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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의 풍경] OO시장과 움직이는 OO가게

    [서울의 풍경] OO시장과 움직이는 OO가게

    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늦가을인데도 가게를 지키는 주인장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흐른다.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북광장 앞. 아담한 가게 9곳이 노천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가구 디자이너, 뮤지션, 문화기획자 등으로 활동 중인 주인 9명이 상품뿐만 아니라 노하우와 꿈을 팔고 있는 시장이다. “여러분도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실제로 해보세요.” 직업이 따로 있으면서도 평소 꿈꾸던 가게의 문을 연 주인들이 물건을 건네며 삶의 노하우를 전한다. ●누구나 마음속으로 꿈꾸는 또 다른 직업이… ‘바베트의 카페 테라피’를 운영하는 가구 디자이너 전지향(30·여)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다고 해도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제2의 직업이 하나쯤은 있잖아요. 언젠가 나도 이런 가게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게요. 잠시나마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꿈도 드릴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향내 짙은 허브차 한 잔에 2000원을 받는다. 가게를 연 9명 중 6명은 ‘노네임 노숍’이라는 디자인 단체의 회원들이다. 전씨처럼 디자이너 일을 하다 지난 9월부터 이달 말까지 주말 등을 이용해 짬을 내서 가게 일을 한다. 이 단체의 회원 말고도 책을 좋아해 책방을 연 문화기획자가 있고, 소규모 방송국을 차린 뮤지션도 있다. 특히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머무는 곳은 김종범(32)씨가 운영하는 자전거수리점. 고장난 자전거를 정성껏 수리해줄 뿐만 아니라 그만의 관리요령도 공짜로 알려주기 때문에 그의 가게는 ‘인기 질주’ 중이다. 대부분이 홍익대 미술대 출신의 선·후배 관계로 이루어진 ‘노네임 노숍’은 2년 전 홍대 앞에서 ‘○○시장’이라는 노점들을 열었다. 가구를 고치는 공방, 자전거를 고치는 정비소 등이다. 대학생 손님들은 ‘공공시장’또는 ‘땡땡시장’이라고 부른다. 꼭 특정한 물건을 팔기 위한 시장과 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장터의 이름도 ‘○○시장과 움직이는 ○○가게’라고 붙였다. 요일에 따라 장소를 옮기니 움직이는 가게인 셈이다. ●꿈을 이루는 기술을 알려주고, 희망을 팔고 ‘노네임 노숍’은 올해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가게를 열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흔한 거리에 공공미술의 개념을 접목시켜 도시를 창작과 문화가 넘치는 곳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기획자 안연정(31·여)씨는 “다녀간 것만으로도 새로운 삶과 새 직업, 그리고 새로운 꿈을 갖도록 돕는 게 시장을 연 의도”라면서 “우리도 장사가 잘 되면 본래 직업을 바꿀지도 모르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젊은 가게 주인들은 말한다. 자신이 팔고 있는 것은 차나 초콜릿 같은 상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상품을 사간 사람들이 전해준 기술로 또다른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이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과 공공미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이벤트는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평일 수·목요일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북광장에서, 토·일요일에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참가 희망자를 2~3월에 인터넷(www.citygalleryproject.org)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연서시장, 산뜻한 ‘명물거리’로

    연서시장, 산뜻한 ‘명물거리’로

    전형적인 재래 장터인 연서시장이 6개월 동안 정비를 마치고 깔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은평구는 지난 5월부터 4억 34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연서시장 디자인 노점 시범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명물거리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1970~80년대 조성된 연서시장은 복개천 도로를 따라 하나 둘 좌판이 모여 긴 장터를 이룬 전형적인 재래 장터다.2001년에 기존의 좌판들을 노점관리대로 교체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마저도 훼손됐다. 상인들은 비닐과 파라솔 등 가림막을 우후죽순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이에 따라 구는 연서시장을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의 우선 대상으로 정하고 연신내 노점관리대 52곳을 1차 목표로 삼아 노점가판대(길이 190m·폭 1.5m), 가판대차광막(길이 140m·폭 1.5m), 캐노피(길이 65m·폭 3.65m) 등을 설치했다. 연서시장 노점 구간의 바닥재는 산뜻한 화강석으로 포장했다. 공사 기간 동안 영업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상인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구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점포주와 노점상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의견을 수렴했다. 수시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차를 좁혔다.6월 초에 디자인·설계를 공모하고 심사하는 과정에도 점포주와 노점상인들을 참여시켜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를 높였다. 구는 앞으로도 보도를 과다하게 차지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내 재래시장을 선정해 노점관리대 설치, 인도 재포장 등 거리 디자인 사업을 순차적으로 벌여 쇼핑과 보행에 편리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번동 주공2단지 아파트 등 4곳에 자전거 100대의 무인대여소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여가와 레저용으로 쓰이는 자전거를 생활교통 수단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무인대여소 주변 1~2㎞에 문화정보센터, 웰빙스포츠센터, 구민운동장 등이 위치한 곳에 만든다. 또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교통행정과 901-6266.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일대일 맞춤형 대학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오전 11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전문가들과 개별상담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2009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에 의한 정시 지원 및 주요 대학 지원전략 대비법에 대해 들려준다. 설명회는 선착순 입장이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개별 상담료는 3000원이다. 교육진흥과 950-4351.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21세기 새마을운동’ 주민감독관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거리와 골목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지역 특색에 맞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하철 성수역 주변 노점 및 불법건축물에 대한 정비를 실시해 505개였던 노점을 23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2286-6039.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불법 주·정차와 인도를 점령한 입간판들,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어지러웠던 거리들이 새롭게 정비되고 있다. 생활질서 합동단속반은 지난달 13일부터 강남대로변 유흥가 밀집지역 고강도 집중단속에 나서, 고질적인 불법광고물 등을 철거하고 깨끗하며 편리한 거리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부동산거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동산 중개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공인중개사 10명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주민들의 문의사항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특히 전세거래와 관련 법률상담에 대해 무료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지적과 450-7745.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2일 오후 3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중앙대 황윤원 부총장을 강사로 초빙해 ‘21세기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100분간의 특강에선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특강이 진행된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사 특강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총무과 2627-1015.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지난 6일 용두동 한의학 박물관에서 ‘경동시장 주변 정비 관련 이해당사자 설명회’를 실시했다. 구청과 경찰서, 인근 상가 대표, 건물주, 상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구청은 노점 상행위와 노상 적치물 등을 지적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되돌려 주는 데 상인들의 양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생활질서확립추진본부 2127-4492.
  •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지난 9월 접수된 의정모니터 제안을 수용해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손질했다.서울시는 녹지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한 흥인지문 정면 안전지대가 이륜차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혜화경찰서가 합동으로 이륜차 주차 단속을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교통카드의 소액 충전을 거부해 불편을 초래하는 노점상에 경고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1만원 단위 충전이 불편해 1000원 단위로 충전이 가능하도록 운영방법을 바꾸고 소액충전을 거부할 때는 계약 해지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경우 충전업 포기 등으로 또 다른 불편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기관, 인터넷을 이용한 충전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안까지 들어와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터미널내 불법으로 물건을 파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도록 했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불법 노점상을 철저히 단속하고 안내방송 등을 실시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조치했다.”고 답변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오는 17일 청계천 하류에 조각공원·황토산책로 등 자연친화적인 테마단지가 문을 연다. 조각공원 옆 물놀이장에는 발광다이오드(LCD)를 이용, 형형색색 변하는 바닥분수를 설치해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다. 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엑스-게임장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찾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도시선진화추진단 2286-6286.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최근 복지도우미와 지역자활센터 사업단, 근로유지형 자활근로자 등 자활사업 참여자 350여명을 초대해 ‘재미있고, 행복한 인생 만들기’ 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로는 윤선 행복센세이션 대표가 초청됐다. 윤 대표는 ‘웃는 사람이 승리한다, 나이만 먹고 늙지는 말자, 적극적인 삶은 나의 행복을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생활복지과 880-3404. 중구(구청장 정동일) 11일 을지로6가 구민회관에서 명동입구 횡단보도 설치 관련 공청회를 연다. 이성모 서울대 교수의 진행으로 최효승 청주대 명예교수와 정석 경원대 교수, 이신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원, 김영준 청해ENC 대표,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등이 토론한다. 도시디자인과 2260-4151.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신대방2동 구민회관에서 ‘제6회 노들어른 장기왕 선발대회’를 갖는다. 지역 경로당 회원 중 65세 이상 노인 2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토너먼트식 단판 30분씩 진행된다. 심판은 한국장기협회 서울시지회에서 맡았다. 금·은·동·장려상 등을 선발, 트로피와 상장을 준다. 개회식에는 노인교실 회원들의 스포츠댄스와 노래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사회복지과 820-9709.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11일 중곡동 뷔페음식점에서 지역 노인 200여명이 참가하는 ‘2008 새마을 경로잔치’를 연다. 이번 잔치는 푸짐한 점심식사와 함께 노래자랑 등 재미난 행사가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단풍이 예쁘게 물든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액자에 담아 선물할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450-7156.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생활질서 확립 대상 5개 분야에 대한 합동순찰 정비활동을 시작했다. 불법광고물, 쓰레기 무단투기, 노점상 노상적치물, 불법 주정차, 공사장 환경정비 분야 등이 중점 점검 분야다. 생활질서확립추진본부 2127-4492.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오는 28일까지 나무, 비료 등을 무료로 나눠준다. 이는 ‘푸른 강서 가꾸기’ 의 하나다. 골목길 녹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지, 다중이용시설의 녹지, 기타 자투리땅 등 소유자나 소유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공원녹지과 2657-8693.
  • 고양시, 비역세권 지역 노점상 허용

    경기 고양시는 10일 비역세권 지역에 대한 저소득 노점상 허가절차를 진행한다.2년여에 걸쳐 노점상과의 전쟁을 치른 후 저소득층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조치로 무질서한 노점상 정리와 구제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가 허가를 진행 중인 곳은 일산동구 13곳, 일산서구 12곳, 덕양구 15곳 등 모두 40곳으로 비역세권 지역에서 영업을 해왔던 노점상에게 영업허가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역세권 노점상들은 1차 노점상허가 때 혜택을 줘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됐다. 선정된 곳은 시가 지난달까지 1차조사를 마친 곳으로 지난해 8월1일 이후 영업 사실을 확인하는 사전등록 절차를 밟아 25~28일 구청 도시미관팀에서 최종 신청서를 접수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동, 삶의 질 ‘업그레이드’

    성동의 변신이 눈부시다. 친환경 생태도심에 전국 최고의 안전지역을 꿈꾸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왕십리오거리를 중심으로 테마거리 조성에 나선 데 이어 동네마다 특색있는 문화거리를 꾸며가고 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4일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공간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십리 등에 테마거리 조성 성동구는 동네별로 특색에 맞는 디자인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외관, 옥외광고물, 대지안의 공지, 담장 등 주민 스스로 적극 참여토록 해 세련된 문화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우선 동별로 상권이 가장 발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뒷골목을 1곳씩 선정해 문화거리로 지정하고 주민협의체는 이를 현장분석하고 개선사항을 찾아낸다. 구는 내년 1월부터 주민협의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문화거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2010년까지는 왕십리오거리를 지역특성에 맞는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한양대삼거리에서 성동교간 700m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랑천 둔치 자전거도로변 및 보행로를 친환경적으로 가꾸기로 하고 4억여원을 들여 살곶이운동장∼군자교 구간 2.8㎞에 느티나무, 느릅나무, 수양버들 등 품격 높은 녹음수를 심고 있다. 다음주쯤 완공되면 가을 빛과 어우러진 중랑천변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한층 더 운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최고의 안전지대 선언 성동구는 올 연말까지 ‘U-성동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치단체 최초로 다기능 방범용 폐쇄회로(CC)TV 상황실을 센터 안에 흡수, 경찰인력이 함께 근무해 치안예방 효과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각 부서에서 운영중인 6개 분야 248대의 CCTV 카메라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불법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등과 함께 재난·재해 및 사건·사고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게 됐다. 거리의 안전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올 연말까지 8000여개에 이르는 보안 등을 전절형의 나트륨 램프등으로 교체한다. 불법광고물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펼치며 도시미관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무질서하게 인도를 차지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뚝섬역 방송대 주변의 포장마차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토록 해 머지않아 서울의 명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단속보다는 서민들이 많이 찾는 길거리 명물로 활성화하기 위해 노점을 세로 1m, 가로 2m로 규격화해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대비 달러와 엔화의 강세로 한국내 쇼핑이 한결 수월해진 외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일부 매장들은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상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中·日관광객 찾는 남대문 골목은 북적 3일 찾은 서울 남대문시장의 경우 7개의 출구 및 통로 가운데 유독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골목에만 손님들이 몰리고 있었다. 이 골목에는 주로 화장품, 가죽제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한류 연예인들이 사용해 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여성화장품 BB(Blemish balm)크림, 가죽재킷,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 등이다.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매장 관계자들은 “평년에 비해 매출액이 20~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모(42)씨는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80% 이상이며,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개당 5000~1만원하는 마스크팩이나 BB크림 제품 등을 30~40개씩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일본인 후쿠시마(42·여)씨도 “가격이 너무 저렴해 BB크림 40개와 메이크업 제품 10여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은편에 위치한 골목의 상가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국인들이 주로 찾았던 수입 카메라 상가들은 환율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오른데다 손님까지 줄어 최근 한 달 새 10여곳이 문을 닫았다. 수입 전자제품을 팔고 있는 김모(53)씨는 “매일 2~3개 가게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 혼수상가에서 이불가게를 하고 있는 오모(33)씨도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고객이 40%는 줄어든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이불이나 그릇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몇달째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전자상가·종로통은 한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사동 ‘전통의 거리’도 고환율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사동에서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차모(30)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꿀타래 같은 궁중 먹거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근인 서울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최모(49·여)씨는 “인사동 바로 옆에 있는 종로통의 노점상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내국인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촌로 등 6곳 노점 금지 구역 지정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6개 구역을 ‘보도상 불법노점상·노상적치물 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6개 구역은 ▲이대 찾고싶은거리(이대전철역~신촌기차역) ▲신촌 걷고싶은거리(형제갈비~고박사냉면) ▲연세로(신촌전철역~연세대 정문) ▲신촌로(아현전철역~동교동 로터리) ▲홍제역 주변 ▲모래내·영천시장 주변 등이다. 앞서 구는 노점금지 구역을 대상지를 지정하기 위해 지난달 20~24일 지하철·상가 출입구,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주변, 학교통학로, 좁은 보도 등을 위주로 불법노점과 노상적치물 실태조사를 벌였다. 구는 현장을 방문해 자율정비를 유도한 뒤 지역별로 서울시 지정일과 자치구 동시단속 일정에 맞춰 특별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단속 정비대상은 횡단보도 앞 등 공공시설물 근접 노점, 대형 포장마차와 체인노점,1가구 2노점, 종업원 고용 노점, 민원다발지역 노점, 보도상 노상적치물, 시장주변과 대형매장의 상품적치물 등이다. 이 기간 중에는 야간·공휴일 단속도 병행한다. 상습적으로 적발될 경우 고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해 상시관리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지난달 31일 결정·공시 했다. 대상 필지는 총 216필지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토지분할(합병)된 토지와 토지형질변경 및 용도변경 등으로 지목이 변경된 토지, 국·공유지가 매각 등으로 사유토지가 되었거나 공시지가 없는 토지 등이다. 이의신청과 열람은 구청 부동산관리과, 동 주민센터 민원실 또 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부동산관리과 2289-1846.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4~5일 민·관 협력강화를 위한 자활사업 담당자의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은 지역자활센터 사업담당자, 구와 동 자활사업 담당 공무원 등 5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 ▲우수사례 발표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과 2600-6145.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면목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 무료 이·미용 봉사를 진행한다. 특정 장소를 정해 이·미용 봉사를 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직접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서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면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어르신 500여명을 초청해 ‘어르신 효도잔치’와 ‘무료 이·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면목본동주민센터 2207-1011.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구청 민원봉사실과 15개 동 주민센터의 민원창구에 본인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별단말기를 설치했다. 주민등록증과 지문을 식별기에 대면 본인 여부를 즉시 알려준다. 자치행정과 450-7148.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지난달 30일 구청 앞 금천광장에서 ‘생활질서 확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민 1000여명이 모여 생활질서 확립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가두 캠페인을 펼쳤다. 오는 24일까지 ▲불법 광고물 ▲쓰레기·담배꽁초 무단투기 ▲불법노점과 노상적치 ▲불법 주·정차 ▲공사현장 환경 미비 등을 단속한다. 감사담당관 2627-1892.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자립기반에 도움을 주기 위한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을 지원한다. 가구당 2000만원 이하 및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 가구당 1000만원 이하를 지원하게 된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로, 주민등록소재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570-6288.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평생학습센터는 겨울학기 어린이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신청기간은 11~20일이며 수강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과정이다. 강좌는 ▲어린이 한국무용(초등) ▲서예(초등) ▲오카리나(초등) ▲바둑(A,B) ▲초등한문(6급,7급) ▲플룻(A,B) 프로그램 등이다. 수강신청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로만 받는다. 평생학습센터 2654-6227.
  • [아름다운 간판 2008] 간판시범거리 조성 현황 한눈에

    [아름다운 간판 2008] 간판시범거리 조성 현황 한눈에

    ‘지방자치단체 홍보관’에서는 중앙정부의 옥외광고물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옥외광고물 면적총량제’가 간판 문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인천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2004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면적총량제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 그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합법·불법 간판으로 도배돼 여백을 찾기 어려웠던 건물 벽면이 총량제 도입으로 10∼20%만 간판이 차지하고 있는 것. 또 간판을 설치할 수 있는 허용 면적이 넓지 않아, 수량 제한 등을 완화했음에도 업소당 간판 수는 평균 1∼2개에 불과하다. 같은 맥락에서 조만간 도입되는 ‘광고물 실명제’의 모태는 광주 남구다. 남구는 지난해 광고물 관리업무에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관리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다. 전자태그 안에 건물과 광고물의 규격·형태 등 각종 데이터를 입력하고, 무선으로 이를 판독·관리·추적하는 시스템이다. 남구에서는 이 시스템 도입 이후 불법 광고물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실명제 전국 확대에도 기여했다. 경기 파주시 등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곳이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변에는 높이만 무려 3∼4층 건물에 해당하는 10m가 넘는 초대형 지주 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빨강·노랑 등 원색을 활용해 운전자들의 눈을 자극하고, 현수막 등으로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에 파주시는 지난해 1월 ‘통일로’ 주변을 특정구역으로 지정, 지주 간판에 대한 신규 설치를 원천 봉쇄하고 기존의 볼썽사나운 지주 간판도 속속 철거하고 있다. 또 지역별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의 추진현황 등도 살필 수 있다. 최근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을 위협하고 있다. 불법 광고물 외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 등 불법 시설물에 거리를 빼앗긴지 오래다.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은 각 지자체별로 일정 구간을 선정, 이같은 공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5곳, 올해 20곳 등 지금까지 모두 35곳이 지정돼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 전주시는 한옥마을에 대한 간판 등 가로정비사업을 통해 조화로운 공간의 중요성과 이로 인해 되살아난 지역경제 등을 실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2012세계박람회와 2014년 아시안게임을 각각 유치한 전남 여수시와 인천은 간판 정비 등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 등을 소개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활민원 일사천리 해결사 떴다

    생활민원 일사천리 해결사 떴다

    도봉구는 생활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해 주는 ‘생활민원 일사천리 기동반’이 시험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생활민원 일사천리 기동반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청소, 광고물, 가로정비, 도로정비, 생활공해 등 분야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편성해 주민생활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이들은 불편사항 처리에 필요한 도구와 카메라 등을 가지고 다니며 무단투기쓰레기, 도로파손, 불법광고물, 노점행위, 노상적치물 등 각종 생활민원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사항도 접수한다. 이는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민원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최선길 구청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김기수 감사담당관은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사소한 미비점도 바로 개선을 추진하고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피드백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주민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다양한 ‘현장행정’을 통해 다가서는 서비스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집 근처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북악산 성벽을 따라 걷다가 창의문으로 나오면 금방 효자동이다. 효자동에 도착하면 땀도 식히고 목도 축일 겸 들르는 카페가 있다. 선이 단순한 앤틱가구들과 최소한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이 카페는 작가 이미경이 운영하는 곳으로, 여기에는 쓸모 있는 가구들을 눈여겨보고 간혹 수집도 하고 또 실제로 제작해온 작가의 생각과 태도, 취향이 면면이 스며들어 있다. 카페 바로 옆에 갤러리 팩토리가 있다. 일층 전시장에서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이층 전시장 한 귀퉁이에 사무공간이 끼어있다. 카페에 갈 때마다 갤러리 디렉터가 카페에서 직원이나 손님들과 사무를 처리하는 광경을 보면서 사무실이 비좁긴 한가보다 했다. 듣자하니 이 갤러리는 작품매매보다는 외부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기획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전시를 개최한다고 한다. 과부하가 걸리는 이런 기획 일들을 처리하기엔 턱없이 협소한 이웃 갤러리의 사무공간을 위해서, 작가 이미경은 이번 개인전에서 기능적이면서도 구축적인, 그러니까 확장과 집적, 축소가 용이한 조합형 가구를 제안하고 있다.(‘Oh my office’전, 새달 2일까지, 갤러리 팩토리) 디자이너가 가구나 제품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 미술가가 용도가 있는 물건들을 제작하는 것도 요즘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전시장에서 만나는 가구는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장식이 과잉되거나 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미경이 이번 전시에 출품한 책상과 수납장은 해당공간의 생산성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간단한 모듈과 몇 가지 색상으로 산출되었다. 특별히, 전시장 한편에는 작가가 집어온 버려진 나무 책상이 놓여 있는데, 책상 위의 작은 노트북에서는 그가 도큐멘트한 슬라이드 수백 장이 돌아가고 있다. 작품제작 때문에 작가가 자주 들르는 을지로, 청계천, 남대문 등의 작은 점포와 노점에서 목격한 각종 수납공간과 가구 등을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에는 생활의 발명가이자 장인, 달인들이 조립해 애용하고 있는 기발하고도 감동적인 자작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작가가 자신의 미적 공간을 구획하고 매개하고 운용하는 아이디어를 착상하게 된 계기들을 이 사진들은 ‘색인’해준다. 갤러리에서 나와 살펴보니 한국미술 자료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달진의 연구소를 비롯하여 동네 곳곳에 갤러리와 서점, 카페 등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문화공간들이 눈에 띈다. 아마도 효자동은 인사동-사간동-삼청동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변으로 확장되고 있는 ‘문화지구’에 이미 편입된 게 아닌가 싶다. 퍼뜩, 여기도 머지않아 시끄럽고 비싸고 가짜로만 가득 찬, 또 다른 문화 개발지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요즘의 금융위기와는 걸맞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바야흐로 한국사회에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윤리가 되고 있다. (아르코미술관장)
  •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 시민의 삶 심층 보도해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 시민의 삶 심층 보도해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종이신문은 마을·지역 단위의 정보를 모아 거래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독자들은 중국 하얼빈 어느 마을의 이야기보다, 미국 미네소타 주 어느 자치단체 이야기보다 우리가 속한 대한민국 ‘서울’의 소식에 더 관심이 간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의 ‘자치뉴스’면을 다시 보자. 자치뉴스면의 ‘Seoul In’기사들은 여타의 중앙일간지와 차별화된 서울신문만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수도권의 뉴스들을 꼼꼼히 담아낸 기사들은 서울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정보를 제공한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서울신문’이라는 제호 하나만으로도 수도권에 관한 심층 기사를 기대하며 신문을 펴게 된다. 하지만 자치뉴스면은 항상 ‘취재처’ 제공의 홍보, 보도성 기사들로 가득하다.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색깔있는 심층보도가 아쉽다. 이번 주 지면상의 ‘Seoul In’ 기사들도 비판보다는 칭찬 일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4일자 12면 ‘노인을 위한 구는 있다’(성북구 WHO 건강 도시상 수상 관련) 기사는 기쁘고 자랑스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나 보았던 우리 이웃의 안타까운 현실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신다는 할머니, 봉사단체에서 배급하는 도시락 한끼로 하루를 연명하시는 할아버지 등 서울시에는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수가 더 많을 것이다. 수상 소식도 보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현실을 심층 보도함으로써 사회가 함께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지 않을까. 여전히 ‘Seoul In’은 서울인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냈다고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진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1만 5000여명의 독자를 보유한 ‘블루프턴투데이’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독자들의 개인 블로그를 하나씩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이 블로그에는 자신과 주변의 일상생활 사진, 이야기가 담긴다. 기자는 여기서 참신한 기사거리를 찾아 신문에 게재하고, 독자들은 그 기사에 주목한다. 이러한 선순환 고리가 지속되면서 신문은 지역사회 전체의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 한 신문사의 인터뷰를 통해 스티븐 옐빙턴 부사장은 “참여를 통해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지역사회 감시 기능까지 수행한다.”며 “시민 저널리즘의 활성화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지역사회에 갖는 관심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베랄베르거메디엔하우스 신문 역시 지역 특성화를 살린 신문의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 신문사는 독자들의 요구를 조사해 독자들이 “우리 동네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랄베르거는 이웃의 결혼과 출산 소식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시작해 지역 주민 35만명 중 10만명을 신문에 등장시켰다. 자신이 등장하는 신문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구독률은 점차 높아져 갔다. 그 결과 그 지역에서는 신문의 광고주 확보마저 베랄베르거가 1등을 차지했다. 주민과 신문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기저에 깔려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만 켜면 정보의 홍수가 독자들을 압도한다. 해외 신문사의 시민 저널리즘 사례들을 보며 어쩌면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은 우리네 이웃의 소식이 가장 알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혹은 취재처에서 보도 자료로 제공하는 정보를 수집해 놓은 기사는 이미 충분하다. 기자가 발로 뛴, 우리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가 듬뿍 담긴 기사들이 오히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꼭 맞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서울의 풍경] 사람 情이 디자인보다 아름답다

    [서울의 풍경] 사람 情이 디자인보다 아름답다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행운동(옛 봉천6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앞. 요즘 경기를 반영하듯 기온마저 곤두박질쳐 버린 거리 한쪽에선 사진전이 한창이다. 액자 속 사진들의 주인공은 거리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아주머니나 액세서리를 파는 아저씨, 토끼를 팔러 지하철역으로 나온 할아버지 등 서울 거리에서 흔히 만나는 노점상이다. 사진은 일상을 갈무리했다.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는 손님에게 잔돈과 검은 비닐봉지를 건네며 덤으로 미소를 담아준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철판 위 곱창을 볶아내는 젊은 사장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손님 없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조는 할머니 얼굴에는 고단함이 묻어난다. 카메라는 그렇게 영세상인들의 기쁨과 슬픔, 고단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외층 내모는 거리정비 반대 ‘문화시위´ 사진을 찍은 이들은 진보신당 아마추어 사진동아리인 ‘진상’ 회원들이다. 지난여름 회원들은 서울 강남과 동대문, 신천 등에서 노점 상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고, 결과물을 ‘거리사진전-아름다운 노점’이란 이름으로 풀어놓았다. 종로1가 등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진행된 사진전은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일종의 문화적 시위다. 시가 나서 세금 들여 보행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든다는데 왜 딴죽을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가 외치는 디자인 거리 사업 속엔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도, 배려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동아리 회장인 심효섭(39)씨는 “도시 디자인은 단순히 도시를 보기 좋고, 곱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중심에 사람을 놓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의 디자인 거리 속엔 생활의 터전에서 밀려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공간도, 배려도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의 디자인 거리 프로젝트가 과거 가로정비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실제 일부 구는 디자인거리 사업예산 중 80% 정도를 노점철거를 위한 용역계약비로 할애했다.‘디자인 거리조성=노점철거’냐는 비아냥과 노점상들의 한숨이 교차하는 이유다. ●삶을 파괴하는 디자인은 폭력이다 거리에서 만난 사진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삶을 파괴하는 디자인은 폭력이다’라고 외친다. 과장도, 호소도, 강요도 없다. 사진전을 기획한 문화연대 관계자는 “과거 노점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가로 정비의 폭력성을 부각해 폭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사진전은 노점도 도시의 일부이며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은 이달 말까지 잠실에서 진행 중인 ‘서울 디자인올림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스무하루 동안의 디자인 올림픽을 위해 책정된 93억원의 예산은 장애인을 위한 저층버스나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또는 뉴타운 지역 개발계획의 디자인 기준을 만드는 데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란 입장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김상철(34)씨는 “거리는 걷기위한 교통로임과 동시에 영세 상인들의 생존을 이끌어가는 삶의 터전”이라면서 “이런 복합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에 급급한 도시디자인은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폭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7일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공장등록증명서, 공장등록대장등본 등 공장관련 민원서류를 발급한다. 공장관련 민원서류는 단순 증명서인데도 구청에서만 발급이 가능해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경제과 490-3365.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다음달 25일까지 ▲불법광고물 ▲쓰레기 무단투기 ▲노점상 ▲불법주정차 ▲공사현장 미정비 등 불법·무질서 5개 분야에 대한 단속을 벌인다.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반을 편성하고 서대문경찰서, 시민단체 등과 협조해 단속할 방침이다. 중점 단속구역은 신촌역, 홍제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다중이용 구간과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자치행정과 330-1077.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23일 오후 4시부터 독산1동 신천지 웨딩홀 2층 연회장에서 친절교통봉사대 주관으로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연다. 친절교통봉사대는 거동불편자들이 외출할 때 차량으로 걸음동무가 되는 봉사단체다.2004년부터 매년 저소득 독거노인 200여명을 초청해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839-1365.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28일 오전 11시부터 청량리동 한신아파트 어린이집에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 80여명이 참여하는 교육에선 횡단보도와 육교 보행수칙,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탈 때의 유의점 등에 대해 1시간 동안 교육한다. 구는 정기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지원과 2670-4160. 중구(구청장 정동일) 민간 건축물의 옥상정원화 사업 대상자를 공모한다. 대상 건물은 녹화 가능 면적이 99㎡ 이상인 기존 민간 건물과 신청일 현재 준공이 완료된 건물이다. 구조안전진단 비용은 전액 구청에서 지원한다. 설계비와 공사비의 50%는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남산 가시권역의 건축물은 공사비의 70%까지 지원한다. 사업신청서와 인감증명원 등을 갖춰 28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공원녹지과 2260-1409.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3일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2008년 하반기 서울시 자치구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부동산정보포털(peis.songpa.go.kr) 서비스’를 출품한다.7월에 구축한 부동산정보포털은 가정에서 50여종의 부동산 정보조회, 서류 발급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부동산 관련 정보가 모두 공개돼 있다. 개통후 하루 평균 2000여명,3개월 만에 11만여명이 이용했다. 토지관리과 410-3495.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청소 질서 확립을 위한 클린동작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거리질서 확립을 위한 대청소와 캠페인을 전개한다.24일 노량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민과 직능단체원, 공무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동작 다짐대회를 연다. 대청소에는 노량진1·2동, 상도2·3·4동, 대방동 자율청소봉사단이 참여한다. 청소행정과 820-9764.
  • 영등포역 인근 노점 새단장

    영등포역 인근 노점 새단장

    영등포역 일대의 노점들이 규격화된 크기와 디자인으로 새 단장을 했다. 구청과 노점상, 인근상가 주민 등이 서로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며 2년여간 노력한 결과다. 영등포구는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통행에 불편을 주고 거리의 미관을 해쳤던 영등포역 일대의 노점들을 규격화하는 사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영등포역 앞 신세계백화점에서 영등포시장사거리에 이르는 560m에 시범거리 조성을 추진해왔다. 해당 거리는 역과 버스정류장, 쇼핑몰, 각종 상가가 밀집해 있어 많은 유동인구만큼 노점상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각종 먹거리와 의류, 생활잡화 등 85개의 생계형 노점들이 인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행환경과 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자주 제기됐다. 하지만, 먹고 살고자 거리로 나선 생계형 노점들을 무조건 단속만으로 몰아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구는 노점대표와 인근 상인대표, 디자인교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점개선 자율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1년 6개월이 넘는 장기간의 회의와 토론 끝에 노점의 크기를 가로 2m·세로 1.5m로 규격화하고, 가판대도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단순화하기로 합의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종로구, 불편·불쾌·불안 없게

    종로구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6일 ‘생활질서 확립 결의대회와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종로구는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불쾌·불안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불법·무질서, 고강도 단속 5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질서 확립을 5개 분야로 분류,11월24일까지 분야별 정비를 추진한다. 중점 분야는 ▲불법광고물 ▲쓰레기 무단투기 ▲노점정비 ▲불법주정차 ▲공사장 환경정비이며, 대학로와 종로, 인사동, 관철동, 삼청동을 집중 계도·정비한다. 구는 지난 16일 구청 광장에서 구와 구의회, 보건소, 직능단체, 상가번영회, 요식협회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강윤 기획예산과장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종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이 법과 질서 지키기 생활화”라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 종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서구 ‘생활질서 확립단’ 구성

    강서구가 11월26일까지 ‘질서가 살아있는 강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권택상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생활질서확립추진단을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은 인도(人道)를 주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보행에 불편을 주거나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불법·무질서 행위 근절에 팔을 걷어붙이고 대대적인 홍보와 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단속대상은 가로변 노점상, 노상적치물, 불법주정차, 공사잔재, 쓰레기무단투기 등 5대 분야의 불법·무질서 행위가 대상이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화곡역 등 5개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강력 단속에 앞서 홍보활동도 펼쳐 주민에게 먼저 질서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15일에는 구 직원과 경찰 및 주민 820여명이 모여 화곡역 등 5개 중점 관리지역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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