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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25만명→올해 41만명’...한없이 늘어나는 공공기관 정원[박현갑의 뉴스 아이]

    ‘2008년 25만명→올해 41만명’...한없이 늘어나는 공공기관 정원[박현갑의 뉴스 아이]

    정부가 바뀌면 으레 나오는 개혁 화두 가운데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정권 연장이든 탈환이든 새 정부는 어김없이 공공기관의 구조, 기능 개편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바뀐 지금도 마찬가지다. 질 높는 공공서비스를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공기관 개혁 방향을 모색해본다.  국민 10명 중 7명, 공공기관 개혁 요구 올 1분기 기준으로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공기관은 350개다. 임직원은 지난 6월 말 현원 기준으로 41만 6226명이다. 예산은 총 761조원이다. 국민의 공공기관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7월 공개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64.9%와 국민 63.8%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일반 국민의 71.8%와 전문가의 77.3%는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의 우선 과제로 일반 국민은 과다한 인력 및 복리후생 등 점검·조정(52.1%)을, 공공기관 종사자와 전문가는 핵심업무 위주로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각 48.8%, 57.1.%)을 꼽았다.정부, 자율적 혁신안 연내 마무리 이런 여론에 힘입어 기재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을 지난 7월 29일 발표했다. 민간이나 지자체 경합기능 및 비핵심 기능, 그리고 수요감소 기능은 줄이고 기관간 유사· 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하고 내년도 정원 감축 등 비대한 조직, 인력 슬림화도 추진하되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는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유도한다는 게 골자다. 불요불급한 자산매각도 한다. 정부는 350개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체 혁신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안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공공노조는 반발 공공기관 개혁은 그 당위성 여부와 별개로 종사자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다. 역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담론에 노동계를 자극할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라는 용어 대신 ‘선진화’, ‘정상화’라는 용어가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조로 공공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게 골자였다.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 합리화와 정상화를 내걸었다.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과 정보공개 및 공유를 확대하고 부채관리와 기능조정을 통한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등 친기업 정책보다 친 노동정책을 펴면서 공공기관의 비중을 늘렸다. 윤 정부의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를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내세우나 노동계는 “사실상 민영화 추진”이라며 반발한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25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전국 공공기관 노조대표자 회의를 갖고 정부의 혁신 가이드 라인에 대해 민영화 가이드 라인이자 공공성 파괴 가이드 라인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에서 공공기관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공공기관의 이런 반발 분위기는 36개 공기업의 인원감축 방안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36개 공기업은 전체 현원(14만 5831명)의 1.6%(2364명)을 줄이는 혁신안을 기획재정부에 냈다. 한수원, SR, 한국석유공사는 인원감축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 공기업은 기관수로는 전체 공공기관의 10%지만 인원은 전체 공공기관 현원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공공기관 개혁의 가늠자라 할 수 있다. 공공기관 개혁 불구, 종사자는 지속 증가 역대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했지만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이해관계자들의 저항과 신규 행정수요 등을 앞세운 로비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말 25만여명이던 공공기관 종사자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말 26만여명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 32만여명을 거쳐 현재 4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 무렵 행정부 소속 공무원도 모두 늘어 국민들의 불신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 개혁이 되풀이되는 건 세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국정철학의 변화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노동계와 시민단체 협조 아래 공공기관 운영에 있어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성을 중시한 반면, 새 정부는 자유 민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친기업적 정책을 추구한다. 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부터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성과 비중은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런 효율성 중심의 정책변화에 기인한다. 정책금융기관 늘렸지만… 두번째 요인으로는 경제위기 타개를 중앙부처 조직이 아닌 공공기관 설립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가장 대표적 기능인 진흥을 담당하는 기관들은 정부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지난 6월 중순 펴낸 ‘금융 공공기관의 정책금융 분석’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 중 융자(대출), 보증, 보험, 투자 등 금융이 주업무인 금융 공공기관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보증공사, 금융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8개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9개는 2000년 이후 설립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서민금융진흥원, 한국해양진흥공 등이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극복이나 주택시장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보수나 진보정권 가릴 것 없이 정책금융 공급을 늘린 결과다.그런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한정된 예산의 중복지원 등 부작용이 우려스럽다. 예컨대 중소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수출금융의 경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주택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사·중복지원 등 정책금융 사업의 효율성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박진 교수는 “정책금융이 우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안에서 최고 수준으로, 이런 정부 정책이 지나치면 부실기업의 퇴출을 저해하는 만큼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방식을 시장금리와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바꾸고, 한국무역진흥공사의 해외투자 촉진 기능처럼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약화된 진흥기능은 축소하는 등 조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추진 체계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명지대 행정학과의 최현선 교수는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평가 비중을 강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육진흥원같은 준정부기관의 경우, 효율성 가치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더 중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준정부기관 기능은 정부가 직접 맡는 방식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공공기관 개혁, 정부 기능 개편으로 이어져야 세번째는 관료제 속성이다. 정부는 관료제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려고 공공기관을 세웠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기능은 통폐합해도 정부의 구조 개편이나 기능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같은 관계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살림살이를 맡겨놓고선 계속 간섭하거나, 당신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 일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뒤치닥거리한 며느리 탓을 하면 가정 불화만 생기듯 공공기관 혁신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기능을 조정하면 이에 상응하는 정부의 기능, 인력도 개편해야 한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의 윤태범 교수는 “역대 정부가 모두 공공기관 개혁을 외쳤지만 그건 공공기관에 국한된 얘기이고 이에 상응하는 정부 조직과 인력 변화 등 정부의 변화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한다. 단국대 공공정책학과의 성시경 교수는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 없이 혁신을 하자는 건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공공기관의 혁신은 소관 부처의 기능과 인력 개편이 병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로… 두 바퀴 개혁하면 ‘초석’ 설계 가능”[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로… 두 바퀴 개혁하면 ‘초석’ 설계 가능”[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전광우(73)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아침, 환율은 달러당 1430원이 뚫리고 주가는 2200선이 위태위태했다. 주요 외신은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연금개혁 문제를 물으러 가는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지금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전 이사장은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는 개혁 어젠다를 세게 몰아붙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밀쳐놓으면 (연금개혁에 관한 한 아무것도 안 한) 문재인 정부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했다. 국민 공감대 위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인기가 많고 힘도 셌던 취임 초기에 바로 연금개혁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 타이밍을 놓친 이상 이젠 ‘통개혁’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만 해내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통개혁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연금개혁은 크게 두 가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 간 연금을 통합하는 것과 보험료율 인상 등 국민연금 제도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뭉쳐서 다 하겠다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듯할지 몰라도 실상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통합을 권하지 않았나. 두 연금이 따로 굴러가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뿐이다. “맞는 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 이미 적자를 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합쳐야 한다. 하지만 직역 간 갈등이 너무 크다. 정부와 국회가 온 역량을 쏟아부어도 조정이 될까 말까 한데 여야 반목이 극심한 지금의 정치권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차라리 유의미한 초석을 놓으라고 채근하고 싶다.” -보험료 인상을 말하는 것인가. “출발점의 하나가 보험료다. 소득의 9%(개인 부담 4.5%)인 보험료는 1998년 이후 24년째 제자리다. OECD 평균인 18%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그렇게 올릴 수는 없으니 12~1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수용 가능한 인상률이 10%로 나왔다.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입이 닳도록 ‘더 내고 덜 받자’ 소리 좀 그만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덜 받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나.” ●방한 사모펀드 회장, 서울에만 머물러 -그럼 더 내고 더 받자는 것인가. 연금개혁의 근본 이유가 기금 고갈을 막자는 건데 더 낸 만큼 더 줘 버리면 하나 마나 한 개혁 아닌가.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낸 그대로 더 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주자는 것이다.” -기금 고갈 예상 시기가 당초 2057년에서 2054년으로 점점 당겨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도 말이 쉽지, 실제 재정추계에 들어가 보면 어려울 듯싶다. “왜 자꾸 파이(기금)를 고정시켜 놓고 말하나.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굴리는 돈이 약 900조원이다.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9조원이다. 이 돈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8년 늦출 수 있다. 국민에게 주는 연금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평균 운용 수익률이 연 5~6%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캐나다의 연기금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올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이 -8%다. 가만히 앉아 78조원을 날렸다. 국민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기금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 또한 20년 넘게 헛바퀴 도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간 지금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된 게 사실이다.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어 내 공사화하는 게 좋지만 지역 반발이 클 것이다. 정부 부처나 정치권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테고…. 우선 ‘서울지사’라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수익을 낸 분야가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인데 대체투자는 네트워크와 정보가 핵심이다. 이는 (사람을) 만나야 쌓이는 자산이다.” -기금 운용 인력이 전주에 있으니 스킨십이 잘 안 된다는 얘기인가. “얼마 전 세계 2위 사모펀드인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랫 회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자본시장의 큰손이니 예전 같으면 당연히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전주까지 갈 엄두를 못 내더라. 서울에만 잠시 머물다 갔다. 국민연금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4대 연기금이다. 큰손 중의 큰손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세계 4대 연기금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뭐 하는 곳인가. 기금을 어떻게 굴릴지 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프로 중의 프로로 구성해도 정글이나 다름없는 국제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까 말까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사용자 대표, 노조 대표도 들어온다. 이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해외 고수들과 맞짱 뜨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과거에 어떤 기금운용위원은 “헤지(리스크 회피)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기본 개념도 모르는데 어떻게 돈을 불리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금운용위를 날렵하게 다시 꾸려야 한다. 정권이 독하게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초연금 40만원’은 전형적 포퓰리즘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최근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나. 외환위기 재발 경고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과거 두 차례의 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침체다. 과거엔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를 도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도, 가계도 빚이 너무 많다는 것과 글로벌 공조가 안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빚이 많으니 대응 수단에 제약이 크다. 과거엔 주요국이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공조를 했지만 지금은 킹달러 독주에서 보듯 각자도생 형국이다. 금융위기 때처럼 대통령이 워룸(전시상황실)을 차려 직접 진두지휘해야 한다.” -기초연금 증액이 국민연금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40만원(현행 30만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대상을 더 줄이되 금액은 더 올려야 한다. 대상을 그대로 두고 금액만 약간 올리거나 전체 노인에게 주자는 정치권 주장은 국민연금과의 충돌도 문제이지만 기초연금의 존재 이유인 노인 빈곤 구제에 있어 하등 도움이 안 된다.” ■ 전광우 이사장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민간인 출신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공단 첫 연임 이사장이자 최장수(4년) 이사장이기도 하다. 전광우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자부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유일한 국민연금 이사장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장관(금융위원장) 출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게 강등 같아 내키지 않았다”는 그는 그러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데 관료보다는 금융 전문가가 가야 한다는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복지부 장관이 주던 임명장을 MB가 청와대로 불러 직접 준 데는 고마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인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려 한 의도가 더 컸을 것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해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정말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동으로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전광우(73)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아침, 환율은 달러당 1430원이 뚫리고 주가는 2200선이 위태위태했다. 주요 외신은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연금개혁을 묻기 위한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지금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전 이사장은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는 개혁 어젠다를 세게 몰아붙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밀쳐놓으면 (연금개혁에 관한한 아무 것도 안 한) 문재인 정부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했다. 국민 공감대 위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인기가 많고 힘도 셌던 취임 초기에 바로 연금개혁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 타이밍은 놓친 이상 이젠 ‘통개혁’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만 해내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통개혁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연금개혁은 크게 두 가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간 연금을 통합하는 것과 보험료율 인상 등 국민연금 제도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뭉쳐서 다 하겠다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 듯 할지 몰라도 실상은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통합을 권하지 않았나. 두 연금이 따로 굴러가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뿐이다.  “맞는 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 이미 적자를 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합쳐야 한다. 하지만 직역간 갈등이 너무 크다. 정부와 국회가 온 역량을 쏟아부어도 조정이 될까말까한데 여야 반목이 극심한 지금의 정치권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차라리 유의미한 초석을 놓으라고 채근하고 싶다.”  -보험료 인상을 말하는 것인가.  “출발점의 하나가 보험료다. 소득의 9%(개인 부담 4.5%)인 보험료는 1998년 이후 24년째 제자리다. OECD 평균인 18%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그렇게 올릴 수는 없으니 12~1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수용 가능한 인상률이 10%로 나왔다.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입이 닳도록 ‘더 내고 덜 받자’ 소리 좀 그만 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덜 받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나.”  -그럼 더 내고 더 받자는 것인가. 연금개혁의 근본 이유가 기금 고갈을 막자는 건데 더 낸 만큼 더 줘버리면 하나마나 한 개혁 아닌가. 사탕발림이라고 공격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낸 그대로 더 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주자는 것이다.”  -기금 고갈 예상 시기가 당초 2057년에서 2054년으로 점점 당겨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도 말이 쉽지, 실제 재정추계에 들어가 보면 어려울 듯 싶다.  “왜 자꾸 파이(기금)를 고정시켜놓고 말하나.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굴리는 돈이 약 900조원이다.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9조원이다. 이 돈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짧게는 4~5년, 길게는 8년까지도 늦출 수 있다. 국민에게 주는 연금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이 연 5~6%이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캐나다 연기금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올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이 -8%다. 가만히 앉아서 78조원을 날렸다. 국민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기금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 또한 20년 넘게 헛바퀴 도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간 지금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된 게 사실이다.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는 게 좋지만 지역 반발이 클 것이다. 정부부처나 정치권 이해관계도 걸려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테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일단 ‘서울지사’라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이익을 낸 분야가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인데 대체투자는 네트워크와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사람을) 만나야 쌓이는 자산이다.”  -기금 운용 인력이 전주에 있으니 스킨십이 제대로 안 된다는 얘긴가.  “얼마 전 세계 2위 사모펀드인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렛 회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자본시장의 큰 손이니 예전같으면 당연히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전주까지 갈 엄두를 못내더라. 서울에만 잠시 머물다 갔다. 국민연금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4대 연기금이다. 큰 손 중의 큰 손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세계 4대 연기금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뭐하는 곳인가. 기금을 어떻게 굴리고 관리할 지를 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프로 중의 프로로 구성해도 정글이나 다름 없는 국제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까 말까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부 차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사용자 대표, 노조 대표도 들어온다. 이 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해외 연기금 고수들과 맞짱뜨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더 역설적인 것은 그렇게 한 자리씩 배정해 기금운용위원을 20명이나 만들어 놓고 정작 금융 주무부처인 금융위 차관은 당연직 위원이 아니라는 거다. 과거에 어떤 기금운용위원은 “헤지(리스크 회피)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기본개념도 모르는데 어떻게 기금을 불리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금운용위를 날렵하게 다시 꾸려야 한다. 정권이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것부터 손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나. 외환위기 재발 경고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과거 두 차례의 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침체다. 과거엔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를 도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도 가계도 빚이 너무 많다는 것과 글로벌 공조가 안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빚이 많으니 대응 수단에 제약이 크다. 과거엔 주요국이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공조를 했지만 지금은 킹달러 독주에서 보듯 각자도생 형국이다.”  -그럼에도 정부 대응을 보면 위기의식이 약한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대통령이 워룸(전시상황실)을 차려 직접 진두지휘해야 한다. 실질적인 대응은 경제팀이 하더라도 대통령실 워룸은 나라 안팎에 보여주는 메시지와 상징성이 매우 크다. 비속어 논란에 매달려 정쟁할 때가 아니다.”  -당장 10월 금통위(12일)에서 빅스텝을 밟아야 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한은의 기류가 갈린다.  “앞서 말한 과거 위기 때와의 차이점 때문에 해외자금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기초연금 증액이 국민연금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치권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40만원(현행 30만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대상을 더 줄이되 금액은 더 올려야 한다. 대상을 그대로 놓고 금액만 약간 올리거나 전체 노인에게 주자는 정치권의 주장은 국민연금과의 충돌도 문제이지만 기초연금의 존재 이유인 노인 빈곤 구제에도 하등 도움 안 된다.”  -국민연금이 올들어 국내 주식을 수조원씩 팔고 해외주식을 사들이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최근 한은과 100억 달러 스와프를 맺어 반감이 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웃음)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무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라고 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런 관치와는 이별해야 한다.”  ■전광우 이사장은…  민간인 출신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공단 첫 연임 이사장이자 최장수(4년) 이사장이기도 하다. 그가 개인적으로 자부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유일한 국민연금 이사장이라는 기록이다. “처음엔 장관(금융위원장) 출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게 강등 같아 내키지 않았다”는 전 이사장은 그러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데 관료보다는 금융 전문가가 가야 한다는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복지부 장관이 주던 임명장을 MB가 청와대로 불러 직접 준 데는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때문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인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려 한 의도가 더 컸다는 게 전 이사장의 해석이다. 윤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정말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동으로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의 요청으로 귀국했다.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호흡을 함께 맞춘 진용이 화려하다. 당시 부위원장이 지금의 이창용 한은 총재, 금융정책국장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자산운용과장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이명순 비서관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다.
  • “尹비속어 보도경위 공문 보낸 대통령실…MBC 희생양 삼나”

    “尹비속어 보도경위 공문 보낸 대통령실…MBC 희생양 삼나”

    MBC가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았며 언론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MBC는 27일 입장문에서 “대통령비서실이 이른바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해석하기 어려운 발음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발언 취지와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등 6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존재함에도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공영방송사에 보냈다. 이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MBC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사장, 부사장, 보도본부장 중 한 명이 국회에 와서 허위 방송에 대해 해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윤 대통령 발언이 보도로 이어진 경위를 설명하며 “사태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한 발언이 영상으로 확산되며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여당 등이 이 영상을 첫 보도한 MBC를 비판하자 MBC는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 하듯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대우조선해양이 투입된 공적자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015년 이후 쓰러지기 직전의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4조 1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한화가 인수하는 자금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조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소식이 알려진 26일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 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은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의 지분 55.7%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서지만, 증자된 금액은 산업은행이 아니라 대우조선으로 들어간다. 이는 결국 최대주주가 교체됐을 뿐,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의 지분은 28.3%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무려 379%에 이를 정도로 급한 불”이라며 “대우조선에 유입된 자금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13년 만에 다시 시도한 인수에서 기존의 3분의1 가격에 대우조선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08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들어 이듬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한화는 애초 대우조선의 방위산업인 특수선 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특수선과 상선이 건조 도크를 같이 쓰는 등 자산 구분이 어려운 데다 지역 사회 등을 중심으로 분할 매각 반대 여론이 높자 결국 통인수에 이르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잠수함·구축함 등의 건조 역량까지 확보해 방산 육해공을 모두 갖추게 됐다. 게다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으로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한화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우조선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조 7549억원의 적자와 더불어 8조 4056억원에 이르는 부채 속에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전쟁 변수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된 것은 단점이다. LNG선 이후의 대비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건조시설 및 장비 개선 등에도 꾸준한 자금 수혈이 긴급하다”며 “저임금과 막대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매섭게 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관계 재설정도 한화로선 부담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지난 7월 노조 파업에 따른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별도로 하더라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 등의 협상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일방적인 밀실, 특혜 매각이라며 반발 성명서를 냈다. 대우조선은 최종 기착지가 한화로 정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흑역사를 끝내게 됐다. 그동안 몇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로 방만하게 경영됐다는 비판 속에 돌고 돌아 한화에 닻을 내리게 됐다.
  • 서울교통公, 피해자 실명 노출… 유족 항의에 “실수”

    서울교통公, 피해자 실명 노출… 유족 항의에 “실수”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서 한때 피해자의 실명이 노출돼 논란이 일었다. 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해당 사건의 대책으로 여성 직원의 당직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교통공사와 공사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본사와 시청역 등 20여곳에 피해자의 넋을 기리고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마포구 성산별관 분향소에 유족의 동의 없이 피해자의 실명이 적힌 위패가 설치됐다. 보통 피해자 실명은 2차 가해 등을 우려해 유족 동의 없이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 측이 항의하자 공사는 위패를 모두 내렸다. 공사 관계자는 “설치 과정에서 실무상 잘못이 있었고 즉시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당역 살인사건에 대한 공사 측의 대응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참석해 “앞으로 여성 직원에 대한 당직을 줄이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가상순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공사 안팎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여성의 직무 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은 오히려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 “여성계도 ‘일종의 펜스룰(문제의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돌리는 차별적 인식)이고 여성 직원의 업무능력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할 수 없는 업무를 늘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주·정의 “노란봉투법, 이번 정기국회서 통과”… 정부 “위헌 소지”

    민주·정의 “노란봉투법, 이번 정기국회서 통과”… 정부 “위헌 소지”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동조합 파업으로 생긴 손실에 대한 사측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15일 당론으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발의된 관련 개정안을 정의당과 협의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혀 양당이 사실상 공조체제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노동조합을 하고 쟁의하는 것은 여전히 ‘목숨 내놓고 인생 거는 일’이 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된 손배가압류가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쟁의 후에 따라붙는 루틴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입법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개정안은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직접 손해를 제외한 노조의 단체교섭·쟁의 행위에 대해 노조나 근로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법 적용 대상을 하청과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으로 확대했다. 개정안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민주당 46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3명 등 56명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시켜야 할 22대 중요 입법과제 중 6번째에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강민정·강병원·양경숙·이수진·임종성 의원 등이 유사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여당과 재계가 법안에 반대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위헌 소지부터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있어 (통과가) 쉽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전날 전해철 환노위원장을 만나 경영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노란봉투법’ 대표 발의... 민주당 의원 46명 동참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노란봉투법’ 대표 발의... 민주당 의원 46명 동참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동조합 파업으로 생긴 손실에 대한 사측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15일 당론으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혀 양당이 사실상 공조체제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노동조합을 하고 쟁의하는 것은 여전히 ‘목숨 내놓고 인생 거는 일’이 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된 손배가압류가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쟁의 후에 따라붙는 루틴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입법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직접 손해를 제외한 노조의 단체교섭·쟁의 행위에 대해 노조나 근로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법 적용 대상을 하청과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으로 확대했다. 개정안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민주당 46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3명 등 모두 56명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시켜야할 22대 중요 입법과제 중 6번째에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강민정·강병원·양경숙·이수진·임종성 의원 등이 유사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법안에 반대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위헌 소지부터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있어 (통과가) 쉽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난색을 표했다. 재계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전날 전해철 환노위원장을 만나 경영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 ‘늑대들이 양들을 노려요’ 그림책 펴낸 홍콩 젊은이 5명에 징역 19개월형

    ‘늑대들이 양들을 노려요’ 그림책 펴낸 홍콩 젊은이 5명에 징역 19개월형

    늑대 떼가 마을을 빼앗으려 하자 양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다. 또 박해를 피해 달아난 양들이 붙잡혀 늑대 마을에 구금되기도 한다. 2년 전 홍콩에서 출간된 ‘양떼 마을 수호자’, ‘양떼 마을의 용감한 12영웅’ 등의 제목이 붙여진 어린이용 전자 그림책 세 권의 내용이다. 그런데 베이징 당국이 보기에 이 그림책들에 등장하는 늑대는 중국을, 양은 홍콩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해서 지난해 홍콩의 언어치료사 등 5명을 체포해 기소했는데 중국 정부가 임명한 판사가 10일 이들 모두의 선동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며 19개월씩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다섯 피고인과 변호인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인민의 관점에서 정리한 민담을 그림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어린이들에게 사회의 정의롭지 않은 일들이 어떻게 체계화되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재판장 궉 와이킨은 피고들이 어린 아이들을 세뇌시키려고 했고 사회 불안의 씨앗을 홍콩과 중국 전역으로 확산시킬 의도를 갖고 그림책을 출간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판결문에는 이 책을 본 “어린이들은 중국 정부가 자신의 집을 빼앗고 행복을 파괴하려는 사악한 의도로 홍콩에 온다는 믿음에 이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들이 속한 홍콩언어치료사노조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고 했다. 그림책이 출간된 시점이 홍콩의 새 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반발해 민주화 시위가 격화된 시점이라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는 희생양을 삼기에 맞춤이었다. 상대적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웅변치료사들은 라이 만링, 멜로디 융, 시드니 응, 새무얼 챈, 퐁 츠호인데 이들은 이미 일년 넘게 복역했기 때문에 짧은 형기만 살면 된다. 변호인 중 한 명은 이들이 한 달만 수감 생활을 견디면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의 나이는 25~28세다. 다만 이번 재판 피고인들은 홍콩의 새 보안법이 아니라 영국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선동법에 의해 기소됐다. 물론 이 법을 검찰이 꺼낸 것은 아주 이례적이었다.
  •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2009년 쌍용차의 장기 파업과 관련해 법원은 2013년 근로자들에 대한 회사측과 경찰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4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파업이 목적과 수단에 있어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파업에 가담한 노조 등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 2심 판결에서도 노조와 조합원들이 패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 두고 있다. 노동계는 크게 반발했다.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판결로 인해 해고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의 파업 진압을 과잉 진압으로 판단하고 소송 철회를 권고하기도 했다.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뒤 이에 반발한 한 시민이 언론사에 4만 7000원을 넣은 봉투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이는 ‘노란봉투’ 운동으로 이어져 111일 만에 총 4만 7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목표액인 14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 노란봉투 운동은 ‘노란봉투법’ 운동으로도 이어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4명이 노조법상 손해배상 책임 면제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연이어 폐기됐다. 노란봉투법이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민생입법 과제로 꼽고 강행 처리 의지를 밝히면서다. 폭력 또는 파괴 행위만 없다면 불법파업이라 해도 손실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대우조선이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하청지회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사례를 들면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불법파업을 일상화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행 노조법 3조는 이미 ‘합법적인 단체교섭이나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선 노조와 근로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행위까지 면책 대상에 포함시키면 법으로 불법을 보호하는 논리 모순에 빠지게 된다. 법치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입법 사례는 찾기 어렵다. 노조 입김이 센 프랑스에서 비슷한 법률을 만들었다가 위헌 결정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민주당은 유념해야 한다.
  • 전교조, 국교위 교원단체 위원 추천 중단 가처분 신청

    전교조, 국교위 교원단체 위원 추천 중단 가처분 신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부를 상대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교원단체 추천자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국교위 교원단체 추천자 선정 절차가 위법한데도, 교육부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전교조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국가교육위원회 교원단체 추천자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선정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국교위는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한 대통령 산하 직속 기관이다.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4명, 교원단체 추천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국교위 시행령에는 교원단체 및 노동조합이 복수일 경우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추천자를 정하도록 했다. 합의를 하지 못하면 조합원(회원) 수가 가장 많은 단체 2곳에서 각 1명씩 추천한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4개 단체에 공문을 보내 국교위 교원단체 추천자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14개 단체가 모여 전교조와 함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연맹) 등 3개 교원단체에서 2명의 추천자를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3개 단체가 한 달여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중복 조합원 처리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교조는 동일 조합원의 중복 가입을 인정하지 않는 단일노조다. 그러나 교사노조연맹은 27개 노조 연합단체로 연맹 내 ‘지역노조’와 ‘전국노조’ 복수 가입이 가능하다. 전교조는 중복으로 가입한 조합원을 1명으로 계산하자고 제안했지만, 나머지 2개 단체는 중복 조합원을 1/2~1/3명으로 계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단체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교육부는 조합원(회원) 수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교조는 이를 두고 “혼란의 단초를 제공한 교육부가 아무런 조정 노력 없이 이후 절차를 밟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전교조 측은 “구성 과정에서부터 위법성 논란을 키운다면 국교위가 입법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국교위 추진단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교총은 별도 입장 자료를 내고 “교육계의 오랜 염원을 담은 국교위가 정부·정치권의 늑장 대응으로 출범이 마냥 늦춰지는 데 유감”이라며 “노조 간 다툼을 빌미로 현장을 대변할 교원단체 위원을 원천 배제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 회원 수 논란이 없는 교총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산행 속도내는 산은에… 노조 “단독 파업도 검토”

    부산행 속도내는 산은에… 노조 “단독 파업도 검토”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놓고 사측과 직원들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구체적 이전 계획 등이 공개되는 등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자 산은 노동조합측은 오는 16일 금융노조 총파업 전 단독 파업에 나설 것을 검토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계획’ 자료를 입수해 이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산은은 회장 직속 전담 조직으로 ‘부산 이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직원 반발 등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연내 본점 이전 기본방안 검토를 끝낼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도 산은의 부산 이전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다. 그러나 산은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저지 투쟁에 이어 현재까지도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이날로 벌써 91일째 400여명의 노조원이 집회를 하고 있지만 강 회장은 직원들의 입장을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달까지 8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는데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라고 말했다. 산은의 한 해 평균 퇴사자가 4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한 해 수준을 훌쩍 넘은 것이다. 산은 부산 이전은 1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서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노조 내부에서는 총파업 전 개별 파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파업을 감행하는 방법도 있다”도 말했다.
  • 경기도, 코로나에도 수익만 따진 의료원 경영평가 폐지

    경기도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최고로 여기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최하위 점수를 받아 의료진들이 반발해 온 경기도의료원 경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2면> 당초 도는 보건복지부가 경기도의료원 각 병원을 대상으로 한 운영평가가 있는데도 수익성을 따지는 경영평가를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서울신문의 지적과 노조의 반발 이후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마라톤 협의를 통해 노정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공공의료 공백은 면했다. 도는 교섭 과정에서 입장을 바꿔 경기도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의료원은 수익성을 따지는 경영평가를 받으며 4년째 도 산하기관 17개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아 왔다. 경기도의료원 본부의 평가는 경영평가를 하지 않는 대신 산하 6개 병원 운영평가에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교섭 타결 전 복지부와도 협의된 내용으로, 경기도의료원은 올해분 평가에서부터 경영평가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노조와 도는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정원 증원 ▲직급 불승인 해소 ▲육아휴직 대체 간호사 정규직 채용 검토 ▲공공의료 협의체 거버넌스 구성 방안 논의 등을 합의했다. 복지부는 전국 40여개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를 하고 있다. 운영평가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는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2021년 평가에서 A등급 4곳, B등급 2곳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의원님 전쟁입니다” ‘소환통보’ 문자보고 받은 이재명…與 “성실히 조사 받길”

    “의원님 전쟁입니다” ‘소환통보’ 문자보고 받은 이재명…與 “성실히 조사 받길”

    본회의장서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보좌관 오전 11시 10분에 메시지 발신 李 메시지 본 시각은 4시간 뒤 오후 3시민주 “정치 탄압, 尹검찰에 강력 맞설 것”與 “정치탄압? 대선이전부터 제기돼온 내용”“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이 보내온 이런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오는 6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이날 통보했다.  의원실에 검찰의 이 대표 소환조사 통보가 왔다는 내용으로, 발신인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이었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에 김 보좌관을 ‘김현지 국장’으로 입력해 놓고 있었다. 김 보좌관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적었다. 메시지 발신 시각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이며, 이 대표가 이 메시지를 보고 있는 시각은 오후 3시 5분이었다.박성준 대변인이 이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사실을 서면 브리핑 형태로 발표한 것은 오후 3시 40분을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때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자에서 거론된 김문기씨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으로,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해당 텔레그램방 이름은 ‘818호’로, 이는 이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 번호라는 점에서 다른 보좌진도 다함께 있는 단체톡 방인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는 8명이라고 적혀 있다. 김 보좌관의 메시지 이전에는 “오늘부터 본회의장 의석이 변경됐다고 합니다”라는 다른 보좌진의 메시지도 올라와 있다.“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정치보복, 야당 와해 정치 탄압”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출석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대변인을 통한 브리핑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했던 자당에 대한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 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비판했다.與 “법대로 수사…李, 반드시 소환 응해야”“檢, 한치 의구심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국민께서 가지고 계시는 의혹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반드시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도 한치의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길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제기되어왔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핵심 관계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재명 “국토부가 변경요청 협박해서”국토부 “정당 업무, 정쟁 대상 삼지 말라”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국감에서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5∼2016년 해당 부지의 용도가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전체 임대 아파트 건립 계획이 분양아파트로 전환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용도변경을 해 수천억원의 수익을 취득하는 것은 성남시에서 수용할 수 없으므로 성남시가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이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성남시가 용도 변경에 선을 긋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사실이 공문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달 27일 이 의원의 ‘국토부 협박’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했다. 국토부 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토부의 정당한 업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이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아 약 10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이 의원을 송치했다.
  • 경기도, 코로나에도 수익성 따진 의료원 경영평가 폐지

    경기도, 코로나에도 수익성 따진 의료원 경영평가 폐지

    경기도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최고로 여기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최하위 점수를 받아 의료진들이 반발해 온 경기도의료원 경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2면> 당초 도는 보건복지부가 경기도의료원 각 병원을 대상으로 한 운영평가가 있는데도 수익성을 따지는 경영평가를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서울신문의 지적과 노조의 반발 이후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마라톤 협의를 통해 노정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우려됐던 공공의료 공백 상황은 면했다. 도는 교섭 과정에서 입장을 바꿔 경기도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의료원은 수익성을 따지는 경영평가를 받으며 4년째 도 산하기관 17개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아 왔다. 경기도의료원 본부의 평가는 경영평가를 하지 않는 대신 산하 6개 병원 운영평가에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교섭 타결 전 복지부와도 협의된 내용으로, 경기도의료원은 올해분 평가에서부터 경영평가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노조와 도는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정원 증원 ▲직급 불승인 해소 ▲육아휴직 대체 간호사 정규직 채용 검토 ▲공공의료 협의체 거버넌스 구성 방안 논의 등을 합의했다. 복지부는 전국 40여개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를 하고 있다. 운영평가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는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2021년 평가에서 A등급 4곳, B등급 2곳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검찰, 이재명에 6일 소환 통보…민주 “정치 보복, 尹공화국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

    검찰, 이재명에 6일 소환 통보…민주 “정치 보복, 尹공화국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

    “검찰,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재명 소환 통보”경찰,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관련이재명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8월 검찰 송치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고 민주당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검찰은 오는 6일 이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했던 자당에 대한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 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정치보복, 야당 와해 정치 탄압”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이다.이재명 “국토부가 변경요청 협박해서”국토부 “정당 업무, 정쟁 대상 삼지 말라”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감에서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5∼2016년 해당 부지의 용도가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전체 임대 아파트 건립 계획이 분양아파트로 전환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용도변경을 해 수천억원의 수익을 취득하는 것은 성남시에서 수용할 수 없으므로 성남시가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그러나 이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성남시가 용도 변경에 선을 긋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사실이 공문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달 27일 이 의원의 ‘국토부 협박’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했다. 국토부 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토부의 정당한 업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이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아 약 10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이 의원을 송치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검찰 송치 한편 경찰은 지난 31일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과 최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씨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김씨는 이 의혹에 관해 줄곧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어 왔으나, 경찰은 김씨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이자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와 공범 관계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배임)를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총 150여건, 20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김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윗선’으로 의심받아온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공모공동정범이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한 뒤 그 공모자 중 일부만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범죄 책임이 있다는 법리다. 김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수행기사·변호사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기부행위 제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배씨는 당시 이 사건 제보자인 A씨에게 김씨를 제외한 이들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이다. 이번 송치 대상에 이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1차 수사에 해당하는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이 현재로선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월급 168만원 참담”…2030 공무원들 상복 입었다

    “월급 168만원 참담”…2030 공무원들 상복 입었다

    정부가 공무원 보수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부 공무원은 거세게 반발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5급 이하 공무원의 임금을 1.7%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당초 주장했던 임금 7.4%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성명서를 발표하며 각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2030 젊은 공무원들은 상복을 입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영정 사진 틀위에 ‘나의 월급’, ‘나의 워라밸’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구기거나 떨어트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역시 “시 신규 공무원 9급 1호봉의 올해 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원 수준이다. 지급총액 201만원가량이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다”라며 “한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다.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2.5%, 최저임금 인상률이 1.5% 오를 때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0.9%에 그쳤다”며 “정부가 공무원에게 경제적인 사유로 고통 분담을 반복적으로 강요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160만원 참담” vs “수당 왜 빼냐” 9급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여금, 당직 등 각종 수당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받아가는 수령액이 더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에 “기본급만 얘기하면 당연히 적어 보인다” “상여금, 당직 등 수당까지 더해지면 더 많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 원천징수를 공개하라” “퇴직걱정도 안하면서 돈 많이 받아가겠다는 심사냐”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국의 공무원노조들은 “정부안을 적용하면 내년도 9급 1호봉 급여는 171만5170원에 불과하다. 최저임금 201만580원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며 “수당 등을 포함해도 200만원을 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 간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 상승률이 3.9%임을 감안하면 공무원 보수는 지난 5년간 실질적으로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직 공무원이라는 한 직장인은 “공무원은 호봉제로 매년 기본급이 인상된다. 실제 인상률은 (언론에) 공개된 수치보다 높다”며 “하위직 공무원의 연봉이 당연히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보다 적다. 하지만 자신들의 연봉이 적다는 발언은 일반 대기업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꼴인데 기업과 공무원의 월급은 비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내 대기업 전자업계 종사자 또한 “우리 회사도 수당 빼면 기본급 초임 180만원대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직장인 역시 “퇴직걱정 없는 공무원에 호봉제는 왜 언급을 안 하는지 이해 안된다.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지만 최저임금과 세후금액은 애당초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라고 동조했다.
  • [단독] 거꾸로 간 경기… 코로나 전담 도의료원에 4년 내리 ‘경영평가 최저점’

    [단독] 거꾸로 간 경기… 코로나 전담 도의료원에 4년 내리 ‘경영평가 최저점’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가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낙제점을 받고 있다. 총액인건비를 지키지 못한 영향인데, 의료원 종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도는 경영평가 점수에 따라 출자·출연기관에 가~마등급 평가를 매기는데,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사실상 경기도의료원은 경영 상태에서 ‘낙제’를 받은 셈이다. 경기도의료원은 2019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C등급(A~C등급), 2021년과 2022년에는 라등급(가~라등급)을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상 ‘수익성’ 지표에서 최하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료원 의료 수익은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반토막 났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총 의료 수익은 2017년도 1239억 4500만원, 2018년도 1364억 2900만원, 2019년 1521억 9800만원 등으로 개선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2020년에는 826억 8000만원으로 45.6%나 줄었다. 코로나19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와중에도 신규 업무 발굴과 기존 업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총 30.4점이 배정된 특정지표 달성도에서 25.27점을 받았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을 보냈는데, 도는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고 이렇게 평가했다고 언론에 알리기까지 한다”며 “의료원 직원 입장에서는 경영평가 결과에 큰 상처를 입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오전까지 경기도와 도의료원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 확충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인상률을 위반하며 인건비가 늘어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의료원과 달리 서울의료원 등 다른 지역 의료원들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을 공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의료원은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으나 대구시가 정상을 참작해 ‘나’등급으로 상향해 주기도 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신 보건복지부 운영평가로 대체하고 있다. 전국종합
  • 코로나19 일선 맡았지만 돌아온 건 ‘낙제생’ 낙인...공공의료에 씌인 경영압박

    코로나19 일선 맡았지만 돌아온 건 ‘낙제생’ 낙인...공공의료에 씌인 경영압박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가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낙제점을 받고 있다. 총액인건비를 지키지 못한 영향인데, 의료원 종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도는 경영평가 점수에 따라 출자·출연기관에 가~마등급 평가를 매기는데,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사실상 경기도의료원은 경영 상태에서 ‘낙제’를 받은 셈이다. 경기도의료원은 2019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C등급(A~C등급), 2021년과 2022년에는 라등급(가~라등급)을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상 ‘수익성’ 지표에서 최하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료원 의료 수익은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반토막 났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총 의료 수익은 2017년도 1239억 4500만원, 2018년도 1364억 2900만원, 2019년 1521억 9800만원 등으로 개선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2020년에는 826억 8000만원으로 45.6%나 줄었다. 코로나19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와중에도 신규 업무 발굴과 기존 업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총 30.4점이 배정된 특정지표 달성도에서 25.27점을 받았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을 보냈는데, 도는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고 이렇게 평가했다고 언론에 알리기까지 한다”며 “의료원 직원 입장에서는 경영평가 결과에 큰 상처를 입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오전까지 경기도와 도의료원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 확충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인상률을 위반하며 인건비가 늘어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의료원과 달리 서울의료원 등 다른 지역 의료원들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을 공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의료원은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으나 대구시가 정상을 참작해 ‘나’등급으로 상향해 주기도 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신 보건복지부 운영평가로 대체하고 있다.
  •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남지역 노동단체 등이 손배소 시도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 등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500억 손배소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노동·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 해양이 51일간 파업투쟁을 했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 지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손배소 소송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남들처럼 살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했던 하청노동자들의 소박하고 절실한 요구에 살인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칼을 겨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의 손배소가 어떻게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인도적인 합의에도 손배소를 거론하며 하청노동자에게 ‘죽어라’는 메시지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500억원 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도 피해자 연기를 하며 손배소를 말하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이다”며 “사태해결 책임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무책임한 행태가 사태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헌법에 보장된 권리가 손해배상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는다면 노동자들은 철장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손배소를 중단하고 또다시 단식투쟁을 촉발한 고용승계를 비롯한 합의사항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우조선 해양은 지난 6~7월 파업기간에 선박 점거농성을 한 하청노동자 등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하는 안을 최근 열린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부터 지난 7월 22일까지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조선하청지회 간부 등 7명은 지난 6월 22일 부터 회사안 1독(선박건조 작업장)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31일간 농성을 했다. 이 때문에 진수작업이 중단되는 등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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