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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범죄예방 시설 확충 적극 추진

    경남 범죄예방 시설 확충 적극 추진

    경남도는 17일 여성·어린이·노인 등 치안약자 보호와 범죄발생 우려지역 안전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범죄예방환경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범죄예방환경도시조성 주요 사업은 ●범죄사각지대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설치 ●범죄발생 우려지역 여성 공중 화장실 비상벨 설치 ●여성·어린이 안심알림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도정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지능형 CCTV 설치 사업과 여성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사업에는 4년간 모두 137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34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시·군에서 주민자치회, 경찰서 등 지역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한다. 여성·어린이·노인 등 치안약자 우범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지능형 CCTV 도입은 관제요원 감시능력 한계를 보완해 범죄발생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음성·폭력행동 등 위험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 모니터에 팝업창으로 상황을 전파하기 때문에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과 협업을 통해 각종 범죄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지능형 CCTV는 시·군별 범죄사각지대에 올해 113개(26억 1300만원)를 설치하는 등 2022년까지 모두 449개(93억 3300만원)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 공중화장실 비상벨’은 위급상황 발생때 비상벨을 누르면 건물외벽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되면서 음성경보로 상황을 전파한다. 범죄증거 확보를 위해 건물입구에 상시 녹화 블랙박스도 함께 설치된다. 도는 도내 여성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올해 252개(8억 2700만원) 등 2022년까지 1452개(44억 2700만원)를 설치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범죄는 2081건으로 매월 173건, 하루에 6건꼴로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 알림서비스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21년에 추진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여성·어린이 등의 귀갓길을 비롯한 현재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대호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범죄가 흉폭해지고 특히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발적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이 eye] 안부를 묻는 세상을 만들자/박태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 eye] 안부를 묻는 세상을 만들자/박태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경남 진주 ‘묻지마 살인’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때 우리나라 일이 아닌 줄 알았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사람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피신하던 이웃들을 무차별 살해한 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12세 어린이도 피해자에 포함돼 있어 슬펐다.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자꾸 일어나는 걸까? 인터넷에서 ‘묻지마 범죄’ 기사를 찾아 읽어볼수록 ‘우리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내가 ‘묻지마 범죄’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다. 이러한 사건들의 특징은 범인들이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나 역시 아직 청소년이어서 나보다 힘이 센 어른이 나를 위협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상대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다. 진주 사건의 범인도 주로 자기보다 힘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 여성에게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범인이 이미 1년 전부터 수차례 난동을 부렸지만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법과 제도의 목적 중 하나는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제지하기 위해서인데, 어째서 그 사람은 별다른 조치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을까? 사회에 증오와 편견을 가진 몇몇의 사람들로 인해 사회 전체에 안전하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또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의 세상이 된다는 게 안타깝다. 한편으론 범죄자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고 본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중에는 정신질환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회에 대한 소속감 없이 분노와 억울함, 피해 의식으로 가득 찬 이들이 많다. 우리는 평소 그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또 시작이군’이라며 귀담아듣지 않고 그들의 말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각자도생의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물어봐 주고 상대방을 챙겨 주는 따뜻한 문화가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든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든 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다. 그래서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사회 속에서 묻지마 범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믿는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집중력 있는 감시를 펴는 서울 은평구의 통합관제센터가 절도, 성수행, 아동 유인 미수 등 각종 범죄를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은평구 연서어린이공원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아들의 손을 잡고 가려 했다는 엄마의 신고가 들어왔다. 구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아이를 데려가려 한 50대 남자의 인상 착의를 경찰에 알려 다음날 경찰이 잠복 수사 끝에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지난 10일에는 은평구의 한 교회 주차장 앞을 지나가는 여성 앞에 성기를 노출하고 접근하는 남성이 있다는 서울시 안심이 앱 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요원들은 피해 여성과 통화해 피의자의 인상 착의와 도주 경로를 순찰차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추적해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관제요원들이 지난해 한 해 사건 피의자 검거를 이룬 사건은 절도 153건, 성범죄 10건, 살인미수 1건, 치매노인 실종 2건 등 모두 169건에 이른다. 이는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의 노력에 더해 지역의 지형지물을 꿰고 있는 관제요원의 세심하고 열정적인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센터에는 12명의 관제요원과 서울서부·은평경찰서에서 각각 2명씩 파견된 경찰관 2명이 구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전역에 설치된 285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뿐 아니라 치매 어르신 및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은평’을 구축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하철 실버택배 급증, 왜 서울교통공사는 방관하고 있나?”

    송아량 서울시의원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하철 실버택배 급증, 왜 서울교통공사는 방관하고 있나?”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18일 진행된 제287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만성적자를 탓할 것이 아닌 지하철 실버택배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부대수입 창출과 재정 자립도 향상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무임승차가 가능한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실버택배’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버택배가 범죄에 악용되거나 지하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실버택배 종사자를 위한 공사 차원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버택배는 무임승차가 가능한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주 배달원으로 각 지자체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고용 효과를 내세워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사업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은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 사당, 송파 등 사무실 밀집지역과 경기, 인천 지역까지 물건을 나른다. 택배 배달을 해 올리는 수입은 국가지원금 15만 원을 포함한 50~60만 원 남짓이다. 이마저도 업체에서 운영비 명목으로 최소 15%에서 최대 25% 수수료를 가져가고, 업무에 필요한 스마트폰 요금은 지원되지 않는다. 민간 사업체의 경우 더 열악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실버택배 비용을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서비스를 받는 주민이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고령화 시대에 신산업으로 등장한 실버택배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송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한 실버택배가 대폭 증가해 사고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고용보험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심지어 보이스피싱에 악용돼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 의원은 “그동안 서울교통공사는 무임승차로 인한 만성 적자 문제로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구적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국가차원 복지문제로 접근해서 이런 분들을 위한 ‘공용플랫폼’ 제작이나 쉼터 마련뿐만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스3’ 권율→이용우→박병은, 이진욱에 집착하는 이유 “네 안에 그것”

    ‘보이스3’ 권율→이용우→박병은, 이진욱에 집착하는 이유 “네 안에 그것”

    ‘보이스3’ 권율, 이용우, 박병은은 왜 이진욱에게 집착할까? 그들의 집착 이유는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도강우(이진욱)를 끝까지 괴롭혔던 ‘닥터 파브르’ 운영자 방제수(권율).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네 기억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은 나였다”며 끈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집착은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제작 키이스트)에서 후지야마 코이치(이용우)와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로 이어졌다. 방제수는 그가 자신과 같은 부류일 것이라 생각했고, 미호의 친오빠 코이치는 28년 전 미호를 살해한 사람이 도강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이든 아니든, 명분은 있었다. 그렇다면 마사유키는 무슨 이유로 도강우에게 집착을 보이는 걸까. 방제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던 것은 도강우의 각성이었다. 그의 바람대로 고시원 폭발 사고로 인해 도강우는 과거의 일부를 기억해내면서 각성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때 현장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사람은 마사유키로 드러났다. 방제수의 후원자라던 의문의 노인은 마사유키에게 “코우스케(이진욱)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라고 했고, 방제수는 면회를 온 도강우에게 “아마 넌 너도 모르는 사이에 선생의 개가 됐겠지. 네 안에 그거 때문에”라며 손목에 있는 문신, ‘사메타(깨어났다)’를 가리켰다. 현재 닥터 파브르 회원들을 처단했던 ‘선생’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마사유키다. 교수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고, 코이치 역시 죽기 전, 그를 ‘센세(선생)’라고 불렀다. 무엇보다 도강우와 마사유키의 손목엔 동일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만약 마사유키가 속포 대안학교의 ‘선생’이어서, 방제수는 물론 닥터 파브르 회원들을 키운 거라면, 방제수를 통해 속포 대안학교를 알게 된 도강우와는 어떤 연결점도 없다. 도대체 그들만의 연대를 상징하는 ‘사메타(깨어났다)’란 문신이 도강우에게도 새겨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도강우의 악한 본능은 범죄자에 국한되어 있었고, ‘피가 흐르는 귀’가 각성 포인트였다. 그러나 지난 12회에서 도강우는 사건 현장에서 전조 증상이 찾아왔고, 결국 “나 지금 사람 죽일 뻔했어. 범죄자 놈도 아니고 각성 포인트도 없었는데 방금”이라며 스스로 경찰을 그만뒀다. 그리고 그를 지켜보던 마사유키는 “타고난 기질을 거스르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면서 왜 참는 거지?”라며 의아해했다. 이렇게 도강우와 마사유키의 관계, 그리고 마사유키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보이스3’의 최대 난제로 남은 상황. 현재 도강우에게는 과거 일본에서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고시원 폭발 사고 이후 문신이 새겨지기 전 일주일의 기억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마사유키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제작진 역시 “도강우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보이스3’이 중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일(22일) 방송되는 13회분부터 도강우가 어떤 인물인지, 마사유키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서서히 밝혀지게 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보이스3’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로구, 주민안전 선생님이 찾아갑니다

    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에 나선다. 구로구는 오는 11월까지 ‘찾아가는 주민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찾아가는 주민 안전교육은 노인, 장애인, 어린이, 다문화가족 등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방문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세이프키즈코리아,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관련 단체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가 약 1시간에 걸쳐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이론교육과 체험교육을 통해 각종 행동 대응요령을 알려준다. 각 동 주민센터, 경로당, 장애인 복지시설 등 관내 시설 및 기관 75곳의 주민 1000여명과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다문화가정 등이 대상이다. 어린이나 다문화가족은 화재예방과 물놀이,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길 때의 행동요령을 배운다. 차량 승·하차 방법이나 횡단보도 이용 방법, 유괴·미아 대처방법, 성폭력 예방법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안전요령도 학습한다.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낙상사고 예방법, 가스·전기 이용방법 등 생활안전요령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태풍, 황사, 지진 등 재난상황 대처법이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보이스피싱, 다단계 사기, 성매매 등 범죄 대응요령도 알려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기침 많이 한다며 따돌림당했던 학창 시절은 어떻게 보상받나요

    기침 많이 한다며 따돌림당했던 학창 시절은 어떻게 보상받나요

    김기태(45) 변호사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이다. 2017년 5월부터 전국 각지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피해 회복을 위한 법률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그사이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한편 기업 관계자들이 여럿 구속되고 최근에는 천식 환자도 피해자로 인정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2회에 걸친 그의 리포트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고 제2, 제3의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가습기 살균제의 주성분인 PGH, PHMG, CMIT, MIT 등은 원래 해외에선 세정살균제 용도로 물건을 씻거나 닦아 내는 데 사용되던 독성유해물질이다. 상식적으로 위험한 물질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흡입하는 제품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영문인지 1994년 우리나라에서는 이 독성물질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그 과정에서 위해성에 대해 어떠한 문제 제기나 규제도 이뤄지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는 현재까지 43종류 998만개가 판매됐고, 약 80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왜 이토록 많은 국민이 피해자가 됐나 피해자들은 2000년대 초반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병세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계속 고통받아야 했다. 그때까지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하는 대기업과 대형마트 등은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광고를 전면적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광고 내용을 전적으로 믿었고 피해는 계속 확대됐다. 2011년 3월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원인 미상의 중증폐질환을 가진 환자 7명이 입원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증명됐다. 그제야 보건복지부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던 가습기 살균제 강제 수거 명령을 내렸다. 무려 18년간 온 국민이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에 아무런 인식이나 대비 없이 노출돼 있던 셈이다. 이토록 많은 피해자들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에 대해 어떠한 국가적 규제나 기업의 예방방지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사회 각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 보상은 시작 단계에 불과 환경부는 2014년 3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환경보건법상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했다. 또 같은 해 4월 피해자 지원 대상 및 방안을 확정해 보상을 하고 있다.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상 피해자 인정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피해자로 인정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 피해자로 인정돼도 치료비 명목으로만 수령할 수 있는 보상금은 십수 년간 받아 온 고통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심지어 자신의 병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도 여전히 많다. 2016년 6월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및 법률지원단은 전국을 순회하며 피해 구제를 위한 설명회를 실시해 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구제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6399명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피해를 공식 접수시켰다. 사망자만 1405명에 이른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왜 정작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나 피해자들이 제대로 배상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판정 기준 때문이다.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 기준에 의해 인정되는 질환은 크게 두 가지다. 말단기 소엽중심성 폐섬유화를 동반한 간질성 폐질환과 천식이다. 그리고 폐질환 1, 2단계로 인정받은 산모에 한해 태아 피해를 인정해 주고 있다. 이 밖에 수많은 피해자들은 3단계(가능성 낮음),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로 분류돼 국가나 기업으로부터 배상과 보상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엉터리 판정 기준의 철폐 및 개선을 끊임 없이 주장하고 있으나 환경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또 특별법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자가 ‘현재’ 어떠한 병을 앓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유아, 청소년 시절에 극심한 고통을 받았으나 현재 성인이 돼 건강 상태가 상당 부분 호전된 경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거나, 인정이 되더라도 ‘과거’의 치료비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이 이루어질 뿐이다. 노인의 경우에는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노환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역시 제대로 된 피해 인정과 보상이 이루지지 않고 있다. ●최대 피해는 정신적 고통·트라우마 특히 특별법은 피해자들의 신체적인 손해에 대해서만 보상할 뿐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사실 피해자들에게 가장 중대한 손해는 십수 년간 원인도, 가해자도 모른 채 아프고 소외돼야 했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다. 예컨대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아프다는 핑계로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배우자로부터 수년간 소외가 되거나, 학창 시절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왜 그렇게 기침을 많이 하냐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수업이나 모임에 제대로 참석할 수 없었던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어떻게 회복이 될 수 있을까. 특별법은 피해자들이 공식 청구하는 과거와 장래에 대한 치료비만 지급하면 손해가 모두 회복된다는 취지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가장 중대한 손해는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라는 점에서 피해 정도와 기간에 따라 정신적 손해를 보상하는 규정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유년, 청소년 시절 오랜 기간 치료를 받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 피해자들은 성인이 돼 건강이 상당 부분 회복된 뒤에도 고통의 시간들을 쉽게 잊을 수 없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회복이 더 힘들다. 최근 정부가 피해자 가정 실태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가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고,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안전망을 신뢰할 수 없고, 언제 후유증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트라우마의 한 유형이다.●사망사건 주범 옥시 대표는 왜 처벌 안 받나 2018년 1월 대법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야기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반면 후임 대표이사 존 리(미국)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홍보와 매출은 존 리의 대표이사 재임 시절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왜 처벌받지 않은 것일까.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 여부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게 무죄의 이유다. 특히 대법원은 존 리 대표이사 재직 당시 직접 보고 관계에 있었던 마케팅 본부장 거라브 제인(인도)을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접 증언 등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존 리를 처벌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거라브 제인이 존 리에 이어 옥시의 대표이사에 올랐다는 점이다. 또한 서울대 교수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정보를 조작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검찰은 사실상 사건의 몸통인 그가 외국에 머물고 있다는 점만으로 소환하지 못했고, 형식적인 차원에서의 서면 조사만 이뤄졌다. 당연히 거라브 제인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답변을 보내 왔을 리 없다. 존 리는 가습기 관련 사항은 전적으로 거라브 제인으로부터만 보고를 받았는데, 거라브 제인이 유해성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거라브 제인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 존 리에게 무죄가 선고된 전말이다. 형사소송법 제325조에 따르면 범죄 사실의 증명이 없는 때에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한 규정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규정은 어디까지나 범죄 사실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어떻게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가 우리나라에 출시됐고, 어떤 경로로 대량 유통돼 다수의 피해자들을 발생시켰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그러나 사건의 몸통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는 이상 진정한 규명은 멀었다고 본다. 김기태 변호사
  • 트럼프, 전범 군인 ‘현충일 특사’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신모독, 살인과 같은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 받은 몇몇 군인들을 사면시키기 위한 서류 작업을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면 명단에는 이라크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네이비실 특수작전부장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NYT는 두 명의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를 위해 싸운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전몰장병기념일)인 27일을 전후로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서류작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7일 이러한 요청을 받았으며 통상 몇 개월이 걸리는 작업을 이달 마지막주 주말까지는 완료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포함된 에드워드 갤러거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특수작전부장은 민간인 사살과 포로 살해 혐의로 이달 말 재판이 예정돼 있다. 갤러거는 2017년 5월에는 이라크에서 15세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 포로의 목과 몸을 흉기로 찔러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6월에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물동이를 나르던 노인을, 7월에는 강둑을 걷던 소녀를 사살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0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당시 비무장 탈레반 억류자를 살해한 매튜 골스테인 육군 소령 역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법조 전문가들은 “한 번에 여러 명의 전범 혐의 피고인과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을 사면하는 것은 최근 들어 행해진 바가 없다”면서 “이러한 사면이 군법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군내 질서와 규율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와 백악관은 NYT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버스서 타이르는 노인 등떠밀어 살해한 美 여성, 보석 논란

    버스서 타이르는 노인 등떠밀어 살해한 美 여성, 보석 논란

    지난 3월 버스에서 내리던 70대 노인을 떠밀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공분이 일고 있다. CNN과 뉴욕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카데샤 미셸 비숍(25)이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보석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숍은 오는 23일 예비심리를 앞두고 전자감시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오후 4시 50분경,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달리던 버스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현지경찰은 비숍이 버스에서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때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서지 푸르니에(74)가 난동을 부리는 비숍을 타이르다 말싸움이 번졌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의 실랑이는 푸르니에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푸르니에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하라”는 말을 남기고 문밖으로 발을 내딛는 찰나, 비숍은 그의 등을 거세게 떠밀어버렸다. 푸르니에는 그대로 정류장 콘크리트 바닥으로 넘어졌다. 승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비숍은 이미 아들의 손을 잡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은 당시 노인에게 치료가 필요한지 물었으나, 푸르니에가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니에는 사고 다음 날 병원을 찾았지만 부상이 합병증으로 번지면서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푸르니에의 시신을 부검한 클라크 카운티 검시관은 푸르니에의 사망에 비숍의 폭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타살’로 결론 내렸다.경찰은 지난 6일 비숍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그러나 비숍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비숍은 2014년과 2015년 가정용 배터리 관련 경범죄로 이미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상황이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일단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버스 CCTV를 공개하고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푸르니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한결같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푸르니에의 이웃 테일러 포니어는 “푸르니에는 매우 친절하고 훌륭한 이웃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이웃 켄 말렌은 남겨진 푸르니에의 아내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인 푸르니에의 아내는 남편 사망 이후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택시기사 동전폭행 사망’ 30대 구속영장…검찰 “패륜적 범행”

    ‘택시기사 동전폭행 사망’ 30대 구속영장…검찰 “패륜적 범행”

    지난해 동전 뭉텅이를 택시 요금이라며 70대 택시기사에게 집어던지고 욕설을 한 30대 승객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택시기사는 해당 승객과 말다툼 도중 쓰러졌으나 승객은 그대로 가버렸고 기사는 한 시간 만에 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전담부(정진웅 부장검사)는 13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 A(3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택시기사 B(70)씨에게 요금을 지불하겠다며 동전을 던지고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가량 만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검찰은 노인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패륜적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사망한 점,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숨진 택시기사의 며느리가 지난 2월 청와대 게시판에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글과 영상을 올리며 청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 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죠. 그 위로 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해요.”올해 1월 경기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제1호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원선희(60·여)씨는 7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신규 봉사왕’을 신설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엔 시민 4분의1인 8만 5000명이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월 최장시간 봉사자 10명 중 지역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시인이기도 한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 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올해 재건축으로 이주를 시작한 철산주공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를 크게 줄였다. 또 지원금이 전무했던 작은도서관에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돈을 끌어 왔다. 복지센터에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어주고 어르신들에게 김치 등 반찬을 제공해주곤 했다. 그는 “남 모르게 해야 하는데 부끄럽다”며 “앞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신규봉사왕’ 김미숙(50)씨는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한 주인공이다. 24, 26세 아들을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예보 땐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고를 예방한다. 또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중국어학원 강사를 지낸 동네 노인에게는 학생을 연결해 교육 일자리를 주선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월 2주일 봉사활동을 펼쳐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김씨는 “봉사 자체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상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몸은 좀 고되지만 봉사하는거 자체가 매우 보람있어요. 이번 상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할게요.”(김미숙씨) “소리소문없이 모르게 했어야 하는데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원선희씨) 경기도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김미숙(50)·원선희(60)씨는 7일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신설해 선정하고 있다. 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1개소씩 운영 중이다.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재 광명시민 4분의 1가량인 8만 5000명이 이 포털사이트에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직영으로 나눔누리터와 실버봉사단, 와이지티 등 봉사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활동 중인 시민은 1만 1000여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선정기준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명 중에서 지역활동과 지속성·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지난 3월 ‘이달의 신규봉사왕’으로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김미숙씨가 받았다. 지난 1월 첫 수상자는 원선희씨다. 2월에는 대학생 김유민씨가 수상했다. 김미숙 봉사자는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일기가 예보되면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전에 축대붕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시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전 중국어학원 강사였던 동네 노인분에게는 학생을 연결해줘 교육일자리를 알선해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활동 중으로 한 달에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해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봉사상을 탈지 생각도 못했다는 김씨는 “남들한테 뭐하러 봉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은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걸 봤다. 너무 자기 이익만 생각할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카드를 제공하는데 업체 가맹점수가 너무 적어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더욱더 많이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시에 당부했다. 올해 첫 수상자인 원선희씨는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한 봉사가 저에게 큰 행복이 돼 돌아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 꾸준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철산주공 7단지 일대가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됐는데 이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씨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례로 들며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발생률을 크게 줄였다. 원씨가 도서관장으로 와보니 지원금이 전무했다. 매일 도서관에 출근해서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도서관에 옷걸이도 설치하고 복지센터에서는 추석때 송편을 만들어줬다. 어르신들에게는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복지관에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시인이며 문인협회회원인 원씨는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다. 그 위로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시인답게 봉사의미를 표현했다. 현재 원씨는 무료로 지원받는 ‘작은도서관 활성화육성사업’ 공모에 신청 중이다. 신간도서 구입과 전래놀이를 실시하고 종이접기와 리본공예 행사를 기획해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이달 말 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문인협회 이사이며 시인인 원씨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마중물’이라는 시를 선보였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않아도 좋다! 나보다 키를 낮추어도 높아도 알토란같은 뿌리로 모여드는 작은 사랑! 먹지 않아도 배부를 수가 있구나! 착해지지 않으려 해도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곤 하였지! 어여쁜 꽃살 마음껏 톡톡 벙그는 봄날처럼 봉사! 아름다운 통화속에서 편백나무 향기로 피워 올리는 설레임! 채송화 개망초를 하나씩 물고, 따스해진 체온으로 마파람을 당겨와, 황혼녁으로 굽어진 그님의 작은 그림자에 메아리로 함께하는 숨고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인들 등친 ‘건강식품 떴다방’…조직원 86명 일망타진

    [여기는 중국] 노인들 등친 ‘건강식품 떴다방’…조직원 86명 일망타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명 ‘떴다방’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공안국은 최근 무료 건강검진, 무료 관광 등을 미끼로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86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한시 공안국 2개 지역 공안 관계자들은 올 초부터 시작된 약 60일에 걸친 수사 끝에 7곳의 도시를 돌며 떴다방 행각을 벌인 범죄 조직을 소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떴다방 전문 조직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애지건강관리유한공사’라는 유령 회사를 설립, 후베이성 일대를 대상으로 무자격 의료 행위를 이어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떴다방 일당들은 50~70대 노인들을 겨냥, 원가 5~10위안(약 800~1700원) 대의 저가 식품을 마치 장수를 위한 특효약으로 속여 수 천 만 위안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017년 7월 우한시 거주 71세의 노 씨는 해당 업체 소속 여직원 오 씨로부터 599위안(약 10만원)어치의 건강식품을 구매한 바 있다. 이후에도 노 씨는 오 씨로부터 수 차례 전화 연락을 받았고, 그로부터 고혈압 특효약, 수면 부족 개선 의료식품, 고지혈증 치료제, 허리 디스크 완화 마사지 기계 등을 차례로 구입했다. 노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대 젊은 의료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 씨가 소개한 해당 제품을 먹으면 노년기에 생기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약품을 구매한 금액은 당시 현장에서 현금으로 1만 5960위안, 이후 카드 결제로 6000위안, 9960위안 등을 차례로 지불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떴다방 피해자 후 씨. 우한시에 거주하는 후 씨 역시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0만 위안(약 17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들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는 “각종 정신질환과 치매, 수면 부족 등에 탁월한 개선 효과를 가졌다고 홍보한 제품을 믿고 구매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을 섭취한 이후 병세가 더 깊어 졌다. 혼자만 구매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친척들에게도 소개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신고를 받은 해당 지역 공안국은 떴다방 퇴치 전담 수사팀을 신설, 내부 사정에 밝은 이들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조직원 86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공안 인원의 수만 약 100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무료 경품지급, 무료 신체 검사, 무료 건강 관련 강좌, 무료 관광 등을 미끼로 사기를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공안국 관계자에 의한 적발 위험에 대비해 불법 무료 강좌 및 행사 진행 시 신분증 지참을 요구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원들은 떴다방 행사장 입장 시 노인들에게 신분증을 요구, “국가에서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은 최신 신약 건강 식품”이라면서 “이 같은 기술 개발 및 비밀 유지를 위해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고 노인들을 기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약 2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애지건강관리유한공사’라는 유령 회사를 운영한 지린성 출신의 유 모씨(42)와 용의자 86명을 현장에서 적발, 이후 각 도시 별 지부장으로 활동한 진 모씨, 채 모씨 등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42세 유 모 씨를 사장으로 부사장 진 모씨(31), 고객지원부서, 재무부, 인사부 및 각 지역별 지사장 등 내부 조직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원급 직원에게는 기본급 월 1만 위안(약 170만 원)과 인센티브, 일반 사원에게는 월 3000위안(약 51만 원)의 기본급과 판매 수당 등을 지급해왔다. 현재까지 이들 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의 수만 약 3000명, 관련 피해 금액은 3500만 위안(약 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지역 공안국은 유 모씨 등 일당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찰, 안인득 현장검증 안 할듯…“주민 트라우마 고려”

    경찰, 안인득 현장검증 안 할듯…“주민 트라우마 고려”

    진주 ‘방화·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에 대해 경찰이 주민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해 현장검증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에 대한 현장검증 시행여부를 신중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반드시 해야될 절차는 아니라는 입장을 22일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현장검증은 법원이나 수사기관이 범죄가 일어난 곳이나 그밖의 장소에서 증거가 될 만한 것을 직접 검사하거나 조사하는 행위를 말한다. 현장검증을 통해 범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진술한 범행과정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검증을 통해 범행과정을 재연하는 하나의 절차다. 안은 범행 자체는 시인하고 있지만 동선이나 범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검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조를 하거나 판단할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게다가 안의 현재 정신적인 상태를 보았을 때 원활한 현장검증이 될지 의문인데다 주민들의 트라우마를 우려해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안의 범행동선이 어느정도 시간대별로 나타나고 있고 범행과정이 동선으로 확인되면 굳이 현장검증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로서는 현장검증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이 더 크다“며 ”현장검증을 하지않는 것으로 지금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안인득의 피해망상을 유추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적을 추가로 밝혀냈다.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수사과정에서, 10년 전쯤 김해시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산재처리를 신청했으나 거부 당해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안은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고 실직 이후에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대로라면 약자를 보호했던 경험들이 있으나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증폭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안이 2011년 1월쯤 처음으로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때부터 2016년 7월까지 5년여 간 정신에서 68회에 걸쳐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안이 최근에는 정신병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당시 피의자를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치료 내용과 피의자의 정신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폐지 줍는 노인·친구 도왔다” 안인득 주장 사실일까

    “폐지 줍는 노인·친구 도왔다” 안인득 주장 사실일까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웠다.”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42)이 21일 경찰 조사 과정에 진술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돌연 자신의 ‘선행’을 강조하고 있는 안인득의 주장에 대해 “순전히 그의 주장이고 실제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인득은 앞서 프로파일러 면담 때는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거나 “진주시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해 그의 발언 신빙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는 심지어 “사회적으로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했다”거나 “누군가가 집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도 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거나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조현병의 ‘편집증’(망상장애) 증세로 보인다. 편집증은 끊임없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증세다. 조현병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안인득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뒤 이후 2년 9개월간은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조현병 진단을 받은 뒤 정신질환 치료를 했지만 치료를 이어가지 않고 중도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학계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군에게 드러나는 편집증은 ‘나는 위해를 당할 만 하다’고 생각하는 ‘못난 나 편집증’과 ‘위해를 받을 만 하지 않다’는 ‘억울한 나 편집증’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못난 나 편집증’을 보이다 급성기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면 ‘억울한 나 편집증’으로 전환된다.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안인득은 치료를 중도에 중단하면서 이런 ‘억울한 나 편집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치료를 이어나갔다면 편집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인득은 조현병 치료를 받고도 진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사례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진료기록을 통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인득이 스스로 병원 치료 중단을 결정했다면 과거엔 치료를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료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의 잇따른 범죄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공포 6개월 뒤부터 시행될 개정안(외래치료지원은 공포 1년 뒤부터)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타인 위협 행동으로 입원한 자가 퇴원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환자에게 알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정신의료기관 장이 치료 중단 환자를 발견하면 시군구청장을 통해 외래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진주 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과 경찰 간 협조 체계 구축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추가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진료…최근 2년 9개월은 ‘공백’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진료…최근 2년 9개월은 ‘공백’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42)이 과거 5년간 68차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2년 9개월간은 치료를 받지 않은 사실도 확인돼 해당 기간 동안 조현병 증세가 심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인득이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처음으로 받은 이후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아왔다는 뜻이다. 경찰은 이런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안인득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방화·살인 범행 이전 2년 9개월간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인득을 상대로 수차례 면담한 결과 안인득이 10년 전쯤 김해 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재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은 뒤 사회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안인득은 경찰 조사에서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다”,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줬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 안인득을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전히 안인득의 진술이고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대체로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안인득의 휴대전화와 3000여건에 이르는 통화 내역,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등 분석 작업을 하면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안인득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는 지난달 중순 진주 한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객관적 증거 확보와 탐문 수사, 프로파일러 분석 자료 등을 종합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범죄 사실을 확정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터뷰] “일흔살에 발레리노 꿈꾸는 노인 덕출, 열정 갖고 뒤늦게 꿈 이룬 저 닮았죠”

    [인터뷰] “일흔살에 발레리노 꿈꾸는 노인 덕출, 열정 갖고 뒤늦게 꿈 이룬 저 닮았죠”

    동명 웹툰 원작 ‘나빌레라’ 출연 “작품서 티켓파워란 말 처음 들어, 무용은 몸 대사… 경계를 넓힐 것”“위층 사는 동네 아주머니께서 재밌다고 해서 봤던 웹툰이었는데, 출연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제목만 보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죠.”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인기 배우의 뮤지컬 출연 이유는 뜻밖에도 너무 소박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 신작 뮤지컬 ‘나빌레라’(포스터)에 출연하는 배우 진선규(42)는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아내에게 ‘이 작품이 공연이나 드라마로 나오면 오디션을 봐서라도 꼭 하겠다’고 했었다”고 소회했다.‘나빌레라’는 일흔을 코앞에 두고 발레리노를 꿈꾸는 노인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서 방황하는 20대 발레리노 ‘채록’의 이야기를 다룬다. 진선규가 맡은 역할은 노인 ‘덕출’이다. 그는 “노인을 흉내내려고 연기하면 5분도 안 돼 들통이 난다”면서 “‘덕출’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덕출’의 생각이 저와 많이 비슷하다”면서 “열정이 있다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인데, 제가 배우로서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었더라도, 70세 때 단역으로 남게 되더라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영화 ‘범죄도시’의 조선족 조폭 연기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극한직업’의 ‘마 형사’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갖게 된 진선규는 사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공연계에서는 이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영화와 드라마로 얻은 인지도로 광고 모델까지 됐지만, 그는 “무대로 돌아왔다는 표현이 사실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자신이 속한 극단과 함께 연극 ‘나와 할아버지’ 지방 공연을 하는 등 무대를 떠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이지만, 발레 연기와 뮤지컬에서 많은 넘버(곡)를 소화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진선규는 “학교 다닐 때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배웠지만 발레는 처음이다. 최대한 선을 찾아가고 있다”며 “무용수들은 몸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 몸(무용)과 말(대사)이 결국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개런티가 너무 많다”는 그의 답변에는 ‘천만 배우’ 같지 않은 겸손함과 진정성이 묻어났다. 무명 시절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이번 작품에서 ‘티켓파워’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저를 보러 오려고 표를 구매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인데, 적응이 아직도 안 된다”고 말했다. 1000석 규모 중극장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서도 “이 극장의 깊이 있는 무대를 봤을 때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CJ토월극장에 너무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 위치에 오른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오래오래 하면서, 무대에서 소통하고 ‘바운더리’(경계)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빌레라’는 오는 5월 1~12일 공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혼자서 정신질환자 100명 관리”…위기 관리는 꿈도 못 꾼다

    “혼자서 정신질환자 100명 관리”…위기 관리는 꿈도 못 꾼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부족 심각 환자 동의 없으면 병원서 정보 못 얻어 “사회서 격리시켜야” 주장까지 나와 ‘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 신상 공개·구속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 등 최근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강력 범죄의 피의자들이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를 관리할 인력과 시스템의 공백을 보완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정신질환과 범죄율 간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박지선 숙명여대 교수(사회심리학)는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비슷하다”면서 “정신질환자가 일반인보다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전체 대비 정신질환자의 범죄율(0.08%)은 비질환자(1.2%)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를 싸잡아 비난하기에 앞서 관리 시스템의 구멍을 막는 게 급하다”고 말한다. 진주 방화·살인 사건의 유가족 이모씨도 “관계 기관이 (피의자를) 방치해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실제 피의자 안인득(42)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과정에서 정신병력을 밝혔지만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나 경찰은 파악하지 못했다. 우선 지역의 사회복지인력이 부족하다. 정신장애인 단체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5명 남짓한 인원이 한 명당 최대 100명의 환자를 관리한다”면서 “환자 한 명에게 집중하기 어려워 위기 때 개입하거나 응급 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은 조현병 환자뿐 아니라 자살 예방, 소아청소년·노인 우울증 관리 등 다른 업무도 해야 한다. 부처나 단계마다 칸막이가 쳐 있는 복지체계도 문제다.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병원·치료감호소로부터 환자 정보를 받을 수 없어 환자가 자발적으로 센터를 찾아와야 관리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복지와 보건의료체계가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 비효율성도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담당자 따로, 조현병 관련 보건의료 담당자 따로 있는 체계로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인득은 이날 구속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전재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인득이 흉기 2자루를 범행 2∼3개월 전에 구입한 점 등을 근거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인득의 실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진주 한일병원의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안씨 관련) 신고 처리가 적절했는지 조사를 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올해만 5차례 ‘안씨가 이상행동을 한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이 미온적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부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을 위해 법률구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이달 중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기존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제공되던 국선변호를 수사단계 피의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체포·구속적부심사, 형사재판 단계에서 제공되던 국선변호인 지원을 수사단계까지 확대해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방어권을 강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징역이나 금고 단기 3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로 체포된 피의자를 대상으로 국선변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성년자, 노인, 경제력 능력이 없는 사람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피의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피의자국선변호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국선변호인 선발, 명부 작성, 운영 등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대법원장, 법무부장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추천하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주 업무는 법률구조공단이 담당한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삼례나라슈퍼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단계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법률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영국은 각각 1964년, 1949년 피의자 국선변호 제도를 운영중이고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범죄 피의자에게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변협은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법률구조공단에 맡기는 방안이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대한변협은 전날 성명을 내고 “법률구조공단에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맡기는 건 심판이 선수 선발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개정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법무부 장관은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이사 임명권과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다”며 “결국 법무부가 피의자에 대한 변호와 기소를 모두 담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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