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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일판 ‘유전무죄 무전유죄’인가. 독일의 한 슈퍼마켓 계산원이 1.3유로(약 2500원)를 훔친 혐의로 해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날린 은행가들도 자리를 지키는데 평범한 소시민은 점심값도 안 되는 돈을 훔쳤다며 30년 넘게 몸담은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모습에 독일인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카이저가 지난해 초 1.3유로의 공병보증금 전표를 훔친 혐의로 계산원 바바라 엠메(50·여)를 해고한 것이 불씨가 됐다. 그는 노조활동 때문에 회사에 밉보인 것이라며 해고무효소송을 냈다. 하지만 엠메는 지난해 8월 1심에서 졌고 지난 24일 베를린시 노동법원도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법원 판결에 대한 문제제기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독일 일간 빌트지는 26일(현지시간) 엠메의 사진을 1면에 배치하면서 “고액연봉을 받은 기업 경영자들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 슈피겔도 “엠메가 독일 반자본주의의 영웅이자 계급투쟁의 순교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정치인들도 논란에 끼어들었다.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 주총리는 “수십억 유로를 날린 경영자들이 자리를 지키는데 계산원은 1.3유로 때문에 해고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이저 측은 엠메에 대한 해고 조치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토비아스 투흐렌스키 사장은 “그녀가 왜 공금을 훔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5000명의 카이저 직원들이 매일 1.3유로를 훔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고 반발했다. vielee@seoul.co.kr
  • MBC 파업 재개… 스포츠뉴스 결방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직권 상정에 반발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정에 따라 MBC 노조가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스투데이’(오전 6시)에 비노조원인 김세용 앵커·김수정 아나운서, ‘생방송 오늘 아침’(오전 8시30분)에 변창립·강영은 아나운서가 투입되는 등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교체됐다. 스포츠뉴스는 방송되지 못했다. MBC 관계자는 “촬영분이 비축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은 일단 이번 주까지는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해 총파업 때처럼 재방송 프로그램이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 노조는 주말까지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집회와 가두 홍보전을 갖고 국회 상황을 지켜보되 본회의에 상정되면 제작거부를 포함한 강도 높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총력 투쟁 총회’를 가진 EBS 노조도 언론노조의 지침에 따라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언론노조에 속하지 않은 KBS 노조도 “본회의 상정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노조는 27일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0대그룹,대졸 초임 최고 28%까지 깎는다

    30대 그룹이 25일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28%까지 깎기로 사실상 합의한 데 이어 기존 직원 임금동결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공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이 민간기업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5일 “삼성도 잡 셰어링에 동참할 것이며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10~15% 깎고 여기서 생기는 여력을 고용안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고용안정과 관련, “현재 있는 사람을 내보내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 직원의 임금조정도 논의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기존 직원들에 대한 임금 동결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다음달 중순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한다. LG그룹도 “올해 신입사원 초봉을 5~15%정도 삭감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동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파코는 이날 창원 사업장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임금 동결 노사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앞서 STX에너지·STX엔진도 모든 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모두 회사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 사실상 임금동결을 택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전경련은 초임 삭감 발표를 철회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노총은 “임금삭감 계획만 구체적으로 제시됐을 뿐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일자리 늘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임금수준을 하향 평준화하려는 의도”라며 “지난 23일 노사민정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는데,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전경련이 초임 삭감을 들고 나온 것은 대타협의 합의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25일 30대 그룹이 신입사원의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사업에 동참을 선언했다.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일자리 창출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고용 확대로 순순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결정이 30대 그룹의 ‘합의’도 아닌 ‘협의’ 수준인 데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삭감 재원’이 신규채용 확대보다 기존 직원의 고용안정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출된 일자리의 질도 떨어진다. 다만 기존 직원들의 임금 동결과 삭감 추진을 위한 ‘명분 쌓기’로는 충분해 보인다. 재계는 이참에 임금 동결과 삭감을 강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30대 그룹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 회의’를 열고 기업별로 대졸 초임이 2600만원을 넘으면 경영 여건에 따라 최대 28%까지 깎기로 했다. 2600만원 이하인 기업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대졸 초임이 2600만∼3100만원인 기업은 0∼7%를 깎고, 3100만∼3700만원인 기업은 7∼14%, 3700만원 이상인 기업은 14∼28%를 각각 삭감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합의에 가까은 협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어느 정도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삭감 재원’의 사용처도 포괄적이다. 신규 사원과 인턴 채용뿐 아니라 기존 사원의 고용안정 유지에도 재원이 사용된다.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아 기존 사원의 월급으로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대졸 초임의 인건비 상승은 우수 인력을 뽑기 위한 기업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임금삭감 재원으로 일자리를 늘려도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임금 삭감으로 1만~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계의 대졸 초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각종 성과급을 뺀 초봉이 2800만원 수준인 삼성전자는 2604만원(7% 삭감률 적용)까지 낮아질 수 있다. LG전자(7% 적용)도 3100만원에서 2883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감소한다. 현대중공업은 3500만원(성과급 제외)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추락한다. 현대·기아차그룹도 3300만~3400만원에서 2970만∼3060만원으로 낮아진다. 재계가 이번 조치로 기대하는 효과는 기존 직원들의 임금 조정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다. 이를 통해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재계는 “노사합의를 통해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을 조정하겠다.”면서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2~3년만이라도 고임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임금 삭감과 동결은) 노조와 신중히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는 만큼 기존 직원들도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동단체들은 이에 대해 “(신규직원 임금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깎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졸초임 삭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이 전체 노동자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사실상 일자리 나누기라는 명분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 보려는 대기업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권도 대졸초임 삭감

    금융권의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동참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임직원의 급여 삭감 및 반납에 이어 대학을 나온 신입사원의 초임을 깎은 곳도 나왔다. 대졸 초임 삭감은 아직 기업은행 한 곳뿐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지만 시중은행에 가까워 다른 시중은행의 가세가 주목된다. 이번 기회에 은행권의 고임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기업은행은 22일 올해 채용 예정인 총 200여명의 정규직 신입행원 초봉을 20% 깎아 400명의 청년인턴을 뽑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의 대졸 초임은 3700만원대에서 2900만원대로 내려간다. 이달 말 상반기 인턴지원 신청서를 받는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10개 계열사 임원들의 급여를 10% 추가 삭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 부점장급 간부직원 1400여명의 1년치 급여 5%를 일괄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도 대졸 초임을 깎기로 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가운데 대졸 초임 삭감을 결의한 곳은 아직 없다. 임원이 아닌, 일반직원들의 급여 반납도 많지는 않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은행권 대졸 초임이 너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은행만 초임을 삭감하면 인재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전체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공기업 초임삭감 임금체계 개편 병행해야

    정부가 공기업 대졸 초임을 최대 30% 삭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6개 공기업의 대졸 평균 초임은 2936만원으로 민간기업 평균 2441만원에 비해 1.2배 높은 수준이다. 일부 금융공기업은 초임 연봉이 4000만원에 육박한다. 민간기업에 비해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복지 수준도 월등히 높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면서 고급 인력이 공공부문에 편중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으로 인적자원 배분 왜곡현상을 바로잡는 한편 삭감액으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간부문의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쟁 무풍지대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과다한 임금·복지 혜택을 누리는 공공부문에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기존 직원의 고임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신입사원만 임금을 깎는 것은 문제다. 노조의 반발을 이유로 꼽고 있으나 경제위기의 고통을 신세대에게 전담시킨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올해부터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부장 등 간부가 될 때까지 삭감된 임금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지만 한마디로 탁상행정이다. 동일 직장에서 입사 시기에 따른 이중 임금구조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겠는가.우리는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이 공기업 효율화로 이어지려면 기존 직원의 임금체계도 전면 손질해야 한다고 본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급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공공부문에도 경쟁요소와 생산성 개념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이같은 임금체계로의 개편은 불가피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계층간, 세대간 고통분담이 광범위하게 확산돼야 한다. 초임 삭감이 쉽다는 이유로 세대간 갈등 불씨에 눈을 감아선 안 된다.
  • 축제 홍보에 공무원 동원 ‘시끌시끌’

    인천시가 공무원들에게 서울·수도권의 일선 학교를 방문, 오는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활동을 펴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소속 각 팀에 서울·경기지역 5∼7개 초·중·고교를 할당, 이달 초부터 학교를 돌며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은 학교 방문 시 도시축전 홍보책자를 제공하고 체험학습 등 학생참가 신청서를 받는 동시에 입장권 사전예매에 따른 각종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시는 특히 교장, 교감을 비롯해 체험학습 담당교원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전을 펼치라고 지시했다. 시는 직원들이 학교 홍보활동을 벌인 뒤 활동사항과 분석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최대 역점사업인 세계도시축전 성공 여부가 학생 참가율에 달려 있기에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학교 홍보활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시의 방침에 반발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엄연히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무원 고유 업무를 뒤로한 채 도시축전 홍보에 앞장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시의 상당수 부서는 업무에 쫓겨 아직까지 학교 방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역 7개 학교를 배정받은 한 팀 관계자는 “한 학교당 반나절가량 걸리는데 일과 중 짬을 내 7개 학교를 방문하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교측도 공무원들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가뜩이나 졸업식과 입학식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어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의 방문 홍보활동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에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축전 입장권 판매를 유도했다가 공무원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부 이상헌 위원장은 “입장권 강매로 논란을 빚은 시가 다시 공무원을 동원해 도시축전 홍보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을 동원한 홍보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대우가 추가적인 대규모 감산 및 휴업, 인건비 감축, 신규 투자 축소 등 고강도 자구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내걸어 시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GM대우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5일 부평·창원·군산 공장 노동조합 집행부 대표들과 만나 경영 현안 및 향후 구조조정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산업은행의 신용 공여 한도를 높이는 등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 노조가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리말디 사장은 “생산량을 더욱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며, 이달 이후에도 추가적인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고, 본사인 미국 GM도 수 천명 이상의 인원 감축과 대규모 감산에 돌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현재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토스카·윈스톰)의 휴업이 상당 기간 연장될 전망이다. 부평 1공장(젠트라·라세티) 등도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현행 ‘주·야간 2교대제’ 근무를 ‘주간 1교대제’로 바꾸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아울러 그리말디 사장은 “신규 투자를 축소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향후 신차 개발·출시 등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혜택도 대폭 축소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유류·휴가비 축소 ▲임대 아파트 지원 중단 ▲체육대회 및 하기 휴양소 운영 중단 ▲임원 상여금 삭감 ▲외부 인력 국내 파견 규모 축소 등 계획을 통보했다. GM대우는 자구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이번주 계획된 ‘노사 특별 단체교섭’ 등을 통해 확정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11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찾아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와 협의 없는 회사측의 일방적 강행은 강력히 막을 것”이라면서 “주간 1교대제로 바뀌면 정규직들의 휴직과 비정규직들의 대량 해직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GM대우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비정규직들이 ‘해고 1순위’가 되고 있다. 금속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 공장 엔진실(1부, 2부) 비정규직 130여명은 최근 회사측이 주간조 운영 방침을 내비치면서 집단 해고 위기에 처했다. 법정 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340여명 비정규직들도 회사가 추진하는 ‘주간 1교대제(8시간+0)’가 시행되면 해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이후 현대차 200여명, GM대우 100여명, 쌍용차 300여명 등 6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형근의 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직 슬림화에 나섰지만 내부 반발이 없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현재 20실 76부인 본부 조직을 앞으로 18실 64부로 줄이는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고객센터는 고객지원실, 요양평가실은 요양급여실로 흡수 통합된다. 또 6개 지역 본부장의 특1급 직위를 1급직으로 하향 조정하고 지역본부 건강보험 사업 부문은 고객상담부 인원 83명을 제외한 388명의 10%인 37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의결한 뒤 보건복지가족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내부 직원은 물론 노조도 일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과거 인력 감축이 있을 때마다 성명을 내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오던 노조가 정형근 이사장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여기에는 정 이사장의 정치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깔려있다. 일부 ‘낙하산’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정 이사장의 임명은 무게감 있는 수장을 바랐던 건보공단 직원들에게 일단 반가운 인사결정이었다. 17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었다는 점도 건강보험 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정 이사장은 한 달만에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야 의원들을 압도해 직원들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쌀직불금 문제로 항의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을 돌려보내는 등 정치인 이사장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건보공단 직원들은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4대 보험 통합 문제도 정 이사장의 뚝심으로 손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정치인 출신인 전재희 복지부 장관도 건보공단 중심의 4대보험 통합에 힘을 실어줘 이미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노조가 정 이사장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것도 4대 보험 통합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쌀직불금 논란 당시 말 한 마디로 국회의원들을 돌려보내는 것을 보고 정치인 이사장의 힘을 실감했다.”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 힘들지만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OBS사장에 차용규씨 선임

    OBS 경인TV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을 선임했다. 전날 차씨의 사장 내정에 반발하며 철야농성을 벌인 OBS노조(OBS희망조합)는 주주총회의 사장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기한 투쟁 방침을 밝혔다.노조는 “16일 열리는 사장 취임식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식은 집행부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중 노조위원장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OBS사장 특보출신 내정’ 파문

    2월 방송가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OBS 경인TV가 신임 사장 공모와 관련해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MBC는 사내 선임자 노조의 설문 공표를 둘러싸고 반발이 적지 않다. 오는 24일은 또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류한 YTN 재허가의 심사기한이기도 하다.OBS의 상황은 200일 넘게 진행된 YTN 사태와 상당부분 흡사하다. OBS 경인TV노조(OBS 희망조합)는 신임 사장 공모에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 응모하여 내정되었다면서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다.”며 10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OBS 노조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 울산방송 사장 출신이자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를 맡았던 차용규씨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비밀리에 공모를 진행한 사측은 당초 대통령 특보 출신이 없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차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언론의 생명인 공정성과 시청자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MB특보’ 출신의 민영방송사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MBC는 지난 4일 부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공정방송노동조합(구 선임자 노조)이 조합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공정방송노조가 ‘MBC 보도가 불공정하며 민영화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대해 1990년 이후 입사한 라디오 PD 27명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최소한의 설문요건도 갖추고 못하고 사실을 왜곡한 그들의 발표 내용은 부적절하며, 사규를 위반한 행위로 회사측에 강력한 수위의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교양국 PD들과 기술직 직원들도 성명을 내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MBC 사측도 “극소수 이해집단의 의견을 마치 MBC 구성원의 보편적인 의견인양 왜곡한 것은 회사의 이미지 및 사내 조직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행위이며, 사규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 절차를 거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오영교 동국대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오영교 동국대총장

    동국대의 올 입시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수시2-2의 경우, 178명 모집에 8470명이 지원, 48.7대1을 기록했다. 사학명문으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할 계기라는 입학처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모든 학과가 환호한 것은 아니다. 입학정원 증원이라는 ‘보너스’를 받은 곳과 정원 감축이라는 ‘경고장’을 받은 학과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렸다. 경찰행정학과, 바이오학부내 의·생명공학전공, 그리고 지난해 학부로 개편된 IT학부는 올해 각각 10명, 11명, 15명씩 신입생을 더 모집할 수 있었다. 대학본부에서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학과로 선정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철학전공(2명), 수학과(4명), 윤리문화학전공(2명), 기계공학과(5명), 전기공학과(11명), 물리학과(5명), 사회학전공(5명), 독어문학전공(2명)은 입학정원의 10~15%씩을 줄였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전체 53개 학과(전공)의 입학성적, 입학경쟁률, 재학률, 취업 및 진학률, 교수1인당 대학원생수 등을 종합평가한 이른바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의 결과다. 평가결과, 정원이 15명 미만이 되면 폐과대상이 된다. 5년간 하향조정지수가 37점 이상으로 나와도 마찬가지다. 모든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런 개혁조치는 오영교 총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기업경영자(KOTRA 사장)이자 행정관료(행안부장관)출신이다. ‘고객만족개념’을 대학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학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취직도 안 되고 미래인력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교육과정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기회비용 낭비를 용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일부 대학들이 우수 학생 선발에만 매몰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잘 가르칠 방안을 찾느라 고민한다는 오 총장을 만나봤다.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은 구성원들에게 충격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반발했죠. 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미래수요기반을 조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학성적이나 재학률 등을 평가해 우수한 학과는 더 지원하고 경쟁력이 처지는 학과는 정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식 대학 운영은 더이상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니 일부 학과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는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교육과정도 부분적으로 바꿨고요. 생명과학대학도 바이오시스템대학으로 올해부터 바뀌었습니다. →다른 혁신사례도 들려 주시죠. -전 지금까지 학사운영, 경영시스템 등 학교 운영의 기본틀을 구축하고 시설 등 외형을 확충하는 데 진력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기본틀은 구비가 완료됐습니다. 기업도 공정 시스템이 구비돼야 최고의 제품을 낼 수 있듯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인 강의평가제도, 성과평가 시스템 그리고 설명 드린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강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처음으로 교수 강의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면 공개했습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이었습니다. 평가는 모두 세 번 합니다. 개강 이후 한 달쯤 지나서 1차로 합니다. 이어 중간 및 기말고사 직후에도 한 차례씩 평가합니다.‘ 이렇게 과목당 세 번의 평가를 해야 학생들은 자신이 수강한 과목의 성적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평가결과는 다음 학기 수강 신청 때 학생들이 봅니다. 교수를 선택하는 하나의 판단자료가 되는 셈이죠. 이러다 보니 교수들이 강의에 충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수의 연구업적과 이같은 강의평가 등을 종합해 성과급을 주는데 연간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요즈음 취업이 힘든데 복안이 있는지요. -올해 교직원 성과평가 때 취업률에 가중치를 두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취업지원에 집중하도록 위해서죠. 학생경력개발원장은 아예 젊은 교수(경영대 이준서 교수)로 뽑았습니다. 취업지원센터, 참사람 봉사단, 학생상담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이 개발원 산하에 있는데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이나 팀장도 있습니다. 원장이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과 스킨십을 갖는 등 발로 뛰는 지원행정을 통해 동국인의 취직기회를 늘리겠다는 뜻입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기업이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면 대학은 이를 위해 최고인재를 배출하는 곳이죠. ‘학생’이라는 원료를 넣어 좋은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강의평가와 학과평가가 필요합니다. →학생 등 구성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코트라 사장 취임 이후 경영을 혁신하려 했는데 노조가 반발했습니다. 그때 직원들 상대로 설득을 시도했죠. 직원들 모아 놓고 40분 강연하고 2시간 동안 질의응답했습니다. 내 생각에 찬성하면 같이 가자고 호소했죠. 장관도 비슷합니다. 나의 정치적 목적만 생각하지 않고 국가를 먼저 생각하면 되죠. 하지만 학교는 그런 기회를 갖기가 10~20배 더 힘듭니다. 경주캠퍼스까지 포함하면 학생만 2만 4000명입니다. 학생들 보고 모이라고 하면 잘 모이지 않죠. 교수만 하더라고 900명이나 됩니다. 수많은 구성원들과 일일이 대화할 수 없어 대화방법으로 생각해 낸 게 홈페이지 운영입니다. ‘총장 24시’라는 코너를 대학 홈페이지에 마련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총장이 과연 어떤 일정을 보내는지, 회의는 어떤 회의를 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자는 거죠. 전 교과부 등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진솔하게 자기생각을 알리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야 합니다. →법명이 무착(無着)이라는데 무슨 뜻인가요. -강남 봉은사에 다니는데 열반하신 석주 스님이 지어 주셨습니다. 집착을 갖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형식이나 겉치레보다는 본질을 중시한다는 의미죠. 저는 무소유를 좋아합니다. 무소유 개념에서 희생·봉사하고 나 스스로를 낮추려 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채산성 제고·인력감축 등 과제

    채산성 제고·인력감축 등 과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가 6일 쌍용차에 대해 법정관리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쌍용차는 일단 도산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숨을 돌렸지만 앞으로 자동차 경기가 극도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쌍용차의 앞날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정상 가동까지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박영태 쌍용차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차 사장이 넘어야 할 첫 관문은 낮은 채산성. 법원 심리기간 동안 쌍용차의 악화된 재무상태와 구태적인 근로 환경 낮은 채산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당연히 자동화돼 있어야 할 시트 탈부착 공정 등을 여전히 수작업으로 하게 할 정도로 투자를 안 하고 방치한 대주주 상하이차를 비판하고 있다. 쌍용차의 1인당 연간 생산대수는 11.3대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성이 낮다. 현대차의 1인당 연간 생산대수는 30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정관리인들이 인력 감축 카드를 외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의 인력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법정관리 직전 상하이차의 쌍용차 공장 실사 단계에서 이미 나온 바 있다. 노조는 대량 해고에 반대한다. 쌍용차가 회생의 길을 순조롭게 밟더라도 그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용차의 차종 포트폴리오가 판매 전망이 비관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몰려있어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진 뒤에도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상하이차로부터 받게 될 기술 개발료의 규모도 쌍용차 회생 여부와 속도를 조절할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 알려진 용역비 규모는 4700만달러 정도러 추산되지만, 진행하다가 중단한 용역비 산정 등을 마쳐야 정확한 규모가 파악된다고 쌍용차 관계자가 전했다. 4700만달러는 법정관리 신청 직전 쌍용차의 가용 현금보유액이 74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먹튀’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상하이차가 법정관리 신청을 전후해 쌍용차에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기술 개발료 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상하이차의 도덕성 문제에 민감한 노조가 산정 과정에서 반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정책진단]겉도는 주민참여제도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도입된 주민참여제도가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주민참여 관련 각종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어렵게 이뤄낸 제도적 성과가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서울신문이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와 함께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6년 7월 제4대 지방의회 개원 이후 주민발의 건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이 무관심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민참여제도는 2000년 주민발의와 주민감사청구제 시행을 시작으로 주민투표(2004년), 주민소송(2006년), 주민소환(2007년) 시행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틀을 꾸준히 갖춰왔다. 2000년 도입된 주민발의제도는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에 힘입어 2003년 49건, 2004년 29건, 2005년 41건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 8건, 2007년과 2008년 각 6건으로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 2006년 7월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 가결된 경우는 5건뿐이다. 부결 2건, 자진철회 2건, 상임위 계류 중인 안건이 1건이고 나머지는 서명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발의가 외면받는 것은 지방의회의 무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3대 지방의회(2002.6~2006.6) 때 제기된 주민발의 123건 가운데 원안대로 가결된 것은 12건뿐이었다.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52건(42%)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심의조차 하지 않아 자동폐기된 것도 26건이나 됐고,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경우도 22건이었다. 주민발의 반영률이 미미하자 “주민발의를 해서 뭐하나.”란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제도시행 초기 총 주민의 20분의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2006년 2월부터 완화했는 데도 주민발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주민참여제도 가운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제도는 2000년에 도입된 주민감사청구였다. 2006년 7월 이후 주민감사청구 건수가 63건으로 이전보다 건수 자체는 늘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는 미흡하다. ●해외연수와 의정비 감사청구 많아 주민감사청구사례 분석 결과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지방의회 의정비, 업무추진비 등 부정부패·예산낭비를 대상으로 한 게 다수를 차지했다.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2007년 5월께 10곳에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모든 지자체에서 훈계나 문책 등 행정·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서울 한 구청의 경우 감사에서는 ‘타당성 검토 미흡, 해외연수 목적과 귀국보고서 부적합, 여행경비 지출 부적정’ 등이 지적됐지만 실제 취해진 조치는 시정 3건, 훈계 2건, 주의 2건과 함께 28만 6500원 환수가 전부였다. 어렵게 감사청구를 성사시켜 문제점이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울산 남구의 경우 18만원 회수와 담당공무원 문책이 전부였을 정도였다.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경기 안성, 서울 광진·금천·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동·양천·중랑 등 10곳에서 제기됐지만 몇몇 담당공무원에 대한 경징계나 훈계 등을 빼고 실질적인 처벌은 없었다. ●2007년 제기한 주민소송 1심 계류중 주민감사청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도 주민소송에 가면 상황이 달라지는 점도 제도의 실효성을 제약하고 있었다. 주민소송은 2006년 7월 이후 11건 제기되는 데 그쳤다. 주민소송은 주민감사를 청구해 상급 지자체의 감사를 받아 위법한 사실이 드러나야만 제기할 수 있다. 제기된 소송 중 승소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서울 성북구와 충남 청양군의 경우 각각 구의회와 군수의 업무추진비 위법지출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주민소송이 제기됐는데 현재 모두 3심 계류 중이다. 소송 기간만 2~3년이 걸리는 셈이다. 수원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불법지급에 대한 주민소송은 2007년 제기됐는데 지금도 1심 계류 중이다. 주민투표는 제도시행 이후 방폐장 선정을 위한 정부 수요로 진행됐을 뿐 주민들의 요구로 시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주민소환은 경기 하남시에서 한 번 시도됐지만 조민소환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주민참여제도 분석에 참여한 이지문 민주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은 1일 “주민참여제도의 외형적 틀은 갖췄지만 갈수록 껍데기만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제도 홍보와 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사된 사례 어떤 게 있나 주민참여제가 정착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성사된 몇몇 사례는 주민참여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부 사례에선 정치적 악용 논란도 일었다. ●서울 강북구 의정비 조례 개정안 원안가결 지방의회가 경쟁적으로 의정비를 인상해 빈축을 사는 와중에 서울시 강북구의회는 지난해 9월 ‘강북구의원 의정비인하 조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진보신당 최선 구의원이 강북구 주민 7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제출한 이 조례는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구의원 의정비가 인하되는 기록을 세웠다. 개정안은 강북구 의회가 2007년 5375만원으로 대폭 올린 의정활동비(2006년 3284만원)를 22%가량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연천 주민참여기본조례안 수정가결 경기 연천군이 2007년 7월 통과시킨 ‘연천군 주민참여 기본조례’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한 ‘권리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1214명의 청구로 주민발의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이 조례는 군민 누구나 군정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회의공개 원칙 ▲위원회에 군민참여 보장 ▲주민참여예산 ▲군정시책토론청구 ▲군민의견조사 등 주민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제도도입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 서대문구 재개발에 제동을 걸다 서울 서대문구가 규정을 무시한 채 북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설립인가를 내준 사실이 지난달 8일 서울시 감사결과 드러났다. 재개발과정의 규정 위반에 제동을 건 이 조치는 지난해 서대문구 주민 208명이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승인과정에 불법이 있다.”며 제기한 주민감사청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은 관련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서대문구 직원 3명을 문책하도록 요구하고, 재개발조합에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 시민감사옴부즈맨은 현재 주민감사가 청구된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과 성북구 성북3구역에 대해서도 감사중이다. ●청양 군수 업무추진비 소송 3심 계류중 충남 청양시민연대는 2007년 4월 “칠갑산 도립공원 안에 지천 인공폭포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법과 예산 낭비를 저질렀다.”며 청양군수를 상대로 한 주민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시민연대는 “2005년 청양군수와 부군수의 업무추진비와 지천 인공폭포 조성 공사와 관련한 예산상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청양군수는 책임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이미 2006년 주민감사청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주의와 환수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었다. 이 소송은 지금 대법원 계류중이다. ●하남시장 주민소환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주민소환제는 지금까지 경기 하남시에서 딱 한 번 성사됐다. 하남시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시장 발표와 시의회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반대주민들은 시장과 시의원 3명의 소환을 청구했다. 2007년 12월12일 소환투표를 실시했지만 시장과 시의회의장은 투표율 저조로 소환이 무산됐고 나머지 시의원 2명은 소환됐다. 하남시 사례는 정치적 악용 가능성과 소신행정 장애 등을 이유로 청구사유를 제한하고 소환대상자의 권한정지조항 삭제 등 제한을 강화하자는 주장과 주민서명수를 하향조절해 기준을 완화하자고 주장이 맞서면서 주민소환제에 대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공무원 상용메일 못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행정안전부는 1일 공문 차원에 그쳤던 지자체 공무원들의 개인 메일 사용금지 등을 행안부 훈령인 ‘정보통신보안업무규정’으로 제도화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킹·바이러스 등 사이버 침투와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등에 취약한 지자체 정보시스템의 각종 보안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이 규정에 따르면 시·도, 시·군·구와 행안부 소속 기관들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개인 상용메일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이메일은 정부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korea.kr)만 이용해야 한다. 또 매월 사무실내 개인컴퓨터와 네트워크 등에 대해 정기적인 보안 점검도 받아야 한다.행정기관 정보시스템은 사전에 접근허가를 받은 공무원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정보열람 내역은 의무적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사생활 침해와 지나친 정보통제 우려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강경근 숭실대 법대 교수는 “보안차원에서 정당성이 있긴 하나 공무원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면서 “기관과 협의해 공적인 업무유출에 대한 개인커뮤니케이션 협약서를 마련해 제재를 가하거나 점심시간에만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노사 정초부터 삐걱

    정부가 공무원 집단행동 참여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자 공무원 노조가 “노조활동을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정초부터 공무원 노사 관계가 심상치 않다.행정안전부는 앞서 지시사항 불이행, 집단행동을 위한 직장이탈 등 공무원의 비위 유형별 처벌기준을 세분화한 내용의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 제정안을 대통령 훈령으로 마련,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28일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비롯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공무원으로서 품위손상을 시킨 경우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정부가 집단 상경 등을 자제토록 공문까지 내려보냈던 촛불집회 참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관계자는 “상관의 지시가 부당하지 않다면 공무원은 이를 따라야 할 복종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행안부는 대통령 훈령 등에 징계 근거를 마련해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불법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등 3대 공무원노조는 연대투쟁까지 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전공노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조 활동을 근본적으로 위축시키려는 조항”이라면서 “공무원도 단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지시를 거부하면 언제든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전공노는 연대투쟁을 다른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도 “일방적인 복무규정을 만든 건 노사 기능을 후퇴시키는 꼴밖에는 안 된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車 금주 고비

    벼랑 끝에 몰린 쌍용자동차의 운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돌입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판가름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쌍용차가 지난 9일 신청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달 초까지 내릴 예정이다. 법정 관리인도 선임한다. 현행법상 회생절차 신청 후 한 달이 되는 다음달 9일까지 결정하면 되지만,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쌍용차 본사를 방문해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쌍용차 생산·연구 시설을 돌아보고 경영진과 근로자,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한다. 일단 쌍용차의 회생 결정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와 법원은 쌍용차의 시장 비중이 2% 남짓하지만, 근로자 7200여명과 1·2·3차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 등 10만명 안팎의 생계를 고려하면 파산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력 절반 감축 및 단체협약 규정도 뜯어고쳐 생산라인 전환이나 정리해고를 자유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2일부터 모든 공장을 재가동한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노조는 이달부터 시범실시키로 합의한 전주공장 ‘주간 2교대(아침부터 자정까지 8시간+9시간 근무)’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법정 근로 시간인 ‘8+8시간’만 근무하고 임금도 일단 8+8시간에 해당하는 만큼만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이번 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절차(10일간)를 거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원 내부 반발 및 비난 여론이 거세 절반 이상 찬성으로 파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KBS 기자·PD 1000명 집단휴가

    KBS 노동조합이 지난해 이병순 사장의 취임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조합의 전 간부들이 사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데 반발해 22일부터 집단 휴가에 들어갔다. 앞서 KBS 노조는 22~23일 이틀동안 휴가를 내 사실상 제작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는 이날 “기자는 500여명의 회원 가운데 간부와 해외특파원을 제외한 350여명, PD는 900여명 가운데 간부급을 제외한 700여명이 집단 휴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집단 휴가에도 KBS의 주요 프로그램은 큰 차질 없이 평소처럼 방송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YTN·KBS 노사갈등 다시 악화

    사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KBS와 YTN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다. 새 보도국장 임명을 계기로 국면전환이 예상됐던 YTN은 사장실 점거 및 사장 출근 저지로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졌고, KBS는 이병순 사장 임명을 반대한 PD를 파면 함으로써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YTN사태의 악화는 지난 16일 YTN 구본홍 사장이 정영근 취재부국장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한 것이 발단이 됐다. YTN 노조는 “구 사장이 보도국장 선거 결과에 나타난 노조원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던 애초의 약속을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이날 곧바로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구 사장이 보도국장 선거에서 1위 득표자가 아닌 2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YTN노조는 19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구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 충돌이 예상됐다. 그러나 구 사장이 때마침 몰려든 노조원과 취재진에 놀라 2분여만에 출근을 포기했고 상황은 흐지부지됐다.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YTN 노조는 불필요한 사태 악화를 피하고자 물리적인 출근 저지 투쟁은 자제했고 이날 오전 사장실 점거 농성도 풀었다. YTN 사옥 주변에 전경 버스가 배치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돌았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이유다. 이날 정영근 보도국장 지명자와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대화를 갖고 보도국장 선거로 인해 악화된 사태 해결 및 보도국 정상화를 놓고 대책을 모색했다. 결론이 나지 않아 20일 다시 만나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KBS도 인사를 둘러싸고 PD와 기자들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BS PD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19일 오전 비상 총회를 열고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KBS 특별인사위원회가 지난 16일 사장 임명을 반대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의 공동대표인 양승동 PD를 파면하는 등 사원 8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KBS PD협회 등은 18일에 이어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조합원들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향후 노동조합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기자협회측과 연대 투쟁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KBS 기자협회도 19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제작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車 노조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노사간에 합의한 2009년 1월 중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시행과 관련해 ‘8+8시간 형태의 주간2교대’도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세부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단 거부했다.현대차는 16일 전주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현재 ‘8+8시간 주야간2교대’를 ‘8+8시간 주간2교대(주간조 근무자가 2교대로 각각 8시간 근무)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사가 원래 합의한 주간2교대는 8+9시간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임금보전 방안 등 세부안에 대해 차후에 논의하자는 회사의 입장은 주간2교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발, 회사안을 거부했다.회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감소와 대규모 감산 등으로 주간2교대를 시행할 만한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전주공장 주간2교대 시범시행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었다. 이에 따라 비록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사가 이날 밝힌 제시안은 종전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다.노조는 현재 경영위기 극복 분위기와 상관없이 노사합의안을 지키라며 파업 결의 안건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하기로 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입장변화를 보인 만큼 노조도 차후 대의원대회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 제102차 임시 대의원대회 개최 공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 결의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6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내용 이행”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경기침체로 여의치 않다.”는 회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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