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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원, 아직 정신 못 차렸나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끊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리실의 공직윤리관실에서 민간인 사찰이 논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문화예술인 등 블랙리스트 작성 등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인권침해, 민주주의 후퇴 등 심각한 폐해를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검경에 넘기고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서훈 국정원장은 그 적폐를 없애고자 국내 정보 수집 부서를 폐지했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라고 부르는 국정원 프락치의 양심 고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이 현 정부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정원의 ‘공안 DNA’는 전환되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은 “협조자를 이용한 적법한 증거 수집”이라고 발뺌했지만, 구체적인 양심 고백에 대한 해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국정원은 프락치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나 발언 등이 없다면 국보법 위반 발언을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변호사, 노무사, 은행원, 기자, 약사, 민간기업 직원, 농민, 민주노총 간부 등 직업을 가리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안 사건을 조작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하나다. 정부의 묵인 방조에 의한 것인지, 국정원 일부 조직이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며 ‘자생적 공안세력’으로 살아남기 위해 친 몸부림인지 밝혀내야 한다. 독재 시대의 공안 DNA를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다면 국정원의 환골탈태는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 중 일부가 프락치 운영, 성매매업소 출입 등에 쓰였음이 확인됐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예산을 총액으로 요구하는 국정원법을 개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수사비, 안보활동비, 정보수집비 등 특정한 업무를 명시하고 예산과 세출에 대해 국회의 감시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 민주노총 찾은 김상조 “노동 존중 의지 흔들림 없어”

    민주노총 찾은 김상조 “노동 존중 의지 흔들림 없어”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은 김상조(왼쪽 두 번째)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명환(왼쪽)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톨게이트노조 비정규직,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김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김 실장은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한 의지는 흔들림 없다. 노정 관계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철도·항공·병원 “필수유지업무 비율 높아 파업권 위축”

    철도·항공·병원 “필수유지업무 비율 높아 파업권 위축”

    “필수 인력 비율 높아 파업 길어지게 해 공익사업의 범위도 넓어… 최소화해야” 항공 운항 부분 포함 국가 한국이 유일 노동계, 오늘 정부에 개정 요구 서명 전달 경사노위 “2기 때 의제로 다룰 가능성”“필수유지업무 비율을 낮춘다고 병원에 환자를 두고 나오겠습니까. 환자를 볼 인원은 남기고 파업을 합니다. 지금은 필수유지업무 비율이 너무 높아서 노동자의 쟁의권만 침해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 지부장은 3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된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권 위축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병원의 필수유지인력 비율은 보통 70%인데, 30%의 파업으로는 사측을 압박할 수 없다”면서 “결국 노동자들 힘은 약해지고, 파업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도·항공·병원 등 노조법상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한 필수공익사업장 관련 법 개정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오는 9일까지 ILO 핵심협약 비준에 필요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한 뒤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인데, 필수공익사업장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ILO는 2002년 정부에 철도·석유 등을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하라고 권고하는 등 한국의 필수공익사업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노동계 역시 ILO 권고에 따라 필수유지업무 제도를 폐지하고, 공익사업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도 과도하다는 게 노동계 입장이다. 필수공익사업장에서 파업을 할 경우 노동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일정 비율의 노동자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병원의 경우 병실별로 20~100%, 항공사의 경우 노선별로 50~80%가 해당된다. 노동자들은 “필수유지업무 시행 후 10여년간 노동자들의 쟁의권이 과도하게 제약받아 왔다”고 주장한다. 공익의 범위를 너무 넓게 규정해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자 파업권이 침해되고, 이 과정에서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아 파업 기간만 불필요하게 길어진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관계자는 “2016년 조합원 1100명 대부분이 파업에 찬성했지만, 필수유지업무 비율 때문에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200명이었다”면서 “노사 관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 운항 부분이 필수공익사업장에 지정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저비용 항공사 등 대체 운송수단이 많은 시대에, 필수유지인력을 높게 유지하는 것 또한 노동권을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ILO와 관련된 노동관계법 개정안 논의의 틀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에 일임한 것인데 경사노위 권고안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의 한 전문위원은 “이번에는 단결권이 급한 이슈였기 때문에 필수공익사업장 관련 부분을 담지 못했지만 2기가 시작되면 의제 중 하나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필수공익업무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2만 5000명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노정관계 신뢰 쌓일 수 있도록 더 노력” 톨게이트·현대기아차 비정규직도 만나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서두르지 않고 전진하면서 노정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을 만나 노동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민주노총과 만난 건 올해 1월 김수현 전 실장 이후 8개월 만이다. 김 실장은 면담에서 “현재 노정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저뿐 아니라 대통령도 여러 번 사과했다”면서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의지는 흔들림 없다. 노정 관계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현안이 많지만, 특히 공공부문은 정부가 사용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모범적 사용자로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변화를 시작으로 전체 노사관계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 현실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면서 “‘촛불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적극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면담에 앞서 톨게이트 비정규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노조원 등을 만나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김 실장 측이 먼저 제안하고 민주노총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상조 정책실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상조 정책실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김명환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9.9.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민주노총 방문한 김상조 靑 정책실장

    [서울포토] 민주노총 방문한 김상조 靑 정책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한 가운데 건물 입구에서 해고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조원의 항의 속에 승강기에 타고 있다. 2019. 09.0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적법성? 국내 수사? 방지책은?… 계속된 ‘프락치 공작’ 의혹

    적법성? 국내 수사? 방지책은?… 계속된 ‘프락치 공작’ 의혹

    국가정보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프락치’를 동원해 학생 정치조직과 노동조합 활동을 한 민간인의 동향을 파악해왔다는 폭로가 나온 뒤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민중행동추진위원회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개혁을 기다린 데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사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민주노총 간부도 참석했다. 2017년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부서가 폐지되고 나서도 민간인 사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의혹을 둘러싼 쟁점을 정리했다.①불법 사찰이냐, 적법 수사냐? 앞서 한 언론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국정원의 프락치로 활동하며 민간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생활고를 겪던 2014년쯤 국정원이 “사업을 하자”며 접근해왔고 이에 옛 운동권 지인들과의 대화를 녹음해 국정원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A씨가 국정원에 먼저 ‘북한 주체사상 추종 단체’ 직원임을 밝히고 신고해 왔다”면서 “증거 확보가 어려워 2013년 내사를 종료했고, 2015년경 A씨가 해당 단체에서 활동 재개를 권유받았다며 협력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범죄 수사 과정에서 협조자를 이용한 증거 수집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이는 직권남용이 아닌 적법한 내사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017년 국정원 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제보자 등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범죄 혐의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데도 상대방과의 대화를 녹음하게 하고, 유도신문을 하는 등 ‘기획수사’를 한 점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②국정원의 국내 수사는 불법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과 수사 기능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2017년 부처, 기관 등을 출입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국내 정보담당관(IO) 제도를 폐지하고 국내 수집국과 분석국을 없앴다. 하지만, 대공수사부서는 남아 국내 보안정보 수집 기능은 유지됐다. 국정원법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정원법에 따르면 ‘대공, 대정부 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과 관련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 법은 국정원이 자국민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는 근거로 남았다. ③국내 민간인 사찰을 완전히 막을 방법은?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등이 발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은 정보수집 범위 축소, 내외부 통제 강화, 국정원 직원의 현행법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담았다. 하지만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의견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서도 제외됐다. 참여연대 등은 “정보기관의 특수성을 인정해도 최소한의 견제와 감독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대통령령 외에는 국정원을 통제하거나 감독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가 없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조차 국정원의 자료 제출 거부 및 증언 거부권에 대해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수사기능 폐지, 민간인 불법 사찰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정원법 총 14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법안심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대 시설관리직, 근로형태 현격히 달라···분리 교섭 타당”

    “서울대 시설관리직, 근로형태 현격히 달라···분리 교섭 타당”

    법원 “고용 형태, 근로 조건 차이 커 독자 교섭 타당”“노노 갈등 유발, 불필요한 교섭 장기화 야기 우려 커”서울대 시설관리직 근로자들도 독자적으로 노사 교섭을 할 수 있는 지위가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대에서 직접 고용하더라도 다른 직원들과 고용 형태와 근로 조건이 차이가 커 교섭단위를 분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서울대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시설관리직은 법인 직원, 자체 직원과 임금수준, 복지혜택 등 근로조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고 고용형태도 다르다”면서 “시설관리직의 연평균급여는 현저히 낮고 일률적으로 복지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며 직접 고용 이전에는 교섭 관행이 존재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설관리직에 대한)교섭창구 단일화의 필요성은 적은 반면, 단일화를 강제할 경우 직원들 사이에 단체교섭의 대상과 우선순위 등을 둘러싸고 이해관계를 달리하여 노조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고 불필요한 교섭의 장기화를 야기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근로자들은 고용형태와 직무 등에 따라 속한 노조가 제각각인 복수노조를 이루고 있다. 법인이 채용한 정규직 근로자인 법인직원들은 주로 기업별 노조인 서울대학교 노동조합에, 각 단과대학이나 부속시설에서 자체 예산으로 채용한 근로자들인 자체직원들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에 속해있다. 서울대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시도하자 시설관리직원들이 가입된 서울일반노동조합은 지난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았고, 서울대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시설관리직원들이 직접 고용되기 전에는 서울일반노조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시설관리직원들은 고용 주체가 바뀌었을 뿐 근로조건이나 처우 등이 변경되지 않았고, 직접 고용 후에도 다른 직원들과 별도로 관리 운용됐다”며 분리 교섭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연금 개혁안 단일안 도출 실패 ‘소득대체율 45%+보험료율 12%’ 다수안 제시

    국민연금 개혁안 단일안 도출 실패 ‘소득대체율 45%+보험료율 12%’ 다수안 제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대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45%로 높이고 보험료율은 9%에서 12%로 올리는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다수안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산하 ‘국민연금 개혁과 노후소득 보장제도 개선위원회’(이하 연금개혁 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활동결과 보고를 채택했다. 연금개혁안의 핵심인 노후소득 보장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단일안을 내놓지 못하고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각 안을 지지한 사회단체를 명시했다. 먼저 다수안인 ‘가’안은 소득대체율을 45%로 올리면서 보험료율도 12%로 인상하는 안이다. 한국노총,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대한은퇴자협회가 이 안을 지지했다. ‘나’안은 소득대체율 40%와 보험료율 9%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동의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경영계의 입장이 반영됐다. ‘다’ 안은 소득대체율을 현행 수준인 40%로 유지하되,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1%포인트 높은 10%로 인상하는 방안이다. 후세대에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재정 지속성을 위해 현 세대가 연금재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또 기초연금을 내실화하기 위해 수급대상을 현행 소득 하위 70%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소득 하위 20% 노인에 대한 집중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함께 아이를 낳으면 일정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출산 크레딧’을 확대해 첫째 아이부터 6개월을 인정하는 정부 계획에 동의했다. 현행 제도는 둘째 아이에 대해 12개월, 셋째 아이부터 18개월씩 인정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두루누리 지원 사업 확대, 종합적인 노후소득 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 기구 구성,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의 국고 부담 비율 확대, 유족연금 지급률의 점진적 인상 등도 권고했다. 연금개혁 특위는 지난해 10월 발족해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참석 단체들간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다. 장지연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은 “최종 단일안으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럼에도 이번 논의는 노후소득 보장과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만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체 간 의견을 최대한 좁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연금개혁특위 논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는 경사노위 논의 결과가 반영된 국민연금 개혁안을 토대로 논의를 계속해 단일안을 도출하고 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 2022년 대선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얼마나 밀도있게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싸움 이제부터 시작… 전원 고용 때까지 농성할 것”

    “싸움 이제부터 시작… 전원 고용 때까지 농성할 것”

    “이겼다! 만세!” 29일 오전 10시 적막감이 돌던 경기 성남 서울톨게이트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톨게이트 캐노피(지붕 형태의 구조물) 위에서는 해고당한 수납 노동자 30여명이 61일째 고공농성 중이었다. 이날 대법원이 해고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얼굴이 까맣게 탄 캐노피 위 노동자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캐노피 위에서 농성을 이끈 도명화 민주노총 톨게이트지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과가 잘 나와 힘이 난다”면서 “함께 농성 중인 동료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병종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부위원장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힘없는 수납원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들은 한 가정의 가장이고 엄마고 나라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판결이지만 노동자들은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은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 중 300여명이 낸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결과다. 그동안 “소송에 참여한 이들만 직접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도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다음달 3일 이강래 사장이 직접 고용 대상이 된 수납원의 업무 재배치 등 후속 조치를 발표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일부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더라도 수납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판결 효력은 1500명의 해고 노동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선고 결과를 두고 “파견법 등에 따르면 파견근로자가 직접 고용에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한 (소송 참여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자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분석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해고 수납 노동자들은 “도로공사가 해고자 1500명을 전원 직접 고용하기 전까지는 캐노피에서 내려오지 않고 농성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미선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 사무국장은 “도로공사와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청와대 앞 집회에 인력을 보태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노동계·진보단체 “사법 정의 회복”

    “사필귀정. 촛불 시민의 영향력이 이제야 사법부에 미치기 시작했다.” 대법원이 29일 오후 항소심에서 무죄라고 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하자 노동계와 진보시민단체들은 마땅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민중공동행동 등은 판결 직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작 당연히 내려졌어야 할 법적 판단이 이제야 내려진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출발점”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이재용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대법원 인근에 천막을 치고 이날까지 농성을 이어 왔다. 판결 이후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81일째 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60)씨는 “그동안은 법 위에 삼성이 군림했지만, 이번 판결은 분명 죄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삼성도 그동안 저질렀던 부당노동행위, 노조 파괴 행위를 바로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과 이름이 같은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이 사건 외에도 삼성과 이재용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 중 제대로 심판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씩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사법 정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남은 사법농단 잔재를 없애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수 있는 우리 법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이 부회장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인 상고심 결과를 받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법원 앞에서 오전부터 집회를 연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0여명(경찰 추산)은 파기환송 소식이 전해지자 형량이 줄었다는 의미로 알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을 경우 형량이 더 늘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며 대법원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 지지자는 “대법원에 좌파 재판관들이 다수 들어가면서 무엇이 헌법 정의인지 혼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판결을 강력히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말 세 마리 때문에 쿠데타 세력에 의해 권력을 찬탈당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같은 당 홍문종 의원도 참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 13년’ 정부가 해결하라”

    노조 “창조컨설팅 사태 책임져야” 의료원 “대법원서 정당 해고 결론” 영남대의료원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간호사 중 2명이 70m 높이의 의료원 옥상에서 두 달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지만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의료원이 계속 대화와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노조 파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영남대의료원 범시민대책위 등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6년 노조 탄압으로 해고당한 영남대의료원 노동자들에 대한 원직 복직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대구에 있는 영남대의료원은 2006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계약해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게 막고 파업을 벌인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김진경 보건의료산업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당시 노동자들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인력충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주장하며 3일간 파업을 벌였지만, 10명 해고 등 28명이 부당 징계를 받았다”면서 “900여명이던 노조원은 창조컨설팅의 기획적인 노조 파괴 때문에 70명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 창조컨설팅은 영남대의료원을 포함해 수많은 노조를 파괴하고 고소 고발 등으로 탄압했다”고 덧붙였다. 해고된 10명 중 7명은 부당 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했지만 박문진(59)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 영남대의료원 노조 부지부장 등 3명은 아직 해고 상태다. 이들은 13년째 복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원이 대화를 거부하자 지난달 1일부터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지원센터 옥상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창조컨설팅이 노조를 파괴한 2006~2007년은 노무현 정부 시기였고, 현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이던 때”라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지는 당사자였던 문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고공농성을 하는 해고자 2명은 의료원이 고소한 형사소송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정당 해고로 결론 났기 때문에 복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온전한 정규직화” 공항 노동자 첫 파업 결의

    “온전한 정규직화” 공항 노동자 첫 파업 결의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소속 전국 14개 공항 노동자들이 사상 첫 파업을 결의했다. 사측이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자회사를 분할해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업은 다음달 추석을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KAC공항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등 KAC공항서비스 노조들은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한국공항공사가 사실상 노동자 참여를 배제한 상생협의회 결정을 철회하고 온전한 정규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9~23일 진행된 파업 투표에는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909명 중 877명이 참여해 92.3%가 찬성했다. KAC공항서비스는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하면서 설립된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다. 당시 노사는 비정규직 중 소방과 폭발물처리반 297명(7%)은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공항운영과 시설관리 등 3849명(93%)은 공사가 출자한 자회사로 고용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1412명이 자회사로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정규직화 2년이 지나도록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항 노동자들은 “한국공항공사가 상여금의 300%를 기본급화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용역업체 소속일 때보다 더 열악한 상황으로 노동자들을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사측이 2018~2019년 200~400%의 상여금을 100%로 낮추고 나머지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거의 없었고, 2019년에도 사측이 4%의 임금 인상안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는 동안 공항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인상률은 0%였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공항공사나 국토교통부 등 상급기관이 해결하라는 중재안을 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자회사 분할 우려 역시 파업의 이유다. 공사는 지난 7월 협의회를 통해 공항운영·시설 분야의 2개 자회사 등 복수의 자회사 설립에 합의했는데, 이것이 노조의 단결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공항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무인 필수유지업무비율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에 문의했으며 추석 이후 해당 인력만 남기고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주시·한국노총 “광주형 일자리 갈등 사실 아니다”

    광주시·한국노총 “광주형 일자리 갈등 사실 아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과 관련한 노동계의 반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서 ‘노조 몽니에 사업 좌초 현실화 우려’ 등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보도되면서 투자가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동계가 노동이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 2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동이사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 시장과 윤 의장은 또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요 주주와 협의해 인선했고 발기인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해고노동자 23명 직접 고용해야”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해고노동자 23명 직접 고용해야”

    법원, 하청업체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원고 승소 판결비정규직 노조 “아사히글라스는 불법 파견 사과해야”일본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가 사내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15년 6월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이를 문제 삼아 해고를 통보한 지 4년 3개월 만이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민사1부(부장 박치봉)는 23일 사내 하청업체 GTS 노동자 23명이 AGC(아사히글라스 컴퍼니) 화인테크노한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에게 고용 의사를 표시하라”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와 민주노총 구미지부 등은 성명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아사히글라스는 불법 파견을 사과하고, 직고용하라는 사법부 판결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사히글라스는 휴대전화와 TV 등 액정의 유리 기판을 만드는 기업으로,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입주해 있다. AGC는 2015년 노조를 만든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 업체 소속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2017년 “유리 생산과 세정 등 하청업체 업무가 회사 유지에 꼭 필요하고, 노동자들은 원청의 지시를 직접 받고 있다”며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과태료 17억 8000만원을 부과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앞서 AGC는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노동자들이 해고에 항의하는 뜻으로 공장 정문 도로에 래커 칠을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노동자들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 아사히글라스가 노조까지 탄압한다”며 반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내년 건보료 3.2% 인상… 직장가입자 월평균 3653원 더 낸다

    내년 건보료 3.2% 인상… 직장가입자 월평균 3653원 더 낸다

    새달부터 전립선 초음파 건보 적용 환자부담 5만~16만원→2만~6만원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3.2%오른다. 올해 인상률 3.49%보다 인상폭이 소폭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열고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3.2%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재 6.46%에서 6.6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89.7원에서 195.8원으로 인상된다. 보험료율 조정으로 실제로 직장가입자가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1만 2365원에서 11만 6018원으로 3653원 오르게 된다. 지역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8만 7067원에서 8만 9867원으로(3월 부과기준) 2800원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료율은 최근 10년 동안 2009년과 2017년을 빼고 매년 올랐다. 2007년(6.5%)과 2008년(6.4%), 2010년(4.9%), 2011년(5.9%)에는 4∼6%대 인상률을 보였다. 이후 2012년(2.8%), 2013년(1.6%), 2014년(1.7%), 2015년(1.35%), 2016년(0.9%)에는 1% 안팎에 그쳤다. 2018년에는 2.04% 올랐다가 2019년 3.49%로 높아졌다. 정부는 건보료 연평균 인상률을 2022년까지 3.2%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건보료 결정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건정심을 열어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하려고 했으나, 보험 가입자 단체들의 반대로 미뤄졌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가입자 단체들은 정부가 건강보험 국고보조금은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료율만 올리려 한다며 반대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가 미납한 금액은 24조 5374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건정심에서 내년도 건강보험 정부 지원을 14%이상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추진해 건강보험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다음달부터는 전립선 등 남성생식기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간 남성생식기 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제는 의사가 질환이 의심돼 초음파 검사로 진단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평균 5만~16만원이던 남성생식기 초음파 검사의 환자 의료비 부담은 3분의1 수준인 2만~6만원으로 경감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해직 언론인 상징’ 고(故)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열린다. MBC는 “언론·시민사회단체, 유족들과 의논해 이용마 기자의 장례식을 시민사회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사회장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과장에서 열린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최승호 MBC 사장, 정규성 기자협회 회장, 정연우 민언련 상임대표,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됐다. MBC 측은 시민사회장 영결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조리를 폭로하는 보도를 했던 ‘특종 기자’이자 마이크를 빼앗겼던 동안에도 공영방송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싸움의 전면에 나서는 ‘투사’였던 참 언론인 이용마 기자가 암투병 끝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민주사회장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의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판 노예제에 스러진 용균이… 특조위 권고안 정책 반영을”

    원·하청 구조가 하청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원인이라는 진상조사 결과를 받아 든 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20일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진상조사 결과를 밝힌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특조위가 제안한 22개 권고안을 정부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직접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비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중요했지만 하청업체들은 발전소 하청 노동자들에게 가야 할 임금의 절반 가까이를 착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장 충격적인 것은 한국중부발전이 만든 신분별 감점계수”라며 “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면 감점계수가 12점인데 하청 노동자는 4점이다. 하청 노동자의 목숨은 정규직 노동자 3분의1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씨도 “제 아들이 업무수칙을 너무 잘 지켜서 사고가 났다고 했을 때 정말 기가 막혔다”면서 “현대판 노예제도에 내 자식이 당했다는 것에 크나큰 분노로 몸서리가 처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성 민주노총 발전노조 한전산업개발본부 사무장은 “이제 현장에 가서 우리 일터가 안전하지 않고 우리가 일한 노동의 가치가 민간회사의 배만 불렸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발전소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발전소를 돌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31일에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규모 서울 상경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래커로 ‘복직’ 썼다고 해고자에 5200만원 내라는 전범기업”

    “래커로 ‘복직’ 썼다고 해고자에 5200만원 내라는 전범기업”

    해고 비정규직 4명·노조 상대 손배소 “780만원이면 충분… 노조 탄압 행위”일본 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가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동자들이 해고에 항의하는 뜻으로 공장 정문 도로에 래커 칠을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노동자들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 아사히글라스가 노조까지 탄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등은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사히글라스는 휴대전화와 TV 등 액정의 유리 기판을 만드는 기업이다. 노조에 따르면 경북 구미의 AGC(아사히글라스 컴퍼니) 화인테크노한국은 2015년 노조를 만든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 업체 소속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2017년 “유리 생산과 세정 등 하청업체 업무가 회사 유지에 꼭 필요하고, 노동자들은 원청의 지시를 직접 받고 있다”며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과태료 17억 8000만원을 부과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공장 정문 도로 바닥에 래커로 ‘노동조합 인정하라´, ‘복직’ 등의 글씨를 썼다. 사측은 이를 문제 삼아 지난 1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와 조합원 4명에게 5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노조 측은 “래커를 지우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780만원인데, 사측은 노조에 높은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일부러 도로를 새로 깔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GC 관계자는 “전문업체에 의뢰하니 약품으로는 도로 원상회복이 어렵다고 해 새로 공사한 것이고, 회사 부지 내 도로라 외부 고객사 등이 자주 지나가는데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탄력근로 기간 6개월까지 확대… 中企 주 52시간제 시행 유예를”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구조나 기업의 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주 52시간제를 감당해 나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에 유연근무제 개선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후진적 장시간 노동체제를 찬양하는 노동개악 시도”라고 혹평했다. ●“고소득직 근로·휴게시간 적용 제외를” 경총은 ▲주 64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허용하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까지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확대 ▲경영기획, 인사노무, 재무경리, 홍보, 영업기획 직군에 대해 근로시간을 서면 합의로 정하는 재량근로제 도입 ▲한시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할 때 연장근로를 할 수 있는 직군을 소프트웨어 개발·사무관리 직군 등으로 확대 ▲고소득·전문직 근로자에 대해 근로시간·휴게시간 적용 제외를 건의했다. 경총은 또 대응 여력을 갖출 때까지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시행을 유예하자고 주장했다. 전통 제조업, 개발자나 연구자, 관리직군 등 다양한 업무 성격에 맞춰 다양한 유연근무제 시행이 필요하다는 게 경총 제안의 골자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이후 우리 정부가 일부 품목·원료 산업에 한해 유연근무제 개선을 부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총은 일본이 한국에 비해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일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이 최대 1년으로 한국의 3개월보다 길고 업무량이 폭증할 경우 노사 합의로 월 100시간, 연 720시간까지 연장근로가 허용된다고 소개했다. ●민주노총 “후진적 노동체제 찬양” 혹평 노동계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산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와 산업 경쟁력 고도화, 기업 경쟁력 강화란 말로 경총이 요구안을 치장했지만 그 내용은 후진적 초장시간 노동체제 유지를 위해 노동법 근본 취지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면서 “한일 간 노동시간제를 비교한 것은 일본식 유연노동제 찬양과 이를 흉내 낸 제도 도입 요구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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