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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현업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6일 문재인 정부에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언론개혁 공약과 정책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시민행동,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동자와 시민이 제시한 언론개혁의 로드맵을 또 다시 차기 정권의 과제라 미루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 언론노조와 체결한 정책협약서에서 언론 공공성 강화 뜻을 밝혔고, 지난해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의 공공성과 미디어 다양성 강화를 위한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언론개혁은 가짜 뉴스와 징벌적 손배와 같은 처벌 그 이상”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보여줄 코로나 이후 삶에서 정치권력, 자본권력, 사주권력에서 독립된 언론이 빠질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지역신문 및 지역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 민영방송 소유·경영 분리 강화 제도화 등이 외침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어 언론개혁을 논의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현하자”고 요구했다. 김서중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도 시민이 커뮤니케이션 주권을 인식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를 할 수 있는 미디어 개혁 논의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 FTA 국내자문그룹 의장“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국제 신인도 하락, 무역 간접 제재 가능성 우려도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지난달에도 과로를 하다가 쓰러지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진 택배노동자가 4명에 달하지만,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합의기구)는 공회전하고 있다. “택배기사의 기본 업무는 분류가 아닌 집화·배송”이라고 잠정 합의하고도 택배업계가 이를 뒤집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합의기구는 지난달 1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택배기사는 집화·배송을 맡고 현장 여건에 따라 분류업무도 할 경우 대가를 지급하고 표준계약서에 명시한다’고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2차 회의에서 통합물류협회 측이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번복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물류협회는 이날 “법률적으로 정리하자는 잠정 결론이고 합의는 없었기에 합의파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롯데·한진택배가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까지 인력 2370명을 투입했고 이 중 759명은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이전에 투입된 인원”이라면서 “모든 비용을 본사와 대리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기사들이 비용을 댄 분류인력을 포함해 발표할 게 아니라 대리점별 인력 투입 규모와 시기를 밝히라”면서 “대리점 운영비 인상을 명목으로 택배노동자 1명당 약 10만원을 전가시키려는 사례가 있다”고 맞섰다. 대책위는 “지난달 셋째주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난 만큼 설 연휴 전까지 분류작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로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새벽에도 배송을 하던 한진택배 노동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여야가 오는 8일 임시 국회 본회의 통과를 합의한 생활물류법으로 과로사를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생활물류법에는 정부가 물류터미널 용지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등 택배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지만 분류작업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표준계약서에 사측 책임을 적지 않는다면 생활물류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배수진’…‘부당 노동행위’ 사측 고발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배수진’…‘부당 노동행위’ 사측 고발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강제로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사옥 관리를 담당하는 LG그룹 계열사를 고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그룹 계열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1월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에 대한 집단해고를 감행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정년 확대 등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2019년 말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보복성 해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김형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노조 활동을 했다고 원청과 하청이 공모해 하루아침에 80여명을 집단 해고한 부당노동행위로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근로하는 원청 사업장에서 조합 활동이나 쟁의행위를 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에는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노사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만 65세 이하 조합원 25명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업계 표준절차대로 기존 사업장에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LG트윈타워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을 분리·고립시켜 낯선 사업장으로 보내 원래 의도했던 대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령노동이 만든 성탄 케이크”…파리바게트, 또 ‘임금 꺾기’ 논란

    “유령노동이 만든 성탄 케이크”…파리바게트, 또 ‘임금 꺾기’ 논란

    파리바게뜨 자회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들의 근무시간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연장근무수당을 적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앞서 2017년 근로감독 결과 파리바게뜨 협력업체가 불법파견과 ‘임금 꺾기’로 임금 약 90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체불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약 90억 임금체불 ‘전력’ 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는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11개 협력업체 제빵·카페 기사들에 대한 불법파견과 연장꺾기로 약 90억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한 파리바게트(피비파트너스)에서 또 다시 근태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과도한 생산량을 책정하고 주 52시간 위반을 피하기 위해 근태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 안양의 한 파리바게트 점포에서 퇴근시간이 20분 늦어지면 출근시간을 실제보다 10분 늦게 전산에 입력하는 등 방식으로 근무시간을 조작했다. 서울 관악의 한 지점에서도 지난 11월 업무시간이 예정보다 42분 길어지자, 전산상 출퇴근시간을 30분씩 늦췄다. 성탄시즌 초과 업무에도 “주 52시간 맞춰 입력”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혼자서 많은 케이크를 만들기 때문에 연장 근무가 불가피하지만 인력보충을 하지 않고 “주 52시간이 넘어가지 않게 조절하라”거나 “업무시간이 초과하면 전산상에는 퇴근을 미리 입력하고 추가 수당은 점주에게 청구하라”는 관리자의 지시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연장근무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제빵기사들이 사측에 조사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징계위 진행 상황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SPC그룹과 자회사 피비파트너스는 꼬리자르기식 처벌에 그치지 않고 불법행위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측은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2 정인이 없게 카톡으로 신고”…경기 지자체, 아동학대 보호망 가동

    “제2 정인이 없게 카톡으로 신고”…경기 지자체, 아동학대 보호망 가동

    ‘정인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학대받는 아동을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기 지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의왕시는 손쉽게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위기아동 보호창구’(아이쉴드) 톡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아동인구 1000명당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피해 아동 수를 의미하는 피해아동 발견율은 2018년 국내 2,98%로 해외 9.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아동 보호창구’는 카카오 톡 채널 활용해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빠르고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다. 학대 의혹이 있는 아동을 발견하면 학대정황을 간략하게 적어 위기아동 보호창구 톡 대화창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곧자로 상담을 진행한 후 현장 조사에 나선다. 아동학대가 확인되면 위기아동에 대한 응급조치와 관련 서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 신고자는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심적으로 큰 부담감을 가져 이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근이 쉬운 카카오톡 채널은 학대의심 신고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어 위기아동 발굴이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카카오 톡 채널에서 위기아동 보호창구를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학대받는 아동을 신속히 신고할 수 있다. 지난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한 안양시는 전문가를 보내 학대가정을 돕고 있다. 안양시는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학대가정을 대상으로 ‘홈케어플래너’를 파견해 지원한다. 특히 고위험 군을 선정해 사례에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도는 피해아동과 가해당사자를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 분노조절프로그램 운영한다. 또 심리검사, 치료 등 학대예방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안양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학대예방 교육,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현장조사, 피해아동 가정에 대한 사례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매년 아동학대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6000여건에 그쳤던 아동학대 건수는 2018년 2만 4000여건으로 4배 넘게 크게 증가했다. 신체학대뿐만 아니라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유기 등 모두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이 중 동기대비 신체학대가 7.3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정서학대 6.4배, 성학대 4배로 뒤를 이었다. 2018년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5862건)가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3436건), 방임(2604건), 성학대(910건) 순이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포토]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요구 기자회견

    [서울포토]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요구 기자회견

    6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주최로 ‘집배원에게 코로나 19로 인한 물량증가에도 안전한 겨울을’ 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요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1.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제이콥 블레이크에 총 일곱 발 쐈는데 백인 경관 기소 않기로

    제이콥 블레이크에 총 일곱 발 쐈는데 백인 경관 기소 않기로

    지난해 8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차에 타려던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의 등에 총기를 난사해 반신불수를 만든 백인 경관을 비롯해 누구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이 밝혔다. 블레이크가 차에 오르려다 등에 총알을 맞았을 때 뒷좌석에는 어린 자녀 셋이 앉아 있었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했다. 마이클 그레이블리 케노샤 카운티 지방검사는 그에게 총을 난사한 백인 경관 러스텐 셰스키에게 어떤 형사 기소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레이블리는 “방어권을 행사하려고 총기를 발사했다는 경관들의 명쾌한 해명을 들었다. 난 우리 주가 자기 방어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불기소 방침을 언론에 알리기 전에 블레이크에게 미리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케노샤 경찰 노조는 블레이크가 당시 흉기로 무장한 상태였으며 셰스키 경관이 여러 차례 흉기를 떨어뜨리라고 했으나 그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셰스키 경관의 변호인 브렌단 매튜스는 블레이크가 흉기를 든 채로 몸을 돌리려 해 셰스키가 총을 쏜 것이라고 변호했다. 하지만 주정부 조사관들은 경관들은 차 바닥에 떨어진 흉기를 본 것일 뿐이라면서 블레이크가 그것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려 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이를 확인하려면 경관들이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확인하면 되는데 블레이크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은 누구도 바디캠을 차고 있지 않았다. 주변을 지나가다 동영상을 찍어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시킨 레이신 화이트는 CNN 방송에 카메라를 켜기 전 경찰이 블레이크와 실랑이를 벌이고 주먹질을 가하고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카메라를 켜 녹화를 시자했는데 블레이크가 SUV 차량 앞을 돌아 걸어갔고, 이 때는 두 경관보다 백인 여성이 훨씬 더 블레이크에 가까이 있었다. 블레이크가 문을 열어 차 안으로 몸을 기울이자 한 경관이 셔츠 자락을 붙잡고 총기를 발사했다. 일곱 발이 발사됐고, 목격자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화이트는 AP 인터뷰를 통해 경관들이 총을 쏘기 전 “흉기 내려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으며 자신은 블레이크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는지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블레이크가 반신불수가 될 것이라는 비보에 케노샤에서는 며칠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져 두 명이 죽고 한 명이 다쳤다. 카일 리텐하우스(18)가 우익 민병대에 가세한 민간인 중의 한 명으로 몸싸움을 벌이던 조지프 로젠바움, 앤서니 후버 두 사람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 다른 남성을 다치게 해 일급살인 등 여섯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무죄라고 항변했다. 이어 세 번째 남성이 자신을 공격해 자기방어로 총알을 당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3월 말쯤 배심원단을 꾸려 재판을 시작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꿈의 직장’ 구글도 노조는 현실이었다

    ‘꿈의 직장’ 구글도 노조는 현실이었다

    성희롱·내부 고발 직원 해고 등 잇단 논란“더이상 우리가 일하고 싶은 회사 아니다”실리콘밸리 反노조·개인주의 변화 촉각26만명 중 400명 참여… “역할 의문” 지적최근 몇 년간 직원 부당해고 등으로 비난받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에서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개인주의와 능력주의를 신봉해 노조 결성을 부정적으로 여긴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에서 이런 움직임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구글 노조가 실리콘밸리 전반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들은 4일(현지시간) ‘알파벳 노동조합’(AWU)을 결성했다. NYT는 “오랫동안 강고하게 ‘안티 노조’를 유지한 실리콘밸리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급여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공론화하고, 임원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봤다. 처음 노조 설립 때 참여 조합원 수는 225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저녁 4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선 2018년 무렵부터 노동자와 사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구글이 성추행을 저지른 임원을 보호하는 등 적절히 대처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와 약 2만명이 길거리에서 파업 시위를 벌였다. 단체교섭조차 없는 회사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단체 파업을 선언한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2019년에는 미 국방부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비도덕적이라며 반대 성명을 낸 직원들이 해고되며 논란이 됐다. 전미노동위원회(NLRB)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회사 정책에 항의하고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노동자를 불법으로 감시하고 심문했다. 지난해 AI윤리팀 공동리더 팀닛 게브루가 해고 과정에서 부당함을 겪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반발은 커졌다. 게브루가 “구글이 활용하는 AI 기술이 성적·인종적으로 편향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썼는데, 한 상사가 이 논문을 철회하거나 저자 목록에서 이름을 빼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노조위원장을 맡은 파룰 카울은 NYT에 “우리가 구글을 만들었지만 이건 일하고 싶은 회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기고하고, “2004년 구글 상장 당시 모토는 ‘악이 되자 말자’(Don’t be evil)였다. 우리는 그때의 모토대로 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급여의 1%를 회비로 거둬 각종 행사나 파업 시 임금 및 법적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NLRB로부터 비준을 받지 않아 임금이나 근무 여건 관련 단체교섭에는 나서지 않는다.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법대의 비나 두발 교수는 “노조의 영향력은 구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다른 테크기업 노동자에게도 노조가 ‘가능한 일’임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코넬대 루이스 하이만 교수는 “노조는 작지만 큰 변화를 보여 주는 시그널”이라면서도 “전체 직원 26만명 중 225명만 합류했다“며 노조 역할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하고 싶은 회사 아니야” ‘신의 직장’ 구글도 노조 만들었다

    “일하고 싶은 회사 아니야” ‘신의 직장’ 구글도 노조 만들었다

    성희롱 부적절 대처, 부당해고 논란“우리는 악이 되지 않겠다” 선언실리콘밸리 성과주의 문화 영향 주목최근 몇 년간 직원 부당해고 등으로 비난받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에서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개인주의와 능력주의를 신봉해 노조 결성을 부정적으로 여긴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에서 이런 움직임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구글 노조가 실리콘밸리 전반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들은 4일(현지시간) ‘알파벳 노동조합’(AWU)을 결성했다. NYT는 “오랫동안 강고하게 ‘안티 노조’를 유지한 실리콘밸리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급여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공론화하고, 임원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봤다. 처음 노조 설립 때 참여 조합원 수는 225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저녁 4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선 2018년 무렵부터 노동자와 사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구글이 성추행을 저지른 임원을 보호하는 등 적절히 대처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와 약 2만명이 길거리에서 파업 시위를 벌였다. 단체교섭조차 없는 회사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단체 파업을 선언한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2019년에는 미 국방부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비도덕적이라며 반대 성명을 낸 직원들이 해고되며 논란이 됐다. 전미노동위원회(NLRB)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회사 정책에 항의하고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노동자를 불법으로 감시하고 심문했다.지난해 AI윤리팀 공동리더 팀닛 게브루가 해고 과정에서 부당함을 겪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반발은 커졌다. 게브루가 “구글이 활용하는 AI 기술이 성적·인종적으로 편향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썼는데, 한 상사가 이 논문을 철회하거나 저자 목록에서 이름을 빼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노조위원장을 맡은 파룰 카울은 NYT에 “우리가 구글을 만들었지만 이건 일하고 싶은 회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기고하고, “2004년 구글 상장 당시 모토는 ‘악이 되자 말자’(Don’t be evil)였다. 우리는 그때의 모토대로 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급여의 1%를 회비로 거둬 각종 행사나 파업 시 임금 및 법적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NLRB로부터 비준을 받지 않아 임금이나 근무 여건 관련 단체교섭에는 나서지 않는다.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법대의 비나 두발 교수는 “노조의 영향력은 구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다른 테크기업 노동자에게도 노조가 ‘가능한 일’임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코넬대 루이스 하이만 교수는 “노조는 작지만 큰 변화를 보여 주는 시그널”이라면서도 “전체 직원 26만명 중 225명만 합류했다“며 노조 역할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들이 ‘알파벳 노동조합’(Alphabet Workers Union)을 결성했다. 구글은 물론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 직원 226명은 4일(현지시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알파벳 노조 측은 이날 “북미의 모든 직원과 계약직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며 “보상이나 구글의 작업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 각종 이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수 총액의 1%를 조합비로 내면 계약직과 파견직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노조 간부 급료 지원과 각종 행사 개최, 조합원 소송 지원, 파업 시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알파벳 노조는 미국과 캐나다의 통신 및 미디어 부문 근로자를 대표하는 미국통신노동조합(CWA)과 연대했다. 알파벳 노조는 고용주와 단체 협상을 벌이는 전통적인 노조와 달리 26만 명 이상의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가 있는 회사의 극히 일부만이 가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을 대표해 임금 협상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미국에서는 노조가 고용주와의 단체 교섭권을 획득하려면 각 주와 연방정부 노동당국인 연방노동관계위원회 관리 하에 직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일정비율 찬성을 얻어야 한다.구글은 정보통신(IT) 업계의 ‘꿈의 직장’ 중 하나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노사 갈등으로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천명의 구글 직원들은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회사의 대처, 미 국방부와의 협력사업 정당성 문제 등을 놓고 사측을 공개 비판해왔고 이 같은 갈등은 종종 시위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구글이 직원들의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하려고 직원들의 컴퓨터에 ‘엿보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또 사내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폭로한 직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는 등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IT 업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노조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근로자들의 시위나 파업도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 직원들의 시위는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구글 인사담당자인 카라 실버스타인은 “우리 직원들은 우리가 지원하는 노동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계속해왔듯이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를 중요시하지 않았던 실리콘밸리 문화에서, 특히 대기업인 구글 노조가 출범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알파벳 노조 측은 단체 교섭권 획득보다 경영진의 윤리적 행동을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하도록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인 파룰 카울과 부위원장 츄이 쇼 등 노조 지도부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 알파벳의 다른 자회사 경영진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등의 문제를 무시했고, 우리의 상사들은 전 세계의 억압적인 정부와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 국방부에서 사용할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고, 증오단체 광고로 수익을 얻었다. 유색인종 유지와 관련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어 “우리 노조는 근로자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학대와 보복, 또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글은 2004년 증시 상장 당시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그 좌우명은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였다. 우리는 그에 따라 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새 노조가 구글과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 등 경영진의 각종 경영 판단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업계 전반에 걸쳐 유사한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좌파 성향의 민주당 중진 상원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알파벳 노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새해 첫 톱스타 커플’ 현빈(본명 김태평·39)과 손예진(손언진·39)을 조명하는 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연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야후 재팬 주요기사 리스트에는 줄곧 현빈과 손예진의 사진이 떠 있고, 닛간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이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남한 재벌 상속녀와 북한군 엘리트 장교의 사랑을 그린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일본에서 10주간 인기 작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 종합 톱 10’에선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외무상인 모테기 도시미쓰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전부 봤다”고 했고, 원로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여배우 사사키 노조미 등 스타들도 애청자를 자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연예매체들도 현빈과 손예진 사이에 불거진 그간의 연애설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사랑의 불시착’ 동반 출연 후 결국 실제로 교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각국 팬들도 이들의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귀길 바랬던 커플”, “최고의 거플”, “결혼 소식 기다린다” 등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 1일 디스패치가 현빈과 손예진이 8개월째 연애 중이라는 보도를 냈고, 둘의 소속사도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손예진은 SNS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제 관련 3개법 감당하기 어려워…몇 가지 사항만이라도 보완 입법을”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경제단체 네 곳이 지난달 정기국회를 통과한 상법과 공정거래법, 노동조합법에 대한 보완 입법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에 통과된 경제 관련 법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면서 “최소한 몇 가지 사항만이라도 가급적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완입법으로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제단체들은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를 신설한 개정 상법과 관련해 “올해 2∼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감사위원부터 규제 적용을 받게 돼 이를 준비하는 기업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유예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외부세력의 감사위원(이사) 후보 제안 등 주주제안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사전 대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상장회사의 소수주주권 행사에 따른 주식 보유 기간(현행 6개월)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부거래규제 대상을 대폭 확대한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규제 대상에서 ‘계열회사가 단독으로 발행 주식 총수의 100분의50을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한 국내 계열회사’는 제외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간접지분 규제(50% 초과지분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 규제)까지 신설돼 기업의 분사, 인수·합병 등 경쟁력 제고 전략에 지장을 초래하고 기업 혁신과 가격·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간 협력관계를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직접적 형사처벌 규정 폐지, 파업 시 대체근로 일부 허용,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 등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고 첫날 거리로 나온 LG트윈타워 노동자들…“고용 승계 촉구” (종합)

    해고 첫날 거리로 나온 LG트윈타워 노동자들…“고용 승계 촉구” (종합)

    계약종료된 청소노동자들 “고용승계 보장해 달라”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새해에도 원청 업체인 LG를 상대로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는 끝내 우리를 일터에서 쫓아냈다”며 “더 힘차게 투쟁해 고용승계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 계열사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했다. 새로 계약된 하청업체는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규 채용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사측의 보복성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용역계약 변경 시기가 되자마자 관행도 거스르고 고용노동부 등의 권고도 무시하며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원청 LG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고 노조 파괴가 목적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의 노동자들로, 해고 이후 사실상 생계가 막막한 노동자들이 대다수다. 청소노동자 황모(63)씨는 “매일 사옥에서 쪽잠을 자면서 일터를 지키고 있지만 가족들이 힘들어 할까봐 알리지도 못 했다”며 “남편이 아파 직장을 구하지도 못하는 형편인데 이대로 쫓겨나면 어디로 가겠느냐”고 눈물을 보였다. 또 이날 현장에서는 청소노동자들의 도시락이 사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나가서 먹으라”는 사측의 요구에 청소노동자들은 끼니를 굶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측은 “노조에서 정년 70세 연장과 회사 인사권·경영권에 대한 수용 불가한 항목들을 요구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계약 종료자 상당수는 생활안정을 위한 조치에 동의하고 재배치와 보상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새해에도 사옥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LG 측의 표적 집단해고 및 불법 대체인력 투입 등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도 병행하겠다”며 “집단해고 철회 서명운동을 LG 불매 서명운동으로 전환하고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지원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해고 첫날 거리로 나온 LG트윈타워 노동자들…“고용 승계 촉구”

    해고 첫날 거리로 나온 LG트윈타워 노동자들…“고용 승계 촉구”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직장을 잃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새해에도 원청 업체인 LG를 상대로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는 끝내 우리를 일터에서 쫓아냈다”며 “더 힘차게 투쟁해 고용승계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 계열사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했다. 새로 계약된 하청업체는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규 채용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사측의 보복성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용역계약 변경 시기가 되자마자 관행도 거스르고 고용노동부 등의 권고도 무시하며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원청 LG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고 노조 파괴가 목적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의 노동자들로, 해고 이후 사실상 생계가 막막한 노동자들이 대다수다. 청소노동자 황모(63)씨는 “매일 사옥에서 쪽잠을 자면서 일터를 지키고 있지만 가족들이 힘들어 할까봐 알리지도 못 했다”며 “남편이 아파 직장을 구하지도 못하는 형편인데 이대로 쫓겨나면 어디로 가겠느냐”고 눈물을 보였다.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측은 “노조에서 정년 70세 연장과 회사 인사권·경영권에 대한 수용 불가한 항목들을 요구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계약 종료자 상당수는 생활안정을 위한 조치에 동의하고 재배치와 보상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새해에도 사옥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LG 측의 표적 집단해고 및 불법 대체인력 투입 등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도 병행하겠다”며 “집단해고 철회 서명운동을 LG 불매 서명운동으로 전환하고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지원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삼성전자 등 7개사 ‘개선안’ 이미 제출준법위 위원들 21일 정례회의서 논의 AI·바이오 등 5대 사업 성과 방안 추진“李부회장 사법리스크 완화되면 회장에M&A·기술 개발·인재 영입 보폭 넓힐 것”“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협력사와 상생 확대·노조와 소통 활발히 할 것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최고 경영진 감시 강화 등 내용 담아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준법위 위원·7개사 CEO 첫 대면 회동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오늘부터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난 우리 부부는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4년부터 청소노동자로 근무한 박소영(65)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분회장은 31일 마지막으로 출근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의 남편도 이날 직장을 잃어 부부는 어느 때보다 추운 새해를 맞았다. 박 분회장은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서라도 1년만이라도 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LG트윈타워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일해 온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이날을 끝으로 직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11월 말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하청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주장했지만 사측은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하며 해고를 통보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인 노동자들은 사옥 로비에서 방한복을 뒤집어쓰고 밤새 쪽잠을 자면서 밤낮으로 농성장을 지켰다. 청소노동자들은 사측이 지난해 노조를 결성하고 권리를 주장한 이들을 고의로 몰아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서비스 품질 저하’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새 용역업체에 고용승계 협조 요청을 보내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측은 자회사와 용역업체 사이의 일이며 당사자가 아닌 만큼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령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새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해고 노동자 40여명은 새해에도 농성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1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본격적으로 투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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