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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천시청 점거 민노총 노조원 100명 조사

    경북 김천경찰서가 김천시청사와 시장실 점거 농성을 한 민주노총 간부 등 노조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는 지난 10월 30∼31일 김천시장실 점거 간부 5명과 시청 본관 로비 점거 80여명, 시청 앞 불법 집회 10여명, 공무원 폭행 1명 등 모두 100여명이다. 이들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계약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우선 시장실 점거 간부 5명을 조사해 검찰에 집회 및 시위법 위반(불구속 입건) 승인을 건의해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초 불구속입건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또 공무원을 때린 노조원 1명도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청 본관 로비를 점거해 이틀간 농성을 벌인 80여명의 노조원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충섭 김천시장이 고소한 시청 앞 불법 집회 노조원들도 조사한 뒤 집회 및 시위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분할 방침이다. 김주환 김천경찰서 수사과장은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불법 시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시장실 점거와 공무원 폭행 건은 승인을 받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설 한파 녹인 대전청사의 ‘자장면 파티’

    대설 한파 녹인 대전청사의 ‘자장면 파티’

    7일 오전 11시 30분 정부대전청사 19층 식당에서는 어색한 색소폰 연주가 울려퍼졌다. 대전청사관리소와 대전청사공무원노조연합회(대공련)가 공무직과 방호 공무원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500여명을 초청해 가진 ‘정성 가득, 사랑 듬뿍, 짜장면 파티’의 식전 공연이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박종호 산림청 차장과 장경순 조달청 차장, 조욱형 청사관리소장, 김성남 대공련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각 테이블에 자장면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박 차장은 주문받은 고춧가루를 배달하기도 했다. 박 차장은 “노조의 요청을 받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산타모자를 쓴 장 차장은 “평소 자장면을 좋아하는 데 배달하면 공짜로 준다고 해서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방에서는 청사관리소 직원들과 대공련 관계자 등이 면을 삶고 물에 식힌 뒤 자장을 얹혀 내느라 분주했다. 식당 운영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사 쉐프뿐 아니라 식재료, 식기 등을 제공했다. 청사 입주 공무원과 시설·안전 등을 총괄하는 직원, 민간 사업자까지 모두 ‘원팀’임을 확인한 행사가 됐다. 청사관리소는 설맞이 사랑의 자장면 나눔 행사에 대한 반응을 반영해 연말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욱형 대전청사관리소장은 “안전하고 편안한 대전청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하는 이들에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현장 소통 확대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근무환경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차 노조 7일 파업 유보, 광주형 일자리 재추진하면 또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협약체결 유보에 따라 7일 부분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각 2시간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근무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재추진하는 기류가 형성되면 언제든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파업하지 않는다. 두 노조는 전날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 각 4시간 파업했다.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광주시가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광주에 10만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을 짓는 광주형 일자리가 기존 자동차 노동자 일자리 감소와 이미 포화 상태인 자동차 시장에 위기를 초래한다”며 반대해 왔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5일 한국노총 등 노동계 요구안을 반영해 현대차에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임금·단체협약 유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거부한 상태다. 노조는 “현대차가 경영위기를 수습해 미래차 연구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위기극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광주시가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적 복수로 내모는 사회/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적 복수로 내모는 사회/홍지민 사회부 차장

    한 아버지가 학교폭력에 자녀를 잃는다. 가해자들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간다.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 사법기관에 아무리 호소를 해도 별무소용이다. 가해자들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비웃기까지 한다. 아버지는 직접 복수에 나선다. 영화에서 이따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다. 관객들은 그나마 사적 복수를 통해 정의가 실현됐다며 속 시원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사적 복수는 엄연한 범법 행위다.법이 지배하는 나라를 법치국가라고 한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법치국가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법에 복종하고 따라야 한다. 나 하나쯤 어겨도 괜찮겠지, 이런 마음 하나하나가 쌓이다 보면 사회가 흔들리고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전제가 있다. 법을 따르는 사람들을, 법은 보호해 줘야 한다. 계약 관계와 마찬가지다. 복종의 대가는 안전과 보호다. 그런데 법대로 하더라도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법이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에는 법을 어겨도 되는 것일까. 대낮에 한 남자가 망치를 휘둘렀다. 임대료 문제로 분쟁 중인 건물주를 향해서다. 가게 주인과 건물주, 이들의 갈등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한 사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게 2년 전이다. 그사이 갈등은 터질 듯이 부풀고 또 부풀어 올랐지만, 우리 사회는 ‘법의 이름’으로 그냥 방치해 왔다. 명도 소송에서 패하고 그에 따른 강제집행 시도에 번번이 시달리던 가게 주인은 결국 망치를 들었다. 대낮에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들은 회사에 단체 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노동자들이고, 피해자는 회사 임원이다. “조폭 노조”라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노조 측은 폭력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한편으로는 “8년간 지속된 노조 파괴가 근본 원인”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법원은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를 인정했고, 이 회사의 회장은 법정 구속돼 징역을 살기도 했다. 그러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40여일 동안 노조 측의 교섭 요구에 단 한 차례 응했던 사측을 향해 일부 노동자들은 결국 폭력을 선택하고 말았다. 얼마 전에는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농민이 대법원 앞에서 3개월가량 1인 시위를 벌이다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인화물질이 든 페트병을 투척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법치주의를 지키고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두 엄중하게 처벌돼야 할 사적 복수 행위들이다. 사법 당국, 행정 당국도 앞다퉈 엄벌을 천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단지 엄벌한다고 해서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법에 의한 ‘정의’가 무엇인지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해진 시기다. 최근 신뢰와 권위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사법기관과 공권력이 정의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사적 복수는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개인을 처벌하는 선에 그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경고음이 있었다. 그것도 여러 번. 그 경고음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래서 임대차 계약의 불평등을 줄였다면, 절박한 처지의 노동자들을 보듬을 수 있었더라면 일련의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경고음에 얼마나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 왔는지 돌아볼 때다. 강자보다는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더 신뢰를 받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애써 외면한 경고음은 우리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지금, 사적 복수를 부추기는 것은 도대체 누구일까. icarus@seoul.co.kr
  • 울분 터졌다… 마크롱 항복에도 벗지 않는 ‘노란 조끼’

    연금제도 개혁·국회해산 등 요구 다변화 佛 최대 농민단체·화물트럭 노조도 가세 “정부 대책들 미흡” 주말 시위가 ‘분수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노란 조끼’의 대규모 폭력 시위에 굴복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5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을 철회했다. 그러나 시위가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마크롱 대통령의 결단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노란 조끼 시위는 반(反)유류세 인상 시위에서 마크롱 정부 자체를 반대하는 시위로 번지는 모양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2019년 예산안에서 유류세 인상을 제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으나 비판이 거세자 하루 만에 백지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프랑스 정부는 노란 조끼들을 달래고자 부유세 부활 등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뱅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을 통해 “질서와 냉정함을 되찾자”면서 “전례가 없는 현 상황은 정치적 반대가 아닌 공화국에 대한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말과 행동의 폭력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부 세력은 오로지 공화국을 공격한다는 목표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시위대는 승리를 자축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투항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면서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서민 문제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번 조치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한 커지는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의 요구는 점점 더 다변화하고 있다. 각층의 억눌린 울분이 이번 시위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위에서 프랑스 학생들은 새로운 교육제도에 항의하면서 학교에 불을 질렀고 중소기업 소유주들은 세금이 너무 높다며 도로를 봉쇄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엘리트주의를 비판하는 행진을 했다. 노란 조끼들은 부유세 부활에서부터 연금제도 개혁, 국회 해산까지 촉구했다. 8일 집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란 조끼는 정부 대책들이 미흡하다면서 대규모 집회를 계속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 농민단체 FNSEA도 시위에 참여한다. 두 곳의 화물트럭 노조도 노란 조끼에 동조해 연대파업을 결의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경찰력을 증강 배치할 것”이라면서 “분별 있는 노란 조끼 시민들은 이번 토요일에는 자택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안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공공기관을 보호하려고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군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비정규직 오늘도 ‘희망고문’

    국립대병원 소속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성과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원·하청 공동파업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던 다른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꿈도 함께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6일 고용노동부와 의료연대본부,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치과대병원을 제외한 서울대·강원대·충북대·충남대·전북대·전남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제주대 등 10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10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계획인원은 4324명이다. 부산대병원에서 계획인원 697명 중 불법파견 의심을 받던 188명이 우선적으로 전환된 것을 제외하면 전환자는 0명이다. 서울대병원은 다른 국립대병원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정규직화 방식이 시선을 끌었지만 노사는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 방식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그쳤다. 노동계는 “서울대병원에서 정규직까지 파업에 동참했는데도 직접고용 전환을 얻어내지 못했다”며 “다른 국립대병원에서도 정규직화 논의가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국립대병원 관계자도 “모두 다 서울대병원 파업 결과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국립대병원에서 직접고용을 합의한 후 세부적인 시기와 대상 등에 대한 논의만 남았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말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립대병원을 산하기관으로 두는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은 직접고용을 합의하고 노사 및 전문가 협의체에서 시기와 대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전남대병원도 직접고용을 합의하고 세부내용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산대·전남대병원 측은 “직접고용이냐 자회사 전환이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의 재정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직접고용을 하면 퇴직금이나 수당 등에서 정규직과 차등을 두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파견·용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용역업체 계약기간 종료 시점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지현 의료연대본부 조직국장은 “보통 1년씩 계약하던 병원과 용역업체가 6개월씩 계약하고 있지만 전환 시점은 미뤄지고 있다”며 “2017~19년 서울대·충북대·경북대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정년퇴직 대상자만 70여명”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이면 정년이 되는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김모씨는 “자식 세대를 생각해서 책임감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로 전환되면 현재 하청과 다를 바가 없다”며 “대부분 50대 이상이 청소일을 하기 때문에 지금 정규직으로 전환돼도 퇴직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퇴직금 핑계를 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불씨 남은 광주형 일자리…市 “현대차와 조만간 협상 재개”

    홍영표 “대안 검토”… 文 조인식 참석 취소 “광주시 조급함·전략부재로 실패” 비판도 광주시와 현대차 간 광주형 일자리 사업 투자협약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민들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실패로 국회에 상정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진입로 개설비 1000여억원과 주택·복지 예산 등 모두 2912억원의 예산 반영도 물거품이 됐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이 숨 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협약 체결을 반대하는 노동계가 파업에 나서는 등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인 ‘5년간 임단협 유예’ 문제를 풀기 위해 현대차와 노동계를 계속 설득하기로 했다. 조만간 현대차와 실무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임단협 유예 조항이 실정법 위반인 데다 현대차와 노동계 양측이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설정, 양측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신설 법인의 노사상생협의에서 해결하면 되지만, 노사 불신이 워낙 커서 이번 협약이 ‘9부 능선’에서 좌절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시의 오락가락한 행보와 조급함, 전략 부재 등이 협상 실패로 이어졌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투자협약 조인식 참여를 위해 광주행을 계획했던 정치권도 허탈해했다. 사전 답사 인원을 광주로 보내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준비 중이던 청와대도 일정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나 정부가 적극 설득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 주체의 노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이날 급히 일정을 취소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광주형 일자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정말 유감스럽지만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주형 일자리 예산을 수시배정 예산으로 전환해 광주가 아닌 어느 지역이든 공모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모제 전환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이날 모든 공장에서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에 반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전직 대법관 초유의 구속은 면했다

    재판 개입과 판사 사찰 등 사법농단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병대(61)·고영한(63)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7일 새벽 기각됐다. 사법부 최고위 법관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선 벗어났지만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조사만 남겨둔 검찰로서는 향후 수사에 타격을 입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 전 대법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등을 심리한 뒤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중 피의자의 관여 범위와 그 정도 등 공모 관계의 성립에 의문의 여지가 있는 점,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의자의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현단계에서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피의자의 관여 정도와 행태, 일부 범죄 사실에 있어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이 이뤄진 점,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고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27일 박 전 대법관과 함께 사법 농단을 공모한 핵심 인물인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지위 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검찰 수사정보를 빼돌리고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임 전 차장을 구속 기소한 후 박·고 전 대법관을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며 혐의를 입증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이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된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철저한 상하 명령체계에 따른 범죄로서, 큰 권한을 행사한 상급자에게 더 큰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법이고 상식”이라며 “박·고 전 처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한 것은 재판의 독립을 훼손한 반헌법적 중범죄의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대단히 부당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 등을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병대·고영한 구속영장 기각…‘방탄 법원’ 논란 거세질 듯(종합2보)

    박병대·고영한 구속영장 기각…‘방탄 법원’ 논란 거세질 듯(종합2보)

    재판 개입과 판사 사찰 등 사법농단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병대(61)·고영한(63)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7일 새벽 기각됐다. 사법부 최고위 법관의 구속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선 벗어났지만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조사만 남겨둔 검찰로서는 향후 수사에 타격을 입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6일 박 전 대법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등을 심리한 뒤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중 피의자의 관여 범위와 그 정도 등 공모 관계의 성립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는 점, 이미 다수의 관련 증거 자료가 수집돼 있는 점,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의자의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현단계에서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와 행태, 일부 범죄 사실에 있어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이 이뤄진 점,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현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고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27일 박 전 대법관과 함께 사법 농단을 공모한 핵심 인물인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지위 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검찰 수사정보를 빼돌리고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임 전 차장을 구속 기소한 후 박·고 전 대법관을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며 혐의를 입증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이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된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철저한 상하 명령체계에 따른 범죄로서, 큰 권한을 행사한 상급자에게 더 큰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법이고 상식”이라며 “임 전 차자이 구속된 상태에서 상급자인 박·고 전 처장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한 것은 재판의 독립을 훼손한 반헌법적 중범죄의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서 대단히 부당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 등을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방탄 법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법원은 그동안 압수수색 영장 등을 여러 차례 기각했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돼 이런 비판이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기각…‘방탄법원’ 후폭풍 전망(종합)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기각…‘방탄법원’ 후폭풍 전망(종합)

    ‘사법농단’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61) 전 대법관과 고영한(63) 전 대법관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전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을 상대로 각각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7일 오전 0시 38분쯤 이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에 대해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해 피의자의 관여 범위 및 그 정도 등 공모 관계의 성립에 대하여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고 전 대법관의 영장 발부사유 대해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행태, 일부 범죄사실에 있어서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루어진 점,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3일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법관에게는 위계상 공무집행방해,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도 적용됐다. 전직 대법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당시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박 전 대법관의 개별 범죄 혐의는 30개 안팎에 달한다. 이날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 전 대법관은 특정 재판을 놓고 청와대와 적극 거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5년 4월 이병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 발언은 당시 만남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소송을 청와대와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이 오히려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에게도 나를 국무총리로 보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은 이보다 앞서 2014년 10월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집한 이른바 ‘2차 공관회동’에 참석해 청와대·외교부와 징용소송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검찰 수사 정보를 빼내고 영장 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를 은폐하기 위해 일선 형사재판에 직접 개입한 혐의,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구상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결재한 혐의도 있다. 이를 포함해 고 전 대법관의 개별 범죄 혐의는 20개 안팎에 달한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 고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쯤 끝났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 재판개입 의혹 등 사실관계가 뚜렷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후배 판사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법원은 이른바 ‘제 식구 감싸기’, ‘방탄법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과 소장 법관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법농단 관여’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기각

    ‘사법농단 관여’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기각

    ‘사법농단’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61) 전 대법관과 고영한(63) 전 대법관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전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을 상대로 각각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7일 오전 0시 38분쯤 이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에 대해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해 피의자의 관여 범위 및 그 정도 등 공모 관계의 성립에 대하여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고 전 대법관의 영장 발부사유 대해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행태, 일부 범죄사실에 있어서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루어진 점,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당시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박 전 대법관의 개별 범죄 혐의는 30개 안팎에 달한다. 이날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 전 대법관은 특정 재판을 놓고 청와대와 적극 거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5년 4월 이병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 발언은 당시 만남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소송을 청와대와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이 오히려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에게도 나를 국무총리로 보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은 이보다 앞서 2014년 10월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집한 이른바 ‘2차 공관회동’에 참석해 청와대·외교부와 징용소송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검찰 수사 정보를 빼내고 영장 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를 은폐하기 위해 일선 형사재판에 직접 개입한 혐의,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구상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결재한 혐의도 있다. 이를 포함해 고 전 대법관의 개별 범죄 혐의는 20개 안팎에 달한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 고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쯤 끝났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 재판개입 의혹 등 사실관계가 뚜렷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후배 판사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드 경쟁력TF 첫 회의...축소될 가능성 높은 부가서비스는?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고비용 마케팅 관행 개선과 카드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6일 발표한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의 후속작업을 위한 의제를 결정했다. 가장 큰 쟁점은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다. 금융위원회는 카드사 간 과당경쟁으로 발생한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TF는 카드사들이 보유한 상품과 수익성 등 전반적인 부가서비스 실태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본 뒤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서비스들은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과거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축소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 편익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과도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부가서비스로 항공 마일리지 무제한 적립, 공항 VIP 라운지와 레스토랑 무료 이용 등 혜택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고객이 쓸수록 카드사가 적자를 보는 상품들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조 추천으로 TF에 참여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존 카드 중에서도 과도한 혜택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가맹점에 치우친 고비용 마케팅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주요 의제다. 금융위는 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대형 가맹점에 과도하게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을 감축하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노조 측은 초대형 가맹점들이 가격 협상력을 앞세워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수료 개편방안에 연 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형 가맹점들이 마케팅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TF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다시 회의를 연 뒤 다음달 말까지 부가서비스 축소 등 세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법농단’ 전직 대법관 영장심사…사실상 ‘양승태 영장청구서’

    ‘사법농단’ 전직 대법관 영장심사…사실상 ‘양승태 영장청구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관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사법행정권 남용에 관여한 의혹으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은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심사를 동시에 열었다. 박 전 대법관 심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 전 대법관 심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는다. 두 부장판사 모두 이들 대법관과 근무 인연은 없다. 이날 굳은 표정으로 법원청사에 출석한 두 명의 전직 대법관은 심경이나 책임 유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들은 검찰에 공개소환될 당시엔 각자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3일 이들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법조비리 사건에 관여하고,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에도 수사 정보를 빼내고 영장 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청구서는 각각 158페이지, 108페이지에 달한다. 이들 대법관이 받는 혐의는 사실상 사법농단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향하는 의혹과 다름이 없다.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서도 대부분 범죄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이 공범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비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일제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한상호 변호사를 세 차례 직접 만났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 입장을 전달하고, 전원합의체 회부 방식이나 외교부 의견서 제출 절차 등을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 역시 2015년 5월 한 변호사를 만나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관한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김앤장 측이 만든 ‘외교부 의견서 제출 요청서’ 서류를 검토하며 “요청서 대신 촉구서로 고치라”고 첨삭해주었다. 또한 개정된 대법원 민사소송지침을 넣으라고도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도 박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에 포함됐다.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인 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오늘 영장실질심사

    ‘사법 농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오늘 영장실질심사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 농단’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심사가 6일 열린다. 전직 대법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두 전직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박 전 대법관 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 전 대법관 심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는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 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하거나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내용의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소집한 회동에 참석해 강제징용 소송을 미룬 다음 피해자들 손을 들어준 기존 판결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법관 다음으로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정보를 빼내고 영장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서울서부지검의 집행관 비리 수사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일선 법원을 통해 검찰 수사기밀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전직 대법관은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행정이나 특정 재판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생산된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지난 3일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미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상급자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한 만큼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하다. 두 전직 대법관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하급자들과 진술이 상당히 달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광주형 일자리 꼭 성사시켜 고용난 숨통 틔워야

    난항을 거듭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협상이 막판 타결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그제 현대자동차와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어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이를 채택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이 협약안 제1조 2항에 ‘임단협 5년 유예조항’이 포함되자 강력 반발했지만, 문제의 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조정안을 마련해 현대차와 재협상에 나서는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오늘 현대차와 최종 협상을 거쳐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엔 현대차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나타내고 있어 막판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약이 실행되면 지난 1997년 한국GM 군산공장에 이어 21년 만에 한국에 완성차 공장이 새로 설립된다. 새로운 고용창출 모델로 고용대란에 빠진 지역사회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하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토대로 임금과 노동조건 등을 결정하는 공동책임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지역엔 일자리를, 기업엔 저비용 고효율을 통해 수익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1990년대 독일 폭스바겐이 독립법인을 세워 실업자들을 채용해 운영한 ‘AUTO 5000’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광주시가 법인 자기자본금 2800억원의 21%인 590억원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투자하고,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워 연간 10만대 수준의 경형 SU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가 3500만원 수준의 낮은 연봉을 수용하는 대신 광주시는 주택과 교육,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의 가닥은 잡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광주시는 임단협 유예조항에 대한 조정안에 대해 현대차를 설득해야 한다. 임단협 5년 유예는 노동자 교섭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므로 삭제하는 게 옳다. 현대차가 받아들이길 바란다. 공장설립에 필요한 4200억원 조달 문제도 만만치 않다. 산업은행에 손을 벌릴 게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준공기업 논란이 일고 있다. 합리적인 대안을 짜내야 한다. 노사 상생모델로 지속하려면 수익성도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 운영의 특성상 적자가 누적되기 쉬운데, 자칫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협약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연대파업을 벼른다. 누누이 지적했듯이 노조는 자동차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산 물량과 고임금만 지키려고 하면 안 된다. 위기국면에서 파업 남발은 노사 공멸로 가는 길이다.
  • ‘임단협 유예’ 수정한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수용 못한다”

    ‘임단협 유예’ 수정한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수용 못한다”

    노동계 반발에 35만대 삭제 등 3개 수정안 현대차 “전권 위임받은 광주시 혼선 초래 협의 내용 수차례 번복…신뢰하기 힘들어” 광주시 “협상 지연될 듯…꼭 성사시킬 것” 현대차 노조 오늘 부분 파업…험로 예고현대차가 5일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에서 결정된 투자협약 수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미궁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현대차는 광주시가 이날 보낸 수정 협약안에 대해 “시가 지난 6월 투자 검토 의향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협의 내용을 수차례 번복 또는 후퇴시켜 신뢰하기 힘들다”며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통해 투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후 협상에 대한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 부시장은 “현대차가 대승적 차원에서 수정안을 받아들이길 바랐는데 아쉽다”며 “협상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결정은 광주시를 비롯한 노동계 요구가 오락가락하면서 협상의 신뢰가 깨진 탓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입장문에서 “광주시가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우리에게 약속한 사안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혼선을 초래했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해온 ‘임단협 유예’ 조항 삭제에서 비롯됐다. 구체적으론 ‘광주 완성차 공장이 차량 35만대를 생산할 때까지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전날 마무리된 잠정 협약안의 일부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담겨 있다. 노동계는 이를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이하 근참법)을 위반한 독소조항이라며 삭제를 요구했고, 시가 이를 받아들여 수정안을 만든 것이 결국 최종 협약의 걸림돌이 됐다. 수정안은 ▲협약안에서 ‘35만대’ 부분 삭제(유예 기간 근거 삭제) ▲임단협 유예 유효기간은 경영안정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결정 ▲신설법인이 첫 해에 합의한 노사관계 등 결정 사항의 효력은 특별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3개 수정안을 현대차 측에 보냈고, 현대차가 이 가운데 1개를 받아들일 경우 최종 투자협약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차가 곧바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만큼 협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이날 오전 노동계 불참으로 노사민정협의회를 한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상생발전협의회 구성, 선진 임금체계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 등을 포함한 수정안을 마련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 44시간 노동, 노동자 초임 평균은 3500만원 등의 결정 사항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어렵사리 마련안 수정안 타결 불발로 현대차·노동계와 각각 20차례 이상 협의를 벌였던 그간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당초 6일로 예정된 투자협약 조인식도 무산됐다. 노동계 안팎의 반발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유치추진단원인 이기곤 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광주형 일자리 정신이 훼손된 투자협약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적정 노동, 적정 임금 등 4대 의제가 반영된 투자협정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노사민정협의회가 열린 광주시청 중회의실 앞에서 “대국민 사기극인 광주형 일자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현대차 노조도 6일 부분 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동계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에버랜드 노조 와해’ 노조원 사찰하고 경찰에 수사 청탁

    ‘에버랜드 노조 와해’ 노조원 사찰하고 경찰에 수사 청탁

    삼성 에버랜드가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노조원을 사찰하고, 경찰이 처벌하도록 사주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에버랜드 사측이 노조원 조창희씨에 대한 수사를 관할 경찰서에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노조대응팀 ‘일일보고서’를 확보했다. 조씨는 2011년 6월 노조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랜드 이모 전무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정보과장을 만나 “조씨가 대포 차량을 타고 다닌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또 인사팀 김모 차장은 조씨가 노조설립 활동을 위해 타고 다니던 차량의 보닛을 강제로 열어 차대번호를 촬영한 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조씨가 대포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조씨의 음주운전을 적발하기 위해 담당 형사를 붙여 밀착 감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찰은 2011년 6월 중순부터 최소 15일 이상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고서에서 조씨를 대상으로 표적 단속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해 노조원 사찰에 경찰이 공모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를 시도한 혐의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32명을 재판에 넘긴 뒤 에버랜드 등 다른 삼성 계열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대차 “광주형일자리 재협상안 받아들이기 힘들어” … ‘신뢰 상실’에 다시 원점으로

    현대차 “광주형일자리 재협상안 받아들이기 힘들어” … ‘신뢰 상실’에 다시 원점으로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노사민정 재협상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의 반복되는 협상안 수정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5일 “광주시가 오늘 노사민정 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내용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가 발표한 재협상안은 ‘34만대 생산 때까지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다른 3가지 안 중 현대차가 선택하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현대차는 매년 반복되는 임단협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노조가 연례적으로 파업을 벌이면서 고질적인 ‘고임금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기간동안 임단협을 유예하는 것을 투자의 선제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임단협 유예 조항이 삭제될 경우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근본적인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이같은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협상안에서 제안한 3가지 방안 역시 내용이 모호한 탓에 현대차가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상안이 수정과 후퇴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현대차가 ‘신뢰’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마저 깊어지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당사에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 협의회를 통해 변경시키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6월 투자 검토 의향의 전제조건으로 광주시가 스스로 제기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의 주요 내용이 수정된 바 있고, 이번에도 전권을 위임받은 광주시와의 협의 내용이 또다시 수정·후퇴하는 등 수없이 입장을 번복한 절차상의 과정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시가 노조를 확실히 설득하지 못한 채 노동계에 끌려다니는 양상”이라면서 “강성 노조 문제를 타파하고 싶은 현대차로서는 광주시와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현대차 간 소통이 어긋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세 번째 안으로 제시한 ‘사업장별 상생협의회는 근참법 상의 원칙과 기능에 근거해 운영되도록 한다. 결정사항의 효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는 내용이 현대차의 당초 제안이라고 밝혔으나 현대차는 “그런 제안을 한 적 없다”면서 “광주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광주시가 현대차와의 대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확대 해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광주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최종 협상안에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함에 따라 6일로 예정된 조인식도 사실상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 등 정치권과 광주시가 협상 타결을 밀어붙여도 위기 극복이 시급한 현대차가 양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차 노조, 6일 광주형 일자리 반대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6일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5일 확대 운영위원회를 열어 6일 오전 출근조(오후 1시 30분~오후 3시 30분)와 오후 출근조(오후 10시 30분~이튿날 0시 30분)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 측은 “광주형 일자리 공식 체결과 상관없이 일단 경고성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대 운영위는 오는 7일의 경우 노조 지부장에게 파업여부를 위임키로 해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공식화하면 7일도 총 4시간 파업을 벌일 전망이다. 노조는 확대 운영위에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불법이지만, 한국 자동차 노동자 전체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하 지부장은 또 “고용위기를 느끼는 현대차 조합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하겠다”며 “내년 단체협약까지 조합원 고용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사측이 동의하면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지난 11월 수출이 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무역 흑자도 51억 달러를 넘어 8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557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겹치는 기록 경신에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초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올해 성장률이 2.6%까지 하락하고 급기야 잠재성장률도 2%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0년까지 성장률 3%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주도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수출주도성장은 갈수록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속하기 위한 대가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돌이켜 보면 한국 수출주도성장의 성공은 일차적으로 냉전시대의 결실이다. 2차 대전 후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와 체제 경쟁에 놓여 있던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는 패전국 독일과 일본에서 자본주의 경제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도미노 이론’에 따라서 개도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발전의 ‘전시장’이 필요했다. 1980년대 ‘4마리 용’으로 칭송됐던 한국과 대만이 분단국가이고 홍콩은 접경도시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1980년대 말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본주의는 더이상 전시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히려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 개방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주도성장은 미국이 원조는 물론 판매시장을 제공해 줘 성공했다. 전후 미국이 주도했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에서 미국은 개도국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했으며 한국은 대표적인 수혜 국가였다. 그러나 1995년 WTO 체제가 수립되면서 ‘특혜’는 ‘호혜’로 전환됐고, 시장 개척은 시장개방을 병행함으로써만 가능해졌다. 그 결과는 1997년 외환위기라는 참담한 경험이었다. 사실 이 위기는 수출주도성장의 역사적 수명이 다했음을 보여 주는 극명한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주도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의 개방도 선택하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특혜’를 자유무역협정에서 찾았다. 하지만 이 협정이 가져다주는 ‘특혜’는 두 나라 사이에 ‘호혜’를 전제로 한 ‘특혜’다. 자동차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수입해야 했다. 수출주도성장의 대내적 논리를 되짚어 보자. 수출 증대에 필수적인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려면 저임금이 필수적이었고, 복지는 물론 여타 노동비용의 인상에 인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부가 ‘임금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도 했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마치 반체제 집단인 것처럼 비난받았다. 비용을 유발하는 안전장치의 설치는 무시되면서 ‘안전 불감증’이 구조화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은 재벌 체제를 정당화했고, 급기야 가격담합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행위마저 사실상 묵인됐다. 작금의 현실은 역사적으로 수명을 다한 수출주도성장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심각해져 결국 성장의 발목마저 잡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은 가계부채 급증과 내수 침체를 초래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대외환경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경제 구조는 미·중 통상갈등과 같은 해외 요인의 최대 피해국이 되게 만든다. 또한 수출주도성장은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제력 집중을 방치하며 재산과 소득의 불평등을 심화시켜 결국 성장도 저해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파괴하는 주범이 됐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대외원조’라는 왜곡된 목표는 ‘도와주고 욕먹는’ 왜곡된 결과를 낳고 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한 예다. 수출주도성장으로는 ‘정의로운 나라’는 물론 ‘포용국가’도 기대할 수 없다. 청년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바로 수출의 ‘낙수효과’가 사라지는 현실의 다른 표현이다. 대안은 수출 내수 병행 전략이다. 내수 활성화가 소득주도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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