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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현대차 노조는 파업투표 돌입 SUV 수출량은 4.7% 증가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부진 속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완성차의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 시장을 겨냥한 SUV의 수출은 증가세에 오르며 업계의 돌파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하는 데다 현대차 노조가 하투(夏鬪)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량은 100만 3654대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반면 SUV 수출량은 56만 772대로 4.7% 올랐다. 전체 수출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4%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5월에는 55.9%까지 올랐다. 자동차 전체의 수출 부진을 SUV가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SUV 모델별로는 한국지엠(GM)의 트랙스가 10만 5828대, 현대차 투싼이 9만 7640대가 수출돼 1, 2위에 올랐다. 각 사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 실적에서도 SUV의 영향력은 두드러진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6월 총 2894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33.9%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는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1.9%, 5월 대비 151.1%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코나의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달 해외 판매량이 19.4% 증가했으며, 기아차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6% 증가한 4만 2782대가 팔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지난해 130만대에 육박한 수출량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미국의 ‘관세폭탄’은 발등의 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 위협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6년간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276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3일 6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노동시간 단축’ 증권사 好好… 은행은 노사합의 난항

    1년 유예기간 있어 시행에 여유 은행측은 유연근무제 확대 무게 노조는 산별교섭·중노위에 기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첫날이지만 시중은행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조기 도입을 논의하던 산별 교섭이 결렬되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아직 근무 체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은행들이 느긋한 이유는 금융업이 특례 업종에서 제외돼 내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앞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은행권 조기 도입을 요청한 뒤 산별 교섭을 통해 이달 도입을 목표로 노사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15일 결렬됐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 중이다. ●은행·노조 예외직무 인정 범위 대립 산별 교섭과 별도로 각 은행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지만, 1년 유예 기간이 있는 만큼 사측에서는 서두를 게 없는 상황이다. 당초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이날부터 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업은행도 완전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아니라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확대해 오전 7시~오후 1시 사이에 출근해 하루 9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6시면 PC가 강제로 꺼지는 PC오프제도 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집단대출 담당자 등 고객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거쳐 주말 초과근무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점차 근무 시간을 줄이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도 지난달부터 PC오프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 또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집중근무’ 시간으로 정해 사적인 일이나 회의를 피하도록 했다. 이 외에 대부분 은행들은 산별교섭과 중노위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중노위는 은행 노사 산별교섭 재개를 위한 1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0개 직무 제외” vs “일괄 적용해야” 핵심은 예외직무 인정 여부다. 은행 측은 인사, 기획, 전산, 여신심사, 공항점포 등 20여개 직무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만 주 52시간제를 조기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금융노조는 예외 없는 일괄 도입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측이 내세운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도 관건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없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면 각종 꼼수로 인해 ‘공짜 노동’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노위는 4일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9일 3차 회의에서는 조정안을 낼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KB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차 출퇴근제’와 ‘PC 온오프제’를 도입했다.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10시~오후 7시 등 하루 8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또 리서치센터 직원들의 주말 근무를 없애기 위해 월요일에 집중된 보고서 제출을 다른 요일로 분산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오전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원칙을 정했다. 전날 야근한 시간만큼 다음날 늦게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1년 뒤 불필요한 시행 착오를 막고 보완점을 찾기 위해 미리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부터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을 원칙으로 정했다. 오는 9월부터는 PC오프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공무원노조 10년 만에 ‘정부교섭’

    정부-공무원노조 10년 만에 ‘정부교섭’

    74개 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 공노총 6명 등 총 10명 참여 인사·보수 등 7개 분야 협상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정부교섭’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됐다.인사혁신처는 김판석 인사처장을 포함한 정부 대표 7명과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 등 공무원노조 대표 10명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08 정부교섭’ 본교섭 상견례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부교섭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을 비롯한 74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 23만명이 대상이다. 2008년 9월 74개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면서 시작됐지만, 일부 교섭참여 노조의 자격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이 불거져 장기간 교섭이 중단됐다. 74개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로 공노총 소속 6명,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3명, 한국공무원노동조합 1명 등 총 10명이 교섭대표로 참여한다. 정부 측 교섭대표는 김판석 처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차관(급)이다. 정부교섭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처음 시작돼 2007년 12월 14일 사상 처음으로 타결됐다. 2008년 교섭이 중단되다가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법적 분쟁이 해소됐다. 지난해 10월 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예비교섭을 벌이고 이날 본교섭을 하게 됐다. 이번 교섭은 2008년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하는 것이다. 협상 대상은 조합 활동, 인사, 보수, 복무, 연금복지, 성평등, 교육행정 등 7개 분야의 218개 의제다. 공무원노조는 최우선 의제로 2009년 당시 노동부의 공무원단체협약 시정명령 철회를 꼽았다. 최빈식 공노총 단체교섭특위 위원장은 “노조와 사용자 간 자율적으로 체결된 단체협약 조항을 노동부가 일방적으로 시정 대상이라 정한 것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법에 임금과 근로 조건, 후생 복지에 대한 교섭이 명시된 만큼 단체교섭과 임금교섭의 분리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공무원 임금은 국회의 예산 권한이며 성과연봉제는 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지난 1월 구성한 별도의 노사협의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역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화조원 관람

    지역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화조원 관람

    현대제철은 지난 22일 현대제철 노동조합 포항지회 조합원들이 어린이 18명과 함께 경주버드파크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한 어린이들 대부분은 포항 송라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출신으로, 송라면이 포항시에서도 도서벽지지역인 탓에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에서 소외돼왔다. 현대제철 포항노조는 이처럼 문화 혜택에 소외돼 있는 어린이들을 올해 봉사활동의 초점으로 삼고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주버드파크 나들이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함께 대구의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인천·포항·순천공장 노조, 지역별 봉사 활발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 인천·포항·순천공장의 각 노동조합이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이행을 선포한 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12월 순천공장 노동조합 간부들의 봉사를 시작으로 매월 공장별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6억에 아들 유언 포기’ 삼성 노조원 부친 체포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으로 파업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의 장례를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으로 치러 달라는 삼성 측의 요구를 들어주고 6억원을 받은 아버지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8일 위증 등의 혐의로 고 염호석씨의 부친을 체포했다. 그는 아들의 장례식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구속기소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친 염씨가 수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고 염호석씨는 2014년 5월 “지회가 승리하는 그날 화장하여 뿌려 주세요”라고 적힌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삼성전자서비스는 당시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막으려고 부친 염씨에게 6억원을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용역수수료로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 처리까지 했다. 검찰은 부친 염씨를 상대로 위증 배경에 삼성 측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업인 만난 민주당, 연이틀 “탄력근로 3→6개월 검토”

    기업인 만난 민주당, 연이틀 “탄력근로 3→6개월 검토”

    홍영표 “규제개혁·입법 전력” 재계 “사전규제 보다 사후규제” 경제지표에 위기감 ‘민생 집중’ 한국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도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의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연이틀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규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박재근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탄력근무제와 관련해 기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고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도 “적어도 3개월로 돼 있는 것을 6개월 정도로 하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6개월로 늘리겠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보완책을 고려하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과감한 규제 개혁에 당이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산업과 신기술 분야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우리 당이 국회에 제출한 규제 혁신 5법도 조속히 입법화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치권이 이렇게 속도가 빨라졌나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경제적인 상황이 전시에 버금가는 위기이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끼게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전 규제를 줄이고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규제 개혁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에 내년 재정 확대를 요청하겠다. 재계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26일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당선자들과의 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 한국노총과 정책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날 대한상의와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경제 문제에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민생 현장을 찾는 데는 최악의 실업률과 고용률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민심이 들썩이기 시작하자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한국노총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합의하며 최대 지지층 중 하나인 노조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의 관계 회복은 요원하다. 원내 관계자는 “민주노총과도 간담회를 가지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국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로 치렀다”며 “항상 정권의 위기는 경제 문제에서 시작되는데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잡기에만 신경 쓰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정 투입 아닌 ‘근로조건 개선’… 소득주도성장 안착 승부수

    재정 투입 아닌 ‘근로조건 개선’… 소득주도성장 안착 승부수

    중기 임금, 대기업의 50~60% 임금격차 커지며 소득분배 악화 재정 지원은 한시적 정책에 그쳐 청년 취업·중기 인력난 해법 주목 동반성장위원회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임금 격차 해소 운동 협약’은 소득주도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 ‘재정 만능주의’에서 탈피해 임금 격차를 키우는 원인 제공자인 대기업에서 해법을 찾는 ‘역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도의적 구속력은 있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대기업과 하청 중소기업이 맺는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은 정부 입장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안착시킬 승부수로 간주된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고용 위축 논란에 묻혔다. 일자리안정자금과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1분기 소득 분배 지표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0% 줄어든 반면 상위 20%는 9.3% 늘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역시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정부 재정을 투입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에 직면한 셈이다. 특히 최근 소득 분배 악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확대가 꼽힌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만 해도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의 75~8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50~60%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기업(종업원 300인 이상)과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2012년 190만 1000원에서 2015년에는 253만 2000원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지난해 232만 5000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고임금 대기업에는 ‘쏠림 현상’이, 저임금 중소기업에는 ‘기피 현상’이 빚어져 고용시장을 왜곡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성과 공유나 상생 협력은 기업(대기업) 대 기업(중소기업)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은 기업이 아닌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정부 재정으로 중소기업 일자리를 지원하는 정책은 한시적 단기 지원책”이라면서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근로자들에게 낙수 효과가 생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협약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수펙스, LG화학, 롯데백화점, 포스코, GS리테일 등 자산 기준 국내 7대 대기업집단의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들로 확산되는 이른바 ‘메기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지난 5월 ‘1호 협약’을 맺은 이랜드리테일은 납품단가 인상 요인을 반영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만들고, 협력사 전용 대출 상생 펀드 25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 임직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이익을 하청 중소기업들에 나눠주려면 결국 대기업 노조의 동의 여부도 중요한 과제다. 이와 관련, 노동 분야 정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임금 인상에 들어가는 돈을 정부, 기업 그리고 노조가 분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대기업 노조들도 이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 SK이노베이션의 ‘(기본급) 1% 행복나눔기금’ 등이 노사 합의를 통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지속 가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경기가 나빠져서 경영 환경이 흔들리면 제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임금 격차가 문제 되는 것은 1차 협력업체보다는 2, 3차 협력업체다. 2, 3차 협력업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특별한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업무가 같다면 대기업에서 일하든 중소기업에서 일하든 임금 차이가 없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남 4개시 시내버스 임금협상 타결

    전남 여수·순천·광양·목포시 등 4개 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예정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4개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7일 밤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여수와 순천, 목포 3개 시 노사는 최저 시급 7350원을 반영해 1호봉 기준 290만원에 합의했다. 광양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오후 다른 지자체 노조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파업 계획을 유보했었다. 이들은 변경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다음달 1일부터 2주 단위로 16시간 탄력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조와 4개 지자체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여 전남지방노동위가 4차례나 조정을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장마철에 시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노사가 서로 양보를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고위 간부가 삼성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014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운 대리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삼성 측 목표는 성수기인 7월 이전 타결이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과정에 경찰청 정보국 간부 김모씨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노조 측 동향을 삼성 측에 계속 전달했고, 또 삼성 측 협상테이블에도 앉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교섭 타결 뒤 삼성 측으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계좌추적 과정에 삼성 돈 수백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 측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줬으며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구속된 노동장관 보좌관 출신 송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게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 근무처인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해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삼성 측이 노조 와해 공작에 경찰 간부까지 동원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켐스 12년 연속 무분규 타결

    정밀화학기업 휴켐스는 27일 전남 여수 공장에서 최금성 사장과 박종태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합의서에 사인하는 조인식을 열었다. 휴켐스는 2007년 이후 12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타결하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2012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던 휴켐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모노니트로벤젠(MNB) 공장 생산용량 확대, 액상초안 공장 신설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100년 기업 휴켐스’의 토대가 되는 자리”라면서 “첨단화학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간 확고한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12년간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다”면서 “더욱 단단해진 상생 관계를 바탕으로 노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檢 ‘MB때 노총 와해 공작’ 이동걸 소환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양대 노총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위원장의 전 상관인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7일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11년 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국정원 공작금 1억 7000만원을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와해시키기 위한 국민노총의 설립과 운영에 불법적으로 관여했고, 이 과정에 이 전 장관과 이 전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국민노총의 전신으로 알려진 새희망노동연대에서도 활동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이 전 장관도 불러 임태희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3억원을 요구한 정황 등을 추궁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하면서 2011년 11월 출범했다. 국민노총은 ‘대립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내세우며 기존 노총과 거리를 뒀다. 국민노총은 2014년 한국노총과 통합될 때까지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기아차에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조직을 확장하려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 수색했다. 억대 금품을 받고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자문한 혐의를 받는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인 송모씨를 이날 새벽 구속한 데 이어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 교섭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동 담당 정보관인 김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간 교섭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그의 구체적인 역할을 확인 중이다. 김 경정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급노조인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삼성 측에 전하며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하고, 노조와 경총이 진행한 블라인드 협상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5~2016년쯤 삼성 측이 김 경정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 정보분실은 정보국 외근 요원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 장소로 정보국에선 정당, 언론사, 대학,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대상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압수 수색은 김 경정의 혐의를 규명할 단서를 찾는 작업이자 동시에 경찰이 삼성 측이 노조 동향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활용했는지 확인할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검찰이 수사 전선을 넓혀 감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수사에 활로가 새롭게 열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뒤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며 윗선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던 터였다. 검찰은 모두 8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고, 구속된 것은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송씨 2명이다. 전날 송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되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쌍용차 해고자 숨진 채 발견…정리해고 사태후 30번째 희생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후 복직을 못한 해고 노동자가 또 목숨을 끊었다. 30번째 사망자다. 27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 평택시 독곡동 야산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모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시신 발견 한시간 여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먼저 가겠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가족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상태였다. 김씨는 쌍용차 파업 당시 선봉대 역할을 하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뒤 집행유예로 출소했으며 이후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김씨를 포함해 쌍용차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6년 만인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 등 ‘4대 의제’를 놓고 회사와 합의하면서 복직을 기대했으나 3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복직된 해고자는 45명으로 김씨를 비롯해 120명이 복직되지 못한 상태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유가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사측의 지지부진한 교섭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수·순천·목포·광양 4개시, 시내버스 내일 부터 파업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목포시 등 4개시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28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시 시내버스 노조는 찬반 투표에서 80% 안팎의 파업 지지율을 보였다. 여수 97%, 순천 98%, 광양 74%, 목포 87%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위원장들은 27일 오전 10시 광주에서 만나최종 회의 끝에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했다. 노동조합은 다음달부터 바뀐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라 연장근로가 줄어들지만 임금 10% 이상 인상을 주장한데 비해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전세버스를 증원하고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세버스 168대를 투입하고, 공무원 363명이 버스에 탑승해 혼란을 줄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검찰, MB 정부 이동걸 전 고용노동부 장관 보좌관 소환

    검찰, MB 정부 이동걸 전 고용노동부 장관 보좌관 소환

    MB 국정원 양대 노총 와해 공작 관여 혐의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양대 노총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장이 검찰에 소환했다. 이 전 위원장의 전 상관인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이틀만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7일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11년 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국정원 공작금 1억 7000만원을 ‘제3노조’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와해시키기 위한 국민노총(제3 노총) 설립과 운영에 불법적으로 관여했고, 이 과정에 이 전 장관과 이 전 위원장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국민노총의 전신으로 알려진 새희망노동연대에서도 활동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이 전 장관도 불러 임태희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3억원을 요구한 정황 등을 추궁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하면서 2011년 11월 출범했다. 국민노총은 ‘대립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 을 내세우며 기존 노총과 거리를 두었다. 국민노총은 2014년 한국노총과 통합될 때까지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기아차에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조직 확장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광장] 경총, 몰락한 전경련의 전철을 밟으려 하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총, 몰락한 전경련의 전철을 밟으려 하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재계를 대표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몰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금 창구 역할이 드러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국가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부당한 권력에 기대 재벌들의 사적 이익에 앞장선 전경련에 등을 돌렸다. 1961년 창립 이후 숱한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처럼 국민적 지탄을 받아 본 전례는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전경련의 대타로 나선 경영자총연맹(경총)에서 최근 의미 있는 사건이 진행 중이다. 바로 송영중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다. 그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한 국회 논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총 내부에서 자진 사퇴의 압력을 받고 있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입장에서 반대편인 노동계의 손을 들어 줬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지만 찬찬히 이번 파문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내부 갈등이 촘촘히 얽혀 있다. 14년간 지속된 전임자 ‘김영배 체제’의 경총 사무국과 회원사 중심으로 운영 방향을 개혁하려는 송 부회장 간의 반목이 큰 몫을 했다. 삼성노조 와해 사건에 연루된 경총 내부 인사의 변호사비 지원 문제 등 회계 처리의 불투명성과 내부 임원의 무단 대표 등기 등을 둘러싼 잡음 등이 증폭된 측면도 있다. 시곗바늘을 지난 4월로 돌려 보면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경총 회장단은 지난 4월 6일 “노사 문제에 경륜과 식견이 높으며 고용과 복지 문제에도 밝은 송영중 석좌교수가 경총 상임부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경총 회장단이 밝힌 대로 송 부회장은 2002년 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으로 주 5일제 근무 도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정부안을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임금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고용서비스 선진화에 대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를 노사 간 당면 현안을 풀어 갈 적임자로 본 것이다. 도화선이 된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다. 송 부회장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도 노조가 있는 기업은 다시 임단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총 회장단의 일원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산입 범위 조정 문제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돌려보내자고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가 노사 분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측면이 크다. 당시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노동계의 편에 섰다는 역풍이 불자 송 부회장에게 ‘친노동’ 딱지를 붙여 책임을 전가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노사 합의 없는 노동법 개정은 숱한 분란을 일으켰다. 1996년 노동법 파동이 대표적이다. 정리해고 도입 등 노사 간 첨예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국회에서 처리했다가 노동계의 격렬한 반발로 YS(김영삼) 정권 몰락의 도화선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998년 IMF 사태 직후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정리해고를 도입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송 부회장은 다음달 3일 총회에서 진퇴가 결정된다. 현재로선 그의 퇴진 가능성이 높지만 경총의 앞날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친재계를 표방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서는 권력의 일방적 지원으로 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경총이 이익단체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업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하면 의사회 등 일반의 이익단체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공공복리와 공정경제를 열망하는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과거 권위주의적 산업화 시대의 운영체제를 답습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경총이 일자리 대책을 놓고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라고 경고를 받고 급격하게 위상이 추락한 전례도 있다. 자본주의는 노사가 서로 인정할 때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제도다. 어느 한쪽의 탐욕이 커지면 서로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한다. 경총 스스로 이런 이분법적인 제로섬 게임을 단절하고 시대정신에 걸맞은 공존의 길을 걸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여성 비정규직은 동네북이 아닙니다”

    ‘불법 파견’ 판결… 남성만 전환 정규직 노조 “女시설 미비 혼란” 노조분리 등 밥그릇 챙기기 급급 비정규직 “협박·회유 고용불안” ‘고용평등법 위반’ 인권위 진정 “법원에서 불법 파견이라고 판결이 난 이후에는 좋은 시절이 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20년 동안 일해 온 공정에는 정규직이 들어오고 우리는 다른 공정으로 쫓겨날 처지입니다. 정규직 전환은커녕 오히려 협박과 회유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명순씨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아차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동네북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기아차 노사는 2016년 10월 사내하청 노동자 4000여명 가운데 104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1·2심 재판부가 2013~2015년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 파견’이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두 차례에 걸친 특별 채용으로 7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이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게다가 판결에 앞서 우대 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던 정규직 전환 대상자까지 더하면 모두 1500여명 가운데 여성 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 2013년부터 진행된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남성 중심의 회사 분위기에 따른 사측의 방관과 정규직 노동조합의 이기주의로 인해 여성 노동자들이 차별을 받은 셈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로, 700여명 가운데 140여명이 여성 노동자 몫”이라는 게 비정규직지회의 주장이다.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3월 고용부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을 제기했으며, 지난달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냈다. 지난 12일에는 34개 인권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여성 배제 없는 정규직 전환 촉구 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회사는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침묵하고 있다. 게다가 기아차 정규직 노조는 지난 11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혼란만 가중시키는 준비 없는 여성 정규직화”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성 화장실과 탈의실이 마련되지 않았고 부서 편성이나 공정 이동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기아차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4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10년간 연대했던 비정규직 노조를 조직에서 떼어내는 규약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시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노사 합의를 놓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의 갈등이 있었고, 결국 기아차 노조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더 챙기기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분리를 선택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고용 형태를 바꾸는 정규직화에서 시설 미비나 직제 설계만을 이유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동안 남성 중심의 자동차산업 사업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여성들이 정규직 우선 대상자로 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대기업 노조일수록 힘들어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노노 갈등이나 대기업 노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손 놓고 있는 회사나 정부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삼성 불법파견” 지적 무시… 檢, 고용부까지 수사하나

    고용노동부가 2013년 ‘삼성전자의 불법 파견 소지가 강하다’는 일선 노동청의 보고서를 무시한 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의 관계를 적법 도급”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동조합 와해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고용부 공무원들까지 수사 선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26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의 불법 파견이 인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당시 고용부 고위간부 주재 회의를 거치면서 ‘불법 파견 여지가 있다’는 일선 노동청의 의견은 두 차례나 무시됐고, 적법 파견이라는 최종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2013년 6월 근로 감독에 착수해 같은 해 9월 “근로자 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에 따라 판단한 결과 종합적으로 보면 위장도급이나 불법 파견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원청이 제공한 전산 시스템과 업무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원청에서 이들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고용부 고위관계자의 지시로 결과가 바뀌었다’는 근로감독관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15개 과제 중 하나인 ‘노조 무력화 및 부당 개입 관련 실태와 개선’과 관련해 이러한 의혹을 들여다봤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5년 전 고용부의 부적절한 삼성 편들기 게이트가 드러났다”며 “고용부와 삼성의 유착관계를 수사하기 위한 충분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불법 파견 보고서 공개와 고용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아차 1500명 정규직 전환… 정규직 노조 반대로 ‘여성 0명’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 3%뿐 사측 “여성 고의 배제 아니다” 지난 5년간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 1500여명 가운데 여성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와 정규직 노동조합이 여성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청 직원에 대한 우대 채용과 법원 판결에 따른 특별 채용으로 진행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이는 명백한 성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기아차가 사내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불법 파견했다’는 법원 판결 이후 노사는 2016년 10월 사내하청 노동자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여기에 2013년부터 사내하청 직원에 대한 우대 채용까지 포함하면 모두 15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비정규직지회는 “1500여명 중 여성 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올해도 사측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없는 회사와 함께 최근엔 정규직 노조가 여성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는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기아차는 여성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노조는 지난 25일 공보물을 통해 “여성 채용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여성 채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3월 고용부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을 제기했으며, 지난달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성노동자의 고용 비율이 산업 평균의 70%에 미달하는 회사에 적극적인 고용 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올 1분기 기준 기아차 전체 직원(3만 4670명) 중 여성 인력은 1041명(3.0%)에 그쳤다. 기아차 측은 “생산라인 수요와 개개인의 역량을 고려해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여성을 일부러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여성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노조 와해’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검찰 수사 활력 찾나

    ‘삼성노조 와해’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검찰 수사 활력 찾나

    억대 금품을 받고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을 자문한 혐의를 받는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이 27일 전격 구속됐다. 앞서 구속기소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 측 인물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삼성전자 자문위원인 송모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혐의의 대부분이 소명되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 3월까지 4년 이상 삼성전자와 자문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2004~2006년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송씨는 전날인 26일 법원청사에 출석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공작 수립에 개입한 혐의 인정하냐”, “삼성전자와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아는데 본사 차원에서 노조 와해 기획한 것 맞나”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올초부터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송씨가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예상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송씨는 ‘노조 활동 = 실업’이라는 억압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수 회에 걸쳐 기획 폐업, 노조 주동자 명단 관리를 통한 재취업 방해, 노조 가입 여부에 따른 차별 조치 등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하도록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서비스는 해운대센터 등을 의도적으로 폐업 조치하는 등 와해 공작을 실행해왔다. 당초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연이어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 구속을 발판으로 검찰은 다시금 진실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내에서 기획폐업 등을 주도하고 실행한 혐의로 최 전무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검찰은 송씨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종합상황실 등을 정기적으로 접촉한 정황을 파악하고, 송씨의 계약을 주선한 고위 인사가 누구인지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경찰청 소속 정보담당 간부도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교섭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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