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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한자도 이질화 언어 통일대책 시급

    한반도가 분단된 지 반세기가 지나면서 남·북한의 ‘언어의 이질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말과 글의 장벽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점에서 ‘언어의 통일 대책’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된다.북한 김형직 사범대 교수를 지낸 정종남 현 한국교육개발원 자문교수는 최근 발간된 ‘남·북한 한자어 어떻게 다른가’(국립국어연구원 펴냄)라는 책에서 남·북한 상용한자의 변화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북한 사람이 고등중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 한자를 모두 익혔더라도남한의 신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는 서로 사용하는 한자가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책에 따르면 북한은 고등중학교 과정에서 한자를 1,050자 가량 가르친다. 이는 남한 신문이 사용하는 1,450자보다 400자가 부족한 것이다.더욱이 북한에서 쓰이는 한자 가운데 13%인 133자는 남한 신문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한자들이다.따라서 상용한자중 남북한이 같이 쓰는 한자는 고작 900여자에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사람들은 남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공처가(恐妻家) 노인장(老人丈) 소년소녀가장(少年小女家長) 노점상(路店商) 미혼모(未婚母) 기원(棋院) 도심(都心) 결식아동(缺食兒童) 등의 단어를 보아도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또 이름과 성(姓)에 자주 쓰이는 하(何) 허(許) 홍(弘) 희(喜) 희(熙)등은 북한에서 가르치지 않는 한자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와 다른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다.대표적인 게 격멸(擊滅) 토벌(討伐) 등 전쟁 및 군사와 관련됐거나,강철의 령장(鋼鐵의 靈長) 교시연구록(敎示硏究錄) 흠모(欽慕) 등 김일성 가계의 우상화와 관련된 것들이다.이같은 용어를 위한 한자는 북한상용한자 가운데 11%(115자)에 이른다. 정씨는 “언어는 영토와 함께 민족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반세기 동안 이질감이 커졌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언어이질화를 막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교수가 최근 임산공학 전문지인 ‘산림’에 기고한 ‘북한의 나무이름,우리와 어떻게 다른가’라는글에서도 언어의 높은 장벽이 여실히 드러난다. 북한은 나무이름으로 토속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해 남한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남한의 귀룽나무는 구름나무로,시닥나무는 단풍자래,채짐목는 독요나무,히어리는 납판나무,협죽도는 류선화,산초나무는 분지나무로 북한에서 불린다.또플라타나스는 방울나무로,참개암나무는 뿔개암나무로 쓰인다. 따라서 이름만을 듣고는 어떤 나무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박 교수는 “우리는 나무이름으로 외국 접두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북한은 외국 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특히 일본과 관련된 이름은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영월 동강변 노점상 모두 철거

    불법 노점상 난립으로 몸살을 앓아오던 영월 동강이 홍수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폭우로 강물이 불어남에 따라 강원 영월군이 그동안 골치를 앓아오던 영월읍 삼옥리 섭새강변에 불법 설치된 포장마차 노점상 31개동에 대한 철거 명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동강 섭새강변 일대는 어라연계곡과 레프팅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주말이면 하루 2,000∼3,000명 이상이 몰려들고 불법 노점상까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아왔으나 단속의 명분을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해왔다. 영월군은 5일 이번 홍수로 강변의 노점상 12개동이 물에 떠내려가고 나머지 19개동도 침수되면서 이기회에 강제 철거하기로 했다. 6일까지 전직원을 동원해 유실된 노점상의 재설치를 막고 침수된 노점상에대해서도 우선 자진 철거를 통보할 계획이다. 자진 철거가 안되면 이달안으로 강제 철거에 들어갈 방침이다. 불법 노점상을 정비한 뒤 동강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정 장소를 새로정해 계절별로 영업허가를 내주는 등 체계적인 노점상 관리를 할 계획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불법 노점상을 모두 철거하고 관광지에 맞는 새로운 상가로 단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hancho@
  • ‘SBS 임백천‘ 이달의 나쁜 방송에

    유부남을 총각 출연자로 둔갑시켜 물의를 빚었던 SBS ‘임백천의 원더풀투나잇’(일 밤 11시)이 5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 의해 ‘이달의 나쁜 방송’으로 뽑혔다. 민언련은 “제작진이 당초 시사문제와 정보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풀겠다고기획의도를 설명했지만 모니터 결과 그같은 의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며“오히려 잡담수준의 토크와 흥미성 소재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지난 3월 ‘주병진의 데이트라인’후속으로 시사정보토크 프로를 표방하며 시작한 ‘…투나잇’은 그간 몇차례 내부 손질을 거쳐 지난달 25일부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김종석 대학가다’‘면벽토크’등의 코너를 신설하고,휴먼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새출발했다. 민언련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시민들의 애환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가 하면,‘김종석 대학 가다’의 경우 감시통제사회를 은근히 즐기도록 부추긴다고 비판했다.지난달 25일 방영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떴다,속옷장수’편은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늑대와 양치기소년’을 재구성한 것.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둥대는 노점상들의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보여주고,진행자들이 이를 즐기는 것은 ‘가학증’환자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석,대학 가다’는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니저 김종석이 대학진학을 위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코너.민언련은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며 시청자 모두를 집단가학증 환자로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일한 특성을 지닌 집단을 인터뷰하는 ‘면벽토크’도 단순히흥미에 집착할 뿐이라고 평가했다.민언련은 “오락프로라 하더라도 인격권과 사생할을 침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는 옮지 못하다”고강조했다. 한편 민언련은 EBS 대학가중계(일 오전 9시50분)를 ‘이달의 좋은 방송’으로 뽑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칭찬해요] 인권운동가 高相萬씨

    “인권운동을 백안시하는 사회풍토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미련을 버릴수 없었습니다” 인권운동가 고상만(高相萬·30)씨는 올해로 10년째 인권 확립에 몸바치고있다.유가협,전국연합 등 인권단체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밤낮으로 뛰고있다. 고씨는 지난해 인혁당 사건,김훈(金勳) 중위 사망사건을 비롯한 군 의문사문제와 교도소 재소자와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문제 등을 파헤쳐 인권에 무관심한 세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그가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속초 동우전문대 2학년 때인 90년.교내폭력문제 해결에 나섰던 한 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서부터다.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농성하던 고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제적당하고 말았다.절망감으로 한때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대신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평생을 바치기로 마음을 바꿨다. 93년 운동권 제적생 복적 조치로 학교를 졸업한 뒤,이듬해 말부터 전국연합 인권위원회에서 뜻을 펴게 됐다.억울한 사연이 있는 곳이면 경찰서,병원,영안실 등 어디든지 달려갔다. “4년 전 노점상 철거 때 분신해 응급실에 실려간 장애인 노점상이 눈물을흘리던 모습이 생생합니다.며칠 뒤 결국 숨지고 말았지만 그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씨는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사회가 올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그는 환하게 웃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명동 ‘서울의 샹젤리제’ 로 거듭난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 명동이 ‘서울의 샹젤리제’로 거듭 태어난다.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3일 IMF체제로 인한 경기침체로 쇼핑인구가 줄어들고 쓰레기 무단투기,노점상 증가,무질서한 상품판매대,옥외스피커를 이용한호객행위 등으로 과거의 명성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명동지역을 대대적으로정비,서울의 대표적인 쇼핑거리로 되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우선 이달 한달을 자율실천 계도기간으로 정해 주민들이 스스로 거리를 정비하도록 하고 7월 1일부터는 경찰과 함께 무기한 합동단속에들어갈 계획이다. 자율실천 사항으로 ▲규격봉투 사용 및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내놓기 ▲상가 안에 쓰레기통 설치하기 ▲점포앞 노상적치물 치우기 ▲길가에 상품진열및 상품판매대 설치안하기 ▲차없는 거리 시간지키기 ▲옥외스피커를 이용한호객행위 안하기 등을 적극 유도해 쇼핑객을 위한 쾌적한 거리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구는 특히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130개의 노점상과 중국대사관 앞의 9개 노점상을 주요 정비대상으로 지정,정비해 나갈 방침이다.그러나 단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할 경우에는 불법영업에 따른 부당이득료를 부과하는 등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60개에 달하는 옥외 음향기기와 쇼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공연물도 일단 자진철거를 권유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수거하기로 했다.이밖에 호텔 주변의 택시승강대에 지나치게 많은 택시가 몰리는 것을 막는 한편 명동길 및 이면도로에는 단속공무원을 고정배치해 상습·고질적인 불법주차 차량을 강제견인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펴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패션과 예술이 공존했던 옛 명동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특별정비계획을 마련했다”면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쇼핑의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만원권 위폐 전국에 나돈다

    일련번호가 같은 1만원권 위조지폐가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위폐와 일련번호(2741288마나사)가 같은 1만원권 위폐가 지난 22일 서울과 포항,대전에서 1장씩 발견되는 등 28일현재 모두 200여장이 경찰에 신고됐다.98년 1년 동안 발견된 위폐가 75건에모두 1,343장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양이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지문 감식을 하는 등 지난5개월 동안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위폐는 최근 제주를 제외한 부산,경남,대구,경기,전남,강원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주로 재래시장 주변 금융기관 정산과정에서발견되고 있다.노점상에서 나오기도 했다. 위폐는 부분노출 은선까지 컴퓨터 작업을 통해 정교하게 위조한 것으로 세종대왕 음영과 볼록인쇄가 없고 인쇄상태가 흐린 점을 빼면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고는 진폐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노점상 부모님에 ‘보은 홈런’ 프로야구 沈正洙씨

    ‘효도 홈런-.’올해 프로야구에서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를 이끌며홈런 5걸에 든 심정수(沈正洙·24)선수는 소문 난 효자.15년동안 노점상으로 3남매를 키운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외아들이다.몇번이나 운동을 그만 둘생각을 했을만큼 가난했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틈틈이 부모님을 도우면서도 남몰래 연습을 쌓아 오늘날 ‘대형 스타’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아버지 심경식(沈京植·52)씨는 10년째 중풍을 앓고 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인 노옥인(盧玉仁·50)씨와 함께 쌍문동에서 옷 노점을 했다.심정수는새벽이면 어김없이 눈을 부비며 리어카를 끌고 부모님을 앞장 섰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곧장 달려가 옷 보따리 싸는 일을 도와 집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프로에 뛰어든 뒤에도 심정수의 ‘임무’는 늘 마찬가지였다.“이제는 제발 쉬세요”라는 아들의 간청에 부모님은 올해 노점을 청산했다. 이런 심정수가 부모님 말씀을 딱 한차례 어긴 적이 있다.동대문상고(현 청원정보산업고)를 졸업한 지난 94년 한양대 진학을 원하는 아버지의 뜻과는달리 부모님 짐을 하루빨리 덜어 드리겠다는 마음에서 프로행을 고집했다. 이 일로 지금도 아버지는 “프로란 녀석이 그것 밖에 못하느냐”며 핀잔을주지만 내심으로는 무척 대견해 한다는 게 어머니의 귀띔이다.혹 교통사고를 당할까 염려해 자동차 구입을 말리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다 올 들어 겨우허락을 받았을 정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심정수는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건 모든 자식들의 공통된 바람 아니냐”며 경기가 열리는 잠실로 향했다. 송한수기자 korone@
  • 사고현장 상보

    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추락 현장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합동조사는 16일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조사단은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현장에 투입돼 기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승무원 3명의 수색작업에도 치중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사고현장은 전날 내린 비로 진흙탕 투성이어서 장화를 신어야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조사팀은 사고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과 기체 손상 정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꼬리 날개 밑부분에 장착돼 있는 블랙박스는 진흙탕에 깊게 파묻혀 17일쯤에야 수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기의 파란색 동체 잔해는 거리는 물론 4∼5층 건물 옥상 이곳저곳에서도 발견됐으며 3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는 4층짜리 아파트 바로 앞에 떨어져있었다.잔해는 조각조각 찢긴 모습이었다. 기수 부분은 큰 덩어리로 마을 빈터에 비스듬히 떨어져 있었다. 조사단의 1차 현장 점검 결과,잔해의 대부분은 직경 100m 이내에 널려 있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기체 파편들이 멀리 날아갔을것이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몰려 있었다”면서 “사고기의 날개부분과 꼬리부분도 한곳에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관계자는 “조종사가 착륙지점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만약 사고기가 현장 건너편 아파트촌에 떨어졌다면 희생자는 휠씬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현장 주변의 여가 노점상은 “항공기가 머리 위로 넘어갔다가 방향을 돌려 되돌아오는 것을 봤다”면서 “사고기가 추락한 뒤 거대한 폭발음과 큰 섬광이 일었으며 공중에서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선정·폭력 게임CD롬 번진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불법 외제 CD롬이 10대 청소년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밀반입돼 대량 복제된 이들 CD롬은 PC게임방이나 가정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대부분 심의조차 거치지 않은 제품들이다. 복제업자들은 은밀한 장소에서 대량 복사한 뒤 점조직망을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PC통신에 게재된 판매자의 호출번호를 호출하면 판매자는 전화로 CD롬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용산이나 청계천 주변의 노점상 등에서도 은밀하게 거래된다.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가 ‘연소자 불가’ 판정을 내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PC방에 가면 10대 청소년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지난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이 CD롬은 60만개 이상이 불법 복제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동서게임유통 全承顯대리(26)는 “시중에 유통되는 CD롬의 60∼70%가 불법 복제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체가 잘리는 잔혹한 장면이 많은 ‘폴아웃 2’라는 게임과 여학생을 꾀어 성적인 접촉을 하는 내용의 ‘동급생 1’이라는 게임도 청소년 사이에 번지고 있다.‘던전키퍼’라는 게임은 악마가 인간을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불법 CD롬 유통과 대여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서 스타크래프트게임을 청소년에게 대여한 혐의로 서울 신사동 N인터넷 게임방 업주 崔모씨(30) 등 PC게임방 업주 40여명을 입건했다.
  • 용감한 시민들-강도·소매치기범 잇따라 잡아

    시민들이 강도와 소매치기범을 잇따라 붙잡았다.지난 27일 오후 8시10분쯤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2호선 잠실역 구내 승강장에서 申壽哲씨(29·노점상·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가 李모씨(21·여)의 가방을 찢고 15만원이 든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그러나 뒤쫓아온 李씨와 李씨의 여동생(17)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P대리점에 들어가 주인 姜모씨(45·여)를 흉기로 위협,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는 姜씨를 찔러 상처를 입힌 金鐘奎씨(31·노동·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도 金영수씨(45·버스운전기사) 등 시민 3명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 현장-尹相敦 전국팀 기자

    노점상 단속문제로 성남지역이 두달 넘게 시끄럽다. 먹고 살겠다는 노점상과 무질서한 상행위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시의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점상들은 지난 5일 시청앞 도로에서 재야노동단체회원들과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노점상들은 “시가 임의로 노점금지구역을 만들어 노점을 철거하고 있다”며 “실업극복 차원에서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소요는 지난해말 분당입주자대표회의가 “마구잡이로 들어서고 있는 노점상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생계형 노점상과 소규모 가게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들고 있다”는 건의문을 시에 보내면서 부터 시작됐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집중 단속에 나섰고 단속에 맞서 노점상들은 그동안 5∼6차례의 크고작은 시위를 벌여 왔다.시의 입장은 시가지에 노점이 허용되면 난립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는데다 이들과 반대입장에 놓인 또다른 민원을 불러온다는 것.교통방해와 도시미관 저해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노점상들의 입장은 단호하다.다소 미관을 해치는 한이 있더라도 노점상을 허용해 대규모 실업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의 단속의지와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는 노점상연합,그리고 소규모 가게상인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이번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기화될 전망이다. yoonsang@
  • 노사 ‘일자리 공유’ 운동 펼친다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20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을 비롯한 문화 관광 등 고용창출 여력이 큰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캠페인과노사합의에 의한 일자리 공유(job sharing) 운동의 확산을 추진키로 했다. 제2건국위는 또 중소·벤처기업의 창업붐 조성을 위한 정부지원제도를 정비키로 하고 벤처기업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제2의 건국위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번째 공청회에서 李英世 산업연구원 정책연구센터 소장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의식개혁 과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제2건국위는 농어촌·환경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산업을 전략산업화하고,‘지식경영 운동’과 ‘지식 근로자 운동’을 전개키로했다. 제2건국위는 이밖에 중산층 만성질환 노인들에게 보건·의료·복지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사회 노인 의료복지 시설의 설치 확대 및 규제완화를 통해 사회복지 요원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현재 미등록 벤처기업에 투자한지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주식양도소득세를부담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1년으로 단축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申英燮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저학력,단순 인력의 고용창출을 위해 일용직 노동자,노점상,과외선생,중개인,보따리상인,영세영업자,유흥업소 종사자 등 비공식부문 및 지하경제의 양성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申澈永 실직가정돕기 범국민 캠페인본부 사무처장은 “일자리 공유 캠페인을 단순히 노동시간을 단축한다는 정도로 접근하지 말고,해고를 하지 않고 4조3교대,3조2교대 운동 등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공유하는 운동을 위해노동조합 또는 노동자 대표기구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과오 되풀이 않겠다” 솔직한 고백

    “우리는 이런 잘못을 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가 민원현장에서 있었던 행정의 잘못과 직원들의 불친절한 사례,직원들의 뇌물수수 행위 등 공직사회의 치부를 솔직히 고백한 반성문 형식의 책을 발간해 화제다. 민선자치 3년의 과오 ‘회고와 반성’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시민들이 쉽게 볼수 있도록 동사무소,구청은 물론 일선 통·반장과 다른 자치단체에도 배포한다.다시는 이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의 의미에서다. 311쪽 분량의 이 책은 민원과 관련한 시민들의 지적과 언론보도,감사 등에서 밝혀진 행정의 잘못 등 195건을 일반행정,재정·경제,보건·복지,환경,건설·교통 등 6개분야 별로 소개하고 잘못의 배경과 조치내용을 솔직히 적었다. 한 예로 ”구청을 방문했을때 창구 여직원이 귀찮다는 표정과 어투로 일관했다”는 한 시민의 민원내용을 소개했고 시는 이에대해 “과거 권위적인 행정행태의 잔존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사과한후 “담당공무원이 명시돼 있지 않아 문책하지 못하고 감독소홀 책임으로 담당 과장을 엄중 문책했다”고 밝혔다. 또 한 부서가 2년반동안 직원이 출장한 것처럼 허위명령서를 작성해 여비 1억6,700만원을 인출,교통비와,회식비,야근식대 등으로 쓴 것이 감사에 적발돼 관련공무원을 징계한 사실도 알렸다. 심지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됐던 시장의 지방세 포탈시비와 관련“담당공무원이 지가를 잘못 산정해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199만4,000원이 누락됐다”며 “이를 추징하고 담당공무원 4명을 문책했다”는 내용도 고백했다. 이밖에 교통행정 공무원의 뇌물수수와 파면,노점상 단속공무원의 뇌물수수,민원인이 보는 앞에서 공무원끼리 언쟁을 벌이고 시립어린이집 보육료를 유용한 일,인터넷을 통해 ‘시장님 허위보고만 받으십니까’라고 제기한 시민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차마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공직사회의 치부까지 공개했다. 때문에 책 발행 담당직원이 공무원으로서 공개하기에는 거북한 사례들은 적당히 빼고 결재를 올렸다 시장으로부터 2차례나 호통을 듣고 재편집하는해프닝도 겪었다.
  • 제주시, 불법노점상 대대적 단속

    제주시내 불법 노점상들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제주시는 최근 주요 도로변과 주택가에서 간이음식을 파는 불법노점상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를 단속하지 않으면 기초질서가 무너질 우려가 높다고보고 15일부터 단속에 들어갔다.시는 단속반을 구성,오전 시간대는 물론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도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 계획이다.제주l金榮洲
  • 골프클럽 가짜가 판친다-밀수실태(2회)

    지난 97년 일제 혼마 골프채 공식 수입상인 (주)왕도 관계자들은 ‘강남 일대에서 혼마 스리스타급 골프채가 물건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잘 팔려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깜짝 놀랬다.국내에서 유일한 공식 수입업체인 자신들은스리스타를 수입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스리스타는 유통되고 있었고 듣던 바대로 일반 골프샵을 통해 상당히 많은 양이 공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 채는 다름아닌밀수품이었던 것.(주)왕도는 뒤늦게 스리스타를 공식 수입했지만 판매는 부진했다.세관을 통과한 비싼 정품이 싼 밀수품과 경쟁이 될리 없었다.이는 밀수품 유통이 어느 정도나 이뤄지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는 사례다. 밀수는 ‘아줌마부대’로 불리는 보따리상 또는 전문 밀수꾼들에 의해 대량으로 이뤄진다.이들이 밀수하는 클럽은 캘러웨이,혼마 등 대부분 유명 외제로 아줌마부대의 역할이 의외로 크고 심각하다.아줌마부대는 개인당 1∼2개정도의 클럽 반입은 허용되는 허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국산업체인 랭스필드의 양정무사장은 “지난해 해외관광에 나섰던 300만여명 가운데 100명당 1명꼴로 골프채 1개씩만 들여왔다고 쳐도 3만개라는 계산이 나온다”며 “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아줌마부대”라며 심각성을 고발한다. 전문밀수꾼들은 공항직원과 짜고 대량밀수에 나선다.주로 통과화물인 것처럼 속여 국제선 계류장에 내린 뒤 몰래 국내선 계류장으로 이동시키는 수법이다.지난해 6월 이같은 수법으로 60억원대의 골프채를 밀수하려던 일당이적발되는 등 김포세관에서 2건,김해세관에서 1건 등 3건이 적발됐다. 밀수품의 유통은 소위 ‘나카마’라는 중간 브로커들을 통해 이뤄진다.가짜골프채를 유통시키는 장본인도 바로 나카마들로 밀수꾼들로부터 완제품 뿐아니라 부품도 받아 제조업체를 통해 가짜 모조품을 조립하는데도 기여한다.이들은 일반 골프샵이나 골프연습장 등 별도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판매는 대부분 골프샵을 통해 이뤄지며 일부 골프연습장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이뤄지기도 한다.이들은 불법용품인줄 알면서도‘싸게 파는 물건’이라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이다.일부 불법용품은 차량을 이용한 노점상들에게도 전해져 단속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일시적으로 판매되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는 통신판매회사를 통해서도 공급된다.
  • 외언내언-로드 비즈니스

    실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생계 유지를 위한 갖가지 형태의 로드 비즈니스가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전에도 늘 있었던 포장마차를 비롯해각종 액세서리상과 이동세차,이동세탁이 선보이더니 요즘은 호떡이나 오뎅,떡볶이와 계란빵 등 먹거리 트럭이 도로변에 진을 치고 있다.포장마차 안을들여다 보면 계란빵은 한개에 500원,달걀 프라이를 얹은 토스트는 1,000원.출근시간대엔 ‘반짝형’으로 지하철 입구를 지키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샐러리맨들이 운집하는 시내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가 붐비는 서울 강남올림픽대로나 시내 진입로에서는 신호대기중인 운전자를 상대로 바나나나 도너츠를 날라다 주는 ‘딜리버리 형’도 있다.1t짜리 소형트럭 한대만 있으면 쉽게 개업할 수 있고 목이 좋은 자리를 잡으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수입은 거뜬하게 올린다는 것이다.밤이면 포장마차촌을 전전하면서 기타 반주로흘러간 노래를 불러주는 신종 ‘집시형’ 악사도 생겨났다.팁은 2,000원에서 5,000원선.전국노점상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노점상 수는 주요간선도로변이나 노점 밀집지역에만 5,000여곳,주택가와 공터,골목까지 침투한 노점상을 합치면 올해는 두배 이상이 늘어났고 빠져나가고 다시 시작하는 유동상인을 합하면 전국적으로는 100만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샐러리맨들에게 스스로 살아나갈 뾰족한 수란 있을 수없다.소자본으로 쉽게 개업할 수 있다는 길거리 사업에 뛰어들지만 기존 업자의 텃세나 주변 불량배들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예도 속출하고 있다.어쨌든 노점상은 기존 상가 질서를 깨뜨리고 보행자나차량소통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다만 실업사태를맞으면서 생계형 노점상을 위해 시나 구는 절대금지 구역,유동구역과 잠정허용 구역을 융통성 있게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강추위에 ‘호구지책 때문’이라는 데야 법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는 각자가 최선을 다하면서 가파른 언덕을 오르듯이 숨가쁘게 살고 있다.포장마차의 낭만이나 추억이 아닌,생존의 수단인 소형트럭들이 거리에서 줄어들기 시작하는 바로 그때가 우리의 경제가 되살아나는 순간일 거라고 짐작할 뿐이다.
  • 가양복지관 입소 노숙자 5명 부푼 ‘재활의 꿈’

    “흩어진 가족들과 함께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반드시 일어설 겁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근처에서 계란빵 장사를 하는 鄭龍虎씨(34·충남 보 령시 오천면 효자로리)는 지난 몇달간이 꿈만 같다.시흥에서 가건물 건설회 사를 운영하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졸지에 노숙자신세가 돼 길거리를 전전하 던 시간들은 악몽이었다. IMF 한파가 단란했던 鄭씨의 가정을 덮친 것은 지난해 10월.회사가 부도나 자 부인(25)과 딸(2)을 형님집에 맡긴 鄭씨는 일당벌이를 하며 재기의 몸부 림을 쳤다.그러나 속수무책,차마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어 고민하던 끝에 지 난 9월부터 노숙자의 길로 들어서 서울역·서소문역 등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웠다.10월 9일 강서구 가양7종합사회복 지관(관장 安鏞完)이 운영하는 희망의 집에 입소한 뒤에도 재활의지를 잃지 않던 鄭씨는 安관장의 제의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계란빵 노점상 일에 뛰어 들었다. “처음엔 그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평균 매상이 12만∼13만원에 달할 정도로 벌이가 쏠쏠해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현재 발산역 외에 복지관 앞,우장산역 등에서 ‘재활의 계란빵’을 구워내 는 사람은 鄭씨 말고도 4명이 더 있다.자신들이 도움을 받은 만큼 열심히 번 돈을 다른 노숙자들을 위해 쓰겠다는 의사도 흔쾌히 밝혔다. 하지만 계란빵 장사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아직 구청·경찰과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걸핏하면 단속반에 쫓기기 일쑤다.복지관에서 구청에 협조요청을 해놓고 있으나 마땅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安관장은 “하루하루 올리는 매상을 복지관에서 통장으로 관리해 1인당 2, 000만원이 되면 가족들까지 초청,기증식을 가질 계획”이라면서 “관계기관 에서도 이들이 재활기반을 확실히 마련할 수 있도록 좀더 유연한 대책을 마 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겉煖β? fidelis@daehanmaeil.com [金宰淳 fideli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장애도 서러운데…/버스 안태워줘 격분 車 유리 깨(조약돌)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버스가 정류장을 그대로 통과하는 데 격분,버스 유리창을 깬 5급 장애인 許모씨(47·노점상·서울 성북구 정릉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許씨는 13일 오후 9시25분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로터리 좌석버스 정류장에서 J여객 좌석버스의 아래쪽 환기유리창 2장을 등산용 지팡이로 깬 혐의다. 許씨는 “2대의 버스가 서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가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면서 “버스를 잡으려고 유리창을 두드렸을 뿐 깨뜨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 大盜 미화/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프랑스 작가 르블랑은 그의 추리소설에서 절대로 잡히지 않는 괴도(怪盜) 뤼팽을 만들어내고 있다. 뤼팽은 성관(城館)이나 상류사회의 살롱만을 습격하는 도둑의 귀재로 수많은 도둑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금고털이 전문가 지미 발렌타인은 자물쇠에다 귀를 갖다대고 다이얼이 돌아가는 순간에 금고를 열수 있지만 그 역시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일 뿐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탈옥수나 범법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지지하고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묘한 범죄심리를 내면에 내포하고 있다. 영국의 사학자 홉스봄이 지적한대로 자신이 할수 없는 일을 남이 대신해준다는 대리만족의 한 측면일 것이다. 그러나 범죄는 범죄다. 빈곤에 의한 것이건 보복때문이건 법이 제재하는 것을 어기면 범죄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최근 ‘큰손 도둑’으로 유명하던 조세형의 TV출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2년 재벌과 고위공직자·부유층만을 골라 값진 보석을 흠쳐내고 걸인과 노점상등에게 수십만원씩을 내어주었다는 이유로 ‘의적(義賊)’이니 ‘대도(大盜)’로 불리던 화제의 인물이다. 15년만에 그가 출감하자 신문과 TV는 마치 독립투사라도 풀려난듯이 다투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태어날때부터 범죄자인 사람은 없다. 또 한순간의 잘못으로 한 사람의 평생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선 안된다는 것에는 십분 공감한다. 그러나 출감한지 얼마 되지않은 TV출연은 왠지 어색하다. 더구나 ‘교도소 생활의 가혹행위와 교도관들의 집단폭행 운운…’등 교도행정 비판은 지나치게 성급한 감이다. 그외에도 각 방송은 그를 출연시키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실형 전과 9범인 그를 ‘대도에서 성도(聖徒)까지’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사도 좋지만 TV가 날뛴다는 생각이다. TV기능은 무소불위다. 더구나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를 시청하고 있다. 철없는 십대들은 ‘도둑’이란 별로 죄가 되지 않을뿐더러 도둑질을 하고나서 반성하면 온세상이 명사로 대접해준다고 곡해할 수도 있다. ‘큰손 도둑’을 딛고 독실한 신앙인이 되어 재소자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활동한다음 TV출연을 승낙했어도 늦지않다는 생각이다. TV도 그의 변신을 확인한 후 하나의 성공한 인간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을 보였다면 큰 비난을 면했을 것이다.
  • 음반(문화산업을 키우자:3)

    ◎아시아 3위 세계 18위 ‘눈뜨는 황금알산업’/3,200억시장 3분의 1 잠식 ‘해적음반’ 최대 독버섯/다단계 유통·무자료 거래 주먹구구 기획·제작 초래/日 대중가요 개방 초읽기/외국 메이저들 진출 눈독/관련분야 전문인 양성 등 하루빨리 경쟁력 강화해야 한국의 음반산업은 90년대 들어 비로소 산업으로서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필두로 음반분야의 밀리언 셀러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이 유망산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하게 됐다.한국 음반시장 규모는 IFPI(국제음반산업연맹)에 따르면 3,200억원(97년 기준)으로 추정된다.이는 세계 18위권으로,아시아에서는 일본,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음반산업은 크게 국내가요시장과 외국음반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다.국내가요시장의 경우는 음반기획사가 음반을 기획한 뒤 음반제작사와 계약,음반제작이 이뤄진다,외국음반은 해외에서 제작된 음반이 국내 라이센스 음반사에 의해 제작·발매되거나 직배사를 통해 직수입되는 형태로 유통된다. 우리나라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는 제작사,도매상,중간도매상,소매상 등을 거치는 다단계구조를 특징으로 한다.국내 음반도매상은 모두 40여개.이 가운데 국내 최대의 음반도매상인 신나라레코드가 전체 유통물량의 40%이상을 차지하며,웅진뮤직과 탑뮤직이 합해서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중간도매상은 우리 음반유통구조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존재로 도도매상 또는 나카마(仲間)라고도 불린다.중간도매상에 의한 거래는 전체 유통물량의 20%선.이같은 복잡하고 전근대적인 유통과정은 우리 음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음반유통 구조로 인한 무자료거래 관행은 음반산업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음반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 기획과 제작,마케팅 전략이 주먹구구식이 될 수밖에 없다.이와관련,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김휴종 수석연구원은 “무자료거래관행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행 과세특례자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부가가치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국 음반유통체인의 한국진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외국 대형 음반유통업체의 진출은 95년 이후 본격화됐다.미국 최대의 음반유통체인인 타워레코드가 이미 진출했으며 영국의 버진 메가스토어나 미국의 레인보우 등 대형 음반유통업체도 한국진출을 준비중이다.이러한 외국의 전문 유통회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음반유통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이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통주체의 구조조정 △음반유통 전산망 확충 △음반유통단지 조성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반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 중의 하나가 불법복제 음반이다.불법음반을 단속하는 한국영상음반협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음반시장은 1,000억원 규모(98년 상반기 기준)로,이는 국내 음반시장의 30%에 이르는 수치다.‘리어카 음악’‘길보드’ 등으로 불리는 불법음반,그 중에서도 특히 음반시장 유통구조를 위협하는 것은 정품과 구별하기 힘든 ‘정비품’이다.이 ‘정비품’은 노점상뿐만 아니라정식 음반소매점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한편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음반을 컴퓨터 파일에 압축시킨 뒤 이를 다시 CD롬에 수록해 판매하는 신종 불법음반이 등장,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과 규제가 요구된다. 한국영상음반협회 서희덕 이사(뮤직디자인 대표)는 “현재 50여개의 조직이 불법음반을 제작,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적 해적행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서씨는 “미국내 불법음반이 근절될 경우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음반 수출액은 현재 월 120만 달러에서 260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영상음반협회에서는 최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불법음반단속 협조를 요청했으며,지난 10월에는 미주 불법음반단속반도 발족시켰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음반제작사는 CD제작업체를 포함,140개에 이른다.그러나 단순복제작업 수준의 제작업체가 대부분이며 음반 기획능력까지 갖춘 실질적인 음반제작사는 20여개사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메이저 음반사들은 국내시장을 겨냥,국내 가요음반 제작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지난 88년 계몽사와 합자사를 설립한 영국 국적의 EMI를 비롯해 워너뮤직,소니뮤직,폴리그램,BMG 등 외국의 음반직배사들이 진출해있다.이와함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대중가요 개방도 또하나의 변수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음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우리 음반사들이 대외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우리 가요는 있으나 우리 음반제작자는 없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음반기획·제작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녹음의 음악적 완성도를 책임지는 톤 마이스터가 부족해 국내 제작음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또한 클래식 전용 레코딩 스튜디오가 크게 부족하고 스튜디오 사용료와 오케스트라 대여료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 발전 단계/일제태동기→50년대 도입기→60∼70년대 정착·발전기→80년대 이후 본격 성장기로 우리 음반산업은 어떤 역사적 단계를 거쳐 발전해왔을까.그것은 대략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태동기(1895∼1945).일본의 침략기에 일본을 통해 음반을 취입하고 제작에 관한 부분적인 기술을 습득한 시기다. 두번째 단계는 순수 한국음반산업 도입기(1945∼1963)로,해방후 SP에서 LP시대로 이행되던 때다.특히 6.25전쟁후 쇄도하는 팝음악과 우리 가요 그리고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 발매를 통해 서서히 산업으로서의 형태가 갖춰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세번째 단계는 정착기(1964∼1970년대 말).지구·오아시스 음반사에 의한 국내 대중가요의 생산과 성음·지구·오아시스레코드에 의한 외국음반 라이센스 생산이라는 양대 구도로 음반산업이 발전한 시기다. 끝으로 성장기(1980년대 이후)는 외국 메이저 음반사의 직배와 외국 음반유통사의 상륙,국내 대기업의 음반산업 진출에 의한 구조적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터뷰/이태규 신나라레코드 상무/“우리 고유이미지 살린 기획으로 승부” “‘음반산업의 주변국’으로서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음반을 판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즉 완제품 수출이나 라이센스 계약 등은 아주 저조한 실정입니다” 국내 최대 음반유통사인 신나라레코드의 이태규 상무(43)는 “세계시장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반상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반유통과 관련,이씨는 “신나라레코드는 일본의 ‘NRC’‘JARED’‘JDS’등 3대 음반배송전문회사를 모델로 삼아 대형 음반물류기지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일본은 70년대 말부터 도매상과 지방 소매상을 이어주는 중간도매상들이 없어진 상태.대신 ‘레코드 렌탈점’이라 불리는 도매상 위에 거대한 음반배송전문사들이 생겼다.이같은 일본의 음반유통구조는 외국의 대형 음반유통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의 경우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또 “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음반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산업적 시야를 넓히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신나라측은 내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음반박람회인 ‘미뎀(MIDEM)’에 참가,우리 음반을 소개하는 독립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기획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자기만의 색깔과 고유 이미지를 살린 전문 레이블이 보다 활성화돼야 해요.우리 국악과 서양음악을 한데 섞은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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