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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공사 달라진 청계천 / 트럭 대신 퀵서비스… 벌써 손님 뚝…

    없는 게 없던 도깨비 시장과 북적거리는 손님들,목청 높여 호객하는 노점상들,쉼없이 트럭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 청계천 복원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낯익은 청계천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청계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지만,시민들의 발길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게꾼들 일거리 줄어 건설현장으로 복원공사 이틀째를 맞은 2일 오후 2시 청계4가 옛 아세아극장 앞 인도.라면박스 크기의 상자 두 개를 실은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인도를 휙 지나갔다.도로를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도 눈에 띄었다.복원공사 이후 차로가 좁아져 예전처럼 트럭을 대놓고 물건을 실어나를 수 없게 되자 날렵함을 자랑하는 오토바이가 총동원돼 청계천을 누비고 있는 것이다.청계상가의 외곽에 세워놓은 트럭까지 물건을 나르는 것이 오토바이의 주임무다. 세운상가 앞 횡단보도에는 청계3가에서 종로쪽으로 가려는 오토바이 30여대가 시합을 앞둔 선수들처럼 교통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녹색불이 들어오는 순간 사람보다 오토바이가 먼저 출발했다.한 퀵서비스 직원은 “주문이 밀려 어쩔 수 없다.”며 내달렸다. 조명상가 앞에서 물건을 싣던 J퀵서비스 김모(37)씨는 “대형 트럭이 있는 원남동까지 물건을 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K서비스 박모(42)씨는 “공사 이전에 비해 매출이 20∼30% 늘었다.”고 귀띔했다. 반면 지게와 리어카로 상가 구석구석까지 물품을 배달하던 이른바 ‘슬로서비스맨’들은 일거리를 잃게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15년 전부터 동평화시장 앞에서 지게 배달을 해온 이용덕(47)씨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등 다른 재래시장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면서 “건설현장의 일용직으로 전업한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손님은 없고 구경꾼만 북적 평소 물건을 고르고 사려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던 청계천 8가에는 소일거리 삼아 구경나온 노인들만 오갈 뿐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생존권 사수’라고 적힌 청색 조끼 차림의 노점상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10년째 살충제를 팔아온 노점상 장민호(57)씨는 “사람들이 청계천 주변 상가의 철거가 벌써 시작된 것으로 오해하고 발길을 끊은 것 같다.”고 푸념했다.유일하게 손님이 몰린 곳은 성인용품 판매점.주인 김모(51)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직접 찾는 손님은 구매력이 약한 50,60대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나마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아쉬운 시민과 상인들 구경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청계천 복원에는 찬성하지만 좋은 구경거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골동품 판매상 앞을 서성이던 조수봉(54)씨는 “이곳마저 사라지면 어린시절의 향수를 어디서 달래느냐.”며 안타까워했다.고서적을 구하러 경기 용인에서 왔다는 조천훈(72)씨는 “30년 전에는 이 일대가 ‘색시촌’이었다.”면서 “현대사의 굴곡이 압축된 공간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지난 81년부터 시계 노점을 해온 진영구(49)씨는 “똑같이 세금내고 살아온 노점상도 상가 상인과 똑같은 국민”이라면서 “생계대책 요구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비와 보상비를 약속받은 상가 상인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5년 전부터 의류 도매업을 해온 장모(58)씨는 “서울시가 장지동에 새 터전을 마련해 준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몇 년 사이 서울의 재래시장 가운데 청계천만큼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없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살아있는 도시’첫삽 떴습니다 / 취임 1돌 이명박 시장 인터뷰

    이명박 서울시장은 1일 취임 1년을 돌이켜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교통대란이니,상인대책이니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공사가 드디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얻은 ‘불도저’란 별명답게 청계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복원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지난 1년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복원공사 착공 직전,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걱정스러운 시내 교통상황이 더 악화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다.전일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청계천 공사를 좀 연기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하게 거절한 터라 신경이 온통 교통문제에 쏠렸다. 1일 아침 출근시간,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교통혼잡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이라며 벅찬 마음을 진정시켰다. ‘교통대란’ 우려와는 달리 1일 출근시간 교통은 일부 정체구간을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시민들이 협조해 주셨던 것처럼앞으로도 꾸준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신다면 교통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시민들에게 반드시 ‘살아있는 서울’을 되돌려 주겠습니다. 교통문제는 지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서소문 별관에 운영중인 교통상황실에서는 서울시내 6300개 도로를 손금보듯이 합니다.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방송과 인터넷,거리 교통안내 전광판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신답철교 일대 등 일부 구간의 경우 병목현상을 보였는데 앞으로 2주 동안 교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경찰과 함께 보완책을 수립,시행할 것입니다.언론에서도 걸핏하면 ‘교통대란’이란 표현을 쓰는데 좀 신중했으면 합니다.처음부터 대란이라는 표현을 쓰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표현을 쓸 수 있겠습니까.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서울시내 자가용 이용자들은 괴로워질 것입니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아예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짧은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교통대책의 한 축이었던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주민과 버스업계의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내년에 전면적으로 중앙버스차로제를 시행하기 이전에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봉·미아로에 우선 도입하려 했습니다.그러나 청계천 복원 공사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으로 미룬 것입니다.버스를 지·간선,도심순환,광역급행으로 개편하고 버스종합사령시스템 설치,중앙버스차로제 등 버스체계개편은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에 시행할 것입니다.환승주차장이 있는 곳에 버스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구상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도 마련중입니다. 상인대책 등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상인들의 고통은 제가 노점상을 직접 해봐서 잘 압니다.그 분들이 이번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해주었습니다.현재 약 8개 업종 6000여명의 상인들이 문정·장지지구를 이주부지로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문정지구에 15만평의 이주부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현재 자리에서 리모델링을 원하는분들에게는 8억원을 무상지원하고,재개발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100억원을 융자지원하겠습니다. 청계천 복원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까. -(웃으며) 청계천 복원이 큰 사업인데 야당 시장이 하려니까 쉽지 않았습니다.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반대가 심했고요.이런 상황에서 야당 시장인 제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고 제대로 걸리겠습니까.하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사업에 착공할 수 있었습니다.이해당사자는 언제나 엇갈리게 마련입니다.제가 공사에 참가한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도 반대는 있었습니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1년간 공직사회를 이끌어 보니 어떻습니까. -시장 취임 이전에 과장 수준의 업무 파악 능력을 키운 덕분에 이른 시일내에 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다행히 서울시 공무원이 거시정책을 다루는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현실감각이나 실무경험이 뛰어나 생각보다 쉽게 경영마인드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청계천 복원이나 뉴타운 건설 등 일에 대한 업적보다는 시정에 경영마인드가 도입돼 제가 떠나더라도 공직자들이 시민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대담 육철수 차장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살아난 시민의식 / ‘청계대란’ 없었다

    ‘시민의식이 교통대란을 막았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당초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청계고가 진입로 주변에서는 다소 혼잡을 빚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당국은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도심 평소보다 원활 평소에도 교통이 복잡한 동대문 네거리 등 서울 도심은 평일보다 오히려 차량이 잘 빠져 운전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종묘 부근 종로 4가쪽 차선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벌이는 개인택시 운전사 전인구(65)씨는 “평일에 비해 승용차가 10∼20% 줄었다.”고 말했다.회사원 박성규(42)씨도 “광장동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을지로 사무실까지 평소 1시간보다 10분이 적게 걸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17면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교통량이 3.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서울시 전체 평균속도는시속 20.1㎞로 전날보다 0.5㎞ 빨라졌다.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의 속도는 각각 시속 48.0㎞,35.1㎞로 전날보다 1.5배 이상 빨라졌다.동북부지역 우회도로인 화랑로와 월계로,미아로∼동소문로,망우로,광나루길 등 주요 도로도 차량 속도가 전날보다 최고 106.6% 빨라졌다. 반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중랑교∼청량리를 거쳐 왕산로로 몰리면서 경동시장∼신설동 네거리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종일 시속 8∼10㎞ 정도의 체증을 빚었다.천호대로∼신답철교 구간도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도심방향 차량들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섰다.우회도로인 두무개길은 전날보다 19.7%,마장로는 39.9% 교통량이 증가했다. ●대중교통과 우회도로 이용 예상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은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교통난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성북구 종암동에서 종로2가로 출근한 이기선(33)씨는 “도로가 막혀 지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지하철을 이용했다.”면서 “당분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우회로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승용차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관계자는 “출근시간 하차 승객 수가 평소보다 1.5∼2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승용차를 몰고 길을 나선 시민들도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30∼40분 앞당기면서 통행량이 분산된 것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다시 승용차를 이용하면 교통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첫날이어서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츰 교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교통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울상 복원공사는 시작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집회는 이날도 계속됐다.전국노점상연합과 청계천 노점상생존권 사수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 700여명은 오전 11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 모여 복원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청계천 도깨비시장 노점상 총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도 오전 청계2가에서 청계천로를 따라 손을 잡고 행진하는 행사를 벌였다.청계천 일대 인도와 맞붙은 상가들은 공사 차량과 좁은 2차선 도로로 밀려드는 승용차·버스 등으로 인해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을 오랫동안 정차할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물품을 배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고가주변 주민들 ‘30년만에 소음해방’ 한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20여년째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환(55)씨는 1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네 전체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절간 같다.”며 달라진 동네 분위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엄청난 차량소음이 청계천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동구 왕십리쪽 주민들도 “평소 고가도로의 차량소음으로 창문을 꼭 닫고 살았는데 이제 창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대문시장 등 청계천 주변 전체가 30여년만에 소음공해로부터 해방된 셈이다. 청계천 주변 도로는 고가도로에 하루 16만여대를 비롯해 하루 20여만대의 차량 통행으로 소음도가 72㏈에 달해 환경기준 소음도 70㏈보다 높은 지역이었다. 이영표 황장석 기자 tomcat@
  • 문화연대등 ‘청계천 탐험대’ 동행기 / ‘개발시대’ 고단한 서민들 삶의 둥지 ‘복원’이란 또다른 개발로 역사속으로 청계천의 추억

    청계천 일대에는 복원의 청사진과 생존의 절박함이 뒤엉켜 있었다. 문화연대와 도시건축네트워크,미술가그룹인 플라잉시티 등 민간인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청계천 탐험대’가 18일 오후 청계천 일대 실사작업에 나섰다.1주일 동안 현장을 둘러본 뒤 영세사업자와 노점상 등 서민들의 생계대책과 광교,수표교 등 주변 문화유산의 원형 복원 방안 등을 마련,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수십년 세월의 뒤안길 일정 첫날인 이날 오후 청계천 골목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기록,점검한 탐험대를 기자가 동행 취재했다.햇볕도 비켜가는 5평 남짓한 주물공장의 낡은 벽에는 수십년된 세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흑백사진처럼 빛바랜 상가에서는 허탈감이 새어 나왔다.가업을 물려받아 30년째 주물공장을 운영하는 박순철(61)씨는 “청계천 골목은 원재료인 금속을 납품하는 곳,그 재료로 상품을 만드는 곳,완제품을 소비자에게 파는 곳이 혼연일체가 되어 살아온 일터”라면서 “공사가 시작되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청계천 일대 1000여개의 노점상과 3만여곳의 저소득 영세사업장에도 불안감이 감돌기는 마찬가지다.종전 ‘아세아극장’ 건물 건너편 골목 안으로 50여m쯤 들어가 보니 ‘태창금속’이라는 작은 가게가 나왔다.20년째 이곳에서 일해온 고선기(42) 부장은 “동판과 코일 등 각종 금속재료를 가공해 파는 일을 한다.”면서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기술을 익히면서 자랑스럽게 살아온 곳이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이유로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글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수만개 점포 100만명 ‘입’먹여살려 하루 10시간씩 일하면서 100만원 남짓한 돈을 받는 ‘청계천 서민’들은 땀방울과 기름냄새로 꿈을 엮으면서 소중한 터전을 지켜 왔다. 청계대로변에서 만난 ‘대원공구’ 원명학(53) 사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원 사장은 “가게가 길가에 있어 공사가 시작되면 정말 큰 일”이라면서 “공사로 도로가 막히면 차가 못 들어와 거래선도 끊어지게 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는 “수만개 점포에 딸린 식구와 일꾼만 해도 줄잡아 50만명이고,이곳에서 물건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100만명의 삶이 청계천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이들의 삶이 위협받지 않도록 충분한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안일한 대책에 한숨 상인들은 서울시가 송파구 장지동에 수십만평 규모의 이전 상가를 세운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저질공구상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현지에 내걸렸다며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탐험대’에 사진동호회원으로 참여한 이호철(27)씨는 “아버지가 근처에서 인쇄소를 했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이곳에 오면 북적북적 사람 사는 모습에 힘이 났는데 문화와 삶의 공간을 없앤다고 하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개발독재시대인 지난 1960년대 돈벌이와 일터를 찾아 상경한 젊은이들이 꾸역꾸역 몰려든 청계천은 한국 산업화의 명암이 교차되는 곳.이들의 애환은 초고속 성장의 그늘에 묻힌 채 청계천 한 구석에 서려 있다.판자촌에서 옷을 기워 가며 가내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서민의 소중한 터전이 ‘복원’이라는 또다른 개발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번 작업을 기획한 문화연대 류제홍(37)씨는 “서울시는 ‘생태복원 신화’에만 집착하고 있어 이곳에 녹아든 서민의 삶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고가를 철거하고 복개도로를 뜯어내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앞서 서민 문화부터 올곧게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메트로 플러스 / 생계형 노점 지원센터 운영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생계형 노점상 지원을 위해 상담센터를 운영한다.상담 후 취업정보센터와 연계,취업을 알선하고 취업이 불가능하면 취업교육훈련도 제공한다.공공근로사업 참가자를 우선 선발하고 생업자금 융자도 해준다.890-2400.
  • 경찰 ‘13일의 금요일’ 비상

    오는 1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릴 ‘효순 미선 1주기 추모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 수만명이 도심에 모여 벌이는 대규모 행사여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추모행사’라는 성격상 집회를 불허하거나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심미선 신효순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0일 촛불시위를 여는 등 13일까지 매일 촛불시위나 길거리 토론회를 가지면서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경찰은 대규모 군중이 미 대사관쪽으로 몰려가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여중생 범대위측도 13일에는 미 대사관까지 촛불대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이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것과 관련,10일 오전 8시쯤 대학생 10여명이 종로구 운니동 일본문화원에 기습적으로 페인트가 든 유리병을 던지는 등 반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촛불시위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자칫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대규모로 미 대사관 진출을 시도하면 불법 집회로 간주,적극 대응하고 미 대사관 주변에 경찰 버스를 3중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13일에는 전국노점상총연합회와 고엽제피해자대책위원회도 각각 수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고,한국·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문제를 둘러싼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상경 집회와 궤도연대 파업,전교조의 대규모 집회 등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경찰은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부 촛불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게 초나 미숫가루를 던지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군중이 격앙할 우려가 있어 강력하게 맞대응하기 어렵고 국민정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이트 135곳 ‘단속 정조준’ / 총기밀매 ‘꼼짝마’

    경찰이 인터넷을 통한 총기 밀매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6일 ‘인터넷을 이용한 총기류 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하라고 서울 등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최근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총기류의 불법 판매·구입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25개 사이트 수사 착수,110개 사이트 밀착 감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모(36) 경사는 얼마전 인터넷의 총기마니아 카페 게시판에서 “베레타-M93R 팝니다.영등포 직거래.”라는 글을 발견하고 잔뜩 긴장했다.지난달 부산 러시아 마피아 총기피격 사건과 서울 서초동 권총자살 사건 등 관련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밀매 조직의 꼬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경사는 ‘단서라도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IP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7개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통한 총기 매매가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우선수사 대상으로 25개 사이트를 지정했고,110여개 사이트를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 ●경찰과 밀매업자의 숨바꼭질 국내에서 몰래 유통되는 총기는 대부분 러시아선박을 통해 부산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마피아가 본국의 선원들로부터 총기를 건네받아 국내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고,도매업자들은 다시 점조직 형태인 전국의 소매상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밀거래되는 총기는 개인이 소매상에게서 사들여 되파는 것이거나 시중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한 소매상이 온라인의 개방성과 익명성을 이용해 처분하려는 ‘재고물품’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총기 밀매업자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총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면 추적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총포상이나 실탄사격장,서바이벌게임장 등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간헐적으로 ‘총기 판매’라는 광고를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글을 올릴 때는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을 이용한다.서울 S사격장 관계자는 “‘진짜 총기를 구한다.’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게시판 운영을 실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이 구매자와 접촉·거래할 때는 철저하게 가짜 신분을 이용한다.서울 S경찰서의 김모(33) 경장은 “몇 차례 잠복·함정수사도 폈지만 거래가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철저하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고 있어 업자와 직접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총기 관련 수사가 확대되자 밀매조직은 수면 아래로 꼭꼭 숨어들고 있어 경찰을 더욱 진땀나게 하고 있다. 밀매조직과 선이 닿아있는 서울 남대문의 한 노점상은 “단속 때문에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가격도 예전보다 5∼6배 이상 올랐다.”고 귀띔했다. ●경찰,“밀매 방조 사이트까지 수사” 경찰은 총기 관련 사이트에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글을 올리는 사례나 돈만 받고 실제로 물건은 넘겨주지 않는 사기행각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오프라인’ 단속이강화되자 인터넷이 새로운 총기 밀매의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고,일단 총기가 매매되면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사이트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총기를 매매하는 사이트는 물론 총기류를 밀반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밀거래 알선 요령을 알려주는 밀매방조 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메트로플러스 /새달까지 불법노점상 단속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5월말까지 주요 간선도로 및 지하철 역사 주변에 난립하고 있는 불법 노점상을 집중 단속한다.이를 위해 구는 16명(4인1조)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불법노점상과 노상적치물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펴고,주 2회 이상 야간단속도 할 예정이다.2600-6851.
  • 부시의 전쟁 /검은 연기… 쌓이는 시체… 약탈 쇼핑… 길거리 축구…‘혼돈의 바그다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두 얼굴을 띠어간다.티그리스강을 경계로 평온한 일상과 지옥 같은 전장이 공존하며 미군을 맞는 이라크 민간인들의 얼굴도 양극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티그리스강 서쪽은 미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이라크군은 민간인의 티그리스강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외국친척에 전화하려 긴 줄 서 바그다드는 근 일주일 정도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상태다.전화선도 파괴돼 일부 시민들은 외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실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이곳에도 “상황이 악화되면 전화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티그리스강 서쪽은 인적이 거의 사라진 채 미군의 무인정찰기만 상공을 맴돌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폭격과 이라크군이 참호에 지른 불로 하늘은 검은 연기가 자욱하고 매캐한 유황냄새가 진동한다. 부상자들이 몰려드는 킨디 병원은 앰뷸런스가 계속 부상자를 내려놓고 사라지며 영안실의 시체는 쌓여만 간다.이미 많은 의약품이 바닥난 병원에 전기마저 끊기면서 영안실의 시체는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몰려드는 부상자로 며칠째 가족들과 단절된 의사나 간호사들 일부는 가족들을 만나러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반면 티그리스강 동쪽 지역에서는 일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카페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남자들은 이곳에서 물담배를 피우고 있다.청소년들은 거리에서 축구를 하고 있으며 길거리 노점상은 여전히 장사를 한다.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버스는 거의 오지 않는다. ●병원마다 의약품 동나 8일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정찰을 나간 미 제7해병대 3대대는 곳곳에서 손을 흔드는 이라크인과 약탈자 무리를 만났다.이들은 새 오토바이나 가전제품으로 가득찬 쇼핑수레을 끌고 가거나 약탈품으로 채워진 소형버스를 몰고 있기도 했다.이들 또한 미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반면 민간인 부상자들이 몰려드는 킨디 병원에서는 미군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만 간다.사람들은 전의를 다지거나 자신의 무용담들을 늘어놓으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군인들도 혼돈스러운 모습이다.미군이 점거한 대통령궁에 임시 설치된 전쟁포로 수용소에 8일 이라크군 9명이 수용됐다.대통령궁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나온 항복권유방송을 따른 사람들이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군인들이 버려진 아파트에 진지를 구축하며 미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바그다드내 3곳 주민 폭동설도 일부 아랍언론들은 바그다드에서 사담 페다인 민병대에 대항하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쿠웨이트 KUNA통신은 바그다드 주민과 민병대간의 유혈폭동이 벌어져 민병대 12명이 죽고 민병대 지도자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또 이란의 언론매체도 바그다드내 3곳에서 주민폭동이 일어나 이라크군 3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NGO / “청계천복원 조기착공 반대” 시험대 오른 시민단체

    청계천복원공사 착공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GO(정부기구)와 NGO(비정부기구) 사이의 첫 대결무대가 되고 있다.지난 1일 서울시가 오는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재천명하자 기본계획과 교통대책 등에 많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착공을 늦춰야 한다며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녹색연대,문화연대,걷고싶은 거리만들기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7일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71.8%가 청계천 복원을 찬성했지만 88.8%가 7월 착공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착공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조기착공을 반대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와 교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 내부에서도 조기착공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들이 ‘반전 및 파병반대 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어 청계천문제는 현재 수면 아래 잠복돼 있지만 착공일이 다가올수록 조기반대 움직임은 조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민 안전 핑계로 조기착공 고집하지 말라 ‘착공시기를 늦출 경우 구조물 상태가 부실한 청계고가도로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전면 보수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조기착공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입장이다. 경실련 박완기 서울시민사업국장은 “서울시가 올해 예산에 청계고가 보수공사비 18억원을 이미 책정해 놓은데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도 부분보수만으로 당장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면서 “결국 시민의 안전을 핑계를 내세운 서울시의 조급한 착공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동안 제기된 친환경성 문제와 상인대책,교통대책 등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교통대책으로 가변차로제와 일방통행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범운영 등 적응기간없이 시행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뒤 복원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실련은 서울시의 조기착공을 반박하는 ‘청계고가도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서울시측에 이미 제출했다. ●성급한 착공은 부실공사 부를 수도 ‘청계천 복원,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지난달 26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울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착공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철재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정책팀장은 “서울을 생태공원화하기 위해서는 복원구간을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등 상류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빗물과 상류수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하천·하수체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복원구간의 확대를 주장했다. 김태현 문화연대 간사는 “착공에 앞서 광교·수표교 등의 역사 복원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청계천을 역사문화 공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또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청계천 복원이후 서울시의 교통정책이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계천 복원, 지역 하천살리기 모델케이스 청계천 복원은 다른 지역의 하천살리기의 표본이 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실제 청계천 복원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서는 악취와 오염의 대명사가 돼버린 도심 하천을 생태천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 부평의 굴포천과 경기 안양천,경기 북부 3개 하천(신천·왕숙천·중랑천),부산 동천 등이 복원에 나서거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복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굴포천의 복개구조물 철거를 호소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청계천 복원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청계천 복원의 진행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청회 통해 착공시기 결정해야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은희 위원(걷고싶은도시만들기연대 사무국장)은 “시민위원회에는 분과별로 6개 분과 120여명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단일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이 문제는 환경·건설·교통·도시개발·노점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과 주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문제점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해결방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거쳐 완성한 뒤 착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지형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간사는 “서울시가 7월에 착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버스노선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등에 대한 시민 홍보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청계천 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친 뒤 서너달 늦게 착공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생침해 조폭 2238명 구속

    정부 교체의 시기와 경제위기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조직폭력배의 민생침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조직폭력배는 흔히 알려진 기업이나 유흥업소 주변의 활동영역에서 벗어나 영세상인과 노점상 등 서민에게까지 폭력과 협박을 행사하며 금품을 뜯어내고 있다. ●영세상인과 노점상도 갈취 피해 경찰청은 4일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한 지난 2월1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50일 동안 갈취·폭력배를 일제히 단속해 모두 3631명을 검거,이 가운데 223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폭력배에는 신흥 폭력조직 6개파 80명을 포함,조직폭력배 284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관리대상으로 정해 감시하고 있는 전국 폭력조직은 208개파,443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붙잡힌 조직폭력배 중 29명은 영세상인과 노점상을 상대로 갈취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야쿠자들이 기존의 활동영역에서 벗어나 영세업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이익이 적은 분야까지 손을 대고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범죄 유형 지난달 15일 서울 수색동 수색시장 일대에서 무허가 음식점을 하는 정모(53·여)씨 등 영세상인 15명은 ‘보호비’를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지역폭력배 8명에게 330만원을 빼앗겼다. 또 조직폭력배 64명은 건설사를 상대로 콘도미니엄,상가 등의 운영권을 갈취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교통사고를 위장,보험회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 서산 일대 유흥업주를 협박해 업소보호비 등 명목으로 2억원을 갈취한 ‘서산식구파’ 9명 등 유흥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 조직원을 종업원으로 고용시켜 금품을 착취한 조직폭력배도 많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메트로 플러스 / 7월까지 노점상 집중 정비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오는 7월31일까지를 노상적치물과 노점상 집중 정비기간으로 정했다.시흥대로·공단로·남부순환로·독산동길 등 주요 도로변에서 단속을 벌인다.불법노점 신고센터와 전업,경제적 지원 등 노점상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상담소(890-2400∼2)도 개설했다.
  • 자치구 장애주민 위한 ‘따뜻한 행정’

    자치구들이 장애 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 행정을 잇따라 선뵈고 있다.흥겨운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의 편견을 없애는 데 적극 나서,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마포구는 18일 마포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장애우와 함께하는 시와 음악축제’를 연다.박홍섭 구청장이 직접 출연해 평소 애창하는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봄맞이 축제를 장애 주민들과 먼저 어우러지고 싶은 마음에서다.축제에는 장애주민뿐 아니라 지역 중·고교생,교직원,할머니,할아버지 등 주민 700여명이 함께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생활속의 작은 불편들을 근원적으로 없애려는 노력도 돋보인다.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최근 ‘특수교육 보조원 사업단’을 구성해 10명의 단원들이 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직접 파견돼 학교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아동들을 보조토록 해 서울시가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을 추진 중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지체·시각·청각장애 등 중증장애인 3000여명의 민원서류를 전화 한통화면 집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장애우 재택서비스’를 시행토록 해 눈길을 끈다.내년부터는 ‘장애우 심부름센터’를 활성화,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민원을 대행하고 진료를 동행해주는 ‘장애인 생활민원서비스’를 본격 펼칠 계획이다.정영섭 광진구청장은 가로수,전주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도로의 각종 장애물 제거를 특별 지시했다. 봄을 맞아 나들이가 잦아질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5월까지 노점상 등 모두 34건의 도로 장애물도 정비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 반평생 태극기 사랑 “전시관 짓는게 소원”28년째 13만개 무료 보급한 조형식씨

    “70∼80년대 안보를 상징했던 태극기가 작년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28년째 태극기를 무료 보급하고 있는 조형식(52·사업·전북 전주시 평화동)씨는 “태극기의 존엄과 애국심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걱정한다. 추석이나 설보다 3·1절을 앞두고 더욱 분주한 조씨가 태극기 무료보급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75년.태극깃발 아래 한데 뭉쳐 일제에 항거했던 3·1운동의 민족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방법을 찾다 혼자 ‘나라사랑 국기사랑 선양회’를 만들었다. 해마다 3·1절이 돌아오면 사비를 털어 1만개 안팎의 태극기를 구입,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버스와 택시기사,노점상은 물론 태극기를 살 형편이 안되는 영세민들까지 찾아다니며 나눠준 태극기가 13만여개에 이른다.소화기와 방독면 등 재난장비업체를 운영하는 그가 태극기 사는 데 들인 돈만 3억원이 넘는다. 그는 앞으로 전국 각지의 역사성 있는 태극기를 한데 모을 계획이다.신사유람단이 일본에 가져갔던 태극기와 백범 김구선생의 피가 묻은 태극기 등 독립기념관이나 박물관,개인 소장품 등 각지에 분산된 태극기를 찾아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았다.90년대 들어 촬영하기 시작한 희소가치가 큰 60여점의 태극기를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해 조만간 전시·상영할 예정이다.조씨의 소원은 전주에 태극기 전시관을 짓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길섶에서] 모닥불

    아직 불 옆이 좋은 계절이다.모닥불을 피워놓고 엉덩이부터 언 몸을 녹이는 노점상들이 자주 눈에 띈다.여름 밤,바닷가의 모닥불 정취와는 다르지만,나름의 분위기는 있다. 이따금 나무더미 속에서 터져나오는 ‘따 딱 딱’ 하는 소리가 온기를 더해 준다.박자 소리로 들리기도 하면서. 모닥불 인연을 노래해 인기를 끌었던 가수가 있었다.“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어느 영화에서 무인도에 표류한 주인공(톰 행크스)이 불을 ‘만들던’ 모습이 오버랩됐다. 판대기에 올려 놓은 나뭇가지를 손바닥으로 돌리다 손바닥이 문드러져 미치도록 화를 냈다가,다시 문지르는 방법으로 마침내 불을 만들어 모닥불을 지피곤 대견해하는 장면.웃음을 터뜨리다가 숙연해지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한번쯤 며칠 만이라도 문명과 동떨어져 살아 보면,주위의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사무칠 것이다. 불에도 이럴진대,인간의 정(情)에 있어서야. 이건영 논설위원
  • 성북 주민생활 불편 해결 ‘빨리처리 신고센터’ 가동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14일 주민생활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빨리처리(8272)신고센터’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구민 민원감사담당관 순찰팀내에 설치된 8272신고센터에서는 생활 주변의 도로파손·노점상·노상적치물·보안등·불법주차·도로결빙·무단쓰레기방치·공사현장 불편 등 각종 생활 불편사항을 주민의 전화(080-953-8272)로 신고받아 처리 결과를 민원인에게 즉시 통보해 준다.접수된 민원은 우선해 처리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중구 자치위원장등 건의문“노점상 불법시위 공권력 행사를”

    노점상들의 잇따른 시위에 대해 주민들이 정부에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촉구,눈길을 끌고있다. 중구 관내 15개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직능단체장 등 70여명은 6일 오후 3시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모임을 갖고 “노점상 단체들의 불법시위 중단과 엄정한 법 집행으로 사회기강을 바로 잡자.”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자치구에서 길거리의 불법노점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시민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지적한 뒤 “노점상 단체들이 노점상 박봉규씨 분신 사건을 빌미삼아 불법적인 집단시위를 벌여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총리실과 행정자치부,국가인권위원회,서울지검,서울경찰청 등을 직접 방문,건의문을 전달했다. 박현갑기자
  • 송파구 파수꾼’골목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불량청소년도 우리 앞에선 얌전”

    16일 아침 8시20분.출근인파가 한바탕 휩쓸고 간 서울 송파구 방이1동 뒷골목.쌀쌀한 날씨 속에 한 무리의 할아버지들이 동네를 순찰하고 있다.모두 남색 방한복에 호랑이가 그려진 모자를 쓴 ‘제복’차림이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먼저 인사를 하며 반긴다.불량기 있어 보이는 학생들은 냅다 도망친다.쓰레기 봉투를 몰래 내놓으려던 한 주부는 화들짝 놀라 집안으로 사라진다.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대접하는 가게주인도 있다.훈훈한 인정이 오간다. 할아버지들은 송파구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단’ 단원들이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주차질서를 바로잡는가 하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을 계도하기도 한다.특히 탈선청소년들을 훈계하는 등 말 그대로 ‘동네 호랑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청장 아이디어로 시작돼 봉사단은 동네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60세 이상 할아버지 475명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엔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숫자가 늘어났다.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뒷골목 청소는 이들 차지다.노상 불법적치,불법주차 등을 공무원이 직접 계도하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지만 할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군말없이 따른다.옛날 할아버지들이 마을 대소사를 이끌고 재판관 역할까지 했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살려 마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가꾸고 있는 것이다.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 2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던 이유택(李裕澤·63) 송파구청장이 경로당에 다니면서 노인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제도를 착안했다.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노인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24시간 뒷골목 파수꾼 이들은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니는 곳이 없다.아침에 일어나서 골목 청소부터 한 뒤 보안등,도로시설물,공중전화 등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물의 이상유무 등을 점검한다.불량 청소년들을 훈계하는 것도 큰 임무 중의 하나다.주차로 인한 시비 등 주민끼리 갈등이 일어날 때는 재판관 역할도 마다않는다. 최고령인 정태봉(84) 할아버지는 “전에는 불량 청소년을 보면 꾸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봉변을 당할지 몰라 꾹 참아 스트레스가 쌓여왔다.”면서 “요즘은 제복차림으로 당당하게 꾸짖으면 대부분 잘못했다고 빌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시설물 파손,노점상 적치물 적발,불법광고물 적발 등 2만8000여건의 위반 사례를 구청에 신고,시정토록 했다. ●위험도 많고 설움도 많아 지금은 당당하게 골목길을 누비고 있지만 처음엔 주민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돈 몇푼 받기 위해 나선 노인 청소부’로 오인받았기 때문이다.골목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을 때 젊은이들이 바로 앞에서 꽁초를 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사라졌다.할아버지들이 무섭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훈계도 마찬가지다.초창기엔 담배꽁초를 버리는 젊은이를 나무라다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최철희(67) 할아버지는 주차질서를 바로잡다젊은이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끌려간 뒤 벌금을 물기도 했다.봉사활동에나섰다가 벌금까지 문 것이다. 뿐만 아니다.최종철(73) 할아버지는지난해 6월 청소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입원 중 합병증까지 생겨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웠지만 완치돼 다시 봉사활동에 나섰다.이후봉사 중에 재해를 당하면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할 수 있도록 구청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해줬다. ●각종 상 휩쓸어 골목길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덕분에 송파구는 청소 분야에서 각종 상을휩쓸고 있다.지난 2000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청소 시민만족도 최우수 구로 선정돼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지난해엔 한국행정학회로부터 ‘전국 기초단체 베스트13’에 선정됐으며,서울시로부터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 구로 뽑혔다.모두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덕이다.특히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이 주관한 2002년 지방자치 개혁박람회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실버정책의 새 모델 할아버지봉사단은 종래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에서 참여행정으로 노인복지 행정의 개념을 바꿨다.물질적·경제적 지원보다는 노인들을 사회에참여시킴으로써 노후를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성공사례이다. 송파구 배창수 감사담당관은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할아버지 봉사단 김준배 회장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귀찮은 존재가 돼가고 있습니다.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은 경로효친 사상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회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지요.” 송파구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배(金峻培·77)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지난 79년 방이동 동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네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있다. “도움받는 여생에서 도움을 주는 여생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에 회원들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하루하루가 뿌듯하지요.” 김 회장은봉사단을 만든 구청,봉사활동에 나선 노인들,또 자신들을 호응해주는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에 봉사단이 짧은 기간에 뿌리를 내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비 800만원을 들여 노인 게이트볼 팀을 구성,장비와 유니폼을 구입했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많이 움직이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용수기자
  • 11살때 이민 송석우 회장 장난감팔이 소년서 美실업가로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장난감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돕던 이민 1.5세의 동포 소년이 23년만에 직원 160여명을 거느린 기업 회장으로 우뚝 섰다. 주인공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11살 때인 지난 1979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이민한 후 96년 정보통신 컨설팅회사 인트라스피어 테크놀러지스사를 창업한 송석우(37) 씨. 이 회사는 세계 수준의 다국적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응용소프트웨어를 제공,현재 연간 24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지난 10월 딜로이트 앤 투시 회계법인은 이 회사를 ‘뉴욕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기업'으로 선정했고,잉크(Inc) 잡지는 ‘올해 미국서 43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기업'에 올렸으며 송 회장 자신은 작년 언스트 앤 영 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의 유망기업인'에 선정됐다.송 회장은 13일 “내년 초 한국을 방문,IT 기업을 방문하고 관련자들을만나 투자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민초 어머니는 봉제공장에서 아버지는 자신과 함께 장난감 노점상에서 번 돈으로 근근이 연명하는 등 고통을 받아 온 가족이 이민에 대해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오직 공부만이 살 길이라 여기고 공부에 매달렸지만공부보다는 일에 미쳐 올바니 뉴욕주립대학 공대를 졸업하지 못했다. 미국 재계에서도 촉망받는 청년실업가로 성장한 송 회장은 “회사를 국제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키려고 런던에 지사를 냈으며 앞으로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 등 아시아진출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 ‘여중생 방미투쟁단’귀국회견“美는 조속히 입장 표명을” 촉구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노점상·농민·의료인 단체도 합류했다. 전국노점상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 사건 책임자 처벌과 SOFA 개정을 촉구했다.이들은 “13,14일 저녁에 전국의 노점상에 추모와 항의의 표시로 촛불을 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사·약사·한의사들로 구성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미 대사관 앞에서 ‘평등한 한·미관계 정립을 위한 SOFA 개정 및 이라크전쟁 반대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일간지 사진기자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등 40여명도 미대사관 앞에서 ‘여중생 압사사건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137인 선언식’을 가진 뒤 항의의 뜻으로 카메라를 길에 내려놓은 채 침묵시위를 가졌다. 홍근수 목사 등 여중생 범대위 관계자들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김석수 국무총리를 면담했다.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 SOFA 개정 요구 성명을 발표했던 사회원로 5명도 미 대사관을 방문,성명서를 토머스 허바드 미 대사에게 전달했다.이날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13일째 이어졌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열흘간 미국 워싱턴과 뉴욕 LA 등을 돌며 규탄시위를 벌였던 방미투쟁단 소속 한상렬 목사 등 6명은 이날 저녁 8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상렬 방미투쟁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미국 관계자들을 만나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와 재판권 이양,SOFA 개정 등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오만함으로 일관했다.”면서 “14일까지 미국측에 우리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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