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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나라도 해외 공장 지을 것” 전 노조위원장의 고백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상범씨가 “내가 경영진이라도 해외 공장을 지을 것 같다”며 현대차 노조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회사가 망해 봐야 정신 차린다’고 하는 말을 충고로 받아들이라”고도 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 창립을 주도하고 제2대 노조위원장으로 21일간 파업 등을 주도한 강경파였다. 그런 그가 올해 말 퇴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뼈아픈 충고를 한 것은 위기의식에서다. 그가 최근 현대차 노조 게시판 등에 올린 2015년 중국, 러시아, 독일 등 해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면서 느낀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 “노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퇴출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가 본 현대차 러시아와 중국의 공장은 국내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적은 임금을 받지만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생산 실적을 보고 너무 놀라 몇 번이고 수치를 확인했다고 한다. 생산라인 속도와 유연성 있는 인력 배치 결과였다. “원가, 생산성, 품질, 수출 등 해외 공장이 비교 우위에 있으니 어느 경영자가 국내에 더 공장을 지으려고 하겠느냐”는 것이 그의 솔직한 토로다. 직무 난이도에 따른 차등 임금 등 인사평가제도 역시 독일의 금속노조가 노사 합의로 시행하는 것에 충격받았다. 동료조차 함께 일하기 꺼리는 저성과자들에게도 급여에서 어떤 차등도 둘 수 없는 현대차와 확연히 비교됐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은 도요타나 폭스바겐에 비해 낮은데도 현대차 1인당 평균 인건비는 이 회사들보다 많은 1억여원에 이른다. 우리 근로자 평균 연봉 3%에 드니 ‘귀족노조’라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니다. 이씨가 노조원들이 성과급으로 한 해 1800만~2000만원 받는데 퇴직 후 현대차 성과급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재취업 자리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 것도 그래서다. 지금 현대차는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수 부진에 미국과 중국 시장 등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품질력 향상 등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도 어려운 상황인데 노조의 행보를 보면 회사가 어찌 되든 상관없이 내 몫만 챙기려는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현대차는 물론 자동차산업이 조선업처럼 파국을 맞이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오죽하면 노조 선배가 이런 처절한 반성문을 썼겠는가. 회사의 위기를 보고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귀족노조 오명 벗으려면 대기업 노조도 사회적 책임 다해야”

    “귀족노조 오명 벗으려면 대기업 노조도 사회적 책임 다해야”

    극한 대립·투쟁 일색에서 벗어나 물가 상승률에 임금 연동 첫 도입 “이제 노조도 소모적인 투쟁 위주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익 위주로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귀족 노조’의 오명을 벗으려면 대기업 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죠.”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맞추는 ‘임금 물가 연동제’를 대기업 최초로 도입해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의 이정묵(55) 노조위원장. 지난 18일 SK 울산컴플렉스 노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노사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노조원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1%로 결정됐고, 기본급의 1%는 사회적 상생 기부금으로 출연된다. 이에 더해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이 삭제됐고 획일적인 호봉 승급제도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따라 연차별로 상승폭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정유업계의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시도는 극한 대립과 투쟁 일색이던 노사 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 주최 광화문라운지에서 “이제 노동자도 사회적 비용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 될 때”라며 SK이노베이션을 모범적 사례로 꼽았다. 임금 물가 연동제는 올해 두 번째로 노조 집행부의 수장이 된 이정묵 위원장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그는 사측과 잠정 합의를 마친 뒤 10년치 데이터를 들고 매일 밤 10시까지 조합원들을 만나 설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2.02%였는데, 따져 보니 10년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34%에도 미치지 못했어요. 지난 10년간 머리띠를 매고 파업을 했는데 이것밖에 안 되나 싶었죠. 그렇다면 굳이 소모적인 투쟁을 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업황 부진으로 회사에 적자가 나더라도 월급이 삭감 또는 동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한다. “우리 같은 대기업 노조의 경우 사회적 양극화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고임금 사업장 임금 억제 정책 때문에 현실적으로 임금을 한없이 올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과거처럼 노조가 역할 투쟁을 해서 사측으로부터 무조건 많이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세워 노사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지요.” 그가 임금 물가 연동제를 조합원들에게 언급하자 “임금 교섭을 안 하겠다는 것이냐”는 우려와 반발도 있었지만, 20~30년간 현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이 위원장의 제안에 공감했다. 대신 조합원들은 퇴직 프로그램, 해외 연수, 병가 휴직 연장, 의료 서비스 등 복리 후생에 대해 요구했다. 이 부분은 현재 회사와 세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노사 간의 임금인상 합의가 불발돼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던 사업장이었다. 그는 “사측이 많은 불신을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노사가 서로를 위해 잘 풀어가야 한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들이 크게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상과 이념을 갖고 하는 노동운동과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위한 조합 활동은 구분돼야 합니다. 물론 부당 노동 행위와 부당 탄압, 비인간적 행위 등 사측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싸워야겠지만, 노조도 정치적 색깔론을 위한 투쟁만을 고집하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협상과 합리적인 대화에는 나서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제 대기업 노조는 파업을 할 때 수많은 협력 업체와 상인들에게 미치는 여파도 고려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국민들로부터 이기적인 집단, ‘귀족 노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이번 달 급여의 1%를 난치병, 소아암 어린이와 학대 노인 등 소외계층 지원,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등에 지원한다. 사측도 같은 금액을 회사에 적립해 총 약 5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노사 상생 기금에 정부의 참여도 기대합니다. 노사 문제가 전향적으로 발전하려면 사측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존중과 배려를 가지고 동등한 대화 상대로 생각해야 진정한 노사 관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입니다.” 울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재가동…노조원 일부 복귀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재가동…노조원 일부 복귀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이 재가동됐다.하이트진로는 19일 일부 노조원들이 복귀해 마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전날 맥주를 만드는 마산공장에 노조원 34명이 파업을 그만두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들과 비노조원 5명을 포함해 총 39명을 생산현장에 투입해 3개의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을 13일부터 중단한 바 있다. 일부 노조원들의 복귀로 가동 공장은 마산과 강원공장(맥주)과 이천공장(소주) 등 3개로 늘어났다. 일부 생산직 노조원이 현장에 복귀한 것은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임단협과 무관한 ‘임원퇴진’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차에 걸친 교섭으로 많은 쟁점조항의 단체협상을 수정 완료했다”며 “현재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임원퇴진을 철회하면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트진로 파업 장기화… ‘참이슬 대란’ 오나

    하이트진로 노조가 임금협상 단체교섭 결렬로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벌이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등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소매점 유통채널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류시장 판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3일 전국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강원 홍천 맥주공장과 경기 이천 소주공장 2곳만 부분 가동되고 있다. 이 공장들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이 중단된 4개 공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조 8902억원 중 약 82%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비상 생산 체제에 돌입해 소량의 가정용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구매력이 더 큰 대형마트에 우선 납품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는 참이슬 발주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도 1주일 분량의 재고만 남아 있는 상태다. GS25 관계자는 “전혀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7∼10일치 정도 되는 재고도 모두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하이트진로의 주류시장 점유율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일선 편의점 등에서는 참이슬의 빈자리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으로 대체하는 곳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참이슬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약 5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연휴 뒤 김장겸 사장 소환할 듯… 노조 “다른 임원도 수사해야”

    MBC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MBC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검찰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넘겨받은 근로감독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김장겸 MBC 사장 등을 불러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28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고용부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사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에 대한 수사는 형사5부(부장 김영기)에 배당할 계획이다. 검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는 김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직접 실행하고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MBC 사측의 인사 발령을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한 데다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지속적인 징계, 2012년 이후 지속된 노사분쟁 등을 특별근로감독 실시의 이유로 들었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을 발견해 지난달부터 책임자 일부를 수사 대상으로 전환하고,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 조사했다. 김 사장의 경우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지난 5일 서울서부지청에 자진 출석한 김 사장은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2012년 MBC 파업 이후 노조 활동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 전보 배치 등으로 불이익 처분했다”며 “노조 탈퇴 종용 및 육아휴직 조합원의 로비 출입 저지 등을 통해 노조 지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간제 근로자 최저임금 미만 시급 지급, 임산부 야간·휴일 근로, 근로기준법상 한도를 초과한 연장근로 등 개별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도 확인됐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측은 성명을 통해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개별 범죄 행위 하나하나에 대해 민사적 책임도 묻겠다”면서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다른 전·현직 임원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MBC 사측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감독 착수부터 조사 과정, 수사 결론과 기소 의견까지 사전에 기획한 각본대로 진행됐다”면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기소 의견 檢 송치

    김장겸 MBC 사장 기소 의견 檢 송치

    노동당국이 28일 김장겸 MBC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이명박 정부와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6월 29일부터 한 달여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노조원에 대한 부당 전보, 노조 탈퇴 종용 등 MBC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김 사장 외에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사장 등은 2012년 MBC 파업 이후 노조활동에 참가한 기자·PD·아나운서를 신사업개발센터·경인지사 등으로 발령내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2012년 파업과 조합활동으로 인한 부당징계가 지난 5월까지 71건, 부당 교육과 전보 배치된 사람들이 187명이다. 고용부는 “불이익 처분 외에도 노조 탈퇴 종용 및 육아휴직 조합원의 로비 출입 저지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고용부가 송치한 사건을 형사5부(부장 김영기)에 배당하고 서류 검토 뒤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휴 뒤 김장겸 사장 소환할 듯… 노조 “다른 임원도 수사해야”

    MBC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MBC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검찰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넘겨받은 근로감독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김장겸 MBC 사장 등을 불러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28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고용부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사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에 대한 수사는 형사5부(부장 김영기)에 배당할 계획이다. 검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는 김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직접 실행하고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MBC 사측의 인사 발령을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한 데다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지속적인 징계, 2012년 이후 지속된 노사분쟁 등을 특별근로감독 실시의 이유로 들었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을 발견해 지난달부터 책임자 일부를 수사 대상으로 전환하고,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 조사했다. 김 사장의 경우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지난 5일 서울서부지청에 자진 출석한 김 사장은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2012년 MBC 파업 이후 노조 활동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 전보 배치 등으로 불이익 처분했다”며 “노조 탈퇴 종용 및 육아휴직 조합원의 로비 출입 저지 등을 통해 노조 지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간제 근로자 최저임금 미만 시급 지급, 임산부 야간·휴일 근로, 근로기준법상 한도를 초과한 연장근로 등 개별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도 확인됐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측은 성명을 통해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개별 범죄 행위 하나하나에 대해 민사적 책임도 묻겠다”면서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다른 전·현직 임원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MBC 사측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감독 착수부터 조사 과정, 수사 결론과 기소 의견까지 사전에 기획한 각본대로 진행됐다”면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파업 중인 ‘무한도전’ 김태호 PD 근황 포착 “주먹쥐고 파이팅”

    파업 중인 ‘무한도전’ 김태호 PD 근황 포착 “주먹쥐고 파이팅”

    MBC 총파업으로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3주째 결방된 가운데 김태호 PD의 근황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허일후 MBC 아나운서는 27일 인스타그램에 “성공적으로 첫 날 ‘공범자들’ 무료 상영회 마쳤습니다. 내일 오후 4시에도 많은 후배들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태호 형과 안암에서 파이팅을 외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마봉춘! 고대로 놔둘순 없어’라는 글귀가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 포즈를 짓고 있는 김태호 PD와 허일후 아나운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허일후 아나운서와 김태호 PD는 고려대학교 동문이다. 지난 26일, 27일 허 아나운서를 비롯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 MBC노조원들은 고려대학교 선배들이 초대하는 영화 ‘공범자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한편 앞서 김태호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MBC 총파업으로 인한 ‘무한도전’ 결방을 직접 알리며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C “짜맞추기 표적·편파 수사” 노조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MBC “짜맞추기 표적·편파 수사” 노조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이 28일 MBC에 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MBC 사측이 “짜맞추기 표적·편파 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권의 뜻에 따른 갑작스러운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은 시작부터 짜맞추기 수사 결과가 예견됐다”며 “특별근로감독관은 언론노조 집행부와 수시로 속닥거리며 표적을 맞혔고, 회사의 설명과 자료 제출은 제대로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MBC는 “(노동부가) 혐의로 제시한 주요 사안인 부당 전보와 육아휴직 조합원 로비 출입 저지 등은 이미 소송이나 노동위 제소로 다뤄진 과거 사건이며, 최저임금 미만 시급 지급 논란과 임산부 연장 근로 문제도 시정조치에 그치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노동부는 무소불위인 언론노조의 위법과 탈법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있다”며 “정권의 공영방송 MBC 장악을 위해 진행된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당당하게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당국의 조사 결과 김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는 물론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거치면서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노조원에 대한 각종 인사상 불이익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동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어 노조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이들의 범죄 행위 실체를 규명하고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피의자들의 적극적인 신병 확보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사 방해 시도도 원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진 “MBC, 최근 4년간 신입사원 한 명도 채용 안 해”

    고용진 “MBC, 최근 4년간 신입사원 한 명도 채용 안 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MBC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력직으로만 인력을 충원한 것.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 의원이 이날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C는 2014∼2017년까지 신입사원을 아예 채용하지 않았다. 대신 2012년 파업이 끝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이는 같은 기간 KBS(69명)와 EBS(22명)의 경력사원 채용 인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고 의원은 MBC가 신입 대신 경력사원을 계속 채용한 것에 대해 “권재홍 부사장이 2월 사장 면접에서 ‘계속 (경력사원을) 더 뽑아 (일을 시키면) 안 될 사람들은 다른 데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경력사원 채용은 노조원 대체용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직원의 상당수는 보도나 경영 부문에 배치돼 있다”며 “보도와 경영 부문에 전체 경력사원의 3분의 2가 집중적으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시점에서 MBC 경영진이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채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포토] “승리하세요!” 길어지는 파업에 사랑의 응원 선물

    [서울포토] “승리하세요!” 길어지는 파업에 사랑의 응원 선물

    KBS, MBC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와 초코파이, 몽쉘통통, 목캔디 등을 각 방송국 노조 사무실에 400~500개씩을 우체국 택배로 보내 각 노조는 19일 파업중인 노조원들에게 나눠줬다. 편지에는 꼭 승리하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독자 제공)
  • 반 토막 파업… 마크롱 노동개혁 탄력받나

    반 토막 파업… 마크롱 노동개혁 탄력받나

    작년 규모 4분의1수준에 그쳐…노동법 개정 찬성 여론도 52% 프랑스 노동계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노동법 개정안에 반발해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노동계 내부의 입장이 통일되지 않은 데다, 참가자 수도 지난해 집회의 4분의1 수준에 그쳐 오히려 마크롱 대통령의 개정안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가 됐다. 여론도 노동개혁에 긍정적이다. ●CGT “마크롱, 노동자 권한 침해” AFP통신 등은 이날 프랑스 제2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이 파리, 마르세유, 툴루즈, 니스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노동법 개정 중단을 요구하는 총파업·시위 등 180개 집단행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파리에서 6만명, 전국에서 4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집계한 파리 집회 참가자 수는 2만 4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열린 시위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당시 반(反)노동법 개정 집회에는 파리에서만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모였었다. 총파업을 주도한 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노동자를 위한 법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급진좌파 정당인 프랑스 앵수미즈(LFI·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의원은 “우리는 신자유주의 질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대 정적’ 멜랑숑 24일 대규모 집회 오는 21일에는 CGT가, 24일에는 LFI가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에 노동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멜랑숑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법 개정안을 ‘사회적 쿠데타’로 규정하고 24일 집회에서 세를 결집해 정부에 치명상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부터 올랑드 전 대통령까지, 1990년대 프랑스 대통령들은 매번 노동법 개정을 통해 저성장·고실업이라는 ‘프랑스병(病)’을 고치려고 했으나, 사회적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동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제1 노조인 민주노동총동맹(CFDT)과 제3 노조인 노동자의 힘(FO)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식으로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CFDT는 지난해까지 프랑스 제2 노조였다. 하지만 올해 조합원 수가 늘어나면서 CGT를 제치고 제1 노조의 자리를 차지했다. CFDT는 CGT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을 띤다. 상당수 시민들도 노동법 개정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일간 르피가로와 오독사·덴쓰 컨설팅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995명 가운데 52%가 노동법 개정안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프랑스의 심각한 경제 상황이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5%로 영국·독일의 2배 수준이다. 청년실업률은 25%에 이른다. ●“3500쪽 분량 노동법, 고용 마비시켜” 전문가들은 3500쪽 분량의 노동법이 프랑스의 고용시장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마르세유대의 경제학자 길버트 체트는 “일주일에 몇 시간 가사 도우미를 고용할 때에도 노동법을 준수해야 한다. 프랑스의 모든 고용주에게 이렇게 복잡한 노동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노동법 개정안에는 노동시간·임금 등에 대한 협상권의 상당 부분을 산별노조에서 개별 사업장으로 환원하고, 부당해고된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퇴직수당의 상한선을 두는 방안 등을 담았다. 또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는 노조원이 아니더라도 사원의 위임을 받은 대표가 사용자와 직접 근로조건을 협상하도록 규정해 노조의 권한을 약화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딛고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30%대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을 노동 개혁을 계기로 반등시킬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지도력을 가늠할 시험대였던 이번 집회의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향후 국정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마봉춘, 누구길래 이토록 돌아오라고 외치는가.

    마봉춘, 누구길래 이토록 돌아오라고 외치는가.

    “돌아와요 마봉춘”최근 ‘마봉춘’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MBC 노조원들의 외침이 커지고 있다. MBC를 마봉춘의 약자로, KBS를 고봉순의 약자로 재치 있게 해석해 직원들과 시청자들이 붙여준 애칭을 활용한 구호다. 두 공영방송이 오는 9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의 적폐를 청산하고 편견과 외압에 굴복하지 않던 예전의 방송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외치는 “돌아와요 마봉춘”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직한 저널리즘으로 황우석 사태 등을 꿋꿋하게 파헤쳤던 MBC이기에 지금의 아쉬움은 더하다. 낙하산인사 등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지금에 이르게 된 데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며 MBC를 비롯해 공영방송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돌아와요 마봉춘”이라는 애정 어린 구호가 많은 관심을 받으며, 향후 MBC 파업의 결과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KBS·MBC사장, 국정농단 동조하며 국민 속였다”

    “KBS·MBC사장, 국정농단 동조하며 국민 속였다”

    지방 기자·경영직도 파업 동참 일부 KBS이사 “사장 용퇴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의 총파업 사흘째를 맞아 시민단체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방 기자, 기술, 경영직 중심의 KBS노동조합(1노조·구노조)도 7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긴급 임시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지만 고대영 KBS 사장의 불참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 측은 “지난 9년간 부패한 권력과 국정농단의 동조세력에 충실히 복무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두 방송사 사장과 이사장은 국민들의 정당한 사퇴 요구를 외면했다”면서 “도리어 사퇴를 요구하는 KBS·MBC 노조원들을 중징계로 겁박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서도,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영방송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정농단에 동조하며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부산, 대구, 대전, 전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시민 단체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각종 뉴스와 프로그램이 결방되거나 축소되는 가운데 KBS 이사진은 총파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다. 11명의 이사진 가운데 이원일, 조우석 이사를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4명의 소수 이사들(전 야권 추천)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고 사장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대책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였으나 정작 고 사장은 자리를 피해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을 방문했다.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경영진에게 “공영방송의 신뢰성, 공정성이 훼손된 것에 대해 고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요구가 거센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했으나 경영진과 이 이사장 등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KBS 이사는 “고 사장의 퇴진이 현재 파업의 목적인 만큼 고 사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불참해 유감스럽다”면서 “(소수 이사들은) 고 사장 취임 이후 부당 징계, 전보 등 부동 노동행위가 있다고 보고 현 사태를 해결하려면 사장의 용퇴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BS 1노조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포함한 ‘언론장악방지법’(방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용부 출석한 김장겸, 부당노동행위 부인

    고용부 출석한 김장겸, 부당노동행위 부인

    KBS·MBC 이틀째 방송 차질 KBS노조, 이사장 등 해임 청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 총파업 이틀째인 5일 김장겸 MBC 사장이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 만이다.●김재철 前사장도 부당해고 부인 이날 김 사장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사장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에 앞서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며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2년 MBC 파업 이후 노조활동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 전보 배치 등으로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부는 김 사장을 상대로 징계, 전보 등 인사 조치 및 인사 평가의 이유와 노조원들에 대한 보복 성격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도 부당해고 및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안광한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4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파업집회를 개최하고 김 사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 관계자는 “김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MBC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보도국장부터 고속 승진해서 온 사람인데 어떻게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KBS, 노조 파업 중단 긴급조정 요청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등을 주장했다. KBS 사측은 이날 고용부에 노조의 파업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긴급 조정’을 요청했다. KBS 사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게 돼 불가피하게 긴급 조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양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은 방송 중단으로 인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재방송으로 대체됐고, 뉴스 시간도 더 짧아졌다. KBS 1TV는 뉴스 등이 빠진 자리에 ‘구석구석 대한민국 행복한 지도’, ‘영상앨범 산’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이 편성됐다. MBC 역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재방송을 6회나 편성하는 등 정규 프로그램이 빠진 자리를 재방송으로 메웠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날 이인호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해임 청원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국언론노조 등 200여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적폐 이사 10만 시민청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학계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언론·방송 3대 학회인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방송학자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장과 이사장의 퇴임을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포토] ‘퇴진! 고대영… 이인호 OUT!’ 구호 외치는 KBS 노조

    [서울포토] ‘퇴진! 고대영… 이인호 OUT!’ 구호 외치는 KBS 노조

    5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열린 KBS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9.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파업 시작하자 보란 듯 출근… 김장겸, 오늘 고용부 자진 출석

    파업 시작하자 보란 듯 출근… 김장겸, 오늘 고용부 자진 출석

    영장 발부 뒤 처음으로 나타나 비노조원 격려… 사퇴 거부 밝혀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종적을 감췄던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4일 오전 사옥에 기습 출근하면서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BC 사측은 이날 “김 사장이 5일 오전 10시 서울서부고용지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MBC 노조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뒤 고용노동부의 소환에 4~5차례 응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4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MBC 사측이 대표이사 명의로 자진 출석을 약속하는 공문을 제출했다”며 “김 사장이 출석하는 대로 조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사장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 출근해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시설의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부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는 오전 10시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지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 도중 김 사장의 자진 출석 속보가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김장겸을 몰아내고 MBC를 되살리자”며 구호를 외쳤다. 노조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신인수 변호사는 “지난 5년간 김 사장과 경영진은 기자, PD들의 직종을 강제로 변경해 비제작부서로 전보했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징계했다. 수차례 고용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에 체포영장 발부는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국민과 시청자가 지난해 촛불 시위를 통해 MBC를 다시 세우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셨다”며 “반드시 승리해 MBC를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총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이 서울지부에서만 1160명을 돌파했고, 전국적으로는 2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KBS 새노조)도 이날 0시 총파업에 돌입한 뒤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성재호 노조위원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고 사장은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자회사 사장, 사장을 역임하며 뉴스를 중심으로 방송을 망가뜨린 핵심 당사자”라고 강변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기자협회는 7일 전, PD협회는 5일 전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며 “현재 총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은 20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후 KBS 새노조는 오후 3시 여의도동 KBS 사옥 앞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이날 아나운서 직종 지명 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7일 전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 여파로 뉴스 방송시간이 줄고 재방송이 늘어나는 등 방송 차질이 빚어졌다. 평일 오후 7시 55분 시작하는 MBC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은 기존 50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주말 뉴스 방송시간은 기존 40분에서 30분으로 축소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 방송하는 간판 예능 ‘무한도전’도 이번 주에는 ‘스페셜 방송’이 예정돼 있다. 라디오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했다. TV·라디오 광고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송출이 중단돼 5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MBC 측은 광고 송출 인력을 확보해 방송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5일 오후 4시 이후 광고가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1TV 간판뉴스인 ‘뉴스9’도 기존보다 20분 줄어 40분만 방송한다. 오전·낮 시간대 뉴스들이 결방하면서 빈자리는 시사·교양 프로의 재방송이 채운다. 1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7일부터는 ‘취재파일K’, ‘역사저널 그날’, ‘천상의 컬렉션’ 등 더 많은 프로가 결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돌아와요, 마봉춘!’

    [서울포토] ‘돌아와요, 마봉춘!’

    MBC 노조원들이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체포영장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 회사 출근해 기념 촬영

    체포영장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 회사 출근해 기념 촬영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MBC 구성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앞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김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4차례 이상이나 불응하자 서울서부지검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체포영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법원에 이를 청구했고, 법원도 체포영장 발부 사유를 인정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6시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 출근해 임원들과 함께 보도국과 뉴스센터 등을 돌며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사장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행사에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 언론인들과 취재진을 피해 화물 승강기로 도망치듯 행사장을 떠난 뒤로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다.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언론노조 MBC본부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자 지난 6월 29일부터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했다.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판정,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지속적인 징계와 관련한 근로자 승소 판결, 2012년 이후 지속된 노사 분쟁 및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노사 갈등 심화 등을 특별근로감독 실시 사유로 들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MBC가) PD(프로듀서), 기자들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업무 배치를 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부분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7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MBC 구성원들은 김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날 오전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 구성원들도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방송 공정성 회복을 위해 같은 시간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C·KBS노조 동시 총파업

    한국당 보이콧… 정기국회 파행 KBS, MBC 두 공영방송이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장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바뀌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이날 예정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C 노조는 3일 “이번 파업은 송출 등 방송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기로 한 만큼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사상 처음으로 구내식당 노조원(주방장, 영양사, 조리원)까지 파업에 동참, 구내식당 영업이 중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역시 총파업 세부지침을 통해 “기본 근무자를 제외하고 모든 조합원은 예외 없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KBS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 호소문을 내고 “국가 안보위기 상황에서 관련 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기자협회는 “사측의 업무 복귀 종용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KBS 메인 뉴스인 ‘KBS 뉴스9’가 20분 줄어들고, 다른 뉴스 방송도 축소되거나 결방된다. 현재 KBS와 MBC는 각각 530여명, 450여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PD 등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KBS 언론노조는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MBC 노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방송가 파업에 정치권도 시끄럽다. 한국당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정기국회를 전면 거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길들이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무력화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 독재 시대의 개막”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MBC 문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 등 의사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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