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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3%’ 2035년 3집 중 1집은 ‘나홀로가구’

    ‘34.3%’ 2035년 3집 중 1집은 ‘나홀로가구’

    앞으로 20여년 뒤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나홀로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1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남 등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독거 노인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0~2035’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 형태는 2인 가구(24.2%)가 가장 많고 그 뒤를 1인 가구(23.9%), 4인 가구(22.5%), 3인 가구(21.3%)가 뒤따랐다. 하지만 2035년에는 1인 가구(34.3%)가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 뒤는 2인 가구(34%), 3인 가구(19.4%), 4인 가구(9.8%) 순서였다. 2035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곳은 전남, 경남, 충북 등 10개 지역이었다. 2인 가구의 비중은 제주, 대구,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가구 비중은 전남(51.9%), 경북(47.3%), 전북(47.0%) 등에서 크게 치솟을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고령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계된 지역도 전남(51.2%)이었다.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는 사별(35.4%), 미혼(33.8%), 이혼(17%) 등이 꼽혔다. 2010년에는 미혼(44.9%)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구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데 출생아도 적어 독거 노인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제주와 서울 등은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앞으로 2인 가구의 형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지역의 고령화는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인지기능 상실 ‘치매’ 관리 어떻게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다. 흔히 암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치매를 더 겁낸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매라는 질병은 자신은 물론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삶까지 송두리째 앗아가기 때문이다. 이렇듯 치매는 소중한 한 개인의 생애를 깡그리 소거해 버린다. 이런 치매는 치료를 포함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 이 때문에 한 가정에서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나머지 가족들의 삶도 수렁에 빠지기 쉽다. 아니면 환자를 극악한 상태로 방치해야 한다. ‘모 아니면 도’식의 이런 부실한 치매 관리실태는 고스란히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치매관리를 주제로 부천 다니엘 종합병원 강대인 이사장과 대화했다. ●먼저, 치매 관리의 개념을 설명해 달라. 치매는 인지기능을 상실해 가는 뇌질환으로, 일단 발병하면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치매 관리는 이런 치매의 진단·치료·관리 및 예방사업과 연구 등 모든 사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관리체계가 중요한 것은 치매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의학적 전문성은 물론 가정 및 사회와의 연계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치매 관리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치매문제가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가정적·사회적 부담이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이제야 인식한 것이다. 치매환자는 대인관계 및 감정 조절이 불가능하고, 더러는 폭력성을 드러내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하거나 가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매 관리는 환자는 물론 가족 모두의 품격과 삶의 질이 달린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당연하다. 재정적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다니엘 병원과 스웨덴 정부기관인 스웨덴 인스티튜트(SI)가 공동 주최한 ‘한국-스웨덴 치매포럼’에서 발표된 한국의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연간 8조 7000억원에 이르며, 10년마다 부담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다른 5대 만성질환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훨씬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치매 관리 실태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2008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매종합관리대책을 이번에 보완·개선해 다시 내놨다. 여기에는 치매 조기검진사업과 지역사회 서비스, 공립 치매병원 확충 등이 포함돼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노인인구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전국 253개 보건소와 지역 병원에서 무료 치매검진이 시행되면서 노인인구의 45%가 이를 이용하지만 치매 환자로 판명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2010년 현재 전체의 56%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44%와 진료 환자 중 효율적인 관리를 못 받는 수많은 조기 치매환자가 만성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런 우리나라의 실태 중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 실질적인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는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계적 복지 모델로, 노인의학 개념을 가장 먼저 창안한 스웨덴이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스웨덴 치매포럼’에서 스웨덴 왕립 치매연구소의 호프만 소장은 ‘치매의 여정’이라고 말하더라. 치매는 계속 만성화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표현일 것이다. 스웨덴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치매 조기진단과 관리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치매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가능한 정책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조기진단 체계는 너무 허술한데…. 치매는 증상을 인지한 가족이나 간호사,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조기진단에 개입하고, 확진 후에는 지체 없이 치료와 관리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치매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돼 국가 재정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신뢰할 만한 자료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진단해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이 65%에서 10%로 떨어지고, 고위험군을 조기진단해 관리하면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80%까지 낮아진다. ●그렇다면 조기진단이 가능한 정책적 대안이 있나.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종합대책에 답이 다 담겨 있어 그대로만 시행되면 좋을 것 같다. 핵심은 노인 건강검진 때 제대로 된 치매 조기진단검사가 시행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 현재의 정신상태검사(MMSE-K)는 적용이 간편하지만 치매의 종류나 중증도 등 조기진단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 만큼 환자 본인과 가족 등의 정보를 취합해 정확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는 물론 일반 의사나 간호사들도 쉽게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또 정책 결정자의 인식도 중요하다. 스웨덴의 경우 실비아 여왕이 직접 나서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전문인력 교육을 주창해 오늘날 치매관리의 모범국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치매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는가. 우선, 치매환자등록제를 실시해야 한다. 수집된 환자 정보를 등록하고, 치매 진행단계 등을 전산화해 관리하면 된다. 이런 자료가 전문적인 환자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절대적이다.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개발되는 신기술을 활용하면 기능적이고 효과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실제로 기술적인 대안도 갖고 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전자제어 기술을 치매환자 관리에 이용한다면 산업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치매 관리와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도 짚어 달라. 치매는 철저한 의학적·과학적 근거에 따라 관리되어야 하며, 관련 정책에는 전문가 교육이 포함돼야 한다. 그래야 조기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질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개인적·사회적 치매 부담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9남매 나이 합산 818년…기네스 오른 장수가문 화제

    이탈리아에 사는 9남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합산 나이를 가진 최고령 남매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 살고 있는 멜리스가 남매의 나이를 합산하면 무려 818년. 현지 언론은 “기네스가 7년에 걸친 조사 끝에 멜리스가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합산 나이를 가진 남매로 공인하고 기록을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2012년 6월1일 현재 멜리스가 남매의 나이를 합산하면 정확히 818년 205일이었다. 페르다스데포구 출신인 멜리스가는 장수집안이다. 자식 9명, 손자 24명, 증손자 25명, 현손 3명 등 대가족을 이룬 최고어른이자 큰언니 콘솔라타는 22일로 105번째 생일을 맞았다. 둘째 클라우디아도 올해 99세지만 혼자서 성당 미사에 참석할 정도로 건강하다. 셋째 마리아(97), 넷째이자 장남인 안토니오(93), 다섯째 콘세타(91), 여섯째 아돌포(89), 일곱째 비탈리오(86), 여덟째 비탈리아(81), 막내(78) 등이 장수계보를 잇고 있다. 일곱째 비탈리오는 고향 페르다스데포구의 한 식당에서 현역으로 일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사르디니아에 사는 노인 중 유난히 장수가 많다는 점. 현지 언론은 “사르디니아에 사는 노인 중 100세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22명으로 이탈리아 평균 8명을 훨씬 웃돈다.”며 장수의 도시가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데스크 시각] 작은 학교 통폐합은 사회문제/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작은 학교 통폐합은 사회문제/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1. 주민 1100여명이 살고 있는 강원 춘천시 남면에는 학교가 없다. ‘폐교 쓰나미’가 불어닥친 지난 1993년 이후 20년 동안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초등학교 1곳과 분교장 2곳, 중학교 1곳 등 4개 학교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학교가 사라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왔다. 자연스레 동창회와 마을공동체 의식이 사라지면서 활력을 잃었다. 폐교에 따른 상실감으로 사람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남아 있는 노인들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사라진 마을을 불안하게 지키고 있다. #2. 첩첩 산골마을에 있는 강원 화천 오음초교는 폐교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학교다. 마을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을 강하게 반대한 것이 주효했다. 학교는 마을의 생존문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에서 폐교를 막았다. 전교생 26명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특색 있는 생태교육을 받는다. 학생수가 적다 보니 생활지도와 인성교육도 1대1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인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로 변모했다. ‘작은 학교는 비교육적이다.’는 논리를 깼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정책이 교육 차원을 넘어 지역의 존폐가 걸린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갈등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온 해묵은 문제다. 하지만 지난 5월 교육과정 정상화 등을 내용으로 한 정부의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겠다.’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개정안에서 정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등학교는 9학급 이상이 돼야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학급 최소규모를 규정했다. 문제는 학교의 최소 규모를 제시하는 이번 개정안 내용이 농·산·어촌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나타난 수치만 보아도 통폐합 대상으로 볼 수 있는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규모 학교는 3138곳(전체 27.7%)에 이른다. 더구나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의 86.3%(2708곳)는 읍·면지역과 도서벽지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이 통폐합 대상이고 이들 가운데 8할 이상이 시골마을에 있다는 얘기다. 지역 교육계는 이에 반발, 작은 학교를 살리겠다며 통폐합으로 인한 통학거리 변화와 학생·학부모들의 피해정도, 지역사회 공동화 등에 대한 연구에 나서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도 교육정책은 다양성과 창의성, 지역의 특수성에 맞춰 실현가능한 대안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행정가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도시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오히려 작은 마을단위 학교를 살려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모두 옳은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학교가 사라지면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실핏줄 같은 우리들의 마을공동체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끼고 있는 시골 학부모, 마을주민들은 학교 통폐합 쓰나미가 밀어닥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까지 황폐화될까 불안하다. 벌써 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으로 작은 마을들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실향민 집단거주지인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주민들은 최근 ‘백사장에 피땀 흘려 일군 학교, 폐교가 웬 말이냐’며 모교 지키기 운동에 들어갔다. 북에 고향을 두고 60년 가까이 학교를 중심으로 자식들 키우는 보람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학교가 없어지면 공동체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농·산·어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의 고향 어른들은 말한다. 시골 마을 작은 학교는 주민들 문화공간이면서 생활의 터전이라고…, 그리고 작은 학교는 우리 모두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는 주춧돌 같은 것이라고. bell21@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8) 보건복지부 (하) 국장급 주요 간부

    [공직열전 2012] (28) 보건복지부 (하) 국장급 주요 간부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들에게는 전문성과 보편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준의사’나 ‘준약사’가 돼야 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제도는 복잡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도 보건과 복지, 보험 등의 제도는 큰 틀에서 서로 연결되는 만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복지부 국장급의 ‘뼈대’는 행시 31회다.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복지사업 기획에 탁월하다.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 아동지원발달계좌 등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권덕철 복지정책관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의료급여제도 등 복지제도 전반을 총괄하는 ‘복지통’이다. 지난해 부양 의무자의 소득 기준 완화를 이끌어냈다. 조남권 보육정책관은 김 국장, 권 국장과 함께 행시 31회 3인방이다. 올 초 ‘보육 대란’이 터진 가운데 어린이집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어린이집 규제 완화와 공공성 강화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보육과 함께 올해 복지부의 최대 이슈였던 포괄수가제는 장재혁 건강보험정책관이 담당했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포괄수가제를 설명하는 등 업무 추진에 있어서 ‘화끈’한 면모를 보인다. 복지부는 외부 인사에 대한 개방성도 높은 편이다. 정책의 범위와 대상이 넓은 만큼 타 부처와의 공조와 비고시 출신의 전문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원희 인구아동정책관은 간호학과 보건학을 전공하고 석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지부 3대 주무관실 중 하나인 인구아동정책관 자리에 올랐다.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은 서울대에서 의학과 보건학, 의료관리학을 전공한 의료 전문가로 복지부 내 질병과 보건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도 2명이 복지부에 몸담고 있다. 이승철 정책기획관은 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분야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부와 재정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류호영 사회서비스정책관은 국무조정실에서 의료산업발전기획단 부단장과 복지여성심의관을, 기획예산처에서 양극화민생대책본부 총괄기획관을 역임했다. 둘 다 복지부의 정책을 한눈에 조망하는 시야를 갖췄다. 외교부 출신으로는 이경렬 국제협력관이 지난해 부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보건의료 현안, 보건의료산업의 국제 통상 등에서 역할이 크다. 복지부의 국장급은 비교적 젊은 편이다. 낮은 연차라 할 수 있는 행시 36, 37회 국장이 3명이다. 조직이 커지면서 빠른 인력 충원이 필요했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도태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복지 전달 체계 개선을 총괄하고 있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 지역복지 활성화 등이 그의 몫이다. 양성일 연금정책관은 장관 비서관, 인사과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7년 가까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분야에 몸담으며 쌓아온 이론과 실무를 자랑한다.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은 생명윤리안전과장 시절 존엄사 논쟁,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등의 사안에서 복지부가 중심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홍인 노인정책국장은 행시 기수로는 가장 낮은 기수(37회)지만 기획조정실에서 예산과 법무를 담당하고 장관 비서관을 거치는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캘리포니아 화합’ 이끄는 美 지역재단

    ‘지역재단이 캘리포니아의 화합을 이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3760여만명)가 사는 이곳은 다민족국가인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무지개 사회’이다. ‘주류’인 백인 비율이 40%에 불과한 반면 중남미계 인구는 38%나 된다. 또 미국의 전체 아시아계 인구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캘리포니아에 모여 산다. 하지만 이 같은 민족·인종 다양성은 캘리포니아의 화합을 방해하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지역 공익재단들이 나서고 있다. 슈퍼리치들이 세운 이 재단들은 단순히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대증요법’ 대신 잘못된 시스템을 고쳐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고집한다. 어바인재단은 캘리포니아의 소수자와 저소득층 문제의 해결을 돕는 대표 공익재단이다. 이 지역 개척자이자 땅부자였던 제임스 어바인이 1937년 사재로 설립했는데 미국의 7만 6000여개 재단 중 45번째(자산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어바인재단의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 프로그램이다. 대니얼 실버맨 재단 공보국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민주주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목한 주제”라면서 “민주적 정치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교육, 건강보험개혁 등 어떤 이슈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06년부터 3년간 ‘캘리포니아 투표율 증진 계획’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캘리포니아도 우리나라처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공직선거 투표율이 낮다. 적극 투표층의 77%는 집이 있는 중산층 이상 계층이었고, 10명 중 7명은 백인이었다. 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비정부기구(NGO) 9곳에 지원금을 줘 전화와 방문 홍보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투표를 권장했다. 또 영어를 잘 읽지 못하는 유권자를 위해 여러 언어로 쓰인 선거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깃으로 삼은 저소득 지역의 선거율이 7~9%가량 상승했다. 아이즈너재단 역시 캘리포니아 시민의 화합을 위해 애쓰는 단체다. 설립자인 마이클 아이즈너 전 디즈니사 회장은 1996년 ‘어린이와 노인 등 세대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는 목적으로 재단을 세웠다. 캐티 최 재단 사업국장은 “설립자가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회사를 이끌었던 터라 소외아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나중에는 노인 문제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저소득 지역 내 학교의 방과후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세대 간 화합을 위해 혁신적으로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상금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의 ‘아이즈너 상’을 수여하는 등 매년 700만 달러(약 79억원)를 사용하고 있다. LA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서글픈 6080과 한국의 연금정치/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서글픈 6080과 한국의 연금정치/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60세부터 80세 연령층(6080)의 빈곤문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식 뒷바라지에 인생 대부분을 보낸 이들 세대의 월소득이 70만원에 불과해 저소득층의 삶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체 연령층 평균소득의 67%에 불과한 소득으로 살아가는 65세 이상 노인층의 높은 상대빈곤율도 사회통합 차원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가 노인 빈곤 해소를 위한 연금 논쟁에 불을 지폈다. 노인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2002년 OECD의 정책 권고 이후 기초연금제도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하는 국민연금과 달리, 조세방식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무조건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노인 빈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과 OECD의 제도 도입 권고에도 제도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는 기초연금 도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204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이 도입되면 연금을 충당하기 위한 정부지출이 급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2008년 도입된 기초노령연금제도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월 9만 4600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연금액이 부족하고, 정치적 타협과정에서 어정쩡한 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제도 속성이 모호해 제도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개편방향으로는 대상자를 늘려 모든 노인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자는 입장과 한정된 정부의 재정을 고려해 대상자를 지금보다 점차 줄이되 도움이 더 필요한 취약노인 중심으로 연금을 더 올려 주자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인 빈곤 해소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노인 표 확보를 위해 각 당이 대선공약 카드로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커지는 배경이다. 서양에서는 연금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된 ‘연금정치’(Pension politics)라는 말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어떠한 연금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정권이 뒤바뀌기도 했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명운도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길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오랜 논란 끝에 인구 고령화 대처 차원에서 노인 모두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포기하는 대신, 취약 노인계층에게 정부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향으로 연금제도를 개편하였다. 반면에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노인대국 일본은 오히려 정부 지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연금개편안을 제시해 많은 전문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연금정치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금 개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OECD가 때마침 우리 연금정치 방향에 대해 거들고 나섰다. 올 5월 OECD는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했던 권고안을 철회하고, 투입비용 대비 정책효과가 적은 현재의 기초노령연금 대신 좀 더 혜택이 필요한 취약노인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라는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했다. 제대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현재의 노인에 대해서는 준보편적인 제도를 유지할지라도,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는 취약계층을 중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OECD의 권고안은 독일의 연금개혁과 유사하다. 1990년대 휘청대던 독일은 ‘어젠다 2010’을 실천에 옮긴 게르하르트 슈뢰더라는 걸출한 정치인 덕분에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혁안을 실행에 옮긴 뒤 선거에 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슈뢰더 총리처럼 당장은 피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소신 있게 밝힐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이러한 정치인이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국민,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연금정치가 아닐까.
  • [기고] 청소년에게 미래의 희망을 걸자/안재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기고] 청소년에게 미래의 희망을 걸자/안재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지난달 28일 성화 점화와 함께 30번째로 맞이하는 지구촌 축제인 런던 올림픽이 개막되었다. 개막식은 영국 역사와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공연과 함께 특별한 성화 점화행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화 점화는 마지막 주자인 7명의 청소년에 의해 동시에 점화된 여러 개의 불꽃이 하나로 모아져 힘차게 타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면서 보는 이에게 경탄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지구촌 모든 나라의 평화로운 공생을 기원하는 ‘하나 되는 삶’을 주제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여느 올림픽과는 달리 기성 유명 스타가 아닌, 청소년 유망주 7명이 최종 성화주자로 등장한 것은 지구촌의 모든 인류에게 세대를 이어 나갈 청소년의 존재와 역할을 상기시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다. 과거 세계 최강대국의 영화 대신 노쇠한 국가로서의 이미지가 더 짙어진 영국은 근래 ‘니트족’ 증가나 폭력과 난동을 저지르는 청소년이 늘어나며 커다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2010년 5월 출범한 캐머런 정부는 자국민의 복리 증진에 있어 정부의 기능보다 지역사회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큰 사회’라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청소년을 위한 국가시민봉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등자격검정 시험을 마친 16세 전후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모험활동과 생활기술 습득을 위한 공동체 캠프를 하고, 가보지 못한 다른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지역사회 변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청소년들이 유대감 있는 사회의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청소년에 대한 영국 사회의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56년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인 에든버러 공의 주창으로 시작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그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제도를 통해 영국을 비롯, 전 세계 141개국 청소년들이 봉사·자기개발·신체 단련·탐험 분야의 활동에 주기적·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의 문제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정보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적 연대의식 결핍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연대의식과 책임감을 고양하는 기회를 충분히 확대해 주어야 한다. 다른 한편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 속에서 청소년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지원이 요망된다. 노인인구 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짊어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 없이는 사회적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선거철마다 넘치는 선심성 공약 속에 복지사업의 확대는 과속이 우려되는 반면 청소년 정책의 변화는 미미하다. 인성교육과 공동체생활교육, 진로 및 직업 역량 함양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채 성인기 이행과정은 거의 개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의 성화점화 행사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새로운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이번 올림픽 성화 점화 행사가 주는 진정한 교훈이다.
  • [김병일 사람과 향기] 다시 생각하는 가족과 효

    [김병일 사람과 향기] 다시 생각하는 가족과 효

    지난 6월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15년 새 인구는 20% 증가했는데, 가구 수는 81%나 급증했다고 한다. 이렇듯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은 1인 가구, 그중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근간인 가족공동체의 해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부모와 자식 관계만 해도 이상징후를 보여주는 지표는 이미 여럿이다. 우리 국민 가운데 38%는 부모를 양로원에 모셔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23%만 친조부모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58%는 오히려 애완동물을 가족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우리의 뇌리에 ‘자식’만 있고 ‘부모’는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 자라면 새끼만 챙기고 어미는 돌보지 않는 것이 금수라는 점에서 인간이 금수를 닮아가고 있다는 자탄이 절로 나올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선조는 이러지 않았다. 금수도 하는 자식 챙김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모 봉양이 더 근본적인 가치요 올바른 삶이라 여겼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를 봉양할 때도 몸을 모시는 ‘양구체’(養口體)보다 뜻을 모시는 ‘양지’(養志)를 더욱 중시하였다. 공자도 지적했듯이, 몸만 봉양하는 것은 애완동물을 잘 거두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늙어서 애완동물 거둬지듯 대우받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왜 효를 단순히 부모의 몸을 잘 봉양하는 문제로만 인식하고 양로원에 모시려고 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까. 순전히 막돼먹은 자식들 때문일까. 유감스럽게도 답은 ‘아니다’이다. 예전의 훌륭한 효자들도 태어나면서부터 효자였던 것은 아니다.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운 대로 행한 결과이다. 누구한테 보고 듣고 배웠는가? 다른 누가 아니라, 매일 접하는 부모의 행동으로부터 가장 많이 보고 듣고 배웠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 부모세대는 어떠한가. 자식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또 자식에게 요구하는 것은 전인적 인격인가, 아니면 전문적 지식과 기능인가. 부모의 모범은 솔선수범에서 시작되며, 그 솔선수범은 자식에 대한 덕육(德育)을 통해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이 점에서 ‘지(智)·덕(德)·체(體)’를 팽개치고 ‘지(知)·지(知)·지(知)’만을 강조하는 오늘의 교육 세태는 부모가 자식에게 내가 늙으면 ‘양지’를 하지 말고 ‘양구체’만 해달라고 가르치는 것이나 진배없다. 강호문학의 대가였던 농암(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 선생은 고향 안동에 계시는 연로한 부모를 모시려고 정자 한 채를 짓고 ‘애일당’(愛日堂)이라고 이름 붙였다. 해가 갈수록 부모님이 늙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날을 아껴 효도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당호이다. 꼭 500년 전인 1512년의 일이다. 몇 년 뒤 안동 부사로 내려와서는 부모님과 마을 어른들을 위해 양로연을 베풀고, 50이 넘은 나이에 때때옷을 입고 춤을 추어 부모를 즐겁게 해 드렸다.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 그런 농암을 보며 자란 자식들이 그를 어떻게 모셨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다. 효를 가풍으로 삼은 농암 집안 사람들은 당시로서는 놀랍게도 건강한 장수의 삶을 누렸다. 농암의 부친과 모친이 각각 98세와 85세를 살았고 농암 자신도 89세를 살았다. 그 자녀 또한 장수를 누린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효도야말로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최고의 덕목인 셈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올 10월 하순 애일당 창건 500주년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몇 가지 행사를 준비 중이다. 농암종택 종손이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그 옛날의 때때옷 춤을 재현할 것이고, 효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학술행사도 개최될 것이다. 노령인구와 홀로 사는 노인가구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실에서 부모가 자녀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8) 인클로버재단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8) 인클로버재단

    해방 정국의 혼란이 채 가시지 않은 1947년 늦봄, 그는 촌마을인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났다. 살림살이가 가난했던 탓에 밥도 참 많이 굶었단다. 그래도 고비 때마다 은인이 나타나 학비를 대줬고 덕분에 공부를 이어갔다. 부단한 노력 끝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했고 핵심계열사 사장까지 지냈다. 그리고 은퇴한 뒤 인생2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한용외(65)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의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학업한 자산가들은 보통 자선 주제로 ‘장학사업’을 택한다. “나처럼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이 없어야 한다.” 등의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재단 10곳 중 7곳 가까이가 장학·학술사업을 벌인다. 하지만 한 이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무턱대고 장학금 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대신 우리 사회의 진짜 난제에 대해 생각했다. 고민 끝에 다문화가정 자녀 지원을 인생 이모작의 테마로 삼고 사재 10억원을 출연, 2009년에 공익재단을 세웠다. 전 삼성문화재단 사장,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명함을 가진 ‘재단 전문가’인 그가 생각하는 재단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거침없이 답했다. →별로 인연이 없어 보이는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문제를 재단의 주제로 정하셨는데요. -5~10년 뒤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해질 문제가 뭔가 생각해 봤더니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노인 문제도 심각하겠지만 서서히 부각되고 있잖아요. 근데 다문화 자녀 문제는 2020년쯤 되면 정신없이 터질 겁니다. →다문화가정에서 특히 아이들이 왜 문제인가요. -올해 통계를 보면 다문화가정 조이혼율(한해 이혼건수를 해당 연도 총인구로 나눈 뒤 1000을 곱한 수치)이 30%를 넘었거든요. 이주결혼 여성 중에 1~3년 걸려 우리 국적을 딴 뒤 이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애는 방치되기 십상이죠. 학교도 안 가고…. 인천지역에서 2009년에 조사했는데 취학연령의 다문화 아동·청소년 중 63%가 학교를 안 다녔어요. 우리 사회의 중요 인적자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고학한 자산가는 장학재단을 세우는 사례가 잦습니다. -옛세대 중 공부에 한 맺힌 분이 많은 데다 ‘인재 제일’ 철학이 퍼진 이유가 크겠죠. 또 자선은 하고 싶은데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모르니까 비교적 쉬운 장학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분명한 목적 없이 그냥 장학금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요. 대신,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는 더 많이 필요해요. 전국에 20개는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고작 3개뿐입니다. 불법체류자의 자녀들도 받아야 해서 정부가 운영하기는 어려워요. →민간 공익재단의 목적 사업 주제를 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정부가 놓치고 있는 주제를 잡아야 해요. 1990년에 삼성 재단에 있을 때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보육사업을 시작했었어요. 여성인력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어린이집 짓고, 교사 교육시키고, 교재 제작하는 등 삼성 스타일로 표준을 만들었는데 2005년쯤 되니까 정부가 보육에 주목하더라고요. 인클로버재단은 종잣돈 10억원의 이자수익으로 운영된다. 예산이 적어 다문화가정 도서전달, 학술 지원 등 소규모 사업에 주력한다. 한 이사장은 산업계와 체육·예술계 등에서 발이 넓은 터라 인맥을 동원하면 큰 자선 사업도 벌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 은퇴했는데 또 경영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웃는다. 대신 자신의 재능을 살려 직접 참여하는 사업을 벌인다. 다문화 가족사진 촬영행사나 청소년 사진교육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는 유명 사진가인 조세현씨에게 사진을 배워 수차례 전시회를 연 수준급의 사진사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다문화 청소년들과 만나는 게 즐거우신 듯합니다. -네. 사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의사표현이 활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근데 사진 찍고 어울리면서 조금씩 변하더라고. 또 애들이 즐겁게 사진수업에 참여해 빠져들면 탈선 가능성이 줄어들고요. 우리 가족들도 다문화가정 사진찍는 데 함께 가요. 아내는 여성들 화장을 해 주고, 우리 애들은 사진 보정 같은 걸 돕고요. →주변에서 재단 활동을 돕겠다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있죠. 지금껏 모금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이제 재단 규모를 좀 키워 보려고요. 대신 기부자를 사업에 참여시키고 역할을 정해 줄 참입니다. 참여해야 자기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보고 보람도 느낄 수 있어요. 대기업의 경영인에서 작은 비영리단체(NGO) 리더로 변신한 한 이사장에게 “기업경영과 NGO 운영 중 어느 것이 어려우냐.”고 물었다. 우문에 현답이 돌아왔다. “각자 달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에게는 사람 다루는 게 중요해요. 또 추진력이 강하죠. 하지만 스태프 구성 등 여건이 안 갖춰지면 능력 발휘를 못합니다. 반면, NGO 운영자는 사회성이 필요하고 직접 행동하는 데 강해야 해요. 대기업 CEO였더라도 권위의식을 버려야 재단을 잘 이끌 수 있겠죠.”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5000명 수강’ 서초구 강좌 인기 비결은

    ‘5000명 수강’ 서초구 강좌 인기 비결은

    한모(64·서초구 방배동)씨는 날마다 오전 9시면 자치회관 3층 강당으로 찾아가 요가에 재미를 붙인다고 귀띔한다. 3년째 꾸준히 하면서 저리던 손발이 거짓말처럼 깨끗이 나았다. 그는 “혈액순환과 몸의 균형 및 자세교정에는 그만”이라며 “처음엔 허리도 굽히기 힘들었는데 이제 1시간이든 2시간이든 거뜬히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뽐냈다. 이 같은 자치 프로그램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자치구 주민자치회관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서초구에서는 매월 5000여명가량 주민이 등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결은 뭘까. 서초구는 관내 18곳 주민자치회관에서 모두 83종류, 364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컴퓨터 교실, 회화 교실 등 일반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난타교실, 의상디자인 등 타 자치구에서는 찾기 힘든 이색프로그램들까지 총망라해 등록 수강생만도 5750여명에 이른다.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컴퓨터 교실이다. 관내를 통틀어 65개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이달에만 681명이 등록을 했다. 컴퓨터 교실은 초·중·고급반 등 단계별로 운영되고 있고, 만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 과정도 개설돼 있다. 자치회관의 컴퓨터 수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별 강의를 듣고, 자격증 취득까지 준비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어르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서초구에는 22개의 요가 강좌(523명), 30개 댄스 프로그램(573명), 23개 탁구 강좌(346명) 등이 주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색 프로그램인 반포1동 난타교실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물론 직접 무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기 문화행정과장은 “자치회관 유휴공간을 이용해 교실을 마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민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치회관만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까지 5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통령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김문수, 안상수, 임태희, 김태호 후보 등 다섯 명이 나와 겨루고,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김정길, 정세균, 박준영, 조경태 후보 등 여덟 명이 뛴다. 그리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경선의 속내를 보면 치열함이 배어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된다는 예상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없어 싱겁다. 지난 24일 TV토론을 했지만 뜨겁지 않았다. 민주당은 딱해 보인다. 경선은 하지만 안 교수와 메이저 리그에서 겨룰 후보자를 선출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안 교수는 새로운 정치를 외치지만 잊혀질 듯하면 이벤트를 만들어 자기를 알리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하는 듯하다. 이게 ‘안철수식 정치’이고 신중함의 결과인지 모르지만, 변화를 외치는 그의 행보에 신선함보다는 짙은 정치적인 산법이 느껴진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이다. 경제위기에 복지위기가 겹친 모습이다. 수출, 투자, 내수가 모두 불안하다.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3%는 고사하고 2%대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아직 위기이며, 유럽연합(EU)은 휘청거리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으로 경제를 끌던 우리나라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EU 회원국의 작은 경제뉴스에도 주가가 요동치는 게 우리 경제의 현주소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도 세계경제의 침체, 한국경제의 위기에서 나온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복지문제도 심각하다. 국민행복지수가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2위이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사회적 지출, 형평성 등 사회통합 부문의 최하위 점수가 행복지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는 게 연구결과이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이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중위 소득 미만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그리스의 23%보다도 두 배나 높다. 노인 빈곤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개혁해야 하지만 정부 부채와 연계돼 있어 손대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정부 부채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4% 정도이다. 전년도 33.4%보다 0.6% 포인트 확대됐다. 정부 부채는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게 문제이다. 2030년까지 인구 고령화로 사회보장성 지출 증가만으로도 정부 부채는 GDP대비 72.3%에 달하며, 여기에 외화자산 매입, 공공주택 공급지원 등 금융성 채무의 증가까지 포함하면 106%에 이른다는 예측이다. 현재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경제위기가 복지위기를 키우고, 복지위기가 다시 경제위기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그래서 차기 대통령의 역할은 막중하다. 위기 극복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정치적 전략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인기에 영합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그 인물이 비록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정치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소설 ‘람세스’에는 이런 글이 있다. 생산은 중요하다. 그러나 분배는 더 중요하다. 한 계급의 이익을 위한 지나친 부는 불행의 원인이 된다. 골고루 나누어진 부는 기쁨의 씨앗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어떤 배도 굶주리지 않는다. 이처럼 생산과 분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바탕이 돼야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수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1933년 당시 미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였다. 경제위기와 복지위기가 겹쳐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루스벨트는 한 손으로는 공공투자사업을, 다른 한 손으로는 사회보장법 제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경제위기와 복지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른 정치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면서 복지와 경제의 밀월을 이끌 인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다.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용산을 만들겠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4일 “용산 개발부터 교육, 문화, 복지, 일자리 창출 등 모든 사업이 2년을 넘기니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면서 “순항하는 모습이 기쁘고 남은 임기에도 더 발전했다는 얘기를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주요 사업 성과는. -용산은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적 도시다. 사람이 바뀐다고 행정이 바뀌면 안 된다는 생각에 용산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 이런 유서 깊은 도시에 로드맵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앞으로도 이 계획에 따라 ‘세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청렴 용산 만들기’ 사업은. -청렴은 공직자의 생명이자 무기다. 요즘은 금품·향응뿐 아니라 민원 처리 신속성, 정확성, 친절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청백리 공무원을 자체 발굴해 시상하고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구청장 청렴 메시지, 간부 청렴 평가제, 명예감사관 제도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국민권익위원회, 서울시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관 협력 봉사활동도 돋보였다. -은빛과함께봉사단, 교동협의회는 용산에서 내로라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단체다. 용산도 이미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10%를 넘는 3만 5000여명에 이르렀다. 은빛과함께봉사단 600여명은 이분들에 대한 체계적·종합적 봉사를 펴고 있다. 교회와 동 주민센터가 힘을 모은 교동협의회는 틈새계층의 복지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후암동에서만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행정으로만 이 틈을 메우려면 감당이 안 된다. 이런 단체들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참 행복하다. →후반기에 집중할 사업은. -2016년 용산국제업무단지가 개발되면 용산구 예산은 쓰고도 남을 정도일 것이다. 그때까지는 살림을 잘 갈무리하고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게 내 일이다. 욕심을 가진다면 지난해 1800여명에게 일자리를 찾아 줬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 구청 직원들이 이력서를 들고 다니며 지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용산에 사는 회사에 취업시키는 사업으로 월 100명이 목표였는데 지난해에는 초과 달성했다. 남은 임기도 지난해 수준을 목표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용산으로 만들겠다. →동 현안 소통 사업은. -취임 이후 매주 목요일을 주민들과 대화하는 날로 잡았는데 2년을 즈음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방식을 병행하게 됐다. 노인정, 어린이집, 교육시설, 민원 대립 현장, 위험 시설물 등 하루에 보통 18~19개 현장을 둘러본다. 전체 16개 동 중 5개가 남았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하며 주민 목소리를 듣겠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으로 전 세계 500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은 유럽대륙의 워터볼 아티스트 아다 오솔라가 함께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한 지름 180㎝의 투명한 반원형 구조물에 물을 가득 채우고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한 워터볼 안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치며, 인어공주의 환생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피쉬와 칩스(K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우연한 기회로 경찰이 된 피쉬는 경찰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그동안 칩스에게 당했던 괴로움을 갚아준다. 칩스는 피쉬를 모함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불더 경관은 이에 넘어가지 않는다. 한편 모나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머레인에게 공기방울을 받아 육지에 오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에게 딱 걸린 세광과 말숙은 결국 둘이 사귀었단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윤희와 청애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 보려고 귀남과 장수는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다. 한편 재용은 이숙이 레스토랑을 떠나 멀어지려 하는 거라 오해하고, 이숙은 재용이 다른 여자와 소개팅하는 모습을 보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O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OBS 김준우 캐스터와 구경백 해설위원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SK, 삼성, 두산, 롯데로 구성된 동부올스타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한화, 기아, LG, 넥센으로 구성된 서부올스타는 기아의 선동열 감독이 함께한다. ●드라마 스페셜-칼잡이 이발사(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미자는 어머니와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 명철을 없애려 한다. 그렇게 전직 킬러 출신 이발사 우진을 찾아 가게 된 미자. 하지만 웬일인지 우진과 그 일당은 살인 청부를 완강히 거절한다. 그 대신 갈 곳 없는 미자에게 이발관 보조 일을 맡기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용인 남단의 넓은 평야지대에 위치해 화훼와 벼, 오이가 유명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순지마을을 찾아간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유복자, 35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사연부터 철부지 자식들 때문에 허기진 배를 움켜쥔 엄마와 고생만 하다가 죽은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순지마을 노인들의 구수한 입담을 들어본다.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별무늬 등갑이 매력적인 별거북부터 다 자라면 그 크기가 무려 70㎝에 육박한다는 레오파드거북까지. 무려 5마리나 되는 육지거북을 키우고 있는 일곱 살 민서는 육지거북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다. 스피드도 귀여움도 상상 그 이상.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육지거북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 [시론] 노인을 위한 계몽/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시론] 노인을 위한 계몽/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한국 인구가 마침내 5000만명을 넘었다. 우리는 이것을 ‘20-50클럽’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자축했다. 한국이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의 국가들에 속하게 됐다. 이른바 5000년 역사에서 우리가 세계 7대 강국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가. 위대한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빛나는 업적의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이면서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우리의 장래를 어둡게 만든다. 인구는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하여 줄기 시작해 2045년쯤에는 다시 400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 한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0년 545만명에서 2040년에는 1650만명으로 3배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생산가능 인구가 지금보다 20% 줄어들어서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지금도 한국 노인층의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3.3%를 훨씬 넘어선 45%다. 국가재정을 확충할 생산가능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서 노인복지 비용을 계속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이다. 노인문제는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다. 어느 시대에나 노인은 있었기에 노인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전 시대에서 노인문제는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 여겨졌지 공동체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사회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인구학적 구조가 피라미드가 아니라 역삼각형으로 변함에 따라 노인들은 여성과 계급처럼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의식화하고 있다. 계급투쟁이 아니라 세대투쟁이 가장 큰 사회적 갈등요인이 될 때, 해결책은 무엇인가? 사회복지 정책으로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늙는다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하지 않고는 노인문제를 치유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대사가 영화 ‘은교’에 나온다. 늙는다는 것은 소멸하는 과정이다. 육체가 낡고 정신이 희미해지는 건 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다. 이 순리를 거슬러서 젊은이처럼 욕망을 충족하는 삶을 살고자 할 때 노인의 비극은 시작된다. 영화에서처럼 이 비극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는 꿈의 공장일 뿐이고,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젊음을 우상화하는 근대는 노년과 죽음을 추방했다. 현대인들은 안티 에이징으로 늙음을 지우기 위한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모든 기도는 ‘미션 임파서블’이다. 노년은 죽음이라는 인생 여정이 끝나 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다.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것이 죽는다는 것이고 가장 불확실한 것이 언제 죽느냐다. 그 죽음을 추방해서 망각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을 병들게 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칸트는 “계몽이란 자기 자신이 책임이 있는 미성숙함에서 벗어남”이라고 정의했다. 이 같은 계몽을 위해 칸트가 제시한 모토가 “감히 알려고 하라.”이다. 오늘날 노인들이 자기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미성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 알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선조들은 죽음이란 내가 왔던 곳으로의 회귀라고 믿어서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했다. 죽음이 본래로의 회귀라면, 죽음은 결코 삶의 종말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삶이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므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목적지라고 말할 수 있다. 삶의 여행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라면,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어찌 슬프겠는가? 이런 초연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계몽을 하는 것이 고령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가장 인간답게 사는 길이다.
  • 충남, 노인 9만명 우울증 선별검사

    충남도가 2년 연속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노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우울증 검사에 나섰다. 통상 노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어촌이 도시보다 자살률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농어촌 중에서도 충남이 특히 높은 비율을 보이자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서둘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일선 시·군과 함께 1억 9200만원을 들여 만 75세(1937년생) 노인과 65세 이상 독거·저소득 노인 9만 315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30만 7000여명의 30%가 넘는 수치다. 장동화 도 주무관은 “자치단체 단독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노인 우울증을 검사하기는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 75세를 선택한 것은 이 나이가 넘어가면 삶의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우울증 검사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충남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44.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2009년에 이어 전국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다. 같은 농어촌이지만 32~35명에 그치고 있는 영호남 지역과 비교해도 유난히 높다. 2010년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의 자살률은 각각 74.9명과 70.9명으로 전국 평균 31.2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장 주무관은 “참으면서 속앓이를 잘하고, 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충청도 사람의 기질이 자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충북지역도 자살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는 먼저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직원을 동원, 대상 노인들의 거주지를 일일이 방문해 생활만족도, 활동 및 흥미, 미래 전망, 정신상태, 행복지수, 우울감 여부 등 15개 우울증 항목을 면접 조사한다. 방문간호사가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며 검사하기도 한다. 항목당 1점씩으로 10점이 넘으면 우울증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 도내 15개 시·군별로 전문 조사원을 선발, 노인 9600명을 골라 우울증 검사도 실시한다. 이 검사는 연령·성별·종교 등 일반사항, 자녀·동거인 등 가족사항, 질병·음주 등 건강사항, 모임·여가·사회활동, 교류 및 친분관계·경험 등 심리사항 등 총 5개 분야 24개 항목으로 자살률이 높은 이유와 우울증 원인 분석자료로 쓰인다. 도는 고위험군 노인에 대해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병행하고, 우울증으로 확진되면 치료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매달 1인당 3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금 대신 협력이 만든 복지

    강동구가 예산 한푼 들이지 않고 홀로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 사업을 벌여 화제에 올랐다. 강동구는 오는 25일부터 ‘저소득 독거어르신 목욕쿠폰사업’을 벌인다.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어르신 160명에게 목욕쿠폰을 지급하면, 어르신들이 지정 목욕탕에 가서 월1회 무료 목욕 관리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르신 혼자 힘으로 목욕이 가능할 경우 자율적으로 목욕탕을 이용하면 되고, 보조가 필요할 경우에는 자원봉사자가 동행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거점기관인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관내 목욕업소 19곳,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민관 협력 형태로 관내 민간자원을 이용한 비예산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난달에는 ‘김점순 소리연구회’ 회원들이 이 사업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돈은 지난달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명창 김점순 소리여행’ 공연에서 모은 수익금 전액이다. 구는 민간자원을 꾸준히 확보해 목욕쿠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일시적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민간자원 및 후원금을 적극 확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비수급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3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약 20%가 홀로 사는 홀몸 어르신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어르신,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르신, 안녕히 주무셨어요?

    종로구가 혜화동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안부전화를 하는 ‘효도전화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종로구와 혜화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담당공무원과 자원봉사자 7명이 지난 4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570명에게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전화를 하는 주민감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안부 묻기는 물론 건강상태 체크, 생활 불편사항 해결, 복지정책 안내, 말벗되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종로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3.9%로 서울시 25개 자치구(평균 10%) 가운데 가장 높다. 구는 위급사안이 발생할 경우 즉각 119구급센터나 노인학대 예방센터에 연결한다. 저소득층에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나 치매예방센터와의 연계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외로움이 많은 독거노인에게는 구에서 활동하는 ‘독거노인 도우미’를 연결해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즉시 처리가 어려운 생활비나 난방비, 의료비 지원사항은 민간 기부나 후원자를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5세 이상 미혼인구 급증 2035년 10만명 넘을 듯

    65세가 넘어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인구가 2035년 1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결혼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를 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미혼자는 2010년 1만 6746명에서 2035년 10만 1243명으로 25년 새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혼 노인 중 남성은 같은 기간 6259명에서 3만 7623명으로, 여성은 1만 487명에서 6만 362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미혼 독거여성이 독거남성보다 약 1.7배 많아지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혼 인구는 1985년 4만 3647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88만 5000명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향후 미혼 독거노인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혼 독거노인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1인 가구주 중 이혼 인구는 2010년 5만 6291명에서 2035년 32만 5136명으로 4.8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35년 65세 이상 1인 가구주(342만 9621명)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47만 874명, 사별은 253만 2368명, 이혼은 32만 5136명으로 추산된다. 미혼 독거노인 급증은 노인복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혼 독거노인은 경제적인 면은 물론 정서적 측면에서도 불안정해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남도민 69% “일하는 능력 남녀차이 없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양육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5일 도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변화 등을 파악한 뒤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경남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경남도민 사회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인구·고용·환경·사회·교육 등 모두 9개 부문, 39개 항목에 걸친 설문으로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구 부문에서 이상적인 자녀수로는 1남 1녀가 적절하다는 대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남 2녀(15.9%), 2남 1녀(13.5%), 2남 2녀(10.4%)등의 순이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51.9%가 자녀양육 질적 수준 및 부담 증대를 꼽았다. 22%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대, 11.35%는 경기침체 및 직장 불안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많은 48.1%가 자녀양육부담 경감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득부문 조사에서 57.7%가 부채를 갖고 있었다. 부채 규모는 5000만원 이상이 21.1%, 1000만~2000만원 미만 18.4%, 2000만~3000만원 미만 17.9%, 500만~1000만원 미만 12.9%, 3000만~4000만원 미만 11.5% 순이었다. 부채 이유는 49.9%가 주택자금 마련 때문이었다. 또 도민들은 건강보험료를 많이 낸다(많이 낸다 51.5%, 아주 많이 낸다 17.6%, 적당하다 24.1%)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역사회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살기 좋다 62.2%, 보통 32.6%, 살기 나쁘다 5.2%)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제공(34.4%)과 연금지급(26.7%) 등을 원했다. 고용·노사 부문에서는 남녀 능력 차이에 대해 68.9%가 없다(있다 31.1%)고 답했다. 지역교육시설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는 과외활동관련 시설(31.4%)을 비롯해 방과후 학내 과외활동을 위한 시설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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