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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기자가 간다] 찾아가는 복지, 술만 마시던 독거노인의 삶을 바꾸다

    [명예기자가 간다] 찾아가는 복지, 술만 마시던 독거노인의 삶을 바꾸다

    빅데이터 활용, 도움 필요한 주민 발굴 읍·면·동 복지팀이 맞춤형 복지 지원 4년 내 ‘명예복지공무원’ 35만명으로 부산에 사는 독거노인 최인준(68·가명)씨는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청소용역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러나 2년 전 퇴직한 뒤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좌절감에 싸여 술로 세월을 보냈다. 주변에선 그를 알코올 중독자로 여겨 가까이하지 않았다. 무료급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저녁은 늘 술을 마시며 지냈다. 불규칙한 식사로 당뇨와 치매 증세가 나타나고 월세방은 습기와 곰팡이로 악취가 심했다. 지난해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역 ‘복지 통장’이 최씨를 발견한 뒤 그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노인복지관, 해운대구 청소행정과 직원, 보건소 등이 한마음으로 청소와 세탁, 도배, 장판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 관리를 도왔다. 취업지원센터와 주민센터가 나서서 구직 등록도 했다. 최씨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술을 끊었고 주민센터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건강한 일상생활이 이어졌다. 최씨는 “사람들이 이제 술주정뱅이라고 욕하지 않고 따뜻한 안부부터 건넨다”며 “정말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과거 보건·복지서비스는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이 직접 주민센터 등의 기관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는 체계였다. 하지만 지금은 단전, 단수, 기초수급 탈락·중지, 의료비 과다지출 등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예측한 뒤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시스템을 활용한다. 또 시스템으로 미처 발굴되지 못한 대상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 복지 통·이장, 아파트 관리자, 수도·가스 검침원, 집배원 등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굴을 담당한다.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 35만명으로 늘어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읍·면·동의 찾아가는 복지팀이 위기 가구를 방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누구나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 제보하거나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복지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 ‘도움요청’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정부는 현재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탄생하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더 능동적이고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이 가능해진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읍·면·동의 98.5%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연말까지 전국 모든 읍·면·동으로 확산된다. 원소윤 명예기자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 사무관)
  • 노원 이웃사랑에 ‘溫 마음’ 다한 당신이 주인공

    서울 노원구는 6일 낮 12시 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한 해 동안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2018 자원봉사자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사전공연, 2부 우수 봉사자 시상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음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봉사단이 재능기부로 축하 공연을 펼친다. 자원봉사자들의 ‘자원봉사 수기 공모전’도 열린다. 2부에서는 자원봉사자 개인 147명과 우수단체 11곳 외 우수수요처 5곳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구청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은 뒤 수년간 노인들에 대한 발마사지 봉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실버카페 주변 청소봉사 등 자원봉사를 이어와 상을 받는 한영신씨는 “봉사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이 내게 있다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점차 증가하지만 소외된 우리 이웃들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추워지는 겨울,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노원구 구석구석에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주고 약 주는 비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주고 약 주는 비만

    비만은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기능 장애를 유발해 종양이 더 빨리 자라도록 한다. 하지만 최근 비만인 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존 학설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금까지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연구자들에게 궁금증을 일으켰다.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이 최근 그 기전을 일부 확인해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했다. 비만은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노화를 유도하고 ‘PD-1’이라는 물질을 늘려 면역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이때 ‘렙틴’이라는 비만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연구진이 밝혀낸 것이다. 렙틴이 늘어나면 렙틴 수용체와의 결합이 늘어나면서 하위 신호전달물질인 ‘STAT3’가 활성화된다. 이는 PD-1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면역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면역항암제는 PD-1을 표적으로 개발된 약제다. 비만으로 PD-1이 과잉 활성화됐을 때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PD-1이 억제되고 결국 항종양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럼 비만 암 환자의 렙틴이나 하위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하면 어떨까.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효과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만성 염증과 관련된 최근 연구결과들이다. 만성 염증은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줄기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이상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 염증을 막을 수 있다면 암 발생과 진행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만성 위염을 일으키고 결국 위암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를 항생제로 제거하면 위암 위험이 감소한다. 하지만 만성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항염증제나 소염진통제를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암이나 대장암 발생 빈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상반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당뇨병 환자가 아스피린을 사용했는데 암 발생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건강한 노인에서도 암 사망률이 더 높았다. 만성 염증 환자였는지 불분명했고 소염제가 만성 염증을 얼마나 적절하게 줄였는지 평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행한 연구여서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식품의 특정 성분이나 유산균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역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적절하게 평가할 방법이 있는지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세균총 회복을 늦춘다는 나쁜 결과도 학술지 ‘셀’에 발표됐다. 그럼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미 운동이나 체중 관리에 대한 지침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 지금 찾아보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자.
  • 고용난에 ‘햇살’… SK·카이스트가 키워낸 착한 사장님들

    고용난에 ‘햇살’… SK·카이스트가 키워낸 착한 사장님들

    석사과정 ‘사회적기업가 MBA’ 출신들 카페·외국어교육 등 사회적기업 창업 정신장애인 바리스타·이주여성 강사… 취약 계층까지 포용하는 일자리 창출경북 포항에 있는 카페 ‘히즈빈스’에는 남다른 게 하나 있다. 입소문 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이 바로 정신장애인이라는 점이다. 히즈빈스는 임정택 대표가 창업한 사회적 기업인 ‘향기내는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임 대표는 3일 “장애인 중에서도 정신장애인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들에게 전문적이면서 재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카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향기내는사람들은 히즈빈스를 통해 지금까지 장애인 등 전체 74명을 채용했고, 내년에 30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심각한 고용난 속 SK와 카이스트가 키워 낸 ‘착한 사장님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공익성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정규직은 물론 취약계층까지 포용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어서다. SK와 카이스트는 창업 특화 경영 전문 석사과정인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를 손잡고 만들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사회적기업가가 주 대상인데, 합격자들은 전원 첫 학기 교육경비 면제다. 평가에 따라 장학금도 받고 창업 전문 노하우도 2년간 듣는다. 이렇게 교육받은 이들은 수년 뒤 ‘착한 고용주’로 되돌아왔다. 임 대표는 “정신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달리 약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회생활이 가능한데도 정신장애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취약계층이 주체적인 경제활동의 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회적 기업인 토글은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고용을 목표로 두는 곳이다. 결혼과 동시에 경력이 끊긴 다문화 여성을 외국어 강사로 키워 온·오프라인 외국어 회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집중한 사회적 기업 ‘Kayd’는 올 11명, 내년엔 20명의 시각장애인을 뽑을 예정이다. Kayd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은 기존 안마나 마사지 같은 경제활동에서 벗어나 한국어 전화교육 서비스를 업무를 맡는다. 농아인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 및 작업 기회를 제공하는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는 내년까지 27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온라인 취미 클래스 브랜드인 ‘하비풀’도 내년에 60세 이상 노인 4명을 뽑기로 했다. 이렇게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5개 사회적 기업(하비풀, 아름다운사람들복지회, Kayd, 에듀R컬쳐, 향기내는사람들)에서만 사회 약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47명을 채용했다. 내년엔 3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용갑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사회적 기업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안정적으로 창출해 고용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구도심 재생 뉴딜… 광주 역전 스타트업 밸리 만든다”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구도심 재생 뉴딜… 광주 역전 스타트업 밸리 만든다”

    광주 북구는 호남고속도로 진입로와 맞닿은 광주의 관문이다. 무등산 자락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광(光)산업이 집중 배치된 첨단산업단지와 전통 제조업 위주의 본촌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경제벨트를 끼고 있다. 인구는 44만여명으로 광주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한때 유동인구로 북적였던 광주역 일대는 현재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구도심의 노령인구 증가로 복지예산이 해마다 늘면서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문인(60) 북구청장을 3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민생·혁신·소통을 구정의 최고 목표로 뒀는데. -몇 년 전 북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사정을 낱낱이 경험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심 재생과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파악했다. 젊은층은 신도시로 이주하고 재래시장 등은 활력을 잃어 가는 게 현실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실타래처럼 얽힌 도시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한 달에 4~5차례 소상공인과 노인·저소득 계층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북구사회적경제연합회를 찾았다. 사회적기업 대표 등과 자립기반 마련과 안정된 경영환경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주민 생활불편 해소에도 역점을 둔다. 지금까지 파손된 이면도로 등 불편사항 1600여건을 발굴해 1300여건을 즉시 해결했다. 또 관내 27개 모든 동에 생활불편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주택관리 상담센터와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하는 등 종합적 생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올인’하는 이유는.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지역경제도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민선 7기 제1호 공약으로 ‘경제 종합지원센터’ 설치를 내걸었다. 취임 즉시 첨단 2지구에 ‘경제종합지원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이 집중된 첨단·본촌산업단지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책을 찾는 게 1차 목표이다. 또 센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일자리 매칭 등 현장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그동안 25개 업체의 도로보수 요구 등 애로사항 37건을 해결하고, 산업단지 내 임대전용부지 입주기업 선정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워크넷’을 통해 200여건 구직 알선도 이뤄냈다. 아울러 산업단지, 대학, 연구소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 산학연관 협력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드론 등 3개 분야의 ‘미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의 신성장 동력 창출 기반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역 내 2만 6000여개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지원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금융 및 교육·컨설팅, 청년 창업 등 지속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구도심 활성화 등 ‘도시 뉴딜’이 ‘발등의 불’인데. -북구는 첨단지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구도심이다. 이 가운데 전남대와 광주역 일대의 도심 리모델링이 가장 시급하다. 전남대 주변은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지구로 선정됐다. 대학 자산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국비 15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을 들여 지역공헌센터와 도시재생 복합 앵커시설·어울림 플랫폼·세계문화공유 특화사업 등 3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일자리 229개, 생산 유발 280여억원, 부가가치 94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에서 배제된 광주역 일대도 뉴딜사업지구(경제기반형)로 선정됐다. 이곳은 ‘광주 역전(逆轉)’ 창의문화사업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된다. 국비 등 5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문화콘텐츠산업 전진 기지로 육성한다. 스테이션G(문화콘텐츠 신경제 거점), 도시재생 창업은행, 아시아문화 마당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 특별교부세 200억원을 확보해 말바우시장 일대 주차시설 개선 사업 등도 추진한다.→도시기반시설 확충 방안은. -오치동·용봉동 일대에서 제2순환도로(옛 호남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진입 램프 개설이 현안이다. 서울 방향으로 370m와 순천 방향으로 350m를 각각 개설할 경우 북구 일대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4000여억원을 들여 용봉IC~서광주IC 1.3㎞ 구간 왕복 8차로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실시설계비 140억원의 국비가 확보됐다. 이 구간 확장 공사 때 진입램프 개설도 추진한다. 이 밖에 신안교~광천1교, 북부순환도로 1공구, 문흥지구~자연과학고 뒤편, 원삼각마을 진입로 등을 개설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문화관광자원 개발 구상은. -무등산 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옛 광주교도소~비엔날레전시관 등으로 이어지는 북구문화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효동 풍암정·환벽당 등 조선조 누정과 광주호 생태문화권·무등산 원효사지구 등을 연계한 ‘무등산 남도피아’를 조성, 문화 관광의 허브로 육성한다. 문흥동 옛 교도소부지 10만여㎡ 가운데 8만여㎡에 5·18 정신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역사체험, 세계 인권도시와의 연대·교류 공간 등을 배치한다. 나머지 1만 8000여㎡에는 법무부 주도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솔로몬 로 파크를 건립해 법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복지예산 확충 방안과 해결책은. -북구의 재정자립도는 13.7%, 재정 자주도(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예산비율)는 27.2%인데 비해 복지비 부담률은 70%에 육박한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재정 자주도는 반영하지 않은 채 노인 인구 비율만 적용해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해마다 지자체 자부담이 느는 형편이다. 지난해 자부담액은 98억 736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10억 6982만원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30억원 이상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자치분권위원회를 찾아 기초연금과 보육료 등의 국비 부담률을 상향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세입 확충과 세출 절감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일회성·전시성 행사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사회복지비 등에 대한 구비 매칭비율 조정을 꾸준히 건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현안사업들은 공모 등을 통해 자체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자치구 경계조정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가 내년 초까지 자치구 간 경계조정안을 마련키로 하고 최근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지역 간 인구 편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에는 큰 틀에서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구로 편입이 거론되는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2011년 소폭 조정 때 동천동이 서구로 편입되면서 지방세가 연간 37억원 줄었다. 두암동 등 동구로 편입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인구 배분과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선 긋기 식으로 하는 경계 조정은 찬성하기 어렵다.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0플러스 세대’ 인생 2막 설계해 주는 광진

    인생 2모작 자문위 구성 취업 지원 전담 정책팀 신설…조례 제정 계획 내년 ‘앙코르 시대’ 페스티벌 개최도 서울 광진구는 조기퇴직과 노후준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50세 이상 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달 안으로 장년층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과 정책의 조정·평가를 하는 ‘인생 이모작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구청 민원복지동 2층에 50플러스 상담센터를 설치해 인생 재설계와 일상기술 교육 및 취업에 대한 상담을 지원하고 유관 기관과 연계해 취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이미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50~64세 인구, 이른바 50플러스 세대 맞춤형 정책을 전담할 50플러스 정책팀을 신설했고 ‘광진구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현재 광진구에는 50플러스 세대가 7만 9381명(9월 기준)으로 전체 구민 가운데 22.3%를 차지한다. 14세 이하 아동과 노인 세대를 더한 규모와 비슷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50플러스 플래너’도 운영해 눈길을 끈다. 50플러스 플래너는 40시간 교육 이수 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찾아가는 스마트폰 교육,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홍보와 상담을 한다. 이와 함께 50플러스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모두 13개 일자리 사업 분야에 84명을 고용해 운영한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50플러스 동아리 지원과 자원봉사 활성화 등 문화·여가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내년에는 ‘인생 제2막 앙코르 시대’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2021년까지 50플러스 동부캠퍼스를 자양동에 건립해 맞춤형 교육부터 일자리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화상 환자 29%는 0~4세… 집에서 발생 67%

    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10명 중 3명은 0~4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사고 절반 이상이 집에서 발생해 겨울철 뜨거운 음식과 물건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3개 응급실 화상 환자 3만 7106명을 조사한 결과 0~4세 영·유아가 29.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른 연령대 발생률은 5% 안팎으로 비슷했다. 입원율은 65세 이상 노인이 15.2%로 가장 높았다. 화상을 입은 장소로는 집(66.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시설(18.6%), 공장·산업·건설시설(4.3%), 야외·바다·강(2.3%) 순이었다. 화상은 일상생활(61.7%)에서 많이 발생했고 업무(28.1%), 여가 활동(6.9%) 중에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환자들은 주로 뜨거운 물체(39.5%)나 뜨거운 음식(30.0%)에 의해 화상을 입었다. 그 밖의 원인은 상시 이용물품(11.7%), 불·화염(5.8%), 난방기구(2.6%), 햇빛(0.7%) 등이었다. 사고로 화상을 입으면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해 10~15분간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또 물집이 생기면 터트리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화상 상처 부위 살이 오그라드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 뒤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0대 국민, 男 80.7 女 86.5세까지 산다

    40대 국민, 男 80.7 女 86.5세까지 산다

    女신생아 OECD 3위 ‘장수’… 남아 15위 사망 확률 대장암이 간암 처음 앞질러 대한민국 40세 국민 중 남성은 80.7세, 여성은 86.5세까지 살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수준이 높아져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남녀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인 ‘기대수명’이 1년 전과 비교할 때 9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증가했다. 40세 남자는 앞으로 40.7년, 여자는 46.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남녀 모두 0.3년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5년, 2.9년 증가한 것이다. 60세 남자와 여자는 각각 22.8년, 27.4년 더 살 것으로 전망돼 10년 전보다 2.8년, 2.7년 늘었다. 연령별로 80세까지 살 확률은 40세의 경우 남자는 60.7%, 여자는 80.5%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1.6% 포인트, 1.1% 포인트 증가했다. 65세 남녀는 각각 1.5% 포인트, 0.8% 포인트 늘어난 67.9%와 83.9%였다. 지난해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2.7년으로 1년 전보다 0.3년 늘었다. 남자는 0.4년, 여자는 0.3년 증가해 남녀 격차는 6.0년으로 0.1년 좁혀졌다. 남녀 격차는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남자 77.9년, 여자 83.3년)보다 남자는 1.7년, 여자는 2.4년 높다. 여아의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중 3위에 오른 반면 남아는 15위에 그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국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남자가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보니 사회·경제 활동을 더 많이 해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한 질병으로 기대수명이 짧다”면서 “다만 남성이 많이 걸리는 음주나 흡연 관련 질병에서 의료 기술 발달로 개선 속도가 빨라 남녀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생아가 앞으로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4.9%, 여자 38.3%였다. 남자는 암·심장질환·폐렴, 여자는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순으로 사망 확률이 높다. 고령화 때문에 남녀 모두 노인 질환인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암 종류별 사망 확률은 폐암(5.0%), 대장암(2.6%), 간암(2.4%), 위암(2.2%) 등의 순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대장암이 간암을 처음 앞질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술 마시고 전동휠체어 타면 음주운전?…일본 경찰에 장애인 반발

    술 마시고 전동휠체어 타면 음주운전?…일본 경찰에 장애인 반발

    일본 경찰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지 못하도록 사고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해 장애인단체 등이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동휠체어가 도로교통법상 보행자로 규정돼 있는 상태에서 마치 ‘음주운전’과 같이 취급한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이 문제는 국회에서도 제기됐지만 일본 경찰청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부분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전동휠체어의 안전 이용 매뉴얼’에 포함돼 있다.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니어카’를 포함한 전동휠체어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가 의견 등을 묶어 정리한 매뉴얼이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시니어카에 타고 있는 남성의 그림과 함께 ‘음주 등을 하고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는 대목이다. 경찰의 안내에 따라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식당 등에서 주류 제공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96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DPI일본회의는 최근 음주 관련 부분을 매뉴얼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경찰에 제출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전동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경우”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음주를 하면 아무 데도 가지 말라고 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교통법상 전동휠체어는 보행자에 해당하는데, 전동휠체어 사용자만 음주를 금지하는 것은 장애자차별해소법상의 ‘부당한 차별적 대우’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2~2017년 전동휠체어와 자동차 간의 교통사고는 연간 155~215건, 수동 휠체어는 62~101건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음주와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통계는 아직 없다. 지난달 30일 중의원에서는 야당 의원이 “경찰청의 조치가 장애자의 사회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소량의 알코올도 운전시의 판단이나 핸들 조작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의 유지 의향을 나타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자치광장] 마포에 재난안전센터가 필요한 이유/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마포에 재난안전센터가 필요한 이유/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1995년 7월 14일부터 1주일간 미국 시카고에서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739명이 사망했다. 46도가 넘는 고온으로 빚어진 국가적 재난이었다. 피해자 대다수는 빈곤층의 고립된 노인이었다. 당시 시카고 보건 공무원들과 의사들은 폭염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해 7월 29일 두 번째 폭염이 왔을 때 상황은 달라졌다. 한 번 사고를 경험한 시카고 시민들은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웃도 돌봤다. 시청은 폭염통제센터를 가동했고, 방송으로 비상경고도 했다. 그 결과 사망자는 2명으로 줄었다.마포구는 폭염, 미세먼지, 한파 등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관련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재난의 관리 및 대응 시 민간자원과의 협업을 위한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신설했다. 재난안전 대책본부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해 단계별, 재난 유형별 세부 활동사항을 규정하고,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따른 대형 복잡재난에 대응하기 어렵다. 행정은 예측을 통해 피해와 파장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마포구는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서 구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재난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안전센터는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대응센터와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할 수 있도록 모든 재난에 대한 전문교육이 이뤄지는 안전체험관이다. 재난대응센터에는 각종 재난을 통제할 재난안전상황실과 긴급구호물자를 비축하는 창고, 그리고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이재민이 임시로 지낼 수 있는 상설 이재민구호센터가 들어선다. 안전체험관은 반복적인 실습과 체험을 통해 태풍, 지진, 화재, 싱크홀, 블랙아웃 등 모든 재난에 맞서 생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한다. 마포구는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6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고 있지만,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국 최초의 재난안전센터 건립을 통해 안전도시 마포를 완성하겠다.
  • 정일우 소집해제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소감

    정일우 소집해제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소감

    배우 정일우(31)가 소집해제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전 정일우는 그간 대체 군복무를 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해제했다. 이날 정일우는 “2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며 팬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지었다. 손가락 하트로 팬서비스도 한 정일우는 “어르신들을 모시며 배우 정일우가 아닌 인간 정일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배우 생활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 2년 동안 동료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일우는 향후 계획 및 각오에 대해 “2년 동안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해치’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감사하다.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일우는 지난 2006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군면제 사유가 될 수 있었지만 정일우는 재검 요청을 하지 않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남시청사 승강시설 똑똑해진다

    성남시청사 승강시설 똑똑해진다

    경기 성남시는 새달 17일부터 시청사 일부 승강시설에 ‘스피드 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피드 게이트는 출입증이나 방문증을 갖다 대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나 시설이 작동하는 지능형 출입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설은 시청 1층 로비 가운데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바로 옆 계단, 3층 에스컬레이터 등 3곳에 6개가 설치된다. 스피드 게이트 시스템은 평일 오후 7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토·일·공휴일에 가동된다. 평소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작동을 꺼놓는 시간대다. 필요 때 시청 1층에 위치한 당직실에 신분증을 제출하면 승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방문증을 내준다. 저녁 시간 때나 주말에 시청사를 빌려 각종 행사를 여는 외부 단체나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어린이, 노인의 안전사고 예방, 청사 보안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초연금 5만원 인상하면 독거노인 빈곤율 61% 감소”

    “기초연금 5만원 인상하면 독거노인 빈곤율 61% 감소”

    현재 월 25만원인 기초연금을 5만원 인상하면 노인 빈곤율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의 빈곤 개선 효과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소득 하위 20% 수준인 빈곤 노인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임완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기초연금 추가 지급에 따른 노인빈곤율’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선을 기준중위소득 50%로 설정했을 때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31.2%, 전체 가구 중 빈곤율은 14.3%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가 50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을 의미한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5만원을 지급한다. 빈곤선을 기준중위소득 40%로 설정한 다음 기초연금을 5만원 인상하면 노인 빈곤율이 55.7% 감소했다. 10만원 인상하면 빈곤율은 67.6% 감소한다. 특히 독거노인이 생계유지에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거노인에게 기초연금을 5만원 더 주면 빈곤율이 61.6% 감소하고 10만원으로 높이면 빈곤율 감소효과가 73.2%에 이른다. 노인 부부 가구도 빈곤율 감소효과가 각각 56.0%, 68.1%에 이르렀다. 빈곤선을 기준중위소득 50%로 높이면 5만원을 더 지급할 때 빈곤율이 33.6% 감소했다. 10만원은 빈곤 감소 정도가 42.4%였다. 임 위원은 “기초연금 추가 지급을 통한 빈곤율 감소 효과가 적지 않은 수준이며 전체 빈곤율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극빈층인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의 빈곤 개선효과는 일반 노인보다 낮았다. 정부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한 뒤 생계급여 기준액에서 모자라는 금액만 보충해서 주는 ‘보충성의 원리’ 때문이다.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다. 극빈층 노인이 기초연금을 신청해 받으면 생계급여 인정 기준이 되는 ‘소득인정액’이 올라가 기초연금을 받은 액수만큼 생계급여 지원액에서 삭감된다. 빈곤선을 기준중위소득 40%로 설정했을 때 일반 노인은 기초연금이 5만원 늘면 빈곤율이 55.7% 감소하지만 생계급여를 받는 노인의 빈곤율 감소효과는 52.2%로 줄었다. 10만원 오르면 빈곤율 감소효과가 각각 67.6%, 60.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기준중위소득 50%일 때는 기초연금이 5만원 오르면 일반 노인의 빈곤율 감소효과는 33.6%, 생계급여 수급 노인은 30.9%였다. 또 10만원 오르면 각각 42.4%, 36.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욕창 예방 매트리스 구입 때도 요양보험 혜택

    다음달부터 ‘욕창 예방 매트리스’를 구입할 때도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신이 허약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일상생활이나 신체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복지용구 혜택을 확대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장기요양보험 1~5등급과 인지지원 등급을 인정받은 노인은 수동 휠체어, 욕창 예방 매트리스 등 복지용구를 구입하거나 대여할 때 연간 160만원 한도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욕창 예방 매트리스는 현재 대여할 때만 보험 혜택을 준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구입할 때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로 복지용구에 포함된 요실금팬티는 일회용기저귀가 아닌 일반 섬유 팬티에 패드가 부착된 형태로 세탁 후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9월부터는 내구연한(5년) 내 1개만 구입 가능했던 성인용보행기를 2개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를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577-1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랭질환 감시 실시

    대구시는 ‘2018~2019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랭질환 감시는 저체온증이나 동상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한파예방 및 대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모두 포함해서 일컫는 말로써 대표적인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이 있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되는 상태로 기온이 10℃ 이하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눈, 비 또는 침수와 같은 상황에서는 심한 한파가 아닌 온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저체온증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 심한 몸 떨림과 사지 통증을 들 수 있고 점차 심해지면 언어이상, 기억상실, 근육운동 무력화와 졸음이 오고 의식이 감소된다. 동상은 혹심한 한랭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부위에 걸리며 심할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밖에,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게 되며, 빙판으로 인한 미끄러짐, 넘어짐, 떨어짐 등에 의한 탈구, 골절, 타박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실내에서의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여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외출 전 기상정보 등을 통해 체감온도를 확인하여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은 따뜻한 옷을 입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독거노인이나 노숙인의 경우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한랭질환은 대처능력이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응급 조치 방법 숙지와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고, 한파 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달서구,‘생명숲100세 힐링센터’ 문 열어

    대구 달서구가 30일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내 평생학습실에서 지역 어르신 및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문을 열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문을 연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고령화 문제 극복과 독거노인 복지증진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달 12일 달서구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및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 체결 후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별관 1층 내 100.5㎡ 규모의 공간을 확보, 교육실과 요리실로 리모델링했다. 앞으로 센터에서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운동교실, 스마트폰 활용교육, 홈케어교육, 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웃과 단절된 남성 독거노인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희망을 물들인 젊음의 빛깔

    [그 책속 이미지] 희망을 물들인 젊음의 빛깔

    청춘발산마을 이야기/현대자동차그룹·공공미술프리즘 지음/현대자동차그룹/240쪽/1만 8800원알록달록한 계단에서 서른 명의 대학생이 기념촬영을 한다. 알록달록 몸빼 바지가 마냥 귀엽다. 손짓은 발랄하다. 생기 넘치는 모습에서 ‘청춘’을 느낀다. ‘청춘발산마을 이야기’는 2015년부터 만 4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 정부가 손잡고 진행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이다. 노인들이 다수인 데다가 낡은 집이 많았던 광주시 발산마을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오래된 집을 부수고 번듯한 아파트를 올리는 대신, ‘발산’이라는 마을 이름에 ‘청춘’을 넣었다. 푸른청춘색, 다정분홍색, 별빛하양색, 친근청록색을 마을 곳곳에 입혔다. 군데군데 희망의 텍스트도 새겨 넣었다. 마을주민, 예술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손을 걷고 마을을 고쳤다. 공실률은 36% 감소하고, 주민의 지역 애착심은 90% 이상 늘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면서 월평균 방문자가 150명에서 6000명으로 뛰었다. 지금도 12개 청년 입주팀이 마을에서 거주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느릿느릿 골목길… 오길 잘했다, 리스본

    느릿느릿 골목길… 오길 잘했다, 리스본

    변방에서 각광받는 여행지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리스본으로 가는 열차를 탄 라틴어 교사 그레고리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전문헌학자로 57년 인생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살아 왔던 그레고리우스는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몹시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어느 날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리스본으로 훌쩍 떠난다. “오늘 오전부터 제 인생을 조금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삶이 어떤 모습일지 저도 모릅니다만, 미룰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흘러가 버릴 것이고, 그러면 새로운 삶에서 남는 건 별로 없을 테니까요.” 이 소설을 읽고 얼마나 많이 포르투갈을 열망해 왔던지. 노란색 트램이 지나는 리스본의 골목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고 틈이 날 때마다 열어보곤 했으니까. 어쨌든 지금 그토록 열망하던 포르투갈에 와 있다. 노란색 트램을 타고 댕강거리며 리스본의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다. 누군가 그랬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리스본 여행자들의 로망 트램 테주강 하구에 자리한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뤄진 도시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리스보아라고 부른다. 1775년 대지진으로 도시 절반이 파괴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대대적인 재건을 거쳐 지금의 도시가 탄생했다. 리스본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연히 트램에 올라탄 것. 언덕길을 따라 느릿느릿 운행하는 트램은 리스본의 상징이자 리스본을 찾는 여행자들의 가장 큰 로망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트램 안에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가득했는데, 그들의 표정에는 ‘드디어 리스본의 트램에 탔단 말이야’라는 성취감이 희미하게 묻어 있었다. 트램은 아줄레주로 꾸민 집들 사이를 느리게 지났다. 타일 위에 색색의 유약으로 다양한 문양을 그려넣은 아줄레주는 ‘반질반질하게 닦인 돌’이란 뜻이다.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했던 마누엘 1세가 이슬람 문양의 타일 모양에 반해 자신의 궁전도 푸른 타일로 꾸미면서 포르투갈 전국으로 번지기 시작했다.●아줄레주로 꾸민 집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포르투갈 사람들은 느긋하고 친절했다. 베란다에 나온 노인들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 습관처럼 보였을 정도다. 아줄레주가 반사된 리스본의 햇빛은 눈부셨고 어디선가 날아온 갈매기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불쑥 들어오기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풍경들 앞에 서면 여행은 세상을 긍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오래오래 여행을 하며 늙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기도 한다.알파마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상 조르제 성에 닿는다.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11세기에 포르투갈을 점령한 아랍인들이 세웠다. 한때는 리스본을 방어하는 천혜의 군사 요새였지만 지금은 리스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리스본 골목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아련한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인 파두다. 라틴어 ‘Fatum’(숙명)에서 나온 말인데, 대항해 시대 선원들을 떠나보낸 뒤 남은 가족들의 눈물과 탄식을 표현한 노래다. 그만큼 애잔하고 서글프다. 파두 공연은 리스본 레스토랑이나 바 어디에서든 쉽게 감상할 수 있다.●어디서도 먹지 못했던 맛있는 에그 타르트 그리고 에그 타르트. 파스테이스 드 벨렘은 세계에서 에그 타르트를 가장 먼저 만든 곳이다. 1837년 시작해 현재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가게 앞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에그 타르트는 수도원에서 수녀복에 풀을 먹일 때 달걀흰자를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를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단맛이 강해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솔직히 에그 타르트는 그 전까지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서울에서도 에그 타르트를 파는 가게를 많이 봤지만 먹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에그 타르트는 맛있었다. 카푸치노 한잔 마시고 에그 타르트를 한입 크게 베어 무는 순간 여행작가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리스본을 떠나 포르투에 도착했다. 도루강이 대서양과 만나는 하구에 자리한 도시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로마인들이 항구(Portus)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이며 출발한 이 도시의 역사는 대항해시대, 위대한 탐험가들이 범선의 닻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크게 번성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가 막을 내리며 도시는 성장을 멈췄고, 지금은 당시 풍경이 고스란히 박제된 채 당대의 영화를 되새김질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포르투를 두고 포르투갈 사람들은 ‘리스본보다 더 포르투갈 같은 곳’이라고 말하곤 한다.●포르투서 포트와인을 마셔야 하는 이유 지금 여기는 히베이라 지구. 도루강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히베이라는 포르투갈어로 ‘강변’이라는 뜻이다. 강가에는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건물 위층에 널린 빨래는 강바람에 느긋하게 흔들린다. 아래층은 대부분 노천 카페다. 여행자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달콤한 포트와인을 마신다. 100년 전쟁에 패배한 영국이 프랑스에서 와인을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포르투였다. 하지만 와인을 실어가는 데 오래 걸렸기 때문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첨가했는데, 이것이 포트 와인의 시초다. 알코올 함량은 18~20% 정도이고 브랜디의 향,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난다. 히베이라 지구 건너편이 빌라노바드 가이아 지역인데 이곳에 샌드맨, 그라함 등 내로라하는 포트와인 와이너리가 모여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두 곳 히베이라 지구와 빌라 노바드 가이아 지구를 이어 주는 다리가 ‘동 루이스 1세 다리’다. 아치의 양 끝에 교각을 세우고 이층 다리를 놓은 모양이 에펠탑 하부와 닮았다.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의 작품이기 때문이다.포르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명소가 두 곳 있다. 그중 한 곳이 렐루서점(Lello Bookshop)이다. 천장과 맞닿은 금갈색 서가와 한가운데 놓인 붉은 계단은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소설 속 마법학교의 계단으로 묘사한 곳이다. 조앤 롤링은 포르투에서 살던 시절 이곳을 드나들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서점은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해리 포터 팬들로 붐빈다. 서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5유로를 내야 하는데, 책을 사는 사람보다 사진만 찍는 데만 열을 올리는 관광객들을 보고 있으면 왜 입장료를 받는지 이해가 된다. 또 다른 한 곳은 상 벤투 역이다. 역 외부와 내부를 장식하는 아줄레주의 거대한 푸른 벽화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포르투갈 화가 조르주 콜라소가 1905년부터 1916년까지 11년간 무려 2만 장의 타일 위에 포르투갈의 역사를 그려 넣었다. ●에펠탑의 흔적·해리 포터의 마법학교 계단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몰라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곳이 있다. 반면 지금까지 왜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몰랐지, 왜 이제서야 이런 곳에 오게 된 거지 하며 억울해하는 곳이 있다. 히베이라 지구의 노천카페에 앉아 포트와인을 홀짝이며 포르투갈이라는 곳에 이제서야 오게 된 것이 아쉬웠고, 이제라도 왔다는 것이 한편은 다행스러웠다. 그러니까 여행이 가르쳐 주는 건 언제나 같다. 저질러라 그리고 생각하라. 그레고리우스의 말대로 시간은 흘러가 버릴 것이고 새로운 삶에서 남는 건 별로 없을 테니까. 도루강 저 끝에서 노을이 밀려오고 있었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서울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직항은 아직 없다. 유럽의 주요 도시를 경유해 리스본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국보다 9시간 늦다. 리스본의 노란색 28번 트램은 주요 관광지인 알파마 지구, 바이샤 지구, 바이루알투 지구까지 운행한다. 일일 대중교통카드인 비바(VIVA) 카드를 구입하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리스본에는 파두 공연을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파두 하우스가 여러 곳 있다. ‘아데가 마샤두’(Adega Machado)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든 곳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중국의 돼지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중국의 돼지들

    중국 돼지들이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터뜨리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28일 보도했다.중국 황허(黃河) 연안 허난(河南)성의 한 양돈장. 연평균 수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하던 대규모 양돈장이지만 요즘은 돼지가 북적거리기는커녕 한산할 정도로 조용하가만 하다. 양돈업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한 농민(52)은 “이 양돈장은 돼지에 먹일 사료를 제대로 댈 수 없게 돼 살처분 등의 방법으로 사육 두수를 줄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대두(콩)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대두는 7억 마리에 이르는 중국 돼지의 주요 사료이다. 돼지 사료에는 기름을 짜고 난 콩깻묵이 들어가고 콩기름은 중국 음식의 주요 식자재다. 때문에 대두 가격이 오르면 사료와 식용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대두 가격은 지난 여름 이후 10% 정도 올랐고 중국의 9월 미국산 대두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나 곤두박질쳤다. 중국 농업부는 “2018년 10월~2019년 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지난해 9390만t에서 8365만t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15일 현재 중국 돼지고기와 대두 가격은 6월말보다 각각 30%, 21% 상승했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두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사료비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 부과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216억 달러(약 24조 2000억원) 어치의 대두를 수출했고 이중 대중국 수출은 124억 달러에 이른다. 대두 보복관세는 중국 정부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주요 대두 생산지인 중서부 농촌지역을 겨냥한 조치였지만 중국 양돈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표밭을 공격하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런 만큼 중국에서는 ‘대두 2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두는 세계적으로 남반구가 3월, 북반구는 9월에 수확한다. 중국은 봄에는 주로 남반구, 가을에는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에서 생산한 대두를 수입해 왔다. 중국은 연간 1억t 가량의 대두를 수입한다. 세계 대두 생산량의 60% 수준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산이 급감하면서 수입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1~8월 브라질산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의 대두 재고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브라질에서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공급이 바닥나면 수입가격은 또 반등할 공산이 크다. 10월 대선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된 것은 중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노골적으로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브라질이 무역정책을 재검토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진다. 이런 와중에 중국 각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폐업하는 양돈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커진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8월초 랴오닝(遼寧)성과 허난(河南)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지린(吉林)성, 톈진(天津), 윈난(雲南)성, 산시(山西)성, 허베이(河北)성에서 발병한데 이어 23일에는 베이징(北京)에까지 확산돼 3개월 만에 20개 성·시로 퍼졌다. 이달 초에는 돼지사료 샘플에서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불안감을 키웠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치료가 불가능하고 백신도 없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사료통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문제는 돼지가 무역전쟁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면 비난의 화살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돼지는 중국에서 정치적·경제적 의미가 크다. 중국은 돼지고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며, 수입국이다. 돼지고기는 중국 육류 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5420만t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지난해 중국인 1명의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이 38.6kg이다. 세 살 꼬마부터 여든 노인까지 1주일에 돼지고기 한근 반씩 먹은 셈이다. 세계 소비량(1억 1059만t)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들의 배 속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165만t)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5350만t)이 중국인들의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7년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은 6000만t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연간 40kg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도축업·유통업자 등을 포함해 돼지와 관련된 업종에 종사자만도 1억명에 이른다. 물가에도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미국산 돼지고기에 관세를 높게 매기면 물가가 뛰는 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 수요·공급 불일치로 돼지고기 가격이 출렁이면 중국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도 돼지 사육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09년 인터넷·게임업체 왕이(網易)를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阿里巴巴)에 이어 전자상거래 2위 징둥(京東)도 20일 양돈사업에 진출했다. 징둥은 AI기술을 접목해 질좋고 값이 싼 돼지고기를 생산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오펑(曹鵬) 징둥디지털과기 부회장은 “징둥의 첨단 양돈시스템을 이용하면 인건비 30%, 사료 소비량 10%를 줄일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는 500억 위안(약 8조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단언했다. ‘돼지를 키우지 않으면 중국 인터넷 기업이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유다. 돼지사육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왕이다. 딩레이(丁磊) 왕이 회장은 “부모님께 보양식을 드리고 싶다”며 돼지 사육을 시작했다. 초반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왕이는 10년 가까이 독자적인 돼지 사육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웨이양주’(未央猪)라는 브랜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웨이양주 정육점을 열었을 때 흑돼지 0.5kg에 50위안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1시간 만에 물량이 동났다. 왕이의 직원식당 역시 ‘돼지공장’(猪廠)이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딩 회장은 올해 인터넷대회에서도 참가 기업인들에 흑돼지 요리를 내놓으며 “양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도 6월 양돈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ET 애그리컬추럴 브레인’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돼지가 내는 소리, 돼지우리의 주변환경 변화 등을 실시간 체크해 돼지의 행태와 성장 추이, 임신 등 건강 상태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체코 요양원 방문한 김정숙 여사

    [포토] 체코 요양원 방문한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체코를 방문 중인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코도프 노인 요양원을 방문했다. 김정숙 여사는 요양원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맞이 오픈 마켓을 둘러보고 베세라 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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