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조 탄압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성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암병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투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7
  • 막가는 시위문화 ‘제동’

    검찰이 불법 파업과 폭력 시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적극 추궁하기로 한 것은 공권력의 권위마저짓밟는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제약을 가하고 시민의 권리를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주노총을비롯,최근 불법파업을 단행한 일부 단위노조에 대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 ◇강경대처 선회 배경=검찰은 최근 양대 항공사와 대형 병원 등의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국가 신인도마저위협받는 조짐을 보이면서 ‘불법파업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질서유지를 지휘하던 현직 경찰서장이 시위대의 폭력으로 부상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감정이급격히 악화된 것도 검찰의 자신감을 부추긴 요인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서울 종로 일대의 상인들을 비롯,시위가 빈발하는 지역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까다로운 소송 절차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검찰은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형사 책임은 물론 인적·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 책임까지 적극 추궁함으로써 행동 반경에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 지원=검찰은 일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19일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전국 지검과 재경 지청에 ‘불법집단행동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접수된 내용을 형사와 민사로 분류한 뒤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고 민사사건은 법률구조공단으로 이첩해 시민들이 소송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재판 단계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수집한 시위현장 사진·비디오 등 입증 자료를 법률구조공단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검찰은 ▲피해자가 간략한 절차를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배상명령 신청을 권장하고 ▲소송을 제기하려는 사람에게 취하를 강요하는 행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보복범죄에 준해 가중처벌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노동계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에 직면한 민주노총이 위기의식에 휩싸였다.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노조가 주도했던 연대파업의 동력(動力)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강경투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여론’을 업은 정부의 압력이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2차 연대파업과 정권퇴진 등을 전면에 내걸고 있어 당분간 노·정(勞·政)충돌은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측은 일부 시민들이 시위대를 상대로 내는 민사소송을 검찰이 적극 돕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검찰·경찰이 과잉진압 등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겪을 일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현행 노동법의 잘못된 부분 때문에 근로자들이 일부 ‘불법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근로자를 탓하기 이전에 잘못된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압박을 노동계에 대한 ‘대탄압’으로규정,작은 논리대결보다는 큰 틀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울산 등 전국 14곳에서 노동운동 탄압정권 퇴진 결의대회,22일 비상 중앙위원회 등을 열어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1,500여개 단위노조 대표자가 참석하는 전국단위노조결의대회도 개최한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화학연맹과 금속연맹 등의 파업을 집중하는 2차 연대파업도 모색중이다.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정부가 내년 대선을 위한 전략에서 재계·보수파와 손을 잡고 노동계 탄압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하반기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주5일 근무제 입법,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 노동계 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의 마찰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삼웅 칼럼] 국제언론단체와 한국족벌신문

    지난주 서울에서는 두 가지 큰 언론관련 행사가 열렸다. 국제기자연맹(IFJ)의 서울총회와 전국언론노조가 주최한 27개 신문사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신문개혁촉구 거리시위와 4시간 제작거부가 그것이다. 그런데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신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족벌신문에는 이런 사실이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이다. 족벌신문의 독자들은 자신들이 읽은 신문과 관련한 큰 행사가 열렸는데도 까맣게 모르고 지낸 셈이다. 이러한 ‘상식’을 벗어난 족벌언론의 몰상식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한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작은 일도 키우고 손해면 큰일도 줄이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 비상식적인 일이 태연하게 자행된다. 이같은 몰상식은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국세청의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해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한 것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IPI 지적에대해 족벌신문들은 대서특필하고 사설·칼럼·만평·사외필진 기고 등 지면을 도배질하면서 ‘언론탄압’이라고 아우성쳤다. IPI는 언론사 사주(장) 내지 간부가 중심인 일종의 국제사교클럽이지만,IFJ는 100여개 국가 45만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최대의 언론인단체로 일선기자들이 중심이다. 이러한 국제기자연맹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130여단체의 언론인 250여명이 참가해 ‘정보화시대의 언론’을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한국언론발전 결의문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서울선언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제언론계의 큰 관심사인 IFJ 서울총회의 소식을 전하지않는 족벌신문의 속셈은 뻔하다. 언론개혁의 요구와 함께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 아니라는 결의문 내용 때문이다. 족벌신문에 언론개혁은 바로 자신들의 환부를 도려내라는 주장이고,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국민을 속여온 거짓말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사를 쓰자니 자기 얼굴에침뱉는 격이고 왜곡하자니 곧 들통이 날 것을 우려하여 아예 쓰지 않은 것이다. 족벌신문들의 이같은 행위가 사주의 ‘보도지침’인지 아니면 기자들이 ‘알아서’ 한 행위인지 의문이다. 차라리사주에 의한 ‘신판 보도지침’이라면 향후 젊은 기자들에대한 한가닥 양심에 기대할 수 있겠지만 후자라면 한국언론의 장래를 위해 지극히 부끄럽고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없다. IFJ는 언론관련 결의문에서 “한국의 언론개혁은 시급한과제로 적극 지지한다”며 ▲보도와 논평과정에 언론사주·대자본·정부간섭 배제 ▲신문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신문시장 거래질서 정상화 등을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부문에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수립계획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며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정상회담 정례화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 또는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서도일본정부에 시정을 촉구했다. 유신독재와 5공정부가 한국언론에 재갈을 물릴 때는 거의침묵하던 IPI가 한국의 일부 족벌신문 사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부터 한국언론 현실을 무시하고 족벌신문의 이익을 대변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족벌언론이 외세를 이용하는 못된 버릇에서 비롯한다. 족벌신문이 외면한 13일의 전국언론노동조합 결의문은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편 ▲신문공동배달제 실시 ▲무능경영진 퇴진 ▲정기간행물법 개정 ▲세무조사결과 공개 등 신문개혁 5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6월투쟁 선언문’에서 “사회정의를 향한 언론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신문개혁의 주체세력으로 나설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족벌신문 기자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언론인 피에르 아술린은 ‘지식인의 숙정’에서“언론인과 지식인은 지명도가 높을수록 그 책임도 무거워진다”고 주장하면서 ‘상식을 벗어난’(조국배반) 나치 치하 지식인의 숙정을 요구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워런 IFJ 회장 “보수언론 정부비난이 자유 증거”

    “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의 언론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감시해 왔습니다.일부 보수언론이 정부의 언론개혁 조치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부를 비난하는 자체가 언론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증거라는 점을 알아야합니다.양심적인 언론인,시민·언론단체,언론노조가 힘을 모아 언론개혁을 성취해야 합니다.” 크리스토퍼 워런 IFJ 회장은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FJ의 결의문 채택 배경과 한국 언론상황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에이던 화이트 사무총장 등도 참석,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국의 언론개혁은 정부 주도의 인상이 짙다.정부가 언론개혁을 주도한 사례가 있는가. 그러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많다.지금 이탈리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와 언론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정부가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다만 한국정부는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평가한다면. 어디서나언론개혁의 걸림돌은 기득권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도 피상적으로는 언론자유를 외치지만 구체적으로 자사의 영업이익과 관련되면 입을 다문다. 양심적인 언론인들은 조직의 이익과 관계없이 진실보도,정보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접근을 위해 언론사 내부를 먼저 개혁해야 한다. ◇화이트 총장은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이나 최소한의 적용을언급한 바 있다.결의문과 입장이 다른데. (화이트총장)그렇지 않다.모든 나라는 국가안보와 관련한 법을 갖고 있다.다만 한국의 국보법은 경제력이나 민주화 정도에 맞춰 국제수준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 교과서왜곡에 관한 결의문 채택 때 일본 회원이 반대했는지. 이번 특별결의문은 지난 2일 한국의 언론노조가 방일,일본신문노련과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채택한 ‘공동성명’의 내용을 참고로 한 것이다.총회에서 일본대표는 기권이나 반대하지 않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고무적”

    제 24회 국제기자연맹(IFJ) 총회 참석차 방한중인 에이던화이트 IFJ 사무총장은 13일 “대한매일,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 개편 목소리가 언론사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은 기자사회의 다원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과 만나 “전국언론노조의 파업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인 대한매일,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 개편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이트 총장의 이런 발언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이날 ‘6월투쟁’을 선포하면서 5대 투쟁목표 가운데 하나로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개편을 요구하고 나선 데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한국에서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일부 신문은 이를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하고있다”는 김영모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번 세무조사는 거대 신문사의 기업투명성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신문의 행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대통령 가뭄담화와 파업 고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이어 가뭄 극복을 위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주노총의 파업과 가뭄 극복에 대한 결연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대국민 담화] 김 대통령이 당초 1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연기하고 가뭄 담화문을 발표한 배경에는 현 어려움에 대한냉철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 9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사태를 해결하려면 전 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가뭄은 분명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고강조한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어 “물 한 방울이라도 더 얻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고생하는 농민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없다”면서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절망하는 농심을 위로했다. 김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해수의 담수화 방안,인공 강우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지금 당장 할 수있는 일은 물 절약이다.우리나라의 1인당 물 소비량이 세계3위인데 물 소비를 10%씩만 줄여도 대형 댐 1개를 건설하는효과가 있다”고 실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민주노총 파업 불용]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서운함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실제로 김 대통령이 이처럼 민주노총을 비난한 적은 없었다. “최근 파업을 주도한 노조(민주노총)는 과거 정권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불법 단체로서 탄압을 받았다”고상기시킨 뒤 “국민의 정부로부터 권리를 보장받은 노조가가장 강력하게 비합법적인 투쟁을 하면서 국가경제와 사회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유사 이래 혹독한 가뭄으로 전 국민의 가슴이 타고 있는 이때에 파업을 하고 있다”며 호된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외국 투자가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했다.“질서를 잡지 않으면외국 투자가들이 국내 투자를 포기하고,국내사업자들도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나갈 것”이라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고 민주노총 지도부를 거듭 겨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연대파업 이모저모/ 협상 80분만에 테이블 박차

    12일 사상 초유의 양대 항공사 동시 파업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총파업으로 제품 생산과 수출입 화물 운송에 큰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밤 10시4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노조 관계자는노조 집행부 36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으나회사측이 거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항 이용객들이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노조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억지까지 부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강서구오쇠동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본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측은 오후 9시쯤 “의견차가 너무 크다”며 협상장을 떠났다.노조측은 제수당 인상률 67.7%에서 다소 후퇴한 수정안을제시했으나 회사측은 4.5% 인상안을 고수했다. ●항공사 파업으로 항공화물도 제대로 운송되지 못했다.무역협회는 대한항공 국제선의 파업으로 하루 1억830만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협회측은특히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제품과 부품이 항공화물의 대부분인 점을 우려했다.항공편을 통한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교역액은 2억4,400만달러이며 대한항공이 44.4%,아시아나항공이 14.1%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 첫날 두 항공사의 하루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집계됐다.조종사 파업으로 전체 편수의 19%밖에 운항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137억원의 손실을 봤다.아시아나는 국제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됐고 국내선도 40%는 운항해 전체 손실은 10억원에 머물렀다. ●두 항공사 관계자들은 “승객은 공항에 나오기 전 항공사 예약부서에 전화를 걸거나 공항 카운터에서 ‘외국 항공사를 알아봐 달라’고 말하면 안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02)1588-2001,아시아나항공 (02)1588-8000. ●민주노총은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노동시간단축 ▲민생개혁법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정부는 파업이 노사 자율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동원한 노동탄압을 중지하라”고주장했다.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종각까지 왕복 8차선 중 4차선을 점거하고 행진했으나 경찰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울산지역 경제계에서는 8개사의 파업과 현대자동차의 잔업 거부로 이날 생산 차질액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합 울산1단지 화섬공장의 경우 전면파업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등 5개사의 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전 5시30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속개된 제7차 교섭에서 임금 총액대비6.8%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교통대란의 위기를 넘겼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 등7개 지부는 13일 파업에 들어가고 14일 4개 지부, 16일 이후 34개 지부 등 모두 50개 지부가 파업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후 6시 본관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 전야제를 가졌다.노조측은 “파업을 하더라도 조합원의 3분의1이나 5분의2 정도는 응급상황에 대비,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13∼15일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제주도에서 열기로 했다가 항공사 파업으로 급히 개최지를서울로 바꿨다. 송한수 류길상 박록삼기자 onekor@
  • [사설] 이판에 연대파업이라니

    민주노총이 산하 125개 사업장에서 12일 연대파업을 강행키로 재확인한 것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우리는 무엇보다 노조가 연대파업 시기와 명분을 잘못 선택했다고 본다. 극심한 가뭄,파업 쟁점의 지나친 포괄성,적자기업에서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국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할 항공사와병원 등의 참여는 이번 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어려운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오히려 연대 파업은 노조 지지자들의 등까지 돌리게 만들어 자칫 노조 기반을 더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민주노총은 알아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고통받고 있다.수출이 여전히 어렵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경제가 본격 회복세로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근로자들은 나름대로 절실한 파업 이유를 갖고 있겠지만 나라 형편을 외면해서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 뿐이다. 적자·흑자 등 회사별 재무상태가 다르고 임금교섭 쟁점이천차만별인데 전국적인 단위로 연대파업을 벌이는 것도 문제다.적자기업이라면 자산·인력의 구조조정을피할 수 없으며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당연하다. 기업은 어려운데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임금만 더 받으면 좋다는 논리는 용납될 수 없다. 더욱이 항공사와 병원 등 ‘준 공공서비스’기관의 파업은국민들에게 당장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런 기관들이 연대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들을 볼모로 삼는 행동으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파업 요구사항 또한 ▲울산 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 등 노동탄압중단 ▲주5일 근무제 관련법,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 등의 국회 통과 등으로 너무포괄적이다.그러다 보니 일반 국민들은 왜 연대파업을 하는지 의아해 할 정도다. 이런 한계 때문에 연대파업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어려우며민주노총은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노조조직률이 이제 10%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연대파업이 노조의추가 약화를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노조원들은 전국적인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각종 법안 처리는 정부와 교섭을벌이고 구체적인 임금인상은 개별 사업장에 맡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불법 파업에원칙대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 민노총 연대파업 ‘비상’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등 125개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항공대란’과‘의료대란’이 겹칠 경우 국민적 불편과 대외 신인도 하락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11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와 5개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연대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도 불법·폭력행위가 적발될 경우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검찰은 파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모두 채증하는한편 ▲화염병 투척 ▲생산시설 손괴 ▲파업불참 근로자에대한 폭행·협박·업무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125개 사업장 5만5,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1만1,000여명 등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울산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위의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남용 등 노동탄압 중단 ▲주 5일 근무제 관련법과 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 등 민생개혁법의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저녁부터 막바지 교섭에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재경·산자·노동·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현 시점에서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오일만 이상록기자 oilman@
  • “공무원 창원집회 참가자 징계”

    정부가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단위 대규모 공무원집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공무원 전원을 파면,검찰고발 등징계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정해 반발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6일 “6급 이하 공무원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사회단체와 연대해 개최하는 창원집회는 집단행동 금지,명령복종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과 직장협의회의 연대를 금지한 직장협의회법에 위반된다”면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되는 만큼 집회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집회 참가자 중 이미 검찰에 고발된 전공련 간부12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리고 집회 주동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번 집회가 표면상으로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참가자들과 집회개최 및 진행 등이 전공련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전국단위 공무원집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공련은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업무시간이 끝난 후 일반시민의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공무원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공련측은 “정부가 전공련을 탄압하기 위해 공무원법을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직장협의회법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이를 근거로 공무원들을 탄압한다면 법적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단위직장협의회간 연대를 금지하는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은 공무원들간의 모임을 허용하는 모법인 ‘직장협의회법’의 한계를 벗어나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어 이를 적용할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공련은 이번 집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공직사회 개혁과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공무원 연금법 재개정,성과상여금제 폐지,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IPI서한 학계·시민단체 반발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와 동아조선 중앙(가나다 순)등 이른바‘빅3’언론사 대표간의 원탁회의를 주선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16일 보낸데 따라정부가 공개질의서를 보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언론·시민단체도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과거에도 해외 언론단체가 국내 언론상황에 입장표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독재정권 하에서 행해진 언론탄압에 대한 중재역할 차원이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이번 IPI측의 의견을 용인한다면 이는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 조사가 언론탄압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서 한쪽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몰상식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번 서한이 프리츠 사무총장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은 “IPI가 한국 언론계의 문제점,언론개혁의 당위성 등은 도외시한 채 보수 거대신문인이른바 ‘빅3’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특히 ‘IPI 관찰리스트’ 운운한 것은 수위를 넘은,거의 협박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IPI는 기자협회는물론,언론노조에 질의서 한장 보내온 적이 없다”고 밝히고 “이번 서한은 IPI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 데서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PI는 언론종사자 가운데 경영인·편집인·발행인들의 의견을 주로 대변하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IPI는 국내 언론상황에 대해 여러차례‘내정간섭성’ 입장표명을 한 바 있다.이 때문에 언론학자가운데는 IPI의 공익성·신뢰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펴기도 한다. IPI 한국위원회는 국내 언론사 경영자·편집인들이 이사,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대표격인 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며 부위원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등으로 이들의 임기는 2년이며 모두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연임됐다. 한편 금년 1월 뉴델리총회 이사회에서 최우석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는 결의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최 기자는 IPI한국위원회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또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IPI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조선일보사와 IPI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장경제와 그 적들’요지

    세계경제는 무역전쟁 중이다.승자만 사는 시장을 세계화라고도 한다.이 와중에 우리는 고전적인 전쟁이 진행 중에 있으니 50년 전에 치렀던 6·25전쟁의 망령이다. 지금 한국은 여러 국면에서 좌익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있는 중이다. 노동계는 ‘민노총’이라는 노동단체가 힘을 쓰고 있다.어느 기업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교육계에는 ‘전교조’라는 노조가 용인되어 있으며 교육제도는 국가제도화돼 누구도 학교 선택권이 없다. 사학교육제도에 관해서는 재단이사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신 교사,학부모,그리고 시민대표가 교장을 임명하도록 법을개정하려 하고 있다.사립학교인데도 정부가 허가해야만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또 교장 임명권 등 운영권까지도 위원회에 넘기려 한다. 재벌개혁에 이르러서는 정부와 시민단체가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가급적 기업의 대주주를 억압하고 사외이사나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상호지급보증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라 하고 또 계속 감시 감독하기 위해 재벌의연결 재무제표를 작성케 하고 있다.그래도 기업은 다른 부문보다는 아직 형편이 나은지 모른다. 최근에는 언론계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소위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라는 3대 중앙지를 탄압하기 위해 무가지발행을 제한하고 구독료를 심사하고 언론사 주인에 대한 출자제한도 도모한다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참여연대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서 대주주및 재벌 오너의 전횡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였다.그러나 그들의 궁극적 목적은 소액주주 권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대상기업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그들의 목적은 ‘민(民)에 의한 자본의 통제’라는 무시무시한 목표가숨어있다고 한다.따라서 소액주주를 위한 운동은 만일 성공한다면 그때가 바로 그 운동을 중지해야 하는,그리고 바로본색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된다는 것이다.그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재정통합,그리고국민연금과 관련하여 민중의 혜택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고 있다.그런데 이들 정책이 파탄지경에 이르자그 원인을 이상한 데로 돌리려고 난리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항을 일별해 볼 때 지금 정부는 참여연대,전교조,민노총 등과 합세하여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소위 ‘민중’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개혁일지 몰라도 분명 자본주의의 근간을 침식하는 체제 변혁적인 것이다.이러다가는 경제가 파탄나고정치가 정지되며 도덕이 소멸할 것이 분명하다.어찌하다가우리가 좌경화의 길로 들어섰는가.지금이라도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궐기가 필요하다.좌익(左翼)이 더 이상 국정을농단치 못하게 우익(右翼)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 평화시위 이끈‘인터넷’

    인터넷 생중계가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을 막았다. 경찰과 노동계는 1일 111주년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등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현장에 수백대의 디지털 캠코더등을 동원해 치열한 인터넷 생중계 작전을 폈다.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 사건이 인터넷 동영상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뒤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에서만 2만여명의 노동자와 1만여명의 경찰이 시청앞 광장 등에서 대치했지만 ‘감시의 눈’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시청앞 광장의 대규모 시위는 91년 강경대군 사망 사건 시위 이후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3명을 1개조로 56개조를 편성,168명의 디지털 캠코더 채증요원을 배치했다.이들이 찍은 화면은 경찰청(www.police.go.kr)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오전 9시40분 ‘건설운수 노조원 600명 현장 도착,레미콘차량 11대 대기 중’을 시작으로 ‘14시10분 한국노총 노조원 4,500명 서울역 집회 시작’,‘17시10분 민주노총 노조원 1만4,000명 장애인 노동자를 앞세워 거리행진’이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장면과 함께 동영상으로 떴다.중간 중간에 ‘경찰은 완전 비무장으로 배치’,‘레미콘차량은 집회 신고에 들어있지 않았음’ 등의 문구를 끼워넣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동네트워크와 진보넷 참세상 방송국,수도권 노동자 영상패 등 ‘노동절 합동중계단’을 동원,‘한국노동절 2001’(mayday.nodong.net)에 동영상과 사진을 30분∼1시간 단위로 올렸다. 오후 2시30분 ‘집회인원이 2만명을 넘어 현장 분위기가들떠 있음’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만명이 본대회 시작’ 등으로 속보를 쏟아냈다.단병호(段炳浩)위원장의 연설도 중계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3만여명은 이날 서울 마로니에 공원과 부산역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갖고 ▲구조조정 중단,정리해고 철폐 ▲노동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법제화 ▲공공의료·공교육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노조원 4만여명도 서울역 등 전국 37곳에서 ‘노동절 기념 및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서울역에 모인 노조원 4,50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마로니에 공원 집회를 마친 뒤 종로 YMCA를 거쳐 광화문 네거리까지 행진하려다 ‘외국 공관100m 이내 지역’이라며 경찰이 막아서자 심한 몸싸움을벌였다. 경찰은 한때 태평로 일대에서 종로 쪽 시위대와 시청 쪽으로 우회해온 시위대 사이에 끼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위대의 자제로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찰 지휘관들도 “시위대에 말대꾸하지 말라”며 자극하지 말도록 했다. 시위대는 오후 6시쯤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구호를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밤 8시쯤 자진해산했다.이 때문에 종로와 광화문 일대가 3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정체를빚었다. 평화 시위가 끝난 뒤 종로와 시청 일대 음식점은 경찰과노조원들로 만원을 이뤘다.일부 식당에서는 경찰과 노조원이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으며 음식점 주인들은 희색이만면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민노총 기자회견 “폭력진압 비디오 계속 상영”

    민주노총은 23일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무영 경찰청장 구속처벌,대우차 주둔 경찰병력 철수 등이 실행에 옮겨질 때까지 전국주요 철도역과 터미널 등에서 ‘1,000만명 폭력진압 비디오보기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진압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유엔에 보낸 데이어 오는 6월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와 세계 인권노동단체에도 비디오와 ‘노동자 탄압 실상’ 자료를 보내기로 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광장] 맞아서 밥이 생긴다면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장면이 담긴동영상을 본다.도저히 마지막까지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껐다가 다시 켜고 또 끄고를 반복한다.한 사람의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때 내 심장에도 구멍이 뚫리고 모래시계처럼 생명이 소진해가는 것을 느낀다.그런데 왜 보느냐고?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의 한 지독히 나쁜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모르는가? 정부는 결국 이 사건을 과잉 진압한 경찰과 폭력시위를 한 노동자 양측을 처벌하는 양비론으로 해결할 모양이다. 하지만, 내게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있다. 다음에는 어떡할 건데? 어차피 생애의 막다른 골목에몰린 노동자들은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다.뭉쳐서 항의하고또 항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다음번 이와같은 집회가 있으면,그때도 또 때리고 옷을 벗겨 꿇어앉히고 발로 밟을 건가? 그런 다음 ‘폭력 경찰’과 ‘불법’시위자들을사이좋게 숫자도 맞춰가며 처벌하고,지역 경찰대를 해체하고,그럴 건가? 그 다음엔 다른 기동대 불러다가 또 때리고?나는 대우자동차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어떤 화끈한 해결책도 조언할 수가 없다. 공기업화하라, 해외매각하라,다 내가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해법들이다.누가 가장 잘못했는지 따질 능력도 없다. 하지만,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이 사태는 노동자들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사실과,문제를 노동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우자동차 문제를 비롯하여 지금 우리가 직면한경제문제들은 가진 사람들이나 대변하는 정부와 일부 언론이 생각하듯이 ‘국가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는 거창하고추상적인 종이위의 계산문제가 아니라,직접적으로 수많은노동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밥줄’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사태도 경찰과 노동자들 사이의 폭력적충돌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좁은 벼랑에서 밀려 떨어질지도모르는 사람들의 저항과 그에 대한 기득권을 등에 업은 공권력의 탄압이었던 것이다. 얻어맞고 상처를 입은 저 수많은 가장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이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이렇게까지 해서 노동자들을,그리고 그 가족들을 생존의 현장에서 내몰려는 바로 우리나라란 곳에 대한 좌절감이자,미래가 더이상내가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감,그 가장 나쁜 버전에 대한 공포다.먹고 자고 입는 원초적 생존의 일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공포이며,인간의존엄성이 생존의 위기 앞에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공포다.그리하여,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배고픔에 대한 공포다.배고픔이란,그것을 겪어본 자만이 기억하는,그 어떤 폭력보다 확실한 육체적 고통이다.노동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바로 저 직장으로부터 떨려나오는 그 순간부터 다시는도로 올라가지 못할 어떤 나락으로 가족과 함께 미끄러져가야 한다는 원초적 배고픔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에,앞으로도 얻어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해도 여전히 항의하기 위해 모이게 되어 있다.나라도 그렇게 한다. 적어도 항의할 여력이 있는 동안은 나 자신이 그리고 내 가족이 입에 밥이 들어가야 살고 등을 펴고 누울 따뜻한 방바닥이 필요한 소중한 인간임을 팽개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각료들과 정치인들은 일을 너무 거창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기 바란다.구체적인 사람들의 생존을 어떻게보장할 것인지를 생각해주기 바란다. 나라 전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바로 나 한사람의 생존을 위협한다면, 나는 그 나라에 어디까지 봉사해야 하는가, 라는 단순한 질문을 정치인,경제학자,위정자들 스스로에게 해 주기 바란다. 제발 굶었던 기억을 되새겨 주시기 바란다. 능률과 실질을인간 그 자체보다 더 숭상할 수는 없는 법이다. ◇ 노 혜 경 시인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가명예 멍들게한 폭력진압

    지난 2월말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평의 산곡성당을 다녀온 적이 있다.2월16일 1,750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통지서가 날아간 후파업과 경찰력 투입,그리고 뒤이은 시위과정에서 경찰에의해 저질러진 불법연행과 폭력행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얘기를 들으며 심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아들뻘되는 경찰에게 끌려가 갖은 수모와 폭행을 당한 노동자의 하소연과,아이는내팽개쳐진 채 여경들에 의해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야 했던 순간을 눈물과 함께 털어놓는 가족들 앞에서 인권운동을 한다는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불법연행과 불심검문 때의 대처요령을 설명해 주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4월10일 또다시 무력감과 분노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법을 집행한다는 경찰이 법원이 내린 ‘노동조합 업무 및 출입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들고 노동조합 사무실에 들어가려던 노동자들과 변호사를 무참히 폭행한 것이다. 경찰의 곤봉에 맞아 피범벅이 된 채 손을 부르르 떨며 절규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80년 광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역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 같아 지난 시절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숱한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된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다.더구나 경찰의 조치에 항의하는 변호사에게 한 경찰간부가 법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하니 과연 법치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인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대검 공안부는 지난 2월 ‘민생공안 원년’을 선포했다. 민생불안 요인을 척결하고 경제회복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그런데 이번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변호사 집단폭행 장면은 CNN,AP,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한다.그렇다면 이러한 ‘단호한 대처’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대외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됐는지,아니면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을 살인적으로 탄압하는 인권후진국이라는 큰 오점을 남겼는지 정부 당국자들에게 되묻고 싶은심정이다. 이번 부평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진압은 처음에는 국내언론에서 비중있게 보도되지 않았다.특히 대한매일은 폭력진압의 파문이 확대되고 부평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된 후인4월14일에야 ‘아직도 폭력진압이라니’라는 사설을 통해경찰의 인권유린을 비판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나라에서는 평생을 몸담아 오던 직장에서의 정리해고는 사실상 사회에서의정리해고로 받아들여질 만큼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통을 수반한다.거기에다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에게비인간적인 폭행까지 당했으니,피해 노동자들의 분노와 소외감이 얼마나 클 것인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마저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지금이 시점에서 대한매일이 이 사회의 다수를 이루는 노동자,서민들의 현실과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는 신문이 돼 달라고 요구한다면 내가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일까? [최 재 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감사]
  • [사설] 경찰 자성의 계기 삼아야

    지난 10일 발생한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 폭력진압’사태가 파장을 넓혀가고 있다.여야는 국회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고 노동계는 이 사건을 빌미로 ‘춘투’를 강력히 전개할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또 이같은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폭력진압’이 어떤 구실로도 용납할 수 없는 비민주적 행위라고 이미 비판한 바 있다.그리고 정부에 엄중한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그렇지만 이 사태가 행여 ‘사회적 위기’까지 운위될 만큼 확대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문제의 본질이 ‘공권력의 비민주성’에 있다고 본다.따라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며,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한다고 판단한다.이 사태에만 매달려 힘을 소모하기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관련자들에게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먼저 야당에게는 ‘거국내각 구성’이니 ‘정권의 기획탄압’이니 하는 무리한 정치 공세를 거두도록 요청한다.‘3·26개각’으로 구성된 지 채 한달이 안된 내각을 다시 바꾸라는 주장은,국정 운영을 나몰라라하는 무책임한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여당에게도 어정쩡한 ‘양비론’에서 벗어나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라고 요구한다.이 사태에 관한한 국민은 야당의 정치공세와 상관없이 민주사회 기본원칙에 대한 파괴로 보고 있다. 우리는 노동계의 분노를 십분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이번사태에는 노동계도 책임의 일단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올들어 벌어진 잇따른 과격시위는 국민의 우려를 자아낸 게사실이며,특히 이번 사태의 현장에서 노조측 변호사가 과격시위를 부추긴 언동을 한 데 대해서는 진정한 자기 반성이따라야 한다.시위 현장의 폭력은,경찰이 저질렀건 노조원들이 촉발했건 모두 민주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일 뿐이다.아울러 이번 사태를 노사간 임·단협 등 노동계 내부문제 해결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듯한 태도도 포기하기를바란다. 결국 사태 해결의 출발점은 경찰 자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이 기회에 경찰이 뼈저리게 자성하면서 민주경찰로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그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스러워서뭐라고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고 개탄하고 경찰의 반성을강조했다.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있었고 이어 경찰이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 사회는 이번 사태가 초래한어려움을 딛고 다시 국가적 현안 해결에 힘을 합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한나라당 ‘權言유착’ 중단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崔文淳)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成裕普)은 21일 낮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언론족벌ㆍ한나라당 권언(權言)유착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민언련 회원 250여명은 이날 성명을통해 “지난 15일 한나라당이 일부 언론과 정부의 유착설을 제기,오히려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으로 몰아가며 특정신문들과 권언유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언론족벌을 이용하는 작태를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에 보낸 ‘언론족벌과 결탁한 인물은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항의 서한에서 “한나라당의 비정상적인 일탈행위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족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대통령을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코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언론노조 소속 대한매일,스포츠서울,한겨레,KBS,MBC,스포츠조선 조합원들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민언련은 이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언론개혁을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성명을 별도 발표,일부 신문이 미디어면을 자사 홍보와 상대편 헐뜯기에 이용하는 행위와 언론개혁을 언론 길들이기로 호도하는 행위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족벌언론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야당인 한나라당이 정쟁의 호재로 삼아 연일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구체적인 물증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참고로 지난 94년 문민정부 시절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무총리였고,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별위원장인 박관용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한나라당의 ‘언론탄압’정치공세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족벌언론들은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지면에 그대로 옮기고 있다.자사에 유리한 내용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이처럼 자사에 유리한 기사는 싣는 반면 불리한 기사는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하여 보도한다는 점이다.단적인 예가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한길리서치에 의뢰,지난6∼7일 전국 성인남녀 600명과 신문·방송·잡지기자 378명을 상대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일반국민의 64.1%와 기자의 75.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응답자 대부분은 ‘불법행위가 발견될 때 예외없이 사주를 처벌해야 한다’(국민 86.2%,기자 91.3%)고 답했으며,세무조사가 언론개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개혁을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국민 40.8%와 기자47.6%로 가장 많았다. 언론노조의 이번 여론조사는 일부 족벌언론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언론길들이기’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반국민과 현직기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것이어서 시의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일부 족벌언론들은 이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물론 그 이유는 알만하다.‘입에 맞는’ 결과가 나오기는 커녕,반대로 세무조사를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법행위가 발견될 때 예외없이 사주를 처벌해야 한다’거나 언론개혁의 핵심이 ‘소유구조 개편’(37.6%)이라는 의견 등이 족벌언론들에게는 껄끄러운 내용이었을 것으로여겨진다. ‘가장 큰 오보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떠올리게 한다. 한편 김영삼(YS) 전대통령은 9일 도쿄 기자회견에서 94년 세무조사 때 언론사주들의 재산문제와 사생활 비리 등 도덕적문제가 많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김 전대통령은 특히언론사주들의 가족관계까지 모두 조사해본 결과 “가져서는안될 (재산을 가진)사람도 있었다”며 재산 은닉 등 언론사주들의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내용은 한겨레·대한매일·경향신문 등 일부신문에서만 제대로 보도됐다.한겨레는 1면 톱기사와 3면 해설기사로다뤘으며,경향은 1면기사에 이어 2면에 ‘일문일답’을 다뤘다.대한매일은 1면 기사로,한국일보는 2면 박스기사로 ‘사주’관련 부분을 언급했다. 반면 평소 YS 관련기사를 비중있게 다뤄온 조선일보 등 족벌신문들이 그의 ‘도쿄발언’을 외면(?)한 듯한 보도태도는매우 이례적이다.그 이유는 한마디로 발언내용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족벌신문들은YS의 발언 가운데 ‘사주 비리’를 언급한 부분은 아예 빼거나,본질을 비켜간 제목을 뽑아 여론을 호도했다. 동아가 2면에서 ‘공정위까지 동원한 것은정치보복’으로, 중앙이 4면에서 ‘김정일 오면 큰 변화 기대 DJ의 착각’으로 제목을 뽑은 것은 YS의 ‘도쿄발언’의 핵심을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정운현기자
  • 내일 공무원직장협 총회 ‘긴장’

    연구회란 이름을 걸고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돼 온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단일체제로 출범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키로 하자 행정자치부가 불법집회라며 강력 조치키로 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공연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전국 20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도 전공연 사업보고와 전공연 규정 개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현재 연구모임 형태로 12명의 대의원이 집단지도체제로운영되고 있는 전공연의 조직을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고,회원의 비율에 따른 대의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조직체제를 갖추기 위한 규약개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전공연은 지난해 10월 열린 전공연 이사회에서 규정개정 소위원회 구성을 결의한 뒤 지금까지 4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행자부는 직장협의회의 연합협의회 금지규정과 공무원의집단행위 금지규정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자부는 지난달 “공무원직장협의회 총회에 참가하는 대표 등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해 고발조치 등 의법조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2차례 전국 시·도·구·군 등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전공연은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발전연구모임의형태로 전국적인 모임을 계속해왔는데 이제와서 총회를 빌미로 처벌 운운하는 것은 공무원직장협의회의 활동을 탄압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법률 자문 결과 단일체제 운영은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공공노련 한스 잉겔버트 사무총장은 1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회개최 문제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모든 공무원에게 노조를 결성할 권리를 보장해주고 총회가 장애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 김정한·오일만기자 jhkim@
  • 명동성당 허가받지않은 농성 ‘원천봉쇄’를 경찰에요청

    명동성당은 26일 성당측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와 시위에 대한 ‘원천봉쇄’를 경찰에 요청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성당의 동의서가 첨부된 집회만 허가해달라”는내용의 ‘시설보호요청서’를 서울 중부경찰서에 보냈다. 명동성당은 그동안 반인권 탄압에 맞서 ‘피난처’ 역할을 해왔으나90년대 후반 들어 각종 시위대의 장기 농성장으로 활용되면서 신앙생활 침해와 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성지(聖地)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빈발하자 이같이 결정했다.올들어 지난 24일까지 214건의 집회와22건의 장기농성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된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농성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의 추태가 성당측의 강경대응을 불러온 결정적인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측에 따르면 일부 노조원들은 예수 탄생의 상징물인 ‘구유’에방뇨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또 한 여신도는 고해성사를 마치고 돌아가다 노조 사수대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앞으로 집회 신고가 접수될 때 성당측의 ‘동의서’가 첨부되지 않으면집회를 불허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