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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택배 대란’ 피했다…택배노조 “공짜노동으로부터 해방”

    설 연휴 ‘택배 대란’ 피했다…택배노조 “공짜노동으로부터 해방”

    택배업계 노사가 21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문제 등을 다룬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택배 물량이 몰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이 벌어져 대란이 벌어지는 사태는 피하게 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는 이날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등 택배 노동자의 과로 방지를 위한 내용이 담긴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합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택배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택배 노동자들이 공짜 노동으로 해왔던 분류 작업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벗어난 날”이라며 “분류작업은 택배 사용자 책임임을 명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문이 나오기까지 힘을 보태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그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택배노조 측은 전날부터 사회적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극적으로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총파업 돌입은 피하게 됐다. 노조 측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91%가 27일부터 시작되는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합의로 당장 총파업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택배 요금 현실화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진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용역에 착수해 6월 말까지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고 다음 달 17일 예정된 2차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 시간만 줄어들면 택배 노동자의 생계유지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작업시간 감축 및 심야 배송 제한 시행 시기는 택배 배송 수수료 인상 시점과 연동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향후 1차 합의가 잘 이행되고 (2차 합의 기구에서는) 미진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쌍용자동차 노동자 고용 보장 산업은행 지원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쌍용자동차 노동자 고용 보장 산업은행 지원촉구 기자회견

    2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속노조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회생 지원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1. 1.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2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파업안이 가결되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5개사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 5만 4000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설 특수기 전까지 택배사가 비용을 부담해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합의문 초안은 만들었지만 택배사들이 세부 내용에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분류 작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배송 전 분류 작업이 택배사의 업무라고 사회적 기구 1차 회의에서 결론 내렸음에도 택배사들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업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또 노사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택배 노사를 설득해 막판 협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의 주된 요구 사안인) 분류 작업에 대해선 택배사가 기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큰 틀에 동의했다”며 “다만 몇몇 세부 내용을 놓고 일부 택배사가 반발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사측을 설득해 합의문을 수용하면 사회적 합의기구가 긴급 소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2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파업안이 가결되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5개사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 5만 4000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설 특수기 전까지 택배사가 비용을 부담해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합의문 초안은 만들었지만 택배사들이 세부 내용에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분류 작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배송 전 분류 작업이 택배사의 업무라고 사회적 기구 1차 회의에서 결론 내렸음에도 택배사들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업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또 노사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택배 노사를 설득해 막판 협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측과 합의문 세부 내용과 관련한 문안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노조와의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사측을 설득해 합의문을 수용하면 사회적 합의기구가 긴급 소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비정규직 없는 국회 열렸다…“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 기대”

    비정규직 없는 국회 열렸다…“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 기대”

    “제가 국회에 온 지 18년째인데 그동안 아르바이트생 수준의 최저임금만 받고 일했다고 하면 주변에서도 깜짝 놀랍니다. 그만큼 비정규직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건데, 입법기관인 국회의 ‘비정규직 제로’ 시대 출범이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한울타리 공공노동조합 국회 시설관리지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설비과 기계팀 이장선(42) 부팀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숙원이었던 정규직 전환을 이뤄 낸 소회를 밝혔다. 국회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용역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시설관리 업무 노동자(187명), 정보기기 유지보수·고성연수원 관리 노동자(38명) 등 225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다. 이는 국회의 안전과 관리를 책임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2016년 20대 국회 때부터 추진된 과제 중 하나다. 앞서 2017년에는 청소 담당 노동자 207명이 기간제 노동자에서 직접 고용됐고, 2018년에는 국회청사 방호직원 등 79명, 2020년에는 국회방송국 업무 담당 노동자 등 3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국회 민간 노동자 541명은 모두 직접 고용돼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게 됐다. 이 부팀장은 “그동안에는 입법부인 국회가 오히려 직접 고용 대상의 사각지대였다”며 “국회의장들의 결단이 없었으면 정규직 전환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문희상 전 의장에 이어 현재 박병석 의장까지 세 분의 의장이 일관된 의지로 협상을 지원해 주셨다”며 “노조 측에서도 김영훈 위원장과 김경원·원종인 과장 등이 내부 조율을 이끌어준 덕분에 큰 간극에도 불구하고 전원 정규직 전환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직접 고용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요구됐던 불합리한 업무 환경 개선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이 부팀장은 “관리국 소속 노동자들은 모두 특정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인데, 우리 업무와 무관한 지시가 내려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쥐가 출몰하면 갑자기 출동해야 하고 귀빈이 방문해도 하던 일을 멈추고 동원됐다는 것이다. 국회의 덩치는 계속 커지는데 인력 충원이 안 돼 비정규직들에게 불합리한 지시가 쏟아졌고, 이에 따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력들이 이탈했다. 이 부팀장은 “앞으론 ‘5분 대기조’식 운영이 아닌 체계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택배 몰리는 설 연휴 앞두고…노사 이견으로 총파업 전조

    택배 몰리는 설 연휴 앞두고…노사 이견으로 총파업 전조

    택배 물량이 몰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물류 대란을 막고자 국토교통부가 노사 간 합의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에 나섰다. 택배 노동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까대기’라고 불리는 분류작업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세부 내용을 두고서는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택배사들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택배 노사와 국토부, 고용노동부 등은 전날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어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분류 작업 등과 관련한 합의문 초안을 만들었으나 세부 내용을 두고 택배사들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택배기사 업무의 하나로 보지만, 노조는 배송 전 단계인 분류업무는 택배 사업자의 업무라고 주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논의를 통해 기본적으로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에게 분류 작업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다만 분류작업을 택배사나 영업점이 맡는다고 하면, 새로운 원칙을 현장에 적용할 시점 등 여러 가지 논의할 사안들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이틀간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면 이달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물류 대란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노조 조합원 약 4500명 가운데 2500명은 우체국 택배 소속 조합원이다. 나머지 일반 택배사 소속은 2000명으로 비중이 작아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 대목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라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육부, 전담사 반발에도 지자체 운영 ‘학교돌봄터’ 강행

    교육부, 전담사 반발에도 지자체 운영 ‘학교돌봄터’ 강행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형태의 돌봄교실이 첫발도 떼기 전에 돌봄전담사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혔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들의 교육공무직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초등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수순”이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9일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사업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학교돌봄터’라는 이름으로 도입되는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사업은 학교가 돌봄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시설 관리와 프로그램 마련, 돌봄전담사 고용 등 전반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돌봄교실을 학교돌봄터로 전환하거나 신규로 설치해 운영하며, 기존 돌봄교실 운영 시간(오후 1~5시)을 기본으로 아침 또는 저녁에 2시간 연장된다.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비영리 법인 및 단체에 위탁 운영할 수 있으나 민간 위탁에 따른 공공성 저하 우려를 고려해 교육부는 광역지자체가 출연·설립한 사회서비스원에 위탁할 것을 권장한다. 지자체·학교 협력돌봄은 학교 안에서의 돌봄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하면서 지자체가 통합 관리해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750실씩 총 1500실을 선정해 3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초등돌봄교실(내년 31만명)의 10분의1 규모다. 올해에는 교육청이 시설비 225억원을 부담하고 운영비 158억원을 보건복지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분담해 총 383억원을 투입한다.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을 반대해 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존 학교돌봄을 지자체 돌봄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자체 이관의 다른 형태로 협조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돌봄교실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돌봄전담사의 신분과 처우가 불안정해진다고 우려한다. 교육부는 이미 운영 중인 돌봄교실이 학교돌봄터로 전환되면 기존 돌봄전담사는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등으로 교육공무직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지만 노조 관계자는 “원거리 전보나 직종 이동 등의 불이익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보상책도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예산 투입 방안도 필요하다. 내년까지는 시설비 전액은 교육청이, 총운영비는 복지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1대1대2 비율로 분담하나 이후의 예산 분담 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예산 분담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최근 강동구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일방적인 생활체육지도자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 사태와 관련하여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체육회는 2021년 계약 협상과정에서 현재 재직 중인 9명의 생활체육지도자(총 12명 중 육아·출산휴가 2명 및 2020년 입사 팀장 제외) 중 4명에 대해 권고사직 통보를 하고 2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으며, 3명을 재계약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작년까지 계약협상이 잡음 없이 이뤄지다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후 첫 계약을 앞두고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한 것은 누구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해당 체육회가 최근 불거진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의 임용 전 비리와 관련한 진원지라는 점과 권고사직 대상자가 모두 노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첫째, 체육회가 재계약 불가 통보 사유로 제시한 ‘근무평점 미달’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약 9년여 간 장기근속을 통해 업무에 대한 성실함을 담보해왔다는 점’, 둘째, 권고사직의 사유로 제시한 ‘업무지시 불이행’의 범위가 ‘모호하고 객관적이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육회의 비위행위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기해왔다는 점’, 넷째, 이번 사태가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제보한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 나모씨의 사직 시기와 맞물려있다는 점’, 다섯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인물들이 ‘노조의 임원이거나 현재 노조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5조제1항을 근거로, “해당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면서,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도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로 선정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의 규정에 의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였음에도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강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체육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비위와 서울시체육회장 수행비서 위법적 채용과정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위법행위를 당당하게 자행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떳떳하다면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사유인 ‘업무지시 불이행’과 ‘근무평점 미달’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를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수료 떼먹고 재취업 방해… 택배사의 ‘갑질’

    택배회사와 영업점들의 택배기사에 대한 온갖 갑질이 드러났다.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가로채고 부당한 업무 지시에 불응하면 해고에 재취업까지 방해하는 등 온갖 불공정이 관행처럼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택배산업 내 불공정 사례에 대한 특별제보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중복 신고를 포함해 국토부 41건, 공정위 21건, 고용부 13건이다. 이번 특별제보는 지난해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여파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일부 택배기사가 과로사까지 하자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내놨다. 접수된 불공정 유형으로는 택배기사에게 수수료 명세서를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 수수료를 두 달이나 늦게 지급하는 사례가 있었다. 수수료 중 일부를 편취하거나 산재보험 명목으로 수수료를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택배기사의 동의 없이 회비를 거두거나 지각 때 벌금 명목으로 돈을 갹출하기도 했고, 택배 분실·훼손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적으로 지우는 일도 적지 않았다. 영업점 요구 사항에 응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이후 택배기사가 다른 영업점과 근로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방해하기까지 했다. 노조 가입자에겐 탈퇴를 종용하고 불응 땐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 정부는 제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위법 사항이 밝혀지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택배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런 불공정 관행·계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한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령·시행규칙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중단…“자회사 파업 한계”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두 달여 총파업을 벌였던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이 15일 파업을 중단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자회사 파업만으로 정부 정책을 바꿔내기 힘든 것을 확인했다”며 간부 파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부 정책을 실현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파업에 참여한 양 지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현장으로 복귀키로 했다. 조상수 철도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의 무기한 단식 농성도 중단됐다. 노조는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투쟁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며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적으로 더 큰 투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주요 역 매표와 광역철도 역무·철도고객센터 상담 업무 등을 맡는 코레일 자회사다. 노사 합의사항인 시중노임 단가 100%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기재부 예산편성 지침 등으로 실현되지 않다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택배노조 “과로사 진행형…설 연휴 전 대책 없으면 총파업 불가피”

    택배노조 “과로사 진행형…설 연휴 전 대책 없으면 총파업 불가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명절 특수기를 (과로사) 대책 없이 맞으면 과로사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대책이 합의되고 즉시 시행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후로도 택배 노동자 1명이 과로사하고 4명이 과로로 쓰러졌다”면서 “오는 19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25일이면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는 설 명절 특수기에 돌입한다”면서 “설 명절 특수기 전에 원청사(택배사)가 비용을 100% 부담해 분류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으로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던 택배사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비용의 약 65%를 대리점에 전가시키고 있다는 게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리점은 관리비를 인상해 택배 노동자들에게도 분류인력 투입비용이 전가되고 있다. 또한 택배노조는 “야간배송을 중단하고 당일배송 원칙을 바꿔 지연배송을 허용해 실질 근로시간을 낮춰야 한다”면서 “삭감되기만 했던 택배 요금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진택배는 심야배송을 중단키로 했지만,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에서 업무 중 쓰러진 한진택배 노동자는 오전 2시부터 6시에도 배송 업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 눈에 문 대통령은 늘 안쓰러운 사람이다. 적폐·기득권 세력의 강고한 저항 때문에 정의로운 문 대통령의 선의가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눈에는 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도 무도한 검찰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린 순교자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과 권위를 지닌 통치자였고,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은 그런 대통령의 후광을 가장 많이 나눠 가진 국정의 핵심들이었다. 이 정부에서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각종 기관장 자리를 꿰찬 수많은 민주 투사들도 여전히 자신들을 권위주의 시대의 피해자라고 여긴다. 그리하여 이들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끝없이 자리를 지키고 탐한다. 군사정권에 당한 피해는 죽을 때까지 보상받아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장악한 권력자들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니 이들과 맞서 싸우는 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피해의식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수가 부족한 데다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없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힘없는 국민의힘이 악전고투하며 지키려는 것은 대부분 재벌, 검찰, 집주인, 고소득층의 이익이다. 국민의힘 눈에는 저들이 사회적 약자로 보이는 듯하다. 이 당은 요즘 여당 대표가 섣불리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곤욕을 치르자 기다렸다는 듯 “장난치지 말고 (억울하게 갇힌) 두 분을 풀어 주라”고 한다. 윤 총장은 “인사권도 없는 식물 총장”이라며 정권의 탄압을 하소연했으나, 변변한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더 큰 정치 근육을 키우고 있다. 신년 대권 여론조사 1, 2위를 휩쓴 윤 총장은 목하 ‘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의 피해의식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좌파 정권의 친노조 정책 때문에 망하기 직전이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제, 공정경제 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무시무시했던 법안들이 국회를 거치며 종이호랑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윤만큼 노동자의 목숨도 중히 여기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중대재해법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등으로 상위 1% 기업만 지키면 되는 법이 됐다. 1% 기업도 말단 하청업체를 5인 미만으로 쪼개면 법망을 피할 수 있고, 혹시나 대표이사가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면 안전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길도 열렸다. 설령 1년 이상 징역형을 받더라도 법원은 관행대로 집행유예라는 꼬리표를 달아 줄 것이다. 이 법을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은 끝이 났고 남은 1년 동안은 친기업 정책이 쏟아져 나올 조짐이니 기대해도 좋겠다. 촛불로 탄생한 대통령, 정권의 아이콘이었던 두 장관, 86세대 정치인, 야당과 대기업, 검찰총장의 고뇌를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간단히 치부한 건 혐오나 냉소를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산재로 아들을 잃고 한 달간 곡기를 끊은 어머니가 국회에서 끌려 나오며 호소한 “우리 말도 들어 달라”는 한 맺힌 목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십수년간 재벌 기업 빌딩 청소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여성 노동자들에게 건네려던 초코파이와 우유가 용역경비들에 의해 내팽개쳐진 정초의 잔인한 풍경이 목구멍에 걸려 있어 하는 말이다. 차가운 응달에서 웅크린 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권력을 쥐었으면서도 피해자인 척하는 작금의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window2@seoul.co.kr
  •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노사는 14일 지난해 4월부터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지금껏 30여 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환자에게 다가가자 N95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또 설사하셨군요. 할머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A씨가 1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통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하루치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코로나 병동에 밀려들어 오면서 9명의 환자를 혼자 돌본다. 그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A씨는 “원래 복용하는 약에 폐렴까지 진행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영양제까지 들고 갈 약이 너무 많아 양팔로 품에 안고 들어간다”며 “증상을 묻고 투약하는 일을 8~9명에게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환자와 간호사를 지독히 괴롭힌다. 한 할머니 환자는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각한 상태다. 가능한 한 자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9명을 돌봐야 하는 간호사가 쉬는 시간을 미루고 식사를 거른다 해도 2시간 간격이 최선이다.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닦고 말리고 파우더를 뿌리는 일도 간호사의 몫이다. 대소변을 처리하면 식사 시간이 돌아온다. 30분 가까이 옆에 서서 한 숟가락씩 떠먹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을 뿌리치고 산소 기계와 주사를 뽑기도 해 간호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른다. 병동 스테이션에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가 밤낮으로 울린다. 가족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일 영상통화 연결, 간식 보충 등 무리한 요구를 받거나 “돈 받고 일하는데 그것도 못 하느냐”는 폭언을 들을 때도 있다. A씨는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저도 월 35만원 안 받고 이 일 안 하고 싶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A씨의 일기와 유사한 보라매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의 편지를 받고 서울시를 통해 5명을 파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2.5명을 돌볼 수 있고, 최중증환자 1명을 돌보는 데 필요한 간호사는 최소 8명이다. 5명으로는 환자 1명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외 입법예고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외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은 15일 공항리무진 버스 등 한정면허를 받아 운영하던 버스회사의 면허가 취소 또는 만료된 경우 새로운 버스운송사업 한정면허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에서 기존 운수종사자들의 고용승계를 입찰의 특수조건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경기공항리무진에 대한 경기도의 한정면허 갱신 거부처분이 위법하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경기도와 경기공항리무진은 엄청난 손실을 없었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버스기사들 일 것”이라며 “회사가 바뀌더라도 기존 운수종사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관행적으로 고용을 승계하였던 것을 명확한 법적근거를 남기는 것이 필요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경기공항리무진 사건은 경기도가 남경필 지사 재임 때인 2018년 기존에 수원권 공항버스를 운영하던 경기공항리무진에 대한 한정면허 갱신을 거부하고 용남공항리무진에 일반시외버스 면허를 발급했으나 경기공항리무진이 이에 반발해 경기도를 상대로 면허갱신 거부처분이 위법하다는 소를 제기해 지난해 6월 11일 승소했다. 이에 따라 용남공항리무진의 운수종사자 156명에 대한 고용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으나 같은 해 8월 20일 김명원 위원장(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과 경기도의 중재로 경기공항리무진과 용남공항리무진 노조가 전원고용유지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15일부터 21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며, 제349회 임시회 의안으로 접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이케아코리아 노사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갈등의 핵심은 ‘돈’이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이미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산 코로나 확진자 45명...교회발 감염 속출

    부산 코로나 확진자 45명...교회발 감염 속출

    부산에서는 이틀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4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4일 코로나 19 의심환자 3809명을 검사한 결과, 45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계확진자는 230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4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다. 특히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 확진자는 나오지 않는 대신 교회와 기도원,선거 사무실 등에서 소규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2주전 부산시가 추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확진자를 줄이는데 별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수영구 망미동 사도행전교회 방문자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달 초 교회를 찾았던 2명은 전남에서 확진되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교회 방문자 중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교회 관련 접촉자 중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나머지 6명은 다른 교회 소속이어서 대규모 교회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교회 관련 역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시는 교회 신도를 15명 안팎으로 파악했으나 교회로부터 받은 명단 외에도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교회명을 공개했다.지난달 말부터 교회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관할 보건소는 이 교회가 방문자 명단 일부를 고의로 누락해 제출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전날까지 확진자 5명이 발생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확진자와 접촉한 경남지역 주민 2명도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이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1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3일 확진된 2천218번 환자가 들렀던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의 접촉자 조사에서 방문자와 종사자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이 내과의원을 방문한 시민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이 기간 이 내과의원 방문자만 280여 명에 이르고 명단에 누락된 이도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항운노조 소속 화물고정(라싱) 노동자 1명이 확진된 이후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접촉자 449명을 검사한 결과 직장 6명,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그 외 가족이나 지인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다수 나왔다. 진주시로부터 받은 BTJ열방센터 명단 162명 중 검사를 받은 9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경찰 협조를 받아 BTJ열방센터 명단 중 연락이 닿지 않는 24명을 찾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18일부터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편지에 정 총리가 보낸 답장

    보라매병원 간호사가 ‘K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공개편지를 보낸 가운데, 정 총리가 “편지에 담긴 눈물과 질책을 매우 아프게 읽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SNS를 통해 “간호사님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아직 현장에서 만족할 만큼 와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총리는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보라매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6명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서울시에서 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돼 현재 두 분이 배치되었고 세 분은 배치를 위한 교육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간호인력 파견 요청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간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돌이켜 보면 코로나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간호사들이 계셨다. 다시 한번 간호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안세영 간호사가 정 총리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이달초 정 총리가 의료 현장에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안 간호사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돼 가는 초긴장, 비상 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며 “왜 보라매병원의 간호사 증원 요구는 모른 척하느냐. (정 총리가) 편지에서 말씀하신 ‘K방역의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은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 인력 없이 혼자 돌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돼 온몸의 땀과 함께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겪은 의료공백과 간호사들의 소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실과 병동을 축소하면서 병원에 오지 못한 일반 환자들은 누구의 책임이고, 누구의 실패냐”고 되물었다. 안 간호사는 “오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출근길에 나선다. 우리가 사력을 다하는 것처럼 제발 총리님도 할 수 있는 모든 것, 배정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겨우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단 1명도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병원에는 임용을 기다리는 간호사가 270명이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간호사는 “역사에 명예로운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하는 기대는 없다. 다만 최소한 인력이라도 충원돼 환자가 생을 포기하지 않기를, 의료진이 환자를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청소년 자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 모은 4700여만원을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에 보태라며 내놨다. 부산시는 13일 시청에서 ‘자투리 급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전달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후원자 대표인 여정섭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찬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지난해 모은 성금 4750만원을 시 아동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다음달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앞둔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95만원씩 지원된다. 자투리 급여성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 미만의 자투리(월정액도 가능) 금액을 떼 모았다. 시 노조는 2008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산시와 구·군, 부산복지개발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700여명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666명에게 총 7억 3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후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與 “18일 현장조사·민관합동조사위 구성”민주 “물타기라니, 국민 완전 무시한 발언”野 “침소봉대해 국민 호도…광우병 시즌2냐” “이낙연, 가짜뉴스·원전 국정농단 사과하라”한수원 “배출 안해, 월성 검찰 수사 물타기”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오는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해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만드는 등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침소봉대해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원전 국정농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민주 “가짜뉴스? 정쟁 먼저 野에 유감”“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괜찮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환경특위·탄소중립특위 소속 의원 3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방사성 물질 누출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데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야당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삼중수소는 2015년에도 나왔고 계속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여러 군데를 뚫어서 검사해봤는데 삼중수소가 계속 나왔다고 하는데 조사를 안하고 방치했다”면서 “삼중수소 유출이 별 게 아니라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조사를 요구하는 것조차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유해성을 우려하며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 왜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민주 “전면적인 국회 차원 대책 세우는데 공감대 이뤘다” 이 의원은 “원전을 둘러싼 진영논리가 국민생명보다 중요한가”라면서 “필요하면 과방위에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안전을 논의하고 싶다면 같이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조사가 됐든 전문가 토론회가 됐든 전면적인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검출된 삼중수소의 양을 ‘멸치 1그램을 섭취하는 수준’으로 표현하며 방사성 물질 검출을 가짜뉴스, 물타기 등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월성원전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시적 섭취와 지속적인 음용이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고 꼬집었다.野 “시설 내부 고인물과 정제된 배출수애초 비교대상 아냐…가짜뉴스 멈춰라” 이낙연 “감사원 결과 납득 어려워,원전 마피아 결탁 있는지 밝혀야” 국민의힘은 전날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감사원을 강력 비판한 여권을 향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삼중수소 검출을 언급한 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면서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삼중수소 검출량이 기준치를 18배 초과라는 것도 가짜뉴스라며 “시설 내부의 고인 물과 정제된 배출수는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마 핵종이 검출된 적도 없어 삼중수소 누설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광우병 시즌 2가 시작됐다”면서 “여당은 원전 국정농단 행위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한수원 “정치인, 방사능 괴담 중단하라” 노조 “월성 1호기 검찰수사에 탈원전 정책·관료 보호 위한 정치적 물타기 아닌가” 이 대표가 ‘원전 마피아 결탁’을 언급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법으로 정한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 방사능 물질(삼중수소)이 마치 외부로 유출돼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하고 있다”면서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고 발전소관리구역 내 방사능 농도도 법이 정한 기준치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갑자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월성 3호기 관리구역 내 방사능 관리가 문제라도 있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과 주민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른 정상적 발전소 운영을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월성1호기 차수막 파손과 관련해 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 규제 기관과 주민에게 상황과 보수 계획을 설명하고 보수 작업까지 추진하는데 마치 은폐한 것처럼 침소봉대한다”면서 “일부 여당 정치인의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결국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해 현 정부 정책과 관료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한수원 “배수관로 고인물서 삼중수소 검출됐으나 모두 회수해 배출 안 해”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자체 조사에서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관리기준을 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적이 있었지만 고인물을 모두 회수해 배출관리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리터당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 수치는 배출관리기준인 4만㏃/L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성원전 측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약 1만㏃/L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원전과 관계없이 자연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는 기준치 이내 삼중수소 검출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본다.“작년 10월 월성원전 주변 지하서는삼중수소 검출 안되거나 기준 이하 미미” 지난해 10월 월성원전 주변지역 중 울산, 경주 감시지점 지하수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월성원전 인접 지역인 봉길지점 지하수 중 삼중수소 농도는 4.80㏃/L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인 1만㏃/L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기준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나온 배수로가 방사성 물질 배출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배수로 고인물에서 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는지를 놓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고인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았던 원인에 대한 자체실험을 수행했고 그 결과를 외부 전문자문기관을 통해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민관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한수원은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은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적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서 밝힌 삭제 자료 숫자 444건보다 86건이 늘어났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복원했으나, 일부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했으며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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