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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폭발안전사고 지역사회대책협의회 출범

    여수산단 폭발안전사고 지역사회대책협의회 출범

    여수산단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여수산단 폭발안전사고지역사회대책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수시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와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여수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7일 발대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여천NCC 폭발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사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기업은 상황이 이런데도 재발 방지대책과 재난대응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여수시민 스스로 안전한 여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지역사회대책협의회를 구성, 출범식을 갖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통한 안전진단과 함께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등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저가 입찰을 막기 위한 적정 낙찰제 도입 등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제시했다. 한편 출범식에서는 최동현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상임부회장과 최관식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강흥순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김대희 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공동대표 등 4명이 제안자로 나섰으며 1차 전원회의를 통해 박계성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을 대책협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 대리점주 괴롭혀 극단선택 초래한 택배노조 4명 구속 갈림길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 김포장기 대리점장 이모씨를 단톡방에서 괴롭혀 극단선택을 초래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임원 등 4명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이 7일 오후 1시 20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렸다. 검정색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쓴 택배 노조원들은 “고인을 집단괴롭힌 혐의를 인정하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대기하던 경찰 차량 2대에 나눠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 부천지원 별관쪽으로 들어가 법원 정문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따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택배노조 임원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단체 대화방에서 대리점주 이씨에 대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 [서울포토] ‘2023적용 최저임금 투쟁 기자회견’

    [서울포토] ‘2023적용 최저임금 투쟁 기자회견’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린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민주노총이 ‘2023적용 최저임금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4. 5
  • 세금 정상화, 자율 규제… 5년 만에 또 ‘코드 맞추기’

    세금 정상화, 자율 규제… 5년 만에 또 ‘코드 맞추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5년 만의 정권 교체로 공무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수위가 구상하는 국정 과제는 무엇인지, 윤 당선인의 공약에 담긴 의중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지상 최대 과제가 된 모습입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새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차원일까요, 아니면 정말 영혼이 없어서일까요.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국방부였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1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발사체’라는 표현을 써 온 국방부가 돌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다”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선수를 빼앗긴 데 대한 부러움이 묻어났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원’을 언급했습니다. ‘정상화’라는 표현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세제가 ‘비정상’이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현 정부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세청 업무보고에 대해 “국세청이 윤 당선인의 공약을 꿰뚫고 바뀌어야 하는 조세제도를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흡족해하며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달 24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들은 민주노총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청은 집회시위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회시위 관리 초점을 ‘인권과 안전’에 맞추고 민주노총 집회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던 경찰이 집회 대처에 강경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도 인수위의 지적에 따라 ‘자율규제’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선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영혼 없는 공정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정권의 향방에 따라 행정 수반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에게 영혼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킨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 “영혼 없어야 진짜 공무원”… 윤석열 ‘코드’ 맞추며 태세전환 나선 관가

    “영혼 없어야 진짜 공무원”… 윤석열 ‘코드’ 맞추며 태세전환 나선 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5년 만의 정권 교체로 공무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수위가 구상하는 국정 과제는 무엇인지, 윤 당선인의 공약에 담긴 의중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지상 최대 과제가 된 모습입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새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차원일까요, 아니면 정말 영혼이 없어서일까요.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국방부였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1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발사체’라는 표현을 써 온 국방부가 돌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다”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선수를 빼앗긴 데 대한 부러움이 묻어났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원’을 언급했습니다. ‘정상화’라는 표현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세제가 ‘비정상’이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현 정부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세청 업무보고에 대해 “국세청이 윤 당선인의 공약을 꿰뚫고 바뀌어야 하는 조세제도를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흡족해하며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달 24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들은 민주노총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청은 집회시위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회시위 관리 초점을 ‘인권과 안전’에 맞추고 민주노총 집회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던 경찰이 집회 대처에 강경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도 인수위의 지적에 따라 ‘자율규제’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선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영혼 없는 공정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정권의 향방에 따라 행정 수반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에게 영혼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킨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 최저임금 차등적용 현실화하나

    최저임금 차등적용 현실화하나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심의 절차가 5일부터 시작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제1차 전원회의를 열어 2023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통상 전원회의 심의는 10여차례 이뤄져 7월 들어 이듬해 최저임금이 정해진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당시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 방안에 무게를 실으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영계의 숙원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해 노동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의 방향이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8월 자영업자 간담회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지역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시작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급격히 인상하면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취지에서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업종별로 구분해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가능토록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고 저임금업종에 대한 낙인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본격 시행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최저임금법 4조 1항 위원회 기능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사업의 종류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측은 현행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한 근거를 삭제하는 법 개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차등적용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다만 최저임금 제도가 첫 시행된 1988년 당시에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그룹을 나눠 달리 적용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매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돼 왔지만 계속 부결됐다”면서 “예를 들면 동네 김밥 음식점과 호텔 음식점을 같은 업종으로 보고 최저임금을 적용하게 되면 현실적인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위는 노·사·공익 위원 각 9명씩 모두 27명으로 꾸려진다. 최저임금 수순과 결정 단위,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 등을 표결로 심의한다. 최저임금은 올해 9160원으로 현 정부 5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7.2%다.
  • 5t 트럭에 치여…또 배달 노동자 사망

    5t 트럭에 치여…또 배달 노동자 사망

    자전거로 배달 업무를 하던 40대 여성 배달 노동자가 5t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오후 12시 11분쯤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전기자전거 배달노동자인 40대 여성 A씨가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쿠팡이츠 배달노동자인 A씨는 삼호가든 사거리에서 킴스클럽 방향으로 가기 위해 차도와 인도 사이의 안전지대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반포역 방향으로 진행하던 5t 트럭에 앞바퀴를 치였다. 앞바퀴를 치인 A씨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이번 사건은 쿠팡이츠의 안전 불감증 정책에서 나온 필연적인 사고”라면서 “쿠팡이츠는 플랫폼노동을 이용해 배달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이번 사고를 당한 고인의 장례식 비용 일체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9일에도 강남구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배달 업무를 하던 중 신호 위반 택시에 치여 62세 배달 노동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월에는 영등포구 문래동 고가차도에서 50대 배달노동자 2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 “정몽규 회장 수십억 퇴직금·배당금 말도 안돼” 질책 잇따른 현산 주총

    “정몽규 회장 수십억 퇴직금·배당금 말도 안돼” 질책 잇따른 현산 주총

    “잇단 참사가 발생했는데 내부감사 한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책임있는 경영진의 징계도 없었다. 첫 사고 후에도 이사회의 견제와 감시도 부족했는데 정작 안전관리를 총괄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경영진 중 한명인 사내이사로 선임하는게 독립성이 보장되겠나?” “참사를 일으킨 그룹 회장이 해당 계열사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배당금 수십억원을 챙기는게 진정한 쇄신이고 반성인가?“ 국토교통부의 등록말소 요청으로 ‘존폐기로’에 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주총회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화정동 붕괴 사고 등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현산의 책임을 두고 주주들의 질책과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가장 뜨거운 쟁점은 정익희 CS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었다. CSO는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라 각 기업이 신설한 안전 총괄 임원의 직책이다. 주주 A씨는 “사내이사는 경영진 중 하나로 기업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CSO는 안전과 품질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자리라 이해충돌이 생긴다”며 “별도의 안전·보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순호 현산 대표이사는 “상근하는 사내이사가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CSO 소속 위원회를 최고경영자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별도로 분리하고 인사·예산권을 독자적으로 줘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대주주 정몽규 회장 배당금, 퇴직금 최소 50억주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반납해야“ 쓴소리도내부징계, 사내감사 전무 비난...”수사중이라 불가“ 특히 지난 1월 사고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정몽규 HDC회장의 퇴직금과 배당금도 이날 도마에 올랐다. 현산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주주는 “대주주인 정 회장이 배당수익과 퇴직금을 합쳐 수십억원을 받는다”면서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배당금을 반납하고 이 돈은 직원 격려금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잇단 사고로 인해 직원들이 이탈하고 조직이 망가져가고 있다. 회사가 살아나려면 조직원들이 있어야 한다”며 사고 발생 근본원인 중 하나가 인력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대표는 “(퇴직금·배당금 환원은) 개인적 문제며 회사 차원에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직원 사기 저하와 관련해 성과 배분에 대한 부분은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사안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산 측은 “HDC 대주주인 정 회장의 배당금은 50억원이며 퇴직금 금액 여부는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 재발과 관련 내부 징계와 사내 감사가 전무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권 대표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와야 징계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라 영향을 줄 수 있어 징계와 감사를 미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정부마저 등록말소, 영업정지를 요청한 마당에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권 대표가 인사말에서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노력으로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이날 주총은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회원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총이 시작된 이후에는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의안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선 ▲유병규 대표이사·정익희 대표이사 겸 CSO의 사내이사 선임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 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경영체계에 대한 전문(前文) 신설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 등이 상정됐다.
  • [씨줄날줄] 강경화 낙선 교훈/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경화 낙선 교훈/박록삼 논설위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직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ILO 이사회에서 강 전 장관은 1차 투표를 통과했지만, 2차 투표에서 56표 중 단 2표를 얻는 데 그치며 낙선했다.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아시아, 여성 최초의 ILO 사무총장 꿈은 사라졌다. 강 전 장관 개인의 아쉬움을 떠나 한국의 안타까움이 크다. 한국은 지금까지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세계은행 김용 총재,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김종양 총재 등 굵직한 국제기구 수장을 배출해 왔다. 그 배경에는 개인의 전문성 및 역량과 함께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력이 있었다. ILO 사무총장 도전은 사실상 처음부터 무모한 도전의 측면이 컸다. 전략과 전술 측면에서 정교한 준비와 노력 또한 부족했다. ILO는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 기구다. 그에 맞게 28개국 정부 대표와 노사 대표 각 14명 등 총 56명의 이사가 참여한다. 노동 특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을 뜻한다. 지난해 10월 강 전 장관이 공식 도전 의사를 밝히던 당시 민주노총에서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기본협약 3개를 뒤늦게 비준했을 정도로 ‘노동 후진국’으로 꼽혀 왔다. 여기에 아프리카와 유럽 중심의 공고한 결속을 깨기 위한 어떠한 노동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이 범정부 TF를 꾸리며 지원에 나섰지만 국내 노동계의 외면 속에 국제 노동계의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음이 명백했다. 게다가 강 전 장관 개인이 노동과 관련해 내세울 어떠한 업무 이력도 갖지 못한 것은 또 다른 큰 취약점이었다. 하다못해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지도 않았으니 ILO 사무총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아니었다. 전략도 부족했고, 전술도 없었고, 욕심은 과했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국제기구 수장 도전에 강 전 장관의 낙선은 교훈이 돼야 한다.
  •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강경화 전 외교장관이 고배를 마셨다. IL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총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마한 강 전 장관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이밖에 호주의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 프랑스의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도 출마했다.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ILO사무총장이 된 웅보 당선자는 선거 전부터 당선이 유력하다고 거론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고 총리를 역임한 그는 아프리카연합(AU)을 필두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지지와 함께,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3~2017년 유엔개발계획(UNDP) 재무 담당 이사 및 ILO 사무차장 등 유엔 내 여러 고위직도 거쳤다. 국제노총이 최근 웅보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투표권을 가진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 중 중국을 제외한 13명이 국제노총 소속이다. 웅보 당선자는 영국 출신의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 직후인 올해 10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5년이다.
  • 푸틴, 8000억 요트 압수 우려했나…선원 교체로 ‘증거 인멸’

    푸틴, 8000억 요트 압수 우려했나…선원 교체로 ‘증거 인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아온 8000억원대 초호화 요트의 러시아인 선원 모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항구에 정박해온 호화 요트 ‘셰에라자드’가 푸틴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이 드러난 후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 선원 24명 모두가 영국인으로 대체됐다. 길이가 무려 140m에 달하는 셰에라자드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요트로, 현재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서 수리 중이다. 이탈리아노총(CGIL)의 파올로 고차니는 “러시아인 선원 모두가 지난 며칠 사이 영국인으로 교체됐다고 들었다. 지금은 요트 주변을 무장한 경비원들이 에워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트 근처에 갈 수 없을 정도로 보안은 삼엄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한 소식통도 “러시아인들이 거의 매일 밤 동네 술집에서 보드카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덩치가 큰 남자들이었는데 어느 날 다 사라졌다”면서 “솔직히 요트 선원보다 군인이나 경호원처럼 보였다”고 말했다.셰에라자드의 러시아인 선원은 모두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한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 FSB(연방보안국)와 FSO(연방경호국)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셰에라자드의 실소유주는 푸틴이라고 말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셰에라자드의 소유권이 푸틴에게 있는지를 미국과 이탈리아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트의 소유자나 사용자가 제재 대상인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셰에라자드를 수리중인 이탈리아 씨 그룹은 “요트 소유주는 푸틴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 통의동 인수위 앞 시위대 몰려 몸살

    통의동 인수위 앞 시위대 몰려 몸살

    서울 도심 주요 집회·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으로 몰리고 있다. 23일 오전 윤 당선인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은 경찰과 집회 참석자,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혼잡했다. 비좁은 도로에는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주차돼 있어 인수위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사실상 1차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인수위 맞은편에서는 “스피커를 못 쓰게 하는데 이게 무슨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라고 외치거나 ‘방역패스 중지 백신 그만’이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는 ‘윤석열 파이팅’ 가사가 담긴 곡을 계속 틀어 댔다.당선인 집무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되지 않지만,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경호구역을 설정한 탓에 기자회견은 인수위 정문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회견이 열린 뒤에는 인수위 직원이 회견 장소에 나와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이후 배달라이더 산재보험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는 회견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회견, 토지보상법 개정을 반대하는 회견이 인수위 주변에서 10~20m 간격을 두고 동시에 열리면서 경찰은 분주해졌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40여명은 광화문에서 정부서울청사 앞 사거리까지 일렬로 서서 행인들이 볼 수 있게 ‘비정규직 철폐하라’, ‘안전운임 전면 확대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 10여개를 펼쳐 들어 보였다. 폭 3m 안팎의 좁은 보행로에서 회견이 끝나면 또 다른 회견이 바로 진행되는 구조여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경찰은 인수위 주변 인도 일부를 통제하고 기동대원 50여명을 사거리 앞에 배치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반면 ‘기자회견 0순위’ 장소로 꼽혀 온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은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한산했다.
  • “공공의료 확대” “고용보장”…집회·회견 집중되는 인수위 앞

    “공공의료 확대” “고용보장”…집회·회견 집중되는 인수위 앞

    서울 도심 주요 집회·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으로 몰리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기자회견이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일부 시민은 인수위 맞은편 길에서 노래를 틀거나 마이크나 확성기로 구호를 외쳤다. 23일 오전 윤 당선인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은 경찰과 집회 참석자,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혼잡했다. 비좁은 도로에는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주차돼 있어 인수위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사실상 1차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인수위 맞은편에서는 “스피커를 못 쓰게 하는데 이게 무슨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라고 외치거나 ‘방역패스 중지 백신 그만’이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는 ‘윤석열 파이팅’ 가사가 담긴 곡을 계속 틀어 댔다.당선인 집무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되지 않지만,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경호구역을 설정한 탓에 기자회견은 인수위 정문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회견이 열린 뒤에는 인수위 직원이 회견 장소에 나와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이후 배달라이더 산재보험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는 회견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회견, 토지보상법 개정을 반대하는 회견이 인수위 주변에서 10~20m 간격을 두고 동시에 열리면서 경찰은 분주해졌다.공공운수노조 측이 회견 후 국정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인수위 쪽으로 이동하자 경찰은 인도 일부를 통제하고 기동대원 50여명을 사거리 앞에 배치시켰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40여명은 광화문에서 정부서울청사 앞 사거리까지 일렬로 서서 행인들이 볼 수 있게 ‘비정규직 철폐하라’, ‘안전운임 전면 확대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 10여개를 펼쳐 들어 보였다. 폭 3m 안팎의 좁은 보행로에서 회견이 끝나면 또 다른 회견이 바로 진행되는 구조여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경찰은 한때 시민들이 건너는 횡단보도에도 철제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녹색 불이 켜질 때만 지나갈 수 있게 했다.반면 ‘기자회견 0순위’ 장소로 꼽혀 온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은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한산했다. 이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민원인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요구하는 대책위 관계자 등 일부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서울포토]공공운수노조 새정부 국정요구 선포 기자회견

    [서울포토]공공운수노조 새정부 국정요구 선포 기자회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공공 기업들의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확대를 주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3
  • [서울포토]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

    [서울포토]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차별 및 격차해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정교섭체계 구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3.22
  • “노동자상 모델 일본인 아냐”…소녀상 조각가 부부 일부 승소

    “노동자상 모델 일본인 아냐”…소녀상 조각가 부부 일부 승소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부부 김서경·김운성씨가 제작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일본인을 모델로 한 것이란 주장을 허위로 판단한 법원 판결이 또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2단독 황순교 부장판사는 김씨 부부가 노동자상 모델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한 인터넷 매체 편집인 최모씨와 대표 주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씨는 700만원, 주씨는 500만원을 김씨 부부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과서 등에 실린 일본인 노동자와 노동자상은 야윈 체형과 상의 탈의, 하의 옷차림 외에 별다른 유사점을 찾기 어렵고 이런 유사점은 ‘강제로 동원돼 탄광 속에서 거칠고 힘든 삶을 살던 노동자’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형상”이라면서 “노동자상 모델이 일본인이라는 피고들의 주장에 진실이라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들의 게시글과 발언은 노동자상에 대한 평가나 의견 표명으로 보기 어렵고, 원고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 부부는 양대 노총 의뢰로 강제노동 피해 역사 추모를 위한 노동자상을 제작, 2016년 8월 일본 교토 단바 지역의 망간광산 갱도 부근에 설치했다. 이후 2017년 8월 서울 용산역 앞, 같은 해 12월 제주항 제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 2018년 5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 순차적으로 노동자상이 설치됐다. 그런데 주씨와 최씨는 자신들이 편집인과 대표로 있는 인터넷 매체 및 기자회견,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징용 노동자상은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을 모델로 한 것”이라거나 “작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이에 김씨 부부는 이들의 허위 사실 유포로 자신들의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6000만원의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비슷한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상대로 김씨 부부가 낸 소송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도 “피고는 원고들에게 500만원씩 지급하라”며 김씨 부부의 손을 들어 준 바 있다.
  • 치솟는 기름값 버티기 힘들어… 대한민국 유랑인·자출족 늘었다

    치솟는 기름값 버티기 힘들어… 대한민국 유랑인·자출족 늘었다

    21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광명의 한 주유소에 승용차 5대가 우르르 몰려들어 왔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8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수소문 끝에 이곳 주유소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지난주에는 도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면서 “원래는 동네 사람이 많이 왔지만 요즘에는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를 떠도는 ‘유(油)랑인’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최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는 중이다.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거나 출퇴근길에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서울 구로구의 A주유소 직원은 “최근에 손님이 10% 정도 늘었다”면서 “그나마 기름이 저렴할 때 (탱크를) 채워 놔서 이렇게 팔 수 있다. 일부 주유소는 쌀 때 사 놓고 지금 가격이 오르니까 조금씩 풀면서 마진을 크게 남기는 곳도 꽤 된다”고 귀띔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오피넷 기준)은 리터당 전국 평균 2002원, 서울 평균 2077원이다.훌쩍 뛴 기름값에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기름을 조금씩 주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 하남에 사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요새 기름값이 비싸져서 경기 광주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면서 “주말 아침 일부러 시간을 내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갔는데도 이미 4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지역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쉽지 않다 보니 차를 갖고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휘발유값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에 2만원씩만 넣는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자전거로 출근하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전거를 ‘애마’라 부르며 자전거 출근을 인증하기도 한다.물류 기사 등 기름값이 생계와 직결된 노동자들은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급감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의 부담이 화물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치솟는 기름값 무서워…자전거 출근족 늘고 싼 주유소 찾는 유(油)랑인 증가

    치솟는 기름값 무서워…자전거 출근족 늘고 싼 주유소 찾는 유(油)랑인 증가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 찾아 삼만리차 대신 대중교통·자전거 출근 늘어나21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광명의 한 주유소에 승용차 5대가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938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하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수소문 끝에 이 곳 주유소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지난주에는 도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면서 “원래는 동네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요즘에는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를 떠도는 ‘유(油)랑인’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최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거나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서울 구로구의 A주유소 직원은 “최근에 손님이 10% 정도 늘었다”면서 “그나마 기름이 저렴할 때 (탱크를) 채워놔서 이렇게 팔 수 있다. 일부 주유소는 쌀 때 사놓고 지금 가격이 오르니까 조금씩 풀면서 마진을 크게 남기는 곳도 꽤 된다”고 귀띔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오피넷 기준)은 리터당 전국 평균 2002원, 서울 평균 2077원이다. 훌쩍 뛴 기름값에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기름을 조금씩 주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 하남에 사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요새 기름값이 비싸져서 경기 광주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면서 “주말 아침 일부러 시간을 내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갔는데도 이미 4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지역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쉽지 않다보니 차를 갖고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휘발유값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에 2만원씩만 넣는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자전거로 출근하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전거를 ‘애마’라 부르며 자전거 출근을 인증하기도 한다. 물류 기사 등 기름값이 생계와 직결된 노동자들은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급감했다며 경제난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의 부담이 화물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단독]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

    [단독]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

    정부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부과되는 ‘배달비’가 외식비 인상의 주범이라 판단하고 지난 2월 ‘배달비 공시제’를 도입했다. 배달앱별 배달비가 일제히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배달비가 비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지 않게 돼 배달앱 플랫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었다.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를 정하는 건 배달앱이 아니라 음식점이고, 배달비는 배달앱이 아닌 음식점 몫인데도 정부는 번지수를 잘못 짚고 배달앱만 주야장천 압박했다. 정부가 배달앱과 음식점의 계약 체계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앱에 적힌 배달비 금액만 보고 엉뚱한 처방을 내린 것이다. 배달비 공시제가 아마추어 수준에도 못 미치는 물가 정책이자 ‘탁상행정의 끝판왕’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장모(35)씨는 최근 배달앱으로 치킨을 주문하기 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찾았다. 정부가 공개한 서울 지역 치킨·떡볶이 프랜차이즈 배달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배달비 공개 자료에는 배달앱별 배달비가 적혀 있었다. 장씨는 한 배달앱의 2㎞ 미만 배달비가 3000원임을 확인한 뒤 앱에 접속해 집 근처 치킨집을 찾았다. 그런데 앱에 적힌 추가 배달비는 4000원이었다. 다른 앱의 배달비도 정부가 공개한 배달비와 많이 달랐다. 장씨는 “배달비 1000원 아끼느니 그냥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 낫겠다”면서 “배달앱별 메뉴의 배달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두 곳 샘플 조사에 불과했다. 이럴 거면 왜 공개했느냐”며 허탈해했다. ●배달비, 음식점의 앱 수수료 보전금 17일 정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공개한 치킨·떡볶이 프랜차이즈 배달비는 전수 조사 결과가 아니었다. 서울시 25개구 내 가장 인구가 많은 1개동에 있는 프랜차이즈 2곳의 4㎞ 미만 최소주문액을 기준으로 한 배달비였다. 앱별, 업체별, 거리별, 주문액별로 달라지는 배달비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건 불가능했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에 배달비가 모두 공개돼 있고, 소비자들은 앱에서 배달비를 얼마든지 비교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초보적인 수준의 데이터 공개로 음식점들이 경각심을 느끼고 배달비를 내릴 거라 생각했다는 것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배달·음식점 업계는 정부의 배달비 공시제도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외식업계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집 주인은 “물가를 잡지 못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고 배달비를 공개하며 비난의 화살을 외식업계로 향하게 했다”면서 “가격 경쟁은 손님이 많을 때나 가능하지 코로나19로 골목 상권이 다 죽었는데 누가 배달비를 경쟁적으로 낮추려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가 배달비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아이디어 수준의 설익은 정책을 내놨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달 업계에서 통용되는 배달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음식점이 배달앱에 중개수수료와 함께 내는 배달비, 배달앱이 라이더에게 건당 지급하는 배달비(배달료), 그리고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내는 배달비(배달팁)가 바로 그것이다. 흔히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 비용은 음식점에 지불되고, 배달팁은 라이더 몫이 되는 것으로 아는 소비자들이 많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치킨값 2만원과 배달비 4000원을 더한 2만 4000원을 결제하면 이 금액은 모두 배달앱으로 넘어간다. 배달앱은 음식점과 계약한 수수료·배달비를 정산하고 남은 금액을 음식 업체에 지불한다. 수수료율 15%(3000원)에 배달비가 6000원이면 9000원은 배달앱이, 나머지 1만 5000원은 음식점이 가져가는 구조다. 배달앱에 적힌 배달비 금액은 배달앱이 아니라 음식 업체가 정한다. 배달의민족 측도 배탈팁 안내에 “배달팁은 가게에서 책정한 금액이다. 배민은 배달팁 결제만 대행할 뿐 금액은 가게로 전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음식점이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보전하기 위한 금액인 셈이다. 그런데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배달앱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 책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음식점이 정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의도한 대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낮추려면 음식점주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깎아 주는 방법이 유일하다. 정부가 배달비 공시제를 통해 배달앱 측에 배달비를 내리라고 아무리 압박해도 애초부터 내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유가 등 인상에 배달비 안 잡힐 것” 배달앱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배달비를 배달앱에 내리라고 하는데 억울하다”고 했고, 서울 성북구의 한 분식집 주인은 “배달앱 수수료도 부담인데 배달비까지 내리면 남는 게 없다”면서 “정부의 배달비 공개 때문에 장사 안될까 봐 배달비를 내릴 음식점이 어딨겠느냐”고 말했다. 배달앱은 음식점을 상대로 다양한 수수료율과 배달비로 구성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수료 절약형·배달비 절약형 등 마치 통신요금제와 비슷하다. 음식점주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음식 단가에 따라 유리한 요금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정부의 배달비 공시제를 비웃듯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유가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실거리’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라이더들은 배달지까지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500m 이내면 3000원, 500m~1.5㎞는 3500원, 1.5㎞를 초과하면 500m당 500원씩 할증된 금액을 받았다. 앞으로는 내비게이션상 실제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받게 된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이동하거나 길을 따라 둘러서 가는 배달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배달 인건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배달앱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가 오르면 배달앱이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와 배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면 음식점도 인상된 중개 수수료를 충당하려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배달비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유가 인상 등에 따른 소비자물가 인상(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한 배달비 역시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尹당선인·安위원장 사람들 골고루 포진… 간사는 임이자 맡아

    尹당선인·安위원장 사람들 골고루 포진… 간사는 임이자 맡아

    안상훈, 연금·복지 전문가백경란, 코로나 방역 설계김도식, 安위원장 최측근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은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두 사람이 약속한 공동정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원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7일 임명됐다. 임 의원은 경북 상주·문경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이다. 국회 입성 전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냈다. 20·21대 국회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는 등 관련 현안 입법 활동에도 주력해 왔다. 윤 당선인 후보시절 선거대책본부 직능본부장을 맡았었다. 안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복지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를 설계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복지국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안 교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안 교수는 복지국가 전략 전문가로 역대 정부에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복지정책을 자문해 정책적 역량을 이미 검증받은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에는 ‘안 위원장의 사람들’도 포진해 있다. 백 교수는 안 위원장의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이자 안 위원장 부인 김미경 교수의 의대 동기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아 질병 확산 대응, 의료자원 활용 방안 등을 연구했다. 윤 당선인의 새로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 교수는 안 위원장이 직접 추천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 부시장은 오랜 기간 안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다. 2012년 대선, 2013년 국회의원 선거, 2019년 대선에서 안 위원장을 보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을 공천받았지만, 국민의당이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국회에 입성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때 안 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단일화를 통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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