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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리티얼즈 직장폐쇄…노조 “조합원 내쫓아”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리티얼즈 직장폐쇄…노조 “조합원 내쫓아”

    GS건설 자회사인 경북 포항 소재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18일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오전 10시 직원들에게 직장을 폐쇄한다고 알린 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다”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운영 차질 및 운영 손실 최소화를 위해 부분 직장폐쇄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회사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뒤 정상 근로를 통한 업무 복귀 때까지 포항공장을 폐쇄한다. 폐쇄 대상은 금속노조 포항지부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 조합원 중 생산팀, 생산관리팀, 품질보증팀 소속 현장직이다. 업무 가동이 가능한 설비팀은 폐쇄 대상에서 제외했다. 회사는 직장 폐쇄 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직장폐쇄 대상 조합원과 허가 없는 외부인에 대한 출입을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고소 조치할 계획이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 자회사로 포항에 공장을 지은 뒤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이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 관계자는 “오전에 갑작스럽게 경비 용역원들이 직장 폐쇄를 이유로 조합원을 내쫓았다”며 “회사에 업무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고용노동부 및 회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고 했다.
  • 현대제철 비정규직 사망사고…금속노조 “안전조치 미비 원인”

    현대제철 비정규직 사망사고…금속노조 “안전조치 미비 원인”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한 20대 비정규직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포항공장 사망 사고는 부실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원인”이라며 “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1시 16분쯤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가 10m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당시 포트 내부엔 슬래그가 없었지만 고온인 상태였다. 금속노조는 고소작업 중이던 A씨가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안전장치를 한 채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업표준서에는 안전고리를 체결하라고 돼 있으나 안전고리를 체결할 경우 폭발 등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이후 포항지청은 해당 작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지난 17일 사고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금속노조는 “이대로 둔다면 현대제철 노동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대재해의 위험 속에서 계속 일해야 한다”며 “현대제철은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수립하고, 노동부는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임준 군산시장·노조 “공무원 향한 폭행, 엄중 처벌해달라”

    강임준 군산시장·노조 “공무원 향한 폭행, 엄중 처벌해달라”

    최근 민원 행정 과정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 등 불상사가 잇따르자 강임준 군산시장과 군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이 대시민 호소에 나섰다. 강임준 시장과 박덕하 노조위원장은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수해 피해를 본 A씨의 민원을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공무원이 폭행당했다. 현재 이 사건은 현재 군산경찰서에서 조사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도 민원인이 의료비 지원에 대해 불만을 품고 시청으로 흉기를 가지고 찾아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례가 있다. 시는 성명서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협박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위협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행정 서비스의 질을 약화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 폭력 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에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무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지속해 마련해 현장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협 없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뺑뺑이 돌다 구급차 출산…작심한 119대원 ‘조끼 훌렁’ 벗었다

    뺑뺑이 돌다 구급차 출산…작심한 119대원 ‘조끼 훌렁’ 벗었다

    119구급대원이 임신부를 태운 채 2시간 넘게 병원을 찾다가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19구급대원들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성현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 구급국장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지금 노조 명의를 빌려서 왔다. 저희가 지난해 ‘응급실 뺑뺑이’ 이슈 이후 잘못된 전달을 방지하기 위해 노조 조끼를 꼭 입고 참여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제가 보기엔 왜곡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저희는 시민분들이 신고하면 달려오는 119구급대원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조끼를 벗고 구급대원의 입장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라며 조끼를 벗었다. 김성현 국장은 “저희는 시민이 신고하면 달려오는 119구급대원”이라면서 “하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는 있는데 병원은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한 사례가 언급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2시 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베트남 국적 임신부 A(31)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출동해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 측은 “산과 수용이 불가하다”며 거부했다. 이후 인천·경기 일대 12개 병원에 문의했지만 모두 “산과 진료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구급대는 병원을 찾지 못한 채 A씨를 태운 상태로 이동하던 중, A씨가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며 양수가 터졌다. 결국 구급대는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진행했고, 오후 2시 33분 남아를 출산했다.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시간 만이었다. 현재 A씨와 아기는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응급의료체계 붕괴…구급대원도 지쳐간다” 김성현 국장은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야 하는 119구급대가 병원으로부터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구급대원들도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대구에서 이마 열상을 입은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한 사건, 3월 회식 후 귀가하던 남성이 낙상 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결국 상태가 악화된 사건 등은 일부 사례일 뿐”이라며 “현재 도심 지역 119구급대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러한 출동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응급환자의 치료 지연에 대한 책임이 구급대에 전가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구급대원들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국장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전공의 사직 때문만은 아니라며, 보다 근본적인 응급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의 응급의료 능력 평가를 강화하고, 119구급대 환자 수용률 등을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응급환자 수용 거부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이송 연계 시스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119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보다 신속한 제도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 세계서 가장 오래된 벌 화석

    세계서 가장 오래된 벌 화석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2억 3000만년 전 벌의 진화 초기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화석이 발견됐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야마구치현 미네시교육위원회는 전날 오미네마치의 지층에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해당하는 2억 3000만년 전 벌 화석 4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는 파충류와 곤충, 식물 등 다양한 생물이 번성한 시기였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 4점 모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벌 화석으로, 전신이 그대로 보존된 희귀한 화석도 포함됐다. 이 화석들은 1987~1990년 사이 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6000여점의 다른 화석들과 섞여 있었다. 벌의 길이는 최대 1.7㎝로 4점 모두 현재도 일본에서 서식하는 나기나타 잎벌과로 분류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2점은 벌의 독침으로 진화했다고 여겨지는 ‘산란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모두 암컷인 일벌은 산란관이 있었으나 벌집 방어를 위해 그 대신 독침을 갖게 됐다. 연구에 참여한 오야마 노조미 프랑스 파리 고생물연구센터 연구원은 “벌 진화의 출발점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평가했다. 미네시는 향후 화석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회생신청 직전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회생신청 직전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미리 알고도 단기 금융 사채를 발행했다는 의혹에 이어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물린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 규모가 회생신청 직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518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ABSTB 발행액은 3608억원으로 확인됐는데 전년 동기(267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6일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홈플러스도 이날 “유동화증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으므로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홈플러스가 김 회장의 사재출연에도 구체적인 ABSTB 변제 계획이 없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홈플러스의 운영 정상화와 채무 변제를 위해 최소 1조 5000억원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753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949억원에 달한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이 병행될 경우 필요 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지난달 기준 홈플러스 임직원 수는 1만 9500여명이다. 희망퇴직으로 기본급을 10%만 일시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215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김 회장은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시방편적 사재 출연이 아닌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중단하고 기업을 정상화하라”고 했다.
  • “히틀러는 살인자 아냐”…월가도 질려버린 머스크의 ‘입’

    “히틀러는 살인자 아냐”…월가도 질려버린 머스크의 ‘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재자들의 대량 학살을 공무원 탓으로 돌리는 게시물을 공유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축소에 집중하는 동안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월가의 유명 분석가마저 “머스크가 테슬라 CEO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브랜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이 수백만 명을 죽인 것이 아니라 공공부문 직원들이 그랬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 감축을 추진 중인 머스크가 공무원들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독재자들의 대량 학살 도구에 비유한 셈이다. 이같은 행동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쏟아졌다. 전미지자체공무원노조(AFSCME)의 리 손더스 회장은 “간호사, 교사, 소방관 등 미국의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은 부자가 되는 대신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선택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암시하는 것처럼 그들은 대량 학살 살인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머스크와 행정부의 억만장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매일 겪는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의 일자리,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 사회보장을 전기톱으로 잘라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계 옹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머스크를 향한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ADL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이런 심각한 문제의 중요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2억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머스크가 언급한 독재자들의 범죄는 역사상 최악의 대량 학살로 기록되어 있다.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홀로코스트에서 600만 명의 유럽 유대인을 학살했고, 2차 세계대전에서 수백만 명의 민간인 사망을 초래했다. 소련의 독재자 요제프 스탈린은 처형, 기아, 투옥을 통해 600만~900만 명의 소련 시민을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의 정책으로는 기아와 질병을 통해 3000만~45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20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서 나치 경례와 유사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는 ADL이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제스처를 취한 것일 뿐, 나치 경례가 아니다”라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스크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등을 돌렸다. 특히나 이번 논란은 머스크의 정부 축소 정책이 전국적인 ‘테슬라 테이크다운(해체)’ 시위를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 훼손·테러가 빗발치고 있으며, 매장까지 파손되는 상황에서 머스크의 행동은 분노한 대중에게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가 시작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 12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50%가량 반토막이 났다. 이런 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의 모델S에 직접 시승하고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히며 머스크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머스크의 돌발 행보에 월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강세론자 중 한 명인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11일 엑스를 통해 이례적으로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의 정책을 추진하는 데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었다”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머스크가 테슬라 공장이나 제조 시설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테슬라 주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가는 12월 최고치에서 50% 이상 폭락하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머스크가 상황을 읽지 못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머스크가 이 격동의 시기에 테슬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브랜드 손상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현대제철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등 ‘비상 경영’

    현대제철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등 ‘비상 경영’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검토 중철강 美관세·수입산 시장 잠식·노조 리스크 등 겹쳐 현대제철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1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3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 신청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각 12일부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 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임원 급여 20% 삭감·직원 희망퇴직 검토

    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임원 급여 20% 삭감·직원 희망퇴직 검토

    현대제철이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포하고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검토한다.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와 내수 부진이 속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가 전격 시행되고 노조 파업까지 겹치자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14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한 뒤 “지난 13일부로 전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검토 중”이라며 “최근 국내외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외에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을 포함해 다방면으로 ‘극한의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수요가 위축되자,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이날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 배치를 신청받고 있다. 중국·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자,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불공정 무역에도 대응하는 중이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재의 미국 시장 가격이 25% 상승함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도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복합위기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과금 문제 등으로 협상이 공전하자,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가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측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까지 단행했지만,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번복했다. 노조는 당진제철소에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재차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사측은 1인당 평균 2650만원(기본급 450%+1000만원)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의 성과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노사가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며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도심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노선별로 현금함 철거 전까지는 지금처럼 현금결제가 가능하고,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으로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대처방법으로는 시내버스에 비치된 안내문에 따라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버스 내 선불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쾌적한 운행이 기대된다. 또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원의 비용이 절감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카드 이용의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의 근거가 됐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감소한 것이다. 전면 도입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은 물론 전면 도입에 앞서 시민과 시의회, 전문가, 현장 운수종사자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서였다. 시범운영 결과, 4월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광주ON 설문조사에서 50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제도 도입에는 61%가, 4월 시행에는 56%가 찬성했다. 현금대체수단 선호도는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에 의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과 홍보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도입 시기를 4월로 하되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노선은 현금함을 후순위에 철거하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 운영, 어르신 대상 현장 홍보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버스조합, 노조, 10개 버스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들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타운,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광주G-패스 발급 안내 등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고, 디지털 문해 교육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은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대체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 청산 땐 125만 계약자 피해 후폭풍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 청산 땐 125만 계약자 피해 후폭풍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 5수’도 실패로 돌아간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125만 명의 계약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생겼다. 이번 인수 포기 배경에는 메리츠화재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묶인 영향이 작용했단 시각도 적지 않다.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MG손보 노조는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메리츠화재와 갈등을 겪으며 실사를 거부해왔다. 이번 인수는 자산과 부채 일부를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진행돼 메리츠화재에는 고용 승계 의무가 없었다. MG손보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날 메리츠화재는 전체 직원의 10%를 승계하고 고작 6개월의 위로금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테이블을 꾸리더니 노조의 불참을 핑계 삼아 매각이 결렬된 것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회의는 매각을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1일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및 대표관리인에게 고용 승계 문제를 논의해 보자며 마련된 자리였는데 노조 측이 불참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전원 승계 의사가 없으며 이들이 회사를 떠나는 명목으로 제시한 위로금은 총 250억원 수준이다. 예보는 우선 새로운 원매자를 물색한단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3년에도 837억원 적자를 냈다. 시장에선 MG손보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보는 MG손보 청·파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MG손보 청·파산 시 예상되는 개인과 법인의 피해 금액은 1756억원에 달한다. MG손보의 보험 계약자는 개인과 법인을 합쳐 125만 4155명이다. 개인은 현행 예금자보호법상 보호한도 5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해약환급금 등을 보장받을 수 없다.
  •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땐 125만 계약자 피해 후폭풍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땐 125만 계약자 피해 후폭풍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 5수’도 실패로 돌아간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125만 명의 계약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생겼다. 이번 인수 포기 배경에는 메리츠화재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묶인 영향이 작용했단 시각도 적지 않다.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MG손보 노조는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메리츠화재와 갈등을 겪으며 실사를 거부해왔다. 이번 인수는 자산과 부채 일부를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진행돼 메리츠화재에는 고용 승계 의무가 없었다. MG손보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포기는 당연한 결과”라며 “전날 메리츠화재는 전체 직원의 10%를 승계하고 고작 6개월의 위로금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테이블을 꾸리더니 노조의 불참을 핑계 삼아 매각이 결렬된 것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회의는 매각을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1일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및 대표관리인에게 고용 승계 문제를 논의해 보자며 마련된 자리였는데 노조 측이 불참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전원 승계 의사가 없으며 이들이 회사를 떠나는 명목으로 제시한 위로금은 총 250억원 수준이다. 예보는 우선 새로운 원매자를 물색한단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3년에도 837억원 적자를 냈다. 시장에선 MG손보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보는 MG손보 청·파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예보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MG손보 청·파산 시 예상되는 개인과 법인의 피해 금액은 1756억원에 달한다. MG손보의 보험 계약자는 개인과 법인을 합쳐 125만 4155명이다. 개인은 현행 예금자보호법상 보호한도 5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해약환급금 등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이밖에 청산 대상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를 임시로 넘겨받아 보험사 업무를 대행하고 향후 합병, 채권 채무관계 조정 등 후속조치를 할 가교 보험사 설립을 통한 처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가 중국 광저우 외에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건 처음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1일 현대차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노사 합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연내 기존 울산공장 내 내연기관차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4만 2975㎡)에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생산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지는 수소차 넥쏘,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쓰이게 된다. 그간 현대차는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공장에서 생산한 수소연료전지를 받아 울산공장에서 수소차를 생산해 왔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6월 중국 광저우에 20만㎡ 규모의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구축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수소상용차 65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준 두 번째이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것을 계기로 수소 사업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현대차는 단체교섭 중 노사가 ‘미래발전 특별협약’ 방안으로 별도 합의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내재화를 밝힌 바 있다. 노조 역시 조합원 고용 안정 차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사람 중심 노동환경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한 최고 수준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가 중국 광저우 외에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건 처음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1일 현대차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노사 합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연내 기존 울산공장 내 내연기관차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4만 2975㎡)에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생산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지는 수소차 넥쏘,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쓰이게 된다. 그간 현대차는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공장에서 생산한 수소연료전지를 받아 울산공장에서 수소차를 생산해 왔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6월 중국 광저우에 20만㎡ 규모의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구축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수소상용차 65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준 두 번째이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것을 계기로 수소 사업에 속도를 더 낼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현대차는 단체교섭 중 노사가 ‘미래발전 특별협약’의 방안으로 별도 합의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내재화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현대차의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확장하고,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2035년까지 수소 소비량을 연간 300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노조 역시 조합원 고용 안정 차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사람 중심 노동환경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한 최고 수준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용호 의원, 공무직 처우 개선 위한 정담회 개최

    이용호 의원, 공무직 처우 개선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호 부위원장은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지자체 공무직위원회 설치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에는 경기지역 공무직 6개 대표노조 임원 및 조합원이 참석해 공무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조직 체계 정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용호 부위원장은 “공무직 노동자들은 같은 기관에서도 직군에 따라 처우가 다르며, 기관이 다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라며, “무직 처우개선이 기관별로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노동자 간 결속력이 약해지고, 이는 협상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용호 부위원장은 “공무직 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라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공무직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용호 부위원장은 “공무직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과 조건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공무직 노동자 처우 개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용호 부위원장은 “공공무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고 감사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공무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호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공무직 처우 개선 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임금체계 개편, 노동조건 격차 해소, 공공부문 차별 철폐의 중요성을 논한 바 있다.
  • 광주시교육청 공무원 ‘채용비위’ 구속 기소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간부급 공무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다.11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시교육청 사무관 A씨를 구속기소 한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A씨의 구속 기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날 중 A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 2022년 8월 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감사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A씨가 평가위원들에게 점수 수정을 요구한 정황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 건으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시교육청 감사관 채용자는 임용된 지 7개월 만인 지난 2023년 사임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종합 광주지부, 광주교사노조, 교육 시민단체 등은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해 왔다.
  • 경남 사회대통합위 “한화오션 하청노조 470억 손배소 취하를”

    경남 사회대통합위 “한화오션 하청노조 470억 손배소 취하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협력업체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대승적 차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상생·배려의 자세로 먼저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며 “손해배상 소송이 계속된다면 결국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22년 6·7월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 51일간 파업한 협력업체 노동자 5명을 상대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고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소는 유지되고 있다. 해당 재판은 지난해 6월 3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는데, 재판부는 형사재판 결과를 보고 속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러다 지난달 형사재판 1심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 벌금형 등 모두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민사 재판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경남도와 국회 등이 소 취하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해법은 찾지 못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도 2023년과 2024년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사회대통합위원회는 “기업은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수년간 이어오며 경고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설령 노동자 귀책 사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비례와 형평에 맞는 해결책이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화합은 기업과 노동계 모두에게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동”이라며 “오늘날 한화그룹 기업 가치 상승과 함께 상호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며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취지로 2022년 11월 첫선을 보였다. 올 1월에는 5개 분과위원회 위원 70명으로 구성된 2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2기 위원회는 2026년 11월 말까지 활동한다.
  • 임금은 계급… 연봉 3000만원 ‘아싸’는 결코 못 넘볼 ‘1억 인싸’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임금은 계급… 연봉 3000만원 ‘아싸’는 결코 못 넘볼 ‘1억 인싸’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대기업 등 1차 노동시장의 ‘인싸’급여·복지 여건 좋고 근속 길어비정규직인 2차 노동시장 ‘아싸’대기업 임금 58%뿐… 격차 심각무너진 사다리에 삶도 저당잡혀대기업으로 이직 10명 중 1명뿐#1. 대기업 연구개발직 과장급인 이모(34)씨가 2017년 입사했을 때 연봉은 4200만원이었다. 성과급과 각종 수당을 더하면 실제 받는 돈은 본봉의 2배 규모인 84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입사 4년이 지나자 세전 1억원을 돌파했다. 이씨는 “주 52시간도 철저히 지켜져 이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 중소기업 계장급인 안모(34)씨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취업에 번번이 실패해 지방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안씨의 2020년 첫 연봉은 3000만원 정도였는데 4년이 지나고도 앞자리가 바뀌지 않았다. 회사에 노동조합이 없어 제대로 된 임단협도 없다. 안씨는 “대기업으로 경력직 이직을 꿈꾸고 있지만 바늘구멍을 뚫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지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의 현주소는 한국 노동시장에 뿌리내린 이중구조의 단면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노동시장은 ‘대기업·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된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이전까지는 고용 형태나 규모별로 비교적 임금 격차가 작고 높은 이동성을 보인 노동시장이었지만 노동자 대투쟁 시기를 거치면서 블루칼라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또 구직자 대부분이 근로 조건이 좋은 대기업 취업을 원할수록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 노동시장에 다른 의미의 계급화가 진행된 것이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대규모 정리해고와 맞물려 비정규직이 급증하면서 이중구조화는 더 빠르게 진행됐다. 급여와 복지 등 근로 조건이 좋고 근속 연수가 길며 연공서열제가 강하고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는 ‘인사이더’들의 1차 노동시장(대기업·정규직·공무원 등)과 ‘아웃사이더’들의 2차 노동시장(중소기업·비정규직 등)으로 나뉜 이중구조가 한국 사회에 절차적 민주화를 이식한 87년 체제에서 촉발된 것은 아이러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대표적 예는 임금 격차다. 지난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70.9%에 불과하다.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는 더 크다. 300인 미만 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57.6%에 그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한·일·유럽연합(EU) 기업 규모별 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대기업의 57.7%에 불과했다. EU는 65.1%, 일본은 73.7%였다. 한국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022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8만 7130달러(약 1억 2700만원)로 분석 대상 22개국 중 상위 5위였다.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 593만원, 중소기업 298만원으로 격차는 2배에 가까웠다. 나이별로는 더 심각하다. 20대 대기업 종사자의 소득은 월 342만원, 중소기업은 223만원으로 119만원 차이가 났다. 하지만 30대는 대기업 551만원, 중소기업 310만원으로 격차가 200만원 이상, 50대는 대기업 772만원, 중소기업 330만원으로 400만원 이상 벌어졌다. 사회생활의 첫발을 어디에서 내딛느냐에 따라 생활 수준과 삶의 궤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건너가는 ‘사다리’도 끊어지기 직전이다. 2022년 중소기업에서 일자리를 옮긴 등록취업자 중 대기업으로 옮긴 사람은 10명 중 1명(12.0%)에 그쳤다. 중소기업에서 아무리 숙련된 경험과 기술을 쌓아도 대기업에 발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 ‘아웃사이더’로 출발해 ‘인사이더’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란 얘기다. 고용 안정성 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2023년 대기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8.0년, 중소기업은 5.0년이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0개월에 불과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노동조합 조직률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노조 설립 비율이 커 노동권이 잘 보장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의 노동조합 설립 비율은 2021년 19.4%였다. 대기업은 33.7%지만 중소기업은 12.9%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급증하면서 노동시장에 분절화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는 고용 사각지대에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이중구조는 ‘주인 없는’ 일자리를 양산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구인 중이고 30일 내 채용할 수 있는 ‘빈 일자리’는 16만 1000개로 집계됐다. 조선·뿌리산업 등 제조업과 물류업·보건복지업·음식점업·농업 등 근로 조건이 대기업보다 못한 업종을 중심으로는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 생산성이 뛰어난 청년층 대다수가 대기업 취업만 바라보는 상황과 맞물려서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세대 입장에선 안정적이고 소득이 높은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의 격차가 너무 커져 버렸다”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그대로 둔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에 ‘매맞는 국가들’ 연대 절실… EU·캐나다와 협력해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트럼프에 ‘매맞는 국가들’ 연대 절실… EU·캐나다와 협력해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어른의 축’ 사라진 트럼프 2기마가 신봉자·충성파로만 채워피아 식별 없이 美우선주의로동병상련 국가들의 대안 모색불합리한 제안엔 불쾌함 표시방위비분담금 등 서로 버텨야첫인상 중시하는 트럼프 외교상대 지도자의 국내 입지 중시통달한 지식 갖춰야 협상 가능컨트롤 타워 없는 한국 외교외교·산업부가 EU와 소통해야북일 정상회담·수교도 좋을 것혼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1개월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각각 관세 25%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지난달의 10%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와 중국은 즉각적으로 각각 25%, 10%의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로 다시 유예했다. 대미 교역 흑자국에 조만간 관세 불벼락이 떨어질 것이다. 2024년 대미 흑자국 1위 중국, 2위 멕시코, 3위 베트남, 4위 독일, 5위 일본, 6위 캐나다, 7위 아일랜드, 8위 한국, 9위 대만, 10위 이탈리아 순이다.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거래를 할 생각보다 어떤 외교와 통상을 할 것인지 원칙을 먼저 정하고, 이른바 ‘매맞는 국가들과의 연대’ 측면에서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의 경험을 공유하고, 트럼프 2기의 특징들 속에서 새로운 외교·통상의 길을 모색해 본다.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 주고 미국의 농산물이나 천연가스 등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내용의 제안을 선제적으로 하자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다.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면 관세에 이롭겠지 하는 생각은 착각이다. 트럼프 2기의 미국을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트럼프 1기가 버전업됐다. 이익에 집중하는 미국이 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어느 정도 거래가 가능했다. 논란이 된 방위비 분담금도 안 올려 주다가 바이든 행정부 때 13% 올려 줬다. 트럼프 1기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것도 없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집권 플랜을 짜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의 해법은 원칙을 가지고 버티는 것이다. 각국 방위비 비중도 중요한 이슈이니, 보자. 일본 이시바 총리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올린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한국은 이미 GDP 대비 2.8%를 쓴다. 영국 2.2%, 프랑스 2.3%, 이탈리아는 1%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폴란드가 2.9%를 쓴다.” -미국 정부가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소위 ‘매맞는 자들의 연대’가 필요한 시기다. 이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등과 더 가까이 있어야 하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과도 정책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동병상련의 국가들이다. 얼마 전 캐나다 지인이 방한해 “미국에 굴복할 수 없다는 정서가 팽배하다”면서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51번째 주라는 조롱을 들으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불합리한 제안이 있다면 언페어(unfair)한 것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같은 처지라면 유럽국과의 정책적 연대를 가져가야 한다. 불쾌감이라도 최소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자체가 얼마나 지속적일지 알지 못한다. EU가 버텨 주고 한국과 일본이 버티면서 잘 넘겨야 한다. 한 예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버텨서 일본과 독일이 버틸 수 있었다. 더불어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미국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지 않나. 한국은 미시간에서 애틀랜타와 텍사스까지,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에 투자를 많이 해 8만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그런 만큼 해당 주의 주지사 및 노동단체 등과도 협력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때린다고 하니까 제일 먼저 반발한 데가 미시간주의 철강·자동차 노조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전기를 공급해 주고 철광석, 원유가 온다.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개선해 달라고 했지, 우리와 협력하는 캐나다를 때리라고 했느냐’며 반발했다.” -트럼프 1기와 2기를 비교한다면. “트럼프 1기에는 ‘어른의 축’이라는 게 있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이나 나토의 동맹 체제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협과 절충을 권유하고, 잘못된 결정을 말렸다. 트럼프 2기의 인적 구성은 마가(MAGA) 신봉주의자이거나 충성파들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밀러 정책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그렇다. 이들이 미국 우선주의자들이다 보니 피아 식별을 하지 않는다. 캐나다, 멕시코에 먼저 관세 때리지 않았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벼랑 끝 전술’과 같은 협상의 기술인가. “통상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 벼랑에 서 있는 측이 당한다. 미국이 왜 벼랑에 서 있겠나. ‘공세적 압박’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시장 규모, 구매력에 기초한 관세를 무기화한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구매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4대 핵심 분야인 반도체·전기자동차, 바이오, 의약, 배터리에서 최고 시장이며 최첨단 기술도 가졌다. 공세적 압박으로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성과를 초기에 얻겠다는 전술이다.” -내년 중간 선거 때문인가. “단임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급한 것 같다. 자신의 레거시를 만들어야 한다. 또는 신념 체계일 수도 있다. 나는 특히 스티븐 밀러에 주목하는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서 관세와 불법 이민, 두 가지 정책에 집중해 정책을 믹스하는 것 같다.” -1930년대 미국의 고립주의와 현재는 같은가. 다르다면 어떤 차이를 봐야 하나. “당시 고립주의는 1차 세계대전 충격과 대공황 때문에 온 것이다. 국제연맹을 윌슨 대통령이 제안해 놓고 상원의 반대로 가입하지 못했다. 지금은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있다. 국제기구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허버트 후버 대통령 시절에 보호무역주의로 ‘스무트 홀리 관세법’(1930)을 통과시켰다. 2만개 품목에 평균 59%,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이었다. 농산품·철강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캐나다와 유럽, 일본에도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 법이 보호무역을 불러와 대공황을 심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했다고도 한다. 1934년에 루즈벨트 대통령이 새 법을 통과시키면서 해결했다. 지난 80년간 미국은 세계를 돌봐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거부하고 있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희토류 광물협정을 내놓았다. “러우 전쟁이 끝난 뒤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할 나라가 있다면 그건 우크라이나다. 건물이 붕괴되고 도시가 파괴됐으며 시민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 보상의 주체는 반드시 러시아여야 한다. 러시아가 침략자이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때 융자도 있고 지원(그랜트), 현물 지원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정상화되면 그 후에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채무를 돌려받는 이야기를 진행해야 순서가 맞지 않나. 종전협정도 맺지 않았는데, 미국이 지원한 돈을 먼저 돌려받아야 한다고 나서는 것은 정말 미국적이지 않다. 미국이 지구의 국제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낸 패권은 공적 영역이 아닌가.” -윤석열 정부에서 가치 외교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유효한가. “더는 가치 외교가 유효하지 않다. 누구의 가치를 지킬 것인가. 민주주의 국가의 가치라고? 그게 국익에 반할 수도 있다. 외교는 종교가 아니다. 상법 부기하듯이 하나씩 따져 봐야 한다. 반작용이 반드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맨 처음에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했다. 해외 원조 창구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의 미국은 다른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리더십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또 관련한 사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상대 지도자가 국내에서 어떤 입지를 가졌는지 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축하 전화를 한 것을 보면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통달한 지식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바지런하고 숙련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해야 실무 협상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대화가 이번에도 가능할까. “김정은의 결단에 달려 있다. 2018년에는 트럼프의 결단으로 만났다. 제안은 미국이 하지만, 김정은이 나올 이유는 많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면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김정은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 러시아가 있고 현재 남북 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흔히 남한 패싱을 걱정하는데,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북일 수교도 좋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뭔가. “대통령이 없는 상태의 외교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외교’에 비유할 수 있다. 현 상황이 빨리 끝나야 한다. 다만 외교부와 산업통상부가 손잡고 EU 등과 협력하며 소통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이라는 책을 냈는데, 제목이 특이하다. “12·3 내란은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다. 우리 외교의 최고 자산은 민주주의다. 외교 전문가, 국제정치학자의 독점인 듯 외교를 방치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 외교는 국민의 자존감, 미래 먹거리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 즉 외교는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헌법에 우리 외교의 길이 있다. 학자로서 경험한 외교 현장의 소회를 담았다.” ■연대 교수 재직 중 靑 발탁 文과 공저 ‘변방에서~’ 화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제정치 전문가다. 미국 로체스터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 발탁돼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외교부 1차관을 역임했다. 2022년 5월 연세대로 복직했다. 단독 저서로 ‘평화의 힘’과 최근 펴낸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공저한 ‘변방에서 중심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흐름에서 1위 지키려면 기술이 가장 중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흐름에서 1위 지키려면 기술이 가장 중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인공지능(AI)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갈 것으로 AI 역량 확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AI 흐름에서 1위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라면서 “최근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전환도 AI 분야에서 역량 결집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그동안 수익성이 부진했던 CIS 사업 부문을 AI 메모리 분야로 통합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 사장을 비롯해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곽 사장은 “만일 AI가 오지 않았다면 CIS 사업전환도 하지 않았겠지만 AI가 큰 기회인 만큼 이런 결정을 했다”며 “CIS 구성원들이 새로운 잡(직무) 포지션을 잡는 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촉박하지 않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및 대응 방안도 밝혔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푸젠진화(JHICC),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한국 업체를 위협하는 중이다. 실제 점유율 격차도 줄고 있다. 송 사장은 “중국업체 부상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하다. 결국 답은 그들보다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더 싸게 만드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 기술 초격차, 운영 효율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곽 사장은 “지난해 캐펙스(CAPEX·시설투자), 오펙스(OPEX·운영비용) 효율화로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OI 관리체계 등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측면에서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양산 확대 및 HBM4 양산을 하고, (10나노대 D램) 1c와 1d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겠다”며 “낸드도 AI 붐에 올라탈 수 있는 여건에 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곽 사장은 얼마 전 성과급 지급을 두고 커진 구성원들의 불만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올해 초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달성하며 기본급 1500%의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했으나, 이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따라 갈등이 빚어졌었다. 곽 사장은 “최근 PS 관련 소통이 부족했고 이에 구성원들이 불편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회사가 잘못한 점은 혼선이 없도록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이후 성과급 지급에 있어 영업이익이라는 좀 더 직관적인 기준을 도입했지만, 1000%를 초과하는 PS에 대해 협의한다는 부분이 모호했다”며 “이제는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2021년 2월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PS에 예측 가능성이 높은 영업이익을 연동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는 오는 4월 임금협상과 관련해 본격적인 절차 진행을 통해 임금 인상과 PS 초과분 협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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