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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마라톤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장소와 시간 제약이 적어 많은 국민이 즐기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전신운동이어서 심폐기능과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고 체중 조절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에서 마라톤동호회가 대표 동호회로 자리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복지부 마라톤동호회는 1980년대에 창립한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현재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준희 해외의료총괄과 사무관도 풀코스 2시간 57분 18초로 ‘서브 3’(3시간 이내 골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박 사무관은 “‘나는 몸치라서 안 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걷다 보면 어느새 달리고, 달리다 보면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마라톤”이라며 “우리는 늘 즐기는 운동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 30년 전통… “건강한 정신에서 견실한 정책” 권덕철 차관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열성 회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5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라톤동호회 회장인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전체 코스가 100㎞에 이르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 실력을 갖췄다. 이 정책관은 “바쁜 시간을 쪼개 1주일에 4회 이상 꼭 운동한다”며 “격무가 이어지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은 바로 마라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열성파인 유양규 운영지원과 사무관은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록이 70회에 이른다. 역사가 길다 보니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회원은 권 차관 등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명을 포함해 60명이 넘는다. 이 정책관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견실한 정책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사 이전 때도 굳건… 연말부터 초보자 교육도 동호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여한다. 정부 청사 이전으로 혼란한 시기에 일부 부처의 마라톤동호회가 와해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복지부 동호회는 오히려 초등학생 가족 회원까지 영입하는 ‘지구력’을 과시했다. 올해 연말부터는 10㎞ 완주를 목표로 초보자를 위한 실내 8주 운동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라톤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팔과 다리가 벌어지면 안 되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앞꿈치로 가볍게 착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 사무관은 “마라톤 잠언에 ‘노인과 젊은 여성을 따라가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입문 초보자들이 노인과 여성을 얕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자기 페이스를 잃고 중도 포기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마라톤의 장점에 대해서는 “달리기를 20~30분 하다 보면 경험하는 ‘러너스 하이’, 즉 일종의 정신적 정화 상태에 도달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다”며 “10㎞, 21㎞, 풀코스로 단계적으로 목표를 높이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느끼는 성취감은 다른 어떤 운동에서도 느끼기 쉽지 않은 희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호회는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는 뜻의 ‘주자불로’(走者不老)를 모토로, 구호는 ‘달리자, 즐기자, 마라톤’을 채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치광장] 건강에 행복을 더하는 도시, 양천/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건강에 행복을 더하는 도시, 양천/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얼마 전 알코올 중독과 당뇨 합병증을 앓던 70대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오래 살아봐야 짐만 되는 것 같다”는 유서를 남겨놓고 말이다. 무엇이 이 노부부로 하여금 스스로를 ‘짐’이라 느끼도록 한 것일까.지난 9월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을 방문해 건강도시 정책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라고 정의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건강도시의 중요성이 대두돼 현재는 100여개의 도시가 새로운 전략 개발과 공유를 통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건강’(Health for All)을 목표로 모든 정책 내 건강 도입을 법제화함은 물론 생애주기별 접근을 통한 건강 불평등 해소, 노인친화, 지속가능한 건강생태계 조성 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과정에서 건강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통한 협업을 강조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건강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기 일쑤인 우리와는 얼마나 다른 모습인가. 세대 통합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아동, 청소년, 노인 등 계층별 건강정책을 개발해 도시 특색에 맞춰 도입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했다. 인구 48만명의 양천구는 다양한 계층이 상주하는 전형적인 주거 지역으로, 건강정책에 선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 도시다.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나 고령층에게만 보건의료 서비스가 집중되는 소극적 건강상태에 만족해선 안 되는 이유다. 양천구는 ‘건강에 행복을 더한다’는 기치 아래 건강도시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 연령층에 걸쳐 사전 예방적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생애 주기별 맞춤관리를 통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권역별 보건지소를 개설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과 한층 더 가깝게 연결할 수 있는 ‘건강벨트’ 틀을 완성함으로써 건강도시 조성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태어나서부터 노인이 돼서도 안전하고 건강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고령친화 도시’로의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잘 사는 삶은 이제 개인을 넘어 지역 사회와 정부 모두의 책임이 됐다. 지속가능한 건강생태계 조성은 개인의 관심과 지역 사회 참여, 정부 의지가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가능한 일임을 잊지 말자. 오래 사는 것이 ‘짐이 되는’ 세상이 아닌 ‘복이 되는’ 시대를 준비하자.
  • 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에 아버지 익사·어머니 실종

    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에 아버지 익사·어머니 실종

    80대 남성 노인이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고인의 부인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이 노부모의 딸과 한 종교단체의 교주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지만 둘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경찰은 둘의 진술 거부가 계속될 경우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등을 우려해 둘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쯤 북한강에서 80대 남성 노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부검 결과 고인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나왔다. 경찰은 신원 파악 작업을 벌여 익사자가 가평군에 사는 A(83)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5일 오전 A씨의 딸 B(43)씨를 찾아 연락했다. A씨의 집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는 약 20㎞ 떨어져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출석한 B씨는 “아버지가 맞다”면서 “아버지와 엄마가 손을 잡고 같이 놀러 나간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의 어머니인 C(77)씨는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은 딸이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놀랄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CCTV 확인 결과 지난 11일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로 외출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밤 9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딸과 제3의 인물이 봉고차량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태워 집을 나선 것이다. 딸의 최초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진 셈이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C씨의 실종에 딸과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고 보고 두 사람을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7시쯤 긴급체포했다. 딸과 함께 있던 인물은 종교단체의 여성 교주 D(63)씨였다. 이 종교단체의 이름에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외에 종교단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둘은 경찰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해마다 떨어지는 한국인 삶의 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엊그제 발표했다. OECD는 35개 회원국에 몇 나라를 더 해 매년 이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5.9점으로 통계가 잡힌 31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친구나 친척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도 41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여러 지표를 종합한 순위는 2012년 24위에서 매년 한 단계씩 떨어져 작년엔 28위를 기록해 역시 최하위권이었다. 최하위인 삶의 만족도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아이들은 경쟁 사회로 내몰린다. 어린아이 때부터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쉴 틈도 없이 하루에 몇 개나 되는 학원에 다니며 대학에 들어가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을 사교육에 투자한다. 다른 조사에서 한국 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역시 최하위로 나타나는 것은 이상하지도 않다. 어른이 돼서는 어떤가. 젊은이들의 취업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연애와 결혼마저 포기하고 마는 신세로 몰리고 있다. 노인 빈곤은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사회의 개인주의화, 핵가족화의 결과다. 개인주의화는 마찬가지로 경쟁이 격화된 결과이며 핵가족화는 가족이나 가정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다. 단지 소득이 높아진다고 삶의 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삶의 지수는 사회 정의와 연관돼 있다. 열심히 일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계층 사다리가 사라진 사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고 실망감만 팽배해지며 그 결과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장기적인 국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로 다시 되돌려야 하며 세계 최악의 양극화 해소는 어느 정부든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10년 정도 후에는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하고 빈곤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사회안전망도 더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일자리를 늘리고 젊은이들의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현상도 사라져야 한다. 어른들의 과욕과 비리로 어린 학생들이 수백 명씩 수장되는 일은 앞으로 다시는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 정부는 물론이고 위정자들이 할 일은 많다.
  •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반복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사람들이 많다. 1년 전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했던 경주의 한 유치원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원생들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줄지어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 7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상벨이 울리자 책상 아래로 몸을 낮췄다가 진동이 멈추자 전교생이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실시해 온 지진 대피 훈련으로 대피가 몸에 익었던 것이다.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지난 8월 민방위의 날 훈련 장면이 떠올랐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8월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실시됐다. 북한의 장사정포, 미사일, 화생방 등 공습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 중에서 몇 명이나 실제로 건물 지하나 밖으로 대피했는지 궁금하다. 민방위 훈련이 요식행위가 된 지 오래다. 올 들어 전국민이 참여한 대피 훈련도 8월 훈련이 유일하다. 초·중·고교 때 매월 한 번씩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았던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조차도 민방위 훈련은 귀찮은 것, 왜 하는지 모르는 시늉만 내도 되는 것이 돼버렸다.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 됐다. 민방위의 날 훈련은 1972년 1월 제1차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이 시초다. 1975년 6월 27일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을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정했다. 이후 매월 15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방위의 날 훈련을 실시해 오다 민주화와 국제 정세 변화, 남북 긴장관계 완화 등으로 1989년 연 9회, 1992년 연 3회로 축소됐다가 2011년 이후로는 연 1, 2회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보면 다양한 재난상황 시 대피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포털을 찾을까 싶다.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구체적인 대피 방법 등 손에 잡히는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과거 민방위 훈련은 방공교육과 직결돼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진 등 자연재난과 안보위기에 대비하는 생존훈련으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어린이, 노인 등 약자를 도와야 할 어른들이 대피 매뉴얼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
  • 배수아의 몽상,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배수아의 몽상,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뱀과 물/배수아 지음/문학동네/312쪽/1만 3500원 배수아(51)의 소설은 모호하다. 몽상에 빠진 듯 축축한 인물과 이국적인 정취를 머금은 풍경은 마치 꿈결을 걷는 듯하다. 이 특유의 분위기는 배수아를 하나의 장르라고 표현할 만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어떤 면에서 명확하다. 그가 건설한 또 다른 환상적인 세계가 새 소설집 ‘뱀과 물’에 담겼다. 단편 소설 두 편을 묶은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2016)을 제외하면 ‘올빼미의 없음’(2010) 이후 7년 만에 내는 소설집이다.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고른 책 표지 사진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짙은 검은색 배경 속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단발머리의 여자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작가가 독일에서 구한 체코 사진작가 프란티셰크 드르티콜 사진집에 수록된 제목이 붙지 않은 작품이다. 이메일로 만난 작가는 “사진을 보는 순간 불안, 불균형, 불길, 부조화, 부조리, 어둠, 카오스, 암시, 예언, 몸, 유령 그리고 무의식과 에로티즘 등의 어휘가 동시에 소용돌이쳤다”면서 “사진은 책에 실린 글의 일부이자 글을 완성하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표제작 ‘뱀과 물’을 비롯한 소설 7편은 서사가 명확하게 요약되지 않는 가운데 인물과 사건이 서로 겹치고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관된 이미지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역사가 기록되지 않은 과거 야만의 시간”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낯선 시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아이들이 마주하는 ‘형체 없는 어둠’을 그려냈다. 등장인물들은 유원지에서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스키타이족의 무덤’으로 떠나거나(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 ‘나’와 이름이 같은 눈먼 소녀가 교수형을 당하는 장면을 목도한다(노인 울라에서). 교실에서 한 교사가 백일몽을 꾸는 동안 교사와 같은 이름을 지닌 어린 학생은 죽음에 이르고(뱀과 물), 우연히 만난 어린 소녀와 자매가 된 ‘나’는 온몸에서 악취를 풍기며 앓다가 숨진 어머니를 들여다본다(도둑 자매). 작품 속 아이들은 자신의 곁에 없는 부모의 흔적을 좇아 길을 떠나면서 부재를 의식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상실을 경험한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상상 속에서 마주한 환상인지 그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작가는 “어린 시절은 ‘생 이전의 생’과 밀접하고, 완전하게 구체화된 이성의 세계로 건너오기 전의 신화와 전설에 가깝다고 본다”면서 “이 책은 어린 시절을 이상화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반대”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은 망상이에요. (…)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1979)와 ‘그가 어린 시절에 대해서 쓰고 있는 동안은 어린 시절을 잊는다. 갖지 않는다. 사라진다’(뱀과 물)와 같은 문장은 언뜻 어린 시절을 부정하는 듯 보인다. 이에 작가는 “시간의 순차성을 거부하고 모든 시간의 동시성을 옹호하는 진술들”이라고 답했다. 소설집 말미에 작품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강지희의 말이 이해를 돕는다. “죽음과 삶의 아슬아슬한 틈새를 지나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아이들뿐이다. 이 아이들은 영원히 림보에 머물러 있는 자, 불가능한 죽음을 주재하는 샤먼처럼 보인다. 바로 이 순간에 배수아는 자신이 그를 바라보는 아이가 되기를, 영원히 그의 꿈을 꾸는 샤먼이 되기를 선택한 듯하다.”(279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엄마~ 집에 언제 가?

    엄마~ 집에 언제 가?

    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 “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 “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 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 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 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때마침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는 지진과 화재, 재난 등 국내 안전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15~17일)가 열렸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안전산업박람회는 안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안전산업 종합 전시회다. 올해도 2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490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국제도로교통박람회’와 ‘기상기후산업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려 시너지를 더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공기관 단체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지진 여파로 생존배낭 등 큰 인기 포항 지진 다음날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지난 16일. 행사장 최고 인기 코너는 단연 지진체험이었다. 대한안전교육협회 부스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지진체험’ 시뮬레이터에 사람들이 크게 몰렸다. 기자도 순서를 기다려 시뮬레이터에 올라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맸다. 대한안전교육협회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가상현실이 너무 어지러우면 눈을 감아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규모 7.0 수준의 대지진이 시작됐다. 바닥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더니 금세 집 안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도 가상현실에 등장하는 등 실제 지진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15일 지진 당시 포항 주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혼란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지진체험을 한 대학생 정성윤(23)씨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수도 없이 본 동영상보다 이번 체험 한 번이 훨씬 더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 영우산업 등이 설치한 지진체험 컨테이너에도 유치원생부터 노인 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 컨테이너 내부를 실제 가정집으로 꾸민 뒤 이를 전후좌우로 흔들어 가상 지진 체험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컨테이너에 들어간 관람객들은 지진이 나자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했다. 방석으로 머리를 가리고 식탁 아래로 들어가 엎드렸다. 지진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며 출입문 쪽으로 조심히 나갔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주부 박정숙(49)씨는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간 연습을 하지 않아 익숙치 않았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익히니 기분이 뿌듯했다”면서 “실제 지진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침착하게 대처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지진 대피용 생존배낭’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생존배낭은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해 전기와 가스, 통신 등이 모두 끊어진 뒤 구조기관이 잔해를 치워 가며 생존자를 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인 3일(72시간) 정도를 혼자 버틸 수 있게 비상식량과 물, 손전등, 건전지, 성냥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말한다. 생존배낭을 개발한 국민샵 관계자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안전산업은 4차 산업으로 진화 중 이날 박람회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경연장이었다. 박람회 대표 슬로건인 ‘안전선진국 도약, 안전산업의 미래’답게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안전 전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가상현실 전문업체 ‘엠라인스튜디오’ 부스를 찾아가 건설현장 추락사고를 경험했다. 머리에 가상현실용 헤드기어를 쓰니 기자는 어느새 서울의 한 고층건물 건설현장에 서 있었다. 가상현실 속에서 장갑을 끼고 건설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현장 가설물이 와르르 무너지며 몸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실제와 너무도 똑같다 보니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정신을 추스른 뒤 용접 및 감전 체험에 도전했다. 용접 시간이 길어지자 용접봉을 들고 있던 손이 실제로 뜨거워졌다. 건설용 전기제품이 물에 닿자 손에 찌릿하게 전기 자극도 왔다. 김윤필 엠라인스튜디오 이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추락, 감전 등 안전사고 체험을 이제 IT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사고 체험 제품 개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 ‘인텔리빅스’를 선보였다. 카메라와 비디오에 입력된 영상에서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감지, 추적, 분류해 정체를 확인하는 장치다. 코너스의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스테이션’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안전사고 발생 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아 줘 호평받았다. 기기에 탑재된 온도·연기센서를 통해 대피 경로상 위험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무선 통신망으로 전송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동시에 대피할 수 있는 경로와 이동 시간이 가장 빠른 경로 등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 세계 안전산업 10년 새 두 배 성장 예상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도 알 수 있듯 안전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안전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세계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6.7%씩 성장해 2013년 2809억 달러(약 309조원)에서 2023년 5300억 달러(약 5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재해 인명피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피해 범위도 커지고 있어 안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경우 지진과 해일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재난예측과 내진설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은 9·11 사태 뒤로 대테러 방지와 항공보안, 국토안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후발 주자들도 자체 산업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전산업 원천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갖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적정기술을 적용한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현재 안전산업 시장 양대 강국은 서유럽과 중국이다. 두 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25.2%와 19.5%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은 2018∼2023년 안전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 하나만 봐도 연간 1000만벌 이상이 팔리며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둘러 경제 재도약에 나서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정부 “산업재해 왕국 오명 씻어라” 우리나라도 ‘산업재해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가 성장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안전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이나 대중문화뿐 아니라 안전산업 분야에서도 ‘한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IT와 결합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핵심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안전산업은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96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막식 뒤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안전산업은 블루오션(신성장시장)으로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면서 “청년들이 높은 성공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안전 산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를 달성하려면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조직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강남구, 포항 지진피해 1000만원 상당 구호물품 긴급지원

    서울 강남구, 포항 지진피해 1000만원 상당 구호물품 긴급지원

    서울 강남구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북 포항 주민을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구는 강남복지재단·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관내 복지관과 긴급히 힘을 합쳐 십시일반 모은 구호물품을 마련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9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에게 직접 전달한다. 구호물품은 쌀 10㎏ 들이 40포, 라면 400박스, 생수 400박스, 화장지·물티슈 100박스 등 1000만원 상당이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7월 괴산 수해 때도 쌀·라면 ·생수 등 구호물품과 90여명의 복구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이광우 복지정책과장은 “강남구민의 지원이 포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일자리·용돈 생기고 건강은 ‘덤’… 노원구 ‘실버택배’ 메카로

    [자치단체장 25시] 일자리·용돈 생기고 건강은 ‘덤’… 노원구 ‘실버택배’ 메카로

    지난 2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앞 경로당. 아침부터 20여명의 어르신들이 작업복을 입고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아파트 단지에 배달할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분류한 물건들을 체크해 기록하고 있었다. 민간 대형 택배 회사가 택배 물건을 경로당으로 실어오면 노인들이 이를 아파트 동별로 분류하고, 전용카트나 손수레를 이용에 직접 배달을 하고 있다. 주로 어르신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다른 경로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전용카트·손수레 이용 동별로 배달 노원구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0년 관내 아파트 단지 경로당에서 자체적으로 해오던 것을 지난해 대형 택배 회사와 연계하고, 협동조합으로 새 출발을 했다. 현재 실버택배 회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20여명이다. 대부분이 70세 이상이다. 5000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보통 하루에 50~60개 많으면 100개의 택배를 배달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대형 택배 회사들이 가가호호 방문해서 물건을 배달해야 하는데, 실버택배는 경로당에 물건을 한데 모아서 어르신들이 배달하는 ‘거점형 배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택배 회사는 줄어든 배달 비용을 노인에게 수당으로 지급하고, 무거운 물건은 옮기기 수월하도록 카트도 제공하고 있다. 실버택배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한 달에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버택배에서 근무하는 노인들은 매일 아침에 출근할 일자리가 생겼다는 데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 올해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은호(77)씨는 “노인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이가 들었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첨에는 많아야 60개 정도 배달을 했는데 요령이 생기면서 100개도 배달하고 있다”면서 “매일 출근하다 보니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용돈까지 생기니 일석5조가 따로 없다”면서 웃었다. 본격적인 배달 업무는 보통 오전 10시쯤 시작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대개 8시에서 9시 사이면 모두 출근한다고 한다. 일찍 출근해서 동료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는 것이 큰 기쁨이다. 실버택배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희 노원실버협동조합 이사장은 “장사를 하려고 하면 임대를 해야 하고 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택배 일은 투자 비용이 없다”면서 “월급은 얼마 되지 않을지라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자기 직장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퇴근 시간은 보통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다.택배 일을 하면서 건강까지 좋아졌다는 노인들이 많다. 하루를 규칙적으로 보낼 수 있을뿐더러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택배 물품을 나르면서 저절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임재경(75)씨는 “처음에는 좀 힘이 들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걸음 걷는 것도 수월해졌다”면서 “몸무게가 90㎏에 가까웠는데 일을 시작하고서는 체중이 83㎏로 줄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매일 물품을 체크하고 일지도 써야 하기 때문에 집중을 하다 보니 치매 예방에도 좋다”면서 “일이 없을 때도 사업장에 나와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안심할 수 있어 만족 주민들의 만족감도 높다. 구 관계자는 “낯선 택배 기사가 와서 물건을 배달하면 아무래도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실버택배는 동네 주민인 어르신들이 동별로 도맡아 물건을 가져다 주니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한 사람이 물건을 배달하다 보니 얼굴을 익히게 돼서 어떨 때는 배달한 집에서 차를 대접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도 주기도 한다고 한다. 실버택배는 올해 행정자치부에서 시행하는 마을기업 사업에 선정되면서 5000만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노원구도 5000만원을 지원해 시설을 개선하고, 차량을 구입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사업 성과와 일자리 창출 가능성 등을 심사해 사업비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현재 상계동 주공아파트에 한정돼 진행하고 있는 실버택배를 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를 크게 5개의 권역으로 나눠 한 지역당 3명의 담당자를 두고 택배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원구는 2015년 기준 노인 인구수가 6만 9000명으로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그만큼 노원구는 노인 일자리와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실버택배와 같이 다른 자치구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다. 아파트 단지의 안 쓰는 지하 방공호를 이용해 버섯을 키우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버섯은 습도와 온도가 핵심인데 아파트 지하 방공호가 버섯을 키우기에 알맞은 환경이라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노인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버섯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키운 버섯은 장터나 바자회에서 팔아 수익을 남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버카페도 추가 오픈 예정 2010년 문을 연 노원구 중계동 ‘노원실버카페’의 인기도 계속 되고 있다. 다른 커피숍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마시면서 공연도 볼 수 있어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다. 구에 따르면 누적 방문객은 2014년 8만 6417명, 2015년 8만 8546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9만 456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0년 당시 구는 예산 3억 5000만원을 들여 기존 영어과학공원의 경로당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1층, 면적 270㎡ 규모에 카페, 공연무대,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또 노인을 바리스타로 채용해 노인 일자리도 만들었다. 다음달에는 공릉동에 노원실버카페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기초연금 수급자 노인을 중심으로 총 280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공익활동 사업인 노노케어(실버봉사단 등)와 공공시설 지원봉사(중랑천지킴이 등), 취약계층 지원봉사(장애인 돌봄사업) 등에서부터 학교급식 도우미까지 다양하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일자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내년에는 서울 종로구에도 청소년수련관이 만들어지고 청운효자동에 서부노인복지관이 들어서도록 하겠습니다.”안재홍(더불어민주당) 종로구의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정 활동으로 4선을 이어 가는 장수 구의원이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을 지키는 방식으로 주민 편익을 증진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구 홍지동 76-1에 청소년수련관을 세우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타낸 뒤 막바지 도시계획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장행정 성과가 눈길을 끈다. 앞서 2008년 1월부터 18개월간 주민들과 함께 장기 투쟁 끝에 서울시가 평창동 버스차고부지를 가스 충전소로 만들려던 계획을 좌초시켰다. 그는 16일 “평창·부암동은 역사 1번지인 종로에서도 문화·예술인들이 300명도 넘게 모여 사는 곳에 문화를 입히는 대신 가스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계획을 바꿔 이곳에 가스충전소 대신 문화시설을 짓기로 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 밖에도 종로 서북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종로 경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조기 착공, 종로 교통체증 유발 은평새길 건설 반대 등을 관철하는 데 앞장섰다. 안 구의원은 향후 시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종로를 발전시키고 적극적인 대민 서비스를 위해 시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부암동 자치회관 건립, 신영동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건설촉진위원장, 세계문자연구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종로는 다문화 주부도 고사리손도 빨간 장갑 끼네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종로는 다문화 주부도 고사리손도 빨간 장갑 끼네

    서울 종로구는 21일 구청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겨울맞이 김장나누기’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민간조직인 자비를 나누는 수레꾼 회원 10명과 다문화가정 주부 40명이 참여한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장애인 보호시설, 탈북학생, 다문화가정 등 200여명에게 보내진다.종로구 일부 동주민센터에서도 동네 텃밭에서 가꾼 작물을 수확해 김장을 한 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 우선 이날 행촌동 210-1127 행촌텃밭에서 공동 경작한 배추와 무를 수확한 뒤 다음날 배추를 절이고, 이어 18일부터 텃밭체험 참가 주민 30여명이 모여 김장 담그기를 한다. 숭인 동주민센터도 20일 주민참여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도시텃밭에서 가꾼 배추, 무 등을 재료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한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김장까지 하는 것이다. 삼청동주민센터에서도 20일 삼청골 157-85에 조성한 텃밭에서 가꾼 배추 150포기를 수확한다. 절임배추 130포기를 추가해 21일 주민센터 2층에서 김장을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김치를 담그는 전 과정에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웃들에게 따뜻하 마음도 함께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복지사각’ 37만명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복지사각’ 37만명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정부가 올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37만명을 발굴해 겨울나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겨울철은 난방비 등 생계비 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하는 만큼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신속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표는 지난해보다 3만명이 늘어난 취약계층 37만명을 새롭게 발굴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우선 겨울철 위험이 큰 1인 가구와 위기아동, 노인·장애인 부양가구 등 24만명의 명단을 조사한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4만명이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로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 노인·장애인 부양가구가 10만명이다. 나머지 13만명은 본인이 신청하거나 사회복지사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취약계층으로 채울 계획이다. 확인된 취약계층에 대해선 긴급급여 요건을 완화해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우선 복지부는 긴급복지 지원을 확대했다. 대상 가구에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연료비를 지급하는데 올해는 9만 5000원, 내년엔 9만 6000원을 준다. 생계비는 4인 기준 올해 115만 7000원을, 내년엔 117만원을 주고, 주거비는 대도시 3~4인 가구 기준 올해 63만 6000원을, 내년엔 64만 3000원을 준다. 긴급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저소득 가구의 주소득자가 휴·폐업, 실직한 경우에만 긴급지원 대상이었지만 지난 3일부터는 부소득자가 실직, 휴·폐업해도 긴급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발굴된 차상위계층에 대해 포괄적 ‘자립상담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앙부처 17곳이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총 87개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사업인 에너지바우처 시행 기간을 ‘12월에서 이듬해 4월’에서 ‘11월에서 이듬해 5월’로 2개월 늘렸다. 전기·가스 요금은 전기 기준 월 최대 1만 6000원을 할인해 주고 체납 지원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서민주거지원 사업을 벌인다. 내년 전세임대 지원 물량(4만 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다음달부터 한다. 구체적 복지지원 내용은 보건복지콜센터(129),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지하역사 미세먼지, 市 평균의 2배” 대책 촉구

    성중기 서울시의원 “지하역사 미세먼지, 市 평균의 2배” 대책 촉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제 277회 정례회 기간 중 서울지하철의 심각한 미세먼지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성중기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지하역사의 최근 5년간 미세먼지농도 측정결과 무려 평균 86㎍/㎥로 나타났으며 이는 서울시 연평균 미세먼지농도의 48㎍/㎥과 비교에 무려 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중기 의원은 지하철열차 내부의 미세먼지농도는 최대 142.2㎍/㎥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이며 빠른 대책마련을 통해 개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측은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거하여 실내공기질유지기준인 역사내150㎍/㎥, 열차내200㎍/㎥ 이내로 유지하고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농도기준에 따르면 81~150㎍/㎥은 ‘나쁨’수준이며 ‘심장실환 혹은 폐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아동 등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활동제한이 필요한 상태’로 서울지하철 내부 공기질은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성중기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의 민원내역을 확인해본결과 승객들은 여전히 역사와 열차내에서 호흡이 힘듬을 호소하는 민원이 있음을 지적하며 현실에 맞는 규정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성중기 의원은 “연간 26억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서울을 대표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의 내부공기가 끔찍한 수준으로 시민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거하여 기준 이내로 유지하고 있지만 지하철은 공기순환이 힘든 지하시설인만큼 자체적으로라도 기준을 더욱 강화하여 시행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연기에 ‘졸업여행’, 공연도 줄줄이 취소·연기

    수능 연기에 ‘졸업여행’, 공연도 줄줄이 취소·연기

    하나투어, 수험생·학부모·형제 한해 취소 수수료 면제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는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격려 차원으로 계획했던 졸업여행을 취소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오는 20일 수험 공부로 지친 고3 학생을 위해 서울 롯데월드로 졸업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여행사를 통해 놀이공원 입장권을 대량 예매하고 버스를 대절했다.하지만 16일로 예정됐던 수능이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연기되면서 졸업여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학교는 졸업여행 일정을 미루거나 계획된 학사일정과 겹친다면 취소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여행 계획을 짜고 참가 희망 인원도 조사했는데 허탈하다”며 “마지막 학창시절 추억을 쌓을 기회를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선 고등학교들도 수능 후 예정됐던 졸업여행을 취소 혹은 연기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항 지진 여파로 초래된 유례없는 ‘수능 연기’ 사태에 여행사도 발 빠르게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교육부가 수능 연기를 발표한 직후 내부 회의를 거쳐 패키지여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해당 여행사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인원은 모두 4만 9200여명이다. 이중 수험생과 수험생 학부모·형제가 20일까지 여행 취소를 접수하면 30일 전에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만명에 달하는 인원 중 수험생과 그 가족의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에 울상을 지을 분들에게 금전적 손해까지 떠안기지 않도록 하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기업과 단체 등이 계획한 각종 이벤트와 공연 등도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전북은행은 ‘고3 수험생 힐링데이’ 행사를 열어 공연관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수능 연기로 이를 취소했다. 대신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과 홀몸 노인 등에게 혜택을 주는 쪽으로 선회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로 당초 계획했던 수험생 이벤트를 취소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다음 주에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전주 바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험생을 위한 힐링 드림콘서트’도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다. 주최 측은 시험을 치르느라 고생한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공연인 만큼, 장소와 일정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전북도는 수험생 등을 위한 관광 체험 이벤트를 취소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도는 17일부터 2주 동안 명소를 방문한 관광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감문을 작성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험생의 관광지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수능을 전후해 이벤트 기간을 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수험생에게 초점을 맞춰 계획을 세웠지만, 일반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벤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간장 도둑과 불효/최광숙 논설위원

    친정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만 해도 집에서 만든 간장을 먹었다. 어머니의 간장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나물도 조물조물 무쳐 먹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간장을 담그셨다. 사다 먹으면 되는 간장까지 병중에도 힘들게 담그시냐고 자식들의 만류가 거셌지만 어머니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런 어머니의 마지막 간장을 정작 자식들은 맛도 보지 못했다. 아파트 공간이 비좁아 커다란 간장 단지를 다니시던 절 앞 동네 노인정의 마당 한쪽에 뒀다. 그런데 누군가 한 바가지씩 그 간장을 독채로 다 퍼다 먹은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의 간장이 귀한 줄 모르고 ‘간장 보시’를 한 어머니의 덕을 마음속으로 칭송했다. 얼마 전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에 사용된 360년 된 씨 간장이 화제가 됐다. 외신에서 “미국보다 오래된 간장이 메뉴로 제공됐다”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간장도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을 수 있었는데 싶어 새삼스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떤 방법으로도, 억만금을 줘도 다시는 복원할 수 없는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지 못한 것도 불효 아닐까. bor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탐방교육·희망 강좌 배달…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

    [자치단체장 25시] 탐방교육·희망 강좌 배달…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

    국가 경쟁력대상(교육도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최우수 지자체, 경기도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경기 오산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교육도시’다. 교육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교육선진국 못지않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재정이 풍족하지 않지만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배우고 가르쳐 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앞선 행정으로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가장 먼저 받았고,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교육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이렇게 7년간 공을 들인 결과 학교와 지역의 높은 담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온 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교육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포부는 꿈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교육도시 오산의 출발점은 익히 알려진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산교육의 기본 철학은 시와 교육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시민들이 앞서 주도하는 ‘공동체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자산인 교육기관과의 협력과 소통 없이는 올바른 교육을 이뤄낼 수 없다. 학교와의 울타리를 허물어야 모두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길도 열릴 수 있다”고 했다.그래서 생각해 낸 게 오산시 전 지역을 캠퍼스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9월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설립했다. 시민과 학생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을 원하는 시간에 10분 내 거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통합학습연계망’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6개 주민자치센터를 캠퍼스로 조성했고 커피숍, 식당, 학원 등 250여곳을 ‘징검다리교실’로 지정해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모든 교육이 이뤄진다. 5명 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희망 강좌를 배달하는 런&런(Run&Learn) 맞춤형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스포츠·인문·교양·음악 등 96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600강좌 이상 운영되고 있다. 또 공부하는 학부모를 양성하기 위한 ‘학부모 스터디’,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을 체험해 보게 해주는 ‘미리내일학교’ 등도 학교밖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오산시는 2011년 5월에 문을 연 ‘시민참여학교’를 중심으로 체험학습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민참여학교는 학부모들이 공부하고 준비해서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이다. 학생들은 역사, 환경, 문화, 행정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학부모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에서 확인하며 수업을 받는다. 시민참여학교는 각각의 특색 있는 탐방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첫해 9개 탐방학교로 시작해 지금은 30개로 확대됐다. 지역 인프라도 탐방학교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궐리사, 유엔군 초전기념관, 독산성, 꿈두레도서관, 물향기수목원, 오산천, 전통시장, 시청·시의회, 유시티(U-City)센터, 경찰서 등을 꼽을 수 있다. 탐방학교에는 지금까지 4000여 학급 11만 7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곽 시장은 “기존 30개의 탐방학교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나가고 인근의 지자체와도 체험처 공유를 통해 오산시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아이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산은 학생토론의 메카이기도 하다. 시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거의 모든 학교가 토론동아리를 운영하고 이들이 토론리그를 진행한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초·중·고 전국토론대회는 3회차를 맞으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학생토론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해 매년 2~3회씩 진행하는 오산학생토론리그는 교육도시 오산의 대표적인 교육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곽 시장은 “매년 오산학생토론리그, 전국 학생토론대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학생이 토론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으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민주시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오산은 서울의 변방에 있어 교육 측면에서 가장 열악한 지자체 중 하나였다. 곽 시장은 “시장이 되고자 한 계기가 바로 오산의 척박한 교육 현실 때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주성이 낮고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지역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돌파구로 교육을 선택했다. 교육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게 곽 시장의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취임하자마자 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도내에서 가장 먼저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받았다. 또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혁신교육지원센터(현 창의인재재단)를 설립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고 학교밖 학교라는 지역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참여학교를 비롯한 수영체험학습, 1인 1악기 1체육,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그램 등 일학습 병행교육, 꿈찾기멘토스쿨, 토론교육 등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산시는 최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육도시·행복도시로 체계를 완결해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곽 시장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시작이며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진짜 행복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아동 권리가 온전히 보장돼 아이와 부모,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북 ‘기억지킴이’ 복지부장관상

    성북 ‘기억지킴이’ 복지부장관상

    서울 성북구의 치매 전문자원봉사단인 ‘기억지킴이’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성북구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2017년 국가치매관리사업 워크숍, 우수치매극복 선도단체시상’에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성북구의 치매극복 선도 활동이 전국 최고로 인정받은 것이다.2009년 결성된 기억지킴이는 성북구가 서울시에서 최초로 치매 노인 사례관리 사업에 참여한 이후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아동, 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봉사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억지킴이는 취약계층 치매 노인의 가정에 2인 1조로 주 1회 방문한다.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 등 정서 지원, 약물 투약 관리와 병원 동행, 인지 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을 돕는다. 특히 이번 수상에는 월 1회 ‘자원봉사자 사례 회의’를 통한 지속적인 피드백,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의 다양한 자원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지역 자원 서비스의 유연한 연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유승호 성북구치매지원센터장이 ‘제21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지난 9월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는 전아영 작업치료사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선도적으로 2007년 치매지원센터를 문 열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 차원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북, 헌신한 자원봉사자에게 바치는 축제

    강북, 헌신한 자원봉사자에게 바치는 축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서울 강북구가 다음달 7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자원봉사자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함께하는 자원봉사, 살맛나는 희망강북’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강북구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정리하고, 봉사활동의 기쁨과 보람을 함께 나눔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년 동안 강북구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상을 보여 주는 자원봉사 동영상 상영, 자원봉사 체험수기 우수자인 김태욱(38)씨의 발표, 모범자원봉사자 표창 및 인증서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자원봉사 현장체험수기 공모작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씨의 ‘천국의 길목에서’가 발표되고, 노인요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삶의 소중함과 진정한 헌신을 통한 봉사의 참된 가치를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인증서는 1만 시간 이상 2명, 5000시간 이상 8명, 3000시간 이상 15명 등 총 733명에게 주어진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봉사자들의 이웃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과 신규 봉사자 발굴로 희망강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길 잃은 노인과 경찰의 따뜻한 동행

    길 잃은 노인과 경찰의 따뜻한 동행

    길을 잃고 헤매던 80대 치매노인이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대구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40분경 동구 입석동의 한 도로에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최영일(50) 경위와 권동혁(27) 순경은 전동휠체어에 앉아 도로에 위태롭게 서성이는 조모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최 경위는 “당시 할아버지가 길을 막고 있어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됐다. 무엇보다 할아버지는 편도 1차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조 할아버지는 새로운 동네에 이사 온 첫날이었고,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러 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조 할아버지 뒤를 1.5km가량 뒤따라가면서 보호했다. 최 경위와 권 순경은 할아버지가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번갈아 차에서 내려 함께 걷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대해 최 경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좋은 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 전해진 훈훈한 이 사연은 지난 14일 대구경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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