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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으로 만나는 노인들의 삶

    그림으로 만나는 노인들의 삶

    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초상화 전시회를 찾은 구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서대문구가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완성한 그림 24점을 선보인 전시회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효과가 루테인과 비슷?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효과가 루테인과 비슷?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효과가 루테인과 비슷? ‘30대 노안 환자 급증’ 30대 노안 환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눈 전문가 롭 허건 교수는 눈에 좋은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밝은 채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A를 꼽았다. 녹황색 채소에는 눈 망막의 피해를 막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녹황색 채소에 속한다. 밝은 색 채소와 과일은 ‘제아잔틴’이 많은 음식으로,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옥수수, 오렌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고등어는 노인성 황반변성 등 눈 질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30대 노안 환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눈 전문가 롭 허건 교수는 눈에 좋은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밝은 채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A를 꼽았다. 녹황색 채소에는 눈 망막의 피해를 막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녹황색 채소에 속한다. 밝은 색 채소와 과일은 ‘제아잔틴’이 많은 음식으로,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옥수수, 오렌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고등어는 노인성 황반변성 등 눈 질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눈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 후에는 일정시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눈 굴리기 운동, 마사지 요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먹으면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먹으면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

    30대 노안 환자 급증, 오렌지 먹으면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 ‘30대 노안 환자 급증’ 30대 노안 환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눈 전문가 롭 허건 교수는 눈에 좋은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밝은 채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A를 꼽았다. 녹황색 채소에는 눈 망막의 피해를 막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녹황색 채소에 속한다. 밝은 색 채소와 과일은 ‘제아잔틴’이 많은 음식으로,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옥수수, 오렌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고등어는 노인성 황반변성 등 눈 질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충분히 수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한 후에는 일정시간 눈을 감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녹차 마시고 운동, 알츠하이머 예방·완화 -美 연구

    녹차 마시고 운동, 알츠하이머 예방·완화 -美 연구

    녹차 한 잔을 마신 뒤 조깅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녹차 추출물인 항산화물질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가 신체 활동, 즉 운동과 결합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EGCG를 투여하고 운동한 쥐는 인지 기능과 기억력 유지에 있어 큰 향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EGCG의 추가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그레이스 선 생화학과 교수는 “EGCG의 경구 투여와 자발적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의 행동 발현과 인지 장애 등 일부 증상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노인성신경반’(senile plaques, 일종의 비정상적 물질이 모인 집합체)과 신경세포 안에 과잉산화된 타우 단백질이 주성분인 ‘신경섬유 뭉치’(neurofibrillary tangles)가 나타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그다음으로는 뇌의 ‘신경세포(뉴런) 사이 연결이 손실’되는 것이다. 이 병은 염증이 증가하는 것이 관련이 있으며 최근 연구들에서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항산화제를 섭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발병의 주 요인으로 여겨지는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A-베타, 노인성신경반의 주성분인 당단백질)는 뇌에 아밀로이드반(amyloid plaques)을 생성하고 축적시키며, 기억 손실과 혼란, 주변에 대한 무관심 증상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항산화제인 녹차 추출물 EGCG와 자발적 운동을 결합했을 때 기억 기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쥐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A-베타 농도에도 어떤 영향이 있는지 조사했다. 먼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가진 쥐들이 특별 제작된 미로를 이동하고 둥지를 만들도록 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토드 샤흐트만 심리과학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가진 쥐는 둥지를 잘 만들지 못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보였으며, 서식지에 무관심해지거나 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 쥐에 ECGC를 넣은 물을 투여하고 쳇바퀴를 돌도록 했다. 그 결과 쥐들의 인지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뇌에서 A-베타 농도가 줄어든 것도 확인했다. 선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쥐의 행동 결손이 개선하고 뇌의 A-베타 농도가 낮아진 것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 연구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와 예방에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금개혁 후폭풍] 복지부, 국민연금 100년 뒤 상황 가정 보험료 2배 인상 추계

    [연금개혁 후폭풍] 복지부, 국민연금 100년 뒤 상황 가정 보험료 2배 인상 추계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2028년 이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문제를 놓고 야당과 정부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야당은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0.01%로 1.01% 포인트만 올리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복지부는 보험료율을 당장 18.85%로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쪽 다 재정추계상으로는 맞는 주장이다. 다만 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이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보험료율 계산이 나온 것이다. 야당은 기금 고갈 시점을 2060년으로 가정했다. 보험료율을 현재 9%대로 유지하고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2056년에 기금이 소진된다. 하지만 보험료율을 지금부터 1.01% 포인트 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을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복지부의 주장은 2100년 이후까지 연금 기금을 유지할 경우, 즉 약 100년 뒤의 상황을 가정해 추계한 것이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제도를 유지하려면 어차피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하지만 100년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당장 보험료율을 18%로 올려야 한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이런 식으로 위기의식을 조장하면 재정프레임에 갇혀 논의가 진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 상태에서 2060년에 기금이 고갈되면 보험료율을 25.3%로 올리고 2083년에는 28.4%로 또 올려야 한다는 복지부의 주장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 이는 기금이 바닥나 아무 준비 없이 지금의 부분적립 방식을 부과방식(매년 노인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을 젊은 세대에게 걷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남은 기간에 보험료를 단계적으로 조금씩 올리고 수익률을 높이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이런 보험료율 인상 폭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입해 계산한 것으로 정확한 것도 아니다. 연금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명목소득대체율을 현행 40%, 보험료율을 9%로 유지해도 2060년에는 기금이 소진된다. 이 경우 후세대가 짊어져야 할 보험료율은 2060년 21.4%, 2083년 22.9%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둘 때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명목소득대체율을 올릴 경우 후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매우 커진다는 복지부의 우려에는 전문가들도 공감한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려 보험료가 증가해도 직장인은 사업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지만, 보험료 전액을 자신이 내야 하는 영세자영업자는 노후 소득을 위해 현재 삶의 질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금 고갈은 저출산 고령화로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급여를 받는 사람은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금 상태로 2018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가 되며 2026년에는 20%가 돼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50년에는 37.3%가 노인인 나라가 된다. 따라서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2060년쯤 적립한 기금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정책적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기금 고갈 시점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비록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합의만 되면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재설계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국민연금은 5년마다 재정계산을 통해 장기적 재정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합의의 틀을 제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독일·미국 등 다른 선진국의 공적연금 명목소득대체율도 우리와 같은 40% 수준이라고 얘기하지만 단순 비교는 무리다. 명목소득대체율은 연금에 40년간 가입했을 때의 소득대체율을 말하는데, 선진국의 평균 연금 가입기간은 30~35년으로 40년에 가까워 명목소득대체율과 실질소득대체율이 대체로 일치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평균 연금 가입기간은 15년 정도이며 2050년이 돼야 평균 23년이 된다. 제갈현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려도 고용시장이 불안정해 실질소득대체율은 반 토막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실질소득대체율은 23% 수준이며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27%가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눈에 좋은 채소 시금치 말고 또 뭐 있나? ‘30대 노안 환자 급증’ 30대 노안 환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눈 전문가 롭 허건 교수는 눈에 좋은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밝은 채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A를 꼽았다. 녹황색 채소에는 눈 망막의 피해를 막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녹황색 채소에 속한다. 밝은 색 채소와 과일은 ‘제아잔틴’이 많은 음식으로, 루테인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옥수수, 오렌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고등어는 노인성 황반변성 등 눈 질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눈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 후에는 일정시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눈 굴리기 운동, 마사지 요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상 받으려 꾀병” “101세 노인, 좀비” 네팔 참사에 도 넘은 악플

    지난달 25일 네팔을 강타한 대지진의 사망자가 최대 1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의 도를 넘은 악성 게시글과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일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네팔 지진 관련 기사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엄마를 잃고 병원에 입원한 7세 여자아이가 애처롭게 울고 있는 사진에는 ‘생계유지하려면 화류계로 들어가겠네’(ID ymj9****), ‘그게 인생이다 어린 것아’(ID hell****), ‘별로 아파 보이지 않는데 꾀병 부리는 거 아닌가 보상받으려고’(ID coco****) 등 반(反)인륜적인 댓글이 달렸다. ‘일간베스트’ 게시판에서는 지진 8일 만에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101세 노인을 ‘좀비’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얼마나 더 살려고 그러느냐’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shell****’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네팔 지진은 자연현상이 아닌 하나님이 주관하신 일’, ‘이교도의 끝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맛보는 결말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고 썼다가 쏟아지는 비난에 계정을 폐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는 지난 3일 ‘네팔이 위기에 처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금을 모아 네팔 사람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글이 농협 계좌번호와 함께 올라왔지만, 해당 계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네티즌이 감정적이고 무절제한 용어를 쏟아 내고 있어 우려된다”며 “최소한의 세계시민 의식과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할머니 병간호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새람 학생이 ‘서울시민상’ 어린이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어린이·청소년·청년 등 부문별 서울시민상 수상자 115명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5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서대문구 홍은초등학교 6학년 김새람 학생은 2남 3녀 중 셋째로 투병 중인 할머니에게 자신의 방을 내주고 엄마와 함께 병간호를 하고 있다. 동생들의 준비물을 챙기고 목욕을 시키는 등 엄마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의 교과서 준비, 휠체어 밀어주기 등 선행을 베풀어 학교 생활기록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소년상 대상에는 반포고 2학년 김서경양이 선정됐다. 외교관이 꿈인 김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노인요양원, 보육원,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청년상 최우수상은 백지영(그리스도대학교)씨, 청소년지도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은 최원근 방원중 교사, 청소년지도상 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에 돌아갔다. 1979년부터 시작해 36회째를 맞는 서울시민상은 지난 1년간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예술, 글로벌 리더십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공적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 청년지도자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한국영 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청소년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사고와 활동을 넓혀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어려움 속 빛나는 효심 기린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4일 3급 청각장애인인 김영철(65·가회동)씨는 효행상 수상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기초수급자인 김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거동이 불편한 88세의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이웃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김씨는 “제가 몸이 불편한 탓에 어머니를 더 편하게 모시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는 종로구효행본부 주관으로 오는 8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종로구민 효행상 시상식 및 어르신 위안잔치’를 연다. 효행을 실천하는 주민과 노인복지증진 유공자를 격려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씨를 포함해 30명이 효행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인복지 유공자 24명도 표창장을 받는다. 구 관계자는 “노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효 의식을 되살리기 위해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효행본부를 설립했다”면서 “효행상 시상은 그해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탤런트 김영애씨와 밸리댄스 협회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동별 18개 팀의 장기자랑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오는 13일 종로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12회 훌륭한 어버이상 표창식’을 진행한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이웃사랑, 효행을 실천한 ‘훌륭한 어버이’를 발굴해 격려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2000만 가입자를 卒로 본 ‘국민연금 끼워 넣기’

    여야가 지난 주말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하면서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소득대비 연금액)을 50%로 한다’는 내용을 넣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여야가 추천한 실무기구의 합의문에만 구체적인 숫자가 명시돼 있고 여야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는 숫자는 빠져 있다고는 하지만 2000만명이나 되는 가입자를 우롱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반발이 거세지자 여당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만 국민연금 제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한발 뺐지만 야당은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 사항을 무시한다’며 맞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가입자나 적립기금액이 공무원연금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커서 개혁을 하려면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의 40%가 가입한 연금제도를 변경하는 문제를 가입자가 100만명 남짓한 공무원연금 제도를 고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끼워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개혁 방향에 민감한 가입자가 그 정도로 많다면 당연히 깊은 연구와 토론을 거친 다음에 국민 전체의 동의를 얻은 뒤 시행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국민이나 가입자를 장기판의 졸(卒)쯤으로 보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물론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0%밖에 안 돼 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 연금 개혁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도 맞다. 그렇다고 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하면서 곁가지로 졸속 합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연금을 올려 준다는 데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만큼 더 받으려면 본인 부담금 또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의 계산에 따르면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7~18%로 인상해야 한다고 한다. 연금을 많이 받는 것은 좋지만 가입자나 기업이 보험료의 폭등에 선뜻 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보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아예 도외시한 것은 국민연금의 고갈 걱정이다. 고령화의 가속화로 국민연금은 2060년에 바닥날 것으로 이미 예고돼 있다. 1997년과 2008년 두 차례 개혁을 하면서 소득대체율을 2028년까지 40%가 되도록 낮춘 것은 고갈 시기를 늦추어 미래세대에 덤터기를 씌우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그러면서도 보험료율은 단 1% 포인트도 인상하지 못했다. 이런 현실인데 오히려 대체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후손들이야 어떻게 되든 우리만 잘살고 보자는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현재의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서로 만족할 수준의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은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과제다. 연금에 가입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심도 있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마땅하다. 반쪽짜리 개혁안을 만들면서 의원들이나 실무자 몇몇이 마음대로 도장 찍을 일이 아니다. 와병 끝에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반드시 먼저 국민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라고 한 것도 같은 취지다. 공무원연금 합의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 끼워 넣기 합의는 당장 취소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국민연금 개혁위원회라도 만들어서 여론 청취부터 나서야 할 것이다.
  • 연금 재정안정성 위해 소득대체율 40%로 하향 조정

    2007년 국민연금 2차 제도개혁 당시 급여율을 2028년 이후 40%까지 인하하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 재정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국민연금 가입자 등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정치권이 치열한 논란을 벌인 끝에 매년 0.5%씩 소득대체율을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2028년 공적연금 비중 50%로 맞춰 그러나 2차 제도개혁 합의 내용이 현재까지 모두 지켜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 정부와 국회는 노후소득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국민연금 급여율을 인하하는 대신 기초연금의 전신 격인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전체 노인의 60%에서 70%로 확대하고,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 A값(전체가입자 평균 소득)의 5%에서 2028년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A값(204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2028년에는 모든 노인의 기초연금이 20만원 정도 된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에 기초연금 10%를 더해 전체 공적연금 비중을 50% 정도로 맞춰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연금 인상률 낮아 사각지대 여전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기초노령연금 대신 기초연금이 도입됐고, 현재 65세 이상 노인 90% 이상이 국민연금 A값 10%에 해당하는 20만원 정도를 받고 있지만 기초연금 인상률을 소득증가율보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급여 인상폭이 줄게 됐다. 결국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대신 기초연금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2차 개혁의 애초 취지가 퇴색된 셈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레시피] 노인 비만, 식사·운동 조절 신중해야

    젊은 사람은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해서 살을 빼지만 노인이 같은 방법을 쓰면 몸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제한하면 영양 결핍이 생기거나 근육과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어서입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거나 비만으로 관절염이 있는 노인도 초기에 생활 습관을 꾸준히 교정하면 복부 내장지방, 혈당, 지질 수치를 개선할 수 있으며 근육 손실 없이 몸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은 영양 불량인 경우가 많아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야 합니다. 또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합니다. 워낙 오래 특정 생활 습관에 몸이 길든 터라 하루아침에 생활 습관을 교정하기는 어려우므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감각신경이 떨어져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번에 많이 운동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립니다. 노인 비만의 원인은 단순히 과다한 열량 섭취에 있다기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등 고령에 따른 여러 가지 생리적 요인 등이 관련돼 있으므로 개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대지진 8일 만에…101세 노인 ‘기적의 생환’

    대지진 8일 만에…101세 노인 ‘기적의 생환’

    네팔 대지진 발생 8일 만인 3일(현지시간)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잇따랐다. 생존자 중에는 10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인도 있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일본 구조팀은 카트만두 킴탕 마을의 무너진 흙집 잔해에서 101세로 추정되는 푼추 타망이라는 노인을 구조했다. 이 노인은 현재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 정확한 나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의 산악 마을에서도 남녀 3명이 구조됐다. 신두팔촉 경찰 관계자는 “샤울리 지역의 케라바리 마을에서 칸찬 카트리, 기안 쿠마리 카트리, 단 쿠마리 카트리 등 3명이 군부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들 중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에 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지진 이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에 파묻혀 있다가 구출됐다. 이날 구조팀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카트만두 북쪽 라수와 지역의 랑탕 밸리에서 프랑스인과 인도인 등 외국인이 포함된 5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총 7250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네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조대가 오지까지 도달하게 되면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트만두(네팔) 김민석 특파원 shiho@seoul.co.kr ▶관련기사 5면
  •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족문화 꽃피운 ‘원효·설총·일연’ 세 성현을 추모하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족문화 꽃피운 ‘원효·설총·일연’ 세 성현을 추모하다

    신라시대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던 원효(617∼686), 한자의 국어표기법인 이두(吏) 문자를 집대성한 설총(655∼?), 삼국사기와 더불어 한국 고대 역사서의 쌍벽을 이루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1206∼1289). 이들 3성현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마련됐다. ‘삼성현의 고장’ 경북 경산시가 지난달 30일 문을 연 남산면 상대리 883-30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다. 경산 출신으로 우리 민족정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삼성현의 위대한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후세들의 정신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4년에 착공해 11년 동안 총 513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원은 삼성현역사문화관(5150㎡, 지상 2층)과 야외 공원(25만 7300㎡)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특히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삼성현, 민족문화를 꽃 피우다’를 콘셉트로 국내외 30여개 기관에 흩어진 관련 자료들을 집대성하고 이를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어쩌면 정부가 할 일을, 지방의 작은 자치단체에서 이 같은 ‘대업’을 이룬 것이다. 개관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근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 관람 예약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찍부터 명물로 급부상했다. 지난 1일 조찬호(56) 삼성현문화박물관장의 안내로 이들 시설을 둘러봤다. 먼저 삼성현역사문화관 2층에 오르자마자 우측에 나란히 선 원효, 설총, 일연 동상이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좌측으로는 삼성현의 영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층에는 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원효실과 설총실, 일연실이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1300여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원효실(470㎡)’이 다가왔다. 사방이 온통 원효 이야기로 넘쳐 났다. 실내 공간은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4개의 코너로 일목요연하게 구분돼 있었다. 중간중간에는 원효와 관련한 애니메이션과 비석, 회화 작품, 체험시설 등이 마련돼 이해를 도왔다. 코너별 테마는 ‘첫 새벽을 열다’, ‘한국 정신사의 뿌리’, ‘대승(大乘) 불교를 꽃 피우다’, ‘대승(大僧)을 기리다’였다. 경산시 유곡동에서 태어났다는 원효의 출생, 출가, 수행, 파계 등 일대기를 비롯해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의 사상과 업적, 그가 중국과 일본 등 주변 나라에 미친 영향 등을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원효가 평생 24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불교 저서를 남긴 대저술가이며, 신라 10성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았다는 점도 일깨워 준다. 원효사상을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는 화쟁(和諍)·일심(一心)·무애(無碍) 사상도 어렴풋이 엿볼 수 있다. 특히 원효가 해골 속의 물을 마신 뒤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국어교과서나 역사책에서 한번쯤 배운 내용들이지만 일행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했다. 1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치 원효와 마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원효실을 뒤로 하자 그의 아들 설총실이 나타났다. 첫 번째 코너의 테마는 ‘하늘을 받칠 기둥’이었다. 원효가 태종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 아유다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았다는 신라 최대의 스캔들로 삼국유사에 실린 ‘몰가부(沒柯斧)’ 설화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 코너인 ‘이두로 유학의 가르침을 전하다’에선 유교의 대학자인 설총의 위업과 그가 쓴 설화 ‘화왕계(花王戒)’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유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 ‘유교의 대학자’ 코너에서는 동방 18현(賢)·신라 10현 중 한 사람으로 한국 유학의 종주(宗主)로 추앙받고 있는 설총과 그를 배향한 서원, 후학들이 설총의 업적 등에 대해 기록한 다양한 자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일연실을 만났다. 고려 충렬왕 때 국존(國尊)이었던 일연의 행적, 위상 및 위업을 애니메이션과 유물로 소개했다. 특히 일연이 몽골 침입으로 피폐해진 민족의 역경과 고난을 자주정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로 삼국유사를 집필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장면 앞에선 가슴이 뭉클했다. 몽골 침입 때 불탄 경주 황용사 9층 석탑과 팔공산 부인사 초조대장경,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인 군위 인각사의 보각국사 비와 탑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원효·설총·일연실 중앙 로비에는 ‘아카이브실’이 자리했다. 조 관장은 “국내외 삼성현 관련 자료와 이미지 등 5000여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방문객들에게 토털 검색 서비스하는 최고·최대의 공간으로, 모든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층으로 내려서려 하자 계단 전면과 좌·우측면에 설치된 서각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보 제306-2호인 삼국유사 ‘원효불기조’의 원문을 판각해 놓은 것이다. 1층은 방문객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가족실을 비롯해 영상관, 체험실, 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됐다. 온가족실은 에듀테인먼트적 이벤트를 가미해 부모와 어린이들이 삼성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영상관에선 노인과 어린이 등이 삼성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됐고, 전시실은 6월 말까지 개관 기획전으로 ‘특별한 만남, 교과서와 삼성현전’이 열리고 있었다. 삼성현역사박물관 건물 밖으로 나서자 탁 트인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는 지형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자연지향적인 휴식공간이 만들어졌고 구릉지를 이용한 산책로, 국궁장 등을 통한 레저기능을 겸한 공원도 조성됐다. 풋살·인라인스케이트·농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운동공간도 갖췄다. 또 삼성현 이야기정원과 미로원, 이벤트광장, 수변데크, 꽃잔디 공원, 어린이공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이 밖에도 시는 역사문화공원과 원효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는 초개사, 원효가 창건했다는 제석사, 설총의 신위를 모시고 매년 3월 제를 올리는 도동재, 설총이 한때 머물면서 공부를 했다는 반룡사, 일연의 출생지로 여겨지는 남천면 산전리 등 삼성현 관련 유적지들을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문화 탐방코스로 만들었다. 역사문화공원은 화~일요일(설·추석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은 삼성현으로 경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민족정신의 중심 고장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동시에 문화콘텐츠로 경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 고령의 가야문화권과 함께 이곳을 한국 정신문화의 시원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감히 내 자리를!’ 새치기 주차에 분노 폭발 노인 영상 ‘화제’

    ‘감히 내 자리를!’ 새치기 주차에 분노 폭발 노인 영상 ‘화제’

    주차장에서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던 중 누군가에게 그 자리를 빼앗긴다면 어떨까요?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하기 마련이죠. 여러분들은 이럴 경우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최근 주차 공간을 빼앗긴 한 할머니의 반응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CTV 영상은 주차장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어 주차돼 있던 차량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그 뒤로 주차 공간을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 한 대를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 먼저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이 나간 자리에 주차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 다른 차량이 등장해 얌체처럼 그 자리를 가로채 주차를 합니다. 재빠르게 주차한 이 얌체 운전자는 전화통화를 하며 유유히 주차장을 떠납니다. 이에 격분한 할머니는 야구방망이를 손에 들고 얌체 주차를 한 차량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인정사정없이 앞 유리창을 내리치며 분풀이를 합니다. 이어 할머니는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구부정한 자세로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갑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에 게재된 할머니의 통쾌한 복수극이 담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리적인 시선과 반대로 “할머니의 복수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영상이 조작된 영상이라고 해석 합니다. 이유는 영상 속 주차장에는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는 상태로 보이고, 또 할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걸음걸이와 의상이 매우 어색하며 차량 뒷좌석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노인이 흔치 않다고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해 이는 ‘명백한 허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의 진위여부를 떠나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분노를 부르는 상황’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사진 영상=Scotty Stob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네마 천국’ 종로3가, 추억을 잃고 서성이네

    ‘시네마 천국’ 종로3가, 추억을 잃고 서성이네

    사라 본이 부른 ‘러버스 콘체르토’는 영화 ‘접속’의 엔딩곡이었다. 서로 다른 사랑의 생채기를 가슴에 품고 있던 동현(한석규)과 수현(전도연)은 PC통신으로 만난다. 얼굴도 모른 채 요즘 말로 ‘썸’을 탄다. ‘접속 신드롬’이 일었고, OST 판매 열풍이 일었다. 영화 도입부에 동현과 수현이 각자 영화를 보고 나서는 곳도, 영화 마지막에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만나고 ‘러버스 콘체르토’가 흐르는 곳도 모두 한 장소다.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 앞이었다. 삐삐가 있고, 엇갈린 약속을 확인하려는 공중전화기 앞의 긴 줄이 있고, 푸른 모니터 화면 위에 깜빡이는 커서를 따라 흐르는 여운이 있던 시절인, 1997년 어느 가을날의 풍경이다. 18년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오후 피카디리 극장, 아니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점 앞 광장에 다시 섰다. 극장은 상가건물로 재개발됐고, 극장은 지하에 8개 스크린이 있는 복합상영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배우들의 손바닥을 핸드프린팅해 놓은 ‘스타의 광장’은 흔적조차 없다. 1층 광장 왼쪽에는 예전처럼 매표소가 있다. 감색 양복을 입은 한 중년의 남자가 고개를 들어 상영시간표를 짧게 확인하더니 유리창 안쪽에다 “2시 40분 ‘차이나타운’ 한 장이요.”라고 나지막히 말했다. 길 맞은편에 있던 단성사는 가림막 안쪽에서 막바지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한국 최초의 영화관 단성사는 떠나는 마지막 길조차 순탄하지 못했다. 8년 전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고, 극장으로서의 용도가 폐기됐다. 2012년 법원경매에 나온 뒤 세 번의 유찰 끝에 지난 3월 57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59.7%였다. 물론 그 감정가에는 나운규의 ‘아리랑’(1926), ‘겨울여자’(1977),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등 한국 영화사에 쓰여진 각종 기록을 품은 108년 동안의 유장한 역사도, 자기 얼굴 잘 그려달라고 배우로부터 부탁받기도 했던 ‘영화 간판쟁이’의 으쓱거림도, 컴컴한 극장 뒷줄에서 남몰래 입 맞춘 청춘남녀의 순정함도, 기다랗게 늘어선 줄 사이를 오가며 암표를 팔고 쥐포를 팔아 생계를 이어야 했던 가장의 위대함도,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건물 1만 3642㎡(지하 4층~지상 10층), 인근 토지 4개 필지(2009.1㎡)’만으로 가치가 매겨졌을 따름이다. 새 주인은 이곳을 영화와 관계없는 오피스 건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단성사의 흔적은 이제 영영 사라지게 됐다. ‘잡식성 시네필’을 자처하는 시인 김영탁(56)은 “1970~1980년대 당시 젊고 가난한 연인들은 단성사, 피카디리 등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람이 몰려들기 전 서둘러 물만두집으로 옮겨 짜장면 한 그릇과 물만두를 나눠 먹고 하염없이 종로, 을지로를 걷는 것으로 데이트 삼았다”고 지나간 시절을 회상했다. 물만두집 ‘신성원’은 이미 없어졌다. 그는 “단성사, 스카라, 대한극장, 국도, 명보 등 극장 앞에는 나름 유명한 짜장면집이 늘 있었다”면서 “영화의 시대는 짜장면의 전성시대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몇몇 집을 제외하고 많이들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영탁의 기억 속에 들어 있던 가난한 젊은이들이 찾곤 하던 피맛길의 고갈비 막걸리집이나, 작품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던 종로2가 코아아트홀, 퇴계로 스카라극장 앞 짜장면집도 모두 극장과 함께 사라졌다. 어렴풋하게 남은 추억만 종로 언저리를 맴돌 따름이다. 서성이는 발걸음은 종로 뒷길인 피맛길을 따라 탑골공원 후문 쪽을 향했다. 시인 기형도(1960~1989)가 만 스물 아홉이 되기 일주일 전 그날 밤, 마지막 가쁜 숨을 토해냈던 심야극장이 있던 곳이다. 개봉 기한이 지난 영화 2편을 동시상영하는 재개봉관 파고다극장이었다. 어떤 이들은 기형도가 본 마지막 영화가 ‘뽕2’라는 사실에 적이 놀랐고, 또 어떤 이들은 그도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내심 안도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가거라 짧았던 밤들아’로 시작하는 시편 ‘빈 집’은 그의 불안과 절망을 드러냈고, 생의 마지막에 대한 문학적 암시를 담았다.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실려 숱한 문청들을 불면의 밤으로 내몰았다. 또 유하, 박몽구 등 뭇 시인들은 요절한 젊은 시인과 파고다극장을 자신들의 시에 담아 다시 살려내보려 애쓰기도 했다. 파고다극장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였지만 고시원으로 변신했다. 앞쪽에 즐비한 포장마차는 낮술을 마시는 노인들로 북적였다. 21세기 화려함의 흔적도, 치기어린 젊음도 없는, 시간을 붙잡고 멈춰진 공간처럼 남아 있다. 탑골공원 담벼락을 끼고 ‘국밥 2000원’, ‘닭곰탕 3000원’, ‘이발 3500원’ 등속의 삐뚤빼뚤한 손글씨 메뉴판을 내건 가게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골목을 지나니 낙원상가다. 허리우드극장이 있는 곳이다. 낙원상가 4층에 있는 허리우드 극장은 실버영화관으로 탈바꿈했다. 55세 이상이면 2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195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트래피즈’를 상영하는 중이다. 슬쩍 문을 열고 훑어보니 전체 300석 중 3분의 2 가까이 들어찼다. 그 옆 ‘명량’을 상영하는 낭만영화관에선 절반 이상 객석을 메운 관객들이 막바지로 치닫는 명량대첩 전투장면에 흠뻑 빠져 있었다. 2009년부터 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주(41) 허리우드클래식 대표는 자부심과 어려움을 함께 털어놓았다. 허리우드클래식은 90명에 이르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고전영화로서 화면의 질은 아마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자부한다. 극장 좌석 높이를 감안해 자막 위치도 조금 위로 올리고, 어르신들을 배려해 자막의 글자 크기도 크게 입혔다”고 자랑하면서도 “객석을 가득 메우더라도 운영상 적자는 불가피해 사재를 털고 있고, 서울시와 기업의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영화관에서 내려오니 커다란 솥단지에서 흰 김이 모락거리는 국밥집들이 즐비하다. 시인 황지우(63)가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시 ‘거룩한 식사’ 중)라고 노래했던 순댓국집들이다. 늦은 오후, 중씰한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벽을 마주한 채 가난하고도 바쁜 숟가락질에 한창이다. 허우적거리며 추억을 더듬던 발걸음이 문득 멈추고, 이내 시장기가 몰려온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한림대, 충북대 총장을 지낸 정범모 선생은 ‘격동기에 겪은 사상들’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작년이고 90세였다.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소설이 있다.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노인이 100세가 됨을 축하하기 위해 양로원을 방문하기로 한 전날 밤, 당신은 아직도 팔팔하다면서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어 도망친 후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장수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17년에는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20%를 넘어설 거라 한다. 하지만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8%, 10만명당 노인 자살률은 8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은 일본의 4배다. 또 개발연대의 주역인 고령층의 위상은 점차 떨어져 빈곤과 외로움에 내몰리고 있다. 사적인 노후보장 기능을 수행해 온 ‘가족’의 역할도 줄어들고 있어 예전만 못하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도 10년 전 70.7%에서 작년 31.7%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의 노후대비는 형편없다. 우리나라의 사정이 유별난 것은 가족에 대한 급격한 가치관 변화에 더해 상당수 부모는 과중한 자녀 교육비 지출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겨를이 없는 탓이 크다. 거기에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현대문명으로 인해 자녀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다시 고학력의 길을 택함에 따라 교육비 지출이 추가될 뿐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도 한층 늘어나고 있다. 주거비용도 턱없이 높다. 때문에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고령자가 양산되는 것이다.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은 요양시설에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 물론 방치된 채 노후를 맞이하는 사람도 많다. 거동능력이 없는 경우는 자식의 손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부유’(浮游) 신세가 된다. 물론 ‘노인 요양시대’의 도래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70%에 육박하며,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적을 불문하고 현대인은 자기 삶에 바빠 자식이 많아도 부모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는 처지이다. 문제는 요양이다. ‘요양병원’은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요양원’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돈벌이가 목적이기 때문에 간병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그런 시설에서 삶을 보내야 하는 고령자는 자신의 삶을 ‘버려진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번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의 19%가 요양시설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우리네 죽음의 질이 세계 32위라고 할 정도로 삶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 지원의 공적 부조도 중요하겠지만, 지역공동체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급격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해체됐던 마을이나 커뮤니티를 복원·활성화·진화시키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애정과 연대가 있는 지역공동체가 ‘사회적 지지’를 함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고령층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채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고령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호할 수 있다. 그들의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고립감을 덜고 심리적 유대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영국을 참고할 만하다. 영국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나오면 이를 6개월 정도 지역공동체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노인의 요양과 여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공동체마다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면 커뮤니티가 요양기능을 수행하고, 요양,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의 창출도 가능하다. 복지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 자원봉사라는 사회적 자본도 기를 수 있다. 고령자에 대한 가족의 경제·정서적 지지가 약화된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이제 고령층의 노후보장을 위해 커뮤니티 기반의 지역공동체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 [커버스토리-르포] 쉴 틈 없이 줄이은 화장 행렬… 강 비린내·탄 냄새 진동

    [커버스토리-르포] 쉴 틈 없이 줄이은 화장 행렬… 강 비린내·탄 냄새 진동

    1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남동쪽을 관통하는 바그마티 강 유역에서는 시신을 태운 ‘죽음의 연기’가 끊이지 않았다. 강이 갈라져 섬처럼 된 둔덕에도, 강둑에 마련된 ‘갓’(화장용 단상을 뜻하는 현지어)에도 빈틈없이 장작더미가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는 천으로 감싼 시신이 한 구씩 불타고 있었다. 갠지스 강 상류인 바그마티 강과 강가에 있는 네팔 힌두교의 최대 성지 파슈파티나트 사원은 인도에서도 많은 힌두교도가 성지순례를 위해 찾는 곳이다. 화장이 이뤄지는 ‘갓’들은 사원 영내에 해당하는데, 카트만두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화장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화장이 끝난 뒤 생존자들은 가족의 마지막 흔적을 강물에 뿌렸다. 한 주민은 “상류 쪽은 부유층과 귀족들의 화장장이고, 하류로 내려올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화장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길마저 신분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네팔 또한 인도처럼 카스트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됐다. 카트만두에서만 수천명이 숨진 터라 화장의 행렬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돈이 없어 장작을 충분히 구하지 못한 시신은 완전히 재가 되지 못한 채 강물에 던져지기도 했다. 강바닥에는 시신을 감쌌던 천이 떠내려가다 바위에 걸려 흔들리고 있었다. 물비린내와 매캐한 탄 냄새, 알 수 없는 냄새가 코를 마비시켰다. 평소 바그마티 강 한쪽에서 잿더미를 뿌리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그 물을 마시고 몸을 씻는 게 네팔 사람들의 풍습이다. 사람들이 바그마티 강을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어 흐르는 강’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대재앙이 휩쓸고 간 뒤로 바그마티 강은 오롯이 거대한 화장터로 변했다. 이방인의 눈에 생경했던 건 부모를 화장하고 전통에 따라 머리를 민 남성도, 가족 중 누굴 떠나보냈는지 모를 노인도 결코 큰 소리로 통곡하거나 절규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의연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윤회(輪廻) 사상을 믿는 네팔인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갓’에서 남편을 화장한 마야 사케(34)의 눈빛에서는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했다. 카트만두 서쪽 지역에서 벽돌을 찍어내던 남편은 25일 지진 발생 당시 입은 부상이 악화돼 숨졌다. 사케는 울었지만, 소리는 내지 않았다.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듯 했다. 사케는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한 남편은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남편 대신 세 딸과 아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슬퍼할 시간도 없다”고 했다. 사케처럼 카트만두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부 닫혀 있었던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바그마티 강 인근 거리에 늘어선 상점 가운데 서너 곳이 문을 열고 몇 개의 노점도 섰다. 카트만두 중심부의 라트나 파크에 형성됐던 거대한 이재민 천막촌도 절반 규모로 줄었다. 여진 가능성이 줄면서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고, 또다른 이들은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천막촌의 급수차 물배급 사정에 여유가 생긴 것인지 비교적 깨끗한 행색의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남아 있는 이재민들도 “2~3일 내로 집에 돌아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아내와 아들, 두 딸과 함께 천막촌에 온 프러선사 커트리(44)는 2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식기와 취사도구를 제외한 짐들을 꾸리고 있었다. 그는 “간간이 집에 들어가 필요한 물건을 갖고 나왔지만 여진이 끝났다는 확신이 없어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집에 돌아가 부서진 가구를 치우고 문도 다시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트만두를 빠져나가는 행렬은 이날도 이어졌다.지난달 30일까지 카트만두를 빠져나간 주민은 23만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버스 안은 입석까지 꽉 찼고, 그것도 모자라 지붕까지 올라탔다. 법으로 금지된 일이지만, 경찰들도 눈감아 줬다. 2명씩 태운 오토바이도 수없이 시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발 크리스나 버터라이(38)는 “이분들은 시 외곽 지역에 고향을 둔 카트만두 직장인이다. 고향 가족들을 위해 천막을 구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바이에 끈으로 천막을 매단 채 신두팔촉으로 향하던 라젠드라 퍼르사이(23)는 “집이 다 무너졌지만 다행히 식구 중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매일 비가 오는데 가족들이 천막을 구하지 못해 남의 집에서 잔다고 해서 급하게 텐트를 구해 가는 중”이라고 했다. 카트만두(네팔) 김민석 특파원 shiho@seoul.co.kr
  • 농촌 교통 복지 ‘100원 택시’가 연다

    농촌 교통 복지 ‘100원 택시’가 연다

    “우리는 100원 택시 타고 마실 가유.” 농촌지역에서 교통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시내버스보다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택시와 집앞으로 태우러 오는 버스가 등장하는 등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주민들을 위해 이색 교통수단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오는 7월부터 100원만 내면 면 소재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지개택시’를 운행한다. 버스 승차장까지 0.7㎞ 이상 떨어진 마을 가운데 5가구 10명 이상의 주민이 사는 30곳이 대상이다. 차액은 군이 지원한다. 군은 올해 1억 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무지개택시는 주민들이 요청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월별 운행 시간표로 편성해 1일 3회, 주 3일, 월 36회까지 운행된다. 양강면 구강리 주민들의 경우 12㎞ 떨어진 면 소재지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1만 80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했다. 일명 ‘100원 택시’로 불리는 복지택시는 2013년 충남 서천군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행복택시’ ‘마중택시’ ‘한방택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30여곳에서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5월부터 이천, 안성, 포천, 여주, 양평, 가평 등 6개 시·군 112개 마을에서 100원 또는 시내버스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하고 복된(따복) 택시’ 98대를 운행한다. 100원 택시는 주민들은 물론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던 택시업계도 환영한다. 전북도는 지난 3월부터 농어촌 중·고교생 518명에게 통학택시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등하교 때 3인 1조를 이뤄 1000원만 내면 된다.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마실 택시’를 운행한다. 도로 여건이 나쁜 울주군 옹태마을, 선필마을 등에 매일 4회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1000원이며 나머지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오지마을 노인들은 3~5㎞를 걷거나 경운기 등을 이용해 보건소와 시장에 갔던 만큼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도 진화했다. 충남 당진시는 출발 1시간 전에 전화 예약하면 집앞으로 찾아와 버스운행이 많은 마을까지 태워다 주는 ‘해나루 행복버스’의 시범운행에 돌입했다. 요금은 버스요금과 같다. 전북 정읍시는 수요응답형 교통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오지마을 버스노선에 소형 승합차를 투입, 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면 소재지까지 수시 운행하는 서비스다. 충북 괴산군은 늦은 밤 하교시간대 버스가 끊겨 불편을 겪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버스업계와 손을 잡고 괴산고에서 오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버스비는 1000원. 옥천군은 장날마다 노약자의 승하차를 돕는 도우미를 배치했다. 군은 65세 이하 여성 12명을 도우미로 선발했다. 유용술(65) 옥천군노인회 경로부장은 “버스 탈 때 짐을 들어주고 부축도 해줘 노인들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움직임은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하나로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지자체들이 아울러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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