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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극적 타결] 그곳엔 패자만 남았다

    ■ 쌍용차 파업이 남긴 피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파국을 면했지만 회사와 노조 어느 쪽도 실익을 챙기지 못하고 공멸 위기만 간신히 넘긴 ‘승자 없는 게임’이 되고 말았다. 6일까지 76일간의 장기파업으로 공장은 말 그대로 폐허로 변한 탓에 당장 정상조업에 돌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경찰이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의 정문에 설치된 컨테이너 바리케이드를 풀었으나 2개월 이상 ‘장기전’을 치른 탓에 주변 곳곳은 폐허로 변했다. 노조원들이 점거했던 도장2공장 등에는 노조원들이 새총 등으로 발사한 볼트, 너트 등으로 창문 여러 곳이 깨지는 등 건물 곳곳이 심하게 파손된 채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노조가 점거했던 도장2공장 안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한 점거 노조원은 “공장 옥상 등에는 연일 경찰 헬기에서 투하된 최루액 때문에 심하게 오염된 상태이고 공장 안에도 곳곳에 대변과 소변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장기간 파업으로 미래 생존을 위한 추진력을 크게 상실했다. 파업 이후 생산차질은 1만 4590대, 손실액은 3200억원에 이른다. 파업 전 법원이 쌍용차가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고 평가한 금액 3890억원을 거의 다 까먹은 셈이다. 생산설비 피해도 막대하다. 차체공장과 도장공장의 생산시설 및 원재료, 부품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거나 분실됐다. 무형의 피해는 수치로 따지기 힘들 정도다. 소비자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졌다. 쌍용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신차를 내놓더라도 파업으로 부품공급 차질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구입 의향을 나타낼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미래 생존을 위한 원동력이 치명타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C200(프로젝트명)’ 등 신차 개발의 ‘브레인’인 연구 인력이 일부 이탈하고 각종 자료도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의 대외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추락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다.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는 “현재 공장내 청소나 시설 점검을 하고 있는데 점거파업으로 인한 설비 훼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경찰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생산 차량의 품질보증 및 관리 업무 담당부서가 몰려 있는 자재하치장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회사 측 관계자는 “도장공장 단전으로 인한 손실을 포함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있는 만큼 조업의 완전 정상화에는 앞으로 열흘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 유대근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정상궤도 복귀까지… 넘어야 할 산 5

    [쌍용차 진압작전] 정상궤도 복귀까지… 넘어야 할 산 5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점거 노조원 강제 해산이 본격화하면서 쌍용차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업이 끝나더라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76일간 이어진 장기 파업의 후유증 때문이다. 쌍용차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 위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공장을 돌려 법원에 회생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법원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9월15일)에 앞서 서둘러 조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파업 이후 생긴 생산차질만 1만 5000여대, 32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임직원 임금의 4∼5배에 이르는 규모다. 핵심시설인 도장공장의 상태가 조기 생산 가능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노조원들의 점거와 공권력 투입으로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된 상태다. 게다가 사흘 이상의 단전 조치로 보관된 페인트 수 만ℓ가 굳었을 가능성도 있다. 경영진은 “이르면 7∼10일, 페인트가 굳어도 2∼3주 복구하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도장공장 복구에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더라도 자금 마련이 또 다른 난제이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 및 구조조정에만 최소 2500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차의 판단이다. 쌍용차는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산은측은 “쌍용차 문제는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정상화 가능성을 따져 본 뒤 검토하겠다.”며 미온적인 입장이다. 부품 조달과 딜러망 복구도 관건이다. 이미 쌍용차 1차 협력업체 222곳 가운데 수십 곳은 부도를 냈거나 휴업한 상태다. 주요 2차 협력업체 가운데에서도 100곳 가까이 문을 닫거나 일손을 놓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이 돌아가도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파업 기간 중 국내외 딜러망도 상당수 붕괴됐으며 영업 사원도 대거 이탈했다. 전국 140여곳의 영업소 대부분이 운영자금이 고갈돼 고사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추락한 소비자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애프터서비스(AS)나 부품 공급 우려를 씻지 못하면 생산이 재개돼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미 쌍용차 보유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품 품귀 현상으로 제때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중고차 값도 크게 떨어졌다. 통상 장기간 파업 뒤 생산된 차량은 불량률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쌍용차가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하게 될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미래의 결정적인 가늠자다. 법원과 채권단의 수용 여부에 따라 독자 생존과 청산 여부가 갈린다. 법원의 인가와 채권단 동의를 얻는다면 회생 기회를 연장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제3자 매각’은 국내외적으로 대상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경찰, 도장공장 2곳 외 모든 건물 장악

    쌍용차 평택공장 노조원에 대한 2차 진압작전에 나선 경찰이 5일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을 제외한 공장내 모든 건물을 장악했다.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도장2공장에 대해서는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다.’고 보고 강제 진압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도장2공장 뒤편 조립 3·4공장 옥상에 특공대 100여명이 나눠 탄 컨테이너 3동을 크레인을 통해 투입, 20여분 만에 공장을 장악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쯤 특공대 10여명과 병력 300여명을 헬기와 사다리를 동원해 도장1공장 옥상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3층 옥상에서 떨어졌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로써 파업 76일째를 맞는 쌍용차 노조원 500여명은 시너 8400ℓ 등과 함께 도장2공장에 고립됐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도 강제진압에 나설 수 있으나 인화성 물질이 너무 많고 일부 노조원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를 우려가 있어 일시 중단했다.”면서 “6일까지 자진해서 밖으로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찰과 노조원들의 충돌로 적어도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소방본부는 양측 부상자 46명을 평택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추락한 노조원 1명도 이송했으며, 또 다른 추락자 2명을 포함한 노조원 3명은 평택 메디웰병원 구급차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9시현재 농성장에서 빠져나온 노조원은 78명으로, 지난 2일 노사협상 결렬 후 농성대열에서 이탈한노조원은 모두 20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노조원 11명을 연행, 안성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회생절차 폐지 및 조기파산절차 이행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도장공장을 되찾는다고 해도 쌍용차는 이미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중에는 파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신청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력업체들 역시 회생채권자로서 회생절차상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데다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협력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의사가 향후 법원의 판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김민희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파업 종결땐 새달 15일까지 회생안 제출

    [쌍용차 진압작전] 파업 종결땐 새달 15일까지 회생안 제출

    쌍용자동차가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비켜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 노조원이 해산될 경우 자력 생존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생산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회생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4일 경찰이 평택공장 도장라인 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강제 진압에 성공할 경우 독자 회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 쌍용차 상무(기획재무담당)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파업 노조원이 해산된다면 상황은 좋지 않지만 7∼10일간의 점검 및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단전으로 도장공장내 페인트가 완전히 굳었다 해도 2∼3주 정도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공장이 가동되면 법원의 제출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상무는 “이미 채권 상환 및 부채 탕감, 대주주 감자 비율 조정 등 채무재조정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 초안을 작성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경영진은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 1500억원과 구조조정 비용 10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쌍용차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공장 재가동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법원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만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더라도 신차 ‘C200’을 예정대로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법원이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기업회생절차가 중단되고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차는 75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이미 1만 5000여대의 생산차질, 3200억여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파업 전 법원이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청산가치보다 3890억원 많게 평가했지만, 이제는 존속가치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진압작전이 사실상 시작된 4일 이른 아침부터 도장2공장 안팎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은 특공대원들을 동원해 도장2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과 밀고 밀리는 싸움을 이틀째 이어 갔다. 경찰은 입체적 ‘공성전’을 펼쳤다. 공장 밖에서도 회사 측 직원들이 농성 중인 야당 및 시민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소방차 등 만일의 사태 대비 경찰의 작전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헬기 2대를 동원, 최루액을 도장2공장 옥상에 집중 투하하고 지상의 병력들이 도장2공장을 에워싸면서 시작됐다. 헬기의 최루액이 흰거품을 뿜으며 옥상에 뿌려지면서 노조원들이 몸을 피하기 시작하자 지상의 전경 400여명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도장2공장 주변에서 포위망을 좁혔다. 오전 10시40분 경찰특공대 50여명이 도장2공장과 맞붙어 있는 차체2공장 옥상에 고가사다리를 놓고 신속히 진입했다. 몸을 피했던 도장2공장의 노조원 20여명이 ‘볼트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졌으나 작전 1시간여 만에 차체2공장 옥상이 특공대에게 장악됐다. 지상의 경찰은 살수차를 이용해 ‘물대포’를 쏘며 특공대를 지원했다. 차체2공장과 도장2공장은 옥상을 통해 건너다닐 수 있게 연결돼 있어 곧바로 도장2공장 진압을 위한 최전방 교두보인 셈이다. 차체2공장 밖에서도 경찰 200여명이 철제 방호벽 5~6개와 지게차 2대, 살수차 1대, 고가사다리차 1대 등 장비를 동원해 지상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도장2공장 북쪽 방향으로 인접한 조립3·4공장, 복지동에서 같은 방향으로 인접한 도장1공장과 C200신차조립공장 확보에도 나서는 등 전방위 작전을 폈다. 남문쪽 진입로에서는 경찰 200∼300명이 방호벽을 앞세워 도장2공장으로 접근했다. 오전 11시40분 경찰은 곧바로 도장2공장 옥상 점거도 시도했다. 그러나 도장2공장과 조립3·4공장에 각각 노조원 40여명과 70~80여명이 포진해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고 사제 대포를 발사하는 바람에 경찰은 일단 물러섰다. 경찰은 이날 40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을 공장 안팎에 배치했으며 그동안 1500여명에 불과했던 공장내 병력을 2500여명까지 늘려 노조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소방당국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소방차 등 장비 105대, 소방관 384병을 배치해 화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작전에는 헬기 3대, 물대포 5대, 물보급차 3대, 방송차 4대, 조명차 3대, 구급차 3대, 소방차와 화학차 각 6대, 방패막 24개, 방석망 17개, 철침판 54대 등 각종 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평택공장 밖도 사정은 비슷했다. 사측 임직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얼굴에 복면을 두르고 빗자루를 든 채 정문 앞으로 몰려나가 노조 가족 대책위와 민주노동당·시민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9개 동과 선전물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 사측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인도에 불법천막을 설치해 놓고 숙식을 해결하는 바람에 통행이 어려울뿐더러 미관에도 좋지 않다.”고 철거이유를 밝혔다.이에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통행로 확보를 민간인이 할 근거가 어디 있느냐.”면서 “명백한 민간인의 민간인에 대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탈 노조원 “나가도 붙잡지 않아” 이탈 노조원들은 정문을 나온 직후 평택경찰서로 이동, 파업참가 경위와 공장내 상황 등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담당한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70일 넘는 장기파업을 하며 심신이 지쳤을뿐더러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조 집행부가 이탈을 원하는 노조원을 붙잡지 않고 뜻대로 내보내 준다고 전했다. 이날 공장 정문 밖에서 최루액이 투하되는 도장공장 옥상을 바라보던 한 노조원의 부인 김모(31)씨는 “2일 이후 남편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통화를 못하고 있다.”면서 “무기력하게 밖에서 경찰특공대 투입만을 바라보고 있는 심정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쌍용차 청산후 대책 착수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이 청산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파업 노조원들과의 유혈 충돌도 우려된다. 정부는 3일 쌍용차에 대한 직접 지원은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대신 쌍용차 구입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대란을 막기 위해 부품 생산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파산할 경우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쌍용차 타결을 종용하기 위해 예정대로 파산 신청 카드를 들이대는 한편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생산라인 복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정상화 의지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쌍용차가 파산을 하더라도 직접 지원은 없다.”며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은 3%선에 불과해 파산되더라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협력업체나 지역(평택)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확대하는 선에서 현재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만 참여하고 있는 2400억원 규모의 GM대우·쌍용차 협력업체 지역상생보증펀드 규모를 늘리고, 참여 지자체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동부도 “쌍용차가 파산할 경우 빠른 시일 안에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고용개발촉진지구 지정 외에 실업급여·재취업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분위기가 파산 쪽으로 반전되자 쌍용차 직원들의 모임인 직원협의체는 이날 협동회에 조기파산 신청을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직원협 대표 6명은 평택에 있는 협력업체를 찾아 “하루 이틀 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끌어낼 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 달라.”고 호소하며 청원서를 전달했다. 특히 협의체는 공권력 투입이 안 될 경우 헬멧과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진입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직원들이 도장공장에 진입해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고, 5일 조기파산 신청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노사타결을 압박했다. 이영표 이경주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파국 위기] 경찰력 증강 vs 화염병 저항… 공권력 투입 ‘폭풍전야’

    쌍용자동차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경찰과 노조원이 충돌,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과 화염병, 새총이 등장하는 등 평택공장이 또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원이 식수 공급을 놓고 사측 직원들과 말다툼을 한 끝에 돌을 던지고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사측 직원 1명이 머리에 돌을 맞았다. 이에 흥분한 사측 2∼3명이 헬멧을 들고 나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휘둘렀고, 이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붙잡혀 농성천막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 사측 100여명이 정문 밖으로 몰려나와 민주노총 100여명과 10여분동안 주먹을 휘두르며 충돌했고, 천막 3∼4개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부상자가 속출했고 4∼5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측은 이날 자체 진압을 자제한 채 지게차를 동원, 경찰과 함께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평택공장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000명을 늘리고 공장내 배치병력도 20개 중대로 증강했다. 경찰이 북문·후문·서문쪽의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도장공장 포위망을 축소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볼트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또 정문쪽에서는 사측이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팔레트 등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노조원들과 부딪혔다. 경찰은 노사 협상 기간 중단했던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을 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 따라 이제 공권력에 의한 해결만이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는 끝났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장공장 진입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임직원들이 공장의 단독 진입을 시도할 경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진입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소방본부도 소방차 38대, 소방관 98명이던 인력과 장비를 소방차 47대, 소방관 129명으로 늘렸다. 사측 직원 2000여명은 이날 평택공장에 출근, 부문별로 공장 정상가동에 대비한 업무를 진행했다. 쌍용차 직원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더 이상 공권력 투입이 안되면 이번 주 안으로 직원 전원이 보호장구 등을 착용하고 도장공장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일(4일)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등 4500명 전원이 공장으로 출근해 대기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압계획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2일에만 86명이 빠져나왔고, 3일 새벽 12명이 추가로 나오는 등 이틀새 100여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 이탈자 중에는 노조간부 2명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협상 결렬… 파산 위기

    쌍용자동차 회생의 마지막 불씨로 기대를 모았던 나흘간의 노사 직접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사상 초유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권력 투입과 함께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임직원 4600명의 공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노조원-임직원 간 재충돌이 예상된다. 2일 쌍용차 사측은 지난 30일부터 나흘째 이어온 노사 간 ‘끝장 대화’의 결렬을 선언한 뒤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추가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조 측이 “내일(3일)까지 사측의 최종 수정안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협상 결렬은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 대상 노조원 974명의 구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사실상 전원 구제에 대한 요구를 굽히지 않은 반면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환 100명 등 40%선인 390명에 대한 고용보장에서 더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도장공장 안에 음식물 반입과 수도·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전격적으로 전기마저 끊는 조치를 취했다. 73일간 공장에서 버티던 노조원들은 이날 새벽 협상 결렬 이후 농성장 이탈이 이어져 3일 0시20분 현재 87명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사태는 협상 결렬로 파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늦어도 이달 중순 생산을 재개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려던 ‘마지노선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파업 전 법원은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청산가치보다 3890억원 많게 평가했으나 이제는 존속가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생의 발판인 신차 ‘C200’의 생산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결국 법원이 회생계획안 제출시한 이전에 기업회생절차를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도 ‘청산형 회생계획안(기업 해체를 전제로 자산처분 금액을 채권자에게 분배한 뒤 기업을 청산하는 방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법원이 자동차 업계의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쌍용차 파산을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도 “예고한 대로 오는 5일 서울중앙지법에 조기 파산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법인 청산과 별개로 미국의 GM처럼 ‘굿(Good) 쌍용’ 설립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쌍용차는 규모가 작고 공장과 브랜드도 여러 개가 아니기 때문에 떼어낼 우량자산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굿 쌍용’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제3자 매각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라인과 부품 조달, 딜러망이 붕괴된 데다 신차 기술도 상당수 중국에 유출된 마당에 기업이 나서 거액을 투자할 메리트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현실성 없는 노조요구 수용못해”

    쌍용자동차의 이유일·박영태 공동법정관리인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의 회생과 생존을 위해 노조의 현실성 없는 무리한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에 요구하는 사측 최종안 수용 시한은 언제인가. -기한은 없다. 노조 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마지막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연락하면 대화할 것이다. →9월15일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나. -(기한 내) 회생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아도 한 번 정도는 법원에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본다. 남은 임직원 4600명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도 안 되면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겠다. →노조에서는 3일 오전 10시까지 사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2일 새벽 4시 협상에서 결렬 선언할 때 이미 “(우리는)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경찰 등 공권력 투입 시기가 궁금하다. -공권력 투입 문제는 관리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부의 몫이라고 본다. 청산을 전제로 한 계획안은 파산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제까지는 고려한 적 없지만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라면 (미국 GM의 경우처럼) 청산 뒤 우량자산만으로 새 법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맞나.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이 언급한 쌍용차 파산 뒤 ‘굿쌍용’ 설립 등의 문제는 차후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다. →협상 대표로서 소회는.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죄송하다. 4600명 직원에게도 굉장히 미안하다. 파업 중인 500~600명의 노조원이 4600명 직원과 1700명의 희망퇴직자, 해고자 중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인원, 해고자 중 무급 휴직 신청한 200여명을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실망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총고용 보장 vs 40%+α 구제 ‘평행선’

    [쌍용차 어디로] 총고용 보장 vs 40%+α 구제 ‘평행선’

    ■ 노사 막판교섭 결렬 배경·전망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사태 해결의 마지막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막판 노사교섭이 2일 새벽 허망하게 결렬되고 말았다. 합의에 실패한 노사간 쟁점과 함께 이번 사태가 결국 ‘쌍용차 해체’에 이르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 노사는 무엇보다 핵심쟁점이었던 ‘정리해고자 974명’에 대한 구제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상당수 인원의 구제에 동의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정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노조는 대다수 인원의 사실상 고용유지라는 원칙을 양보하지 않았다.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환 100명 등 정리해고자(974명)의 40%에 이르는 390명에 대해 고용보장안과 분사를 통한 구제안(253명)을 제시했다. 지난 6월26일 밝힌 최종안에 무급휴직 100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 320명을 내세운 점으로 미뤄 더 진전된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직 희망자와 희망퇴직 신청자를 제외한 600여명에 대해 8개월간 무급휴직 후 유급 순환휴직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영업직도 전환보다는 파견 형태를 원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노조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총고용 보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사측은 노조 점거농성 이후 총고용 얘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왔다. 또 정리해고(희망퇴직) 대상자를 최종안 450명에서 331명으로 줄였지만 노조는 스스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40여명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점거파업 뒤처리 문제에 관해서도 노사의 감이 달랐다. 노조는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파업과 관련된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문제에는 부정적이지 않았으나 외부세력에 대한 민형사 고소와 시위 적극 가담자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였다. 사측의 협상 결렬 선언에 따라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가 밝혔던 최후통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동회는 지난 2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쌍용차를 조기 파산시키고 매각한 뒤 새 법인을 설립하는 조건부 파산 신청서를 이달 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쌍용차 노사를 상대로 10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측은 법원에 다음달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회생계획안에 청산을 전제로 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곧 임직원 4600명이 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경기 평택공장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조 생일날 타결되면 좋을 텐데…”

    “이왕이면 노조 생일에 협상이 타결되면 좋을 텐데….” 쌍용차 노조 창립 22돌을 맞은 31일 오후 점거 농성 중인 노조 조합원들이나 공장 밖에 있는 조합원들은 이틀째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도 대타협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쌍용차에 이날 별다른 이벤트는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노조 창립기념일에 맞춰 매년 7월31일부터 1주일 동안 달콤한 여름휴가를 보냈다.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렸던 조합원들에게 창립 기념일은 가장 기다리던 날 중에 하나였다. 비싸지는 않지만 휴가용품 등 노조 창립을 기념하는 선물도 받았었다. 특히 올 창립기념일은 노조원들에게 더욱 각별했다. 연초 법정관리가 시작된 데다 회사 생존은 벼랑끝에 내몰렸다. 조합원간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노·노 갈등을 겪는 등 71일째 파업이 이어진 상태여서 대타협의 바람이 더욱 간절했다.그러나 이틀째 마라톤 협상 속에서도 해고 근로자 처우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했다.점거 농성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협상 타결과 함께 축포를 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왕이면 창립기념일에 맞춰 협상이 타결되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회생이냐, 공멸이냐

    쌍용차 노사가 30일 공장 내 ‘평화의 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노사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노사 양측의 마지막 협상이 결렬된지 42일만이다. 이날 대화는 노사 양측이 물밑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져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쌍용차 노조 핵심 관계자는 29일 “사측의 요구로 30일 오전 9시에 평택공장 내 평화의 구역에서 노사 양측이 대화를 갖기로 했다.”면서 “이날 노사 대화는 의견 접근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극한 대치상태가 계속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물밑 접촉서 이견 상당부분 좁혀 노사 양측은 그동안 보안을 유지하며 3~4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으며, 공권력 투입에 의한 강제해산이 아닌 평화적 타결을 극비리에 모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5일 사측의 불참으로 노사정 대화가 무산된 이후 노사 대화를 통한 공장 내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하며 무급 순환휴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의 참석 거부 입장으로 쌍용차 사태는 혼미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공권력에 의한 강제 해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노사 양측이 대화를 갖기로 함에 따라 당초 회사 측이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30일 내기로 했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일반 노조원 283명을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예정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283명은 사진과 동영상 등 채증작업을 통해 기물파손 등 폭력행위가 확인된 사람”이라며 “농성 중인 노조원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손배소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사측, 50억 손배소 계획 철회 가능성도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14일 노조 간부 190명과 외부세력 62명에 대해 각각 5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쌍용차 파업사태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불법행위를 벌인 32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하고 1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속자 가운데 쌍용차 노조원은 3명이고 6명은 외부세력이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 회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평택공장 인근 법원사거리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정부에 쌍용차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였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노조 “다 열어놓고 대화하자”

    경기 평택공장에서 67일째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타협을 전제로 회사 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입장변화 가능성을 내비쳐 사태해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27일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옥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전면에 나서 사측과 만나 대화와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거부해 회사가 파산하면 그 책임은 모두 회사와 정부에 있으므로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한상균 노조위원장은 “대화를 위해 사측에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대화기간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신변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고에 대한 사측과의 이견에 대해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얼마든지 실무적인 세부 협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다른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방안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노사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파업을 장기화로 이끌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의 ‘대화 제스처’로 간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노사정 간담회에서 제시한 무급순환휴직은 총고용 보장과 동일한 논리여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불법점거 및 폭력행위를 계속하면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 변화 없이 대화 재개는 어렵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공동으로 강희락 경찰청장,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긴급구제신청을 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경찰이 농성장을 봉쇄하고 음식물, 의료진, 전기·수도·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노조원 600여명이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공권력 투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때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소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택공장에 차려진 소방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페인트와 유류 등 각종 인화물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성능 화학차를 집중 배치하고 소방헬기도 동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도장공장 점거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했다.경찰은 또 지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31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투입 임박

    36일만에 재개될 예정이었던 쌍용차 노사 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 1주일째를 맞은 경찰이 공개적으로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측과 협력업체 등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7월 말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주가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강희락 경찰청장은 25일 평택경찰서를 방문해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시기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은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 간간이 이야기 됐지만, 경찰청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무게감을 주고 있다.하지만 공권력 투입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번주 결행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사측의 강경한 입장이나 노조원들의 대항 수위를 볼 때 공권력 투입 없이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현장을 맡고 있는 경찰 지휘관들은 공권력 투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한 간부는 “노조원들이 몰려 있는 도장공장 진입은 특공대가 맡을 수밖에 없는데, 들어가면 경찰이든 노조원이든 몇명은 죽어야 끝이 날 것이라는 공포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공장 진입이 제2의 용산참사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소수의 노조원이 남은 후에나 투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쌍용차 노사는 25일 예정된 직접교섭이 사측 불참으로 무산된 후 26일 중재단의 주선으로 조만간 다시 대화하기로 했지만 재개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사측은 노조가 노조원의 정리해고를 일단 받아들이고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이 담긴 사측의 최종협상 안처럼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노조는 고용유지가 우선이라면서 순환휴직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사측은 “그동안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노조가 제시한 해고자 전원 순환휴직 방안은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노사정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결정하고도 불참한 것은 공권력 침탈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앞서 25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5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공장에 진입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5000여명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경찰은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31명을 연행, 조사를 하고 있으며 채증자료를 토대로 27일까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 부품사들로 이뤄진 협동회 채권단은 7월 말까지 노조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8월1일부로 법원에 조기 파산을 요청하고 노사 양측에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학준 박건형기자 kimhj@seoul.co.kr
  • 36일만에 노·사 대화…공권력 투입 일단유예

    36일만에 노·사 대화…공권력 투입 일단유예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간 교섭이 재개된다. 24일 경기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쌍용차 사태 노사정 대책회의에 참석한 노사정 관계자들은 5시간의 회의 끝에 책임 있는 노사 당사자 4명과 정계 중재단 4명 등 8명이 참석하는 직접 대화를 25일 갖기로 합의했다. 직접 대화에는 사측에서 이유일·박영태 법정관리인, 노조에서는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참석한다. 중재단은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노조지부장 영장집행 유예 노사 양측 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 대화가 결렬된 지 36일 만이다. 노사정 관계자들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 동의하고, 중재단은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지부장에 대해 교섭 기간에 영장 집행을 유예하기로 경찰과 합의했으며 공권력 투입 유예 문제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타협 방안, 정리해고 용어 변경, 회생과정을 위한 노사 고통분담 방안, 해고 대신 순환·무급휴직 전환 방안 등도 논의됐다. 노사 대표가 직접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쌍용차 사태가 공권력 투입에 의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쌍용차 류재완 인사·노무 담당 상무는 “노조가 점거파업을 중단하고 해고자들의 처우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면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미 1800여명이 희망퇴직한 상황에서 총고용 보장은 무너졌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순환휴직 등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 차체공장 등 추가 확보 경찰은 이날 노조와의 격렬한 충돌 끝에 노조가 점거하고 있던 차체공장과 C200 조립공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오후 3시40분쯤 남문과 북문 쪽에서 병력 300여명을 투입, 차체 라인과 조립공장을 차례로 접수했다. 이 공장들은 노조원 대다수가 집결해 있는 도장2공장에서 서쪽으로 60~70m 거리에 있다. 경찰이 사측 직원, 용역경비원들과 함께 시설물 확보에 나서자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거나 새총을 쏘는 등 격렬히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했다. 회사 측은 부상당한 노조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공장에 출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장 안에 의료설비를 갖추고 치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투입 3일째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와 경찰이 충돌해 13명이 부상했다.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도장공장 밖으로 나와 5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경찰관 100여명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 새총으로 공격해 경찰관 8명이 부상했다.경찰도 노조원들에게 순간적으로 몸을 경직시켜 진압하는 장비인 ‘테이저건’을 발포하며 대응해 노조원 5명이 다쳤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의 테이저건 발포로 노조원 1명이 얼굴에 10㎝ 길이의 화살촉을 맞는 등 부상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가 최루액 살포·방화 등으로 압박하고 의료진 출입까지 차단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을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로 폭행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2발을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속노조가 부분파업을 하고 쌍용차 공장을 찾으면서 금속노조원과 의료진 4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오후 3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쌍용차 공장 부근까지 도보로 행진했다.경찰은 이들의 공장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1000여명을 도로 등에 배치했고, 노조원 9명을 연행했으나 금속노조는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은 경찰이 집결해 있는 평택 공설운동장으로 몰려가 최루액을 빼앗으며 항의하다 이중 30명이 연행됐다.도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공장 정문 앞에서 ‘쌍용차 의료지원 불허 및 의약품 반입금지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뒤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소속 의사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경찰은 오후 1시쯤 헬기 2대를 띄워 새총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노조원이 자리를 잡은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 100ℓ가량을 살포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상균 쌍용차 노조위원장 “토론하면 제3의 대안 있다”

    한상균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인터뷰를 위해 22일 오후 7시쯤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폭풍전야나 다름없었다. 이날 경찰이 특공대와 진압용 컨테이너까지 배치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정점에 달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데는 강성 노조 때문이 아니라 강성 경영진 때문”이라면서 “공권력 투입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서로 토론하면 제3의 대안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마지막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 해결 방법은 없나. -가족도 못 만나고 병원도 못 가는 마당에 무서울 게 없다. 노조원도 국민인데 공권력이라는 것으로 화답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오늘은 총기로 화살까지 발사했다.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동지의 아내가 죽은 뒤로 극도로 흥분돼 있다. 어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도장공장에서 발생했다. 지도부 통제와 무관하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타협을 위해 노조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나. -노조는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 땅 따먹기 하다가 땅을 80%이상 빼앗긴 꼴인데 여기서 나눠먹자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 →공기업화 이전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자구책은 무엇인가. 지역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우호지분을 만들어 직접 회사를 맡는 방법도 있을 법한데.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주제 등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도 여건이 맞으면 출자를 하겠다는 의견을 두 달 전에 밝혔다. 평택시는 최근까지 노조와 대화하며 더 적극적으로 출자의사를 밝혔다. 평택지역 상공인들은 쌍용차가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민이나 시민지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시간만 가지고 토론하면 제3의 대안들이 얼마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매각추진을 대놓고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 직접 회사의 회복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거나 노조 파업 이후 생산차질로 인한 손해금액이 2456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있다. -정부는 비열하다. 노사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없다고 하면서 고비마다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쌍용차 사태는 노동자의 잘못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상하이 자본전략에 이용당한 경영진 탓이 크다. 지금까지 상하이 자본에 아무 말 못 하다가 이제 와서 회사 경영 합리화를 말하는 건 우습다. →사측은 이틀전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가 협상에 유연하게 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쌍용차 노사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은 강성노조 때문이 아니라 강성경영자 때문이다. 3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보고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만들어졌다. 강성노조를 탓하기 전에 숫자에 얽매여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부추겨 회사 파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의료품 공급도 중단됐는데 부상자는 많은가. -안에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등 지병을 앓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음식도 조절해서 먹어야 하고 약도 꾸준히 먹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평택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진입

    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진입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경기 평택공장 점거 파업이 20일로 60일째를 맞고 있으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과 법원은 이날 평택공장에 대한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노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정상적인 행정력 집행에 결국 실패했다. 경찰이나 노사 양측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나 부상은 없었으나 경찰은 노조원 600여명이 점거 중인 도장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거듭 밝혀 이후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공장 안 음식물 반입 중단에 이어 물과 가스 공급마저 중단함으로써 노조원들을 더욱 압박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평택공장 안으로 들어가 도장 공장 안의 노조원들에게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져 무산됐다. 이후 2차례 더 최고장 전달을 시도했으나 노조 지도부가 면담 자체를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철수했다. 법원집행관은 “오늘이 최후통첩”이라고 짧게 말해 이후에는 경찰력 투입과 함께 강제퇴거 절차를 밟을 것임을 내비쳤다. 경찰은 30개 중대 3400여명을 투입했으며 이 중 700여명이 공장 안으로 진입해 노조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도장 공장 100여m 앞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공장 본관과 연구소 등에 비노조 직원과 퇴직자 등 3000여명을 출근시켜 업무를 재개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200여명은 이날 오후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회사 측을 규탄하며 공권력 투입 중지 등을 촉구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도장공장 진입 등 모든 가능성 고려”

    경찰이 20일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쌍용차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공장안에 진입한 것은 사실상 농성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의 전초단계로 볼 수 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점거농성이 60일째 계속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공권력 투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했고, 또 도장 공장의 위험성과 강제진압에 따르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고 당위성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장 공장안 진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사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산철거민 참사 이후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도장 공장내 위험 요소 등을 의식해 자율적 해결을 기대하며 한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정상 출근을 위한 경찰력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다 외부 세력까지 개입한 불법파업 행위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의 강제집행 개시일을 경찰 진입 시기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정부 일각의 방침도 작용한 듯하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이날 “도장 공장처럼 위험한 곳은 오늘 당장 확보하기 힘들어, 사측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늘 (공권력 투입의) 목표다. 회사측이 상주해 있으면 당분간 경찰력은 그 완충 지점에 머물 것”이라며 사태가 더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쌍용차 회사 살아야 노조도 산다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경찰과 법원이 어제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강제 집행에 착수했다. 60일을 맞은 노조의 점거 파업이 계속될 경우 회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법원은 노조측과 3차례 걸쳐 접촉을 시도했지만 노조는 새총을 쏘며 이들의 진입을 막아섰다. 최고장도 전달하지 못했고 강제집행은 실패했다. 경찰은 강제해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쌍용차 사태는 최악의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는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협력업체 가운데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선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7월 말 이후에 파산될 것이란 불안감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절박한 시점에서 노조가 사는 유일한 길은 회사가 생존하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회사가 망하면 노조가 어떻게 존립할 수 있는가.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3000여명의 직원들마저 실직자로 내몰리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노조입장에서 정리해고는 자신들의 밥줄을 끊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발 떨어져 사태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극도로 악화된 회사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이나 재고용 보장 등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측 역시 노조에 자진해산의 명분을 줄 수 있는 마지막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한다. 궁지에 몰린 노조를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정부 역시 사태를 극단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은 각종 인화성 물질 때문에 화약고나 다름없다. 무리한 강제해산은 제2의 용산 참사를 부른다. 불법 폭력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해야 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진심이 담긴 중재의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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