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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법 위반 소지 없어” VS “불필요한 소송 가혹”

    “파견법 위반 소지 없어” VS “불필요한 소송 가혹”

    사측 “2015년 이후 용역 계약 공개 입찰…남은 재판 결과 대법 판결과 다를 수도” 노측 “이미 불법 파견 인정한 판례 존재…결과 예상되는데 추가 소송 비용만 들어” 자동시스템 도입 땐 고용 불안정 우려도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해직 노동자들을 정규직 채용하라”고 요구하며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도공) 본사에서 벌이는 점거 농성이 20일로 42일째 됐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내놓은 ‘조건부 직접 고용’ 중재안을 받아들여 회사로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00여명은 여전히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재안도 거부한 채 계속 파업하는 건 떼쓰기 아니냐”고 비난한다. 하지만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겪어온 일들을 들여다보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노사 간 대립하는 쟁점을 통해 이들이 왜 농성을 이어가는지 살펴봤다. ●무리한 떼쓰기?… 그들은 원래 정규직이었다 수납 노동자들은 원래 도공 정규직 직원이었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모두 용역업체 소속이 됐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차츰 외주화되다가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전원이 소속을 옮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용역업체 사장 자리는 도공 퇴직자들이 차지했고, 노동자들도 사실상 도공의 지시를 계속 받으며 일했다. 노동자들은 본사 소속 정규직일 때와 달리 매년 근로계약서를 다시 쓰며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견디다 못한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201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자신들의 사용자가 도공임을 확인하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대법원은 지난 8월 가장 먼저 제기된 소송에 대해 노동자 승소 확정판결을 내렸다. 수납 노동자들의 용역업체 근무는 불법 파견으로 봐야 하고 도공의 직원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원 복직 땐 배임” vs “복직 안 시키면 배임”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 판결에 따라 직접고용해야 할 노동자의 범위를 두고 도공과 노조 측이 다른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판결의 취지는 해고 노동자 1500여명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며 승소 당사자 외에 소송이 진행 중인 이들까지 전원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공은 “남은 재판 결과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15년부터 공사 관리자가 영업소에서 철수했고 용역 계약도 공개 입찰을 거치는 등 파견법 위반 소지를 없앴다는 이유를 든다. 이에 따라 도공은 대법원 판결 이후 후속 대책을 통해 해고 노동자 1500여명 중 305명만 직접 고용했다. 지난 9일 중재안을 적용해도 추가로 직접 고용되는 노동자는 115명(2심 계류자)에 그친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2015년 이후 요금 수납 업무 입사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불법 파견을 인정한 판례가 있다”며 “모든 노동자에게 하급심 판결을 받아오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형식논리이자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도공은 특히 판결을 받지 않은 노동자까지 직접 고용하면 배임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권두섭 변호사는 “법률가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머지 소송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나머지 소송을 계속 진행하면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인데, 오히려 이를 배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靑 “요금 수납원은 곧 없어지는 직업” 요금 수납 업무를 바라보는 시선은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란 건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사측의 인식도 청와대와 비슷하다. 도공은 요금수납 업무는 이미 자회사로 넘어갔기 때문에 해직 노동자를 본사 정규직으로 복귀시킨다고 해도 같은 업무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위장도급 범죄 피해자(톨게이트 수납원)를 위로하기는커녕 없어질 직업이라 악담하고, 감당하지 못하면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들은 스마트톨링이 도입되면 과거 하이패스가 들어올 때 대규모 해고가 있었던 것처럼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는 자회사를 거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톨링은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요금을 자동수납하는 시스템이다. 주훈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 일자리는 새터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다수였다. 이런 특성 때문에 10년 전 외주화될 때도 큰 저항을 하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에서 이뤄진 불법 파견을 자회사라는 꼼수로 무마하기 위해 도공은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고, 대법원 판결에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9명 구속영장

    경찰,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9명 구속영장

    대사관저 경비 강화…경찰 기동대 추가배치해리스 美대사 “대처 잘해준 경찰에 감사”대학생들 “고액 방위비분담 협박, 내정간섭”진보단체 “의로운 행동, 연행자 석방” 촉구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농성을 벌이던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 9명에 대해 경찰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9명에 대해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행위 전력과 당일 범행에 가담 또는 주도한 정도, 일부 피의자의 경우 공무집행을 방해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나머지 10명은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및 회원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대사관저 마당에 진입했다. 이어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또 관저 대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아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및 대사관저 보안 요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노원 경찰서, 종암 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피의자들 외에도 공범이나 불법행위를 배후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대사관저 난입 사건 이후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저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 배치했다. 기존에는 의경 2개 소대(약 30명)가 대사관저 경비를 맡아왔으나 앞으로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와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를 서게 된다. 야간의 경우 의경 2개 소대가 근무하는 체제에서 경찰관 기동대 1개 제대(약 30명),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이에 대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사관저에 무단침입한 시위대 관련 대처를 잘 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의 행태는 ‘힘으로 한국의 재정주권을 짓밟고 혈세를 강탈하겠다’는 협박”이라면서 “대학생들의 행동은 혈세 강탈을 막고 재정주권을 지키려 한 의로운 행동으로 격려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학생들 기습 농성에 미국 대사관저 경계 강화

    대학생들 기습 농성에 미국 대사관저 경계 강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농성 벌인 것을 계기로 대사관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경찰은 전날 대사관저 난입 사건 이후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저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 배치했다. 기존에는 의경 2개 소대(약 30명)가 대사관저 경비를 맡았으나 앞으로는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와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를 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과 비교해 전문성이 높은 경찰관 기동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인력도 대폭 늘면서 고정 근무와 순찰 근무도 강화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대진연 회원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대사관저에 진입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노원경찰서, 종암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와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쯤 남대문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들의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 상관없죠, 해봐야 잘할 수 있어요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 상관없죠, 해봐야 잘할 수 있어요

    “기술과 그를 활용한 작업은 여전히 남성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 속에서 주체성과 철학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 나가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기술’이 ‘모두의 기술’이 되길 바랍니다. 비단 여성뿐만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과 ‘일’에 주목하며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여성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과 여성들의 네트워킹을 주도하는 ‘여기공 협동조합’(이하 여기공)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이 팀의 모토다. 지난해 8월 ‘여성기술자 네트워킹 플랫폼 여-기’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을 시작한 여기공은 현재 협동조합 법인화 과정에 있다. 여기공의 ‘여기’는 ‘여성 기술자’의 줄임말이다. ‘공’은 물건을 만드는 공작의 공(工), ‘함께’를 뜻하는 공(共), 공공성의 공(公), 공간의 공(空)을 아우른다.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주체는 남자’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여성들이 기술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기술을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판’을 마련한다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겼다.지난해부터 여기공이 기획한 워크숍의 면면을 보면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여기공이 그간 해 온 프로젝트는 헌옷을 이용해 타피스트리라는 직조 방식으로 직물을 만드는 ‘일상 속의 직조: 직조 속의 일상’ 워크숍을 비롯해 나무 장작을 연료로 사용하는 오븐을 직접 만드는 ‘화목 오븐 워크숍’, 용접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용접의 기술-시작하는 용기’, 드라이버, 전동드릴, 망치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도구의 사용법을 배우는 ‘공구 사용법 워크숍’ 등이다. 20대 후반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여기공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다(이현숙·26)와 세모(민재희·29) 이사를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수평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외부에서 활동을 하거나 워크숍에서 만난 수강생, 외부 강사들과 대화할 때도 닉네임을 사용한다. 2017년 두 사람은 하자센터가 설립한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작업장’ 과정 중 만났다. 도시에서의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 학교에서 두 사람은 내 삶에서 필요한 것을 나 스스로 만드는 ‘적정기술’을 배웠다. 적정기술 장인들로부터 직조, 목공, 용접, 흙미장 등을 배운 두 사람은 손에 잡히지 않는 최첨단 기술이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 기술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여기공이 생각하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인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그 과정은 점점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많이 멀어지게 되죠. 자본주의 시대에서 회사가 기술을 독점하려 들거나 ‘발전주의’ 시각으로 기술을 대할 때 기술의 과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결과만 중시하는 풍토에서 나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기술의 과정을 이해하고 일상의 문제를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적정기술을 배우면서 그 철학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기술을 적정기술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저희의 기술에는 ‘젠더’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보다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공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세모 “기술을 접하면서 늘 궁금했어요. ‘어딘가에 여성 기술자들이 많을텐데 그 기술자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여성 기술자들이 모여서 한목소리를 낸다면 안전한 기술 터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재미있는 상상이 이뤄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기술을 다루는 현장에 가면 50~60대 남성이 대부분이거든요. 그 분들을 만나면서 저희가 고민했던 건 ‘기술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젠더 문제나 인권 감수성 이슈를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까’ 였어요.” 인다 “실제로 기술을 배우러 갔을 때 현장에서 ‘여자가 이런 걸 할 수 있나’, ‘여자 얼굴에 흠집 나면 어떡하려고’ 이런 말들을 종종 들어요. 이런 불편함이 없는 기술 워크숍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고 관련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기술 영역 내 젠더 갈등’이라는 소재는 여기공 내 연구 커뮤니티인 ‘여기LAB’에서 계속 연구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여성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 활동에 나서게 된 건 본인들이 직접 기술을 배우면서 경험한 삶의 변화가 바탕이 됐다. 두 사람은 기술이 “생각보다 든든한 자립의 동반자이자 고민을 실체감 있게 풀 수 있는 도구”라고 입을 모았다.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면 많은 것을 ‘소비하는 인간’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두 사람은 주변에 있는 공구를 직접 손에 쥐어 보면 그 순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라고 자신했다. -기술을 직접 배우고 난 뒤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세모 “하자센터 청년작업장 과정을 마친 직후였던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경남 진주로 귀농을 했었어요. 생태적이고 자립적인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때 저와 비슷한 고민과 목표를 지닌 청년 동료들과 농사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하고 작업복을 만들기도 했어요. 재미있게도 모두 의식주와 관련된 일이고, 무언가를 짓는 행위더라고요.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것들이고 소비적 관점에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 보니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공간이 입체적으로 보였어요. 도시에서는 모든 것을 소비할 때 항상 피로하고 불안했었거든요. 이제는 조금 달라졌어요. 짓는 행위가 실체감 없이 붕 떠 있었던 제 삶에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어디서든 굶어 죽진 않겠다는 근본적인 자신감, 예전보다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이지만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됐어요. 이런 무모한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건 드릴을 사용해 보는 아주 사소한 계기들이에요. 그동안 도시에서, 직장인으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동안 거의 한번도 주어지지 않은 경험이었죠. 처음 드릴을 잡았을 때, 용접을 해 봤을 때 정말 짜릿했어요. 사소한 기술 하나로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아졌으니까요.”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인다 “용접 수업에 참여했던 한 친구가 인상적이었어요. 선천적으로 불을 두려워해서 불꽃놀이도 못 봤대요. 근데 막상 해 보니 저희보다 용접을 잘할 정도로 실력이 좋더라고요. 그 친구가 용접이라는 기술을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자신의 능력을 알 기회도 없었겠죠. 이런 분들을 만날 때 참 반가워요. 워크숍에 40~50대 여성도 한두 분씩 꼭 계시거든요. 한 50대 여성이 본인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데 늘 마지막에 용접 부분만 남자에게 부탁하셔야 했대요. 어느날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내가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정작 배울 기회가 없어서 저희 워크숍에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세모 “해 볼 기회가 있어야 앞으로도 직접 할 수 있잖아요. 누가 ‘이거 고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질문했을 때 제일 많이 나서는 건 경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은 조금 더 경험이 많은 남성일 확률이 높고요. 그런 의미에서 용접 워크숍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성들도 배우지 않으면 쉽사리 하기 어려운, 문턱이 가장 높은 영역이니까요. 용접이라는 기술을 익히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기술은 어렵지 않게 마음 내서 도전할 수 있거든요.”-워크숍을 할 때 여기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인다 “최근 공구 워크숍 때도 수강생들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워크숍 한 번으로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것보다 ‘나도 이걸 할 수 있다’는 한 번의 경험이 중요해요. 기술은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번에 어떤 근육이 완성되기는 어렵지만 삶의 물꼬를 트는 용기를 내보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워크숍 때 비중 있게 합니다.” 여기공은 기술 워크숍뿐 아니라 기술자들을 위한 젠더 감수성 교육을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건설 산업 현장만 보더라도 여성 노동자는 남성의 보조 역할에만 머무르거나 남성에 비해 기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여성의 신체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무 환경 역시 ‘기술 노동자’라는 범주 안에서 여성을 배제한 결과다. 두 사람은 “기능을 익히기 위한 숙련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다루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기술자들이 일하는 환경은 얼마나 열악한가요. 인다 “저희가 최근에 기획한 ‘여기의 기술자들을 위한 젠더스쿨’이라는 강좌에서 강연자로 모셨던 김경신 타워크레인 기사가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건설 현장에 보조인력으로 투입된 사람들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2년 정도 보조 기간을 거친대요. 이후 남자는 현장에서 기술을 전수받고 기능공으로 올라가지만 여성에게는 배움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안전관리 같은 보조적 업무만 하게 된다고요. ‘여성은 기능공을 잘할 수 없다’는 오래된 업계 내 성차별적 인식 때문이죠.” 세모 “최근까지만 해도 건설 현장에 여성을 위한 탈의실이나 샤워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대요. 휴게실도 따로 없어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여자 혼자 쉬어야 한다든지 현장에서 여자들이 옷을 갈아입을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아예 집에서 작업복을 입고 왔다가 그대로 퇴근을 하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기술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다면 기술자의 성평등에도 도움이 될까요. 인다 “건설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가 남성과 임금을 동등하게 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여자가 남자보다 기술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성인식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차별 없이 기술을 향유한다면 이런 인식은 바뀔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민주노총 건설노조에서 매년 기술자 대회를 여는데 작년에 최초로 출전한 여성 목수가 2등을 하셨어요. 처음 출전한 것도 의미가 있는데 2등까지 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술을 어떻게 숙련하고 이어 가는지가 더 중요하죠. 사람들이 일상에서 이런 장면을 더 많이 마주한다면, 그리고 스스로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봐요.” 세모 “그런 점에서 저희는 우선 작업 현장의 기존 기술자들이 새로 진입하는 여성 기술자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젠더 감수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 을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인다 “올해 저희가 여성기술자 인터뷰 잡지 ‘그리고’를 제작하면서 여성 기술자 7명을 인터뷰했어요. 다양한 영역의 기술자들을 발굴하면서 이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어요. 여성 기술자들이 모일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와 이들이 자신의 기술을 통해 다른 여성과 연대할 수 있는 협업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경북 의성으로 활동 공간을 확장할 예정이에요. 저희 팀이 서울시에서 하는 지역연계형 청년 창직·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넥스트 로컬’에 선정됐거든요. 내년 4월까지 의성에서 여성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월 이후에는 여성 친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성 기술자들의 거점 공간이자 도시 여성과 지역 여성이 만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쪼개기’ 단기계약직 학교예술강사 연봉은 1000만원

    초중고·특수학교 연극·국악 등 8개 분야 심각한 저임금·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려 법적 지원근거 미비… 연차·퇴직금 제외 18년째 학교예술강사로 여러 초중고교를 돌며 국악 수업을 하는 A씨는 올해 총 300시간의 수업을 배정받았다. 그는 매년 3~12월까지 10개월씩 계약을 새로 맺는다. 2년 이상 고용하려면 정규직 전환해줘야 해 학교 측이 ‘쪼개기’식으로 단기계약하는 것이다. 강사료는 시간당 4만 3000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한 해에 약 1300만원의 박봉이다. 하지만 A씨는 “동료들과 비교하면 나는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위안한다. 그는 “학교들이 선호하는 국악은 비교적 수업이 많이 잡히지만 다른 예술 과목 강사들은 100시간도 못 받는 사람이 많다”면서 “대리운전 등 투잡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전국 초중고와 특수·대안학교 등에 연극, 영화, 국악, 사진, 공예 등 8개 분야를 가르치는 학교예술강사들이 심각한 저임금·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노총 예술강사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5200여명의 학교예술강사의 평균 연봉은 1000만원대로 모두 10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직이다. 학교예술강사는 2000년 학교에 국악 강사를 파견하는 ‘국악강사풀제’가 도입되면서 생겼다.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으로 법제화돼 약 20년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해당 법에 ‘강사’와 관련한 조항이 없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이 자체 매뉴얼을 근거로 이들을 관리한다. 학교예술강사들은 “법이 허술해 찬밥 신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초단기간 계약직인 탓에 연차유급휴가, 퇴직금 등도 누릴 수 없다. 강사료 예산조차 학교 수업과 무관한 고용노동부 청년 일자리사업 예산으로 충당한다. 또 초단기 노동자로 묶여 있어 직장건강보험 가입은 불가능하고 실업급여 수급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예술강사의 실업급여 수급비율은 13.3% 수준이었다. 국회에는 학교예술강사의 법적 지위를 명시한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2년 가까이 계류 중이다. 이날 서비스연맹 전국예술강사노조 등 6개 단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지위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많은 학교에서 예술강사를 필요로 하고, 현장 만족도도 높다”면서 “다만 이 사업을 일자리창출 사업에서 제외한 후 고유사업으로 운영하려면 지방교육청,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력이 필요해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군산형 일자리 5년 ‘무파업’ 결의

    정부가 세 번째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향후 5년간 파업이 없는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4122억원을 투입하고, 양질의 일자리 1971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에서 제출받은 군산형 일자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는 연내 첫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2년까지 전기차 17만 7000대를 생산한다. 전북도가 정부, 민주당, 양대 노총 등과 협의해 정한 목표다. GM이 떠난 곳이고, 전기차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사 갈등의 해법으로 향후 5년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유예키로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 쟁의를 하지 않고, 파업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미 양대 노총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5년 후에 원·하청 상생을 위해 임단협 유예 기간이 끝나도 원청과 하청 기업들이 지역 공동 교섭을 진행해 해당 지역의 공통 임금을 정한다. 입주업체들이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클러스터의 종사자 전체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도 운영한다.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는 GM의 빈 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과 새만금산단 제1공구에 자리한 새만금 컨소시엄으로 구성된다. 명신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전기 완성차 12만대 생산과 900명 직접 고용이 목표다. 새만금 컨소시엄도 같은 기간 전기 버스 및 전기 트럭 5만 7000대를 생산하고 1061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정부, 민주당 등은 오는 24일쯤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노총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마지막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참여한다면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최초의 일자리 모델이 된다. 한편,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민주당과 정부가 최초로 제안했고 앞서 광주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가 상생협약을 맺었다. 현재 울산광역시, 경북 포항시·경주시, 강원 고성시 등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4122억 군산형 일자리 5년 동안 ‘무파업’ 결의

    [단독] 4122억 군산형 일자리 5년 동안 ‘무파업’ 결의

    정부가 세 번째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향후 5년간 파업이 없는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4122억원을 투입하고, 양질의 일자리 1971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에서 제출받은 군산형 일자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는 연내 첫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2년까지 전기차 17만 7000대를 생산한다. 전북도가 정부, 민주당, 양대 노총 등과 협의해 정한 목표다. GM이 떠난 곳이고, 전기차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사 갈등의 해법으로 향후 5년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유예키로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 쟁의를 하지 않고, 파업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미 양대 노총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5년 후에는 원·하청 상생을 위해 임단협 유예 기간이 끝나도 원청과 하청 기업들이 지역 공동 교섭을 진행해 해당 지역의 공통 임금을 정한다. 입주업체들이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클러스터의 종사자 전체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도 운영한다.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는 GM의 빈 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과 새만금산단 제1공구에 자리한 새만금 컨소시엄으로 구성된다. 명신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전기 완성차 12만대 생산과 900명 직접 고용이 목표다. 새만금 컨소시엄도 같은 기간 전기 버스 및 전기 트럭 5만 7000대를 생산하고 1061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정부, 민주당 등은 오는 24일쯤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노총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마지막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참여한다면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최초의 일자리 모델이 된다. 한편,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민주당과 정부가 최초로 제안했고 앞서 광주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가 상생협약을 맺었다. 현재 울산광역시, 경북 포항시·경주시, 강원 고성시 등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일반직 종무원 노조 출범… 조계종 복수노조 시대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의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 노조가 출범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조계종 중앙노조)은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임원과 가입서를 제출한 조합원 명단, 규약을 구비해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행정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허위사실 등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신고증이 교부돼 노조가 구성된다. 조계종 중앙노조는 이에 앞서 서울 모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임원을 선출하고 규약을 통과시켰다. 조계종 중앙노조는 규약에 제3자의 개입을 거부하고 자주성을 강조하는 등 설립 목적을 분명히 했다. 중앙노조는 당초 설립 추진과 동참을 호소한 입장문을 통해 “외부단체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노총) 개입을 거부한다”며 임금과 복지, 처우 등 스스로 종무원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조계종지부가 각종 소송으로 혼란을 조장했다며 선을 그었다. 중앙노조의 창립에 따라 중앙종무기관을 비롯한 산하기관 종무원들이 가입된 종무원조합 원우회와의 통합 여부, 단체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 등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가 2개 이상일 경우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는 노조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로 조직된 단체가 단체교섭 대표성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중앙노조는 “민주노총 등 제3자가 우리의 삶과 일터에 간섭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노동자이자 불자인 종무원들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국 첫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21일 운영 시작

    전국 첫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21일 운영 시작

    경남도와 김해시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오는 21일부터 시험 가동된다. 경남도는 다음달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본격 가동을 앞두고 홍보와 점검 등을 위해 오는 21일 부터 시험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김해시 주촌면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있으며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한다. 김해 골든루트·덕암·내삼·테크노밸리 공단에 입주한 중소제조업체 종사자는 누구나 공동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가격은 작업복 1벌(상·하의)당 500원으로 일반세탁소나 빨래방 보다 훨씬 저렴하다 자활센터는 노동자들이 공동세탁소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체를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을 한 뒤 배송 할 계획이다. 자활센터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2주간 선착순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1개 업체당 50벌 범위에서 무료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은 김해지역자활센터로 하면 된다. 도는 공동세탁소 이용 안내를 위해 17일 오후 2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산업단지 공동세탁소 이용 설명회’를 연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30일 김해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 경남경영자총협회, 김해상공회의소 등과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6개월간 수요조사, 입지선정, 운영기관 선정, 장비구매 입찰, 설치공사 등을 거쳐 다음달 부터 본격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틀어진 노정에 기름 부은 靑… 秋鬪 불붙나

    틀어진 노정에 기름 부은 靑… 秋鬪 불붙나

    고용장관 “탄력근로제 개선 우선” 재확인 노동계 “노동기간 단축 뒷걸음질” 비판 양측 현안마다 충돌… 관계 악화 일로 민주노총 “새달 ‘정부 규탄’ 총력투쟁”탄력적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 도입,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등 정부가 내세웠던 대표적 노동정책을 두고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란 건 눈에 보이지 않느냐”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이미 틀어진 노동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노동조건 악화를 규탄하는 총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근처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안착을 위한 대책으로 탄력근로제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52시간제가)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며 “기업들의 대비를 위해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기업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위기간이 늘면 일감이 몰리는 시기엔 노동자들이 더 일하고 적을 땐 업무 시간을 줄여 6개월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 52시간으로 맞추면 된다. 하지만 기업이 제도를 오남용하면 노동자는 임금 하락과 과로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노동계는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이 뒷걸음질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민주노총은 “(문 대통령이 노동 시간 문제를 두고)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유일한 경쟁력으로 여기는 국내 경제계의 우려만 거론할뿐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고충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 존중’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도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농성 등으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두고 “위장도급 범죄 피해자(톨게이트 수납원)에 대해 위로하기는커녕 없어질 직업이라 악담하고, 감당하지 못하면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후퇴에서 시작해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등 핵심적인 노동 현안에 대한 정부 정책이 역행하고 있다”며 “시끄럽지 않게 무마하거나 봉합해 버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애초에 내세웠던 정책조차 방향성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정부 초기에 발표했던 정책 중 제대로 이행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특히 노동시간 단축은 단계적 시행을 법에 명시해 예측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추진하다가 이제 와서 계도기간이나 유예를 논의하는 것은 그동안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시민 싸가지 없이 검찰 난도질”…서병수는 누구

    “유시민 싸가지 없이 검찰 난도질”…서병수는 누구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로 검찰을 난도질한다”며 맹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병수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씨.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는데 지금은 대놓고 ‘싸가지 없는 소리를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로 검찰을 난도질하며 법원을 욕보이고 언론을 단죄하고 있다”고 썼다. 서 전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을 때만 하더라도 노 대통령을 두고 ‘윤리적인 잘못이 있다면 그에 따르는 비판을 받아야 하고,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합당한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해 그때는 옳은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밖으로는 북한 김정은을 구하기 위해 동맹을 흔들고 우방 관계를 파탄 냈고 안으로는 386 운동권, 참여연대, 민변, 민노총 일자리 만들어주느라 서민 경제를 파탄 냈고 급기야 친문과 좌파가 누려온 특권과 특혜와 위선을 평등과 공정과 정의라고 바득바득 우겨대는 이들이 이제는 무섭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서 전 시장은 “그 장단에 또 놀아나는 게 KBS 사장이라는 사람”이라며 “결코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새삼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서 전 시장은 새누리당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2014년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재임 기간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의혹, 위안부 소녀상 도로법 위반 발언 등으로 논란이 있었고 2017년 3월 전국 시도지사 긍정평가 전체 꼴찌를 하며 지역 민심을 잃었다. 2018년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현 시장에게 패해 재선이 좌절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 준법투쟁 돌입…“운행 차질 없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 준법투쟁 돌입…“운행 차질 없다”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추가 요구노조 요구 불수용시 16일부터 총파업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운행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도 1∼8호선 열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오전 한때 3호선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났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코레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관할하는 열차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행되고 있다”면서 “출입문 조작 시간이 5∼10초 정도 늘어날 수는 있지만 배차 간격대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준법투쟁은 안전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직은 정기검사 외 특별·일제 점검을 중단하고, 출장 정비를 중지한다. 이 경우 배차 간격이 늘면서 열차가 지연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정시운행을 준수하면서 별다른 지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 관계자도 “준법투쟁 자체가 정시운행과 각종 안전규정을 지키는 것인 만큼 아직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금피크제 폐기, 안전인력 확충, 4조 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5일 자정까지 안전운행 확보 투쟁(준법투쟁)을 하고, 16∼18일에는 1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공 노동자 갈라치기 꼼수… ‘수납원 투쟁’ 끝까지 간다”

    “도공 노동자 갈라치기 꼼수… ‘수납원 투쟁’ 끝까지 간다”

    추가 직접고용 대상 다수 한국노총 소속 1심 진행 중 노동자 기간제로 우선 채용 2년 내로 판결 안 날 땐 다시 해고 위기 민주노총 “공사·여당이 노동자 분열시켜”직접 고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던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중 일부와 사측이 지난 9일 중재안에 합의했지만 갈등 국면은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합의를 거부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농성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판결 취지는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도 집단 해고된 이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라며 전날 합의 내용을 규탄했다.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와 공사의 합의서에는 ‘2심 계류 중인 노동자까지 직접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 정규직이었던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2008년 관련 업무가 전면 외주화되면서 용역업체 소속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노동자들은 “우리는 파견·용역업체 소속이 아니라 공사 직원”이라며 2013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6년 만인 지난 8월 대법원은 이들이 공사 직원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합의서에 따르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해고당한 노동자 1400여명 중 대법원 판결로 이미 직접 고용 대상자가 된 305명 외에도 2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 115명이 추가로 직접 고용된다. 이 중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은 105명, 민주노총 등 다른 노조 소속은 10명이다. 여당과 공사가 2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가 많은 한국노총을 집중 공략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바람에 공동 파업을 벌였던 노동자들이 쪼개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이구 공공연대노조 조직차장은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던 때처럼 이번에도 각자 법원 판결을 받고 오라는 식으로 노동자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공사가 1심 진행 중인 노동자를 기간제로 먼저 고용한 뒤 판결 결과에 따라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점도 비판 대상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합의는 대법원 판결 취지를 전면 부정했다”며 “기간제 노동자로 지내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년 내 판결이 나지 않으면 다시 해고될 처지”라고 비판했다. 공사에 따르면 1심이 진행 중인 수납 노동자는 925명이다. 이 중 한국노총 조합원은 443명, 민주노총은 385명, 이 외 노조 소속이 97명이다. 중재안을 받아들인 한국노총 조합원들도 요금 수납 업무를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합의서를 보면 임금과 직무 등 근로조건은 노사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 7월 출범한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소속이 아니라면 요금 수납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중재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앞으로 민주노총과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앞서 을지로위원회의 중재안에 대해 ‘1심 계류 중인 노동자 중 첫 판결 결과를 나머지 전원에게 적용해 직접 고용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공사가 해고자 전원에 대한 직접 고용 원칙을 밝힐 때까지 경북 김천의 본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지하철노조 11~15일 준법투쟁…열차 지연 불가피

    서울지하철노조 11~15일 준법투쟁…열차 지연 불가피

    서울 지하철 노동조합이 오는 11∼15일 준법투쟁을 예고하면서 출퇴근길 ‘지각 출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정시 운행 독려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준법투쟁 방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공사 측은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근무지 무단 이탈 등의 행위에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열차 지연 운행에 대비해 환승역이나 혼잡한 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내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준법투쟁으로 열차 운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조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금피크제 지침 폐기, 인력 확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1∼15일 안전운행 확보 투쟁(준법투쟁), 16∼18일 1차 총파업, 11월 중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발표 ’

    [서울포토]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발표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이명금 공공연대노조 콜게이트영업소지회 부지회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일반연맹소속 회원들이 ‘을지로위원회 중재안 서명을 거부한 민주노총 요금수납원 입장발표 ’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9.10.1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태풍에 국감장 떠난 도로공사 사장, 상황실 안 가고 귀가 논란

    태풍에 국감장 떠난 도로공사 사장, 상황실 안 가고 귀가 논란

    野 “현장지휘 않고 귀가”…與 “상황 효율적 대처”이강래 “점거농성 때문…재난방송 보며 재택근무”민경욱 의원에 “뭐가 잘못됐나” 소리쳤다가 사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0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태풍 ‘미탁’ 상륙 당시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행적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이강래 사장은 지난 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했지만, 태풍 ‘미탁’ 상륙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국토위 허락 하에 자리를 떴다. 재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강래 사장의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위원들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강래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빠져나온 뒤 상황실에서 현장 지휘를 하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의 배려에도 이강래 사장은 태풍 상륙이 임박한 시점에 역내에 비상대기하지 않고 불분명한 행적을 보였다”면서 “심각한 국회 무시이자 국민 기만이며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의원은 “귀가해서도 국토부의 연락도 제때 받지 않았다”면서 “당시 이강래 사장은 ‘정위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날 각 부처와 기관에 비상대기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강래 사장은 행적이 묘연했다.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강래 사장은 “당연히 본사로 복귀하는 게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수납원 250명 정도가 상황실 입구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어 상황실에 들어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교통센터 인근에서 센터장을 불러 상황 보고를 받고 간단히 식사한 후에 귀가했다”면서 “귀가해서도 재택근무를 한다는 자세로 들어가자마자 재난방송을 보면서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센터장 보고를 받고 설렁탕을 먹는 데 40분이 걸렸다. 그냥 집에 가는 길에 배고파서 밥 먹은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이강래 사장은 “(집 말고) 갈 데가 없었다. 가라고 하지 않았느냐. 제가 간 게 뭐가 잘못됐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민경욱 의원은 “갈 데가 없었으면 국감장에 있었어야 했다. 왜 큰 소리를 치느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강래 사장은 “그 부분은 (국감장에 남겠다고 하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은 “다른 집무실이 없어서 집에 갔다고 하는데 하남에 수도권 본부가 있다. 말이 안 되는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상황실에는 못 가더라도 적어도 사장실에는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강래 사장의 당일 행적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엄호에 주력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강래 사장이 당시 상황실에 가기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귀가해서도 시간대별 지휘 내용을 보면 적절히 지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래 사장은 당시 상황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귀가한 것이고 정해진 매뉴얼을 봐도 크게 어긋난 점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노총 “도로공사 반쪽 합의…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계속”

    민주노총 “도로공사 반쪽 합의…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계속”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1400여명을 해고했던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지난 9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400여명의 노동자가 속한 민주노총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일부 노동자만의 직접 고용은 대법원 판결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며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요금 수납원들의 법적 지위를 밝혀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로공사 정규직이라는 것이다(대법원은 도로공사가 요금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파견법(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당연한 논리”라면서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 대표로 소송을 진행해서 이겼으면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똑같이 적용하는 게 맞다. 안그러면 모든 노동자들이 소송을 해야 하고 이것은 쓸데없는 사회적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로공사의 업무 지시를 받으면서 일한 용역업체 소속 요금 수납원 378명은 “도로공사와 용역업체 사이에 체결된 용역계약은 사실상 근로자 파견계약이므로 2년의 파견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도로공사가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진다”면서 2013년 도로공사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도로공사가 직접 요금 수납원들에게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업무 지시를 했다면서, 비록 요금 수납원들이 용역업체 소속이었지만 도로공사의 직접 지휘를 받았기 때문에 도로공사에 고용된 직원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대법원도 “근로자 파견계약으로 봐야 한다”면서 지난 8월 29일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그런데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인 2017년 도로공사는 요금 수납원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요금 수납원 전체 6500여명 중 5100여명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1400여명은 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했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1400여명을 모두 해고했다. 도로공사는 전날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한국노총 소속 요금 수납원의 직접고용을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와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지난 8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인원(378명)과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이 2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116명)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심이 진행 중인 경우(931명)는 기간제 노동자로 우선 고용한 뒤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임금과 직무 등 노동조건은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노조는 진행 중인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일반연맹은 합의를 거부했다. 민주일반연맹은 “판결 시점이 다른 1심이 진행 중인 931명 모두를 법적 절차에 맡겨 버렸다. 저마자 자신들의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간제 노동자다. 2년 안에 판결이 끝나지 않으면 다시 해고”라면서 “어제 (도로공사와 한국노총 소속 노조 간) 합의는, (도로공사가) 거짓으로 밀어붙인 자회사를 거부하고 (요금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는데도 (요금 수납원들로 하여금) 기간제 노동자로 고용 불안에 떨라는 소리다. 법을 어긴 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법의 판결을 받고 오라는 엉터리 주장이다. 이것이 (을지로위원회는) 국민 눈높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자회사를 통한 요금 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도로공사의 주장과는 달리 노·사·전문가 협의회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가 처음부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노·사·전문가 협의회 전문가 위원 활동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9월 협의회 마지막 회의 당시 전문가위원들이 ‘논의 잠정 중단과 사안의 정부 이관’을 결정했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가 노·사·전문가 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정부 입장은 거짓이라는 것이다.또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도로공사의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를 수수방관했다며 이강래 사장과 함께 이재갑 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정부와 여당이 지난 7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1인 자영업자에 대한 산업재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재원 대책도 없이 보험 적용을 확대해서 산재보험기금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산재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료를 부담하는 경영계와는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는 비판도 있다. 9일 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둘러싼 몇 가지 논란을 짚어봤다.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한다?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고는 다르다. 이른바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보험료를 낸다. 특고 노동자의 총소득 또는 근로시간 절반을 특정 사업주에 의존하고 있을 때 해당 사업주가 전속성을 가지는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포함되는 모든 특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사실이 아니다. 당정은 이번 조치에서 방문판매원 등 27만 4000명의 특고 노동자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자동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에 앞서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던 퀵서비스 배달원 등 9개 직종 47만명 노동자 중에서도 극소수만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아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 평균 가입률은 11.2%에 그쳤다. 저임금으로 생계가 어려운 특고 노동자들이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사업주의 강압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신청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입률을 높이고자 특고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를 한시적으로(1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로 보험료가 오른다? “정부는 ‘일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입 범위 확대로 새로운 수입보다는 지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특고 노동자 범위 확대로 연간 256억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징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지출되는 금액은 연간 430억원으로 1년 동안 160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재보험 적립금 누계액은 17조 8000억원이고 매년 기금운용수익으로 1조원 이상이 추가로 적립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율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는 특고 노동자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인 만큼 무조건 고정된 보험료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 규모는 74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특고 노동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166만~221만명 수준이다.” -사용자가 여러 명인 특고가 다쳤을 때 책임 소재는. “일단 보험료는 특고 노동자의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가 내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해당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특고 노동자는 보험료를 낸 사업주의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는다. 다만 이럴 때에는 전속 사업주의 개별실적요율에 반영하지 않도록 돼 있어 사업주가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경영계 의견을 듣지 않고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말이 엇갈린다. 고용부는 경총과 양대 노총까지 모여서 두 차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총은 정부가 경영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률 개정사항은 아니지만 노사 이견이 치열한 만큼 정부도 입법예고 기간 경영계 등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접수한 뒤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이혼남·장애인 등 특정 남성 3000명 조사 “경찰 압박에 허위 자백” 8명이 진술 번복 8차 사건 용의자도 소아마비 앓은 장애인 고문·자백 강요한 당시 경찰 조사하기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방어권 고려했어야”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 의향을 표명하면서 당시 경찰 수사 방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잔혹한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였지만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수사’로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과거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편으론 수사력의 한계와 강압 수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경찰의 용의자 선정 방식이 매우 주관적이었기 때문이다. 범행 발생 지역에서 이혼남, 장애인, 노총각 등 특정 조건을 가진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 용의자 취급을 받았다. 조사받은 대상만 3000명이 넘자 경찰은 ‘저인망식 수사’라는 조롱과 함께 인권을 유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뚜렷한 증거 없이 무고한 시민을 몰아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라고 밝힌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격자나 물증이 없이 자백만으로 범인으로 둔갑했다. “경찰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다”면서 진술을 번복한 용의자는 언론에 공개된 것만 8명이다. 경찰에게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들도 최소 7명이다. 이들은 몽둥이 매질, 물고문, 원산폭격, 발가벗기기, 잠 안 재우기 등 가학적인 경찰 수사를 폭로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강압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이들 중에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가 많았다. 8차 사건 용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 윤씨가 대표적이다. 고아인 윤씨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 데다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저학력자로 알려졌다. 2·4·5차 용의자로 몰렸던 홍모(43)씨는 별거하던 부인이 “남편이 이상 성격자”라고 진술한 데 이어 직장 동료가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증언하는 등 정신적 문제를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9차 사건 이틀 뒤 현장을 지나던 차모(48)씨는 말 못하는 언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려 사흘 동안 감금돼 조사받았다. 박모(19)군은 보육원 출신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한 막노동 노동자였는데 범인과 같은 B형인 데다 추행 전과가 있어 10차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됐다 풀려났다. 10차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장모(33)씨는 사건 10년 전부터 약물을 복용하는 정신질환 환자여서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10차 사건 이후인 1991년 “정신이상자나 강간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수법이 워낙 흉악하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성적 성향이 이상한 사람 위주로 수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경찰이 사회적 약자의 사법적 방어권을 고려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기수 전남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정신장애인은 권위자에게 복종한 뒤 오는 칭찬을 받고자 죄를 짓지 않고도 쉽게 허위 자백을 할 수 있다”면서 “학력이 낮거나 조력자가 없는 경우에도 고립감 때문에 허위 자백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이 생겨 강압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로 사법 인력이 더 다양화된다면 약자들의 사법적 방어권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윤씨를 찾아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이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고문하며 거짓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하고, 윤씨가 지목한 형사들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취약 노동자 권리찾기 유니온 ‘권유하다’ 출범

    “내년 전태일 열사 50주기에는 근로기준법의 햇살이 모든 노동자에게 비추면 좋겠습니다.” 근로기준법 핵심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과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가 9일 공식 출범했다. 이 단체는 임시직, 사회보험 혜택 없는 노동자 등 일을 하고 있지만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운 노동자들이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유하다’ 대표는 준비 모임을 제안하고 이끌어 왔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맡았다. 이날 서울 용산전자랜드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한 대표는 “열이면 열 모두 불가능하다면서 말렸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연간 200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 2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 ‘권유하다’가 찾아야 할 근로기준법 적용조차도 안 되는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권유하다’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5인 미만 사업장, 임시직 플랫폼 노동자들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고발센터’를 개설해 대규모 고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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