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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부채 많은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기관장 업무 수행 논란

    개인 부채 많은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기관장 업무 수행 논란

    “개인 부채가 많아 기관이 피해를 입는다면 당연히 물러나야하는게 아닌가요?” 채무불이행 책임이 있는 기관장의 업무 수행이 적절한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산학연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전남테크노파크가 원장의 개인 빚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도 산하 출연기관으로 직원은 150여명, 한해 예산은 1000억원 규모다. 직원들은 “원장의 채무불이행 때문에 우리 기관이 정부가 추진하는 10여건의 공모 사업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며 “기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 과제 공모를 준비했던 지역 중소기업과 유관기관 등에게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황당해했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 4월 전남테크노파크가 신청한 사업과 관련해 ‘대표자 채무불이행으로 제외한다’고 통보하는 일도 발생했다. 같은달 산업부에 104억 규모의 전략핵심소재자립화기술개발을 신청했으나 동일한 이유로 ‘사전지원 제외대상’으로 분류돼 선정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직원들은 “이같이 탈락한 경우는 100억원 이상 산업부 과제만 3건이고, 신청조차 못하게 막은 사업들과 사전에 인지하고 신청하지 않은 과제들까지 하면 규모는 더 크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자 노동조합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유 원장에 대한 적합여부 투표결과 73.3%가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병곤 전남테크노파크 연구노조 지부장은 “비영리공공기관에서 중앙정부과제를 신청하면서 사전제외 대상규정에 저촉이 되는지 아닌지를 걱정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천억이 넘는 예산을 운영하는 기관장 업무를 단순히 원장 개인 일로 덮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2018년 10월 21일 2년 임기로 취임했다. 오는 21일 만료지만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 결과 임기연장에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현재 전남도의 승인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최종 절차만 남았다. 참석한 이사들은 “원장의 채무불이행은 개인적인 문제로 노동조합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원장 임기연장을 반대하고 있다”며 “원장 채용 당시 규정을 검토 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조합원 30여명은 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대전정부청사에서 유 원장의 임기연장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에서 벗어난 연임이 인정 될 경우 공공연구노조는 강렬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유 원장은 “2000년부터 6년 동안 전남매일 사장을 맡으면서 자금이 부족해 보증채무를 섰던 것으로 개인간 거래는 아니다”며 “이사회에서도 기관에 피해가 없었고, 중대한 사유가 아니다고 결정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지난해 12월 산업부가 비영리재단 대표의 채무불이행은 사업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신설했지만 지난 5월 공공기관인 테크노파크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개정했다”며 “예산이 2배 증가하면서 업무량 증가와 인사이동 등으로 직원들이 불편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고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를 인용하면서 “141개국 중 우리나라 고용·해고 관행은 102번째, 노사 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지표 출처가 허무맹랑하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반박했고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노동법 개정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누구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지 12일 기업·노동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金 인용 수치는 WEF 국가경쟁력 평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수치는 OECD가 집계한 순위가 아니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왔다. WEF는 설문조사(47개)와 통계(56개)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고용·해고 관행, 노사협력, 임금 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모두 설문조사 결과다.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라기보다 기업인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총도 이 대목을 지적했다. 다만 이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WEF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회계사 등도 설문한다”면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해고비용(퇴직금+해고예고비용)은 27.4주급으로 OECD 평균(14.2주급)의 두 배에 달해 해고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용보호법제지수, OECD 평균과 비슷 노동자가 해고로부터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는 없을까. OECD는 각국의 법률 등에 나타나는 해고 절차, 해고 수당, 부당 해고 시 보상, 파견·기간제 허용 범위 등을 계산해 고용보호법제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높을수록 노동자 보호가 강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35점으로 OECD 평균(2.32점)보다 조금 높았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고용보호법제지수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과보호’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하청기업의 근로자는 보호 정도가 낮고 유연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로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24.4%로 OECD 평균(11.8%)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취약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가 전체의 30%를 웃돈다”면서 “노사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노조 조직률이나 단체협약적용률도 10%대”라고 지적했다. ●노동법 개정하면 노사관계 좋아지나 재계는 김종인표 노동법 개정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표한다. 이 팀장은 “임금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개정하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성(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유럽 주요국이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고 고용 유연성을 높였지만 기업은 경기전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혼(해고)이 쉬워진다고 결혼(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고용 경직성을 논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팩트체크]“이혼(해고) 쉬워지면 결혼(고용) 늘어나나요”

    [팩트체크]“이혼(해고) 쉬워지면 결혼(고용) 늘어나나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고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를 인용하면서 “141개국 중 우리나라 고용·해고 관행은 102번째, 노사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성역이 된 노동법을 해결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지표 출처가 허무맹랑하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반박했고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노동법 개정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누구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지 12일 기업·노동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김종인 인용 수치는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평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수치는 OECD가 집계한 순위가 아니라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왔다. WEF는 설문조사(47개)와 통계(56개)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고용·해고 관행, 노사협력, 임금 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모두 설문조사 결과다.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라기보다 기업인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총도 이 대목을 지적했다. 다만 이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WEF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회계사 등도 설문한다”면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해고비용(퇴직금+해고예고비용)은 27.4주급으로 OECD 평균(14.2주급)의 두 배에 달해 해고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중소·하청 노동자 노동자가 해고로부터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수는 없을까. OECD는 각국의 법률 등에 나타나는 해고절차, 해고수당, 부당해고시 보상, 파견·기간제 허용 범위 등을 계산해 고용보호법제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높을수록 노동자 보호가 강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35점으로 OECD 평균(2.32점)보다 조금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정규직 근로자의 개별 해고에 대한 보호(2.37점)는 평균(2.26점)보다 조금 경직적이지만, 집단 해고에 대한 보호(2.31점)는 평균(2.45점)보다 유연하다. 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54점으로 평균(2.09점)보다 높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고용보호법제지수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과보호’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하청기업의 근로자는 보호 정도가 낮고 유연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로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24.4%로 OECD 평균(11.8%)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취약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근속년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가 전체의 30%를 웃돈다”면서 “노사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노조 조직률이나 단체협약적용률도 10%대”라고 지적했다.   노동법 개정하면 노사관계 좋아지나 재계는 김종인표 노동법 개정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표한다. 이 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안에 기업에 불리한 내용이 상당수”라면서 “임금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개정하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반면 김용성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는 “유럽 주요국이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고 고용 유연성을 높였지만 기업은 경기전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혼(해고)이 쉬워진다고 결혼(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 고용 경직성을 논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공장 시대’ 노동법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9투6 시대’는 끝났다”라며 “해직자에게 조건 없는 복직 외에 금전적 보상을 허용하거나 신산업에 노동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유형의 노동을 감안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노동법을 손질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YG,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결국 삭제…“환영” 반응(종합)

    YG,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결국 삭제…“환영” 반응(종합)

    “예술로 봐주길” YG, 입장 바꿔…“삭제 결정”간협 “직업 성적 대상화 풍토 경종 울리길”정치권서도 “소속사 반성적 성찰 필요” 지적 대한간호협회가 7일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협은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특정 성별이나 직업을 성적 대상화 하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YG는 이날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YG는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랙핑크가 지난 2일 공개한 이 뮤직비디오에는 간호사를 연기한 제니가 헤어 캡과 몸에 붙는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으로 5초가량 등장했다. 온라인상에는 이 복장이 실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입는 것과 동떨어졌으며, ‘여성적’ 매력이 강조된 이런 코스튬을 입는다면 간호사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심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보건의료노조와 간호협회 등 의료 단체도 이에 항의했으나, YG는 입장문을 통해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간협은 재차 반발하며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계속됐다.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날 블랙핑크의 간호사 복장 논란에 대해 “소속사의 반성적 성찰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한다는 비판이 있다. 소속사에서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간호사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을 직접 표명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그는 “예술의 자율성과는 별개로 이런 성적 대상화가 특정 계층과 직업에 여전히 이뤄진다는 점에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 미디어 문화가 국민의식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YG는 이날 입장을 바꿔 문제의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상품화” vs “음악 표현”…뮤비 속 간호사 왜곡 논란

    “성상품화” vs “음악 표현”…뮤비 속 간호사 왜곡 논란

    “블랙핑크 등 간호사 모습 현실과 달라” 반복되는 성적 대상화 묘사에 반발 YG “노래 가사 반영…편집 고민 중”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설정에 따른 연출”이라는 것이 제작진 입장이지만, 간호사에 대한 왜곡된 묘사가 뮤직비디오에서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일 블랙핑크가 발매한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장면이다. 제니는 몸에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동시에 “공주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주 귀중하다(priceless), 왕자는 내 목록에 없다”는 내용의 가사가 등장한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이 부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먼저 이슈가 됐다. ‘간호사는 직업이다’(#nurse_is_profession), ‘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stop_sexualizing_nurses),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지난 5일 논평을 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판이 계속되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간호사 복장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연출은 그동안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의 곡 ‘멈블’에서는 간호사 모자를 쓴 여성이 가슴을 노출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2008년 가수 이효리의 ‘유고걸’은 홍보 영상에 간호사복을 입은 모습을 포함했다가 본 뮤직비디오에서는 빼기도 했다. 간호사들은 특정 직업이 지속적으로 왜곡된 이미지로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들은 이미 과거에 사라진 복장을 입고 늘 노출을 한 채 등장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논평에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직업군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며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종인 “성역화된 노동법도 고치자” 제안… 재계·보수층 달래기

    김종인 “성역화된 노동법도 고치자” 제안… 재계·보수층 달래기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동 유연성 강화를 위한 노동 관련법도 함께 개정하자고 5일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사회 전 분야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공정경제 3법뿐 아니라 노동법·노사관계법도 함께 개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OECD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141개국 가운데 102번째이고, 노사관계는 130번째, 임금의 유연성은 84번째에 위치해 매우 후진적”이라면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성역처럼 돼 있는 노동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4차산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노동개혁은 대기업 노조를 약화시키고 해고 사유를 폭넓게 인정해 기업의 고용 유연성을 강화해 주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 차원의 노동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회고록에서도 “만악의 근원이 기업 노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과 노동법·노사관계법 개정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여당과의 주요 협상 카드로 쓰일 전망이다. 공정경제 3법에 반발하는 재계와 보수층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내놓을 노동법·노사관계법 개정안은 정부와 여당이 노동권 강화를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를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파열음을 일으킬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법 개정안은 ILO 핵심협약에 담긴 국제노동 기준을 반영한 것으로, 노조법 개정안의 경우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개혁과 ‘공정경제 3법’의 연계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노동 관계법 개정은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공정 3법과 노동 관계법을) 연계시키는 게 아니라 분리한다고 말했는데 그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연계한다고 하는 순간 (공정경제 3법을) 안 하겠다는 말과 같아진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대기업 사장단과 만나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황현식 LG 유플러스 사장,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최근 공개된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라고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에서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해당 뮤직비디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nurse_is_profession’(간호사는 직업이다), ‘#stop_sexualizing_nurses’(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간호사를 올바른 시선으로 볼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누리꾼들이 지적한 부분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5초가량의 장면이다. 여기서 제니는 몸에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인 ‘디 앨범’(THE ALBUM)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75시간 만인 5일 오후 4시 20분쯤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4명으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 959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 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 3479명(52.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게 됐고,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시작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사는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친환경 차로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공감하고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교섭 전부터 소식지 등을 통해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생산 자동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174만 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뜻을 모았다. 또 향후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을 논의하고 고용 감소 위험이 큰 부문부터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론 조합원들 반발이 컸던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대다수가 기존 재직 기간에서 일했던 근무 조가 아닌 다른 근무 조에 배치된 탓에 불만이 있었다. 올해 교섭에서 회사가 이를 반영해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협력사와 동반 생존을 일궈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일자리를 지킨 것에 찬성표를 준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 교섭에서 채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식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한국지엠, 노조와 임금 갈등 심화쌍용차, HAAH와 인수 협상 난항 코로나19발(發) 경영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외국계 국산차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저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활로는 있다. 최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이후 후속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했던 부산공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시뇨라(위) 르노삼성차 사장도 모처럼 웃었다. 다만 배정 물량은 기대했던 연 8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5만대 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 달렸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과 생산 물량 배정 문제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사측이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을 놓고도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 중단을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카젬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임금 동결안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경영난도 갈수록 심해지자 노사가 똘똘 뭉친 것이다. 예병태(아래) 쌍용차 사장은 자동차 비대면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최근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는 새 주인 후보도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매출 240억원에 불과한 HAAH의 자금력과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쌍용차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수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명절마다 불거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논란이 이번 추석에도 재연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상당수가 추석 직전 일요일인 오는 27일 의무휴업으로 영업하지 않는다. 대형마트 85~90%는 둘째·넷째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다.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24일 대형마트의 의견을 수렴해 170여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극히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절 직전인 주말에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를 사려는 발길이 몰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로서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지자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10월 첫 의무휴업일인 11일 대신 추석 명절 당일인 10월 1일을 의무휴업일로 변경해 줬다. 이에 따라 이마트 천호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 등 3개 대형마트와 11개 준대규모점포점(SSM)들이 11일 대신 1일 쉰다. 경남 창원·김해·양산시는 고시 공고를 통해 11일 휴무를 추석 당일인 1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전남 나주와 무안은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7일 영업하는 대신 10월 1일 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 요청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더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이 컸던 상황에서 최근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오랜만에 선물세트 판매에 호재를 맞았는데 의무휴업일이 걸려 흐름이 끊기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의무휴업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만 돼도 대형마트 휴업일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는 걸 보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아직도 크다. 명절 땐 직접 물건을 보고 사려는 수요도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의무휴업일을 명절 당일로 변경하는 데 대해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기업 이윤을 극대화하고 휴식권을 뺏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의무휴업일을 변경한 창원·김해·양산시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영업 수지가 맞지 않는 명절을 휴무로 하고 의무휴업일 하루를 정상 영업하려는 대형마트의 꼼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인의 대결 구도가 이제 이커머스로의 무한 경쟁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진 의무휴업일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소매업의 쇠퇴, 소비자 편의와 일자리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대형마트만 옥죄기보다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주중으로 옮기는 등 유연하게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택배기사 4000여명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추석 배송 비상

    택배기사 4000여명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추석 배송 비상

    전국 4000여명 택배 기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등으로 늘어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17일 시민단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류작업은 택배를 분류하거나 자동분류기로 분류된 물량을 택배 차량에 싣는 작업으로 건당 수수료를 받는 택배기사들은 ‘공짜 노동’이라고 반발해왔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들이 새벽 같이 출근하고, 밤 늦게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주된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중 절반을 분류 작업 업무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가 지난 14~16일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류작업 전면 거부에 대한 투표에 4399명이 참여해 4200명(95.47%)이 동의했다. 투표 참여자 중 약 500명은 전국택배연대노조 소속이 아닌 비조합원 택배기사다. 대책위는 우정사업본부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4000여명 택배 기사들이 분류작업 거부에 나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만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들의 약 10% 수준이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택배 배송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택배 기사들의 노조 가입률이 높은 울산, 광주, 경기 일부 등지에서 배송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대책위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택배사들에게 한시적으로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채용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20~30% 증가한 올해 7명의 택배기사들이 사망했다. 대책위는 “평소 하루 250~350개를 배송하지만 추석 특수인 추석 연휴 2주 전에는 150~200개 정도 물량이 늘어나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노동부담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업계에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추석까지 겹쳐 업무량이 폭증하게 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 문제는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며 “관련 부처가 근로 감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임시 인력을 늘려나가는 등 더욱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대책위는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과 택배사들이 면담을 가졌지만, 택배사들은 여전히 비용 문제를 들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 요구에 묵묵부답”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들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책위는 “택배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자진사퇴 요구”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자진사퇴 요구”

    구 사장 “사퇴 거부하자 해임안 추진”해임안 가결 땐 법적 대응 의사 밝혀 인국공 사태 책임성 경질이냐 묻자“유구무언”… 꼬리 자르기 일환 시사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진 사퇴를 요청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해임안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실제 해임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인천공항의 직접고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해 해임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유구무언”이라고 답하면서 본인의 해임이 ‘인국공 사태 꼬리 자르기’의 일환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구 사장은 16일 인천공항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와 서울 모처 식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하라는 요청을 들었다”며 “바로 나갈 수 없다면 해임 건의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진 사퇴에도 명분이 필요해 이유를 물었더니, 이유도 얘기 안 했다”며 “직접고용 논란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만큼 내년 초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해임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나설 의사도 밝혔다. 구 사장의 해임안이 진행되는 표면적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이 북상할 때의 행적 논란이다. 당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국회는 태풍 관련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국감장을 떠나도록 했다. 하지만 당일 구 사장이 인천공항 주변이 아닌 경기 안양의 자택 부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 사장은 이에 대해 “서울 톨게이트 근처에 다다랐을 때 기상특보가 해제되는 등 비상 근무할 원인이 사라져 인덕원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 식사했다”며 “그러다 비서실 측 연락이 와 영종도에 대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공항 근처 사택으로 돌아와 대기했고, 지인에게 준 내 법인카드로 밥값 22만원이 긁힌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사내 인사와 관련해서도 구 사장은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구 사장은 인사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한 직원의 사내 메일 발송에 대해 “CEO의 인사권을 조롱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며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그는 최근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유구무언이라 답했다. 그는 “추측은 하는데 말할 순 없고 같이 추측해 달라”면서도 “정규직 전환 발표 당시 노조가 길을 막으며 몸을 압박해 3개월간 통원 치료도 받고 있는데 관계기관에서는 격려나 위로도 없이 해임한다고 한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국공 사태’ 구본환 “국토부 자진사퇴 종용…해임시 법적 대응”(종합)

    ‘인국공 사태’ 구본환 “국토부 자진사퇴 종용…해임시 법적 대응”(종합)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 기자회견 “정규직 전환 애썼는데 자르려 해”“인사철이면 노조서 청탁해왔는데혁신 차원서 받아주지 않자 반발한 것”靑주도 정규직 전환 ‘꼬리자르기’ 시각도국토교통부의 해임 건의안을 받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달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나가야 하는지 이유는 듣지 못했다”며 해임시 법적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해임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공사는 지난 6월 보안검색 요원의 직고용을 두고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등 해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감사 지적은 명분에 불과” 구 사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운영 위원회에서 해임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며 기획재정부에 해임을 건의한 상태다. 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다음주 중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보낸 감사 결과도 내용은 모르고 제목만 안다”며 “하나는 ‘국감 당시 태풍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인데 두 사안 모두 해임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사안에 대해 억울하다며 조목조목 해명하며 국토부 감사 지적은 해임을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인국공 사태’ 책임 경질인지는 말할 수 없고 같이 추측해 달라” 구 사장은 최근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추측은 하는데 말할 순 없고 같이 추측해 달라”면서도 “정규직 전환 발표 당시 노조가 길을 막으며 몸을 압박해 3개월간 통원 치료도 받고 있는데 관계기관에서는 격려나 위로도 없이 해임한다고 한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 사장은 또 “인사철이 되면 노조위원장이 찾아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며 인사 청탁을 했다”면서 “처음에 두 번 정도는 참고했는데 인사 혁신을 통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 6월 비정규직인 공사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 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공사 노조는 물론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사에서 손쉽게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는데 대해 상대적 박탈감과 형평성 문제 등이 논란을 일으키며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을 샀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 교수단체가 구 사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 시장에 대한 해임이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채용은 구 사장의 뜻이 아니라 청와대 차원에서 추진한 일인데 논란의 책임을 구 사장에게 모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공항 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국토부 “해임 추진 이유는 감사 내용 때문” 반면 국토부는 해임 추진 이유에 대해선 감사로 확인된 내용 때문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국토부는 언론보도를 통해 구 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를 벌여 왔다. 아직 감사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사장은 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직원에 대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태풍 미탁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조기 퇴장했지만 그날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권 남용 탓? 인국공 사태 무마용?…국토부,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추진

    인사권 남용 탓? 인국공 사태 무마용?…국토부,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추진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기획재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구 사장의 해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그동안 구 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를 벌여 왔다. 구 사장은 지난 2월 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구 사장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정감사 때 태풍 ‘미탁’이 북상함에 따라 철도·도로·공항 관련 공공기관장에게 현장에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구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일찍 퇴장한 뒤 공항 외곽을 점검하고 영종도 사택에서 머물렀다고 보고했으나, 이후 인천공항 주변이 아닌 경기 안양의 자택 부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23만원가량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월 보안검색요원 근로자 1900여명을 청원경찰 형태의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회사 안팎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는 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6월부터 불거진 ‘인국공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정부의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 사장은 “법인카드 문제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소명했던 내용인데 이 사건을 가지고 또 문제 삼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도 달라” 재난지원금, 지역 갈등 번졌다

    “우리도 달라” 재난지원금, 지역 갈등 번졌다

    대구·남원 등 일부 지자체 전 주민 지급여수시민들 “재정 더 나은데 왜 안 주나”“우리도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합니다.” 일부 지자체가 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자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나서자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지역과 업종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15일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시와 대구시, 전북도(남원·완주·무주), 경남 양산시, 경기 성남시 등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자영업자와 신혼부부 등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완주군이 지난 6월 지역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 대구시(1인당 10만원)에 이어 이달 양산시(1인당 5만원)가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여수와 울산, 대전, 세종 등은 현재 자체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주민이 ‘형평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 시민사회단체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남원 등과의 ‘형평성’을 내세우며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압박하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여수보다 넉넉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주민 생계와 지역경제를 지키고 있는데, 여수시는 시민의 삶을 살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수균형발전을 위한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원회’도 “여수시청 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그 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선별적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따른 업종별 형평성 문제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주점을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규탄했다. 택시업계도 거세게 반발했다. 전국택시노조는 “법인택시에 종사하는 택시기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인택시 기사는 근로자로 분류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故박원순 문제 낸 MBC…“재시험” 결정에 응시자들 반발

    故박원순 문제 낸 MBC…“재시험” 결정에 응시자들 반발

    MBC가 신입기자 필기시험 논제로 비롯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사과하며 재시험을 치르기로 발표하자 응시생들 일부가 이에 반발하며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MBC 공채 응시생 20여명은 SNS에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MBC의 재시험 조치에 반발하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응시생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 형태로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작성된 성명서 초안에서 이들은 “회사 재직자들은 연차를 쓰고 시험을 봤음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응시생들은 숙박 및 교통비로 수십만원을 지출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본 시험이 무효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손해를 본 응시생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시험을 치를 경우 기존 시험에선 합격권에 들었던 응시생이 재시험 과정에서 낙방할 가능성이 생긴다”며 “기존 시험을 치른 응시생의 노력과 성과가 공채 시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건 대단히 불공정한 일”이라 주장했다. 또 이들은 “논술시험에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를 응시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오류가 없었다면 재시험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험 평가는 정상적으로 진행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불합격자에 대해서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앞서 MBC는 지난 13일 신입공채 필기전형을 진행하며 취재기자 논술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라고 칭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후 언론사 지망생 커뮤니티에서는 논제 자체가 ‘2차가해’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MBC 노조와 시민단체도 회사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1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재시험을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무급휴직 허리띠 죈 항공사 직원들…씀씀이 줄이며 ‘해고 당할라’ 조마조마

    유·무급휴직 허리띠 죈 항공사 직원들…씀씀이 줄이며 ‘해고 당할라’ 조마조마

    유급휴직 직원은 배달 서비스 뛰어들고‘무급’은 고용유지지원금 받게 몰래 알바농촌일 도와 생활비… 마이너스통장 필수자녀학원·외식비 등 줄이며 최대한 버텨“내년 상반기까지 이런 분위기 지속될 듯”지난 4월부터 기본급의 70%만 주는 유급휴직에 들어간 국내 항공사 직원 A씨는 요즘 제과제빵 학원에 다니고 있다. 직업적 불안감 때문이다. A씨는 “언제 무급휴직으로 전환될지, 언제 ‘정리해고’ 칼바람이 휘몰아칠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먹고살려면 뭐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급휴직 중인 저비용항공사 직원 B씨는 카페에서 몰래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 4대 보험에 가입하면 정부가 월 50만원씩 3개월간 최대 150만원을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아닌 동네 카페에서 소일거리 정도로만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급휴직 중인 직원 가운데 딜리버리 서비스업에 뛰어든 사람도 꽤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대한항공 휴직자 규모 50% 넘어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휴직자 규모가 50%를 훌쩍 넘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긴 대형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운용하는 역발상으로 2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위태로운 노동 환경 속에서 마음을 졸이며 지내고 있다. 특히 운항이 없어진 객실 승무원은 70% 이상이 휴업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노선의 90%가 끊겼기 때문이다. 현재 출근 중인 한 관계자는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상황 같다”며 공허한 분위기를 전했다. 무급·유급 휴직 중인 직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자녀의 학원비나 외식비, 의류비와 함께 고정 지출도 최대한 줄이며 버티고 있다. 농촌 일손돕기로 생활비를 버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타 업종으로 이직을 고려하며 준비 중인 직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605명 해고… 실직 불안감 확산 이들은 항공업계가 언제쯤 다시 살아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두려운 건 정리해고다.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지난 7일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항공업계에 대규모 실직 사태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란 불안감이 업계 전반에 번지기 시작했다. 마른하늘에 ‘해고’라는 날벼락을 맞은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노사 갈등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리해고자 명단에 포함된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이번 정리해고는 노조를 타깃으로 했다”면서 “정부는 항공산업을 지원한다면서 이스타항공에는 어떤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에서 항공사들은 2분기 흑자를 기록하고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불황형 흑자’여서 업계가 되살아날 전조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비용은 1조 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 줄었다. 인건비 2024억원, 유류비 6340억원, 시설이용료 등 공항 관련비 3714억원을 줄인 끝에 흑자가 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흑자라고 다 같은 흑자가 아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제 살을 깎아서 낸 영업이익”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노딜’ 불시착… 법정싸움만 남았다

    ‘노딜’ 불시착… 법정싸움만 남았다

    2009년 대우조선 포기했던 한화처럼수년간 다툼끝 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끝으로 올해 항공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였던 인수합병(M&A)이 모두 ‘노딜’로 종결됐다. 코로나19 탓으로 당장 재매각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은 건 거래 무산의 책임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각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던 HDC현대산업개발과 제주항공이 이행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입금한 금액은 각각 2500억원과 225억원이다. 인수는 포기했지만 이 돈까지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 당장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인 금호산업·채권단(아시아나), 이스타항공에 각각 떠넘기고 있는 만큼 이를 돌려받기 위해 수년간 법정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거래 종결 전부터 책임공방을 대비한 행보를 보였다. 겉으로는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거듭 재실사를 요구했다. 지난 6월 보도자료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차입과 계열사 지원 등을 사전 동의 없이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11일 공시에는 “계약이 종결되지 않은 이유는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을 넘겼다. 제주항공도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문제 등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계약 파기 책임은 이스타항공 측에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법정에서 이들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한화는 이행보증금 3150억원 중 일부(1951억원)를 2018년 대법원까지 이어간 끝에 돌려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쌍용건설을 인수하려다가 포기한 동국제강은 2011년까지 소송을 이어 갔음에도 이행보증금 231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행보증금 반환 사례가 너무 잦으면 M&A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000억원 지원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자산 매각,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진 뒤 항공산업이 다시 살아날 때쯤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아 개입할 명분이 없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직원 605명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갔으며 재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음달 중 M&A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가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이스타항공 집단해고,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뭘 하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밀고 경영에서 발을 빼고 있다.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그제 물러났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39.6%)로, 이 의원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소유해 편법승계 의혹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의 절반가량인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결렬 후 재매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이스타항공 노조는 “운항 재개를 위해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고통을 감내했는데 정리해고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저가항공사(LCC)에 산업은행을 통해 2000억원을 지원했지만 이스타항공은 대상이 아니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던 제주항공에 인수금융 성격으로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인수 불발로 무산됐다. 실업대란을 막으려 한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도 이스타항공이 고용보험료 5억원을 체납한 탓에 받지 못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212억원으로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많다. 이 의원은 임금 체불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6월 29일에서야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나섰다. 제주항공과의 M&A 논의가 체불 임금 문제로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뒤늦은 결정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에 대해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실질적 오너인 이 의원의 사재 출연 등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여당 의원조차 오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구조조정의 고통은 자칫 노동자 몫으로만 남는다.
  •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현대제철, 임단협 합의 못하고 계속 진행협력사 파업 울산공장 하루 생산 중단도포스코, 교섭권 쥔 한국노총과 합의 불구복수노조 한 축 민주노총 ‘짬짜미’ 반발금속노조, 중대재해 문제로 포스코 압박 국내 철강사 ‘투톱’인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코로나19로 최악의 보릿고개를 지나는 가운데 ‘노사문제’까지 불거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계속 진행 중이다. 글로벌 수요 급감,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다른 철강사들이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임단협도 해를 넘겨 올해 초에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노조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래 협력사 노조가 없었지만 지난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현대제철 울산지회로 새 협력사 노조가 출범했다. 이들은 전임자 활동 보장, 상여금 지급 등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협력사 노조 파업으로 하루 울산공장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포스코도 노사문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는 포스코는 교섭권을 쥔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사측의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지만, 다른 축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짬짜미’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한국노총 측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하겠다는 공문만 보내 왔다”면서 “이는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침해한 행위인 만큼 헌법소원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단체교섭권을 가진 곳과 적법한 절차로 협상을 마무리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동시에 중대재해 문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앞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병 사례를 공개하면서 석면 피해 악성중피종과 관련된 건강영향평가를 포항제철소 전체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약 37년간 포항제철소 발전소에서 일한 노동자 A씨는 올해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는데, 석면으로 인한 병증으로 업무 관련성이 높다는 병원(가톨릭대 성모병원) 측 소견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17.5% 줄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적자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157억원 적자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3개월간 20달러 이상 급등한 데다 국내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이 최근 인하돼 하반기 수익성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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