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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장애인 후원단체 만들어 11억 ´꿀꺽´

     기업형 장애인 후원단체를 만들어 수천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가짜 장애인 후원단체 운영자 박모(42)·권모(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애인 명의를 빌려준 양모(49)씨와 텔레마케터 김모(49·여)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양씨에게 장애인 명의를 빌려 2011년 3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과 주교동에 사무실 2곳을 차린 뒤 텔레마케터 11명을 순차적으로 고용했다. 이어 최근까지 전화번호부에 나와 있는 개인·기업·관공서·종교단체 등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독거노인·중증 장애인·소년소녀 가장 등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6488명으로부터 11억 5085만원을 기부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원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게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이라며 시중에서 싸게 구입한 1000~2000원짜리 양말·치약·수건 등을 보내고 그 댓가로 5만~30만원씩 입금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장애인을 위해 지출한 돈은 4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고작 694만원에 불과하며 대부분 돈은 직책에 따라 모두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부금을 낼 경우 연말정산 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부자들을 설득했으나 실제로는 기부금 영수증을 단 차례 발급해주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 등이 만든 J복지회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되지 않은 유령 단체”라면서 “기부금이 소액이라 피해자들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려 범행을 장기간 이어왔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서 격차·난민… 통일 25주년 독일의 또다른 통일 과제

    동서 격차·난민… 통일 25주년 독일의 또다른 통일 과제

    “25년 전 우리는 ‘함께 속한 것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동·서독의 공생을 기원했습니다. 이제 난민을 받아들이며 우리는 ‘함께 속하지 않은 것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폴커 보우피어 독일 헤센주총리)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독 25주년 기념행사는 독일과 세계가 맞이한 여러 위기를 낙관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990년 갑작스러운 통일의 후유증으로 긴 침체기를 겪던 독일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저력에 힘입어 빠르게 ‘경제 리더십’을 회복한 결과다. 가우크 대통령은 “난민 유입은 독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기회”라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과거 발언을 인용한 뒤 “다양한 문화, 종교, 생활양식이 공존하는 국가인 독일은 보편적인 인권, 종교 자유, 성 평등 같은 가치 수호에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우피어 헤센주총리는 연방정부 기념행사와 별도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별도로 소개한 뒤 ‘통일 선배’ 국가로서 남북한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가 통독 공식 행사장이 된 이유는 순번제 연방상원 의장을 맡은 주의 주도에서 기념일 행사를 주최하는 관례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뿐 아니라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인 베를린, 분단 서독의 수도였던 본, 동·서독 국경 도시인 하노버, 동독인들이 촛불시위로 통일을 요구했던 성지인 라이프치히, 통일 뒤 한층 발전한 동독의 도시인 드레스덴 등 여러 도시의 광장에 모인 독일인들이 콘서트, 불꽃놀이, 맥주 파티를 벌이며 25년 전의 분위기를 일깨웠다. 그러나 독일 전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서독 간 격차가 굳어지는 현상을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최고 부호 순위 500위 안에 들어간 동독인은 2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21명 가운데 14명이 수도 베를린에 거주했다. 독일 증시 시총 30위권 중 동독 기반 기업이 전무하고, 동독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서독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한 탓이다. ‘오시’(Ossis)로 불리는 동독인은 심지어 ‘베시’(Wessis)로 불리는 서독인보다 더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오시의 비만 인구 비율은 18%로 베시의 비만율 14%보다 4% 포인트 높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오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베시의 67% 수준”이라면서 “청년들은 서독으로 향했고, 노인만 남은 동독의 중소도시는 성장 동력을 잃을 위기”라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동·서독 간 격차는 독일과 이웃한 이탈리아 내 남북 간 경제 격차보다 크지 않다”며 독일 내 격차를 통독 후유증만으로 설명하는 태도를 지양했지만, 지역 격차가 독일 국가경쟁력을 저해할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경제적 격차가 지속되면 동·서독 간 가치관 격차도 유지될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동독 인구는 서독의 17%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외국인 대상 혐오범죄 130건 중 47%가 동독에서 발생했다”면서 “베트남, 모잠비크와 같은 공산권 외국인을 받아들인 뒤에도 현지인들과의 접촉을 차단시켰던 동독의 정책, ‘나치즘의 독일’을 줄곧 반성한 서독과 달리 ‘나치 독일’과 다른 국가임을 선포하며 관련성을 부인해 온 동독의 태도가 사반세기 이후에도 지속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예산안 386조] 젊을 때 어르신 돌보면 되돌려 받는 ‘돌봄 포인트’, 체불임금 최대 300만원 지원… 달 탐사에 100억

    [내년 예산안 386조] 젊을 때 어르신 돌보면 되돌려 받는 ‘돌봄 포인트’, 체불임금 최대 300만원 지원… 달 탐사에 100억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과 이색 사업도 많이 있다. 우선 ‘돌봄 포인트’ 제도가 눈에 띈다.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봉사를 하면 그 시간이 포인트로 쌓인다. 이 포인트로 나중에 자신과 가족 등이 어려울 때 자원봉사를 받을 수 있다. 월급이나 퇴직금을 못 받은 근로자는 체불임금 중 최대 300만원을 나라에서 지원받는다. 올 7월부터 시행됐는데 정부가 내년 예산을 3260억원으로 작년보다 18.9% 증액했다. 근로자는 회사나 사업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된다. ●만 12세 어린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만 12세 여성 어린이는 내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는다. 보건소 등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으면 된다. 기초수급자가 받는 생계급여도 오른다. 지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월 105만원인데 내년부터 최대 127만원으로 인상된다.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 히트 상품인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지원금도 대폭 늘렸다. 150억원으로 올해보다 66.7% 늘려 잡았다. 이 돈으로 거리의 피아노, 대한민국 록의 역사 등 기획 공연을 열고 영화관, 박물관, 야구장 등의 입장료를 깎아준다. 20여개의 긴급 신고 전화는 119(재난), 112(범죄), 110(민원·상담) 등 3개로 통합된다. 현재 122(해양사고), 117(학교 폭력), 182(미아), 125(밀수) 등 신고 전화가 너무 많아 국민들이 헷갈려서다. 한국형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열린다. 정부가 총 1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노린 포석이다. ●퇴직자 양봉 땐 벌통 비용 절반 지원 도시민이 양봉을 할 수 있도록 벌통도 나랏돈으로 사준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구입비의 절반을 대준다. 여가 생활과 함께 노후 소득을 벌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역 명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스토리 관광 상품도 나온다. 한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씨, 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씨 등 지역 명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관광 명소와 엮어 체험 관광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국 10개 지역을 시범 선정해 각 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지원한다. 달 탐사 프로젝트에는 10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 이후 24년 만이다. 2018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키고 2020년 이후 한국형 발사체로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감시망 강화로 은행이 막히자… 제2금융권 넘보는 ‘금융 사기’

    [경제 블로그] 감시망 강화로 은행이 막히자… 제2금융권 넘보는 ‘금융 사기’

    73세의 최모씨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A 은행 직원이라는 여성이 통장이 도용됐다며 수사기관 출석요구서를 받았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통화 직후 검찰청에서 “범인을 잡았는데 범죄에 사용된 돈이니 금융감독원에서 일단 국고환수 차원으로 조사한 뒤 돈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네요. 깜박 속은 최씨는 3억원이나 되는 돈을 저축은행 7곳에서 찾아 형사를 사칭하는 40대 남성에게 건넸습니다. 조사 후 돈이 들어올 것을 믿었지만 소식이 없자 그제서야 땅을 쳤지요. ‘대포통장’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은행권의 감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감시망이 허술한 2금융권을 노리는 금융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금융 당국은 지난달에 ‘모니터링 강화 요청’ 공문을 2금융권에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사기 피해가 계속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및 단위조합에 지난 18일 ‘금융사기 취약자 거액예금 인출 관련 모니터링 강화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다시 보냈습니다. “고령자가 거액의 돈을 한꺼번에 인출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안내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라”는 내용입니다. 금감원은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다수의 저축은행을 통해 노인에게 직접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자신의 손으로 돈을 건네게 하는 사례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은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고객 돈을 어떻게 지킬지도 좀 더 고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한평생 모은 소중한 돈일 테니까요. 고객들도 ‘내 돈 내가 찾는데 웬 간섭이냐’고 불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보 그래픽, 원칙을 지키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보 그래픽, 원칙을 지키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100원은 큰돈인가? 그렇다. 100원은 작은 돈인가? 그렇다. (옛날식 표현을 빌려서) ‘엿장수 마음대로’인가? 그것도 그렇다. 누가 그렇게 말하나? 한국 신문들이다. 서울신문도 그러나? 그렇다. 그래도 되나? 안 된다. 다른 나라 신문도 그렇게 하나? 아니다. 원칙이 있는가? 그렇다. 중요한가? 그렇다. 왜? 종업원에게 하루 만원씩 주던 주인이 어느 날 100원을 얹어 주었다. 무려 100원씩이나 품삯을 올려 주었다며 주인은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주인은 천원에 팔던 물건을 천백 원에 팔기 시작했다. 껌 한 개 값인 100원을 올렸을 뿐이라며 그건 인상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인은 말했다. 아니, 한국의 신문이나 서울신문이 그렇게 말한다고? 그렇다. 너무 심한 말 아닌가? 그럼 당신이 어느 날짜 신문이건 아무거나 집어서 서너 페이지만 넘겨 보시라. 언론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하는 방식도 적절해야 한다. 제공 정보가 실제 가치보다 과장되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숫자 정보를 그래픽으로 처리할 때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편집자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래픽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 x축과 y축을 가진 선형 그래프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y축의 급간을 균등하게 표기하지 않으면 100원은 더러 하늘이 되고 가끔은 땅바닥이 된다. 조사 시점을 나타내는 x축도 주기성 여부에 따라 정보의 해석 오류가 발생한다. 이런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해외 언론은 기준점과 급간의 크기, x축과 y축의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한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서울신문이 활용한 정보 그래픽 중에서 절대 영점, x축과 y축의 급간 표시 원칙을 지킨 사례는 절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면에 실린 한·일 양국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친근감 추이를 제시한 그래프, 중국발 쇼크에 하락한 코스닥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에는 아예 y축 급간이 없다. 속지의 막대그래프도 기준점이 없어서 높고 낮음의 판단이 자의적이다. 65세 이상 노인 성 범죄자 현황, 60세 이상 남녀 재혼, 개업 변호사와 평균 수임사건 수, 20년간 가구원 수별 비율 현황, 한·일 교역 추이, 개명 신청 및 허용 현황, 서울시 수거 방치 자전거 수 등의 기사를 보라. 근로시간을 단축 시행한 기업의 효과,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을 시행할 때의 경제적 파급효과, 가계 빚 추이, 연도별 종합부동산세, 서울시 조정교부금, 서울 자치구 기준재정 수요 충족도를 표시한 그래픽도 그렇다. 시간당 임금 총액이나 근로소득세·법인세 면세비율, 교과서 가격, 서울 9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 생활임금과 최저임금 추이처럼 대단히 민감한 정보를 표시한 그래프들도 편향적 정보 제공이라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내각 지지율 추이를 보도한 일본 신문들의 그래픽과 역대 대통령 지지도 추이를 처리하는 한국 신문의 그래픽을 비교해 보자. 서울신문에도 마침 한 일본 신문의 기사가 7월 20일자에 소개돼 있다. 우리나라 신문들이 원칙에 따라 정보 그래픽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신문사 인력이나 비용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기준과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언죽번죽 국민들의 의식 수준을 깔봐서일 것이다. 쥐락펴락하듯 왜곡 해석될 소지가 큰 유형의 정보 그래픽을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게으른 변명은 하지 말자. (미안하지만) 엿장수들도 저울 눈금에 정량을 맞추어 엿을 파는 세상이다.
  • ‘노부부 살해 후 2살 여아 성폭행범’ 징역 359년형 선고

    ‘노부부 살해 후 2살 여아 성폭행범’ 징역 359년형 선고

    2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아이를 돌보고 있던 증조부모를 살해한 파렴치범에게 징역 359년이 선고됐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 법원은 지난 2013년 한 주택에 침입해 당시 71살과 73살의 노부부를 살해한 뒤 증손녀인 2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제리 액티브(당시 24세)에게 징역 359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액티브는 2013년 당시 이미 과거 성폭행 범죄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었으나, 보호감찰 처분으로 가석방이 이뤄져 출소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액티브는 특히 먼저 어린아이의 증조부를 살해한 다음 증조모를 성폭행해 살해하고 이어 2살 된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체포될 당시에도 90살의 노인을 성폭행하는 등 가석방 이후 10여 건의 중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한 사건 중 가장 파렴치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도 "이 사건은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이라며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액티브는 이날 최종 선고가 내려진 법정에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백인으로 이뤄진 배심원들의 차별적 판결"이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살인과 2살 아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359년형을 선고받은 액티브 (현지 언론, Alaska Dispatch 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00세 시대 新노년]황혼 이혼·재혼의 명암

    [100세 시대 新노년]황혼 이혼·재혼의 명암

    황혼 이혼·재혼과 노인의 성 문제는 무관치 않다. 노인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는 이 부분에 여전히 관심이 없거나 냉담하다. 노인의 성을 ‘무성’이란 말로 무시한다. 황혼 이혼과 재혼은 가족 분란을 낳기도 하고, 갇힌 성은 노인의 성범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만 사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노인은 재산 등을 둘러싼 갈등이나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동거를 선택하고, 은밀하거나 일탈적인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결한다. 전문가들은 노인 개인의 행복을 위해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식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에 사는 A(84) 할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네 살 많은 할머니와 동거하고 있다. 8년 전 구청 복지관에서 만나 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정이 들었다. 재혼하고 싶었지만 양가 자녀들이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갑자기 심근경색 증세를 보였던 게 자녀들의 생각을 바꿔놨다. 할머니가 할아버지 집을 찾았다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는 할아버지를 보고 급히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겨 살린 것이다. 양가 자녀는 대부분 외지에서 산다. 둘은 고민 끝에 재혼이란 법적 굴레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동거를 선택했다. 노인의 이혼과 재혼이 느는 가운데 황혼 재혼 트렌드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동거하는 노인이 느는 것이다. 재혼하면 양가 자녀들이 한가족이 되는 게 불편하고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찾아간 대전 서구노인복지관의 박선정 대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10명씩 단체 미팅을 주선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재혼 등 사실혼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노인들도 젊은이처럼 남녀 관계를 가볍게 가려 하고, 법적인 재혼보다 홀가분한 동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아무 조건 없이 동거에 들어가는 노인은 많지 않다. 서울에 사는 70대 할아버지 B씨는 최근 문화센터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자 친구와 ‘계약 동거’를 하기로 약속했다. 재혼까지 생각했지만 멀리 사는 자식들이 알면 반대할 게 분명해서다. B씨는 “나중에 유산 문제로 양쪽 자식들이 싸울 것이 걱정돼 동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거에도 약간의 문제는 있을 것 같아 둘은 동거 계약서를 썼다. 계약서에는 ‘동거 중 한 사람이 먼저 죽거나 헤어지면 본래 재산은 그대로 나누고 동거 기간에 생긴 재산은 절반씩 나눈다’는 내용 등을 적었다. 권중돈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조사 자료가 없어 동거 노인 숫자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동거는 재혼보다 갈등 관계에서 좀 더 자유롭지만 법적 규제를 덜 받아 안정성이 떨어지는 탓에 한쪽이 버려지거나 자식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쫓겨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인의 법적 혼인·재혼은 여전히 강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자의 혼인은 2010년 4800명에서 2011년 4900명, 2012~13년 각각 5100명에 이어 지난해 5200명으로 늘었다. 같은 연령 여자의 혼인도 2010년 1900명에서 2011년 2100명, 2012~13년 각각 2300명에 이어 지난해 2400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배정원(세종대 겸임교수)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는 “외롭기도 하고 혼자 살다 옆에 아무도 없이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공포가 짝을 찾게 한다”고 봤다. 도시 주변 러브호텔에는 남녀 노인이 짝을 지어 찾는 일이 적지 않고, 콜라텍에서는 외제차를 끌고 온 노인이 인기를 끄는 등 젊은 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데이트 풍경을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재혼은 합법적으로 떳떳하게 살고자 선택하는 것으로 문제는 자식들”이라고 밝혔다. 황혼 재혼은 개인의 자율성을 찾아 행복을 추구하는 장점이 있다. 동반자가 있어 안정감이 생기고 외로움과 성적 욕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반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황혼 이혼이나 재혼은 삶을 더 어렵게 하기도 한다. 배 대표는 “노인들은 이혼과 재혼을 합리적으로 생각한다. 자식도 합리적이지만 유산 등의 문제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재산 있는 노인이 재혼하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황혼 재혼이 많은 것은 이혼이 그만큼 는다는 얘기다. 30년 넘게 살다 헤어진 부부 비율이 전체 이혼에서 2010년 7.5%, 2011년 7.9%, 2012년 8.6%, 2013년 9.4%, 지난해 10.3%로 갈수록 증가한다. 성격 차이, 장기 별거, 가출, 외도, 가정폭력 등이 주요인이다. 권 교수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황혼 이혼이나 재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식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도울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다만 황혼 이혼이나 재혼 모두 건강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더 불행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요즘 나이 65세면 청년… 노인 性 인식부터 바꾸자”

    대전에 사는 김모(54)씨는 한달에 한번 칠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가 직업여성과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아버지 친구의 힘을 빌리는 은밀한 작업(?)이다. 두 사람이 직업여성을 찾아가 성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돈을 쥐여주는 것이다. 자식의 작전이란 것을 아버지가 눈치 못 채도록 아버지 친구에게 신신당부한다. 음성적이기는 하지만 어머니가 작고한 뒤 외로워하는 아버지를 위해서다. 벌써 수년째다. 김씨는 “내가 나이 들어 가니 아버지 마음을 알겠더라”면서 “이것도 나름의 효도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노인의 성(性)이 하루 이틀 문제는 아니지만 사회는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성 기능이 쇠약해지지만 욕구는 그만큼 줄지 않아 성폭행 등 각종 노인 문제를 낳기도 한다. 18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 성상담센터의 노인 성 상담 건수는 2012년 1477건에서 2013년 3815건, 지난해 4375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협회 김윤영 간사는 “이성과 단절돼 외로워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특히 남자 노인의 상담이 훨씬 더 많은데 단체 미팅을 주선하면 부인이 있어도 나오는 어르신이 적잖다”고 말했다. 상담 내용은 ‘성관계 문제로 생긴 부부 갈등 해법’이 29.2%, ‘이성교제 방법’이 25.2%로 주를 이뤘다. ‘노년기 성 관련 신체 및 심리 변화’(23.7%), ‘성 기능 장애 및 치료법’(15.4%)도 있지만 ‘성인용품 및 보조기구 사용법’(4.3%)이나 ‘성병 및 치료법’(0.6%)도 있어 노인의 성 문제가 가볍지 않음을 보여줬다. 인천에서 혼자 사는 A(73)씨는 4년 전 여자 친구를 만났다. 유명 관광지 등을 찾아 데이트를 즐겼지만 얼마 전부터 헤어질 때마다 여자 친구가 짜증을 냈다. 은밀히 알아보니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게 화근이었다. A씨는 매달 3차례 비아그라를 먹고 관계를 맺었다. A씨는 “여자 친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지만 사이는 한결 좋아졌다”며 웃었다. 전북 전주에 사는 B(77)씨는 몇년 전부터 장사하면서 홀로 사는 할머니와 연애 중이다. B씨는 “칠순을 갓 넘긴 처가 성관계를 거부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지만 혹 들통이 나 처와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고 가정이 깨지는 일이라도 벌어질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탈출구가 막히면서 성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린이와 장애인 등 약자가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가 된다. 경찰청이 집계한 65세 이상 노인 성범죄자는 2010년 571명이던 게 2011년 629명, 2012년 702명, 2013년 930명, 지난해 107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2.8%, 2011년 2.9%, 2012년 3.1%, 2013년 3.2%, 지난해 3.6%로 한번도 줄지 않았다.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는 “노인을 무성으로 보고 (성행위를) 망측하다거나 체면을 구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요즘 65세면 청년이다. 비아그라 등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이런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대표는 “노인의 성 문제는 사회와도 연관이 깊은 만큼 남녀 노인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매칭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최연소 ‘10살 소년 조폭’ 강도 혐의로 체포…충격

    최연소 ‘10살 소년 조폭’ 강도 혐의로 체포…충격

    올해 만 10살인 한 소년이 조직 폭력 갱단에 정식으로 가입하기 위해 첫 통과 의례로 방화 모의 혐의와 강도를 저지르다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 거주하는 이 소년은 이 지역 조직 폭력 갱단에 가입하고 신고식 형태로 노인을 상대로 강도 범죄를 벌이다 뉴욕경찰(NYPD)에 체포됐다. 뉴욕경찰은 이 소년을 조사한 결과, 이 소년은 현지 갱단 조직에 자신을 과시하고자 신고식 형태로 노인 강도 행위를 벌였으며, 또한, 이 지역에 있는 한 편의점을 방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경찰 관계자는 "아마 이 소년이 뉴욕시 갱단 조직원 중 가장 나이 어린 조직원일 것"이라며 "10살 소년이 조폭이 되었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어린 소년들이 갱단에 관심을 갖고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전체 살인 사건 161건 가운데 37%에 해당하는 60건이 조직 폭력 갱단이 연루된 사건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체 569건의 총기 관련 사고 가운데서도 283건이 이들 갱단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지난달 빌 브래튼 뉴욕경찰국장은 이들 갱단 조직은 "인간의 삶이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조폭"이라며 "철저하게 소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체포된 10살 소년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은 "착한 아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사진=최연소 조폭원으로 체포된 10살 소년과 그의 어머니 모습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상속받고 부양 안 한 ‘먹튀 자녀’ 부모가 다시 상속재산 돌려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른바 ‘먹튀 자식 방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자녀가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부모가 다시 상속재산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민법을 손본다는 것이어서 국회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12일 대한노인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으로 민법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기자간담회, 24일 정책토론회를 각각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행 민법은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거나 범죄를 저지른 경우 증여재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미 증여가 이뤄진 상속재산은 예외로 두고 있다. 때문에 상속을 마친 부모가 부양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물려준 재산을 다시 찾으려면 부양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예외 조항을 삭제해 자식들의 상속재산 반환 의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뒤 정작 부양 의무는 나 몰라라 하는 ‘먹튀 자녀’가 늘면서 관련 소송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3년 127건이던 부양료 지급 청구 소송은 2013년 25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2년 2월 대법원은 한 어머니가 아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아들은 어머니에게 매월 6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아들이 갖고 있는 재산의 기반이 상속에서 비롯됐다”고 근거를 들기도 했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인 새정치연합 민병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사회 분위기 속에 부모를 모시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세태가 변했다”면서 “최소한 법적으로라도 절망과 나락으로 부모를 빠뜨리는 반인륜적인 상황을 막자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 의원은 친족 폭행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법 개정안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현재 친족 폭행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이자 당사자가 처벌을 원해야 죄를 물을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로 규정돼 있는데, 관련 조항을 없앤다는 게 핵심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요즘 사기 트렌드? “몇백억도 아닌 몇백조 재력가”

    이제 ‘억’ 단위 돈은 ‘돈’도 아닌 시대가 됐다. 최근 붙잡힌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에게 투자 수익금으로 ‘조’ 단위까지 뻥튀기 하며 현혹하는데도 그 허풍이 통하고 있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환상이 사기 피해자를 양산하는 셈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중국 재벌 2세를 사칭해 상속재산 210조원의 국내 반입을 위한 로비자금을 투자하면 37조 5000억원의 사례금을 주겠다며 5억 2220만원을 뜯어낸 이모(6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원룸을 임대하는 박모(52·여)씨는 지난해 친오빠로부터 중국 재벌 2세라는 이씨를 소개받았다. 명품 옷을 입고, 고급 승용차를 타는 그는 자신의 상속재산만 210조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박씨에게 중국에 있는 재산을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청와대와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고위 공직자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10조원 중 150조원을 3년 만기 국공채로 전환해 거기서 25%인 37조 5000억원을 사례금으로 주겠다고 꾀었다. 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165차례에 걸쳐 로비 자금으로 5억여원을 건넸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모(49)씨 등 3명을 유사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 등은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기부 클럽에 12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3년 내 5조 2000억원의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고 꾀어 노인 등 6000여명을 상대로 6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010년 20만 3799건에서 2012년 23만 5366건, 지난해 23만 8643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대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권력기관을 들먹인 뒤 로비 혹은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게 전형적인 사기 행태다. 때때로 금괴나 골드바를 소품으로 등장시키는 지능적인 수법도 동원된다. 최근에는 투자 수익금으로 믿기 어려운 액수를 제시하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을 털어내는 방식도 나오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년층 ‘욱 범죄’ 심상찮다

    노년층 ‘욱 범죄’ 심상찮다

    #1. 지난해 2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주인 강모(74·여)씨는 불이 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강씨 뒷머리와 얼굴에서 둔기로 맞은 흔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범인은 강씨와 친하게 지내던 세입자 박모(75)씨였다. 박씨는 “평소 강씨가 나를 무시했고 사건 당일에도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2. 올해 2월 경기 화성. 70대 남성이 엽총으로 80대 친형 부부를 총으로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장도 노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피의자는 종종 형을 찾아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렸다. ‘노인 범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생계형 절도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살인, 강간, 방화, 강도 등 강력 범죄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경북 상주에서 할머니 2명이 숨진 이른바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도 80대 여성이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4년 전체에서 3.3%에 불과했던 노인 범죄율(60대 이상)은 2013년 7%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사회 구조가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노인 인구가 자체가 늘었다는 게 1차적 분석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강력 범죄마저 덩달아 늘었다는 점이다. 4대 범죄(강도·살인·강간·방화)의 경우 2009년 837명에서 2013년 1699명으로 200% 이상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의 강력 범죄들 중 계획적 범행도 있지만 대부분 쌓이고 쌓인 분노가 우발적으로 터지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식 호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산업화를 일군 노인 세대는 자신이 부모에게 한 만큼 자식세대에게 기대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바뀌었다”며 “가족, 사회로부터 소외받는데다 돈까지 없으니 자포자기 상태가 되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소외, 은퇴 후 박탈감 등을 노인 범죄 배후에 도사린 정서로 꼽았다. 특히 국내 노인 빈곤율은 2013년 기준 48.0%로 전체 연령의 빈곤율(13.7%)보다 3.5배나 높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6%의 4배 수준이다. 강덕지 전 국과수 범죄심리과장은 “죄명은 전부 달라도 범죄 요인은 대부분 밥 먹고 사는 문제와 성적 욕구로 귀결된다”며 “특히 노인범죄는 더 단순한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우발적으로 일으키는 경향이 짙어진다”라고 말했다. 노인들이 피해자가 되거나 같은 가족 내 가해자가 되는 존속폭행과 살인 등도 경제적 문제가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곽대훈 충남대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은퇴 후 충분한 연금을 받지 않는 이상 자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갈등이 커지면 존속 폭행이나 친족 살해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노인 일자리 창출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일자리들 대부분이 대단히 저임금 노동이고, 그로 인한 경제적 빈곤이 오히려 박탈감을 불러와 범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노인들이 전문성을 살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노인이라는 존재를 우리 사회에 생산적인 동력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가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형구 국토부 2차관에게 들어본 실태와 대책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형구 국토부 2차관에게 들어본 실태와 대책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집중적인 단속, 교통시설 개선 효과가 사상자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고의적인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인 보복운전, 음주운전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은 주요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알리고 지역별 교통안전 취약점을 찾아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6회에 걸쳐 싣는다. 14일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교통안전 실태와 대책에 대해 먼저 들어봤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문제로 번졌다. -보복운전은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다. 실수나 부주의에 따른 일반 교통사고가 아니다. 엄청난 사고를 불러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지르는 고의성 있는 범죄행위다. 국토부도 보복운전에 대한 위험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 경찰의 단속이 지속되지 않으면 근절되지 않는다. 보복운전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과 경찰의 집중 단속이 시작된 만큼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의미 있는 한 해였다. 1978년 이후 최초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00명대로 낮아졌다. 4000명대가 적다는 얘기가 아니다. 마(魔)의 5000명대를 깨는 데 37년이나 걸렸다. 1970년대에는 자동차등록대수가 50만대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간 630명이 감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른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45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펼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교통안전은 인적요인, 도로요인, 자동차요인이 함께 개선될 때 가능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에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적극 참여하고 언론이 적극 나서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한 덕분이다. 졸음쉼터를 늘리고 생활도로구역(주택가 주변도로 30㎞/h 제한) 확대로 도로 안전성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속도제한장치 설치 의무화 등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도 대형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아직도 교통안전의식 수준은 선진국의 꼴지 수준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OECD 평균은 1.1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배가 넘는 2.4명으로 OECD 32개 회원국 중 31위이다. →교통안전의식 수준,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안전띠 착용률은 교통안전의식 수준의 바로미터다.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2%에 불과하다. 독일(97%)이나 영국(89%), 미국(74%)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모든 자리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입법예고됐다.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생명벨트라는 생각으로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또한 중요하다. 고령 인구비율은 12.2%(2013년 기준)인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38%를 차지한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500명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고가 많은 고령자 등 보행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보호구역(Silver Zone)의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속 단속장비,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늘리고 있다. 고령 보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도 확대 중이다. 생활도로구역을 전면 확대하고, 국도 내 마을 인접 구간에 빌리지존(Village Zone)을 지정해 속도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의 안전 준수도 강화해야 하지 않나. -교통안전 제도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도록 운전자 주의 의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신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성검사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뒷좌석에 안전띠 경고장치 장착 의무화를 제도화하고,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 장착을 유도하고 있다. 사고발생 시 자동차 스스로 사고정보를 전송토록 하는 시스템 연구를 시작하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사업용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8%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18.1%를 차지한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비사업용보다 4배 높다. 안전점검을 내실 있게 운영, 개선 권고에 그치고 있고 실제 권고 사항의 이행 여부까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토부에 보고하도록 개선하려고 한다. →사업용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인적 요인이 크지 않은가. -사망 사고 등 중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수종사자에 대한 안전체험교육을 활성화할 것이다. 운수업체에 운전자 고용 시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통안전 체험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중대 교통사고 유발자는 교통안전체험교육(8시간)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이수에 따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운영에 따른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따른다. →디지털 운행기록만 제대로 분석, 활용해도 운행 행태가 개선되지 않을까. -버스나 택시는 디지털 운행기록기를 모두 달고 운행한다. 화물차는 98% 정도 달렸다. 문제는 분석 능력이다. 현재 하루 20만~30만대의 기록기를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50만~60만대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춰야 100% 분석이 가능하다. 6개월마다 이뤄지는 자동차 검사 때 운행기록기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첨단 미래교통시장이 뜨고 있다.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 아닌가. -선진국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우리의 뛰어난 기술을 활용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 2009년부터 첨단안전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뿐만 아니라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공공기관, 학계(서울대학교), 자동차제작사(현대모비스) 등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유지지원장치 등을 시연했다. 첨단 안전장치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효과는 자동비상제동장치 20%, 차선유지지원장치 15% 등으로 우수하다. 이들 장치 장착을 점차 의무화할 방침이다. →교통안전, 계도로만 가능할까.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가 상반기에 19% 감소했다. 졸음운전 위험성 홍보가 주효했다. 하지만 점검과 단속도 뒤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2010년 서울 행당동 CNG버스 내압용기 파열사고 이후 공단의 철저한 사전 검사로 단 한 건의 파열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안전을 위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결과 공단 검사 불합격률은 19%이고, 민간 검사기관 불합격률은 9%다. 공단이 깐깐하게 검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이 출장 서비스를 늘려 시행하도록 했다. 철저한 검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단속도 계속돼야 한다. 교통사고를 분석, 맞춤형 단속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교통안전 당부사항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기본이다. 안전띠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안전띠 착용은 행복을 지키는 습관이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3배 높다. 6세 미만의 자녀들은 안전띠를 착용하고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운전 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자의 시각적 분산을 가져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글 사진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당선무효 위기 단체장 구명운동 도 넘었다

    당선무효 위기 단체장 구명운동 도 넘었다

    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둔 현삼식 경기 양주시장과 박영순 구리시장에 대한 구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현 시장 구명운동에는 정치권은 물론 통장협의회 등 주요 사회 및 직능단체들까지 대거 관여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무력시위’로까지 비치고 있다. 25일 지역 지방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현 시장은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선거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게재해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항소심에서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이런 가운데 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사조직인 산악회와 정치적 친분이 강한 전직 시의원들을 동원해 양주시 인구의 10%인 2만 1000명 서명 목표로 현 시장 구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현 시장은 남을 폄하·비방하거나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자신의 공보물에 두 가지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대다수 양주시민은 이게 당선무효가 될 중대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 시장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전직 양주시의회 의장도 생활체육회, 노인회, 통장협의회 관계자들을 광범위하게 만나고 있으며 일부 여성단체 및 사회단체도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자신의 치적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난 지방선거 때 ‘국토교통부 그린벨트 해제 요건 충족 완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80만원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8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이 늘어 그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될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구리시 살리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일부 지방의원들이 탄원운동을 벌여 대법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박 시장이 당선무효형을 받는다면 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사업은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각계에 동참을 호소해왔다. 범시민적 탄원운동이 전개되자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무분별한 서명 강요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이해 집단을 중심으로 한 구명운동은 누가 봐도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면서 “지나친 여론몰이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서파출소 막내 순경 따라 엿보는 범죄 현장

    수서파출소 막내 순경 따라 엿보는 범죄 현장

     6차선 도로 위에 전동휠체어가 나타났다. 속도를 내며 달리는 차들과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서울 수서파출소의 1년 4개월차 신임 이혜진 순경이다. 경찰인 할아버지와 군인인 아버지에 이어 제복을 입게 된 이 순경은 수서파출소의 막내이지만 범죄 현장에선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10일 방송되는 EBS ‘사선에서’는 이 순경을 따라 수서파출소에 접수된 각종 범죄 현장을 엿본다.  수서파출소 관할에서 혼자 사는 80대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범죄 사각지대에서는 노인 성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이 순경은 특유의 친근함으로 할머니에게서 진술을 받아낸다. 할머니는 친분이 있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남자는 평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물건을 들어다 줬을 정도로 친절했다고 한다. 수서파출소 대원들은 할머니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나선다.  보이스피싱은 한 가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다. 집안의 모든 통장을 들고 사라진 한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것이었다. 수소문 끝에 만난 할아버지는 만원짜리 현금 뭉치를 든 채 방황하고 있었다. 범인은 아들의 목소리를 흉내내 울면서 3000만원을 요구했고 할아버지는 혹시나 아들이 잘못될까 봐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출금해 손에 쥐고 있었다. 한 가정의 전 재산이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을 막은 대원들. 과연 수서파출소 대원들은 보이스피싱 범인까지 잡을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러기’ 직원에 뚫린 우리銀의 내부통제

    [경제 블로그] ‘기러기’ 직원에 뚫린 우리銀의 내부통제

    기러기 아빠의 ‘일탈’과 대형 시중은행의 허술한 내부 통제가 맞물려 거액의 고객 돈이 사라지는 사고가 또 터졌습니다. 지난 4일 우리은행의 서울 여의도지점 부지점장 A씨가 고객 돈을 20억원이나 빼돌렸습니다. A씨는 가족을 모두 호주로 보낸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그가 왜 범죄의 유혹에 넘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돈을 빼돌린 뒤 유유히 호주로 날아갔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지요. A씨의 수법을 보면 제도의 ‘빈틈’을 노려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기업대출 담당인 A씨는 중소기업 B사의 자금 관리를 맡아 왔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는 1년 만기 약정을 해도 일단 예금을 해지하고 3개월씩 재연장하는 방식으로 예금을 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A씨는 미리 B사로부터 ‘예금해약청구서’를 받아 놓은 뒤 3개월 주기로 기존 예금을 해지하고 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B사가 A씨에게 맡긴 돈은 35억원입니다. 그런데 지난 4일에는 35억원 가운데 15억원만 새 예금에 가입하고 20억원은 자신의 타행 계좌에 분산 이체했습니다. 통상 고액 예금의 입출금에 대해선 은행 내부 규정상 책임자급 이상의 복수 승인을 받게 돼 있습니다. 자금 담당자에게도 문자(SMS)가 전송됩니다. 내부 직원의 횡령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저마다 만들어 놓은 자구책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다음날에도 A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출근한 뒤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A씨가 1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고 연락이 되지 않자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은행은 불길한 낌새를 알아챘습니다. 부랴부랴 A씨의 타행 계좌에 ‘출금 정지’를 걸었습니다. 그 결과 횡령자금 20억원 가운데 11억원을 회수했다고 우리은행은 애써 강조합니다. “직원이 작심하고 횡령을 결심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도덕성에만 기댈 정도로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라면 선진 금융의 꿈은 요원해 보입니다. 지방의 한 은행에서 노인 고객의 예금 1억원을 빼돌린 사고가 터져 우리 금융의 미래가 더욱 암울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민 손으로 지키는 여성 안심 우리동네

    주민 손으로 지키는 여성 안심 우리동네

    주민들이 여성의 안전을 지키는 여성안전마을이 서울 25개 자치구에 생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여성 안전이 취약한 1곳씩을 여성안전마을로 선정하고 마을별 800만원씩 모두 2억원과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처음 14곳에서 시작해 지난해 19곳, 올해 25곳으로 늘어났다. 여성안전마을은 지역 주민 스스로 위험지역 모니터링과 환경 개선, 순찰 활동을 펴는 곳이다. 올해 금천구와 성동구, 종로구, 동대문구, 노원구에는 우리 동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도입했다. 사각지대에 보조거울과 반사거울, 태양광 램프를 설치하고 특수형광염료를 바르거나 벽화 조성 등을 했다. 양천구 등 15곳은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강서구와 도봉구 등 4곳은 가정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만들 예정이다.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에서는 주민이 마을살피미가 돼 동네 실태 조사와 환경개선과 순찰, 골목 지킴이 등 활동을 한다. 가정폭력 없는 안전마을 주민들에게는 가정폭력이 단순히 ‘집안일’이나 ‘남의 집일’이 아님을 알리고 소통과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내 폭력을 예방하도록 한다. 싱글여성 밀집지역인 관악구는 여성 1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여성마을 리더 아카데미 운영, 안심지도 제작 등을 추진한다. 게임방과 주점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중랑구는 주민들을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양성한다. 강북구는 여성 1인 가구 40곳에 창문 보안장치를 지원하고, 강남구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850가구에 창문 알림 경보기를 지원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 안전은 공공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지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참여로 노인과 어린이 등의 안전을 책임지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민 ‘도시위험’ 불안감 ↑… 교육만족도·노후행복도 ↓

    서울시민 ‘도시위험’ 불안감 ↑… 교육만족도·노후행복도 ↓

    세월호 사고 이후 서울 시민들은 도시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교육 만족도는 떨어졌으며, 노후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는 아주 높음에도 주관적 행복도 역시 높은 기이한 결과도 나왔다. 속으로 힘들어도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시의 ‘2014년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도시 위험도(10점 만점)는 2013년 4.35점에서 지난해 5.09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밤거리나 범죄 피해보다 자연재해 및 건물 사고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공교육 만족도는 5.74점에서 5.5점으로, 사교육 만족도는 4.83점에서 4.71점으로 떨어졌다. 학력의 양극화도 심해졌는데 지난해 4년제 대졸자의 가구주 비율을 볼 때 서초구는 50.7%로 강북구(11.9%)의 4배가 넘었다. 소득, 교육수준, 직업에 의한 차별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사회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2%로 2013년(35.3%)보다 줄었다. 청소년기와 노년기에 행복도가 높고 40대에 행복도(100점 만점)가 낮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서울의 경우 60세 이상의 주관적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10대가 74.3점인 반면 60세 이상은 67점에 불과했다. 노후가 불안한데 노인복지 확대를 위한 젊은 세대의 세금부담 의향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안에 스트레스를 느낀 비율은 62.9%였고, 28.9%는 보통, 8.2%만이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위협요소가 많음에도 주관적 행복도는 72점으로 높았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사회적 경향을 볼 때 실제 힘든 상황임에도 주관적 행복도를 높게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추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보통 가구는 49세 남성 가장에 가구원이 2.65명이며 월 소득은 300만~400만원이었다. 1인 가구가 48%였고 절반(48.2%)에 이르는 이들이 부채를 안고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뜨신 밥’과 ‘부모학대특례법’/황수정 논설위원

    전기밥솥으로 문득 눈길이 간다. 그제 저녁 지어 놓은 밥이 26시간째 갇혀 있다고 액정의 숫자가 말해 주고 있다. 온 가족이 근 이틀 동안 ‘집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는 얘기다. 모두들 허둥대며 살아가는 일상이 꼼짝없이 들통난다. 식지도, 상하지도 못한 채 볼모로 잡힌 밥솥 안의 밥은 누렇게 말랐다. 비상용으로 전기밥솥 위에 붙박이로 자리를 차지한 햇반이 득의양양하다. 포장지의 선전 문구가 오늘따라 더 요란해 보인다. 전자레인지에 딱 2분만 돌리면 ‘밥보다 더 맛있는 밥, 도정 후 하루 내에 갓 지은 밥’이 된다고 떠들어 댄다. 40대쯤 넘은 세대라면 아랫목에 묻혀 있던 밥주발의 기억이 대개는 있을 것 같다. 고봉으로 수북이 흰 쌀밥이 퍼 담긴 밥주발이 저녁 무렵이면 시골 우리 집의 안방 아랫목에도 늘 있었다. 뜨끈뜨끈한 밥주발을 엄마는 속이 깊은 스테인리스 찬합에 다시 넣어 담요로 폭 감쌌다. 전기밥통이 집집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뜨신 밥’을 지켜 내는 건 어머니들의 사명이었다. 엊그제 입하(立夏)도 지났다. 삼복더위를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는데, 웬 더운 밥 타령인지 모르겠다. 220V 전류가 끄떡없이 받쳐 주는 밥솥의 밥이 ‘뜨신 밥’을 이길 수가 있을까. 전기밥솥은 아랫목의 밥주발을 영원히 이길 수 없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표는 민망하다. ‘부모 학대’라는 말이 자꾸 익숙해진다. 쐐기를 박는 통계들이 이어진다. 어제 서울시의 자료에서도 독거 노인은 해마다 크게 늘었다. 서울 시내 65세 이상 독거 노인은 2007년 15만 8400여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3년에는 25만 3000명을 넘었다. 올해 기준으로 60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24%나 된다. 노인 학대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친아들과 딸이라는 조사치는 여전히 믿고 싶지 않다. 노인 학대 건수는 최근 5년간 50% 가까이 뛰었다.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과 공포에 신고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급기야 법이 지켜 줘야 하는 지경이다. 노인 학대 범죄에 관한 특례법을 만들어 존속 폭행을 가중 처벌하겠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노부모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벌할 수 있게 존속 폭행을 반의사불벌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논의도 심각하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칠십줄 가까워진 인기 작가가 이렇게 썼다. 평생 내게 더운 밥 지어 준 아내는 내가 남편이어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서였다고. 다시 태어나면 아내의 아내가 되어 평생 더운 밥 지어 주겠노라고. 더운 밥 지어 먹일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행복한 것이라고 빙빙 에둘러 고백을 한다. 하물며 부모라면야. 편의점 입구에 깔린 꽃바구니들을 며칠째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지나다녔다. 발장난으로 툭 엎어뜨린 밥주발을 날쌔게 수습하던,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서. 누굴 주려던 ‘뜨신 밥’이었을까.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인면수심’ 86세 노인, 13세 소녀 성폭행 혐의 체포돼

    ‘인면수심’ 86세 노인, 13세 소녀 성폭행 혐의 체포돼

    무려 86세의 노인이 13살의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가스토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86세의 알프레드 에드워드 페인은 같은 아파트 내에 거주하는 13세의 소녀에 성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2일, 페인이 2건의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해 현지 관할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과 피해를 당한 소녀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친척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페인이 사건 당일, 이 소녀에게 2건의 중범죄 혐의에 해당하는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 해당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2건의 중범최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미뤄 심각한 성폭력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페인은 현재 약 10만 달러(1억원 상당)의 보석금이 책정된 가운데, 현지 관할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86세의 노인 (현지 경찰서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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