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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그리스 의회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승인함으로써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구제금융 집행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분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2013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 6000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8일 연금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통해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이에 따라 94억 유로 삭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스 정부는 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는 ‘트로이카’(국제 채권단)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오는 16일 국채 5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 등을 들어 “더는 시간이 없다.”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집행분에 관해 독일 의회가 점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를 돕기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0억 유로만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급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재철 물러나라” 文·安 동시 압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대선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김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MBC 노조 지도부와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김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힘을 실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외압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9일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철야 농성 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는 더 이상 김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김 사장의 거취를) 정리해 줄 것이냐.’는 노조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는 김 사장 해임안과 관련해 김무성 총괄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MBC를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명박-박근혜 공동기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 사장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문진 임시이사회는 전날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 후보 선대위의 김 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KBS 새사장 후보에 길환영씨… 노조측 “부적격 인사” 반대

    길환영(58) KBS 부사장이 임기 3년의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KBS 이사회는 9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11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거쳐 길환영 부사장을 제20대 KBS 사장으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했다. 길 사장 후보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KBS 공채 8기(PD)로 입사했다. 대구방송총국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KBS PD 출신 최초의 KBS 사장이 된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새 노조)는 길 사장 후보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김현석 KBS 새 노조 위원장은 “이사회가 정치권의 오더를 받아 임명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는 24일 사장 첫 출근 날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길 사장 후보가 ‘이승만 다큐’, ’이병철 탄생 기념 열린음악회’ 등 정권 편향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로 예정됐다가 유보된 KBS 새 노조의 총파업 재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복수노조인 KBS 새노조 외에 1노조도 새 사장 후보자 11명 가운데 적격자가 없어 누가 되더라도 다시 파업의 깃발을 들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긴축 불똥 튈라” EU 직원들 파업

    재정 위기를 겪는 유럽 각국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유럽연합(EU)의 예산에까지 긴축의 여파가 불어닥치자 EU 직원 일부가 8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을 벌이며 반발했다. AFP, AP통신에 따르면 1000여명의 파업 참가자들은 2013년도 예산관련 각료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정오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서 “유럽은 위험에 처했다” “삭감을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EU의 예산 삭감이 역내 5억명의 시민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주요 기구 노조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EU의 전체 예산은 EU 국민 1명당 하루에 0.67유로(약 96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EU 예산 삭감은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각 분야 통상전문가에서부터 컴퓨터 전문가, 요리사, 통역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약 3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 대부분이 혹독한 긴축에 나서는 현실을 고려하면 파업이 적절치 않다는 직원들도 적지 않아 이번 파업으로 동시통역 같은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2013년 예산과 관련해 전년보다 6.8% 늘어난 1380억 유로를 제시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는 오히려 50억 유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EU 직원들은 예산 삭감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주요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감원이나 급여 삭감 등 칼날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정상회의 당시 “EU 집행위원회 내에는 10만 유로 이상을 받는 직원들이 16%”라며 고임금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 전체 예산 중 관리비는 6%, 급여는 3%를 차지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흥 서울대 캠퍼스 특혜논란… 시의회·시민단체 “추진 철회”

    경기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특혜를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고육책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퍼주기식’ 대학 유치는 곤란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시흥시의회 김영군 의원은 5일 “캠퍼스 부지와 기초시설을 공짜로 준다면 세계 어떠한 유명 대학도 유치할 수 있다.”며 “국제캠퍼스 추진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연합체인 ‘시흥시민의 힘’ 임승철 대표는 “서울대 분교 유치에 따른 수익성과 공익성을 따지지 않고 묻지마 식으로 유치에 나선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흥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에도 “칼만 안 들었을 뿐 강도나 마찬가지 아니냐.”, “땅과 건물을 무료로 주면 다음에는 직원 월급을 제공해 달라고 할 것 아니냐.”는 등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다르다. 시는 배곧신도시의 캠퍼스 부지(84만㎡)를 조성원가 이하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고, SPC는 64만㎡를 서울대에 무상으로 준 나머지 주상복합용지(20만㎡)의 개발이익금으로 비용을 보전받는 형태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도 유사한 방식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 분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상인들은 대체로 서울대 분교 유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월곶지구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박모(54)씨는 “지난해 추석 이후 지역 경기가 너무 침체돼 가게를 내놓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명문인 서울대가 들어오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59)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1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임기 연장을 반대하며 퇴진 운동에 나설 움직임이다. 거래소 노조는 “밀실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수백 건의 공시정보가 유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음에도 김 이사장이 연임된 것은 의아하다.”며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 공공기관의 수장 자리가 퇴직 관료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와 부산금융중심지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거래소의 부산 본사 기능을 후퇴시켰다.”며 연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파생특화 금융중심지 성공에 매우 중요한 라우터(파생상품 접속장치)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부산에는 전산센터만 두고 시세정보 분배시스템은 서울에 둠으로써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다.”며 “금융중심지 조성에 앞장서야 할 김 이사장이 오히려 이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조성렬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김 이사장에 대한 부산지역 정서가 좋지 않다.”면서 “이사장 직을 계속 맡는다면 연임 반대 시위 등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매년 국감 때마다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주들은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김 이사장을 1년 연임시키기로 한 게 과연 주주들과 직원들의 뜻이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느닷없이 밀실에서 얘기해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임기를 두 달이나 앞두고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의 1년 연임을 거래소에 공식 통보했다. 이 때문에 경제관료 출신의 모 실세 국회의원이 강하게 밀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분분하다. 한 금융권 인사는 “김 이사장이 눈에 띄는 업적을 세운 것도 아닌데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된다.”면서 “정권 말 인사 난맥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꼬집었다. 금융위 측은 “인사추천위원회 등 불필요한 절차를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것일 뿐, 규정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 재임 기간 중 증권시장의 부당거래는 더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올 3분기까지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해 처리한 건수는 174건으로 지난해보다 29건,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위법사항이 발견돼 검찰에 이첩된 사건은 146건으로 지난해보다 43.1%나 늘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소 직원이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나오기도 했다. ‘편중 인사’도 시빗거리다. 키움증권사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거래소의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을 같은 증권사 출신으로 앉혔다. 사외이사 한 자리는 2006년부터 내리 삼성선물 사장에게 맡겼다. 4명이나 사외이사를 거쳐가다 보니 아예 업계 몫의 사외이사 한 자리는 삼성선물 자리로 비워 놓기까지 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또 집중포화를 맞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 이사장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동남아 증권시장에 한국 자본시장의 유전자(DNA)를 심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공과를 떠나 이사장 임기가 연장된 경우가 처음이어서 연임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그리스의 ‘삼중고’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의 추가 긴축 합의로 풀리는 듯했던 그리스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더 악화된 내년도 부채·경제 성장 전망치를 새로 내놓은 데다 의회의 긴축 합의안 표결이 야당의 반발로 연기되고, 노조 총파업도 예고되는 등 ‘삼중고’가 겹쳤다. 그리스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89%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초 제시된 전망치인 GDP 대비 179.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014년 채무율은 GDP 대비 19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5%보다 악화된 -4.5%로 제시됐다. 이를 반영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내년 말까지 그리스 경제는 22%나 위축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은 그리스의 채무율을 2020년까지 GDP 대비 120%로 낮추려는 목표를 달성하는 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콘퍼런스콜을 열어 그리스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채무 재조정을 거듭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합의한 135억 유로(약 19조 1100억원) 규모의 추가 긴축안에 대한 의회 표결도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음 주로 미뤄졌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이 “노동시장 개혁이 노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양대 노조는 오는 6~7일 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EU와 IMF로부터 312억 유로를 받지 못하면 다음 달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MBC, 42년만에 ‘8시 뉴스데스크’… 방송판 흔드나

    MBC, 42년만에 ‘8시 뉴스데스크’… 방송판 흔드나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가 새달 5일부터 방송 시간을 오후 9시에서 8시로 이동함에 따라 향후 방송계에 미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평일 ‘뉴스데스크’가 시간대를 이동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한지 42년만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도 연쇄적으로 이동이 불가피해 ‘뉴스데스크’발(發)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MBC는 2010년 11월 6일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대를 오후 8시로 옮긴 바 있다. 주말에 이어 주중까지 오후 8시로 시간대를 바꿈으로써 MBC ‘뉴스데스크’는 개국부터 8시 뉴스 시대를 개척한 SBS 메인 뉴스인 ‘8 뉴스’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시간대 변경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간대 이동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뉴스데스크’는 평균 시청률이 지난해 11.1%에서 올해 들어 6%대로 하락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대 변경이 국민의 생활패턴과 시청층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편성 변경 만으로 추락한 시청률을 만회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MBC 뉴스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파업 사태 이후 뉴스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말 8시 뉴스 시간대의 시청률은 MBC 사태 이후 SBS의 우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주말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3~4%대에 머무르는 반면, ‘8 뉴스’는 7~10%를 기록하고 있다. MBC 내부에서도 김재철 사장의 독단적 결정이라면서 반발이 거세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MBC 뉴스의 시청률 하락은 시간대의 문제가 아니라 편파적인 내용 때문”이라면서 “내부 구성원의 뜻을 모으지도 않고 시청자에 대한 분석이나 내용 강화 등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방비로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고 시간 때우기식 편성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이동과 함께 저녁 9시 시간대 프로그램도 바뀌게 됐다. MBC 일일극 ‘그대없인 못살아’는 월~금요일 오후 7시15분에 방송된다. 월~금요일 오후 7시 45분에 25분간 방송되던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방송 횟수를 줄이고 회차당 시간을 늘려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65분간 방송된다. 수~금요일 오후 8시50분에는 ‘MBC 스페셜’ ‘불만제로 업’ ‘최강연승퀴즈쇼Q’가 이동 편성된다. MBC와 SBS의 밤 9시대 프로그램간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 변경에 맞춰 종합편성채널 JTBC는 발빠르게 평일 메인 뉴스 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긴다. 8시 뉴스와 9시 교양 프로그램 시간대를 이미 선점한 SBS는 건전한 콘텐츠 경쟁을 통해 파이를 늘려 지상파를 떠난 시청자를 붙잡는 것은 환영했지만, ‘뉴스데스크’의 이동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SBS의 고위 관계자는 “편성 변경은 콘텐츠의 질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할 때 이뤄지는 것이며 MBC 뉴스는 시간대의 문제가 아니라 뉴스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 경쟁 프로그램이 사라진 KBS ‘뉴스 9’는 대신 MBC와 SBS의 드라마·교양 프로그램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미 주말 시간대에 양사의 드라마 협공 속에서 순항하고 있는 만큼 심층화·집중화 등 KBS 뉴스가 지향하고 있는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문 공동인쇄 정부지원制 도입될까

    신문 공동인쇄 정부지원制 도입될까

    미디어와 다양한 여론의 균형 발전을 위한 ‘신문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이 29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디지털산업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 등으로 인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안은 공기업이나 협동조합 형태의 공동 제작(인쇄) 법인 설립과 정부의 방송기금 일부를 신문지원기금으로 돌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따라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 기금 배분과 독립위원회 설치 등을 놓고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언론노조 “서구 선진국 국가 차원 지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전병헌(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부가 신문의 공동 제작과 유통(배달)을 지원하고, 공적 지원을 위한 재원인 ‘신문산업진흥기금’(프레스펀드)을 조성하는 내용의 신문진흥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프랑스식 신문지원제를 모델로 하는 이 법안은 프레스펀드 조성과 확보를 위해 국고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기금의 운영과 지원 사업 집행은 현재의 언론진흥재단이 아닌 새롭게 구성되는 독립적인 ‘신문산업진흥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했다. 신문산업진흥위는 국회와 주무부서, 방통위, 신문협회, 기자협회, 언론노조, 언론학회,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통해 구성토록 했다. 하지만 법안에 담긴 독립위원회 설치와 공동 제작·유통은 지난 18대 국회 때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신문 등의 지원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도 담겼던 내용이다. 이 법안을 포함해 2009년 이후 신문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의된 여러 법률 제·개정안은 기금의 성격과 운용 주체, 독립위원회 구성 등의 주도권을 놓고 여야 의견이 갈리면서 지난해부터 논의가 중단됐다. 최정기 언론노조 조직부장은 “이번 법안이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은 프레스펀드다. 어떻게 하면 신문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정부가 효과적으로 신문을 지원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스펀드는 신문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 신문사의 제작과 유통을 통합 운영하는 것 이외에 독자의 구독료 일부를 보조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여야 이견… 방송계도 반발 한편 언론계와 정치권, 노조가 함께 이 같은 법안 통과를 추진한 배경에는 악화일로를 걷는 신문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언론노조 등은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서구 선진국들은 이미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법에 따라 네덜란드 공·민영 방송은 광고 수입의 4% 이내를 (신문 관련) 프레스펀드에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문에 대한 직간접 지원이 10억 유로(약 1조 4800억원)에 이르는 프랑스에선 2009년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3개년 계획으로 6억 유로(약 889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신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2009년 벤저민 카딘 의원이 신문사를 비영리법인으로 인정해 세금 공제를 받도록 하는 신문부흥법을 상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법안 추진 과정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방송 광고 수입의 일부를 신문발전기금으로 전용하는 방안에 대해 방송계가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치권의 이견도 문제다.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18대에 비해 이견이 많이 좁혀졌지만 (재야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독립위원회 구성 등에는 난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프리즘] 대리운전 보험가입 의무화 논란

    대리운전 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2만건을 웃도는 가운데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 의무화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리운전사들은 법안으로 제출된 보험가입 의무화 방안에 정작 자신들의 권익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등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최근 ‘대리운전업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대리운전 시 교통사고가 2010년과 2011년 각각 2만 3000건, 2만 2000건에 육박했지만 보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정안의 10조 1항에는 대리운전업자 혹은 운전사들의 보험 가입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대리운전 위험 특약에 가입한 대리운전사는 지난 6월 기준 13만 2000여명으로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 1850만여명의 0.7%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대리운전업자나 대리운전사 개인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7만 2500여건 수준이어서 보상 여부와 범위 등을 두고 분쟁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업체와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 대리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보상을 합리화하겠다는 게 새 법안의 취지다. 그러나 대리운전사들은 새 법안이 고객과 대리운전업체들의 이해관계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대리운전노조 측은 “보험 가입 의무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의무화와) 동시에 대리운전업자들이 단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용을 대리운전사들에게 떠넘기는 관행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 자칫 여러 대리운전업자에 소속된 운전사들만 보험가입 부담을 이중, 삼중으로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성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실장은 “대리운전사들의 업무 여건을 반영, 운전사가 다수의 업체에 소속돼 일을 하면 한 업체분의 보험료만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대체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0) 문재인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0) 문재인 쟁점행적(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 10일 전북 완주에서 열린 전북 지역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나는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거티브전도 거뜬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의 과거 행적에 오점이 적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야권 의원은 11일 “현재 흐름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비해 행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비교 우위에 있지만 그 역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을 벼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을 제외한 문 후보의 행적 가운데 쟁점이 될 만한 사항들을 짚어봤다. 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매입 논란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이를 문 후보에 대한 검증 대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문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퇴임하기 전인 2008년 1월 23일 매곡동 부동산을 8억원에 매입했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은 2009년 2월로 돼 있다. 문제는 거래 시점이다. 문 후보가 퇴임 전인 2008년 1월 23일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퇴직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 미제출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부동산 매입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2009년 2월까지 1년 남짓 늦췄다면 부동산등기법 위반이다.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는 거래 완료 후 60일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문 후보가 양도세를 절세 혹은 탈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8년 초 이미 1가구 2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매곡동 자택까지 추가하면 1가구 3주택이 된다. 이 경우 주택을 양도하게 되면 60%의 중과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 등기 일자를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 후보가 2008년 2월 퇴직 시 신고한 재산 총액은 8억 7340만원이다.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서울 평창동에 있던 집을 팔아 마련한 4억 2000만원과 은행에서 대출한 4억원을 더해 매입했으며 이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집을 팔아 은행 대출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文측 “8억, 평창동 집 팔고 대출” 매곡동 자택 매입 논란은 앞서 지난 5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양산시 매곡동 30번지에 주택 세 채가 있는데 그중 한 채가 미등기된 무허가 건물이었고 그 주인이 문 후보였다.”면서 국토부 장관에게 “왜 등기가 안 됐는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를 둘러싼 논란 중에는 그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청원 친박연대 전 대표를 변호한 행적도 있다. 정치권은 이 일이 문 후보에게 도덕적 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부패를 외치고 원칙주의자 이미지가 강한 그가 정치 비리 사건 피고인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당시 서 전 대표의 상고이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서 전 대표는 결국 2심에서 내려진 1년 5개월형이 2009년 5월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문 후보의 서 전 대표 변호 논란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불거졌다. 경쟁자였던 손학규, 김두관 당시 경선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고 자임하는 문 후보가 불의의 편에 서서 언행 불일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당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서 전 대표가 받은 자금의 성격을 두고 법률적 논쟁이 있었을 뿐이며 문 후보가 변호한 것은 사실관계가 아니라 법리 다툼에 관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문 후보가 30대 변호사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와 유사한 일이 또 발견된다. 문 후보는 1988년 부산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당시 방위산업체인 풍산금속 노동자들에게는 그들 인권의 반대편에 선 사측 고문 변호사로 기억된다. 노태우 정권 시절이던 1988년 7월 경북 풍산 안강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한 노동자가 숨졌다. 당시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산재 사고를 없애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회사 측과 공권력은 1989년 1월 2일 새벽, 경찰 4500명을 안강공장에 투입해 노조 간부들을 체포, 구속했다. 1990년 9월 11일 새벽에는 경찰 2300명을 부산 동래공장에 투입해 농성 노조원 300명을 연행했다. 이 밖에도 사측은 노조지부장 선거유세에 참가한 노조원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는가 하면 노조가 파업하기도 전에 전면 휴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때 문 후보는 풍산금속 사측 변호사를 맡았다. 당시 부산대 운동장에서 열린 풍산 동래공장 살인 진압 규탄 집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한 관계자에게 “우리 ‘노변’(당시 노무현 변호사의 애칭)께서 풍산의 자문 변호사라서 저희가 이번 사건의 사측 변호를 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해 주세요.”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문 후보가 이해 관계에 따라 사측의 편에 서서 사건 해결에 나섰던 것이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사측 고문 변호사였던 건 맞지만 노동자를 상대로 사측을 변호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0)씨의 특혜 채용 의혹도 논란거리다. 문 후보가 청와대 정무특보였던 2007년 당시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5급 일반직을 뽑으면서 채용 공고에 ‘연구직 초빙’이라고만 밝혔고 준용씨 1명만 응모해 합격했다는 것이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밑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데다 권 전 원장이 쓴 ‘대통령과 노동’이라는 책에 문 후보가 추천사를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구심도 가중됐다. 고용정보원 측은 “준용씨는 국내 기업 주최 광고 공모전에서 세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고 토플(CBT) 점수도 250점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해군기지 등 정권따라 ‘말바꾸기’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4·11 총선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이어진다. 문 후보가 당시 한명숙 당 대표에게 권 전 원장을 서울 동대문갑 지역 후보로 공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아들 특혜 채용에 대한 보답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친노(친노무현) 인사 배려’ 논란이 일었다.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도 문 후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이 줏대 없이 정권에 따라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2007년 4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는 협상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에는 “세상에 무슨 이런 조약이 다 있나.”라고 비판했다. 2005년 참여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할 때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럼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문 후보의 말 바꾸기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과 최근 선대위 구성에서도 일부 엿보인다. 문 후보가 자질론에서는 국정 경험을 내세워 정치 경험이 풍부한 후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치 개혁 부분에서는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 후보는 “친노(친노무현)는 실재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보수 언론이나 반대 세력 측에서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프레임”이라고 비판했지만 저서인 ‘사람이 먼저다’에서는 “친노 딱지를 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토부, 철도자산 단계적 회수 움직임…철도노조 “민영화 노림수” 반발

    국토해양부가 코레일에 출자한 철도역사 433곳과 차량기지 23곳 등 458개 시설자산(5조 5000억원 상당) 회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코레일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코레일은 7일 이와 관련, “정부 정책에 맞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공식 의견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철도민영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노조는 철도자산계획 변경을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처리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토부와 철도 노사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코레일의 역시설 및 차량기지를 회수하는 내용을 철도산업위원회에 상정해 서면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2004년 철도구조개혁 당시 잘못된 시설과 운영자산 분리를 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질을 빚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과 민자역사, 역사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국토부는 역사 시설 2조 1000억원, 차량기지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철도자산을 단계적으로 회수, 역시설은 코레일에 임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철도 자산 출자에 대한 원칙을 세우겠다는 취지”라며 “심의가 이뤄지더라도 철도자산처리계획 개정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와 자산실사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핵심 운영자산인 역사와 차량기지를 국토부가 철도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려고 회수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 정부의 KTX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쟁위행위를 가결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임단협과 관련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부가 자산을 회수하면 채권 발행을 위해 공사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적자 확대는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서비스는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누리 “장준하 의문사 재조사 추진”

    새누리당이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고(故)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6일 “전태일 기념관 건립과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재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후보가 과거사 기자 회견에서 실천을 강조한 만큼 같은 맥락에서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당시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다양한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최근 측근들에게 “민주화와 산업화를 상징하는 기념관은 있는데 당시 산업화의 또 다른 주역이었던 노동자를 상징하는 기념관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전태일재단을 찾았다가 유족과 쌍용자동차 노조원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방문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연장 선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친박근혜) 의원은 “박 후보가 재단에서 고민하고 있는 기념관 건립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과거사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수당’ 형평성 논란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2.8% 인상하고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에게 월 20만원의 수당을 1년간 지급하기로 한 것이 알려진 20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전수당 없이 대전청사나 충북 오송으로 이전했던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불공정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통계청 등 9개 외청과 2010년 11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들은 ‘센 기관의 독단’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식약청 공무원들의 소외감은 더욱 심하다. 대전청사와 세종시 같은 종합청사가 아닌 오송으로 단독 이전하면서 관심조차 받지 못한 데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전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무시됐다.”면서 “같은 공무원으로서 딴죽걸기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정부 스스로 원칙과 기준을 깬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기획재정부가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이전 수당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 이전 당시는 가족 이주 공무원에 한해 일시불로 6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했다. ‘나홀로 이주자’나 개인 사정으로 출퇴근이 불가피했던 이들에게는 혜택이 전혀 없었다. 당시는 고속철도가 개통되지 않아 서울에서 출퇴근에만 5시간 이상이 걸려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책적 배려는 없었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당시 대전청사 이전 기관 선정을 놓고도 잘나가는, 일명 권력 기관은 빠졌다는 말이 나와 자괴감을 느꼈었다.”면서 “개인에 대한 이전 수당 지급이 아닌 숙소나 출퇴근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이전 공무원은 “지방 혁신도시로 가는 공기업 직원들은 3년간 월 50만원의 이사비 지원을 받는다.”며 역시 불만스러워했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 2.8% 인상안에 대해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행정부노조)은 이날 기획재정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정부 노조는 규탄 성명을 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공무원보수 현실화와 보수교섭 이행을 요구해 왔는데, 해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행정부노조는 또 “2010년과 올해 각각 5.1%와 3.5% 인상했지만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무원보수는 민간임금(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 기준)과 비교해 2004년 94.9%에서 85.2%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내년도 보수인상안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질임금이 삭감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 일선 공무원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함에도 일단 보수가 인상됐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며 “국회가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더 깎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국민들은 “공무원의 월급이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올랐고, 임금 체불 염려도 없다.”는 의견과 “19대 국회의원의 세비 인상 비율인 20%만큼 올라야 하며, 국격에 맞게 공무원들을 대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윤창수기자 skpark@seoul.co.kr
  • 세종시 월수당에 대전청사 공무원 열받아서

    세종시 월수당에 대전청사 공무원 열받아서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2.8% 인상하고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에게 월 20만원의 수당을 1년간 지급하기로 한 것이 알려진 20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전수당 없이 대전청사나 충북 오송으로 이전했던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불공정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통계청 등 9개 외청과 2010년 11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들은 ‘센 기관의 독단’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식약청 공무원들의 소외감은 더욱 심하다. 대전청사와 세종시 같은 종합청사가 아닌 오송으로 단독 이전하면서 관심조차 받지 못한 데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전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무시됐다.”면서 “같은 공무원으로서 딴죽걸기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정부 스스로 원칙과 기준을 깬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기획재정부가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이전 수당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 이전 당시는 가족 이주 공무원에 한해 일시불로 6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했다. ‘나홀로 이주자’나 개인 사정으로 출퇴근이 불가피했던 이들에게는 혜택이 전혀 없었다. 당시는 고속철도가 개통되지 않아 서울에서 출퇴근에만 5시간 이상이 걸려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책적 배려는 없었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당시 대전청사 이전 기관 선정을 놓고도 잘나가는, 일명 권력 기관은 빠졌다는 말이 나와 자괴감을 느꼈었다.”면서 “개인에 대한 이전 수당 지급이 아닌 숙소나 출퇴근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이전 공무원은 “지방 혁신도시로 가는 공기업 직원들은 3년간 월 50만원의 이사비 지원을 받는다.”며 역시 불만스러워했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 2.8% 인상안에 대해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행정부노조)은 이날 기획재정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정부 노조는 규탄 성명을 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공무원보수 현실화와 보수교섭 이행을 요구해 왔는데, 해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행정부노조는 또 “2010년과 올해 각각 5.1%와 3.5% 인상했지만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무원보수는 민간임금(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 기준)과 비교해 2004년 94.9%에서 85.2%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내년도 보수인상안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질임금이 삭감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 일선 공무원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함에도 일단 보수가 인상됐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며 “국회가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더 깎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국민들은 “공무원의 월급이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올랐고, 임금 체불 염려도 없다.”는 의견과 “19대 국회의원의 세비 인상 비율인 20%만큼 올라야 하며, 국격에 맞게 공무원들을 대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윤창수기자 skpark@seoul.co.kr
  • [경제 브리핑]

    외환銀 “하나 IT 통합 반대” 촛불 집회 외환은행 직원들이 8개월 만에 다시 촛불을 들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정보기술(IT) 부문 통합 움직임에 반발해서다.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하나와 외환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외환은행 노조원 약 4000명(노조 추산)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외환 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지난 1월 2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안전보건공단 서울본부 청렴 슬로건 선정 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강성규)가 금융지원사업장 사업주를 대상으로 청렴 슬로건을 공모한 결과, ‘청렴의식, 산업재해 예방의 지름길’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슬로건은 내년부터 서울지역본부를 대표하는 구호로 쓰이게 된다.
  • 시카고 교사 25년만에 파업… 뭇매 맞는 ‘오바마 오른팔’

    미국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들이 10일(현지시간) 2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임금 인상과 수업시간 연장, 교원평가제 시행 등을 둘러싸고 교원노조와 교육청 간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총파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른팔’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내놓은 정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파업 장기화 여부가 재선 캠페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 2만 6000명이 가입된 교원노조는 교육청과 전날 밤 12시를 시한으로 벌인 협상이 합의에 실패하자 이날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거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취임한 이매뉴얼 시장은 학교 개혁을 위해 교사 평가를 시험 결과와 연계하고, 하루 수업 시간을 90분 연장하는 방안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시행하려다 교원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또 4년간 연 29%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시 당국은 연 2% 인상안을 제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파업은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좌편향의 노조 지도부가 비타협적이라고 비난했고, 노조 측은 “시험 성적으로 교사를 평가하면 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만 가르치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총파업은 미 대선전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이매뉴얼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고 시카고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날 시카고 교외에서 모금 행사를 벌인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교원노조는 공립학교에 의존하는 수만명의 학생들에게서 등을 돌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싸움에서 지난해 조 바이든 부통령을 시카고로 보내 노조 편만 들었다.”며 노조와 오바마 대통령 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울진 사는데 태백 가서 구직상담 하라니…

    고용노동부가 일방적으로 경북 울진군 관할 노동지청을 포항지청에서 강원 태백지청으로 변경 예고하자 울진지역 주민들이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울진출장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는 울진 주민들의 실업급여 수급과 구인·구직 상담 등 고용 및 노동 관련 업무가 다음 달 15일부터 태백지청으로 옮겨진다. 고용부가 최근 지역 노사관계 안정 등을 명목으로 포항지청의 고용 및 노동 관련 업무를 태백지청으로 이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관련 규칙을 개정·공포한 뒤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 이에 따라 울진 주민들은 앞으로 노동 상담은 태백으로, 고용 상담은 태백지청 삼척고용센터에서 각각 해결해야 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행정업무의 혼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구역이 같은 경북도의 울진지역 노동 및 고용 통계 수집, 노조 관리,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업무 협의가 한층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태백지청이 수사, 지도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재를 해야 하는 등의 모순점도 예상된다. 울진군 관할 노동지청이 변경될 경우 각종 문제 발생이 예상되는데도 고용부는 관련 규칙 개정 과정에서 경북도와 울진군 등에 사전 통지조차 하지 않았다. 경북도, 울진군과 군의회, 울진군상공인연합회, 지역발전협의회, 울진군번영연합회 등은 14일쯤 고용부를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노동지청 관할 구역 변경 반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을 방문해 “고용부가 경북 관할인 울진의 행정 구역과 주민의 주 생활권까지 무시해 가면서 일방적으로 관할 노동지청을 변경한 것은 무효”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또 “당장 울진출장센터가 폐쇄될 경우 울진에서 삼척까지 1시간, 태백까지는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야 하는 등 불편이 엄청날 것”이라면서 “주민 불편을 담보로 한 규칙 개정이 어디 말이나 되느냐.”고 반발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매주 1회 포항출장센터 이용 주민만 해도 120명, 한달이면 500명에 이르는데 노동지청이 태백으로 바뀔 경우 주민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행정관리담당관실 양현수 서기관은 “이번 규칙 개정은 조직 내부의 업무 분장과 관련된 사항으로, 노동지청별 업무량 등을 분석해 합리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울진군 등에 규칙 개정 사항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울진군 관할 노동지청이 태백지청으로 변경되더라도 울진 주민들이 굳이 포항지청에서 민원을 보겠다면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미군기지 한국인노조 첫 파업 강행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 딸이 있는데 파트타임으로 바뀌면서 학자금 지원 같은 혜택은 꿈도 못 꾸게 됐습니다.” 1993년부터 20년 가까이 주한 미군 기지 내 골프장에서 구매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송모(50)씨. 송씨는 지난 5월 주한 미군 측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골프장이 계속 적자가 나기 때문에 송씨를 비롯한 11명은 12월부터 주당 2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라는 통보였다. 송씨는 “일방적 지시에 항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평소 받던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9일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미군노조)에 따르면 전국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 약 1만여명은 당초 예고한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45일)이 끝나는 다음 달 8일 이후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금 동결과 감원에 반발해서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한 이래 이들은 단 한 번도 파업한 적이 없었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주한 미군 측 업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노조에 따르면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이 해마다 늘어났지만 임금은 2년째 동결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2010년 7904억원, 2011년 8125억원, 2012년 8361억원으로 늘어났다. 임금의 70%는 이 분담금에서 지원되지만 30%는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다. 강태욱 노조 총무부장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당해 연도 미 연방정부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한국 공무원 임금 인상률 중 높은 쪽을 넘지 못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원도 큰 문제다. 주한 미군 측은 지난해 491명을 해고했고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줄이고 있다. 강 총무부장은 “일주일에 8시간 일해서 어떻게 생활을 하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주도가 되고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가 협조해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한 미군 소속 노동자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상태이며 오는 12일 주한 미군 측과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인 노동자라고 해도 미 국방부 소속이기 때문에 노동권 보장 등의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지만 노동법에 배치되지 않도록 일반 노사관계와 마찬가지로 조정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MBC 보안프로그램 설치 ‘사찰’ 논란

    MBC가 내부 정보를 관리하는 보안프로그램을 사전 고지 없이 직원들의 컴퓨터에 일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이에 반발해 김재철 사장 등 사측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지난 5월 중순 회사망을 연결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T사가 제작한 보안용 프로그램으로 내부 자료가 무단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이 프로그램의 부가 기능을 통해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서 오가는 이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 외부로 전송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 회사 서버로 전송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개인정보보호와 외부 해킹 방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직원 감시용 사찰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김 사장 등 회사 간부 6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킹 차단용 보안프로그램일 뿐 사찰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MBC 정보콘텐츠실은 “자료 수집이 아니라 단순 자료 보관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라며 “보관 중인 자료도 안전장치를 갖춰 철저히 보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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