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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카페] 2년 넘긴 해묵은 임금 갈등…인사만 나눈 대한항공 노사

    [비즈카페] 2년 넘긴 해묵은 임금 갈등…인사만 나눈 대한항공 노사

    使 ‘필수유지의무’ 내세워 느긋 조종사노조 “옮기면 몸값 3억”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노조와의 만남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2년 넘은 해묵은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김성기 조종사노조 신임 위원장과 마주 앉았습니다. ‘소득’은 없었지요. 대한항공 노사 갈등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 회장의 연봉이 37% 인상된다는 소식에 조종사노조는 “우리도 똑같이 올려달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측은 “(조 회장의 연봉 인상률이) 실상 9% 수준인데 와전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후 27차례 임금협상과 10차례 단체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사측이 “초조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게임”이라고 지적합니다. 항공사 노조는 파업에 돌입해도 ‘국민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선은 80%, 제주노선은 70%, 나머지 국내선은 50% 조종사를 반드시 남겨 둬야 합니다. 이런 ‘필수 공익유지 업무’ 규정 때문에 사측이 느긋하게 임했다는 것이지요. 조종사노조 측은 “외국인 조종사 투입이라는 보완책도 있었던 데다 적자 노선을 쉬는 명분도 돼 파업 기간 오히려 흑자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와 달리 조종사 충원 경로가 다양해진 점과 ‘귀족노조’라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노사협상을 장기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연봉은 통상 1억 8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종사노조 측은 “중국이나 다른 민항기로 옮기면 몸값이 3억원이 넘는다”면서 “단순히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한다면 결국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강성으로 평가받던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를 넘겼고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협상 주도권을 여전히 사측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서이지요. 하지만 조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에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새 노조도 국면 전환을 시도해야 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부 ‘ILO 협약’ 검토… 전교조·전공노 합법화 되나

    법조계 “文대통령 공약 인준 전망” 탈북 여종업원 등 송환은 거부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의 비준 의사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공식 표명한다. ILO 핵심협약의 비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공무원 노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노동계의 핵심 현안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주목된다. 7일 법무부 ‘제3차 유엔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 실무그룹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각국 대표단이 제시한 의견 가운데 ILO 핵심협약 비준 권고에 대해 ‘검토 후 수용’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차 UPR 심의에서 스웨덴,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니카라과, 우간다 등이 ILO의 4개 핵심협약 비준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안 수정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만큼 인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핵심협약 8개 중 결사의 자유·단결권·단체교섭권을 규정한 87호, 98호와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29호),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105호) 등 4개는 비준하지 않았다. 특히 제87호와 제98호는 전교조·전공노의 합법화와 직결된다. 교원노조법 제2조는 현직 교원만을 조합원으로 인정해 고용노동부는 2013년 해직자가 조합원에 포함된 것은 위법이라며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공노도 노동조합법과 공무원 노조법에 근거해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이들 협약의 비준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국정과제에도 이를 포함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법 등의 제·개정 작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양대 노총은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신속한 비준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아울러 정부는 에이즈 감염 의무검사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권고와 부부간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는 권고 등을 수용할 항목으로 정했다. 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탈북 여성 김련희씨 등의 송환에는 거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10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수용 여부를 결정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C ‘하얀거탑’ 재방송 “다시 봐도 손색없을 명작”

    MBC ‘하얀거탑’ 재방송 “다시 봐도 손색없을 명작”

    ‘하얀거탑’이 재방송된다.오는 22일부터 3월 8일까지 MBC는 월화수목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결방하는 대신 지난 2007년 화제를 모은 드라마 ‘하얀거탑’을 UHD로 리마스터링해 재방송한다고 5일 밝혔다. 김명민 주연 ‘하얀거탑’은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질주와 종말을 그린 드라마다. 16일 월화드라마 ‘투깝스’가 종영하면서 월화 오후 10시는 22일부터, 25일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종영하면서 수목 오후 10시는 31일부터 ‘하얀거탑’이 재방송된다. MBC는 “‘하얀거탑’을 UHD로 편성하며 11년 전 제작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미흡했던 후반 작업을 조금 더 보완하여 화질과 음질 등이 향상된 보전할 만한 가치를 지닌 영상물로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얀거탑’을 재편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다시 보아도 손색없을 만한 명작 드라마이자, 최근 의료계의 다양한 이슈들이 조명되고 있는 만큼 시대적인 상황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노조는 지난해 9~11월 파업을 했다. 이 기간 수목드라마는 4주간 결방되기도 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신홍균(전 서울음반 대표이사)씨 별세 현웅(한국외국인학교 부총교장)현호(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부장)씨 부친상 김창영(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20분 (02)3010-2262 ●정길수(전 포스코차이나 대표)철수(사업)주수(사업)완수(한진 상무)씨 부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임순만(전 국민일보 편집인)씨 모친상 원출권(영아농산 대표)차재국(GK엔지니어링 이사)씨 장모상 4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779-1963 ●김혜송(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김형석(케이비피 대표)씨 장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00 ●천광희(안양 동안경찰서 정보계장)씨 장모상 4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43)731-4443 ●이창하(TV조선 심의실 차장)창훈(삼본정밀전자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55 ●이재경(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재력(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장)재정(삼환기업 부장)정수(파란테크 이사)씨 부친상 전일근(죽전동장)권택기(휴먼플러스씨앤씨 전무)씨 장인상 4일 대구의료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560-9552 ●최권종(전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씨 부인상 4일 광주 전남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30분 (062)220-6981 ●정남기(한겨레신문 부국장)씨 별세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 “제주도 올 고교 전면 무상교육… 공교육에 토론중심 IB 도입”

    “제주도 올 고교 전면 무상교육… 공교육에 토론중심 IB 도입”

    제주 지역은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한다. 전국 최초다. 여기에다 교실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토론 중심 국제바칼로레아(IB)의 공교육 도입을 추진,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인 고교 무상교육을 제주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어서 보람도 있지만 큰 책무도 느낀다”면서 “제주의 노력이 국정 과제의 조기 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입식 교육을 바꾸지 않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며 “ IB 도입으로 제주의 교실을 토론의 장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국 최초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했는데. -고교 무상교육은 제주도와 도의회, 도민이 하나 돼 이룬 교육자치의 쾌거다. 이미 읍·면 고교와 특성화고에서는 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지난해 다자녀 가정 학생에게 고교 학비를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해 왔다.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벗게 되고, 도세 전출 비율이 3.6%에서 5%로 상향돼 도세 전입금이 추가로 들어와 재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됐다. 2019학년도까지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국정 과제가 실현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국비를 반영해 정책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제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야 안정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다자녀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특수학급 대상 고등학생 등에게 급식비를 지원, 지역 전체 고등학생(2만 1054명)의 47%인 9851명에게 급식비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는 애초 셋째부터 급식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첫째, 둘째를 포함해 다자녀 가정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무상교육에서 제주가 너무 앞서 나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고교 무상교육은 단계적으로 도민 합의를 거쳐 왔다. 2011년부터 특성화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고, 2016년부터는 읍·면 지역 일반고, 지난해에는 셋째 이상 다자녀 가정 고등학생 학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혀 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나온 정책이 결코 아니다. 도민들과 합의 과정을 거치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자치의 정신에도 부합한다.▶우리 공교육에 IB 도입이 가능하겠는가. -IB 교육과정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시험 및 교육과정이다. 세계 146개국 3700여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IB는 정답이냐 오답이냐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교육 과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학생들의 배움 중심, 과정평가, 학생 맞춤형 지원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질문의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보고 있다. 제주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와 공교육이 공존한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라도 공교육의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고교 학점제, 내신 절대평가 등 새 정부 교육 정책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IB 교육과정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IB 과정 자체를 도입하는 방안과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모두 고려 중이다. 읍·면 지역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보겠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IB 시범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제주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가 큰 이슈가 됐는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 현장실습 자체를 통제하는 건 가장 쉬운 방식이다. 학생들이 투입된 산업체 노동환경 전반을 바꾸는 어려운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아이에 대한 부분은 교육청이 무한 책임을 지겠지만 실습처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는 교사나 학교, 교육청에 안전 책임을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교사들이 현장을 살펴보려 해도 업체에서는 영업기밀이라고 거부하고, 취업지원관도 권한이 없다. 현장 안전은 고용노동부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고용노동부는 안전인증제를 실시해 인증받은 실습처에서 학생이 안전하게 실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학교 실습실을 쾌적하게 만들고 실습실부터 안전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정부에서 진보교육감 사찰 논란 있었는데. -누리과정 문제 때문에 도교육청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가 하면 엉뚱하게 검찰 고발을 당한 적도 있다. 그중 진영옥 교사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경우 모 학부모 단체가 대법원 판결 1년여 뒤 당시 제가 검찰 지휘를 따르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들었다. 교육자치가 흔들려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을 지냈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전교조는 교육 주체의 한 축이다. 교육 혁신을 함께 이뤄야 할 교육 가족이다. 추운 거리와 광장에서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는 현실이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지금의 갈등과 혼란은 ‘배제의 논리’가 만든 것이다. ‘배제의 논리’로 교사들과 학교 현장을 나누는 건 온당치 않다. ‘배제의 논리’는 지난 역사의 구태로 영원히 작별을 해야 한다. 국제적 상식에 맞게 노조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전 정부에서 ‘배제의 논리’에 의해 단행된 ‘전교조 노조 아님 처분’이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재선에 도전하나. -3월까지는 우선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혁신에 ‘올인’하겠다. 시기가 무르익으면 도민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도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출마 여부를 판단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고대영 사장 해임 임박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고대영 사장 해임 임박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김상근(79) 목사를 추천했다. KBS 이사진이 여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KBS 총파업 사태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기독교계 원로인 김 목사를 KBS 이사회 보궐이사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 대통령직속 방송개혁위원회 위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사회 의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면 공식 임명되며, 임기는 강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오는 8월 31일까지다. 이로써 KBS 이사회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5명으로 재편된다. 여권 이사들이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KBS 이사회는 조만간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결된다. 앞서 MBC 역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야권 이사 2명이 사퇴한 자리에 여권 이사 2명이 임명되면서 이사회가 여권 중심으로 재편됐고, 김장겸 전 MBC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야당 추천으로 임명된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감사원과 방통위 등 국가권력이 동원돼 임기가 남아 있는 공영방송 경영진을 바꾼다면 정권과 한편이 된 방송이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전 이사는 지난 3일 해임 결정에 불복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낸 상태다. 방통위는 이날 고영주 방문진 이사 해임도 의결했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초 당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가결한 뒤 이사직 해임도 방통위에 요청했다. 한편 방통위는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123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방송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KBS 새노조는 보궐이사 추천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방통위의 파업 중단 운운은 월권이다. 공영방송 정상화 과제를 해가 넘도록 해결하지 못한 건 방통위”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파리바게뜨 노사 두 번째 협상도 ‘빈손’

    제빵사 불법 파견 논란에 휘말린 파리바게뜨 본사와 노조가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다. 3일 파리바게뜨와 업계 등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계열 두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비공개 2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0일 1차 간담회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노총 관계자 및 소속 제빵사 등 4명, 민주노총 관계자 및 소속 제빵사 등 4명,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당사자인 제빵사들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해 본사와 대화를 한 것은 처음이다. 1차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양 노조는 직접고용 원칙을, 본사 측은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 방침을 각각 고수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해피파트너즈는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파리바게뜨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해 12월 1일 설립한 3자 합자회사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사 측이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제빵사 1000여명에 대해 직접고용이 불가능하다면, 이를 보완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파견의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해피파트너즈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한 당사자들에 따르면 전반적인 분위기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제기됐다. 이용배 한국노총 대외협력국장은 “견해 차가 좁혀지는 것 같다”며 “다음 간담회에서는 이야기가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도 “조만간 3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협의점에 도달할 때까지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피파트너즈를 3자 합자회사가 아닌 파리바게뜨의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조 측에서는 협력업체를 배제할 것을 강조해 온 만큼 타협의 여지가 있는 방안인 까닭이다. 파리바게뜨 본사로서도 빠른 노사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달 고용노동부가 2차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인 데다 오는 24일 파리바게뜨 본사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직접고용 시정지시 취소소송 첫 심리가 열리면서 본격적인 법적 공방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접점 못 찾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올해부터 7530원으로 인상된 시간당 최저임금의 산입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학계, 재계, 노동계 등의 입장 차가 뚜렷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산입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되느냐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딜레마에 빠진 최저임금, 제도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상여금과 숙식비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저임금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교수 등 전문가들은 “현재 협소하게 적용되는 산입 범위를 선진국 수준으로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뉴질랜드, 프랑스 등 우리보다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상여금, 숙식비 등을 최저임금에 산입하고 있다”면서 “주휴수당까지 포함한 시급은 올해 기준 9036원으로 최저임금 대비 20%가량 올라가 국제적으로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어떤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고정적 임금이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달하는데도 정기상여금 등 비중이 높아 최저임금 산입임금을 높여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산입된다.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남정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산입 범위를 확대하면 최저임금제도 근간이 흔들린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 주도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두고 노조와 한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표 격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 명절 및 2개월마다 지급하는 800%의 상여금 중 300%에 대해 매달 25%씩 지급하는 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곧 열릴 노조 총회를 거쳐 타결되면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 300%가 포함된다. 같은 달 22일 대우해양조선 노사도 일부 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키로 합의하면서 최저임금 문제를 피하게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근무시간 줄이고 상여금·식비 깎고…최저임금 편법 판친다

    근무시간 줄이고 상여금·식비 깎고…최저임금 편법 판친다

    교통비 삭감·출퇴근 차량 폐지 일부 영세사업장 최저임금 무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엄벌해야” 노동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횡행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임금 상승분을 낮추기 위해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식비, 교통비 등 각종 수당을 삭감하는 것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는 만큼 정부가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 동의 없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아무런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는 올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르면서 휴게시간을 늘리거나 상여금·식비·교통비 등을 삭감하는 꼼수가 늘어나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일부 사업장은 정기상여금을 200%에서 100%로 삭감하고, 유급휴일을 대폭 줄이거나 교통비를 줄이고 출퇴근 차량을 폐지했다. 일방적으로 근무시간 중 휴게시간을 1시간 배정해 근무시간을 임의로 줄이는 곳도 있었다. 민주노총이 운영하는 최저임금 신고센터에도 하루 평균 10여건이 넘는 전화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 비정규 전략사업국장은 “영세사업장의 경우 아예 최저임금을 무시하거나 해고로 인원을 줄이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노동자 동의 없는 근무시간 단축이나 수당 삭감 등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라는 사실을 정부 차원에서 홍보하고, 최저임금 전담 근로감독관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도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은 명백한 불법이며 현장에서 이런 일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최저 임금을 올려봐야 위반율만 높아져 실효성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노조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개별 사업장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직접 나서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화 최저임금연대 비전국장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영세한 사업자와 노동자들 간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연관해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대기업들이 중소 영세 사업자에게 하청을 주면서 납품단가 낮추기와 임금 꺾기, 로열티 등으로 옥죄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한 계약을 통해 중소영세 사업자들이 자기 기반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인상된 최저시급 7천530원 이틀째

    [포토] 인상된 최저시급 7천530원 이틀째

    인상된 최저시급 7천530원이 적용된 이틀째인 2일 서울시내 한 제과점에 아르바이트 모집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알바 권익 단체인 알바노조의 이가현 위원장은 최저시급과 관련해 ”어제부터 인상돼서 아직 월급 한 번 안 받은 상황이고 해고 등의 사례는 접수한 바 없다”며 ”보수세력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식의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다 함께 선진국 문을 열자

    부 불평등, 청년실업 등 난제도 많아 분배 추구해도 성장과 조화도 필요 다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가야 희망에 부푼 가슴으로 황금 개띠해 무술년 새해를 맞는다. 어느 시인은 새해의 의미를 ‘서설처럼 차고 눈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이라고 했다. 우리 앞에는 또 한 해 동안 그림을 그려 갈 하얀 종이 한 장이 놓여 있다.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우리의 몫이다. 새해는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헌법 제정 70주년이 되는 해다. 일제의 지배와 북의 남침, 외환위기 등 숱한 고난을 슬기롭게 헤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경이롭기만 하다. 그동안 국가의 근본 규범인 헌법은 9차례 발전적으로 개정됐고 대한민국은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발돋움했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 정신을 재확인하고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한 2017년은 헌정사에 큰 획을 그은 해다. 돌이켜 보면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주체는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 위정자가 탐욕에 빠지고 국가가 위기 상황에 내몰렸을 때 국민은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구해 냈다. 근면한 국민성과 뜨거운 교육열, 위기 때 더 강해지는 극복의 유전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올해 우리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들어선다. 임정 수립 백수(白壽), 정부 수립 고희(古稀)의 잔칫상이라 해도 좋다. 우리 국민은 열심히 일해 온 만큼 잔칫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는 세계에 27개국밖에 없다. 명실공히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특히 6개국밖에 없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갖춘 30-50클럽에 일곱 번째로 가입해 미국, 일본 등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980년대 ‘아시아의 소룡(小龍)’에서 ‘세계 속의 대룡(大龍)’으로 뛰어오르는 해가 2018년 새해다. 그러나 현실은 달콤한 꿈에 빠져 있을 만큼 한가롭지 않다. 국민의 살림살이는 팍팍하기만 하다. 부(富)의 쏠림은 더욱 심해져 양극화가 심한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5위다.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사상 최고다. 상위 10%의 소득 비중도 48.5%에 이른다. 기업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지만 일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지난해 OECD 최상위권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고용에는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성장과는 무관하게 치솟아 통계 작성 후 28년 만에 최고치(9.2%)로 올랐다. 연애와 결혼마저 포기한 청년 세대의 절망은 저출산이라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부의 불평등과 고용 감소, 저출산, 노인빈곤, 저성장 등 풀어야 할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줘야 할 시기에 들어섰지만 나라 안팎의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문 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3대 정책 방향은 돌파구를 찾을 패러다임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균형감 있는 실행력이다. 분배에 방점을 두더라고 성장을 게을리하다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게 뻔하다. 무분별한 복지 확대와 공무원 증원을 통한 ‘큰 정부’는 국가 부채 증가와 후세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도 무조건 내칠 것만은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한 다음에 확대해도 늦지 않다. 혁신성장은 중소기업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으로 설명되지만 핵심은 미래 신수종 산업 개척이다. 반도체가 지난해 성장을 주도했듯이 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발굴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인공지능이나 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중국은 한국을 추월한 지 오래다. 강소 기업과 유능한 젊은 기업가들이 마음껏 기술개발과 창업에 매진하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성장이 절대적 가치가 아니듯이 분배도 절대적 가치는 아니다. 두 이념이 조화를 이루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역대 최악의 북한 정권과 마주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새해에도 위태로울 것이다. 핵 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체제 유지를 위한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의 위험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공포정치를 앞세워 유일 체제를 재건하려는 김정은이 권력 유지에 실패해 내부에서 심각한 투쟁이 벌어진다면 그 결과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두 ‘스트롱맨’은 한반도 평화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 더 관심이 크다. 결국 한반도 안보의 궁극적 책임은 우리 정부와 국민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정부나 국민이나 안보 의식을 더욱더 가다듬어야 하며 미국이나 중국에 끌려가지 않는 우리만의 안보관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강과 온 어느 한쪽에만 매달리지 말고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지 않는 양면 전략이 요구된다 하겠다. 문 정부 집권 2년차에도 개혁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나 각 분야에서 진행되는 ‘적폐청산’은 서서히 피로감을 부르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여전히 ‘정치 보복’의 시선을 거두고 있지 않으며 이념 프레임으로 얽어매고 있다. 과거의 부정과 불의를 따져 고치는 것은 미래의 발전을 위한 개혁의 일환이며 명분도 충분하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 장기간 함몰되면 미래를 향한 전진에 장애가 된다. 70%에 가까운 지지율에 취해 나만이 정의이며 내 방식이 정답이라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는 틀림없이 부작용과 역작용을 낳는다. 그런 ‘불통’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는 전 정권의 실패에서 입증되지 않았는가. 다당제하 한국 정치권의 올해 풍향계는 심하게 흔들릴 것이다. 6월 4일에는 제6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치러진다. 지지율 유지와 지난 대선의 판도를 뒤엎기를 바라는 야당들의 공세로 전국이 정치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재편과 이합집산은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다. 바람에 휩쓸리지 말고 유능하고 정직한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은 국민, 유권자의 권한이자 의무다. 유권자의 관심과 올바른 선거권 행사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과 지역 발전, 지방 분권의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 앞에 떨어진 가장 화급한 과제는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다. 성공과 실패에 따라 경제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관심이다. 새 정부의 정강과 정책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려면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춘 행정적 추진력과 국회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정부와 기업, 국회가 유기적으로 혼연일체가 돼 움직여야 1년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다 함께 맞을 수 있다. 여소야대, 다당제의 정치 상황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러나 야당은 생각이 다르다고 사사건건 정부 정책에 발목만 잡는 야당이 돼서는 국민의 지지보다는 외면을 받기가 더 쉽다. 우리 국민과 정치권이 추구해야 할 모토는 정의와 상식이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 ‘정자정야(政者正也) 자수이정(子帥以正) 숙감부정(孰敢不正)’이란 말이 있다. “정치는 바른 것이어야 한다. 당신이 솔선하여 스스로 바름을 행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라는 말이다. 바르고 건전한 의식이 국가와 사회 발전의 굳건한 토양이 된다. 당리당략에 빠져 이권만 챙기는 정치권부터 반성하지 않으면 무술년의 연말에 우리는 또 한번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새 정부를 탄생시킨 주체는 노조 세력이 아니라 엄동설한에 삼삼오오 가족이 광장에 나가 국정 농단을 비판했던 평범한 국민들이다. 민노총을 비롯한 노조의 정부에 대한 청구권 행사를 국민은 묵과하지 않는다. 민노총 스스로 외쳤듯이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다. 문 정부 또한 기업은 물론이고 노조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새해는 선진국으로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주요한 의미를 담은 해다. 국민이 하나가 돼 함께 뛰어야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공동체 의식이 없이는 어떤 목표도 쉬 달성할 수 없다. 불행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남의 말을 경시하고 아집에 빠지는 악폐의 뿌리가 깊다. 성향별, 지역별, 연령별로 떼를 짓는 끼리끼리 문화는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괴담이 양산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 인신공격을 가하는 습성은 사회의 건강을 해친다. 이념 갈등은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가장 큰 병폐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관용과 포용의 미덕으로 나부터 마음을 활짝 열고 얼싸안는 사회에 미래가 있다.
  • 민노총 새위원장에 김명환 당선

    민노총 새위원장에 김명환 당선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명환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22~28일 치러진 제9기 임원선거 결선 투표에서 김 후보가 21만 6962표(득표율 66.0%)를 얻어 이호동 후보(득표율 27.3%)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김경자, 사무총장에는 백석근 후보가 뽑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지적한 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위원회’는 감독검사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장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 시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는 ‘금융CEO 추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회사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추천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지난 20일에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무자격자의 낙하산 방지를 위한 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5년 이상’ 자격 요건 신설, 주주제안권 활성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도 권고했다. 지난달 20일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 노조 주주제안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이후 금융권이 초긴장하고 있는 이슈다. 금융회사는 특례법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덕분에 의결권 지분 0.1%만 보유해도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우리은행 5.35% ▲신한금융지주 4.73% ▲BNK금융지주 4.35% ▲DGB금융지주 4.43% ▲JB금융지주 3.38% ▲하나금융지주 0.89% ▲KB금융지주 0.47% ▲IBK기업은행 0.17%로 대부분 0.1%를 넘는다. 내년 1월에는 금융지주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특별검사도 하고 3월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도 개정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교체와 7개 금융지주·은행(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및 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사외이사 42명 중 28명(66.7%)의 임기 만료 시점과 맞물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국의 취지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오비이락 시점이고 정권 교체 직후라 시기의 적절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장·행장추천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등 중요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사외이사가 금융당국과 CEO로부터 독립적인가 하는 점이 문제다. 현재는 사외이사의 24%가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서 내려온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정부와 경영진 양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경영진에 대한 독립성만 강조되고 최근에는 노조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노치’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주요주주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은 사외이사에서 배제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들은 5개 특수은행과 금융지주는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고, 12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18.5%)가 대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이 대주주다. 국민연금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제하고 있는 최대주주에서 예외로 간주되고 있다. 사실상 외국계은행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금산분리 정책의 결과다.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주인 없는 취약한 소유구조는 인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오고 관치에 휘둘리니 한국금융은 세계 74위(세계경제포럼 2017년)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은 소유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사안이다. 금융회사는 예금을 취급하고 부실이 나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공공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이 낙후돼서도 안 된다. 금융의 공공성은 동일인 여신한도 등 거래 규제와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로 가능하다. 또 금융권은 당국과 CEO로부터 독립되고 국민연금과 노조의 영향력도 배제돼야 한다. 주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주 절벽 텅 빈 조선소

    수주 절벽 텅 빈 조선소

    백운규(앞)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을 방문해 수주 절벽 등으로 텅 비어 있는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한 회사와 노조의 입장을 청취했다. 통영 연합뉴스
  • 文대통령, 강규형 KBS이사 해임건 재가

    文대통령, 강규형 KBS이사 해임건 재가

    고대영 사장 해임도 속도 낼 듯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의결한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올라온 강규형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전자결재로 재가했다”고 밝혔다. 강 이사의 본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였다. 앞서 감사원은 KBS 노조의 감사 요청에 따라 강 이사의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을 감사한 결과, 327만 3000원의 부당사용 등이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조만간 여당이 추천하는 보궐이사를 선임할 예정으로,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진보 성향 이사가 과반수가 돼 현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이 가능해진다. 자유한국당은 강 이사에 대한 해임건의안 재가를 ‘방송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폭압적인 권력의 힘으로 방송을 장악할 수 있지만, 이 정권이 기울게 되면 방송 장악의 실체와 언론 왜곡 시도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YTN 새 사장에 머투방송 대표 최남수씨 선임…분위기 냉랭 왜

    YTN 새 사장에 머투방송 대표 최남수씨 선임…분위기 냉랭 왜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최남수씨가 YTN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달 5일 사장으로 내정된 지 53일 만이지만 구성원간 분위기는 냉랭하다.YTN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 조준희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로 약 7개월 만이다. 최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신문, SBS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1995년 YTN에 합류해 경제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는 머니투데이방송으로 옮겨 보도본부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YTN은 지난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안건 상정없이 연기된 주주총회를 이날 속개해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했다. 앞서 언론노조 YTN 지부는 지난 12일 YTN 사옥에서 집회를 열고 당시 최 사장 내정자의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 찬반 투표를 열었다. YTN 노조는 “최 사장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칼럼을 쓰는 등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을 계속해왔고, YTN 내부 개혁에도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며 주주총회 전까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병원 공사 내년 7월부터 잠정 중단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병원 공사 내년 7월부터 잠정 중단

    을지재단이 현재 진행 중인 을지대 경기 의정부캠퍼스와 부속 병원 조성 사업을 내년 7월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의정부캠퍼스는 2020년, 대학병원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로 기대를 모았다. 을지재단은 이날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의료정책 변화에 따른 경영 불투명으로 의정부캠퍼스와 부속 병원 조성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노조 파업에 따른 내부 동력 약화, 선택진료제 폐지 등 경영 불투명성 증대 등을 잠정 중단 이유로 꼽았다. 재단은 “공사 잠정 중단 후에는 정부의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해 대학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박준영 전 재단 회장이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과다 투여한 사실을 자수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사업 잠정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사업 잠정중단을 발표했으나, 내년 7월까지는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먼저 시공사인 쌍용건설과 협의해 부속 병원은 내년 7월까지 지상 1층 바닥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캠퍼스도 대학동 지상 2층 바닥 골조공사까지, 기숙사는 지상 8층 골조공사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내외 사정으로 부득이 사업 계획을 변경하기로 결정해 의정부시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사업 철회가 아닌 잠정 중단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 캠퍼스와 부속 병원은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자리 12만㎡에 조성 중이다. 총 6500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15%이다. 대학과 병원이 합쳐진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의료시설로 기대를 모았다. 부속 병원은 1234병상을 갖춰 경기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 1328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70개 매체 폐업…베네수엘라 언론탄압과 경제난 합작품

    70개 매체 폐업…베네수엘라 언론탄압과 경제난 합작품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언론 탄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노조가 고발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종사자노조(SNTP)는 2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언론사 폐업과 언론인(기자)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에선 47개 라디오 채널과 3개 TV 방송, 20개 신문사 등 총 69개 언론매체가 문을 닫았다. 경제난으로 폐업한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정부가 폐쇄한 사례도 여럿이다. TV나 라디오의 경우 마두로 정부가 사업권 연장을 거부하면서 문을 닫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두로 정부는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언론과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신문은 종이를 구하지 못해 폐업이 속출했다. 베네수엘라에선 국영기업이 신문종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종이신문을 찍어내지 못하게 된 신문사들는 온라인판까지 중단하고 사실상 문을 닫았다. 언론종사자노조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이 집중적인 탄압의 표적이 되면서 결국엔 폐업한 것”이라고 고발했다. 해외 언론도 탄압을 비껴가진 못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CNN 스페인어판, 콜롬비아의 카라콜TV, RCN 등의 송출을 막고 채널리스트에서 제거했다. 한편 기자에 대한 공격도 심각한 수위에 달하고 있다. 언론종사자노조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에선 언론인이 폭행 등 공격을 당한 사건 498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73건은 경찰 또는 군이 가해자였다. 언론인에 대한 공격은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기자가 체포된 사건도 66건이나 발생했다. 시위를 현장엑서 취재하다 뚜렷한 이유 없이 체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언론종사자노조는 “마두로 정권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산업인력공단 노사 ‘일자리 나눔’ 선언

    산업인력공단 노사 ‘일자리 나눔’ 선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공단 남부지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나눔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적극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시간외근로 단축을 통한 신규 채용 확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사업 수행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 상생 가치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 이사장, 현상훈 공단 노조위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 강규형 해임…KBS 이르면 새달 정상화

    강규형 해임…KBS 이르면 새달 정상화

    與 보궐이사 추천 선임 땐 與野 추천비율 6대5로 역전 고대영 사장 해임 추진 가능 MBC 뉴스 개편 등 방송 ‘본궤도’ 뉴스데스크 시청률 3.9%로 부진MBC가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간판 프로그램을 속속 정비하며 정상 궤도에 오른 가운데 총파업 115일째를 맞은 KBS 파업도 야권 측 이사 해임으로 물꼬가 트였다.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야권 추천 강규형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강 이사가 법인카드를 부당 사용(327만 3000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해임을 권고했으며, 이날 방통위는 강 이사의 소명을 듣는 청문회를 거친 뒤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강 이사의 해임은 KBS 경영진 교체로 이어져 창사 이래 최장기 파업 중인 KBS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해임을 결정하면 방통위는 30일 이내 후임 인사를 완료해야 한다. 강 이사의 자리에 여권 추천 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의 여·야 추천 비율이 기존 5대6에서 6대5로 역전된다. 그렇게 되면 재적 인원의 과반수 의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다수가 된 여권이 이사회 주도권을 잡고 고대영 KBS 사장 등 경영진 교체를 추진할 수 있다. 전날부터 경기 과천 방통위 앞에서 철야 집회를 진행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는 강 이사 해임 소식에 “국민의 지지와 새노조의 자주적인 투쟁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방통위는 보궐이사 선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고대영 사장은 이제라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호 KBS 이사장을 비롯해 야권에서는 방통위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KBS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업무추진비 감사는 표적감사라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보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0월부터 4주간 진행된 특별감사는 표적감사, 청부감사였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며 “임기가 보장된 사장과 이사진을 축출하기 위해 시청자, 국민을 볼모로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요구에 감사원이 무분별하게 협조, 감사원의 위상이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서 추천한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 역시 성명을 내고 “해임사유가 불충분하고 충분한 소명과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은 졸속 처리”라며 “심각한 후유증과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회가 구성되고, 사장 해임과 선임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KBS 총파업은 이르면 다음달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의 해임 전례로 미뤄볼 때, 사장 해임과 선임까지는 20여일 걸릴 것으로 KBS새노조는 내다봤다. 한편 MBC는 26일 새롭게 정비한 ‘뉴스데스크’를 선보이며 빠르게 활력을 찾는 모습이다. 평일 앵커는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가, 주말 앵커는 김수진 기자가 맡았다. 세 사람은 파업 여파로 모두 해고 또는 부당 전보로 제작 현장에서 배제됐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방송에서 첫 꼭지로 ‘MBC 뉴스를 반성합니다’라는 주제로 그간 MBC가 소홀히 다뤘던 세월호 보도 등을 되짚으며 시청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박성호 앵커는 뉴스 시작 전 “세월호 참사 때에는 유가족 목소리를 배제하고 깡패처럼 몰아 갔고,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이 드러나도 침묵했다”며 “최순실이란 이름과 국정 농단이란 표현도 감췄다. 정부의 입이 돼 권력에 충성하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다”고 사과했다. 돌아온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3.9%로 경쟁 관계에 있는 ‘SBS 8뉴스’(5.1%), JTBC ‘뉴스룸’(7.8%)에는 훨씬 못 미쳐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다만 시청자들은 “공정한 보도와 정확한 뉴스로 다시 한번 영광을 이어 가길 바란다”, “오늘부터 달라진다는 MBC 뉴스데스크를 한번 지켜보겠다” 등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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