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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3’ 이용우, 가면 벗은 살인마 ‘예측 불가한 전개’

    ‘보이스3’ 이용우, 가면 벗은 살인마 ‘예측 불가한 전개’

    ‘보이스3’ 이진욱이 마음속에 가득 찬 살의를 고백했고 이용우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제작 키이스트) 7회에서 도강우(이진욱)는 송장벌레(이민웅)를 향한 살의를 드러냈고, 나홍수(유승목) 계장이 이를 목격하고 말았다. 나홍수는 혼란 그 자체였지만, 도강우는 “송장 놈 겁줘야 말할 놈인 거 알잖아. 괜히 오버하지 마”라고 무마했다. 그저 함정일까 봐 혼자 수사했다는 것. 또다시 거짓을 말하고 혼자임을 선택한 그가 향한 곳은 성당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은 욕망에 미칠 것 같다”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속마음을 고백했다. 반면, 나홍수 계장이 나타난 틈을 타 도강우로부터 도주한 송장벌레. 하지만 그 자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또 한 사람, 가면을 쓴 자에게 납치당했기 때문. 그는 송장벌레를 결박한 채 망설임 없이 살해했다. 그런데 현장에는 가면을 쓴 사람이 두 명이었고, 이중 한 사람이 마침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금발 머리에 한쪽 눈에 긴 흉터를 가진 이 남자(이용우)가 그동안 무수한 의문을 자아냈던 ‘와이어슌’인 걸까.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걸까. 충격적인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강권주(이하나)와 나홍수의 불안 역시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도강우가 송장벌레를 혼자 추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권주는 진서율(김우석)에게 비밀리에 그의 핸드폰에 위치추적을 걸어달라고 한 것. 나홍수 역시 “네 후배 이제 곧 살인 본능이 가득 찬 존재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라던 친구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걱정했다. 두 사람 모두 도강우를 향한 불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풍산청에서는 본청 사이버 수사대 요원까지 합세해 ‘옥션 파브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닥터 파브르’ 다크웹에서 ‘버터플라이’의 아이피를 수집,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이 아닌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인터넷 가입자는 전국 수배중인 강력범인데 방제수가 체포되던 날부터 정보에 잠금이 걸려있어 정확한 신상 확보가 어려웠다. ‘닥터 파브르’ 회원 중 유일한 생존자, ‘버터플라이’는 누구인지, ‘와이어슌’과는 어떤 관계인 것인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도강우는 역시 ‘와이어슌’의 추적을 멈추지 않았다. 송장벌레의 진술에 따르면, 그가 다녀간 후 “화장실 탈취제 같은 솔잎 향이 진하게 났다”는 것. 그리고 그 향은‘레인보우 캔들’이라는 신종 마약을 하는 사람에게 나는 냄새였다. ‘버터플라이’와 ‘마약’이라는 새로운 단서를 찾았지만 여전히 ‘와이어슌’을 특정하기엔 어려운 상황. 그런데 뜻밖에도 출동팀이 보복운전 및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클럽 블랙홀에 ‘와이어슌’도 있었다. 용의자는 성정그룹 오필수 회장의 아들 오진식(최승윤). 상습 음주운전에 중증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는 그는 자신의 기분을 망쳤다며 노인이 운전하는 차에 보복을 가했고, 급박한 상황에 운전자에게 심장마비가 왔다. 그가 이런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르고 클럽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출동팀이 용의자를 검거하는 동안, 강권주는 공청을 통해 지포 라이터 소리를 다시 한 번 듣게 됐다. “도 팀장님. 숲에서 들렸던 그 소리가 들려요. 그 소리가 확실해요. 지금 거기에 진범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무전과 동시에 지나가던 검은 우비를 쓴 남자를 발견한 도강우. 놓칠세라 빠르게 뒤를 쫓는 순간, 도강우가 지나간 복도에 지포 라이터를 든 또 다른 사람의 손이 드러나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같은 시각, 진서율은 센터에서 ‘와이어슌’을 찾았다고 소리쳤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4.6%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예측 불가한 전개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보이스3’ 제8회, 오늘(2일)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서 경찰 폭행 노조원 경찰 수사

    현대중공업 주총장서 경찰 폭행 노조원 경찰 수사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31일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노조 조합원들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5∼6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울산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 후문에 있던 A경위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조합원들을 가려내 소환하기로 했다. 당초 주총 장소였던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했던 조합원들은 이날 회사 측이 주총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하자 이동해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경찰 기동대와 충돌을 빚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년들이 중소기업 꺼리는 이유는

    다른 조건들이 같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6.8%까지 차이가 발생하고 정규직 비중과 노조가입 유무, 근속연수 등에도 차이가 있어 청년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청년 실업대책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한국노동패널조사(2009~2017년)’를 활용해 작성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기업규모간 임금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개인 특성과 직종, 산업 등 다른 조건이 같더라도 기업규모에 따라 2.5~6.8%의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종사자수 1~29인 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30~99인 기업은 임금이 2.5% 높았고, 100~299인 4.6%, 300~999인 5.2%, 1000인 이상인 기업에서는 6.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규직의 임금은 비정규직보다 9.8% 높았는데 대기업일수록 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고학력자 비중, 노조가입자 비중, 정규직 비중, 근속연수 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었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의 경우 1~29인 기업이 22.8%인 반면 1000인 이상 기업은 48.8% 수준으로 2배 이상 높았다. 노조가입자 비중은 1~29인 기업의 경우 0.9% 수준으로 거의 무노조였지만 1000인 이상 기업은 32.2% 수준이었다. 또한 1~29인 기업의 정규직 비중은 47.9%인데 반해 10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비중은 81.5%에 달했다. 근속연수도 1~29인 기업의 경우 평균 5년이었지만, 1000인 이상 대기업은 평균 10년으로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실업 대책의 보완과 함께 중소기업 정책지원 효과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년실업이 높아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와 복지인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015년 2월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인 25.2%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회 예정처 산업고용분석과 권일 경제분석관은 “기업규모에 따른 임금격차는 근로자가구의 소득불균형과 청년 취업자들의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행중인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한 여러 복지정책의 효과를 점검·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립·반발 혼란 속 ‘의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과 반발의 혼란 속에 의결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31일 주주총회 의결로 일단락됐다. 회사는 법인분할 등기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지만, 노조는 “졸속·불법 주총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지역 법인분할 및 본사 이전 반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은 지난 1월 말 알려졌다. 세계 1·2위 조선업체 간의 결합시도는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회사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법인분할(물적분할)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따라서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 이름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는 서울로 옮기기로 했다. 신설 자회사 이름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울산에 본사를 두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해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노조는 법인이 분할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수조원대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이 어려워지면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언제든지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봤다. 지역사회의 반대도 거셌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면 전문 인력 등 인구 유출뿐 아니라 울산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치단체, 지방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본사 존치를 촉구했다. 급기야 지난 29일 송 시장은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결의를 담아 삭발식까지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한국조선해양이 부채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이 있어 부채 규모 축소 노력을 다할 것이고, 고용불안 문제도 없을 것”이라면서 “서울에 본사를 두는 한국조선해양 소속 직원 500여명도 모두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인력으로만 운영해 울산 인력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사 주총 추진·저지로 맞서 긴장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사측은 법인분할 저지를 천명한 노조의 반발에 대비해 법원에 주총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7일 법원은 ‘31일 주총에서 주주 입장을 막거나 출입문을 봉쇄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이 내려진 바로 지난 27일 오후, 노조가 주총장으로 예고된 한마음회관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법원은 주총 당일인 31일에 주총을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을 했지만, 노조는 4일 전에 미리 주총장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진입을 저지하던 회사 측 경비원 등 7명이 다치기도 했다. 노조원 수천명은 회관 건물 안팎을 둘러싸고 31일 오전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31일 주총 참석을 위해 주주들이 회관으로 접근했지만, 입구부터 노조원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주총장이 현대중공업 본사로 변경될 것에 대비, 본사 정문 앞에도 진을 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에는 사측이 노조의 허를 찔렀다. 노조의 주총장 점거와 반발로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 오전 10시 30분쯤 “주총장을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오전 11시 10분 개최한다”고 고지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는 2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나눠타고 울산대로 달려갔지만, 회사가 고용한 용역 인력과 경찰 등이 체육관 주변에 진을 치고 있었다. 노조원들의 방해 없이 열린 주총에서 법인분할안은 의결됐고, 뒤늦게 주총장에 진입한 노조원들은 일부 기물을 부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노조 원천무효 주장하며 소송 예고 노조는 불법적으로 강행된 주총이 원천무효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장소에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면서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에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총 변경사항에 대해 충분한 사전 고지가 없었던 점, 변경된 장소로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을 고지한 점, 주주들의 이동 편의 제공이 없었던 점, 주주 참석권과 의견표명권 침해 등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주총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애초 예정된 장소에서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변경된 주총장에서 검사인 입회 아래 주총이 진행돼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주총의 절차적 정당성과 의결 안건의 효력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다음 달 3일 전면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 통과에 반대해 다음 달 3일 전면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31일 “분할 주총은 원천 무효다.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주총 무효 투쟁에 돌입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일단 오는 6월 3일 하루 전면파업을 한 뒤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봉쇄로 힘들어지자,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하고 법인분할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고, 시간과 거리상 주주 이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장소를 변경해 무효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 승인에 따라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서 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를 서울로 옮긴다.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본사는 울산에 두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노총 “현대重 날치기 주총으로 정몽준 일가만 이득…노동자 잘못 없다”

    민주노총 “현대重 날치기 주총으로 정몽준 일가만 이득…노동자 잘못 없다”

    “주식 가진 노조 조합원 어떤 권리 행사도 못해”“고용부 장관 제 역할이 뭔지도 몰라”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할(물적 분할) 안건을 의결한 것을 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사주 일가만 이득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낸 논평에서 사측이 시간과 장소를 바꿔 주총을 진행한 것을 두고 ‘날치기 통과’라고 규정하며 “현대중공업이 재벌총수일가 사익 추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덕 노동탄압 사업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 조합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3%에 이른다지만 이번 주총 과정에서 어떤 권리도 행사하지 못했고, 단협, 임금, 고용 등 생존권과 다름없는 사항은 어느 하나 보장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물적분할 결정으로 노조 조합원이 가진 주식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로 만들어질 ‘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전환될텐데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회사를 견제할 장치를 완전히 빼앗기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내용과 절차 모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이번 주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명확하다”면서 “주총 날치기로 이득을 보는 이는 오로지 정몽준 재벌총수 일가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의 파업과 주총장 점거 등을 두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역할이 뭔지도 모른 채 ‘폭력’과 ‘점거’를 들먹이며 열심히 자본을 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노동자에게는 터럭만큼의 잘못도 없다. 오히려 삶의 터전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학살의 현장과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최선을 다해 맞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전국 15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이 참석한 회의를 소집해 현대중공업 상황을 거론하고 “노동조합의 폭력과 점거 등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등과 협조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현대重 사태, 주총 고비 넘겼지만 노사 상생 노력 더 절실해졌다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격렬한 반발 속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7일부터 주총장인 울산 한마음회관을 불법 점거한 노조가 법원의 퇴거 명령도 무시한 채 주총장 진입을 강력히 차단하자, 사측은 이날 오전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강행했다.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노조는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사측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주총 무효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여전히 남았다. 사측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분리되면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설립되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울산 시민들도 노조 주장에 동조했다. 이런 와중에 울산시장마저 노사 간 중재자 역할은커녕 삭발로 노조 편을 들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까닥하면 공권력 투입 등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뻔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할 때까지 정부는 강건너 불 보듯 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수주 경쟁으로 한국 조선업이 백척간두에 선 지는 오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불가피한 방책이란 점을 노조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측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라는 한국의 고용현실을 고려할 때 더 확실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 띠라서 회사는 직원들의 이런 불안감을 충분히 감안해 노조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노조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불안을 불법 시위와 폭력적 행위로 표출할 게 아니라 사측과 진정성있는 대화로 풀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기 때문이다. 주총은 끝났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해양조선 인수를 완결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독과점에 대한 우려로 EU, 미국 등 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조가 계속 반발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노조의 주총 무효소송 판결 결과에 따라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주총 장소, 시간 변경을 이유로 주총 무효 판결이 내려진 선례가 있다. 그런 점에서 노사 모두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정부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한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기업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재해야 한다.
  • 이재갑 “현대중공업 노조 불법 행위 엄정 조치할 것”

    이재갑 “현대중공업 노조 불법 행위 엄정 조치할 것”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주주총회장 점거 등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폭력과 점거 등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국 15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을 소집해 울산 현대중공업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조합은 관계 법령을 준수하면서 노동 기본권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등과 협조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건설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노조가 조합원 채용을 두고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는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생시 수사기관과 협조하는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용자에 대한 채용 강요에 대해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채용절차법이 오는 7월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채용 강요 등의 행위도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다음 달 4~5일 집회와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경제와 고용 사정이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파업 돌입시 건설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본부와 지방관서가 함께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노사간 대화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주말동안 소송 검토·투쟁 계획 수립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일부 현대중 노동자들은 한마음회관을 나가 본사로 이동했고,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노조의 노동자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 호텔 앞, 현대중 본사 앞에서 연좌하며 주주총회 장소가 바뀔 것을 대비했다. “법인분할 막아내자!” “결사항전” 등의 구호가 곳곳에서 외쳐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울산대학교까지는 차로 40분 걸리는데 공지를 보고 바로 출발해도 주총장까지 제 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렵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지만 주주총회는 끝나있었다. 울산대 학생들은 학교로 들어오는 경찰과 노동자들을 놀란 듯 쳐다봤다. 노동자들은 “경찰이 대학에 들어와 주주총회를 보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이후 금속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한마음회관에서 정리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주말 동안 소송을 검토하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분개한 현대중공업 노조 울산대 체육관 시설물 파손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회사 측이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해 임시 주총을 통과시키자, 주총장인 울산대 체육관 시설물 파손하는 등 분개했다. 노조원들은 31일 오전 주총이 끝난 뒤 체육관 2층 출입문 봉쇄를 뚫고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는 등 주총 강행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 때문에 울산대 체육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회사 측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예정됐던 주총이 노조의 점거 농성과 반발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오전 10시 30분쯤 ‘장소를 남구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오전 11시 10분에 주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보가 새지 않도록 물밑에서 주총장 변경을 추진했던 사측은 발표와 함께 곧장 주총 준비에 돌입, 신속히 법인분할안을 승인했다. 주총 시작 40분 전에 주총장 변경 소식을 접한 노조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약 20㎞ 떨어진 울산대로 내달렸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먼저 도착한 경찰과 사측이 고용한 인력 등이 주총장 주변을 둘러싼 뒤였다. 일부 노조원들이 체육관 주변을 둘러보다가 유리로 된 출입문을 발견, 이를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이미 주총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임을 알고 분노하며 체육관 내부에 소화기를 뿌리고, 주주들이 앉았던 접이식 의자를 집어던졌다. 특히 유리문을 부수고 체육관 무대 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대 벽면을 파손, 벽면이 너덜너덜해지고 큰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체육관 바닥에는 주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의사봉이 부서진 채 나뒹굴기도 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주총장 변경 통보를 받고 체육관의 모든 출입문을 단단히 잠그고, 밖에서 열지 못하도록 안쪽에 무거운 운동기구를 놓기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현장이 이렇게 된 것을 보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주총 무효 소송 예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 주주총회 통과와 관련해 즉각 원천무효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된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막혀 주주 입장이 힘들어지자 장소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다. 회사분할안은 참석 주식 99.8%에 해당하는 5101만 3145주 찬성으로 승인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주총이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거리에다가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며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로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말했다. 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과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 노조 봉쇄로 장소를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으나 대법원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판례는 있다. 법원은 2000년 국민은행 주총과 (주식매수선택권부여결의 등 부존재 확인 소송)과 2013년 씨제이헬로비전 주총(주주총회결의 부존재 확인 등의 소)에 대해 각각 2003년과 2016년 무효를 판결했다. 두 사건 모두 노조가 주총장을 봉쇄하거나 점거해 회사 측이 장소를 변경한 사례다. 대법원은 이들 판결에서 주주들이 변경된 시간까지 기다려 참석하기 곤란하고 장소변경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통지되지 않았다면 절차가 부당하다고 봤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당초 예정지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확성기, 유인물, 공고 나무판 등을 동원해 주총 장소와 시각을 변경을 알리고 인근에 주주들이 타고 이동할 버스 등을 마련한 것도 이런 판례를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 금속노조 법률원이 주총 장소변경이 고지되자 곧바로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변경 시간과 장소 역시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만 미리 변경 장소에 모여서 의결 처리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성명을 낸 것 역시 마찬가지다. 무효 소송이 제기되면 법원 역시 현대중공업 측이 주총 장소와 시간을 정당하게 고지하고 주주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대로 제공했는지를 따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초 주총장인 동구 한마음회관과 변경 주총장인 남구 울산대까지 거리는 아산로를 경유했을 때 19㎞ 정도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울산 오전 내 긴장감…노조원들, 회관 봉쇄사측 “울산대학교로 장소 변경” 기습 공지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 사이에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문에서도 노사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사측 본사 정문을 버스 10여대로 막아 출입을 완전통제했다.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다. ●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아수라장 된 현대중공업 주총장

    [포토] 아수라장 된 현대중공업 주총장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의 벽면이 파손된 가운데 의자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주총장을 긴급히 옮겨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통과시켰다. 노조는 “중대한 절차 위법인 주총은 원천무효”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은 위법”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은 위법”

    현대중공업이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을 승인했지만, 금속노조는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현대중공업의 조치가 위법이라고 31일 주장했다. 주총에서의 안건 승인이 무효란 주장이다. 향후 현대중공업 주총이 유효한 지 법정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금속법률원은 입장문을 내고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들에게 참석 및 자유로운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돼야 유효하다”면서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 조차 보장되지 못한 주총은 결코 적법하다고 볼 수 없고 통과된 안건 역시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총 시간·장소 변경이 급박하게 이뤄져 주주들이 제 시간에 이동, 주주권을 행사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금속노조는 “한마음회관에서 변경된 장소로의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들만을 미리 울산대 체육관에 모아 의결처리 하려는 것”이라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약 3% 주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참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위한 주총을 개최하려 했지만, 지난 27일부터 노조가 점거 농성을 이어가자 11시 10분 울산대 체육관으로 주총 장소를 변경했다. “2019년 1차 이미 주주총회가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이에 부득이하게 당사의 임시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니 안내방송과 게시된 안내문을 참조해달라”는 내용으로 변경된 공지는 주총 시간 30분 전인 10시 40분쯤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重 주총 물적분할 승인…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으로 주식 거래

    현대重 주총 물적분할 승인…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으로 주식 거래

    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시 울산대 체육관으로 회의장을 변경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회사분할(물적분할)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총 주식수의 72.2%가 참석, 참석 주식수의 99.9%가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또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을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참석 주식수의 94.4% 찬성율로 가결됐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의 2개 회사가 됐다. 사 측은 “향후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수행하는 기술중심 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두 회사의 분할 등기일은 다음달 3일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한다.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뀌며, 거래 중지 없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주총은 현대중공업 그룹과 산업은행이 지난 3월 8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 체결 이후 후속 조치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물적분할은 대우조선과의 기업 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해 지난 27일부터 주총장 점거 농성을 벌였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주총 무효소송 진행 의지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설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상장·현대중공업은 자회사로…그룹 개편 어떻게

    신설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상장·현대중공업은 자회사로…그룹 개편 어떻게

    현대중공업이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방식의 회사분할안을 승인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지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이란 사명을 채택할 중간지주사가 현재 상장된 현대중공업의 존속 법인이 되고, 조선·특수선·해양플랜드·엔진기계 사업을 수행하는 현대중공업은 비상장 자회사가 된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는 서울에, 사업 자회사 현대중공업 본사는 울산에 남는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며,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한국조선해양에 출자하면 한국조선해양이 기존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대우조선까지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 그룹 아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있고, 한국조선해양 아래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둔 형태다. 앞서 지난 3월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주총은 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주총장 점거 시위를 벌이며 물적분할에 반대했지만, 주총이 열릴 경우 해당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고문과 아들 정기선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이 30.1%였고, 2대 주주로 9.3%를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물적분할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었다. 다만, 물적분할과 별도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이 완성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각 국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필요하다.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국내 조선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72.5%,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점유율이 60.6%에 달하기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국내외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합병이 무산된다면, 이번 주총이 조선업 구조개편과 무관한 채 현대중공업 지배구조만 개편한 형태로 남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변경 절차 위법 무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변경 절차 위법 무효”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장소 변경 개최와 관련, “이번 주주총회와 회사분할은 중대한 절차 위법으로 무효로 봄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법률원은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에게 참석과 자유로운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돼야 유효하다”며 “특히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주주들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어도 시간과 장소는 충분히 사전에 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률원은 “그렇기 때문에 상법은 적어도 2주간 전에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소집에 관한 통보를 하도록 정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역시 정관 제18조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도 2주간 전에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원은 “주주들에게 보장된 주주총회 참석권, 의견표명권은 지분율이 얼마인지, 의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원은 “그러나 오늘 현대중공업은 애초 개최 시간이 지난 이후 당초에 통지한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개최 시각도 최초 통지와 달리 오전 11시 10분으로 변경해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며 “당초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에서 변경된 장소로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만을 미리 울산대 체육관에 모아서 의결처리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원은 “따라서 대다수 소수 주주가 주주총회 장소와 시간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했고, 당연히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며 “특히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약 3% 주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인 회사분할이 통과되면 고용 관계나 노동조합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음에도 주주총회에서 의견 표명을 하기는커녕 참석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률원은 “이처럼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조차 보장되지 못한 주주총회는 결코 적법하다고 볼 수 없고, 위법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통과…쟁점은? 조선업 개편·3세 승계 가시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통과…쟁점은? 조선업 개편·3세 승계 가시화

    노조 “물적분할은 총수 3대 세습 위한 포석…구조조정” 우려중간지주 출자 준비 산업은행·“재벌 자발적 개선” 김상조 주목현대중공업이 31일 예정된 장소를 바꿔가며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합법적 주총이란 판단이 내려진다면, 당초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가던 노조원 2000여명의 반대가 일단 제압된 셈이다. 하지만 물적분할이 사실상 오너 일가 승계 작업의 일환이며 현대중공업 등 사업회사 부실을 부를 것이라던 우려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향후 노사 간 대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적분할 계기가 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까지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금속노조, 민주노총는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한 그룹으로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이번 물적분할의 최종 목표가 달성될 경우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에서 노동자 구조조정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2개의 조선기업이 합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업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다, 두 사업회사의 수익 중 많은 부분이 신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로 편입될 것이란 주장이다. 노조는 또 한국조선해양 신설이 총수 일가 지분 승계를 결과적으로 손쉽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 경제의 공정성을 해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고문은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 25.8%를, 아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 5.1%를 보유했다. 정기선 대표는 지난해 3월 아버지로부터 3000억원을 증여받아 지분을 취득, 부과된 약 1450억원의 증여세를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이 증여세를 정 대표는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에서 발생하는 배당액과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받는 급여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지주가 100% 출자해 2016년 설립한 선박 유지·보수·수리 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의 35.6%에 해당하는 849억원을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상장사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가 계열사와 총액 200억원 이상 계약을 할 수 없도록 내부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21일 법제처 심사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공정거래법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오너 일가가 지분의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가 대상인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 환경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관련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물적분할에 이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생기게 되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가 되어서,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더라도 규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노조 주장 중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향후 업황, 경영 환경, 노사 협의 등 수 많은 사후 변수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지주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은 이번 물적분할 이후 후속 작업이 수순대로 이어지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대중공업 그룹 지배구조 변경을 전제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신호탄을 쏘고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출자해 2대 주주가 될 준비 중인 산업은행,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을 추진 중이며 기업결합 승인 권한을 지닌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인 김상조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사무금융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체내화된 재벌 편들기”라면서 “조선산업의 빅 2 재편과 현대중공업 그룹 지배구조를 함께 정리해주는 것은 조선산업 살리기가 아니며, 이는 김 공정위원장의 ‘재벌,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란 포장 속에서 정부가 재벌 개혁을 포기한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

    현대중공업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에 막혀 남구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총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울산대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총 장소 변경으로 주주들도 울산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의장은 “2019년 1차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부득이하게 당사의 임시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니 안내방송과 게시된 안내문을 참조해 달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노사는 서로 법인분할 찬성과 반대 구호 등을 외쳤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사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면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주총장이 침탈되면 현대차 전 조합원의 농성장 집결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등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는 주총장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면서도 오전 9시 전후 울산 본사 정문 앞에는 버스 10여대를 주차시켜놓고 회사 출입을 막는 차벽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사내에서 주총을 열 수도 있다고 보고 상당수 노조원을 본사 정문 앞에 집결시켰다. 현재 본사 정문 앞에는 차벽 앞에 회사 경비들이 막아서고, 노조원들은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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