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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사무소의 ‘변신’

    동사무소의 ‘변신’

    구청으로 기능을 넘겨 주고, 주민자치센터의 보조기능을 맡아 오던 동사무소가 민선 4기 들어 부활하고 있다.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동사무소에 업무를 이관하고 있다. 동사무소에 맞는 일은 동사무소에 줘 행정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다. 반대로 동사무소 통폐합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 자치구도 있다. ●굴곡 심한 동사무소의 역사 우리나라에 동사무소가 도입된 것은 1955년 4월18일. 일본 강점기 때부터 ‘구역소’로 불리던 것이 ‘동사무소’로 이름을 바꿨다. 이 때까지만 해도 구청과 주민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은 물론 단순한 건축허가나 광고물 단속, 통계조사 등을 수행했다. 90년대 중반 별정직이었던 동장이 일반직급으로 바뀌면서 서울시내 20여개 동사무소에서 동장실이 사라진다. 또 1997년 금융위기를 맞아 국민의 정부가 지자체를 시·군·구 중심으로 운영키로 하면서 동사무소가 지녔던 단속이나 조사기능 등이 모두 구청으로 옮겨간다. 인원도 절반으로 줄었다.2002년에는 동사무소에 주민자치센터가 들어서면서 기능이 또 한번 변화한다. 이어 행정자치부의 주민생활지원 서비스 강화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동사무소에 사회복지 기능을 추가했다. ●동사무소에 힘이 실린다 성동구의 경우 올들어 노점상·주정차 단속, 불법 광고물 정비 업무를 동사무소로 넘겼다.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아예 기능을 넘겨줘 할 일을 하게 하자는 취지다. 또 학원이나 과외 등 학습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의 학습지원을 위한 방과후 학교 운영도 동사무소가 지원토록 했다. 일은 늘어났지만 인원은 늘리지 않았다. 업무 전산화 등으로 인원 수요를 줄이고 대신 이 인원들을 새로 이관된 업무에 돌렸다. 물론 중요한 단속업무 등은 구청이나 다른 동사무소의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동사무소 근무자는 근무평정에서 우대해 주기로 했다. 성북구도 올들어 동사무소에 ‘복지담당행정’을 신설하는 등 동사무소의 기능을 강화했다. ●“우리는 통폐합으로 간다” 마포구는 올들어 인구 1만명 이하의 동을 하나로 합치고 큰 길을 중심으로 경계를 조정하는 ‘동 통폐합 및 경계 조정’을 했다. 인구수에 비해 행정동 수가 많아 생기는 비효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현3동은 아현2동에, 노고산동은 대흥동에 각각 편입됐다. 도화 1·2동은 도화동으로, 창전동과 상수동은 서강동으로 조정됐다. 또 공덕1동 118번지는 신공덕동으로, 용강동 11∼14통은 도화동으로 조정됐다. 서초구도 시범적으로 반포3동과 잠원동을 통폐합한다. 앞으로 5∼6개를 추가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통폐합을 통해 남는 동사무소는 어린이집 등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선4기 8개월 구청장 스타일 보니…

    ‘재기 발랄형, 뚝심형, 초반스퍼트형, 정중동형’민선 4기 출범 8개월여가 되면서 25개 자치구청장들이 제 색깔을 내고 있다. 공무원에서 정치인, 기업인, 법조계 출신까지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이들의 구정 스타일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선수(選數)나 출신에 따라 공통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초질서형 구청장 가운데 초선은 11명. 두드러진 특징은 기초질서 확립운동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연초부터 펼치고 있는 ‘꽁초와의 전쟁’이다. 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초기에 “하다 말겠지.”하는 주변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은 서울시와 다른 구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노점상이나 보기 흉한 간판 정비를 줄기차게 추진해 왔다. 그는 왕십리 한양대 앞과 금남시장 노점상과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차량 노점상을 깔끔히 정리했다. 초선 구청장들이 기초질서 운동에 나서는 것은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노점이나 간판, 쓰레기 버리기 등 기초질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재기발랄형 민선 4기 구청장 가운데 공무원 출신은 모두 10명으로 9명이 서울시 출신이다. 이들의 특징은 초·재·삼선을 불문하고 임기 초부터 두각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시청과 자치구에 있으면서 쌓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노근 노원구청장. 시 본청 근무는 물론 종로·중랑구 등의 부구청장을 거친 데다가 아이디어가 많아 여권문제 등을 여론화해 해결했고,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도 이끌어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도 민원실의 확대와 파격적 인사시스템의 도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재기 발랄형이다. 양대웅 구로구청장도 국제전자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구청장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대부분 재직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한다. 초반스퍼트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반면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많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드러내지 않는 정중동형이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정치인으로 분류되지만 재기 발랄형으로 꼽힌다. 도시 디자인 개념 도입 등을 내걸어 관심을 끌었다. ■ 뚝심추진형 구청장 가운데 재계나 기업인 출신은 정동일 중구청장과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대표적이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이나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기업인 출신이지만 3선이어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기업인 출신의 특징은 뚝심이다. 계획을 세우고 밀어붙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정동일 구청장은 세운상가 근처에 220층짜리 고층빌딩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또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고구려 프로젝트에 집착하고 있다. 광진구를 고구려 상징도시로 만들고, 진취적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기업인 구청장은 소상공인의 육성이나 기업 유치 등 경쟁력 강화는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은 아니지만 김도현 강서구청장도 뚝심형으로 분류된다. ■ 암중모색형 재선 또는 삼선 구청장의 특징은 지역 현안이나 숙원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은평뉴타운의 성공적인 수행이나 지역 녹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3선으로 기업인 출신인 김우중 구청장은 평소 지론이던 상도동길 등의 테마거리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장규 구청장은 ‘칭찬문화’ 확산이라는 이색 캠페인을 펼쳐 화제다. 이와 함께 정치인 전문직 출신 구청장들은 업무 추진 스타일이 부드럽다. 약사 출신인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언론인 출신인 신영섭 마포구청장, 변호사 출신인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정치인 출신인 김효겸 관악구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 초선 구청장들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 구청장에 비해 업무 파악에서 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원칙과 정치철학에 따라 지난해 6개월간 각종 구상들을 다듬어왔다. 올해는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반 스퍼트형으로 분류된다.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자전거 천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과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정책 책임자, 시민대표가 온라인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온라인 대담에는 서울시 장정우 교통국장과 네덜란드 트에르트 헤레마(Tjeerd Herrema) 부시장, 시민대표로 조형철씨가 참가했다. 장 국장은 2004년 서울시 버스개편을 주도했으며, 올해부터 시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헤레마 부시장은 암스테르담의 교통정책을 맡고 있다. 조형철씨는 지난해 김포에서 잠실까지 44㎞를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자전거에 애정이 깊은 시민이다. 이들 3명으로부터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문제점 등을 짚어 봤다. 사회자 서울에도 자전거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맑아지고 있고 인프라가 확충된 것도 한 원인일 것입니다. 먼저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적합한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주시지요. 장정우 교통국장 서울은 넓지 않은 지역에 인구 1000만명과 자동차 285만대가 있습니다. 게다가 구릉지가 많은 지형이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전거 문화가 빠른 속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이용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대중교통 역세권, 쇼핑·문화생활권에서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트에르트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은 서울에 비해 넓지 않은 지역이어서 오히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적극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는 길이 좁고 운하가 많아 자동차의 통행이 어렵고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1970년대부터 교통체증이 없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도입했습니다. 현재 자전거의 교통부담률은 37%로 버스, 지하철(22%)보다 높습니다. 조형철씨 서울에서 몇 달만 자전거를 타 보십시오. 골프를 칠 때 평평한 곳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이 재미있듯이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구릉지가 전혀 장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방자치단체가 엉터리로 만들어놓은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가 자전거 이용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사회자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하철 환기구 등 장애물이 많고 노점상이 도로를 차지해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장정우 국장 현재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는 보도 폭이 좁아 자전거도, 보행자도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도로의 여유 공간을 찾아내 보도를 넓히고,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방향을 검토하겠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의 자전거도로는 90%가 자동차, 보행자와 분리되어 있고 학교와 직장, 쇼핑시설 등 다양한 곳으로 뻗어 있습니다. 교통신호등도 자전거에 우선권을 줍니다. 덕분에 자전거가 시속 20㎞로 달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경험해야만 자전거 이용이 늘어납니다.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안전한 도로망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조형철씨 자전거 정책은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자동차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언젠가 포화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때 대안은 자전거밖에 없습니다. 자전거가 급증했는데 보도에서만 타라고 고집하면 인명사고만 늘어날 것입니다. 자전거도로를 차도에 조성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차도에서만 일정한 속도를 내며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게 자전거는 차이므로 차도에서 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 아이들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해지면 교통문화가 바뀔 것입니다. 사회자 교통사고 위험도 자전거 활성화를 막는 요소입니다. 실제 자전거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자동차 승차 중 사망자의 비율이 34.1%로 가장 낮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40%로 가장 높습니다.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도 4.7%나 됩니다. 장정우 국장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가 서로 양보하는 아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전거 보험제도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에서도 자전거도로망을 잘 구축했지만 처음에는 자전거 이용자가 쉽게 늘지 않았습니다. 도심에 자동차가 많으니까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도심에서 승용차 이용을 줄이도록 정책을 펴나갔습니다. 우선 거주자와 기업에 주차 허가증을 발급하고, 허가증이 없으면 도심에서 장기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도심에선 50㎞, 주택가에선 30㎞를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30㎞ 제한구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덕분에 교통사고가 30% 줄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만명이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연간 1∼2명에 불과합니다. 서울도 주택가에서부터 자동차 운행속도를 제한하길 조언합니다. 조형철씨 자전거도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로에서 버스와 자전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달릴 때가 있습니다.2∼3번 반복되면 자전거 이용자가 버스를 먼저 보내고 천천히 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버스도, 승용차도 자전거가 이방인이 아니라 차도를 함께 이용하는 ‘동료’라 생각했으면 합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자전거가 서울에서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장정우 국장 서울은 자전거도로가 650㎞나 되고, 자전거 보관소도 2540곳이나 있어 외형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리겠지만, 무엇보다 현재 만들어진 이용시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무작정 자전거도로만 만들어 놓는 물량 위주 정책을 펼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조형철씨 서울시가 내실을 튼실히 다지는 정책을 펼친다니 환영합니다. 자전거도로 몇십㎞를 조성하는 것보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전거 주차시설을 주유소에 조성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는 시내 곳곳에 있는 데다 관리인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대기합니다. 이런 곳에 자전거 유료 보관대를 설치하면 많은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유소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헤레마 부시장 자전거를 활성화하려면 시민들이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으며 자전거의 장점을 몸으로 익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자전거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공해와 소음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승용차·버스·택시 운전자가 모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도로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터득할 것입니다. 사회·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정모니터제를 통해 이달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모두 95건이었다. 새해가 시작된 때문인지 지적사항보다는 제안이 많았다는 게 1월 의정모니터의 특징이다. 이 중에서 잠수교에 안전한 자전거 도로 설치, 도로 확장시 노점상·불법주차 등 철저한 사후관리, 공원·산책로 등에 바른 운동표지판 설치, 취학전 아동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의견(표) 19건이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30일 선정됐다. (1)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송예선(63·은평구 역촌2동)씨는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지만 잠수교를 지날 때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자전거 도로에 안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강 바로 옆을 지나는 스릴과 함께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2) 불광천변에 간이화장실을 정금주(53·은평구 역촌1동)씨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불광천변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면서 간이화장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예쁜 디자인의 화장실을 만들면 미관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교사와 학생 급식 똑같이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한 경험이 있는 김명숙(52·강북구 번동)씨는 교사와 학생의 급식 수준을 똑같이 맞춰 위생과 영양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식단가는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질적인 차이가 커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4) 거리에 공용 쓰레기 봉투 한명자(44·은평구 갈현동)씨는 ‘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처럼 쓰레기 치우기 조례도 만들어 깨끗한 생활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용 쓰레기 봉투도 설치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고, 봉투 관리는 지역 통·반장의 업무 협조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 공원에 올바른 운동법 소개 김기선(53·동대문구 답십리4동)씨는 운동 삼아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운동법, 칼로리 소모량, 간단한 건강정보 등을 담은 알림판을 설치하자는 건의를 했다. (6) 노점상 단속 철저하게 넓히고 정비한 도로는 편리하지만 어느새 불법 주차장이 되고 노점상이 늘어나 다니기 불편해진다. 도인채(56·동작구 대방동)씨는 남대문, 상도동 숭실대 정문, 대방동 숭의여고 등을 예로 들며 처음 시작단계에서 제대로 된 단속을 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불법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7) 취학전 아동에 무임승차권을 정유경(36·성북구 삼선동)씨는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아이를 개찰구 밑으로 출입시켜야 하는 것이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전식 개찰구는 아이가 기어나가야 하므로 경로승차권처럼 무임승차권을 주어 당당히 통과하도록 하는 등 통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8) 주택가 도로 턱을 낮추자 강영심(43·송파구 삼전동)씨는 주택가 도로 턱을 초등학생·노약자·자전거 이용자 등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높이로 낮추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9) 새벽 1~2시에는 조명 끄자 김명세(43·은평구 구산동)씨는 서울 번화가를 뒤덮는 조명의 점등·소등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명시설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주지만 전력낭비, 밤문화 발전으로 인한 청소년문제 등을 낳는다. 따라서 저녁 8시에 점등해 새벽 1∼2시에는 조명을 끄고,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테마가 있고 아기자기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 전동차문 닫을 때 경고음을 강한충(27·강동구 둔촌동)씨는 지하철 전동차가 역 안으로 들어올 때 경고음이 방송 되듯 전동차 문이 닫히기 전에도 10초 전부터 경고음을 알리자는 제안을 했다. 기관사의 육성 방송은 위험성을 느끼기 어렵고, 연속 방송이 되지 않아 승객이 제대로 듣지 못해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포항시 재래시장 “제철소 고마워요”

    ‘포항제철이 역시 큰 손이야.’ 포항제철소(소장 오창관)가 설 대목을 앞두고 경북 포항죽도시장상인연합회가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거 구입해 줘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포항제철소는 29일 포항시청 시장실에서 박승호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죽도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죽도시장 사랑권’ 6억 766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이는 상인연합회가 이번 설 상품권으로 발행한 액면가 8억원 어치의 85%에 해당하는 금액. 포항제철소는 이번에 구입한 상품권을 회사 및 외주 파트너사 임직원 등 1만 3500여명에게 지급키로 했다. 죽도시장상인연합회 백남도(56) 회장은 “포항제철소가 이번에 구입해 준 상품권은 죽도시장에서 통상 2년간 유통되는 분량”이라며 “침체된 재래시장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나머지 상품권을 죽도1동 새마을금고(054-246-1786)와 죽도시장상인연합회(054-247-1393)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죽도시장내 노점상은 물론 횟집, 건어물, 농산물 등 전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죽도시장 상품권은 3만원과 5만원 짜리 2개 유형이 있으며, 구입시 1시간 무료주차권이 지급된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 (5) 동작구 상징거리 조성

    [2007 자치구 핫이슈] (5) 동작구 상징거리 조성

    “관악로 상징거리 조성은 구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해 행복지수를 높이고, 살기 좋은 고장에 산다는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2008년까지 관악로를 ‘명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상도역 사거리∼봉천고개 구간 1.53㎞ 거리가 역사와 축제, 예술의 거리로 특화돼 구간별 ‘테마거리’로 꾸며진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완공된 숭실대 앞 분수대는 구민들의 쉼터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구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주고 있다.”면서 “상징거리의 개별 구간들도 특화시켜 누구나 찾아오고픈 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징거리 사업은 3년간 85억원을 투입해 가로 환경을 독특하고, 특색있게 조성하는 것이다. 구는 이에 앞서 숭실대 옛 정문에 인공폭포를 갖춘 350m 길이의 ‘걷고 싶은 녹화거리’를 만들었다. ●역사·예술·축제가 어우러진 거리로 29일 관악로 상도역 사거리. 특색없는 인도, 곳곳에 늘어선 한전 분전함과 전봇대, 무질서한 간판들이 일반 여느 길거리와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 곳이 2008년에는 ‘역사의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역사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되고, 이팜나무, 비비추, 옥잠화, 수호초, 맥문동 등이 가로 환경을 책임진다. 한전 분전함도 정조대왕 행차도와 나룻배 등으로 디자인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구 관계자는 “분전함을 아름답게 꾸밈으로써 불법 광고물 등 부착물을 획기적으로 줄여 도시미관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상징거리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를 정비하는 지중화사업은 오는 3월에 끝난다. 이어 보도 정비와 녹지축 시설 공사가 시작된다. 가로수도 기존 은행나무에서 이팜나무로 교체되고, 곳곳에 눈길을 끄는 시설물이 들어선다. 중앙하이츠∼숭실대 정문은 ‘축제의 거리’로 꾸며진다. 지난해 숭실대 녹지공간에 벽천이 설치됐고, 소규모 야외 무대를 조성해 이벤트, 축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오고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다만 겨울에는 이들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숭실대 정문∼봉천고개 구간은 예술이 테마다. 전시벽 등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 또 전시 공간 주변으로 다양한 휴게시설이 배치된다. 구 관계자는 “관악로 주변에 상가와 아파트, 학교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상징거리가 조성되면 구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협조가 절대적” 거리에 조성되는 사업인 만큼 도로변 상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아직 미지근하다. 이 때문에 간판 정비와 무허가 건물들의 철거가 쉽지 않다. 숭실대측의 협조로 안쪽 도로는 어느 정도 다듬어졌지만 반대편 거리는 아직 간판 정비조차 안됐다. 토목과 유주옥 주임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상가 사람들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지중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숭실대 정문 주변의 노점상 철거도 만만치 않다. 숭실대 정문은 ‘예술의 거리’의 핵심적인 장소. 하지만 우후죽순 자리를 잡은 노점상 탓에 거리 정비가 지연되고 있다. 노점상에 대한 보상이 마련되지 않는 한 양측의 마찰이 우려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천국이다. 대한민국 서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인구 1035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74만명이 사는 암스테르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서울시민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두바퀴 천국’을 꿈꾸는 서울의 현실을 진단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시리즈로 싣는다. 서울·암스테르담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사 급하고 표지판 부족… 도심선 교통방해꾼 취급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와 나란히 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동대문구 광희동 동사무소(22㎞)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병목(50)씨를 길동무 삼아 뒤쫓아 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서울, 가파른 경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나들목에 들어섰다. 나들목의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다.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수밖에…. 한강에 접어들자 서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강변북로의 차량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신나게 강바람을 갈랐다. 자전거 초보지만 시속 15㎞를 유지했다. ●뒤로 달리는 보행자 요주의, 안내표지판 부족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2∼3m의 좁은 도로에 자전거와 인라인, 보행자가 뒤엉켜 더욱 그렇다. 특히 거꾸로 뛰는 보행자가 위험 특급이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이라도 듣고 있다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도로에는 안내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했다. 도심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이지만 도대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른다. 한강다리를 보며 대충 짐작할 뿐이다. 이씨도 자전거 출근길을 발굴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도로에서 만난 안내표지판은 세 종류. 도로 바닥에는 성산대교에서 몇 ㎞ 떨어졌는지 적혀 있다. 서울숲까지 몇 ㎞ 남았는지 그림표지판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위험구간’이라는 빨간색 표지판이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 한강변을 빠져나와 1호선 옥수역 찻길에 섰다. 한남역으로 나오면 직장과 가깝지만 나오는 길이 없어 돌고 돌았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이다. 도로교통법상 차이기 때문에 차도를 달려야 하지만 자동차는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빵빵’ 경적을 울리고 길가로 밀어붙인다. 보도로 올라가라는 압력이다. 보도에는 따가운 눈총과 지하철 환기구·노점상 등 장애물이 기다린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차로에 자전거도로 조성 그래도 이씨는 희망을 읽었다.“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친절해졌습니다. 버스나 택시도 교통흐름만 방해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눈감아 준답니다.” 초보자인 탓에 2시간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씨는 평소 1시간쯤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마지막 고민거리는 자전거 보관. 보관대도 없지만 있다해도 안전하지 않다. 이씨는 자전거를 사무실까지 끌고 들어갔다. 자전거의 꿈은 소박하다. 도로의 빗물받이를 포함해 도로에 폭 1.1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하는 것. 빗물 받이가 폭 50㎝ 정도니까 자동차가 60㎝만 양보하면 된다. 자출족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 전용신호등·무단횡단 방지턱 갖춰… 車보다 우선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스도르프(Osdorp)∼암스테르담 중앙역(10㎞)을 출근 코스로 잡았다.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 도로에 나서자 자출족이 물결을 이룬다. 두 딸을 앞에 태운 정장차림의 아빠, 높은 구두를 신은 아가씨,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강아지와 산책하는 아주머니…. 아이들이 부모의 자전거 앞좌석에서 자라, 세발자전거로 독립하고 기어자전거로 살아간다고나 할까…. 이용자가 많지만 사고위험은 높지 않다. 자전거도로가 전차·자동차·보행자도로와 명확히 분리되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도로가 넓은 외곽에서는 보도에, 보도가 좁은 도심에서는 차도에 조성됐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보행자도로처럼 끊김없이 이어진다. ●사고율 줄이는 시민의식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도 사고위험을 0%로 만들 수 없는 법. 도심 대로에서 ‘꽈당’하고 넘어졌다. 초보자인데다 안개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게다가 오가는 자동차, 전차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습관처럼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넘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전거도로와 자동차도로, 전차도로의 높이가 2∼3㎝씩 다르다는 것을.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 낮은 턱을 넘지 못하고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만 것이다. 당황한 순간, 젊은 남자 2명이 달려왔다. 한 명은 기자를 부축해 보도로 옮기고 다른 한 명은 다가오던 전차를 막아섰다.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고서야 그들은 떠났다.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안내표지판 건널목과 교차로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다. 좌회전 신호등에는 자전거 표시 아래 왼쪽 화살표를 넣었다. 어린이를 위한 키작은 신호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보행자 겸용인 경우엔 자전거와 보행자가 신호등에 나란히 등장한다. 자전거도로에 횡단보도를 꼼꼼히 만들었다. 골목길은 물론 대형할인점 입구에도 그려져 있다. 보행자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정표도 다양하다. 중앙역 방향은 어디며 몇 ㎞ 남았는지 곳곳에서 알려 준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도심에는 더 많은 이정표가 붙어 있다. ●자전거는 도심의 주인 도심에서 자전거는 전차·버스와 더불어 어엿한 주인이다. 오히려 자동차가 이방인이다. 자동차는 자전거에 습관처럼 양보한다. 도심을 지날 때다. 자전거도로가 좁아 승용차도로를 넘나들다 뒷덜미가 후끈해 뒤돌아봤다. 자동차 5∼6대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당황해 옆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추월하며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1시간10분 만에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주차장에는 자전거 수천대가 차곡차곡 자리잡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료 실내주차장도 25곳이나 있다. 암스테르담은 두바퀴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룸살롱 오해’ 강남구청 ‘웃찾사’팀에 사과받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이 태어나 자란 성동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동구의 행정을 극찬했습니다. 강남구가 SBS 웃찾사와 싸워(?) 한판승을 거뒀습니다.●오 시장의 성동 예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성동구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개발 예정지 사전 건축허가 금지, 노점상 철거,5급 승진 자격심사제 등 성동구가 선도해온 행정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 시장은 “제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먼저 실천한 성동구”“혁신과 창의적인 행정…” 등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알고보니 오 시장은 성동구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는데요. 이를 의식해서인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서가 아니라…”는 말을 붙이기도 했습니다.●“룸살롱이라니요” 강남구 공무원들이 룸살롱을 출입하며 팁을 100만원씩 뿌린다는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사건은 21일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룸살롱에서 업무추진비로 100만원씩 팁을 뿌리고 다녔다.’고 방송하면서 비롯됐습니다. 강남구에 항의 전화는 물론 가족들로부터 “실제로 그랬느냐.”는 시달림(?)을 당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강남구 공무원이 변호사과 함께 웃찾사 책임 PD를 찾아가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정부합동감사에서 강남구가 신용카드로 봉사료 24건 104만 6000원을 지급해 ‘사적인 봉사료를 업무추진비로 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받았는데요. 이것이 술집 봉사료로 둔갑한 것입니다. 이 봉사료는 호텔이나 일식집에서 처리한 것이고, 게다가 카드도 단란주점 등에서는 쓸 수 없는 클린카드였다고 합니다.●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원로영화인들 지난주 중구청 별관 앞에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어 ‘높으신 분’들이 청사를 방문한 줄 알았는데요. 확인해 보니 원로 영화인들이 자문회의를 위해 대거 청사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들의 차량이 별관 앞에 불법 주차하고 있었던 겁니다. 중구청은 ‘충무로 국제영화제’(가칭) 개최에 도움을 받고자 이들을 자문회원으로 모셨지만, 일부 영화인들은 충무로 국제영화제 준비보다 위원장 등 ‘감투’에 더 관심이 있다고 하네요.시청팀
  •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10가지 이슈’ 그의 답변은

    (1) 시재정만으로 노들섬 조성 공론화가 필요하다. 전임 시장 때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채 제기됐다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민자 유치를 포함해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자 유치가 꼭 좋은 대안은 아니다. 원래의 자금 조달계획의 틀 안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들섬 복합문화센터를 시 재정으로 건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호텔과 쇼핑시설 등 대형 상업시설은 빠지고 공연장, 소극장, 전시시설 등 순수 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들섬에 민자유치를 통해 6만∼12만평 규모의 공연시설과 호텔, 쇼핑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서울의 상징, 한강의 상징이기 때문에 랜드마크여야 한다. 디자인이 중요하다. 상반기 안에 공론화시킬 계획이다. (2) 관광객 1200만명 유치방안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큰소리쳤지만 4년 후에 그렇게 될지 사실 불안하다. 그렇지만 지난 6개월간 ‘관광 서울’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관광 유치와 연계시키고 있다. 특히 한강에서 벌어지는 ‘한강미라클축제’는 ‘한강 외줄타기’‘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수중다리 건너기’‘한강 뗏목 체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미 CNN,ESPN 등 외신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페스티벌은 소모적인 행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서울의 브랜드를 만드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민간 투자를 통해 눈길 끄는 이벤트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너무 많아서 추리고 있다. 하이서울 축제의 경우 3분의1가량을 덜어낼 계획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2008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삼겠다. 올해 축제에는 중·일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가 지나면 (관광객 유치 1200만명에)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3) 돔 야구장 건설 허용여부 돔 야구장 건설에 양천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반대하지 않는다. 목동 야구장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돔 야구장은 시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단체별로 입장도 다른 것 같다. (4) 지지부진한 시청사 건축 문화재위원회와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됐다. 문화재위원회는 랜드마크, 눈에 돋보이는 건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시는 청사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신청사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5) 부동산 가격폭등 관련계획 주택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주택가격 안정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에 두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시민 고객들의 안정된 삶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완결편이 나온다. 올 초에 발표한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에서 빠진 내용과 혼선을 빚은 부분들을 정리해 2월 중순에 완결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6)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노점 상인들에게 항구적으로 특정 장소를 제공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는 사람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원칙을 지키면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시 사업에도 지장이 없는 방안으로 절충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11월 시 공무원과 풍물시장 상인 대표 각 5명씩으로 구성된 ‘동대문 풍물시장 발전협의회’에서 풍물시장 상인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원화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풍물시장 노점 상인들이 현 위치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7) 은평뉴타운 분양가 하락폭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분양가의 인하 폭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지난 2일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전반에 대한 분양가 인하 의지를 천명했고, 은평뉴타운 분양가 역시 이미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구성한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주택건설 관련제도개선 TF팀’에서 현재 분양원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원가절감 노력과 상업용지 등의 매각 수입 증대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만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8) 추가 뉴타운 지정 계획 뉴타운 사업은 기반시설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등 낙후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양질의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현 상황에서 추가 지구 지정을 거론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세입자 등 저소득 주민의 주거안정 대책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차 뉴타운 사업 가시화,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4차 뉴타운 지구의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9) 가장 아쉬웠던 정책은 시민들이 보기에 다소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따끔한 질책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돼서 ‘후분양 제도’를 도입했다. 또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울시 주택 정책 전반을 가다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산적인 정책을 마련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 잘한 시정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공무원들 사이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점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시정 운영 4개년 계획’도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에 창업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대출 구비서류를 10개에서 올해 4개로 줄였다. 심사 기간도 한 달에서 올해부터 일주일 이내로 줄어든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5시간 강원을 즐겨라

    ‘야간 관광 25시존, 시티투어, 세계 종(鐘)전시….’ 강원도가 새해부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색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10일 외국인 172만 5000명 등 관광객 8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일 관광객을 숙박관광객으로 유도하고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속초시 청초호 일대(2㎞)에 1300여개의 노점상 입점이 가능한 ‘야간 관광 25시 존(Zone)’을 개설해 홍콩과 타이완의 국제관광명소인 야시장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야시장은 올해 용역을 거쳐 2008년 조성에 들어가 2009년 개장한다. 또 대조영세트장, 설악산, 낙산사, 화암사, 화진포, 영랑호 등 주변 관광지와 양양국제공항 등을 관광코스화하기 위해 버스 4대를 이용한 설악권 시티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에는 2008년까지 DMZ와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제작하고 평화의 종 공원도 조성, 세계 50여개국의 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평창 노동계곡에는 황토집과 캐러밴, 야영장,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캠프장이 조성되고 ▲대관령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고성군 거진읍에는 체험형 관광어촌 상품인 거진등대 해맞이 조각공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부론면 흥호리 60㎞ 구간은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섬강체험 탐방로가 개설된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원도가 간직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관광상품을 개발해 1년 내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 동대문운동장 서울시 - 경찰청 맞교환 추진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과 관련, 사업에 필요한 땅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동대문운동장 부지와 시내 4개 운전면허시험장(강남·도봉·강서·서부) 부지 등을 맞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원래 서울경찰청 소유의 땅이다. 현재 이곳을 청계천 노점상들의 터전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분을 취득해 전체 면적 7만 7000여㎡ 가운데 5만 6800㎡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2만여㎡에 대해선 여전히 경찰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반면 4개 운전면허시험장 땅은 서울시 소유지만 면허시험에 대한 관리 권한을 가진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 경찰도 서울시 만큼 땅 정리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면허시험장보다 다른 땅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고, 맞교환의 절차도 복잡해 ‘땅 교환’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유지인 중구 신당동의 경찰 기동대 부지도 경찰에 넘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땅 교환이 성사되지 않아도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 사업에 차질은 없다.”면서 “다만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점유 관계를 따져 소유권을 명쾌하게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치구 재래시장 돕기 ‘주력’

    자치구들이 재래 시장을 살리기 위해 ‘특급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상품권을 발행해 시장 상인과 저소득층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거나 재래시장 개선에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시장 발행 상품권 대량 매입 구로구는 3일 고척근린시장조합이 이달부터 발행하기로 한 상품권과 쿠폰을 대량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부활을 위해 통·반장 보상품과 저소득층 위문품 등을 재래시장의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상품권으로 보상품을 지급하면 받는 이는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고, 재래시장은 수익이 올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또 고척근린시장 입구의 노점상 정리와 환경 개선, 마을버스의 정류장 설치, 인근 공영주차장의 요금 할인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창동골목시장 현대화 지원 도봉구는 최근 새롭게 탈바꿈한 창동신창시장에 4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창동신창시장은 최근 현대식으로 아케이드(지붕)와 간판을 정비했으며, 소방시설 등을 확충했다. 도봉구는 또 창동신창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창동골목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서울시와 함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오는 7월이면 최신 시설을 갖춘 창동골목시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주차장 시설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방학동 도깨비시장 개선을 위해 전용 주차장 건설에 5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민들의 희망 띄우기] 노점상 최종갑씨

    “내 아들에게까지 집값 걱정을 대물림할까봐 걱정됩니다. 서민들이 집값 걱정 없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호떡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 최종갑(49)씨의 새해 소망은 서울에 18평짜리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의 무허가 가건물에서 살고 있는 최씨는 결혼 적령기가 다가온 외아들(25)을 위해 내집 마련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들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현재 조그만 무역회사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적은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고 있다. 그나마 신분도 불안정한 비정규직이다. 최씨는 “요즘 젊은 여성들은 결혼할 때 남자들의 조건을 많이 본다는데 집이라도 있어야 아들이 장가갈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집값 오르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청약통장을 만들어 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서 갖고 있던 통장도 해약해 버렸다는 최씨는 최근 나오고 있는 ‘반값 아파트’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여태까지 아파트 원가공개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뭘 할 수 있겠어요. 지금까지 나온 서민 아파트 정책 중에서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아파트가 반값이 되면, 점점 임대료도 올라갈 겁니다. 아파트 정책을 믿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도 최씨는 “‘반값 아파트’가 공급된다면 오죽 좋겠냐.”면서 “올해엔 반값까지는 아니더라도 20∼30%만 값이 떨어져도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또다른 소원은 장사가 잘되는 것.“지난해에는 호떡을 하루에 300∼400개씩 팔았는데. 올해에는 500∼600개씩 팔렸으면 좋겠어요.” “호떡 장사하는 우리야 이제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자식 잘되는 걸 보는 게 유일한 낙이죠. 그런 의미에서 서민경제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사람들이 호떡도 많이 사먹고, 우리 아들에게 작은 아파트라도 하나 사 줄 희망이 생기죠.”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동대문운동장에 인공산을”

    “동대문운동장에 인공산을”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그 안에는 쇼핑몰과 공연시설을 넣고, 위에는 테마공원을 만들자.” 제2회 서울시 창의인상 가운데 제안상을 탄 아이디어다. 제안자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이다. 동대문운동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청계천 복원 당시 임시 수용한 800여 노점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이 구청장이 그 해법으로 인공산 조성안을 제시한 것이다. 제안의 골자는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산을 쌓아 내부 공간에는 쇼핑몰과 문화시설을 넣고, 위에는 테마공원을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인공산 내부에는 벼룩시장 형태의 ‘나이트 마켓’을, 지하에는 패션플라자와 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산 내부를 관통하는 중앙통로에는 역사의 벽과 저잣거리를 두자고 제안했다. 산위 테마공원에는 야구기념광장과 산책로, 스포츠 체험장 및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가칭 ‘서울등대타워’를 세운다. 이렇게 되면 동대문운동장 자리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랜드마크 역할과 환경·문화·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청과 종로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올림픽 상징 조형물과 대학로 문화의 거리, 인사동 문화의 거리 조성을 기획하거나 주도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인사동거리 순라군 행렬 재현,‘청계광장’ 조성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베이징 서동철특파원|베이징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골동품시장이라는 판자위안(潘家園)을 찾았다. 류리창(琉璃廠) 골동품 거리가 서화와 도자기 중심이라면, 판자위안은 거대한 민속박물관을 연상시킨다. 골동품이나 민속공예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옛날 물건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구, 북, 금강령 같은 티베트 유물이 먼저 눈길을 잡아끌었다. 판자위안은 1992년부터 이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서던 도깨비시장(鬼市)으로 시작됐다.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1997년 4만 8500㎡(1만 4700여평)의 부지에 건물을 지어 정식 골동품 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깨비시장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도는 물건의 대부분은 출처 불문에 연대 불문이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서는 진품과 모조품, 요즘 만든 생활용품이 뒤섞인 채 팔리고 있었다. 청동기시대 유물들도 마치 방금 출토된 듯 진흙이 잔뜩 묻은 채 진열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가짜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국보 제78호 일월식 반가사유상과 국보 제83호 삼산관 반가사유상도 진열되어 있었다.30㎝ 높이로 복제한 반가사유상은 1200위안(14만 2800원),60㎝짜리는 2800위안(33만 3200원)을 달라고 했다. 짝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케이스다. 판자위안에서 흥정을 할 때는 일단 절반 이하로 깎는 것이 상식이라고 한다. 자원중(賈文忠) 중국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은 “판자위안에 있는 골동품의 90% 이상이 가짜라고 보면 된다.”면서 “새벽에 시장이 열리자마자 노점상 구역을 찾으면 뜻밖에 좋은 물건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것도 전문가나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자위안의 상인은 4000여명. 짐꾼 등 시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모두 합치면 1만명에 이른다. 상인의 60%는 베이징 밖의 18개 성·시·자치구에서 온 사람들이다. 판자위안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여름에는 오전 9시, 겨울에는 오전 11시쯤에 가장 붐빈다.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이 찾는다. 천펑차오(陳鵬橋) 판자위안 시장관리부 경리는 “류리창이 규모가 비교적 크고 점포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면 판자위안은 노천시장에 가깝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씌우지 않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dcsuh@seoul.co.kr
  • 노점거리 확 달라졌네

    서울 성동구가 금호동 금남시장 노점상을 깔끔히 정비하는 데 성공한 비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양대 앞 노점상 정비에 이어 두번째다. 노점상은 시내 25개 자치구의 ‘뜨거운 감자’다. 생계형 노점상이 적지 않은 데다가 자칫 전국노점상연합 등과의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마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동구는 두 곳의 노점상 문제를 무리없이 풀었다. 조용한 개혁을 중시하는 35년 경력 베테랑 행정가 이호조 구청장이 소리 소문 없이 실행해 얻은 결과물이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오전 금남시장 앞 노점상을 정비했다. 이날 정비된 노점만 29곳. 이 가운데 26곳은 자진 철수했고,3곳은 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40여년 간 잃어버렸던 도로가 주민들 품에 돌아갔다. 하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3개월여 동안 구청의 계도활동과 함께 끈질긴 설득,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자진철거의 기회를 준 탓이다. 철거를 몇차례 연장해준 것도 기여했다. 이번 정비로 금남시장 앞 차로에 있던 노점상은 모두 정리됐다. 일부 보도 위의 노점상은 내년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성동구는 담장트기 사업을 통해 소공원 조성 예정인 한양대앞 노점상 12곳도 조용히 정리했다. 가로판매대는 다른 곳으로 옮겼고, 불법 노점상은 강제철거했다. 현재 한양대 앞에서는 담장트기 공사가 한창이다. #1 정비팀장 공모했어요 노점상 정비 업무는 구청의 3D 업무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가로정비팀장은 ‘발령받은 날부터 부서 옮길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구는 정비팀장을 공모했다. 가로정비팀장을 2년 이상하면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하고, 근무평가 우대, 희망부서 우선 배치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어 동기를 부여했다. #2 생계형과 기업형 구분 조사를 통해 생계형과 기업형을 엄격히 구분했다. 기업형은 강력히 단속하되 생계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동식은 고정식에 비해 차지하는 면적이 줄기 때문이다. #3 주민을 참여시켰어요 노점상 문제는 양면성이 있다.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비위생적인 면이 있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노점상 수요가 생기는 이유다. 성동구는 구청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먼저 동장들에게 주민 참여를 독려했고, 아파트 부녀회, 학교운영위원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노점에 대한 단속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런 끈질긴 주민 계도활동의 결과 금호3가와 4가 주민 대표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시장 주변에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하루 1회 이상 가두캠페인도 벌였다.1500여명의 서명도 받았다. #4 생계대책도 병행 대책없는 노점상 정비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들에 대해 대출 알선을 해줬다. 금남시장 도로 위의 노점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상가번영회장의 동의도 받아냈다. 현재 1곳이 시장 안으로 들어갔고,5곳은 계획 중이다. #5 지속적인 단속 병행 노점상은 단속보다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금세 또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가로환경팀 직원 1명과 공익근무요원 5명 등을 금남시장과 한양대 앞 거리에 배치했다. 전산화 등을 통해 일손이 줄어든 동사무소에 가로정비 업무를 일정 부분 맡겨 구청과 동사무소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4) 교통사고 악몽 3가족 아이들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4) 교통사고 악몽 3가족 아이들

    교통사고로 가족이 죽거나 다친 아픈 기억을 떠안은 채 평생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사고의 여파는 아이들의 기억속에서만 머물지 않고 생활고로 이어진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엄마, 아빠 등의 사고로 삶이 더욱 위축되기 때문이다. 아픈 기억을 딛고 자신의 꿈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는 교통사고 유가족들의 자녀들을 만나 봤다. ●슬픈 기억을 딛고 희망을 키우는 아이들 “멋진 요리사가 돼서 몸이 불편한 엄마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자신의 꿈을 요리사라고 당차게 말하는 서예지(11·서울 구로구 오류동)양은 아직도 4년 전의 무섭고 슬픈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2002년 엄마(오금자·36)와 시장을 가던 길에 당한 교통사고는 예지의 꿈을 피아니스트에서 요리사로 바꾸어 놓았다. 요리사가 돼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만 엄마에게 효도하는 게 우선이에요.” 당시 7살이던 예지는 동생 형우(8)와 엄마의 사고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운전자가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엄마를 덮쳤다. 다행히 뒤따라 오던 형우와 예지는 화를 면했다. “당시에는 엄마가 돌아가실까봐 무서웠어요.” 겁을 잔뜩 먹었던 형우는 지금도 사고 이야기를 물으면 애꿎은 종이컵만 쥐어 뜯을 뿐 말이 없다. 교통사고 이후 예지의 가족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엄마 오씨는 어릴 적 뇌성마비를 앓아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경제력을 잃었고, 아버지는 1년 반 전에 집을 나갔다. 현재 수입은 월 30만원인 정부 보조금이 전부다. 형우의 꿈은 화가. 학교에서도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미술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미술학원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학교’에서 일주일에 두번 미술을 배우고 있다. ●고생하신 할머니께 꼭 보답할래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고, 할머니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서현(8·서울 마포구 성산동)양의 꿈은 가수다. 자신을 키워 주신 할머니를 위해서다. 서현이의 할머니 장성규(55)씨는 지난해 1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치였다. 그 후로 할머니는 오른쪽 팔, 다리에 장애가 와 거동이 불편하다. 할머니는 교통사고 때문에 10년 동안 일했던 S건설 빌딩 청소부직을 그만둬야 했다.70만∼80만원 가량 되는 생활비가 끊기자 할머니는 노동부에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새 직장을 알아 보고 있다. 하지만 나이 많고 몸까지 힘든 할머니를 받아 주는 데는 거의 없다. 이런 할머니를 아는지 서현이는 누구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하게 자라고 있다. 지난 1월 학습지를 받아 본 서현이는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학습지부터 챙기느라 바쁘다. “돈을 벌면 먼저 할머니 옷도 사드리고, 필요한 것 해드리고 싶어요.” ●경찰관이 돼 교통사고없는 세상 만들래요.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를 없애 버릴 거예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박미정(8·초등학교 2년)양은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가 세상에서 제일 밉다. 미정이 아버지 박성배(51)씨는 1993년 회사 야유회를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때문에 지체 3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박씨는 140만원의 고정수입이 있는 핸드백 가죽제조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사고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노점상을 하며 70만∼80만원의 수입을 간신히 올리고 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서 보내 주는 쌀과 반찬, 약간의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박씨는 지난해에는 후유증으로 목수술을 받기도 했다. 미정이는 작년에 수술실로 실려 들어가는 아빠를 보며 많이 울었다. “나중에 크면 꼭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도둑 등 각종 사고의 범인을 잡고 싶지만, 무엇보다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를 막고 싶어요.” 달리기만큼은 전교 1등인 미정이는 “경찰관은 달리기도 잘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양천구, 불법노점 내년부터 삼진아웃제

    양천구(구청장 안승일 권한대행)가 ‘노점상 절대금지 구역’을 정하기로 하는 등 노점상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양천구는 15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혼잡지역에서 노점영업에 대한 민원이 3회 이상 반복, 접수될 경우 해당지역의 노점을 전면금지하는 ‘불법노점 삼진아웃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진아웃대상 지역에는 우선 화분 등 가로환경시설물과 노점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시설물 설치 이후에도 불법노점이 계속될 경우 노점단속원이 해당지역에 상주해 근절 시까지 특별단속을 한다. 상습노점지역에 대해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양천구가 올 3월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시장 노점을 제외한 노점상은 200여개 정도. 숫자상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 곳에 몰리는 것이 문제이다. 구청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을 찾다보니 목동오거리나 신정네거리 등에 몰려 혼잡을 더하고 있다.”면서 “또 불법주차를 하고 장사를 하는 차량노점이 80%나 돼 교통까지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관계자는 “노점들이 단속철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어 해마다 (노점상과의) 숨바꼭질이 반복돼 왔다.”면서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면 쾌적한 거리환경은 물론 도로소통까지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양천구에서 노점을 하는 이모(45)씨는 “겨울철 한산한 거리로 가서 장사하는 것은 노점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면서 “생존을 위해 거리장사에 나선 없는 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변신

    젊음의 거리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업그레이드된다.4일 강남구가 마련한 ‘로데오거리 업그레이드안’에 따르면 로데오거리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이웃 도산공원에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 로데오거리는 차없는 거리로 변신시킨다. 또 건물을 모두 리노베이션하고, 보도블록도 컬러블록으로 교체키로 했다. 강남구의 로데오거리 업그레이드는 최근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강북의 명동상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로데오거리를 외관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만들어 서울은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한양아파트 맞은편 골목 500여m, 면적 7만 5000여평의 지역을 말한다. 의류매장 등 700여개 매장이 밀집돼 있다. 미국 베벌리힐스의 패션거리인 ‘로데오드라이브’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차없는 거리 로데오거리와 한 블록가량 떨어진 신사동 649의9 도산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 로데오거리에 몰리는 주차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도산공원은 9035평(2만 9816㎡) 규모로 이 곳 지하에 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지난 1일 ㈜석탑엔지니어링과 용역계약을 맺었다. 내년 2월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08년 중 완공된다. 주차장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로데오거리는 차없는 거리로 바뀐다. ●건물 확 바꾼다 ‘외관 리노베이션’을 위해 리노베이션을 하는 건물 소유주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로데오거리에 맞는 외관 및 색상, 업종 등에 대한 연구용역도 예정돼 있다. 강남구는 건물리노베이션을 통해 로데오거리의 특징을 표현할 계획이다. 건물리노베이션과 함께 광고물도 단속과 계도를 통해 정리키로 했다. 차없는 거리가 되면 로데오거리에는 컬러블록이 깔리고, 인도는 지금보다 넓어진다. 대신 길 뒤편에 소규모 스트리트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노점상 등은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된다. ●관광특구 지정 추진 강남구는 로데오거리를 명동처럼 관광특구로 지정키로 했다. 대신 시 차원이 아닌 구 차원에서 구의회의 의결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로데오거리의 경우 지역 상가번영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할 경우 구 차원에도 충분히 특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31일 열리는 로데오패션축제에는 넥타이만 특화한 패션쇼를 여는 등 로데오거리만의 특징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儒林(747)-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4)

    儒林(747)-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4)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4) 사마천의 기록이 정확하다면 유방(劉邦)이 한나라를 건국한 것은 BC 206년. 그러므로 기원전 479년에 공자가 죽었고, 또한 시황제에 의해서 유교가 핍박을 받아 초토화되었다 하더라도 공자의 사후 200여년에 이미 공자의 무덤은 거대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한고조 유방은 이 무덤 앞에서 천자가 사직을 제사지낼 때 갖추는 가장 융성한 제물들을 바치는 제사를 올렸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이 농민 출신이었으므로 평소에 지식을 갖춘 학자들을 경멸하여 학자들의 관에 오줌을 누며 혐오감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마상(馬上)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마상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는 신하의 간언을 접하고 유교의 예를 받아들여 유교를 국교로 정하였던 유방. 그뿐인가. 사마천 역시 ‘공자세가’ 후기에서 ‘노나라로 직접 가서 그의 묘당에 있는 거복(車服)과 예기(禮器)도 보고 여러 유생들이 공자의 옛집에서 공자의 예를 익히는 것도 구경했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므로 사마천의 생존 때 벌써 공묘와 공부, 그리고 공자의 무덤이 성지로 보존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각지에서 모여드는 유생들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공림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 앞에 섰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은 단체권을 사기 위해 이미 길게 줄이 서 있었다. 줄을 선 나를 보고 ‘복무원’이란 팻말을 단 젊은 여성들이 다가와 안내를 자청하였다. 그들은 공림을 안내하는 일종의 관광가이드였다. 중국정부에서는 현지인들의 수입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모든 명소들의 안내를 이처럼 현지인들에게 할당해 두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현지인들에게 작은 수익이라도 보장해 주려는 안간힘의 소산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의 안내를 받기보다는 홀로 공자의 무덤을 참배하고 싶었으므로 그들의 집요한 접근을 무표정한 얼굴로 차단시켰다. 표를 사들고 공림의 전문(前門)이라고 할 수 있는 대림문(大林門) 안으로 들어서려 하자 이번에는 인력거꾼들이 나를 막아 세웠다. 공림의 크기는 자그마치 20ha나 되는 거대한 숲. 공림은 이림(裏林)과 외림(外林)의 두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공자의 무덤은 이림 한가운데 있다. 공림의 대문인 대림문에서 이림의 입구까지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15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야 하는 먼 길이었다. 지친 나는 순간 인력거를 타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꼈으나 이를 물리치고 문 안으로 들어섰다. 중간에 있는 지성림(至聖林)이라는 금빛글씨가 새겨져 있는 대문을 들어서자 붉은 담으로 이어지는 협도가 나타났다. 이 협도를 따라서 늘어선 수많은 노점상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한결같이 조악한 물건들이었다. 모택동의 사진, 싸구려 도장, 해바라기 씨, 펄쩍펄쩍 뛰는 대나무로 만든 인형, 공자의 초상, 울긋불긋 색칠한 돌멩이 등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상품들을 들고 공자의 후예들은 한푼이라도 더 팔기 위해서 소리 높여 외치고 있어 마치 시장판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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