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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작년 노인진료비, 健保지출의 30% 육박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진료비가 건강보험 가입자 전체 진료비의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8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4816만명이 쓴 총 진료비는 2007년보다 8.6% 늘어난 35조 366억원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460만명이 사용한 진료비는 전년보다 15.5% 증가한 10조 490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9.9%를 차지했다.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질병은 입원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으로, 2007년 919억원에서 지난해 1637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 노인요양원 입소 ‘1년 대기’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요양소에 아버지를 입소시키려면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공공기관이 감독을 더 잘할 것 같아서 신청하려는데 정원보다 더 많은 노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서울 성동구 주민 A씨)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시설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시설의 서비스와 환경, 비용 등의 제반여건이 모두 민간시설보다 낫다는 입소문 탓이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용하는 공공 요양시설은 전국적으로 59곳에 불과한 데다 이미 정원이 모두 꽉찬 상태다. 심지어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대전, 인천 등의 지자체에는 공공 시설이 단 한곳도 없다. 또 현재 신설 예정인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전남 6곳, 서울 3곳, 부산 1곳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1곳에 불과하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지역은 ‘공공 노인요양시설 입소가 명문대 진학보다 어렵다.’는 얘기까지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와 마포구의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제외하면 정원이 모두 200명 이하여서 입소 대기기간을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대기자 적체 문제가 심각한 상황. 실제로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는 정원 250명에 입소 대기자가 2배에 가까운 4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중인 공공시설 21곳이 모두 들어서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11년 직영 시설 설립 계획을 시작으로 전국의 공공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자체의 예산 문제로 돌파구는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전국 84개 지사에서 해당 지자체와 공공시설 확충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참여를 적극 권유하라고 최근 정형근 이사장까지 나서서 특별히 주문했다.”고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5세이상 노인 10명중 1명 ‘나홀로 가구’ 전체의 20%

    65세이상 노인 10명중 1명 ‘나홀로 가구’ 전체의 20%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 국민의 10%를 넘어섰다. 1990년에 5%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이 채 안 돼 전체 비중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486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0.3%, 15만 1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501만 6000명으로, 처음 500만명대에 진입하며 전체 비중이 10.3%로 상승했다. 2007년의 노인인구 비중은 9.9%(4845만 6000명 중 481만명)였다. 외국인 등록인구도 85만 4000명으로, 전년 76만 6000명보다 11.5% 늘었다. 외국인의 비중은 전년 1.6%에서 1.8%로 상승하며 2%에 근접했다. 지난해 가구수는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1667만 3000가구로 집계됐다. 핵가족화 등으로 인구보다 가구수 증가율이 더 빨랐다. 혼자 사는 1인 가구(335만 7000가구)는 전체의 20.1%로 5가구 중 1곳꼴이다.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2007년 기준 257만 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4.1%가 늘었다. 같은 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5시간, 월 평균 근로일수는 22.2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과 0.4일이 줄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18.8명, 일반계 고교 16.4명, 전문계 고교 13.4명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가 29.2명으로 30명 밑으로 떨어졌고 중학교 34.7명, 전문계 고교 30명, 일반계 고교 35.1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 우리나라 주택수는 1379만 3000가구로 인구 1000명당 284.7가구꼴이었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679만 4000대로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0.72대로 집계됐다. 2007년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6만 6000건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그중에서도 절도·살인·강간·폭행·상해 등 주요범죄는 총 42만건으로 19.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할머니는 평생 농사일에 파묻혀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는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땅을 기어 다니며 콩밭을 매고, 풀을 베면서 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한다. 깡마른 다리에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공을 바라보는 초점 잃은 눈길에는 평생 고단한 농사꾼으로 살아온 인생의 허탈함과 쓸쓸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개봉 한 달 만에 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워낭소리’의 주요 장면들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소와 할아버지가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농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농사를 짓는 우직한 농사 방법에 감명을 받고, 혹은 머잖아 사라져 버릴 풍경, 어릴 적 고향 생각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온 세상이 시장질서와 경쟁력 강화만이 살길이라는데 늙고 병들어 도무지 세태를 따라갈 능력이 없는 늙은 소와 노인의 삶이 이토록 가슴 울리는 이유는 그것뿐일까? 대부분의 농촌 노인들은 해방 전후의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채 농사 짓고 자식 키우는 데 헌신한 사람들이다. 6·25전쟁 때는 나라를 지키고, 산림녹화와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국민을 먹여 살린 일꾼이지만 오늘날 이들의 생활은 암담하기조차 하다. 비료·농약 값은 천장 높은 줄 모르게 뛰고 값비싼 농기계는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데, 그렇다고 평생을 지켜온 농토를 팔 수도 없다. 경제가 어려우니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쉽지 않다. 영화에서 그렇게 타박을 주었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더라도 도시의 자식들한테는 가지 않겠다는 할머니의 넋두리가 농촌 노인의 막막한 신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2005년 농업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가구가 55만호, 가구원은 120만명 정도인데, 주인공 또래인 75살이 넘은 가구도 12만 3979호에 25만 5219명이나 된다. 문제는 이들을 방치해 두고서는 농업구조개선도, 선진복지국가 건설도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경영이양직불제도, 농업인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등의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그나마 농지라는 재산이 있다고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라니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빈곤인구 대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인구는 대도시가 93.5%, 중소도시는 66.3%인 데 비해 농어촌은 48.6%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이 들어 농사 짓는 것이 힘들어도 다른 수입원이 없으니, 부득이 농사를 움켜쥐고 있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규모 확대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3차 산업과 결합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조개선에서 탈락하는 중소농, 고령화된 농업인에게 보람과 긍지, 그리고 실질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농협이 나서서 힘든 일을 대행해 준다든지, 임대주택을 지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경영이양직불제도 등 기왕의 사회보장제도와 지원책을 더욱 정비한다면 보다 단단한 고령 농업인의 복지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낭소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가정과 국가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온 농촌 노인들을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깨우침이다. 농촌에 노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식량안보와 국토보전 이상의 의미, 즉 노인복지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효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 아닌가?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콩·마늘 재배지역 100세 장수노인 많다”

    100세 장수인들은 주로 ‘마늘’과 ‘콩’을 많이 재배하거나 소비하는 지역에 거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교수팀은 2001년도 우리나라와 호주의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두 국가에 사는 100세 이상 장수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특이적으로 콩과 마늘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일수록 100세 노인이 많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영문판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2001년 당시 호주의 162개 지역에 사는 100세인 2503명과 한국의 244개 지역에 사는 100세인 2217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장수지표를 산출, 그 지표와 사회 환경요인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서울은 ‘보행 3不’ 도시/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서울은 ‘보행 3不’ 도시/노주석 논설위원

    서울에서 걷기란 어쩐지 ‘불편’하고, 걷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 왠지 ‘불안’하다. 심지어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서울은 ‘보행 3불(不) 도시’라는 혹평을 받는다. 서울의 면적은 남한의 0.6%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이르는 1000만명이 몰려 살고, 등록자동차의 19%인 270만대가 굴러 다니다 보니 생긴 일이다. 보행자가 홀대받는 사회는 선진국이 아니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은 ‘2008 삶의 질 평가’에서 세계 215개 도시 중 86위에 머물렀다. 도시 경쟁력도 27위로 낮다. 왜 이런 바닥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비단 서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신문사에 입사한 지 20년이 넘었다. 출입처로 바로 출근하는 기자 특유의 외근 시스템 때문에 집에서 신문사로 곧장 출근한 햇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에 쫓겨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면서 차창 밖 보행자를 교통흐름의 지장물쯤으로 여긴 철없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도 핸들을 잡으면 간혹 ‘차량우선’이라는 망령에 빠지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2년 전부터 집에서 신문사까지 걸어 다니고 있다. 보행권에 눈뜨게 됐다. 불안하고, 불편하고, 불리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도로에서 차도를 뺀 면적이 보도’ 가 아니라 ‘도로에서 보도를 뺀 나머지가 차도’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또 교통사고란 차량끼리 부딪혀 일어나는 사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통계를 보니 지지난해 대도시 교통사고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이 길을 걷다가 차에 부딪쳐 숨진 것으로 나와 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1496명 중 47%인 710명이 보행 중 불의의 사고 피해자였다. 걷다 보면 볼 것, 못 볼 것 다 보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 모자라 몸으로 겪게 마련이다. 노상 적치물은 자동차에 이어 보행자의 두 번째 적(敵)쯤 될 것 같다. 가게 밖에 물건을 꺼내 놓기 예사다. 진열대를 바깥에 두는 상가도 많다. 노상 적치물이 보도의 3분의1을 깎아 먹는다. 보도의 나머지 3분의1을 차지한 자전거 위협도 만만찮다. 마주 오거나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보도는 온전히 보행자의 것이 아니다. 이리저리 요령껏 피해 다녀야 한다. 표를 의식한 선거직 구청장들은 골치 아픈 노상 적치물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도로가 아닌, 보도에 자전거 길을 그을 뿐이다. ‘걷고 싶은 서울 만들기’가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지난 19 99년 서울시 보행환경기본계획에 따른 5개년 사업이 첫 돛을 올렸다. 43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보행권회복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에 들어간 것도 그 즈음이다. ‘보행불가지역’ 세종로에 횡단보도가 그어져 시민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지나게 된 것은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세종로 횡단보도는 보행자 중심 도로체계 개편의 시발점이었다. 보행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작업이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가 도시의 지배자였던 시대는 흘러갔다. ‘거리는 모든 사람의 것이고, 모든 사람은 보행자’라는 거리 민주주의시대다. ‘차보다 사람’은 기본이다. 더해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보행약자’를 배려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100가지에 우선하는 핵심 시정(市政)이어야 한다. ‘걷기 좋은 도시’란 용어 속에 도시의 모든 선(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 한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나이를 먹기 바라지만, 또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BS ‘명의’는 인간 노화와 장수 비결에 대해 연구해온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와 함께 ‘행복하게 늙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박 교수가 통계청에서 뽑은 자료를 지도 삼아 전국의 오래 산다는 노인들을 찾아 나선 것은 2001년 무렵이었다. 그 후 그는 4년 내내 여름방학을 백세인 가정탐방으로 보냈다. 탐방이 길어지면서 연구진도 불어났다. 현장에 가보니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도 사람 못지않게 훌륭한 연구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각 분야의 교수들을 불러 모았다. 의학팀, 심리학팀, 영양학팀, 가족학팀, 사회복지학팀, 경제학팀, 생태환경팀, 인류학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한국의 백세인’ 연구팀은 다각도로 접근을 시도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백세인 연구가 탄생하게 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 지역은 구례, 곡성, 순창, 담양 등이다. 박 교수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장수지역으로 전남 순창을 꼽는다. 장수지역은 인구 10만명에 100세를 넘은 인구가 21명 이상인 지역을 말하는데, 순창은 백세인이 29명에 달한다. 순창의 백세인들의 장수는 그야말로 건강한 장수였다. 제작진은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여전히 사회적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가 하면 책을 읽는 할머니까지 있었다.”면서 “이들은 모두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런 점에 착안해 ‘노화는 죽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것’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냈다. 그는 “노화는 죽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절박한 노력이자 생존전략”이라고 말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독자적 정치세력의 건설 왜 필요한가

     ->의료운동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1987년 민주화운동 이래 진보개혁 진영을 대표하는 세력은 크게 두 줄기였는데 재야민주화운동이고 한축은 노동운동 세력이었다.저는 둘 어느 곳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오고 참여해온 사람이었고 저와 함께 일하는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멤버들은 80년대와 90년대를 주도해온 양대 세력의 뒤에서 봉사한 비주류였다.보건의료 부문의 대중조직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김용익 서울대 의대교수 주도로 국민의료보장을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로 만드는 데 시민사회의 역량을 모으고 동원하는 일을 해왔다.1990년대 조직화 동력화에 힘써왔고 사회정책의 주류로 일해왔다.  양대세력에 버금가는 제3의 시민운동 사회세력이 1990년대 10년동안 모습을 드러내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와의 긴장과 협력 관계 속에서 국가복지를 혁신하고 제도화하는 데 노력해왔고 성과가 컸다.시민사회 운동세력이면서 전문가진영이면서 민주정부 10년 동안 행정경험을 가지게 된 실천적 지식인그룹이었다.자랑할 만한 실적도 남겼지만 민주정부 10년 동안 좌절도 느꼈다.  민주정부 10년은 사회적으론 온정적인 정책을 추진했지만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 양극화를 고착화시켜온 정치세력이기도 한다.의료산업 민영화 논쟁이 대표적인 예인데 삼성그룹과 손 잡고 의료 영역에 자본의 논리를 도입해 의료 민영화를 하려 했다.영리병원과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려 했고 우리는 이에 맞서 투쟁해왔다.그 싸움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신자유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좌절감 속에 느낀 것이 우리 스스로 복지국가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성을 갖지 않고선,일반 민주세력에 더부살이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토론하고 참여하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정치세력화의 자양분을 만들기 위해 담론과 정책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복지국가 정치세력이 건강하게 형성되고 정치연합이 확산돼 이멍박의 신자유주의 토건국가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한국형,토종 복지국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미래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의료보건 체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발전 전망은.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국민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하는데 전 국민이 의료보장 체계 아래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보편주의 원칙을 잘 달성하고 있다.그런데 보편주의라 함은 양적으로만 모든 국민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용이 채워져야 한다.얼마만큼 질적 만족을 보장하느냐가 보장성의 수준이다.유럽 선진국은 진료비의 85%를 공적 제도에 의해 보장받는데 우리는 64%밖에 안되니까 20%포인트 정도가 부족하다.시급히 의료비의 85%를 공적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5%는 사적으로 조달하면 된다.가계가 떠안거나 또 의료비 총액 상한제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면 된다.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스웨덴이나 영국과 다 다르다.  스웨덴은 국가가 의료기관을 소유하고 조세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시스템인 반면 우리는 건강보험이 전체를 통제하고 있지만 의료공급 시스템은 민간의료기관이 90%를 차지하고 공공기관이 10%밖에 안 되는 구조다.공공병원의 점유를 더 높여야 하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갖고 있는 건강보험체계가 굳건해지면 건강보험을 통해 병원들을 충분히 통제하고 규제할 수 있어 모든 민간의료기관이 적절하게 경쟁하고 경쟁을 통한 효율-조정된 시장의 메카니즘이 작동하면(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작동하고 있고) 된다.  우리 의료제도의 성과를 살펴보면 의료비 지출을 GDP의 6%밖에 안하는데 OECD에서 5등을 했다.성과는 좋은데 의료비는 적게 쓰니까 의료제도가 국가발전 수준에 비춰 토종형으론 꽤 성공한 모델이다.이것을 쭉 확대시켜야 한다.교육이라든지 삶의 생애주기 내내 출생과 동시에 주어지고 육아와 교육,취업,나아가 실업하면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질병이 걸리면 건강보험 보장을 받게 되고 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노인장기요양의 혜택을 받게 하는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것을 시장에 맡겨버리면 복지마저 자본의 논리에 휩쓸리게 된다.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스웨덴이나 북유럽 나라들에서 영감을 얻어 배워야 하는데 그 나라들은 국가가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하지 않더라도 재원을 정부가 충당해,개인 소득세를 많이 받아 국가재정의 덩치가 커졌다.  그러니까 GDP의 55% 정도가 국가재정의 규모다.우리는 30%에 못 미치고 있다.복지를 제공하는 인력을 직접 고용하기도 하고 비영리 단체라든지 고용한 단체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국가가 재정으로 조세로 충당한다는 것이다.우리가 그 길로 가야 한다.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적다.이 세력을 키워야 할 과제가 놓여있는 것이다.범사회 정책그룹이라 할 수 있는 정치적 연합체가 크게 형성되면 이 세력이 집권할 수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한국형 복지국가를 개척할 수 있다.  ->지난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문을 보면 ‘최소한 많은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복지국가와 사회적 서비스에 일정한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과 맥이 닿는 것 같다.  정확히 그렇다.  유럽 복지국가 성립과정을 고찰하면 노동자계급이 성장해 노동자계급의 이해관게를 대변하는 정당이 만들어지고 이 정당이 집권함에 따라 복지국가가 이뤄졌다.따라서 노조 조직률이 높고 노동자에 기반한 정당이 존재하고 그 힘에 의해 자본이나 사회의 기득권 세력과 담합하는 사회담합주의(Coporatism )가 성립한 건대 우리는 노조 조직률도 10%밖에 안 되고 노조에 근거한 유력한 정치세력도 아직 없는데 무슨 수로 그런 거 하냐는 이들이 있다.그들은 역사적 맥락에 대한 심각한 성찰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서양의 역사와 우리의 역동적인 역사는 맥락이 완전히 다르다.우리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잘 사는 노동자,전국민의 8.8%라는 소수를 대상으로 의료보험이 시작됐는데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적용시키는 데 성공시킨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게 토종의 힘이다.토종 복지국가 정치세력은 그 힘에 천착하고 있다.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노조 조직률이 10%밖에 안 되지만 노조 만으로 안 되는 부분에서 제3세력과 연대해 복지국가를 위한 정치연합을 형성하면 된다.사회서비스는 일생에 걸쳐 꼭 필요한 복지다.서비스를 누려 혜택을 보는 사람과 사회적 서비스의 새로운 노동자 신중간층이 광범위하게 늘어나는데 이들 모두가 정치적 연합세력이 되는 것이다.우리의 이 역동성을 살린다면 국가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공적 영역을 더넓히는 경험을 한국적 상황에 접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희가 추구하는 복지국가 전략은 순수하게 노동자 계급과 정치세력에 의존하는 길과 다르다.노동자계급과 중산층과 다양한 계층이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정치연합체를 정치전술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 문제점을 정리하면.  복지제도를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다.이런 질문을 역으로 던져보겠다.교육과 평생교육에 연간 30조원을 쏟아부으면 이것을 복지정책으로 봐야하는 거냐,아니면 경제정책으로 봐야 하냐.전국민이 똑똑해지고 실업에 처한 노동자가 재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노동자로 거듭난다면 이건 복지,사회정책인 동시에 경제정책인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선 노동의 질과 창의성 만큼 중요한 경제요소가 없다.국민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공평하게 주었다는 측면에서 이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회정책이다.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분리하는 것이야말로 20세기 중반까지의 사고방식이다.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킨 지형,새로운 사회적 위협(노동시장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고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이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동교육에 국가가 5조원을 투입해 아동이 건강해지고 잘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의 경제자원을 길러내는 것이고 애들을 키워야할 부모들이 일터에서 전념할 수 있어 국가에 큰 도움이 된다.  건강도 마찬가지다.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로부터 예방과 건강증진으로 바뀌고 있는데 건강한 노동자의 가치가 높아지니까 이건 훌륭한 경제정책인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완전 탈락한 사람들에게 잔여적 시헤적으로 베푸는 것을 복지라 이해하는 사람들은 왜 비생산적인 일에 돈 쏟아붓느냐 하겠지만 저희들이 얘기하는 복지국가의 사회적 서비스는 전국민이 누리는 선제적 적극적 복지다.사회정책이자 경제정책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역동적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엊그제 민주당 전북도당의 예비정치인 세미나에서 강연했는데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사람들도 아닌데 보수정당인 민주당 사람들인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  ->왜 그런 좋은 생각과 이상이,이념이 아니라 이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지 못했나.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보수진영은 안하려 한다.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들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자신들의 이념적,정치적 기반과 맞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는다.시장이 만능이라는 생각과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자기 길을 가는 것이다.  진보개혁 진영에서의 지배 담론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일반 민주주의 담론이다.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다.이 순간에도 일부에서 살아나려 하고 있다굉장히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이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인데 아직도 군사정부에 대항하는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담론이 남아있고 또하나는 노동조합주의다.전투적 노동조합만이 우리 사회의 진보를 담보할 수 있다는 순혈주의다.이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들이 인정하고 있다.불과 몇년 전만 안 그랬다.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져야 하고 말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만이 할 수 있다는 노동자 우월주의가 진보개혁의 주류 목소리였기 때문에 복지국가주의자들이 시민사회에선 나름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주류로 나설 여지가 없었다.  민주화운동이 실효했고 전투적 노조운동도 이제는 굉장히 많은 도전 과제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신중간층이라든지 비정규직 문제에 대응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개방경제로 가고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고 과거의 전통 만으로는 답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스웨덴을 보면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계 대신 복지국가가 떠맡는다.그 생각을 노동계가 못했다.  복지국가 담론이 주류 담론으로 등장할 것이다.노동계의 필요에 의해서,복지국가에 대한 전국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정치세력은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충족시키는 방식이 시장이나 자본에 맡기면 양극화와 사회적 서비스의 소외가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아니란 것을 우리 노동계도 서서히 알기 시작하고 있다.
  • [진보에 길을 묻다]복지가 자본의 논리에 휩쓸려선 안돼

     ->한국 의료제도의 문제점과 앞날을 전망한다면.  한국의 의료복지 모델은 유럽 선진국,특히 스웨덴 모델에 많이 못 미친다.그러나 자유주의시장 모델인 미국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유리하다.GDP(국내총생산)의 6% 수준인, 적은 의료비로도 캐나다의 컨퍼런스 보드란 유명 기관에서 실시하는 OECD 성과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미국은 GDP의 16% 정도를 쓰고 유럽도 10%를 쓰는데 6% 쓰는 한국은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의료의 전반적 실상이 북유럽 선진국에 못 미친다.의료비 비용인데 우리 보장성 수준을 20%포인트 더 높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누군가 더 돈을 내야 한다.국가가 나서 보험료를 올리고 보험재정 지출을 늘려야 하는데 안하려고 한다.10조원 정도 더 내면 공적 영역이 85% 정도 올라가고 사적 영역에서 15% 정도만 부담하면 되니까 국민들이 매우 행복한 거다.삼성생명 같은 민간 보험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곤혹스런 상황이다.삼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그룹의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데 치명적인 타격이 오는 거다.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 거다.이 사람들은 보장성을 64%로 유지하거나 공적 영역을 줄이고 사적 영역을 키우려 한다.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들을 영리법인으로 만드는 거다.건강보험의 의료비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의 90%가 사적 소유이면서도 자본의 운동법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와 공단의 통제를 받으면서 정부가 통제하는 범위 안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하는 독특한 구조다.  병원 의료비의 대부분은 보험공단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그런데 영리병원은 진료비를 다섯 배 정도 더 받고 주주들에게 배분해야 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의료비가 비싸질 것이고 국민들은 이것을 민간보험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대박이 터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여름 제주에 민영병원을 설립하려 했던 것이 그것이다.이걸 막은 것은 제주대첩이라고 할 수 있다.토종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민주정부 10년 동안에 복지국가 세력이 들어가 따낸 소중한 복지제도가 신자유주의자에게 유린당할 위기에 처해있다.의료를 시장에 넘겨주고 싶어하는,미국처럼 민간의료보험이 주도하고 영리병원이 조응하는,자본이 의료를 지배하고 그렇게 될 것이다.  미국은 GDP의 16%을 의료에 써버리니 민생이 되겠나?기업의 경쟁력이 있겠나?기업이 의료보험 비용을 대야 하는 등 GM이나 크라이슬러 등도 과도한 의료비 부담이 몰락의 이유가 되고 있다.가계 파산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의료비 때문이다.오바마가 의료개혁을 제1 과제로 드는 이유다.중산층 파산은 노동시장에서의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오바마가 나선 것이다.그런데 이미 시장이 사적 자본의 주도하에 운동 원리가 이미 그런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의료영역이 사적 자본의 보험회사와 영리병원과 의사,제약회사가 삼각고리로 워낙 단단히 묶여있다.이걸 끌고 있는 게 보험자본인데 못 이긴다.어떤 정권도 이걸 넘을 수 없다.미국은 희망이 없다.  우리도 그렇게 가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영리병원을 전국에 만들고 고급 의사를 다 옮기고 단가가 다섯 배로 뛰어올라 여기 보내고 싶어 민간보험 들 수 밖에 없다.건강하게 오래 살고 좋은 의료를 받고 싶은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인데 다 영리병원 가고 싶어할 것이다.  공공보험과 민간보험,공공병원과 영리병원이 두 개로 존재하는 나라,미국이 꼭 그런 나라다.정확히 쪼개져 있다.크라이슬러 다니면 존스홉킨스 병원 다니고 중소기업 다니면 미국이 아니라 태국으로 간다.미국 진료비의 10%밖에 안 되니까.  저희가 원하는 의료 시스템은 접근성이 완전히 보장되고 양질의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는,공공 지향성이 강한 의료모델을 하고 싶다.정부가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부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정부가 5조원 투입할테니 보험료를 20%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동의할 것이다.의료비를 조금만 내도 되는데 왜 안하겠느냐.  암에 대해선 보장성을 대폭 강화,75~80%로 높였다.암환자 가족들은 세상이 어쩌면 이렇게 좋아졌느냐고 한다.암에 대해선 본인 부담금을 낮춘 것처럼 전체적으로 보장성 높이면 스웨덴 못잖은 한국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제주에서 영리병원 저지에 앞장섰는데 성과나 자신감은.  정말 제주대첩이었다.이명박 정부가 강하게 추진했고 제주지사는 이해관계를 같이했고 총리 주재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 영리병원을 내국인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불과 한달 사이에 바짝 싸움을 했다.촛불집회가 한창인 때라 의료민영화 추진한다면 반정부투쟁이 가열될 것이 뻔하니까 제주도민의 의사를 모아오면 추진하는 것으로 했다.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찬성이 높게 나왔다.한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반반이 나왔다.제주지사가 강하게 추진했고 시민사회는 반대했다.  신문에다 찌라시도 삽입하고 100분토론에도 나가고 여론전에 맞불을 놓았지만 제주도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됐다.관제 반상회도 조직하고 했는데 제주도민이 현명해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높게 나왔다.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포기했다.  그런데 김태환 지사가 연말과 연초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다.복지국가 소사이어티가 논평을 냈다.불과 6개월 전에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접어놓고는 다시 추진하겠다고 하니 말이 안 된다.지사 혼자가 아니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기획재정부가 보고한 사항이다.  기존의 성과를 지키고 북유럽의 발전된 모델로 끌고 가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자본측에서는 이를 해체하고 사적 영역을 넓히려는 음모가 있다.핵심 고리가 영리병원이고 다른 하나가 이를 매개로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시키는 음모다.우리는 이를 저지해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과제다.건강보험공단의 공공성을 높여 하나만 있으면 되겠구나 국민들이 생각하면 민간의료보험이 설 터전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암에 관한 보장성을 높이니까 민간보험의 암보험 가입자 수가 줄고 있다.  지금까지 암보험 판매하는 건 정액형 보험인데 이건 보장성 보험이다.미국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은 실제로 들어가는 의료비를 충당하는 보험이다.엄밀히 말하면 보장성 보험의 시장이 포화돼 버렸다.의료와 자본은 적대적 모순관계다  ->의료분야에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막아야 하는 반면,보편적 복지국가로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당연히 둘이 연결되는 거다.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데 더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복지의 토대를 넓혀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통합을 꾀하는 동시에 체제전환,국가발전의 과제가 있는 것이다.기존의 대한민국 국가발전모델이 수명을 다했다.박정희 대통령 부터 시작된 발전국가 모델이 신자유주의 시기를 지나면서,1994년 김영삼정부의 자본자유화를 시작으로 신자유주의 양극화 성장체제가 파탄난 거다.이를 대체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모델로서의 체제전환의 과제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제와 맞물려 있다.진보세력은 이 둘다를 답해야 한다.이 유일한 답이 복지국가 전략이라고 믿는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삽질과 녹색뉴딜을 말하고 있는데 이걸 통해선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오히려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더욱 격화시키는 쪽으로 체제발전이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삽질에 들어가는 50조원의 재정을 국가복지의 제도화,사회서비스의 제도화에 쓰자.국민들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두번째 장점은 국민들 손에손에 이전소득이 주어져 구매력이 늘어 내수가 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사회서비스 시스템이 잘 짜여지면,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확충되면 연구개발 능력과 창의성,잠재력이 현실화된다.지식기반 경제에 부합하는 핵심역량을 만드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땅 파는 데 50조원을 쏟아붓겠다는데 노무현 정부 때가 원망스럽다.세금 올리는 게 여의치 않으면 일부 적자재정을 편성해서라도 사회서비스 영역,노인요양 보육이라든가 사회적 서비스에 돈을 쏟아붓게 만들었으면 제도가 바뀌고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돼 있었으면 우리 사회의 보수화,시장의 야만성도 없애고 복지국가 지지세력도 늘어나 정권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  ->노무현 정부는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좌파정부’라고 공격당했는데 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안목이 없었을까.  진보적 사회세력을 권력의 핵심에서 배제했다.그걸 배제한 이들은 삼성과 손 잡은 세력이었다.집권한 지 얼마 안돼 삼성 보고서 나왔고.노무현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선택한 것이다.  사회서비스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에 필요한 복지를 총칭하는 것이다.출생과 육아 가족 교육,적극적 노동시장정책,퇴직해선 연금을 받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노인들을 사회적으로 돌보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이걸 잘하는 나라가 스웨덴이기 때문에 스웨덴을 배우자고 하는 것이다.  스웨덴처럼 복지국가가 안 되는 이유를 드는데 노조 조직률이 한국은 10%도 안 되는데 이런 얘기를 한다.그런 논리라면 토종에겐 설득력이 없다.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건강보험도 만들 수 없었어야 한다.우리는 토종적 이단세력들이다.  복지국가 전략이 중요하다.세력화를 해야 하는데 스웨덴의 범노동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스웨덴이 가능했던 것은 2차대전 직전에는 중간노동계급이 없었던 시대다.정규직보다 훨씬 많은 화이트칼라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이해를 달리하면서 더 절박한 복지 소구세력이고 중산층 신중간계급은 양질의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모든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서양에서 반세기 동안 해낸 것을 아주 짧은 시기에 압축적으로 해야 한다.독일이 1834년에 비스마르크가 의료보험을 도입해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것을 우리는 30년 만에 따라잡아야 한다.그런데 어떻게 독일이 걸어온 그 길을 그대로 따르는가.스웨덴도 마찬가지였다.한국이 토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동세력은 중요하고 기본으로 하되 이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복지국가 정치연합을 형성해야 한다.사회서비스를 통해 복지 수혜자를 넓혀 나가야 한다.양질의 일자라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사회적 일자리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은 우군이 되는 것이다.  케인즈주의 복지국가가 수명을 다하고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치고 난 뒤 탈산업화로 노동시장 구조가 바뀌었다.여성의 일하는 권리가 학대됐고 노령화와 저출산이란 인구구조의 변화가 발생해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1990년대 전세계에 확산됐다.여성의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 선진국이 아동을 무상교육하고 아동 수당을 지급하고 고용의 불안정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평생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노인들과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엄청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이 사회적 일자리는 시장의 원리에 맡겨놓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일자리다.사회적 일자리는 기술 혁신이 있을 수 없어 인건비가 높게 책정되기가 힘들어지고 누구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게 된다.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사회적 일자리에 근무할 사람을 직접 교육시켜 공무원이나 준공무원 등 안정된 신중간층으로 만들어 복지제도의 우군이 돼 사회민주주의 세력과 정치적으로 결합하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독일 같은 나라는 비영리단체들이 가톨릭의 전통에 따라 서비스 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인건비는 중앙정부가 보조해 일자리를 만들었다.  우리는 어떤 형이든 좋겠지만 정부가 능동적으로 개입해 사회적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사회적 서비스 자리로 만들어주는 전략으로 가져가야 한다.
  •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겨울에 발병하기 쉬운 병을 나열하면 ‘독감’과 ‘감기’가 빠지지 않는다. 올 겨울에는 특히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고열과 기침, 콧물 등 주요 증상이 같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를 만나 독감과 감기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독감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호흡기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200여 가지에 이른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제를 사용해도 병원체를 죽일 수 없고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좀 더 심한 호흡기 증상과 고열, 전신 몸살기가 올 수 있다.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지만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증상으로 나타나는 독감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독감의 특징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과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합병증은 고령자나 만성 심장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신장질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폐렴이 가장 흔하다. 폐렴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주변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도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어떻게 다른가?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바이러스는 200종이 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 중에 A형의 증상이 심하며 대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자주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가올 독감시즌에 유행할 바이러스 3가지를 예측해 추천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매년 독감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올 겨울에 유행할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 바이러스에 적합하게 제조된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도 그냥 놔두면 감기처럼 저절로 낫나? 독감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심해지면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 또 폐질환 등 기존에 발병한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감을 ’毒感’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 독감은 사전적 의미대로 지독한 감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지속되는 반면 독감은 심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毒感’으로 부른다. ●독감으로 환자가 사망하기도 하나? 독감은 다른 바이러스질환과는 다르게 2차 감염에 의한 폐렴,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만~50만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의료계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2∼4월에 전체 인구의 5∼20%가 감염돼 적어도 1600명의 사망자와 약 1조 3000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독감은 추운 겨울에 잘 걸리나? 겨울에 독감이 잘 걸리는 이유는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습도 및 온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파가 잘 된다. ●독감은 어떻게 확산·전염되나? 독감의 전염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분비물(aerosol)을 통해 전파된다. 이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섞여 나오는데 주로 환자의 손이나 외부 물체에 묻게 되고, 이 분비물이 묻어 있는 손이나 물체를 다른 사람이 만지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이 된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데, 겨울철 밀집생활로 인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진다. 가족 간 독감이 전파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어린이들이 놀이방이나 학원, 유치원 등에서 감염된 뒤 집에 돌아와 퍼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에 대한 감기 예방과 위생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안을 소개해 달라. 가장 중요한 수칙은 ▲자주 손씻기 ▲독감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독감 예방 주사 맞기 등 3가지다. 평소에 자주 손을 씻고 특히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해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지 않게 휴지에 대고 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의료시설 종사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적절한 운동 ▲균형 있는 식사 ▲금연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젖은 빨래를 내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계란, 콩 등의 음식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등은 추운 날씨에 바깥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년층 소득 불균형 심각

    노년층 소득 불균형 심각

    우리나라 노년층의 소득 불균형 정도가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소득 분배 구조는 20대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노년층이 갈수록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노년층 복지 예산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확충과 직업훈련 강화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빈부 격차와 계층간 소득 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0년 전체 평균 0.272에서 2007년에는 0.300으로 0.028포인트 늘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격차가 적다는 뜻으로, 지니계수의 증가는 분배구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지니계수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2000년 0.325에서 2007년 0.366으로 0.041포인트나 증가했다. 60대 이상 지니계수는 카드 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0.362로 뛴 뒤, 이후 2005년 0.354까지 완만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2006년 0.360으로 상승한 이후 계속 증가세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소득분배 구조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노인 빈곤은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특히 20대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20대 지니계수는 2000년 0.267에서 2007년 0.277로 0.11포인트 늘었다. 2003년 0.284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생애 최고 소득을 올리는 연령층 역시 앞당겨지고 있다. 통계청의 연령별 소득 분포에 따르면 1986년 당시 2인 이상 도시가구 가구주의 경우 50~54세 사이에 가장 많은 월소득을 올렸지만 ▲1996년 45~49세 ▲2007년 30~34세 등으로 빠르게 연소화(年少化)되는 추세다. 2007년에는 30~34세 평균 460만원 정도에서 55세 이상은 120만원 정도로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인 빈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외환 위기 이후 개인저축률이 크게 감소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23.2%였던 개인 순저축률은 2007년 2.3%까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성장 둔화와 사교육비 지출 확대, 캥거루족(대학 등 졸업 뒤에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 층) 증가 등에 따라 중장년층이 자산을 쉽사리 모으지 못하고, 이는 노후 생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빈곤은 노인 자살자 급증이라는 사회 문제까지 낳고 있다. 노인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숫자는 60~64세의 경우 1997년 20명에서 2007년 41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80세 이상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117명으로 3배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선(先) 노인복지 예산 확충, 후(後)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의 이원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LG경제연구원 조용수 미래연구실장은 “최근 경기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 확충은 공허한 말이 될 수 있다.”면서 “당장 노인 빈곤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지예산 확충과 전달체계 개선에 집중하고,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직업 훈련을 강화하는 등의 대안은 장기 과제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한국의 포경(고래잡이) 전초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경찰서장 할래, 고래잡이배 탈래?’라고 물으면 아이들 누구나 “포경선 탈랍니더.”라고 답했다던 어촌이 당시의 면모를 되찾기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1일 아침 찾은 장생포 주민들은 고향을 찾는 설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 청소도 말끔히 했다. 장생포는 60년대 ‘고래해체장’, 80년대 ‘포경선’, 90년대 ‘환경오염 이주’, 2000년대 ‘고래박물관’ 등 수십년간 진행된 온갖 풍상을 견뎌 왔다. ●공해 이주로 주민 10분의1로 감소 주민들이 일손을 잠시 접고 방문객을 맞는다. 80년대 포경선 포수로 이름을 날린 주민 손남수(73)씨는 “장생포는 일본에 고래고기를 수출하게 된 1975년부터 10년 동안 황금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현금이 넘쳐나던 이 마을에 1985년부터 위기가 닥쳤다. 몇해 전부터 들어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주범이다.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공장에서는 매일 매연과 폐수를 내뿜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위협을 받았고 황폐해졌다. 정부는 그해 석유화학공단 주변 장생포, 매암, 여천 등을 ‘환경오염 이주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상작업도 시작됐다. 이듬해에는 상업적 포경까지 금지됐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생계수단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주민들은 동요했고,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전성기 때 1만 5000명에 이르던 인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1500명으로 줄었다. 10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마을은 흉물스러운 폐가로 넘쳐났다. 살길을 찾아 마을을 떠난 것은 주로 젊은이들이었다. 전 장생포발전협의회장 정두열(59)씨는 “노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별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이들은 ‘옥상에 빨래도 못 널고, 썩어 가는 항구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항변하며 도회지로 떠나갔다. ●환경감시 초병으로 나선 마을 주민들 마을을 살리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대책위를 만들고 하루에 한 번씩 행정기관을 찾아 “환경오염 이주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를 짜 공단을 돌면서 환경오염 감시활동도 벌였다.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턱없이 높은 이주 보상금을 불러보기도 했다. 전 청년회장 고정구(45)씨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더라도 전출 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도 했었다.”고 말했다. 8년여간 지속된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주민들 목소리는 울산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울산 시민들은 ‘이주지역 제외·상업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너도나도 서명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1993년 이 마을은 이주지역에서 풀렸다. ●국내 유일의 고래 문화 툭구로 지정 이주지역에서 해제되고도 주민들의 생계는 포경 금지조치로 여전히 어려웠다. 그물에 걸리거나 죽은 고래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활동으로 마을은 다시 유명세를 탔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마을’이 뜨자 2000년대 들어 장생포의 고래문화·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고래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고래연구소가 개관됐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일대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4월 국내 첫 해양 고래관광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요즘 고래박물관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공단 주변이 깨끗해지자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옛날 고래잡이 항구에서 이제는 고래 문화·관광지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래관광선 출항을 시작으로 고래마을·분수광장·생태연구센터·테마공원·컨벤션센터 등 고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가장 복잡한 지하철 역은? (2호선 강남역)

    가장 복잡한 지하철 역은? (2호선 강남역)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철역은 강남역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들이 지하철을 가장 많은 이용한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로 나타났다. ●1~4호선 작년 승객 하루 평균 395만명 21일 서울메트로(지하철1~4호선 운영)가 지난해 승객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평균 395만 3000명이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2월24일로, 이용객은 일평균치(443만 8000명)보다 28% 많은 506만 9000명을 기록했다. 이용객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 당일인 2월 7일로 118만 7000명을 기록, 일평균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하철 1~4호선의 전체 116개역 가운데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12만 4000명)이었다. 다음은 잠실역(9만 6000명), 삼성역(9만 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은 도림천역(1096명)으로 강남역 이용객의 8%도 되지 않았다. 다음은 남태령역(1530명), 신답역(22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평균 수송인원은 금요일(456만 3000명)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246만 5000명)과 공휴일(229만 5000명)은 평일 평균(433만 8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연인원 14억 4700만명을 수송해 하루평균 21억 6000만원씩, 모두 798억 7000만원의 운송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수송인원은 0.8%, 운송수입은 2.7%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적자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노인·장애인 등 ‘무임수송인원’은 전년에 비해 일평균 1만 2000명 증가한 1억 3521만 9000명(일평균 36만 9000명)으로 이에 따른 무임수송비용은 1352억원으로 조사됐다. ●승객 제일 많은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김용석 영업전략팀장은 “노인인구 증가 등에 따른 무임승차가 앞으로 서울메트로 경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임승차 비용은 서울메트로뿐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8년 인구 감소… 노인빈곤 대책 세워야”

    저출산의 여파로 오는 2018년부터 국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행 경제·사회 운영 틀을 유지하면 내수가 위축되거나 노동력 부족 등으로 구조적 침체가 발생하고, ‘노인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제기됐다.20일 통계청의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1983년 이후 출산율이 1인당 2.1명 이하인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도 2016년 361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동안 교육·주택·노동시장에서 수요를 폭증시켰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5~10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34~53세로 1650만명, 전체 인구의 34%에 달한다. 또한 2018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4% 이상이 되는 고령 사회가 된다. 하지만 최근 성장률 둔화와 사교육비 지출 확대, 청년 실업 등으로 개인저축률은 크게 감소하고,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7년에 전체 연령대에서 0.300을 기록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0.366으로 노인층에서 소득 격차가 더 커졌다.베이비붐 세대 은퇴 역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우선 주택 매입 주요 세대인 35~54세 인구가 2011년부터 감소하고 내수 소비 위축도 불가피하다. 노인 부양 비율은 지난해 14.3%에서 2036년에는 48.9%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인구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7년 뒤에는 2명이 1명의 노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통계청은 여성·노인 인력 활용과 내수기반 확충 등이 필요하고,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 위주 공급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투기 세제도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대기 통계청장은 “주택 정책은 50만가구씩 대규모로 짓는 것보다는 1인 가구를 위해 도심 개발이나 역세권 개발 등으로 가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 “보육산업 육성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령화 정도는

    충남 청양군 운곡면 신대2리 자연마을 ‘사지미골’에는 권종성(76)씨 부부와 세살 많은 권씨의 누나가 살고 있다. 주민이 단 세명에 불과하지만 권씨는 이 마을 반장이다. 권씨는 “1970년대 중반 10여가구 50~60명이 살 때도 반장이었고 지금도 반장”이라면서 “자식들이 객지에 나가고 남은 부모는 나이들어 죽고, 그래서 마을이 쪼그라들었다.”고 희미하게 웃었다. 지리산 끝자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하무 마을에는 모두 17가구 21명이 살고 있다. 산골 마을이라지만 1970~1980년대에는 60여가구 300여명이 농사에 종사했다. 30~40년이 흐른 지금은 전모(88)씨 등 80대 2명을 비롯해 70대 10명,60대 5명,가장 젊은층인 50대 4명이 산다.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75%에 이른다. 이 마을 이장 양재식(70)씨는 “주민 중 일부는 주민등록만 마을에 두고 도시의 자녀집을 오가는 등 상주 인구는 열명 남짓 된다.”며 “20여년이 지나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으로 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하는 농·어촌 읍·면지역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지난 2005년에는 18.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면 지역만 따지면 고령화율이 39%나 됐다. 일선 면 직원들은 “오지나 시골 마을만 따로 떼어내 분석하면 이보다 고령화율이 두배 이상 높은 곳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인구유입 없이는 지금 살고 있는 노년층이 수명을 다하는 시점에 마을이 없어진다는 예측이다. 의학의 발달로 노인 수명연장은 어느 정도 가능해졌지만 80세를 전후해서는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중만리 소모(46)씨는 “40여가구가 사는 마을에 결혼 적령기의 청년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현재 살고 있는 노인들이 세상을 뜨면 마을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촌 어느 지역이나 빈집이 늘고 있으며, 마을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80%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계 경제위기에 사회안전망 뚫려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노인과 장애인, 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의료보험, 연금 등 각국의 사회안전망이 허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여력은 갈수록 약해져 앞으론 더욱 심각하다.미국은 전국민 대상 공적의료보험이 없다. 무보험자가 전체 인구의 16%대인 5000만명에 가깝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안전망도 개혁·개방 이후 크게 약해졌다. 도시지역은 물론 농촌지역 주민의 의료보험 가입률이 극히 낮다.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안전망이 탄탄했던 일본도 안전망이 붕괴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무려 180%로 선진국 중 최악이라 재정여력도 취약하다. 근로자 전체의 가입의무가 있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인구는 1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앙·지방정부의 재정악화로 노인 등 공적부조가 축소됐다.후발국들도 마찬가지다. 산업화로 대가족이 급격히 감소해 가족이 노인이나 환자를 부양하는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도 노인복지가 문제화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안전망이 정비돼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0%대 초반으로 재정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사정 악화로 사회안전망 확충은 우선순위서 밀려날 것으로 우려된다.이처럼 사회안전망에 구멍이 생기고 있지만 해법 마련은 묘연하다. 각국에서 해고사태가 속출,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구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일자리 축소로 청년실업자 문제는 세계적인 과제로 떠올랐다.더욱이 지금의 경제위기가 끝나도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개인소비가 예전처럼 부활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독일, 중국 등 수출입국으로 국부를 불려온 나라들은 당분간 성장의 원동력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안전망 확충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구시대적 대증요법은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신시대적 안전망 구상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때다. taein@seoul.co.kr
  • 서울 인구 5년 연속↑ 송파구, 중구의 5배

    서울 인구 5년 연속↑ 송파구, 중구의 5배

    서울지역 인구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출생아 수는 조금 증가하다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045만 60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042만 1782명보다 3만 4252명(0.33%)이 늘어난 것으로, 2004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특히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의 증가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만 6135명(11.41%) 증가한 데 비해 내국인은 8117명(0.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녀의 성비는 남성 100명당 여성 101.7명으로 전년(101.4명)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여초(女超)현상’을 이어갔다. 시민의 평균연령은 37.0세로 10년 전인 1998년보다 4.7세 높아졌다.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년 전의 50만 5438명보다 무려 77.8% 급증한 89만 8700명으로 나타났으며,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전 전체의 4.9%에서 8.6%로 증가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셈이다. 반면 서울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9만 6241명으로 전년보다 3866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06년 ‘쌍춘년 효과’와 2007년 ‘황금돼지 해’ 특수로 2년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잠실지역 아파트의 유입 인구가 많았던 송파구가 67만 6580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기록한 반면 중구는 송파구의 5분의1 수준인 13만 88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마을이 사라진다. 우리네 마음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농어촌 마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댐 건설과 지역 개발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서뿐 아니라, 마을 주인인 주민들이 스스로 고향을 등짐으로써 마을 자연소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전입주민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고령화에 따른 주민들의 잇따른 사망은 마을 붕괴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 마을 소멸과 함께 설을 맞아 귀성할 곳을 잃은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고유의 문화와 풍습도 종적을 감추고 있다. 한국사회의 건강성을 일정 부분 담보했던 공동체 의식과 유교 정신, 나눔과 이웃사랑, 넉넉한 인심 등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60년 13만 1936개에 달했던 농어촌 마을이 1980년 12만 4028개, 1995년 11만 6373개에 이어 2007년 10만 5377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통계연감과 행정자치통계연보를 토대로 농어촌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7년 사이에 20여%인 2만 6559개 마을이 종적을 감췄다. 이 가운데 1995년 이후 12년 사이에 전체 소멸된 마을의 42%인 1만 996곳이 사라졌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40년 뒤면 농어촌 마을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 자연마을 ‘입석’은 10년 전에 사라졌다. ‘도송골’이라고도 불린 이 마을은 1980년대 중반까지 50여가구가 살았다. 이 마을 출신인 금산우체국 집배원 한신(34)씨는 “주민들이 자녀교육 등을 위해 마을을 떠나니까 이들과 정이 든 이웃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 나갔다.”면서 “마을이 급격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90년대 중반까지 5~6가구는 살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마을에는 주인이 떠난 빈 집터에 사찰이 들어섰고, 마을 입구에 ‘입석’이라고 새겨진 돌비석만 덩그러니 서 있다. 소멸되기 전 이 마을에서는 농사철마다 품앗이를 했고, 아이들은 쥐불놀이와 연날리기 등을 즐겼을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 선임연구위원은 “마을의 소멸은 주민들의 심각한 고령화로 더욱 가속화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05년의 면(面)지역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39%에 달했다. 젊은이들이 제법 있는 면소재지를 제외할 경우 마을단위 고령화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환갑을 넘긴 노인이 ‘청년’으로 분류되는 마을이 부지기수이고 신생아가 ‘20년 만에 태어났네, 30년 만에 태어났네.’ 하는 마을은 셀 수 없이 많다. 아직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의 상당수가 마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강 교수는 “적자생존과 효율성만을 따지는 정부의 시장·경제 논리는 작은 농어촌 마을의 소멸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면서 “마을의 소멸로 인해 고유의 가치와 문화가 사라지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의 국가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황혼 자살’ 우울한 고공행진

    ‘황혼 자살’ 우울한 고공행진

    지난달 초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68) 노인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유서에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 한 많은 세상을 떠나려 한다. 시신의 모든 부분을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해 달라.”고 씌어 있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옥탑방에서 홀로 살았던 김씨가 남긴 재산은 월세 보증금 300만원뿐이었다. 생활고와 질병 등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노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노인의 자살률은 외환위기 때보다 두 배나 높으며 고령화 속도보다 노인 자살률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한국자살예방협회로부터 단독 입수한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실천적 정책 수립방안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 자살률은 199 8년 10만명당 37.96명에서 2 007년 73.61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협회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8년에는 노인 자살률이 10만명당 148.5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 방치하면 10년 뒤에는 노인 자살률이 또 2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이 기간 동안 1.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 보고서는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최종 단계의 제안서로 작성돼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 자살자수는 90년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자살자수를 분석한 결과 1990년 314명에서 2007년 3541명으로 17년간 약 11.4배 증가했다. 전체 자살률과 비교해서도 노인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2007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8명이었지만 노인 자살률은 73.61명으로 3배에 가깝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우리나라 노인을 제외한 OE CD 국가의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5~74세가 평균 43.2명, 75세 이상은 평균 60.4명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2004년 기준으로 6 5~74세가 64.9명, 75세 이상이 109.6명으로 월등히 높다. 노인인구 비율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일랜드와 비교하면 65~74세 노인의 자살률이 6배, 75세 이상 노인은 2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예방협회는 “자살 고위험군을 신속히 분류해 명단을 확보하고, 하루 1회 이상 안부를 묻는 등 집중적인 관리대책을 세워야 하며 자살전문상담사를 육성해 소외되기 쉬운 노인을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미네르바는 박모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 그룹”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錢錢긍긍’하다가 “이럴 바엔…”

    ‘錢錢긍긍’하다가 “이럴 바엔…”

    “200명 정도의 노인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을 때 20% 정도가 ‘자살시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80%는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느끼거나 현재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정신건강센터 직원 A씨) “하지마비가 있는 한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독사(孤獨死)하는 것은 싫다고 다음 날 와서 (시신을) 거둬 달라고 해서 방문 도우미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구청의 자살예방센터에 연락했습니다.”(구청 노인복지담당 직원 B씨) 노인들의 자살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2004년 이후 매년 3000명 이상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노인자살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매우 높아 매년 약 10.4%씩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과 자주 접하는 일선 복지·상담 관계자들도 이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자살예방협회가 지난해 10~12월 서울·경기지역 노인복지담당자 9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상당수 노인이 이미 자살을 시도하거나 마음속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대다수 노인의 자살 이유는 ▲노인 배우자의 간병에 대한 부담감 ▲만성적인 질병과 장애에 대한 부담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의 관심 등 정서적인 지지 부족 등 네 가지로 압축됐다. 경제적으로 볼 때 노인들은 매우 취약하다. 수입도 없는 데다 연금 혜택을 받는 비율도 극히 낮다.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은 19.6%, 공무원 연금은 2.5%, 사학연금은 0.3%만 받고 있을 뿐이다. 특히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가 1998~2004년 전국 1만 2001가구의 건강상태와 자살의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35%, ‘매우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50%가 1회 이상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가족이 없거나 여건 때문에 가족이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을 때 노인의 심리적인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도움을 받는 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살 수단은 도시지역의 50% 이상이 목맴, 농어촌 지역은 50% 이상이 살충제 등의 농약류가 차지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3개 지역은 목맴이 70%를 차지했다. 자살 장소는 ‘집’이 가장 많았다. 목맴과 같은 수단은 통제가 어렵지만 농촌 노인의 농약류 음독은 수단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예방전략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가장 빈곤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등을 모두 보낸 75세 이상 고령 노인들의 자살률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또 전체 노인 자살자의 남녀 비율은 1.6대1로 나타나 남성의 자살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노인의 직업과 자살 관계를 살펴보면 무직>기타>농업>노동>상업>일반봉급자 등의 순으로 나타나 직업이 없고, 학력이 낮은 노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인구가 많아 도시 지역보다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이 도시지역 44.5%에 비해 농촌지역은 25.6%로 낮다. 경제 사정이 도시보다 낫지도 않고 더욱이 젊은 층이 대부분 도시로 떠난 농어촌 지역 노인의 상실감이 도시보다 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결국 지역 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0.2%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9.5명과 30.3명에 이르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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