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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 건설폐기물시설 비산먼지 메트로차량기지 4배”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 건설폐기물시설 비산먼지 메트로차량기지 4배”

    서울시의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17일(목)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회의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5호선 방화 차량기지의 이전과 차량기지 인근 건축폐기물처리장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사업 실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황준환 의원은 질의를 통해 “방화차량기지의 미세먼지 측정 결과,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서울메트로 차량기지에 비해 방화차량기지의 미세먼지가 1일 기준 평균 4배의 미세 및 비산먼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방화차량기지 인근에는 33개의 건축폐기물처리시설관련 업체가 입지해 있어서 건축폐기물을 싣고 오는 차량에서 나오는 먼지와 건폐장 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 등으로 인해 차량기지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인근 아파트와 주택 및 공원 등으로 미세먼지가 날아들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원은 “건폐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일반 비산먼지와 달리 석면, 오존, 다이옥신, 이산화황, 메탄가스 등 유해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은 서울 NET(도시계획시설)과 폐기물처리업체, 임시저장보관소 등 총 35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9개소(31,080㎡)가 전체부지(209,630㎡)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파쇄기, 아스콘 재생기 등 악취 및 소음 발생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톤~25톤의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함으로써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아스콘 공장이 있는 곳 주변에서 암발생률이 더 높다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건폐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누적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산먼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건폐장 입주 업체와 도시철도공사 및 강서구청에서 방화차량기지 주변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건폐장 및 차량기지의 이전만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시철도공사측에서도 건폐장이전과 차량기지 이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방화차량기지 노조지부장은 황의원의 질의에 대해 “6년동안 차량기지에 근무했지만 6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면서, “차량기지 주변 환경개선 작업이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니며 비산먼지가 직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근업체와 서울시 그리고 사측에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별다른 개선책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황의원은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건폐장 이전과 관련하여 “이미 국비 150억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에 맞는 예산을 편성해 건폐장 이전 계획을 하루 바삐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건폐장 및 차량기지의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에 숲공원 조성은 물론 아파트 건설 등 역세권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전 비용 조달문제가 발생한다는 답변에 대해 황의원은 “마곡지구 개발이익이 수조원에 달하는데 그중 일부라도 이곳에 투자하여 지역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의원은 “단기적으로라도 비산먼지 방지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 대책으로는 건폐장의 이전과 차량기지에 있다”고 말하면서 “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장에게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이고 조속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 노사 ‘자구안 이행·무파업’ 동의

    법정관리 기로에 섰던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막판까지 채권단과 기싸움에 나섰던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자구계획안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사측에 전달하면서다. 대우조선은 17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노사확인서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자구 계획안을 적극 이행하고,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저해하는 행위(파업 등)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노사확인서의 주된 내용이다. 대우조선 노사가 18일 열리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함에 따라 2조 8000억원의 자본확충안은 예정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자본확충 지원 전제조건으로 노사확인서를 요구해 왔다. 홍성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은 막고,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과연봉제 내년 2월까지 유보” 철도 정상화 중재안 꺼낸 국회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17일로 52일째 이어진 가운데 국회 중재안이 향후 파업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은 전날 코레일의 성과연봉제 시행을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하고 국회의 사회적기구 구성을 통해 노사 합의를 촉구하는 철도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는 철도 노사에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철도노조는 “정부의 일방행정에 맞선 적절한 행위이자 사회적 갈등에 대한 의회의 책무”라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레일도 “내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파업 사태가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일단 돌파구를 마련할 여지를 남겼다. 국회 중재마저 무산된다면 노사 간 충돌이 극심한 생채기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9명이 파면·해임된 2013년 12·9 파업을 넘어서는 대량 징계와 사상 최대의 손배소송이 예상되고, 코레일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7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는데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는 것은 운영의 비효율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며 “근무체계를 개선하고 인력운용을 효율화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우려로 정부가 지난달 19일 제시한 정규직 500명 추가 채용 계획을 백지화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코레일은 기간제 직원(운전) 207명의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고 신규 채용·고졸 인턴 운전직을 투입해 현재 88%인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6개월 내 100%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파업 참가자를 배제한 채 열차운행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노조 집행부 등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도 재개해 핵심 간부들에 대한 첫 징계위원회를 오는 24일 열기로 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는 곧 성과퇴출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상이 된 촛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의 양상도 변모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큰 규모의 집회 외에 평일 집회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전등을 끄는 소등시위, 차량 경적을 울리는 경적시위도 등장했다. 17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박근혜 퇴진하라 국민행진’을 개최하고 있다”며 “매일 300여명이 참여하는데 지난 금요일에 500명이 모이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은 녹색연합이 오후 5시 마로니에광장에서 시국선언을, 문화연대가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하야하라 문화제’를 열었다. 18일 오전 11시에는 공인노무사 500명이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한다. ●시민단체 아닌 개인이 SNS 통해 집회 열기도 시민단체가 아니라 개인이 여는 집회도 나타났다. 수험생 허모(19)씨는 17일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특정 정당이 아니라 내 미래와 나라를 위한 집회를 열겠다”며 트위터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도 오후 7시 보신각에서 ‘수능 is over, 박근혜 하야 고3 집회’를 열었다. ‘맘스홀릭 베이비’ 등 온라인 육아 카페에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지만 갓난아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글이 많았다. 경기 군포에 사는 주부 이희진(33)씨는 “두 돌 된 딸아이가 몇 주째 감기가 낫지 않아 지난 12일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오후 7시에 3분간 소등하는 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버스·택시·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전북 전주, 제주 등에서 경적시위를 벌인다. ●“구체적 개혁안 전달하고 평화 기조 유지돼야”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박근혜 하야’로 바꾸는 운동도 있다. 중소 정보기술(IT)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정모(41)씨는 “매번 토요일 근무로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며 “세월호 때 노란 리본이 SNS 프로필을 가득 채웠듯 이번에는 하야 프로필 사진이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그간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거대한 주장만 나왔지만 앞으로 구체적으로 국가 개혁 방향을 추리고 정치권에 전달해야 한다”며 “집회의 평화 기조 역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비즈 in 비즈] 임금인상률 0.1%P 차이 못 좁혀…파업 치닫는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비즈 in 비즈] 임금인상률 0.1%P 차이 못 좁혀…파업 치닫는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37%→2%로 낮춘 노조 파업 수순 “본때를 보여 주겠다.” 대한항공 내부의 집안싸움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우리 회사를 세무조사해 달라”고 했던 조종사노조가 최후 수단인 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다음달 중순 극성수기에 맞춰 파업을 하기로 하고 법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을 하면 소비자 불편이 불 보듯 뻔해 비난의 화살이 노조에 쏟아질 수 있는데도 노조는 “반드시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면서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파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파업 광고를 하자는 의견까지 내놓았습니다. “12월 파업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으니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달라”고 광고를 하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사측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몇몇 조종사는 주위 친척, 친구들한테 대한항공을 타지 말라고 했다는군요. 조종사노조는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는 것일까요. 파업이 시작되면 당장 급여도 끊길 텐데요. 노조는 “회사가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죽하면 이러겠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지난해 노조는 사측과 임금 협상을 시작하면서 총액 대비 37%의 급여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과도한 인상안을 사측이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회사는 일반노조와 동일한 1.9%의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평행선을 달리다 노조는 사측이 1.9%보다 0.1% 포인트 많은 2% 인상안을 제시해도 협상을 이어 나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형평성 차원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노조 요구를 들어주면 선례로 남아 다음번에 또 끌려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합니다. 결국 ‘0.1% 포인트의 줄다리기’ 싸움이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 직전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출국을 앞둔 소비자들은 티켓을 취소해야 되는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불안합니다. “노조가 파업해도 2005년 파업 때와 달리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국제선의 80%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면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나머지 20%(최대 548명)의 조종사가 장기간 조종대를 놓으면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한다면 대한항공 노사 모두의 책임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조선 3사 2018년까지 2만명 감축협력사 실업률은 추산조차 안 돼퇴출 인력 재교육·전직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최우선 돼야 미국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표출되며 트럼프 당선에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러스트벨트의 ‘반란’(?)이 조선·해운업을 시작으로 취약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우리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탈락한 노동자들의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마련이 대표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은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이다. 조선 3사 직영인원을 2018년까지 30%(6만 2000→4만 2000명)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 3사는 이미 올 들어 현재까지 약 6000명의 인력을 내보냈다. 조선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 빅3에서의 대규모 인력 감축도 문제지만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실업률은 추산하기도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에서 인력 감축은 ‘이해관계자들의 손실 분담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채권단이 유동성에 숨통을 터 주는 대신 부실기업 근로자들도 손실(희생)을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14일 열린 기업 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려면 대우조선 노사가 보다 확고한 회생 의지를 즉각 보여 줘야 한다”고 경고를 날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려도 따라붙는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 방식은 단기 유동성 확충에 국한돼 있다”며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우량 자산부터 매각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부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또 부산·울산·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 조선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닦는 데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제는 당장 길거리에 내몰린 실직자들을 위한 재교육과 전직 지원 대책이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임기 8년 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가계부채 해소와 부실 기업에 대한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다”면서도 “구조조정이나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탈락한 실업자들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기술자가 그다음날 곧바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에 투입돼 일할 수 없는 것처럼 노동자 재교육에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제약(시간·비용)이 따른다”며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안전망 구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러스트벨트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 조선·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던 쇠락한 공장지대를 의미한다. 이곳 근로자들은 미국의 기업 구조조정과 제조업 붕괴 과정에서 대다수는 일자리를 잃고 빈민층으로 전락했다.
  • 현대重, 조선만 남기고 6개사로 쪼갠다

    현대重, 조선만 남기고 6개사로 쪼갠다

    최악의 수주난에 독립경영 한계… 로봇 부문, 오일뱅크 지분 확보 향후 지주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부채비율 100% 미만 재무 개선 사상 유례없는 수주난에 현대중공업이 비(非)조선사업 부문을 모두 분사한다.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현대중공업 ‘우산’ 아래 있던 주요 사업 부문이 별도 회사로 출범하는 것이다. 분사 시점은 내년 4월 1일이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 총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사업대표 체제로 독립경영을 펼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했다. 이 중 그린에너지, 서비스 사업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로봇 부문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칭)의 자회사가 된다.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로봇 부문은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차입금을 떠안는 대가로 지분(91.1%)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로봇 부문이 현대중공업 지주사로 전환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13%, 인력은 19%를 차지한다. 이번 분사안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낸 자구계획안에도 포함돼 있다. 수주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경우 비상계획 차원에서 분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에서 16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20억 5000만 달러(12.3%)에 그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46조원대 매출의 ‘공룡’ 기업 현대중공업이 사업부문별로 나뉘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져 보다 기민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조선·해양 부문 의존이 커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도 단일 노조 단일 임금이다. 비조선 부문도 조선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임금을 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기에는 고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수주가 줄면서 고정비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면서 “분사하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차입금도 분할되는 회사로 상당 부분 이전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168.48%인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분사해도 100% 고용 승계가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과는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사실상 노조 힘빼기에 나섰다”고 반발한다. 향후 분사 과정에서 노사 간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은평구,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은평구,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 공무원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은평구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해 7월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탈퇴, 법내노조인 전국통합공무원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노사가 지금껏 상생의 파트너로 대화·타협을 통한 소통과 적극적인 갈등 관리로 협력적이고 건전한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평구 노사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대화창구 운영, 불합리한 관행 개선, 청렴 실천, 일과 가정이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 등 협력사업을 통해 노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이번 평가에서 구는 공직가치 실현을 위해 여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할애해 목도리·모자를 손뜨개질하고, 자녀들과 함께 생일 케익을 만들어 홀몸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실천을 높게 평가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우영 구청장과 이재원 노조지부장은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앞으로도 서로 소통, 상생해 구민과 함께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정희, 이번엔 ‘김앤장 저격수’?…노동위원회서 김앤장과 맞붙어

    이정희, 이번엔 ‘김앤장 저격수’?…노동위원회서 김앤장과 맞붙어

    15일 온라인 상에서 이정희 변호사(통합진보당 전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의 특별검사로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변호사의 근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김창한 전 금속노조 만도지부장이자 민중연합당 상임대표의 부당해고구제신청 사건을 맡아 변론하고 있다고 민중의 소리는 보도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낸 이 변호사가 이번에는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맞붙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김 전 지부장은 2012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에서 파업을 주도했다가 2012년 해고됐다. 이후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이 내려져 2015년 11월 회사로 복귀했지만 회사는 한 달 만에 해고를 당했다. 김 전 지부장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과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제출했고 이 변호사에게 변론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최순실 게이트 특검의 자격요건에 결격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에는 ‘판사나 검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변호사’를 임명하게 돼 있고 ‘정당의 당적을 가진 자 또는 가졌던 자’를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변호사는 판·검사 경력이 없고 정당 당적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룡 “대우조선 노조 18일까지 구조조정 동의하라”

    금융 당국과 채권단이 법정관리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동참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18일 전까지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신규 지원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현안 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인 이해관계자 간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제출하지 않으면 회사 생존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주식을 소각하고 일반 주주도 차등 감자를 하는 마당에 당사자도 고통을 분담해야 대우조선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우조선에 대한 2조 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의결하는 18일 이전까지 노조가 쟁의 행위(파업)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정상화’ 대신 ‘법정관리’ 카드를 꺼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입장도 강경하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이미 1200명이 희망퇴직한 상황에서 추가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하는 동의서에는 합의해 줄 수 없다”면서 “사고는 낙하산이 치고 책임은 노동자들에게만 돌린다”고 반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택시 운송비 전가 금지 여전히 헛바퀴 도는 法

    택시 운송비 전가 금지 여전히 헛바퀴 도는 法

    기사에게 차액 떠넘기기 ‘꼼수’ 사업자 “일률 규제 부당” 반발도 택시운송 사업자들이 운전자(택시기사)에게 운송 비용을 떠넘기는 행위가 여전해 법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택시노조는 위반 사업자를 처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사업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이라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노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행된 운송비용 전가 행위 금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택시발전법)에 따르면 유류비, 사고처리비, 신차 구입비, 세차비 등 운송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택시발전법 시행 이후 1년 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달부터 7개 특별시·광역시에서 시행됐다. 그러나 운전자에게 운송 비용을 전가하는 불법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류비 지급 꼼수다. 사업자들은 하루 유류비를 35~40ℓ로 정하고 그 이상 사용분에 대한 비용을 운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는 회사의 하루 유류비 부담액을 20ℓ 정도로 정하고 추가 사용분은 운전자가 현금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김성재 정책국장은 “운전자가 주유한 유류 비용까지 회사가 비용으로 계산, 매출을 줄이는 꼼수가 벌어지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탈세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가장 비싼 차종으로 정해 다른 차종 운전자에게도 차액을 부담시키는가 하면 사고 처리 비용을 전가하고, 세차원을 해고하거나 운전자에게 세차를 요구하는 등 택시발전법 위반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업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이라며 법률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가 아닌 상황에서 택시 운송비용 부담 문제는 노사 합의에 따라 정해야 하는데 법률로 일괄 규제하다 보니 현장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류비의 경우 운전자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차이 나고, 유류 사용량과 운송 수입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무조건 전량 지급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시외 장거리 운행 운전자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요금을 받아 회사에는 미터기에 의한 수입만 납부하고, 불필요한 공회전이나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낭비되는 유류비 부담도 전부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비마다 ‘뜬금포’… 추미애 리더십 타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뜬금없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가 당 안팎의 거센 반대에 부닥치자 14시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으면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당내에선 추 대표의 불통과 일방적인 리더십이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는 추 대표의 스타일이 언젠가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걱정했는데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추 대표의 ‘이상한 리더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결정적 고비마다 독단적으로 뜬금없는 결정을 내려 상대당이나 상대정파에 유리한 국면을 초래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마다 ”도대체 누구 편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 때문에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이 지금까지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8월 말 당대표에 당선된 추 대표는 다음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가 당내 거센 반발에 부닥쳐 결국 취소했다. 대표 취임 이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 대통합’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게 추 대표의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지지층의 정서에 반하는 그의 결정은 큰 비판을 불렀다. 그때도 추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에 추 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복수노조 1년 6개월 유예,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6개월 유예,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골자로 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수정안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채 상대당인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단독 통과시켰다. 당내에서는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추 대표는 당론과 반대로 처리한 ‘죄’로 2개월 당원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지만 “소신이며 후회는 없다”고 반박했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일도 지금까지 ‘주홍글씨’로 남아있다. 그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은 내 정치인생 중 가장 큰 실수”라고 밝히며 “(당시 사죄의 의미로) 삼보일배를 한 이후 무릎 상태가 안 좋아져 아직까지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며 수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당 대표 선출 직후 전 전 대통령 예방 계획 파문과 이번 단독 영수회담 제안 파문을 잇따라 일으키자 당내에서는 추 대표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0만 촛불 민심을 대변해야 하는 중차대한 국면에서 야권 연대를 흐트러뜨리는 중대한 실책을 범함에 따라 여소야대 국면을 주도할 제1야당 대표로는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2년 임기를 다 채운다면 추 대표는 내년 대선 국면에서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휘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불안하고 이상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당 대표 체제로 계속 가야 하는지 민주당으로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2일 서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대학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최대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집회 “박근혜 하야” 시민 물결…경찰 추산 10만명 돌파

    광화문 집회 “박근혜 하야” 시민 물결…경찰 추산 10만명 돌파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최다 100만명, 경찰은 16~17만명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다. 이날 정오쯤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탑골공원 등 도심 각 지역에서 노동계, 청소년, 청년·대학생 등 각계각층 시민들의 사전집회가 이어졌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학로에서는 한국청년연대,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4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한다. 시국회의 대학생들은 “온 국민이 현 사태에 분노하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은 최순실이라는 개인 문제를 넘어 박근혜 정권 4년간 축적된 분노가 폭발한다는 뜻”이라며 “이런 상실의 시대에 대학생들은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청소년 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 1000여명은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 하야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밖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중고생혁명 집회, 같은 시각 종각에서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결의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들 모두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 현재 서울시내 집결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만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종로, 을지로, 의주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이 진행된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내자동로터리를 낀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행진이 끝나면 오후 7시께부터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차 촛불집회 참석하려 전국이 이동 중

    3차 촛불집회 참석하려 전국이 이동 중

    12일 오후 서울 광장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1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서울 광장과 세종대로변 일대는 민노총 소속 노조원과 일반 시민에다 특수직 교사들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육공무원들로 가득했다. 서울 시청 주변에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준비한 김밥 등으로 점심을 먹는 모습들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 남쪽까지 촛불을 들고 도심 행진을 벌인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쯤부터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전인권·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촛불집회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이미 2차 집회참가자 규모를 넘어섰다.”는 등 자신이 파악한 집회상황을 올리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4차선 버스들 면면히 ㄷㄷ하네요”라는 글을 통해 “한남에서 경부 하행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상행선 버스들이 2개 차로 차지하는데 버스 앞유리창에 붙어있는 것들 보니 전부 지방서 올라오는 농민회 시민연대 노동조합 전교조 버스들이네요.”라면서 “오늘 모두 화이팅 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앞에 강남, 잠실, 사당, 시청-서울역가는 버스 정류장인데 저 긴 줄이 시청 가는 버스줄입니다. 오늘가서 역사책에 나오려 방석사러 홈플왔습니다. 광장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 5000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이전 두 차례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오후 3시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벌인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강제 구조조정 없다” 서울지하철 통합 재합의

    서울시와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가 양 공사의 통합에 합의했다. 최대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은 4년간 1029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양 공사 노조는 합의안을 다음주 후반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양 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노사정협의체는 지난 9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 추진에 합의하고 시민 안전과 공공서비스, 새 교통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력 조정에 대해서는 중복 인력 등 1029명을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 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 협의체는 이 밖에도 안전업무직의 처우 개선과 승강장 안전문 관련 인력 증원 방안을 마련하고 통합공사 출범 시 근로자이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말을 목표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3월 서울메트로 노조 찬반 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돼 논의가 중단됐다. 중단 7개월 만인 지난달 노사정협의체가 구성됐고 이들은 이달 8일까지 7차례에 걸쳐 통합을 논의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지방 참가자 늘어 전세버스 품귀… “핫팩 제공하자”에 600만원 모여 이통사 기지국 용량 증설·추가 설치 경찰, 靑 앞까지 행진 불허 방침… 보수단체 맞불집회 겹쳐 충돌 우려도 최대 100만… 2000년대 최대 전망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주최 측(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100만명(경찰 추산 16만~17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하려는 사람들로 전세버스가 동이 나고 ‘야 3당’ 정치인뿐 아니라 방송인·연예인들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의 전망대로라면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운집한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을 웃돌아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가 된다.근거는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전세버스 품귀현상이 대표적이다. 11일 부산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애초 전세버스 120대를 빌리기로 했지만 참가 신청자가 2배 이상 늘면서 250대로 늘렸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도 전세버스 100여대를 동원해 상경한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지난 5일 두 번째 촛불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각 지역 학생들의 이동 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 지역 노동계에서도 4500명이 서울로 향한다. 전북교육청은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 교사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지도부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한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문화제에는 김제동, 김미화 등 방송인들과 이승환, 전인권 등 가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광화문집회가 생중계된다. 온라인에는 집회 참여를 촉구하거나 안전 집회 방법을 공유하는 글들이 퍼졌다. 한 동네 약사는 시위 참가자에게 핫팩을 지원하려 한다며 후원금을 모집했고 약사 50여명이 참여해 약 600만원을 모았다. 깔개나 전자촛불을 준비하라는 것부터 살수차가 등장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물안경, 우비 등을 챙기라는 조언도 있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도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기지국 용량을 평상시의 2배 정도로 증설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며 필요시 차량 이동 기지국을 배치하기로 했다. KT는 LTE 원격기지국(RU)과 와이파이 AP, 차량 이동 기지국 5대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이동기지국 등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민중총궐기 집회의 핵심은 거리 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 측은 서울광장부터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행진을 허용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보수단체인 박사모, 엄마부대 등도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시민단체끼리 갈등을 빚을 우려도 있다. 한편 이날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연세대 졸업생 1190명은 ‘이한열과 함께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으로 이한열이 세우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졌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케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최순실과 그 세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모든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적 이익만을 도모하는 동안 국가가 챙겨야 했던 이 땅의 숱한 생명들은 그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4대 관전 포인트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4대 관전 포인트

    ‘불확실성의 사나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곧바로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포함한 통상 마찰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앞으로 우리 경제가 받을 영향은 통상이 전부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트럼프가 대선 공약대로 정책을 집행한다면 금리와 세제, 고용, 투자 등 우리 경제는 다방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1. 美 금리 인상 미루고, 한은 금리 내릴까옐런의장 교체 시사…재정확대 추진 땐 인상 가능성 가시적으로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트럼프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일관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측은 그동안은 저금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언급들도 해 왔다. 일단 트럼프가 여러 차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난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2018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을 연임시키지 않고 다른 인사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진다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는 다소간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미 연준은 독립성이 보장된 중앙은행이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어 금리 인상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양국 간 금리격차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한은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공약대로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 경우 금리인상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국채 발행을 통해 재정을 조달한다면 시장에 미국 국채(TB) 공급이 늘어나고 금리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렇게 되면 한은에 금리 인상의 압박 요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2. 野 법인세 인상안 제동 걸리나트럼프 법인세 인하 공약…한국 홀로 추진 힘들 듯 감세론자인 트럼프의 당선으로 현재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우리나라 법인세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15%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오 교수는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법인세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강성 노조와 고임금에 불만을 표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나 미국계 기업들이 본국으로 유턴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 속에서 미국까지 인하 대열에 합류한다면 우리나라만 법인세를 인상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진다”고 말했다. 3. 대미 수출 부진에 고용한파 오나美 무역 장벽 피해 현지 공장 건설로 돌파구 마련할 듯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얼어붙은 국내 고용시장도 트럼프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쇠락한 중부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 노동자들의 열정적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 그가 적극적인 수입 규제와 제조업 부활 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백인 블루칼라 계층에 보답할 가능성이 크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수출 제조업체는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짓고, 현지 인력을 고용해 생산을 늘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4. 美 1조 달러 인프라 건설에 올라탈까“美 재정확대로 진출 기회” vs “일감 얼마나 받을지 의문” 트럼프의 ‘사회기반시설 1조 달러(약 1150조원) 투자’ 공약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국토교통부는 저유가와 금융조달 조건 개발사업 증가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미국이 자체 자금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경우 시공 실적이 많은 국내 건설업체의 미국 진출 기회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 전 세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적지 않아 세계 경기가 더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반면 오 교수는 “트럼프가 미국 국익 우선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미국 건설업체와 경쟁해 미국 정부 일감을 얼마나 수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집중 교섭서 성과연봉제 이견…코레일 노사, 파업출구 못찾아

    40일을 넘긴 철도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철도 노사 간 교섭이 성과연봉제 벽에 막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파업 돌입 후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중단됐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2017년 단체교섭을 통한 보수규정 개정 및 파업 기간 중 개정한 인사규정 등에 대한 노사 협의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코레일이 10일로 예정됐던 노조 핵심 간부 2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기하면서 한때 타결 가능성이 기대됐지만 성과연봉제 시행 방식을 놓고 발목이 잡혔다. 노조는 “5월 30일 확정된 성과연봉제 시행을 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코레일은 “사법적 판단에 앞서 시행을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하위 등급 공공병원 내년부터 정부 지원 끊는다

    최하위 등급 공공병원 내년부터 정부 지원 끊는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상대 평가해 내년부터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공병원에는 기능보강 예산을 주지 않기로 했다. 내년도 지방의료원 기능보강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103억 5700만원 삭감되자 그동안 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모든 의료원에 지원하던 예산을 차등 지원키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10일 ‘2016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은 강릉·속초·강진·제주 의료원에 대해 내년도 기능보강 사업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해당 의료원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고가의 의료장비를 새로 사기가 어려워진다. 결국 그 피해가 지방의료원을 주로 이용하는 취약계층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이 장비를 사겠다며 예산을 가져가고선 사용하지 않아 2015년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 예산 615억 7700만원 가운데 223억 4600만원밖에 집행하지 못했다”며 “미집행 예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이 깎여 모든 의료원에 예년 수준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에 처음 상대 평가를 도입해 전국의 34개 지방의료원과 5개 적십자병원을 A~D등급으로 구분했다. A~C등급을 받은 의료원 등에는 기능보강 예산을 주되 성적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39개 의료기관 가운데 서울·대구·청주·충주·군산·포항·목포·마산 의료원 등 모두 8곳이 A등급을 받았다. 부산의료원을 비롯한 15개 기관은 B등급을 받았고 안성의료원 등 11개 기관은 C등급을 받았다. 시범 가동 중인 진안군 의료원은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최하위 공공의료기관에 대해선 별도로 운영개선 컨설팅을 받게 할 계획이다. 상대 평가는 매년 한 차례 실시하며 D등급 기관도 상위 등급을 받으면 다시 기능보강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혜성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치밀한 집행 계획 없이 일단 예산부터 가져가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정부가 공공의료기관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한 일부 지방의료원의 행태를 이참에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지방의료원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예산 지원을 아예 중단하면 최하위 등급 기관이 매년 낙제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경영난으로 도태돼 진주의료원처럼 문을 닫아 공공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D등급을 받은 강릉의료원은 30억원의 임금을 체납했고 속초의료원은 임금과 관련한 노사합의안을 강원도가 승인하지 않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과장은 “정부도 지방의료원 간 편차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시급성이 인정되거나 의료원에 꼭 필요한 의료장비가 없다면 국고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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