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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배 “한-EU FTA 위반 결론시…모든 책임 비준 반대한 국민의힘에”

    박홍배 “한-EU FTA 위반 결론시…모든 책임 비준 반대한 국민의힘에”

    박홍배 “늦어도 2월 임시국회 ILO 비준 최선”“국민의힘 통상마찰 안중에도 없이 반대만”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최고위원이 11일 “늦어도 2월 임시국회에서 미비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비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 ILO 기본협약이 비준되지 못했다는 지적<서울신문 1월 7일 자 6면>에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당이 국민의힘에 ILO 협약을 논의하자 했지만 국민의힘은 노동관계법 일방처리를 빌미로 논의를 거부했다. 통상마찰은 안중에 없이 협약비준을 반대만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협약 비준 문제를 논의했지만 국민의힘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심사결과를 보고 심사하겠다고 주장해 처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박 최고위원은 “180개 국가가 8개 기본협약을 모두 비준했지만, 한국은 4개를 비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비준 추진한 4개 중 3개에서 지금 2개 협약이 비준 가능하지만, 야당 비협조로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논의하자 했지만 노동관계법 일방처리를 빌미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통상마찰은 안중에도 없이 협약비준을 반대만 한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문가패널 최종보고서가 조만간 공개된다”며 “한국의 협약비준 지연을 이유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으로 결론 낼 경우 한국의 국제적 신인도 추락과 무역제재에 따른 경제적 피해, 미국 등 타국가와의 무역분쟁 등 모든 책임은 ILO 협약 비준을 방해한 국민의힘에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다. 박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이낙연 대표의 지명으로 민주당의 노동 몫 최고위원 자리를 맡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전자계열사 첫 노조와 단체협약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 5개 전자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1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7라인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연다. 현재 1500여명 규모인 삼성디스플레이노조에 연 9000시간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인정하는 등 109개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공식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5월부터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들어갔다. 노사는 9차례의 세부 교섭을 거쳐 단체협약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노조 공동교섭단과 처음 상견례를 갖고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재차 “노조와 경영진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대재해법 통과 앞두고… 박홍배 “이제 죽음마저 차별… 유가족께 사과”

    중대재해법 통과 앞두고… 박홍배 “이제 죽음마저 차별… 유가족께 사과”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인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법이 이대로 통과되면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이제 그 죽음마저 차별당하게 될 처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이 공포돼도 3년간 전체 사업장의 98.8%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 적용이 유예된다. 3년이 지나도 전체 사업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의 600만 노동자는 아예 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노동계는 발주처의 책임을 미룰 수 없는 법, 대표이사가 안전담당이사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법, 공무원 처벌이 없는 법은 중대재해법이라 할 수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법안에 포함된 정부의 중대재해예방사업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되면 소규모 사업장의 중대재해 비중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대통령령에서라도 조정하고 정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박 최고위원은 원안에 가까운 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산업재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름을 호명한 뒤 “이 땅에서 일하다 일터에서 돌아가신 모든 산재 노동자와 유가족께 사과드린다. 당신들의 채찍을 기꺼이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노동자가 죽지 않는 나라,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중대재해법 여야 합의안의 긍정적인 의미를 부각했다. 이 대표는 “부족하지만 중대재해를 예방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로 삼고 앞으로 계속 보완·개선해가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법안을 여야 합의로 마련했다는 데 일단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제정안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해 온 산업현장에 근본적 변화는 물론 공중이용시설에서의 시민안전 요구를 국회가 반영한 결과”라며 “그래서 법안의 명칭도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를 포괄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계 신년인사회 화상회의로 처음 개최

    경제계 신년인사회 화상회의로 처음 개최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성윤모(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화상회의로 참석한 각계 주요 인사 600여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날 행사는 1962년 개최 이후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5인 미만 사업장서 재해 사망 사고 20%… 죽음마저 차별”

    “5인 미만 사업장서 재해 사망 사고 20%… 죽음마저 차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제외한 반쪽짜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통과시키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는 국민동의 입법청원으로 발의된 법안만이 아니라어느 의원의 발의안에도 없던 내용”이라면서 “이제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다 죽은 것을 자책해야 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도 비판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로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가 600만 명에 달한다. 또 이런 작은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재해 사망 사고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해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 상황에서 이제 죽음마저도 차별을 당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죽음과 5인 이상에서 발생한 죽음이 다르지 않음에도 죽음에도 차별을 만들어두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법사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적용 제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내년부터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 국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에서 낸 기존 의원 발의안이나 정부안보다 모두 후퇴한 수준으로, 노동계는 ‘누더기를 넘어 쓰레기가 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법안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공포 후 1년 뒤 시행되며,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법안이 애초 취지와 달리 가장 크게 후퇴한 지점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중대산업재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5인 미만 사업장 제외는 의원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항이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중기부는 경영의 어려움만 말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로 재해 사망 사고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해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데 이제 죽음마저도 차별을 당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산재가 발생해도 원청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5인 미만 사업장을 주로 하청에 국한한 것이어서 건설 현장의 상황과는 다르다. 현장에 일용직 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다 보니 원청이라도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이 적지 않다. 5인 미만인 원청 사업장은 결국 중대재해법을 피해갈 수 있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494명에 달한다. 벌써부터 10인 이하 소규모 업체들이 5인 미만으로 쪼개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하청, 재하청 등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이 책임을 지는 경우는 용역이나 위탁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임대’해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하기 어렵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가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업무 담당으로 지정돼 대표이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책임을 안전보건 담당자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경영계가 요청한 사항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고 법안을 의결했다”며 반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 FTA 국내자문그룹 의장“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국제 신인도 하락, 무역 간접 제재 가능성 우려도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정의 “상황 이 지경 만든 거대양당 강력 규탄”정부,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뺀 법안 국회 제출징벌적 손배기준도 ‘5배 이하’로 완화벌금도 5억 이상→ ‘10억 이하’ 상한 설정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0일 단식에 들어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 23일 만에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등 유가족은 계속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정부가 지난달말 제출한 중대재해법이 국회의원 안보다 처벌 등 수위가 약화됐다며 비판하며 오는 8일까지 법안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단식 23일 차인 전날 병원에 이송된 강 원내대표에 대해 의료진이 강력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강 원내대표는 전날 심한 위통을 호소했고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수석대변인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씨, 고 이한빛씨 아버지인 이용관 씨와 민주노총 이상진 집행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면서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거대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강 원내대표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임시국회 회기인) 오는 8일 이내에 반드시 중대재해법이 제정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1일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씨와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강은미 “사즉생 각오로 단식 농성”민주당 겨냥 “돈 나고 사람 났냐” 앞서 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면서 “안전하게만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호소와 절규가 국회 안팎으로 메아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 처리를 후순위로 미룬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날은 컨베이어 벨트에 쓰러져간 고 김용균님의 2주기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산업 현장 등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앙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의 책임을 제외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안(이하 원안)과 비교할 때 처벌 수위 등이 한층 낮아진 것이어서 노동자 안전 및 생명권 보호라는 법안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정의당은 처벌 수위를 대폭 완화한 정부안에 대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중대재해기업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더니, 보호하는 법을 가져왔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의 95%가 일어나는데 이들 사업장에 대해 ‘4년 유예’하는 것도 모자라 50∼99인 사업장까지 2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원청책임도, 처벌도, 징벌적 손해배상도 약화됐다”고 비판했다.정부, 중대재해 발생 때책임자 범위서 ‘장관·지자체장’ 삭제 우선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법 시행을 4년 미루기로 했지만 50~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을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 후 1년 뒤, 50인 이상 100인 미만에 대해서는 2년 뒤, 50인 미만에 대해서는 4년 뒤 각각 시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50인 이상 또는 50인 미만, 두 가지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눈 원안에 비해 세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으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한다’는 부칙으로 두되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내용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정부, 당초 징벌적 손해배상액5배 이상→5배 이하로 대폭 완화 법무부, ‘사업주 책임에 인과관계 추정’조항 삭제 의견 “무죄추정 원칙 반해”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정부 안에서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액으로 규정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조항 범위를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를 제시했고 박주민 의원은 ‘5배 이상’ 이상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원안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원 이상의 벌금’을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벌금과 관련해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로 벌금 최소 부과선을 대폭 낮추고 상한액을 뒀다. 나아가 위헌 논란이 있었던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한 ‘인과 관계 추정’ 조항과 관련해 법무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12월 31일.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잘릴까요. 해고도 아닌 계약해지란 명분으로. 서울은 얼마나 추울까요. 밤새 청와대 앞에서 떨며 노숙과 단식 11일째. 국회 앞 유가족들의 단식은 21일째.” -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한파로 차갑게 얼어붙은 2020년 마지막 날 노동자들과 산업재해 유가족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복직을 위해 거리에 섰다.이날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사람을 살리는 단식농성장’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린 천막이 있었다. 그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 한빛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21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심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30일까지 조문을 절반 검토하는 데 그쳤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5일에서야 열린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만 법 제정 잔치를 벌이면서 민주당 단일안도 내지 않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시작도 방해하더니 이제 ‘이 법이 생기면 소상공인 죽는다’고 거짓선동한다. 일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유가족들을 찾아와 단식을 중단하고 기다려 달라 한다. 그 사이에도 매일 7명의 노동자는 죽어가고, 그 죽음에 대해 사업주 면죄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유족과 금속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유족은 사고 상황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사측이나 경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에 선 이들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아시아나케이오(KO) 노동자 5명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에서 200일 넘게 농성 중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무급휴직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지만 KO는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정년 마지막 날인 31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원동역부터 도보 상경을 이어갔다. 목적지는 복직을 요구하며 정홍형 희망버스 집행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청와대 앞이다. 2009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부당해고라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암치료 중이지만 “앓는 것도 사치”라며 다시 길 위에 섰다. 작년에도 김 지도위원은 복직을 요구하며 영남대 의료원 옥상에서 170일 넘게 농성하던 박문진씨를 만나기 위해 부산 호포역에서부터 걸었다. 그의 트위터에는 여전히 다른 노동자들을 걱정하는 글이 가득하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국회 앞과 청와대 앞 단식과 노숙이 이어지고 이 고행들은 언제나 끝날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용균법’ 통과 큰 역할… 환경정책 이해 깊어

    ‘김용균법’ 통과 큰 역할… 환경정책 이해 깊어

    30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불린다. 한 후보자는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산업안전보건공단 노조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 노동운동가의 길을 걷다가 정계에 입문, 19대부터 3선 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는 환노위 간사를 지냈다. 2018년에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읍소해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한 후보자는 법안 심사 과정 내내 회의장 밖을 지킨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21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의료파업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이낙연 대표에 의해 정책위의장으로 발탁된 직후 대한의사협회와의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내며 중재력을 과시했다. ▲1965년생 ▲부산 해운대여고·부산대 환경공학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19~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기고] 자살 바이러스, 이제는 백신을 만들어야/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

    [기고] 자살 바이러스, 이제는 백신을 만들어야/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

    코로나19가 연말이 돼도 물러가지 않고 있다. 국가와 시민 모두가 많은 비용과 희생을 감내하며 이 불청객을 몰아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 백신도 만들어져 보급되고 있으니 조만간 물러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고 있는 자살 바이러스는 언제 잡힐지 기약이 없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긴급히 자살을 물리칠 사회적 백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 비록 비용이 많이 들지라도 자살예방 백신을 만드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때이다. 통계청(2020)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만 3799명, 하루 37.8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인구 10만 명당 26.9명이 자살해 OECD 국가 평균 자살률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자살자뿐 아니라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등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자살피해자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자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위로써 중대한 사회적 질환 중의 하나가 됐다. 이제 자살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과 같은 질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매일 지상 최고의 가치인 생명을 버리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와 많은 단체에서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정부는 2018년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확정했고, 자살예방정책과를 신설하였다. 2019년에는 국무총리 산하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구성해 범부처적인 자살예방 대응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또한 민간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2018년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민·관협의회는 6개의 정부 부처와 종교계, 노사단체, 언론계, 전문가 단체, 협력 단체 등 38개 기관 단체가 모여 자살예방에 적극 나서고자 구성한 협의체다. 민관협의회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계에서는 지난 해 발간한 6대 종단 자살예방지침서를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강의 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이 영상들은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생명존중 자살예방 세미나를 개최하여 자살예방에 대한 적극적 저널리즘으로서의 언론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외에도 협의회의 여러 단체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살예방 활동을 전개해왔다. 먼저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운영지원단은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생명존중 실천 슬로건 공모전 당선작으로 제작된 마스크 캠페인을 벌였다. 직장인 자살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란 웹소책자를 제작했고, 한국노총과 함께 ‘40대 남성 수호대작전’과 ‘2030세대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그대에게’ 대상 유튜브 영상을 제작, 송출했다. 생명존중 의식 확산을 위한 이러한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들은 자살예방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자본이다. 여러 연구에서 사회 참여와 상호 신뢰, 사회적 네트워크와 지지 같은 사회적 자본이 자살 행동을 완화 또는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우리 사회에서 자살의 절연체 역할과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생명 싸개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위험사회 또는 불안사회라고 한다. 시민들이 과거에 비해 더 단절되고 분열돼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유대감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결과이다. 서로 믿는 신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함이 절실하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보호망이 더 확충돼야 한다. 위기에 처했어도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가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을 찾게 될 때 자살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사회적 자본이야말로 자살의 백신이기 때문이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
  • “비대면 배달 했어야”…배민 라이더 2명 코로나 확진

    “비대면 배달 했어야”…배민 라이더 2명 코로나 확진

    접촉한 고객 규모 파악 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라이더(배달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배달의민족 서울 서부센터 소속 라이더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의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확진자는 배달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접촉한 고객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아울러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역학조사관이 밀접접촉 의심자를 선별해 별도의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라이더가 근무했던 지점을 임시로 폐쇄하고 지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 라이더들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 지회 측은 “회사에 11월부터 100% 문 앞에 두기, 만나서 카드결제와 현금결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측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좀 더 협의를 하겠다며 아직 결정을 안 해줬다”며 “자가격리자가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대면배달이 라이더들한테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비대면 배달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고객들의 (대면결제) 요구도 있어서 바로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식 중대재해 유족 “시늉만하는 국회”, 정세균 “건강 해치지 않도록…”

    단식 중대재해 유족 “시늉만하는 국회”, 정세균 “건강 해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중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가 여야를 향해 중대재해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농성장을 찾아 유가족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27일 단식농성 돌입 17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입법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사람이 매일 6명 이상 죽어가고 있다”면서 “매일 여섯 가족 이상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밥을 굶은 지 오늘로 17일째가 되었다”며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법 통과 의지를 보이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유족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마주치기도 했다. 유족 등이 연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구하자 정 총리는 “(국회와는) 업무가 달라서…. 건강 해치지 않도록 하시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이어 방문한 노 비서실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식을 풀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들 몸상할 걱정보다는 본인들 입장이 난처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회가 먼저 나서서 사람들 죽음을 막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늉만 하지 뚜렷하게 진척되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여당과 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김씨는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논의에 들어오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말한다”며 “야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는 논의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단일안을 내면 들어오겠다고 말한다”며 “논의는 하지 않다가 나중에 들어와서 법안을 희석시킬 생각이라면, 국민들이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이어진 발언에서 “밤이면 잠 못 이루며 뒤척이고, 엠브란스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라며 “며칠이면 해가 넘어가는데, 여야 정치인 모두 서로 떠넘기기로 허송세월만하고 있으니 애간장이 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기 전에 저는 죽을 수가 없다”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기 위해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족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연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유족의 요구에 정 총리는 “(국회와는) 업무가 달라서…. 건강 해치지 않도록 하시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노 실장은 “국회에서 하는 일이니 당에다가(말하겠다)”며 “아마 제가 듣기로는 하기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이 소극적이라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지적에 노 실장은 “알겠다. 제가 지금 3시에 회의가 있다”며 자리를 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차량시위를 기획한 시민단체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행진을 강행했다.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생명을 살리고 해고를 멈추는 240 희망차량행진 준비위원회’는 26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앞에서 출발하는 행진은 취소하지만, 서울 세 곳에서 행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대재해법 입법과 비정규직 해고 금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경련에서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청와대 인근까지 차량 240대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찰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우려해 집회·시위 과정에서 감염병 확산 위험이 있다며 금지를 통고했다. 이에 단체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진행하고,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자체 방역 방침을 준수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 전경련 앞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검문소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출발지를 분산해 국회 앞에서 LG트윈타워와 한진중공업 본사,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행진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시민의 목소리를 방역이라는 목소리로 차단하려고 해도 희망 차량은 멈추지 않는다”며 “이런 정도의 차량 시위까지도 형사 처벌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국민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여의도 일대에서 깃발과 스티커를 붙인 시위 참여 차량들의 행진을 막아서자 나머지 차들이 우회를 시도하며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모로’ 품는 ‘센트레빌’…김진숙·영도조선소는 어찌할까

    ‘해모로’ 품는 ‘센트레빌’…김진숙·영도조선소는 어찌할까

    “한진중공업을 인수하겠다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매각하겠다는 산업은행 둘 다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낙점된 것을 두고 부산 지역사회와 노동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을 둘러싸고 풀어야 할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진중공업의 새로운 주인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필두로 한 조선업 유지에 의지가 있는지와 다른 하나는 노동계 숙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다. 영도조선소가 세워진 것은 1937년이다. 한진중공업의 전신은 영도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조선중공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소로 알려졌다. 조선소 주변으로 시가지가 형성됐으며 현재도 부산 제조업의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르노자동차도 흔들리는 가운데 영도조선소마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부산은 ‘제조업 공동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업 시너지를 노리고 한진중공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남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진중공업의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와 자사 브랜드 ‘센트레빌’이 합쳐지면 과거 주택 명가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심산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선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부산시내 알짜 자리에 있는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을 통한 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입장문을 통해 이런 의혹들을 불식시키고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 지역사회와 노동계는 이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조건에 동부건설이 3년간 조선업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회사 인수해서 기본적인 것만 파악해도 이 시간은 금방 간다”면서 “이 조항 때문에 노동계와 지역사회도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건설이 컨소시엄의 얼굴마담을 하고는 있지만 여러 사모펀드가 섞여 있는 형태라 어디서 이번 인수작업을 주도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차라리 선박 정비만으로도 기본 물량을 채울 수 있는 후보자였던 SM상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나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엔 한국토지신탁과 NH 프라이빗 에쿼티, 오퍼스 PE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하고 있다.매각과는 별개로 한진중공업이 풀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바로 해고노동자 김진숙 위원의 복직 문제다. 현재 노동계는 김 위원의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 문제와 관련 사측과 노동계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김 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대회를 다녀온 뒤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대공분실에 연행됐고 징계를 받아 해고됐다. 2011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는 올해 정년을 맞는다. 노동계는 정년을 앞두고 그의 복직을 위해 다방면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연내 복직 가능성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아직까진 한진중공업 사측이나 산업은행, 동부건설 컨소시엄 모두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위원은 현재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물밑교섭 정도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 측은 현재 매각 문제가 걸려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오히려 이 문제를 털고 가는 게 그쪽에서도 낫지 않나.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의 정년인 올해 안에 해결이 되지 않으면 상징성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그의 복직을 위해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비정규직 출신 첫 민주노총 위원장

    비정규직 출신 첫 민주노총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 양경수(44) 후보가 당선됐다. 강경 투쟁을 공약으로 내건 집행부가 선출됨에 따라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제1노총인 민주노총과 정부의 관계도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23일 치러진 제10기 임원선거 결선 투표에서 양 후보가 총투표수 53만 1158표 가운데 28만 7413표(득표율 55.7%)를 얻어 김상구 후보(득표율 44.3%)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윤택근 후보가, 사무총장에는 전종덕 후보가 뽑혔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인 전국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양 당선자는 첫 비정규직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 하청 분회장을 지낸 양 당선장은 2015년 363일간 고공 농성 투쟁을 지휘해 사내하청 노동자 10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였다. 하지만 과반수의 조합원들은 대화보다는 투쟁에 힘을 실었다. 양 당선자는 선거운동에서 “노동 개악을 밀어붙인 정부에 손을 내밀고 대화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11월 3일 100만 총파업을 위해 임기 첫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민주노총과의 관계도 험로가 예상된다. 양 당선자는 이날 “백만 조합원들은 ‘거침없이 투쟁해 새 시대를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줬다”며 “이제 사상 처음으로 제1노총이 ‘준비된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당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투쟁 태세를 갖추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양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양 당선자의 캠프는 여러 차례 부정행위로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았고 조합원을 동원하는 방식의 조직적인 부정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양경수 당선... “내년 11월 총파업”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양경수 당선... “내년 11월 총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10기 위원장에 투쟁을 공약으로 건 기호 3번 양경수(44)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이 선출됐다. 24일 민주노총은 차기 위원장, 수석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기호 3번 양경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양 후보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한 윤택근 후보와 전종덕 후보는 각각 수석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3년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민주노총이 공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 조는 총투표수 53만1158표 가운데 28만7413표(55.7%)를 얻었다. 다양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강조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는 22만8786표(44.32%)의 표에 그쳤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 하청 분회장을 지낸 양 당선인은 민주노총 역대 위원장 가운데 첫 비정규직 출신이다. 분회장이던 2015년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363일에 걸친 고공 농성 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자신이 40대 젊은 후보라는 점과 함께 ‘비정규직 후보’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양 당선인은 “사상 처음으로 제1 노총이 준비된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년 11월 ‘전태일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과 자본은 ‘낯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의 관행과 제도, 기억은 모두 잊기를 경고한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노총 서울본부 3명 추가 확진…누적 6명

    민주노총 서울본부 3명 추가 확진…누적 6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울본부 간부 3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서울본부에서는 전날 오전 간부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본부의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본부 확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민주노총 가맹 조직 등의 간부들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노총 중앙 사무총국도 이날 전 직원에게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대규모 집회를 하지는 않았지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소규모 기자회견과 농성 등을 계속해왔다. 민주노총 안팎에서는 사무총국과 가맹 조직 등의 사무실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열악한 경우가 많은 데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활동가도 있어 방역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 선거가 진행 중인 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등을 뽑는 온·오프라인 결선 투표는 이달 17일 시작돼 이날 오후 끝나 개표가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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