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총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살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44
  •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모두 4차례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3여년 만의 일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21일에도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집회를 주최했고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를 계획·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집회 참가자 가운데 불법 행위를 사전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6명은 지난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앞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의 주최자여서 구속된 간부들보다 적용 혐의가 많다. 스스로도 지난 7일 경찰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0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동계 대표 인사여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위원장을 조사한 뒤에도 영장신청 여부를 고심하며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이슈를 두고 정부와 민주노총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양측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정책 추진에 저항하는 민주노총을 굴복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새달 3~5일 총파업”

    전국 학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3~5일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2017년 6월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조합원 9만 5117명을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6월 14일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78.5%, 찬성률 89.4%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가 2012년 정부, 시도교육감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시작한 이후 최장·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연대회의는 “문재인 정부와 교육감들의 ‘노동존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규직 대비 최소 80% 공정임금제’ 실시,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은 학교 비정규직의 기본급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동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에 불과하다며 전 직종의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근속수당·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등 방학 중 비근무자는 방학 기간 무급으로 1년차 연봉이 1900만원대(방학 중 근무자는 2430만원)에 불과하다. 평일인 7월 3~5일 파업이 이뤄지면 일선 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6월 29~30일 파업 당시엔 전국 1만 2500여개 초·중·고 중 1900여곳의 급식이 중단됐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불법집회 주도 혐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불법집회 주도 혐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지난 3~4월 등 모두 4차례 불법집회 혐의현직 위원장 영장 신청은 2015년 이후 처음민주노총 “다음달 총파업 꺾기위한 행위” 비판모두 4차례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3여년만의 일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21일에도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집회를 주최했고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집회 참가자 가운데 불법행위를 사전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6명은 지난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앞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의 주최자여서 구속된 간부들보다 적용 혐의가 많다. 스스로도 지난 7일 경찰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0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동계 대표 인사여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위원장을 조사한 뒤에도 영장신청 여부를 고심하며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이슈를 두고 정부와 민주노총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양측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명환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7월초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20만 총파업을 앞두고 투쟁을 꺾어 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속보] 경찰, ‘불법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 지역 활성화냐, 국내산업 보호냐… 부산시, 철강공장 유치 딜레마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中 칭산철강그룹 부산에 한중 합작 공장 투자의향서 제출 시, 간접고용 등 일자리 최대 1만개 기대 부산시가 한중 합작 철강공장 건립 승인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유치하고 싶지만 국내 철강 산업 고사론이 제기되는 데다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소지도 다분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17일 “중국 칭산철강그룹이 부산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를 제출해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중국 칭산철강그룹은 국내 파이프제조회사인 길산그룹과 부산 강서구 마음산업단지에 50대50 합작사인 GTS를 설립했다. 부산시로부터 투자 승인을 받는 즉시 1200억원을 투자해 부산마음산업단지에 대지 기준 2만 2000㎡ 크기의 공장을 세우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민선 7기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최대 목표로 세운 만큼 칭산의 부산 진출을 내심 반기고 있다. 부산에는 스테인리스 제조 업체가 없어 산업 중복이 일어나지 않는 데다 지역 중소업체들도 GTS가 국내 대기업들보다 저렴한 값으로 제품을 공급하면 원가가 낮아져 이득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다. GTS 측은 투자가 이뤄지면 유통, 제조, 수출입, 물류 등 부문에도 간접 고용이 이뤄져 최대 1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국내 철강 업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당장 이날도 한국철강협회 이민철 부회장이 부산시를 방문해 GTS의 투자 의향서 승인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했다. 가뜩이나 좁은 국내시장이 경기침체 등으로 포화상태인 데다 중국 철강업체까지 들어와 제품을 생산해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철강업계는 존폐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칭산철강의 국내 진출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규제 강화로 판로가 줄어들자 한국에 우회로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규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수입 철강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부산에 우회 수출 거점을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다. 저가 제품이 들어와 국내 수요 전체를 잠식하고,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되면 한국 철강 제품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부산시는 일단 유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철강 업계의 기득권 싸움을 넘어 자칫 지역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한국노총포항지역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항지역본부, 포스코노동조합 등 포스코가 있는 포항 지역에서 반대 의사를 연일 피력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국내 철강산업 보호 목소리가 워낙 거세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투자 의향서 승인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저임금, 을·을 갈등 안돼” 소상인·노동자 뭉쳤다

    “최저임금, 을·을 갈등 안돼” 소상인·노동자 뭉쳤다

    “제로페이 등으로 최저임금 타격 완화 재벌 대기업에 을들의 연대로 맞설 것”“저임금과 최저가격 경쟁을 통해 무한 이윤을 탐하는 재벌 대기업 시장 권력에 99% 을들의 연대로 맞서겠다.” 재벌 대기업의 막강한 시장권력을 상대하고자 노동자와 중소상인이 뭉쳤다. 그간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는 듯 보였던 두 이해당사자는 앞으로 을 대 을 ‘제로섬 게임’을 지양하고, 경제민주화를 위해 연대해 나가겠다고 17일 선언했다. 최저임금연대, 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한상총련),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노동자-중소상인 역지사지 간담회’를 열고 경제민주화와 노동존중사회를 위해 함께 성취해 나갈 상생 선언문을 채택했다. 김은기 최저임금연대 간사는 “오늘 선언 후 올해 하반기 제도개선 사항을 구체화하고, 내년 예정된 총선에서 주요 의제로 채택되도록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생 선언문 채택을 위한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동자 대표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한 경사노위 노동자 대표 3인과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7명, 청년 노동자 등이 자리했다. 백석근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함께 모여 역지사지 토론을 했더니 서로 처지가 다르지 않더라는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최저임금을 말했던 5명 후보 모두 현재엔 입을 다물고 있고, 국회도 문 닫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을이 연대해 한국 정치·경제·사회적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와 중소상인들은 앞서 4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서로의 처지와 입장을 나눴다. 전국마트연합회, 한국편의점네트워크 등 중소상인 대표들도 최근 최저임금 상승, 초대형 복합쇼핑몰 확산 등 사회적 변화 속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기홍 한상총련 상임회장은 “최저임금은 자영업자들의 예컨대 10가지 어려움 중 한 가지로, 다른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 최저임금 타격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론 대기업으로 쏠린 시장을 우리에게 돌려주고, 재벌 권력 시장 독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노동자가 손잡고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99%가 연대하면 이미 시장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는 연대할 과제로 ▲지역상품권, 제로페이 등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동자 경영참가 활성화 ▲중소 유통 및 지역상권 보호 정책 ▲가맹점, 대리점, 임차상인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경제정책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ILO 총회 참석한 한국노총 “정년 연장 필요”

    ILO 총회 참석한 한국노총 “정년 연장 필요”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저출산 고령화에 맞춰 현행 60세인 정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년 연장 언급에 신중했던 노동계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노동부 기자단과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도 정말 초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데 청년 실업 문제로 그 얘기를 못 꺼내는 상황이지만 정년 연장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은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노동계가 같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년을 연장하면 고령 노동자의 고용이 길어지지만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의 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정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노동계가 보여 온 기존 입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이어서 한국노총이 앞으로 정년 연장 이슈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단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고용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안 제출과 관련법 개정을 동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실제 로드맵이 공개된다면 논란을 종식할 부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그게 명확하지 않다면 ‘선(先) 비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영계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반대급부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등 ‘방어권’ 강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오래전 국제사회가 내놓은 숙제인데 학생이 숙제 내용을 바꾸려는 셈”이라며 “단서 없는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대통령과 면담할 용의가 있다. (면담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이 쌀트쉐바덴 찾은 까닭은?

    문 대통령이 쌀트쉐바덴 찾은 까닭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정상회담 장소에는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다. 통상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스톡홀름에서 18㎞ 떨어진 쌀트쉐바덴의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곳은 1938년 스웨덴 노사가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킨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적 대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쌀트쉐바덴 협약이 체결된 역사적 장소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타협에 공을 들여왔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까지 출범했지만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여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시사점이 사뭇 커보인다. 두 나라 정부는 한국 대통령의 첫번째 국빈방문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쌀트쉐바덴의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회담 장소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쌀트쉐바덴에서 스웨덴 노조연맹(LO)과 사용자연합(SAF)은 노사 관계에 대한 국가 개입을 가능한 배제함으로써 노사 간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사회민주적인 계급간 대타협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후 쌀트쉐바덴 정신으로 발전돼 노사가 경제 및 노동시장과 관련해 공동책임 아래 협력해 사회 및 경제 전체의 이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협약이 체결된 쌀트쉐바덴이 스웨덴 최대 재벌 발렌베리 가문의 휴양지란 점도 흥미롭다. 발렌베리 가문이 스웨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경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 이상이다. 150년 이상 5세대에 걸친 세습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발렌베리 그룹은 12개 상장회사로 구성돼 있고, 스웨덴 전체 상장기업 시가 총액의 40% 이상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중 2020년부터 한국에 5년간 6억 3000만 달러(746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세계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에릭슨과 사브, 일렉트로룩스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업들, 그리고 정상회담이 열린 그랜드호텔 등이 발렌베리 가문 소유다. 스웨덴에는 ‘발렌베리가 죽으면 스웨덴도 죽는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민단체 “‘5·18 망언’ 규탄했는데 구속영장 웬말…철회하라”

    시민단체 “‘5·18 망언’ 규탄했는데 구속영장 웬말…철회하라”

    민노총 간부 2월 한국당 전대서 “자유한국당 해체” 기습 시위검찰,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하자 시민단체 반발지난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18 망언’ 의원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한 민주노총 간부 등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시민사회단체가 수사당국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중공동행동과 5·18 시국회의, 4·16연대 등은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경은 민주노총 간부들과 학생에 대한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앞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기습 시위를 벌이고 “5·18 망언 발언 의원의 징계와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에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민주노총 부위원장 윤모 씨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공동대표 김모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시위는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5·18 영령을 모독한 자유한국당을 두고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정당한 행위였다”면서 “한국당은 폭언, 폭력을 행사하며 기자회견을 방해했고, 경찰은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 대신 집회 참여자를 강제연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 정신을 계승하자’고 하면서 정작 망언을 일삼은 세력에 대한 처벌, 재발 방지책 조치는 외면한다”면서 “정당하게 항의한 국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다”며 영장 철회를 요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황교안 “문재인 정권, 민노총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혀”

    황교안 “문재인 정권, 민노총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정권은 민주노총의 촛불청구서에 발목이 잡혀서 노동개혁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다뤄야 할 개혁들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끝판, 절실한 과제는 바로 노동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문제삼았다. 황 대표는 “낮은 노동생산성 그리고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고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정작 보호받아야 할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이 정권 들어서 더 큰 어려움 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이 필요한데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다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고용형태와 고용구조도 모두 바뀌고 있는데 이렇게 수구적 노동시장을 방치한다고 하면 과연 우리 노동현장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리나라가 신산업, 신기술의 불모지가 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라의 미래가 정말 걱정스럽다는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여러 방면에서 두루 무능하지만 특히 노동개혁 문제는 전혀 해결할 능력이 없는 정권”이라며 “민주노총이 전국 건설현장까지 마비시키면서 영세 근로자들의 일자리까지 뺏어가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바라만 보고 있다.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노동개혁은 우리 당, 한국당이 책임지고 나설 수밖에 없고 정책투쟁을 벌여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상헌 ILO 국장 “핵심 협약은 보편 권리, 조건 달 문제 아니다”

    이상헌 ILO 국장 “핵심 협약은 보편 권리, 조건 달 문제 아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고위직에 오른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은 13일(현지시간)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과정에서 경영계가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과 같은 ‘방어권’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ILO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영계의 방어권 요구를 묻는 질문에 “핵심 협약은 모든 노동자가 어디에 있든 누려야 할 가장 보편적이고 최소한의 권리에 관한 것”이라며 “협상하고 조건을 달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그동안 ILO 핵심 협약 비준으로 노동자의 단결권이 강화되면 노사관계 균형이 노조쪽으로 기운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대체근로 허용 등을 요구했다. 이같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핵심 협약 비준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국장은 “핵심 협약을 다루면서 필수불가결한 문제가 아닌 것을 논의하는 것은 생산적인 논의를 힘들게 하고, 핵심적인 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ILO의 시각을 전했다. 그는 ILO 핵심 협약 비준으로 노조가 지나치게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동자 단결권에 관한 핵심 협약(제87호·제98호)은 노조를 하자는 권리가 아니다”며 “단결할 권리, 조직할 권리이고 단결·조직의 힘으로 당사자와 협상할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열린 형태의 조직을 비정규직이나 취약계층이 스스로 구성할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대기업 노조에 더 힘을 실어주자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ILO 핵심 협약 비준과 관련법 개정을 동시 추진하고, 노동계가 ‘선(先) 비준’을 요구하는 데 대해 “ILO 입장에서는 국내 정치적 과정을 통해 결정할 방법론적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한국의 ILO 핵심 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간 데 대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역 제재는 비관세 제재가 많고 다양한 데 EU는 비관세 제재를 오랫동안 사용해그런 방식의 제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비준을 추진 중인 강제노동에 관한 제29호 협약과 보충역 제도가 배치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배치 여부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로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모집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보충역 제도를 손질하면 상충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국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최저임금을 올리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예상됐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해야 했는데 모든 게 빠지고 최저임금만 앞서는 바람에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경제·산업정책이 구조적으로 바뀌는 게 중요하지 않겠는� 굡箚� 반문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재정정책 등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만 떼어놓고 과도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이다. 이 국장은 “소득분배 개선으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이라며 “소득분배는 그 자체로 정치적, 사회적 가치가 있기에 방향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심상정 vs 양경규, 정의당 당권 경쟁 2파전

    심상정 vs 양경규, 정의당 당권 경쟁 2파전

    ‘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다’ 예측도정의당 당권을 놓고 치러지는 선거는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과 함께 출사표를 낼 것으로 거론되던 홍용표 디지털소통위원장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과 양 전 부위원장은 13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심 의원은 “정의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당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가 바뀌면 양당 체제는 바로 무너질 것이고 정의당은 교섭단체 이상의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당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소수의 유력 정치인이 아닌 당원 중심의 소통하는 리더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3선인 심 의원은 정의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정의당 후보로 2017년 대선에 출마했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공공연맹 공동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 대표를 역임했던 심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다’(어대심)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12일 당 대표와 부대표, 전국위원, 당대회 대의원을 동시에 뽑기 위한 선거 공고를 냈다. 19~20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8~13일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마감 당일 선거 결과를 발표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현대중공업 분할무효대책위 17일 주총 무효 소송 제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오는 17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사주와 일반 주주 등 소송인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1000명가량 소송인단을 모아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하며 대책위 대표 10여명도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여 참여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 무효소송을 지원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주총이 장소를 변경해 개최되는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장소 변경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주주들이 이동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회사는 당시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봉쇄되자, 장소를 남구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했으며 법원 검사인이 주총장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 검사인 입회하에 주총이 진행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포토] 구호를 외치는 ‘전국우정노동조합’

    [서울포토] 구호를 외치는 ‘전국우정노동조합’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조합 쟁의조정 신청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인력증원과 주5일제 등 노사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노사합의를 불이행할 시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7월 전면 총파업을 할 것”이라 밝혔다. 2019.6.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국민 참여형 정책협업 추진… ‘빅 이슈’ 시민 숙의정치로 풀어야”

    “국민 참여형 정책협업 추진… ‘빅 이슈’ 시민 숙의정치로 풀어야”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양극화, 환경 오염 등의 사회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행정분야 국책연구기관으로 조직과 인사, 행정 관리와 규제 개혁, 정부 업무 평가, 갈등 관리, 재난 안전, 공적 개발 원조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정부 정책과 제도 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은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정부운영, 국민에게 책임지는 정부 운영, 여러 사회계층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협력적 정부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국가 정책과 제도에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이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역량을 강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정부 혁신, 갈등 관리, 리더십 관련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부 혁신은 정부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정책 과정 측면에서의 혁신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중심의 정부 혁신에서 탈피해 정책 수요자인 국민, 전문가, 공무원 등이 힘을 모아 정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여러 사회문제가 뒤엉키다 보니 정책 효과를 내기 힘든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실업, 재난, 사회적 갈등 등 단일 부처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여러 문제가 중첩돼 정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최근 영국과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에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행위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정책 실험을 하는 사례도 많다. 정부는 이런 정책 실험을 통해 정책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해 적절한 정책대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난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6개 국책연구기관이 모여 정책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행사를 열였다. 우리 연구원은 대표과제로 ‘시민 참여형 정책협업모델 연구: 열린정책실험 운영’을 발표했다. 이 과제는 우리나라에서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협업과 상호작용을 통해 제기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로 정책 문제로 인지되고 정책 설계와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린정책실험’을 시도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방식은 정책 결정과정에 보다 많은 시민·기업·이해관계자 등 정책 대상자를 포함해 정책수용성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다. 앞으로 정부 혁신의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어 우리 연구원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 -우리 사회의 여러 부문에서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경제 환경 속에서 정부 정책이나 사업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통합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갈등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참여적 의사 결정이나 공론화 등의 연구뿐 아니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공기관 실무자 등에 대한 다양한 갈등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정책이나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최근 핫이슈로 등장한 정부의 규제 혁신도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어떻게 푸는 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정 집단의 독점적 지위와 집단 간 갈등 때문에 우리 사회의 공동선과 공공가치를 실현하는 규제를 재정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경우 ‘시민정치토크’(civic political talks)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신고리 원전 갈등의 경우 무작위로 선발된 시민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의 숙의 과정을 통해 갈등을 잠재울 수 있었다.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린 중대 사안의 경우 직접 민주제를 활용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사회갈등을 시민발안투표로 해결한 스위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이 있었나. “2014년 5월 스위스연방 수준에서 스위스노총이 발의한 세계 최고의 최저임금(시간당 22프랑)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국민투표 결과 76%가 반대해 부결됐다. 찬성하는 측은 제네바 같은 도시의 높은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해 이 정도의 최저임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위스경영자연맹 등 반대 측은 이 국민발안이 채택될 경우 국제경쟁력이 저하되고 서비스업과 농업 부문을 중심으로 영세사업자들이 타격을 받아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투표자들에게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오지에서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민발안에 반대해 줄 것을 권고했다. 그 결과 최저임금정책은 전국적으로 실시되지 않고 캔톤(주)들의 사정에 따라 제각기 실시 여부와 최저임금 수준 등을 결정했다. 우리도 논란이 되는 사안을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시민의 숙의정치로 풀어 냈으면 한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는 데 리더십이 중요하지 않나. “공직자들의 리더십은 국가 발전의 중요한 요소다. 세종대왕이 위대한 것은 완전무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하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데 있다. 책을 통한 공부 못지않게 대화와 토론을 통한 공부를 중시했다. 공직 리더는 겸손한 자세로 평생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한국형 공직 리더십 함양을 위해 세종국가리더십센터를 만들었다. 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6개 국책연구기관의 기관장이 참여해 발족한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부는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분권에 대해 연구하며 느낀 점은 권력을 행사하는 곳과 권력의 영향을 받는 곳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권력이 겉돌거나, 일방적인 지배가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관에서 시민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부 권력은 여러 부문으로 분산돼 공유되어야 한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내세운 ‘포용국가론’에도 권력 공유가 나오던데. “문재인 정부는 나라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 중이다. 포용국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정한 경제와 사회의 기반 위에서 함께 번영을 누리는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그런 번영을 다른 나라와도 나누려고 한다. 신북방·신남방 정책 등이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임기 중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정부가 혁신적인 포용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결과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힘쓰겠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최대한 키우겠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안성호 원장은 1953년 충남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숭전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대전대 부총장, 한국지방자치학회장,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전략회의 민간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분권발전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방자치제도와 지방분권 분야 전문가다.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동생이다.
  • “원청 책임 범위 너무 좁아” vs “법 확대 해석할 여지 많아”

    “원청 책임 범위 너무 좁아” vs “법 확대 해석할 여지 많아”

    노 “원청 지배·관리 ‘에어컨 설치’도 포함을” 사 “노사 다툼 없게 법으로 분명히 규정을 작업중지 명령 때 ‘급박한 위험’ 기준 모호” 정부 “모두 열거 불가능… 외국도 사례 없어”정부가 입법예고한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하위법령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 또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김용균법에 김용균은 있는가’ 공청회에서 경영계는 “범위가 너무 넓어 구체적이지 않다”고 주장했고, 노동계는 “범위가 좁아 사각지대가 많다”고 맞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안법 하위법령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양대 노총과 경제단체 등에서 중복 내용을 제외하고 총 71건의 의견서가 제출됐다. 내년 시행되는 김용균법에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큰 사업장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원청사업주의 안전과 보건 책임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청의 책임 범위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맞붙었다. 정부는 원청이 책임지는 장소를 사업장 전체로 확대하고 사업장 밖이라도 원청의 ‘지배·관리’ 아래에 있는 장소 가운데 붕괴나 추락 등의 위험이 있는 곳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과 보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에어컨을 설치하는 노동자는 산안법을 개정해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에어컨 설치 장소가 원청이 지배·관리하는 장소가 아닌 만큼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삼성처럼 큰 회사는 크레인을 이용해 에어컨 설치 기사가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지원한다”면서 “에어컨 방문 설치도 넓게 보면 지배·관리에 포함되기 때문에 원청에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영계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지배·관리라는 말이 모호해 법이 무한정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노사 간 다툼이 없도록 분명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작업중지에 대한 명확한 요건이 없다는 경영계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입법예고를 통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기준을 적시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이후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나 붕괴·화재·폭발 등으로 발생한 피해가 주변으로 확대될 때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할 때는 반드시 노동자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사업장의 해제 요청일로부터 4일 이내에 반드시 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경영계는 다시 ‘급박한 위험’이라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임 본부장은 “법에서 말하는 급박한 위험이 무엇인지 사업장에서 구체적으로 알아야 제대로 대비할 수 있고 법도 일관적으로 집행할 수 있지만 시행령에는 그런 해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기존에 없던 작업중지 기준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면서 “급박한 상황을 모두 열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외국에도 관련 입법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영실패 책임 전가… 정용진 OUT”

    “경영실패 책임 전가… 정용진 OUT”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가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마트산업노조는 셀프계산대 확대 등으로 사측이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규탄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쁜 정책에 직급이 낮은 공무원이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죠. 그것이 국민에게도 이롭습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서면서 공직 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급 제한이 사라지는 등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폭넓게 보장된다.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면서 “공무원에게 정치적 기본권과 파업권 등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는 게 국민에게 이롭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노동자로서의 공무원’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단결권 확보가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 실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소신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서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이 세져야 잘못된 정책에도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서 공무원은 노조를 만들 수는 있지만 파업권이 없다. 국민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부위원장은 “파업권을 보장해도 코레일 등 일부 공기업처럼 ‘필수 유지업무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면서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최소 인원을 둔다면 일부 공무원이 파업한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행정 마비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에는 현재 6급 이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ILO 협약을 비준하면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관리자, 인사, 수사 등 직무에 따른 제한은 남는다. 최 부위원장은 “7·8급 공무원도 업무에 따라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직무 제한을 그대로 두고 협약을 비준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가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제약하면서 정치적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100주년 기념총회’를 찾아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면 이런 기능은 봉쇄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번엔 돌연사… 서울의료원 노동환경 논란 계속

    서울의료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과로 등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공공의료기관의 노동환경과 조직 운용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올 1월 간호사 조직 내 괴롭힘인 ‘태움’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이번에는 미화원이 돌연사했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무기계약직 미화원 심모(60)씨는 지난 4일 오후 조퇴한 후 구토와 코피를 흘려 오후 7시쯤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5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심씨는 마지막 출근일까지 주말 포함 12일을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는 심씨의 죽음에 대해 “고인의 사망 원인은 인원 충원 없이 연차를 강제 사용하도록 한 서울의료원이 만든 인재”라고 주장했다. 2017년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 정책 협약 이후 ‘선 인력확대 후 노동시간 단축’을 전제했으나 실상은 달랐다는 것이다. 서울의료원 노사가 연차 강제사용을 합의한 후 2019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 ‘12개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니 연차를 사용하라’고 강요했지만 정작 인원 충원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씨가 개인사정으로 근무일을 바꿔 12일 연속 근무가 된 것”이라며 “혈액검사 결과 사망원인 병원균은 클렙시엘라균으로, 감염내과전문의는 의료폐기물로부터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2015년 11월 행정 업무를 맡고 있던 직원이 잦은 부서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다. 그의 죽음은 올 5월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재해로 인정받으면서 사망 3년이 지나서야 업무상 연관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부가 불댕긴 정년연장… ‘65세 공무원’ 시대 올까

    정부가 불댕긴 정년연장… ‘65세 공무원’ 시대 올까

    인사처·행안부 관련법 개정논의 검토 연금공단 “정년연장땐 운영압박 감소” 직무급제·임금피크제·명퇴 논의 시급정부가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 진입에 대비하고자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들면서 관가 안팎에서도 미증유의 ‘65세 공무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년 연장이 국가재정 부담을 줄이고 공무원 개개인의 경제적·사회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지만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의 일자리를 빼앗으려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무원 정년 연장을 추진할 때 직무급제와 임금피크제, 명예퇴직 활성화 제도 도입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 인구구조 개선 대응 태스크포스(TF) 산하 10개 작업반 가운데 한 곳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년 문제와 고령인구 재고용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한민국 곳간지기’인 그의 입을 통해 정년 연장 논의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국가공무원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와 지방공무원을 맡는 행정안전부도 조만간 관련법 개정 논의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이 연장되면 공무원들이 연금에 기여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돼 그만큼 공무원연금 운영 압박이 줄어든다”고 순기능을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직무급제(호봉제 대신 업무 성격과 난이도, 책임 정도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제도) 도입을 포함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호봉제·승진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정년 연장 때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정년 연장이 이뤄지면 그만큼 신규 고용을 줄여야 해 세대 간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정된 예산으로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60세 이후 공무원의 급여를 지금보다 더 줄이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가공무원법 제74조에는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자가 정년 전에 스스로 퇴직하면 예산의 범위에서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무원들의 ‘이모작’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노동계가 직무급제 도입을 오래 전부터 반대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능력과 관계없이 시간만 지나면 급여가 오르는 호봉제도 문제지만 직무급 역시 직무·성과 기준을 계량화하기 어려워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정년 연장 논의에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20·30대 청년 세대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2017년 신고리 5·6호기를 둘러싼 탈원전 논의 때 시도한 숙의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