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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태일家·해직기자·재벌 개혁론자… ‘진보’ 주축

    전태일家·해직기자·재벌 개혁론자… ‘진보’ 주축

    민주통합당은 ‘여성과 노동,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로 비례대표의 키워드를 잡았다. 앞 순번에는 ‘노동계의 대모’인 고 이소선 열사의 딸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 현재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전순옥 박사를 비롯해 노동계와 여성계, 보편적 복지와 재벌개혁 등을 이끌 경제 전문가들을 망라했다.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은 전순옥 박사와 함께 민주당 총선의 핵심 공약인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끌어갈 인물로 추천, 선정됐다. 홍종학 위원장은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가까운 인사로,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 꼽힌다. 노동계 인사들의 진입도 두드러졌다.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 전국 금융노조위원장을 지낸 김기준씨와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한정애씨, 문명순 참여성노동복지터 수다공방 대표,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비례대표 앞 순번에 진입했다. 은수미 후보는 1980년대 말 박노해·백태웅씨 등과 함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을 결성,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인물로 6번을 받은 김용익 민주당 보편적 복지특별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공약을 책임질 후보로 발탁됐다. 다만 문명순 수다공방 대표는 2010년 12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노동위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문제가 됐지만, 당적을 가진 적이 없는데다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 연대 차원에서 단순 참여했다고 보고 공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도종환 시인도 비례대표 앞 순번에 이름을 올렸다. 도종환 시인은 앞서 공천 심사에 들어가며 어떤 식으로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심위의 전원 합의로 안도현 시인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미 민변여성인권위 위원장, 이재화 변호사 등 한명숙 대표가 여러 차례 공언해 온 검찰개혁을 수행할 율사들도 발탁됐다.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북한을 방문한 임수경씨는 21번을 받았다. 명예퇴직 형식으로 해직된 부산일보 배재정 전 기자는 공심위가 ‘삼고초려’끝에 영입한 케이스다. 안병욱 공심위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가 아직 청산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정수장학회가 있다.”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인사”라고 직접 설명했다. 안 공심위원장은 “개혁성과 시대정신을 겸비한 인물,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민주통합당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이 20일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의 갈등 끝에 극적으로 발표됐다. 한명숙 대표는 당초 11번으로 배치됐었다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비례대표 후보 11번으로 발표되자 15번으로 급히 변경했다. 사법개혁 일환으로 영입했던 유재만 변호사는 명단에 제외됐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순번 배정과 관련, “마지노선이자 가장 무난한 번호가 11번이라고 (당 지도부와) 합의를 봤지만 양당 대표가 똑같이 11번을 받으면 비본질적인 사안이 화제가 될 것 같아 피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의 탈락에 대해서는 “과연 검찰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주변 지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검찰개혁이 실패로 끝난 건 노 전 대통령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론과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각계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비례대표안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 등 노동계 인사들이 대폭 포함됐지만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빠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라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핵심 총선공약인 재벌개혁안을 설계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 교수는 “내게 약속하고 기다리라 하더니 당이 사기를 쳤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김미화씨와 ‘88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에서 공을 들였지만 모두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심위는 국내 사학비리 문제로 오래 투쟁해왔던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비례대표 후보 앞 번호로 배치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전체 비례대표 30% 이내에서 계파별로 추천한 후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안 공심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긴급 회의를 열어 명단에 대한 재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압박감이 있었다. 계파 안배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비례대표 안에 대해 “대학 채점 때 과락과 합격의 기준점인 60점 정도로 본다. 스스로는 합격점”이라고 자평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영호 전 비서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힌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이른바 ‘영포라인’(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포항 출신 인사들) 멤버다. 구룡포종합고등학교와 대구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전 비서관은 평화은행 노조위원장에 당선되면서 노동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외환위기 때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파견돼 조직본부장을 지냈으나 평화은행이 우리은행에 흡수되면서 퇴직했다. 이후 노동계와 인연이 끊어졌다. 그는 공직자 출신이 아니어서 영포회의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정권 출범 과정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선 라인으로 통하며 영포라인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 노동총괄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에 앞장섰다. 이 전 비서관은 MB 정부의 노동정책을 총괄했으나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2009년 10월 청와대 경내에서 다른 비서관실 직원에게 고함을 치는 ‘L비서관 청와대 난동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당연히 징계가 예상됐으나 서면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이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인력 선발을 주도하는 등 이 조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진보 청년비례대표 선출도 조작 의혹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투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자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원 투표 과정에서 현장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됨과 동시에 청년 비례대표 인터넷 투표 과정에서 누군가 온라인 투표 시스템 로그파일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20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고 투표 조작 여부와 후보 명단 확정을 놓고 하루종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청년 비례대표 인터넷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11일 새벽 투표 소스코드 30여개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컴퓨터 인지언어의 바탕이 되는 소스코드의 훼손은 투표 기간 중 투표함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곤혹스러워했다. 현재 청년 비례대표 후보인 김재연씨는 당선 가능권인 3번을 받은 상태지만 특정 후보를 위한 조작으로 밝혀질 경우 후보가 바뀔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투표 1위를 기록한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현장투표 결과로 9위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노동자인 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부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2001년에 귀화한 박노자 오슬로 대학 교수를 비례대표 6번에 배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야권 비례대표 키워드는] 경제민주화·소외계층 우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 야 3당은 정당의 지향성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1순위 후보를 좁혀가고 있거나 이미 확정했다. 민주당은 ‘노동계의 대모’인 고 이소선 여사의 딸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박사가 1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전 박사는 중학교만 마친 뒤 미싱사 보조를 하다 뒤늦게 영국에 유학을 가 11년여 만에 노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비례 1번 선정에는 경제 민주화와 복지 노선이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에는 윤금순 전 전국여성농민회장(전여농)이 사실상 확정됐다. 윤금순 후보는 대학 졸업 후 1984년 충북 충주에 자리를 잡고 농민운동을 시작해 2003년 회장을 맡아 전여농을 이끌어 왔다. 국제농민단체인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지역 공동대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를 지냈다. 2005년 스위스의 민간단체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청소노동자로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인 김순자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했다. 그는 시급 4500원의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소용역업체에 입사했다. 청소 노동자도 직접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전국의 수많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최종 비례대표 명단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비례대표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기준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 대검 중수1과장을 지낸 유재만 변호사, 남윤인순 최고위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최고위 의결을 거쳐 이날 후보자 명단을 낼 예정이었지만 비례대표 심사위원회가 가져온 명단을 최고위원회가 재논의해야 한다며 돌려보내는 바람에 일정이 순연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비례 1번 전순옥 검토

    민주 비례 1번 전순옥 검토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에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참 신나는 옷’ 대표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비례대표 1번으로 노동운동의 상징성이 큰 데다 활동적 여상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전 대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중학교만 마친 뒤 미싱사 보조를 하다 뒤늦게 영국에 유학을 가 11년여 만에 노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날 마감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4) 할머니가 최고령자로 지원했다. 첫 여성 장군 출신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도 지원했다. 비례대표 후보 신청 마감 결과 지원자는 모두 282명으로 새누리당의 지원자 616명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성 204명, 여성 78명이 후보 신청을 마쳤다. 이 중 만 40세 미만(1972년 4월 이후 출생자) 신청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는 신청자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서류심사 통과자에 한해 공개할 방침이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노동계에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시민사회 인사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 언론계에서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당내 인사로는 남윤인순 최고위원, 최민희 전 최고위원, 김현 수석부대변인 등이 주요 신청자로 거론된다. 안병욱 공천심사위원장 등 공심위원 13명은 16일까지 서류 심사를 거친 뒤 17~18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기한인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를 확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주시내버스, 13일부터 부분파업

    전북 전주시내버스가 1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 “교섭 결과 없어 쟁의 돌입”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 3개월간의 교섭에서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해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민주노조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파업 여부 등 정확한 파업수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은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380대가량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절반 이하로 줄어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48개 조항 가운데 39개 조항에는 합의했으나 9개 조항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맞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등교시간 탄력적 운행” 주요 쟁점 사항은 유급휴일, 유급휴가, 휴직자 처우, 정년 연장, 후생복지시설, 전임자 임금, 징계권 등이다.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8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지노위는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 간 견해 차가 너무 크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버스운행 안내원 투입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각급 학교장은 버스 운행 중단으로 학생들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 및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 분회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제 조합원 653명 가운데 641명이 참석해 91.88%인 589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주시내버스는 지난해에도 12월 8일부터 146일간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신’ 강성태·배우 최란·석해균 선장… 30대1의 승부

    ‘공신’ 강성태·배우 최란·석해균 선장… 30대1의 승부

    새누리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600여명이 몰렸다. 당선권이 2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0대1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통상 50명 정도로 비례대표 후보를 압축해 온 전례에 비춰도 대략 12대1을 웃도는 경쟁률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남성 441명과 여성 175명 등 총 616명이 신청했다. 마감일인 10일 하루 동안 200여명이 대거 신청하면서 접수처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신청자들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각 직능단체 대표들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됐던 반면 이번에는 현장에서 성공을 이루고 감동 스토리를 만든 인물들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이런 인물로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이미일(66) 사단법인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이 후보 공모에 접수했다. 이 이사장은 2010년 국무총리실 산하 6·25전쟁 납북자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킨 인물로 지난해 국회 올해의 인권상을 받은 바 있다.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과 필리핀 출신 귀화 여성인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씨,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으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소외 계층에 문화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도 전날 공천을 신청했다. 최씨는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협회’를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농촌 다문화가정 출신 등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나눔대상에서 국가인권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이연주 운영위원장도 여성계와 청년층 표심을 업고 도전장을 냈다. 노동계 비례대표로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 전 위원장은 LG전자 노조위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 전문가인 김진태 박사도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를 통해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문가로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김 전 참모총장은 최근 쟁점이 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보수적인 목소리를 높여 왔다. 청년 비례대표로 누가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29)씨가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표준형 보청기를 개발해 저소득층에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를 운영하는 김정현(26)씨도 최근 조동성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비례대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최연소 후보인 조지연(25) 한국대학생정책자문위원단 참생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수(28) 전 한남대 총학생회장 등 20대의 자발적 참여도 높았다. 이들은 공천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친 뒤 당원과 일반 국민 30여명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국민배심원단에서 재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여야가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레이스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스토리 있는 인물’,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인물’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보다는 귀감이 되는 인물이 영입 선순위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지역구 공천에서 불거진 문제를 타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우선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일부에선 한 대표가 불출마로 공천쇄신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8일부터 1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하며 인재풀 작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서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후보 105명의 명단을 공천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다. 비대위는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등도 추천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상태다. 현재 장애인 대표로는 청각장애인인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음식업중앙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 사건인 ‘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도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성 후보 영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군이 적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군이 없는 점도 약점으로 꼽혀 다음 주쯤 발표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얼마나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거리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비례대표추천심사위원장에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비례대표 내부 심사위원도 이성남 의원 등 3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명을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렸다.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내외 위원 비율이 비등해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대표는 또 ‘이대 학맥’ 논란을 의식해 어렵게 접촉한 외부 인사가 이대 출신으로 확인되자 양해를 구하고 다른 심사위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대 출신인 이성남 의원을 심사위원으로 내정한 터라 한 대표의 고심이 컸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반납으로 공천 난맥의 매듭을 푼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선정 작업의 핵심은 ‘공천 소외론’을 제기해온 노동계와 시민사회 몫을 어떻게 분배할지다. 시민사회 인사로는 민주당 통합의 한 축인 ‘혁신과 통합’ 출신의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론된다. 한국노총은 비례대표 2~3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포함, 최소 6석은 줘야 한다고 당을 압박해 왔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통합 당시 한국노총에 (의석을) 약속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여성계 몫으로 남윤인순 당 최고위원, 국방·안보 분야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의 비례대표설도 제기된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세계 여성의날… 항공사 승무원 뿔난 까닭

    항공사 여승무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며 회사가 손톱 길이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용모나 복장규정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것은 과도한 권리침해라고 항변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 앞에서 민주노총 및 공공운수노조연맹 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은 용모 차별을 금지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노조 측이 밝힌 아시아나항공사의 용모·복장지침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은 유니폼으로 치마만 입을 수 있으며, 치마 길이는 무릎 중앙에 선을 맞춰야 한다. 또 손톱은 큐티클(각피)을 제거하고 반드시 매니큐어를 바르도록 했다. 색깔도 오렌지색이나 핑크 계열만 가능하다. 손톱 끝 길이는 3㎜를 유지해야 한다. 용모와 복장을 수시로 점검, 결과를 직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다르지 않다. 치마 대신 유니폼 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그 밖의 용모·복장 규정지침은 아시아나항공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노동계 쪽에서는 비슷한 고충을 겪는 여성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급호텔들도 투숙객을 맞는 여성 직원들의 복장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여직원은 커피색 1호와 살구색 1호 스타킹만 신을 수 있으며, 목걸이와 귀걸이의 크기는 1㎝ 이하여야 한다. 명품관이나 고가 화장품 매장 직원들 역시 용모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전화 상담원이나 대형마트 점원이 겪는 ‘감정노동’처럼 용모·복장규정에 따라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고충을 ‘미적(美的) 노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권수정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장은 “승무원이 단정해야 한다는 점은 수긍하지만 손톱 끝부터 머리까지 용모를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반론도 없지 않다. 서비스직 특성상 용모 규정은 당연히 갖춰야 할 예절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유니폼과 용모는 회사 이미지를 표현하는 1차적 수단”이라며 “용모 규정은 외모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기보다 서비스직이 갖춰야 할 기본 예의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노원갑 ‘나꼼수’ 품으로?

    민주 노원갑 ‘나꼼수’ 품으로?

    민주통합당이 구속 수감된 ‘나는 꼼수다’의 정봉준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데다 김씨 또한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미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5명을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노원갑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 등 200여명은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노원갑이 정봉주 사유지냐.”, “당이 나꼼수 눈치만 보느냐.”며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김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도 않았고,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다며 민주당이 또 다른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기 부천시 원미갑 지역구 공천자로 한국노총 부천지부 의장 출신인 김경협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현장 화장실 부근에서 돈 봉투를 뿌린 의혹을 받았으나,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져 혐의를 벗었다.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검찰 수사의 억울한 피해자로 유명해진 김 후보의 공천 확정은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소외론을 제기한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김 후보 공천에 대해 “통합이라는 창당 정신에 부합하는 후보라 전략공천이 결정된 것”이라며 노총 배려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천 원미갑에 공천 신청을 한 4명의 예비후보들이 지난 3일부터 경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어 진통을 예고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행 등 민노총 6명 민주 입당… 이용득 선택은?

    이석행 등 민노총 6명 민주 입당… 이용득 선택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현직 민주노총 간부 6명이 5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한국노총보다 통합도 하지 않은 민주노총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노총의 추가 입당이 이뤄진 것이다. 정광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입당에 일일이 논평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공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창당 정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당무를 거부해온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그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례로 충청권의 한 지역은 한국노총 조합원이 2만 5000명으로 민주노총 6700명보다 4배 정도 많은데, 우리를 배제하고 야권연대로 공천하려고 한다.”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었다. 한국노총의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이날 입당식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명숙 대표는 “민주노총 이 전 위원장과 전·현직 간부, 조합원들이 민주당과 함께하게 됐다.”며 “이 전 위원장은 이 땅의 노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뇌에 찬 삶을 살아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비롯해 이 땅의 노동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환대해준 한 대표와 민주당 식구들께 감사드린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입당한 민주노총 간부 출신은 박홍기 전 기아차·이상규 전 아시아나·정상채 전 한진중공업·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이다. 이 전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조합원 1000명의 입당원서와 1만 5000명의 지지선언을 함께 가져왔다. 한국노총 외에 민주당 내 노동계 조직세가 하나 더 만들어진 셈이다. 한국노총의 처지는 더욱 궁색하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모두 한국노총과 관련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 대표가 설득을 위해 직접 이 최고위원을 만났다는 말은 들려오지 않는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6석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공천심사 대부분이 끝난 상태라 지역구 공천을 통해서는 어려워 보인다. 야권통합에 대한 노총 내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조만간 이 최고위원이 결단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민주통합 - 한노총 결별 수순 가나?

    민주통합 - 한노총 결별 수순 가나?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4·11 총선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민주당과의 결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 구도가 뿌리째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시민사회 세력이 함께한다는 민주당의 통합 정신은 실종됐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국노총의 조직적 중지를 모아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와 한국노총의 집단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고 답했다. 또 “비례대표 등 어떤 형태로든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돌발 선언’의 이면에는 공천 지분 싸움과 노총 내 갈등이 숨어 있다. 한국노총은 민주당이 지분을 챙겨주지 않는다며 공천 결과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 단원갑과 군포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차장은 민주당이 이 지역에 백혜련 변호사와 이학영 전 한국 YMCA사무총장을 각각 전략공천하면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남은 한국노총 출신 후보는 부천 원미갑의 김경협 전 부천지부장, 충남 당진의 이기구 전 중앙연구회 연구위원 등이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이 전 위원장의 공천 탈락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기들끼리 지분 나누기에 혈안이 됐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도부의 지분 나누기를 지적하고 있지만, 결국 한국노총 몫의 지분이 돌아오지 않는 데 대한 문제 제기인 셈이다. 이 최고위원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한 한국노총 내부 기류도 민주당에 대한 이 최고위원의 반발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민주당에 대한 총선 지원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치 참여를 반대해 온 항운노련 등 9개 연맹 대의원이 대부분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들은 앞서 “정치와 노동운동은 분리돼야 한다.”며 이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고 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에 참여했지만, 공천에서 번번이 물을 먹자 이 최고위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항의의 뜻으로 지난달 29일부터 당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해 왔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노총보다 통합도 하지 않은 민주노총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느슨한 정책연대를 했을 때도 4석을 공천받았는데 (민주당과는) 통합을 한 마당에 최소 6석 이상은 공천받아야 한다는 게 한국노총 내부 목소리”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통합 초기에 열화와 같은 조직의 지지도는 지금 말할 수 없이 떨어졌다. 이런 식이라면 통합이 유지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과도한 정치행보가 부른 한국노총 파열음

    한국노총이 엊그제 열려던 정기 대의원 대회가 무산됐다. 1946년 창립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대의원 대회는 예산안 및 4·11총선기획단 발족 등 한국노총 지도부의 정치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72명의 대의원 가운데 272명만 참가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이용득 위원장의 지도노선에 조합원들이 제동을 건 것이다. 노조의 정치 참여는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삭제됨으로써 가능해졌지만 무한정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근로조건 개선 등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일정 범위 내일 때 정당성을 가진다. 그래서 개정된 노동관계법도 정치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노조로 보지 아니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민주통합당 발족에 일조하며 지명직 최고위원, 또는 상근·비상근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당에 깊숙이 관여해 반발을 샀다. 이 위원장은 대회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무산사태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태는 노조의 과도한 정치 참여는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려준다. 노조가 정당성과 자주성이 훼손될 정도로 정치에 매몰되면 노조의 독립성은 손상될 수밖에 없다. 조합원이 72만명에 이르는 최대의 노동자 단체가 정치 참여를 놓고 내부 분란에 빠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노총이 총선, 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근로자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사분오열되면 손해는 결국 근로자에게 되돌아오고 말 것이다. 이 위원장은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독선적인 행태를 보여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나아가 정치 참여, 노동운동 등 거취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노동계 인사들은 정치와 노동운동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을 새기길 바란다.
  • 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사상 첫 무산

    정치 참여를 둘러싼 한국노총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기 대의원대회가 설립 66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데 이어 향후 임시 대회가 열릴지도 불투명하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예산안과 민주통합당에 대한 4·11 총선 지원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전체 대의원 672명 중 270명만 참여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한국노총 산하 27개 연맹 중 민주통합당 참여를 반대해 온 항운노련과 자동차노련, 섬유노련, 택시노련 등 9개 연맹 대의원이 대부분 불참했다. 이들은 “정치와 노동운동은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이용득 위원장에게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고 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것은 194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일부 연맹의 불참 결의 소식을 듣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의원님, 政敵을 사랑하다…국회판 로미오와 줄리엣

    의원님, 政敵을 사랑하다…국회판 로미오와 줄리엣

    자타가 공인하는 ‘헌법기관’ 국회의원으로 미혼 남녀가 선출되면 대체로 결혼은 물 건너간다. 가까운 예로 새누리당의 4선인 김영선 의원, 민주통합당의 이석현 4선 의원 등이 그렇다. 미혼 남녀에게 국회는 결혼의 무덤인 셈이다. 이응준의 달콤쌉싸름한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민음사 펴냄)은 현실과 달리 국회의원들도 인간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나이 마흔 줄의 노처녀이자 진보노동당 대표 오소영 의원과 역시 마흔의 노총각으로 판사 출신이자 보수여당인 새한국당의 김수영 의원이다. 이들은 정치부 기자가 선정하는 우수 국회의원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할 만큼 평판을 얻고 있지만, 정치적 신념이 극단을 달리고 있다. 극의 전개를 보면 둘 다 초선의원인데, 언론으로부터 그렇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니 역시 허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두 남녀 주인공은 정치적 입지가 다른 만큼 서로 경멸하고, 혐오한다. 그 혐오가 폭력적인 사태로 폭발하는 것은 ‘언론법 날치기 통과’ 탓이다. 여당인 새한국당은 언론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이에 분노한 오소영 의원은 우연하게 김수영 의원의 이마를 소화기로 때린다. 검도 5단의 김수영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그만 기절하고 만다. 피해자와 가해자, 정치적 입장이 극단적으로 다른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들이 어떻게 사랑에 빠진단 말인가. 이응준의 이번 소설의 미덕은 정치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관심, 증오, 분노를 싹싹 비벼서 맛난 비빔밥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2011년 7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카페에 연재했던 이 소설엔 ‘정치계의 허무 개그 왕자’로 등극한 무소속의 강용석 의원을 연상시키는 인물도 나온다. ‘너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줘야 한다.’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인턴을 성추행하는 여당의 문봉식 의원이다. 친일파를 조상으로 두고 끈질기게 국회에서 다선으로 살아남은 여당 대표 노대관 의원은 한국 보수정당의 뿌리를 보여 준다. 영감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성추행 장면을 막아 주는 좋은 집안 출신의 고학력 보좌관은 불의에 타협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이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몸싸움과 날치기 통과를 일삼는 여야의 모습은 신문 정치면에서 늘 보던 기사나 스틸사진 같은 장면들로 현실감을 높였다. 음악이 안 풀릴 때면 술이나 마약이라도 하며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록 가수에겐 공인이란 덫을 씌우고, 정작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할 국회의원에게는 너그러운 비굴한 세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흡수통일한 후 5년을 그린 소설 ‘국가의 사생활’(2009년 출간)에서 온갖 사회악이 판을 치는 어두운 신세계를 보여줬다면, 이번 소설은 확실한 로맨틱 코미디다. 작가는 스무 살 무렵부터 젊어서는 비극을 쓰고 늙어서는 희극을 쓰자고 다짐했었는데, 이번 소설에서 파계했다고 찝찝해한다. 1970년생이니 올해 마흔두 살의 작가는 다짐대로라면 여전히 비극을 쓰고 있어야 맞다. 하지만 작가는 거대한 벽 앞에 홀로 서 있다고 느끼며 좌절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대한민국의 젊은 영혼을 위해 ‘설총이란 국가적 필요’를 위해 요석 공주를 찾아간 원효처럼 서둘러 파계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사실 거대한 벽이라는 것이 허상과 허깨비의 합성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그 사실을 깨닫고 허상의 벽 앞에서 맘껏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을 써내려간 것 같다. 소설에서 계속 사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과는 뉴턴의 사과처럼 발견의 사과일 수도 있고, 스피노자의 사과처럼 종말을 관조하는 대범한 사과일 수도 있고, 아담과 이브의 유혹의 사과나 스티브 잡스의 디지털 사과, 세잔의 기하학적 사과일 수도 있다. 경쾌하고 감각적인 문장이 유쾌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류업계의 알코올중독 치료·연구센터 ‘카프’ 병원사업 중단 논란

    국내 하나뿐인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예방·재활 연구 재단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카프)가 병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프는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한국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소비자 보호 사업을 하겠다며 2000년 자발적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경기 고양시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당시 법안은 폐기됐다. 카프는 개원 이후 10만명 이상의 음주 관련 외래환자들을 치료했다. 카프 김남문 이사장(한국주류산업협회장 겸임)은 24일 “당초 순수한 열정으로 카프를 세웠으나 인건비가 연간 40억원에 이르고 적자가 해마다 8억원이나 생기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전국 42개 알코올상담센터를 지원하는 방식의 알코올 중독 예방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좋은 뜻에서 음주자 치료를 위한 병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담배 피해소송처럼 음주 피해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할 경우 주류업계가 불리할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김 이사장 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에서 치료사업을 삭제하고 건물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4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15명의 이사 가운데 비주류 업체측 이사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건물을 매각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원사들이 특별회비로 매년 출연하는 카프 운영비 50억원를 지난해부터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프는 서울시 보조금 등 연간 80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분회(이하 노조)는 “주류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병원 사업 중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철 분회장은 “병원 사업 중단과 건물 매각은 감독 관청을 현재의 보건복지부에서 국세청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가 부담스럽다면 국세청과 복지부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5억원대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을 받고 있는 이사장·사무총장·감사 등 3명의 임원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프 병원 건물을 매각해 국세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주류협회 측이 이를 주무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이사장 후임에 또다시 국세청 퇴직 관료가 낙하산 부임을 할 경우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의 화두는 공생을 위한 발전 전략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 이후 길을 잃은 자본주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공생에 대해 석학들은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 석학과 지도자 두 명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부의 배분, 기업·소외계층 지원 ‘균형’이 중요”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배분이 어려운 것은 자칫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는 것만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금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률이 모두 낮다.”며 “세금은 그대로 두고 복지만 OECD 수준으로 늘리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복지투자, 성장에 도움…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노총위원장 시절인 1982년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어 총리 시절에 경제 기적(일명 폴더 모델)을 일궈낸 빔 콕 전 총리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제시한 해법은 ‘포용’이었다. 그는 “정부든 기업이든 구성원 어느 누구의 기여도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문제는 비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덜란드도 경미하게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AAA로 탄탄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진보된 복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콕 전 총리는 “지금 사회적 약자는 소외됐다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두 합당한 몫과 혜택을 누릴 때에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 국가를 위해 부채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한국도 복지 확대와 재정 충당을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인 만큼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치의 하위 파트너化” “근로자 권익향상 수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와 노사관계학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동조합의 정치참여-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이른바 ‘정치 노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노조의 전면적 정치참여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왜곡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노조 측은 정치와 노동의 결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근로자의 권익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 접근이라고 반박했다. ●“사회 주체 소통·대화 기능 약화 가능성” 일부 토론자들은 한국의 복잡한 정치구조를 볼 때 노조의 정치참여는 결국 기존 정치세력 득표 전략의 하위 파트너가 되거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법적인 측면에서 한국노총이 정당통합의 당사자로서 참여하고 정당의 고위당직을 겸직함으로써 노조의 주된 목적에 혼돈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헌법과 노조법 규정 취지에 따라 법률상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노동운동의 정치 참여는 노사관계의 정치화로 이어져 노사관계는 물론 법과 제도를 왜곡하고 혼란과 분쟁을 일으켜 우리 노사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가 노조에 개입하고 노조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민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은 “노조의 정치세력화는 궁극적으로 국회와 행정부의 정책결정, 입법 예산배분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복잡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사회 각 주체의 소통과 대화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동정책 위주 활동… 정체성 문제없어” 노동계를 대표한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노조의 정치참여는 정치 과잉구조인 한국사회에서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며 “우리가 정치권에 들어가더라도 노동정책 위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에 자주성과 정체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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