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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 10시 시작...정·재계 발길 이어질 듯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 10시 시작...정·재계 발길 이어질 듯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유족인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각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해 곧바로 빈소로 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대권주자인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경선 후보들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노소영 관장과 이혼소송 중이다.
  • 아버지 대신 5·18 유가족에 사과한 아들 노재헌

    아버지 대신 5·18 유가족에 사과한 아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86) 여사와 장녀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 아들 노재헌(56)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있다. 노 이사장은 최근 3년간 아버지를 대신해 광주를 지속적으로 찾아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등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노 이사장은 2019년 8월 23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방명록에는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2019년 12월 6일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한다.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5·18 40주년인 지난해 5월 29일 다시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했다.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조화도 헌화했다. 노 이사장은 지난 4월 5·18 민주묘지를 찾고, 한 달 후인 5월 다시 광주를 찾아 5·18 희생자를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노 이사장에 대해 “몇 번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며 “(5·18) 사과문에 대해서 잘했다고 평가하고 격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한 대통령 부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 여사가 과거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을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김 여사가 망월동을 찾은 날은 노 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988년 2월 25일이었다고 한다. 이날 김 여사는 이한열 열사의 묘소도 참배했다고 한다. 장녀인 노 관장은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오늘따라 두 눈을 크게 뜨고 계신다. 이때다 싶어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쏟아 냈다”며 “아빠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다. 그게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사랑은 노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1988년 청와대 영빈관 결혼식으로 이어졌지만 현재 노 관장과 최 회장은 이혼 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 그리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 “나름 최선의 노력…제 과오에 깊은 용서 바란다” 유언 공개[노태우 별세]

    “나름 최선의 노력…제 과오에 깊은 용서 바란다” 유언 공개[노태우 별세]

    유족측, 성명 통해 유언 공개“돌아가시기 전 평소 남긴 말씀”“제 과오들에 깊은 용서 바란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이날 공개된 유족측 입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고 유족측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 유족측은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족측은 노 전 대통령이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며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입장은 유족측 성명 초안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뜻과 평소 남긴 말을 유언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맞는다”고 답했다. 한편 노 관장은 이날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머물다가 현재 연희동 자택에서 어머니 김옥숙 여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출장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오는 27일 오전 귀국 예정이라고 박철언 전 의원이 전했다.이하 이날 공개된 유족 입장 전문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하시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고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입니다.)
  •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나 이 사람 보통 사람 믿어주세요.”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26일 별세했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기도 하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을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로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2015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2018년)와 함께 1980년 한국 정치를 상징하던 ‘1노 3김’ 시대도 저물게 됐다. 고인은 제4공화국 당시 전두환과 함께 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였고, 전두환 집권 뒤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36%로 김영삼과 김대중 그리고 김종필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6공화국 출범 이래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취임 당시 만 55세로 최연소 대통령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후에도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이 있을 때마다 ‘보통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했다. 대통령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과 함께 구속 기소됐고,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의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으면서 헌정사상 첫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 되었으나 같은 해 12월에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전두환과 달리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 책임자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성과 사죄를 표현했다. 2020년 5월 18일 아들 노재헌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40년만에 조화를 헌화했다. 노재헌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말했고, 3년째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 연보 1932년 8월 17일(음력 7월 16일). 대구 출생 1951년 7월. 경북고 졸업 1955년 9월. 육군사관학교 졸업(11기), 육군 소위 임관 1968년 6월. 육군대학 정규과정 졸업(중령) 1971년 11월. 보병 제21연대장(대령) 1974년 10월. 제9공수특전여단장(준장) 1979년 1월. 보병 제9사단장(소장) 1979년 12월. 수도경비사령관(소장) 1980년 8월.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981년 7월. 전역(육군대장), 정무 제2장관 1982년 3월∼1986년 5월.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체육회장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1987년 6월 29일. 6·29 선언 1987년 8월 민주정의당 총재 취임 1988년 2월. 제 13대 대통령 취임 1988년 9월. 서울올림픽 개회선언 1988년 10월. 미국 방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89년 2월. 조지 H.W. 부시 미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90년 5월. 민주자유당 총재 취임 1990년 12월. 소련 방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1993년 2월. 대통령 퇴임 1995년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 위반 혐의 구속수감 1997년 4월. 대법원 징역 17년 확정 판결 1997년 12월. 특별사면·출감 2006년 3월. 을지무공훈장 등 11개 서훈 취소 2021년 10월26일 별세
  • 한중수교 29주년, 주한 중국대사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한중수교 29주년, 주한 중국대사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한중 수교 29주년을 앞두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싱 대사는 친근한 안부 인사를 전하며,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중 수교와 양국관계에 공헌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였다. 지난 20일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장생도 칠기와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병석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대신 장남 노재헌 한국일대일로연구원 원장과 손자가 싱 대사와 환담을 나누었다. 싱 대사는 “29년전 양국의 세대 지도자들이 현명하고 정확한 결정으로 중한 양국이 수교하게 되었다”며 “수교 이후 29년 동안 중한 관계가 급속하게 발전하여 양국과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노 전 대통령에 감사했다. 또 싱 대사는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양국 관계가 심화발전하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중한 양국이 수교 당시의 초심과 우호친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중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며 양국과 양국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한중 수교 추진과 양국 관계 촉진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싱 대사와 함께 깊은 감회에 젖어 회고하면서, “앞으로 중국과 한중 관계의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한중 수교3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도 한중 수교 28주년을 맞이하여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 [포토]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포토]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54) 5·18유공자 김형영씨 묘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2021.4.22 뉴스1
  • ‘주한 헝가리 대사 이천시 방문’…이천시-헝가리 교류 물꼬

    ‘주한 헝가리 대사 이천시 방문’…이천시-헝가리 교류 물꼬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 부부가 30일 경기 이천시를 방문했다. 엄태준 시장과 주한 헝가리 대사 부부의 간담은 이천과 헝가리 도자도시들간 교류추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헝가리는 1989년 동유럽 국가중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한 국가이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는 2000년에 처음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 익숙해진 한국 사랑이 지극한 사람이다. 대사는 한반도와 헝가리 모두 수많은 역사적인 외침을 겪으면서도 고유한 문화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한국의 역사와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로 헝가리 내 외트뵈시 로란드대학교(ELTE)에 한국학 과정을 최초로 개설하였으며, 한국학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로도 재직한 바 있다. 능숙한 한국어와 한국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그는 2018년 주한 헝가리 대사로 부임한 후 음악회, 도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도자문화의 메카인 이천시와 헝가리 명품도자도시 헤렌드시를 비롯한 다른 도자도시들과의 교류매칭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천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날 일정은 동아시아문화센터 노재헌 원장, ㈜아이넴 황인경 회장과 ㈜화인 배상훈 회장, 한-헝가리 친선협회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되었 초머 모세 대사는 “이천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이천시와 적합한 헝가리 내 교류도시를 선정하여 추천하기로 약속하고 앞으로 다양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시에 대한 대사의 관심과 깊은 이해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천시와 헝가리가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초머 모세 대사는 역사상 최고의 외교가로 평가받는 서희 장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돌아가는 길에 이천의 서희동상을 거쳐 서희테마파크를 관람했고 다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엄태준 시장과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가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징을 찍고 있다. 이천시 제공
  • 노태우 장남 “父, 5·18에 무한책임…‘내가 희생되는 게 낫다’”

    노태우 장남 “父, 5·18에 무한책임…‘내가 희생되는 게 낫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아버님께서 (1987년) 6·29민주화선언 며칠 전 가족들에게 ‘다시는 광주(사태)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되고 차라리 내가 희생되는 게 낫다’는 비장한 뜻을 밝힌 기억이 난다”고 했다. 노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6·29 선언에 광주 5·18의 정신이 씨앗이 돼 녹아있다고 생각하고, 아버님도 6·29 선언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이제 더이상 우리 국민들의 뜻을 물리적이거나 강압적인 힘으로 제압할 수는 없다. 그런 때는 지났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버님은 항상 본인이 역사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5·18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하든지간에 책임을 회피하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5·18을 둘러싸고 북한국이 개입됐다든지 하는 사실이 아닌 엉터리 뉴스를 통해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에 안타깝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노 원장은 “사실 아버님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 오면서 참배를 하고 사죄의 행동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는데 지난해 어느 날 갑자기 ‘더이상 미루지 말고 참배하러 가자’는 생각이 떠올라 무작정 내려갔다”며 “사죄에 대한 아버님의 말씀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신 저와 저희 가족이 나서서 치해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노태우 장남 “5·18 천번이라도 사과…아버지도 마음 아파했다”

    노태우 장남 “5·18 천번이라도 사과…아버지도 마음 아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아버지가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재헌 원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천번이고 사과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직접 오지 못하는 아버지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뜻을 담아 사죄와 참배를 하고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원장은 지난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직접 사죄의 말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든 간에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5·18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노 원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어떻게든 풀어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가슴 아파해왔던 세대로서 나 자신의 책무도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현충원에 가서 6.25 전사자에 참배하듯이 우리 광주도 국립묘지고 민주 묘역인데 당연히 참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아버지가 병상에 누우신 지 10년이 넘었다. 말씀과 거동을 전혀 못 하신 지도 꽤 오래됐다.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이한열 열사 묘 참배하는 노재헌씨

    [포토] 이한열 열사 묘 참배하는 노재헌씨

    29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고(故) 이한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노씨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제13대 대통령 노태우-5·18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2020.5.29 노재헌 씨 측 제공
  • 전직 대통령 가족들 총선 출사표…후광효과 볼까, 세습 비판 받을까

    전직 대통령 가족들 총선 출사표…후광효과 볼까, 세습 비판 받을까

    DJ 3남 김홍걸 전략지역 경기 고양 검토 노태우 장남 노재헌 한때 민주 입당설 전직 대통령 가족들이 하나둘 4·15 총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배운 정치적 소신을 잇는다는 해석이 있지만 단순히 ‘후광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 옥천군이 포함돼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그는 입당 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결정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려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 가는 큰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호남 출마를 노렸지만 전략공천지역이자 DJ의 옛 사저가 있던 경기 고양 출마가 검토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은 통화에서 “당에서 (지역을) 정해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변호사는 한때 입당설이 나왔지만 민주당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면서 이야기가 정리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일각에서 영입을 주장했지만 지도부와 공유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가족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들은 선대의 정치적 유산을 보존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 사이 구심점 역할을 주로 한다. 노 변호사의 경우처럼 아버지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대신 반성하고 화해의 장을 여는 일도 가능하다. 노 변호사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에게 공개 사과를 하는 등의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가족이 훌륭한 정치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면 전직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정치 세습’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홀로서기’를 강조하지만 결국 선대의 대통령이 쌓은 기반에 기대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 부자의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런 인식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해찬 “노재헌 영입 사실 아냐…교란용 가짜뉴스 대응”

    이해찬 “노재헌 영입 사실 아냐…교란용 가짜뉴스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영입설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가 인재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교란시키려는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개혁입법을 마무리한 데 대해 “20대 국회가 가장 실적이 저조한 국회라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을 했다”며 “처리한 법률의 숫자가 적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법들이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며 “투명한 공천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고,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1979년 12·12 사태를 일으킨 지 40년이 된 지난 12일 전두환씨가 당시 가담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정현애(67)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우리가 아직도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에서 정 이사장을 만난 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전씨는 서울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고 있었다. 전씨 측은 “12·12 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고 해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쿠데타 주인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도 하지 않는다면 그 후손들도 불행할 것”이라면서 “전씨는 자신들 가족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씨는 40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 “지난 3월 전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를 찾았을 때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전씨를 향해 어머니들이 ‘내 아들 살려내라’고 외치는 데도 그냥 가더라. 그 순간이라도 조금만 태도를 달리 했다면 ‘희망적인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얼마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가 다녀갔다. 전씨와는 다른 행보다. “노씨 방문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그날(지난 5일)은 오월어머니집 손님으로 온 거니까 얘기를 들은 거다. 광주에 오는 게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여러 번 말하더라. 어떻게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 오월어머니집은 5·18 등 민주화 운동 관련 항쟁에서 가족이 희생됐거나 스스로 투쟁 대열에 앞장섰다가 피해를 입은 어머니들의 쉼터로 2006년 문을 열었다. 누구에게나 개방이 된 공간이다 보니 평소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노씨도 사전 연락 없이 지난 5일 이곳을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아픔과 희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주시는 터전을 느낀다’는 노씨의 글이 적혀 있었다. -노씨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진정성이 있으려면 분명히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하고 진실 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 재헌씨처럼 자식들이라도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데 전씨 아들들은 그런 모습조차 없다. 비교된다’고 했다.” -내년이면 5·18 항쟁도 40주년을 맞는다. 더 늦어지기 전에 사과를 해야 할 텐데, 사과의 방법도 중요할 것 같다. “우선 5·18민주묘지에 와서 사과하고, 5·18 관련 단체 등 광주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직접 사과하면서 그 모습을 언론으로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들도 ‘저런 모습이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것 같다.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믿으려 하는 사람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 의지만 있다면 헌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전문에 5·18 정신이 담긴다면 진상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당사자 명예회복도 본인들 원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5·18 정신을 설명해달라. “생명 존중이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신성한 기본권인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민주정부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방해한 불의의 세력에 대해서는 저항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열흘을 보냈다.” 정 이사장이 말한 ‘열흘’은 1980년 5월 17일 광주 ‘녹두서점’ 주인이자 남편인 김상윤(현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씨가 끌려간 뒤 27일 자신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녹두서점은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 ‘금서’를 보급한 헌책방으로 민주인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던 곳이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서점에 찾아오는 학생, 시민, 민주인사들이 부쩍 늘었고 광주 소식을 묻는 전화도 빗발쳤다. 전남 장성 삼계중학교 교사였던 정 이사장은 시간대별로 이 상황들을 정리하고, 물이나 약품을 사서 현장에 보내거나 허기져서 오는 학생들에게는 주먹밥을 만들어 줬다. 훗날 녹두서점이 5·18 항쟁의 ‘상황실’로 불린 이유다. 지난 5월 ‘녹두서점의 오월’이란 책도 나왔다. 조만간 웹툰으로도 나온다. -남편이 끌려가서 정신이 없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남편의 공백을 메웠다. “5월 19일 학교에 출근했다가 남편이 살아 있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조퇴를 하고 광주로 돌아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상황이 너무 살벌하다는 것을 느꼈다. 군인들이 시민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화장실로 옮겨졌다는데, 화장실로 가보니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때는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불의의 폭력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황일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나.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들이 느닷없이 죄 없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주회보’로 이름 붙였다가 ‘투사회보’로 바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5월 21일 계엄군이 집단발포를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에 일단 흩어지기로 했는데 ‘시민들 옆에서 물이라도 떠줘야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남았다. 죽어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시하자는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리본을 달라고 했다. 우리 마음이 한마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지금의 ‘촛불’도 5·18항쟁에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결국 5월 27일 붙잡혔다. “상무대로 끌려갔는데 ‘당신 죄목이 이거요’라면서 A4용지 3~4장을 들이밀더라. 자금·식사·용품 지원, 전화 연락 등 그동안 녹두서점에서 한 모든 행동이 적혀 있었다. 계속해서 저를 감시한 것이다. 그날 저한테 최고 사형, 적게 나와도 징역 10년형을 받을 거라고 했다.” -다행히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100일 정도 갇혀 있다가 석방됐다. 중학교 교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밥해준 걸 내란 음모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웃음). 역사 교사답게 교과서에 나온 내용대로 답변하면서 꼬투리 안 잡히려고 했다.” -남편도 1년 넘게 수감 생활을 했다. “그때는 남편을 사형시킬 것 같아 노심초사했다. 1980년 10월 다시 교단에 선 다음, 낮에는 수업하고 밤에는 탄원서 쓰면서 석방운동했다. 다행히 남편도 이듬해 12월 풀려났는데 지금도 고문 후유증이 심하다.”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성고문 증언도 나오고 있다. “17건 정도 밝혀졌는데 충분치 않다. 차마 말씀을 못하시는 분들까지도 치유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최근 진상규명위 준비단에도 성폭력 조사단원은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연배 있는 여성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5·18항쟁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당시 여성들이 총만 안 들었지, 정보 수집부터 물품 공급, 시체 염하는 일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항쟁 이후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구속자 석방운동에 나섰다. ‘내 자식 살려내라’, ‘내 남편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여성들에게 무서운 게 있었을까.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어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에서 비롯됐다.” 글 사진 광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태우 아들은 ‘사죄’…전두환 아들은 고깃집 창업

    노태우 아들은 ‘사죄’…전두환 아들은 고깃집 창업

    노태우 씨의 아들인 노재헌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씨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노재헌 씨가 처음이다. 노태우 씨는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씨는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았고 16년 만인 2013년 추징금을 완납했다. 반면 전두환 씨 같은 경우는 선고된 추징금이 2200억 원이었지만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며 1020억 원 정도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는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친(전두환)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두환 측은 최근 추징금 미납으로 공매로 넘어간 연희동 자택에 대해, 공매 처분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6일 “전두환 일가가 내야 할 추징금은 1000억 원 이상이지만 2016년 초 차명으로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 씨의 장남인 전재국 씨 가족은 ‘나르는 돼지’라는 상호의 프랜차이즈 고깃집 운영사인 ‘실버밸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실버밸리는 ‘나르는 돼지’라는 상호의 고깃집을 서울 1곳, 경기 2곳, 전북 1곳 열었고 현재는 일산 탄현점과 전주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외국 부동산 투자, 어렵지 않다”…가수 방미의 투자법

    “외국 부동산 투자, 어렵지 않다”…가수 방미의 투자법

    가수이자 투자자로도 유명한 방미(59·사진) 씨가 자신의 부동산 경험과 조언을 담은 신간 ‘나는 해외 투자로 글로벌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중앙북스)를 출간했다. 방씨는 히트곡 ‘날 보러와요’,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유명하다. 출연료 등을 아껴 모은 종자돈 700만원(현재 시세 1억원 안팎)으로 20대부터 부동산 투자를 했고, 2007년에 200억대 부자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책은 방씨의 외국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방씨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해 저 나름대로 상당한 내공이 있고 성공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으로 투자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방씨는 “맨해튼은 국회의원 손혜원 씨가 과거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송혜교, 정우성,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이 투자했던 곳”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외국 부동산 투자는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고 무비자로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망 투자국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꼽았다. 방씨는 이런 나라에 관해 “우선 개인의 재산권을 확실히 지켜준다. 법도 잘 정비돼 있고 지급 시스템, 브로커 등을 비롯해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베트남이나 중국, 태국은 주의할 국가라고 말했다. “베트남이나 중국, 태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을 살 때 그 나라 국민의 이름으로 사는 식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나중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변호사도 있지만, 주먹구구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씨는 국내 부동산에 관해 거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방씨는 “1980년대에는 근검절약해 목돈을 만들고 투자한 분들도 나름 돈을 벌었다. 당시엔 양도세, 취득세, 재산세도 적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씨는 책에서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로열층을 32만 달러에 사들인 경험을 들고 “서울에서 이 가격으로 이런 매물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해서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핵심지역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씨는 출간 이후 계획에 관해 “내 꿈은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짐 로저스처럼 투자자로서 세계 곳곳을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에 반은 한국에서, 2~3개월은 하와이나 LA에서, 나머지는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낸다. 모든 것을 정리했고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2007년 200억원대 재산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늘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이제 70을 바라보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나. 잘 정리하는 것도 인생의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식지 않는 공과 논란… 靑게시판 잇단 훈장 반대글

    빈소 찾은 이정미 “정부 결정 유감” 조배숙 “정부 배려… 논란 끝내야” 안철수·정원식 등 잇달아 조문 日 나카소네 前총리도 친서 보내 정부가 25일 논란 끝에 이틀 전 타계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훈장을 추서했지만 김 전 총리의 공과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의 김 전 총리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달했다. 상훈법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추서받은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며 5등급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1등급은 무궁화장이며 이어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이 있다. 김 전 총리가 훈장을 받은 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 네 차례를 포함해 총 다섯 차례다. 지난 23일 김 전 총리가 타계한 이후 진보진영과 시민사회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훈장 추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치고 “한국 현대사에 큰 굴곡의 역사를 남기신 분의 가시는 길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면서도 정부의 훈장 추서 결정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한다”고 답했다. 이날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서에 반대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반면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조배숙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는)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이 분분한데 정부에서 (추서를) 결정한 만큼 더이상의 논란이 종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우리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정부가 배려한 것”이라면서 “국민 여론은 대개 우호적이고 업적을 기리자는 쪽이다. 일부 반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일부는 “찬반 논란이 있을 줄 알았으면 훈장을 거부할 걸 그랬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조문했다. 안 전 후보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대화와 타협이 부족한 한국 정치에 큰 경종을 울리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정계 은퇴설에 대해 “문상 와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유보했다. 이 밖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비롯해 정원식·고건·김황식·정홍원·황교안 전 총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조화를 보냈다. 김 전 총리가 초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며 일본 정계와 관계가 두터웠던 만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빈소를 방문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와 고노 요헤이 전 외무상의 친서를 전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김 전 총리의 업적을 생각해서 이제부터 한·일 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기업·유력 인사 포함 역외탈세 36명 세무조사

    소득과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피한 법인과 개인 36곳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파나마 로펌인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와 연관됐거나 해외 소득과 재산을 자진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주된 세무조사 대상이다. 이 중에는 대기업 계열사와 널리 이름이 알려진 유력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역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 기간이 지난 3월 종료됨에 따라 스스로 신고를 하지 않은 역외 소득 은닉 혐의자 3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자료(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올려진 한국인 195명 중 3∼4명(개인 또는 법인)도 이번 조사 대상에 들어갔다. 당시 한국인 명단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조봉연 전 오리엔스캐피탈 대표,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 부장판사 출신인 조연호 변호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법인으로는 포스코건설과 대우 계열사들, 보루네오가구, YBM 등도 있었다. 국세청은 “해외 탈세 제보와 정보 교환 등으로 국세청에 축적된 역외 탈세 혐의 정보를 정밀 분석해 탈루 혐의가 큰 법인과 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우고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송금한 뒤 손실 처리한 경우, 사주 개인의 현지 법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유출한 경우 등이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 브리핑]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자녀들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설립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이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유출 문서에서 서 회장이 만든 유령회사 관련 서류가 발견됐다. 서 회장은 2004년 9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워터마크 캐피털을 세웠다. 1달러짜리 주식 1주를 발행하고 주주도 이사도 서 회장 한 명인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로 전해졌다. 회사 주소는 아카라빌딩으로 앞서 공개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의 유령회사가 등록된 곳과 같은 건물이다. 서성환 회장의 딸 서미숙씨도 2006년 버진아일랜드에 웨이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타파는 아모레퍼시픽 일가가 배당금이나 선대 유산 관리를 위해 유령회사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페이퍼컴퍼니 年 50여개씩 급증 송금한 후 외국환 관리 규율 적용 2년 이상 체류자 신고 의무 없어 탈세 막으려면 신고액부터 낮춰야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파나마 페이퍼’로 세계 유명인들의 역외 탈세 문제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를 비롯해 한국인 195명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거래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에 설립된 회사 수도 늘고 있어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기준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설립된 신규 법인 수는 140개로 2012년(105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중남미 지역의 산업 개발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지만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들이 몰려 있어 신규 법인 가운데 상당수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점을 따로 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설립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나마 지역과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는 해마다 50여개의 신규 법인이 들어선 것으로 신고됐다. 이 지역들은 법인 설립이 간편하고 과실 송금에 대한 제한도 없어 법인을 설립해 놓고 영업 활동은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많다.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에 세운 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돈을 벌어들이고도 한국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 특히 파나마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은 금융실명법이나 차명계좌 등의 개념이 희박하고 소득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 신고를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세금 탈루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정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돈이 나갈 때는 신고를 하고 자금의 용도를 확인하지만 한번 송금이 되고 나면 그 나라의 외국환 관리 규율에 따르기 때문에 조세 정보 교환 등의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자금 추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이 파나마 페이퍼에 거론된 한국인 명단을 두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으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등 비거주자 신분일 경우에는 신고 의무 자체가 없어 혐의를 피해 갈 가능성도 높다. 법인 설립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고’ 등 처벌이 경미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까지 일일이 규제할 수는 없지만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10억원이 넘을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1만 달러(약 115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역시 우리의 절반 수준인 5000만엔(약 5억원) 이상이면 신고하도록 하고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계좌에만 적용되는 신고 범위에 동산·부동산, 고가의 미술품 등도 모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고 금액도 유학자금 수준인 1억원 정도로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세무 전문가는 “역외 탈세를 도운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 관련 일을 하는 데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타파 “노재헌씨 페이퍼컴퍼니 7곳 추가 발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와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7곳이 홍콩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뉴스타파가 8일 보도했다. 노씨와 연관된 페이퍼컴퍼니는 10곳으로 늘었다. 뉴스타파는 또 SK텔레콤의 벤처펀드 운용사 대표인 중국인 첸카이가 재헌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가 새롭게 찾아낸 7곳은 글로벌 아이 컨설팅(Global i Consulting), 샤인 챈스(Shine Chance),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kong), 럭스 라이프(Luxe Life), 이노 팩트(Inno Pact), 원 아시아 C&L(One Asia C&L) 등이다. 뉴스타파는 이 7곳이 파나마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문서로 알려진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단,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버진 아일랜드 페이퍼 컴퍼니와 연루됐다고 한다. 노씨가 2012년 5월 18일 1차로 버진 아일랜드에 ‘GCI 아시아’·‘원 아시아 인터내셔널’·‘럭세스 인터내셔널’ 등 3곳을 설립했고, 일주일 뒤인 25일 2차로 럭스 라이프와 이노 팩트를 설립했다는 게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뉴스타파는 “2차로 설립된 2곳의 주주는 1차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인 ‘럭세스 인터내셔널’이고, ‘럭세스 인터내셔널’의 주주는 재헌씨의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GCI 아시아’이다”면서 “‘GCI 아시아’의 실소유주인 재헌씨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두 단계를 거쳐 두 회사를 새롭게 소유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헌씨는 2012~2013년 ‘럭스 라이프’·‘이노 팩트’·‘럭세스 인터내셔널’의 이사직을 김정환씨에게 넘겼고, 김씨는 이사직을 넘겨받고 사흘 뒤 ‘인크로스 홍콩’을 설립해 재헌씨에게 받은 ‘럭스 라이프’ 주식을 ‘인크로스 홍콩’에 넘겼다”면서 “결국 어떤 계좌나 자산을 비밀리에 ‘인크로스 홍콩’에 넘기기 위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환씨와 재헌씨의 관계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재헌씨의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과 ‘GCI 아시아’의 이사직은 2013년 5월 24일 첸카이에게 승계됐고, 이듬해 재헌씨는 새롭게 홍콩에 만든 페이퍼컴퍼니인 ‘원 아시아 C&L’ 지분의 10분의 1을 첸카이에게 부여했다. 이 연결고리 사이에도 김씨의 역할이 숨어 있는데, 올해들어 지난 1월 16일부터 ‘원 아시아 C&L’의 이사직은 김씨가 맡게 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사업상 목적이었다면 재헌씨 등 3명이 왜 복잡하게 번갈아가며 여러 페이퍼컴퍼니의 이사와 주주를 맡으며 복잡한 관계로 엮어 놓았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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