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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투쟁 보다 경제살리기를(사설)

    서울시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잠정중단,지하철이 정상운행 되는 등 전국적 총파업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노총 등 노조 지휘부는 정초 연휴가 지난뒤 다시 파업을 벌일 것을 예고 하고 있다.그러나 지하철·종합병원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공익기관이 일단 정상화된 것은 다행이 아닐수 없다. 그렇잖아도 어려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국민의 연말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던 총파업을 잠정적으로 나마 중단키로한 노총 지도부의 결정을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연휴에 따른 인력동원의 어려움등으로 작전상 1보후퇴를 한 것이라 해도 기왕 시작한 파업의 열기를 끊는 중단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력 약화를 각오해가며 결단을 내린 것이겠지만 우리는 노조 지도부에 우리 경제와 노동운동이 처한 상황을 다시한번 종합적으로 냉정하게 분석해볼 것을 권한다.연휴 때문만이 아니라 총파업의 열기는 노조측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솔직히 말해 파업의 열기가 고조되지 않은 것은 경영자뿐 아니라 노조원들도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안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근로자들은 국민역시 대다수가 경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파업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노조가 여론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임도 잘 알고 있다. 이수성 총리가 30일 특별담화에서 『멀지않아 기업체들이 도산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 대량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며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한 진단은 경제 전문가뿐 아니라 다수 국민의 컨센서스인 것이다.그렇다면 노조가 나가야 할 방향은 분명해진다.벼랑끝에서 벌이는 노·사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경제를 먼저 살려놓고 보아야 한다.파업대신 경제살리기에 나서 양보하고 자제한다면 그 몇배의 보상이 근로자,노조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총파업 진정 국면/노총·민노총/“3일부터 파업재개”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한 노동계의 총파업이 30일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사실상 종결국면에 들어갔다.하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신정연휴가 끝나는 새달 3일부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23면〉 5일째 파업을 주도해 온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은 30일 상오 11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연시기간 동안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노조에 이어 31일부터 병원노련 산하 대형 병원 노조원들을 업무에 복귀하도록 하는 등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에 소속된 서울지하철공사와 부산교통공단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해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이 30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이날 31일까지로 예정된 시한부 총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신정연휴가 지난 뒤 공공부문까지 참여하는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계속하던 경남 울산과 창원공단의 업체 가운데서도 정상 조업을 재개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노동계의 파업 중단은 신정연휴 기간동안 파업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별다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노총 권위원장은 『정부가 내년 1월3일 상오 8시까지 개정 노동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부터 3차에 걸친 2단계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중 파업선동 조합원 2백여명/정상조업 근로자 집단폭행

    ◎3명 중앙입혀 경남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파업 선동 조합원들이 정상조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상오 10시45분쯤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사내에서 파업집회를 갖던 강성 노조원 200여명이 선박의 철구조물을 만드는 선각공장에 난입,전원을 차단하고 작업중인 근로자들의 작업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판넬조립부 이상운 대리(40)의 갈비뼈 1대가 부러지고 고덕상 반장(40)과 현무평씨(57) 등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강성 조합원들은 상오 9시30분부터 파업을 선동하며 사내 시계탑앞 광장에서 조합원들에게 노동법 관련 규탄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으나 대부분의 조합원이 파업을 거부한채 일을 계속하자 폭력을 휘둘렀다.
  • 전국 대부분 사업장 조업 채비/민노총 파업유보 결정

    ◎지하철 5·7·8호선은 4일 하루 파업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의 파업유보 결정이 내려진 30일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이 정상 운행되고 전국 대부분의 사업장도 파업을 중단,조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철회 및 업무복귀 지시에 따라 간부급 기관사와 비노조원 등 대체인력으로 비상 운행되던 서울지하철 1∼4호선이 이날부터 정상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이날 상오 10시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 후생관에서 노조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가진 뒤 11시부터 일제히 현장에 복귀했다. 서울지하철 5,7,8호선을 운행하는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노조도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정했으나 파업결행시기를 내년초로 미뤘다. 단일 노조로는 최대 규모인 민주노총 산하 한국통신 노조 역시 이날 하오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의했으나 현 집행부의 임기가 31일로 끝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서울대병원과 원자력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전국 11개 대형 병원 노조도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경남 울산지역의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산하 현대중공업노조도 집행부의 전면 파업지침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업부 2천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 대부분이 조업에 참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산하 산별노조 대표자회의를 갖고 내년 1월5일 하오 2시 서울 여의도광장 등 전국 15개지역에서 「노동법 개악 규탄 대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투쟁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낮 12시 서울역광장에서 근로자와 시민 등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내년 1월3일부터 자동차노련 등이,7일부터 공공부문과 병원노련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하오 3시 현재 파업중인 노조는 민주노총 67개 10만2천600여명,한국노총 35개 5천800여명 등 모두 102개 10만8천500여명으로 전날보다 노조 수는 73개 줄었으나 파업참가 조합원 수는 2만4천300여명 늘었다고 밝혔다.
  • 서울지하철노조 전격 파업철회 배경

    ◎“고통주는 「시민의 발」” 여론악화 감안/대체인력 차질없는 운행도 한몫/임금 아닌 정치적 이슈 명분 약해 서울지하철 노조가 29일 밤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30일 새벽부터 지하철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게 됐다.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지난 28일 새벽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가 44시간에 거둔 셈이다. 서울지하철 노조측은 이날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파업을 풀기로 했으며 전 노조원들에게 30일 상오 9시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지하철노조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데 따른 여론악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실시하고 있는 파업 찬반투표의 결과도 30일 확정될 예정이나 파업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노총 산하인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1기 지하철(1∼4호선)과는 달리 자동열차운행(ATO)시스템을 갖춰 무인운행이 가능한데다 노조원수도 1천200여명에불과해 파업에 따른 차질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지하철 5호선의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근무자 2천312명(비노조원 229명)가운데 18%인 393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반면 노조측은 약 80%가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무엇보다 비노조원 경력기관사 등 대체인력으로 지하철이 큰 차질없이 운행되는데다 임금협상이 아닌 정치적 이슈로 파업을 무작정 오래 끌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 지하철 노조는 파업을 오래 끌 수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지난 26일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뒤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공공부문 파업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지하철 노조의 파업철회는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중단할 수 있는 명분이 이미 확보돼 있었기 때문이다.
  • 뭐하자는 서행시위 인가(사설)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노동관계법개정에 항의하는 여의도집회 참석차 상경하던 호남,마산 창원 그리고 대전 충남지역 노조원들의 승용차가 수십,수백대씩 떼를 지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와 갓길까지 차지한채 30∼40㎞로 「서행시위」를 벌였다는 것이다.그 바람에 고속버스와 일반 승용차들이 느닷없는 체증으로 몇시간씩 고속도로에서 고생했다. 노동조합의 파업이나 시위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측에 단합된 세를 과시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노동자들의 입장과 견해를 알려 지지를 얻어내는 캠페인이다.여론의 지지를 얻기위한 노·사,노·정부간 치열한 경쟁인 셈이다.그런데도 노조원들이 고의로 고속도로를 마비시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주고 국가경제에도 피해를 준 것은 자해행위가 아닐 수 없다. 「서행시위」는 우발적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출발한 수백대 차량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노조 지휘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노조 지휘부의 양식과 속셈을 의심치 않을 수 없게 된다. 우선 승용차와 각종 생산품을 수송하는 화물차등의 통행을 방해한 것은 자신들의 불만을 엉뚱하게 남에게 떠넘기는 화풀이나 심술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가두시위중 차도로 진출,교통체증을 유발한 것과도 다르다.고의적으로 국가경제의 혈관을 막은 것이기 때문이다.노동운동의 목적이 사회질서 파괴는 절대 아니다.왜 국민지지 대신 비난을 자초할 이런 일을 했는지 의문이다. 프랑스 대형트럭 운전사들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봉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계산착오다.한국에서 그런 시위는 지탄만 가져다 줄뿐 지지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자신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건 옳다고 믿고 일반 시민을 가볍게 보는 노조 지휘부의 독선이 빚은 전술적 실수 일 수도 있다.작은 일 같지만 노조운동의 기본 목적이 무엇이며 노조활동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돌이켜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현중/노조위원장 등 12명 고발

    ◎“불법파업으로 회사에 17억원 피해” 경남 울산 현대중공업(주)이 노동법개정과 관련,파업을 주도한 김임식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9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 회사 박임용 총무부장 명의의 고발장에서 『노조가 지난 26일 하오 1시부터 4시간 동안 불법 파업을 벌여 회사측에 17억여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김임식 노조위장 등 노조 간부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회사측은 또 지난 28일 상오 회사 정문 안쪽에 자전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근로자들의 출근을 막은 노조 간부와 강성 노조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노사간 마찰이 예상된다.
  •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철회/민주노총 결정따라

    ◎오늘 새벽부터 1∼4호선 정상 운행/파업 소강국면… 참여노조 175개로 지난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29일 하오 11시50분 종료됐다.〈관련기사 22·23면〉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김선구)는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29일 하오 11시 50분을 기해 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지하철 1∼4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지하철 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측도 파업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이던 서울지하철 노조원 600여명은 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이날 밤 명동성당을 빠져나갔으며,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3천여명도 30일 새벽부터 현장에 복귀한다. 서울지하철 노조측은 30일 상오 11시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거두기로 한 배경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서울지하철 파업 돌입/오늘 새벽부터 1∼4호선

    ◎서울대병원 등 14개 종합병원도 동참/전국 655개 사업장 파업 강행… 시내버스는 유보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국회 전격 처리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7일 산하 172개 사업장에서 21만2천여명이 노동법 개정안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이날 하오 1시부터 시작한 파업에 486개 사업장에서 15만7천여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모두 658개 사업장에서 36만9천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라는 설명이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의 단위노조는 모두 6천400여개다. 특히 서울지하철 1·2·3·4호선을 운행하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 노조가 28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서울지역의 교통혼란이 우려된다.지하철 5·7·8호선 운행을 담당하는 한국노총 산하의 도시철도공사 노조 역시 30일 상오4시부터 파업동참을 선언했다. 또 서울대·이화여대·한양대·고려대·경희대·전북대 병원및 인천의료원,성남 인하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14개노조가 27일 파업에 돌입,응급실과 중환자실,수술실 외의 병원업무가 마비돼 환자와 가족들이 불편을 겪었다.서울 중앙병원 등 3곳은 28일,전남대병원 등 3곳은 30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하오1시부터 28일 낮12시까지 23시간 시한부 파업을 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단위사업장에 연말까지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지시,사실상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그러나 겨울철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철도·체신·가스·전기 등 일부 공공부문 노조는 3단계 전면 총파업 방침이 설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권세준)는 당초 한국노총의 결정에 따라 28일 상오4시부터 돌입키로 했던 서울시내버스 노조의 시한부파업을 일단 유보한다고 밝혔다.
  • “비노조원 투입 정상운행”/서울지하철 수송대책

    ◎전세버스 임시노선 운행·택시부제 해제 서울시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28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경우 주동자와 과격행동자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쟁의행위 가담자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강덕기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경력기관사 400여명과 비노조원 등 780여명을 동원,파업시에도 지하철이 정상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2주일간은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노조원들이 지연운행과 출고지연,무임승차 유도 등 「준법투쟁」을 벌일 경우 지하철공사 및 승무사무소 과장급 이상 간부가 전동차에 함께 타고 업무를 독려하는 등 자체 인력으로 정상운행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그러나 태업투쟁이 이어질 경우 시 직원과 경찰인력을 역당 평균 20명씩 배치,노조원의 운전방해 행위를 미리 막기로 했다.노조규찰대 등 주동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사전영장 발부를 요청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추후 노동조합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행을 마친 전동차를 노조사무실이 있는 군자차량기지에 입고시키지 않고 본선 각 역의 중간기지에 정차시켜 일상적인 검수작업만 한 후 재운행케 하고 파업기간중 정기권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또 파업 장기화에 대비,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해 14개노선 173대의 전세버스로 임시노선을 편성하고 107개 노선 529대의 기존 마을버스를 연장 운행토록 하는 한편 개인택시 1만4천여대의 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 병원 수술 취소·환자 급식 중단/총파업 여파

    ◎현대자 하룻동안 450억 손실/부산지하철도 내일 파업 돌입키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국의 설득에도 아랑곳없이 파업에 참여하는 단위노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경북 구미역광장,포항 공설운동장 등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이날 하오1시부터 28일 정오까지로 예정했던 23시간 시한부 파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지하철노조는 28일 새벽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크나큰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부산지하철을 운행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는 29일 상오4시부터,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노조도 조만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8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내부 문제로 일단 파업 시기를 늦춰 서울시 교통대란의 위기는 한고비 넘겼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14개 대형병원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에는 서울중앙병원 등 3개 병원이,30일에는 전남대병원 등 3개 병원이 가세할 예정이다. 노조원이 700여명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심전도·X레이·초음파 검사 등 방사선과 업무가 마비됐고,환자 600여명 분의 급식이 중단돼 병원측이 도시락을 급히 주문하기도 했다.병원측은 10여건의 수술을 취소했다. 노동계의 파업은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어 현대자동차는 파업 첫날인 26일 하룻동안 울산과 전주 공장에서 5천4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백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부산에서는 한진중공업·대우정밀·한국금속 등 7개 사업장이,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달성공단내 대동공업·대우기전 등 14개 사업장이 파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마산·창원지역의 한국중공업·통일중공업·한국웨스트전기·한국산연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고,거제의 대우조선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여천공단내 호남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30개 업체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고 전북에서는 삼양사와 기아특수강 등 한국노총 산하 20개 사업장이 28일 낮12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 「아쉬운 만족」속 파업 수습책 부심/재계 「노동법」 반응

    ◎경총·대기업 긴급회의… 수위별 대응 마련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아쉽지만 그런대로…」로 요약될 수 있다.그러면서도 노동관계법 개정안통과로 불거진 산업현장의 파업을 우려하고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노동관계법 개정에서 재계목소리를 대변해 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노동법개정안 통과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나 기업체들보다 후한 점수를 주었다.경총은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된 점을 다행스럽게 평가하고 노동법개정의 불가피성을 역설,개정안 통과에 「박수」를 보냈다. 반면 재계 총수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개정안에 불만을 표출,대조를 이뤘다.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정리해고제 요건이 강화된 점을 전경련은 몹시 못마땅해 했다.한 관계자는 경총과의 입장차이는 「대그룹 오너의 보수적인 시각이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오너들의 생각은 지난 23일 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이 출입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분명하게 표출됐다.황부회장은 『복수노조가 허용된 선진국조차 단일노조체제로안정돼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민노총과 노총으로 이원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그러나 노동법 개정안이 전격 통과된 뒤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일부 사업장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파업수습과 대책마련에 더 신경쓰고 있다.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산하 노조인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현대미포조선·현대정공 등 4개사 노조가 조업 거부에 들어간 현대그룹은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사업장별로 노조원들의 직장복귀를 촉구하고 있다.현대 관계자는 『노동법이 전격적으로 통과돼 파업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거나 강도가 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현총련측의 사태 진행상황을 지켜본뒤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파업실태 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을 위해 긴급 임원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파업비상이 닥치자 한국경영자총협회도 27일 롯데호텔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소집,대책회의를 갖는다.경영계는 불법파업을자제토록 호소하고 파업이 확산될 경우 대체인력 투입이나 직장폐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경총 관계자는 『민노총의 지침에 따라 사업장별로 파업조짐이 확산되고 있어 지난 6일 마련한 경영계 지침에 따라 파업에 대처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총련 등 10만명 파업 참가/노동법 통과 반발

    ◎서울지하철 내일 돌입… 교란대란 우려/곳곳 항의집회·농성… 대전선 경찰과 충돌/서울대병원 등 19개 병원 오늘부터 파업 26일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전격 통과된데 반발,민주노총 계열의 주요 사업장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고 한국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파업주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거듭 천명,공권력과의 정면충돌과 대량 구속사태가 우려된다. 파업은 민주노총 산하 쌍용자동차·기아자동차·만도기계 노조가 이 날 상오 작업 거부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이어 하오 1시부터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현총련) 산하 21개 사업장 가운데 울산지역의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정공 등 6개 사업장의 노조가 가세했다. 울산지역 현총련 산하 노조원 2만여명은 오토바이와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울산 태화강 둔치까지 8㎞ 가량 가두행진을 했다.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자동차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6개 단위노조 간부들은 이날 하오 6시부터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산하 아시아자동차,한라중공업 등이 파업에 가세했고 마산·창원지역의 대우중공업과 경기지역의 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도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오 9시 현재 주요 업종의 57개 사업장에서 10만5천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27일부터 공공부문 노조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28일 상오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전국지역의료보험노조도 27일 상오 7시부터 서울대병원 등 서울지역 8개 병원과 경기지역 11개 병원에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노련은 27일 화물차 2천여대를 동원,고속도로에서 시속 70㎞ 이하로 달리는 차량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27일부터 28일까지의 24시간 시한부 총파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 지부에서 일제히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하오 3시부터 현총련·쌍용자동차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 1천여명이 집회를 갖고 농성을 했다. 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날 하오 3시 대전시 한남대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무기한 총파업을 벌여 나갈 것을 결의한 뒤 하오 4시쯤 무리를 지어 시내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주)엑스피아월드 노조원 한종남씨(37)가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민주노총 인천지부는 이날 하오 4시부터 인천대에서 소속 노조원 3천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광주·전남 지역 본부 간부 20여명은 26일 하오 6시쯤 광주시 북구 임동성당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 노동·방송법 개정 반대/방송사노조 파업 결의

    노동법 및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는 방송사노조들이 7일 파업을 결의했다. 문화방송노조는 지난 5일부터 연대 총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82%가 투표에 참가,80%가량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방송공사노조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투표자가운데 68.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수안으로 상정됐던 「방송사 단일노조 건설안」은 56%만이 찬성,가결에 필요한 3분의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방송노조 연대총파업 대책위원회측은 『국회에 계류중인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노동자당 추진위 25명 구속/“사회주의국가 건설”8차례 시위주도

    ◎“국가기구 파괴” 학습뒤 시험도/7명 수배… 군조직원 2명 조사 경찰청은 16일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목표로 대규모 공단지역에 위장침투,폭력시위 등을 주도해온 노동자 진보정당추진위원회(노진추)위원장 성두현씨(38·서울대 경제학과 졸) 등 조직원 25명(남자 21명,여자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조용렬씨(30) 등 조직원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컴퓨터디스켓 30여점을 비롯,「진보정당 창립선언문 해설자료집」등 1만9천570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학가 운동권의 양대축인 민중민주주의(PD)계열인 이들은 지난 3월9일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노진추」 창립총회를 갖고 민중봉기를 통해 민중정권을 수립하고 독점재벌을 국유화한뒤 연방제에 의한 민족통일을 이룬다는 강령을 채택하는 등 이른바 「노동자중심의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획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인천·마창(마산·창원)·울산 등 4개 공단에 지부를,부산·거제 등 2개 지역에 연락소를 두고 지난 6월 부평 D전자의 노사분규 등 지금까지 8차례에걸쳐 불법파업과 시위를 주도해 왔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부산대 등 전국 7개 대학에 청년학생위원회소속 「노학 연대 투쟁선봉대」를 결성,공단노조원들에게 「억압적인 경찰과 군대 등 국가기구를 파괴해야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사상학습을 실시하고 평가시험까지 치렀다. 특히 지난번 4·11 총선때는 경남 창원 선거구에 노진추 울산지부장 강성모씨(34)를 후보로 출마시켜 「독점재벌 몰수하여 사회로 환원하자」 등을 구호로 내세웠다.강씨는 2천836표를 얻어 낙선했다. 한편 국군 기무사도 이날 군복무중인 노진추 조직원 양준석군(29·서울대 공대 졸)과 성치선군(22·부산교대 3년 휴학)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수사중이라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한진중 정상화/노조 농성풀고 복귀

    【부산·창원=이기철·강원식 기자】 한진중공업 노조는 파업 27일만인 25일 농성을 풀고 작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뒤 회사내 선각공장 생활관을 점거해 농성을 벌여온 노조원 3백여명은 이날 상오 10시30분 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파업장기화로 노조원들간의 결속력이 떨어져 전체 노조원(1천6백67명)의 80%가 지난 16일부터 조업에 복귀한데다 오는 29일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돼 더 이상의 파업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노조 작업중지권 논란/대우조선 부여 합의

    ◎경총 “사업주권한 침해” 반발 올해 노사간의 임금·단체협상에서 해고자 복직에 이어 노조의 작업중지권 부여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노사가 노조에 작업중지권을 주기로 합의,파란이 예상된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법상 작업의 위험성이 높을 경우 노조가 회사에 시설 개선을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이 수용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등 현재 노사협상을 진행중인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등에서는 단체협상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안전보건상의 적절한 조치사항과 작업재개는 사업주의 의무이자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작업중지권은 단체협약상의 의무적 교섭사항이 아니다』라며 반발,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노사는 지난 24일 옥포조선소에서 가진 제 33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의 작업중지권 보유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했다. 대우조선부문의 노사합의안은 단체협약 80조 「안전보건 규정및 수칙」중 2항에서 「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시설 미비시 시설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후 작업을 재개토록 한다」고 전제하고 4항에다 「위 내용을 조합이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행하지 않을시 조합은 작업을 중지시키고 그 내용을 회사에 즉시 통보하며 회사는 안전보건상 조치를 취한후 작업을 재개한다」고 명시했다. 이에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가 이 조항을 파업등에 악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5∼6년간 무쟁의 협상등 노사간의 협력분위기가 무르익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노사 “파국은 막자” 막판 한발씩 양보/노사분규 잇단 타결 배경

    ◎정부·사측,노조요구 전향적 수용/노조도 “공권력 투입 피해야” 최선/현중 등 울산지역 파업결의에도 큰 변수될듯 연대파업이라는 벼랑을 향해 무섭게 치닫던 공공부문과 자동차관련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20일 잇따라 타결되면서 올해의 노사관계는 벼랑끝에서 회생하게 됐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출범하면서 전례없는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의 노사관계가 하루만에 적신호에서 청신호로 바뀐 것은 양측 모두 「파국만은 모면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직권중재라는 법률적인 수단과 자동차사업장에 대해 최후통첩이라는 초강경조치에 의존하기는 했으나 최후의 순간까지 노사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갖고 독려한 것도 「극적 타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정부와 사용자측이 지금까지 공공부문 노사관계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됐던 해고자복직문제에 대해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입장에서 「징계의성격과 개전의 정에 따라 선별 구제할 수 있다」는 선으로 한발 양보했던 점 역시 실타래처럼 얽힌 대립구도를 푸는데 한몫했다. ○합의도출 최대 노력 결국 공공부문의 파업유보와 민간부문 쟁의의 발단이 된 자동차사업장 파업의 조기 타결을 통해 정부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바람직한 노사관확립과 임금가이드라인 고수,원칙에서의 양보 불가라는 효과를 거두었다.또 파업움직임을 배후에서 주도한 「민주노총」도 법률적인 요건에 상관없이 「실체」를 사실상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재야 노동계의 최대 현안인 해고자의 복직문제에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전과를 얻어냈다. 그렇다고 노사양측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하기에는 「상처」도 적잖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서울시지하철이라는 1개 사업장의 합의내용이라고는 하나 해고자 복직문제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힘의 논리에 다소 압도당했다는 사후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파국을 모면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노사양측 모두 경영합리화나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없이 임금 등 비용상승에따른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시켰다는 지적도 있다.노사 모두 경제에 주는 충격파는 무시한 꼴이다. 특히 「민주노총」과의 막후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민주노총」은 기세가 등등해진 반면 한국노총이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안게 됐다. 「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하는 재야 노동계도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연대투쟁이라는 카드를 동원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힘없이 무너져버리는 허점을 노출시켰다.개별 사업장의 특성과 노조원의 요구를 무시한 연대투쟁이 빚은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상처도 적지않아 게다가 해고자 복직문제에서는 다소의 전과를 거두었으나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확보,직권중재 철폐,작업중지권 확보 등 대부분의 공동요구 사항이 사용자의 정연한 논리 앞에 무력화됐다. 민간부문 연대파업의 포문을 연 만도기계가 20일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타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어쨌든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부문과 자동차사업장의 분규 타결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의 파업결의에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우득정 기자〉
  • 대형사업장 협상타결 이모저모

    ◎“전면 생산중단 면했다” 자동차업계 안도/잠정합의만 마련… 오늘 찬반투표­만도기계/마라통 철야협상 새벽 극적합의­지하철공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문 4개 노사협상이 20일 잇따라 타결된데 이어 만도기계,기아자동차 등 자동차관련 업체의 파업도 난산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날 하오 8시30분쯤 노사협상이 타결된 만도기계는 기본급 13%(8만7천원)인상 등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노조는 21일 상오9시부터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 노사는 하오 1시30분쯤부터 협상에 들어가 쟁점이 된 「단체협약에 대한 보충협약조항」에 대해 서로 수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수차례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아시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조남일) 쟁의대책위원회는 상오에 시작된 6시간동안의 마라톤협상에서도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하루 더 연장한다.21일 출근시 철야농성 준비를 갖추라」는 내용의 쟁의지침을 시달. 회사측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측과 철야협상을 하기로 해놓고도 강경한 쟁의지침을 발표한 것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엄포용』이라고 비난했다. ○…주요 부품공급업체인 만도기계의 파업으로 이날 하오 5시부터 모든 생산라인이 「올 스톱」됐던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의 협상타결소식이 알려지자 빠르면 21일 하오 9시부터 조업재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라인정비와 청소를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그러나 오는 22일이 토요일 격주 휴무일이기 때문에 완전한 정상가동은 월요인인 오는 24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 ○…서울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이 파업마감시한인 이날 상오 4시쯤 7차실무협상에 들어간뒤 10분만에 협상이 결렬되자 주위에서는 사태가 전면 파업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으로 분분. ○…이날 상오 5시20분부터 7차실무협상을 벌인 노사 양측이 협상 40분만인 상오 6시쯤 협상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측 간부는 물론 노조원들도 파국은 피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곧바로 협상 최종 문안정리에 들어가는 한편 노조측과 사측은 각각 대의원회의와 간부회의 등을 거쳐 협상안 추인작업을 벌인뒤 상오 9시쯤 노사대표가 만나 단체교섭조인식을 가졌다. ○…명동성당에 모여있던 한국통신노조원 1천5백여명은 20일 상오7시30분쯤 집행부를 통해 노사간 실무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노조원들은 서로 손을 잡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각 지부별로 출근. 19일 밤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와 서울대에서 교섭결과를 기다리며 철야농성을 벌인 노조원 2천여명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속속 농성장에서 퇴장. ○…전날 밤 명동성당 농성에 합류했던 한국통신 유덕상 위원장은 이날 상오5시쯤 협상실무진들이 절충이 거의 끝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본사로 직행. 류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철야농성으로 매우 지친 점을 의식한듯 본사에서 명동성당으로 전화를 걸어 노조원들에게 해산을 지시. ○…전국지역의료보험조합 노조와 의보조합대표자협의회는 이날 단체협상에서 상오 3시까지도 해고근로자복직문제를 놓고 한때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그러나 상오 6시쯤 서울지하철 노사가 극적인 타결을 짓자 민주노총과 보건복지부가 중재에 나서 노사양측이 일단 원칙에만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추후로 미룰 것을 주문함에 따라 타결쪽으로 선회. 한편 일부 노조원들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술에 취해 회의실로 몰려가 노사 양측 대표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려 한때 회의가 중단되기도.〈김상연·조현석·강충식·정승민 기자〉
  • “노·사·정 모두의 승리”/분규 잇단 타결에 “환영” 한목소리

    ◎“시민생활 불편은 막자” 공감대/“노사관계 더 성숙”… 시민들 박수 20일 대형 사업장 노사분규의 잇따른 타결은 인내와 대화의 승리였다.노·사는 벼랑 끝 상황에서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다.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며 설득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우리도 선진국형의 성숙한 노사관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었다. 정부도 강경대응을 유보하면서 끝까지 협상 분위기를 조성,타결 국면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협상 타결의 주역들도 이같은 평가에 대체로 동의했다. 한국통신 노조의 유덕상 위원장은 협상이 타결된 뒤 『우리의 투쟁목표는 파업이 아닌 타협인 만큼 대화를 통한 해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또 『사측의 8%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였지만 복지부문에서 실리를 챙겼다』며 이번에 복직 대상에서 제외된 해고자들의 경우 정부차원의 해결책을 기대했다. 한국통신의 김노철 부사장도 『노사 모두가 타협의지가 있었기에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고 노조측의 대화노력을 강조했다.김부사장은 『최근 사흘동안 밤을 새워가며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것도 공감대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하철노조 김창훈 편집부장은 『협상결과에 1백% 만족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노조가 승리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노조원 김모씨(37)는 『파업 돌입은 사측은 물론 노조측도 원하지 않던 일』이라며 『타결은 노사가 파업이라는 파국만은 피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지하철공사 김주연 공보부장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을 막은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노사 양측이 시민을 위한 쾌적한 대중교통 수단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오 8시15분쯤 협상을 타결한 만도기계 정신용 총무과장은 『노사 양측이 우리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서울지하철공사 등 공공부문의 노사협상 타결 소식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만도기계 김창한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섭중간에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같다』고 흡족스러워 했다. 동국대 경제학과 박강식 교수(53)는 『공공부문 협상의 극적인 타결은 대화와 자제를 통해 타협하는 노력을 보인 노사 양측과 설득하느라 애쓴 정부 등 3자가 함께 이루어낸 쾌거로 우리도 이제 선진국형 노사관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박준석·조현석·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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