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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귀갓길 안전 책임지는 스마트보안등 설치

    영등포구, 귀갓길 안전 책임지는 스마트보안등 설치

    서울 영등포구가 1인 가구 밀집 지역인 신길5동과 영등포본동 일대에 스마트보안등 458개를 최근 설치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보안등은 사물인터넷(IoT) 신호기가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스마트앱과 연동해 긴급 신고, 안심귀가 모니터링 등 안전한 귀갓길을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번 스마트보안등 설치사업은 총사업비 4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범죄에 취약한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스마트보안등을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밝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지난 6월 신길1동 일대 358곳에 스마트보안등 설치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는 1인 가구, 독거노인 등 주거 취약계층 비율이 높으며 LED 교체율이 낮은 신길5동과 영등포본동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스마트보안등 458개를 설치 완료했다. 스마트보안등은 서울시 ‘안심이 앱’과 연동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앱 이용자는 위급상황 발생 시 신고 버튼을 누르면 인근 보안등이 깜빡이면서 구 통합관제센터와 관할 지구대로 위급 상황이 즉시 전파된다. 경찰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지역 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안심이앱의 ‘안심귀가 모니터링’을 실행하면 스마트보안등 근처를 지나갈 때 조명의 조도가 자동으로 밝아져 어두운 밤길을 밝혀준다. 스마트보안등 관리자는 PC 및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안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보안등이 고장날 경우 관리자 부재중에도 고장 내용이 문자로 즉시 통보돼 선제적인 정비가 가능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보안등 설치를 통해 늦은 시간 골목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종교시설로 위장한 일명 ‘떴다방’을 운영하며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물품을 허위·과대광고하고, 원가의 2∼5배로 부풀려 비싼 값에 판매해 5개월간 1050명에게 4억 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 최대 4000만원 피해를 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60대 업체대표 등 2명에 대해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떴다방’은 영업장소를 3∼6개월 단위로 이동하며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허위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치경찰단은 제주시내 특정업체의 물품 판매로 여성과 노인들의 금전적 피해가 잇따른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6개월여 간 현장잠복과 판매현장 압수수색 등 기획수사를 진행한 결과, 떴다방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수사 결과, 업체대표 A씨(60)와 판매총책 B씨(43)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시내에 위치한 건물 5층 판매장을 6개월간 단기 임대한 후 설탕, 휴지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노인 등을 모객하고, 울금과 녹용,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왔다. 이들은 “당뇨병과 암,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마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시중가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를 위해 휴지나 김, 이불 등 사은품을 추첨 행사를 통해 제공하고 지인을 데리고 오거나 재방문하면 생필품 무료 쿠폰과 경품을 나눠주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손님들을 모객했다. 또한, 손님에게 복창, 박수 등 호응을 유도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나머지 2명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른바 ‘최면 판매’ 형태의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이나 주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부에 종교단체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부를 각종 불상과 불기구로 치장하는 등 정식적인 종교 포교소로 거짓 위장하기도 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로, 부당 이익금의 환수를 위해 법원 추징 보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혐오가 쏟아져도 해야만 하는 우리 이야기”…여경 23인의 분투기

    “혐오가 쏟아져도 해야만 하는 우리 이야기”…여경 23인의 분투기

    “영상에 달린 댓글은 나를 포함해 여성 경찰, 나아가 여성 혐오로 번지고 있었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구로동은 대림동으로, 40~50대의 두 남자는 술 취한 노인이라고 한 것도, 여경의 무능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작이었다.”(책 본문 중) 경찰의 날인 21일 출간되는 ‘여성, 경찰하는 마음’은 여경을 향한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23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19년 여경 무용론의 시작이 됐던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의 당사자를 비롯해 마약반 형사, 무술 교관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 이들은 31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난동을 부리는 피의자를 제압하고, 마약사범을 새벽까지 추격하고, 학대받는 아동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여느 경찰과 다름없는 모습은 물론 스스로 성추행 피해자였음을 드러내고, 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을 혐오했던 과오를 고백하는 내용도 담겼다.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주명희 총경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경찰을 향한 혐오의 말들이 쏟아져도 우리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걱정되고 겁도 나지만, 책을 통해 경찰 그리고 여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96년 당시 신입생 120명 중 5명만 여성으로 선발한 경찰대에 합격한 주 총경은 22년째 경찰로 살고 있다. 주 총경을 포함해 책을 쓴 이들은 ‘경찰 젠더연구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2017년 만들어진 이 모임은 2019년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으로 여경 무용론이 일자 “여경 혐오를 멈춰달라”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 총경은 “당시 성명을 낸 이후 경찰 내부에서는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저를 파면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의 혐오 섞인 시선에도 책 출간 등 활동을 계속 이어 가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우리가 모든 여경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또 여경을 대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며 “여전히 여경에 대한 혐오 정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야기를 다 엮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이해해주고 받아들여 줄 지 걱정도 된다”며 “단지 여경이라는 단어가 혐오의 의미로 쓰이지 않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출판 이후 책이 많이 팔려 수익이 나면 여성 범죄 피해자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 키우던 핏불 공격에 2세·5개월 남매 사망…母도 못 막았다

    키우던 핏불 공격에 2세·5개월 남매 사망…母도 못 막았다

    미국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어린 남매를 습격해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2세 여아 릴리와 생후 5개월 남아 홀래스가 투견의 일종인 핏불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남매의 어머니인 커스티 제인 버나드(30)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핏불의 공격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커스티는 심각한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핏불 두 마리는 버나드 일가가 8년 전부터 집에서 기르고 있는 ‘미아’와 ‘치치’였다. 커스티의 친구 켈시 캔필드는 “핏불들은 릴리와 홀래스 남매의 베스트프렌드로, 함께 자라면서 지금까지 공격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핏불의 공격은 집요했고 10분 이상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에서 남매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아버지 콜비는 부재 중이었고 커티스는 필사적으로 핏불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내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핏불 두 마리를 다음날 안락사했다. 개가 아이들을 덮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콜비스의 친척인 제프 깁슨은 사고 후 페이스북에 “핏불들의 습격은 10분 이상 계속됐다”며 “커스티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구하려 했다.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했다. 이어 “커스티는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핏불에 물린 상처가 있고 꿰맨 흔적이 있어 사지가 붕대로 감겨져 있다”면서 “흉터는 아물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핏불 잡종견 7마리가 길을 가던 70대 노인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견주는 2급 중범죄로 기소됐고, 법원은 보석금으로 10만 달러를 책정했다. 비영리단체 ‘DogsBite.org’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33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의 72%로, 다른 견종보다 핏불에 의한 사망사고가 많았다. 또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미국에서 개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568명으로, 이중 380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숨졌다.
  • [나우뉴스]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나우뉴스]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국경을 넘나들며 무참히 어린이 수백 병을 살해한 살인마는 살아 있는 것일까. 살아 있다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희대의 살인마 페드로 로페스의 행방을 경찰이 여전히 찾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가 생존해 있다면 그는 이제 70대 중반의 노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한 주민은 “내 눈으로 그를 똑똑히 봤다”며 “로페스는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 태생인 로페스는 1970년대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3개국에서 어린이 350여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페루 아야쿠초에서만 그에게 피살된 어린이는 100명이 넘는다. 많게는 1주일에 3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악의 연쇄살인범 로페스에게 ‘안데스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로페스는 8~13살 여자어린이들을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작은 선물을 주고 아이들의 경계심을 풀어버린 뒤 데리고 가 범행을 저지르곤 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대개 빈민 가정 출신이었다. 그는 경찰에 “파란 눈의 관광객 자녀들도 노렸지만 부모들이 너무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더라.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8년 로페스는 페루에서 한 여자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돼 린치를 당했다. 격분한 주민들은 그를 생매장했지만 한 선교사가 “책임지고 경찰에 넘겨 벌을 받게 하겠다”며 나서 그를 살렸다. 페루는 그러나 그의 신병을 에콰도르로 넘겨버렸다. 에콰도르에선 당시 인신매매 사건이 유행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빈민가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심이 없던 페루가 골칫덩이를 쫓아내듯 그를 에콰도르로 사실상 추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신매매 의혹을 받던 로페스는 에콰도르에서 살인이 드러나면서 징역을 살았다. 당시 그의 범행이 드러난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큰비로 침수가 발생하면서 로페스가 암매장한 아이들의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이다. 로페스는 1980년 에콰도르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에콰도르 형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이었다. 복역 중 그는 콜롬비아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서다. 콜롬비아 사법부의 명령에 따라 송환 직후 정신병동에 입원, 사실상 수감생활을 한 그는 1998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인터폴은 2002년 납치와 성폭행, 살인 혐의로 로페스에 수배령을 발령했다. 에콰도르에서 징역을 살긴 했지만 수백 건의 여죄가 있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로페스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로페스가 어디에 몸을 숨겼는지, 생존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언론에 등장했다. 2012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툰하에선 여자아이가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언론은 “범행수법이 로페스와 동일했다”며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1999년 주민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고타의 주미등록소를 찾았을 때다.
  •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여기는 남미]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여기는 남미]

    국경을 넘나들며 무참히 어린이 수백 병을 살해한 살인마는 살아 있는 것일까. 살아 있다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희대의 살인마 페드로 로페스의 행방을 경찰이 여전히 찾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가 생존해 있다면 그는 이제 70대 중반의 노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한 주민은 “내 눈으로 그를 똑똑히 봤다”며 “로페스는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 태생인 로페스는 1970년대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3개국에서 어린이 350여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페루 아야쿠초에서만 그에게 피살된 어린이는 100명이 넘는다. 많게는 1주일에 3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악의 연쇄살인범 로페스에게 ‘안데스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로페스는 8~13살 여자어린이들을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작은 선물을 주고 아이들의 경계심을 풀어버린 뒤 데리고 가 범행을 저지르곤 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대개 빈민 가정 출신이었다. 그는 경찰에 “파란 눈의 관광객 자녀들도 노렸지만 부모들이 너무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더라.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8년 로페스는 페루에서 한 여자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돼 린치를 당했다. 격분한 주민들은 그를 생매장했지만 한 선교사가 “책임지고 경찰에 넘겨 벌을 받게 하겠다”며 나서 그를 살렸다.  페루는 그러나 그의 신병을 에콰도르로 넘겨버렸다. 에콰도르에선 당시 인신매매 사건이 유행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빈민가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심이 없던 페루가 골칫덩이를 쫓아내듯 그를 에콰도르로 사실상 추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신매매 의혹을 받던 로페스는 에콰도르에서 살인이 드러나면서 징역을 살았다. 당시 그의 범행이 드러난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큰비로 침수가 발생하면서 로페스가 암매장한 아이들의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이다.  로페스는 1980년 에콰도르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에콰도르 형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이었다.  복역 중 그는 콜롬비아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서다. 콜롬비아 사법부의 명령에 따라 송환 직후 정신병동에 입원, 사실상 수감생활을 한 그는 1998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인터폴은 2002년 납치와 성폭행, 살인 혐의로 로페스에 수배령을 발령했다. 에콰도르에서 징역을 살긴 했지만 수백 건의 여죄가 있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로페스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로페스가 어디에 몸을 숨겼는지, 생존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언론에 등장했다. 2012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툰하에선 여자아이가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언론은 “범행수법이 로페스와 동일했다”며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1999년 주민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고타의 주미등록소를 찾았을 때다.  사진='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 로페스 (출처=자료사진)
  • 尹정부, 여가부 폐지 확정… 與 오늘 의총 ‘입법 속도전’

    尹정부, 여가부 폐지 확정… 與 오늘 의총 ‘입법 속도전’

    정부가 6일 여성가족부 폐지·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 의원입법 형태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안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정부조직 개편 방안의 연내 국회 통과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여가부가 없어지는 대신 보건복지부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신설된다. 재외동포 수가 지난해 기준 732만명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해 외교부 장관 소속으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한편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안대로 개편되면 현재 18부·4처·18청·6위원회(46개)가 18부·3처·19청·6위원회(46개)로 바뀐다. 국무위원 수는 여가부가 1명 줄고 국가보훈부가 1명 늘어 18명이 유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 폐지와 함께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우주항공청 신설은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복지부 산하에 신설되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는 인구·가족·아동·청소년·노인 등 종합적 생애주기 정책과 양성평등, 권익 증진 기능을 총괄한다. 본부장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같이 장관과 차관 중간의 위상과 예우가 부여되며 국무회의에 상시 배석해 소관 업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단 여성 고용 기능은 통합적 고용 지원 차원에서 고용노동부로 이관된다. 정부는 여성·청소년 등 특정 대상 업무 수행으로 전 생애주기에 걸친 종합적 사회정책을 추진하기 곤란하며 부처 간 기능 중복 등으로 인해 정부 운영의 비효율이 있다고 개편 필요성을 설명했다. 여가부 조직 축소 논란에 대해 이 장관은 “여가부가 조직으로서는 폐지되지만 차관보다 상위 직급인 본부장이 장관과 한 팀을 이뤄 협업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더 큰 조직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은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국면 전환용은 아니다”라며 “정기 국회 회기 내에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여는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 입법 형태로 이번 정부개편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간 단축을 이유로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을 선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가부 폐지 등에 대해 “국민과 한 약속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가부는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권력형 성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가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 등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여가부 폐지안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을 비롯한 유정주, 김한규 등 여가위 소속 야당 위원 11명은 “여성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성평등 정책의 후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불법도박장 운영에 성비위까지… 해경 비위 도를 넘었다

    불법도박장 운영에 성비위까지… 해경 비위 도를 넘었다

    불법도박장 운영부터 폭행, 음주운전, 성비위까지…. 바다치안의 마지막 보루인 해양경찰청 임직원의 비위가 도를 넘었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2021~2022년 해양경찰 파면·징계사유’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비위행위 등으로 해임, 파면된 해양경찰관은 총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청 소속 해양경찰관 A씨는 2020년 9월 8일부터 2021년 3월 27일까지 공범자 3명과 공모, 무허가 금융투자상품 시장을 운영하면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대포통장 4개를 사용하여 총 3만 1668회에 걸쳐 154억원을 입금 받는 등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파면됐다. 중부지방청 소속 해양경찰관 B씨는 2021년 6월 2일, 교육훈련 중 피해자를 수심 5m로 밀쳐 위협하고, 피해자가 철제사다리를 잡고 버티자 욕설을 하면서 오리발로 머리, 목 등을 내려치는가 하면 성추행을 저질러 파면됐다. 남해지방청 소속 해양경찰관 C씨는 2022년 5월 24일 새벽, 만취상태로 편의점 앞 노상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부부에게 욕설, 협박 및 폭행을 하고 이를 제지하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하여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서에서 경찰관을 상대로 욕설과 난동을 부리는 등 품위위반으로 해임됐다. 서해지방청 소속 해양경찰관 D씨는 2022년 4월, 문구점에서 진열상품을 보고 있는 여성피해자에게 다가가 휴대폰카메라로 특정 부위를 불법촬영하고 다른 여성 피해자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촬영하다 적발되어 해임됐다. 이같은 비위 행위는 제주해경도 마찬가지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30대 E씨가 지난 5월 3일 인터넷 방송 여성 BJ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최근 교육 이수 조건부로 기소 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연동에서 서귀포시 중문동까지 30여㎞ 거리를 운전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20대 F씨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위성곤 의원은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조직인 해양경찰관이 죄질이 매우 불량한 강력범죄를 저지로 처벌, 법정구속되고 있는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해경은 관계기관 등과 협조하여 이들이 여죄가 있는지 등을 더욱 철저히 밝혀내 일벌백계 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최근 5년(2018~2022년 9월)간 총 415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온 이재명 “제주 지역 현안 반영될 수 있게 노력”

    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온 이재명 “제주 지역 현안 반영될 수 있게 노력”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역 민생안정을 위해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과 지역화폐 예산 반영을 포함한 제주 현안을 더불어민주당에 건의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제주가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국회 일정과 당내 정치 일정에도 제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제주를 찾아주신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제주 민생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제주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내용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민 한 분 한 분이 행복으로 빛나는 제주를 위해 주요 핵심사업 13건에 대한 국비 704억 원이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말했다. 이날 건의한 주요 사업은 ▲교래정수장 현대화사업 ▲노후 지방상수관로 정비사업 ▲해녀의 전당 건립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제주 음식물류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제주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 ▲제주 BRT 사업 ▲4·3추모제, 국가적 문화제로 추진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사업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공공 공연예술 연습장 조성사업 등이다. 오 지사는 “우선,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지역적 특성상 물은 도민에게 소중한 생명수이자 상·하수도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지난 7월 취임 직후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늘 최우선 안건으로 제시한 ‘교래정수장 현대화사업’을 비롯한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반드시 내년 2023년 국비 예산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정수화사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812억원(국비 406억원, 지방비 406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도련정수장이 2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제 기능을 수행하기 곤란하고 도내 17개 정수장 가동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데다 포화상태여서 대규모 정수장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고통 속에 있는 제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예산도 꼭 포함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제주의 지역화폐 ‘탐나는 전’은 구매액의 10%를 소비자에게 돌려주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은 매출을 증가시키며, 지역경제 선순환에 소정의 이바지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굴곡진 역사 속에 지역사회 성장과 발전에 평생을 바치신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위해, 노인 일자리 예산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는 “오늘 제시하는 예산 정책 등 여러 제안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줘서 감사하고 실적과 성과로 더 나은 제주가 되도록 보답하겠다”고 말한 뒤 “제주는 4·3이라는 엄청나게 참혹한 경험을 겪었지만 또 4·3해결 통해서 상생의 도시로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역사적 비극 생기지 않도록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엄정한 시스템 만들고 억울한 피해자 없도록 충분히 배·보상을 하고 진상규명 통해 역사의 교훈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주는 바람과 햇빛이 많은 친환경 도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늘 당대표 연설에서도 말했는데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신속하게 전환해 가야 하고 그 중심에 제주가 제일 선두에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세계에 자랑할 친환경 인권의 도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도적 환경 에너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가 끝난 뒤인 오후 6시30분쯤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미팅’을 한다. 민주당의 제주 타운홀미팅은 광주(1일), 전북(15일), 부산(20일)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우원식 국회 예결위원장, 한민수 대변인과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 송재호·김한규 의원이 참석했다.
  •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내실화해야’ 지적 높아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는 한 해 동안 18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한 회의는 66%에 불과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개최된 11차 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를 겨우 채운 4명만 참석했다. 지난 1월에는 위원 1명이 사퇴해 3개월 동안 6명의 위원으로만 활동했다. 운영비 등 전액 불용된 예산도 2건이나 발생했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1)은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책토론회 등 회의 개최경비가 불용된 사유를 꼬집으며 운영실태 개선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7명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인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위원 한 분 한 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위원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남형 치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 임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양1)은 지난 15일 열린 제365회 제1차 정례회 자치경찰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자치경찰제가 지역 맞춤형 명품 치안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도민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치경찰위원회가 어르신 범죄피해 예방 및 섬 치안 대책 등 치안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에 해왔던 CC-TV설치 사업에 치우쳐 있다”며 “명품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자체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농어촌지역인 전남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50% 이상이고, 마을 진·출입로와 보행로 없는 도로·횡단보도 등에서 보행 중 사망자가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예방 대책이 절실한 만큼 전남의 특성과 현장 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 사람 죽었는데 고작 2년..음주 운전 솜방망이 처벌 中‘부글부글’

    사람 죽었는데 고작 2년..음주 운전 솜방망이 처벌 中‘부글부글’

    음주 운전으로 길가에 주차된 차량과 잇따라 충돌한 뒤 중앙선 분리 가드레일을 넘어 무고한 시민을 치여 사망케 한 운전자에게 징역 2년형이 선고되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 베이징 시청구 인민법원은 19일 진행한 재판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136.1mg/100ml 상태의 만취 상태에서 역주행으로 자가용을 몰아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 류 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중국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3일 베이징 하이덴취 베이안허 도로를 달리던 류 씨가 자신의 검은색 아우디 차량을 운전해 길가에 주차된 차량 다수를 들이받은 뒤 중앙 분리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쪽 인도를 걷고 있던 76세 노인을 치여 사망케 한 혐의다.  사고 당시 류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136.1mg/100ml였다. 특히 그가 몰던 차량이 인도 위를 덮치면서 70대 노인이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구조대가 출동하기 전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고 후 류 씨 측은 사망한 노인의 유가족들에게 총 120만 위안(약 약 2억 3815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고, 파손된 차량 소유주들에게도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였다.  이와 별개로 진행된 재판에서 시청구 인민법원은 ‘가해자 류 씨가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공공안전의식이 매우 낮아 문제가 된 사건’이라면서 ‘음주 운전과 역주행, 과속, 교통 법규 위반 등의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 하지만 류 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완료했다는 점을 감안해 비교적 가벼운 징역 2년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판결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음주 운전은 고의적인 살인죄와 동일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유가족들이 단 120만 위안의 돈에 눈이 멀어 합의했다.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살인 의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이 내려졌어야 할 사건’, ‘20년이 아니고 2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 화장실 가기조차 두렵다…강남역 6년 변한 게 없다, 조금 더 일찍 구속했다면

    화장실 가기조차 두렵다…강남역 6년 변한 게 없다, 조금 더 일찍 구속했다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8일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젊은 여성부터 중년 남성,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범행 현장을 찾아 고통 가운데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추모하는 한편 피의자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찾은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 벽면은 형형색색의 추모 메모지로 가득 찼다. 메모지에는 ‘내 또래이기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왔다. 원통하고 참담하다’,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냐’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3일 전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이 아파 잠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동료의 글도 눈에 띄었다. 추모를 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자 벽 앞에는 일렬로 줄을 설 수 있는 안전선이 세워졌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적은 메모를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손을 모아 묵념했다. 경남 창원에서 추모를 하러 온 한규리(26)씨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막막하고 무력했는데 그동안은 지방에 있어 올라오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마음이 안 좋아 찾아왔다”며 “조금만 더 일찍 피의자를 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 왔다는 김영석(64)씨는 “저도 서른두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나라가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 등에 너무 안일하다”며 착잡해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 전모(31·구속)씨에 대해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해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 일대를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해 피해자를 기다리다 나타나지 않자 7분이 넘도록 다른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정신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 11일 전인 지난 3일부터 전씨가 범죄를 계획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씨는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역무원의 컴퓨터를 이용해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한 뒤 피해자 근무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미리 설치하고 휴대전화 내 일부 파일을 삭제했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자료를 분석 중인 경찰은 1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9일부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추모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교통공사 근무 중에 추모 리본을 달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20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현장 안전 확보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가칭)을 열 계획이다.
  •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나” 신당역 추모 행렬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나” 신당역 추모 행렬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닷새사건 여자화장실 앞 추모 행렬“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피의자, 피해자 전 주거지 미행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8일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젊은 여성부터 중년 남성,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범행 현장을 찾아 고통 가운데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추모하는 한편 피의자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찾은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 벽면은 형형색색의 추모 메모지로 가득 찼다. 메모지에는 ‘내 또래이기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왔다. 원통하고 참담하다’,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 해야 하냐’는 등의 문구가 적혔다. ‘3일 전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이 아파 잠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동료의 글도 눈에 띄었다. 추모를 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자 벽 앞에는 일렬로 줄을 설 수 있는 안전선이 세워졌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적은 메모를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손을 모아 묵념했다. 경남 창원에서 추모를 하러 온 한규리(26)씨는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막막하고 무력했는데 그동안은 지방에 있어 올라오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마음이 안 좋아 찾아왔다”며 “조금만 더 일찍 피의자를 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왔다는 김영석(64)씨는 “저도 서른두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나라가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 등에 너무 안일하다”며 착잡해했다. 대학생 손녀가 있다는 심윤례(74)씨는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데 바뀌는 게 없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 전모(31·구속)씨에 대해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해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피해자가 살았던 이전 거주지 일대를 여러 차례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해 피해자를 기다렸지만 나타자지 않자 7분 넘게 다른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1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9일부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추모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교통공사 근무 중에 추모 리본을 달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20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현장 안전 확보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가칭)’을 열 계획이다.
  • 길 막았다고 80대 노인 차도로 민 중국인 유학생…항소심서 감형된 이유는

    길 막았다고 80대 노인 차도로 민 중국인 유학생…항소심서 감형된 이유는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80대 노인을 차도로 밀어 다치게 한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이유다. 17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는 상해 및 철도안전법위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씨(30)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6일 오후 2시 6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B씨(80대·여)를 차도로 밀어 넘어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자기 앞을 막고 있다는 이유로 뒤에서 B씨 등을 민 것으로 확인됐다. 밀려 넘어진 B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또 같은 해 7월 4일 인천공항 철도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다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손으로 머리를 때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또 A씨는 같은 날 열차에서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의 허벅지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유 없이 피해자들을 폭행하고도 피해를 배상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시 조현병을 앓고 있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며 “그런데도 원심은 피고인의 심신 미약 상태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상해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 절도 범죄를 저지른 데다 유학생 신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가족이 피고인의 조현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수색견 아니었으면 목숨 잃을 뻔...산속 실종 90대노인 밤중에 수색견이 찾아

    수색견 아니었으면 목숨 잃을 뻔...산속 실종 90대노인 밤중에 수색견이 찾아

    아들과 함께 벌초를 갔던 90대 치매 노인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8시간여만에 수색견에게 발견됐다.경남 거제경찰서는 벌초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에 실종된 A(93)씨를 8시간만에 수색견이 찾아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해발 507m) 4부 능선 지점에서 60대 아들과 함께 산소 한 곳 벌초를 한 뒤 다른 산소로 이동하던 중에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실종된 장소 주변 산속을 뒤졌으나 A씨를 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6시 47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증거체취견 2마리와 경찰 15명, 소방대원 20명 등을 동원해 실종 장소 인근 묘지와 등산로 주변, 계곡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경찰이 수색을 시작한 지 5시간여 만인 15일 0시 20분쯤 증거체취견 ‘라비’가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인근 비탈길에서 앉아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탈진한 상태였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증거체취견은 범죄·실종 현장 등에서 후각으로 피의자나 증거물 등을 발견하도록 훈련된 특수목적견을 말한다. 한밤중에 산속에서 길을 잃어 위험한 상황이던 A씨를 발견한 ‘라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살된 수컷이다. 지난해 1월 체취견으로 활동을 시작해 담당 핸들러인 최진균 경위와 경남에서 활약하고 있다.
  • 10년간 4만건 범죄 꼼짝마… 제주 CCTV통합관제센터는 제주 파수꾼

    10년간 4만건 범죄 꼼짝마… 제주 CCTV통합관제센터는 제주 파수꾼

    제주도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가 10년동안 3만 9567건의 범죄사건을 해결해 제주의 안전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해온 CCTV 통합관제센터가 지역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와 행정시 및 교육청에서 분야별로 다양한 목적을 갖고 운영하던 CCTV를 한 장소에서 통합 관제하도록 2013년 3월 광역단체 중에서 전국 최초로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출범 초기인 2013년 3122대가 운영되던 방범용 CCTV는 현재 1만 4240여대가 설치돼 365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2023년에는 1만 6000여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민들의 요청과 경찰의 범죄분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으며, 범죄와 위기상황에서 도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공원, 놀이터 등 주요 위험지역 2000개소에 CCTV와 연계해 음성통화와 비상호출이 가능한 비상벨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통합관제센터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경찰 112 및 소방119와 협력하며 주취자 절도 등 현행범검거 137건, 경범죄 641건, 청소년 폭행 등 3692건, 기타 3만 5097건 등 총 3만 9567건의 범죄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등 범죄 수사·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신제주성당 살인범 검거(2016년) 등을 CCTV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검거한 바 있으며, 올해도 주취자 익수사고 구조, 실종자(치매어르신) 발견, 주취자 소지품 절도범 검거 등 도민 사회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범죄 및 사건·사고 관련 정보가 담긴 영상자료를 경찰관서에 3만 932건을 제공해 수사 및 사건 해결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자료 요청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최근 빈번한 치매노인, 발달장애인 등의 실종사건에서도 CCTV통합관제센터는 경찰과 협력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종사건 77건에 대해 경찰과 공조하면서 실종자 동선파악과 집중 모니터링 등을 통해 사건해결에 도움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CCTV 집중관제를 통해 대정읍 산이물공원 도로 침수, 강정항 범람, 한경면 고산초 골목길 침수 등 268건의 위기상황을 실시간 전파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조치를 이끌었다. 관제센터는 현재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위치 추적과 조기발견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추적시스템 개발을 내년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골목길 뺑소니 등 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안으로 골목길 CCTV에서도 차량번호가 인식되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등 도민 안전망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앞으로 CCTV통합관제센터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범죄 등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재난 및 사회적 약자 보호까지 관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면서 “AI기능이 탑재된 CCTV도 더욱 확충해 촘촘한 도민안전망 구축과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범죄피해평가제 내년 모든 경찰서에 확대

    [단독] 범죄피해평가제 내년 모든 경찰서에 확대

    60대 A씨는 지난 3월 헤어진 연인인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침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50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B씨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지난 5월 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대전고법 역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여 이를 기각했다. A씨의 양형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한 가지는 경찰이 수사서류에 첨부한 범죄피해평가 보고서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사람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고인이 다시 찾아와 폭력을 행사할 것을 두려워하는 등 사회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평가한 범죄피해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했다. 이처럼 형사사법 단계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범죄피해평가제도가 기존 220개 경찰서에서 전국 230개 경찰서로 이달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다고 경찰청이 12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전국 258개의 모든 경찰서에서 이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전국 101개 경찰서에서 시범 도입한 범죄피해평가제도는 살인·강간·방화·데이트폭력 등 중대 범죄나 노인·장애인 대상 범죄에 대해 전문가가 피해자의 신체적·경제적·심리적·2차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평가 보고서를 구속영장 및 양형에 반영하는 제도다. 통상 사건 접수 한 달 이내 전문가와의 두 차례 심리 상담 및 평가가 이뤄지는데 범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 회복 측면에서도 피해자가 얻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988건, 지난해 1391건, 올해 7월까지 1099건이 실시되는 등 이용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선에서 신청 수요가 늘고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1억원가량 증액되면서 제도를 확대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전국 경찰서로 확대하려면 전문가 양성이 필수다. 범죄피해평가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미선 동양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피해자를 객관적·중립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구속·양형에 ‘피해자 고통’ 반영…범죄피해평가 내년 전국 경찰서로 확대

    [단독]구속·양형에 ‘피해자 고통’ 반영…범죄피해평가 내년 전국 경찰서로 확대

    이달 220→230개 경찰서로 확대 운영“피해자 회복 효과 커…예산·전문가 늘려야” 60대 A씨는 지난 3월 헤어진 연인인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침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50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B씨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지난 5월 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대전고법 역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여 이를 기각했다. A씨의 양형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한 가지는 경찰이 수사서류에 첨부한 범죄피해평가 보고서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사람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고인이 다시 찾아와 폭력을 행사할 것을 두려워하는 등 사회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평가한 범죄피해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했다. 이처럼 형사사법 단계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범죄피해평가제도가 기존 220개 경찰서에서 전국 230개 경찰서로 이달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다고 경찰청이 12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전국 258개의 모든 경찰서에서 이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전국 101개 경찰서에서 시범 도입한 범죄피해평가제도는 살인·강간·방화·데이트폭력 등 중대 범죄나 노인·장애인 대상 범죄에 대해 전문가가 피해자의 신체적·경제적·심리적·2차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평가 보고서를 구속영장 및 양형에 반영하는 제도다. 통상 사건 접수 한 달 이내 전문가와의 두 차례 심리 상담 및 평가가 이뤄지는데 범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 회복 측면에서도 피해자가 얻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988건, 지난해 1391건, 올해 7월까지 1099건이 실시되는 등 이용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일선에서 신청 수요가 늘고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1억원가량 증액되면서 제도를 확대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전국 경찰서로 확대하려면 전문가 양성이 필수다. 범죄피해평가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미선 동양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피해자를 객관적·중립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추석연휴 전북서 범죄 늘고 교통사고는 줄었다

    추석연휴 전북서 범죄 늘고 교통사고는 줄었다

    전북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 주요범죄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 맞이하는 첫 명절로, 모임 증가 등으로 인해 치안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도내에서 39건의 절도와 30건의 폭력 등 총 69건의 주요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범죄 발생건수(63건) 보다 9.5% 상승했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부상자도 지난해 88명에서 올해는 83명으로 5.6% 감소했다. 전북경찰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명절 연휴기간 중 112신고와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했다고 경찰은 평가했다. 실제 지난 11일 순천완주고속도로 순천방향 슬치터널 내 차량화재 발생시 도로공사 협조, 터널 입구 차단시설 및 VMS(고속도로 전광판) 작동, 차량통제 후 터널 내 설치된 소화전으로 화재를 진압해 대형사고를 예방했다. 앞서 8일에는 능이 버섯을 채취하러 나섰다가 계곡물에 빠져 허리 부상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마을주민과 합동수색으로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선제적 치안 활동과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추석 연휴기간 평온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도둑질하다가 잠 깬 80대 마구 찌른 만취 20대 집유… “심신미약”

    도둑질하다가 잠 깬 80대 마구 찌른 만취 20대 집유… “심신미약”

    범행 직전 택시서 “같이 죽자”며 운전자 폭행술에 취한 채 남의 집에 몰래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잠에서 깬 80대 노인을 흉기로 마구 찌른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노인을 상대로 수차례 상해를 입히는 등 죄질은 안 좋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로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는 12일 강도상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1시 2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다가 잠에서 깬 B(80·여)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1시간 전 술에 취해 탄 택시 안에서 “저 앞에 있는 차량 (들이)받고 같이 죽자”며 시비를 건 뒤 운전기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나이가 많은 피해자를 상대로 금품을 강제로 빼앗고 여러 차례 상해도 입혔다”면서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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