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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경찰, 체포 중 전자충격기 사용…인권위 “지침 위반 행위… 신중해야”

    지난해 울산 경찰이 전국택배연대 노조원을 체포하면서 전자충격기(테이저건)를 사용한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청 지침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19일 인권위에 따르면 노조원인 진정인 A씨는 지난해 7월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과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차량 밑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A씨를 끌어내 체포하면서 테이저건을 두 차례 사용했고, 당시 택배연대는 “공권력 남용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울산지방경찰청은 “경찰이 수차례 설득했으나 A씨가 저항해 테이저건 스턴(카트리지를 뺀 상태로 신체에 갖다 대 전자충격을 주는 것) 기능을 1회 사용했고, 체포 과정에서 한 차례 더 사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위는 “경찰관은 정당한 사유가 있어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장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전자충격기 같은 장비는 생명이나 신체에 의도치 않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상황은 ‘위해가 급박하거나 적극적인 저항이 있을 때’ 전자충격기를 사용하도록 한 경찰청 지침을 위반한 행위”라며 “헌법 제12조에서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해당 경찰서장에게 피진정인 등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사용 절차에 관한 교육을 하라고 권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몸 아파도 사장이 서명 안 하면 직장 못 옮겨… 이동의 자유 달라”

    “몸 아파도 사장이 서명 안 하면 직장 못 옮겨… 이동의 자유 달라”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요?” 2015년 비숙련 취업비자(E9)를 받고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인 A씨는 유리를 만들고 옮기는 공장에서 처음 일했다. 100㎏이 넘는 유리를 2명이 옮기다 보니 3개월 만에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 A씨는 사장에게 “허리가 아파 일을 못 하겠다. 다른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지만 “뭐가 힘드냐. 여기서 계속 일하거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답을 들었다. 1년간 참고 일한 뒤 A씨의 허리 통증은 주말마다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됐다. A씨는 “아예 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때까지 2년간 그 공장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24시간 허리가 아프다. 결국 산업재해 인정도 받았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사장님이 서명 안 해 주면 직장을 옮길 수 없는 법은 정말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 시행된 고용허가제가 지난 17일로 도입 15년째를 맞았다. ‘현대판 노예제’로 불렸던 이전 산업연수생 제도와 비교하면 노동 3권을 보장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나아졌지만 독소조항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업장 이전 제한 조항이 대표적이다. E9 비자로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는 사업주가 승인하면 3년 동안 최대 3번까지 일터를 옮길 수 있다. 부도·임금체불 등의 사유로는 횟수에 제한 없이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는 많지 않다. 18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고용허가제 강제노동 15년, 사업장 이동의 자유·노동허가제 쟁취 이주노동자 대회’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은 독소조항을 없애 달라고 요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고용허가제에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 직장 이동의 권리가 보장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7년부터 재활용 폐기물 공장에서 일한 방글라데시 출신 B씨도 5개월 동안 허리가 많이 아팠다. 사장은 “허리 아프지 않은 일이 뭐가 있느냐”며 사업장 변경을 허락하지 않았다. 5개월 더 일하자 허리 통증이 심각해졌다. 그는 방글라데시와 한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의사는 “초기에 증상을 잡지 못해 심각해졌다”는 소견을 냈다. 사업주가 노동자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보니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농장에서 일한 네팔 노동자 C씨는 “사장이 사업장 변경의 대가로 200만원을 요구했다”고 이주노조에 알렸다. 사장은 돈 받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현금을 자기가 지정한 장소에 놓고 가도록 시켰다. 2017년에 입국한 방글라데시인 D씨는 야간 수당 등을 계산하지 않는 사장에게 “급여를 제대로 달라”고 요구했다가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고 발로 밟혔다고 전했다.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사이 일을 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이주노동자가 줄을 잇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산재를 당한 이주노동자는 2017년 6392명(사망자 107명) 등 매년 5000~6000명에 이른다. 최정규 변호사는 “직장 이동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 보호해야 할 기업의 이익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정부는 사업장 이동을 할 수 있는 예외적 사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하지만, 출국당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학 정원감축 ‘자율화’에 교수단체들 “대학 생태계 무너질 것”

    교육부가 대학의 정원 감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도록 하는 내용의 3주기 대학평가 계획을 발표하자 교수단체들 사이에서 “대학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시안에 대해 “서열화된 대학 생태계를 바로잡고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다”면서 “개별 대학의 서열에만 맞춘 재정지원으로 대학 생태계는 각자도생의 장으로 비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진단 시안에는 진단 지표 중 신입생과 재학생의 충원율 비중을 2018년의 13.3%(75점 만점 중 10점)에서 20%(100점 만점 중 20점)로 확대했다. 또 ‘유지 충원율’ 개념을 도입해 진단 결과에 따라 일반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재학생 충원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충족해야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적정 정원을 자율적으로 산정해 감축하고, 자체 혁신을 통해 재학생들의 중도 이탈을 방지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도권 주요 대학으로 쏠리는 현실에서 대학 정원 감축이 지방대와 전문대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교수노조는 “현재의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불균등 발전이라는 현실 아래 지역대학 정원 감축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지역대학의 피폐화는 필연적으로 수도권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학으로서는 정원 감축이 재정 악화와 교육 부실을 초래하고, 끝내는 학생에게 외면당해 퇴출당하는 악순환 고리의 시작”이라면서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업무보다 신입생 유치에 더 열심인 참담한 현실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의 질과 관련된 지표가 전문대에 비교적 완화돼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년제 대학에는 ‘전임교원 확보율’이 적용되지만 전문대학에는 ‘교원 확보율’이 적용되고, 구성원 참여·소통 지표의 배점도 전문대에는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 사교련은 “사실상 전문대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포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교수단체들은 개별 대학의 생존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말고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했다. 교수노조는 “지역과 대학을 함께 살릴 수 있도록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공영형 사립대 육성, 국립대학 네트워크의 구축, 고등교육재정확충 정책을 확고히 병행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학의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철저한 감사와 고발을 통해 책임 당사자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그 외의 구성원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치광장] 폭염 속 이동노동자의 오아시스/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자치광장] 폭염 속 이동노동자의 오아시스/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어릴 적 마을입구 느티나무는 동네 사람들은 물론 오가는 모든 이들의 쉼터였다. 더운 여름 뙤약볕을 피하는 동네 어르신부터 마을을 돌며 물건을 파는 상인들, 반가운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까지. 이런 추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며칠 전 방문한 택배기사 때문이다. 하필이면 엘리베이터가 점검 중이어서 고층까지 걸어 올라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요즘 같은 무더위는 택배·퀵서비스기사, 배달원처럼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거의 재앙 수준이다. 고정된 사업장이 아닌 장소를 옮기며 일하는 이런 분들을 ‘이동노동자’라 부른다. 서울에만 퀵서비스기사가 10만명, 대리운전기사는 2만명으로 집계되는데 이마저도 추산이라고 하니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들 다수가 자영업이나 특수고용으로 분류돼 법의 보호는 물론 최소한의 노동환경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러한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한다.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서초동을 시작으로 시내 중심 북창동에 퀵서비스기사쉼터, 유동인구가 많은 합정동에 대리기사쉼터를 차례로 열었다. 이어 상암동에 미디어노동자쉼터와 최근에는 초·중·고교 밀집지역인 불광역 인근에 셔틀버스기사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신안마기, 발마사지기와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비치해 휴식은 물론 간단한 업무도 가능하다. 따로 시간 내기 힘든 노동자를 위해 쉼터 내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 법률, 취업상담과 교육도 진행한다. 이런 서비스 지원이 호응을 얻어 지난 한 해 쉼터 이용자가 4만 1000명을 넘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쉼터 조성으로 이동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고, 노조 설립 지원을 통해 두 번째 단추를 끼우고 있다.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이 실생활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노동 주체로 오롯이 자리잡고 노동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어릴 적 마을입구 정자나무 그늘 같은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 땀 흘린 노동의 가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곳, 이것이 오늘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동노동자에게 서울시가 보내드리는 응원의 쉼터 모습이다.
  •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日젠로렌 “한국 불매운동은 反아베 행동”…한일 노동자·시민 ‘성숙한 연대’ 오다가와 의장 “27일 아베 관저 앞 시위” 민주노총 김명환 “양국 노조 공동 행동” 한일 양국의 시민과 노동자들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손을 잡고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 시민사회는 성숙한 모습으로 연대 노력을 하고 있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과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한국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한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노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강제동원 관련)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사죄는커녕 배상 이행도 안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정치 상황이 간단하지 않지만, 피해자들이 35년 넘게 싸워 온만큼 함께 극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일본 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모여 만든 연대체로, 이번 서울 집회와 평화행진을 한국 ‘공동행동’과 함께 준비해 왔다. 서울광장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하루유키 니이(68)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이 먼저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젠로렌의 오다가와 의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오는 27일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해 무역 마찰이 발생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한국 관광객이 감소해 일본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해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어 이를 (노동조합이) 막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 또는 ‘반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로 나뉘는데, 젠로렌은 ‘반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 끌려갔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류 탈취·직원 폭행 이유 포스코 노조 간부 해고는 지나쳐”

    지난해 말 사무실 서류를 탈취하고 직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노동조합 간부를 해고한 포스코 쪽의 조처는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최근 심판회의를 열어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등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에 대해 부당하다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노조원은 지난해 9월 23일 포항 남구 지곡동에 있는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직원 업무 수첩,기사 스크랩 등이 담긴 서류를 들고 달아났다. 서류를 빼앗는 과정에서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노조원들은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했으며 그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인재창조원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무실 서류를 탈취하고 직원을 폭행한 점을 들어 한대정 포스코지회장을 직권 면직하고 간부 2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또 다른 간부 2명에게 3개월과 2개월 정직 처분을 했다. 이에 포스코지회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해고와 징계 등이 정당하다며 포스코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을 뒤엎고 직권 면직과 권고사직한 노조 3명에 대한 징계가 지나치다고 결정했다. 다만 해고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정직 처분, 포스코지회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정당하다는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판정문을 받으면 판정 이유를 검토한 뒤 회사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중노위 판정에 불복할 경우 행정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베 반대”…한일 노동자들 광복절에 뭉쳤다

    “아베 반대”…한일 노동자들 광복절에 뭉쳤다

    오다가와 일본노총 의장, 민주노총 찾아 간담회일본노총, 오는 27일 아베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오다가와 “한국 불매운동 반 아베 행동이라고 본다”“‘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8월 27일 일본 수상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일 것입니다.” 11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일본 노총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흐름을 규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하기 때문에 무역 마찰이 생겨나게 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관광객이 감소해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부에 강하게 책임추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현장에서는 (기업이)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식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을 (노동조합이)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젠노련 등이 포함된 일본의 ‘총단결행동실행위원회’는 27일 아베 총리의 관저 앞에서 2000~3000명 규모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다가와 의장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한일 갈등) 문제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경제적으로 풀어가는 건 정경 분리 원칙에도 맞지 않고 도리에도 맞지 않다”면서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베 정권은 ‘역사 수정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침략전쟁과 식민지주의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며 “역사수정주의 입장에서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고 헌법구조까지 바꾸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에서 확산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으로 보거나 ‘반 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전노련은 이를 ‘반 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상호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조치는 역사 왜곡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기조로 깔고 있다”면서 “이를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한일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라는 측면에서 74주년 광복절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들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한 강제동원을 당했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씨줄날줄] 폭염노동/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폭염노동/전경하 논설위원

    요즘 연일 폭염 관련 긴급문자를 받는다. 13일 온 문자에는 “오전 10시 서울 지역 폭염 경보. 물 충분히 마시기, 무더위 쉼터 이용, 실외 작업장 폭염 안전수칙(물, 그늘, 휴식) 지키기 등 안전에 유의 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아무 보호막 없이 일할 때는 물, 그늘, 휴식이 필수인데 지켜지지 않는 곳이 제법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 현장 노동자 382명을 상대로 지난 9~12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 일을 계속한다는 응답이 78.0%였다. 운이 좋아 쉬게 되는 경우에도 그늘진 곳에서 쉬는 노동자는 26.5%였고 ‘아무 데서나 쉰다’가 73.5%였다. 또 건설 현장에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답한 노동자가 14.8%를 차지했다. 그 결과 폭염 기간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56.0%나 됐다. 폭염 안전수칙은 많은 노동자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건설 현장이 아니어도 ‘폭염노동’에 시달리곤 한다. 지난 3일에는 KTX 기관사가 운전실 에어컨 고장으로 40도에 가까운 고온에 노출된 상태로 KTX를 한 시간여 몰다가 이상 증세를 호소, 병원에 실려 갔다. 해당 KTX 탑승객이 300여명이었다는 점에서 아찔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였다. 운전실 냉방이 안 된다고 통보된 차량인데도, 시속 300㎞로 달리면서 운전실 창문을 열고 달리라고 보낸 건지 코레일의 안전의식이 참으로 걱정된다. 폭염에도 어쩔 수 없이 계속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기차가 달리듯이 정해진 시간에 비행기도 뜨고 내린다. 뙤약볕 아래 활주로는 체감온도가 50도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 계류장이나 활주로에서 일하는 지상조업 노동자가 쉴 수 있는 곳은 비행기 날개 아래가 거의 전부다. 이동형 휴게시설이 있다는데 그나마 지상조업 하청업체가 운영하다 보니 어느 하청업체 소속이냐에 따라 폭염노동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차이가 난다. 폭염이 빈부격차는 물론 노동시장의 격차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폭염노동’을 해야 하는 노동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폭염노동의 강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기본조건이다. 폭염노동은 업무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 회사는 시에스타(오후 낮잠)를 폐지했다가 업무 효율성이 너무 떨어져 시에스타를 넣고 퇴근시간을 한 시간 늦추기도 했다. 휴식이 최고지만, 안 된다면 얼린 물수건, 얼음 생수, 아이스팩이 들어가는 얼음조끼가 필수다. 수요가 폭증해 해당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그런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건설 노동자 78% “35도 넘는 폭염에도 작업 중단 안 해”

    건설 노동자 78% “35도 넘는 폭염에도 작업 중단 안 해”

    “건설 현장 온열질환 대책 잘 감시해야”건설 노동자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적정한 휴식시간과 그늘진 휴식 장소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난해부터 법(시행규칙)으로 명문화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의 건강권이 외면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는 1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 현장의 폭염 대비 실태에 관한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9∼12일 건설노조 조합원 3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을 피해 햇볕이 차단된 그늘진 곳에서 쉰다고 답한 노동자는 26.5%에 불과했다. ‘아무 데서나 쉰다’는 응답이 73.5%나 됐다. 특히 물, 그늘, 휴식을 강조한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기온이 35도를 넘을 경우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긴급 작업을 제외하고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고용부의 지침이 지켜지고 있냐는 질문에 작업 중단 없이 계속 일을 한다는 응답이 78.0%에 달했다. 폭염 특보 발령 시 작업 1시간당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지침이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 또한 23.1%에 불과했다. 폭염으로 작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는 비율도 16.4%나 됐다. 폭염 기간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답한 노동자의 비율도 14.8%나 됐다. 또 3분 이내 거리에 급수대와 제빙기 등을 갖춘 현장은 30.4%(1분 이내 7.4% 포함)에 불과했다. 현장에 세면장이 없다고 답한 노동자도 20.2%나 됐다. 세면장이 있다고 해도 제대로 씻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응답은 48.7%였다. 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폭염기에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56.0%나 됐다. 폭염기에는 매일 이러한 경우를 본다고 응답한 비율도 9.3%였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중소 규모 건설 현장은 더욱 열악한 상태”라며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하고 폭염으로 작업 중단 시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대책, 모든 건설 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 지침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가 꼼꼼히 감시할 수 있는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우클릭에… 정의당, 노동 이슈로 차별화

    민주 우클릭에… 정의당, 노동 이슈로 차별화

    “반일 국면 이용 재계 요구 무분별 수용”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주52시간제를 미루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자 정의당이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3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금융노조 등 노동계를 차례로 방문했다. 심 대표는 민주노총과 만난 자리에서 “반일 국면을 이용해 그동안 (재계가) 숙원과제로 삼아 온 환경, 안전, 노동 관련 규제완화를 전면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런 재계의 요구에 정부가 무분별하게 응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의당 빼고 나머지 정치권, 재계는 한목소리라고 보시면 된다”며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의 이런 비판적 행보는 지난 6월 말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합의해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이었던 심 대표를 ‘해고’한 시점부터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정치·경제 현안에서 이념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행보를 보이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의당은 보수 야권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민주당에 보조를 맞춰 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보수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며 “이런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심 대표는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입당을 권유했다. 그는 “진보정당도 여러 개가 있다”며 “1인 1당적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대차 노조 14일 임·단협 교섭 재개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한·일 경제 갈등 상황을 고려해 파업 일정은 잡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20일까지 성실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는 의미로 오는 19일부터 공휴일과 주말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다. 오는 20일까지 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24일부터 특근을 하지 않게 된다. 노조는 또 오는 20일 쟁대위 2차 회의를 열고 이후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파업 가결 등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파업보다 교섭을 우선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경제 갈등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자제,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한 발언은 사측에 구태를 벗고 교섭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관 폭행 집회 주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등 3명 검찰 송치

    ‘경찰관 폭행 집회 주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등 3명 검찰 송치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집회 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박근태 지부장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은 두 회사의 합병(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대량해고)을 우려하며 지난 5월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사옥 앞에서 합병 반대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이 2017년 4개 회사로 쪼개질 당시에도 사측이 구조조정은 없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이 집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집회 참여자들의 사옥 진입을 막는 경찰관들을 폭행했다. 박 지부장 등 3명은 집회 때 경찰관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전담반을 편성한 경찰은 당시 집회 현장을 채증한 자료 등을 분석해 지난달 박 지부장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산라인 멈춘 현대차 노조 대의원 ‘집유’

    법원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세워 자동차 생산을 방해한 노조 대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차 노조 대의원 A(3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과 2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라인 정지 버튼을 눌러 16시간 30여분 동안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회사가 ‘조당 4명의 인원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형 세단인 G70 증산에 돌입했다는 이유로 생산라인을 멈췄다. 회사는 당시 생산라인 가동 정지로 16억원 가량의 고정비 손실을 봤다. A씨는 재판에서도 “회사가 노사 합의 없이 G70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린 것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어서 보호할 가치가 없는 업무이므로 업무방해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설령 업무방해죄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저항으로써 정당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사가 3개월 전부터 차종 증산과 투입 비율 조정에 대해 노조 측에 설명하고 수차례 협의한 점을 고려하면,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거나 노조와의 기존 합의에 위배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이 공장 생산라인 전체를 세우고, 노조원들에게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려는 회사 관리직원을 밀어내도록 한 행위 등은 그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회사가 입은 피해 규모가 큰 점, 현재까지 회사와 합의하거나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노조 대의원 대표로서 범행에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 점 등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검찰과 경찰의 과거사 진상조사가 끝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과거사 청산 작업에 나선 지 2년여 만이다. 조사의 한계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검경의 양대 수장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한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물론 사과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라”는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 검경 지휘부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 검찰과 경찰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를 만나 그간의 소회 및 기대를 들어봤다. -검경 모두로부터 사과를 이끌어 냈다. 김용민(이하 김) “검찰은 선별적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도 의문이 든다. 그래도 사과를 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검찰총장의 사과는 피해자들을 ‘국가 폭력,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로 인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진(이하 박)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누차 얘기했다. 피해자들이 사과를 당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기자들 앞에서 먼저 사과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렇게 해서 공식 기자회견 전날(7월 25일) 경찰청장과 피해자들의 비공식 만남이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적어도 민갑룡 청장한테는 사과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아쉽다. 사과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용산참사의 마지막 희생자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6월 말 용산참사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철거민 김모(49)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당시 “국가폭력이 그를 죽였다”며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제대로 사과하라”고 추모 성명을 냈다. -사과는 했지만 가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징계 시효(3년)가 지나 징계 권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 ‘검찰 과거사 조사 왜 했나’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거의 위법한 상태를 그대로 놔두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친일파 문제도 청산을 못 하니 또 고개를 들지 않았나. 한 번은 해소하고 가야 했다. 책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 구제, 제도 개선 관점에서도 과거사 사건에 접근했다.” 박 “경찰은 수뇌부가 결정하고 책임은 말단이 지는 구조다. 그래서 총경급 이상만 권고를 하자고 원칙을 세웠다. 그런데 고 염호석(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사건은 총경급 아래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의 사병처럼 움직였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데 우리가 정한 원칙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찰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른 문제다. 그가 말단이라도 책임을 묻는 게 맞다고 본다.” -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달라 첨예하게 다퉜던 사건이 있다면. 김 “장자연 사건이다. 보통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다수 의견을 위원회가 받아들일지 결정하는데 장자연 사건은 특이하게 소수 의견을 받아들인 게 있다. 큰소리까지 쳐 가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다. 구체적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권고를 할 수 없다 해도 ‘수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은 해 보라’는 의미의 수사 개시 촉구는 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소수 의견은 그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권고(고 백남기 농민 사건)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했던 것 같다. 민중총궐기 관련 국가 손해배상소송 취하 권고를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건 너무 나가는 거라고 하더라. 허황된 권고보다는 경찰이 이행할 수 있는 권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최대한 권고를 해서 이행하는 걸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랫동안 토론했다. 처음에 이렇게 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쉬워지더라. 두 번째 권고인 쌍용차 사건에서도 국가 손배소·가압류 철회 권고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조사단의 독립성은 유지됐나. 김 “검찰부터 말씀드리면 법무부 산하에 위원회와 조사단을 함께 둬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데, 검찰은 ‘조사단이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대검에 설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렇게 위원회와 조사단은 각각 법무부와 대검 산하로 설치됐다. 그런데 이후 검찰은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 경찰과 달리 외부 조사단원을 비상근으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 조사단 단장을 뽑고 단장이라도 상근으로 둬야 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결국 조사단은 고립됐다.” -위원회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는 없었나. 김 “조사단은 대검이 뭘 안 해 주니 위원회밖에 없는데, 위원회도 ‘우리는 모른다’라고 손을 놓다 보니 위원회와 조사단이 서로 불신하는 상황이 됐다. 위원회라도 법무부에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이 모든 게 검찰이 원한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경찰은 독립성이 보장됐나. 박 “경찰은 노무현 정부 때 과거사를 한 번 들여다본 적이 있다. 지금과 다른 구조이긴 하지만 좀더 나은 방식이 뭔지 합의하기가 쉬웠다.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진상조사팀이 굉장히 많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발견한 것들을 요구하는데, 정보는 폐기가 원칙이라면서 ‘(관련 자료가) 없다’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염호석 사건에서도 어떤 경로로 정보가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는데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공이 어렵다고 하더라.” -조사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있었다. 김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 과거사위가 끝나고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김 변호사는 한상대 전 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으로부터 각각 민사,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그런데 조사단의 권한은 검찰총장의 감찰권에서 나온다. 따라서 현직 검사들의 반발은 검찰총장에 대한 항명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 활동 자체가 법령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도전이다. 필요하면 그 자체를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침묵했다. 법무부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전직 경찰은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현직은 부르면 온다. 조현오, 이철성 전 청장도 다 조사를 받았다.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김석기 의원만 조사를 안 받았던 것 같다.” -과거사 조사가 불편한 쪽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 많다는 등 위원회 구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못마땅한 관점에서 트집을 잡다 보니 구성원 출신까지 거론되더라. 구성 자체가 편향되는 건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위원 9명 중 6명은 법무부 장관이, 3명은 총장이 추천했다. 민변 출신(6명·이 중 1명은 중도 사임)이 많기는 하지만 과거 검찰 개혁과 관련해 활동했던 사람들 위주로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오히려 이분들 생각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의견 합치가 어려웠다.” 박 “진상조사위는 민변 출신이 위원장과 간사 두 명뿐이다. 위원회에는 경찰 지휘부(경찰청 차장, 기획조정관) 2명과 경찰 출신 위원도 1명이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 -위원 자리는 잘해야 본전일 텐데 왜 위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나. 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과거사위 설치 권고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법무부 장관도 위원회에 들어가라고 제안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검찰권 남용을 확인하고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봤다. 그럼에도 고민이 되더라. 검찰은 과거사 조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하게 됐다.” 박 “피해자 단체가 추천해 중간에 합류했다. 조사 결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흡족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피해자 측 입장을 누군가는 전해야 한다고 봤다.” -어렵게 과거사 조사를 끝마쳤지만 검찰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 “위원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법무부 장관은 충분히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 질문을 안 받겠다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그런(기자 없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는 게 안타깝다. 이 과거사는 장관이 직접 챙긴 일이다. 오히려 국민에게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수사가 잘못됐거나 부족했다면 왜 그랬는지 설명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국민도 납득했을 텐데 장관마저 회피했다.” -경찰은 올 초 쌍용차, 용산참사와 관련한 경찰관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해 전액 지원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쌍용차 사건에 투입된 경찰관을 지난해 만났는데 노동자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분노가 여전했다. 어떻게 보면 그 경찰관 역시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다. 경찰 개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경찰도 시민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는 게 맞다. 그를 치유하는 것이 전체를 위한 일일 수도 있다.”-과거사 조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면. 김 “처음으로 검찰 캐비닛을 열어 과거 사건들의 과오를 들여다봤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검찰 구성원에 대한 경고라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본인이 진행한 사건이 과거사위 사건에 선정돼 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는 ‘정치적인 사건을 안 하면 문제없겠지’라고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조사한 ‘선임계 미제출 변론’(몰래변론) 사건처럼 정치권력과 관계없이 검사가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도 있었다. 권한 남용으로 검찰 스스로 부패할 수 있는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과거사위 위원이 될 때 검찰이 나아질 것이다.” 박 “경찰과 1년 넘게 일하다 보니 한 번 방향을 잘 잡으면 거대한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봤다. 하지만 그 큰 조직은 변하는 것도 쉽게 변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인권 경찰을 표방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 싹 바뀌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세상이 바뀐 거 모르시냐고. 이번 기회에 제도화해서 다시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리·굴뚝·철탑으로 간 의사들 “노동자 진료는 봉사 아닌 연대”

    거리·굴뚝·철탑으로 간 의사들 “노동자 진료는 봉사 아닌 연대”

    “저희 진료는 봉사가 아닌 사회를 고치는 연대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의사 홍종원(32)씨는 병원이 아닌 거리나 굴뚝·철탑 위에서 진료 보는 일이 많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소속인 그는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이 단식농성 등을 할 때 현장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는 활동을 수년째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역사거리의 25m 철탑에서 11일로 63일째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를 진료해왔다. 지난해에는 75m 굴뚝 위에서 426일간 농성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노동자들의 건강을 챙겼다. 진료를 하려면 홍씨도 최소한의 진료 장비만 챙겨 까마득한 높이의 굴뚝과 철탑에 올라야 한다. 청년한의사회 소속인 김이종(45)씨는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지붕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서 농성하는 해고 수납원들의 건강을 수시로 살핀다. 김씨는 농성장 진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농성자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지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노동자들 지지” 해고 노동자들의 목숨 건 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 단체도 구호 활동에 바빠지고 있다. 인의협과 청년한의사회가 대표적이다. 이 단체들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탄생했다. 홍씨와 김씨는 서울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의사로서 사회적 약자 곁을 지키는 것이 곧 한국 사회를 치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성장에서 종종 무력감과 마주한다고 했다. 홍씨는 “‘죽을 각오로 여기까지 왔으니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농성자들에게 ‘건강을 챙기시라’고 조언하는 게 겸연쩍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했다. 김씨도 “2014년 세월호 유족의 단식 투쟁 때 농성자들의 위태로운 건강이 염려됐지만 그 절박함을 알기에 쉬이 말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의사로서 사회적 약자 지키는 건 당연” 처음에는 의사들을 경계하던 농성자들도 진심 어린 진료 태도에 마음을 열기도 한다. 김씨는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진료할 때 나를 정부 기관이 보낸 사람인 줄 알고 처음에는 거리를 뒀다”면서 “하지만 차츰 가까워져 지금은 나를 ‘생명의 은인’으로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두 의사는 목숨을 걸고 하루하루 절박하게 버티는 노동자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김씨는 “노동자들이 몇 년간 목숨을 건 투쟁을 지속해야만 겨우 주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도 품을 수 있는 건강한 한국 사회가 될 때까지 농성장 진료를 계속 할 예정이다. 홍씨는 “농성장 진료는 단순히 한 개인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픈 분들을 치유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숨고르기 하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속에 파업을 강행할지 관심사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지와 파업 여부, 일정 등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휴가 전인 지난달 30일 전체 조합원 대비 70.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휴가 전 “회사가 교섭안을 화끈하게 일괄 제시해야 한다”며 “교섭을 지연시키면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추석 전 타결을 수차례 강조했기 때문에 한 달가량 집중적으로 투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휴가 기간 발생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과 한국 정부 대응 조치 등 양국 간 경제 갈등이 깊어진 상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과 관련해 현재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불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역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시국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올해 교섭은 통상임금 문제 해결과 임금체계 개편 등 노사가 지난 수년간 논쟁하던 이슈를 다뤄야 해 이른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이고, 오는 12일 쟁대위를 연다. 노조 관계자는 “당장 파업 일정을 잡기보다는 휴가에서 돌아와 전체 교섭 상황 등을 공유하는 수준이 될 것 같다”며 “한일관계, 조합원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한일 관계 악화가 그동안 반대해 온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미칠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국제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국 중 하나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반대하면 기업결합심사 통과가 쉽지 않다. 노조는 당분간 올해 임금 협상 교섭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등 투쟁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하청 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같은 학자금·명절 귀향비·휴가비·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같은 유급 휴가·휴일 시행 등은 하청 요구안에 담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표가 노조위원장에 개통지연 부탁” VS “부탁한 일 없어 허위사실 법적 대응”

    “대표가 노조위원장에 개통지연 부탁” VS “부탁한 일 없어 허위사실 법적 대응”

    경기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이 지연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골드라인운영사 대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즉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김포시청 내부행정망에 철도과의 한 직원이 올린 글로 인해 김포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김포시와 김포시청 내부행정망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골드라인운영 대표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운영사 노조위원장에게 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시에서는 제보받은 내용을 3중으로 체크했고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은 시 내부에도 보고됐고, 국회의원실 2곳에도 관련 사실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철도과 직원은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맺은 김포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협약서에 따라 영업시운전 시작 전에 모든 시설물에 대한 관리권을 운영사에 부여했으나 운영사는 서류상 인수인계(도장날인-행정적인 절차)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량 유지관리 책임이 자신들에게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전부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운영사를 투입했지만, 운영사 대표는 개통 노력보다는 안전을 핑계로 자신들의 유지관리 비용 보전을 위해 운영사 노조에게 개통지연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참아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 대표는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 지연을 부탁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발끈했다. 이어 “노조위원장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허위사실로 밝혀졌지 않느냐. 김포총연합회 등으로부터 봉변당할 수도 있고 우리가 위협을 느낄 정도라서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모기업인 교통공사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해 변호사와 협의한 뒤 법적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지난 7월 22일 ‘떨림현상과 관련해 차륜 삭정과 차량 방향전환은 단기대책으로 근본적 원인 해소책은 아니다. 노조가 회사와 같은 방향을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은 했지만 철도개통을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구미형 일자리·스마트 산단… ‘한국 산업 심장’으로 부활시킬 것”

    “구미형 일자리·스마트 산단… ‘한국 산업 심장’으로 부활시킬 것”

    경북 구미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 연구개발(R&D)특구 지정, 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육성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구미는 1969년 구미산단 조성 뒤 수출 전진 기지로 활약하며 한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구미산단은 국내 단일 산단으로는 최초로 2003년 수출액 200억 달러, 2005년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7년 378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구미산단은 최근 10년 새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삼성, LG 등 대기업 생산라인 수도권 및 해외 이전·인력 유출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9만명 선이 무너졌고, 공장 가동률도 65.8%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취임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 재도약을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여당(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인 장 시장은 8일 “구미시 위상 추락과 도시 활력 저하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일본의 수출 우대국가 제외에 따라 구미산단 입주 기업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발표 후 도레이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부성텍스텍 등 구미산단 내 탄소산업,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정밀화학 및 미래 산업인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와 관련 기업들로 합동대응팀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피해 업체 접수창구 운영, 정부 정책 및 일본 동향 파악, 특별자금 지원, 기술 지원 등이다. 다음달쯤 시장인 제가 아사히글라스, 도레이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겠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디뎠는데. “최근 LG화학과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임금 협력형’인 광주형 일자리와 달리 LG화학은 자체 공장을 세우고 지자체와 정부는 일하기 좋게 지원책을 주는 ‘투자 촉진형’이다. LG화학은 5000억원을 투자해 구미5산단 6만여㎡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공장 용지를 무상 임대해 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는 대기업 지분이 적은 광주형 일자리와 달리 기업이 100% 투자한다는 점에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앞으로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무엇보다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법안이 마련되면 올 하반기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정부에 신청하고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보조금 신청과 임대산업단지 지정을 통한 공장용지 확정 노력도 필요하다. LG화학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장을 조성한 뒤 연간 6만t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 -어떤 성과를 기대하나. “우선 직간접 일자리 1000개가 새로 생길 걸로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단순한 일자리와 달리 미래형 첨단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구미 지역엔 이미 이차전지나 소재산업과 연관된 기업 및 기반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LG화학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지역의 수많은 협력업체, 지역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다.”-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강소특구는 면적 2㎢ 이내에서 지자체 주도의 자족형 과학기술 기반을 조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특구다. 구미 강소특구는 금오공대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구미산단 5단지 하이테크밸리를 연결해 미래형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R&D 거점 지역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9월 종합계획 수립 뒤 주민공청회를 거쳐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고 신산업 창출에 기초가 될 구미형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선도 구미국가산단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미산단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구미산단 5단지 분양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내년 완료 예정인 5단지 1단계 구역 공장용지 193만여㎡의 분양률이 22%(12개사·42만 9000여㎡)로 저조하다. 분양 활성화를 위해 3.3㎡당 분양가격을 86만 4000원으로 인하하고 유치업종 확대, 임대용지 공급 등 다양한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우선적으로 분양가 인하를 위해 사업시행사인 수자원공사와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공장용지를 임대한 뒤 효과가 있으면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KTX구미역 정차를 반드시 이뤄 내고, 탄소산업 클러스트 조성 및 특화사업(바이오·헬스, ICT 국방, 신재생에너지)을 통한 산단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올해 구미산단 조성 50주년을 맞는데. “9월 16일부터 22일까지를 구미산단 5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예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국가적인 기념행사로 추진될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간 내내 3차원(D) 프린팅코리아 엑스포, 탄소포럼 등을 추진하고 구미산단을 연계한 시티투어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내년 10월 구미에서 제101회 전국체전이 개최되는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실내경기 전 종목 소화가 가능한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를 건립 중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과 다수의 도의원, 시의원을 뽑아 주셔서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 냈다. 구미는 저의 고향인 만큼 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준 시민들의 기대에 꼭 부응하고 싶다. 지금 구미 경제가 무척이나 어렵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자. 우리의 노력이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장세용 구미시장은 ‘도시 재생’ 밝은 대구·경북 유일한 여당 단체장 경북 구미 출신인 장세용(66) 구미시장은 인동초·인동중·대구상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사학과를 나온 뒤 서양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으며, 모교인 영남대에서 시간강사를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악한 영남대재단 퇴진운동에 앞장섰다. 1983년부터 20여년 동안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시간강사 노조를 만들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힘썼다. 이러한 전력 때문인지 영남대 교수 임용에서는 번번이 탈락했다. 경산신문 편집위원장도 지냈다. 2007년 부산대로 옮겨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정교수에 임용되면서 도시재생이론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시장에 당선됐다. 현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 황교안 “문재인 정부 ‘셀프 왕따’…4강 외교 다 무너져”

    황교안 “문재인 정부 ‘셀프 왕따’…4강 외교 다 무너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4강 외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는 무너지고 있는데 북중러는 단단한 대오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외교 역사사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은 도쿄올림픽 보이콧, 일본 여행 금지까지 거론하는데 총선용 반일 감정 확산에 목을 매고 한일 관계를 아예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복원을 위해 무능한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증시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을 기록했다”면서 “결국 이 정권의 반시장·반기업·친귀족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일본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더 어렵고, 대한민국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 난국에 오늘 또 대기업 경영진들을 청와대로 불렀다고 하는데 한시가 바쁜 기업인들을 보여주기 쇼에 동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세금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벤트 정치와 좌파포퓰리즘 정책에만 매달려 있다”면서 “이 정권이 경제정책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재정은 재정대로 악화되고 경기는 더 깊은 부진에 빠지는 진퇴양난의 늪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인기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 29년 만에 리메이크

    미 인기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 29년 만에 리메이크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간 폭스채널에서 방영된 인기 미국드라마 ‘베벌리 힐스의 아이들’(베벌리 힐스 90210)이 29년 만에 리메이크돼 전파를 탄다. 폭스TV는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중년판인 ‘BH 90210’을 6가지 에피소드로 제작해 매주 수요일 9시마다 방영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벌리힐스 아이들’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부촌 베벌리 힐스를 배경으로 미 상류층 고교생들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그린 청소년 드라마다. 한국에서는 MBC를 통해 1990년대 초반 시즌 3까지 매주 일요일에 한국어 자막과 함께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출연배우들은 어느덧 중년이 됐지만 BH 90210에 그대로 나온다. 토리 스펠링, 제니 가스, 섀넌 도허티, 가브리엘레 카테리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제이슨 프레슬리, 이언 지어링이 돌아온다. 주연 딜런 맥케이 역을 맡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루크 페리는 지난 3월 52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폭스TV가 공개한 예고 영상에는 출연자들이 BH 90210 주제곡에 맞춰 차례로 유쾌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리메이크작은 출연자들의 현실 모습을 담은 패널 Q&A로 시작한다. 제니 가스는 세 번 이혼했고, 토리 스펠링은 리얼리티쇼 진행자가 됐다. 제이슨 프레슬리는 슈퍼히어로 TV 시리즈 연출자가 됐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은 팝스타와 결혼했고, 가브리엘레 카테리스는 배우조합 노조 위원장이 됐다. 인도에 머물며 벵골 호랑이 구조 등 동물보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섀넌 도허티는 영상으로 Q&A에 참여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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