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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공무원 22명 파면·해임

    정부는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천) 소속 공무원 22명을 파면 또는 해임키로 하는 등 모두 591명에 대해 대량 징계조치를 내렸다. 공무원에 대한 대량 징계는 지난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결성 당시 교사 1500여명이 해고된 이후 최대 규모로 노조의 반발과 자치단체의 징계요구 거부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대규모징계∼극한 투쟁∼대량 해직’의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이근식(李根植)장관 주재로 ‘광역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를 열고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 22명에 대해 배제징계(파면·해임)조치를 내린 것을 비롯,35명을 중징계(파면·해임·정직)하고,534명에 대해 경징계(감봉·견책)를 내려 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 또 공무원의 연가를 허용했거나,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았던 경남 진해·거제·진주시장과 강원 동해·춘천시장,울산 동구·북구청장,전남 순천시장 등 8개 자치단체장에게기관 경고조치를 내렸다. 시도별 징계 규모는 ▲경남도가 배제징계 2명,중징계 4명,경징계 18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강원도 배제징계 2명,중징계 6명,경징계 106명 ▲전남 배제징계 1명,중징계 1명,경징계 70명 ▲울산 배제징계 1명,중징계 5명,경징계 43명 등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와 관련해 구속·수배된 18명을 포함해 4,5일 연가투쟁 주동자 22명과 파업에 2회 이상 참가한 35명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으며,경찰에 연행된 단순 가담 공무원 534명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근식 장관은 “정부의 거듭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무단연가·결근 등으로 국민들에게 불편과 우려를 초래한 만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행자부의 징계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방공무원에 대한 최종 징계권은 중징계의 경우 시·도지사에게,경징계의 경우 시·군·구 자치단체장에게 있기 때문에 실제 징계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또 행자부의 징계를 놓고 공무원노조와 연가를 허용한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연가투쟁 공무원 업무복귀 징계수위 놓고 갈등 증폭

    이틀간의 연가투쟁을 벌였던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노조원들이 6일 업무에 복귀했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놓고 자치단체와 노조간,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파업참여 공무원과 불참 공무원간 갈등이 불거지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특히 연가를 간 공무원들을 징계할 경우 울산시 등 연가를 허가한 일부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논란도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 대해 중징계를 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키로 했다.징계 대상자는 연가투쟁 연행자 634명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와 자치단체가 파악한 소속 공무원들의 가담 정도,시위 전력 등을 감안해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들이 연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자치단체장들이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미온적으로 처리해 이번과 같은 대규모 파업사태를 야기했다.”면서 “징계에 소극적이거나 연가를 허가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경방침이 알려지자 업무에 복귀한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징계 대상자 및 수위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연가투쟁 참여 직원과 비참여 직원들간에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 맞서 각 지역 노조원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연가 투쟁에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경남의 경우 22개 단위지부별로 공무원노동자대회 경과보고 및 결의대회를 열어 각 행정기관의 징계방침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연행한 공무원노조원 634명 가운데 14명에 대해 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616명은 불구속 입건,4명은 훈방 조치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노총 파업 중단

    전국공무원노조원 2000여명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열고 이틀째 연가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당초 영등포역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 조합원들과 합동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개별적으로 국회 쪽으로 이동해 집회를 강행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43) 정책기획단장은 “첫날 연가투쟁 결과 폭력경찰의 진압으로 수많은 노조원들이 연행됐다.”면서 “노조의 명칭도 쓰지 못하고 교섭체결권도 없는 공무원조합법을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한양대 구내에서 집단연가투쟁 전야제를 벌인 공무원노조원 634명을 연행해 18개 경찰서에 분산,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중 집단행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20여명에 대해 6일중 국가(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연행자 중에는 공무원 집단연가투쟁을 주도한 이모(33) 교육국장과 단위노조 지부장 10명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처리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지 않는 한 총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후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넘기지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했다. 구혜영 윤창수기자 koohy@
  • 공무원 연가투쟁 표정/ 노조원 스크럼 짜고 저항

    전국공무원노조가 연가 파업에 들어간 4일 전국 곳곳에서는 공무원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전야제에 참석했던 공무원 7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공무원 대량징계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상경한 공무원노조 소속 노조원들 가운데 1500여명은 당초 전야제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이 원천봉쇄되자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한양대 담을 넘어 기습적으로 한양대 체육관 옆 대운동장에 집결,오후 9시30분부터 전야제를 강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곧바로 경찰 26개중대 2600여명을 학교 안에 투입해 전야제행사 중인 노조원 전원을 강제연행했다.노조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누워 저항했으나 40분만에 모두 연행됐다. ◆공무원노조가 5일로 예정된 서울 도심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또 한차례 연행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강압적인 진압으로 집회가 무산됐지만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노동3권 쟁취,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끝까지투쟁할 것”이라면서 “5일 서울 도심에서 열기로 한 ‘공무원노동자대회’는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가 신청자가 가장 많은 경남지역의 경우 경찰이 고속도로 나들목 등 주요 도로 진출입로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공무원들의 상경을 저지했다.이날 양산시청지부 노조원 226명이 대형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상경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되돌아갔다.또 제주지역 노조원 19명도 이날 오후 4시40분발 서울행 항공권을 발권받아 출발대합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대기 중이던 경찰과 고위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이갑용(李甲用)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청장인 울산 동구의 경우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6명 가운데 111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민원업무가 많은 부서 등에서는 업무공백을 메우느라 간부 공무원 등이 직접 업무 처리에 나서기도 했으나 민원인들의 불편이 많았다. 장세훈 이세영기자
  • 농성공무원 700명 연행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소속 공무원들이 4일 사상 처음으로 ‘연가(年暇)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전야제가 열린 서울 한양대에 경찰력을 투입,농성 중인 공무원 1500여명 중 700여명을 연행하면서 정부와 공무원노조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무단결근하고 집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가려 전원 감봉 이상 중징계할 방침이어서 지난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한 교사 1500여명의 해직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높다. 또 경남과 강원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민원처리에 차질을 빚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4,5일 조합원 3만여명이 연가신청을 내고 1만여명이 상경했으며,전야제 참가자들의 연행에도 불구하고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기로 한 ‘공무원노동자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이날 경남 3831명,강원 675명,울산 716명,부산 268명,충북 53명,전북 11명,인천 8명,경기 19명 등 전국에서 5600명 가량이 무단결근했다고 밝혔다.이중 실제 상경한 인원은 1900여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그러나 행자부의 집계는 연가를 내지 않고도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경기 등 인근지역 조합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5일 집회 참가자는 전야제 연행자를 제외하고도 3000∼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전야제가 열릴 예정이던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과 국회 앞,보라매공원 등 집회 예정지를 모두 가로막았으나 공무원들은 이날 밤 한양대에 모여 전야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경찰은 곧바로 집회장에 25개 중대 2600명의 경찰력을 투입,참가자 700여명을 연행해 서울시내 26개 경찰서에 분산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이날 이번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공무원법 위반 등)로 이용한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을 구속하고,오봉석 부위원장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상경 투쟁에 참여율이 높았던 경남 마산·창원·진주시와 울산시,강원 강릉·원주·삼척시 등에는 노조원 10∼60%가 결근해 행정공백이 빚어졌다. 앞서 경실련 등 전국 750여 민주·사회단체의 연합인 ‘공직사회개혁·대학사회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정부의 ‘공무원조합법’은 ‘공무원 노동기본권 탄압법’”이라면서 “공무원조합법을 폐기하고 구속된 공무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공무원 ‘휴가파업’ 비상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연가(年暇)투쟁’이 4,5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벌어질 예정이어서 공무원들의 대규모 징계 및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행정자치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천)에 따르면 ‘공무원조합법 폐기와 노동3권 쟁취’ 등을 요구하는 공무원노조의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만 5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차휴가(年次休暇)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충돌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정부가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간부들을 연행하고 각 기관을 동원해 연가를 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있다.”면서 “어떠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4,5일 연가투쟁을 성공적으로 벌이겠다.”고 주장했다.이어 “공무원조합법의 연내 입법 무산과 별도로 정부가 국회에 낸 입법안을 자진 취소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무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법’이 이날 현재까지 국회 행자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되지 않아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무산된데다 공무원노조도 민원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파업을 하겠다고 밝혀 노·정간 극한 대립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전야제를 가진 이후 노숙투쟁을 전개한 뒤 5일 서울 전 지역에서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연가 파업과 도심집회 등 단체행동을 불법집단행동으로 규정,참가자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등 법에 규정된 최대한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노조원의 연가,반일연가,조퇴 등을 불허한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공무원노조 관련 시위를 주도한 이용한(45)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전날 연행한 오봉섭(41) 부위원장 등 간부 6명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5일 오후 1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현대.기아.쌍용 자동차 등 완성차 3사 노조를 비롯해 이미 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금속.화학 노조원 등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
  • 공무원 연가파업 전망/ 전교조이후 최악의 공직파업

    ‘전국공무원노조’소속 공무원 1만 5000여명이 4·5일 파업투쟁과 관련,지난 2일까지 연가(年暇)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사태 이후 최대의 공무원 파업,대량 징계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별 연가 제출 현황 3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 공무원 1만 1000명이 연가를 신청해 상경투쟁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는 연가를 신청한 전체 공무원노조원 1만5000명의 73%를 차지하는 규모다. 경남지역 공무원들이 이처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노동계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마산과 창원시 등에서는 노동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공무원들도 노조 설립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울산시의 경우 민주노동당 출신의 동구 및 북구청장이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허가하는 등 모두 499명이 파업 동참의사를 보였다. 이밖에 강원지역 공무원 2013명이 연가를 낸 것을 비롯해 충북(747명),경기(382명),인천(228명),부산(120명) 지역에서도상경투쟁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 강경방침 고수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가 신청을 절대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지난 2일부터 정부합동점검반을 부산·경남·울산 등지에 내려보내 노조원들의 상경투쟁을 적극 만류하고 있다.행자부도 지방공무원 복무점검반을 운영,공무원들의 집회참가를 저지하는 등 복무감찰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1만 5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가신청을 제출했지만,이 중 지부별 소속 대의원 및 상경집회 사수대 등 핵심간부 2200여명 정도만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맞불 대응 노조는 지난 2일 오전 사무실이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오봉섭 부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6명이 연행되자 강경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노조 지도부는 갑작스러운 경찰의 움직임에 당혹해 하면서도 파업지도부가 될 비상사무실을 운영하며 세부적인 투쟁방침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는 연가신청을 낸 공무원중 1만여명이 상경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이들에게 단체이동 대신 개별상경을 독려하고 있다.4일 오후 5시 국회앞에서 전야제를 갖고 노숙투쟁을 전개한 뒤 5일 서울 전 지역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등 세부적인 투쟁방침도 세웠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공무원노조’ 파업 결의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車奉천)가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하고 정부도 강력대응 방침을 밝힘에 따라 공무원의 대량구속 및 해고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5개 본부와 161개 지부의 조합원 6만 9548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5만 6371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89%인 5만 363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11월1일 지역별로 파업 출정식을 갖고,이어 4·5일 전 조합원이 서울에 모여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김석 국제부장은 “31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총파업에 대한 세부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면서 “정부입법안 폐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까지 총파업은 지속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무원의 파업은 있을 수도 없고,해서도 안 된다.”면서 “불법적인 찬반투표는 물론 총파업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불법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의 총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난 1989년 전교조 결성 당시 소속 교사들의 대량 구속과 파면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더구나 전교조 노조원이 2만여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3배가 넘는 7만여명에 이르는 공무원노조원의 규모를 고려할 때 그 파장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논란

    공무원의 노동3권 일부를 제한하는 내용의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이를 모두 보장하는 내용의 의원입법안이 국회에 함께 제출돼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조’는 25일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의원입법안이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과 민주당 신계륜 의원 등 국회의원 43명의 발의로 24일 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입법안에 대한 폐기 탄원서도 25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공무원노조는 덧붙였다. 의원입법안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제5조 단서조항인 ‘공무원과 교원에 대하여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삭제해 공무원도 특별법에 따르지 않고 노동조합법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또 제33조 2항을 신설해 공무원노조의 단체협약 효력을 법령이나 조례,예산에 우선하도록 해 단체협약 체결권까지 인정했다. 공무원단체의 명칭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공무원도 노동조합법에 적용을 받는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노조’명칭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이같은 내용의 의원입법안은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중 일부만을 인정하고 노조 명칭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정부안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의원입법안이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가능케 해 위헌소지가 있고,노조가입에 제한이 없어 장관까지도 노조원이 될 수 있는 등 공무원의 신분적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의원입법안은 군인과 경찰,소방,교정공무원 외에는 모든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을 인정해 검찰이나 국가정보원 직원까지도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단체협약의 효력이 법령과 예산보다 우선하게 함으로써 입법부의 입법권과 예산심의권마저 침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보건의료노조 로마원정시위

    보건의료노조원 9명이 21일 로마교황청으로 원정시위를 떠났다.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장기파업과 성가병원 등의 노조탄압,목포가톨릭병원의 폐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마 교황 및 법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현지에서 이탈리아 노총,국제사무산별노련(UNI),국제공공산별노련(PSI) 등의 지원을 받아 바티칸 교황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국제여론과 종교적 양심에 한국의 노동문제 해결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열린세상] 발상전환 절실한 노동정책

    군부정권에 이어 두 차례의 문민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의 노동정책은 새가능성을 열 좋은 기회를 맞이한 바 있다.다시 말해,권위주의적 정치권력에 기반한 재벌 일변도의 경제정책에 일정한 제동을 걸고 초고속성장의 사회적 토대였던 1500만 이상의 노동대중(노동자,농민,빈민)의 ‘기’를 살려낼 여러 방책들을 강구해야 했다. 물론 변화 방향을 둘러싸고 크게 두가지 입장이 나올 수 있다. 하나는 이런 변화를 통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찾을 뿐 아니라 바로 이를통해 한국 사회의 새로운 발전 잠재력을 북돋우자는 것이다.전통적 입장인 사회적 측면의 ‘희생’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을 수정하자는 내용이다. 독일의 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이 보여주는 모습과 유사한 입장이다.반면 좀더 근본적인 시각은 앞의 입장조차 이윤과 경쟁,지배와 착취의 원리를 그대로 인정한 채 선진 강대국,즉 제국주의 발전 모델을 추종하자는 것이기에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이 아니라 근본적 사회 운동을 통한 정치경제적 질서의 전복이다.그래야 사회의 주춧돌인 노동대중에게 진정한 복지와 행복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노동자 대통령 후보 룰라가 제시하는 모습과 꽤 비슷하며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농민군 지도자 마르코스가 제시하는 비전과 많이 닮아 있다. 나는 이 두 가지 진보적 대안 중 원칙적으로 두 번째 의견을 더 지지한다.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인의 처지에서 첫 번째 입장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1996년 말 노동법 개정안 날치기 통과 사태나 1997년 말 이후 ‘IMF 위기’ 하의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심심찮게 등장하는 구사대 및 물리적 폭력 진압 등을 볼 때 근본 변혁은커녕 하루에 1㎜씩이라도 전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그런데 최근의 몇몇 사태들을 보며,첫번째 입장조차 현실화하기에는 얼마나 엄청난 장애물이 있는가를 실감한다.물론 이럴수록 보다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 첫째 사례=지난 9월11일은 세계를 놀라게 한 9·11 사태의 1주년이자 가톨릭병원 파업 노조원들에대한 공권력 투입 원년이었다.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이번 사태의 발단은 병원 경영측이 신뢰·성실에 기반한 교섭 원칙을 파기한 데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실 교섭의 거부는 노동법상의 직권중재 조항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혹자는 “영혼을 치유하는 가톨릭이 신체를 치유하는 병원노동자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둘째 사례=8월20일에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뒤 10월9일에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경제특구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안고 있는 문제다. 이에 따르면 경제특구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파견근로를 무제한 허용하며 근로기준법의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규정을 빼도록 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술 더 떠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경제특구를 전국에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셋째 사례=1995년 이래 노동계에서 줄기차게 제기해 온 주5일제 논의가 노사정위에서 완곡한 절충안으로 바뀌었다가 결국에는 정부입법으로 또 후퇴하더니 마침내 규개위나 전경련 등에 의해 사실상 폐기처분 직전이다.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중기협,경총 등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5단체는 ‘삶의 질’을 높이려다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대형광고를 일간지에 내면서 휴일감축,주휴무급화,생리휴가 및 연월차휴가 폐지,잔업수당의 50% 삭감,탄력근로제의 1년 확대,시행시기 3년 유예 등을 주장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여 물론 노동계는 전면적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기회에 정부가 노동 정책을 발본적으로 쇄신하기를 소망한다. 구체적 방안은 지혜를 짜야겠지만 최소한 지킬 것은 ▲노동대중의 죽은 기를 살려낼 것 ▲노동대중이 사회경제적 의사결정에 주인으로 참여할 새 시스템을 구축할 것 ▲노동대중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 등이다. 이 과제는 사회적 차별과 박대 속에 묵묵히 땀흘리며 성실하게 살아온 이 땅의 풀뿌리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더 이상 배신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이기도 하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시내버스 11일부터 총파업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1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신동철)은 1일 강남구 역삼동 연맹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오는 11일 오전 4시부터 전면 승무거부에 돌입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7일 58개 회사,60개 지부 조합원 1만 8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대다수 노조원이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50% 이상 찬성표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서울시의 연내 요금 인상 동결 방침을 핑계로 노사간 합의사항인 7.5% 임금인상분 지급약속을 폐기키로 한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노조는 오는 15일 승무 거부키로 결의했었으나 이날 지부장 총회에서 승무거부 일정을 앞당겼다. 조덕현기자
  • 파업 병원 공권력 투입, 강남성모등 2곳 489명 연행

    장기파업·농성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11일 새벽 경찰력이 투입됐다.연행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으나 노동계가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쯤 경찰 28개 중대 3000여명을 병원 2곳에 투입,1층 로비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489명을 연행했다.지지 투쟁중이던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도 함께 연행됐다.경찰은 노조원이 대부분 여성임을 감안해 사복 여경 360명도 투입했다.이 과정에서 경희의료원 여성조합원 4명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강남성모병원내 성당에도 들어가 십자가를 붙잡고 대치중이던 노조원까지 강제적으로 끌어냈다. 경희의료원 노동조합 이주연 선전부장은 “지난달 노사협상중 사측이 돌연 입장을 번복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병원측은 파업기간 무노 무임 적용 배제 및 징계 문제 등 합의안을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병력 투입 등 강경탄압이 지속된다면 주5일 근무관련 근로기준법 저지 및 공무원 노동3권 쟁취 투쟁 등과 연계,모든 조직력을 총동원하는 대정부 총파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경찰병력 투입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보건의료노조도 성명서를내고 경찰병력투입을 ‘노동자테러’로 규정하는 한편 ▲연행자 석방 ▲경찰병력 전면철수 ▲병원측의 노조탄압행위 국회조사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2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전국 동시다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14일에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충청 이북 지역 조합원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열기로 했다. 김용수 박지연기자 anne02@
  • 해외 경제 브리핑 /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런던 AP연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여객수가 올해 3% 감소한 뒤 내년에는 6% 증가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그러나 항공업의 재정상황은 2004년 이전까지는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IATA는 2004년∼2006년 여객 증가율이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오바니 비시그나니 IATA 회장은 여행수요와 패턴이 변화하고 저비용 항공기가 늘어 여객수가 회복됐다고 모든 것이 9·11 이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당경쟁을 경계했다. ***에어프랑스 나흘간 파업 예고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노조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다.에어프랑스 내 제 2노조 민항기조종사노조(SPAC)는 4일 노사간 단체협약 기한이 만료했으나 경영자측이 재협상을 봉쇄하고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촉구했다.에어프랑스는 5일 항공기 운항 취소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日,새 경기부양책 20일께 발표 (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금융권의 부실여신 해소 및 소비진작을 위한 감세를 골자로 한 새 경기부양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올들어 경기부양대책을 이미 두차례나 시행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새 부양책에는 정리회수기구(RCC)를 이용,일본 은행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부실여신을 해소하는 등의 금융조치와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1조엔 규모의 세금삭감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인피니온-난야 합작법인 설립 세계 제 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타이완 최대 D램업체인 난야가 이달말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타이완 경제일보가 5일 보도했다.양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하게 될 이 합작법인은 12인치 웨이퍼생산을 위한 것으로 초기에는 월 2만개를 생산할 방침.오는 2004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세계 5위의 D램 생산업체로 부상,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 한라병원 사태 악화일로

    장기 파업과 가담 노조원 전원 해고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시 한라병원 노사 대립이 급기야 충돌로 번졌다.병원측은 25일 새벽 4시10분쯤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1층 로비 농성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을 모두 병원 정문 밖 길거리로 내몰고 병원 울타리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0여명이 실신하거나 다쳐 13명이 제주대병원,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노조원들은 정문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가세해 병원 앞 6차로를 점거하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과 공방전을 벌였다. 공방전은 노조측의 계란,물병,고추장 등 투척에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소화기 분말과 소화전 물 살포 등으로 맞서 대규모 과격시위를 방불케 했다.이 충돌로 노조측 10여명이 방패 등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었고 경비용역업체 직원들도 일부 다쳤다.한때 양측에서 돌멩이,유리병 등까지 오가는 사태로 악화됐으나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전투경찰 등 500여명을 병원 주변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의 공방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한편 병원측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폐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서울銀 ‘합병반대’ 파업 결의, 노조원 찬반투표 가결

    하나은행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론스타가 수정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서울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파업을 결의했다. 서울은행 노조는 13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2831명의 99.1%인 2806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반대는 20명,기권은5명이었다. 노조는 이달 말쯤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서울은행매각방안 논의 진행 상황을 보아가며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헐값 매각과 국부유출 시비,국민부담 가중 등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전 직원이 투쟁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정부가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강행하면 투쟁기금을 모금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지자체 집단민원 골머리, 혐오시설 반대·택시월급제등 요구 봇물

    민선 3기 출범 한달째를 맞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봇물처럼 불거지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성 반대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내용도 도시형 폐기물처리장·노인전문요양시설·래프팅 장소·장례식장 반대를 비롯,택시 완전 월급제,고속철 통과 저지,레미콘공장 허가 취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30일 강원도 춘천시에 따르면 시내 칠전동 주민 1000여명은 아파트단지와 1.6㎞ 떨어진 신동면 팔미1리가 ‘도시형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최근 시에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동내면 거두리 주민들도 중풍·치매 노인 치료를 위한 ‘노인 전문요양시설’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자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전면백지화를 촉구,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 통발 어민 90여명은 최근 강릉시청앞 도로에서 생계 보장요구 시위를 했고,경포도립공원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장 설치 불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영월군 하동면 각동리 주민들도 “고씨동굴 앞과 각동리 배터가 래프팅 출발지여서소음과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출발장소 이전을 요구한다. 지난 5월부터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해온 인천민주택시노조원들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취임하자 아예 인천시청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인 끝에 안 시장의 중재로 지난 27일 사용자측과 ‘전액관리제 시행요령을 성실히 준수해 월급제를 시행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부산 금정산 및 경남 양산의 천성산 통과 방안을 둘러싸고 생태계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부산지역 종교·환경단체의 항의성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주민과 지역내 7개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25일과 29일 장흥군청 앞에서 관내 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잇따라 가졌다. 주민들은 “최근 허가가 난 레미콘 공장 두 곳의 부지가 교통사고가 빈번한 국도 18호선과 가깝고 먼지와 소음,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농작물 피해와 주거권 침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J레미콘은 장흥군이 허가를 내주지 않자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불허가 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낸 뒤 지난 20일 안양면 수양리 산 21에서 공장 건립에 들어가,장흥군만 중간에서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것은 우리사회에 님비현상이 만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업을 용역결과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정당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행정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은/ 툭하면 “나가라”불안한 나날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사용자의 위협 때문에 노동조합도 제대로 결성하지 못한다.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혜택도 없다.’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730만명의 비정규직이 얼마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말이다.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8월 현재 비정규직은 737만명으로정규직 580만명을 훨씬 웃돈다. 비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46.5시간으로 정규직 45.9시간보다 길다.하지만 월 평균 임금은 89만원으로 정규직 169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정규직 고용실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김모(41)씨의 월 평균 임금은 80만원.기본급은 56만원에 불과하고,그나마 잔업 40시간을 채워야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김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해야 겨우 학비와 생계비를 벌 수 있다.”면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공장에는 김씨와 처지가 비슷한 노동자가 7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직 평균 연봉 3500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연봉 1000만원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말 회사측이 비정규직 400명을 정리해고하자 회사 정문앞에서 8개월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비정규직 노동자인 한진관광 노조원 65명은 지난 5월1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지난 4월26일 이들에게 한진관광으로부터 ‘항공종합서비스’라는 그룹 계열사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들이 고용불안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이들을 강제 해고시켰다.우재봉 위원장은 “13년간 대한항공면세점에서 일했는데도 대한항공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더니 결국 해고해 버렸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달 25일 파업을 시작한 하나로테크놀러지 소속 200여명의 계약직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은 지난 5월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오히려 해고 조치됐다.박현구 위원장은 “4년째 정규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했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었다.”면서“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약속만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2만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13∼20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특수고용 노동자인 이들은 사고가 나도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레미콘 기사 박모(40)씨는 “새벽 3시에 출근해 2박3일을 꼬박 차에서 먹고잘 때가 많다.”면서 “요즘은 일거리가 많아 월 평균 400만원을 받지만 기름값과 수리비,차량 감가상각비를 빼면 100만원밖에 남지 않아 생활비를 대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국건설운송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현재 760개 사업장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면서 “지난해 2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200여명은 레미콘연합회측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바람에 재취업도 하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도 사측의 각종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D보험사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올해 초 보험설계사의 통장을 제출받아 통장에서 조합비가 빠져나간 보험설계사 50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S보험은 계약자에게 불리한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을 강요하다가 이를 따르지 않는 보험설계사들을 모두 내쫓았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 ■선진 외국에선/ 비정규직도 단체협약 대상 유럽,미국,일본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적다.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비정규직은 미국의 4∼5배,일본의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은 산별 노동조합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노조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라 할지라도 단체협약 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질적인 근로조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비정규직 고용을 규제하고 있다.정규직의 결근 등으로 인한 일시적 대체,기업 업무의 일시적 증가 등에 한해서만 기간제 고용이 가능하다.또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법률과 노동계약,단체협약 및 관행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독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별휴가와 크리스마스 상여금,각종 연금 등의 혜택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누리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개인 생활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과 음식점 종업원,컴퓨터 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짧은 취업기간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에 한계를 느껴 ‘수도권 동경 유니온’을 결성,권익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박영삼(35) 정책기획국장은 “우리나라도 유럽국가처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법 규정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문제점과 대책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 ‘3중고' 정규직위주 근로기준법 손질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이 517일간의 파업을 풀던 지난 5월13일 끝까지 파업에 참가했던 200여명의 노조원들은 목놓아 울었다. 한강대교 위 농성,서울 목동전화국 점거,국회 본회의장 진입 시위 등 온갖 방법으로 몸부림쳤고,파업 도중 한 조합원이 장파열로 세상을 뜨는 고통도 겪었지만 결국 이들은 ‘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얻지 못하고 해고에 직면하게 됐다. 임시직,일용직,유기(有期)근로계약자,파견직,특수고용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이 월 12만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고작 5만원 정도 오른다.‘현대판 노예문서’라 불리는 근로계약서에 묶여 사측에서 “나가라.”고 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서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과 퇴직금·상여금·시간외 수당 등 부가급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정규직 노조의 냉대는 또 하나의 슬픔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특위’를 구성해 보호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난 5월에는 비정규직에 사회보험을 확대 적용하고,근로기준법 등을 개정해 기간제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담은 ‘공익위원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이 의견은 노사정위 서랍 속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꼽고 있다.정규직 위주로 짜여 있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은 ‘계약직의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경우에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처벌 규정,유기간제 근로계약사유 제한 규정 등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반복계약,계약만료 직전 해고 등과 같은 편법을 놓고 법원의 판결도 제각각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선수 사무총장은 “비정규직의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 규정에 의한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기간제 근로 사용의 사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든 근로계약에 대해 무기(無期)근로계약의 원칙을 분명히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창구기자window2@
  • [사설] 기아차 노사합의 문제있다

    기아자동차의 노사 잠정합의안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연장 근로 및 휴일 근무,주5일 근무제 도입,근로자 배치 전환시 노조와 사전합의토록 한 조항과 기업의 합병·양도,외주·분사·하도급 전환,공장·판매점 이전·통폐합,신기술·신기계 도입시 노조와 ‘의결일치’하도록 강제한 조항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노조는 “고용 안정에 역점을 뒀을 뿐 경영에 적극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다. 노조원의 근무지를 옮기거나 신기술·신기계를 도입하기에 앞서 노조의 동의를 구하도록 한 조항은 ‘고용 안정’보다는 경영의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기업의 합병·양도 등 고도의 경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항까지 노조의 승인을 얻도록 한 대목은 지나친 양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잠정합의안 내용대로라면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구조조정도 사업조정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기업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기아차는 지난 1997년 구조조정을 외면한 결과,부도를 내고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긴 전력이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같은 비판적인 시각을 염두에 두고 파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진력하는 한편,단체협약 합의안이 경영의 발목을 잡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게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기아차 사용자측도 노무관리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파업사태가 몇개월 전부터 예고됐음에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은 평상시 노무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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