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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로 넓혀 시장 안전·매출 잡았다…빅데이터로 연 동대문 ‘스마트 행정’

    보행로 넓혀 시장 안전·매출 잡았다…빅데이터로 연 동대문 ‘스마트 행정’

    “손님들이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니까 훨씬 안전한 데다 쇼핑 환경이 쾌적해지니 자연스레 매대를 찬찬히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매출도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발견한 한 시장 상인이 이같이 말하며 연신 감사를 표하자 유 구청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장 환경이 개선돼 다행이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시장 내 약 300m 구간을 걸어보며 시설 및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가게 가판대의 보도 침범 사례나 길거리의 위생 상태도 손수 챙겼다. 지난달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노인보행사고 개선을 위해 캐노피를 설치하고 보도를 확장·보수하는 공사를 마친 직후 실제 현장 개선 상황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곳 일대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보행자의 교통사고가 모두 15건에 달해 동대문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이용하는 노인과 차량 통행이 많은 데다 보도와 차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이들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보행자를 위한 보도가 설치된 구간에도 보도에 쌓인 물건들 때문에 공간이 없어 보행자가 차도로 다니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하나로 11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캐노피 설치를 완료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시비 5억 1000만원을 지원받아 보도 폭을 기존 1.7m에서 2.5~2.7m로 늘리고 노후 차도 및 노상주차장을 정비했다. 동대문구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취약지역 및 요인을 파악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이곳에 이어 청량리우체국 주변이 13건, 회기역 앞 주변이 4건,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 출구 인근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구는 2위를 기록한 청량리우체국 인근에도 시의 지원을 받아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하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교통표지판을 신설할 계획이다. 차량 제한 속도도 현재 60㎞에서 50㎞로 하향한다. 신이문역 1번 출구 앞에도 신호등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어르신 인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만큼 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노인보행사고뿐만 아니라 생활안전사고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령자가 낸 사고 10년 새 2.5배… 아버님, 이제 운전대 놓을 때입니다

    고령자가 낸 사고 10년 새 2.5배… 아버님, 이제 운전대 놓을 때입니다

    일반인 비해 출발 반응시간 17% 지연 도심 돌발상황 대응 땐 0.71초 더 걸려 “노인 대다수가 면허증 반납에 소극적 가족들이 신체 능력·운전 패턴 살펴야”지난달 5일 오후 4시 30분 대구 동구 진인동 팔공로에서 A(81)씨가 운전하던 오피러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의 B(55·여)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후 A씨의 승용차는 도로변 고압선 전봇대에 부딪혀 A씨와 옆에 타고 있던 부인 C(78)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맞은편 차에 탔던 B씨 등 여성 2명은 손목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면허증을 보유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늘어나며 고령 운전자의 미숙한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집안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 패턴을 집중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9년 118만 4941명이었으나 지난해 307만 650명으로 2.6배(연평균 11.17%) 늘었다. 같은 시기 고령 인구가 517만 6886명에서 738만 510명으로 1.4배(연평균 4.02%)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23만 1990건에서 지난해 21만 7148건으로 6.4%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1만 1998건에서 지난해 3만 12건으로 10년 새 2.5배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의 75%가 차량 간 충돌 사고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동차가 사람을 친 사고가 19.4%, 차량이 단독으로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전복된 사고가 5.6%로 나타났다. 조성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차간거리나 속도 등에 대한 인지 반응 능력이 신체 노화에 따라 저하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차선 변경, 추월, 끼어들기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일반 운전자가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 반응시간이 0.63초인 반면 고령 운전자는 0.73초로 17% 느리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심에서 반응하는 시간은 일반 운전자가 0.70초, 고령 운전자는 1.41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의 경우 일반 운전자가 1.07초, 고령 운전자는 1.26초가 걸린다. 고령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자를 유발한 사고는 운전 미숙이나 전방 주시 태만과 같은 안전 의무 불이행에 의한 것이 69%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 침범(9.7%), 신호 위반(8.2%), 교차로 통행 위반(2.3%)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 운전자의 평균 운전 속도가 일반 운전자보다 21%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결정적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5년 주기로 돼 있던 면허 갱신 주기를 3년 주기로 단축하고 2시간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2016년부터 고령 버스운전자에 대한 자격 유지 검사를 시행해 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2월부터 택시업종으로 대상을 넓혔고, 내년 1월부터는 화물업종도 자격 유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책만큼이나 고령 운전자 본인이 신체 능력이나 운전 행태 변화를 잘 살피고 가족들도 이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 연구원은 “고령 운전자 대다수가 운전을 자신의 독립성이나 자존심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소 방어적이 될 수 있다”며 “가족들은 인지, 관찰, 대화, 장려, 지원 등 5가지 권고 사항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가족들은 고령 운전자에게 이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운전 중에 정지하는 사례가 없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고령 운전자들에게 솔직히 고민을 털어놓고 의학 전문가에 의한 평가를 장려해야 한다. 진단 결과 고령자가 운전을 그만두는 것이 타당하면 운전을 대체할 다른 대중교통수단 등을 활용하라고 설득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주미정 박사는 “고령 운전자에게 익숙하던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지, 차량에 손상이 난 것을 알아차렸는지, 교통신호를 지나쳐 버린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하나라도 해당되면 진지한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교통안전공단의 운전 적성 정밀 검사장을 방문하면 검사를 받고 자신의 운전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주와 뛰놀고 물리치료까지… 노인 복지 업그레이드 성북

    서울 성북구는 21억원을 투입, 종암동 성북노인종합복지관 별관을 신축하고 기존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달 27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은 1999년 문을 연 성북구 내 유일한 노인종합복지관이다. 하루 평균 어르신 1500여명이 이용한다. 개관한 지 20년이 되면서 시설이 낡고, 급증하는 어르신 인구에 비해 협소해 공간 확장과 리모델링 요청이 제기돼 왔다. 구는 별관 건립을 위해 복지관 인근 부지를 매입,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연면적 289.8㎡,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1층엔 사무실·물리치료실, 2층엔 생활실·프로그램실, 3층엔 생활실·식당·조리실·세탁실이 조성됐다. 본관 4층 주간보호센터도 옮겨 왔다. 구 관계자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다른 자치단체 복지관을 ‘벤치마킹’했고, 지역 주민 의견 수렴과 건축자문회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등을 거쳤다”고 했다. 4층 규모 본관은 층별 공간을 재배치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1층은 카페와 손자녀와 함께하는 건강놀이터, 2층은 바둑·장기실, 3층은 프로그램실, 4층은 탁구실·물리치료실로 새롭게 꾸며졌다. 지하 식당은 조리실과 식사 공간이 확장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별관 신축과 본관 리모델링으로 어르신들에게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드리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복지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인 공경이 區政의 기본…중랑發 행복 100세 시대

    노인 공경이 區政의 기본…중랑發 행복 100세 시대

    “앞장서서 청소와 봉사에 참여하는 등 늘 애정을 갖고 동네를 돌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 크고 작은 지역개발이 이뤄지면서 중랑구가 점점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지켜보고 누리기 위해서라도 어르신들이 꼭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구립은행길경로당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둘러앉은 노인 40여명에게 인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거실에 한 대 놓인 TV가 너무 작고 고장 나 화면이 잘 안 보입니다.”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인 사람이 많아 노래방기계가 있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노인들이 자못 쑥스러워하면서도 요청사항을 이야기하자 류 구청장은 “다음번에 시설 개선할 때 꼭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할머니 두 명이 ‘경복궁타령’, ‘고향의 봄’ 등을 구성지게 부르자 류 구청장도 답가로 ‘어머님 은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류 구청장은 약 5분 정도 걸어서 다음 목적지인 면목본동경로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노인 23명이 모여 앉아 류 구청장을 반겼다. 류 구청장은 이날 오후에도 용마산경로당과 까치공원경로당 등 두 곳을 추가로 방문해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류 구청장이 소통행정의 하나로 지난 7월부터 경로당 방문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지역의 124개 경로당을 모두 찾을 계획이다. 안부를 묻고 불편함을 살피는 등 노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노인공경을 강조하는 류 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류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로당 지원 강화, 노인 일자리 확대, 치매안심센터 설치 운영 등 다양한 노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경로당 운영비를 매달 5만원씩 추가 지원하고, 식사 준비를 돕는 중식도우미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11명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도우미 44명도 새롭게 배치하고 공기청정기 205대, 자동확산소화기 109대도 각각 설치했다. 노인 일자리도 올해는 전년 대비 193명이 늘어난 1473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2년까지 모두 246억원을 투입해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약 15%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업이었던 치매안심센터 건립도 신내2동 관상복합청사에 오는 11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는 전체 인구 41만명 중 노인 인구가 6만 5000명으로 16%에 달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이 5~6번째 수준”이라면서 “노인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구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노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2067년 65세 이상이 46.5%… 생산인구 부양 부담 5배로

    한국 2067년 65세 이상이 46.5%… 생산인구 부양 부담 5배로

    총인구 2028년 5194만명 정점 찍고 감소 고령인구 비율 2045년 37%… 일본 추월 남북 통일되면 고령화 현상은 다소 완화 2067년 생산인구 51.4%… 6.0%P 개선한국이 2067년 극심한 고령화·저출산 현상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인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동시에 고령 인구는 절반 수준으로 치솟는다. 이에 따라 1명의 생산연령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국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전체 인구 역시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3900만명대로 쪼그라든다. ●이대로 가면 2045년 고령인구 비중 세계 1위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171만명에서 2028년 5194만명까지 늘어난 뒤 하락세로 반전해 2067년에는 3929만명으로 축소된다. 이는 한국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이 평균 1.11명으로 전 세계 201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평균인 2.4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 결과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45년 37.0%로 일본(36.7%)을 넘어선 뒤, 2067년에는 46.5%까지 커진다. 반면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 평균 비중은 올해 9.1%에서 2067년 18.6%까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2045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72.7%에서 2067년 45.4%까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 급증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노년 부양비가 14.0명에서 30.2명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부양비 증가 속도가 5배 정도 빠른 셈이다. 고령 인구에 유소년 인구 부양까지 합친 총부양비는 현재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고령화로 인해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복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남북 통일이 됐을 때 급속한 고령화 현상이 완화된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이 2015~2020년 1.91명으로 한국(1.11명)보다 크게 높기 때문이다. 현재 7700만명 정도인 남북한 총인구는 2067년 6500만명으로 줄지만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51.4%로 한국 단독일 때보다 6.0% 포인트 개선된다. 고령 인구 구성비 역시 2067년 37.5로 한국 단독일 때보다 9.0% 포인트 낮다. ●2067년 인도 인구 16억 … 中은 12억으로 줄어 올해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4억 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77억 1300만명)의 18.6%에 달했다. 반면 2067년에는 인도(16억 4000만명)가 중국(12억 8000만명)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67년 세계 인구는 103억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26조 투입했는데…2067년 노인이 더 많은 ‘노인대국’

    126조 투입했는데…2067년 노인이 더 많은 ‘노인대국’

    2045년 일본 제치고 노인 가장 많은 나라2067년엔 생산인구보다 노인이 더 많아져우리나라가 2045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 또 2067년에는 부양해야 할 노인이 일하는 노동자보다 더 많은 ‘노인대국’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중은 2045년에 37.0%로 일본(36.7%)을 넘어선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67년 46.5%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진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45년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 단시간에 고령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에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201개국 중 한국처럼 2067년까지 고령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는 72.6%인 146개에 이른다. 하지만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올해 평균 9.1%에서 2067년 18.6%까지 늘어나는 데 그친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72.7%로, 2067년에는 45.4%까지 줄어든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 65.3%에서 2067년 61.7%로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치솟아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로 급증하게 된다. 같은 기간 세계의 총부양비는 올해 53.2명에서 2067명 62.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친다. 노년부양비는 올해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증가한다. 2067년이면 일하는 노동자보다 부양해야 할 노인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잇따른 인구정책 실패로 저출산 현상이 굳어지는 대신 수명은 크게 늘어나면서 노인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126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지난해 0.98명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이에 따라 저출산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65년 62.2세로 급증한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내년까지는 유럽(42.5세)보다 1.2세 높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유럽(47.6세)보다 14.6세 높아지게 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30.9세에서 2065년 38.2세로 상승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경기 김포시 노인인구가 신도시 인구 유입과 고령화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독거노인은 1만여명에 달한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맞춤형 복지 강화와 품격 있는 노인복지를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는 김포시의 노인복지정책을 살펴봤다. ●AI로봇 도입… 경로당 입식의자 보급 예정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5만여 어르신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경제적·정서적 복지증진을 위해 복지관 증축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포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해 9월부터 200가구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위험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입식테이블과 의자 세트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소득 기반과 사회활동 지원 정부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만65세 이상, 소득 70% 이하인 가구에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 어르신들이 800억원이 넘는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연금대상자와 지급액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김포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개 사업단에 1800여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두차례 추경을 통해 공익활동 신규 참여자 100명, 기존 참여자 472명에게 활동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현재 스쿨존 교통지원을 비롯해 거리환경 지킴이, 보육교사 도우미, 쌀과자 제조 판매 등 여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격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권자로 수행기관에 문의해 상담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취미·여가문화를 늘리기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를 맺는 활동처로 기능별로 맞춤형 여가문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돌봄·응급안전 서비스 제공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가사·활동지원이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가구소득 중위소득 160% 이하, 2인 가구 465만원 계층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식사와 세면·외출 시 동행하는 등 신변활동 지원과 취사·세탁까지 가사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신청할 수 있다. 응급안전지원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버튼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119와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신규장비를 도입해 더욱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대기정책과 등 신설… “시민안전 최우선”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대기정책과 등 신설… “시민안전 최우선”

    경기 시흥시가 50만 대도시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선7기 주요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제2차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2020년 시정과제와 비전을 중점에 뒀다. 시는 시민 안전문제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구상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욕구가 늘어나자 4급사업소인 ‘맑은물사업소’를 신설했다. 맑은물사업소는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의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수돗물의 전반적인 질적 혁신을 추진한다. 미세먼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화산업단지의 환경 관리를 수행할 ‘대기정책과’도 신설했다. 지역 내 하전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하기 위해 생태하천과를 신설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과 녹지를 전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녹지과를 새롭게 조직했다. 더불어 빅데이터·ICT 기술을 활용한 농축산업 전반의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농업분야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위를 4급으로 올려 축수산과를 신설하고 농업과·농업기술과는 편제했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복지관련 조직을 확대 신설했다.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올해 7월 말 기준 5만 4463명이다. 시흥시 전체인구 12%로 전국 5위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다른 지방정부와 손잡고 외국인 주민의 행정수요 인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의 행정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했다. 급증하는 고령화 추세 및 장애인등급제 폐지로 인한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노인장애인과를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신설)로 분과했다. 늘어나는 보육행정 수요와 아동학대 예방 등 입체적인 아동 행정 수립의 필요성이 높아져 여성·아동·보육 기능을 재편해 종전 여성가족과·아동보육과를 보육정책과와 여성아동과로 편제했다. 또 전국적으로 자치교육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시흥형 교육자치 모델을 구현하고 청년관련 정책과 사업의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시흥 청년들의 보다 나은 삶을 응원하기 위해 종전 교육청소년과를 교육자치과와 청년청소년과(신설)로 분과했다. 과단위로는 50만 대도시 진입에 따른 예산·재정·법무 행정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산법무담당관을 신설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지적 정보 관리 체계 구축 및 활용을 위해 종전 민원지적과를 민원여권과와 토지정보과로 분과했다. 경제국은 경제문화국으로 변경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8일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달 18~20일 열리는 제269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의회 최종 의결시 행정기구는 2국 9과가 증설되며, 총 정원은 1301명에서 1549명으로 증원된다. 임병택 시장은 “지난 1차 조직개편때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뒀는데, 이번 2차개편은 2020년 시정과제 확산기에 발맞춰 시정비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신설과 인력보강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요구를 다양하게 고려해 시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호승 靑 경제수석 “2분기 가계소득 모두 개선, 분배상황 악화 아냐”

    청와대가 25일 올해 2분기 가계소득에 대해 “전체적인 소득 수준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5분위 배율이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는 비판적 논조가 첫 번째 (기사) 제목으로 있는데, 그 안에 깔린 의미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무엇보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이 1년 반 만에 플러스 영역으로 이동했고, 모든 가구 단위에서 전부 다 소득이 올라간 형태로 (그래프) 영역이 이동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전체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 일반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이 470만 42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득 증가율은 1분기(1.3%) 대비 높아졌고, 하위 20% 가구의 명목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 하락세를 멈췄다. 언론에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5분위 배율)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주로 제기됐다. 이 수석은 “분배 개선을 목표로 특정한 소득 계층의 소득을 낮춘 결과로써 5분위 소득을 개선하는 것을 전체 목표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일단 모든 계층의 소득을 플러스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그다음 하위 소득을 추가적으로 더 올리는 것이 우리 경제에서나 가구, 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분배격차 심화 지적에 대한 반론도 이어졌다. 이 수석은 “2018년 이후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줄곧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2분기 0.045%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은 측면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격차가 커진 원인으로는 1분위 소득증가가 0.045%에 그친 반면, 5분위(상위 20%)는 3.2% 증가한 것을 꼽으며 “분배 개선을 목적으로 특정분위 소득을 낮추는 데 정책목표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상위층 소득이 더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하위층 소득도 플러스로 전환한 만큼 무조건 ‘분배 악화’라는 평가는 온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5분위 배율(소득분배 불균등을 나타내는 수치로, 클수록 더 불균등)이 지난해 5.23에서 2019년 5.30으로 높아졌지만, 정책효과를 통해 감소시킨 수치 역시 지난해 2.76에서 올해 3.77로 늘었다고도 소개했다. 분배 개선에 어려운 부분으로는 구조적으로 직면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 변화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역시 또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 수석은 “큰 인구 변화 시기에 와 있고, 빠른 고령화와 4인 가구에서 2.5인 가구로까지 쪼개지면서 하단 20%의 가구가 상당한 소득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특히 1분위에서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점 등이 소득격차 심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책은 하단의 20~40%에 놓고 이분들이 조금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도록, 소득을 올리도록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위 소득 증가와 관련해선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최소한 최저임금 증가분만큼 소득이 올랐을 것”이라며 “1분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2분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최저임금 영향으로 단순히 보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 수석은 “(1~2분위에 대한) 정책은 상당 부분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정책 효과)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실업급여, EITC(근로장려세제), 기초연금, 기초 수급자 자격, 한국형 실업 부조 등 사회안전망에 대해 인식을 더 가져야 한다”고 적극적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재정지출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1958년생, 1970년생 등 대표적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과 맞물려 노인 일자리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40조원 가량 늘어나게 편성될 예정인데, 아동수당, 한국형 실업부조 등 사회복지 부분에 (증가액의) 절반 가까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예산도 상당 폭으로 증액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AI) 및 3대 신산업에도 집중 투자가 될 것이다. 소재·부품·장비 등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도 재원이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환시장 급격한 쏠림 나타나면 선제 조치”

    정부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급격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선제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분쟁의 재부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우리나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수급 쏠림 등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 우려가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침체를 예상하는 신호로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역전 현상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바로 해소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적도 많았다”며 “침체라고 말할수록 자기실현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센터로서의 홍콩 위상을 고려했을 때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최근의 고용률 개선이 단기 일자리 확대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구구조상 고령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일자리가 늘었다”며 “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정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의 기본적 책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LG화학 여수공장,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8년째 지원

    LG화학 여수공장이 여수시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안검하수 회복수술을 후원한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이후 8년째다. 현재까지 어르신 171명이 헤택을 받아온 여수공장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상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 즉, 상안검 근육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의지로는 눈을 뜨기가 어려운 병증을 말한다. 시력저하와 두통을 수반하고 보행에도 지장을 주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100만원 상당의 수술비가 든다. 비용 문제로 질환을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많아 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큰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신청대상은 만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대상자 및 차상위계층과 일반대상자 중 저소득층(기준 중위소득 90%이하)이다.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LG화학, 여수시청, 여수시노인복지관에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한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다음달 중순부터 수술을 시작한다. 11월에는 수술이 끝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인근지역 나들이 행사도 한다. LG화학 사회공헌활동 담당자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멋지게 나이들기 돕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시민 파트너’라는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LG화학 여수공장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여수시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노인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관과 함께 진행하는 ‘희망밥차’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아 ‘도전! 청춘 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장수군, 1억 5000만원 드는 싸이 공연 괜찮겠습니까

    장수군, 1억 5000만원 드는 싸이 공연 괜찮겠습니까

    재정자립 열악한데 과잉 혈세 지불 지적 郡 “1만명 방문 예상… 특산물 홍보 기대”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 장수군이 1억 5000만원을 들여 ‘가수 싸이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장수군은 ‘제13회 한우랑 사과랑 축제’ 기간인 다음달 7일 오후 7시 장수읍 종합운동장에서 ‘장수 락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흥을 돋우기 위한 사전 공연은 7시에 열리고 본공연은 8시부터다. 이 행사는 글로벌 가수 싸이의 공연이다. 장수군이 지역 특산물인 사과, 한우, 오미자, 토마토 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싸이 공연은 전북 지역 최초다. 군민들은 무료입장이다. 외지인들에게는 5000원을 받지만 티켓을 집으로 보내 주는 택배비로 갈음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다. 이에 대해 지역 홍보를 위해 ‘통 큰 결정’을 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단발성 행사에 ‘무리한 예산을 지출했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행사 비용이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로서는 매우 큰 액수이기 때문이다. 장수군은 재정자립도가 14.4%로 전국 최하위권이고 인구는 전북에서도 가장 적은 2만 260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수군은 “지역의 존재감과 특산물 홍보에 이만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군은 이번 공연에 1만 2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외지에서 젊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장수를 알리는 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유하영 장수군 축제진행팀 주무관은 “지역과 특산물 홍보에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장수군 일부 주민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싸이보다 요즘 뜨는 트롯 여신 송가인을 초청하는 게 예산이 덜 들고 분위기도 더 좋을 뻔했다”고 아쉬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애인 이동 편하게… 광진 전동보장구 충전소 확대

    장애인 이동 편하게… 광진 전동보장구 충전소 확대

    서울 광진구가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인 전동보장구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전동보장구 급속충전소’를 확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중증장애인의 사회활동 영역이 확대되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대상자는 늘어난 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접근성이 좋고 이용 빈도가 높은 행정청사, 장애인시설, 지하철역사 등에 충전소 8곳을 추가 설치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충전소 4곳 중 노후화된 2곳은 교체했다. 이번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1시간 충전 시 약 70% 충전이 가능하다. 전동보장구 바퀴 공기주입기와 휴대전화 충전기도 갖췄다. 자양3동에서는 휠체어가 필요한 구민을 위해 ‘찾아가는 휠체어 무료 대여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휠체어 단기 대여기관의 부족, 휠체어 직접 수령·반납 등 기존 휠체어 대여사업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자양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마련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분들이 이동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복지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도 부모 의존 ‘캥거루족’ 사회문제화…은퇴자금 날리고 주립 양로원 신세 증가

    미국도 부모 의존 ‘캥거루족’ 사회문제화…은퇴자금 날리고 주립 양로원 신세 증가

    79%가 손자 용돈·집세·휴대전화료 보조젊은 나이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미국의 ‘캥거루족’이 노부모들의 생활을 위협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신뿐 아니라 자녀인 손자들까지 의탁하면서 미국에서도 손자의 육아와 생활을 책임지는 노부모 가장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자녀를 독립시켰던 미국 사회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은퇴한 노부모들이 연금 등을 다 소진하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금융투자사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부모들은 성인 자녀에게 매년 5000여억 달러(약 600조원)를 쓰고 있다. 이는 자녀의 결혼식이나 주택 구매 지원 등 한번에 큰돈이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모두 포함한다면 5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부모 50%가 손자·손녀 육아 담당 부모의 10명 중 6명은 성인 자녀의 결혼식 비용을 도와주고, 4명 중 1명은 자녀의 첫 집 마련을 도와주고 있다. 82%에 이르는 부모들은 성인 자녀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독립정신을 강조하던 미국의 전통적인 트렌드가 동양적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성인 자녀가 있는 부모의 79%가 자녀의 자녀, 즉 손자들에게 용돈을 주고 집세 같은 생활비와 음식값, 휴대전화 요금 등을 보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DC의 한 노인복지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일부 성인 자녀는 은퇴한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살면서 생활비 등뿐 아니라 손자 교육비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은퇴자금을 모두 탕진한 노인들이 오갈 때 없어 주립 양로원 등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맞벌이하는 자녀를 위해 손자의 ‘독박 육아’도 미국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조지프 차미 전 유엔 인구국장은 “조부모가 자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손자·손녀의 육아를 책임지는 현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미국 노부모의 약 50% 정도가 손자·손녀의 육아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노부모들도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은퇴 자금을 내놓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절반의 부모들이 자신의 저축에 손을 댈 의사가 있고, 43%는 자녀를 돕기 위해 생활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1명은 빚을 지거나 퇴직금 계좌를 허물 수 있다고 했다. ●은퇴자금 탕진 부모 대부분 ‘자녀 퍼주기’ 후회 특히 아시아계와 흑인 그리고 라틴계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의사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 자신의 노후 자금을 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캥거루족과 그의 자녀를 위해 자신의 노후 자금을 빼먹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은퇴 자금을 성인 자녀에게 모두 써버린 부모들 대부분이 경제적 지원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담당한 메릴린치 관계자는 “은퇴한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 모두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저축 등 경제적 관념과 습관, 독립심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리의 마지막은 왜? 병원이어야 하나

    우리의 마지막은 왜? 병원이어야 하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웰 다잉’(well dying)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어떻게 잘 죽을 수 있을까’쯤으로 해석되는 그 말엔 간단치 않은 철학과 현실 문제가 숨어 있다. 생의 마지막까지 얼마나 인간답게 살다가 존엄한 최후를 맞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관련 책들이 숱하게 출판됐지만 새 책 ‘인간의 마지막 권리’는 조금 색다르다. 의사·법의학자등 과학자가 아닌, 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의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다. 특히 ‘수동적인 자세를 깨고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 1만 7000여명 ‘생명의 종말이자 모든 관계의 정지’인 죽음은 문학과 철학, 종교의 영역에서 중대한 주제로 다뤄진다. 그리고 그 주제는 대개 죽음(death) 자체나 죽음의 대항개념인 ‘살아 있음’의 소중함에 치중한다. 하지만 저자는 죽어감(dying), 특히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의료진 등 타자에게 맡긴 채 수동적인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집중한다. 수명이 짧았던 시대에 사람들은 죽음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죽음을 신의 섭리에 따른 운명적 징벌이나 사후 세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 혹은 자연적인 과정으로 해석하는 상황에서 죽음의 거부나 저항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과 환경 변화에 따른 생명 연장은 ‘죽어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늘렸고 실제로 생명 연장과 관련한 목숨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논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첨예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세기만 해도 65세 이상 생존자는 전체 인구의 13%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179명에 불과했던 100세 이상 노인이 2017년 7월 1만 7468명으로 무려 8배나 증가했다. 2017년 전체 사망자의 44.8%는 80세 이상 고령 노인이었다. 저자는 특히 80%의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차단된 채 의료진 도움으로 연명하다가 한계에 달하는 순간 고립돼 죽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바로 프랑스 역사학자 필리프 아리에스가 지적했던 ‘가려진 죽음’, 혹은 ‘보이지 않는 죽음’이다. ●죽어가면서도 인간의 존엄성 지킬수 있어야 고대 로마시대 전쟁에서 승리해 군중의 환호 속에 귀환하는 장군에게 노예들은 ‘메멘토 모리’(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를 외쳤다. 인간은 언젠가 스스로의 죽음 앞에 서게 된다는 점을 일깨우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이 있기에 삶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저자는 “살아가면서나 죽어가면서나 인간다움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서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평화로운 죽음’, ‘인간다운 죽음’을 고려하지 않은 낡은 생명윤리로는 지금의 ‘가려진 죽음’과 ‘보이지 않는 죽음’을 해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안락사 찾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평화롭고 존엄하게 죽을 인간의 마지막 권리 찾기는 어떻게 해결할까. 저자는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죽음의 윤리를 새로 구성한 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에선 지난해 2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돼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커졌다. 하지만 ‘죽을 권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린다. 올해 초 한국인 두 명이 2016, 2018년 조력자살을 돕는 스위스 비영리단체 디그니타스의 도움을 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신문 3월 6일자 1면> 디그니타스에 따르면 한국인 107명이 같은 방법으로 죽기 위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사망자 76%가 집 아닌 의료기관 등서 생 마감 2018년 사망자의 76.2%가 집이 아닌 의료기관 등에서 생을 마쳤다는 사실을 꼬집은 저자는 신학자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맞는 죽음이란 이미 낯선 것이 된 지 오래라는 그는 천주교를 포함한 종교계도 열린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 중요한 것은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죽음을 미리 상상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제대로 알 때 이를 관리할 수 있으며 스스로 죽음을 관리할 때 의료화된 ‘낯선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한동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화(舌禍)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의 취업 성공담을 꺼냈다. 학점은 3.0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이며 스펙도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기업 5곳에 합격했단다. 말미에 황 대표는 “그 청년은 바로 아들”이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졸업을 미루고 학원과 도서관 등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년들에게 자괴감만 심어 줬다는 비판이 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는 내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유대인들보다도 더 많은 나라로 나가서 일하는 우리 교민들의 고단한 삶을 역지사지해 보지 않은 듯했다.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 등을 모두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그가 총리로 재직하던 2016년 3월에는 KTX를 타려고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몰고 들어가 논란이 됐다. 역이란 공공시설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특권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성토가 거셌다. 국민을 섬기는 자리인 대통령을 꿈꾼다는 제1야당 대표의 이 같은 언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 일회성 해프닝은 아닌 것 같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안검사로 살아오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여러 정부 부처를 출입하면서 고위공무원에게서 황 대표와 비슷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무릇 공직자는 약자를 보듬고 좀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할 의무가 있다. 사회의 모순을 찾아내 고쳐야 할 책임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서 현실 진단과 소통 능력에 한계를 본다. 사회 여러 분야의 심층적이고 복잡다단한 갈등 양상을 경험하고 고민해 보지 못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정책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은 세상과 담을 쌓고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면벽수행하듯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워야 한다.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나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이들에게 성숙한 공감 능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갔다. 내로라하던 대기업에 다니던 엘리트 직장인들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때부터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 ‘도전과 성공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공무원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30 세대의 공무원 선호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아쉬운 것은 이들의 공감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 교감하며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할 경험이 부족해 보여서다. 세상을 바꾸는 정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끔 ‘신입 공무원들을 6개월에서 1년씩 지역에 보내 노인복지나 저소득 가정 지원 등 현장 업무를 하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판 ‘하방(下放)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방은 중국에서 당원과 공무원, 대학생을 농촌 벽지에 보내 일하게 한 것을 말한다. 공직자들의 관료주의를 극복하려고 시작됐다. 국내 기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지에서 개척교회 운동을 펼쳤다. 고령화·인구감소로 어려움이 큰 지방을 돕고 젊은 공무원들의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지방에서 일정 기간 헌신한다는 것 자체로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superryu@seoul.co.kr
  • 단양군, 전입 군장병도 지원금 준다

    단양군, 전입 군장병도 지원금 준다

    충북 단양군이 인구 3만명 붕괴에 직면하자 인구증가를 위한 전입자 지원시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군 인구는 3만3명이다. 한달전보다 41명이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3만명 붕괴는 시간문제다. 다자녀 가구 전입장려금, 전입세대 쓰레기봉투 지원, 전입학생 장려금, 청년부부 정착금 등을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상황이 급박해진 군은 내년부터 전입 군 장병에게 1인당 3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내 부대에서 복무중인 군 장병이 단양으로 주민등록을 전입해 1년이상 주소를 유지하면 지원대상이 된다. 인구증가 유공 기관과 기업체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업체가 자사 직원들의 전입을 유도하면 인원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지원금 기준은 5명∼9명 50만원, 10명∼19명 100만원, 20명∼39명 150만원, 40명~79명 200만원, 80명~99명 250만원, 100명 이상 300만원이다. 군은 신규 전입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주 여건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이 많고, 일자리도 적다보니 인구를 늘릴 방법이 없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라며 “효과가 있으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뽕 따러 가세’ 송가인, 노래교실 선생님으로 변신 ‘흥 대폭발’

    ‘뽕 따러 가세’ 송가인, 노래교실 선생님으로 변신 ‘흥 대폭발’

    ‘뽕 따러 가세’ 송가인과 붐이 노래교실 일일 선생님으로 분해 어머님들을 위한 흥겨운 효도잔치를 벌였다. 15일 방송되는 TV조선 ‘뽕 따러 가세’ 5회에서는 세 번째 뽕밭 부산광역시로 향한 뽕남매가 특별한 사연을 지닌 첫 번째 사연 신청자를 찾아가 더욱 깊어진 공감과 진해진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서 송가인과 붐은 65세 노인 인구가 2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유난히 고령화가 높고 지형 특성상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각종 문화,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인 호천마을에 찾았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마을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2년 동안 매주 한 번씩 열리고 있는 ‘노래 교실’에 일일 선생님으로 깜짝 방문해 모두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특히 송가인과 붐이 호천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몰려든 듯 갑작스럽게 두 사람이 인파에 휩싸이는 북새통이 펼쳐졌던 상황. 가까스로 현장을 찾은 송가인과 붐은 마을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흥몰이를 시작했다. 내리쬐는 태양을 파라솔로 막아내며 호흡을 맞추는 송가인과 붐의 케미와 현장을 찾은 마을 사람들의 흥이 어우러져 축제의 한 마당이 연출됐다. 이어 송가인과 붐은 자식 걱정, 가족 걱정 그칠 날이 없는 팍팍한 삶에 한 줄기 위로가 노래라는 마을 어머님들을 위해 ‘속풀이 한마당’을 펼쳐, 현장의 열기를 북돋았다. 화로 가득한 속을 뻥 뚫어주는 진심의 위로를 건네는 송가인과 붐으로 인해 어머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무엇보다 송가인은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호천마을 어머니들의 환호와 열기에 보답하는 효도송 메들리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불 지폈다. 송가인이 어머니들 가슴 속 한을 풀어주는 송가인표 ‘홍시’ ‘칠갑산’을 열창하면서, 폭염을 이겨내는 열광적인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특별한 지역에서 펼쳐진 공연이었던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한층 더 각별하고 애틋해진 뽕남매표 흥겨운 흥잔치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뽕 따러 가세’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의 시선은 온통 안보와 경제 이슈에 쏠려 있다. 위기감마저 느낄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한반도를 압박해 오고 있다. 안보·경제의 파고에 묻혀 우리의 뇌리 속에 북한 주민들은 멀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가에 따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인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인도적 필요와 우선순위’에 따르면 전체 인구 2500만명 중 약 1090만명의 주민이 식량, 영양, 건강, 물 및 위생과 관련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기아지수2018’(GHI)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심각한 상태이며, 측정한 119개국 중 109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5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EP)의 긴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으로 136만 t이 부족하다. 북한 중앙통계국이 유엔아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2017 북한 다중지표군집조사’에 따르면 삶의 수준은 개선되고 있지만 영양 상태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 내 인도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 등으로 우리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어려울수록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해 인도적 고통을 겪는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쌀 5만t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주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는 엄중한 시점에 왜 대북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분명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목표, 지원 대상과 지역, 실행계획, 모니터링 및 평가를 담은 인도적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인도주의 정신의 발현인 만큼 초당적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다른 상황과 연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북한은 인도주의 정신 아래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남한 및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 자세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북한이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 전략을 수립해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유도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북한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자/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의 시선은 온통 안보와 경제 이슈에 쏠려 있다. 안보·경제의 파고에 묻혀 우리의 뇌리 속에 북한 주민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가에 따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인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인도적 필요와 우선순위’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인구 2500만명 중 약 1090만명의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기아지수 2018’(GHI)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심각한’ 상태이며, 측정한 119개국 중 10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으로 136만t이 부족하다. 북한 중앙통계국이 유엔아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2017 북한 다중지표군집조사’는 삶의 수준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양 상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 내 인도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에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국면 등으로 우리 내부사정도 녹녹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수록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여 인도적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의 식량 안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쌀 5만t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주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목표, 지원대상과 지역, 실행계획, 모니터링 및 평가를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회의적인 보수 야권 등을 설득해 초당적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다른 상황과 연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북한은 인도주의 정신 아래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남한 및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전략을 수립하여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향적 자세로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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