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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운동장 그리고 추억

    1970∼80년대 한국 스포츠의 메카였던 서울 동대문 운동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1926년 3월31일 개장 이래 스포츠는 물론 한국 역사와 궤를 같이 한 동대문 운동장.15일 오후 7시3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휴먼 다큐멘터리 ‘사미인곡’이 철거작업이 한창인 동대문 운동장에 얽힌 사연들을 되돌아본다. 지난 80여년간 동대문 운동장의 역사는 그대로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기도 했다. 프로 축구와 야구가 첫 선을 보이고 웬만한 국내 경기들이 치러진 곳. 모스크바 3상 회담 관련 대규모 집회,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노제가 열린 곳이기도 했다. 선린상고 시절부터 야구 천재로 불리며 많은 야구팬을 동대문 운동장에 끌어 모았던 야구 해설가 박노준씨의 소회는 누구보다 각별하다. 자신의 고교 시절 꿈과 눈물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동대문 운동장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좋았던 옛시절을 추억한다. 동대문 운동장을 특별하게 추억할 사람들은 숱하게 많다.600여 개의 주변 노점상과 스포츠 용품 가게 주인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기억을 만들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스포츠팬들…. 많은 이들이 아쉬움으로 눈물짓게 만드는 동대문 운동장의 ‘뒷모습’을,80여년을 한결같이 붙박이로 서있던 운동장 조명탑만이 쓸쓸히 비출 뿐이다. 이밖에도 독수리들이 500마리 이상 모이는 땅 파주에서 10년째 독수리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는 ‘독수리 아빠’ 한갑수 씨의 사연을 전한다. 야생동물이 함께 사는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본업인 오토바이 수리보다 독수리 돌보기에 더욱 애정을 쏟고 있는 이야기가 훈훈하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러시아 미술사/민음인 펴냄

    한치 앞도 모른다는데,10년 후의 일을 내가 어찌 알았겠는가? 1996년 처음으로 러시아에 갔을 때, 문학 공부를 하던 내가 러시아 미술사에 관한 책을 쓰게 되리라고, 그리고 미술 현장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게 될줄 어찌 알았겠느냐 말이다.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스탕달 신드롬’(뛰어난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일으켰다. 이렇게 시작된 러시아 미술 공부는 아마 알지 못했으면, 평생 후회했을 그런 아름다운 세계를 내게 보여주었다. 이 책은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 미술을 공부한 사람으로 러시아 미술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는 사명감과 공부하면서 느꼈던 행복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 쓴 책이다. 러시아 미술은 격렬하고 열정적인 러시아인들의 삶 자체와 그것의 예술적인 승화를 보여준다. 19세기까지 존속했던 농노제와 억압적인 차르 통치, 공산주의 혁명과 개혁 등 남다른 역사는 이 나라의 예술 문화에 독특한 특성을 각인했다. 현실이 남루하고 비참할수록, 그것을 직시하면서 동시에 정신적으로 뛰어넘으려는 열망이 러시아 문화 전반의 특징이다. 나는 이러한 열망을 ‘위대한 유토피아의 꿈’이라고 요약했다.19세기의 이동파의 그림, 칸딘스키, 말레비치, 타틀린 같은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들은 이러한 유토피아적 열망과 좌절의 과정을 눈앞에서 그림으로 직접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미술을 소개하되, 딱딱한 연표 외우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의 구조를 택했다. 한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더불어 샤갈의 환상적인 푸른색의 비밀, 심수봉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 ‘백만송이 장미’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이야기의 구조를 빌렸기 때문에 책에 넣을 수 있었다. 또한 독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푸슈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생생한 초상화가 그려졌던 상황도 이 책에서는 전한다. 러시아 미술이라는 특정한 나라의 미술로 시작했으나, 종국에 가서는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물로서의 예술이 창조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은 이 책을 끝까지 쓰게 만든 힘이었다.‘일상을 잘 영위하는 것(well-being)´이라는, 다소간 미적지근한 화두가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듯한 요즘, 뜨거운 삶의 흔적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의 현실은 불우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풍요로웠다.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유가족 생계대책 등의 요구로 무기한 연기됐던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이근재(47)씨의 장례식이 9일 오전 일산복음병원에서 열렸다. 숨진 지 29일 만에 열린 장례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와 문성현 민노당 대표, 전노련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영길 민노당 후보는 조사에서 “고 이근재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비정한 이 나라가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일산서구 주엽역 광장 앞 중앙로로 이동해 이 씨가 노점을 운영하던 일산서구 문화초등학교까지 약 850m를 행진했다. 이후 문화초교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덕양구 도내동 고양시립묘지에 이 씨의 시신을 안장했다. 같은 시각 주엽역 공원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노점상 반대’ 집회를 벌였으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고양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일산서구 주엽역 공원에서 “무질서 행위를 근절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양시를 만들자.”며 30분 가량 집회를 벌였다. 전노련은 이씨의 장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달 가까이 지속돼 온 장외투쟁을 접고 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로 노점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전노련은 또 10일 고양시청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추모제와 11일 일산 문화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한 빈민대회도 취소했다. 이 씨는 지난달 12일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 앞 산책로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전노련은 이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라며 시위를 벌여 왔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故 변중석 여사 ‘아산’ 곁에 영면

    故 변중석 여사 ‘아산’ 곁에 영면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17일 별세한 변중석(86세) 여사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 소개, 추모사, 헌화·분향 등 순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유가족 외에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고려대 총장,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이계안(전 현대캐피탈 회장)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고인의 영정을, 현대백화점 정지선 부회장이 위패를 들었으며 이어 정몽구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의 순으로 영결식장에 입장했다. 이인원 전 대표는 “고인은 현대가(家)의 안주인으로서 어려운 일에도 내색을 하지 않았으며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으로 존경받았다.”면서 “드러내지 않은 한국경제의 조력자이자 큰 어른”이라고 고인을 소개했다. 현대가와 가족처럼 지냈던 정재석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추모사에서 “변 여사는 모두가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절 청운동 자택의 대문을 활짝 열고 찾아오는 걸인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던 후덕한 심성을 지닌 분이었다.”며 “또한 중동 건설현장의 직원들을 위해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가 보내는 한국의 어머니였다.”고 회고했다. 영결식 후 장례 행렬은 별도의 노제 없이 고인이 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른 뒤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변 여사는 남편인 고 정 명예회장의 곁에 안장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계각층 인사 5000여명 조문

    지난 17일 타계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장례 나흘째인 20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장례 기간 정계·재계·관계·학계 등 총 5000여명이 문상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 재용(삼성전자 전무)씨가 전날 상가를 찾은 데 이어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들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오후 5시쯤 함께 와 조문했다. 이 실장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하반기 실적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그룹에서도 강유식 부회장이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조의를 표했다. 한덕수 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조문한 데 이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다녀갔다. 노조도 조문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6남인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김성호 노조위원장과 현대미포조선 김충배 노조위원장이 지방에서 올라와 조의를 표했다. 변 여사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2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정재석 전 부총리와 김재순 전 성심여대 총장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별도의 노제 없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렀다가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한다. 고 변 여사는 정 명예회장 곁에 안장된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부고] 무형문화재 ‘동래야류’ 보유자 천재동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보유자인 증곡 천재동씨가 26일 오후 11시 별세했다.92세. 1915년 울산 방어진에서 출생한 고인은 일본에서 무대미술과 연출을 공부하고 교사생활을 하다 연극 및 동래야류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동래야류 연희본을 정립하고 길놀이를 발굴하는데 노력했다. 고인은 국립중앙박물관 창고에서 1930년대 말뚝이 탈을 찾아낸 뒤 각고 끝에 원형을 재현하기도 했다.1971년 동래야류의 가면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뒤 1985년에는 부산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서정자(84)씨와 아들 영배·영광, 딸 미생·미원·미명·미순씨 등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동의의료원.29일 오전 7시 발인이 끝나면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놀이마당에서 노제가 치러진다.(051)852-5201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도둑 잡고 웃던 미소 영원히…”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그대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셨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오토바이를 단속하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숨진 고 신균식(34) 경사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엄수됐다. 신 경사의 아내 박혜영(28)씨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잠이 든 딸 가영(3)양을 어루만지며 밀려오는 슬픔에 힘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영결식에는 신 경사의 가족과 동료, 국회의원과 기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신 경사와 함께 망원지구대에 근무한 박만선 경장은 고별사를 통해 “함께 중앙경찰학교를 나오며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자던 푸른 약속이 사라졌다.”면서 “짧은 만남 긴 이별이지만 한밤에 도둑을 잡고 웃던 미소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홍성삼 마포경찰서장은 “고인은 항상 먼저 현장에 뛰어간 베스트 파트너였다.”면서 “민생치안 현장에서 항상 앞장선 진정한 국민의 파수꾼이던 고인의 영전에 머리를 숙여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워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과 동료들은 신 경사가 근무하던 망원지구대에서 노제를 지냈고, 신 경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1999년 4월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한 신 경사는 이날 경장에서 경사로 진급됐고,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신 경사는 지난 12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초교 앞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고 무면허로 훔친 오토바이를 몰던 강모(27)씨를 단속하다가 오토바이에 받혀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뒤 16일 오후 숨졌다. 신 경사를 친 강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국제피아노 제조기사협회 총회

    세계의 피아노 제조, 조율 명장들이 대구에 모인다.30일 엑스코에 따르면 ‘국제피아노제조기사·조율사협회 총회’가 31일부터 4일 동안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 총회는 1979년에 시작해 2년마다 한번씩 선진국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해외 30개국 300여명을 비롯해 600여명이 참가한다.50개국 1만 2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부대 행사인 ‘피아노 페어’도 열린다.
  • 故 피천득 옹 빈소 조문행렬

    故 피천득 옹 빈소 조문행렬

    세상과의 ‘인연’에 마지막을 고한 ‘국민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흑백사진 속 맑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아래에는 수필집 ‘인연’과 시집 ‘생명’ 등으로 구성된 전집이 고인 대신 자리했다. 26∼27일 이틀간 수많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장 먼저 조문한 샘터사 고문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치매를 앓고 있는 부인을 걱정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의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40년 전부터 첫눈이 오면 서로 알려주기로 한 사이”라면서 ”그 어른의 글에 반해 존경하고 알고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씨와 부인인 시인 김초혜씨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조씨는 “선생님은 허풍과 거짓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사표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26일 밤 9시쯤 빈소를 찾은 탤런트 윤여정씨는 “고인을 대학교 1학년때부터 95세 생신까지 뵈었다.”면서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계셨으면 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씨는 고인의 고명딸 서영씨의 이화여고 후배이고, 장남 세영씨와도 방송 및 연극 일로 자주 오가며 친하게 지내왔다고 고인 일가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27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소설가 박완서씨,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박씨는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선미를 다 포함한 가식적이지 않은, 단순미 있는 아름다움을 좋아하고 공감하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제자인 김 교수는 “8시간으로 예정된 강의에서 10시간 강의하시고도 2시간 강의료를 돌려줄 정도로 검소하고 솔직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청렴하고 검소한 삶을 전했다. 강영훈 전 총리, 한승헌 변호사, 시인인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27일 오전 10시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관식을 통해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에게는 ‘맑은 영혼’이라는 세간의 평처럼 맑은 옥빛 두루마기와 엷은 회색빛 바지가 입혀졌다.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 이장무 서울대총장, 정몽준 의원, 영화감독 강제규씨 등 명의로 60여개의 조화가 가득찼다. ‘프란치스코’라는 가톨릭 세례명을 가진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집전으로 29일 오전 7시에 치러진다. 대표조사는 소설가 조정래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 그리고 제자대표인 석경징 서울대명예교수가 낭독한다. 노제는 지내지 않고 운구차가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구반포아파트 자택과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들른 뒤 장지인 모란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비운의 왕’ 단종 국장 재연

    조선시대 비운의 왕인 단종(端宗)의 국장(國葬)이 서거 550년만에 강원도 영월군에서 28일 오전 9시부터 성대하게 치러진다. 영월군과 단종제위원회가 마련하는 이번 국장은 단종의 애환이 서린 관풍헌과 창절사, 장릉, 영월대교 등 영월읍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엄하게 열린다. 국장행렬에는 국상(國喪) 때 쓰였던 큰 상여인 대여(大輿)가 등장하고 전통 복식과 각종 소품 등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조선시대 국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번 국장은 1926년 순종의 국장 이후 80년만에 재연하는 것이다. 단종 국장행렬은 관풍헌을 출발해 창절사를 거쳐 장릉까지 2㎞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국장은 정조국장의궤와 세종장헌대왕실록의 상례를 참고하여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의 감수와 집례로 치러진다. 국장은 원래 48가지의 의례를 5∼6개월에 걸쳐 진행하지만 이번 행사는 단종의 영면을 기원하는 견전의(遣奠儀), 혼백여 등이 장지를 향해 가는 발인반차(發靷班次), 백관과 백성들이 단종을 떠나보내는 노제의(路祭儀), 단종제향이 끝난 뒤 신주를 모시고 돌아오는 반우반차(返虞斑次)만 재현한다. 단종문화제 첫날인 27일에는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열린다. 군은 이번에 열리는 단종제를 문화관광부에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신청할 방침이다. 영월군 신승엽 부군수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단종제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치러지는 국장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허세욱씨 사망을 애도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해 분신했던 허세욱씨가 그제 숨을 거뒀다. 한·미 FTA에 대한 평가와 찬반을 떠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허씨는 유언장에서 비정규직인 운전기사 동료들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 자신을 위한 모금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다.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을 일일이 보듬는 마음으로 후속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가 미래로 나가기 위한 관문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특정계층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런 설득과 홍보노력이 부족함으로써 허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정부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FTA 반대진영 역시 자중해야 한다. 허씨의 장례식을 둘러싸고 한·미 FTA저지 범국본과 민노당, 민주노총은 유족측과 갈등을 빚었다. 유족측은 범국본 등의 합동장례 요청을 뿌리치고 어제 서둘러 가족장 형태로 화장 절차를 끝냈다. 범국본 등은 허씨의 영결식과 노제를 자체적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순수한 애도를 위한 것이라면 말릴 수 없겠지만,FTA 반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뜻이 깔렸다면 자중하는 게 낫다. 반대 진영의 감정을 고조시켜 행여나 또다시 극한 대립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미 FTA의 문제점 지적과 보완 요구는 합리적인 토론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 故허세욱씨 가족장 마쳐 시민단체 “18일 사회장”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해 분신한 고 허세욱(53)씨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16일 오전 화장됐다. 허씨 유가족들은 사회장으로 치르자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요청을 거부하고 사망 하루 만인 이날 가족장 형태로 장례식을 진행했다. 허씨 유족들은 이를 위해 경기 안성시 성요셉병원에 있던 시신을 이날 오전 6시30분쯤 경기 성남시 성남영생관리사업소로 옮긴 뒤 11시20분쯤 화장했다. 허씨의 유골은 ‘전국 미군기지에 뿌려달라.’는 그의 유언과 달리 화장장 내에 뿌려졌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가족장과는 별도로 18일 대규모 사회장을 강행하기로 했다.‘한·미FTA무효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동지 장례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건물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씨의 장례를 가족과 함께 치를 수 없다면 자체적으로라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대책위는 빈소를 고인이 숨진 한강성심병원에 차리고 18일 분신장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노제를 여는 등 허씨의 장례를 ‘한·미 FTA 무효 민족민주노동열사장’으로 치를 계획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본사 故 정광섭차장 영결식

    지난 22일 과로로 별세한 서울신문사 시설관리본부 고 정광섭 차장의 영결식이 24일 오전 경기도 분당 제생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신문사 사우회장(葬)으로 엄수됐다.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박종선 부사장을 비롯한 서울신문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정 차장의 유해는 지난 1985년부터 21년간 몸 담아온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수백리 선영에 안장됐다.
  • [길섶에서] 수표교 풍경/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몇해 전 김성환 화백이 작품전을 가졌다. 연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했던 그다. 청계천변 풍경이 주제였다.50·60년대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던 판자촌, 빨래터 아낙들, 드럼통에서 막대로 염색바지를 건져내는 노인, 야바위꾼에 홀린 구경꾼들의 무심한 표정. 복개 이전 천변풍경과 우리 형제, 부모의 삶의 속살을 그의 애잔한 기억으로 살려냈다. 담백한 펜 스케치 위의 오일 파스텔이 따뜻함을 더했다. 며칠 전 출근하다 ‘다시 탄생한’ 청계천에서 각설이패를 만났다. 수표교 입구에서다. 거지왕 김춘삼의 노제(路祭)패거리였다. 유족과 김씨를 따르던 사람들인 모양이다.“낯설은 타향땅에 그날 밤 그 처녀가, 나를 나를 못잊게 하네….” 거지 차림이 고인의 애창곡이었다며 ‘울어라 기타줄’을 구슬프게 불렀다. 유랑걸식한 ‘자유인’에게 붙박이 거처가 있었으랴만, 수표교는 그래도 포근한 아지트였다고 한다. 추억 속의 그가 떠나는 길에 구슬픈 비가 내렸다.“기타 줄에 실은 사랑, 뜨네기 사랑…” 어찌 사랑만 뜨네기랴. 뜨네기 삶을 마감한 고인의 잔잔했던 영정이 노랫말과 함께 머릿속을 맴돈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시대의 양심… 이젠 편히 쉬소서”

    “어둠의 시대에 빛으로, 길없는 시대에 큰 길로, 언젠가는 하나로 설 이 나라에 큰 넋으로 왔다 가는 이여…”(양성우 시인의 조시(弔詩)중에서) ‘광주의 혼’ ‘시대의 양심’으로 추앙받는 고 홍남순 변호사가 17일 각계의 애도 속에 광주시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안장식은 유족과 정·관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의식, 헌화, 하관, 허토, 성분, 묵념 순서로 엄수됐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마당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박광태 광주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유족, 친지 등 1000여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은 묵념, 약력보고, 노무현 대통령·박광태 광주시장등의 조사, 불교의식, 양성우 시인의 조시 낭송, 육성녹음 근청, 헌화 및 분향, 유족대표 인사 등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병완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고인께서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셨다.‘어둠의 시대에는 법보다 양심이 앞선다’는 신념으로 민주투사들의 벗이 되셨다.”며 “임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민주주의와 나라 발전의 큰 힘으로 삼아나가겠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족, 친지, 지인 등은 광주 동구 궁동 고인의 생가를 방문, 노제를 지낸 뒤 5·18 민주묘지로 향했다. 유족과 5.18묘지측은 고인의 부인이자 5·18 유공자인 고 윤이정(1992년 작고)씨의 묘도 화순군 선산에서 국립묘지로 조만간 이장할 계획이다. 민주화 투쟁과 양심수 무료변론 등을 통해 한국 민주화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은 지병이 악화돼 지난 14일 새벽 타계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기세요”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기세요”

    “하늘나라에서 (이)주일이 형과 (양)종철이를 만나 하고 싶은 코미디 많이 많이 해라.”(이용식) “생전에 열심히 살았던 친구를 모두가 기억해 주시고 명복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김한국)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7시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희극인장으로 열린 영결식은 엄용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코미디 지부장이 고인의 약력을 낭독하며 시작됐고, 박준형 김한국 이용식 등 동료와 후배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고인이 생전에 출연했던 ‘탱자 가라사대’,‘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 코미디 코너가 5분 정도 방송되며 유족과 조문객들은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영결식에는 이상해 김학래 김미화 이경규 이홍렬 등 수많은 동료와 이인제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후 아들 도헌군이 아버지의 영정을, 후배 이경규가 위패를 들고 노제가 치러졌다. 운구차는 고인이 방송 활동을 했던 서울 여의도 KBS,MBC 건물을 한바퀴 돈 뒤 가톨릭 의대를 찾았다. 이 곳에 고인의 시신이 기증됐고, 유품은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유품이 안치된 납골당에는 고인의 사진과 위패, 모자, 운동화, 골프공, 운동복 상의를 비롯해 2001년 12월 고인이 수상한 한국연예스포츠신문사 코미디부문 대상 상패가 가지런히 놓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故이수일씨 고향 완주에 안장

    국정원 2차장을 지낸 호남대 총장 고 이수일(63)씨의 유해가 23일 오후 고향인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선영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광주 호남대에서 학교장으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오후 1시쯤 항가리 원항가마을에 도착했다. 유족과 지인, 호남대 관계자, 지역 정치인 등 200여명은 마을 어귀에서 분향, 헌화 등 간단한 노제를 지낸 뒤 마을 뒤편 선산으로 이동했다. 고인의 둘째아들 주용(31)씨가 영정을 들고 장례 행렬 앞에 섰고 호남대 학군단 10여명이 유해를 장지까지 운구했다. 유족들은 최명희씨의 대하소설 ‘혼불’ 10권을 유해와 함께 안장했다. 유족 대표는 “평소 고인이 ‘혼불’을 즐겨 읽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 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말해 책을 함께 묻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국내 담당 2차장을 지낸 고인은 2003년부터 호남대 총장을 맡아왔으며 최근 도청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중 지난 20일 광주 서구 쌍촌동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섶에서] 인연/장상옥 편집부 차장

    “이놈의 영감, 나를 두고 왜 먼저 갔어.” 할머니는 울적할 때면 할아버지 산소를 찾으셨다.30년간 혼자 사셨으니 외로움이 오죽하셨을까. 삶의 무료함을 담배연기로 날려보내시던 할머니. 몇년전 겨울 어느 날 담배 사러 읍내 5일장에 나가셨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다. 막차를 놓칠세라 허겁지겁 올라탄 버스가 잘못 된 방향이라 도중에 내린 게 화근이었다. 바람은 더욱 매서워져 방향 감각마저 잃고 헤매던 할머니는 논가 수렁에 빠져 다시는 못 올 길을 가셨다. 손자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다하셨던 할머니를 생각하면 늘 죄책감이 들지만 한편으론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힘이 불끈 솟는다. 며칠 전 40대 초반에 과로사한 동료는 비슷한 연배여서인지 더욱 충격이었다. 숨지기 전날 원고 출고를 재촉했을 때도, 마감시간의 분초를 다투던 와중에도 그는 예의 온화한 미소로 응했다. 그렇게 듬직하던 그의 모습은 이젠 볼 수 없다. 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젊음을 불사른 회사 앞에서 노제를 치르던 날 컬러 영정의 웃음띤 마지막 모습은 어떤 역경에도 용기 잃지 말라고 당부하는 듯했다. 마치 예전의 할머니처럼.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책꽂이]

    ●여행일기(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프랑스의 지성 알베르 카뮈의 여행기록집.1946년 3월에서 5월까지의 미국 여행과 1949년 6∼8월 남아메리카 여행에 관한 일기 형식의 노트 두 권을 하나로 엮었다. 대표작 ‘페스트’의 구상 과정 등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 위한 산고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9500원.●모래도시를 찾아서(허수경 지음, 현대문학 펴냄) 독일 뮌스터대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중인 시인이 고대 폐허 도시들의 발굴 현장 체험을 토대로 고고학 에세이집을 펴냈다. 오리엔트의 폐허 도시 바빌론을 중심으로 고대 건축물들의 발굴 과정과 유물이 의미하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발굴 현장에서 느낀 인간의 숙명과 외로움 등이 시인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그려진다.9000원.●니벨룽의 반지(바그너 원작, 류가미 지음, 호미 펴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국내 초연을 앞두고 바그너의 오페라 극본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게르만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권력과 지혜의 상징인 황금반지를 통해 인간의 복잡다단한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수작이다. 바그너 마니아인 저자는 원작의 빼어난 문장과 구성에 소설적인 재미를 덧붙였다.9800원.●유랑시인(타라스 세브첸코 지음, 한정숙 옮김, 한길사 펴냄) 우크라이나의 국민 시인 세브첸코(1814∼1861)의 대표 시선집. 비천한 농노로 태어난 시인은 차르 전제정과 농노제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시들을 발표한 혁명문학가로 추앙받고 있다. 시집에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시정을 탁월하게 묘사한 장시 21편을 엄선해 실었다.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달았다.2만 7000원.●욕조 속 개미(강나루 지음, 그림과책 펴냄) 월간 문예지 ‘시사문단’ 7월호를 통해 등단한 열여덟살 소녀 시인의 첫번째 시집.‘나는 죄인이 아니다/나를 자꾸만 포승줄로 포박하지 마라’(‘벽2’중) 등 청소년기의 자유를 붙들어매는 억압적 상황을 은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 등 젊은 날의 고뇌를 담은 시들을 모았다.6000원.
  • 본사 故조승진 기자 영결식

    본사 故조승진 기자 영결식

    지난 6일 오전 출입처인 국방부에서 과로로 순직한 서울신문 정치부 고 조승진 기자의 영결식이 8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신문사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부인 신명자씨와 아들 현우(10)군 등 유족과 장례위원장인 채수삼 서울신문사장, 동료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앞서 서울신문사는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다 숨진 조 사우를 기려 6일자로 직급을 부장급으로 추서했다. 기독교식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서 채수삼 사장은 고인의 성실한 기자생활을 치하했다. 동료인 지방자치뉴스부의 남기창 기자의 조사에 이어 김상연 정치부 기자는 심재억 문화부 기자의 조시(弔詩) ‘그대의 여백-조승진 사우를 먼저 보내며’를 낭독했다. 고 조 기자의 유해는 지난 1991년부터 14년간 열정을 쏟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봉리 산 109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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