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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금융위기… 세계의 이슈 대안 제시

    북핵·금융위기… 세계의 이슈 대안 제시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노엄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시대의창/336쪽/1만 6500원 “평화의 섬 제주를 파괴하는 움직임에 저항해 온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2013년 3월)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총파업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다.”(2013년 12월) ‘미국의 양심’이자 ‘민중 지식인’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86)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을 향해 보낸 메시지다. 그에게 한국은 꽤 익숙할 터. 2009년 초 촛불집회를 벌이다가 구속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세계 저명 인사의 공동성명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에 연대와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촘스키 교수가 뉴욕타임스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엮은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대북정책 진단으로 시작하고, 한국의 현재로 마무리한다. 2007년 4월에 쓴 ‘북한의 위협, 북한과의 대화와 바람직한 합의’에서 그는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 미국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에서 보인 대북정책과 함께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진단하며 자신의 기조를 내세운다. “보답과 보복, 대화와 위협이라는 순환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외교가 선의로 행해지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0월 5일자 ‘해군기지 건설로 위협받는 세계 평화의 섬’에서는 제주 해군기지를 다룬다. 그에게 제주는 “미국과 한국의 연합 군사화와 폭력으로 다시 위협받는 처지가 된” 곳이다. 그는 ‘평화의 섬’ 제주에 만들어지는 해군기지의 의미를 진단하고 중국와 미국의 역학 관계를 풀어낸다. 물론 ‘만들어진 세계’에서 한국은 많은 이슈의 일부다. 2008년 금융 위기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미국의 중동정책, 라틴아메리카의 군사화, 인류를 위협하는 핵 문제, 노동에 대한 기업계의 공격 등 칼럼집에 담긴 글 52편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달군 이슈를 두루 비평한다. 책을 통해 민주주의와 세계의 미래에 대해 깊은 성찰에 빠질 수 있다면 다소 거창할까. 적어도 석학의 시각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깨닫게 되리라.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덤 앤 더머(KBS1 밤 12시 10분) 죽마고우인 로이드(짐 캐리)와 해리(제프 다니엘스)는 둘 다 좀 모자라는 빈털터리 노총각이다. 돈을 모아 함께 애완동물 가게를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운전기사로서 어느 날 미녀 매리(로렌 홀리)를 공항까지 태우고 가던 로이드. 매리가 공항에 두고 간 가방을 주워서 돌려주려다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미행을 당하게 된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석구(박찬환)는 24년 전 형만(이대연)의 시신을 덮어준 피 묻은 옷을 입은 채 정신이 이상한 듯하고, 로라(김보미)가 살아 있어 다행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금순(반효정)은 정옥(김혜선)과 함께 형만의 무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한편 석구는 금순을 마님이라 부르며 덕수를 자기가 죽였다고 말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새해를 맞아 전현무는 자신의 서재 만들기에 도전한다. 설명서를 읽어보고 스스로 해보지만 모든 게 엉성하다. 의자 하나 조립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성과와 진전은 없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전현무는 과연 자신만의 서재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여행 초보 김광규가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나 홀로 여행을 떠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17개월 도원이는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움직인다. 게다가 백발백중 사고를 치고 마는 사고뭉치다. 요즘은 엄마·아빠 행동까지 따라하면서 집안의 위험한 물건을 만질 때가 많다. 17개월 아이의 산만한 행동 뒤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사고뭉치 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초보 맘을 위한 해결책을 공개한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오후 7시 30분) 특기가 게으름 피우기라는 태혁이와 싸우는 게 너무나 싫다는 지안이, 그리고 이번 여행의 든든한 맏형 지후까지. 세 명의 엄살쟁이가 찾아간 곳은 구수한 된장 냄새가 풀풀 나는 메주 농장이다. 눈앞에 펼쳐진 100여개 장독대의 모습에 놀란 엄살쟁이들을 이곳에서 수십년간 된장을 만들어 왔다는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신년특집-에게해 인문학 기행 2부(OBS 밤 9시 50분) 현재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인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동서양의 역사와 영토를 아우르는 고대문명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찬란한 문명의 바다 그리스를 통해 성경 역사와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역사를 소개한다.
  • “현장투쟁” “징계돌입” 노사 불신의 골 여전

    “현장투쟁” “징계돌입” 노사 불신의 골 여전

    22일 동안의 긴 파업을 끝낸 철도 노조원들이 31일 오전 지역별로 파업을 종료하는 마무리 집회를 가진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속속 코레일 사업장으로 복귀했다. 노조원들의 표정에는 비로소 일터로 돌아가게 됐다는 설렘과 함께 사측의 징계 등을 걱정하는 착잡함이 묻어났다. 철도노조 서울본부는 오전 9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최장기간의 파업을 ‘승리’로 선언했다. 노조원들은 “쟁점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를 공론화했고 사회적 논의 공간을 여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오전 10시 50분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광장에서는 노조원 300여명이 ‘현장투쟁 전환 출정식’을 가진 뒤 역사로 들어섰다. 마포구 상암동 수색차량기지에서도 노조원들이 길게 줄지어 일터로 향했다. 일부 시업장에서는 노조원들이 ‘대통령 공약 이행’, ‘철도 민영화 반대’라고 쓴 어깨띠를 두른 채 출근했다. 김만호 철도노조 영주본부 위원장은 “현장에 복귀해도 언제든 다시 파업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자”고 노조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현장투쟁 전환에 따른 방침 등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노사 간 자율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백성곤 홍보팀장은 “노조가 협상안을 제시할 때마다 코레일은 ‘사측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정부와 논의해 봐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수배자를 제외한 6000여명의 파업 가담자 전원이 복귀를 완료했다. 노조원들은 누적된 피로 탓에 2일간의 심리적 안정 기간을 거쳐 업무적합성 판단을 받은 뒤 이르면 3일째부터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열차 정상화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전철은 오는 6일부터, KTX·화물·일반열차는 14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액은 152억원으로 잠정 추산했다. 코레일은 이번 주까지 대체인력을 유지하면서 평시와 비교해 KTX는 73%, 수도권 전철은 84.6%,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는 61%를 운행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불법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직위해제된 6842명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핵심 노조원 490명 외에도 가담 정도가 심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풀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사측을 외면하고 정치권과 직접 협상을 벌인 데다 ‘업무 복귀’가 아닌 ‘현장투쟁’을 선언하면서 노조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진 양상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부터 철도경쟁체제 정책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첫날부터 불법파업 여부와 철도 민영화 논란을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나’부터 시작하는 소통/김정기 한양대 정보언론대학원장

    [열린세상] ‘나’부터 시작하는 소통/김정기 한양대 정보언론대학원장

    소통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다. 개인은 개인대로, 조직은 조직대로, 나라는 나라대로 소통의 부재를 둘러싼 책임소재로 온통 난리다. 불통이 반목을 부르고 소통은 화합에 이르는 길이니 지당한 소동이다. 소통은 인간 사회의 형성 유지 발전에 핵심이다. 소통이 원만한 사회는 조화의 코스모스(cosmos) 세계를 형성하고 구성원에 행복감을 준다. 반면에 불통은 혼돈의 카오스(chaos) 세계를 만들고, 엄청난 사회적 소모비용을 발생시키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두 번째며, 경제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추산되고,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수준으로만 개선돼도 1인당 GDP가 7~21%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 2010년에만 유효한 얘기가 아니다. 세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철도노조 파업사태는 다행히 철회됐지만 민주노총은 총파업 시위의 악순환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올 2014년은 이 악순환을 깨뜨리고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최우선 과제로 했으면 싶다. 백가쟁명의 소통관과 실행 방안을 가지고 온갖 콘테스트, 사업, 캠페인, 축제가 벌어졌으면 한다. ‘소통의 의무’가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의 다섯 번째 의무가 되었으면 싶다. 필자도 적극적으로 소통의 의무에 참여하여 보탬이 될 것이다. 소통을 막는 권위주의는 버려야 한다. 소통의 방식은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이고,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고, 뺄셈이 아닌 덧셈이다. 얼마 전 청와대에 대한 불통 비판에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과 불통이라면, 5년 내내 불통 소리를 들을 거다.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는 언급은 소통사에 오점으로 남을 어록이다. 소통은 배제나 외면이 아니라 경청이다. 소통은 상대와의 차이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모색하는 다원주의를 신봉해야 한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경제 위주의 발전전략을 실행하면서 대한민국에는 (하버마스의 표현을 빌리면) 국가기구의 관료화(비대화), 거대 기업의 권력화, 정당의 사당화, (진영논리를 재생산하는) 제조된(manufactured) 여론, 시민의 (비합리적인) 선거행태가 나타났다. 이런 요인들은 전통적인 학연, 혈연, 지연과 함께 건강한 소통을 압도하고 가치구조의 획일화를 강제했다. 이제 소통을 방해하는 어떤 한국판 아파르트헤이트도 일신해야 한다. 현대는 차이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해야 하는 유목하는 인간(자크 아탈리, 호모 노마드)의 시대이다. 소통을 필수 교육과정에 포함하자고 제안할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의 교과과정에 사적·공적 이슈에 대하여 토론, 논쟁, 설득, 교정, 합의, 실행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하여 공동체를 배려하는 숙의민주주의형 인간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에서부터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폭력적 수단 대신 평화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품위있는 ‘소통 사회’로 갈 수 있다. 소통 사회를 뒷받침할 절차와 법의 마련, 엄정한 이행이 필요하다. 특히 국회가 토론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본연의 모습을 찾게 해야 한다. 망치와 전기톱을 동원하는 물리적 폭력을 방지한 ‘국회선진화법’을 닮은 ‘소통방해금지법’이 필요하다. 국가의 대소사에 주체적 의견 하나 못 내면서 어두운 진영논리의 대리자로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가짜 의원은 의사당에서 추방해 소통의 엄중함을 지켜야 한다. 대통령, 도지사, 자치단체장의 기자회견을 각각 연 10차례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좋겠다. 얼마 전 돌아가신 최인호 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여행”이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전하며 진정한 소통의 어려움과 방법을 동시에 일깨웠다. 머리만이 아닌 마음의 공감이 있어야 소통이 된다는 의미이다. 생전에 추기경님은 사회적 혼란에 대해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하셨다. 소통 또한 ‘네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는 것이리라.
  • 노조, 면허발급 강수에 투쟁 동력 상실… 정치권 중재로 ‘탈출구’

    노조, 면허발급 강수에 투쟁 동력 상실… 정치권 중재로 ‘탈출구’

    해를 넘길 것으로 우려됐던 철도 파업은 노사 합의가 아닌 ‘정치권의 중재’를 노조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철회됐다.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저지를 내세워 22일째 파업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다가 정치권으로부터 명분을 얻은 모양새이다. 더욱이 노조는 파업 중에 “법인의 철도사업 면허 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버텼으나, 정부가 지난 27일 밤 전격적으로 면허를 발급하자 사실상 투쟁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민주노총이 노동계 총파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철도노조가 단독으로 파업 철회를 선언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철도 민영화 프레임으로 촉발된 철도 파업은 지난 22일 경찰이 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경찰은 비난을 감수했다. 그러자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정부 각 부처가 코레일의 방만경영과 막대한 부채를 부각시키면서 철도 경쟁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국민 다수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또 노조가 주장하던 ‘민영화’에 대해 정부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노조는 ‘민영화로 가는 수순’이라며 민영화 프레임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고 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졌다. 노조는 조계사 등 종교계와 민주당사 등 정치권에 도움을 구했으나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조계종의 중재로 노사 간 실무교섭이 13일 만에 재개되기도 했으나 처음부터 서로에게 백기투항만 강요하다가 말았다. 정부는 예정대로 강공 드라이브를 더욱 거세게 걸었다. 투입된 대체인력의 업무 적응성 및 피로도가 가중되면서 열차 사고와 운행 차질이 자주 발생하면서 노조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졌다. 파업 첫날인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수도권 전철 고장건수만 13건에 이르렀다. 노조로선 여론의 지지마저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파업의 분수령은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 정부의 사업면허 발급이 강행된 것이다. 정부의 강공을 예상치 못한 노조는 당황한 기색을 엿보였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늘 밤 1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하면서 노조를 더욱 압박했다. 나아가 코레일은 퇴직 기관사와 기관사 면허소지자 등 147명의 기간제 기관사를 채용했고, 열차 승무원 대체인력도 50명 추가 선발해 교육을 거쳐 재빨리 현장에 배치했다. 파업 노조원을 배제한 채 업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에서 정부는 필수공익사업장의 파업 장기화 때 ‘직권면직’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최 사장의 최후통첩 이후 업무 복귀자가 늘면서 노조의 대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관사 복귀율은 4.7%에 불과했지만 30일 오전 복귀율이 28%를 넘어서며 지난 27일 오전 8시(13.3%)의 2배 이상이 되었다. 지난 28일 민주노총이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면서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철도노조의 쟁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이 문제를 정권 차원의 과오로는 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정부와 코레일이 강경 대응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밑에선 정치권이 협의를 이끌어내는 ‘양동작전’이 노조를 설득하는 힘이 됐다. 다만 정치권이 노조와 직접 합의에 나서면서 코레일은 들러리로 전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울러 “정치권이 중재를 하고 결국 노사가 합의하는 형식이 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 간 합의 절차가 생략되면서 또 다른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모처럼 여의도 정치권이 존재감을 입증한 중재 협상이었다. 사상 최장 기간 대치를 벌였던 철도노조 파업 철회의 막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 ‘콤비’가 있었다. 두 의원이 양당 대표의 추인하에 지난 29일 하루 동안 노조와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내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철도 파업이 극적인 탈출구를 찾았다.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박 사무총장은 협상 배경에 대해 “김한길 당 대표가 28일 나를 긴급히 호출해 연내에 철도 파업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 보라고 특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29일 노조 측 동의를 얻어 철도 파업 소관 상임위 소속이자 새누리당 ‘실력자’인 김 의원에게 협상에 나서 달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에게 요청한 배경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당과 정부, 청와대를 설득할 수 있는 분은 김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업 방치 시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고 청와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여러 차례 협상 파트너로 마주했던 구면이다. 이날 밤 9시쯤 독대한 두 의원은 2시간여 머리를 맞댄 끝에 ‘국토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 구성, 소위 구성 즉시 철도노조 파업 철회’안을 마련했다.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김 의원은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국토위 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 상의를 거듭했다. 그는 애초 강경 입장이었던 청와대를 향해 “손 놓고 있으면 철도 파업은 내년까지 가고 예산안 연내 처리도 어렵게 된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철도노조 측에서도 징계 해제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그렇게 할 거면 난 안 한다”고 원칙론을 고수했다고 한다. 대신 “내가 약속해 줄 것은 없지만 만약 나중에 구속되면 탄원서 한 장은 써주겠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구두 합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직접 민주노총으로 이동해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을 받아냈다. 이때가 30일 새벽 2시 30분쯤이었다. 이날 아침 새누리당 최고위 보고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우리가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 수 있다. 철도노조를 어떻게 믿느냐”는 반대도 있었지만 김 의원은 “그럼 당신이 해 보라”고 맞섰다.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 사실을 부인하는 등 잠시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국토위 간사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중재안이 인준되고 국회 브리핑에서 공식화됨으로써 하루 동안 긴박했던 협상은 빛을 보게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철도파업 악순환 고리 끊을 장치 만들라

    정치권과 철도노조가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하고 철도노조는 3주일 이상 끌어온 파업을 그만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파업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큰 불상사 없이 사태 악화를 막게 되어 다행스럽다. 노조원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일터로 돌아와 연말연시 여객 및 화물 수송 정상화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정부가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면서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밀어붙이는 사이 정치권이 나서서 중재안을 만들어낸 것은 박수받을 일이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안하고 이들이 야밤에 민노총으로 찾아가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과 만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한다. 국회는 앞으로도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철도노조 지도부도 정치권의 중재안을 믿고 파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단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 이후가 중요하다. 차제에 철도노조의 성급한 파업과 정부의 법적 대응이 부딪히면서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일단 파국은 막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야는 합의문에서 소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코레일,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 만큼 결정난 이후 왈가왈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위원회도 간과해선 안 될 일이 있다.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것은 다 인정하는 것으로 하고,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끝난 수서발 KTX사업면허 발급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는 만큼 소위원회에서 논의 의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소위원회의 논의의 초점은 철도산업 개혁이어야 한다. 철도청의 공사화와 1조 5000억원의 부채 탕감 등에도 불구하고 연간 5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원인부터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민영화는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시빗거리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수서발 KTX법인에 경춘·태백·중앙선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몇 개의 노선을 함께 떼어줘야 공평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코레일 운영 체계 개편안은 허점이 있으면 과감히 보완해야 한다.
  • 철도노조 업무 복귀… ‘민영화 갈등’ 국회가 푼다

    철도노조 업무 복귀… ‘민영화 갈등’ 국회가 푼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이 22일 만에 정치권과 노조 간 합의로 극적 타결됐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둘러싼 철도 파업은 정부와 코레일의 원칙론을 앞세운 강경대응과 정치권의 물밑 접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노조는 최장기 철도 파업이라는 강수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국회 논의에 다시 의존해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철도산업발전 등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 안건을 가결했다. 소위 위원장은 국토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맡고, 국토위 여야 의원 4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 간사인 강 의원과 이윤석 민주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만나 비공개 협상을 통해 ‘여야 철도소위 구성’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또 철도소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코레일,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명시했다.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위는 31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해 국토부로부터 철도산업발전 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소위 운영안을 논의한다. 소위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고 조합원은 31일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코레일은 일단 “국회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날 노조가 ‘완전 철회’가 아닌 현장 투쟁으로 방향을 바꾼다고 하자 최 사장의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 노조가 ‘민영화 저지 투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코레일은 “31일 오전 파업 참가자의 업무 복귀 상황을 보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에만 100여명의 파업 참가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당장 열차운행 정상화는 어렵지만 우려했던 내년 설 명절 열차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업 참가자에 대한 경찰 수사와 코레일의 징계 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들은 자진출두의 형식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노총 “새달 2·3차 총파업 예정대로”

    전국철도노조가 30일 역대 최장기인 22일간의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자 시민들은 대체로 반겼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다음 달 두 차례의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정 간 대립의 골이 여전히 깊어 불안정한 정국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부 임수희(35)씨는 “기차를 타고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에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가려 했지만 파업 여파로 운행 열차 편수가 크게 줄어 포기했다”면서 “파업이 끝나 신년에 대구 시댁 등에 방문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며 안도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해고자 징계 여부에 대한 정부의 확답 없이 노조가 대화와 합의에 근거해 파업을 철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철도파업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다음 달 9일과 16일 열기로 한 2·3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에는 빈민층·농민까지 집결하는 국민파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행정법원에 수서발 고속열차(KTX) 법인 면허의 발급 취소 소송도 예정대로 제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야·노조, 22일만에 철도파업 철회 극적 합의

    여야 정치권과 철도노조 지도부가 30일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철도노조 파업을 철회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역대 철도파업 중 최장기인 22일째를 맞은 철도파업이 사실상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김무성 강석호, 민주당 박기춘 이윤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9시부터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30일 0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설치하고,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또 소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철도산업발전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4인씩 8인으로 소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하고 소위 위원장으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을 선출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각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이 같은 합의 사실을 보고, 추인을 받았다. 박 사무총장은 “철도노조원 2명이 여의도 당사에 들어와 신변보호와 정치권의 중재를 요청한 뒤 김한길 대표의 지시로 28일부터 철도노조측과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여야 간사와 함께 국토위 소속 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여당과 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함께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박기춘 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밤늦게 (철도노조를) 만나 합의문을 만들고, 당 지도부의 허락을 받았다”면서 “구두 합의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 민노총으로 가서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서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도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답했다. 철도노조도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하고 언제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일터로 복귀할지 논의에 착수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통상적인 임금단체 협상이라면 지역 노조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쟁의위원회에서 협상안에 대해 투표를 거쳐 파업 철회를 결정하지만 이번 파업 건은 통상적인 절차와 다르게 진행될 것 같다”며 “여야 합의안을 보고 구체적일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 노조가 이날 파업철회를 결정하더라도 차량 안전운전을 위한 휴식 등을 감안하면 완전정상화까지는 최소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파업자 직권면직 초강경 법안 추진

    철도 파업 21일째인 29일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장에서 장기 파업이 발생하면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파업을 촉발한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 정부가 철도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강행한 데 이어 직권면직이라는 초강경 문책을 검토하면서 노·정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코레일과 같은 공익사업장의 장기 파업은 국민과 사회에 주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면서 임용권자의 직권면직 방안을 언급했다. 앞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2009년 철도 파업 당시 주동자 196명을 파면 또는 해임했으나 실제 파면·해임은 42명에 불과했다”면서 “노조 간부라도 적극적 주동자가 아니면 복직시키는 법원 판결에 문제점을 느껴 노동관계법의 보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권면직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징계와 달리 면직 사유만 충족하면 즉시 해고할 수 있는 중징계성 행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코레일은 파업 핵심 가담자 490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 회부자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자로, 내년 1월 중순쯤 첫 징계 결과를 개별 통보받는다. 코레일은 또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 등 구상권까지 청구할 방침이다. 코레일의 업무 복귀 시한(27일 밤 12시)을 넘기고도 복귀자가 늘고 있다. 기관사 128명을 포함해 2320명으로, 파업 가담자의 26.4%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철도 파업 4주째인 30일부터 열차 운행이 ‘필수유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에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운행률은 평시 대비 KTX가 56.9%, 새마을 59.5%, 무궁화 63%, 수도권 전동열차 62.8% 등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청량리역에서 “추가 대체 인력과 복귀 인원을 활용해 KTX는 73%, 수도권 전철도 85%로 높여 운행하겠다”고 비상운행 대책을 밝혔다. 화물열차도 30%대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퇴직 기관사와 기관사 면허소지자 등 147명의 기관사를 새로 채용했다. 퇴직 기관사는 7일, 기타 채용자는 15일간 교육을 거쳐 부기관사로 투입된다. 열차승무원 대체 인력도 70명을 채용, 4일간의 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채용된 20명은 30일부터 수도권 전동차에 투입된다. 민주노총은 31일과 1월 3일을 ‘특근 거부 투쟁의 날’로 정하고 산하 모든 사업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직권면직 추진과 관련, 철도노조 관계자는 “공익사업장 노동자에게 과도한 불이익(직권면직)을 법률로 부과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맞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使·政 잇단 강공에 노동계 “대화 명분 사라졌다” 맞불 투쟁

    使·政 잇단 강공에 노동계 “대화 명분 사라졌다” 맞불 투쟁

    30일로 4주째를 맞은 철도 파업에 대해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파업자 징계와 손해배상 소송 등의 강공책을 잇따라 꺼내자 대화를 모색하던 노동계도 강경 투쟁으로 돌아섰다. 특히 정부가 철도 파업의 직접적 계기가 된 수서발 고속철도(KTX)의 법인 면허를 지난 27일 밤 전격 발급하면서 노동계가 대화에 나설 명분이 사라졌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정책 협의나 갈등 조정 등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모두 닫고 맞불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철도 파업이 점점 장기화되는 가운데 노정(政) 갈등이 내년 춘투(春鬪)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지도부는 다음 달 9일과 16일 2·3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달 4일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영화 반대를 내세운 전국 결의대회를 연다. 전날 열린 1차 총파업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 경찰 추산 2만 4000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수배 중인 철도노조 대구지부 간부 1명을 체포했고 참가자 4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은 철도노조 조합원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추가 발부돼 수배자가 모두 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겸 대변인은 이날 피신 중인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도노조를 압박하려고 내놓은 대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노조 지도부가 아닌) 파업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하는 법안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위헌이자 파업 무력화를 위한 치졸한 여론전”이라고 주장했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필수공익사업장에서 파업이 장기화돼 막대한 손해가 나면 단순 참가자도 파면·해임 등 직권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계를 압박해 파업 중단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최 사무처장은 “직권면직은 공무원에 대해 적용되는 규정이며 철도공사와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서는 적용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28일 오후 11시쯤 철도노조 조합원 70여명이 묵고 있던 가평의 한 유스호스텔에 코레일 관리자와 경찰 20여명이 무단으로 침입해 기관사들에게 복귀를 종용했다”면서 “경찰을 동원해 조합원을 겁박하는 것은 심각한 노동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최 사무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파업 참가자 8800여명 중 2200여명이 사측의 압박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기관사 조합원이 거의 돌아가지 않아 파업 대오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4시 현재 기관사 복귀율은 4.2%에 그쳤다. 노정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도 늦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기업이 자신에게 유리한 안을 노동계에 강요하면 춘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철도노조 파업 강경 대응만이 능사 아니다

    철도노조 파업이 4주일째로 접어들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그저께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내년 2월 말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지난 9일 파업에 들어간 이후 노사정 대화가 이뤄진 것은 단 한 차례뿐이다. 지난 27일 국회 중재로 3자가 처음 얼굴을 맞댔지만 정부나 코레일, 노조 모두 한 치 양보도 하지 않아 타협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저버렸다. 끝내 불행한 파국을 초래하는 모험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코레일은 속전속결 의지가 충만한 듯하다. 수서발 KTX 사업면허 발급, 업무복귀 최후통첩, 노조 지도부 490명 중징계 착수, 대체인력 660명 채용 시작 등에 이어 국토부는 코레일 등 필수공익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직권면직 입법도 검토하고 있다. 파업 주동자가 아니더라도 해임이나 파면 조치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파국 열차’의 출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서울 구로차량사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철도노조와 직접 만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불법 파업을 벌인 노조와 만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노사가 해결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노사가 이번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아니면 감정적 발언인지 자못 궁금하다. 철도노조가 궁지로 내몰리면서 파업 사태는 더 악화될 조짐이다. KTX면허발급 중단 요구가 물거품이 되자 설립면허 무효 소송을 내겠다면서 장기전을 펼 태세다. 노조 지도부 3명은 각각 조계사와 민주노총, 민주당에서 공개 활동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허 찔린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노조 간부와 부인의 의료정보까지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형사소송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에 의해 공문으로 보낸 것으로 정당한 절차라고 해명한다. 공단은 부인 관련 자료는 불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넘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수배자 검거에 주력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무리수를 두다가 자칫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늘부터 KTX운행률은 평시 대비 50%대로 낮아진다. 일부 노조원들이 일터로 돌아오면서 파업 참가율은 첫날 36.7%에서 32.5%로 떨어졌으나 파업 핵심인 기관사 복귀율은 2717명 중 113명으로 4.2%에 불과하다. 이젠 정부가 누차 강조하는 ‘민영화는 안 한다’는 방침을 믿게 할 장치를 어떤 형태로 마련할지 논의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파업을 빨리 끝내야 하는 절박성에서 볼 때 정치권이 중재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의치 않으면 노사정에 민간까지 참여하는 협의체 또는 합의기구를 만들어서라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
  • [열린세상] 철도파업 사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철도파업 사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철도파업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회와 종교계의 중재가 무산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노사 간의 대립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인 수서발 KTX 법인의 설립 문제였지만,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으로 인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철도파업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둘러싼 이념적 대립으로 비화하면서 우리 사회를 또다시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수서발 KTX 법인은 독점으로 인한 방만한 경영에 경쟁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으로 민영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노조 측은 민영화를 위한 전초 작업이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민영화가 아니라고 밝혔는데도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4대강 사업으로 이름만 바꿔 강행했던 수순을 답습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은 경영악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방만한 경영과 부실운영으로 부채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점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귀족노조’의 ‘철밥통 지키기’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코레일의 부채 대부분은 용산개발 무산으로 인한 대손충당금과 인천공항철도 인수, 경부고속철도의 운영부채 등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되었는데도 부실책임을 고스란히 공기업과 노조에 돌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기업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는 정부와 노조 모두의 책임이 크다. 일차적으로는 관리감독기관인 정부부처가 국책사업 추진 등을 이유로 공기업에 부채를 떠넘긴 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로 인해 책임경영이 뿌리내릴 여지가 없었다. 역대정부마다 집권 초기에는 너나없이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후반기에는 보은인사를 단행하면서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여기에 노조의 도덕적 해이는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민간기업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으로 전락하여 결국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 공기업의 실패를 치유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철도운영의 민영화를 단행했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과도한 요금인상과 선로의 유지보수 기피로 인한 잦은 사고, 적자노선의 폐지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기업의 형태로 정부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기업의 경영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리나 이념적 접근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극단적인 대결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철도파업과 같은 노사정 대립을 중재할 마땅한 논의기구가 없다는 점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0년 전에 이미 민주노총이 탈퇴했고, 한국노총도 철도파업을 계기로 최근 탈퇴해 사회적 합의기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철도노조 지휘부가 조계사로 피신해 불교계가 중재에 나섰지만, 복잡한 정책이슈를 종교계가 중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대타협 시도가 불발로 끝난 것도 이 사안이 이미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법과 원칙을 내세워 파업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서둘러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심야에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를 발급해 주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노조의 요구대로 면허발급을 잠시 유예하고 철도발전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시간을 투입했다면 장기파업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라도 노사정과 종교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논의기구를 출범시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소통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사랑의 정치 실현한 ‘김근태 정신’이 그립습니다”

    “사랑의 정치 실현한 ‘김근태 정신’이 그립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제2주기 추도식 및 추도미사가 지난 28일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렸다. 김 전 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함세웅 신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장영달 전 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이후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마석모란공원으로 이동해 김 전 고문의 묘역을 참배했다. 묘역 참배에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김 전 고문의 서울대 동기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함께했다. 김 전 고문의 서울대 동기인 손 고문은 추도사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사랑의 정치를 실현한 분”이라고 회고하면서 “퇴보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김근태 정신으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이날 저녁 추모 문화제가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야권 인사들을 비롯해 유족과 지인, 시민 등 500여명이 모여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 선배는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런 시기에 더욱 그리운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은 “김근태의 언어 ‘희망’을 잃지 않고 모두 열심히 싸워 2014년을 반드시 점령하자”고 강조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추모제에 들러 인 의원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로 주변 교통 사정이 여의치 않아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정면충돌 위기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정면충돌 위기

    철도노조 파업 19일째인 27일 정부가 파업의 도화선이 된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노·사·정이 면허 발급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면허 발급을 강행함에 따라 노·정 관계가 더욱 악화 일로로 치닫게 됐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대전지방법원에서 등기가 나와 오후 9시에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의 발기인 대표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2일 면허 신청서를 낸 이후 대전지법이 법인등기 설립을 내기를 기다려 왔다. 민주노총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가 수서 KTX 법인의 면허 발급 절차를 중단하고 철도 발전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나선다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법원이 등기를 내자 즉시 면허를 발급했다. 김경욱 국토부 철도국장은 “면허가 있어야 투자를 유치해 차량을 확보하고 기관사를 모집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면허 발급을 졸속으로 서두른다’는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밤 1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라”면서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최 사장은 “전날 노조와 밤샘 마라톤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면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한다’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면허 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 요구만 되풀이했다”고 교섭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철도 파업의 직접적 계기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이뤄짐에 따라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이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모든 정부위원회 불참을 선언하고 다음 달 9일과 16일 각각 2, 3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철도 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시작…민노총 “10만명 추산”

    ‘철도 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시작…민노총 “10만명 추산”

    ‘철도 민영화 반대’를 기치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이들을 지지하는 단체 및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파업을 결의 또는 지지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약 10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노총 조합원 1000여명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국대학생연합, ‘안녕들하십니까’ 등의 단체들도 사전집회를 가진 뒤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참석을 고려했지만 영상 인사로 참석을 대체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연말에 정부와 싸우고 싶은 노동자가 어디 있겠나”면서 “기본적으로 오늘 집회에서 경찰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금이라도 불법의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168개 중대 1만 2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특히 수배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가 집회 현장에 나타나면 즉시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와 세문안로, 남대문로와 을지로, 종로 등 도심권 주요 도로가 교통 혼잡을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민노총·철도노조 “한밤 기습 발급 납득 못해”

    정부가 27일 오후 9시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이 “28일부터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한밤중에 법인설립 등기를 내주고 철도사업면허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이 불통 정권임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파업 투쟁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도 “노조와 야당, 종교계가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있는 시점에 기습적으로 면허를 발급했다”며 “내일부터 전면적인 투쟁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노·정 관계 전면 단절과 정부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또 모든 조직을 총파업 투쟁본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선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총파업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10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은 최대 1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다음 달 9일과 16일에도 2·3차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까지 총파업과 촛불집회 등의 투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찰, 민주노총 집회 현장서 철도노조 수배자 1명 검거

    경찰, 민주노총 집회 현장서 철도노조 수배자 1명 검거

    철도노조 수배자 1명이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구 의주로에서 철도노조 대구지부 간부 H(46)씨를 체포했다. H씨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철도노조 지역본부 지도부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H씨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철도노조의 일부 주요 간부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확한 추가 수배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2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명을 검거해 구속한 바 있다. 이 중 한 명은 이미 근무에 복귀해 체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체포영장 발부자나 피고소인들이 자수하거나 업무 복귀 의사를 밝히면 신병처리 등 수사 과정에서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신출귀몰 노조… 우왕좌왕 경찰

    정부가 27일 수서발 KTX 법인의 운송사업면허를 발급하면서 철도노조 지도부와 경찰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와 민주노총 본부, 민주당 당사 등에 분산 피신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경찰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과 위치 공개를 반복하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5일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 있었다”며 22일 경찰이 민주노총에 진입하기 직전 사무실을 빠져나갔음을 강조했다. 1계급 특진까지 내건 경찰은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철 사무처장 등 수배자 2명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진입해 신변 보호 속에 농성에 들어갔다. 최 사무처장은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진정성 어린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하고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진입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배자 검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피신한 조계사에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 조계종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적 대화 기구를 설치해 입법에 준하는 사회적 협약 방식으로 철도 사태를 풀자”고 제3의 대안을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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