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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독거노인 보호의 허와 실/권중돈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독거노인 보호의 허와 실/권중돈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어느 소설가가 말했다. “살아가는 일은 인연을 짓는 일이며, 인연이 멀어지면 그것의 슬픈 그림자만 남는다.”라고. 세상살이가 각박해지면서, 끊어진 인연에 슬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홀로된 지아비와 지어미, 아이 그리고 노인, 즉 환과고독(鰥寡孤獨)이 그들이다. 특히 급격한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현재 독거노인은 106만명이며, 이 중 18만명은 사회적 보호가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국가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을 통해 20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을 보호하고 있다. 양적으로는 사회적 보호가 요구되는 독거노인을 돌보고도 남는다. 그러나 독거노인 보호정책의 양적 실(實)함이 질적 허(虛)함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독거노인 보호정책이 노인의 생활문제와 욕구를 해결해주는 종합서비스로서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안전 확인과 고독, 소외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독거노인은 외로움의 문제와 함께 빈곤, 질병, 무주택, 결식 등 다양한 생활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따라서 안전 확인과 함께 긴박한 생활문제를 해결해주는 종합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기본 사업비 한푼 배정하지 않고 민간자원을 동원해 독거노인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에 투입된 국가 예산보다 더 많은 액수의 민간자원을 동원해 연계했지만, 독거노인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따라서 독거노인의 실제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서비스에 요구되는 기본 사업비만이라도 정부 예산을 편성하여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 재정담당부처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예산이 사회적 일자리사업 예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예산 증액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 보호’라는 ‘본질’은 망각되고, ‘일자리 수 늘리기’라는 ‘형식’은 두드러지는 주객전도 현상과 다름없다. 모든 사회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서비스 제공 인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데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의 노인 돌보미는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는 보수를 받고, 교통비와 전화비는 본인 급여에서 부담하면서, 주 20시간 일하며 20~30명의 독거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명의 돌보미가 20~30명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고, 생활교육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라는 필수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며, 독거노인의 힘든 삶에 정(情)이 끌려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다 보면 연장근무는 필수가 된다. 아무리 마음씨 착한 봉사자라도 이런 상황에서 과연 봉사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서비스의 양이 아닌 질을 높이려면, 서비스 제공 인력에 대한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은 필수다. 그런데 이 역시 사회적 일자리 예산이라는 명목하에 최저임금 기준을 어기지 않는 수준에서만 노인 돌보미의 급여를 인상해주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기대가 큰 만큼 합당한 처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말이 쉬워 독거노인이지, 사실은 내 부모이자 내 아이의 조부모이다. 그러므로 독거노인의 보호를 국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의 안부전화 서비스,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의 긴급출동 서비스만으로 독거노인의 외로움과 고독사(孤獨死)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독거노인이 기다리는 전화는 콜 서비스가 아니라 아들딸의 안부전화다. 먹고 싶은 밥은 노인 돌보미의 도시락이 아니라 며느리가 지어주는 꽁보리밥이다. 아무리 국가의 복지제도가 발전해도 가족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이웃의 책임도 있다. 다시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살려내야 한다. 홀로 사는 노부모께 전화하고 찾아뵙는 것, 이웃집 할머니의 안부를 살피러 길을 나서는 것, 이것이 독거노인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갖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이다.
  •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서울 자치구들의 다양한 노인 복지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복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인 복지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는 곳도 늘고 있다. 동작구청은 노인 인구가 4만 2368명으로 전체 주민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노인복지과를 신설했다. 또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노인 관련 조례를 통합해 ‘노인복지문화 지원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조례는 경로 우대 문화 증진, 일자리 사업 창출, 노인 복지시설 설치, 노인 프로그램 운영 등 7개 분야다. 고령화 시대에 적합하게 구성돼 노인복지문화 분야의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주민을 상대로 다음 달 3일까지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노인 상담의 이해 ▲정신건강 상담 ▲성생활 상담 ▲심리 및 가족 상담 등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수강생은 의무적으로 200시간의 노인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노인 복지 천국’인 서초구는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권역별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권역별로 나눠 양재·내곡동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방배동에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반포·잠원·서초동에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일반적인 건강·취미 프로그램 외에 클래식, CNN방송영어, 풍수지리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도 갖춰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강서구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 보장 등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 1343개를 창출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 시니어 강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등·하굣길 교통지도를 담당하는 실버수호 천사단, 실버 카페, 길꽃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생태 학습 해설가 등 전문 분야 일자리도 대폭 발굴했다. 관악구와 서대문구는 효도 수당을 지급한다. 관악구의 경우 만 75세 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5년 이상 동일 주소지에 주민등록이 돼 실제로 함께 거주하는 가정이 대상이다. 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10만원씩 연 2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서대문구는 만 80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실질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 분기에 3만원씩 연 12만원을 지원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낙원상가 ‘실버영화관’, 화양극장 ‘청춘극장’에 가봤어요?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노인 관련 복지 정책이 중요한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문화 복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문화 공간은 넘쳐나지만 노인들이 마음 놓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때에는 공원에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땅히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훌륭한 공간이 서울에 두 곳 있습니다. 바로 노인전용극장으로 종로구 낙원상가 옛 허리우드극장에 자리잡은 ‘실버영화관’과 서대문구의 옛 화양극장을 새롭게 꾸민 ‘청춘극장’입니다. 만 55세를 넘긴 이라면 단돈 2000원에 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차와 다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1960~70년대 음악실을 재현해 DJ가 신청곡을 틀어주는 등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전용극장을 찾은 노인들은 지인들과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불이 꺼지고 필름이 돌아가면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합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는 대한 친절한 해설도 덧붙여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전용극장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울시가 약 7억 5000만원을 들여 세운 청춘극장은 그 자리에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청춘극장이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안돼 재개발이 결정됐습니다. 2009년에 세워져 최초의 노인 전용극장이라 할 수 있는 실버영화관은 서울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더 이상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주 대표는 하루에 적게는 300명, 많을 때에는 600여명의 노인들이 실버영화관을 찾을 만큼 반응이 좋다면서 정부나 기업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노인들의 생계와 관련된 복지만큼이나 문화 복지 또한 중요합니다. 지원이 확대되어야 할 훌륭한 사업에 대해 정책 당국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서울신문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경제상황도 어려운데 건강보험료를 인상한 배경은 무엇인가. A)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인의료비 증가 등 급여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올해에는 장애인, 신생아 및 중증질환 지원 등 보장성 강화가 예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인상됐다.
  •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경기 안양시 호계동 ‘잔치하는 날’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국수전문점이다. 안양시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500만원을 지원,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33㎡(약 10평)의 작은 매장에서 노인들이 기계로 국수를 뽑고, 매일 신선한 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손수 조리한다. 주방은 2명, 홀서빙은 1명이 담당한다. 노인 15명이 5개조를 짜서 교대로 근무한다. 월 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노인들의 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안양시는 안양8동에 ‘2호점’을 열었으며 호계2동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커플데이’도 차렸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이나 은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 노인 취업의 높은 벽을 뛰어넘고 있다. 경기도는 ‘프로시니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 50세 이상의 교사, 교수, 공무원, 기업체 근무 경력자를 활용해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는 사업이다. 경험과 전문 지식을 살리기 때문에 일에 큰 부담도 없다. 지난해 6월부터 2000여개 업체에서 5000여명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설계 평생교육인 ‘행복한 인생2막 경기 55·63 새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5개 대학과 푸른여성연합에 위탁, 은퇴설계 프로그램과 직업전환 희망자를 위한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소상공인진흥원, 중앙대와 함께 ‘1인 창조기업,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추진한다. 퇴직한 노인층에게 교육과 컨설팅, 사무공간 무료 임대 등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한다. 화성시는 짚풀공예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에 수공예점 ‘지프로’를 열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간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단순한 일용직을 축소하는 대신 ‘실버 효도 발도우미’, ‘시니어 택배’, 길꽃 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봉제산 노인복지센터의 생태학습 해설가 등 전문분야 일자리를 대폭 발굴했다.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에서 일자리 1343개를 만들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은 3월부터 ‘올드 파워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지도와 아동보호 및 순찰을 하는 ‘후손사랑’ 사업, 학교 배식 등을 하게 되는 ‘간식 도우미파견’ 사업, 도서관 사서 도우미, 세탁 서비스, 홀몸노인과 장애인 밑반찬 만들기 사업 등을 펼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저출산에 대한 우려, 괜한 말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 6학년의 절반에 불과한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은 20년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노인들은 돈이 있어도 소비하지 않고, 왕성하게 소비해야 할 젊은이들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할 사람이 줄어들면 경제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20년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의 교훈이다. 한국은 일본보다도 출산율이 낮다. 일본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일본식 경기 악순환 고리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KBS10’은 15일 밤 10시 ‘저출산의 덫, 일본 장기불황의 교훈’을 방송한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서서히 다가오는 재앙, 저출산을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불리는 울산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다. 하지만 이 지역의 초등학교에선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학년 학생 수가 6학년의 절반인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5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생이 3분의1이나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25%가 줄었다. 앞으로 5년 뒤에는 한 학년에 해당되는 입학생이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의 기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보다 저출산이 먼저 시작된 일본은 대도시에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줄을 잇고 있다. 폐교 도미노는 중학교까지 번져나가 도쿄 나카노 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초·중학교 10% 이상이 문을 닫았다. 한국에선 농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일본의 경우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1980년대만 해도 21세기는 일본의 시대라는 게 정설이었다. 20년 전 일본의 유명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2010년이 되면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을 커버스토리로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기대와 달리 일본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경제침체를 불러온다는 것을 절감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노사정 합의로 ‘일과 삶의 조화 헌장’을 제정하고 ‘육아 개호휴가법’을 개정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3세 이하 아이를 둔 직장 여성들의 ‘하루 6시간 단시간 근로’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어떤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간인구 많지만 상주인구 적다고 예산 불이익…서울 중구 “헌소 추진”

    주간인구 많지만 상주인구 적다고 예산 불이익…서울 중구 “헌소 추진”

    #1 서울 소공동은 인구가 120 0명에 불과하지만 주민센터에서 한해 발급하는 민원서류는 23만건에 달한다. 서울에서 발급건수가 가장 적은 주민센터보다 10배 이상 많다. 하루 방문객도 1600~2400명으로 주민 수를 넘는다. 소공동에서 일하는 주간인구가 2만명이 넘고, 유동인구도 수십만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2 중구는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지만 환경미화원은 가장 많다. 하루 배출하는 폐기물 197t, 음식물쓰레기 140t, 재활용품 28t으로 상위권에 속한다. 상가와 빌딩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의 처리도 중구 몫이다. 낮 시간에 활동하는 ‘주간인구’는 많지만 ‘상주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예산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자치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낮에만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아 행정 수요가 폭주하는 바람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특별·광역시에서 주는 조정교부금은 상주하는 주민들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탓에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지역 재정지원 ‘0원’ 우리나라에서 주간·상주인구 간의 편차가 가장 큰 서울 중구가 헌법소원을 통해 하소연을 하기로 했다. 현행 주민등록법이 개인 사업장 주소지에 주민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상주·주간인구 간의 편차를 부추기면서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3일 통계청의 12세 이상 상주·주간인구 자료에 따르면 중구는 상주인구 12만 5000여명, 주간인구는 44만 3000여명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두 인구의 편차인 ‘주간인구지수’가 무려 354%이다. 여기에 중구의 하루 ‘유동인구’도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간인구지수는 서울의 경우 종로구가 251%, 강남구가 182%, 서초구가 140%에 이르며, 지방도 부산 중구 197%, 부산 강서구 213%, 대구 중구 186%, 인천 중구 171%, 광주 동구 140% 등이다. 그러나 서울 중구와 강남구·서초구는 지난해 ‘자치구 재정조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조정교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측정 항목이 지방의원 수와 면적, 인구수, 노인수, 아동수, 영·유아수 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 보통교부금 1조 5498억원 중 가장 많이 받은 자치구가 1174억원이나 되지만 중·강남·서초구는 ‘0’원이고, 종로구도 53억여원에 불과했다. 박형상 중구청장은 “올해는 재산세 공동과세 이후 받던 재정보전금이 없어져 수입이 125억원 줄어든 데다 구·시세 세목교환으로 215억원,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으로 75억원 등 예산이 20% 이상 줄었다.”면서 “예산 중 고정비를 빼면 주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용예산이 거의 없어 지방자치제가 침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법, 지방자치 침해” 변호사인 박 구청장은 “주민등록법의 위헌 요소에 대한 법률 검토작업을 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헌법소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등록법에는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관할 구역에 주소나 거소(거주지)를 가진 자(주민)를 등록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주거시설이 없는 상가나 사무실 등에는 주민등록을 할 수 없다. 반면 민법에는 주소를 ‘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을 주소로 한다.’고 돼 있어 주민등록법과는 다르다. ●주민등록 할 수 있도록 해야 결국 지역 특성상 주간인구가 많은 자치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사업장 중 선택해 주민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주인구가 적다 보니 구의원과 시의원 숫자도 다른 구에 비해 적다. 박 청장은 “상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중구에서 보내 실질적으로 조례 개정이나 구 정책에 훨씬 민감하고 관심이 많지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해 소외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용어클릭 ●상주인구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로 야간인구라고 한다. ●주간인구 상주인구에서 통근·통학 등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주간유입인구를 더하고, 주간유출인구를 뺀 인구를 말한다. ●유동인구 관광이나 쇼핑 등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사람을 말한다.
  • [열린세상] 사회서비스 무상 아닌 차등가격으로/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사회서비스 무상 아닌 차등가격으로/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복지제도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핵심 선거 이슈로 등장했고 무상급식을 주장하였던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2012년의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야당은 무상보육과 무상의료를 추가적으로 제기하면서 무상복지가 또 다시 선거 핵심이슈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복지가 왜 최근 우리나라에서 선거의 핵심이슈로 등장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회경제 발전에 따라 정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정부 서비스 수요는 복지제도의 확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복지제도의 필요성을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복지제도는 크게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 서비스라는 세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세 개의 기둥은 대상자, 재원 마련 방식, 서비스 내용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과 같은 사회보험들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편익을 받는 본인들이 부담하여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형태이다. 국민연금에는 어느 정도의 소득 재분배 요소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사회보험에는 기본적으로 해당 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비용을 부담하는 응익원칙(benefit principle)이 적용되고 있다. 두 번째 기둥인 공공부조는 일반적인 세금을 재원으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거나 근로능력을 상실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도록 현금이나 현물을 정부가 제공하는 형태이다. 공공부조는 세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응능원칙(ability principle)이 적용되고 있다. 세 번째 기둥인 사회 서비스는 세금과 본인 부담을 재원으로 사회적으로 소비가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는 교육, 의료, 아동 돌봄, 노인 돌봄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정부가 제공하는 형태이다. 사회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재원은 세금뿐 아니라 본인 부담금으로도 마련될 수 있어 응익원칙과 응능원칙 둘 다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지 논쟁의 핵심은 사회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다. 시기별로 보면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 서비스의 순으로 제도가 도입되고 정립됨이 관찰된다. 사회보험은 1970년대 이후 관련 제도들이 점진적으로 도입되어 왔으며, 공공부조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대 후반 기초생보를 통해 정립되어 가고 있다. 사회 서비스는 가장 늦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0년대 후반 제도 정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무상으로 급식·의료·보육 등을 제공하자는 주장은 사회 서비스의 재원이 세금뿐 아니라 본인 부담금을 통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근거에서 본인 부담이 포함된 사회 서비스 제도가 더욱 바람직하다. 첫째로, 무상 사회 서비스는 스스로 부담할 수 있는 국민에게도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정의롭지 못하다. 둘째로, 필요한 재원 규모가 커져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것이기 때문에 제도의 지속가능성도 낮다. 셋째로,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내기 때문에 고소득자에게도 무상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주장은 납세자들의 조세저항을 간과하고 있다. 인구 5000만명의 우리나라는 인구 500만 내외의 북구 국가들과 달리 납세자가 조세 부담과 복지 지출의 연관성을 낮게 인식할 것이다. 넷째로, 무상 사회 서비스가 낙인효과가 없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하다는 주장은 낙인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기술적으로 설계 운용할 수 있으므로 설득력이 높지 못하다. 무상급식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면, 학생이 학생증으로 급식 기록을 하고 납부는 모두 전산 처리함으로써 낙인효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상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들은 매우 소수이며 1990년대 중반 복지국가들의 복지제도 개혁 이후에는 오히려 본인부담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 무상이 아닌 본인부담을 포함한 차등가격(sliding fee) 형태로 처음부터 제도를 정립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임용 △헌법연구관 박대규 ■여성가족부 ◇국장급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임관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장급 보직부여 및 전보 <감사실 부장>△감사총괄 노홍렬△행정감사 이재석△기술감사 소병로△청렴지원 우명수<기획조정실 부장>△기획총괄 오채영△예산기획 배재국△경영전략 김완희[재무개선단]△단장 장충모△재무기획부장 한병호△재무분석〃 백경훈<경영관리실 부장>△경영관리 서동근△조직관리 신숙진△성과관리 최기영△경영혁신 정운태<사업조정심의실 부장>△사업계획 이일상△사업운영 권창호△사업심의1 박계완△사업심의2 유수명<법무실 부장>△법무기획 주귀환△송무1 박상철△송무2 권헌재△법규 유한춘<보금자리총괄처 부장>△사업총괄 여철기△사업조사 윤상용△정책지원 박만영[영향평가단]△단장 송태복△환경재해부장 이강문△광역교통〃 장영수<보금자리사업처 부장>△사업1 한효덕△사업2 류동춘△사업3 정건기△보금자리전환 반한용△국민임대사업 이치훈<택지사업처 부장>△택지기획 조대현△택지개발1 고희권△택지개발2 정연직△도시개발1 윤재각△도시개발2 김필규<택지설계처 부장>△택지설계1 유연창△택지설계2 김형준△택지설계3 김욱환<녹색경관처 부장>△공간환경 안상욱△도시경관 조성원△녹색건축 유희재△이선국<녹색도시사업1처 부장>△사업총괄 박현영△사업1 최찬용△사업2 허정문△사업3 문봉현<녹색도시사업2처 부장>△사업관리 황재성△사업1 오인택△사업2 김성호△사업3 김원태△서남진 김철호<세종혁신도시처 부장>△세종시사업 조승용△혁신도시사업 이행수△혁신도시개발 이상곤<도시시설처 부장>△환경시설 노인경△전기통신 오일환△전력기술 김영호△도시정보화 배상훈[에너지사업부]△부장 박귀영△인천에너지사업단장 김동준△대전〃 서제우△아산〃 추성두<주거복지처 부장>△사업총괄 권만기△주택매입 장옥선△전세임대 이종급△주거지원사업 이도근<임대공급운영처 부장>△임대기획 이상호△임대공급 조남홍△임대운영 김수종<임대자산관리처 부장>△임대자산기획 부형근△주택시설관리 전종수△시설개선지원 장철오△유지보수기준 이윤재△임대자산개발 임승호<도시재생사업처 부장>△도시재생기획 임정수△주거환경개선 조명현△재개발재건축 주인돈△광역재정비 김경식[도시재생설계단]△단장 유병열△도시재생설계1부장 김정진△도시재생설계2〃 백승우[도시재생제도개선단]△홍한규 김용태 조용대<주택사업처 부장>△사업총괄 이민휘△사업관리 유진하△사업운영1 김상헌△사업운영2 김영철<주택설계1처 부장>△설계총괄 심방섭△건축설계1 조성학△건축설계2 김한섭△구조설계 하영배[주택견적단]△단장 이준혁△주택견적1부장 김성배△주택견적2〃 장가익<주택설계2처 부장>△건축설계1 김종우△건축설계2 윤채규△건축설계3 소승영△토목설계 김정석△조경설계 김호겸<기전설계처 부장>△기계설계1 양보흡△기계설계2 남상훈△전기설계1 김호식△전기설계2 양승옥<주택디자인처 부장>△주택개발 최정민△상품기획 엄정달△주택디자인 오주희<산업경제처 부장>△사업총괄 황정섭△단지개발 노성화△산업물류 채종탁[경제자유구역사업단]△단장 이재완△사업부장 이재구△개발〃 신인철<토지은행기획처 부장>△기획조사 이익수△공공비축 전상철△정책토지운영 이대호<남북협력처>△협력사업부장 권기철△북한센터장 김희엽△개성지사장 조성순<해외사업처 부장>△해외사업기획 구명준△아시아CIS 황필재△중동아프리카 선병수<총무인사처>△총무 남창현△인사기획 권석원△인사관리 이정욱△인재개발 김용구△복지후생 손수명△노사협력 박희현<재무처 부장>△자금기획 이정관△자금지원 이재혁△자산유동화 갈창훈△회계세무 황광수<조달계약처 부장>△계약 홍표학△조달 전유재△심사 위상욱△중소기업지원 이규해<정보지원처 부장>△정보기획 최화묵△사무정보 한기봉△기술정보 김치훈△시스템관리 장길호<판매기획처 부장>△토지판매기획 윤명호△주택판매기획 유대진△보금자리공급 서창원△통합마케팅 송주화△통합판매센터장 한명희<보상기획처 부장>△보상기획 김경기△지가심사 고해진△수탁보상 추교영<금융사업처 부장>△금융기획 김진태△PF사업1 배남진△PF사업2 서희석△리츠운용 문윤태<국토주택정보처 부장>△국토정보 서기식△주택정보 김우현△도시정보 이용범<홍보실 부장>△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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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영 임동희 전기섭 정종욱 조병일 호해근<전북지역본부>△곽명수 김훈 모기만 박창작 신정근 오성근 오인교 유용우 유제록 이강길 이선관 정형기<광주전남지역본부>△구자곤 기양호 김건일 김남강 김성규 김정수 김정윤 김한식 김형인 김회종 남성권 노형규 문창희 박용철 박효열 백동화 양채섭 이남기 이원재 전태호 정득재 조성환<대구경북지역본부>△강창수 권순호 김경호 김기식 김종석 김종환 김진식 김창진 김철수 김태락 박관순 박세호 배상수 배인영 서율창 송준경 오수환 오태수 유갑용 유창형 이덕선 이도성 이영록 이홍로 임공대 임용순 조항구 주희식 차만권 최교환 최동수 최종영 표원두 한해도 황재우<경남지역본부>△고석봉 권익만 김기열 김영상 김용달 김학수 류호일 박대현 박태국 신승오 이창희 이철환 장규찬 장성규 조병기 최옥만 홍현식<제주지역본부>△고대훈 안근 양석환 이동주 이용삼<세종시사업본부>△김수일 김순길 오병숙 최정식 한광순<세종시1본부>△김덕년 김동길 장재근 황상욱<세종시2본부>△김영출 김의준 양경모 오승환 최성욱<동탄사업본부>△노용수 민영환 박명수 박병철 이승배 이영진 이재식 임훈택 한병홍<판교사업본부>△권중현 김진호 노동선 안민혁<파주사업본부>△고영덕 김창형 김태근 오승식 원의재 윤재황 조부영<아산사업본부>△김영욱 김인식 김형식 신홍기 최완용<오산사업본부>△박영래 오재덕 이규호 장종식<청라영종사업본부>△강송규 김완수 김형모 박영식 박용민 백운해 최영한 추병철<평택사업본부>△권태룡 김재곤 김재형 이용 전보영<위례사업본부>△김방혁 박두용 백승의 유찬희 장혁진 주영문<김포사업본부>△김용수 박노주 방재학 심형석 이금복 이승현 전용암 조동호<성남재생사업본부>△박순구 이병곤 한병화<평택미군기지사업본부>△강구황 배문호 신용문 정관채 진영흠<고양사업본부>△김희중 양병천 오예근 이재철 홍덕희 황공연<광교사업본부>△구자선 김무홍 김백용<당진사업본부>△김호영 김희수 백인철<하남직할사업단>△박공춘 박오현 선병채 신맹돈 이동근 전해승 황대섭<강남직할사업단>△김회당 윤기욱 이상기<서초직할사업단>△강명균 정원용 최우진 ■aT(농수산물유통공사) ◇승진 <집행임원>△신성장사업본부장 허훈무<1급>△경영관리처장 이호선△수출개발〃 홍주식△국영무역〃 송기한△대전충남지사장 이공우△미국현지법인설립추진단장 김학수◇1급 전보△기획실장 유충식△화훼공판장장 최영일△농식품유통교육원장 남상원<처장>△재무관리 전원수△식품산업 조익춘△유통조성 윤정인△수급관리 김종오△수출전략 정운용△해외사업 이종견△식량관리 이유성△곡물사업 현성기<지사장>△부산울산 최병옥△도쿄aT센터 김진영△로테르담aT센터 김기홍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전보 △본부 구조정책부 강병훈△서울중앙지부 구조부 강병삼△서울북부지부 강민호△인천지부 위승용△수원지부 주희주△서울중앙지부 구조부 안지훈<지부장>△서울동부 주재남△서울북부 엄욱△인천 이돈영△울산 홍석인△제주 고진흥<출장소장>△부천 윤준미△성남 김승우△안양 이윤재△충주 임현주△부산동부 양지은△정읍 윤종렬<구조부장>△서울북부지부 안현진△서울서부지부 홍용선△인천지부 민선향△수원지부 오영삼△대구지부 김미강△부산지부 정진아◇변호사 신규임용△서울중앙지부 구조부 민세영△대구지부 임동호△부산지부 홍신연 황정윤<구조부장>△서울동부지부 류은주△울산지부 고영수△광주지부 박진성△전주지부 이봉헌<출장소장>△여주 이보영△평택 신대호△서산 김경일△순천 유현우△군산 황철환 ■국립과천과학관 <과장>△과학문화진흥 신현철△시설관리 피승환△홍보협력 백상종 ■신용회복위원회 ◇승진 △제도총괄부장 한창복△명동지부장 강윤선△광주〃 이승찬△인사회계팀장 곽근수△업무지원〃 전기홍◇전보△사이버지부장 강일석△안산〃 김기성△의정부〃 지영훈△울산〃 백상욱△상담센터팀장 황재호△순천상담소장 장배현△홍보팀장 유재철△심의조정〃 안광현△신용관리교육원〃 신중호 ■한국무역협회 ◇실장급 보직 임명 <실장>△비서 손태규△감사 김춘식△운영지원 정규동△코엑스몰개선TFT 이상일△통상지원유니트 박철용△바이어뱅크TFT 김일산△고객지원 송형근△고객관리TFT 백영근△정보화지원 김현철△기획조정 김극수△FTA통상 최용민<정책협력실>△남북교역전문역 심남섭<국장>△물류사무 김규식<지역본부장>△대구경북 이동복△광주전남 백재선<사무소장>△제주 권도겸<지부장>△뉴욕 최정석△호찌민 홍성해 ■전남대 △기획처장 복문수△학무정책실장 박구용△재정관리본부장 이상호△교무부처장 김재윤△산학연구〃 전우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영지원본부장 권오응△학술진흥〃 김종윤△검사역 권광인 이창규△경영기획실장 윤호식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공동거주제’로 노후생활 도와요

    경남 하동군은 8일 혼자 사는 노인들을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거주하도록 하는 ‘홀몸노인 공동거주제’를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갈수록 늘고 있는 홀몸노인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처하고 서로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동군은 먼저 하동읍 목도마을(공동 거주 신청 노인 8명)과 진교면 고외마을(6명), 옥종면 추동마을(8명) 등 3개 마을을 공동 거주 시범 마을로 정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해당 마을 경로당 3곳에 1500만원씩 사업비를 들여 노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시설로 고치는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군은 노인들이 공동 거주하는 데 드는 공공요금과 냉·난방비, 식료품비, 운영비 등 공동 운영비도 연간 500만원씩 지원한다. 홀몸노인 공동 거주제 운영과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이달 안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시행한다. 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생활관리사 방문 진료와 안전지킴이 등 노인복지 서비스 사업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공동 거주지를 2014년까지는 13개 모든 읍·면마다 1곳씩 확대할 계획이다. 서영록 하동군 담당은 “홀몸노인 공동 거주제를 운영하면 노인의 ‘4고’(苦)인 고독·질병·무위·빈곤 해결과 함께 효율적인 안전망도 구축돼 더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하동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 3361명이며, 이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3735명(28%)이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 공중목욕장 노인 사랑 독차지

    전남 공중목욕장 노인 사랑 독차지

    “가까운 곳에 목욕장이 생겨서 뜨거운 물에 자주 목욕을 하고 운동도 하니까 추위에 굳어진 몸이 저절로 풀립니다. 노인들한테는 효자가 따로 없지요.” 지난 1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월전리에 있는 공중목욕장에서 나오던 이모(73)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목욕장을 이용한다고 했다. 이 목욕장에서는 100여명의 노인들이 목욕과 생활체조를 즐기고 있었다.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의 윤모(63) 할머니는 “면에 공중목욕장이 개장되면서 부담 없는 입장료 덕분에 자주 찾는다.”면서 “전에는 목욕을 하려면 멀리 해남읍까지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어촌 지역의 면 단위에 공중목욕장을 만들면서 노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노인에게는 시·군별로 무료 또는 1000원을 받고 일반 이용자에게는 2000원 이상을 받는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내 노인인구 비율이 18.3%로 전국 평균 10.9%보다 1.5배나 높은 점을 감안,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꾸준하게 공중목욕장을 건립하고 있다. 공중목욕장과 연계해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노인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국가 차원의 의료비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3개 더 지을 계획 도는 2006년부터 191억원을 지원해 총 198개면 중에서 96개 면에 공중목욕장을 개관했다. 올해는 42억원을 배정해 13개를 더 지을 계획이다. 공중목욕장 건립을 우선 희망하는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도비 50%, 시·군비 50%로 평균 3억원 규모의 공중목욕장을 짓고 있다. 신안군의 경우 인구가 적고 생활권이 동일한 안좌·암태·자은면 등 4개 면에 1개의 공중목욕장이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0명 안팎에 이른다. 도는 공중목욕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최근 2개월간 이용자 13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81%(이하 복수응답)나 됐다. 목욕장 이용 후 “청결한 몸 관리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570명(60.5%), “건강이 나아진 것 같다” 139명(14.8%), “말동무와 친구가 생겨서 좋다” 159명(16.9%)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 전보다 몸이 가벼워졌다” 487명(46.4%), “어깨가 결리고 아픈 증세가 완화됐다” 239명(22.8%), “손발이 저린 증세가 완화됐다” 162명(15.4%) 등으로 대답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중에는 노래교실과 노인요가, 웃음치료 등을 좋아했다. ●국비지원 없어 아쉬워 하지만 공중목욕장 사업에 국비 지원이 전혀 없어 아쉬움을 준다. 도는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했지만 동참한 곳은 2곳뿐이다. 이랜드그룹이 진도 조도에 6억원을 들여 공중목욕장을 만들었고, GS 칼텍스가 여수시 돌산읍에 3억 5000만원을 지원한 게 전부다. 글 사진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특단의 대책 절실한 ‘치매대국’ 대한민국

    2026년이 되면 노인인구가 전체의 20.8%를 차지해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으로선 축복이지만 국가로선 ‘재앙’에 가까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로 위축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노인병인 치매 발병률 또한 최고 수준을 나타내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그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매환자는 2002년 4만 7747명에서 2009년 21만 5459명으로 최근 7년 새 4.5배나 급증했다.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어 진료비가 7년 전보다 무려 11배 늘었다.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특단의 치매 대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치매는 원인이 50가지가 넘는 만큼 초기 진단과 치료 여하에 따라 완치는 물론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치매의 30%를 차지하는 뇌혈관성 치매는 관리만 잘 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치매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월병’으로 여긴다. 어떤 병보다 사회적 파급효가 큰 치명적인 질병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다행히 2008년부터 매년 9월 21일을 치매 극복의 날로 정해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제에 건강검진에 치매 항목을 포함시키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치매는 환자 수가 말해주듯 이미 암과 함께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등장했다. 그럼에도 치매 예방을 위한 공공보건시스템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정부는 2008년부터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관련시설과 전문인력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노인요양보험의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 치매환자 7년새 4.5배 늘었다

    치매 환자가 7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치매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 진료비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 폭증해 전체 노인성 질환 진료비의 4분의1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노인성 질환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병원을 찾은 치매 환자는 2002년 4만 7747명에서 2009년 21만 5459명으로 4.5배나 늘어났다. 다른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는 3만 2235명에서 7만 6226명으로 2.4배, 뇌혈관질환자는 43만 8927명에서 79만 2243명으로 1.8배가 늘었다. 전체 노인 질환자가 49만 9000명에서 102만 7000명으로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치매 환자의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치매 진료비는 같은 기간 560억원에서 6210억원으로 무려 11.1배 증가했다. 2009년 전체 노인성 질환 진료비 2조 4387억원의 25% 수준이다. 연구원은 치매에 걸린 노인이 갑자기 늘어났다기보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치매로 진단받는 노인이 급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치매 등의 노인성 질환을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곧바로 찾는 노인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노인성 질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7년 만에 255.4% 늘었으며, 이들에 대한 총진료비는 543.7% 증가했다. 또 2002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6906명이 노인성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2009년에는 1만 2711명으로 역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종헌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제 수준이 나아지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치매에 걸리기 전에 감염,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노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래 사는 노인이 많아져 치매 환자가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조정되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의 나랏빚 증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무상 복지 논쟁이 정책에 반영될 경우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신용평가기관인 S&P가 27일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과 미국의 적자감축 부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앞서 일본에 이어 이날 미국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IMF는 14개 주요국 재정 및 공공채무에 관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이후까지 이행될 신뢰 있는 재정감축 계획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일본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나랏빚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의 단기채권을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는 올 연말 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말인 올해 3월 말에 비해 1년 만에 54조 6036억엔이 증가하는 것이다. 일본의 2011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기업의 특별회계 잉여금 등을 모두 긁어모아도 재정부족분을 메우려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새로 찍어야 한다. 이처럼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이 높은데도 국가신용등급이 ‘AA’를 유지했던 것은 국채 대부분을 일본의 가계와 기업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일본 국채 보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1인 가구를 제외한 가구당 저축액은 2009년 11월 말 현재 1521만엔(약 2억원)으로 직전 조사(2004년) 때보다 35만엔(2.2%) 감소했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자) 700만명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는 연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28일 “현재는 괜찮다.”고 말한다. 지난해 나랏빚은 394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4.2% 수준이다. 2009년 나랏빚은 359조 6000억원으로 GDP 대비 33.8%였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높은 변동률을 보이다가 2003년 21.6%로 20%대에 올라선 뒤 2006년 31.1%로 처음 30%대를 넘어섰다. 2007년 30.7%, 2008년 30.1%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GDP 대비 나랏빚 비율은 198%로 추정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 및 아일랜드(104%)보다 높다. 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 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26년에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수 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은 “고령화 문제는 일본과 비슷하겠지만 규모는 일본보다 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센터장은 “복지 문제를 재원문제와 함께 다루고 조세부담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부담률을 GDP 대비 20.5%로 유지할 경우 2050년에 GDP 대비 나랏빚은 116%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복지분야 지출이 GDP 대비 2009년 9.4%에서 2050년 22.3%로 급증하는 것이 주 원인이다. 지금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랏빚 비율이 양호하지만 재정악화 속도가 빨라 2050년에는 그 격차가 사라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고 복지 지출 비용이 무상복지 등으로 인해 늘어날 경우 국가 부채가 늘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 잘못된 신용등급 평가로 된서리를 맞은 신용평가기관들이 각 나라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크게 높일 가능성은 적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국가채무 과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그동안 엔화가 워낙 강세였기 때문에 수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엔화 약세 압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혜를 누렸던 국내 수출산업, IT, 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美·日청년 구직난 ‘출구’가 없다

    美·日청년 구직난 ‘출구’가 없다

    게니치 호리에(36)는 일본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스템과 디자인 분야에서 한때 촉망받는 엔지니어였다. 하지만 그는 2년 전 일을 그만두고 중국어를 공부하러 타이완으로 이주했다. 대다수의 일본 젊은이처럼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이다. 정부 부채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본과 비슷한 위험에 놓인 미국의 젊은이들이 장기 침체와 비정규직의 악순환 속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5~24세의 일본 젊은이 가운데 45%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전인 1988년보다 17.2%포인트 늘었다. 규모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젊은이의 숫자가 일자리를 가진 기성세대의 2배나 됐다. 이를 가리켜 뉴욕타임스(NYT)는 젊은 세대 대다수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서 소니와 도요타, 혼다 같은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낸 일본이 지난 수십년간 청년 기업가는 물론, 시장 판도를 바꾼 애플과 구글 같은 기업을 길러내는 데 실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런 현상이 일본의 경제성장 부진과 연금 부담 증가, 정부 부채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생산성과 기업가 정신 향상이 절실한 일본이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일본 대학생이 졸업 전에 일자리를 구한 비율은 5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언론의 지면은 일본 대학생이 고용시장에서 ‘제2의 빙하기’를 맞고 있다는 보도로 빼곡하다. 일본의 젊은 층은 “일본 회사들이 기성 세대를 보호하느라 젊은 세대를 낭비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세대 불균형의 진실’의 작가 시게유키 조(36)는 “우리가 벽에 머리를 계속 부딪히고 있는 것처럼, 모든 길이 막혀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국 젊은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미국 내 4년제 대학생 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례 대학 신입생 조사보고서’ 결과, 정신적 건강상태가 ‘평균 이하’라고 답한 비중이 늘어난 반면,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52%로 설문을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토록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무엇보다 경제난으로 구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청년들의 부담은 더 무거워지게 됐다. 2055년이면 일본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일본 신용등급 강등을 가리켜 ‘종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현재 일본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3%에 달하며, 이는 미국의 2배, 전 세계 다른 국가의 3배 수준으로 일본에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천은 “리먼 브라더스가 망하기엔 너무 컸다면, 일본은 구하기엔 너무 클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전략가 아론 코스텔로의 말을 인용, 암울한 전망을 더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광재 강원지사 대법 판결전 본지 격정토로 “면직 슬픈게 아니라 현실이 눈물난다”

    이광재 강원지사 대법 판결전 본지 격정토로 “면직 슬픈게 아니라 현실이 눈물난다”

    <원고지 89장 분량 인터뷰 전문 수록>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확정 판결로 지사직을 잃은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 절차와 결과에 실망스럽다.”면서 “지사직을 잃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현실이 가슴 아프고, 도민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판결 바로 전날인 26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지사는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 정치 현안, 2012년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해 왔으며, 지난해 6월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도 도정과 관련한 인터뷰만 해 왔다.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인터뷰는 서교동에 자리잡은 강원도 서울사무소 5층 회의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 40분동안 이어졌다. ●대법 상고심 결과 →대법원 판결이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나. -지금까지도 백척간두 위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 심정으로 살아왔다. 다 잘될 거라 본다. 불교 경전에 나오듯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이 상황을 더 잘 극복할 거라 생각한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말하고 싶나.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상처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세상 살다 가면서 선한 생각만 가져도 세상을 구제하지 못하는데 남을 해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됐을 때 수많은 제보가 쏟아져 들어왔다. 이런 저런 정보들이 많았지만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갖지 못하게 된다. 정치인 이광재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 -항상 새로운 미래에 도전했고 시련도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 내 운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항상 웃는 그런 나를 보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라고 얘기하는데, 나중엔 내 말이 맞았다. →이번 판결을 맡은 박시환·신영철·안대희 대법관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나. -없다. →박시환 대법관을 만난 적이 있나. -없다. 기본적으로 의회·행정·사법 등 삼권이 분리돼 있고 내 처지로 볼 때 공정하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강원도지사 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 사장이 당선될 것으로 보나. -내가 알 수가 있나. 어쨌든 엄 사장한테 내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야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분이 나에게는 정치를 안 한다고 했는데. 언론인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는 성공했다고 보나 실패했다고 보나. -절반의 성공이 있었고, 절반의 실패가 있었다. →성공했다고 보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 서민 대통령이었고, 권위주의를 타파했고, 지역균형발전도 이뤘다.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자기 지지자와 싸울 수 있는 대통령’이었다는 점이다. 지지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대추리 문제를 극복하고, 수십년간 적체됐던 방폐장과 천성산 터널 문제도 해결했다. →실패한 절반은 무엇인가. -당시 우리가 갖고 있던 세력에 비해 너무 큰 어젠다를 가졌고, 그러다 보니 너무 큰 상처가 났다. 예를 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만 해도 세번의 선거 동안 내건 공약이었는데도 헌법재판소까지 갔다가 뒤집혀 다시 국회로 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실제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작다. 국가의 5% 정도밖에는 바꿀 수 없다고 본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적통을 잇는 정치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아…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노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고,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이다. 제3의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인은 진화해야 한다고 본다. →참여정부의 정부 조직시스템을 현 정부가 많이 바꿨다.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잘못됐나. -현 정권 들어 항상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위기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그러다 홍보수석, 인사수석, 위기관리 시스템도 다 복구했다. 기존 것을 인정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매달려서 임기를 마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가장 큰 이유가 뭘까. -내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와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인간의 얼굴을 한 대통령, 봉사하는 태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그게 가장 좋았다. 보통 사람들의 정서를 잘 이해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기 원고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었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투쟁’하는 정치인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싸움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언론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참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언론과 부인과 성직자와는 싸우지 말라고…,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어려워지니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다 돌아섰다. 그때 심정이 어땠나. -노 대통령은 스스로를 ‘경계인’이라 했다. 변호사로 기득권층에 진입했지만 사건을 맡기 어려워 직접 찾아가는 인권변호사가 됐고, 호남 가면 영남 사람, 영남 가면 배신자라고 했다. 항상 빈 들에 서 있는 노무현을 봤다. (믿었던 사람들이 돌아선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노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서거하고 나서 국민적인 열기가 있으니까 또다시… 정치가 좀 담백했으면 좋겠다. →참여정부에 많은 386세대들이 참여했다. 그 당시 386들은 국가를 경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보나. -노 대통령 정부가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하하기 위해 그런 말들을 만들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도 50대 중반이었고 386이라 해 봐야 전체 수석비서관 중에 나와 천호선 둘 정도였다. 1958년 개띠가 12명이나 됐다. 그렇게 따지면 김종필 총재도 30대에 정권의 2인자가 아니었나. 미국 대통령 나이가 평균 53.1세다. 미국 역사의 전환기 당시 대통령은 루스벨트, 케네디, 클린턴이 있었는데 모두 40대 초반이었다. 내적 역량이 강한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한 것이다. →386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공통된 지향점이 남아 있나. -세대의 에너지라는 것이 있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한 40대 기수론이 먹혔던 이유가 뭔가. 그 세대들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8·15와 6·25를 겪었다. 그러니 생명력이 얼마나 강하겠나. 386세대도 마찬가지다. 데모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80년대에 광주가 얼마나 가슴 아팠나. 척박한 현실에서 몸으로 앞서 나가고 마음으로 동조한 세대가 386이다. 목숨을 걸고 한 시대를 타개하려 했던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안희정, 유시민, 김두관, 문재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 가운데 60%는 노 대통령이, 나머지 40%는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반반씩 갖고 있다고 했다. 동의하나. -과분한 말이다. 나는 오히려 빚을 많이 갚아야 할 처지에 있는데 지분이 어디 있겠나. →참여정부의 부채를 떠맡기 싫어서 지분을 안 가지려는 건 아닌가.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사랑했기에 대통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386세대에 미안한 것은 나를 많이 사랑했던 분들에게 내가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것이다. 갚아야 한다. →이 지사와 안 지사, 김 지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전 비서실장 중에서 노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은 누구였나. -문재인 실장이다. 그러니까 민정수석도 시키고, 비서실장도 시켰지.(웃음) →문 실장이 언젠가 정치를 할 거라고 보나. -(30초 넘게 고심을 하다가) 잘 모르겠지만, 문재인 실장이 손학규 대표와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도 함께했으면 좋겠지.(웃음) →유시민 전 장관은 참여정부의 지분이 없나. -그렇지 않다. 노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분이다. 다만 지금은 민주당이 아니니까. →다섯분 가운데 정치 지도자로서의 재능이나 역량은 누가 가장 낫나고 보나. -여태까지는 노 대통령의 그늘 속에 있었고, 이제 처음으로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시험대 위에 오른 거다. 중요한 건 본인의 비전과 경영능력이다. 지금은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기다. →안희정 지사와는 협력 관계인가, 경쟁 관계인가. -안 지사나 김 지사나 나나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모든 걸 다 걸고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 아닌가. ●정치현안과 2012년 대선 →개헌 얘기가 계속 나온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개헌은 해야 하지만, 시점을 놓쳐 버렸다. 이미 권력 후반기가 아닌가. 어떤 개헌이 필요한 가는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개헌 이슈가 한동안 갈 것으로 보나. -한나라당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60년대생 정치인, 시·도 지사들과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문제에 천착하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내년은 세계사적으로, 특히 동북아 지역의 명운을 가르는 해다. 남북 정세 변화와 에너지·자원 문제를 둘러싼 극동의 관리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향후 10~20년을 좌우할 것이다. 이 문제에 정치권 전체가 몰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개헌 문제로 지지고 볶아서야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웃돈다. 이 지사는 몇점을 주겠나. -이미 대통령인데, 지지율이 70%면 어떻고 30%면 어떤가.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또 서민경제가 어렵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이 두 가지 문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 지사 본인에게는 몇점을 주고 싶나. -나는 지사 업무 수행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한 50점쯤 주겠다. 강원도에서 나의 지지율도 그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중에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 -포용과 통합이다. 국민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고 생존의 전략이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일자리, 교육, 복지라고 본다. 또 동북아 평화와 물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야당이 박 전 대표를 넘기 어렵다고 보나.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경선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순간 이미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고 본다. 앞으로 대통령의 비즈니스 역할이 커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영국에서 공부도 했고, 도지사·장관도 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고 예측가능한 후보라 생각한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가, 문재인 실장도 경선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멋진 승부를 벌이지 않을까 싶다. →박 전 대표는 무리 없이 한나라당 후보가 될 거라 보나.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가 되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 →현재 박 전 대표와 1대1로 붙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보나. -그걸 말할 수 있나. 나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지지율 23%포인트까지 뒤졌다가 1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결국 말을 많이 듣는 사람, 애정을 가진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고 본다. ●정치인 이광재 →이념적으로 진보인가, 보수인가. -나는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고 진화를 선택했다. 오류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는 게 진정한 진화다. →정치권이 좌파와 우파로 나뉘었는데, 이데올로기가 없으면 정치 기반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경제만 봐도 신자유주의부터 소련체제, 복지국가 모델이 정부 발전을 이끌고 왔는데 어떻게 어느 하나가 옳을 수 있나. 공존하려는 통합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에서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는 황당한 얘기다.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할 때 각 부처 최고의 엘리트들과 일한 경험이 있다. 공무원들은 유능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 그런데 처음에 무슨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한다. 다시 한번 취지를 잘 설명하면 반드시 답을 찾아온다. →불교신자다. 본인의 종교가 정치 활동에 영향을 미치나. -로마의 멸망 원인 중 하나가 종교 탄압이다. 인도와 무굴제국이 가장 왕성한 때는 종교를 모두 허용했을 때다. →참여정부 때 실세여서 강원도에 예산을 많이 주도록 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다. 많이 따려고 노력했다. 다만 나는 예산 딸 때 사무관, 과장부터 일일이 다 설득한다. 정치적으로 결정하면 그때뿐이다. 정권이 바뀌면 가위표가 된다. 생명력과 일관성 있게 정책을 유지하려면 주무 사무관과 과장의 확신을 얻어내야 한다. →강원도분들이 보수적인데 왜 작년에 민주당 후보인 이 지사를 선택했다고 보나. -첫째, 강원도를 위해 일을 잘할 것 같다는 것. 둘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해봐서 국가도 좀 알고, 국회의원도 두번 해서 국회도 안다는 점. 셋째, 그래서 도지사 시켜 일하게 한 다음 강원도를 대표하는 인물로 키워야겠다는 거 아니겠나. →강원도지사 선거 때 공언한 대로 10년 후 대통령 선거에 나올 건가. -난 정말 강원도민에게 큰 신세를 졌다. 강원도지사로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고 싶다.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성공해서 나중에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와 멋있게 경쟁하고, 멋있게 후보 단일화하고, 그것도 멋진 일이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이광재 격정토로 인터뷰 전문 (200자 원고지 89장) 이광재 강원지사가 2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지사직을 잃었다. 2년만에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의 종착역에서 끝내 내리지 못한 채 “선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 인터뷰는 선고 전날 진행됐다. 이 지사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많았던 취임 이후의 소회와 정치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 2012년 대선 등 정치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서울 서교동 강원도민회관 4층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강원지사 강원지사가 중앙 정치권에서 크게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지사가 당선되고 나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강원도는 대륙 국가로 가는 전진기지다. 올해 23개국을 다룬 ‘세계 흥망사’라는 책을 내려고 한다.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결국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을 관통하는 철도 문제, 중국·러시아의 자원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때 신성장 동력이 나온다. 서울 중심의 서쪽으로 기울어진 배가 동쪽으로 균형을 잡는 극동아시아 시대가 온다. 지금은 강원도의 역사가 부상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국가 및 강원도의 발전 전략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흔한 말로 ‘호남은 푸대접, 강원도는 무대접’이라고 한다. 현 정권의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강원도 출신 없다. 도민들이 지역 차별을 느끼나.  -있는 것 같다. 참여정부만 해도 강원도 출신 장·차관들이 많았는데 현 정권에는 아무도 없어 안타까움이 많은 것 같다. 1년에 9000만여명이 강원도에 온다. 우리가 더 잘하면 그 분들이 강원도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 상고심 27일 대법원 판결이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나.  -잘 될거라 본다. 기본적으로 불교 경전에 나오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이 상황을 더 잘 극복할 거라 생각한다. 증거가 없고 , 궁박한 처지에 있는 한 사람 말에 따라 유·무죄 결정이 났는데 이미 그중에서도 절반 정도가 무죄가 난 상황이다. 여당 의원들은 무죄가 났고, 나는 절반의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났다. 더 결정적으로는 재판정에 박연차 씨가 나와 진술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재판장이 불러주지 않은 것도 문제다. 더군다나 한 차례가 아니고, 대여섯 차례에 걸쳐 돈을 10억원 넘게 거절한 건 내가 유일한 사람이다. 잘 될 거라 본다.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수용할 건가.  -백척간두 위에서 항상 진일보하는 인생을 살아왔고 잘 될 거라 본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털고 지사직에 전념할 건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이라는 부분을 짚고 넘어갈 건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불리한 상황이 극복되기를 희망한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상처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세상 살다가는 건데 내가 선한 생각만 갖고 살아도 세상을 구제 못하는데 남을 해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됐을 때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다. 이런 저런 정보들이 많았지만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갖지 못한다. 정치인 이광재의 미래는.  -정치인 이광재까지는 모르겠지만 잘 풀릴 거라 본다. 항상 새로운 미래에 도전했고 항상 시련도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 내 운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항상 웃는 그런 날 보고 근거없는 낙관주의자라고 얘기하는데, 나중엔 내 말이 맞았다. (유죄 파기환송될 경우) 시한부 임기인데 도정의 안정성을 해치는 건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나는 기본적으로 무죄를 확신한다. 취임 이후 직무가 정지되는 어려운 와중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도정이 안정됐고 변화됐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도정 업무는 훨씬 더 강화되고 추진 속도가 붙을 거라고 본다. 언론에서 박시환 대법관과 이 지사의 관계를 부각시키는데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나.  -모르겠다. 박시환·신영철·안대희 대법관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박시환 대법관과 만난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의회·행정·사법 등 삼권이 분리돼 있고 내 처지로 볼 때 공정하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열심히 지역을 돌고 있다는데 어떤가. 엄 사장이 당선가능성 있나.  -내가 알 수가 있나. 어쨌든 엄 사장한테 내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야될 것 같다. 그런데 그 분이 나에게는 정치를 안 한다고 했는데. 언론인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구제역 판결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주게 되나. 아니면 동계올림픽 유치가 판결에 영향을 줄까.  -그건 모르겠다. 오는 7월 6일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돼야 한다. 연평도 사건도 그렇고 서민들의 생계도 어려워 국민들이 힘 빠져 있다. IMF 구제금융 당시 박세리 선수가 우승해 희망을 줬는데 이번에 평창이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 강원도는 이미 두 번이나 울었다. 이번에는 강원도 ‘감자바우’들이 하는 일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써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꼭 될 거라고 본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유치활동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줬나.  -IOC위원회에서 워낙 평이 좋으시고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IOC내 존경받는 분이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구제역 발생으로 고심이 많은데 강원도 민심은 어떤가.  -구제역 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건 이제 우리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할 단계에 왔다는 거다. 첫째, 앞으로 질병이 위기관리 시스템 차원에서 관리될 필요가 있다. 둘째, 아직 구제역 연구소조차 없다. 미국은 케네디대통령이 1961년에 만들었는데 우리는 백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영국에 연락해서 공급받고 백신 자체도 모자란다. 구제역 연구소를 국가 차원에서 만들 필요가 있고 전반적인 정비를 해야 한다. 셋째, 가축을 키울 때 근본적인 전환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오스트리아에 가보니 동물을 일정 기간 이상 가둬서 키우지 않았다. 초지에서 방목하고, 불가피하게 가둬놓고 키우면 철저히 관리한다.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구제역을 막는 것과 시장을 활성화 시켜 농민에게 도움을 주는 건 다른 문제다. 강원도는 빨리 출하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다들 재래시장에 못 나와 물건을 못 파니까 어렵다. 어차피 제수 상품을 사야 하니까 도청 공무원 월급의 일정액을 떼서 대대적인 상품권 구매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새끼가 젖을 물면 1분 이내에 쓰러지는데 오랫동안 버티다 쓰러지는 소를 보며 또 한번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할 때가 왔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사건이었다. ●참여정부와 고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는 성공했다고 보나 실패했다고 보나.  -절반의 성공이 있었고, 절반의 실패가 있었다. 절반의 성공은.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서민 대통령이었고 권위주의 타파했고, 지역균형발전도 이뤘다.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자기 지지자와 싸울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에 대한 대응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시키면서 대추리 문제를 극복하고 수십년간 적체됐던 방폐장 문제도 박수 받고 해결했다. 천성산 터널 문제도 해결됐다. 모든 것은 자기 지지자들과 했던 싸움이다. 자기 지지자와 싸우지 않고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나. 진보라고 진보의 정책을 다 쓸 수 없고, 보수라고 보수의 정책을 다 쓸 수 없다. 대통령은 중간을 가게 돼 있다. 내가 청와대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방폐장 문제 다음 정권에 넘기자, 약체 정권인데 지지자들과 싸워서 별로 얻을 게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이 ‘그럴 바에 왜 대통령을 하나. 내가 있을 때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돌파해야 나라가 진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기 지지자와 싸우는 것, 이것이 가장 의미있다고 본다. 절반의 실패는 무엇인가.  -우리가 갖고 있던 세력에 비해 너무 큰 어젠다를 가졌고, 또 너무 상처가 났다. 행정중심 복합도시만 해도 세번의 선거 동안 내건 공약이었는데도 헌법재판소까지 갔다가 뒤집혀 다시 이번 국회로 오게 됐다. 노 대통령은 정치가보다 사상가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자신의 힘에 비해 너무 거대한 어젠다를 세웠다.하지만 행복도시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화두의 일부를 내보였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적통을 잇는 정치인은.  -아, 그런 사람 또 있을까. 노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고, 또 다른 사람은 또다른 사람이다. 노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적통이라기 보다 제 3의 무엇이 있지 않을까. 결국 진화하는 것이라고 본다. 참여정부가 만들었던 청와대와 정부 조직시스템을 현 정부가 많이 바꿨다. 잘했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참여정부가 했던 시스템을 현 정부가 다 반대하다가 다시 돌아갔다. 홍보수석 폐지했다가 다시 만들고, 인사수석·위기관리 시스템도 다 복구했다. 존재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 존재한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다. 노 대통령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공직자와 수많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그런 시스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현 정권 들어 항상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위기관리 체제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그런 문제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다.  나도 전임 도지사를 절대 비판하지 않고 다 안고 있다. 차차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인사는 보수적으로 하고 일은 혁신적으로 한다. 책을 쓰면서 23개국을 연구해 보니 몇 가지 공통점은 제조업이 강하고 기술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과 정보통신부가 없어지는 걸 보며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결국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무한하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앨빈 토플러가 ‘미국 대통령 되면 미국을 얼마나 변화시킬까. 5% 정도다’라고 말했다. 실제 많은 걸 못 바꾼다. 오히려 기존 것을 인정하고 내가 아주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에 매달려서 임기를 마치는 게 올바른 태도다.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어떤 이유라고 보나.  -요즘 주말이면 봉하마을에 1만명이 온다고 한다. 놀랍다.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인간의 얼굴을 한 대통령,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 서민 대통령. 내가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그 때 노 대통령은 어쨌든 법 테두리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법을 배워야 한다, 리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면서 아침 7시에 불러 헌법 공부를 시켰다. 집이 인천이라 국회 근처에 방을 잡고 밤새며 일을 했다. 청문회에서 대단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노 대통령의 연설이나 글은 굉장히 쉽다. 어디서 이렇게 보통 사람이 살아가는 언어를 배웠냐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들이 판·검사를 접대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걸 하지 말자고 했다. 그 뒤 사건이 안 들어와서 직접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상담을 하다 보니 ‘인생이 말야, 남녀가 모든 걸 버리며 사랑하다가도 막상 헤어지고 나면 1만원짜리 하나 갖고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 듣고 확 와닿는 느낌이 있었다. 처음 대정부 질의 원고가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자기 원고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면 대통령을 만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 갖고 있다가 1992년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면서 호남 사람들 이 의원회관실로 울며 전화하더니 애를 더 낳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영남 사람이지만 이렇게 나라가 분열되면 안 된다’고 했다. 내가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걸 말씀드렸고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자고 하니 나가도 되겠냐고 되물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을 치르면서 최고위원 선거 준비했고 대선 나간다고 계획 세웠다. 1993년 12월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서 완전히 생각을 굳혔다. 갔다 와서 안희정 씨를 만나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처지라 현역 국회의원 대상으로 계보 만들기가 어려우니 지방자치 실무연구소를 만들고 싱크탱크를 만들자고 했다.  노 대통령에게 가장 감동을 받은 건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인이고 권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봉사하는 태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그게 가장 좋았다. 노 대통령은 계속 투쟁하는 정치인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싸움은.  -아마 언론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참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런 농담이 있다. 언론과 부인과 성직자와는 싸우지 말라는. 양면성이 있다. 분노는 사랑에서 나온다. 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에 노동자와 서민을 변호하는 활동을 많이 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냐고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랬더니 노 대통령이 ‘나도 대한민국 사법고시에서 50명 뽑을 때 된 사람이다. 판사도 됐고 기득권 세력이다. 그러나 국회라는 게 뭐냐, 나같은 사람이 나서서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줘야 균형을 잡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뭐 쉬운 길을 가냐. 나는 뭐 좋냐. 내가 무슨 바보냐’고 했다. 항상 유대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 공산주의자 나치가 공산주의자 선언할 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기에 가만 있었다, 그러나 나치가 나를 체포하러 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는 말을 강연에서 많이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정세분석 하지 말라고 했다. 참모들은 참아야 기회가 온다고 조언하는데 ‘내가 왜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은 안 하냐’고 따졌다. 이러면 참모들은 힘들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5대 총선 종로에서 떨어지고 정말 막막했다. 두 번 떨어지고 나서 내가 노 대통령에게 종로로 가자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해보니 이명박·이종찬 후보에게 다 지는 걸로 나왔다. 그러나 이기고 지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대한민국 정치 1번지에서 의미있는 전사를 해도 정치인은 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그랬다. 천신만고 끝에 현역이 됐다. 그 뒤에 부산에 가겠다는 거다. 왜 거기로 가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사람은 무엇이 되는 걸 생각하는데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나는 사람을 사랑한 한 남자를 사랑했고 그 분이 계속 어려우니까 떠날 수가 없었다. 사람이 좋을 때 떠나지, 어려울 때 못 떠난다. 계속 같이 있다 보니 내가 세속적인 출세를 한 거다. 내가 큰 역량이 있어서가 아니다. 인터뷰하러 오면서 택시 기사가 하는 말이 ‘노 대통령이 어려워지니 사람들이 다 돌아서더라.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 때 심정이 어땠나.  -노 대통령은 스스로 ‘경계인’이라고 했다. 변호사로서 대한민국 기득권에 진입했지만 인권변호사가 됐고, 경상도 사람으로 민주당에 소속돼 호남 가면 영남 사람, 영남 가면 배신자라고 했다. 이런 얘기할 때 가슴 아팠다. 항상 빈 들에 서 있는 노무현을 봤다. 제일 중요한 게 의리라고 생각한다. (믿었던 사람들이 돌아서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그렇게 노 대통령을 비판하다 서거하고 나서 국민적인 열기가 있으니까. 좀 정치가 담백했으면 좋겠다. ●386과 486 참여정부에 많은 386세대들이 정권에 참여했다. 국가를 장악할 준비가 돼 있었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 정부가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하하기 위해 그런 말을 만들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도 50대 중반이었고 386이라 해봐야 전체 비서관 중에 나와 천호선 비서관 둘 빼면 58년 개띠가 12명이나 됐다. 이 사람들이 주력 부대였다. 수석이 대체로 50대 중반, 노 대통령과 같거나 조금 많거나 적었다.  또 김종필 총재가 30대에 공화당 의장하지 않았나. 미국 대통령 나이가 평균 53.1세다. 미국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세 번 오는데 공황기, 동서 냉전기, 신자유주의 물결이 들어서기 직전이다. 한번은 루즈벨트, 한번은 케네디, 한번은 클린턴이 있었는데 모두 40대 초반의 대통령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준비가 돼 있느냐, 내적 역량이 강한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정리하자면 너무 과하게 폄하하려 하는 의도 속에서 본질에 맞지 않는 비난이 있었고, 나이만으로 모든 걸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 당시 나쁜 배합 아니었다. 386 정치인들은 현재 공통된 지향점이 있나.  -세대 에너지가 있다고 본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한 40대 기수론이 먹혔던 것은 그 당시 세대들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8·15와 6·25 전쟁을 치렀다. 석회석과 다이아몬드는 성분이 똑같다. 그런데 어떤 압축과 고열과정 겪느냐에 따라 석회석이 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한다. 6·25 전쟁과 8·15 해방을 겪으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하겠나. 그 에너지가 있었기에 40대 기수론이 가능했고 살아가는 힘이 있었기에 전쟁의 잿더미에서 살아보자는 열망이 가능했다. 박정희라는 지도자도 있었지만 그 때문에 경제 발전도 가능했다.  데모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 80년대 광주가 얼마나 가슴 아팠나. 데모를 하든 안 하든 척박한 현실에 몸으로 앞서 나간 사람, 마음으로 동조한 세대가 386이다. 수백만이다. 학생운동 한 사람은 극히 소수다. 386으로 폄하될 일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한 시대를 타개해 나가려 했던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중에 학생 운동 한 사람들은 소수였다. 당시 70만명씩 대학갈 때다. 80년대 학번부터 87년까지 보면 490만명의 대졸자를 갖고 있다. 취직을 많이 못해서 문화운동을 이끈 사람들도 이 주류들이다. 강한 386에너지가 있다. 운동만 한 386이 아니고, 80년대라는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간 강력한 에너지가 존재한다. 이제 486이라고 하는데 용어는 어떤가. 386 상징성 때문에 쓰는 게 낫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본다. 세대 에너지를 좀더 얘기하자면 68년도에 유럽의 학생운동을 이끈 6·8세대들이 다 유럽의 대통령이 됐다. 그만큼 세대 에너지가 강하다고 본다. 존중될 필요가 있다. 다만 나처럼 못난 사람이 정치하게 되면서 정치권에 대해 조금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 부채 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386 세대는 충분히 의미있는 세대다. 40대가 우리 경제의 주류 아닌가. 회사의 과장, 부장으로 일하면서 사회와 경제를 끌고 가는 강력한 세대다. 내가 그 세대가 갖고 있는 에너지 만큼 못한 게 미안하다. 올해 70세 넘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영화제위원장을 강원도 문화예술제전 이사장으로 모셨다. 김 위원장은 1년 반을 해외에 있었다. 20대 청년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세대간 벽을 두기보다 신구 조화를 강력히 꾀해야 할 때다. 중국이란 나라의 역동적 힘은 젊은 사람을 키워주고 권력자들은 전 정권 권력자들과 협력하고 타협하는 데서 나온다. 난 이것이 오늘날 중국의 강력한 동력이라 본다. ●친노세력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 60%은 노 대통령에게, 나머지 40%는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반반 가지고 있다고 했다. 동의하나.  -과분하다. 내가 노 대통령과 가장 오래 있었고, 노 대통령의 가족과 영원히 함께 해야 하는 게 내 숙제다. 참여정부에 빚을 많이 지고 있다. 빚을 많이 갚아야 할 처지에 있는데 지분이 어디 있겠나. 부채를 떠맡기 싫어서 지분을 안 가지려는 건 아닌가.  -사람이 사는데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사랑했기에 대통령을 만들어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건 변함없다. 386세대에 미안한 것은 나를 많이 사랑했던 분들에게 내가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것이다. 갚아야 한다. 이 지사, 안희정 지사, 김두관 지사, 유시민 전 장관, 문재인 비서실장 중에서노 대통령은 누구를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했나.  -문재인 실장이다. 그러니까 민정수석도 시키고, 비서실장도 시키지(웃음) 문 실장은 언젠가 정치를 할 거라고 보나.  -(한참을 생각하다)잘 모르겠지만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변호사가 잘 경선했으면 좋겠다.(웃음)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도 함께 경선했으면 좋겠다. 김두관 지사 말을 들어보면 유시민 전 장관은 참여정부의 지분 없나.  -그렇지는 않다. 노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특별한 애정 가졌던 분이다. 지금 민주당은 아니니까. 지사 제외하고 나머지 분 중 정치적인 지도자로서 재능이나 역량은 누가 낫나.  -여태까지는 노 대통령의 그늘 속에 있었고 이제 처음으로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시험대 위에 오른 거다. 중요한 건 본인의 비전과 경영능력에서 시작되는 거다. 지금은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본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 5명 가운데 누가 대표 주자로 출마하면 좋을까. 문재인 실장인가.  -손 대표, 문 실장, 정동영 최고위원도 하겠지. 안희정 지사와는 경쟁 관계인가.  -둘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일자리, 교육, 복지 세 가지 영역에 지사직을 걸었다. 안 지사나 김 지사나 나나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정치가는 희망을 파는 상인인데 국민들은 너무 위대하고 똑똑하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걸 다 걸고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 아닌가. 그래야 정치를 얘기할 수 있다. 난 분명히 그렇게 할 거다. ●정치 현안 개헌 얘기가 계속 나온다. 이 지사의 생각은.  -도 지사가 그런 얘기도 해야 하나(웃음). 개헌은 해야 하지만 노 대통령이 개헌하자고 했을 때 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노 대통령이 하자고 했던 시기에 했으면 전체 대통령의 임기나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을텐데 시점을 놓쳐버렸다. 이미 권력 후반기다. 국회의원 임기도 얼마 안 남았다. 어떤 개헌 방향이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은 시기를 놓쳐버렸다. 그런데도 여당에서 개헌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다. 개헌 이슈가 한동안 갈 것 같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전 보면서 거대한 힘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다. 한나라당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60년대생 시도 지사들과 여야를 떠나 진짜 대한민국 문제에 천착하는 모임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내년은 세계사적으로 명운을 가르는 해다. 북한은 권력 교체기고 우리는 대통령 선거다. 중국 지도자가 바뀐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 있다. 아시아 전반에도 남북 문제를 둘러싼 큰 틀의 변화가 오는 시기다. 남북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대한민국 명운을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장길도 계획이라는게, 나진선봉으로 바다로 나오는 것이다. 내년 10월되면 푸틴 대통령이 만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다. 얼마 전에는 몽골의 석탄을 한·중·러가 철도를 놔주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몽골 자원이 동해안으로 나오게 된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캄차카 반도 위로 북극 항로가 100~120일 열린다. 남북 정세 변화와 에너지 자원 문제를 둘러싼 극동의 관리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한국 10~20년을 좌우할 것이다. 이 문제에 정치권 전체가 천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 투구하고 여야를 떠나 내년 10월 APEC 의제는 단연코 남북의 정세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할 거냐, 북한을 경유하는 철도는 어떻게 될 거냐, 몽골·북한의 엄청난 광물 자원 어떻게 가져갈 거냐, 북한 물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 거냐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극동아시아의 변화에 여야를 떠나 모든 정파가 외교에 진력해야 한다. 130년 전 구한말 상황이 온 것이다. 강원도가 여기에 한 축이 있다. 지사직을 걸었다.  무상복지 논란을 얘기를 많이 하는데 복지 하면 무상이다. 그런데 성장 없는 복지가 어디 있고, 복지를 생각하지 않는 성장이 어디 있나. 지금처럼 주택 문제, 사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20년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하다. 그 동안 성장동력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서민들을 어떻게 할 건가를 놓고 머리 맞댈 일이지 지금 개헌으로 지지고 볶아서야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50%를 웃돈다. 100점 만점에 몇점 정도 주겠나.  -글쎄. 난 통일보단 평화를 원한다.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서민경제 부분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지금 서민들이 살기 너무 어렵다. 고용없는 성장과 거대한 눈부신 지표는 존재하는데 서민 삶은 거기에 없다. 임기 마지막에 두 가지를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70%면 어떻고 30%면 어떤가. 어차피 대통령인데. 물론 국민 원성 사면 안 되지만 너무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를 역사와 승부하면서 자기 지지자와 싸우는 게 중요하다.. 평화보다 통일 원하는 거 맞나.  -그럼, 당장의 통일보다는 평화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지지율 조사하면 어느 정도.  -한 50% 나올 거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중에 가장 잘못하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이야기에 로마의 번성 요인에 관한 글이 있는데 하나는 포용이다. 로마가 일어났던 건 이민족에 대한 포용, 로마인이 아닌데도 시민권을 주고 외부 사람도 황제가 될 수 있게 했다. 두번째 통합이다. 국민통합이란 건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고 생존의 전략이다. 그래야 이 나라가 잘 되고 서민경제가 잘 된다. 내년 10월 APEC 정상회담을 반드시 국가의 전 역량을 모아야 한다. 틀의 변화는 임기 후반기에 있다. ●민주당 전적으로 공감한다. 민주당의 3대 무상 정책에 찬성하나.  -일자리, 교육 문제를 통해 건강한 중산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게 국가 전체적으로 복지다. 이를 어떻게 끌고 갈 거냐의 문제와 또 하나는 진짜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주는가의 문제를 같이 생각해야 한다.  강원도는 이렇게 정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투자, 들어오는 기업에 특혜를 확실히 주겠다는 게 내 주장이다. 상장 회사 3개를 유치했다. 일자리 만드는 부분을 해 나가는 거다. 교육 분야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강릉 영동지역은 영어와 러시아를 시범학교를 정해 집중할 생각이다. 연세대학교 초·중·고를 원주에 만든다든지 해서 교육 부분을 굉장히 강화하려 한다. 복지 예산은 늘었는데 많은 걸 못한다. 시범사업을 해보는 거다. 시범사업을 해서 내 가설이 맞으면 확대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2018년 돼야 연금시대 열린다. 2018년에 연금 받을 정도로 연세드신 분은 노후 준비가 안돼 있다. 경로당에 집중하자. 복지의 인프라라고 생각하면 경로당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소 한마리에 200만원, 키우면 한 달에 1만 5000원을 준다. 100마리를 키우면 150만원인데 이걸 경로당 짓는데 쓰자. 소가 새끼 낳으면 소 한마리 800만~1000만원 하는데 그 돈으로 경로당을 도와줄 수 있다. 3년 지나면 소를 팔고 송아지 한 마리가 생긴다. 증식의 모델을 만드는 거다. 농촌형 복지다. 이걸 시범사업으로 해서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부모가 있으면 세액공제를 받는다. 그러지 말고 효도통장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일정액을 자식 월급에서 10만원 떼 주자.  노인들 쓰레기 줍는거 말고 유럽처럼 꽃을 가꾸게 하고, 도시형 같은 경우 할아버지들이 도시의 쓰레기, 명함 등을 수거해오면 계산해서 주고 경로당 운영비를 주고 그렇게 해보면 어떨까.  논쟁할 때 서로 존중할 필요있다. 인간이 제도로 만들어낸 게 투표(정치)와 화폐(경제)다. 성장과 불평등은 쌍둥이 자식이다. 경제에서 성장은 미덕이다. 그러나 결과는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걸 해소하려는 게 평등이고, 그게 정치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기에 서로 닮으려고 한다. 이기적, 이타적 유전자가 큰 논란을 일으키는데 성장과 복지라는게 그런 측면이 있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철학적인 답변이다.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리더십에 만족하나.  -내가 그것까지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은데.(웃음) 가급적 일에 몰두하는 편이고 강원도 일에 성과를 내는 게 도리인 것 같다. 여의도와 정치판을 기웃거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정보도 없다. ●2012년 대선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도정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일자리, 교육, 복지라고 본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동북아의 평화 정세와 물류 문제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극동아시아가 천연가스 50%를 갖고 있다. 북한도 그렇다. 철길, 뱃길로 어떻게 연결해서 해나갈 건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 신성장 동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선호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세론이 강한데 야당이 박 전 대표를 넘기 어렵다고 보나.  -박 전 대표는 좋은 분이다. 지난 번 경선에서 졌을 때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할 때 이미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고 본다. 국민 마음 속에 섰다. 앞으로 점점 더 비즈니스 대통령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 국민들은 예측가능한 미래와 예측가능한 대통령을 원하고 세계 속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대표는 영국에서 공부도 했고 도지사도 했고, 장관도 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고 예측가능한 미래의 좋은 후보라 생각한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문재인 실장도 경선에 나설지 안 나설지 모르겠지만) 두 분의 멋진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 전 대표는 무리없이한나라당 후보가 될 거라 보나.  -박 전 대표가 되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박 전 대표와 일 대 일로 붙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그걸 말할 수 있나. 하지만 이런 것 같다. 내가 지지도 마이너스 23%였다가 플러스 13%로 이겼다. 박연차 게이트로 찜찜한 게 있으면 국회의원 안 나갔다. 내가 감옥갔을 때 강원도민들이 사랑으로 모든 걸 거는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은 말을 많이 듣는 사람, 애정을 갖고 있는사람이 승리자가 된다고 본다. 거기서 에너지가 나온다. 선거를 예단할 수 없다. 내가 이길 거라고 누가 봤겠나. 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다음 대선에서 공통된 표심을 가질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누가 됐든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사람은 이젠 예측가능한 미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 이광재 이념적으로 진보인가, 보수인가.  -나는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고 진화를 선택했다. 난 항상 오류가 있다. 오류를 빨리 극복할 수있는 시스템을 갖는 게 진정한 진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판이 온통 좌파 우파니 하는데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으면 정치 기반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경제 발전만 봐도 갈라놓고 싸우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1950년대 소위 소련 체제가 경제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뤘다. 미국이 과학자 양성을 위해 수월성 학교교육으로 완전히 바꿨다. 70년대 들어 유럽형 복지모델이 얼마나 강력한 성장모델 됐나. 제 3세계 아시아의 용들은 독재국가라는 비판받으면서도 얼마나 성장했나. 미국 경제도 신자유주의가 얼마나 융성했나.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어려움을 겪지 않나. 경제 발전만 봐도 이렇듯 신자유주의부터 소련체제, 복지국가 모델이 경제발전을 이끌고 왔는데 어떻게 이것이 옳다고 하나. 역사가 말하지만 진보 보수 관점이 중요한 게 아니고 공존하려는 통합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경제사 이론을 보더라도 국가의 시장 개입이 진보였는데 한때는 개입하지 않는 게 진보였다가 지금은 또 개입하려고 하지 않나. 위대한 사상가들은 모르겠지만 정치로 얘기하면 진보 보수, 좌파 우파는 황당한 얘기다. 개인적으로 아주 공감한다. 언론관은 노 대통령과 같나.  -극도로 언론 노출을 피해왔다. 내가 노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었는데 모시는 사람은 자기 일이 없는 거다. 노 대통령 모실 때 문고리 잡고 인의 장막을 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소개했지만 내 스스로 인터뷰한 적이 없었다.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는데 공무원과 사이는 어땠나.  -잘 지내는 편이다. 국정상황실장 할 때 부처 고시 성적 최고였던 분들과 일했다. 공무원들은 유능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처음에 무슨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취지를 잘 설명하면 반드시 답을 찾아온다. 유능하다. 인사는 보수적으로, 일은 혁신적으로 하는데 사람을 너무 자주 바꾸는 건 옳지 않다.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아침 운동을 과장이랑 걷고, 국장이랑 밥을 먹고, 한 사람씩 알아가고 있다. 조직은 마음으로 일하는 거지 명령으로 일하는 게 아니다. 공무원들에게 나한테 충성하지 말고 강원도민에게 충성하라고 한다. 종교가 불교다. 정치에 영향을 미치나.  -잘 모르겠다. 로마의 멸망 원인 중 하나가 종교 탄압이다. 인도와 무굴제국이 가장 왕성한 때는 다른 종교를 모두 허용했을 때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프란체스카 수도사가 한 말이 너무 와닿는다. 5세기 때 쓴 책인가. ‘수도원의 역사’란 책에서 넌 왜 풀이나 바위와 나무에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왜 인간만 영혼이 있다고 보냐. 나무에도 산에도 생명이 있다는 말이 있다. 칭기스칸 아들은 신이 10가지 손가락을 준 이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다른 종교를 핍박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다. 참여정부 실세라 강원도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동의하나.  -그렇다. 많이 따려고 노력했다. 국회 와서 처음한 게 내가 담당하는 산하기관을 전부 돈 것이다. 예산 딸 때 사무관, 과장부터 일일이 다 설득한다. 그래서 예산을 따는 거다. 물론 힘이 든다. 담당 사무관이 제일 중요하다. 수백대 일의 경쟁력을 뚫은 공직자를 설득해야 생명력을 갖고 일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결정하면 정권이 바뀌면 가위표가 된다. 생명력 있게 일관성 갖고 정책을 유지하려면 주무 사무관과 과장의 확신을 얻어내야 한다. 강원도가 보수적인데 왜 이 지사를 유권자들이 선택했다고 보나.  -강원도를 위해 일을 잘할 것 같다는 것과 또 하나는 청와대의 국정상황실장을 해봐서 국가도 좀 알고 국회의원도 두번 해서 국회도 알고 그래서 도지사 시켜 강원도를 위해 일 시킨 다음에 강원도를 대표하는 인물을 키워야겠다는 거 아니겠나. 내가 선거 때 마지막 연설에서 ‘청와대 국정경험, 국회의원 경험 살려서 10년이 지나면 대통령에 나가겠다’고 한 연설이 시청률 20%까지 올라갔다. 10분짜리 연설인데 나도 놀랐다. 인구는 적은데 적이 없는 데가 강원도다. 이광재를 키워 대통령까지 가보자는 열망이 컸던 거 같다. 10년 후 대통령 나올 건가.  -도 지사를 잘해야 한다. 난 정말 강원도민에게 큰 신세를 졌다. 강원도지사로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고 싶다. 그것 외에는 뭐. 대통령을 옆에서 많이 봤고 그 자리가 얼마나 외로운 자리인지 안다. 자리를 탐할 일은 아니다. 지금은 강원도 일에 욕심을 내겠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도지사 선거 때 이광재 지사가 정말 연설을 잘하더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도 차기 대선에서 이광재는 왜 안 되고 김두관은 왜 안되겠느냐고 하더라. 10년 약속이 5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나.  -나는 산에서 잘 잔다. 산에서 자면 바람소리가 들린다. 바람도 다 자기 가는 길이 있다. 큰 배가 가는 바다에도 길이 있다. 넓은 창공 같지만 두루미도 가는 길이 있다. 너무 삶에 애달복달 말고 주어진 일에 하루하루 살면서 그 길을 가는 거다. 내가 너무 노 대통령과 어렸을 적부터 큰 일을 하다보니 세상 사는 게 담담해졌다고나 할까. 만약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노 대통령 같은 사람 될까.  -왜 그러나. 강원도를 위해 일해야 한다.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성공해서 나중에 대통령 선거 나와서 멋있게 경쟁하고, 멋있게 후보 단일화하고, 그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사 일을 잘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이광재 격정토로 인터뷰

    이광재 격정토로 인터뷰

    이광재 강원지사가 2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지사직을 잃었다. 2년만에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의 종착역에서 끝내 내리지 못한 채 “선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 인터뷰는 선고 전날 진행됐다. 이 지사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많았던 취임 이후의 소회와 정치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 2012년 대선 등 정치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서울 서교동 강원도민회관 4층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강원지사 강원지사가 중앙 정치권에서 크게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지사가 당선되고 나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강원도는 대륙 국가로 가는 전진기지다. 올해 23개국을 다룬 ‘세계 흥망사’라는 책을 내려고 한다.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결국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을 관통하는 철도 문제, 중국·러시아의 자원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때 신성장 동력이 나온다. 서울 중심의 서쪽으로 기울어진 배가 동쪽으로 균형을 잡는 극동아시아 시대가 온다. 지금은 강원도의 역사가 부상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국가 및 강원도의 발전 전략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흔한 말로 ‘호남은 푸대접, 강원도는 무대접’이라고 한다. 현 정권의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강원도 출신 없다. 도민들이 지역 차별을 느끼나.  -있는 것 같다. 참여정부만 해도 강원도 출신 장·차관들이 많았는데 현 정권에는 아무도 없어 안타까움이 많은 것 같다. 1년에 9000만여명이 강원도에 온다. 우리가 더 잘하면 그 분들이 강원도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 상고심 27일 대법원 판결이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나.  -잘 될거라 본다. 기본적으로 불교 경전에 나오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이 상황을 더 잘 극복할 거라 생각한다. 증거가 없고 , 궁박한 처지에 있는 한 사람 말에 따라 유·무죄 결정이 났는데 이미 그중에서도 절반 정도가 무죄가 난 상황이다. 여당 의원들은 무죄가 났고, 나는 절반의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났다. 더 결정적으로는 재판정에 박연차 씨가 나와 진술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재판장이 불러주지 않은 것도 문제다. 더군다나 한 차례가 아니고, 대여섯 차례에 걸쳐 돈을 10억원 넘게 거절한 건 내가 유일한 사람이다. 잘 될 거라 본다.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수용할 건가.  -백척간두 위에서 항상 진일보하는 인생을 살아왔고 잘 될 거라 본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털고 지사직에 전념할 건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이라는 부분을 짚고 넘어갈 건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불리한 상황이 극복되기를 희망한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상처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세상 살다가는 건데 내가 선한 생각만 갖고 살아도 세상을 구제 못하는데 남을 해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됐을 때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다. 이런 저런 정보들이 많았지만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갖지 못한다. 정치인 이광재의 미래는.  -정치인 이광재까지는 모르겠지만 잘 풀릴 거라 본다. 항상 새로운 미래에 도전했고 항상 시련도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 내 운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항상 웃는 그런 날 보고 근거없는 낙관주의자라고 얘기하는데, 나중엔 내 말이 맞았다. (유죄 파기환송될 경우) 시한부 임기인데 도정의 안정성을 해치는 건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나는 기본적으로 무죄를 확신한다. 취임 이후 직무가 정지되는 어려운 와중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도정이 안정됐고 변화됐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도정 업무는 훨씬 더 강화되고 추진 속도가 붙을 거라고 본다. 언론에서 박시환 대법관과 이 지사의 관계를 부각시키는데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나.  -모르겠다. 박시환·신영철·안대희 대법관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박시환 대법관과 만난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의회·행정·사법 등 삼권이 분리돼 있고 내 처지로 볼 때 공정하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열심히 지역을 돌고 있다는데 어떤가. 엄 사장이 당선가능성 있나.  -내가 알 수가 있나. 어쨌든 엄 사장한테 내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야될 것 같다. 그런데 그 분이 나에게는 정치를 안 한다고 했는데. 언론인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구제역 판결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주게 되나. 아니면 동계올림픽 유치가 판결에 영향을 줄까.  -그건 모르겠다. 오는 7월 6일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돼야 한다. 연평도 사건도 그렇고 서민들의 생계도 어려워 국민들이 힘 빠져 있다. IMF 구제금융 당시 박세리 선수가 우승해 희망을 줬는데 이번에 평창이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 강원도는 이미 두 번이나 울었다. 이번에는 강원도 ‘감자바우’들이 하는 일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써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꼭 될 거라고 본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유치활동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줬나.  -IOC위원회에서 워낙 평이 좋으시고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IOC내 존경받는 분이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구제역 발생으로 고심이 많은데 강원도 민심은 어떤가.  -구제역 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건 이제 우리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할 단계에 왔다는 거다. 첫째, 앞으로 질병이 위기관리 시스템 차원에서 관리될 필요가 있다. 둘째, 아직 구제역 연구소조차 없다. 미국은 케네디대통령이 1961년에 만들었는데 우리는 백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영국에 연락해서 공급받고 백신 자체도 모자란다. 구제역 연구소를 국가 차원에서 만들 필요가 있고 전반적인 정비를 해야 한다. 셋째, 가축을 키울 때 근본적인 전환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오스트리아에 가보니 동물을 일정 기간 이상 가둬서 키우지 않았다. 초지에서 방목하고, 불가피하게 가둬놓고 키우면 철저히 관리한다.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구제역을 막는 것과 시장을 활성화 시켜 농민에게 도움을 주는 건 다른 문제다. 강원도는 빨리 출하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다들 재래시장에 못 나와 물건을 못 파니까 어렵다. 어차피 제수 상품을 사야 하니까 도청 공무원 월급의 일정액을 떼서 대대적인 상품권 구매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새끼가 젖을 물면 1분 이내에 쓰러지는데 오랫동안 버티다 쓰러지는 소를 보며 또 한번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할 때가 왔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사건이었다. ●참여정부와 고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는 성공했다고 보나 실패했다고 보나.  -절반의 성공이 있었고, 절반의 실패가 있었다. 절반의 성공은.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서민 대통령이었고 권위주의 타파했고, 지역균형발전도 이뤘다.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자기 지지자와 싸울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에 대한 대응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시키면서 대추리 문제를 극복하고 수십년간 적체됐던 방폐장 문제도 박수 받고 해결했다. 천성산 터널 문제도 해결됐다. 모든 것은 자기 지지자들과 했던 싸움이다. 자기 지지자와 싸우지 않고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나. 진보라고 진보의 정책을 다 쓸 수 없고, 보수라고 보수의 정책을 다 쓸 수 없다. 대통령은 중간을 가게 돼 있다. 내가 청와대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방폐장 문제 다음 정권에 넘기자, 약체 정권인데 지지자들과 싸워서 별로 얻을 게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이 ‘그럴 바에 왜 대통령을 하나. 내가 있을 때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돌파해야 나라가 진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기 지지자와 싸우는 것, 이것이 가장 의미있다고 본다. 절반의 실패는 무엇인가.  -우리가 갖고 있던 세력에 비해 너무 큰 어젠다를 가졌고, 또 너무 상처가 났다. 행정중심 복합도시만 해도 세번의 선거 동안 내건 공약이었는데도 헌법재판소까지 갔다가 뒤집혀 다시 이번 국회로 오게 됐다. 노 대통령은 정치가보다 사상가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자신의 힘에 비해 너무 거대한 어젠다를 세웠다.하지만 행복도시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화두의 일부를 내보였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적통을 잇는 정치인은.  -아, 그런 사람 또 있을까. 노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고, 또 다른 사람은 또다른 사람이다. 노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적통이라기 보다 제 3의 무엇이 있지 않을까. 결국 진화하는 것이라고 본다. 참여정부가 만들었던 청와대와 정부 조직시스템을 현 정부가 많이 바꿨다. 잘했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참여정부가 했던 시스템을 현 정부가 다 반대하다가 다시 돌아갔다. 홍보수석 폐지했다가 다시 만들고, 인사수석·위기관리 시스템도 다 복구했다. 존재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 존재한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다. 노 대통령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공직자와 수많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그런 시스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현 정권 들어 항상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위기관리 체제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그런 문제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다.  나도 전임 도지사를 절대 비판하지 않고 다 안고 있다. 차차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인사는 보수적으로 하고 일은 혁신적으로 한다. 책을 쓰면서 23개국을 연구해 보니 몇 가지 공통점은 제조업이 강하고 기술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과 정보통신부가 없어지는 걸 보며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결국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무한하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앨빈 토플러가 ‘미국 대통령 되면 미국을 얼마나 변화시킬까. 5% 정도다’라고 말했다. 실제 많은 걸 못 바꾼다. 오히려 기존 것을 인정하고 내가 아주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에 매달려서 임기를 마치는 게 올바른 태도다.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어떤 이유라고 보나.  -요즘 주말이면 봉하마을에 1만명이 온다고 한다. 놀랍다.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인간의 얼굴을 한 대통령,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 서민 대통령. 내가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그 때 노 대통령은 어쨌든 법 테두리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법을 배워야 한다, 리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면서 아침 7시에 불러 헌법 공부를 시켰다. 집이 인천이라 국회 근처에 방을 잡고 밤새며 일을 했다. 청문회에서 대단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노 대통령의 연설이나 글은 굉장히 쉽다. 어디서 이렇게 보통 사람이 살아가는 언어를 배웠냐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들이 판·검사를 접대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걸 하지 말자고 했다. 그 뒤 사건이 안 들어와서 직접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상담을 하다 보니 ‘인생이 말야, 남녀가 모든 걸 버리며 사랑하다가도 막상 헤어지고 나면 1만원짜리 하나 갖고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 듣고 확 와닿는 느낌이 있었다. 처음 대정부 질의 원고가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자기 원고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면 대통령을 만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 갖고 있다가 1992년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면서 호남 사람들 이 의원회관실로 울며 전화하더니 애를 더 낳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영남 사람이지만 이렇게 나라가 분열되면 안 된다’고 했다. 내가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걸 말씀드렸고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자고 하니 나가도 되겠냐고 되물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을 치르면서 최고위원 선거 준비했고 대선 나간다고 계획 세웠다. 1993년 12월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서 완전히 생각을 굳혔다. 갔다 와서 안희정 씨를 만나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처지라 현역 국회의원 대상으로 계보 만들기가 어려우니 지방자치 실무연구소를 만들고 싱크탱크를 만들자고 했다.  노 대통령에게 가장 감동을 받은 건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인이고 권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봉사하는 태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그게 가장 좋았다. 노 대통령은 계속 투쟁하는 정치인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싸움은.  -아마 언론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참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런 농담이 있다. 언론과 부인과 성직자와는 싸우지 말라는. 양면성이 있다. 분노는 사랑에서 나온다. 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에 노동자와 서민을 변호하는 활동을 많이 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냐고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랬더니 노 대통령이 ‘나도 대한민국 사법고시에서 50명 뽑을 때 된 사람이다. 판사도 됐고 기득권 세력이다. 그러나 국회라는 게 뭐냐, 나같은 사람이 나서서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줘야 균형을 잡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뭐 쉬운 길을 가냐. 나는 뭐 좋냐. 내가 무슨 바보냐’고 했다. 항상 유대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 공산주의자 나치가 공산주의자 선언할 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기에 가만 있었다, 그러나 나치가 나를 체포하러 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는 말을 강연에서 많이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정세분석 하지 말라고 했다. 참모들은 참아야 기회가 온다고 조언하는데 ‘내가 왜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은 안 하냐’고 따졌다. 이러면 참모들은 힘들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5대 총선 종로에서 떨어지고 정말 막막했다. 두 번 떨어지고 나서 내가 노 대통령에게 종로로 가자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해보니 이명박·이종찬 후보에게 다 지는 걸로 나왔다. 그러나 이기고 지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대한민국 정치 1번지에서 의미있는 전사를 해도 정치인은 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그랬다. 천신만고 끝에 현역이 됐다. 그 뒤에 부산에 가겠다는 거다. 왜 거기로 가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사람은 무엇이 되는 걸 생각하는데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나는 사람을 사랑한 한 남자를 사랑했고 그 분이 계속 어려우니까 떠날 수가 없었다. 사람이 좋을 때 떠나지, 어려울 때 못 떠난다. 계속 같이 있다 보니 내가 세속적인 출세를 한 거다. 내가 큰 역량이 있어서가 아니다. 인터뷰하러 오면서 택시 기사가 하는 말이 ‘노 대통령이 어려워지니 사람들이 다 돌아서더라.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 때 심정이 어땠나.  -노 대통령은 스스로 ‘경계인’이라고 했다. 변호사로서 대한민국 기득권에 진입했지만 인권변호사가 됐고, 경상도 사람으로 민주당에 소속돼 호남 가면 영남 사람, 영남 가면 배신자라고 했다. 이런 얘기할 때 가슴 아팠다. 항상 빈 들에 서 있는 노무현을 봤다. 제일 중요한 게 의리라고 생각한다. (믿었던 사람들이 돌아서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그렇게 노 대통령을 비판하다 서거하고 나서 국민적인 열기가 있으니까. 좀 정치가 담백했으면 좋겠다. ●386과 486 참여정부에 많은 386세대들이 정권에 참여했다. 국가를 장악할 준비가 돼 있었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 정부가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하하기 위해 그런 말을 만들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도 50대 중반이었고 386이라 해봐야 전체 비서관 중에 나와 천호선 비서관 둘 빼면 58년 개띠가 12명이나 됐다. 이 사람들이 주력 부대였다. 수석이 대체로 50대 중반, 노 대통령과 같거나 조금 많거나 적었다.  또 김종필 총재가 30대에 공화당 의장하지 않았나. 미국 대통령 나이가 평균 53.1세다. 미국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세 번 오는데 공황기, 동서 냉전기, 신자유주의 물결이 들어서기 직전이다. 한번은 루즈벨트, 한번은 케네디, 한번은 클린턴이 있었는데 모두 40대 초반의 대통령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준비가 돼 있느냐, 내적 역량이 강한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정리하자면 너무 과하게 폄하하려 하는 의도 속에서 본질에 맞지 않는 비난이 있었고, 나이만으로 모든 걸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 당시 나쁜 배합 아니었다. 386 정치인들은 현재 공통된 지향점이 있나.  -세대 에너지가 있다고 본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한 40대 기수론이 먹혔던 것은 그 당시 세대들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8·15와 6·25 전쟁을 치렀다. 석회석과 다이아몬드는 성분이 똑같다. 그런데 어떤 압축과 고열과정 겪느냐에 따라 석회석이 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한다. 6·25 전쟁과 8·15 해방을 겪으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하겠나. 그 에너지가 있었기에 40대 기수론이 가능했고 살아가는 힘이 있었기에 전쟁의 잿더미에서 살아보자는 열망이 가능했다. 박정희라는 지도자도 있었지만 그 때문에 경제 발전도 가능했다.  데모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 80년대 광주가 얼마나 가슴 아팠나. 데모를 하든 안 하든 척박한 현실에 몸으로 앞서 나간 사람, 마음으로 동조한 세대가 386이다. 수백만이다. 학생운동 한 사람은 극히 소수다. 386으로 폄하될 일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한 시대를 타개해 나가려 했던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중에 학생 운동 한 사람들은 소수였다. 당시 70만명씩 대학갈 때다. 80년대 학번부터 87년까지 보면 490만명의 대졸자를 갖고 있다. 취직을 많이 못해서 문화운동을 이끈 사람들도 이 주류들이다. 강한 386에너지가 있다. 운동만 한 386이 아니고, 80년대라는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간 강력한 에너지가 존재한다. 이제 486이라고 하는데 용어는 어떤가. 386 상징성 때문에 쓰는 게 낫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본다. 세대 에너지를 좀더 얘기하자면 68년도에 유럽의 학생운동을 이끈 6·8세대들이 다 유럽의 대통령이 됐다. 그만큼 세대 에너지가 강하다고 본다. 존중될 필요가 있다. 다만 나처럼 못난 사람이 정치하게 되면서 정치권에 대해 조금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 부채 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386 세대는 충분히 의미있는 세대다. 40대가 우리 경제의 주류 아닌가. 회사의 과장, 부장으로 일하면서 사회와 경제를 끌고 가는 강력한 세대다. 내가 그 세대가 갖고 있는 에너지 만큼 못한 게 미안하다. 올해 70세 넘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영화제위원장을 강원도 문화예술제전 이사장으로 모셨다. 김 위원장은 1년 반을 해외에 있었다. 20대 청년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세대간 벽을 두기보다 신구 조화를 강력히 꾀해야 할 때다. 중국이란 나라의 역동적 힘은 젊은 사람을 키워주고 권력자들은 전 정권 권력자들과 협력하고 타협하는 데서 나온다. 난 이것이 오늘날 중국의 강력한 동력이라 본다. ●친노세력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 60%은 노 대통령에게, 나머지 40%는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반반 가지고 있다고 했다. 동의하나.  -과분하다. 내가 노 대통령과 가장 오래 있었고, 노 대통령의 가족과 영원히 함께 해야 하는 게 내 숙제다. 참여정부에 빚을 많이 지고 있다. 빚을 많이 갚아야 할 처지에 있는데 지분이 어디 있겠나. 부채를 떠맡기 싫어서 지분을 안 가지려는 건 아닌가.  -사람이 사는데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사랑했기에 대통령을 만들어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건 변함없다. 386세대에 미안한 것은 나를 많이 사랑했던 분들에게 내가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것이다. 갚아야 한다. 이 지사, 안희정 지사, 김두관 지사, 유시민 전 장관, 문재인 비서실장 중에서노 대통령은 누구를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했나.  -문재인 실장이다. 그러니까 민정수석도 시키고, 비서실장도 시키지(웃음) 문 실장은 언젠가 정치를 할 거라고 보나.  -(한참을 생각하다)잘 모르겠지만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변호사가 잘 경선했으면 좋겠다.(웃음)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도 함께 경선했으면 좋겠다. 김두관 지사 말을 들어보면 유시민 전 장관은 참여정부의 지분 없나.  -그렇지는 않다. 노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특별한 애정 가졌던 분이다. 지금 민주당은 아니니까. 지사 제외하고 나머지 분 중 정치적인 지도자로서 재능이나 역량은 누가 낫나.  -여태까지는 노 대통령의 그늘 속에 있었고 이제 처음으로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시험대 위에 오른 거다. 중요한 건 본인의 비전과 경영능력에서 시작되는 거다. 지금은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본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 5명 가운데 누가 대표 주자로 출마하면 좋을까. 문재인 실장인가.  -손 대표, 문 실장, 정동영 최고위원도 하겠지. 안희정 지사와는 경쟁 관계인가.  -둘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일자리, 교육, 복지 세 가지 영역에 지사직을 걸었다. 안 지사나 김 지사나 나나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정치가는 희망을 파는 상인인데 국민들은 너무 위대하고 똑똑하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걸 다 걸고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 아닌가. 그래야 정치를 얘기할 수 있다. 난 분명히 그렇게 할 거다. ●정치 현안 개헌 얘기가 계속 나온다. 이 지사의 생각은.  -도 지사가 그런 얘기도 해야 하나(웃음). 개헌은 해야 하지만 노 대통령이 개헌하자고 했을 때 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노 대통령이 하자고 했던 시기에 했으면 전체 대통령의 임기나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을텐데 시점을 놓쳐버렸다. 이미 권력 후반기다. 국회의원 임기도 얼마 안 남았다. 어떤 개헌 방향이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은 시기를 놓쳐버렸다. 그런데도 여당에서 개헌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다. 개헌 이슈가 한동안 갈 것 같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전 보면서 거대한 힘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다. 한나라당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60년대생 시도 지사들과 여야를 떠나 진짜 대한민국 문제에 천착하는 모임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내년은 세계사적으로 명운을 가르는 해다. 북한은 권력 교체기고 우리는 대통령 선거다. 중국 지도자가 바뀐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 있다. 아시아 전반에도 남북 문제를 둘러싼 큰 틀의 변화가 오는 시기다. 남북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대한민국 명운을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장길도 계획이라는게, 나진선봉으로 바다로 나오는 것이다. 내년 10월되면 푸틴 대통령이 만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다. 얼마 전에는 몽골의 석탄을 한·중·러가 철도를 놔주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몽골 자원이 동해안으로 나오게 된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캄차카 반도 위로 북극 항로가 100~120일 열린다. 남북 정세 변화와 에너지 자원 문제를 둘러싼 극동의 관리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한국 10~20년을 좌우할 것이다. 이 문제에 정치권 전체가 천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 투구하고 여야를 떠나 내년 10월 APEC 의제는 단연코 남북의 정세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할 거냐, 북한을 경유하는 철도는 어떻게 될 거냐, 몽골·북한의 엄청난 광물 자원 어떻게 가져갈 거냐, 북한 물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 거냐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극동아시아의 변화에 여야를 떠나 모든 정파가 외교에 진력해야 한다. 130년 전 구한말 상황이 온 것이다. 강원도가 여기에 한 축이 있다. 지사직을 걸었다.  무상복지 논란을 얘기를 많이 하는데 복지 하면 무상이다. 그런데 성장 없는 복지가 어디 있고, 복지를 생각하지 않는 성장이 어디 있나. 지금처럼 주택 문제, 사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20년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하다. 그 동안 성장동력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서민들을 어떻게 할 건가를 놓고 머리 맞댈 일이지 지금 개헌으로 지지고 볶아서야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50%를 웃돈다. 100점 만점에 몇점 정도 주겠나.  -글쎄. 난 통일보단 평화를 원한다.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서민경제 부분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지금 서민들이 살기 너무 어렵다. 고용없는 성장과 거대한 눈부신 지표는 존재하는데 서민 삶은 거기에 없다. 임기 마지막에 두 가지를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70%면 어떻고 30%면 어떤가. 어차피 대통령인데. 물론 국민 원성 사면 안 되지만 너무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를 역사와 승부하면서 자기 지지자와 싸우는 게 중요하다.. 평화보다 통일 원하는 거 맞나.  -그럼, 당장의 통일보다는 평화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지지율 조사하면 어느 정도.  -한 50% 나올 거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중에 가장 잘못하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이야기에 로마의 번성 요인에 관한 글이 있는데 하나는 포용이다. 로마가 일어났던 건 이민족에 대한 포용, 로마인이 아닌데도 시민권을 주고 외부 사람도 황제가 될 수 있게 했다. 두번째 통합이다. 국민통합이란 건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고 생존의 전략이다. 그래야 이 나라가 잘 되고 서민경제가 잘 된다. 내년 10월 APEC 정상회담을 반드시 국가의 전 역량을 모아야 한다. 틀의 변화는 임기 후반기에 있다. ●민주당 전적으로 공감한다. 민주당의 3대 무상 정책에 찬성하나.  -일자리, 교육 문제를 통해 건강한 중산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게 국가 전체적으로 복지다. 이를 어떻게 끌고 갈 거냐의 문제와 또 하나는 진짜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주는가의 문제를 같이 생각해야 한다.  강원도는 이렇게 정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투자, 들어오는 기업에 특혜를 확실히 주겠다는 게 내 주장이다. 상장 회사 3개를 유치했다. 일자리 만드는 부분을 해 나가는 거다. 교육 분야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강릉 영동지역은 영어와 러시아를 시범학교를 정해 집중할 생각이다. 연세대학교 초·중·고를 원주에 만든다든지 해서 교육 부분을 굉장히 강화하려 한다. 복지 예산은 늘었는데 많은 걸 못한다. 시범사업을 해보는 거다. 시범사업을 해서 내 가설이 맞으면 확대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2018년 돼야 연금시대 열린다. 2018년에 연금 받을 정도로 연세드신 분은 노후 준비가 안돼 있다. 경로당에 집중하자. 복지의 인프라라고 생각하면 경로당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소 한마리에 200만원, 키우면 한 달에 1만 5000원을 준다. 100마리를 키우면 150만원인데 이걸 경로당 짓는데 쓰자. 소가 새끼 낳으면 소 한마리 800만~1000만원 하는데 그 돈으로 경로당을 도와줄 수 있다. 3년 지나면 소를 팔고 송아지 한 마리가 생긴다. 증식의 모델을 만드는 거다. 농촌형 복지다. 이걸 시범사업으로 해서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부모가 있으면 세액공제를 받는다. 그러지 말고 효도통장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일정액을 자식 월급에서 10만원 떼 주자.  노인들 쓰레기 줍는거 말고 유럽처럼 꽃을 가꾸게 하고, 도시형 같은 경우 할아버지들이 도시의 쓰레기, 명함 등을 수거해오면 계산해서 주고 경로당 운영비를 주고 그렇게 해보면 어떨까.  논쟁할 때 서로 존중할 필요있다. 인간이 제도로 만들어낸 게 투표(정치)와 화폐(경제)다. 성장과 불평등은 쌍둥이 자식이다. 경제에서 성장은 미덕이다. 그러나 결과는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걸 해소하려는 게 평등이고, 그게 정치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기에 서로 닮으려고 한다. 이기적, 이타적 유전자가 큰 논란을 일으키는데 성장과 복지라는게 그런 측면이 있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철학적인 답변이다.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리더십에 만족하나.  -내가 그것까지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은데.(웃음) 가급적 일에 몰두하는 편이고 강원도 일에 성과를 내는 게 도리인 것 같다. 여의도와 정치판을 기웃거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정보도 없다. ●2012년 대선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도정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일자리, 교육, 복지라고 본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동북아의 평화 정세와 물류 문제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극동아시아가 천연가스 50%를 갖고 있다. 북한도 그렇다. 철길, 뱃길로 어떻게 연결해서 해나갈 건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 신성장 동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선호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세론이 강한데 야당이 박 전 대표를 넘기 어렵다고 보나.  -박 전 대표는 좋은 분이다. 지난 번 경선에서 졌을 때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할 때 이미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고 본다. 국민 마음 속에 섰다. 앞으로 점점 더 비즈니스 대통령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 국민들은 예측가능한 미래와 예측가능한 대통령을 원하고 세계 속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대표는 영국에서 공부도 했고 도지사도 했고, 장관도 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고 예측가능한 미래의 좋은 후보라 생각한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문재인 실장도 경선에 나설지 안 나설지 모르겠지만) 두 분의 멋진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 전 대표는 무리없이한나라당 후보가 될 거라 보나.  -박 전 대표가 되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박 전 대표와 일 대 일로 붙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그걸 말할 수 있나. 하지만 이런 것 같다. 내가 지지도 마이너스 23%였다가 플러스 13%로 이겼다. 박연차 게이트로 찜찜한 게 있으면 국회의원 안 나갔다. 내가 감옥갔을 때 강원도민들이 사랑으로 모든 걸 거는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은 말을 많이 듣는 사람, 애정을 갖고 있는사람이 승리자가 된다고 본다. 거기서 에너지가 나온다. 선거를 예단할 수 없다. 내가 이길 거라고 누가 봤겠나. 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다음 대선에서 공통된 표심을 가질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누가 됐든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사람은 이젠 예측가능한 미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 이광재 이념적으로 진보인가, 보수인가.  -나는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고 진화를 선택했다. 난 항상 오류가 있다. 오류를 빨리 극복할 수있는 시스템을 갖는 게 진정한 진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판이 온통 좌파 우파니 하는데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으면 정치 기반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경제 발전만 봐도 갈라놓고 싸우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1950년대 소위 소련 체제가 경제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뤘다. 미국이 과학자 양성을 위해 수월성 학교교육으로 완전히 바꿨다. 70년대 들어 유럽형 복지모델이 얼마나 강력한 성장모델 됐나. 제 3세계 아시아의 용들은 독재국가라는 비판받으면서도 얼마나 성장했나. 미국 경제도 신자유주의가 얼마나 융성했나.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어려움을 겪지 않나. 경제 발전만 봐도 이렇듯 신자유주의부터 소련체제, 복지국가 모델이 경제발전을 이끌고 왔는데 어떻게 이것이 옳다고 하나. 역사가 말하지만 진보 보수 관점이 중요한 게 아니고 공존하려는 통합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경제사 이론을 보더라도 국가의 시장 개입이 진보였는데 한때는 개입하지 않는 게 진보였다가 지금은 또 개입하려고 하지 않나. 위대한 사상가들은 모르겠지만 정치로 얘기하면 진보 보수, 좌파 우파는 황당한 얘기다. 개인적으로 아주 공감한다. 언론관은 노 대통령과 같나.  -극도로 언론 노출을 피해왔다. 내가 노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었는데 모시는 사람은 자기 일이 없는 거다. 노 대통령 모실 때 문고리 잡고 인의 장막을 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소개했지만 내 스스로 인터뷰한 적이 없었다.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는데 공무원과 사이는 어땠나.  -잘 지내는 편이다. 국정상황실장 할 때 부처 고시 성적 최고였던 분들과 일했다. 공무원들은 유능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처음에 무슨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취지를 잘 설명하면 반드시 답을 찾아온다. 유능하다. 인사는 보수적으로, 일은 혁신적으로 하는데 사람을 너무 자주 바꾸는 건 옳지 않다.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아침 운동을 과장이랑 걷고, 국장이랑 밥을 먹고, 한 사람씩 알아가고 있다. 조직은 마음으로 일하는 거지 명령으로 일하는 게 아니다. 공무원들에게 나한테 충성하지 말고 강원도민에게 충성하라고 한다. 종교가 불교다. 정치에 영향을 미치나.  -잘 모르겠다. 로마의 멸망 원인 중 하나가 종교 탄압이다. 인도와 무굴제국이 가장 왕성한 때는 다른 종교를 모두 허용했을 때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프란체스카 수도사가 한 말이 너무 와닿는다. 5세기 때 쓴 책인가. ‘수도원의 역사’란 책에서 넌 왜 풀이나 바위와 나무에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왜 인간만 영혼이 있다고 보냐. 나무에도 산에도 생명이 있다는 말이 있다. 칭기스칸 아들은 신이 10가지 손가락을 준 이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다른 종교를 핍박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다. 참여정부 실세라 강원도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동의하나.  -그렇다. 많이 따려고 노력했다. 국회 와서 처음한 게 내가 담당하는 산하기관을 전부 돈 것이다. 예산 딸 때 사무관, 과장부터 일일이 다 설득한다. 그래서 예산을 따는 거다. 물론 힘이 든다. 담당 사무관이 제일 중요하다. 수백대 일의 경쟁력을 뚫은 공직자를 설득해야 생명력을 갖고 일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결정하면 정권이 바뀌면 가위표가 된다. 생명력 있게 일관성 갖고 정책을 유지하려면 주무 사무관과 과장의 확신을 얻어내야 한다. 강원도가 보수적인데 왜 이 지사를 유권자들이 선택했다고 보나.  -강원도를 위해 일을 잘할 것 같다는 것과 또 하나는 청와대의 국정상황실장을 해봐서 국가도 좀 알고 국회의원도 두번 해서 국회도 알고 그래서 도지사 시켜 강원도를 위해 일 시킨 다음에 강원도를 대표하는 인물을 키워야겠다는 거 아니겠나. 내가 선거 때 마지막 연설에서 ‘청와대 국정경험, 국회의원 경험 살려서 10년이 지나면 대통령에 나가겠다’고 한 연설이 시청률 20%까지 올라갔다. 10분짜리 연설인데 나도 놀랐다. 인구는 적은데 적이 없는 데가 강원도다. 이광재를 키워 대통령까지 가보자는 열망이 컸던 거 같다. 10년 후 대통령 나올 건가.  -도 지사를 잘해야 한다. 난 정말 강원도민에게 큰 신세를 졌다. 강원도지사로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고 싶다. 그것 외에는 뭐. 대통령을 옆에서 많이 봤고 그 자리가 얼마나 외로운 자리인지 안다. 자리를 탐할 일은 아니다. 지금은 강원도 일에 욕심을 내겠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도지사 선거 때 이광재 지사가 정말 연설을 잘하더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도 차기 대선에서 이광재는 왜 안 되고 김두관은 왜 안되겠느냐고 하더라. 10년 약속이 5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나.  -나는 산에서 잘 잔다. 산에서 자면 바람소리가 들린다. 바람도 다 자기 가는 길이 있다. 큰 배가 가는 바다에도 길이 있다. 넓은 창공 같지만 두루미도 가는 길이 있다. 너무 삶에 애달복달 말고 주어진 일에 하루하루 살면서 그 길을 가는 거다. 내가 너무 노 대통령과 어렸을 적부터 큰 일을 하다보니 세상 사는 게 담담해졌다고나 할까. 만약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노 대통령 같은 사람 될까.  -왜 그러나. 강원도를 위해 일해야 한다. 안희정·김두관 지사도 성공해서 나중에 대통령 선거 나와서 멋있게 경쟁하고, 멋있게 후보 단일화하고, 그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사 일을 잘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대구 노인복지관 건립 붐

    대구 노인복지관 건립 붐

    대구 지역에 노인복지관이 대거 건립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을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까지 모두 9개의 복지관을 건립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6.16%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중구는 올 상반기 중 부지 매입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착공해 2013년 노인복지관을 완공하기로 했다. 모두 67억원이 투입되며 부지 1330㎡에 연면적 3366㎡ 규모다. 이곳에는 물리치료실과 목욕탕, 취미·여가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북구는 함지공원 내에 노인복지관을 다음달 28일 완공한다. 2008년 착공해 34억 7000만원이 들어갔으며 640㎡ 부지에 연면적 1529㎡규모다. 이로써 북구는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많은 4개의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게 됐다. 동구는 신기동 안심공영주차장 내 301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3915㎡) 규모로, 서구는 중리동 롯데캐슬아파트 인근에 지상 4층, 연면적 2149㎡ 규모의 복지관을 각각 건립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가장 큰 자치구지만 노인복지관이 한 곳뿐인 달서구도 용산동 선원공원 내에 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구의 노인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25만 2084명으로 전체 인구의 10.04%. 반면 노인복지관은 7개 구·군에서 모두 10곳에 불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인 인구 1만 5000명당 노인복지관 1곳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노인복지관 이외에도 경로당, 노인병원을 건립하는 등 노인 복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북구 “노인 위한 감동복지 실현”

    강북구 “노인 위한 감동복지 실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노인을 위한 구(區)는 있다. 종로·중구 등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인구비율 대비)로 노인인구가 많은 강북구가 실버 복지에 발벗고 나섰다. 박겸수 구청장은 18일 “삶의 질을 높이는 감동복지를 실현해 좀 더 주민 곁으로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강북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4만 6520명 중 12%인 4만 1641명(지난해 12월 기준)에 달한다. 이에 구는 어르신들의 쉼터인 복지센터를 잇따라 건립하는가 하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우선 다음 달 미아동 198-54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5366㎡의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공사에 착수한다. 또 수유동 270-106 일대엔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노인복지복합관을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신축 중이다.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5월에는 미아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 면적 574㎡의 노인복지복합관이 들어선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에 따른 한방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유동에 한방진료센터를 지난해 11월 개원했다.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다. 치매지원센터와 정신보건센터의 내실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수유동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음악치료를 주 2회 실시하고 있으며 예술치유사업과 연계한 연극치료를 병행해 어르신들의 인지·심리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신보건센터(삼각산동)는 만성정신질환자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은 물론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2회 전화상담서비스를 펴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소에선 올해부터 무료셔틀버스를 하루 6개 노선에 62회 운행, 취약계층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복지수요에 비해 행정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를 맞춤형 복지행정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9년뒤 건보적자 年16兆 ‘불안한 노후’

    9년뒤 건보적자 年16兆 ‘불안한 노후’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의료비가 급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위협받고 있다. 지금부터 9년 후인 2020년이면 한해 건강보험 적자가 1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보험 혜택이나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보험급여 수가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산출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정부 예산을 계속 투입하고 건보료도 높여야 한다는 입장만 밝힐 뿐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단기 재정 안정책에만 골몰하고 있기는 보건복지부도 마찬가지다. 17일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건강보험 중·장기 재정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보 재정은 수입 41조 5590억원, 지출 41조 5871억원으로 281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적자 규모는 2013년 1조 5122억원에서 2015년 4조 7756억원, 2020년 15조 9155억원, 2030년 47조 7248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인 ‘건보료’와 지출인 ‘의료기관 건보 급여 수가’, ‘건보 혜택 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산출한 수치다. 만약 연간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건보 급여 수가를 2.5% 정도 인상하면 적자 규모는 2020년 28조 173억원, 2030년 93조 779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규모의 재정 적자를 메우려면 현재 소득의 5.64%인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2030년에는 11.69%로 높여야 한다. 2배가 넘는 요율 인상이다. 가장 큰 재정 적자 요인은 노인 의료비의 급증.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건보 급여비 지출 규모는 2012년 13조 4000억원에서 2020년 32조 2000억원, 2030년 70조 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통계청 추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을 찾는 노인은 늘어나는데 돈을 내는 사람은 줄어드는 구조다. 복지부는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건보료 인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포괄 수가제’(질병에 미리 정해진 치료비만 내도록 하는 제도·DRG) 확대 방안과 환자에 대한 약제비 차별 적용, 건보료 부과 체계 개편 등 일시적으로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단기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원 재정 추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 안정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 추계일 뿐”이라면서 “1차 의료(동네의원) 활성화 등 의료제도 개선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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