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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8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8

    서울신문은 대한제국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찾았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실제로 조선과 일본에서 베델 등을 직접 취재해 쓴 이 소설에는 고종의 해외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대한제국이 배경인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 <18회>우리는 말을 몰아 포구 쪽으로 향했다. 황제(고종)와 베델, 민영환 대감이 앞서 달리고, 소녀와 내가 뒤따랐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충격 때문에 가끔 끊기기는 했지만 황제는 달리는 내내 불평과 간청을 반복하는 듯한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 노인은 부모의 강압으로 억지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아이처럼 흐느꼈다. 어둠을 뚫고 5㎞ 정도를 더 가야하는 시점에 큰 사건이 터졌다. 그것도 아주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너무 정신이 없고 혼란스러워 몇 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건의 전말이 머릿 속에 정리됐다. 그때 우리는 한 농가의 오두막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그 집의 개 한마리가 시끄럽게 짖어대더니 무언가 바닥에 발을 짚고 튀어 오르는 듯한 소리가 났다. 검은 물체 하나가 도로 옆에서 나와 황제의 팔을 세게 쳤다. 곧바로 고양이가 심하게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워 소름이 돋을 정도다.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황제의 격노에 비하면 고양이 소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는 말을 돌려 황제가 멈춰 서 악다구니를 지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베델과 민영환 대감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우리는 황제가 말 안장에 걸어놓은 겉옷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고양이는 왕의 앞에서 그르렁대며 침을 뱉었다. 황제는 이 불길한 고양이에게 너무도 겁을 먹은 것 같았다. 머리 위로 두 손을 쳐 들고는 곧 숨이 넘어가는 사람처럼 헐떡대며 얼굴에 두른 붕대를 반쯤 벗겼다. 얼굴의 윤곽이 드러났다. 붕대에서 풀려난 그의 눈이 마치 만들다 만 조각품처럼 우스꽝스러웠다. 베델이 손을 뻗어 고양이의 목을 낚아채 그대로 던져 버졌다. 하지만 조선의 황제는 이미 말에서 몸을 반쯤 내려놓은 상태였다. 안장에서 미끄러지듯 땅에 발을 한 번 내딛고는 말머리를 돌려 서울 쪽으로 향했다. 도대체 우리가 지금껏 무엇을 한 거지... 즉시 민 대감이 그를 따라 붙었다. 우리는 너무도 놀라 민 대감을 따라갔다. 이 둘은 잠깐 멈춰 서더니 멱살만 잡지 않았을 뿐 왕가 사람의 입에서 나오면 안 될 거친 말을 곧 쏟아낼 것처럼 흥분해 싸우려고 했다. 황제는 화가 매우 많이 난 것 같았다. 그는 민 대감에게 저주의 말을 쏟아내며 씩씩거렸다. 그의 손길도 강하게 뿌리쳤다. 일본군이 언제 추격해올 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나와 소녀 그리고 베델은 말 위에서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봤다.마침내 민 대감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래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이윽고 더듬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고양이......저 고양이 때문라오....황제께서는 자신에게 검은 고양이가 달려든 것을 매우 나쁜 징조로 보고 있소. 그래서 망명을 포기하고 궁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오.” 곧바로 내 뒤에서 소녀의 한탄이 터져 나왔다. 베델은 화를 참지 못하고 민 대감에게 소리쳤다. “뭐라고요? 그래서 지금 궁으로 돌아 간다고? 안 됩니다. 조금만 더 가면 요트 있는 곳이 나와요.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요.” 민 대감은 그의 옆에서 훌쩍이고 있는 이 바보 노인(고종)를 달래고 있었다. 우리는 한국어를 몰랐지만 그가 황제에게 뭔가를 간청하는 동시에 항의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제 황제는 거의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는 단계에 와 있었다. 서울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바꿨으니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놓아달라는 것 같았다. 황제는 자신을 위해 지금껏 목숨을 걸고 망명길을 주선한 이들과 싸우고 있었다. 자신과 조선을 모두 구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다. 이렇게 5분이 지났다.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황금같은 5분이...조선의 황제는 정체모를 검은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자신의 나라를 세계사에서 스스로 지우기로 결심한 듯 보였다. 일본군의 나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이 들려왔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19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목줄 풀어놓은 개 피하려다 노인 넘어져 다쳐…개 주인 벌금 200만원

    목줄 풀어놓은 개 피하려다 노인 넘어져 다쳐…개 주인 벌금 200만원

    목줄 풀린 개를 피하려다 행인이 넘어지면서 다쳐 개 주인이 벌금형을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한강둔치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갔다가 잠깐 목줄을 풀어놓았다. 목줄이 풀린 반려견은 인근을 산책하고 있던 고령의 B씨를 향해 달려갔고, B씨는 개를 피하려다 발이 걸려 넘어졌다. B씨는 허벅지뼈가 부러져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 측은 “B씨가 개 때문에 넘어진 게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해도 상해 정도가 지나쳐 그 인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개의 덩치도 작고 평소 공격적인 성향도 아닌데다 목줄을 풀어놓은 곳이 인적이 드물어서 개가 누구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지난 5월 A씨의 과실치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이에 불복, 항소했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안동범)도 A씨가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하고 최근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반려견의 평소 성향을 만연히 신뢰할 수 없으므로 피고인은 반려견에 목줄을 하거나 반려견이 타인에게 달려들지 못하도록 주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가 고령이고, 당황한 나머지 스스로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 해도 피고인의 과실과 피해자가 입은 상해와의 인과 관계가 단절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생리포트]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런던과 시카고

    [생생리포트]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런던과 시카고

    “베이징의 미래 목표는 영국의 런던과 같은 도시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부동산 개발로 중국의 수도가 마구 확장되는 바람에 공원, 교육시설, 노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정부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20배가 넘는 베이징의 도심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차오양(朝陽)구는 원래 베이징 시민들의 식량을 공급하던 농업지대였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전자, 섬유, 기계 등의 공업단지로 변모했다가 이제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이자 문화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차오양구의 도시계획 현장 취재를 통해 미래의 베이징을 내다봤다. 왕시닝(王晳寧) 중국 공산당 차오양구 상무위원은 12일 “포화상태인 베이징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아픔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말 농촌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해 사는 주거지역을 강제로 철거해 비난을 샀다. 랑웬(郞園)은 공장지대가 카페, 옷 가게, 공동 사무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공동사무공간 ‘아이디어팟(ideaPod)’은 디자이너를 비롯한 다양한 창업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회의실, 락커, 무료카페, 강연장 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팟’의 한 달 이용료는 2000~4000위안(약 34만~65만원)이다. 사무공간 한쪽에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도 갖추어 실질적으로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 왕카이팡(王開方)은 섬유공장이 있던 곳에서 예술 작업실을 운영 중이다. 한때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잘 나갔던 섬유공장은 현재 46개의 사무공간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왕은 “여러 산업이 한 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예술작업에 필요한 교류가 쉽고 중심업무지구에 작업공간이 있어 예술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차오양구에서 가장 큰 면적의 공원인 차오양공원에는 도시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계획예술관이 있다.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의 궈마오(國貿) 3기 빌딩과 곧 준공 예정인 528m의 108층 빌딩인 중신광창(中信廣場)도 모두 차오양구 중심업무지구에 있다. 도시계획예술관에는 베이징의 심장 기능을 하는 차오양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3D 조감도가 마련되어 있다. 왕 위원은 베이징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에 대해 “많은 도시가 교통문제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스마트 시스템과 직주근접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뉴욕 퀸스에서 맨해튼까지 출근하는 데는 2시간이 걸리고 베이징의 평균 출근시간은 45분~한 시간이지만 시카고는 출근에 23분밖에 안 걸린다고 설명했다. 왕 위원은 베이징이 5~10년 안에 시카고보다 출근시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광주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21% 줄인다

    광주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21% 줄인다

    광주시는 12일 ‘미세먼지 없는 청정광주 만들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1%까지 줄이기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본부 가동, 미세먼지 측정 및 알림, 미세먼지 회피 대응, 미세먼지 발생 저감사업 등 5개 분야 32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를 2030년까지 2016년 기준인 42㎍/㎥에서 16% 줄인 35㎍/㎥로 감축한다.특히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해 온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30년까지 21% 감량(23㎍/㎥→18㎍/㎥)하는 등 광주지역 대기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정책 방향도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바꾼다. 시민이 미세먼지 측정에서부터 검사,예보,조치 등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1월 중 ‘미세먼지 안전 시민 실천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실천본부는 전문가와 환경단체·시의회·기업 등이 참여한다. 실천본부는 내년 2월에 시행되는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라 경보 발령 시 차량2부제 참여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가동중지 등 비상 저감조치에 주도적으로 개입한다. 시 출연기관인 국제기후환경센터와 함께 민간 대기오염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과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 운영, 미세먼지 SNS 홍보,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 홍보 등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미세먼지 발생원 실태조사’ 용역을 2개년에 걸쳐 실시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청소와 폭염 대응을 위해 도로변에 고정살수 장치를 설치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교 운동장의 비산먼지를 줄이는 ‘먼지 억제제 살포사업’도 내년에 첫 도입된다. 시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비산먼지 발생이 많은 학교운동장 등을 대상으로 나대지에 먼지억제제를 살포하고, 먼지제거 효과 분석을 통해 연차사업으로 확대 한다. 미세먼지 과다 발생지역에 대한 청소도 강화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예보시 시와 자치구에서 보유중인 20여대의 진공흡입차와 노면 청소차는 물론 민간 살수차 임차를 통해 차량운행이 적은 심야시간 도로청소를 통해 미세먼지를 사전에 제거한다. 노인시설 공기정화기 보급과 시민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은 물론 생활공간 인근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등에 공기안전 쉼터를 조성하고, 단장 등에 이끼벽을 시범 설치한다. 이를 위해 2019년에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566억원 편성하는 등 2022년까지 5개 분야 32개 사업에 국비 등 68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에스컬레이터서 추락할 뻔한 노인 구한 역무원

    에스컬레이터서 추락할 뻔한 노인 구한 역무원

    중국의 한 역무원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로 넘어지려는 노인을 붙잡아 사고를 막았다.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은 우한시 지하철역 CCTV로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노인 부부가 위로 향하는 왼쪽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에스컬레이터 속도에 노인 부부는 균형을 잘 잡지 못한 듯 비틀댄다. 그때 오른쪽에서 내려오던 한 역무원이 두 노인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노인들 뒤로 다가간다. 이어 할아버지가 비틀대며 뒤로 쓰러지기 직전, 역무원은 할아버지 뒤를 받치며 큰 사고를 막아낸다. 우한시 지하철역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역무원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순찰 도중에 노인 두 명을 발견했다”면서 “두 노인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을 보고 다가가 도왔다”고 말했다. 역무원은 노인 부부를 도울 동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두 사람을 기차역까지 바래다준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지자체 인구는 주는데 공무원은 증가

    전북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데 공무원 수는 되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점은 국회 행정안전위 윤재옥(자유한국당·대구 달서을)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서 지적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올해까지 4년 동안 지자체 인구는 대부분 감소했는데 공무원 수는 연평균 21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의 경우 매년 평균 6300명씩 인구가 감소한 반면 도와 14개 시·군 공무원은 연평균 190명씩 늘었다. 도내 지자체 전체 공무원은 1만 7000명을 돌파했다. 익산시와 군산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공무원 수가 눈에 띠게 증가한 지자체다. 익산시의 경우 인구는 30만명 선이 무너졌지만 공무원 수는 89명이 늘었다. 군산시인구도 29만명에서 27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공무원은 73명이 증가했다.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 한국고용정보원이 지역 소멸 위기 지자체로 꼽은 10곳도 공무원을 경쟁적으로 늘렸다. 고창군 45명, 김제시 42명, 부안군 29명, 장수군 27명, 정읍시 26명, 무주·순창 각 25명, 남원·임실 각 17명, 진안 14명 등이다. 이에대해 행안부는 “공무원 정원은 인구 지표 하나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노인 비율 증가, 감염병 대응 등 새로운 행정 수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나의 외국어 학습기/김태완 지음/메멘토 320쪽/1만 6000원외국 어느 요양병원에 삼시 세끼 밥만 챙겨 먹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옆 병상의 노인이 “무얼 그리 열심히 읽소”라고 묻자 “에스파냐어를 공부하오”라고 대답했다.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무얼 골치 아프게 새로 배우고 그러시오”라는 말에 그 노인은 “에스파냐 출신 새로 온 간호사가 아주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배운다오”라고 말했다. 책에 실린 일화 한 토막이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저자가 일본어를 파고들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원서로 읽을 때 도입부의 “에키초오 상”이라는 울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영어를 배웠지만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학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경상도 산골에서 자란 50대 학자가 어떻게 외국어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지식까지 섭렵하게 됐는지 서술한 에세이다. 저자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초급 이상으로 익히기 위해선 언어별 유형과 문법체계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 한문의 특성을 샅샅이 살피면서 보다 쉬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한 권의 단행본에 독자들의 말문을 트이게 할 여러 언어의 실제 학습 요령을 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점을 염려했는지 저자는 책 뒷부분 90여쪽을 할애해 “최소 2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하라”, “교차 학습으로 두 언어를 동시에 잡자” 등 보다 실용적인 제안을 한다. 중국어, 일본어 번역 예시를 드는 등 이론에만 치우친 따분한 책이 되지 않도록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전남 고흥에는 밥 한끼의 소중함을 알고 온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 ‘푸드뱅크’ 풍경은 여느 도시의 큰 푸드뱅크와는 사뭇 다르다. 시골 인심 넉넉한 봉사자들은 배달하기 쉬운 대기업의 완제품보다 텃밭에서 갓 딴 채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 등을 실어나른다. 청명한 가을 그림 같은 고흥의 길을 달리는 초록빛 트럭을 따라가며 이들이 나누는 정을 들여다본다. 고흥에서도 산골 외딴집에 사는 강한자(80) 할머니는 3년 전 딸을 먼저 보낸 뒤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 한달에 2~3번 푸드뱅크 사람들이 올 때면 눈물샘이 터진다. 갯일을 하며 일생을 보낸 이봉심(80) 할머니는 푸드뱅크 사람들에게 특별히 염색을 부탁한다. 도시에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청춘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병렬(39)씨는 푸드뱅크에서 배달 트럭을 운전한 지 4년째다.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퇴근길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 동작 “치매 어르신 걱정 말아요”

    동작 “치매 어르신 걱정 말아요”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치매극복선도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는 치매지킴이 인지활동가를 길러 치매 안심 마을 만들기에 앞장선다.동작구는 치매지킴이 전문가로 양성된 주민들이 오는 15일부터 12월까지 8개 동주민센터를 돌며 치매 예방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치매지킴이들은 동별로 경증 치매 노인, 치매 예방을 희망하는 노인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기억 키움(인지 활동) 수업을 진행한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주민 스스로 치매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등 치매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당1동 치매안심마을을 운영 중인 동작구는 지난 3월 ‘동치미(동작구 치매지킴이) 사업’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만 65세 이상 노인 독감 무료접종 시작

    질병관리본부는 11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무료접종은 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과 65~74세 노인 중 의료취약지역주민, 당일진료환자, 장애인에 대한 접종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당국은 접종 초기 혼잡을 막기 위해 접종 개시 시기를 구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 인원이 일시에 몰릴 것을 대비해 사업 시작 전 무료접종을 하는 지정의료기관에 504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했다. 또 추가로 32만명분의 여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만 7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한 265만명에 대해서는 접종을 완료했다.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관할 보건소나 129(보건복지콜센터), 1339(질병관리본부콜센터)에 전화해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다음달 16일부터는 보건소에서 보유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동네 단골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고 30분간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한 뒤 귀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윤일규 “간병살인 심각”…정부 “가족요양보호사 중점 보완”

    [서울신문 보도 그후] 윤일규 “간병살인 심각”…정부 “가족요양보호사 중점 보완”

    본지 기획기사 인용해 대책 시급 질타 박능후장관 “정부 차원 관련 제도 개선”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비중 14% 이상) 진입으로 간병 살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제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 실시에 맞춰 관련 대책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가족 간병을 제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가족요양보호사 제도를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제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신문 탐사보도<9월 3~12일자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8회 기획보도>를 언급하며 간병살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간병살인은 굉장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지만 우리나라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간병인 3인 중 1인은 환자를 죽이고 싶은 분노가 생긴다고 한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신문 보도를 보면 최근 10년간 간병살인 사건이 173건 발생했고, 한 달로 따지면 1.4건이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간병살인에 대한 통계조차 제대로 없는데, 언론사가 이걸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신문 기사를 모두 읽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될 때부터 가족 간병인, 가족요양보호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란이 많았다”면서 “제대로 된 돌봄이 될 수 있도록 제2차 노인장기요양보험 계획을 짜면서 가족돌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감장에서 윤 의원은 가족요양보호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족요양보호사 제도란 환자 가족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환자를 돌보면, 정부가 이에 걸맞은 급여비를 현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윤 의원은 “급여비용 제공 기준이 하루 90분, 월 30일이던 것이 60분, 20일로 축소돼 한 달 수입이 기껏해야 24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지원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부산에서 떠나는 대륙행 철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부산에서 떠나는 대륙행 철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닿기만 해도 삭아 부서질 듯 퇴락한 침목들, 무너져 내릴 듯 연약한 지반, 오랜 세월 기관차 한 대 달렸을 것 같지 않은 녹슨 레일…. 노인이 낡은 철로에 다가가 꿇어앉은 채 철로를 끌어안았다….”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진행되던 ‘두만강개발계획’(TI)에 참여했던 한 국내 학자가 1990년대 초 나진·선봉 철도 등 북한 기반시설 조사 중에 목격한 일이다. 노인은 TI 조사팀의 일본측 전문가였다. 1930~40년대 제국주의 일본의 남만주철도회사에서 일했던 이 일본인 전문가는 40여년 만에 젊은 시절 관여했던 북한 철도 현장과 해후하던 참이었다. 1990년대 초 동구권 붕괴 속에서 새 길을 모색하던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오랜 빚장을 열고 중국식 개혁개방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넘쳐났다. TI 청사진 속에 중국 훈춘에서 러시아 포시에트에 이르는 북·중·러 국경지대 개발 계획도 활기에 넘쳤고, 북한 당국도 나진·선봉 특구 계획에 속도를 내려 했다. 한국과 주변 국가들도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개혁을 위한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제국주의 일본은 1931년 만주 침략을 시작으로 중국 침략을 가속화했고, 점(주요도시)과 선(철도)을 통해 드넓은 중국 대륙의 점령 면을 넓혀 갔다. 철도는 그들에게 침략과 수탈 도구였지만 한반도와 만주, 중국 대륙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교량 역할도 했다. 1930~40년대를 기억하는 세대들은 경성역(서울역)을 떠나 신의주, 봉천(중국 선양)을 거쳐 상하이로 달리던 열차 행렬을 기억한다. 서울과 한반도는 철로로 대륙과 이어져 있었다. 2000년 남북 관계가 진전되자 철도연결사업도 되살아났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잠자던 철도 연결 구상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해 교통·물류 공동체를 만들자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시했다. 정부도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현지 조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북 철도 연결 및 전제조건격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과 관련, 천문학적인 비용, 시기 및 대북 제재 등을 이유로 우려와 반대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기술·재정적 어려움보다는 넘어야 할 정치·외교·정서적 산들이 더 높다. 철도 현대화는 북한의 경제개혁과 변화의 첫발 격이다. 섬이 돼 버린 한반도 남쪽의 대륙을 향한 질주를 위해서도 이는 필요조건이다. 낡은 철로를 끌어안은 일본인 전문가의 모습은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부산을 출발한 철마 행렬이 북한 땅을 넘어 대륙으로 달릴 때 한반도의 평화도 견고해질 것이다. 주적과 민족, 자산과 부채(짐)라는 양면성의 북한 문제는 성장 한계에 빠진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변덕이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뒤집어 놓을지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중재자를 넘어 당사국으로서 북한 문제를 더 큰 청사진 속에서 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축은 진행 중이고, 선량한 외세는 없다. jun88@seoul.co.kr
  • 강남, 서초 등 포함 최근 5년간 4만 8000명의 직장인 결핵환자 발생

    강남, 서초 등 포함 최근 5년간 4만 8000명의 직장인 결핵환자 발생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10만명 당 77명으로 사망률도 5.2명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2016년 기준)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간 직장인 결핵환자가 4만 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에서 결핵에 걸린 직장가입자는 2622명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역시 1736명의 직장 가입자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올 6월까지 5년간 직장가입자의 결핵증상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7만 4270명의 결핵 확진 증상 환자 중 27.5%에 달하는 4만 7856명이 직장 가입자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622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서초구(1736명), 중구(1531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결핵확진 환자 중 18.3%(3만1826명)가 71~80세 사이였다. 51~60세는 16.7%(2만9072명), 41~50세는 13.7%( 2만3813명)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사업장에서는 2013년 47명, 2014년 39명, 2015년 37명, 2016년 28명, 2017년 30명, 올 6월가지 9명 등 5년간 무려 190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사업장에서 결핵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사업주는 업무제한을 할 강제성이 없어 주위 동료가 감염위험에 노출되고 있지만 결핵예방법 상 이를 강제할 조항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고용노동부, 지방자체단체와 함께 결핵후진국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결핵환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국내 외국인 밀집지역과 노인 결핵 다수 발생지역, 결핵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청소년, 노인 등과의 접촉빈도가 높은 직업군의 결핵 검진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의왕시, 행정·교육·복지 등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 확정

    경기도 의왕시는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기 위한 민선7기 6대 시정방침과 6개 분야 공약사업을 10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의 비전과 목표를 알리기 위한 ‘민선7기 행복의왕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확정된 6대 시정 방침은 ‘함께하는 시민자치도시’, ‘사람중심 첨단자족도시’, ‘희망주는 맞춤복지도시’, ‘꿈을여는 혁신교육도시’,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6대 공약사업은 행정, 개발·경제, 복지, 교육, 안전·환경, 문화·예술 등 6개 분야 55개 사업이 확정됐다. 분야별 공약사업 중 ‘행정분야’는 의왕미래위원회 및 시민정책단 구성, 시민감시단 운영, 공직자 부정청탁신고 핫라인 설치 등 6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경제분야’는 부곡도깨비시장 주차시설 확충,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포일테크노파크 조성 등 11개 사업을 제시했다.‘복지분야’는 아름채노인복지관 별관 건립, 장애인 일자리 확대, 육아나눔터 확대, 경로당 주치의제 운영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분야’는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청소년 문화의 집 설립,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유치원·어린이집 안전시스템 구축 등 10개 사업을 공약으로 정했다. ‘안전·환경분야’는 보행친화형 도로 개선, 의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도심속 둘레길 조성,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위한 버스노선 구축 등 9개 사업이다. 문화·예술분야는 시민회관 건립, 체육시설 조성, 북카페 확충, 고천행복타운 내 시민공원 조성 등 6개 사업을 최종 확정됐다. 김상돈 시장은 “공약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 살기 좋은 행복한 의왕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림산업, 창립 79주년 기념식 대신 소외계층 돌봄활동

    대림산업은 10일 창립 79주년을 맞아 사내 기념식 대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박상신(가운데) 대표이사 등 임직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무악동 임대주택을 찾아가 쌀 140포와 두루마리 휴지 등을 나눠주고,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도 쌀 100포를 전달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을 위한 티셔츠와 에코 백 만들기 행사도 했다.
  • [사설] 고령층 복지 사각지대 해소할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야

    공적 부조는 당사자 신청을 토대로 정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그런데 이 같은 공적 부조의 수혜 대상자들인 저소득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이 제도를 잘 알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면 큰 문제다. 이를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의 문제로 지적했다. 정부가 수혜 대상자에 따라 적극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안전망에 큰 구멍이 생긴다는 의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시·군·구와 읍·면·동의 복지업무 담당자 600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상자들이 몰라서’라는 응답 비율이 46.2%로 가장 높았다. ‘대상자 선정 기준이 엄격해서’(22.0%)나 ‘대상자가 신청하지 않아서’(18.5%) 등에 비해 압도적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복지담당자의 52.2%가 ‘대상자 선정 기준이 엄격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대상자가 신청하지 않아서’(18.8%)와 ‘대상자가 몰라서’(17.8%)를 합치면 36.6%로 복지의 대상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3분의1을 넘었다. 장애인연금은 ‘대상자가 몰라서’(31.5%)를 가장 많이 답변했다. 특히 이들은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연령층을 65세 이상 노인층(49.2%)이라고 손꼽았다. 복지 공무원들은 대상자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신청하지 않는 이유로는 ‘복지 낙인과 수치심으로 인해’, ‘급여 신청의 절차가 복잡’ 등을 제시했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면서 대상자들이 복지제도를 모르는 등으로 사각지대가 생긴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복지 대상자 선정 기준은 엄격히 하더라도 수치심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올해 정부 예산에서 보건·복지 등 사회보장과 관련된 예산은 33.7%인 144조 7000억원이다. 2014년 서울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 발굴에 관한 법률도 만들었다. 저소득층의 위기는 느닷없이 발생한다. 늘어난 복지예산을 잘 쓰려면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사각지대를 축소해야 한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엄마의 프라이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체 수석을 놓친 적 없었고, 당연히 S대를 거쳐 국내 굴지의 그룹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유난히 딸자식 결혼에 집착한 엄마의 근심은 늘어 갔고, 사위에 대한 절대조건도 소박해져 갔다. 처음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조건을 내세우다 딸자식 마흔을 바라보니 건강해서 ‘처자식 책임질 수준’만 되면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물러섰다.올해 서른아홉 고은애씨. 15년차 직장인. 직급은 차장. 회사에서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한 여자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느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들락거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도 저들보다 고속 승진하고 있다는 위로 하나로 버텼다. 모태 솔로에 가깝지만 요즘 트렌드라는 자발적 미혼은 아니다. 오히려 매해 목표와 기필코 이루고 싶은 꿈이 ‘결혼’ 딱 두 글자가 된 지 거의 10년이 됐다. 그러나 결혼이 결심만으로 척척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마흔 문턱에 이르면서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일만 하다가 독거노인 될라 농담하는 소리가 더이상 듣기 싫다. 프로젝트 때문에 몇 주 밤낮으로 뛰었더니 두들겨 맞은 양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지만 휴일도 맞선 약속이 흔쾌한 이유다. 종일 자다 보니 약속 2시간 전이다. 공중에 튀기듯 일어나 벼락같이 샤워하고 맞선 전용 감색 원피스를 입으며 공들여 화장한다. 밥은? 종일 자느라 배에서는 항공모함 출항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처럼 근사하게 먹을 텐데, 일단 패스.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이런 약속이 없었으면 침대 속에서 불닭발을 배달시키고 찬 맥주를 곁들여 영화나 보면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구만. 택시를 탔다. 남자가 차를 가져올 텐데 따로 이동하는 것도 우습고 그녀의 자동차를 굳이 보여 주고 싶지 않다. TV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헛된 상상을 불어넣는다. 기업 여자 간부면 명품을 감고 외제차에서 척 내려 넓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침대로 명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호텔 커피숍에 우아하게 들어서는 순간에도 은애씨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한두 번 더 만나 보자 생각되면 베스트다. 그것도 아니면 좋은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오면 됐다는 정도. 그러나 이게 웬걸. 맞선 남은 기대 이상이다. 이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면 전생에 나라 구한 여자가 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은애씨는 최대한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매력적으로 웃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남자가 일어나자며 어디에 주차했느냐고 묻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이동할 때는 같은 차를 타야지. 차는 가져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자 남자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저는 지하 4층에 주차해서.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총총히 사라지는 남자. 돌아오는 길에 은애씨는 픽 웃음이 터진다. 다들 결혼을 안 해 사회문제라는데, 그녀 주변은 이 가을 결혼식이 많다. 결혼에 너무 집중했구나. 뭐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말에 동의하나 결혼은 좀 다른 문제려니 싶다. 인생에 딱히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 조항도 있게 마련 아닌가. 강물 흐르듯 그렇게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건 그렇고 그 맞선 남은 저녁을 어디서 먹을 건가? 프로 혼밥러인 그녀는 맞선이 씁쓸하게 끝났을 때 맞춤한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운 낙지볶음과 간장게장을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에서 포장하리라. 마음 상하면 그 정도는 먹어 줘야 위로가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내일의 인연도 언젠가 가을 단풍처럼 찬란하게 오지 않겠는가.
  •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텐진 지하가는 후쿠오카현의 대표 관광지다. 이 텐진 지하가를 후쿠오카 명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이곳에 대규모 서재를 꾸몄고, 입구에는 세련된 전시물들을 진열해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만든 건 기본이고, 입구에는 진입로 턱을 없애 휠체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높이의 거울을 비치해 이용자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기에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하지 않고 소외감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성별,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시로 확장한 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다. 순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교통, 관광, 복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시는 도심 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건축 예정이 없는 공터나 자투리땅 등의 토지 소유자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고 주민자율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8곳에 무료 주차장 512면을 만들었다. 또 원도심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5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유 주차장은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 효과까지 있어 호응이 높다.●무료 공유주차장 상반기 28곳 512면 설치 시는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위해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생활권역별 환승 시설을 도입했다.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읍·면 지역 원거리 노선 개편, 신도심 교통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지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만들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오지마을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지원 및 안전시설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다. 교통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안전용품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마중택시를 동 지역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읍·면·동에 해당된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는 예약 서비스로 편의를 도모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부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은퇴자 주택, 휴양시설, 레저시설, 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기본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치의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1~3급 중증장애인으로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는 일반건강관리 및 통합관리서비스, 주장애관리서비스 등이다. 관광지도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다. 연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습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이 이동하고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게 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블록 등 문턱을 없앴다. 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탐방객 쉼터 만들기, 노후 데크 교체, 활엽수를 심고 친환경소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는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시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유기동물 행동교정 및 입양,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는 온누리 자전거 무인 대여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무인 대여소는 28곳에 275대가 있다. 시는 2020년까지 대여소 20곳을 추가 설치하고, 자전거 500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전동드릴 등 무료 대여… 기술 교육도 병행 생활공구 공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동드릴, 망치, 니퍼, 스패너 등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생활 밀착형 기술 교육과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교통, 복지, 반려동물, 관광지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체감되고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시범 사업 등을 선정, 순천형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영선 안전행정국장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모두에게도 편리하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술 사업화로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집니다”

    “기술 사업화로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집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제조업 분야에서 끊임없이 기술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판단하에 매년 대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조성해 기술혁신의 주체인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다. 공공·민간 분야의 R&D가 활발해져야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경제의 성장 엔진에도 활력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학도(56)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R&D 예산이 올해 약 20조원인데 기술사업화 관련 예산은 6000억원으로 3%밖에 안 된다”면서 “기초기술도 중요하지만 시장과 연계된 R&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사업화해서 기업이 성장을 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을 지내면서 FTA 협상 수석대표로 세계 각국과 협상했던 경험을 KIAT의 국제기술협력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책들은. -혁신성장을 하는 주체는 기업이다. KIAT는 기업이 기술을 창업해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사업화, R&D,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마케팅, 해외 수출까지 모든 부문을 지원한다. 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혁신성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기업 주도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사업화 혁신, 인프라 혁신, 인재 혁신, 글로벌 혁신 등 4대 부문을 지원하는 5년간의 로드맵을 마련했다. →정부에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산업 정책이 없다는 비판은 산업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대변할 곳이 없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규제 방안을 갖고 있는 정부 부처가 기업을 대변해 애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등 기존 7대 주력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위기에 봉착했는데 사후적으로 금융 측면에서 산업을 이끌어 간 것이 문제다. 따라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이 필요하다.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추가경정예산(추경) 가운데 총 980억원의 예산을 인력 전환, 재취업 지원,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R&D 등에 투입해 자동차·조선 등의 위기 극복 지원을 돕고 있다. 올해 추경은 3000억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에도 반영됐다. 또한 위기업종과 위기지역을 미리 감지하고 충격 발생 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산업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가운데 미진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 원격의료 분야가 규제에 막히면 외딴섬 등에 사는 노인들이나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이 약을 받으러 나올 수 없다. 그런데 기득권 세력인 의사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규제를 개선한 사례가 배 선착장에서 보세창고까지 물건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트럭 트랙터다. 운반하는 물건이 깨질 것을 걱정해 천천히 가도록 만든 기존 트랙터에 트럭을 연결해 개조한 것이 트럭트랙터인데, 3년 동안 규제에 막혀 있다가 최근에 풀렸다. 새로운 산업을 제도가 못 따라가는 부분을 개선해 투자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최근 고용지표가 상당히 안 좋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일자리 정부를 표방해도 부처와 현장 간의 간극이 크다 보니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KIAT는 중소·중견기업과 취업자 간의 미스매치를 메우기 위한 홍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에 KIAT 사업이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아 생기는 일자리에는 청년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2020년까지 창출될 신규 고용 중 만 15~29세 이하 청년 비중을 약 48%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기업에 10억원을 지원하면 평균 15명 정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술협력 사업의 현황은. -국제기술협력은 신남방, 신북방, 유럽연합(EU)·미주, 중남미·아프리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U·미주권은 기술협력 프로그램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고, 신남방 지역은 기술 이전, 신북방 지역은 이전 기관과 공동으로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권은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상생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들을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기술사업화는 기술이 제품, 서비스 형태로 전환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기술사업화가 잘돼야 매출이 늘어나고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도 창출돼 선순환 구조를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부 예산 약 20조원 가운데 기술사업화 예산은 3%(60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 중소기업들은 R&D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인증기관에서 인증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 예산과 역할이 미미하고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민간투자펀드만으로는 안 되고 정부에서 사업화 단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기업 현장을 자주 간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느낀 기업의 애로 사항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지난 4일 리비콘이라는 디스플레이 신제품 개발 기업에 다녀왔다. 전원을 켜면 빛을 통과시켜 투명한 상태가 되는 액정 디스플레이(PD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그런데 신제품 개발 후 본격 양산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고, 핵심원천기술 보호를 위한 지적 재산권 보호 전략이 없었다. 이에 KIAT에서 후속 사업화 지원을 검토 중이다. →지역산업 성장을 위한 사업이 있다면. -지난달 21일에 균형발전특별법이 개정됐는데, KIAT가 균형발전위원회와 15개 시도별지역혁신협의회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됐다. KIAT 내부에 지역혁신센터를 만들어 지역사업들을 홍보, 평가, 투자협약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혁신성장과 지역사업을 연계 지원할 수 있게 된 만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동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 논란… 안심귀가 서비스 신고 방식 복잡

    빅데이터 활용 기술 사회적 합의 미비 안전 귀가 앱 개발 제각각… 이용 적어 방사능 대비 앱은 홍보 안 돼 ‘유명무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해졌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이 자료들을 개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관련 기술과 홍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아동 지문 등록 의무화는 실종아동의 생명권과 개인정보권 가운데 무엇이 우선인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4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세 미만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을 의무화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에 대해 “실종아동법 개정안이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이의 지문과 보호자의 신상 정보를 담는 지문 사전등록 의무화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경찰청이 일부 스마트폰으로 아동과 노인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게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지만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안양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안전 귀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근 6개 도시(의왕, 군포, 과천, 광명, 안산, 시흥)와 공유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안심 귀가’ 앱을 실행하면 현재 위치가 통합상황실로 전송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동경로가 확인된다. 사용자가 저녁시간 회사를 출발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사용자의 안전을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의 앱은 사용이 불편하고 신고 방식이 복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별로 앱을 각자 개발해 운영하다 보니 앱당 이용자 수가 많지 않고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 2016년 경주 지진 등을 계기로 일부 지자체들이 방사능 사고 대비 앱을 내놨지만 이 역시도 유명무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앱에 처음 접속하면 자기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방사능 측정값을 표시하고 비상 때 단계별 시민 대처요령과 가까운 집결지·구호소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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