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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인구 연령 만 38세

    최다인구 연령 만 38세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아기가 태어난 해는 언제였을까.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으로 한해동안 100만 6018명이 출생했다. 두번째는 1971년생으로 98만 307명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1960년생이 가장 많을까. -아니다. 1971년생이 올해 기준 88만 7608만명으로 가장 많다. 18일 통계청 인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 38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1971년생들로 남자 45만 5633명, 여자 43만 1975명이다. 남녀 각각으로 따져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다. 최다 출생아 기록은 아직도 1960년생이 보유하고 있다. 베이비 붐의 한가운데에 있던 그해, 역대 유일하게 연간 기준 100만명 이상이 태어났다. 그해 0세 영아들의 비중은 전체 국민 2501만 2000명의 4.0%에 달했다. 하지만 1960년생들은 고등학교 다닐 즈음인 1977년부터 최다인구 연령의 지위를 당시 만 6세인 1971년생에게 넘겨준다. 17년동안 6만 5000명이 줄어 94만 569명이 되면서 71년생의 94만 3130명에게 추월당한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때에 태어난 탓에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이후 세대들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과 국제이동 등에 따른 인구 구성비의 변화로 태어날 때의 연령대별 인구 순위가 이후까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우리나라 최다인구 연령은 앞으로 10여년 후인 2020년에는 49세가 된다. 2032년에는 환갑인 만 60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한다. 2050년이 되면 고희(古稀)를 앞둔 69세 노인들이 가장 많아진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중위연령(전체 국민을 한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위치하는 나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37.3세로 1960년 19세에 비해 20세 가까이 늘었다. 1969년까지는 높은 출산율 때문에 중위연령이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1976년 20세에 이른 데 이어 1997년 30세를 돌파했고 2014년에 40세, 2032년 50세에 다다를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발언대] 고령화 사회와 유산균 프로젝트/하남주 삼육대 약학대학 교수

    [발언대] 고령화 사회와 유산균 프로젝트/하남주 삼육대 약학대학 교수

    선진국에서 감소하고 있는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60세 이상 환자가 크게 늘어나 10년 후에는 ‘노인 대장암 쓰나미’가 우려된다고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10년간 대장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1999년에 비해 2008년 대장암 환자가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대장암 환자가 증가한다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에 좋은 5가지 식품은 사과의 식이섬유, 고구마의 강글리오사이드, 양배추의 셀레늄,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요구르트의 비피더스균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사계절 내내 상시적으로 섭취하고 다양한 기능을 첨가할 수 있는 식품이 요구르트다. 요구르트의 비피더스균은 장내 해로운 균을 감소시키고 장운동을 활성화해 독소물질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유산균 가운데 하나다. 세계 5대 건강식품에 김치, 요구르트, 낫토 등 미생물 발효 식품이 세 가지나 포함돼 있다. 김치 유산균은 이미 조류독감과 사스 등에 효과를 보여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한창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유산균 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유산균 종균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기능성’보다 ‘맛’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든 유산균이라고 해서 기능성이 보장된 것은 아니며 균주마다 다양한 기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종플루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새로운 유산균에 대한 개발과 투자는 시급하다. 2026년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8%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 생산 인력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인의료비 증가로 국가경제의 손실이 우려된다. 다양한 기능성 유산균 제품 개발에 대한 국가적 투자는 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바이오산업 활성화로 수백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유산균 강국 건설 프로젝트를 마련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한층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하남주 삼육대 약학대학 교수
  •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개소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개소

    서울 강서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한 치매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강서구는 9일 치매예방과 조기검진 등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한 ‘강서 치매지원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염창동 277 코이드빌딩에 새로 문을 연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03.49㎡의 공간을 임대해 2개의 검진실과 3개의 치매재활 프로그램실, 처치실, 상담실 등으로 꾸몄다. 치매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치매관련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 보조인력 등 모두 12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한다.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상담사업 ▲치매검진사업 ▲저소득환자 치매치료지원사업 ▲치매환자 등록관리 ▲인지건강센터 운영 ▲치매지역조사 ▲시설 종사자 교육 등 지역사회 치매인프라 강화사업 등을 펼친다. 구는 치매지원센터가 지역 노인들의 치매예방과 관리는 물론 정신건강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 부설 ‘인지건강센터’는 치매 악화예방, 치료, 재활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약물적 치료와 기억증진 활동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치매지원센터는 지역의 만 60세 이상 주민과 치매환자,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재현 구청장은 “오늘 문을 연 치매지원센터는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서울에서 2번째로 많은 강서구에 가장 필요했던 시설 중 하나”라면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부처 다툼에 실종된 저출산·고령화 사령탑

    올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명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초등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학교마다 남아도는 교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고민이다. 합계 출산율 세계 꼴찌를 기록한 초저출산 신드롬의 여파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점점 늘면서 성장잠재력을 위협하고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시행 1년밖에 안 된 제도를 취약계층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고령화의 사회적 충격이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저출산·고령화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다. 하지만 정작 인구문제를 해결할 사령탑은 보이지 않고 부처 간 다툼만 이어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부처 간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아이디어 차원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미래기획위원회가 내놓은 초등학교 5세 입학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답보상태고 복지부가 주관했던 방과 후 돌보미사업도 교과부 반발로 무산됐다. 보육업무를 놓고 복지부와 여성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005년 출범한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으로 격하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본다.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보육, 교육, 주거, 고용, 병역 등 여러 부처와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범정부적인 이슈로 접근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하다.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으로 별도의 정부기구를 두고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최우선 국가과제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인구문제가 ‘폭탄’으로 비유되는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 [Healthy Life] (53) 난청

    [Healthy Life] (53) 난청

    세상이 청각을 혹사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10∼20대 젊은이들 대다수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변 사람들이 민망할 만큼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이들도 흔하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른들이라고 청각이 편한 것은 아니다. 노화도 문제지만 주변에 일상적인 소음이 차고 넘친다. 귀가 영 불편하다. 이런 환경이나 습관은 결국 난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귀의 듣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난청에 대해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박문서 교수로부터 듣는다. ●난청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귀의 듣는 기능이 나빠져 청력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난청은 원인이 외이·중이·내이 및 청신경에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하고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정상적인 청각과 난청을 가르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음의 세기를 말할 때는 ‘데시벨(㏈)’ 단위를 사용한다. 건강한 젊은이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0㏈이라고 할 때, 대화 소리는 50∼60㏈의 크기를 갖는다. 보통은 10∼20㏈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정상, 그 이상의 세기를 가진 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난청이라고 봐야 한다. 70∼90㏈의 소리만 간신히 들을 수 있다면 심각한 난청에 해당한다. 여기서 90㏈이라면 트럭이 지나갈 때 내는 소리 정도에 해당된다.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구분해 달라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으로 나눈다. 귀는 외이·중이·내이로 구분하는데,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내이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 있다. 따라서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내이 질환은 신경계가 손상된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된다. 중증도로 볼 때는 속삭이는 정도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도난청부터 가까운 곳에서만 대화가 가능한 중도난청, 언어 이해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등으로 분류한다. ●유형별 원인은 무엇인가 외이·중이·내이의 경로 중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 전달이 차단돼 난청이 온다. 전음성 난청은 귀지만 차있어도 생길 수 있지만 외이도염이나 선천성으로 귓구멍이 막힌 경우 등 내·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이질환으로는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 각종 중이염과 이경화증 등이 있다.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은 소음이 원인인 소음성 난청 외에 약물이나 내이염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선천성 유전질환 때문에 난청이 오거나 산모 감염이 태아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난청이 생기는데 이를 노인성 난청이라고 한다. ●최근의 유병률 추이는 어떤가 신생아 난청의 유병률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꼴이며 이 중에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양쪽 고도난청은 1000명당 1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38%가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0만명이 넘는 노인성 난청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가 하면 인구의 약 1.7%는 소음성 난청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비율은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난청은 어떻게 검진, 진단하는가 먼저 고막과 귓구멍의 상태를 관찰한 후 방음장치가 된 검사실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는 우선, 강도와 음 높이가 다른 각종 인공음들을 양쪽 귀에 들려줘 난청 정도를 파악하고, 원인을 캐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화음을 들려줘 일상적인 난청 정도를 측정하고, 고막 내측의 상태를 알아보는 고실도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 신경생리검사나 달팽이관의 신경세포 상태를 알아보는 이음향방사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난청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텔레비전 볼륨을 본인이 듣기 좋은 정도로 조절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답하면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남들이 알맞게 조절해 놓은 볼륨이 너무 약해 말소리가 잘 안 들릴 때도 역시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양쪽 귀에 시계 등을 대어봐 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면 난청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소음성 난청은 보통 청력 변화가 고음을 담당하는 곳에서 시작되므로 처음에는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점차 난청이 진행되면 일반적인 대화 영역까지 확대돼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 느끼는 증상은 남의 말이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전화를 받을 때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으므로 자연히 말할 때 목소리가 커지며, 이런 사람의 40% 정도에서는 귀울림 즉,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텔레비전 볼륨을 자꾸 높이려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고, 주변에서 너무 말소리가 크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난청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난청이 심해지면 아무런 소리도 못 듣는 고도난청이나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는 돌발성 난청이 오기도 한다.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일단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중이염은 약물로도 좋은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성이라도 염증 제거 후 새 고막을 만들어주거나 소리 전달에 필요한 귓속의 작은 뼈들을 이어 청력을 찾게 할 수 있다. 이미 신경이 손상된 감음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도 도움이 안되는 고도난청은 선택적으로 인공와우(달팽이관)이식술이 필요하다. 와우이식술이란 보청기로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청력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수술을 통해 외부의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일부 살아있는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유형별 치료 예후는 어떤가 전음성 난청 중 고막 안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약에 반응이 없으면 간단한 환기관 삽입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만성 중이염도 수술을 거치면 대부분 청력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3분의 1 가량은 약물로 치료되나 소음성·노인성 난청 등 서서히 진행되는 감음성 난청은 회복이 어려운데, 이럴 때는 예방적 조치와 함께 보청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작년 국민 10명중 1명 입원

    작년 국민 10명중 1명 입원

    우리 국민들의 의료기관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뀐 탓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각급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를 목적으로 1인당 평균 16.8일 의료기관을 찾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0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 입원 진료를 받은 국민은 모두 505만명이었으며 처음 병원을 방문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은 외래환자는 4333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의료기관을 찾은 평균 방문일수는 국민 1인당 16.8일이었으며 이 가운데 입원은 1.7일, 외래는 15.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의 경우 치핵(치질)환자가 2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인성 백내장 19만명, 폐렴 17만명 등의 순이었다. 또 1077만명은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국민 5명 중 1명이 급성 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만성 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고혈압 1만 736명, 당뇨병 4149명, 심장질환 2119명, 뇌혈관질환 1473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고혈압은 노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2004년 3731명이던 것이 2005년 4114명, 2006년 4425명, 2007년 4809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의료비 지출 규모가 6년 사이 3배나 늘어난 것도 주목됐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10조 7371억원으로 2007년의 9조 1190억원에 비해 17.7%, 2002년의 3조 6357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노인급여비는 8조 1021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6.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전체 진료비(26조 6543억)와 급여비(34조 8590억원)의 3분의1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05년 8.3%에서 2008년 9.6%(459만 9562명)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다 국내 고령자 비율이 해마다 증가, 오는 2018년에는 707만 5000명(14.3%)을 넘어 현재의 고령화사회(65세 인구가 7~14% 미만)에서 고령사회(14%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노인 진료비와 급여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관악구 치매지원센터 주민 건강지킴이로

    서울 관악구의 치매지원센터가 개원 1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구의 치매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노인 7000여명을 조기 검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주민 53만여명 중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 7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등록 치매환자 수는 282명으로, 여성(189명)이 남성(93명)의 2배에 달한다. 구에 등록하지 않은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구는 추정하고 있다. 구는 지난 1년 동안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노인 7000여명에 대해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치매 확진자 109명을 발견해 집중 치료 중이다. 이밖에도 치매지원센터는 ▲치매예방과 인식개선 ▲치매등록관리 ▲치매 지역사회자원 강화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는 관악구 종합청사 별관 3~4층(518㎡)에 마련돼 있다. 검진실 및 치료실, 각종 프로그램 운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원 당시부터 서울대병원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의사와 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지역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약제비(월 5만원)를 지원하며, 휠체어와 에어 매트리스, 이동식 변기 등 간호 기구도 빌려준다. 치매노인의 가족들을 위한 자조모임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재 60여 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재활을 위한 작업·원예 프로그램에도 지금까지 3000여명이 참여했으며, 병원 및 지역 정신보건센터, 장기요양기관과 연계한 서비스 혜택을 받은 환자도 173명에 달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령운전자의 ‘그늘’

    고령운전자의 ‘그늘’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2020년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현재의 3배 수준인 2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신체 반응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의 과실 및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통 인프라 등으로 관련 교통사고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 사고 사망자 OECD 3배 24일 경찰청이 최근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고령자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설립·운영 타당성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2005년 87만 5000명, 2010년 106만 1000명, 2020년 233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체 운전자 가운데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21.1%에서 2020년 33.8%로 늘어난다.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사고 및 사상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998년 2040건에서 2007년 8326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는 177명에서 512명으로, 부상자도 2755명에서 1만 2494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11%가량 줄어든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과는 달리 정부의 대책과 지원은 미흡하다. 올해 관련 예산도 크게 삭감됐다. 현재 국내 인구 10만명당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8.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2.3명에 견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美·日선 맞춤형안전교육 의무화 일본은 노인 운전자 사고 급증에 대비해 1998년부터 75세 이상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시험 과정에서 기억력·판단력 등을 점검하는 인지기능 검사와 강습을 의무화했다. 2002년에는 대상 연령을 70세로 낮췄다. 최근에는 8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반납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노인 운전자의 건강상태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력검사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경로당, 복지센터, 노인정 등을 방문해 교통사고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관련 예산 확대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추진하는 전국 단위의 ‘노인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운전 부적합 고령자 걸러내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표지판·신호 등 교통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교육은 물론이고 운전에 부적합한 사람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만배 도로교통공단 수석연구원은 “노인 운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인지테스트, 자가진단코스 등을 갖춘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완성차 업체의 기술개발 노력도 관건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반응속도가 늦은 노인 운전자의 특성에 맞춘 디자인 및 첨단 인공지능 편의장치 등을 적용한 차량 개발에 노력해야 사고방지와 미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광진구, 찾아가는 치매검진 서비스

    광진구 치매지원센터가 치매 검진을 받기 힘든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 조기발견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는 우선 오는 30일까지 중곡 3·4동 주민센터를 찾아 치매 조기검진을 한다. 검진대상은 중곡 3·4동에 거주하는 65세이상 노인 2619명 중 아직 치매검진을 받지 않은 2205명이다. 현재 광진구 지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 8000여명(6월 기준)에 달한다.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재활지원, 치료비 지원 등을 연계하는 치매통합관리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며, 60세 이상의 광진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광진구 치매지원센터’는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구는 지역 최북단인 중곡3·4동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대중교통으로 약 50여분 거리에 있는 자양4동 광진구 치매지원센터까지 찾아와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 이 조사결과를 광진구 치매 유병률(지역 인구에 대한 병자 수의 비율)을 예측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구는 치매 검진 대상 노인들에게 우편으로 검진장소와 일정을 안내하고, 해당날짜에 맞춰 동주민센터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장성복 건강관리과장은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검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상시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행정안전부 민원봉사대상 충북 청원보건소 반순환씨

    “같이 일했는데 저만 큰 상을 받게 돼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는데 불평하지 않은 가족에게도 고맙습니다.”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 주관한 제13회 민원봉사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충북 청원군 보건소의 반순환(49·여·간호 6급)씨는 18일 소감을 털어놨다. 이 상은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소속 6급 이하 일반·기능직 가운데 민원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공무원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대상 1명을 포함해 총 16명. 반씨는 2003년 전국에서 최초로 출산·육아용품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특히 관내 대학교수와 병원 전문의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체험수기 공모 등을 열면서 모자보건사업에 앞장서기도 했다.2004년에는 충북 최초로 방문보건전담팀을 구성해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과 연계해 도움을 주었다. 외환위기 당시 별정직 공무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일을 그만둬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반씨는 “해직됐다가 복직되기는 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그런 과정이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더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법정수임사무제 내년 도입 착수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관위임사무를 없애고 법정수임사무(가칭)로 대체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도 도입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사무를 만들 때 재정부담 주체를 명확히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중앙·지방 수평적 관계로 바뀔것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교수와 공무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모든 사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행안부는 연말까지 4만 3000~4만 5000여건의 사무를 발굴할 예정이며, 중앙행정기관이 수행하는 국가사무와 지자체가 처리하는 기관위임·단체위임·자치사무로 각각 구분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관·단체위임사무는 폐지하고 대신 법정수임사무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어 대체할 예정이다.행안부의 계획이 시행되면 일본강점기 때부터 계속됐던 우리나라 행정기관의 사무체계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행안부가 기관위임사무 등을 폐지하려는 이유는 지방자치를 제약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도로 및 하천 관리와 폐기물 단속 등 기관위임사무는 원래 중앙기관이 수행해야 하지만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지자체에 처리를 위임한 사무로, 중앙기관이 지나치게 이들 사무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법정수임사무는 지자체가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사무를 처리할 수 있고, 지방의회는 사무 처리를 위한 조례 제정권과 감독권을 갖는다. 또 법정수임사무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사무인 만큼, 중앙부처가 임의대로 신설하거나 폐지할 수 없다.최명규 행안부 선거의회과장은 “현재 중앙과 지자체는 종속적 관계지만 법정수임사무가 도입되면 수평적 관계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재정 부담 주체 명확히 해야지방행정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 제도만 도입한다고 해서 지방자치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도 1999년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하고 법정수임사무를 도입했지만,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먼저 정부가 사무를 만들고 이를 지방에 맡길 때 재정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지난해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국가가 전국에 있는 노인환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에 처리를 맡긴 기관위임사무다. 하지만 급여 중 일정 비율을 지방이 부담케 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국가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데 예기치 않은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법정수임사무 제도가 도입돼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지방은 계속 재정적으로 국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밖에 법정수임사무를 만들 때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시라도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곳과 5만명 내외인 곳이 있는 만큼 지역여건을 고려해 사무를 선정하고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부터 환경평가때 건강항목 추가

    내년부터는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소음과 진동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도 평가한다. 환경부는 21개 환경영향평가 검토 항목 중 하나인 ‘위생 및 공중보건’에 건강영향평가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건강영향 항목의 검토 및 평가에 관한 업무처리 지침안’을 입안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침안에 따르면 건강영향평가는 현황조사, 건강영향 예측, 저감방안, 사후환경영향조사, 불가피한 건강영향 등 항목으로 구분해 진행된다.건강영향평가는 사람들의 건강은 보건의료서비스의 접근과 이용 뿐 아니라 생활 현장을 비롯한 여러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는 이해에 기본적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주로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 특히 개발 프로젝트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칠 잠재적 효과를 사전에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반영하려는 제도이다. 현황조사에는 사업지역과 주변지역 인구, 사망률, 유병률, 인구 집단 분석, 어린이나 노인 등 환경 취약계층 분포 현황 등을 담아야 한다. 건강영향 예측은 사업 시행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 가운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을 대상으로 하며, 크게 대기질과 수질, 소음·진동으로 구분한다. 가령 사업 시행으로 발생하는 폐수 처리수가 상수원보호구역이나 취수장, 정수장이 있는 하천과 호수 등지로 유입되는 경우에도 수질 건강영향 예측이 이뤄진다. 다만 처리수가 공공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정수 처리되거나 공업용 상수원으로 유입되면 수질 건강영향 예측에서 제외된다.환경부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건강영향평가를 시행하되 기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통해서도 환경유해 인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려고 지침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침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관련 고시도 연내에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지난 12일 오후 광진구 보건소 3층 정신보건센터. 우울증·치매 예방 강좌에 참여한 노인 40여명으로 북적였다. 주부 김모(57)씨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취업훈련 강좌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이곳의 우울증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건소와 인연을 맺었다.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력서 작성법, 면접 준비 등 ‘구직준비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다. 최근엔 같은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과 스터디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예전엔 보건소를 예방접종이나 하는 곳쯤으로 여겼다.”면서 “2년여 가까이 보건소에서 교육강좌를 듣고 치료도 받았더니 이제는 내집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보건소 창의성 평가 최우수구 선정 15일 광진구에 따르면 보건소가 다양한 예방·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종합건강복지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 아토피 검진부터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진, 예비부부 건강검진, 주부 우울증 및 노인 치매 예방 강좌, 자살예방 캠페인, 대사증후군 관리, 뇌졸중 재활교실, 다문화가정 보건소 투어 등 열거하기에 숨찰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신보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구가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생명존중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아이들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개그맨 김준호가 나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들려줘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노인들을 위한 치매지원센터도 문열었다. 이곳에선 60세 이상 노인들의 치매 조기검진과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강좌도 마련했다. 건국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나와 산후 및 갱년기의 우울증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강연을 한다.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지소 이런 노력에 힘입어 광진구 보건소는 ‘2009년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창의성과’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이로써 8000만원의 인센티브도 받았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번 인센티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구는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분소보다 높은 단계인 ‘보건지소’를 건립해 지역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곡동 주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사업에 대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으로 중학생 3500여명에 척추측만증 검진을,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센터와 아토피 및 천식 예방교육도 진행한다. 보건소는 구민들을 위해 평일 한시간 일찍 진료를 시작하고,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순창주민 장수 비결은 육체활동·채식

    순창주민 장수 비결은 육체활동·채식

    전북 순창지역 주민들의 장수 비결은 꾸준한 육체 활동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순창군이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2008년 9월부터 1년 동안 동계·인계·팔덕 등 3개 면 13개 마을 50세 이상 421명을 대상으로 한 노화종적관찰을 위한 장수지역사회 코호트(cohort) 조사에서 밝혀졌다. ●13개마을 50세이상 421명 조사 ‘코호트’는 동일한 특성을 가진 인구집단이란 뜻으로 종적코호트조사는 동일한 지역에서 생활주기 또는 경력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특정집단을 선택해 일정 기간 추적, 관찰하는 연구방법이다. 이번 조사 결과 장수하는 주민들은 농사일 등 육체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채식을 위주로 하되 동물성식품 섭취를 병행하고 뼈·허리·관절·치아관리와 치매를 예방하는 노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글교육, 지속적인 금연·절주 교육, 노인영양 증진을 위한 식품개발, 건강 취약그룹에 대한 교육, 마을회관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등이 건강장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창주민의 구강기능이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좋고 타액은 연령에 따라 조금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액을 이용한 장수요인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만명당 100세 이상 29명 ‘최고’ 순창군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한글과 컴퓨터교육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금연·절주 교육, 건강 취약그룹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식품개발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강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 간의 차이를 비교해 건강·장수를 위한 식생활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순창군은 전국 234개 자치단체 중 인구 10만명당 백세인(100세) 비율이 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65세 이상 노인 중 85세 이상 비율도 가장 높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안전띠·방향등·신호준수 ‘3대 공신’

    안전띠·방향등·신호준수 ‘3대 공신’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17위에 불과했던 금천구가 올해 단박에 1위로 치고 올라와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 집중적인 예산지원이나 대단한 특별대책도 없이 1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족집게’ 비결은 무엇일까? 금천구는 지난달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년 교통문화지수 우수지자체 시상식’에서 서울시 및 전국 6개 광역시의 기초자치구 69곳 가운데 1위를 차지,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간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측정한 교통문화지수를 근거로 진행됐다. 교통문화지수란 ▲운전행태 영역(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등) ▲교통안전 영역(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보행행태 영역(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등) ▲교통약자 영역(스쿨존 불법주차 자동차 대수 등)등 4개 영역, 1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지자체별 종합적인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역의 교통문화가 발전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천구는 이번 평가에서 총 90.51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부천시(인구 30만명 이상) 및 과천시(인구 30만명 미만), 인천 강화군(군 단위 지자체)도 금천구와 함께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1국토부 관계자는 “금천구는 주민 모두가 안전띠 착용, 방향지시등 점등, 보행자의 신호등 준수와 같이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행동 규범을 잘 지키고 있었다.”면서 “덕분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9.7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평균(65.7건)에 비해 1.7배 높다. 날마다 16명씩 교통사고로 사망해 사회적 손실도 연 10조원을 넘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는 과속운전, 급가속·급제동, 무리한 차선 변경 등 ‘기본’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의 고질적 습관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교통사고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29.6%)이 자동차에 대한 상황대응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교통규칙만 준수하며 방어운전을 하면 당장이라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금천구도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 기본에 충실한 도로문화 확립에 중점을 뒀다. 방향지시등 점등률(81.95%·7위) 및 안전띠 착용률(93.35%·8위), 스쿨존 불법주차 점유율(9.73%·2위) 등이 이를 잘 말해 준다. 노갑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조사는 교통안전공단에서 비밀리에 실시한 것이여서 따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다만 기본에 충실한 교통문화 지키기를 강조해 온 교통문화 규정을 주민들이 잘 수용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인수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행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발언대]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제 역할 기대/신영민 서울시 북부노인병원장

    [발언대]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제 역할 기대/신영민 서울시 북부노인병원장

    치매는 기억이 손상되는 뇌 질환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힘들게 하는 사회적 질환이다.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고, 집을 나가서는 연락이 안 되면 남은 가족은 속이 탄다. 남들은 보호자의 아픔을 잘 모른다. 그런 면에서 치매는 환자 개인의 병이 아니라 가정파괴범이다.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암보다 치매라는 조사가 있는데, 그 이유로 ‘가족에게 피해를 주니까.’라는 응답이 71.7%로 압도적이었다. ‘버림을 받을까봐.’라는 응답도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1인당 1년에 240여만원의 진료비가 들지만, 간접비용까지 포함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780만원을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치매 환자의 약 3분의1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치매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혼자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며 가족을 힘들게 하는 행동증상이 대개 동반된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가 시작한 데이케어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호자를 대신해 돌보아 준다. 보호자들이 출근길에 부모를 맡겼다가 퇴근길에 다시 따뜻하게 모시고 갈 수 있는 곳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다. 단순히 보호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영양이나 건강도 챙겨 준다고 한다. 환자들끼리 모여서 노래도 하고 박수도 치니까 즐거움도 주고 신체 기능 악화도 방지된다. 이런 시설이 올해에는 78곳에 지나지 않지만 내년이면 자치구마다 10개씩 총 250곳이 생길 예정이다. 노인복지시설 유경험자 및 보호자로 구성된 안심모니터링단이 시설의 위생, 안전, 급식 및 인권분야까지 관리를 한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치매를 진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가 노인복지시설로만 그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연계됐으면 좋겠다. 노인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치매 노인이라고 하여 그런 질환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영민 서울시 북부노인병원장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⑫ 에듀빌리지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⑫ 에듀빌리지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충북 단양군은 남한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석회암 지대여서 곳곳에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해 있고, 이른바 ‘단양 8경’으로 불리는 기이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단양군에 따르면 매년 찾는 관광객이 800만명에 달해 제주도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단양에도 ‘걱정’이 있다.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어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 일반적으로 농촌은 생계 등의 이유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단양 주민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있다. 이에 단양은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양읍 별곡·도전·상진 등 3개 마을을 ‘글로벌 에듀빌리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 지역대학연계 관광해설사 강좌반 열공 3년이 지난 지금 단양은 학생들이 도시에 가지 않아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기(轉機)를 한창 마련 중이다. ●기숙사 시설 확충해 변두리 학생 흡수 단양이 지난 3년간 가장 몰두한 일은 군내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기숙형 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양은 2개 읍, 6개 면으로 구성돼 있지만, 인문계고는 단양읍에 있는 단양고등학교 1곳뿐이다. 때문에 통학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변두리 학생들은 차라리 제천이나 청주에 있는 학교를 다니겠다며 고향을 떠나고 있었다. 학생들의 유출을 막는 방법은 학교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는’ 방법밖에 없었다. 단양군은 교육청과 연계해 지난 9월1일 단양고 기숙사(단백학사) 시설을 대거 증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 5층(2133㎡) 규모의 기숙사가 새로 들어선 덕에 수용 인원이 기존 52명에서 156명으로 3배 늘었다. 전체 학생 497명 중 3분의1 가량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기숙사는 4인 1실 각 방마다 에어컨과 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정보검색실과 정독실 등 학생들의 공부를 도울 수 있는 여러 시설도 마련됐다. 여기에 철저한 생활지도와 성적관리를 통해 조만간 단양고를 도내 제일의 명문고로 육성하겠다는 게 군의 복안이다. 단양군은 편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학생들이 공부뿐 아니라 동아리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다. 기숙사 바로 뒤편에 698㎡ 규모의 ‘커뮤니티 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자전거도로(7.5㎞)가 맞닿아 있어, 학생들은 종종 저녁 식사 후 시원한 남한강 바람을 쐬며 한가한 산책을 즐긴다. 이 밖에 교내에도 별도의 휴식공간(471㎡)이 조성돼 방과 후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는 주민과 노년층 교육 단양군이 ‘에듀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신경 쓴 또 다른 부분은 주민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단양에는 대학 등 별도의 교육시설이 없기 때문에 군이 직접 나서 지난 2006년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했다.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879㎡) 규모로 건설된 센터는 3년이 지난 지금 여러 프로그램을 신설해 주민들의 ‘교육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개설 초에는 전체 수강생이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여 강좌에 총 4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또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와 연계해 ‘생태관리농업대학’을 개소, 70여명의 학생이 3년째 강의를 듣고 있다. ‘단양관광해설사’ 강좌는 벌써 15명의 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고, ‘문화관광서비스 아카데미’는 100여명이 수강을 마쳤다. 고령층이 많은 농촌의 특성을 감안해 노인들을 위한 강좌도 많이 개설했다. 평일 오후 열리는 ‘주민정보화과정’에서는 ‘컴맹’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등 각종 컴퓨터 사용법 강의가 진행된다. 이 밖에 마을별로 ‘소백학교’를 운영, 1주일에 3차례씩 노인들에게 한글과 숫자, 영어 알파벳 등을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만 300여명에 달한다. 조영숙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담당은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주민들도 관광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면서 “교육을 마친 주민들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 단양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단양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재·보선을 일주일 남짓 앞둔 20일,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은 후보자들의 홍보용 노랫소리가 뒤섞여 떠들썩했다. 길목마다 후보자의 사진을 붙인 유세차량이 눈에 띄었다. 후보자 7명 가운데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사람만 4명이나 된다. 유권자들은 이번 재선거의 최대 화두로 ‘신(新)안산선의 노선 유치’를 꼽았다. 안산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신안산선’을 놓고 표심(票心)을 자극하고 있었다. 송 후보는 ‘신안산선 기관사’를 자처했다. “신안산선 노선 유치나 수인선 조기 착공 등 대형 국책사업을 실현하는 것은 여당이어야만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 때문에 신안산선 확정이 늦어졌다.”는 주장도 폈다. 김 후보 쪽은 “송 후보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신안산선을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수도권인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4대강 국민투표’로 규정하며 견제론을 외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지역 현안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 쪽은 “상록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공약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친서민 여당” vs “말로만 서민” 이날 성포동에서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명박은 서민경제, 송진섭은 안산경제’라는 구호를 놓고 민심은 제각각이었다. 50대 초반의 남성은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하고 서민경제 살리겠다는데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더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세현장 건너쪽인 월피동 다농마트 앞의 노점상 김모(45)씨는 “말로만 서민경제를 떠들지만 실제 도움되는 건 없다.”면서 “신안산선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복지가 해결되는 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안산 상록을에는 호남과 충청 출신 유권자가 각각 25~26%로 비슷하게 분포돼 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들어간 홍장표 전 의원 이전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거푸 당선됐다. 부곡동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모씨는 “호남 지역색이 워낙 강해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1년 만에 배지를 잃은 것에도 반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38)씨는 “초선 의원보다는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고 장관까지 맡았던 김 후보가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권자 절반 호남·충청 출신 민주당 김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화제에 올랐다. 한 40대 남성은 “두 후보가 따로 나오는 바람에 표가 갈려 걱정”이라면서 “단일화하면 당선은 쉽게 될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지하철 4호선 한대역 앞길에서 만난 대학생 조모씨는 “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니 아무래도 힘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고] 지역 공동체 살리는 서울디딤돌 사업/전선영 용인대 라이프디자인학과 교수

    [기고] 지역 공동체 살리는 서울디딤돌 사업/전선영 용인대 라이프디자인학과 교수

    서울시 인구 1000만명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가 2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2%가 시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든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사회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혹은 이혼율 증가로 모자가정·부자가정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복지 서비스의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복지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며 기관 차원에서 사회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나눔과 기부에 대한 민간의 인식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봉사와 기부 문화가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 문제는 민간의 기부 문화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대부분 일회성에 그친다는 점이다. 민간의 기부문화를 활성화시켜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게 하는 방법은 어디 있을까. 서울시가 추진하는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이하 서울디딤돌) 사업에서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서울디딤돌 사업은 원래 서울 노원구의 한 복지관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을 지난해 8월 시 차원에서 받아들여 퍼뜨린 복지 서비스인데 지역의 복지관들이 민간 기부업체를 개발하고 이들과 저소득 시민들을 연결시켜 민간끼리 복지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한다.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2009년 9월 현재 식당이나 미용실, 문구점 같은 작은 상점 2000여곳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 2만 3000여명이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는 7억 6000만원어치가 넘는다고 한다. 내가 보고 듣기에 이들 상점의 기부 규모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한 중국집 사장님은 매주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씩을 내놓았고, 어느 동네의 미용실 사장님은 매월 두분의 어르신에게 무료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점 불씨가 광야를 불태우듯, 아주 작은 기부들이 모이고 뭉쳐서 기부의 큰 불길을 만들어 내는 법이다. 특히 서울디딤돌 사업을 보면서 감탄한 점은 현금 기부 대신 서비스 기부라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점이다. 현금 기부가 부담스러운 영세 상인들도 자신의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생각할 테니까 말이다. 서울디딤돌 사업이 단순히 지역의 기부자와 저소득층을 연결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울디딤돌이 지역에서 지역민의 자발성에 기초하여 지역민의 복지 서비스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서 나아가 지역사회 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바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루소의 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사는 것이 동물과 다른 인간만의 특성이다. 그러나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삶을 자연스럽게 지탱해 주던 전통적 공동사회는 붕괴됐다. 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공동체 붕괴에 따른 폐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게다. 우리같이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이들의 궁극적 소망은 그런 폐해를 궁극적으로 지양하는 데에 있다. 그 단초를 서울디딤돌 사업에서 보았다고 한다면 지나친 기대일까. 자신의 지역사회를 사람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현대 공동체 운동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노력에 서울디딤돌 사업이 하나의 소중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선영 용인대 라이프디자인학과 교수
  • [구 의정 초점]복지 최우선… 주민 만나러 갑니다

    [구 의정 초점]복지 최우선… 주민 만나러 갑니다

    지난 7일 서울 종암동 성북노인종합복지관. 복지관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노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풍·치매에 걸려 도움이 필요한 이들부터 단순히 여가를 즐기기 위해 복지관을 찾은 노인까지 다양했다.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된 4층 데이케어센터에선 7명의 나이 지긋한 이색적인 도우미들이 등장했다. 성북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을 주무르며 함께 구슬땀을 쏟았다. 송대식 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은 “봉사활동과 현장점검을 겸해 주민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나왔다.”며 “발로 뛰는 의정이야말로 위원회가 진정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치매·중풍 등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함께한 의원들은 다양한 소감을 쏟아냈다. 70대 할머니의 어깨를 두드리며 살가운 대화를 나눈 진선아 의원은 “할머니께서 가정사에 얽힌 고민을 털어놓더라.”며 “복지시설이 증대됐지만 저소득층 치매노인을 위한 지원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인 천상영 의원도 “올해 구 행사예산을 크게 줄여 이를 복지예산으로 돌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공인회계사 경력이 예·결산 감사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송영옥 의원은 “이런 시설일수록 영리목적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며 “기초생활수급자 대부분이 헤택을 받도록 도움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구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했고, 정충균 의원은 “모든 구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성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고 없는 방문에 노인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예자(71)씨는 “평소 구가 마련한 시설을 고맙게 사용하는데 오늘 즐거운 시간까지 보냈다.”며 고마워했다. 성북구의회 의원 22명 가운데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은 모두 7명. 한나라당 4명, 민주당 3명으로 여야가 수적 균형을 이뤘다. 이들은 올 한해 바삐 뛰었다. 임시회부터 정례회까지 6차례에 걸쳐 조례안 10건, 예산안 3건 등 모두 13건의 안건을 심의·처리했다. 4월 임시회 기간에는 주민복지 증진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남 예산의 성북구 수련원 부지를 직접 방문했다. 구의회 부의장이자 행정기획위원회 소속인 김정주 의원은 “올해는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정활동으로 많은 개가를 올린 뜻 깊은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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