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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PC, 한노총 측과 짜고 민노총 탄압”…檢, 통화 녹음 파일 확보

    [단독] “SPC, 한노총 측과 짜고 민노총 탄압”…檢, 통화 녹음 파일 확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SPC 측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부 간부가 상의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탈퇴’를 압박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허영인(75) SPC 회장의 지시에 따라 (노조 탈퇴 강요가) 진행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서울신문 3월 21일자 10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지난달 구속기소된 백모 SPC 전무 휴대전화 3개에서 4년치 가량의 통화 녹음 파일 등을 디지털 포렌식 하며 사측에 친화적인 한노총 산하 PB파트너스 노조 측과 상의해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탄압한 정황이 담긴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의 자회사인 PB파트너스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채용·관리하는 업체다. 이 파일에는 백 전무가 한노총 소속인 노조 간부 A씨에게 연락해 “회사 측을 대변할 수 있는 칼럼이나 성명서를 내달라”고 부탁하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실제 민노총을 겨냥해 ‘수준 이하의 내로남불 노동운동을 중단하라’, ‘정치인을 앞세워 선동하지 말라’ 등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내용이 사전에 SPC 측과 상의가 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라고 한다. 검찰은 SPC 측 홍보실을 압수수색하며 컴퓨터 등에 저장돼 있는 민노총 일정표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보실에서 언론보도 제목을 민노총에 불리하도록 바꾼 리스트도 확보했다고 한다. SPC가 홍보실을 통해 민노총 등 동향을 주시하며 지속적인 탄압을 해왔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최근 허 회장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했으나 허 회장 측은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고 있다. SPC 관계자는 “수사 내용은 검찰 외엔 알 수 없는 사항이라 확인할 수 없지만, 앞으로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 출석 일정에 대해선 “조만간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노총 내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한다”며 “회사와 노사 관계를 위해 연락을 취하기도 하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 교사노조들, 호봉 잘못 계산한 교육당국에 소송 준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교사노동조합들이 교사에 대한 호봉 획정을 잘못해 뒤늦게 임금 환수 조처에 나선 교육당국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서울신문 3월 12일자 10면> 경기·대구교사노조는 최근 호봉 재획정에 따른 급여 인상분을 환수 중인 교육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에서는 임용 당시 호봉 획정이 잘못돼 22년치 급여 인상분을 토해낼 처지에 놓인 안양지역 고교 교사의 상담민원이 노조에 접수된 바 있다. 이 교사는 “교육당국이 저지른 호봉 실수로 수천만원 규모의 목돈을 한꺼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에는 이날 현재 호봉 재획정 관련 민원이 17건(군호봉16·일반1) 접수됐다. 대구에는 호봉 재획정 관련 민원이 약 30건 접수됐다. 경기교사노조 탁경국 자문변호사는 “호봉 재획정 자체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나 교육당국이 저지른 실수로 오랜 기간이 지난 시점에 급여를 환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그동안 받아온 임금에 맞춰 생활도 하고 세금도 내왔을 텐데 이에 대한 보상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소송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대구의 경우 2021년 호봉 획정 권한이 학교에서 교육청 등으로 위임된 뒤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다른 지역도 재검토하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당국은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호봉 획정에 오류가 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전 기간’에 대해 급여 재정산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호봉 획정 주체가 바뀐 뒤 교육당국이 재차 들여다본 지역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곧 전국적인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SPC 노조 탈퇴 강요, 허영인 회장 지시”… 檢 진술 확보

    [단독] “SPC 노조 탈퇴 강요, 허영인 회장 지시”… 檢 진술 확보

    다른 임원과 공모해 민주노총 탄압검찰, 윗선 개입 여부 수사에 속도 허 회장, 이르면 25일 檢 출석 예정 “수사 내용 몰라… 재판 통해 규명”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75) SPC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것”이라는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허 회장을 이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최근 황 대표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런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회장이 ‘윗선’으로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 사건 핵심 관계자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라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검찰 수사관 매수’ 등 황 대표에게 걸려 있는 크게 2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자신의 단독 결정이 아닌 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황 대표의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은 2019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게 골자다. 사측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이다. 검찰은 황 대표가 백모 SPC 전무와 공모해 민주노총을 탄압한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 전무와 공모해 검찰수사관 김모(구속 기소)씨에게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뇌물공여 등)도 받고 있다. 당시 허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사관 김씨를 통해 허 회장 관련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당시 허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소속이었다. 검찰이 2022년 11월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허 회장 집무실 수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백 전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서 SPC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자 검찰 조사에 협조했다고 한다. 이에 검찰은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8~19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허 회장은 업무상 일정 등의 이유로 불응했다. 허 회장은 이르면 오는 25일쯤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구속 기간 만료가 23일인 만큼 황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 공소장 확인 등을 통해 수사 대비를 한 뒤 출석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 내용은 검찰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대통령실 인근 신고 범위 이탈한 금속노조원 14명 체포

    경찰, 대통령실 인근 신고 범위 이탈한 금속노조원 14명 체포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행진하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조합원 14명이 체포됐다. 용산경찰서는 20일 집회 과정에서 당초 신고된 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1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방면 2개 차로를 행진하던 중 신고 기준을 벗어나 차로를 점거한 혐의(일반교통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차로 이탈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연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조합원 4명이 갈비뼈와 머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숭례문 앞에서 정부의 회계 공시 강제를 규탄하는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투쟁선포식을 열고 행진해 교통을 방해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예정된 행진을 하던 중 경찰이 길목을 차단했고 경찰의 방해와 탄압을 뚫고 진출하던 중 14명이 연행되고 4명이 크게 다쳤다”며 “경찰은 폭력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연행 노동자 전원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 [단독] 검찰 “황재복 ‘허영인 회장 지시’ 진술 확보”…‘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윗선 수사 속도

    [단독] 검찰 “황재복 ‘허영인 회장 지시’ 진술 확보”…‘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윗선 수사 속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75) SPC 회장의 지시에 의해 수행한 것”이라는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허 회장을 이번 사태의 최종 ‘윗선’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하는 가운데 황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허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부터 수사관 매수 혐의 모두 황 대표 본인의 단독 결정이 아닌 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SP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4일 황 대표를 구속했다. 황 대표는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PC 백모 전무(구속기소)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모(구속기소)씨에게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허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씨를 통해 허 회장 관련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이 ‘윗선’으로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 사건 관계자에게 ‘허 회장의 지시’라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8~19일 검찰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허 회장은 업무상 등의 이유로 불응했다. 황 대표는 이르면 오는 25일쯤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구속 만료 기간이 23일인 만큼 황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 공소장 확인 등을 통해 수사 대비를 한 뒤 출석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 측은 “수사내용은 검찰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익 줄고 견제당하고… 현대차·기아, 美 현지 생산 늘려 정면돌파

    수익 줄고 견제당하고… 현대차·기아, 美 현지 생산 늘려 정면돌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기아에 연초부터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전기차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도 악재를 딛고 실적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성장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124만 8000여대로 집계됐으나 이 기간 현대차(6만 4946대)는 5.8%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아(5만 9059대)는 3%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 갔다. 엔저 효과와 하이브리드차량(HEV) 인기를 등에 업고 혼다(32.0%), 닛산(26.6%), 도요타(16.0%) 등 일본 업체들이 약진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코로나19로 인한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서 현지에서의 인센티브(완성차 업체가 판매처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전기차 가격 출혈경쟁의 여파로 판매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각각 대당 2891달러, 2123달러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배 늘었다. 당국의 견제도 시작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간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예외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언급하며 예외 규정이 ‘생산시설 자국 유치’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취지와 충돌한다고 밝혔다. 적격 상업용 청정차량 세액공제(CQCCV) 예외 조항에 따라 직접 사용이나 리스 목적으로 취득한 차량에 대해서는 북미 최종 조립 요건과 무관하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노조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UAW 표심 챙기기에 나서면서 가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위협적이다. 최근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중국 비야디(BYD)에 이어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나선 데다 일본의 닛산과 혼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등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인 미 앨라배마 공장에 더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전용공장(HMGMA) 가동 시기를 앞당겨 올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유럽 체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생산거점도 다변화한다.
  • ‘4대 집행부’ 출범한 경기교사노조, 수원 광교 사무실 문열어

    ‘4대 집행부’ 출범한 경기교사노조, 수원 광교 사무실 문열어

    경기교사노조가 4대 집행부 출범과 함께 사무실 개소식을 했다. 18일 경기교사노조는 수원 광교에 있는 새 사무실에서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육 중심의 합리적 노조’를 표방하며 2018년 9월에 출범, 5년 만에 2만 7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하는 성장을 이뤘다. 송수연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안전하게 교육할 권리(교권) 보장과 교사의 본질적 업무인 교육활동 집중을 위한 행정업무 감축 등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태희 경기교육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했다.
  • 日 경제 부활하나…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증시는 호황

    日 경제 부활하나…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증시는 호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 결정에 나선다. 일본 내에서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왔다. 교도통신은 18일 “일본은행은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일본은행이 보유한 당좌예금 일부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례적인 정책은 2016년 도입 8년 만에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다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은행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에 나서는 데는 물가상승률 2% 안정화라는 목표를 달성한 데다 올봄 춘투(기업과 노조의 임금 협상) 기간 임금인상률이 5%를 넘는 등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1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로 일본은행은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3만 9740에 거래를 마감했다.
  • 공사비 43% 뛰자 분담금만 ‘억’… 재건축 현장엔 ‘악’ 신음 소리만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공사비 43% 뛰자 분담금만 ‘억’… 재건축 현장엔 ‘악’ 신음 소리만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현장선 한숨만금천구 아파트 가구당 최대 9억 등분담금 부담에 시공사·조합 파열음 재건축 기대감 1기 신도시도 ‘냉랭’ 공사비 급등의 원인은3년간 핵심 원자재 가격 50% 껑충건설 노동자 인건비도 17% 상승규제에 길어진 공사 기간도 ‘발목’ 위축된 시장 풀어낼 대책은일부 단지들 고급화 거품 걷어내정부·업계 ‘원자재 비축’ 공동 대응공사비 키우는 노조 횡포 막아야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신음 소리가 가득하다. 공사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사업이 무산되거나 아예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하는 상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건설원자재와 인건비 급등에 수지를 맞추지 못해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고 재건축 조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올들어 정부가 대대적인 재건축 활성화 대책을 내놔 장밋빛 기대에 부풀었던 건설업계와 노후 아파트 주민들로선 난감할 뿐이다. 침체에 빠진 재건축 시장 및 공사비 급등 실태, 해법을 짚어 본다.●‘억’ 소리 분담금에 사업 무산·지연 속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얼마 전 전용면적 31㎡ 소유자 기준 5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통보받았다. 전용면적 84㎡를 받기 위해 책정된 분담금으로 현 시세 4억 6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도 가구당 최대 8억 8000만원의 분담금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용산구 산호아파트에서는 전용 84㎡ 소유자가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받으려면 4억 8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금액도 확정된 게 아니다. 공사 기간에 건설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추가 분담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에선 시공사와 재건축조합 간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도심과 가까워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 온 서대문구 홍제3구역,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 사업 등 이른바 노른자위 단지들까지 분담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시공사들이 사업 시작 때 책정된 분담금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재건축 기대감에 들떴던 1기 신도시에서도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재건축이 본격화할 2~4년 뒤엔 공사비가 대부분 3.3㎡당 1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할 것이란 비관적 예측까지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아파트 값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노후 수준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1월 연령 20년 초과 아파트가 93.3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96.5, 5년 초과~10년 이하는 95.1이었다. 정부 대책으로 노후 아파트 값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되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최대어’ 반포주공도 공사비 2배 뛰어 흔히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 900만원이면 33평형 기준 3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평)당 공사비는 총 공사비를 총 연면적으로 나눈 금액이고 여기서 연면적은 부지 내 전체 건물들의 누계 면적을 의미한다. 즉 주차장과 커뮤니티 시설, 경로당 등 각종 부대시설까지 포함돼 대개 실제 분양받는 아파트 평수에 1.5~1.6을 곱해 산출되는 것이다.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공사비는 약 4억원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공사비 인상이 추가 분담금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최근 수년간 재건축 사업에서 공사비는 얼마나 올랐을까. 앞서 언급한 홍제3구역 사업의 경우 2020년 시공사와 재건축조합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공사는 898만원을 요구 중이다. 잠실진주아파트의 공사비는 66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북아현2구역은 490만원에서 859만원까지 올랐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2019년 2조 6363억원으로 계약했던 공사비를 최근 4조 776억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3.3㎡당 548만원에서 828만원으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남영동 제2구역과 마포로 1-10지구 사업장은 이미 1000만원을 넘겼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으로 2020년(480만원)에 비해 43% 올랐다. 공사비가 이토록 오르는 건 건설원자재와 인건비가 유례없을 만큼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건설자재지수는 106.4에서 144.2로 35.6% 급등했다. 시멘트, 철근 등 주요 핵심 건자재 값은 50% 넘게 뛰었다. 인건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건설업 노동자 하루 평균임금은 28만여원이다. 2020년에 비해 약 17% 상승했다.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공사 기간이 갈수록 늘어지는 것도 공사비 상승의 원인이다. 층간소음 사후인증제와 안전기준 강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이 대표적이다. 시공사로선 규제가 늘어난 만큼 손볼 곳이 많아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 규제는 대부분 지난해 이후 시행돼 앞으로 사업 진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급화 거품 대신 내실 키워야 아파트 고급화도 공사비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한다. 따라서 건설원자재값 급등처럼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선 고급화 등의 거품을 과감히 걷어내야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된다. 지난 수년간 정비사업 현장에선 고급 마감재에 특화 설계, 초고층 바람이 불면서 공사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급화를 포기하고 사업성을 높이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잠실진주아파트와 북아현2구역 조합은 고급 마감재를 일반 마감재로 바꿨고 홍제3구역 조합은 최근 커튼월룩(유리패널 외관)과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포기했다. 이들 단지는 이런 거품을 걷어내 3.3㎡당 공사비를 100만원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업 규모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단위면적당 공사비는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인근 단지들과 통합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건설자재 수급 문제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항만 등에 대형 비축기지를 여러 곳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만성 수급 불안에 시달리는 골재 채취 관련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 치수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된 이후 하천 정비사업이 감소하면서 골재 채취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골재 채취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건설노조의 횡포도 근절해야 한다. 지난해 말 경기도의 한 건축현장에서 비노조 레미콘 기사를 고용하자 건설노조가 차량을 동원해 주변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사업 진행을 방해해 며칠 뒤 결국 노조 소속 기사들을 채용한 사례가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이 강화된 뒤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진 않지만 교묘한 방식의 공사 방해는 여전하다고 한다. 과거 문제가 됐던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도 초과근무를 부풀리는 편법적 방식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 달 10시간 초과근무를 하고 실제로는 60시간 초과한 것으로 수당을 요구하는 식이다. 노조의 불법 횡포는 공사 기간을 늘림과 동시에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강력하면서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21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의 원내 진입 비율은 불과 4.3%였다. 30%에 육박하는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이웃 일본(8.4%)에도 크게 못 미친다. 늘 ‘이번에는 다르겠지’ 기대하지만 22대 총선 공천 역시 ‘청년 외면’과 ‘입맛대로 공천’으로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지역구 본선에 진출한 청년 후보 비율은 고작 3%대였다. 생색내기 혹은 보여 주기용에 그쳤다. 이에 서울신문은 4회에 걸친 특별기획을 통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지 않는 거대 정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기득권의 단단한 벽을 넘어설 해법을 모색한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공천 결과 2030 지역구 후보가 각각 8명(3.2%), 9명(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22대 총선에서 전체 청년 공천 규모는 직전 21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정치인을 정당의 미래 자산이 아닌 보조원이나 조직 동원용으로 소비하는 기득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7일 거대 양당의 총선 지역구 공천 현황을 종합한 결과 공천을 확정한 40대 미만 청년 정치인은 총 17명이었다. 이 중 6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양지에, 11명은 험지·격전지에 배치됐다.국민의힘은 21대 총선(12명)보다 적은 8명의 청년 정치인을 지역구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여당은 텃밭 5곳에 ‘국민 추천제’를 도입해 청년 공천을 유도했지만, 청년 공천은 우재준(36) 변호사가 공천된 대구 북구갑 1곳뿐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7명)보다 많은 9명의 청년 정치인을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당규에 명문화한 ‘청년 공천 10% 확보’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37)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형평성 논란마저 벌어졌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청년 몫이 줄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 안정권(1~20위)에 배치된 청년은 백승아(39)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용혜인(34)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손솔(29) 진보당 수석대변인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청년 대표’보다 ‘교사 몫’, ‘진보세력’ 챙겨 주기로 본다. 21대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선 4명의 청년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1대 총선 때 위성정당에서 당선 안정권에 5명의 청년을 공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 정치인이 21대 총선의 13명(지역구 6명·비례 7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당의 ‘양지 고령화’도 여전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공천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59세였고, 민주당 본진인 광주에서 후보 8명의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1996년 총선만 해도 15%에 달했던 2030 입후보자 비율은 2012년 총선 이후 5%대로 뚝 떨어져 ‘청년 씨가 마르는 현상’이 이어졌다. 여당의 4월 총선 공천 신청자 가운데 청년은 47명(5.5%)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정치권의 불투명한 평가와 불확실한 보상이 유능한 젊은이들의 정치 편입을 막고 있다”며 “청년을 배척하는 ‘정치 토양’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민주연합 비례 1번 서미화…2번 위성락·3번 백승아·4번 임광현

    민주연합 비례 1번 서미화…2번 위성락·3번 백승아·4번 임광현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1번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다.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 전 위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참여한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했다. 2번은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3번은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4번은 임광현 전 참여정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이다. 2∼4번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이다. 5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진보당, 6번 용혜인 의원은 새진보연합이 각각 추천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7번), 박홍배 전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위원장(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9번) 등도 10번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새진보연합 추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진보당 추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민주당 추천),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민주당 추천),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진보당 추천)이 10∼15번을 받았다. 16∼20번은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이주희 변호사,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다.
  • ‘멕시코산 중국차 100% 관세’ 연이은 관세 강공 트럼프 vs. ‘노조 지지 잃을라’ 전기차 지원 고민할 바이든

    ‘멕시코산 중국차 100% 관세’ 연이은 관세 강공 트럼프 vs. ‘노조 지지 잃을라’ 전기차 지원 고민할 바이든

    올해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관련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앞서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외국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던 그는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나선 상원 경선 지원 유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멕시코에 건설 중인 거대한 괴물 자동차 제조 공장은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우리에게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면서 “우리는 공장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당신들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미국으로 판다면 50%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인 노동자들을 사용한 중국 자동차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언 대비 관세율이 2배나 높아진 것이다. 또 그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나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당신이 우리를 망치면 우리도 당신을 망칠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하면 집권 1기 당시 보호무역 정책을 더 확장·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재임 당시 한국, 멕시코산 자동차 등에 20%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다가 ‘원산지 기준 강화’ 등으로 물러선 적이 있다.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인 멕시코에는 현재 한국 기업 기아를 비롯해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등 40여개의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관세 장벽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통한 증세와 함께 중국 디커플링(비동조화)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약 4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된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노동자층이 이탈할 위기도 감안한 행보로 읽힌다. 논란이 된 ‘피바다’ 발언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바이든 정책이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의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700만표 이상 차이로 패한 뒤 정치적 폭력 위협을 두 배로 늘린 패자”라고 트럼프를 비난하며 “11월 또 다른 패배를 안겨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전기차 판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국 승용차와 경량 트럭 배출가스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한 제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번 대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기후 대응 규제책들 중 하나로 평가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스모그 유발 오염물, 매연,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 제한을 며칠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규제가 시행되면 전기차 판매가 현재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32년엔 전기차가 승용차, 경트럭 판매의 67%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려면 전기차 정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딜레마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이들은 신속한 전기차 전환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UAW의 지지 선언은 전기차 도입 속도를 늦추고 기존 차 제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노조 지지와 전기차 정책 사이 균형잡기에 고민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당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대해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에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이 없는 원론적 권고”며 정부 조치의 정당성을 ILO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 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생존과 관련돼 있어 ILO도 예외사항으로 두고 있다며 별개라고 IL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50차 이사회를 열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한 ‘ILO 결사의자유위원회(결사위)’의 권고안을 채택했다. 화물연대는 2022년 11월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정부는 29일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화물연대는 12월 9일 총파업을 종료했고 이후 업무개시명령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개시 등 정부 대응이 ILO 결사의 자유 협약인 87호와 98호를 위반했다며 국제노동단체와 함께 진정을 냈었다. ILO 결사위는 이날 웹사이트에 개시한 보고서에서 공공운수노조 등의 주장과 한국 정부의 답변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판단과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결사위는 “(업무개시명령) 불응자는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파업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화물연대의 노조권을 침해했다(infringed)고 본다”고 밝혔다. 결사위의 권고는 총 5가지로, 우선 화물연대 구성원에게도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은 “화물기사와 같은 자영업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그들의 이익을 증진·방어할 목적으로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의 원칙을 충분히 누리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LO는 또 파업 참가자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정보를 절대적인 비밀로 보장할 것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당시 운송사업자 사이의 운송 방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화물연대에 사업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ILO는 화물연대 개별 조합원의 행동을 이유로 공공운수노조나 화물연대 등의 단체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결사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조합원에게 운송업체들이 내리는 보복성 조치나 반노조 성향의 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제재를 정부가 내려줄 것을 권고 사항에 포함했다.李고용 차관 “사실관계·정부 조치 정당성, ILO에 적극 설명할 것”“화물연대, 공정위에 자료 주지도 않아”“전공의 주장, ‘강제근로’ 예외 조항”민노총 “노동권 탄압하겠다는 의지” 정부는 화물연대 진정에 대한 ILO의 판단과 권고에 대해 ILO 협약을 어겼다는 언급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은 없고 법적 구속력과 직접적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권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사실관계 및 정부 조치의 정당성에 대해 ILO에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ILO 권고가 최근 2000명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차관은 “전공의들이 ILO에 ‘인터벤션’(intervention)을 요청한 것은 (정식 제소가 아닌) 의견조회의 성격이 강하고 87조, 98조가 아닌 강제근로와 관련한 29조에 대한 것”이라면서 “29조는 국민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은 적용 제외 대상으로 하고 있고, ILO도 지금까지 비슷한 해석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도 언론에 “화물연대도 29호 협약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용해 파업을 파괴하고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면서 “전공의들의 경우 파업권 침해를 문제 삼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화물연대 사건에 대한 판단이 전공의에 적용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광 고용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ILO 결사위 권고문에는 협약 위반이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LO 권고안은 모든 근로자에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원론적 권고를 내놓은 것이라는 취지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특수형태 고용종사자도 노조 설립 및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여러 차례의 법개정으로 결사의 자유는 보장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는 노조 설립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협력관은 “당시 명령 불이행만을 이유로 형사 기소를 한 사례는 없다”면서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를 화물연대가 제출하지 않아 비밀이 실질적으로 침해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은 ILO 결사위가 진정을 제기한 공공운수노조 등의 제소 요지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진의를 왜곡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고용부가 ILO 결사위의 판단과 권고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면서 “정부가 가입한 국제기구의 위상을 훼손하고 위원회 권고의 진의를 왜곡하면서까지 노동 기본권을 탄압하겠다는 의지”라고 성토했다.
  • 경북대병원 병동 2곳 통폐합…대구 대형병원 환자감소 대응 고심

    경북대병원 병동 2곳 통폐합…대구 대형병원 환자감소 대응 고심

    전공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지역 주요 병원들도 병동 통폐합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의료진 부족으로 전체 내원 환자 수가 줄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15일 대구 의료계는 경북대병원 본원은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일반 병동 20곳 중 2곳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병원 한 관계자는 “전날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병동 통폐합에 따른 설명회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일반 병동 2곳을 통폐합하고 또 다른 일반 병동 2곳은 병상수를 조정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일반 병동 14곳 중 2곳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병동 운영 조정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으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은 아직 정상적으로 병동을 운영 중이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직원 무급휴가 시행 등 병원 측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무급휴가 지침을 내릴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책꽂이]

    [책꽂이]

    판결 너머 자유(김영란 지음, 창비) 분열의 시대에 합의는 가능할까.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법관인 저자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다. 제사주재자,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 등 상반되는 신념의 합의 과정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살핀다. 합의의 과정에서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기본적 자유를 양심의 자유, 소수자들의 기본권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공적 이성’의 산물이자 가장 이성적인 기관인 법원이 중첩적 합의를 끌어내 사회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48쪽. 1만 8000원.문화기획이라는 일(유경숙 지음, 큐리어스) 문화기획자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많지만 그 실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 여행 중 에든버러에서 공연된 한국 공연 ‘난타’에 이끌려 난타 마케팅팀장으로 일하고, 이후 티켓링크 마케팅연구소에서 ‘당일 티켓 판매’라는 혁신적인 문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저자가 문화기획자란 무엇인지 알려 준다. 어떻게 첫걸음을 내딛는지,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와 조직 밖에서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등을 설명한다. 308쪽. 1만 5000원.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서재원 지음, 공간서가) 박정희 정권 20여년간 굵직한 선전 건축이 주목받았지만 정작 서민들의 주택에 대한 논의는 적었다. 건축가인 저자가 1960~70년대 실험적 주택과 이를 설계한 건축가를 소개한다. 당시 국내 유일 건축 전문지 ‘SPACE’에 게재된 안병의 건축가의 ‘우산을 주제로 한 주택’, 유걸 건축가의 ‘강씨댁’, 조창걸 건축가의 ‘정씨댁’ 등 8채에 대해 도면·모형 등을 다시 제작해 설명한다. 당시 건축가들의 도전과 한계를 짚고, 오늘날 건축에 유효한 관점을 시사한다. 400쪽. 3만 6000원.위기의 대통령(함성득 지음, 청미디어) 대통령학 강좌를 대학에서 처음 개설한 저자가 문재인 정권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저자는 문 전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으면 집권 후반부를 잘 마무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2019년 9월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났다’며 여러 사람을 인터뷰해 당시를 재구성한다. 저자는 유능한 대통령의 덕목으로 ‘국정운영’을 꼽고, 국가와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언한다. 376쪽. 2만원.
  • 민주, ‘현역’ 고영인 꺾고 김철민·김현 결선

    민주, ‘현역’ 고영인 꺾고 김철민·김현 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안산을·병 통합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인 고영인 의원이 고배를 마시고, 김철민 의원과 김현 당대표 언론특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강민정 중앙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14일 “경선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결선을 한다”고 발표했다. 결선 진출자 2명 중 김 의원은 비명계, 김 특보는 친명(친이재명)계다. 민주당은 당초 안산을에서 고 의원·김 의원·김 특보 등의 3자 경선을, 안산병에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의 전략 공천을 결정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으로 고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단원갑에서 7개 동이 안산병으로 넘어가자 고 의원이 항의했고, 당은 이들 3명에게 안산을·병 통합 경선을 치르게 했다. 이날 결과로 김 의원과 김 특보 중에 오는 17일 결선 승자가 안산을에, 박 위원장이 안산병에 공천을 받게 된다.
  • 역대 최대 사교육비에…“사교육비 또 오를 것” “정책 다시 세워야”

    역대 최대 사교육비에…“사교육비 또 오를 것” “정책 다시 세워야”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이 27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교사 단체와 시민단체가 정부의 교육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14일 교육부·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와 관련해 “교육당국이 지자체 통합 돌봄 추진, 경쟁 위주의 대입제도 개편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2023년 사교육비 총액 27조 1000억원은 최악이라 일컬어진 2022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보다 심각한 것”이라며 “특히 서울지역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가 고등학교 2~3학년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날 교육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수는 1년 사이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조 2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고교생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년보다 8.2% 늘어,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사노조는 이어 “의대 증원 등 대학 입시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올해 사교육비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사교육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을 해소할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때려잡는다며 헛발질한 결과 또다시 사교육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정부는 입시 경쟁 해소와 대학 서열화 해체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걱세는 “2029학년도 이후 단계적 절대평가 도입을 추진하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내실 운영, 자사고 설립 취지 위반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작년 사교육비 증가는 대통령의 뜬금없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발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꿈’ 날아가나…바이든 “심각한 우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꿈’ 날아가나…바이든 “심각한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미국 국빈 방문 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인수 반대 의견을 밝히겠다는 뜻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계획을 일본 정부에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우려 성명 발표 계획에 관해 “미국 정부와 평소보다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하고 있지만 외교상의 대화를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 동맹은 전례 없이 강고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실현, 법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경제 질서의 유지·강화,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으로 계속 연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 반대 성명을 발표하려는 데는 오는 11월 대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미 운송노조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즉시,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S스틸이 일본에 팔리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라며 “우리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오길 원한다”고 했다. US스틸은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운 회사다. US스틸은 전성기였던 1943년 직원 수 34만여명에 달한 미국 산업의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일본과 독일에 이어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하면서 몰락했다. US스틸은 현재 조강 생산량으로는 미국 내 3위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미국에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모든 대선 후보가 반대하고 있어 인수 계획 추진이 쉽지 않게 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재선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노조가 인수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노조에 공을 들이는 데는 US스틸이 공장을 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가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이 지역 내 백인 노동자들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졌다.
  • 역대급 임금 인상 단행한 日…17년 만에 금리 인상 나설까

    역대급 임금 인상 단행한 日…17년 만에 금리 인상 나설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기준 금리 결정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17년 만에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30년 가까이 ‘저성장’ 해왔던 일본 경제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3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재 본격화하고 있는 춘계 노사 교섭 동향이 큰 포인트가 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물가상승률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연 2%를 웃돌고 있다”며 “물가 상승에 맞춰 임금이 상승하는 ‘선순환’을 확인하면 안정적·지속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목표 달성할 수 있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다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한 데는 수출을 늘리고 임금 상승과 소비 확대라는 선순환을 일으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일본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삼은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이라는 조건도 갖춰진 상태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올랐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2% 상승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2% 물가상승률은 이미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3년 만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임금 인상도 대폭 이뤄지고 있다. 올해 춘투(매년 봄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를 맞아 일본 대기업들이 대규모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는 13일 지난 2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희망한 노조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노조는 월 급여 최대 2만 8440엔(25만 3400원) 인상과 사상 최대 규모 보너스 지급을 요구해왔다. 일본제철과 히타치제작소 등 다른 대기업들도 노조가 요구한 것 이상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제조업 80%가 노조 측이 요구한 인상액 전부 혹은 그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임금 인상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까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 선순환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 내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임금 동향을 파악한 다음 (금리 인상을)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업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하게 되면 임금 인상의 효과는 없다는 우려도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임금 인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졌다고 본 기업이 가격 인상을 하게 되면 실질임금의 플러스 전환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조선·해운산업이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쟁터로 부상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14일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조선업종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이 11.31% 오른 8860원, 한화오션이 7.62%오른 2만 6100원, HD현대중공업이 8.55%오른 12만 600원, HD한국조선해양이 6.64% 오른 12만 400원, STX중공업이 5.77%오른 1만 630원, 현대미포조선이 5.43% 오른 6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업계 전체의 주가가 올랐다. 특정 회사만 오른 게 아니라 조선업 종목들이 동반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기업 종목들이 회사를 막론하고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미국 5개 노조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핵심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행동과 정책,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조의 청원 소식을 보도하며 핵심 주장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FT는 이에 대해 “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조선업은 지난 50년간 미국과 중국이 극과 극을 보인 산업 중 하나다. 1975년 미국 조선업은 연간 70척 이상의 상선을 생산하며 세계 생산능력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상선의 1% 미만을 생산해 세계 19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최근 20년간 연간 미국 생산량의 3배 이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10척을 만드는 데 그쳤던 원양 선박을 중국은 1000척 이상 건조해냈다. 중국 정부가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선박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조선업이 호황을 맞는 국면에서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조선업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USTR은 청원을 접수하면 그 내용을 검토해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T는 청원 수용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지만 이를 신속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계 지지를 잃을 수도 있고 중국에 약해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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