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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근로 농사일에도 투입

    농번기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잠시 중단된다. 또 희망근로 참가자 등으로 ‘농촌일손돕기 기동단’을 구성, 이들을 농사일에 투입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건의사항을 받아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희망근로 사업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현재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는 총 528개(7304명)의 농촌일손돕기 기동단이 운영 중이며, 전북 부안에서는 오디(뽕) 수확을 위해 지난 9~12일 희망근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행안부의 이 같은 조치는 희망근로 사업에 대규모 인력이 동원돼 일부 지자체가 농번기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희망근로 참가자들이 급여 대신 받는 상품권 사용이 너무 제한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소규모 약국과 슈퍼, 노점상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 버스화재 100명 사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에서 5일 출근길 시내버스에 갑자기 불이 붙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버스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5명이지만 부상자 75명 가운데 중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는 출근 승객들로 붐비던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했다. 청두시 외곽 톈후이진과 시내를 오가는 9번 시내버스가 촨산(川陝) 입체교차로 부근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불길이 번져 2분만에 전소됐다. 생존자 일부는 “차 안에 갑자기 휘발유 냄새가 진동한 뒤 삽시간에 불이 붙었다.”고 진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버스 자체 발화인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며 “정확한 기술 점검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 인근의 한 노점상은 “버스 운전사가 탈출에 성공한 뒤 곧바로 구조작업에 참여했으며 부근 행인도 구조작업을 도왔지만 불길이 거세 역부족이었다.”고 참사 순간을 전했다. stinger@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상인대학 개설… 6년째 서비스 교육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포항의 죽도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올해로 벌써 6년을 맞았다. 죽도시장은 1955년 노점상 20개로 출발해 점포 1400여개, 노점상 800여개에 이르는 전국 5대 재래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형 할인점의 공세에 밀려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포스코건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50만 포항시민이 들락거리는 죽도시장의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현안으로 떠올랐고, 지역에서 출발한 포스코건설이 문제해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상인대학을 개설해 정기적으로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강의를 실시했다. 손님에게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기만 했던 상인들이 친절한 모습으로 바뀌자 손님들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또 상인들이 겨울 과메기철에 번 돈을 놀음으로 날려버리거나 하는 일이 많았는데, 교육 후에는 가게에 재투자하는 등 서비스질 개선을 위해 애쓰는 경우도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또 상인들에게는 원산지 표시 푯말을 나눠주고, 직원들에게는 자체 제작한 장바구니를 나눠줬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사랑권)을 도입, 매월 셋째주 목요일을 ‘죽도시장에서 장보는날’로 정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기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어려움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희미한 홀안 400여명 광란의 밤

    3일 새벽 2시쯤, 서울 청담동 클럽가(街)는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찾아간 S클럽 안은 나이트클럽처럼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아니라 2층으로 나눠진 널따란 홀이 펼쳐진 전형적인 미국식 클럽구조였다. 500~600평 정도의 클럽 안은 400~500명의 젊은이들로 꽉 차 있었다. 춤을 추는 이들의 눈빛은 희미했고 주위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 않았다. 매주 한 차례 이곳을 찾는다는 미국인 스테파니(28·여)는 “일본, 타이완, 프랑스 등에서 생활을 해봤지만 한국 클럽이 가장 자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섹시퀸 선발대회 행사가 열리면 나체의 젊은 여성들이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위를 활보하거나, 처음 보는 남녀가 성적인 행위를 일삼는 것은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한별희(23·여)씨는 “실컷 즐기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평소와 달라진다.”면서 “오늘 밤에만 남자 넷이랑 키스를 했지만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곳의 풍경은 전날 ‘청담동 클럽파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한 블로그에서 유출된 사진과 거의 일치했다. 손님들은 대부분 유학생이거나 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클럽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클럽 등을 철저히 연구해 인테리어도 바꾸고 음악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뒤편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대여섯명의 남녀 학생들이 술에 취한 채 노점쪽으로 다가왔다. 노점상은 원래 떡볶이나 튀김 등 분식을 파는데 이맘때만 미국식 핫도그를 판다. 이들은 영어를 섞어 대화를 나누면서 핫도그빵에 프랑크소시지를 넣은 미국식 핫도그를 먹고 자리를 떴다. 노점상 고준수(35·가명)씨는 “조기유학을 떠났다 방학을 맞아 돌아온 학생들을 상대로 여름철에만 미국식 핫도그를 판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과 해외교포들로 서울 강남의 밤이 국적불명의 유흥문화로 물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 일대에선 미국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마파티를 여는 곳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드 코어’를 테마로 한 날엔 춤이나 행동 자체가 과격해지면서 두주불사형 한국 유흥문화와 결합, 선정·퇴폐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문화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경계인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0년대 오렌지족이 그랬듯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문화적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술과 마약 등을 탈출구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클럽문화에 익숙한 유학생·교포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면서 술과 마약, 퇴폐 문화 등이 한국식으로 변용되다 보니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유학생들을 통해 미국적인 퇴폐문화가 수입됐다는 비판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름에 애들을 보내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자유와 방종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미국적 인식이 한국의 유흥문화와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건형 김민희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마포구 국·내외 도시와 교류 활발

    마포구 국·내외 도시와 교류 활발

    서울 마포구의 국내·외 도시간 대외교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 마포구청을 찾는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류화선 경기 파주시장이 마포구 공무원들을 위한 특강을 위해 이날 구를 찾았다. 이번 특강은 타 도시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구는 파주시를 청정도시로 만든 류 시장의 행정 성공조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왜 변화와 경쟁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류 시장은 6無(무단투기 쓰레기·불법 광고물·불법 주정차·노점상·악취·먼지가 없음) 도시전환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지방행정이 나갈 방향과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를 제시했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스징산구 우호방문단이 구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단장인 마강(馬剛) 스징산구 정치협상위원회 부주석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종합민원실과 어린이 놀이시설, 체력단련실 등 주민 개방 시설 등을 견학했다. 또 보건소와 도서관, 자치회관 등이 한 곳에 들어선 서강동복합청사 등을 찾았다. 마강 부주석은 “중국의 관공서는 민원 업무 부서별로 떨어져 있어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마포구의 민원실은 모든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주민들이 편리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징산구는 6, 7월에도 선진 조경기술과 축구팀 견학을 위해 조경녹화 방문단과 유소년 축구단을 구에 보낼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는 올 초 자매결연,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대외협력팀’을 신설해 글로벌 마포 서포터스 양성 등 대외 교류 인프라 구축 및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도시와의 실질적·생산적인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분향소 치워” 이효선 광명시장 삿대질

    이효선 광명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치우라.”고 삿대질한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한 시민이 촬영해 25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24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를 찾은 자리에서 같은 장소에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보고 “주최측의 허락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소리를 질렀다.당시 그는 시민들에게 존칭없이 “치우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말과 삿대질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되느냐.”고 반박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26일 오후 다운된 상태다.시청 관계자는 “(이 시장이) 주최 측의 허락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비난이 거세지자 이 시장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제 홈페이지 방문과 따끔한 충고에 대해 감사드리며,저의 불찰과 실수로 인하여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시민들께 더욱 다가가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가내 건강과 행운이 넘치길 기원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겨 놓았다.미니홈피는 네티즌들이 글을 쓸 수 없게 돼 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2006년 7월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재미교포 모임인 미국 워싱턴협의회와 함께한 공식 행사에서 “워싱턴에 가보니 검둥이들이 우글우글하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북한 X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라고 말 했다.  또 2006년 7월 여성 통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으며,지난해 촛불시위 때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때에도 “노점상인들은 범죄집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SPECIAL | 장날] 성남 모란민속장

    [SPECIAL | 장날] 성남 모란민속장

    형형색색의 바구니와 좁은 시장길을 가득 메운 곱슬머리는 성남 모란민속장의 최첨단 유행코드이다. 장날을 맞아 장도 볼 겸 파마를 말아 올린 아주머니들의 머리 위론 울긋불긋 보자기가 씌워져 있다. 좁은 시장길 사이 온통 이른 봄을 마중하는 꽃소식이다. 모란장은 경기도 성남시 대원천 하류에 있는 길이 350여 미터·폭 30미터, 면적 약 3,300여 평 규모의 복개지 위에서 매 4일과 9일, 5일에 한 번 개설되고 있는 5일장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 인접해 있으며 모란지역의 핵심 지역이다. 모란장은 1960년 대 초 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에 있는 모란예식장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성남시외버스터미널과 상설 모란시장에 그리고 성남대로변에서 넓게 형성되었다. 지금의 장터는 1990년 9월에 이전하여 상인들과 성남지역 노점상들이 장을 열고 있다. 현재 장터는 매월 4일과 9일을 제외하고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된다. 허가된 장터에는 고정된 장자리를 가진 상인회원들이 주로 상행위를 하고, 통행로 주변에는 자리가 없는 노점들이 상행위를 한다. 상설 모란시장 주변 골목에는 소량의 농산물과 모란 시장을 대표하는 개와 가금류 등을 팔러 나온 농민들이나 장돌뱅이들이 자리 잡는다. 장(場)은 동선의 효율성이나 공간의 활용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장자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골골샅샅 이어진 길은 모란장 이곳저곳을 혈관처럼 흐른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길 사이 자투리 공간에는 어김없이 형형색색의 바구니들이 즐비하다. 바구니 가득 담긴 먹을거리에는 그 물건을 키우고 밤새 다듬어 내놓은 장사꾼들의 정성이 그득하다. 모란민속장의 특징은 시장길 가득 즐비한 형형색색의 바구니들의 거리만큼이나 가까운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사이의 거리에서 드러난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최신 유행머리의 아주머니들에게 모든 장사꾼들은 이모요, 어머니다. 그 호기 좋은 넉살을 보며 생긋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까닭은 이곳에서만 서로에게 허락된 친밀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호형호제하며 이들 사이에서 곧이어 들리는 다툼. 장사꾼의 말로는 1000원이 부족하고, 아주머니의 말로는 땡전 한 푼 모자람 없으니 그 팽팽한 긴장감이 재미있다. 결국 에누리를 바라는 아주머니의 귀여운 꼼수가 들통 난다. 장보기의 재미를 더 하는 것 중 하나가 먹을거리에 대한 유혹이다. 천막으로 겨우 하늘만 가린 노상에 가마솥을 걸쳐놓고 하루 종일 끓이는 뜨끈한 순댓국은 하루 종일 한데 자리에 앉아 장사를 해야 하는 이들의 허한 속을 달래기에는 그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보양식이다. 장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장터국수도 빼놓을 순 없다. 시원한 멸치육수에 후루룩 말아 먹는 장터국수는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갔던 옛 장날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장터에 나온 뻥튀기 아저씨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만점이다. 뜨겁게 달궈진 뻥튀기 기계 앞에서 올망졸망 앉아있는 아이들은 ‘뻥이요’소리와 함께 알알이 터지는 뻥튀기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인심 좋은 아저씨가 한 움큼씩 쥐어주는 하얀 뻥튀기는 덤이다. 하루 장사가 모두 끝나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 빈 공간에 남은 건 쉼 없이 드나들던 사람들이 남긴 하루의 흔적뿐이다. 그리고 쓰레기봉투를 호시탐탐 노리는 길고양들이 주인을 자처한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5일장의 묘미는 기다림에 있다. 글 임종관
  • 관악구 친수·녹지공간 정비

    기후변화로 여름 날씨가 더워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관악구가 친수공간과 녹지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노점상과 노숙인들이 즐비해 주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은천동(옛 봉천9동) 마을마당을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아이들이 직접 물을 맞으며 놀 수 있도록 바닥분수를 설치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맞는다.시설물이 낡고 오래돼 우범지대 우려를 낳았던 조원동(옛 신림8동)의 쉼터도 소나무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철 2호선 디지털단지역이 인근에 자리잡아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분수 옆에 그늘 역할을 하는 소나무와 친환경 벤치를 갖추었다. 여기에 관악구는 가로변 517㎡에 소나무 등 3만 1000여그루를 심어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했다. 강남길 등 22곳에는 감나무 200그루도 심어 가을마다 감이 열리는 가로 경관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드림타운길 1020㎡에는 배롱나무, 맥문동 1만 7000여그루를 심어 거대한 생태녹지축도 만들었다. 동작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봉천고개에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소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구(區)의 경계 역할을 하게 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실직→빚→이혼 ‘사라진 울타리’

    [가족이 희망이다] 실직→빚→이혼 ‘사라진 울타리’

    “가족이 모여 앉아 저녁 밥을 먹는 일상이 그렇게 소중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한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A(39)씨는 말없이 담배를 피웠다.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제조업 시장이 무너지면서 아내에게 월급을 거의 갖다주지 못했다. 제조업의 특성상 기본급보다는 초과근무 수당으로 밥벌이를 한다. 그런데 불황으로 초과 근무가 거의 없어지면서 월급이 100만원도 채 나오지 않았다. 생활비는 카드빚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10년 전 결혼할 때만 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희망이 없다며 절망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아내와 다툼이 부쩍 잦아진 A씨는 별거를 고민 중이다. 1998년 당시 외환위기와 지난해 몰아닥친 금융 위기는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놨다. 경제적 위기는 가족의 안녕을 위협하는 최대 요소로 떠올랐다. 생계를 책임진 남녀 가장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면서 그들이 책임진 가족 구성원들도 동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최근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제조업 분야 종사자들이다. 최근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한 쌍용자동차 직원의 가족들은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가족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길거리에 나섰다. 대책위 대표인 이정아씨는 “남편이 쌍용자동차에 입사한 날 첫 딸을 낳았다. 둘이 힘을 합쳐 살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희망을 품은 지 10년도 안돼 법정관리니 정리해고 같은 말을 듣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영업 종사자들 중에는 ‘부부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과일 노점상을 운영하던 최모(48)씨는 2년 전 장사가 되지 않아 돌려쓰던 너댓 개의 카드가 정지되자 부인과 합의이혼을 했다. 부인까지 채무불이행자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20대 초반인 아들은 아내가 키우고 있다. 최씨는 “돈이 없어서 파산 신청도 못하고 있다. 돈 때문에 채권추심회사 수십곳에서 빚독촉이 오니 죽고만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가족 해체가 이제 시작이라면 11년 전 외환위기로 파탄 난 가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1998년 6월 금융감독위원회의 퇴출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충청은행 등 5개 은행 전 직원들이 그런 케이스다. 장준배 충청은행 재건동우회 회장은 “실직 후 빚더미에 오른 직원들은 재산을 부인 명의로 돌려놓고 서류상 이혼을 했는데 거의 실제로 이혼을 했다. 퇴출은 가정파탄을 알리는 경고음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가장의 실직은 이혼뿐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했다. 퇴출 은행원인 김모(47)씨는 현재 부인과 합의이혼을 고려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등록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11년 전 해고를 당한 뒤 아동복 장사, 슈퍼마켓 운영 등 안해 본 일이 없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고단한 삶을 사는 동안 아내는 스트레스로 2004년 갑상선암에 걸렸다. 병에 걸린 아내와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혼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김씨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있다. 자식들에게 부모의 이혼이라는 상처는 절대로 주고 싶지 않은데 고민이 많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뇌경색 이긴 손자사랑

    뇌경색 이긴 손자사랑

    부모는 자식을 버렸어도 할머니는 손자를 버리지 못했다. 12년 전 둘째 며느리가 9살, 7살배기 손녀와 손자를 버리고 가출했을 때 이연희(74) 할머니는 “이것들과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서울 종로 세운상가 길거리에서 면도날, 편지봉투 등을 팔며 고달픈 삶을 버텨냈다. 손자들은 어느덧 장성해 대학교 2학년, 고3이 됐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할머니의 왼쪽 가슴에는 카네이션이 달려 있었다. 이 할머니에게 1997년은 지우고 싶은 해다. 며느리가 가출하고 아들은 무릎 수술비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때다. 할머니는 두 손자를 데리고 전세 1400만원짜리 작은 집으로 이사를 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온 세월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노점상 해서 2대를 키우다니…이게 운명인가 싶더라고.” 그러나 산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2004년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해진 할머니가 일하는 날은 한 달에 보름 남짓, 하루 종일 벌어봤자 2만원이었다. 한 달 30만원에다 아들이 막노동으로 보태주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다. 성북1동사무소 사회복지도우미 정영순씨는 밥과 반찬 등을 살뜰히 챙겨줬다. 아이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면제받았다. 방세도 내지 않았다. 집주인이 이 할머니의 사정을 알고 20년째 전셋값을 그대로 둔 덕이다. 가장 고마운 것은 비뚤어지지 않고 잘 자라준 아이들이다.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된 큰손녀 이모(20)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다. “내가 이만큼 받았으니 이제 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항공대를 지망한다는 고3 손자는 예민한 사춘기에도 무료 반찬을 받으러 동사무소에 가는 심부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할머니는 “엄마 없는 설움이 오죽했겠어. 그래도 ‘너희들은 기죽지 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 애들이 건강하고 잘 자라는 걸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이야.”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의지 있는 소상공인 대출해서 희망줘야”

    “의지 있는 소상공인 대출해서 희망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경제위기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 “정말 악착스럽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대출 여부의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는 소상공인, 영세상인들의 사소한 불편을 해결해 주는 것이 법률을 바꾸는 일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용두 신용보증재단 중앙회장에게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증기금 지원방식과 기준·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물은 뒤, 대출은 단지 돈의 의미를 넘어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점상에게도 대출해서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어카 한 대 사는 것이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 시절 노점상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지는데 한국은 그 정도 상황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이는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 예산집행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울산 ‘다운 5일장’ 노점상 문패 단다

    울산 중구의 ‘다운 5일장’이 전국 5일장 가운데 처음 노점상 실명제로 운영된다.중구는 이달 말부터 다운동 일대에 형성된 5일장의 노점을 규격화해 실명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노점 신청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다운 5일장은 다운동 주민센터~척과교 684m 구간 이면도로를 따라 노점상이 늘어서 보행공간이 부족하고 쓰레기 발생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해왔다.이에 따라 중구는 14일까지 다운장의 노점을 가로 2m·세로 90㎝~2m 규모로 규격화한 500개만 허용할 예정이다. 1인 1노점만 가능하다. 허가된 노점에는 노점상의 실명·노점번호 등을 기록한 실명제 현황판을 부착하고, 노점상인의 경우 명찰을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다운장이 서는 매달 1, 6, 11, 16, 21,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사용료는 6월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중구는 이번 다운 5일장의 실명제 전환으로 지자체 세외수입 확보와 노점상 단속인력 절감, 도시환경 개선, 노점상인 실명제 정착 등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시장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 찾아가도 볼품없는 물건뿐이다.”라며 시민의 불만을 샀던 ‘말많고 탈많던’ 서울풍물시장이 개장 한 돌만에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26일 개장1주년을 맞는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 대해 전통공예품 확대와 셔틀버스·대형주차장 마련, 상인협의체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풍물시장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풍물시장은 동대문운동장에서 강제철거된 노점상 894개 가운데 851개가 지난해 신설동 109의 옛 숭인여중 자리(5056㎡)에 터를 잡고 문을 연 만물장터다. 그러나 이전 후에 시장전체 매장의 73%가 의류, 잡화를 판매하는 등 품목별 특색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상인들간에 갈등과 부족한 서비스 마인드도 핀잔을 샀다. 개장 후 평일 평균 8000명이던 방문객수는 지난해 말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시는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올해부터 풍물시장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시장주변 교통환경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1월 OB맥주 물류센터부지 등에 3170㎡ 규모의 관광·대형버스의 주차 공간을 마련,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거리나 방향 표시 수정 등 시장 반경 2㎞ 도로변에 설치된 각종 안내표지판 27개도 재정비했다. 다음달부터는 상인회 지원을 얻어 청계광장·신설동 전철역~풍물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시범운행 실시 후 성과를 분석해 동대문~풍물시장~경동시장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입이 어려워 자가용 이용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동 로터리~황학교 방향 좌회전 허용 문제도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에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공예품 판매점포를 전체의 17.6%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전통물품이나 희귀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유통 구매상을 다양화하고 기존 점포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신규상품 개발을 맡을 유통전문가 5명과 업종전환 상담을 담당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턴트 5명 등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이달초 업종전환을 신청한 41개 점포의 상품전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안정화를 위해 4개로 분열, 대립을 지속하던 상인회를 지난 1월 단일협의체로 재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상인회장단과 협의를 거쳐 상품전환과 시설 재배치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상인들을 위한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편의시설을 개선하거나 새로 마련한다. 이달초에 소비자 불만 신고센터도 열었다. 특히 한식 위주로 구성된 60여개의 식당들은 다음달까지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와 양식 메뉴를 추가한다. 휴식공간도 기존 50곳에서 10곳을 더 늘린다. 김병환 가로환경개선추진담당관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8일 열린 외국인풍물시장 등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공예품 제작, 상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1인 1노점 등 원칙 합의

    강제 단속과 집단 반발이 이어졌던 서울시 노점상 문제가 해결된다. 서울시와 전국노점상총연합회는 26일 1인1노점 원칙 등의 ‘노점관리 개선대책’에 합의했다.그동안 전국노점상총연합회는 서울시의 가로환경 개선에 따른 노점 통제 정책에 집단 반발, 각종 집회를 벌여왔다. 또 서울 중구·종로구·강남구 등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해 노점상과 마찰을 빚어왔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점의 이전배치에 상호 협력하고 노점상의 전대·전매를 금지하는 한편 1인1노점 원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또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노점의 규격화 및 디자인 개선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김병환 서울시 가로환경개선 담당관은 “이번 합의로 쾌적한 거리환경과 보행자 통행편의가 한층 개선될 뿐 아니라 노점 먹거리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갈치 시장 노점상 이전 갈등

    부산 중구청이 자갈치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은 고래고기 등을 파는 노점상 이전 문제를 놓고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구청 측은 약속한 사용기간이 끝난 만큼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상인들은 불경기에 자리를 옮길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16일 부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자갈치시장 건물 인근의 건어물시장 방면 공유수면 매립지 260㎡에는 현재 고래고기 16개, 갯장어 34개, 건어물 15개 등 모두 65개의 노점상이 영업하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2003년 자갈치시장 신축과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임시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말 자갈치시장 신축 입주로 임시 시장이 없어지자 중구청은 1년간 한시적으로 이곳에 터를 마련해줬다. 그러나 이곳을 메운 부산시 수협 등이 지난해 말부터 위판장 등으로 활용하고자 비워 줄 것을 요구, 중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인들에게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통보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상인들이 1년만 사용하기로 했었다.”면서 “그후 1년 더 연장하고서 자리를 비켜주기로 공증까지 해놓고 지금에 와서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중구는 상인들에게 이전 부지로 인근 신동아시장 지하를 제의해 놓았으며 이전을 하지 않으면 다음달 초 단전 조치 등 행정대집행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불경기에 지하로 이동하면 장사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구청이 제안한 신동아 시장에 입주하면 관리비도 물어야 해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현재 상인들은 전기·수도료 일부만 부담하고 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불경기로 장사가 안 되는데 지하로 들어가면 영업에 더욱 지장을 받게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한계 자영업자 지원 빠를수록 좋다

    몰락위기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 지원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정부가 노점상 등 생계형 무등록사업자 84만명에게 연 5∼6%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400만명이 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가입후 보험료를 내면 정해진 사유가 생길 때 실업급여를 지급하거나 직업훈련을 지원해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휴·폐업 자영업자를 긴급복지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소득 24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을 경우 4인가족 기준 66만∼132만원을 4개월간 지원한다. 우리는 정부가 경제한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크게 반긴다. 하지만 위기에 비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정책의 수혜 범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정도의 대책은 자영업자가 망하기 전에는 혜택을 보기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재원마련도 추경예산의 확보에 달려 있다. 정치권의 흥정에 따라서는 자칫 생색내기에 그칠 우려도 낳고 있다. 지원폭을 늘리고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경기침체의 최일선에 선 자영업자의 몰락 속도는 너무 빠르다.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가 597만명으로 2000년 이후 6년만에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월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두 달만에 42만명이 줄었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자영업자가 국내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6%)의 2배다. 가장이 대부분인 자영업자의 몰락은 가정의 해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대책은 빠를수록, 강할수록 좋다.
  • 자영업자도 하반기부터 고용보험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혜택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노점상 등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연 5∼6%의 싼 이자로 500만원 안팎의 사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조기 제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에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조기 시행하자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기입법이)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용보험은 실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주는 부문과 직업훈련을 시켜주는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직업훈련 부문에는 신청할 수 있지만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노동부측은 “자영업자는 원칙적으로 직원 고용을 하지 않은 사업주이지만 직원을 소수 고용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라면서 “가입 희망자 중 5인 미만 또는 10인 미만 사업자 등의 자격제한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자영업자수는 559만명이며 이 중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고 있는 자영업자는 412만명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추경예산에 포장마차 주인, 노점상 등 생계형 무등록사업자에 대한 사업자금 대부 재원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지역신용보증기금에 210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 역시 2100억원을 지원해 총 42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보증재원의 10배까지 대출이 가능해 총 4조 2000억원의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1인당 대출한도가 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84만명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맞춰 공무원의 월급 반납분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쓰기로 했다. 재정부와 노동부는 장·차관은 연봉의 10%, 실장급 3~5%, 국장급 2~4%, 과장급 1~3%, 사무관 이상 1~2% 범위 안에서 3월 월급 분부터 반납한다. 반납분은 불우이웃에게 직접 기부하거나 일자리 창출이 가능토록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불우이웃 돕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대문 시장 침체 늪 벗어나 첨단 쇼핑타운으로

    남대문 시장 침체 늪 벗어나 첨단 쇼핑타운으로

    동대문시장에 이어 남대문시장도 첨단 쇼핑타운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열악한 쇼핑환경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남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65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대문시장과 함께 국가대표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패션·액세서리 상권을 주도했지만 이후 노후화된 쇼핑시설과 낙후된 서비스, 동대문시장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인해 빈 점포가 급증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남대문시장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3~6월 실시설계를 거쳐 11월까지 재정비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선, 숭례문 앞의 남대문시장 주출입구에 있는 쓰레기 임시수집장을 지하공간으로 들여보내는 대신 지상에는 ‘만남의 장소’가 될 만한 광장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이 광장 주변 건물의 벽을 활용해 ‘벽천 분수’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장 내 중앙길 등 5개 도로에 난립한 노점상을 거리 중앙에 배치하고 양쪽에 보행로를 확보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거리 좌우의 전신주를 지중화하고, 시장 안의 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안전하고 여유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주들에게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를 줘 낡은 건물의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시장 상가를 뒤덮은 옥외 광고물을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간판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企대출 100% 정부 보증

    中企대출 100% 정부 보증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을 정부가 100% 보증해 준다. 보증 제한 규정도 완화해 손쉽게 보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증심사는 1주일로 단축하고 보증만 받으면 은행에서 바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증대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금융기관을 상대로 매주 확인까지 나선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신용보증 지원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100% 보증을 설 테니 은행은 안심하고 중기 대출을 늘리라는 얘기다. 우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0조 9000억원 규모의 보증 전액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 또 대출액의 95%를 보증하던 것을 100% 보증으로 바꿨다. 경기침체로 매출은 줄고 빚은 늘 수밖에 없는 기업 사정을 감안해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매출액, 채무액 등의 재무제표 기준들도 크게 완화했다. 여기에다 속도도 높였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과 은행간 협약을 통해 100% 정부보증의 경우 은행이 별도 심사없이 바로 대출키로 했다. 보증심사기간도 1주일로 줄였다. 또 수출이나 녹색성장기업 등에 대해서는 보증 공급에 쿼터제를 적용, 지난해 19조 6000억원이던 보증금을 올해는 23조 6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도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6조원까지 보증을 늘릴 뿐 아니라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보증한다. 정부는 이 조치로 2900여개 회사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매출액·부채비율 등을 크게 완화하고 소기업의 보증한도는 4억원에서 8억원으로, 재보증한도도 2억원에서 4억 80000만원으로 늘린다. 노점상 등 무점포사업에 지원하는 특례보증 규모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영세자영업자의 특례보증 규모도 1조 5000억원으로 3배 늘린다. 정부는 이런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추경예산 편성 때 신보, 기보, 수보 등 보증기관에 대한 출연재원을 반영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떨떠름한 밸런타인 초콜릿

    떨떠름한 밸런타인 초콜릿

    지난해 9월 촉발된 ‘멜라민 공포’가 여전하지만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시중에는 유통기한이나 성분 등이 표시되지 않은 불량 초콜릿이 넘쳐나고 있다. 단속기관은 시간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표본검사만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점검 10곳중 9곳 유통기한표시 없어 서울신문은 10일 서울시청 식품안전과가 제공한 식품위생 단속리스트를 토대로 서울 강남·신촌·종로 일대의 초콜릿 판매점 10곳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9곳에서 식품위생법상 ‘식품 등의 표시기준 위반’ 제품을 발견했다. 9곳이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초콜릿을 팔고 있었고, 8곳은 제조업체나 원산지 표시가 없는 제품을 진열했다.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도 6곳에서 발견됐다. 서울시의 단속 기준은 유통기한·제조업체·원산지·영양성분의 미표시나 포장지 상태 등이다. 밤 9시 이화여대 근처 팬시점과 편의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맞아 초콜릿 판촉전이 한창이었다. 특히 급하게 준비한 ‘특가상품’은 제품정보 표시가 거의 없었다. D팬시점은 유통기한과 성분표시가 전혀 없는 초콜릿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고, 독일산 초콜릿은 상품정보가 독일어와 영어로만 적혀 있어 소비자가 정보를 알기 힘들었다. 대학생 유슬기(26·여)씨는 “점원들이 벨기에산 수제품이니, 독일산이니 하며 원산지만 강조할 뿐 정작 궁금한 제품성분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있다.”면서 “멜라민 파동으로 국민들이 몸서리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근처 E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초콜릿 바구니’ 상품에도 유통기한과 제조업체, 원산지 등이 표시되지 않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초콜릿 포장 박스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었다.”고 변명했지만 포장 박스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한 상점 주인은 “밸런타인데이에 재고를 다 털지 못하면 1년 내내 못파는데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표시에 신경쓸 틈이 어디 있냐.”면서 “단속을 받은 적도 없지만 경기불황에 무슨 단속을 하겠냐.”고 말했다. ●“재고털이 절호기회” 멜라민 파동도 비웃어 큰 규모의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강남 K문고에 입점한 팬시점의 초콜릿은 상품정보가 모두 영어로 돼 있었다. 종로 노점상들은 여러가지 개별제품을 한 데 모아놓고 소비자가 고르도록 했지만 그 어떤 상품정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은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B초등학교 앞 가게는 정체불명의 초콜릿들을 봉투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팔고 있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초콜릿 판매를 그만둔 곳도 있었다. 서초구 S초등학교 앞 문구사 주인 박모(63·여)씨는 “솔직히 문구점에서 파는 초콜릿은 대부분 불량식품으로 보면 된다.”면서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올해부터는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식품안전과는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관계자는 “지난 4~5일 남대문시장 등의 도매점을 점검해 상품 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 129㎏을 압수했고, 12일에는 종로 일대 팬시점을 점검할 계획이지만 작은 소매점까지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석 오달란 유대근기자 c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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