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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에 서울교통공사노조 반발···당분간 혼란 불가피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에 서울교통공사노조 반발···당분간 혼란 불가피

    서울시 심야 지하철 연장 운행 방침에서울교통공사 노조 반발···900명 결의대회“인력 충원·안전 관리 대책 없는 일방 행정” 회사원 민모(31)씨는 최근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오후 11시가 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부터 확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심야 교통대란’에 서울시가 6월 중 지하철 운행을 새벽 1시까지 1시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반발하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2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의 심야 연장 운행 방침을 규탄했다. 당초 노조원 300~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결의대회에 약 900명(주최 측 추산)의 인원이 모이면서 약 100m 구간에 달하는 2개 차도와 인도 일부가 통제됐다. 머리에 빨간색 띠를 두른 조합원들은 ‘멈춰라 일방행정’, ‘안전인력 충원’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청 건너편 인도까지 빼곡히 채우고 서울시에 연장 운행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이 대책 없이 결정된 서울시의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1조원대에 이르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문제와 인력 부족, 안전관리 미비 등의 문제로 심야 연장 운행 재개는 무리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지하철 심야 운행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2월 노사 협상을 거치며 폐지된 바 있다. 이호영 노조 홍보국장은 “다음 달 1시간 연장을 하려면 열차 기관사부터 정비·신호·설비 인력 등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데 인력이나 안전 관리 대책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장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노사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안부 화대’ 논란 김성회 비서관, 종교계도 반대 “즉각 철회하라”

    ‘위안부 화대’ 논란 김성회 비서관, 종교계도 반대 “즉각 철회하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대해 종교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간대화위원회는 13일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김성회 비서관은 국가 차원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배상금 문제를 성매매 대가로 지불하는 ‘화대’로 비하하고,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이 ‘성노리개’였다고 주장하며 동성애를 정신병이라고 말하는 등 대한민국 국가기관에서 국민 통합과 다양한 문화의 조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비서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 당시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달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과거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동성애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적어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매체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는 내용의 글을 썼는데, 이를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소통과 협치, 공정의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약속과 다르게, 왜곡된 역사관과 공금횡령,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온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불교계에서도 성명을 통해 김 비서관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신대승네트워크와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 민주노조 등 11개 단체는 13일 불교시민사회 긴급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가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는 사회를 만들고자 종교다문화비서관 자리를 만들었다면,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그에 합당한 인사를 임명하라”고 요구하며 “부적격인 사람을 임명해 국민에게 수치심과 모욕을 안겨준 인선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 사회에는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종·종교·직업 등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처럼 차별적이고 근시안적이며 극단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팽배한 차별 인식을 극복할 것이며, 저급한 역사 인식과 극단주의적인 종교관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에 잠식되어 있는 편견들을 없앨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서 부적격인 사람을 임명해 국민들에게 수치심과 모욕을 안겨준 인선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 ‘형님’ 따라가는 삼성전기·디스플레이…올해 임금인상률 9% 확정

    ‘형님’ 따라가는 삼성전기·디스플레이…올해 임금인상률 9% 확정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임금협상 완료삼성전자 노사협의회도 지난주 9% 협상삼전 노조 “노사협에 대표성 없다” 반발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확정했다. 최근 맏형격인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9% 인상률을 협의한 이후 잇달아 나타난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기본 인상률은 5%, 성과 인상률은 4%로 적용해 전년 대비 임직원 연봉을 평균 9% 인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성과 인상률(4%)은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반영하는 한편 업계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3%)보다 1%포인트 올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재충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유급휴가 3일을 새롭게 신설했고, 배우자 출신 휴가를 기존 10일에서 15일로 늘렸다. 직원들을 위한 휴양소 확대도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노사간에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성숙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도 이날 마찬가지로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4%로 평균 9%를 올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유급휴가 3일, 배우자 출산 휴가 15일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동일하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삼성전자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하면서 관계사들도 잇달아 비슷한 수준의 인상폭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노사협의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측을 고발했다.
  •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일반 국민은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 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 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더 좋은 데 놀러 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 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은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열심히 찾으려고 그다지 노력한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그 무리를 해가며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 이유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칼날이 무뎌지기를 바래서라고 본다. 그런데 경찰의 속성상 과연 그렇게 될까. 국민투표 여부를 떠나 설사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검수완박이 이뤄진다고 해도 제 발등 찍게 될 것이다. 얻는 것에 비해 국민 저항감 등 리스크가 너무 큰데 (민주당 안에서) 아무도 제어를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솔직히 일반 국민은 새 정부 내각 공전이나 검수완박보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 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0대와 노인부터 맨먼저 잘린다. 그렇다면 돈을 조금 덜 받고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強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 받고, 더 좋은 의료 서비스 받고, 더 좋은 데 놀러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획력이 뛰어나면서도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우리도 SRT를 타고 싶다

    전라선에도 강남권과 바로 연결되는 수서고속철도(SRT)를 운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라선 SRT(수서∼여수)에 대한 호남권의 잠재수요가 많아 지난해 적극 운행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전에 전라선 SRT를 시범운행하고 연말까지 확정하려 했지만 철도노조 반발로 연기됐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확정 고시한 ‘제4차 철도산업개발계획(2021~2025)’에서도 전라선 SRT 운행계획이 빠져 전남·북 동부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4차 철도산업개발계획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목포) 사업을 통한 고속선 구간 연장, 수도권과 서해선 구간 고속철도 운행지역 확대 계획이 반영됐지만 수년간 전남·북이 요구해온 SRT 전라선 운영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SRT는 경부선(수서∼부산) 호남선(수서∼목포)만 운행되고 있다. 이때문에 전남·북 동부권 승객들은 익산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지 않으면SRT를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전라선 SRT 운행은 철도산업개발계획과 별도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남 전북도 공항철도담당은 “전라선 SRT 운행은 철도산업개발계획과 별도로 추진될 계획”이라며 “새정부가 출범하면 6·1 지방선거 이후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전라선 SRT 운행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원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SRT 전라선 운영에 대해 “현 국토부 장관이 약속한 사항이지만 국민과의 약속이면 이를 받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SR의 철도 통합 문제가 결론이 안 났지만 이게 가닥이 잡히는 대로 SRT 전라선 투입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라선 SRT 운행이 차질을 빚는 것은 철도노조 반발 때문이다. 비수익 노선이 많은 코레일 노조는 SR과 통합 후 전라선 SRT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수익노선을 가지고 있는 SR노조는 코레일과 통합은 반대하지만 전라선 운행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년 연장/전경하 논설위원

    고령자고용법 제19조는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권고가 2013년 4월 의무로 바뀌어 2016년부터 시행됐다. 임금피크제도 함께 도입됐다. 둘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60세 정년이 도입된 지 10년도 안 됐는데, 또 정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19년 6월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청년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부담 등의 반론이 제기되면서 ‘정년 연장’은 사라졌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 연장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2020년 2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의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2022년 2월) 등으로 포장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어제 ‘청년 세대 공존을 고려한 정년 연장’이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년이 60세라고 해서 61세부터 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은 2019년 육체노동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우리 국민의 노동시장 실질 은퇴 연령은 2018년 기준 평균 72.3세다(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사회인 일본(70.8세)보다 은퇴 나이가 많다.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으니 계속 일자리 주변을 맴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19년 민간 사업체에서 정년 연장의 수혜자가 1명 증가할 때 청년 고용은 0.2명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에서 국민연금 수령 전인 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합의에서 빠졌다. 출생아는 1981년 88만명에서 2001년 56만명, 2021년 26만명으로 격감하고 있다. 반면 희망·명예퇴직 등으로 50대에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사람도 많다. 인구 감소 걱정이 없던 때에 만들어진 정책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경로우대 등의 기준이 되는 법정 노인 연령(65세), 호봉제 중심의 임금 체계,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모든 것을 같이 풀어야 한다.
  • 삼성전자 노사협, 9% 임금인상 합의...노조 “교섭권 노조에 있어” 반발

    삼성전자 노사협, 9% 임금인상 합의...노조 “교섭권 노조에 있어” 반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9%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노조 측은 “자격 없는 임의단체의 협상안”이라며 노동청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앞서 노사협의회 측은 15% 이상의 인상률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평균 인상률 9%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 7.5%보다 1.5%p 높은 수준이다. 최근 임금협상이 타결된 LG전자의 경우 평균 임금 인상률은 8.2%였다. 이번 합의로 직원별로 개별 고과에 따라서는 임금이 최대 16.5% 오르게 되며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도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임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유급휴가 3일 신설, 배우자 출산 휴가 15일로 확대(기존 10일) 등의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 2월 시작됐으나 노사협의회를 인정하지 않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반발 등에 부딪히며 난항을 거듭해왔다.삼성전자 노조는 이번 합의안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는 노동법률상 협의할 권한만 있을 뿐 교섭권은 노조에 있는 것”이라면서 “위법한 합의에 대해 노동청 고발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9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서울 ‘버스 대란’ 피했다…노사 극적 합의

    서울 ‘버스 대란’ 피했다…노사 극적 합의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협상의 쟁점이었던 임금을 5.0% 인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버스 파업을 예고한 오전 4시를 불과 2시간 반을 앞두고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올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금 8.09%(4호봉 기준)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양측이 조정 기한인 26일 자정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노사 양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시내버스 70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교통 대란은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총 61개사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서울시는 합의안에 대해 “생활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서도 재정 부담 증가는 최소화해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는 공공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 4561억원에 이어 올해 3838억원을 배정했다. 앞서 버스업계의 파업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버스업계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안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으나, 출근 시간 직전 노사 간 타결이 이뤄져 40분 정도만 운행이 중단됐다.  
  • ‘지휘부 비판’ 이복현 부장검사 ‘검수완박 반발’ 첫 사의

    ‘지휘부 비판’ 이복현 부장검사 ‘검수완박 반발’ 첫 사의

    검찰 수사권 폐지로 ‘수사권 공백’ 우려 드러내‘검수완박’에 대한 “대통령 입장 밝혀달라”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한 당론을 정한 지 하루 만에 그동안 법안 관련 검찰 지휘부를 비판해온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이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년 가까이 검사로서 근무해왔다.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사직 인사를 전했다. 전날 민주당의 입법 당론 채택 뒤 하루 만에 나온 검찰 내 첫 사의 표명이다. 이 부장검사는 사직 게시글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선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된 지 1년여 간 사건처리가 급격히 지연되고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결과를 경험한 건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하면 이런 사건 지연처리와 실체 발견 불능 사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권 박탈과 관련 ‘수사 공백’의 우려도 드러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일단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 그로 인한 공백은 장기적으로 논의하자’고 한다”며 “수십 년이 지나 경찰 수뇌부가 정치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 장기에 이르는 동안 제2의 국정원 선거 개입, 제2의 삼성그룹 불법 승계는 음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분간 금융·증권시장 교란 행위, 대기업의 시장 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 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며 “누구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국정원 사건의 경우, 원래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돼 검찰이 여러 차례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를 했음에도 실체 진실 발견이 부족해 결국 검찰에 송치된 이후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사안”이라면서 “삼성그룹 노조 와해 시도 사건도 검찰에서 수사가 있기 전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었고 삼성은 철저히 이를 부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검찰이 개혁 대상으로 몰린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현재의 검찰개혁 논란은 결국 검찰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국민의 검찰에 대한 불신은 지난 오랜 기간 검찰이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할 분쟁을 사법적 수단으로 재단해온 원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칼을 그리 쓰는 게 나쁘다고들 비방하면서도 막상 자기가 칼을 잡으면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무기로 그 칼을 휘둘러왔다”며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으로는 수사기관의 그러한 잘못된 관행을 없앨 수 없다. 경찰이 정치적 수사에 관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차단 장치가 마련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부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에게 검수완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일국의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꾸어놓을 만한 정책 시도에 대해 국가수반인 대통령께서 입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에게는 ”상대방 입장에서 볼 때 진정성이 느껴질 만한 제도 개선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과거 존경받는 법조인의 길을 걸으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사법제도 개혁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 생각이 많으실 만한 분들입니다. 과연, 지금 밀어붙이는 검수완박이 맞는지, 과문한 후배법조인에게 알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과거 윤 당선인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인물이다. 그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횡령·뇌물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국정원 댓글 사건,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검수완박’에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던 김오수 총장 등 검찰 수뇌부를 향해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처럼 사라져 버린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에 대해서도 “검찰의 6대 범죄 수사를 그냥 증발시키고,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복사해 붙인 뒤 법원으로 넘기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며 비판했다.
  • 직원 소통 나선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말고 ‘JH’로 불러주세요”

    직원 소통 나선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말고 ‘JH’로 불러주세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장(부회장)이 1일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도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JH’(‘종희’의 영문 약자)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DX부문 임직원 소통행사 ‘DX 커넥트’에 참석해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조직문화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지난해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통합한 조직으로, 이날 행사는 DX부문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 한 부회장은 통합 조직 출범과 관련해서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 통합 시너지와 미래준비, 조직 간 협업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원래 하던 일의 90%는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재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일부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과 노조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임금협상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GOS는 고사양 게임 구동 시 발생하는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그래픽 성능을 떨어트리는 기능으로,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고도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아 소비자와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한 부회장은 GOS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노조와의 임금협상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가감 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갑질·폭언 송지용 전북도의장 정치생명 끝나나

    갑질·폭언 송지용 전북도의장 정치생명 끝나나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위 공직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을 징계하고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이례적으로 무거운 결정을 내리고 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송 의장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전북 완주군수에 출마할 예정이나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 기준 항목에 ‘직장내 괴롭힘·갑질’이 신설돼 인권위의 이번 권고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인권위는 이날 송 의장의 당시 김인태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에 대한 폭언이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전북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제5조 제1호에 규정된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송 의장에 대한 징계 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송 의장은 진정인인 김 전 의회 사무처장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권고했다.김 처장은 지난해 11월 10일 송 의장이 장례식장 의전을 문제 삼아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갑질을 해 인격권을 침해 당했다며 진정을 냈었다. 인권위 조사 결과 송 의장은 김 처장이 의전상 실수를 사과하고자 의장실을 찾았으나 10여 분 간 여러 차례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장은 “김처장이 약속도 없이 의장실을 찾아와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기에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치며 의장실 밖으로 나가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인권위는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또 당시 의장실 문이 열려 있어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모두 들을 수 있어, 김 처장이 직원들 앞에서 극심한 모욕감과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송 의장은 여러 차례 김 처장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송 의장은 이번 진정 사건이 인사권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등 2차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결정에 대해 김 전 처장은 “우선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늦게나마 인권위에서 사실에 근거한 결정을 내려준 점에 대하여 감사드린다”며 “이번 인권위 권고사항이 왜곡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송 의장의 비인격적인 폭언에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은데 이어 6개월 질병휴직을 내고 요양 중이다. 이에대해 송 의장은 “인권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 의장은 “인권위가 김인태 사무처장의 입장을 수용해 결정한 것은 매우 불평등한 행정”이라며 “행정심판을 비롯해 법이 허용하고 있는 모든 절차를 밟아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송 의장의 갑질·폭언 사건은 공무원노조가 집단반발하고 나서는 등 공분을 사 전북지역 정·관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전임 송성환 의장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데 이어 송 의장 마저 물의를 빚어 도의회 의장의 품격이 도마에 올랐다. 이들을 공천해 준 민주당에도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의장은 갑질·폭언 사건이 보도(서울신문 2021년 11월 23일자)되자 이를 전면 부인했다가 공무원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촉구하자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번복해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송 의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 민주당 전북도당에 공직후보자검증을 신청해 적격 통보를 받았으나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2차 검증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노조 관계자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의 기준으로 직장내 괴롭힘·갑질 항목을 신설한 만큼 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은 송 의장에 대해 어떤 검증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 밝혔다.
  •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경영진은 온 힘을 바쳐서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데 지금 노조의 모습을 보면 무리한 요구와 생떼를 부리는 그런 모습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에 발목이 잡히지 않는 그런 기업이 되기를 강력히 기원하고, 경영진에게 촉구합니다.” 지난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중·장년층 개인 주주를 중심으로 회사 설립 53년 만에 첫 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부분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기존 삼성전자의 ‘무노조 경영’을 옹호하고, 잠재적 ‘귀족 노조’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오직 자신의 손익만을 따져 더 큰 이윤을 좇는 것은 모든 투자의 영역에서 행동 강령과도 같을 것이다. 주총 의결 안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총장에서 최고경영진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또한 당연한 주주 권리 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의 성토처럼 정말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무노조 경영이 옳았는지, 노조가 그저 기업 성장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인지는 곱씹어 볼 일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전쟁 후 ‘한강의 기적’과 IMF 국난 극복을 거쳐 대한민국 경제 규모가 선진국 반열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노동 운동은 늘 성장 우선주의에 밀려 희생과 헌신을 강요당해 왔다. 그러는 사이 노동과 노동자라는 말에는 반사회적·폭력적 등 부정의 이미지가 덧칠됐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 경찰의 주요 범죄자 수배 전단에는 ‘노동자풍 외모’라는 표현이 상투적으로 담겼다. 국가 전체 취업 인구의 70% 이상이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노동자임에도 노조와 노동운동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6개 경제단체 수장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총출동했고 누가 윤 당선인 옆자리에 앉느냐를 두고 각 단체 간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 파업에 대한 과감한 공권력 집행과 근무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고, 윤 당선인은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이라며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점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요구다. 재계는 지난 1월 27일 시행돼 아직 처벌 사례조차 나오지 않은 법안을 두고 과잉입법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들에게는 해마다 1000명 가까운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을 거두는 현실의 참혹함보다는 노동자의 죽음이나 상해로 받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처벌 가능성이 더 두려운 모양이다. 기업인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분노하는 사이 지난해 828명이 산업재해로 사망, 매일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에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공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산업재해에는 ‘후진국형 참사’라는 비판과 반성이 뒤따른다. 문제는 후진국형 참사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후진국형 참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노동자 보호와 노동정책이 매우 후진적이라는 방증이다.
  •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경영진은 온 힘을 바쳐서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데 지금 노조의 모습을 보면 무리한 요구와 생떼를 부리는 그런 모습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에 발목이 잡히지 않는 그런 기업이 되기를 강력히 기원하고, 경영진에게 촉구합니다.”지난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중·장년층 개인 주주를 중심으로 회사 설립 53년 만에 첫 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부분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기존 삼성전자의 ‘무노조 경영’을 옹호하고, 잠재적 ‘귀족 노조’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오직 자신의 손익만을 따져 더 큰 이윤을 좇는 것은 모든 투자의 영역에서 행동 강령과도 같을 것이다. 주총 의결 안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총장에서 최고경영진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또한 당연한 주주 권리 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의 성토처럼 정말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무노조 경영이 옳았는지, 노조가 그저 기업 성장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인지는 곱씹어 볼 일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전쟁 후 ‘한강의 기적’과 IMF 국난 극복을 거쳐 대한민국 경제 규모가 선진국 반열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노동 운동은 늘 성장 우선주의에 밀려 희생과 헌신을 강요당해 왔다. 그러는 사이 노동과 노동자라는 말에는 반사회적·폭력적 등 부정의 이미지가 덧칠됐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 경찰의 주요 범죄자 수배 전단에는 ‘노동자풍 외모’라는 표현이 상투적으로 담겼다. 국가 전체 취업 인구의 70% 이상이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노동자임에도 노조와 노동운동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6개 경제단체 수장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총출동했고 누가 윤 당선인 옆자리에 앉느냐를 두고 각 단체 간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 파업에 대한 과감한 공권력 집행과 근무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고, 윤 당선인은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이라며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점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요구다. 재계는 지난 1월 27일 시행돼 아직 처벌 사례조차 나오지 않은 법안을 두고 과잉입법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들에게는 해마다 1000명 가까운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을 거두는 현실의 참혹함보다는 노동자의 죽음이나 상해로 받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처벌 가능성이 더 두려운 모양이다. 기업인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분노하는 사이 지난해 828명이 산업재해로 사망, 매일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에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공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산업재해에는 ‘후진국형 참사’라는 비판과 반성이 뒤따른다. 문제는 후진국형 참사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후진국형 참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노동자 보호와 노동정책이 매우 후진적이라는 방증이다.
  •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발간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발간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의 사인을 비교·분석한 현직 기자의 추적기가 발간됐다. 책은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이 발생한 지 꼭 31년 되는 3월 26일을 앞두고 발간돼 주목받는다.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부제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라는 제목의 책은 <책을 쓰면서>와 <책을 마무리하면서>를 포함해 모두 7부로 구성됐다. 제1부 <임시공휴일에 사라지다>에서는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은 집단가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오락실과 만화가게 등 대구 시내 일원을 수색한다. 이 때문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아이들을 돌려보내면 관용을 베풀 것”이라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달랐지만, 경찰은 아이들이 앵벌이 조직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2부 <허위제보만 넘쳐나다>에서는 각종 허위제보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된 사례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납치범으로 몰렸던 경북 칠곡농장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카이스트 김가원 교수의 해프닝, 무속인들에게 끌려다닌 당시 수사본부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제3부 <유골로 돌아오다>에서는 11년 6개월 만에 아이들의 유골이 와룡산에서 발견되자 사인을 ‘저체온사’로 주장한 경찰의 성급함과 사인을 타살로 판단한 전문가들의 주장, 야산에서는 조난 당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이어진다. 유골 발견 당시 ‘엉성하게 대처해 사건의 단서를 사라지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경찰은 “발굴 현장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제4부 <살해범은 누구일까?>에서는 아이들 주변 인물과 도사견 사육자, 50사단 군인들이 수상하다는 당시 수사본부의 수사상황을 들려준다. 또 미군 병사가 범인이라는 네티즌의 주장, 분노조절장애자가 범인이라는 전문가의 주장, 프로파일러들이 말하는 범인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제5부 <미안하다 아들아!>에서는 실종된 지 13년 만에 치러진 아이들의 영결식, 아들 잃은 슬픔을 안고 하늘나라로 떠난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의 애틋한 이야기, 저체온사를 음모론으로 몰고 간 방송사의 황당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제6부 <저체온사가 확실하다>에서는 이 사건의 사인이 저체온사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범행동기와 도구가 없고, 두개골 상처는 사후에 생긴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경찰은 사건 초기 유골 발견 지점을 수색하지 못했고 사체 역시 매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는 정치적이었다는 의견도 다룬다. 제7부 <공소시효와 태완이법>에서는 이 사건이 왜 변사사건인가를 정리하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유가족들에게 김영규 전 총경이 편지를 보낸 사연 등을 소개한다. 또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를 주장한 유족들의 힘이 ‘태완이법’을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유와 와룡산에 소년들의 추모비가 세워진 까닭, 대구경찰청의 재수사 전망을 알아본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국민일보 대구경북본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재산 기자다. 정년퇴직을 앞둔 저자는 “대중들에게 ‘살해 암매장 사건’으로 각인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누군가는 정리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며 “경찰의 재수사로 사건의 진실이 오롯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교 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알과 탄피(탄두)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지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 어차피 펑펑 쓰면서… MLB 구단들은 왜 부유세에 반발하나

    어차피 펑펑 쓰면서… MLB 구단들은 왜 부유세에 반발하나

    결국 돈에 막힌 메이저리그(MLB)의 노사 협상 테이블이 또 엎어졌다. 외신들은 7일(한국시간) MLB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더 쓰라는 선수노조와 덜 쓰고 싶어 하는 구단이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놓고 합의에 실패했다. 부유세는 이번 협상을 지배하는 키워드다. MLB는 다른 종목에 도입된 샐러리캡은 없지만 구단 총연봉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추가 세금을 내도록 한다. 여기서 걷은 금액은 MLB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 선수노조는 당장 올해부터 한도를 2억 3800만 달러, 2026년까지 2억 6300만 달러로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구단들은 올해 2억 2000만 달러, 2026년까지 2억 3000만 달러로 맞서고 있다. 어차피 돈을 펑펑 쓰기는 마찬가지인데 부유세를 놓고 이토록 첨예한 데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부유세 한도를 높여 구단들이 돈을 더 쓸 여지를 만들고자 한다. 비용 지출의 제약이 되는 상한선을 높여 자유계약선수(FA) 등에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 보면 부유세 한도 증액을 통해 시장에 더 많은 돈이 투입되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선수가 연봉 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야구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고 기대할 수 있다.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지만 적어도 과감한 투자로 어느 정도의 성적은 보장할 수 있고, 우승을 차지하는 건 다음 문제다.그러나 MLB에서 현실적으로 부유세를 낼 만한 부자 구단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부유세 한도를 올려도 다른 구단들은 현실적으로 한도를 채우기 어렵다. 이미 돈을 적게 쓰고도 성적을 내는 구단들도 더러 있어 부유세는 어떻게 보면 남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다수 구단이 반대하는 이유는 부자 구단이 좋은 선수를 싹쓸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부자 구단들이 돈을 더 쓰게 되면 돈 없는 구단은 전력 차를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이는 한계가 있다”며 “비인기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들 몸값이 오르면 잡을 능력이 없어 프랜차이즈도 못 만들고 관중 동원도 안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유세 한도가 높아지면 스몰마켓 구단이 키운 선수가 빅마켓 구단으로 팔려 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안 그래도 돈 있는 구단들은 더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데다, 야구의 낭만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선수들이 돈을 찾아 떠나는 일은 더 흔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돈을 쓸 여력이 없는 구단 입장에선 결국 돈을 더 써야 하다 보니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관중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무리 재벌들이 운영한다지만 재정 건전성이 무너지면 구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송 위원은 “부유세가 없었을 때 양키스가 FA를 싹쓸이했던 사례가 있었다”면서 “마이애미 말린스도 우승으로 돈을 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승한 후에 선수들 다 팔고 구단 성적이 곤두박질쳤다”고 떠올렸다. 부유세 한도가 높아지면 부자 구단들에게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다. 보너스풀 규모도 선수노조는 8000만 달러, 구단들은 3000만 달러로 차이가 크다. 연봉조정 자격이 없는 실력이 좋은 저연차 선수에게 추가 수입을 주기 위한 제도지만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선 더 많은 취약계층 선수가 보호받기를 원하고, 구단 입장에선 소수의 상위 선수에게만 보너스를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협상이 길어질수록 팬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MLB는 안 그래도 인기 감소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며 전통적인 야구에서 벗어나 제도를 적극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결국은 모든 게 돈 문제인데 서로 세게 맞서고 있다”면서 “1994년에도 파업하고 그때 MLB 인기가 폭락했었다.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악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대한석탄공사 산하 3개 탄광 단계별 조기 폐광 잠정 합의

    대한석탄공사 산하 3개 탄광을 단계적으로 조기 폐광하고, 노동자들에게는 특별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일 석탄공사 원주 본사에서 열린 노사정협의체 회의에서 2023년 말 전남 화순광업소, 2024년 말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 말 삼척 도계광업소 등 단계별 조기 폐광에 잠정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노조는 조기 폐광에 따라 법에 정한 폐광대책비 외에 특별위로금을 노동자에게 지급하기로 정부와 잠정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 내용을 조합원에게 전달하는 취업설명회를 3일 오전 지회별로 개최했다. 최인강 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잠정 합의에 큰 진전이 있었고, 최종 합의는 오는 5월 20일까지 하기로 했다”며 “조합원들도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의 폐광 대책에 반발해 지난 2월 10일 총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지난 2월 28일에는 입갱 농성까지 예고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왔다.
  • 폐광대책 반발 태백 석탄공사 노조 3일부터 막장 농성 경고

    “실직으로 생계위협에 노출될 탄광 노동자들의 생계보장 시급하다” 정부의 폐광 대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한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석공노조)이 3일부터 지하 막장 입갱 농성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석공노조는 ‘최후의 입갱을 다짐한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입갱 농성 참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노조는 호소문에서 “더는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해 최후 수단인 입갱 투쟁에 돌입해 함께 살고, 함께 죽겠다”고 강조했다. 입갱 농성에는 원주 본사와 태백 장성·삼척 도계·전남 화순 광업소의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 노조의 조합원 수는 670명이다. 노조는 3일 지회장 회의를 열어 날짜, 장소 등 입갱 농성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폐광대책비 현실화, 고용보장 대책 등 노동자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3월 3일까지 답하지 않는다면 입갱 농성 등 결사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광 노동자들의 최초 갱내 농성은 23년 전인 지난 1999년 9월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 있었다. 당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광노련)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해 정암광업소 지하 갱도에서 닷새간 단식투쟁을 했다. 정부가 폐광 탄광의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폐광대책비’(전업지원금+특별위로금)는 1999년 9월 광노련 갱내농성의 결과물이다. 광노련은 2019년 4월에도 노동자의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장성광업소에서 입갱 투쟁을 예고했으나, 입갱 전 정부와 합의로 농성을 풀었다. 석공노조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태백상공회의소는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폐광대책비 인상과 특별위로금 지급을 정부에 건의했다. 태백상공회의소는 전날 ‘대한석탄공사의 안정적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촉구’ 건의에서 “정부의 감산·감원 정책으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노동자는 2011년 1461명에서 2021년 546명으로 63% 감소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태백상공회의소는 “앞으로 3년 후인 2025년 석탄공사의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 41만t에서 20만t으로 급감해 일터를 잃어버리는 노동자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실직으로 생계위협에 노출될 탄광 노동자들의 생계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닫은 탄광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위한 대체산업 육성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석탄공사 노조는 정부의 폐광 정책에 반발해 폐광대책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탄압과 분열의 상징인 옛 한진중공업 작업복은 제가 입고 가겠다, 여러분은 이제 미래로 가십시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는 25일 오전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 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김진숙 위원의 명예복직과 퇴직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숙 위원을 비롯해 홍문기 HJ중공업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등 문정현·송경용 신부, 심진호 민노총 HJ중공업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홍 대표의 인사말과 노동조합 등 관계자들의 축사, 김 위원의 기념사, HJ중공업 야드 투어와 식사, 조선소 정문 앞 농성장 철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은 “경찰들이 나서 집을 봉쇄하고 당시 경영진들에게도 감시를 당하며 살아왔다”라고 회상했다.그는 또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노조에서 활동하면서 여러분들의 동지였음이 생애 가장 빛나는 명예이자 가장 큰 자랑”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경영진들에게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세월,37년의 싸움을 오늘 저는 마친다”면서 “먼 길 포기하지 않게 해주셔서 고맙다.긴 세월 쓰러지지 않게 해줘 고맙다”며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이제 회사는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기존의 해묵은 갈등은 털고 노사가 함께 재도약에 집중하자”면서 “김진숙 님의 앞으로의 삶에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기농성의 상징이었던 영도조선소 정문 앞 천막 농성장도 설치된 지 600여 일 만인 이날 노사가 자진 철거했다. HJ중공업 등에 따르면 김 위원은 1981년 이 회사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다. 같은 해 강제적인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그는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지난 37년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과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그동안 회사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다. 회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노사가 함께 하는 차원에서 지난 23일 금속노조는 해고노동자인 김 씨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 태백 석공노조, 폐광대책비 현실화 놓고 결사투쟁 예고에 긴장감 고조

    강원도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노조원들의 폐광대책비 현실화 등 결사투쟁 예고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폐광 대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한 석탄공사 노동조합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하 막장 입갱 농성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감산·감원으로 심화한 노동 강도와 안전 위협을 버텨온 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냉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발생한 안전사고를 계기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대책을 노사정회의를 통해 20여 차례 논의했으나, 결과는 어떤 대책도 없는 탄광의 고사 방침 확인이었다“며 ”정부는 노동자를 배신했고, 이에 노동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폐광대책비 현실화, 고용보장 대책 등 노동자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오는 3월 3일까지 답하지 않는다면 입갱 농성 등 결사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일 총파업과 태백 장성광업소·삼척 도계광업소·전남 화순광업소 3개 탄광의 동시 폐광을 결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총파업을 위한 쟁의 발생 신고를 했고 오는 28일부터는 지하 갱내 농성 지원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탄광 노동자들의 최초 갱내 농성은 23년 전인 지난 1999년 9월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 있었다. 당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광노련)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해 정암광업소 지하 갱도에서 닷새간 단식투쟁을 했다. 광노련은 2019년 4월에도 노동자의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장성광업소에서 입갱 투쟁을 예고했으나, 입갱 전 정부와 합의로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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