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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인구는 주는데 공무원은 증가

    전북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데 공무원 수는 되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점은 국회 행정안전위 윤재옥(자유한국당·대구 달서을)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서 지적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올해까지 4년 동안 지자체 인구는 대부분 감소했는데 공무원 수는 연평균 21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의 경우 매년 평균 6300명씩 인구가 감소한 반면 도와 14개 시·군 공무원은 연평균 190명씩 늘었다. 도내 지자체 전체 공무원은 1만 7000명을 돌파했다. 익산시와 군산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공무원 수가 눈에 띠게 증가한 지자체다. 익산시의 경우 인구는 30만명 선이 무너졌지만 공무원 수는 89명이 늘었다. 군산시인구도 29만명에서 27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공무원은 73명이 증가했다.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 한국고용정보원이 지역 소멸 위기 지자체로 꼽은 10곳도 공무원을 경쟁적으로 늘렸다. 고창군 45명, 김제시 42명, 부안군 29명, 장수군 27명, 정읍시 26명, 무주·순창 각 25명, 남원·임실 각 17명, 진안 14명 등이다. 이에대해 행안부는 “공무원 정원은 인구 지표 하나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노인 비율 증가, 감염병 대응 등 새로운 행정 수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전남 고흥에는 밥 한끼의 소중함을 알고 온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 ‘푸드뱅크’ 풍경은 여느 도시의 큰 푸드뱅크와는 사뭇 다르다. 시골 인심 넉넉한 봉사자들은 배달하기 쉬운 대기업의 완제품보다 텃밭에서 갓 딴 채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 등을 실어나른다. 청명한 가을 그림 같은 고흥의 길을 달리는 초록빛 트럭을 따라가며 이들이 나누는 정을 들여다본다. 고흥에서도 산골 외딴집에 사는 강한자(80) 할머니는 3년 전 딸을 먼저 보낸 뒤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 한달에 2~3번 푸드뱅크 사람들이 올 때면 눈물샘이 터진다. 갯일을 하며 일생을 보낸 이봉심(80) 할머니는 푸드뱅크 사람들에게 특별히 염색을 부탁한다. 도시에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청춘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병렬(39)씨는 푸드뱅크에서 배달 트럭을 운전한 지 4년째다.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퇴근길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텐진 지하가는 후쿠오카현의 대표 관광지다. 이 텐진 지하가를 후쿠오카 명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이곳에 대규모 서재를 꾸몄고, 입구에는 세련된 전시물들을 진열해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만든 건 기본이고, 입구에는 진입로 턱을 없애 휠체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높이의 거울을 비치해 이용자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기에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하지 않고 소외감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성별,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시로 확장한 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다. 순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교통, 관광, 복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시는 도심 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건축 예정이 없는 공터나 자투리땅 등의 토지 소유자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고 주민자율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8곳에 무료 주차장 512면을 만들었다. 또 원도심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5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유 주차장은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 효과까지 있어 호응이 높다.●무료 공유주차장 상반기 28곳 512면 설치 시는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위해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생활권역별 환승 시설을 도입했다.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읍·면 지역 원거리 노선 개편, 신도심 교통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지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만들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오지마을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지원 및 안전시설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다. 교통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안전용품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마중택시를 동 지역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읍·면·동에 해당된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는 예약 서비스로 편의를 도모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부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은퇴자 주택, 휴양시설, 레저시설, 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기본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치의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1~3급 중증장애인으로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는 일반건강관리 및 통합관리서비스, 주장애관리서비스 등이다. 관광지도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다. 연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습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이 이동하고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게 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블록 등 문턱을 없앴다. 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탐방객 쉼터 만들기, 노후 데크 교체, 활엽수를 심고 친환경소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는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시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유기동물 행동교정 및 입양,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는 온누리 자전거 무인 대여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무인 대여소는 28곳에 275대가 있다. 시는 2020년까지 대여소 20곳을 추가 설치하고, 자전거 500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전동드릴 등 무료 대여… 기술 교육도 병행 생활공구 공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동드릴, 망치, 니퍼, 스패너 등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생활 밀착형 기술 교육과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교통, 복지, 반려동물, 관광지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체감되고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시범 사업 등을 선정, 순천형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영선 안전행정국장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모두에게도 편리하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인가구 전업주부 연봉 땐 2100만원… 가사노동가치 年360조

    3인가구 전업주부 연봉 땐 2100만원… 가사노동가치 年360조

    여성 1인당 연간 1077만원… 남성의 3배 국민 1인당 노동가치는 年710만 8000원 과소평가 지적에 “아이 등 총인구로 나눠” 하루 2시간15분 노동… 시급 땐 1만569원 “보육·요양 인프라 확대로 돌봄 비중 줄어”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가 연간 1077만원으로 남성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육·요양 인프라 확대로 가사노동 중에서 육아와 노인 돌봄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의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를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에 잡히지 않는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그동안 연구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지만 국가 통계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2014년 기준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총 360조 7300억원으로 명목 GDP의 24.3%로 추산됐다. 가사노동의 가치는 1999년 144조 9950억원, 2004년 201조 3020억원, 2009년 270조 62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1인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1999년 311만원에서 2004년 418만 7000원, 2009년 548만 8000원, 2014년 710만 8000원으로 15년 동안 2배 이상 뛰었다. 가구원 수별로 환산하면 3인 가구에서 소비되는 가사노동의 가치는 2100만원, 4인 가구에서는 28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가사노동의 가치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700만원대에 불과한다는 점에서 과소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연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성인 등 실제 가사노동을 하는 인구가 아닌 1살 아이부터 모든 국민을 포함한 총인구로 나눴기 때문”이라면서 “통계 작성 목적이 GDP에서 측정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인데 GDP에서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계산할 때 전체 인구로 나눠서 같은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적지만 시급으로 따지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2014년 기준 1인당 가사노동은 하루 평균 2시간 15분으로 시간당 가치는 1만 569원이다. 같은 해 최저임금 5210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성별 가사노동의 가치는 2014년 기준 여성은 272조 4650억원, 남성은 88조 2650억원으로 5년 전보다 각각 31.7%, 38.5% 증가했다. 1인당 가치는 여성이 1076만 9000원, 남성이 346만 8000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3.1배에 달했다.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1999년 115조 8530억원에서 2004년 155조 1050억원(증가율 33.9%), 2009년 206조 8760억원(33.4%) 등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남성은 29조 1420억원, 46조 1970억원(58.5%), 63조 7440억원(38.0%) 등으로 증가했다. 남성에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전체 가사노동 가치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20.1%에서 2014년 24.5%로 올랐다. 김 과장은 “남성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고 여자는 음식 준비와 미성년 돌보기 등에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미성년 돌보기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26.4%에서 23.5%로, 성인 돌보기 비중은 2.9%에서 2.4%로 각각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영유아 인구 자체가 줄었고 사회복지 서비스가 확충되면서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부담이 정부나 기업 등으로 이전된 효과로 해석된다. 반면 반려견이 늘면서 동식물 돌보기가 매 5년간 평균 62.3% 늘어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법사예산과 마용재△방위사업예산과 김만태△서비스경제과 이우형△인구경제과 이정희 ■법제처 ◇고위공무원 승진△사회문화법제국 법제심의관 윤재웅◇부이사관 승진△기획조정관실 법제정보담당관 이상수◇과장급 전보△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장 정해성△법제정책국 법제조정총괄법제관 최종진△행정법제국 법제관 금창섭△행정법제국 법제관 백종운△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윤길준◇과장급 승진△법제정책국 법제조정법제관 유태동 △법제지원국 자치법규입안지원팀장 안민선◇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감사담당관실 최혜경△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 서장원△법령해석국 경제법령해석과 임종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시디자인담당관 김성은△미래전략과장 한영수△물정책과장 김성제△도립미술관장 최정주△디지털융합과 스마트시티팀장 박찬혁 ■의정부시 ◇4급△복지환경국장 유호석△교육문화국장 임문환△송산2동장 임영순◇5급△기획예산과장 이건철△정보통신과장 김희정△일자리경제과장 김성도△노인장애인과장 이영준△도서관정책과장 김상래△도서관운영과장 고현숙△자동차관리과장 김선호△복지지원과장 김정미△의정부3동장 직무대리 조복현△녹양동장 직무대리 김진혁 ■건국대 ◇서울캠퍼스△동물병원장 윤헌영
  • [메디컬 인사이드] 숟가락 섞기 NO 술잔 돌리기 NO 자기 전 우유 NO ‘胃하여’

    [메디컬 인사이드] 숟가락 섞기 NO 술잔 돌리기 NO 자기 전 우유 NO ‘胃하여’

    특이하게 환자가 계속 줄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위궤양’입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궤양 환자 수는 2010년 137만 3888명에서 지난해 94만 4352명으로 7년 만에 31.3%(42만 9536명)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병을 정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일주일 술 15잔 이상, 헬리코박터균 7배↑ 위궤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1983년 호주의 로빈 워런과 배리 마셜이 이 균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궤양 원인은 ‘위산’으로 잘못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강산성인 위에는 세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 발견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위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위생 개념이 바뀌면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큰 냄비에 찌개를 끓인 뒤 둘러앉아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주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덜어먹기’가 일상화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잔 돌리기’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올해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은 비음주자의 4.4배였습니다. 일주일에 15잔(여성 8잔) 이상 마시면 감염 위험이 6.8배로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술잔 돌리기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서구권에는 찌개를 한 냄비로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인구 대비 헬리코박터 연간 감염률은 0.09~0.34%에 그치는 반면 우리나라는 2.13~2.79%로 훨씬 높습니다. 염증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위궤양 위험을 높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약을 먹는 노인 중에 위궤양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과복용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교수는 “먹는 소염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다음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증상 많아… 중·노년층 위내시경은 필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습니다. 보통 위궤양이 생기면 출혈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증상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40세 이상 중·노년층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위궤양은 속쓰림, 더부룩함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복통, 발열,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심 증상으로 자가진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반드시 내시경으로 위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궤양은 빨리 병원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기간을 포함해 8주 동안 항궤양 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과 커피, 고춧가루는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건조식품, 튀김, 딱딱한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우유가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리 전 먹는 우유나 간식은 해롭습니다. 이 교수는 “우유는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하루 1컵 정도를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 위산 분비 증가 적당한 운동은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효종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걷기, 뛰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위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위산 분비를 줄여 궤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약간 숨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하루에 2㎞씩 1주일에 10~20㎞를 걸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김 교수는 “중장거리 육상 선수들은 위궤양, 위염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며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내 음식물 정체, 내장동맥 혈류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초고령사회 그늘… 日 간병도우미 74% 성희롱·학대당해

    [특파원 생생리포트] 초고령사회 그늘… 日 간병도우미 74% 성희롱·학대당해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80대 여성의 집을 찾아가 목욕시킬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50대 아들이 나타나 ‘예쁘네. 결혼은 했느냐’며 괴롭혔어요. 현관에 쇠사슬을 걸어 놓고 위협도 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방문 간병 도우미를 하는 30대 여성 A씨는 올 1월의 끔찍했던 경험을 떠올렸다.도쿄의 한 양로원에서 일하는 30대 간병인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남성으로부터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받았다. 그 노인은 매번 손사래를 치는 B씨에게 “나는 손님이니 내 말을 들으라”며 윽박질렀다. 참다못한 B씨가 자신이 속한 인력공급회사에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손님이니 참아라”, “노인이니 신경 쓰지 마라”는 말만 돌아왔다. “허점을 보인 당신의 잘못”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7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등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성희롱, 폭언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비스 종사자들로 구성된 일본 개호크래프트유니온(직업별 노동조합)이 지난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2411명 중 74%가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성희롱, 폭력 등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0%가 성희롱을 경험했다. 피해자의 90%는 여성이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피해가 커지고 있는 배경에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문제도 크다. 돌봄 서비스 인력 공급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학대를 조장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업주들은 피해를 호소하는 돌봄 종사자들에게 “고객들 중에는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많으니 그들의 돌출행동을 그냥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인내를 강요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호크래프트유니온은 올 8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법 정비를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후생노동성은 각종 가해행위에 대한 개인 및 사업자의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효고현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 집에는 서비스 인력들이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했다. 도쿄 에도가와구는 가해행위의 정도가 심한 곳에 대해서는 돌봄 서비스를 가차없이 끊어버리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집보다는 병원에 입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위궤양 환자 첫 90만 시대…정복 가능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위궤양 환자 첫 90만 시대…정복 가능할까

    위생 개념 바뀌며 헬리코박터균 감소작년 환자수 31% 줄어들며 94만명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과복용 위험우유는 하루 한 컵 여러번 나눠 마셔야 특이하게 환자가 계속 줄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위궤양’입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궤양 환자 수는 2010년 137만 3888명에서 지난해 94만 4352명으로 7년 만에 31.3%(42만 9536명)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병을 정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일주일 술 15잔 이상, 헬리코박터균 7배↑ 위궤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1983년 호주의 로빈 워런과 배리 마셜이 이 균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궤양 원인은 ‘위산’으로 잘못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강산성인 위에는 세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 발견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위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위생 개념이 바뀌면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큰 냄비에 찌개를 끓인 뒤 둘러앉아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주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덜어먹기’가 일상화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잔 돌리기’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올해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은 비음주자의 4.4배였습니다. 일주일에 15잔(여성 8잔) 이상 마시면 감염 위험이 6.8배로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술잔 돌리기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서구권에는 찌개를 한 냄비로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인구 대비 헬리코박터 연간 감염률은 0.09~0.34%에 그치는 반면 우리나라는 2.13~2.79%로 훨씬 높습니다. 염증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위궤양 위험을 높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약을 먹는 노인 중에 위궤양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과복용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교수는 “먹는 소염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다음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무증상 많아… 중·노년층 위내시경은 필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습니다. 보통 위궤양이 생기면 출혈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증상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40세 이상 중·노년층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위궤양은 속쓰림, 더부룩함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복통, 발열,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심 증상으로 자가진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반드시 내시경으로 위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궤양은 빨리 병원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기간을 포함해 8주 동안 항궤양 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과 커피, 고춧가루는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건조식품, 튀김, 딱딱한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우유가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리 전 먹는 우유나 간식은 해롭습니다. 이 교수는 “우유는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하루 1컵 정도를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 위산 분비 증가 적당한 운동은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효종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걷기, 뛰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위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위산 분비를 줄여 궤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약간 숨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하루에 2㎞씩 1주일에 10~20㎞를 걸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김 교수는 “중장거리 육상 선수들은 위궤양, 위염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며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내 음식물 정체, 내장동맥 혈류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감초마을 살려야 동대문구 꽃핍니다

    [현장 행정] 감초마을 살려야 동대문구 꽃핍니다

    “오래된 도심을 방치해선 안 됩니다. 제기동 감초마을 일대를 살기 좋은 곳으로 깨끗하게 재생하겠습니다!”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우리 동네 살리기형 사업대상지로 지난달 선정된 일명 감초마을(제기동 67번지) 일대를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감초마을은 1970~8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이 몰려 있어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했던 곳인데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3년간 국비와 시·구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125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여론 수렴과 주민 참여를 통해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 재개발이 무산된 감초마을을 그대로 둔다면 폐허가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 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문제를 알리고 유관 기관 협의에 나서는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인구가 줄고 노후건축물 비율도 도시쇠퇴지수에 부합하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고 가꾸고자 하는 의지와 참여가 높은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주택 신축 및 개량에 대한 상담만 50건에 달하고 주민들이 직접 자율주택 정비사업체를 구성한 곳도 많다.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받기 위해 유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감초마을기획단을 구성하고 올해 초 도시재생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인접한 고려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노후 건물 수리 등의 부문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소규모 주택정비 지원, 주민 공동이용시설 조성, 생활환경 개선, 청년·노인 화합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택개량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집수리상담 및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컨설팅 등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이다. 과제도 적지 않다. 사업대상지 650여 가구 가운데 각종 권리 다툼 등으로 재생에 시동을 걸 수 없도록 발이 묶인 가구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구 직원들이 이들을 계속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 구청장이 현장행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감초마을을 선도적인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모델로 만든 뒤 여세를 몰아 주변으로 재생을 확산시킨다는 게 유 구청장의 복안이다. 제기동 감초마을 인근 홍릉 일대 모두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받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기초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따뜻하고 편리하고 건강한 감초마을’로 탈바꿈시켜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호모 헌드레드/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모 헌드레드/이두걸 논설위원

    ‘호모 데우스’는 전작 ‘사피엔스’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의 2017년 작이다.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 ‘호모’(Homo)와 ‘신’(God)을 뜻하는 ‘데우스’(Deus)가 합쳐진 말이다. ‘신이 된 인간’이라는 뜻이다.저자는 기아와 역병, 전쟁을 극복한 인류의 다음 목표는 스스로 신이 되는 것으로 상정한다. ‘호모 헌드레드’는 호모 데우스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을 담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기술 등의 발달로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시대의 인간을 지칭하는 용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전형적인 호모 헌드레드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2005년 961명에서 2016년 3486명까지 치솟은 100세 이상 고령자 숫자는 2030년에는 1만명, 2040년에는 2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나 호모 헌드레드 시대는 없는 이들에게는 ‘축복’ 대신 ‘재앙’에 가깝다. 2016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를 기록했다. 중위소득의 50%도 벌지 못하는 노인이 10명 중 4명이 넘는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높은 라트비아(22.9%)의 두 배에 육박한다. 영국(10.0%), 이탈리아(7.5%) 등 비동구권 국가들보다도 크게 높다. 그렇다 보니 늙어서까지 일손을 놓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65~69세의 45.5%가, 70~74세의 33.1%가 은퇴하지 못하고 경제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건강한 노후에도 경제력이 개입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질병 등을 겪지 않고 지내는 건강수명의 경우 성남 분당구(74.8세), 서울 서초구(74.3세), 서울 강남구(73.0세), 서울 용산구(72.7세) 등 중산층 이상 거주하는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남 하동군(61.1세), 전북 고창군(61.2세), 경남 남해군(61.3세) 등은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호모 데우스’가 신이 되는 첫걸음은 지금껏 전 인류가 희구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노화와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자신의 육체와 결합해 영생과 신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은 생물학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메텔, ‘분해되는 아이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불멸의 신체를 확보한다는 것은 경제력 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건 노인이 아닌 채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몫이다.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령 실버택시 불안/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고령 실버택시 불안/김성곤 논설위원

    지난 5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가사키(茅ケ崎)시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돌진, 보행자 4명을 치어 이 가운데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세계적 장수 국가로 고령자 정책에서는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 안전 운전 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다.일본은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인구당 교통 사망사고 건수가 75세 미만의 2배를 기록할 만큼 고령자 운전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98년부터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했다. 면허 반납 시 대중교통요금 할인이나 정기예금 추가금리 적용 등이 그것이다. 한국도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양국 모두 면허 반납이 저조하다고 한다. 노인들의 거주지가 대부분 시골인 데다 도시든 벽지든 면허를 반납하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가 나이 들어 운전면허를 반납하다니…” 하는 심리적 거부감도 없지 않다고 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김상훈(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용 택시 운전자 중 9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23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80~89세는 533명, 70~79세는 2만 6151명이다. 헌법 등에서 나이 등을 이유로 차별을 허용하지 않지만,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택시 운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좋든 싫든 이미 택시 승객이 나이 든 운전자를 회피하는 ‘실버택시 기피 현상’은 현실이다. 정부는 이런 우려를 고려해 택시 기사의 경우 내년부터 65세 이상은 3년마다, 70세 이상은 매년 자격유지검사를 받도록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하지만 개인택시 등 택시업계의 반발이 심해지자 적성검사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 신체·인지적 기능 저하를 평가한다지만, 적성검사로 과연 자격유지검사가 대체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 더욱이 버스 기사는 2017년 1월부터 이미 자격유지검사를 도입했고, 화물차 운전기사는 2020년부터 자격유지검사를 도입하기로 한 마당이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노화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필연적으로 신체 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인간은 80세가 되면 고음역 청각은 생애 최대치의 30%, 폐활량은 50~60%, 신경전달속도는 85%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치매운전도 있다. 매사 불여튼튼이다. 노화가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와 만나면 흉기로 변할 수 있다.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운전대는 노인과 젊은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고령자 택시 운전에 대한 대비는 그야말로 모자란 것보다 과한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sunggone@seoul.co.kr
  • [인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전태석 ■국방부 △국제정책관 이원익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양성일 △노인정책관 강민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이재용 △해외의료사업지원관 김혜선 △ 보건산업정책국장 임인택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보△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동석△지역미디어정책과장 신승한△방송통신사무소장 차중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승진△도시계획국 건축과 전천규 ■전북 장수군 ◇승진△천천면장 김진기△보건의료원 사업과장 윤옥경△시설사업소장 윤성병◇전보△일자리경제과장 이길재△문화체육관광과장 류지봉△환경위생과장 이홍대△농업기술센터 과수과장 김현철△환경자원사업소장 문우성△의회사무과장 홍두표△의회전문위원 주성덕△장수읍장 차주연△번암면장 배형근△장계면장 김재홍 ■YTN ◇본부장급 보임 △경영본부장 우장균 △보도혁신본부장 조승호 ◇실국장급 보임△디지털센터장 김동민 △감사실장 이현직 △시청자센터장 강성웅 △기획조정실장 김용섭 △경영지원실장 홍성혁 △마케팅국장 설명수 △미디어사업국장 이병식 △타워사업국장 조항윤 △디자인센터장 서영석 △편성제작국장 방병삼 △기술국장 이광희 △해설위원실장 송태엽 △라이프국장 호준석 △글로벌센터장 권영희 △사이언스TV국장 지순한 ■배재대학교 ◇처장△시설관리처장 박기범◇부처장급△생활관장 김용주 ◇팀장△국제교류처 국제학생교류팀장·대외협력팀장·홍보팀장 이성구△대학발전추진본부 미래전략팀장 김정택 ■한국외국어대 ◇부장 승진[서울캠퍼스]△전략홍보팀 박창호△전략기획팀 정중훈[글로벌캠퍼스]△시설관리팀 안상덕 ◇부장대우 승진[서울캠퍼스]△IT인프라팀 신왕철△국제학생지원팀 오세권△대학원사무2팀 강미정[글로벌캠퍼스]△HUFS Dorm 기숙사운영팀 최태경 ◇차장 승진[서울캠퍼스]△대학원사무1팀 통번역대학원 남우영△디지털서비스팀 구봉우△사업본부운영2팀 김재경△입학관리팀 이일규[글로벌캠퍼스]△학사종합지원센터 조병덕 ■우석대학교 △교양대학장 반덕진 ■부산시설공단 △운영본부장 최해관△도로사업단장 조영수
  • 65세 이상 10명 중 6명 ‘생계형 노동’

    빈곤율 상승… 생활비 직접 마련 61.8% 70~74세 고용률 OECD 국가 중 최고 65세 이상 고령자 2명 중 1명은 ‘상대적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해야 하는 ‘생계형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1년 전(43.4%)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빈곤선(균등화 중위소득의 50%에 해당하는 소득) 미만인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이러한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유럽연합(EU) 28개국 중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라트비아(22.9%)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0∼74세 고용률은 3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65∼69세 고용률 역시 45.5%로 아이슬란드(52.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노동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생활비 부담 때문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하는 비율이 전체의 61.8%로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반면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25.7%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의 58.2%는 취미 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빈곤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활비를 벌고 있는 것이다. 이재원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한국 노인은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비중이 높고 노후 준비가 잘돼 있는 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고혈압·당뇨 환자 900만명 육박… 성인 5명 중 1명꼴

    건보진료비 7.4% 늘어 69조 3352억 노인 1인당 진료비 첫 400만원 돌파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900만명에 육박했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 3352억원이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암환자 140만명… 진료비 7조 6645억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8조 3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2010년 14조 1350억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2010년 284만원에서 지난해 426만원으로 급증했다. 노인 인구는 2010년 498만명에서 지난해 681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로 훨씬 높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262만명), 치은염·치주질환(247만명), 급성기관지염(199만명) 등이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명), 폐렴(10만명)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포함하면 고혈압(605만명), 관절염(471만명), 신경계 질환(297만명), 정신·행동질환(292만명), 당뇨병(286만명), 간질환(163만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합하면 891만명으로, 20세 이상 성인(4227만명) 인구 5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40만명이었다. 중증환자로 등록한 암환자는 31만명이다. 암환자 진료비는 7조 6645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암 진료비는 고령화에 따른 암환자 증가와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만 35만 8285건… 전년 보다 11% 감소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 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분만기관 수는 581곳으로 4.3% 줄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 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 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 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 1349원이었다. 보험급여 혜택은 107만 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명시, 경기도에서 자살률 가장 낮은 도시

    광명시, 경기도에서 자살률 가장 낮은 도시

    경기 광명시가 경기도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도시가 됐다. 지난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광명시 자살률은 16.2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경기도 평균 자살률은 22.9명이다. 광명시의 이 수치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평균 자살률인 24.3명에 비해서도 월등히 낮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고의적 자해에 의해 사망한 사망자수를 말한다. 특히 광명시의 낮은 자살률은 2012년 26.7명에서 5년 만에 60% 이상을 낮아졌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주목을 끈다. 이에 대해 시는 2012년부터 각 계층에 맞는 다양한 자살예방정책을 펼쳐온 것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살예방정책 거점으로 ‘광명시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한 뒤, 가가호호 일촌맺기를 비롯해 찾아가는 희망상담소 등 노인자살예방사업을 확대·운영해왔다. 뿐만 아니라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생명사랑실천가게를 지정했다. 자살시도자와 노인우울증 환자에게 약제비 지원 등 정책을 추진했다. 또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뿐 아니라 종교계와도 협력관계를 맺어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2017년 경기도 자살예방 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 상을 수상하는 등 광명시의 자살예방정책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자살률 통계자료는 광명시가 사람 살기 좋은 도시라는 반증”이라며 “우리나라가 수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이 높은 국가인데 우리 시의 검증된 자살예방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자살국가 불명예를 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살충동이나 우울증 등 문제로 상담을 원하면 광명시자살예방센터(02-2618-8255)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2019년 생활임금을 1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19년 최저임금인 8350원보다 1650원 많고, 시의 2018년 생활임금인 8520원보다 1480원 인상된 금액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모님 추석선물 ‘보청기’, 최대 131만원 국가 보조금 지원 자격 살펴야

    부모님 추석선물 ‘보청기’, 최대 131만원 국가 보조금 지원 자격 살펴야

    노인성 질환 중 가장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난청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난청 진료 인구가 매년 5%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청력의 저하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어려움뿐 아니라 갖가지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보청기와 같은 보조기기를 통한 빠른 재활이 필수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몇 백에서 천 만 원 대까지에 이르는 값비싼 보청기 가격 때문에 난청을 더 키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건복지부는 보청기 가격에 대한 부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15년 말부터 보청기 보조금을 기존 34만 원에서 최대 131만 원으로 확대하면서 계속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청기 보조금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고, 인지하고 있다 해도 복잡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국내 보청기 브랜드인 딜라이트 보청기와 함께 보청기 보조금 지원 대상자와 그 절차에 대해 정리해봤다. 우선 보청기 보조금 대상자는 2~6등급 청각장애판정을 받은 난청인에 한하며, 등급별 가격 차이 없이 보청기 지원금 최대 액수는 131만원이다.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에만 100%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일반 건강보험대상자는 131만의 90%에 해당하는 117만9천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보청기 한쪽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 15세 미만 아동이면서 양쪽 청력이 80db 미만, 양측 어음명료도가 50%이상, 양측 순음청력역치 차이가 15db 이하, 양측 어음명료도 차이가 20% 이하에 다 해당되는 경우에만 양측에 해당하는 262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청기 지원금은 5년에 1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청기를 사용한 지 3년이 지난 사람이 보청기를 교체할 경우, 이에 대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앞서 언급했듯 청각장애인 등록이 돼있어야 한다. 청각장애인 등록은 청력검사가 가능한 전문 병원에서 진단서와 검사결과지를 받아 주민 센터에 접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승인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만약 이미 청각장애 복지카드가 있다면 보청기 전문 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이밖에 보청기 구입부터 보조금 신청까지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딜라이트 보청기와 같은 보청기 전문 업체에 문의를 통해 상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보청기 보조금을 활용해 보청기 구입을 염두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청력검사와 상담을 통해 어떤 종류의 보청기를 어느 쪽에 착용해야 하는지, 어떤 기능과 외형을 가진 보청기를 사용할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딜라이트 보청기는 현재 ‘청음’ 제품 4채널 무상 업그레이드 제공은 물론, 장기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통해 고채널 보청기를 월 5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보청기 구입 가격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무료 출장 서비스도 확대 운영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인대국’ 일본, 보이스피싱 피해도 눈덩이…대책 마련 부심하는 치안당국

    ‘노인대국’ 일본, 보이스피싱 피해도 눈덩이…대책 마련 부심하는 치안당국

    일본 도쿄 신주쿠구(區)는 다음달부터 만 65세 이상 주민들의 이름과 주소, 나이 등이 적힌 명단을 관내 4개 경찰서에 제공한다. 이 명단은 ‘보이스피싱 전화사기’ 예방 교육을 위한 것이다. 경찰관들이 해당 주민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 요령과 그런 전화가 왔을 때의 행동수칙 등을 1대1로 교육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주쿠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130건의 피해자 중 86%가 65세 이상 주민이었던 데 따른 고육책이다. 도쿄 메구로구는 전화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관내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고령자의 전화사기 피해가 이어지자 올 7월 30일부터 80세 이상 고객의 현금입출금기(ATM)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1년 안에 현금카드를 이용해 출금한 기록이 없는 고객의 1일 이용한도를 일괄적으로 낮췄다. 원래대로 유지를 하려면 신청을 해야 한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말고도 80여곳의 금융회사들이 비슷한 방안을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간 등이 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과 시청·구청, 금융기관, 편의점, 고령자 단체 등이 나날이 새로워지는 전화사기 수법을 학습한다든지 피해자의 실제 체험을 공유한다든지 하는 활동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전화사기 피해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가장 큰 이유는 ‘노인대국’이기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28.1%로 유엔 통계 기준으로 압도적인 세계1위다. 70세 이상 고령자도 20.7%로 전인구의 5분의 1을 넘어섰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달콤한 말로 유혹하거나 불안감을 조성해 돈을 뜯어내는 전화사기에 취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남이 아닌 가족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라고 하는 ‘오레오레(나야 나) 사기’의 빈도가 일본에서 높은 것도 전화를 받는 사람들 중에 고령자가 많은 탓이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사기’(대부분 보이스피싱) 건수는 1만 8212건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난 가운데 이 중 65세 이상이 피해자인 경우는 1만 3196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대상 보이스피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했다. 최근에는 지방 농어촌보다 대도시의 피해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의 전화사기 건수는 8197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도쿄도는 2037건으로 35%(524건), 인근 가나가와현은 1372건으로 39%(382건)나 외려 증가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잠적하는 데 있어서 한산한 지방보다는 복잡한 도시지역이 더 낫다고 판단해 특수사기범들이 수도권에 사는 고령자를 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푼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학생들이 범행에 가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 11일 기후현에서는 16세 여고생이 전화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학생은 지난해 9월 다른 공범과 함께 70대 여성의 집에 전화를 걸어 “당신의 현금카드를 쓸 수 없게 됐다. 지금의 카드는 법원에 맡겨야만 한다”고 거짓말을 해 속인 뒤 집을 방문해 카드를 받아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을 인출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검거된 전화사기범 1325명 중 청소년은 3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전화사기단 내에서 이들의 역할은 70% 이상이 속아넘어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오는 것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5년 만에 3배 급증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5년 만에 3배 급증

    치매 환자도 매년 늘어 66%나↑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5년 만에 3배로 늘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이 급격히 늘고 치매와 관련된 검사를 받는 이들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2017년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6만 2919명에서 지난해 18만 5967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2%로 진료 인원은 5년 만에 3배가 됐다.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은 12만 7254명, 남성은 5만 8713명으로 여성이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80대 이상이 2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404명, 60대 868명, 50대 213명이었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인지기능은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가 5년 이내에 치매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29만 5672명에서 지난해 49만 535명으로 연평균 10.7%, 5년간 65.9% 늘었다. 지난해 치매 환자 중 여성은 35만 193명, 남성은 14만 342명으로 여성이 2.5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저희 어머니도 치매 앓고 있어요” 양주 요양촌 꾸미는 용산구청장

    [현장 행정] “저희 어머니도 치매 앓고 있어요” 양주 요양촌 꾸미는 용산구청장

    “내가 극락이 따로 없다고 했어요. 이런 시설이 수십개라도 더 생기면 좋겠어요.”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용산노인전문요양원 데이케어센터를 찾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에게 함남(79) 할머니가 건넨 소원이다. “제가 크게 만들 테니 빠지지 말고 오셔야 한다”는 성 구청장의 농 섞인 단속에 함 할머니는 “한 번도 빠진 적 없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성 구청장은 요양원 데이케이센터에서 미술 치료 수업을 받고 있던 경증 치매, 뇌졸중,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안부를 챙겼다. 7년째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한 분 한 분이 다 부모님 같아서다. 함 할머니의 소망은 용산구를 ‘치매 안심 특별구’로 만들려는 성 구청장의 숙원이기도 하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용산에서 살아 오신 분들이니 돌아가실 때까지 용산에서 모시는 게 도리죠. 그래서 효창동(2008년), 한남동(2013년)에 요양원을 세웠는데 우수한 운영과 시설로 입소문이 나다 보니 대기자 수만 900명을 넘어서 걱정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치매를 앓으시다 보니 요양원 어르신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짠해요. 이분들이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을 구상하게 된 이유죠.” 노인 인구 비율(전체 인구의 16%)이 높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인 용산구에서 치매 판정을 받은 노인은 1600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성 구청장은 3~4년 전부터 기민하게 대안 마련에 나섰다. 경기 양주의 옛 구민휴양소 부지에 치매 환자들이 치료와 삶을 이어 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가칭)을 꾸미려는 계획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 가운데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예상 수용 인원은 150~200명. 전국 지자체 가운데 이렇게 대규모 요양 마을을 조성하려는 시도는 용산구가 처음이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다음달 세부 시행 계획을 세워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치매 환자분들이 죽을 날만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요양원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대부분의 요양원은 통제·격리 위주인 게 현실이잖아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병증이 깊지 않은 환자분들이 일상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숙소, 식당, 슈퍼마켓, 커피숍, 미용실, 텃밭, 정원 등으로 꾸며진 요양 마을을 세우려 합니다. 다른 지자체 주민들도 품으면서요. 어르신들이 햇빛과 바람과 흙을 느끼면 완치는 어려워도 그 행복감으로 병 진행 속도도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준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준비/임창용 논설위원

    일본에서 70세 이상 노인 비중이 전체 국민 중 20%를 넘어섰다고 현지 주요 언론들이 총무성 인구추계 결과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고령자 기준 연령인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8.1%에 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거리에서 만나는 3~4인 중 한 명은 노인이란 얘기다. 일본을 가히 ‘노인의 나라’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정도다.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번에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단카이(團塊) 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본격적으로 70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71~74년 출생)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엔 고령자 비율이 총인구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저출산·고령화 전담 장관을 두고 인구가 1억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과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출산율이 2005년 1.26으로 바닥을 찍은 뒤 점차 개선돼 지난해 1.44까지 올랐다. 고령자 급증 대책도 쏟아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초 더 많은 노인이 일할 수 있고 차별받지 않는 ‘에이지슬레스(agesless)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월 일률적인 고령자 기준 연령(65세) 수정 방침을 공식화했고, 연금수급 개시 연령 조정, 정년 70세로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또는 실행하고 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방점을 뒀다. 얼마 전엔 급증하는 노인 간병 수요에 맞추기 위해 베트남 간병인 1만명을 받아들이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하기도 했다. 고령자 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하는 차량 뒤창에 실버마크를 붙여 다른 운전자들의 조심과 배려를 유도하고, 공항 게이트 앞 의자에 노인을 위한 의자 표시로 노란색 커버를 씌우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6년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최저 수준인 1.0대 출산율과 고령화의 가파른 속도를 감안하면 일본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 2분기 합계 출산율은 0.97이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를 맞을 준비를 더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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