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0
  • 남대문시장(외언내언)

    남대문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거대한 재래시장이다.행정구역으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강만길 교수가 지은 「한국상업의 역사」에 따르면 남대문주변에 가게가 들어선 것은 1414년,조선조 태종 14년.올해로 개장 5백82돌을 맞았다. 당시 조정에서는 남대문과 동대문주변에 가게를 지어 상인에게 빌려주었고 그것이 시장으로 발전됐다고 한다.당시 남대문근처에는 금위영·어영청에 딸린 곳간,남창이 있어 지방에서 올라온 곡물을 쌓아두었다.따라서 동대문주변이 무명을 파는 면포전,생선을 파는 어물전,종이를 파는 지전 따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남대문일대는 지방에서 곡물을 싣고 올라온 사람을 상대로 먹거리를 파는 음식시장으로 발달했다.그러다가 일본이 이 땅을 강점한 뒤 청과·건어물·옷·일용잡화등을 파는 본격적인 유통시장이 됐고 이때부터 남대문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이 시장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6·25전쟁을 겪은 후 월남한 피난민이 이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면서부터였다.그래서 한때는 「아바이시장」으로 불린 일도 있었다. 남대문시장의 면적은 1만2천여평.등록된 점포는 8천6백여개지만 무허가노점상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하루에 드나드는 사람은 35만명에서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외국관광객도 하루평균 3천명이 넘는다.최근 이 거대한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동대문시장에 현대식 상가가 들어서면서 남대문시장 상인이 대거 동대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기 때문.위기감을 느낀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이 재래시장도 초현대식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발상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남대문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얼굴들이 모여 가장 한국적인 몸짓으로 살아가는 서민생활의 터전이다.현대화도 좋지만 이 시장의 존재의의는 바로 여기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남대문시장은 현대화하지 않더라도 서민과 함께 얼마든지 번창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늘 「12·12­5·18」 전·노씨 첫 공판

    ◎검찰­변호인 「세기의 재판」공방 “비상”/3개 구치소 만일사태 대비 호송 예행연습/방청권 따기 경쟁치열… 20만원에 흥정도 「세기의 재판」을 앞두고 법원과 검찰이 잔뜩 긴장한 분위기이다.방청권을 얻으려는 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검찰◁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검사 8명은 10일 하오 4시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을 방문.그는 『법정이 눈에 익어야 신문이 잘 된다』며 『심리전과 샅바 싸움에서도 지지 않고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는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고 설명. 또 『우회적인 신문은 빼고 정면 승부할 계획』이라며 『핵심을 찌르는 신문으로 피고인들의 방어를 무기력하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피력.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 전씨측 변호인 21명은 모두진술 내용을 마지막으로 손질하느라 부산.전변호사는 『지난 번 비자금 사건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추상적인 공소사실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부에 공소기각 요청을 할 것임을 시사. 그러나 검찰은 『우리는 재판부가 오는 25일까지 사건기록을 제출하라고 했음에도 11일부터 기록을 나눠줄 정도로 공정한 게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12·12와 관련된 피고인 13명에 대한 검찰의 신문사항은 1천2백여항목이라고.전·노 두 전직 대통령은 3백항목 및 2백항,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 피고인은 1백항,나머지 피고인은 50∼60항. ▷법무부◁ ○…11명의 피고인들이 수감된 안양교도소·서울구치소·영등포구치소는 피고인들이 한꺼번에 서울지법 구치감에 도착할 경우 생길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비,호송 예행연습을 했다는 후문.두 전직 대통령을 나머지 피고인들과 따로 호송,구치감 도착시각을 노씨의 경우 상오 9시30분,전씨는 9시40분으로 정했다. ▷법원주변◁ ○…80장으로 제한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과 용역회사 직원들은 재판 이틀 전부터 서울지법 정문 앞에서 밤샘.인도에서 자며 4∼5명씩 모여 포커나 고스톱판까지 벌였다.커피 1잔에 5백원을 받는 노점상도 보였다. ○…9일 하오 3시쯤 제일 먼저 줄을 선 박승규씨(60·서울 구로구 구로동)를 시작으로 같은 날 하오 7시쯤 이미 80명을 넘었다.뒤늦게 온 사람들에게 대기표 1장을 20만원에 흥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대기자는 『하룻밤을 새웠기에 20만원이지,내일은 최소한 50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폐 속출… 수사는 제자리/경찰,유통경로·용의자 윤곽 못잡아

    ◎전국서 1만원·1백달러짜리 18장 발견/컬러프린터 자유판매… 범행 손쉬워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1만원권 및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 걸음이다.결정적 단서가 되는 위폐의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용의자의 윤곽조차 못 잡고 있다. 경찰은 위폐가 컴퓨터 그래픽 또는 컬러복사기 등으로 위조된 것인지 여부를 가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조폐공사의 감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의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결과는 금주 중 나올 전망이다. 1만원권 위폐는 지난 달 22일 조흥은행 신설동 지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달 29일 서울 송파구 국민은행 마천지점까지 서울,전북 진안,경기 군포,의정부 등에서 모두 13장이 발견됐다. 1백달러짜리 위폐는 지난 22일 충북 청주에서 처음 유통된 이후 지난 2일 외환은행 동대문지점과 조흥은행 반도출장소 등 전국 4곳에서 모두 5장이 발견됐다. 이 위폐들은 한결같이 지질이 나쁘고 인쇄상태가 물에 젖은 것처럼 조잡하다.들키지 않기 위해 노점상 등에서 사용한 것도 공통점이다. 종전의 컬러복사기가 아닌,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그래픽 방식으로 위조했을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컬러복사기와 달리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는 등록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경찰에 신고된 미화 위폐는 75건·7만3천9백50달러이다.경찰은 이 중 95% 이상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만원권 위폐의 경우 작년 1월16일 컬러복사기로 3백73장을 대량으로 위조한 일당을 검거한 적이 있다. 경찰은 최근 나도는 위폐는 질이 조잡한 점으로 미뤄 전문 위조단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망명한 외교관 현성일씨(36) 부부가 최근 북한 대남 공작부 산하 312연락소에서 대량의 위폐를 찍어내고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90년대초 오스트리아 등에서 지폐제작용 초정밀 인쇄기와 오프셋기를 수입했고 달러화 위조에 쓰이는 「붉은 수은」을 자이르에서 입수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컬러복사기로위조지폐를 만들 경우 그 복사 내역이 내장돼 있어 총 1천1백12대인 컬러복사기의 사용처를 확인하면 추적이 가능하다.반면 정밀복사가 가능한 컬러프린터는 자유롭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이를 이용한 범죄일 경우 수사가 여의치 않다. 경찰의 관계자는 3일 『제조수법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와야 수사방향이 잡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화요금 못내 통화정지/서울대 합격통보 못 받아(조약돌)

    ○…서울대에 추가로 합격했지만 집안형편으로 전화가 끊겨 합격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유은이양(19·전주 기전여고졸)이 미등록으로 합격이 취소된 사실이 8일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에 응시,단 한명뿐인 추가합격자로 합격한 유양은 혼자 노점상을 하며 3남1녀를 뒷바라지 하고 있는 어머니가 전화요금을 내지 못해 20일전 통화정지를 당했다는 것. 유양은 『지원서를 낼때 서울 이모집의 전화번호까지 같이 적어냈고 지난 4일부터 4차례나 학교에 전화를 해 추가합격여부를 물어보았지만 합격자 개별통보가 끝났다는 말만 들었다』며 이날 눈물로 학교측에 호소했으나 학교측은 합격여부를 확인할 책임은 수험생에게 있다는 규정만을 들어 냉담한 반응.
  • 미 연방정부 마비로 실직상태/공무원 28만명 “추운 연말”

    ◎급료 50% 줄어… 집세·할부금·공과금 지불 막막/“생계 볼모로 정치싸움” 일반 시민들도 불만 잦은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각종 불편으로 성난 미국인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돌파구 모색 실패로 연방폐쇄가 해를 넘길 것이 확실해지자 가뜩이나 추운 워싱턴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실업자 아닌 실업상태로 가장 재미없고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던 28만명의 일시해직 연방공무원들은 이번에는 설마했던 급료마저 깎여서 지급되자 연말을 넘길 걱정이 태산같아졌다. 지난 화요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이달치 급료에서 연방폐쇄가 시작되기 전인 15일까지의 반달치만 지급되자,지난 11월의 연방폐쇄시 일하러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폐쇄기간 닷새분의 급료를 지급받아 내심으로 온전한 급료를 기대했던 이들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연말에 들이닥치는 집세와 자동차 등 각종 모기지(할부금),공과금 등을 내기가 막막해진 이들은 자연스레 분노의 화살을 정치권으로 돌리고 있다.「깅리치」고 「돌」이고 「클린턴」이고 자신들의 생계를 볼모로 정치적 입지 강화를 꾀하는 정치인들의 이중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이대로 가면 공무원 급료 재원의 부족으로 나머지 48만명의 연방공무원들도 내달부터는 급료를 50% 밖에 못받게 돼있어 공무원사회의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층은 이들 연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워싱턴 시내의 요식업 호텔업을 비롯 거리의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스미소니안박물관 등 각종 연방산하 기념물들에 대한 폐쇄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9개 부처 38개 연방정부기관의 2주가 넘는 부분폐쇄는 개인적 고통 뿐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들을 돌출시키고 있다.상무부와 노동부의 업무정지로 세계경제의 주요지표가 되는 주요경제통계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마약통제국,식품의약국(FDA),환경청(EPA) 등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기능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 개신교·가톨릭·선교단체 성탄행사 다채

    ◎“소외된 이웃과 성탄기쁨 나누자”/환경미화원·장애인·결손가정아동에 선물/명동성당 김수환 추기경 집전 미사·강론 성탄절을 맞아 개신교와 가톨릭교회,선교단체들은 25일 성탄 특별예배를 드리며 가난하고 소외된 불우이웃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위한 성탄 특별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계속한다.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환경미화원 7백50여명과 전투경찰들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하고 명동일대 노점상 걸인등을 상대로 「사랑의 차 나누기」행사를 갖는다.25일 성탄절 예배의 설교는 임영수목사의 『육신이 되신 예수』라는 주제로 한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새문안교회에서는 『구유에 오신 예수』라는 제목의 성탄 설교가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도 25일 상오 7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선도 목사의 집례로 4차례에 걸쳐 음악예배를 보고 환경미화원 3백50명을 초청,저녁식사를 대점하고 선물을 전달한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24일밤에 이어 25일 낮에도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성탄미사가 열리고 『이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강론이 있다. 구세군은 25일 상오 0시 서울 명동 상업은행앞에서 이성덕 사령관의 집전으로 자선남비 활동 마감 예배를 갖는다. 각 교회와 성당에서는 성탄절 특별 헌금중 상당부분을 연말 연시를 맞아 고아원과 양로원등 사회복지 시설과 청소원들과 소년 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선교단체들은 성탄 행사가 대중화되면서 성탄의 의미와 참뜻이 점차 잊혀져가고있는 현실을 감안,장애인·재소자·결손아동·중환자등을 초청하거나 이들을 방문,함께 성탄 예배를 드리며 찬송가부르기·성극공연·다과회·선물증정등 행사를 벌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상근목사)는 지난달부터 모금한 재소자 겨울나기 후원사업 후원금 및 물품을 25일 재소자들에게 전달한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 자녀들에게 성탄 선물보내기운동을 펴고있는 기독교세진회(회장 이항수장로)는 1백24명의 재소자를 선정,이들의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학용품,장난감,의류등을 지난주말우체국을 통해 소포로 발송,25일 전후에 받을수 있도록 했다. 세진회는 지난 68년 재소자 교화및 출소자 재활,청소년 선도교화를 돕기위해 설립된 선교단체로 해마다 소포로 선물을 발송하고 있다. 기지촌여성과 혼혈아들의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경기도 동두천시 「다비타의 집」(전우섭 목사)은 30일까지 1주일간 성탄 및 연말행사를 갖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소속 대학생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성탄 파티,미군기지방문및 성경과의 만남,놀이방활동등으로 진행된다. 외국인근로자복음화를 위해 지난 4월 설립된 젠라이트선교회(배인수목사)는 25일 안양시 안양서교회에서 「외국인근로자초청 성탄예배및 위로회」를 갖는다.
  • “집중력 떨어진다” 난방 중지요청/수능시험 이모저모

    ◎양손 장애… 눈물겨운 「발가락 시험」도/서울대 법대 졸업 40대도 응시 “눈길”/하이텔 매시간 정답·출제경향 게시 현행 대학입시 제도로는 마지막으로 22일 실시된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입시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속에 순조롭게 치러졌다. ○…이날 여의도중학교에서 시험을 친 장수정(여·22·삼육재활학교 3년)양은 양손의 사용이 불가능해 학교측에서 특별히 마련해준 가로 세로 각각 1m 크기의 스티로폴 깔판에서 오른발로 답안을 작성했으며 타자기로 답안을 작성한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권성민(18·서울 우신고 3년)군은 타자기 소리에 다른 수험생이 시험에 방해될 것을 우려한 학교측의 배려로 양호실에서 혼자 시험을 치기도.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5개지역 27개 고사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강원지역은 예년과 달리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영상 4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안도. 입시한파에 대비,도교육청은 아침 일찍부터 난방을 실시했으나 일부 고사장 수험생들이 실내온도가 높아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난방을 중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난로를 치우기도. ○‥인창고 등 5개 고교생이 시험을 친 서울 아현중학교에는 입실시간인 상오 8시30분이 임박하자 경찰순찰차와 구청 노점상 단속차,오토바이 등을 타고 수험생들이 황급히 도착하는 「턱걸이 입실」의 해프닝을 연출. 택시를 잡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인종진(19·인창고졸)군은 구청 단속차를 타고 상오 8시25분쯤 간신히 도착했으며 같은 시각에 인근 환일고로 가야할 남학생 1명이 아현중학교로 잘못 도착하자 학교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포경찰서 소속 순찰차가 기동력을 발휘,환일고로 데려다 주기도. ○…제18지구 9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중학교에는 동이 트기 훨씬 전인 상오 6시쯤부터 일부 학교 학생들이 학생회와 서클 단위로 몰려나와 선배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들어갈 때마다 응원가와 구호를 외치며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그러나 입시철이면 고사장 정문과 담장을 수놓던 「합격엿 붙이기」 풍습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달라진 신세대 풍속도를 반영. ○…하이텔(HITEL)은 이날 교육전문 케이블 TV인 두산슈퍼네트워크와 공동으로 「96 수능시험정답발표」라는 방을 개설해 매시간 시험이 끝난뒤 수능시험과목별 정답 및 출제경향,지원가능대학안내 등을 내보내 정보화시대의 역량을 십분 발휘. ○…이날 1교시 언어영역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문제가 어려웠다고 평가. 한성과학고 최우석(17)군은 『모의고사에 비해 지문이 길고 내용도 교과서에 수록돼있지 않은 것들이 많이 나와 어려운 편이었다』면서 『특히 듣기문제가 까다로와 모의고사에 비해 5문제 정도 더 틀린 것같다』고 소감을 피력. ○…지난 7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춘천고 출신의 정모씨(43)도 이날 대학졸업 18년만에 모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렀다.한의대 진학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수능시험을 준비해온 정씨는 입시공부를 한지 오래된데다 희망학과의 합격선도 높아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해 가족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 또 지난 6월 실시된 고졸 검정고시에서 전국 최연소로 합격한오신석(13)군은 부족한 공부를 더해 내년에 도전하겠다며 결시. ○…한편 수능시험 출제교수 63명과 관리요원 54명,경찰 7명 등 1백70명은 이날 하오 31일만에 「격리장소」에서 풀려나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 김대행(53·서울대교수·국어교육)출제위원장 등 출제요원들은 지난달 23일 서울시내 한강호텔에 입소,이날까지 일체의 외부접촉이 금지된 채 생활해 왔다.이들이 문제출제를 위해 활용한 교과서와 참고서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3천1백여권으로 라면상자 75개,2.5t트럭 2대분량을 초과. 국립교육평가원측은 『보안유지를 위해 1층 유리창 모두를 창호지로 도배하고 객실창문은 물론 계단통로 철장에도 자물쇠를 채웠으며 지난 8일 격려차 방문한 박영식 교육부장관도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고 소개.
  • 10대에 음란물 판매/노점상 2명 구속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청소년들에게 음란 비디오테이프 등을 판매한 이용훈씨(36·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8) 등 노점상 2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들은 18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 청량리역 주변 사창가 길거리에 리어카를 세워놓고 재수생 이모군(19)에게 음란도서 1권을 몰래 파는등 지난 9월부터 하루 평균 30여만원어치의 음란 비디오테이프와 음란도서를 판 혐의다.
  • 장군총과 장수왕 후손(압록강 2천리:12)

    ◎장대석 1만개 사용… 거대한 “동양의 피라미드”/밑면 넓이 9백㎡·높이 12m… 꼭대기 돔형/광개토대왕 아들 장수왕의 무덤 추정/하얼빈 거주 고지겸씨 “내가 장수왕 후손이다”/「고씨족보」 제시… 고구려 연구 귀종한 자료 평가 집안시에는 7천8백여기에 이르는 고구려 무덤들이 있다.이들 고분을 한데 뭉뚱그린 호칭이 이른바 연구고구려고분군이다.무덤은 신분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차이를 보였다.규모가 큰 무덤으로 천추총과 태왕릉,장군총이 꼽히는 데 모두가 돌무지무덤(적석총)이다.이 가운데 장군총은 크기를 떠나 짜임새로 보아 고구려 돌무지 무덤의 백비라함이 옳을 것이다. 장군총이 누구의 무덤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대략 광개토대왕과 그 아들인 장수왕으로 압축해왔으나 오늘날 중국에서는 장수왕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장군총 역시 집안의 다른 고구려 유적들 처럼 오랫동안 잊어버린 유적이었다.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중국 동북대륙의 주인들이 자주 바뀌고 전란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집안이 봉금지로 묶인 것도그 이유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고구려 돌무덤의 백미 그런데 장군총이 세상에 다시 알려진 것은 5백여년전이라고 한다.산동성 연대에 살던 유씨 형제가 살길을 찾아 집안땅으로 왔다가 이 무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형제의 본업이 석공인지라 돌을 다듬어 가지런히 쌓은 거대한 석조 조영물에 관심이 쏠렸을 것이다.무덤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 형제는 무덤의 주인공을 놓고 서로 욱신각신 쟁론을 벌였다. 형은 무덤이 크고 돌을 쌓은 솜씨로 보아 황제가 묻힌 황릉일 것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이에 동생은 중국의 변방에 있는 무덤이라는 이유를 들어 변방수비를 담당했던 장군의 무덤이라고 맞섰다.동생의 추리가 더 설득력이 높았다.그래서 형제는 장군의 무덤으로 결론을 내렸다.그 뒤에 장군의 무덤이라는 말이 여러 사람의 입으로 전해 내려와 무덤이름이 장군총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장군총은 통구평야를 서남향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축조되었다.무덤을 축조한 재료는 화강암이다.국내성에서 20㎞떨어진 오녀봉에서 채석한 돌이 분명하데,오녀봉은 선경을 방불케해서 고구려시대에 거선봉이라고 했다.전설에 따르면 오녀봉의 돌은 황금색을 띠어 옥황상제의 궁전을 짓는데도 사용했다는 것이다.그만큼 석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고구려의 불가사의 장군총은 피라미드형이다.쌓아올린 돌은 화강암을 장방형 입방체 규격으로 만든 장대석이다.장대석의 표면은 일일이 갈아 매끄럽게 처리했다.장군총을 쌓는데 1만1천여개의 장대석이 들어갔다니 당대의 대역사임에 틀림이 없다.돌의 크기는 일정치는 않으나 제1층은 가급적 큰돌을 쌓았고 올라가면서 조금씩 작아졌다.제1층에는 4단의 장대석을,2∼7층까지는 각층을 모두 3단씩 쌓았다. 제1층의 평면은 각변의 길이 31.5m나 되는 정사각의 네모꼴로 그 넓이는 9백㎡에 이르고 있다.이 무덤은 특이하게도 네 모서리를 동·서·남·북 방향에 맞도록 배치했다.그리고 제1층에는 쌓아올린 장대석들이 밀려나오지 않게 각 면에 길다란 버팀돌(호분석)을 3개씩 기대어 세웠다.무덤 높이는 12.4m로 맨 꼭대기는 돔형에 가까운 기단석으로 마무리했다. ○매년 태왕릉 찾아 참배 고구려는 장수왕 때인 서기 427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다.그럼에도 장수왕이 오늘날 장군총으로 불리는 돌무지무덤에 묻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장수왕이 생전 조상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 어떤 유언에 의해 집안(국내성)에 묻히는 꿈이 사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지금 전적으로 믿을만한 사연은 못 되지만 장군총을 발견한 유씨형제가 제5층 동남쪽 장대석을 반년에 걸쳐 징으로 쪼아 묘실에 들어갔다고 한다.그 때에 묘실안 황금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고 타더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기적이 분명한 데 근년에 또 다른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장군총에 묻힌 장수왕의 후손이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현재 흑룡강성 하얼빈에 살고 있는 고지겸(67)노인이 그 장본인이다.1948년 하얼빈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6년 대련의과대학을 거쳐 흑룡강성 의학정보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그는 어려서 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부터 고구려 왕족의 후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1921년에 필사한 족보가 있었으나 문화혁명 때 불태워졌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현실로 다가오자 뿌리찾기에 나섰다.요령성 해성시 대고려방진에 사는 종친을 찾아가 족보를 다시 보고 자신이 고구려 제20대왕인 장수왕 후손임을 알게되었다.이어 길림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손옥량 소장에게 족보감정을 의로한 결과 고구려왕손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어내기도 했다.또 고씨종친들의 못자리판인 요양,대안,해성,철령 등지를 찾아다닌 끝에 「고구려 왕실후손­요양의 고씨족보」와 「명대 요양동녕위세습지휘사와 그 가족의 연구」등 설득력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요즘 「고구려사화」라는 저술의 집필을 끝냈다.생전에 조상의 뿌리를 모두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하얼빈방송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맏아들 고홍(47)을 끌어들였다.그는 1989년부터 청명절이 돌아오면 하얼빈에서 퍽이나 먼 길인데도 집안까지 와서 태왕릉과 장조묘를 배알하고있다.위대한 조상을 찾는 희열속에 살아가는 고지겸.그는 오늘 중국 동북지방에 살고 있는 대고구려인이지도 모른다. 고구려 유적들,특히장조총을 돌아보고 집안시 태왕향에 들어서고 나서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고지겸과 같은 사연을 안은 고구려인 후예라는 착각에 빠지곤했다.호태왕(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의 기상이 넘쳐 흘렀을 옛 고구려 도읍지 집안에서 새삼 느껴야 한 애달픈 심사가 있다면 국내성이 오간데 없다는 현실이다.국내성 성벽의 석축이 사람들 키 만큼 겨우 남아 여느집 담장처럼 되었다. 그 나지막한 성벽 아래로 고구려인을 닮아보이는 집안 사람들이 노점을 차렸다.그리고 궁궐이 서있었을 법한 성벽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역사의 흥망성쇠를 실감케했다.
  • 노점상 10명 협박 5백만원 가로채/공무원 등 넷 영장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관악구청 가로정비계 노점단속반장 신상진씨(30·인천시 계양구 작전3동)와 이인재씨(32·노점상)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관악구 신림동 이른바 「순대타운」일대에서 노점상을 하는 있는 이씨와 신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이 일대 노상에서 카세트테이프를 판매하는 정모씨(20)등 10여명의 다른 노점상을 상대로 『말을 듣지 않으면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열흘에 2만원씩을 받아 챙기는 등 지금까지 90여차례에 걸쳐 5백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시장 주차건물 준공식/상인들 난입 한때 중단

    【대구=한찬규 기자】 5일 하오 3시15분 쯤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주차건물 2층에서 3백여명의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차건물 준공식이 열리던중 시장 점포 상인 2백여명이 「노점 철거」를 외치며 행사장에 난입,준공식이 중단됐다. 상인들은 인사말을 하던 문희갑 대구시장을 둘러싸고 「노점 철거」,「주차건물 개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문시장을 호위한 시청 및 구청 직원 3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마이크 연대가 넘어지고 문시장으로 부터 마이크를 빼앗는 등 2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 「심슨 평결」 4시간만에 전격 합의/이토판사,오늘 새벽 공식발표

    ◎택시기사 마지막 증언이 변수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흑인 미식축구스타 OJ 심슨(48)의 이중살인혐의에 대한 유무죄평결심의에 들어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 12인배심은 2일 평결에 도달했다고 재판부에 통보했다. 흑인 9명,백인 2명 및 스페인계 1명으로 이뤄진 12인 배심은 이날 심의에 들어간지 3시간이 채 못돼 이토 랜스판사에게 평결에 도달했다고 통보했다. 이토 판사는 배심원들의 평결내용이 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새벽2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법정주변에서는 배심의 평결심의가 짧게는 몇일,길게는 몇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배심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주 노점상인 51세의 흑인 이혼녀를 배심장으로 선출했다. 배심원들은 2일 몇시간동안 1차 비공개회의를 가진 뒤 법정으로 돌아와 전처 니콜 브라운(35)과 정부 로널드 골드먼(25)이 피살된 직후 심슨을 공항까지 태워준 리무진승용차 운전기사의 증언내용을 다시 듣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배심원들은 파크의 증언내용을 재청취한 후 재판부로부터 평결문 서식을 건네받아 다시 배심원실에 모여 숙의를 거듭한 지 3시간여만에 평결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재판부에 통보했다. ◎「평결」 발표 앞둔 법원주변 이모저모/배심원들 눈길피하자 “유죄 아니냐”/LA경찰 흑인폭동 대비 비상경계 ○마지막까지 깜짝쇼 ○…심슨재판은 처음부터 그랬듯이 마지막까지도 「깜짝쇼」로 일관했다.평결 합의에 도달했다는 배심원단의 통보를 받은 재판부의 이토 판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평결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배심원단에 다시 한번 확인,『그렇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배심원단으로부터 평결서식이 들어 있는 봉투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예상 밖의 신속한 평결에 가장 놀란 것은 아무래도 피고인 심슨 자신일 것.심슨은 이날 배심원단이 『평결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토 판사에게 통보하는 순간 튕기듯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들고 있던 펜을 떨어뜨리는 등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 ○발표늦자 추측난무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토 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 발표를 하루 늦춰 4일 발표하기로 한데 대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그 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발표하지 않고 밀봉한 봉투 속에 감춰놓은 것과 같다』고 비유.이 사건이 워낙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데다 이처럼 평결 결과가 나오고서도 발표가 하루 늦춰지자 과연 심슨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놓고 또한번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기도. ○「최악의 상황」 대비 ○…심슨의 유죄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으나 유죄론이 우세한 모습.유죄론을 주장하는 쪽에선 이날 배심원들이 평결 합의를 발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검찰측 증인인 리무진 운전사의 증언을 다시 한번 들은 것이 검찰에 유리한 쪽으로 평결이 나올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배심원들이 심슨과 눈길을 마주치는 것을 피한 것도 평결 결과가 심슨에게 불리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복잡한 사건에서 예상 밖의 신속한 평결이 나온 것도 유죄로 결론내려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주장. 이처럼 유죄론이 우세한 상황을 반영하듯 심슨 변호인단의 앨런 더쇼위츠변호사는 3일 NBC­TV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인단은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항소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는 변호인단이 항소를 준비하는 것은 변호사의 기본이며 심슨이 유죄 평결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방송사 재판 생중계 ○…심슨 재판에 쏠리는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의 TV방송들은 대부분 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새벽 2시)로 예정돼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재판을 생중계한다고 발표.또 유럽의 TV들도 이토 판사가 평결문을 읽는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호주의 한 방송도 생중계 계획을 발표. ○…심슨에 대한 평결이 이뤄진 이날 로스앤젤레스 법정 주변에는 중무장한 경찰 2개 중대가 삼엄한 경계를 펴는 모습.지난 92년 「로드니 킹」 사건으로 흑인들의 인종폭동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윌리 윌리엄 국장은 『현재로선 어떤 소요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경계령을 내려놓았다.당분간 법원 주변 사방 1개 블록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냉정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 ○정치인들 일정 조정 ○…심슨 재판의 평결 결과 발표가 3일로 하루 늦춰지자 워싱턴의 고위 정치지도자들도 세인들의 관심이 평결 결과 발표로만 쏠릴 것을 의식,3일로 예정됐던 일정들을 재조정하느라 부산한 모습.
  • 톨게이트 요금 도난 용의자 30대 검거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동부경찰서는 1일 지난달 29일 경부고속도로 상해선 안성휴게소에서 발생한 톨게이트요금 도난사건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이모씨(31·노점상·인천시 부평구 산곡동)를 붙잡아 관할 안성경찰서로 넘겼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새벽 0시35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 2동 473 주안식당 앞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해차량인 인천 2나 1562호 쏘나타 승용차가 톨게이트요금 도난사건의 용의차량으로 확인돼 이날 이씨를 검거했다. 한편 안성경찰서는 이씨를 상대로 범행사실을 집중추궁하고 있으며,공범으로 최모씨 등 2명을 찾고 있다.
  • 모스크바 미 대사관 피습 안팎/러 공권력 직·간접 개입 가능성

    ◎범인 시내중심가서 강력 무기 사용에 의혹/옐친 정부 미의 보스니아정책 비난과 연계 13일 하오 일어난 모스크바 중심가 미대사관의 수류탄공격사건은 14일 상오까지 범인의 윤곽이나 사건배후등에 대한 단서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미대사관이 위치한 「사도바야 칼초」일대는 내무성 병력,외교경비대,제15특수경찰대등이 배치돼 삼엄한 사후경계를 펴고있을뿐 사건뒤 속보는 일체 나오지 않고 있다. 일차적인 관심은 역시 사건의 배경.누가,무슨 목적으로 이 일을 저질렀을까하는 것이다.모스크바경찰은 표면적으로는 「국제적인 테러사건」으로 규정짓고 범인검거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이곳 외교가의 관심은 이 사건을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한 미·러간의 불화와 연계되어 나타나고 있다.물론 미,러 양측 모두 이같은 개연성은 부정하고 있다.그러나 보스니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부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바로 전날 사건이 일어났고 최근 미대사관을 겨냥한 협박사건이 수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더구나 모스크바가 아무리 치안부재상태라고는 하나 시내 최고중심가이고 수류탄로켓발사기까지 동원된 공격이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관련없이 쉽게 일어나기는 힘들다는데 논의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22일 미대사관 문앞에 위치한 노점부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고 그 수일뒤 상트페테르부르그 미영사관에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다.물론 미대사관측은 이 두사건과 이번 수류탄사건을 연결지을 근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공권력과 연계된 사건으로 보는 시각은 보스니아사태와 관련,최근 옐친정부의 강력한 대서방 비난을 지적한다.지난 12일 옐친정부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을 「인종청소」운운하며 강력히 비난했다.그렇다고 현재 러시아가 유고문제에 직접 뛰어들어 중재에 나설 실질적인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국내의 보수·민족주의자들을 겨냥한 계산된 발언이었다는게 외교가의 중론이다.그런 대안없는 강경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이번 사건이 준비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지적되고 있다.그리고 이런 일을 밥먹듯이 해치울 조직은 러시아에 얼마든지 있다. 범인은 수류탄투척기,위장마스크등 결정적인 단서가 될 물품들을 대담하게 현장에 남겨두고 떠났다.그런데도 범인이 쉽게 검거되지 않거나 특히 향후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대서방 정책방향을 예의주시하면 이번 사건의 윤곽도 대강 드러날 것같다.
  • 유명가수 카세트테이프 불법복제/6백만개 팔아 백억 폭리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12일 국내 유명가수들의 카세트테이프 6백여만개(시가 1백24억원)를 불법복제해 시중에 팔아온 최성대(28·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 1동),김영훈(41·서울 관악구 봉천동),구현덕(34·인천시 남구 문학동)씨등 9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매월 40만개이상의 복제 테이프를 제작,판매해 온 조병주씨(41·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최씨 등에게 공테이프를 판매한 정한승씨(39)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자신의 사무실에 1시간당 3백개의 카세트테이프를 복제할 수 있는 고속복사기 5대와 포장기계를 갖춰놓고 지난 해 2월부터 지난 8월22일까지 국내 유명가수들의 노래가 실린 카세트테이프 2백16만개(시가 43억원)를 복제해 가짜상표를 붙여 서울,부천,인천 등에 판매한 혐의다. 또 김씨도 지난 해 4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복제 카세트테이프 2백55만개(시가 51억원)를 제작해 서울,인천,구리 등의 노점상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 한국에선…/범람하는 왜색가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0)

    ◎안방까지 침투한 「일본노래」 바람/대학가 음반·뮤직비디오 복제품 “불티”/「신토불이」 모르는 10대에 유행병처럼 번져/위성방송 타고 확산… 표절가요도 한계수위 서울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앞마당.현란한 옷차림의 젊은이 10여명이 무언가를 빙 둘러싸고 있다.가까이 가보니 일명 「길보드 차트」 또는 「손수레 기획」이라고 불리는 불법복제 음악테이프를 판매하는 노점상.몇백개의 테이프가 좌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가운데 쓰요시 나가부치,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 등 기성세대에겐 낯선 이름들이 눈길을 끈다.모두 일본가수나 그룹의 이름.국내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일본가요를 테이프 한개당 2천5백원씩의 헐값에 드러내놓고 팔고 있는 것이다.이 「길보드 차트」「손수레 기획」의 주요고객은 이곳에 놀러나온 학생이다. ○주요 고객은 학생 서울 세운상가의 종로4가쪽 육교상가에도 슬레이트로 상자처럼 지은 레코드가게 여러 개가 있다.외양은 허름하지만 복제레코드 5천원,CD원판 3만원,복각판 1만5천원을 비롯,5만∼10만원에 이르는 레이저디스크까지 일본가요음반 수백종을 갖추고 손님을 끌고 있다.주인은 『일본서 나온 유행가요는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는 이처럼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설단속반을 자체운영,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기 때문에 불법복제돼 팔리는 소위 「빽판」은 발붙일 데가 없을 것』이라고 문체부 영상음반과 관계자는 말하지만 『지난 2∼3년간 이곳의 노점상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대학로에서 카페를 열고 있는 김기환(29)씨의 얘기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은 이밖에도 곳곳에서 확인된다.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휴학생 김대현(22)군은 『예전엔 일본음반을 사려면 세운상가까지 나가야 했지만 요즘엔 집앞 레코드가게 중에도 음반을 구해주는 곳이 생겼다』면서 『웬만한 나이트클럽이나 앞구정동,홍대앞의 록카페 등에서 일본가요 몇곡쯤 트는 것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명목상 수입금지되고 있는 일본 대중가요가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뼈아픈 일제 36년간 일본의 엔카에 무력하게 노출됐던 우리 대중가요는 해방후에도 늘 왜색시비에 휘말려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트로트의 뿌리가 엔카라는 주장 아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등 1백50여곡이 왜색으로 몰려 무더기 금지된 것이 지난 65년.이때만 해도 금지조치 하나로 무자르듯 왜색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믿을 만큼 일본가요는 단지 정서의 문제였다. 하지만 일본 가요음반의 수요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음지에서 꾸준히 커져가고 있는 현재,문제는 산업적 차원으로 확대된다.서울음반 홍보과장 박영민씨는 『불법 일본음반이 우리 가요팬의 입맛을 길들일대로 길들이고 난 뒤 개방이 될 경우 일본 음반회사들은 그 수요층을 손 하나 까딱 않고 흡수할 수 있게 된다.자본력에서 취약한 우리 음반산업이 첫판부터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릴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음반산업 치명타 최근 7∼8년 사이 일본가요가 이처럼급속히 국내에 파고 든 배경은 매체의 발달,해외여행자유화 등이라는 것이 현대방송 음악프로 구성작가 최재민씨의 말.그는 『80년대말 위성방송을 타고 흘러든 일본가요를 접한 강남 일부층이 해외여행자유화와 함께 일본에서 직접 음반을 들여오면서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진행될수록 단속보다 국민의 성숙한 의식만이 일본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가요가 난무하자 나타난 또 다른 부작용이 국내 작곡가들의 일본노래 표절이다.MBC 라디오국의 조정선 PD는 『우리 가요의 일본노래 베끼기는 이제 한계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일선 PD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PC통신 가요동호회방에 가입자들이 올려놓은 사례는 우리의 가요표절이 얼마나 중증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모가수의 3집앨범에 실린 모곡은 일본 모그룹의 곡 처음 16소절을 리듬진행부터 코러스,바이브레이션까지 그대로 베꼈다」 「언제 엠티가 다 들은 곡이 있는데 일본 그룹 몇번째 앨범 몇번째 트랙에 있는 곡과 똑같더라」며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으로 표절을 성토하던 가입자 사이에선 「이젠 표절도 실력」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93년 공윤 가요심의위원회(이하 가심위)는 각각 일본 구와다 밴드,사카이 노리코의 곡을 베낀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등을 포함,18곡의 가요를 무더기 표절판정했다.바로 그 가심위가 지금은 휴면상태다.가심위의 홍창기 부장은 『표절은 법적으로 표절당한 당사자만이 고소할 수 있는 신고제인데다 6명의 심의위원이 하루 몇백곡씩의 신곡을 일일이 연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지난해부터 표절심의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남의 것 베끼기를 통해 손쉽게 인기를 끌어보려는 작곡가들이 이를 걸러낼 인력이나 제도의 미비를 틈타 아무 의식 없이 표절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 베끼기 앞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이처럼 갈수록 득세하는 일본가요가 우려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가요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계층이 비판능력 없는 청소년이라는 데 있다.일제를 체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의 골이 엷은 청소년에게 일본가요는 「그냥 노래」일 뿐이다.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미국이나 유럽 것과 달리 일본가요는 자극적인 멜로디로 철저히 틴에이저를 겨냥하고 있다.청소년이 솜에 물젖듯이 받아들이게끔 돼 있다』면서 『민족적 주체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한 어른의 의식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의 문화식민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 「빅3」 이모저모(“열전” 6·27선거)

    ◎회견·유세… 방송토론­24시간이 모자란다/사무소 현판식뒤 명동서 전단 나눠줘­정원식/환경행사 참석뒤 참모진과 토론연습­조순/유세차량서 첫 가두연설… 홍보물 배포­박찬종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 종후보는 11일 상오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전단배포,가두유세 등의 일정을 가진 뒤 하오에는 이날 밤 MBC­TV가 마련한 특별토론에 대비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는 이날 상오 9시30분 관훈동 당사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 서울시장후보 기호 1번 정원식사무소」라는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식에는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이명박 기획본부장 등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연예인인 코미디언 남보원·백남봉·이영자,가수 김종찬씨 등이 자리했다. ○공명실현에 최선 정 후보는 이어 상오 10시부터 20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달 12일 경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사전 선거운동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대신 당원들과 접촉하며 정책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을 정리하면서 서울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새로 나는 서울」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과정이 힘들기도 했으나 타고난 체력 덕분에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나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앞으로 유세전 틈틈이 현장을 찾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인기도 높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다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다보니 여권조직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기 때문』이라며 『마라톤경기 처럼 두고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특히 『20대 젊은층에 대해서도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오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의 벅찬 소감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1백여명과 명동입구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얼굴과 경력 등이 새겨진 선거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도로변을 정리하던 환경미화원과 택시기사 등에게 다가가 노고를 위로했다. ▷조순 후보◁ ○…이날 상오 10시 선거대책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고문과 이본 부장,김민석 대변인,정미홍 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조후보는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선거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병든 서울 살린다 조 후보는 회견에서 『천시가 우리 시민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야당이 이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없으며 역사는 20년 정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지금 서울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병든 서울을 고쳐달라는 시민들의 아우성소리가 내게는 원성으로 들린다』고 말하고 『병든 서울을 살리는 「포청천」조순이 되겠다』고 밝힌 뒤 정고문등과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후보등록에 앞서 조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실시된 환경보호 국민건강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참석,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유세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격려서신 답지” 조 후보는 회견에 이어 사무실의 퍼스널컴퓨터를 통해 국제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의 도시간 네트워크인 시티넷을 직접 연결해 세계시장협의회 소속회원들에게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장들과 정보협력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이와 관련,김 대변인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젤리프 하원의원등 세계 각국의유명인사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격려서신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에는 서울시장 후보들끼리 처음으로 벌이는 방송공개토론에 대비,모든 일정을 생략하고 참모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토론예행연습을 가졌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부인 정기호여사(56)와 함께 방배동성당 첫 미사에 참석한 뒤 자택으로 돌아와 노모 정현수 여사(81)에게 「출정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곽영훈 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상오 9시30분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뒤 시내 모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이날 밤 MBC토론회에 대비한 전략을 점검했다. ○노모에 출정인사 이어 낮 12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부인 정여사,가수 김종찬씨,개그맨 이영자씨,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강만희 극단「한국」대표,고 김두한전의원의 장남 경민씨 등과 함께 2.5t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에 등단,첫 거리연설을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부인 정여사는 『거대한 조직과정당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에 맞서 이 자리에 선 남편을 보니 지난날이 떠오른다』고 감정을 잡은뒤 『청와대나 동교동의 눈치나 보는 후보들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5만여 서울시공무원이 시장과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시민의 눈치만 보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놓겠다』고 무소속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박 후보는 『내가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후보로 나섰다는 말들이 있으나 임기중에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내가 훌륭한 시장으로 소임을 다하면 여러분은 훌륭한 대통령감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라고 대권 도전에 뜻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연설도중 80여명의 대학생·청년자원봉사단원들은 간간이 「박찬종」을 연호했고 연예인자원봉사단 소속 도우미 10여명은 박 후보의 명함형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30여분에 걸친 연설을 마친 박 후보는 근처에 나들이 나온 쇼핑객,청춘남녀,노점상등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한 뒤 다시 모처임시사무실에서 참모들과 TV토론을 위한 최종 점검작업에 몰입했다.
  • 불리한 증언 목격자 승합차로 치어 중상

    【전주=조승용 기자】 전주 북부경찰서는 8일 경찰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목격자를 불러내 차량으로 치어 중상을 입힌 구경근씨(41·택시기사·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1502)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씨는 지난 7일 폭력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목격자 송모씨(35·여·전주시 덕진구 덕진동)를 전주동물원 앞으로 불러내 자신의 그레이스 승합차로 치어 중상을 입혔다. 구씨는 지난 5일 덕진공원 앞에서 형모씨(38)와 시비 끝에 싸움을 하다 경찰에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 곳에서 노점상을 하는 송씨가 경찰에서 목격자 진술을 했었다.
  • 부산서 백불위폐 러인 신발값 지불

    【부산=이기철 기자】 2일 하오 3시50분쯤 부산시 서구 국민은행 토성동 지점에서 장귀녀씨(59·여·상업·부산 서구 아미동)가 환전하기 위해 제시한 미화 1백달러짜리 지폐가 위조인 사실을 은행직원 박유근씨(3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씨에게 위조지폐를 건넨 이상천씨(60·신발노점상·부산 서구 동대신2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지난달 24일 상오 10시쯤 부산 중구 남포동 동아제빙 앞에서 선원으로 보이는 러시아인 3명에게 신발을 판 뒤 달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배회하는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위조지폐의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 남아공의 뿌리 흑백인의 만남(아프리카 기행:12)

    ◎남아공 원래 주인은 “산족 부시맨”/2천여년전 북부서 이주… 17C부터 유럽인 통치/흑인대통령 탄생 불구 경제권 등 백인들이 장악 우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 지역의 원래 주인은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부시맨들이었다.산족이라고도 부르는 이 유목민들은 2000년전쯤 지금의 수단 땅 아프리카 북부에서 양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차차 남아프리카의 서부해안으로 이주해 이곳에 자리잡고 살게 되었다.그리고 나서 16세기에 비로소 이곳을 찾아온 백인들과 조우했다.다른 한편으로는 부시맨들과 아주 다른 언어인 반투어를 쓰는 코이코이족(네덜란드인들은 이들을 호텐토트족이라 부른다)이 있었는데 이들은 짐바브웨 지역에 살면서 철기를 다루고 소를 길러 양식으로 삼았다.이들 코이코이족은 남아프리카의 동부해안으로 내려와 자리잡았다.현재의 이스턴케이프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던 이들은 17세기에 백인들과 만나면서 서부해안의 부시맨들과는 달리 백인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16세기 백인과 첫 충돌 유럽에서 남아프리카에 최초로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은 포르투갈인이었다.이들은 1487년부터 1488년 사이에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해내기 위한 항해도중에 남아프리카에 닿았다.그러나 영구적인 정착지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네덜란드인들이었다.1652년 얀반 뢰빅(JANVAN RIEBEECK)은 일단의 네덜란드인들을 이끌고 오늘의 케이프타운에 해당하는 테이블마운틴 아래 해안가에 상륙했다.이 해안선을 지나가는 네덜란드의 선박들을 위한 중간기착기지로 삼기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자신들의 식량자급이 힘들어지게 되자 뢰빅은 함께 온 부하들중 일부를 해방시켜 주변의 땅에서 농사를 짓게 하였다.그는 또한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과 극동지방들로부터 노예들을 사들이기도하여 세력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렇게 해서 네덜란드인들은 해안지방에서 부터 내륙으로 야금야금 침투해 들어가면서 남아프리카를 그들의 식민지로 만들어 갔다.네덜란드에서 온 이주자들은 처음엔 보어인으로 불렀으나 나중엔 본토어에서 파생된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를 쓰게 되면서 그 이름을 따 「아프리카너」라고불리게 되었다.그 뒤 부시맨 그리고 코이코이족과 아프리카너들 사이에서는 케이프컬러드(Cape Colored)라는 혼혈인종이 생겨나게 되었다.아프리카너들은 희망봉 일대에서 내륙쪽으로 이동하여 반유목생활을 하는 농민이 되었는데 주로 피시강 부근에 안정된 농경생활을 하던 이들은 비교적 인구가 많았던 코사족과 충돌하기 시작했다.1775년에는 사소한 소떼의 약탈이 원인이 되어 아프리카너와 코사족의 국경전쟁이 일어나 100년동안이나 간헐적으로 지속되었다. ○1백여년간 국경 싸움 한편 처음 아프리카너들과 충돌하였던 코이코이족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쫓겨나 아프리카너들이 경영하는 농장에서 노동을 강요당하는 완전한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부시맨들은 불모지나 산악지대로 쫓겨나 굶주렸는데 굶주리다 못한 이들이 가축을 도적질하다가 수천명이 살해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남아프리카의 영토싸움과 인종차별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1795년에 영국군은 당시 케이프식민지였던 지금의 케이프주를 점령했다가 1802년 그 지배권을양보했었고 1806년 다시 점령지를 되찾는다.영국인들은 국경을 따라 코이코이족을 비롯한 반투어를 쓰는 종족들을 하나하나 정복하기 시작했다.그로써 18 30년대에 이르러 아프리카너들이 노예들을 데리고 오렌지강과 발강을 건너 북상하는 대이주가 시작되었다.바로 이 시기에 아프리카너(보어인)들은 오렌지자유국(1854)과 남아프리카공화국(1838,후에 트랜스발공화국이 됨)을 세운다.두 공화국은 1850년대 모두 영국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되었다.그러나 보어공화국들은 영국인들이 자신들을 남아프리카연방에 포함시키려 하자 이에 맞서 저항하였고 그 결과 1899년 드디어 두 공화국과 영국 사이에 이른바 보어전쟁이 발발한다.그러나 1902년 보어인들의 저항은 진압되었다.두 공화국은 결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포함되고 말았다. 남아공화국의 형성과정은 이토록 복잡한 역사적 질곡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그 나라가 겪고 있는 인종차별도 그런 역사 속에서 명료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그러한 질곡과 투쟁 끝에 흑인인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트랜스발주에 있는 요하네스버그의 중심시가지에는 흑인노동자들과 노점상,그리고 실업자들이 분주하게 오갔지만 공기 좋고 그늘지고 경관 좋은 곳에 벌어진 벼룩시장의 난전에서는 흑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수도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의 수도이고 상업의 중심지로 금광회사의 본사가 대부분 이곳에 있기도 하다.이 나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기도 한데 유색인종은 이 수도의 서부와 남서부의 특정지역에서만 주로 거주한다.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가 백인이었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흑인들이었다. ○흑인은 거의 걸어다녀 우리를 시내의 언덕 위에 있는 대통령궁으로 안내하였던 백인 운전사는 불과 한달 전에 자신의 아내가 흑인들의 습격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토로하였는데 운전기사의 표정이 시종 굳어 있긴 하였지만 도대체 불과 한달 전에 아내를 잃은 사람치고는 침울하다든가 슬프다든가 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어 반신반의하게 만들었다.그는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신문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흑인에 의한 백인들의 피해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하지만 얼른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시선에는 이 나라는 정치와 경제에 있어 아직도 백인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증거와 조짐들이 너무나 뚜렷하였다.남아공화국의 법률은 백인,그리고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 컬러드인,인도인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흑인),4대 인종집단을 인정한다.이중에서 아프리카흑인은 전인구의 3분의 2이상이고 컬러드는 10분의 1,백인은 전인구의 5분의 1이다.이 백인들이 대통령직을 제외한 남아공화국의 모든 것을 쥐고 있다는 인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그러나 남아공의 출입국관리소 백인 직원은 멀리서 온 이 동양인에게 너무나 친절하고 싹싹해서 황송할 지경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