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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란에 고통받는 민초의 파란만장 일대기

    전란에 고통받는 민초의 파란만장 일대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등으로 지구촌에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란으로 고통받는 조선시대 민초의 삶을 그린 연극이 새달 무대에 오른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이 1621년에 지은 고소설 ‘최척전(傳)’을 원작으로 한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다. ‘최척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전란 와중에 징집과 피란으로 30여년간 중국, 일본, 베트남을 떠돌면서도 가족애와 희망을 끝까지 지켜 내는 최척과 옥영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회란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고전을 무대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고선웅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최근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고 연출은 “15년 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전쟁이 나면 백성만 고난을 겪을 뿐이죠.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는 역사에 정말 화가 치밀어요. 계속되는 폭력적인 전쟁 상황에서 이 작품이 민중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남원에 사는 최척과 옥영 부부는 전란에 휩쓸려 각자 먼 이국을 떠돌면서도 서로를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험난한 현실을 헤쳐 나간다. 평온했던 시절 달빛 아래서 최척이 불던 퉁소 소리는 두 사람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자 무한한 가족애의 상징이다. 원작과 달리 연극의 제목을 ‘퉁소소리’로 바꾼 이유다. 연극은 노인 최척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원로 배우 이호재가 노인 최척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추 역할을 한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박영민이 젊은 최척으로 분해 이야기를 이끌고 유망주인 정새별 배우가 섬세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를 지닌 옥영을 연기한다. 주제는 묵직하지만 유머와 리듬감을 살리는 고 연출 특유의 무대 어법으로 극은 밝고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펼친다. 다음달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청송은 산소 탱크… 한국 국가대표 ‘힐링 카페’

    청송은 산소 탱크… 한국 국가대표 ‘힐링 카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청송을 대한민국 대표 힐링·관광 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는 지역의 대표 축제인 ‘청송사과축제’를 이틀 앞둔 지난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청송은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인 관계로 전국 어느 도시보다 산소 발생량이 많은 데다 굴뚝 하나 없는 무공해 도시”라며 “자연과 사람이 전혀 때 묻지 않은 순수를 만날 수 있는 고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 환경에서 생산된 명품 청송사과 축제에 오셔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다음은 윤 군수와의 일문일답. -올해 청송사과축제를 소개하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 둔치에서 ‘청송사과 끝없는 비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행사는 다양한 전시·판매·체험 부스를 비롯해 청송사과 퍼레이드,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대회 등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헬로콘서트 좋은 날, 세계 유교문화축전(하나 되는 청송 음악회) 등 공연도 준비돼 있다.” -청송사과와 축제의 명성이 높다. “청송사과는 올해까지 1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사과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12년 연속 수상은 각 부문을 망라해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소비자 조사 결과 청송사과는 최초 상기도와 보조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품질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청송사과축제도 대한민국 대표문화관광축제, 올해부터 내년까지 경북을 대표할 최우수 축제로 각각 선정됐다.” -청송사과가 전국 사과 브랜드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이유는. “특출한 맛과 품질 때문이다. 여기에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친환경 신기술 보급, 차별화된 마케팅 등 삼박자가 고루 더해졌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이며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13~14도로 매우 커서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등의 날씨 여건 또한 맛있는 사과를 탄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품종 갱신과 미래형 과원 조성, 관수 및 지주시설 등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사과축제를 앞두고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한반도 내륙에서 최초로 두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청송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집행이사회로부터 재인증을 의미하는 ‘그린카드’를 받았다. 청송의 지질과 자원, 문화적 가치와 이를 활용한 교육관광 프로그램이 또다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2017년 5월 처음으로 유네스코로부터 법적 지위를 획득한 청송 지질공원은 2028년 12월까지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골프장 조성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교보증권 컨소시엄(주관사 교보증권 주식회사)과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내 골프장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말까지 골프장 조성을 위한 잔여 부지(10% 정도) 매입 및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착공할 계획이다. 청송골프장(가칭) 건설 사업은 파천면 신기리 일원 약 144만㎡ 부지에 민간자본 1260억원을 투입해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숙박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이색 숙박시설인 ‘라비에벨’(La vie est belle)이다. 라비에벨은 프랑스어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뜻이다. 2026년까지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가족호텔과 글램핑장, 바비큐장, 트리하우스, 카페·식당, 물놀이장, 주차장 등을 갖춘다. 호텔의 편안함과 캠핑의 즐거움, 산소카페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이색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송군의 각종 사업이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농어촌 무료버스를 운행하는데 성과는. “2023년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누구나 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주민 이동권 개선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관광객 유치 및 집객 효과 등으로 버스 이용객이 이전보다 25~30% 증가하는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이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출 억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버스 탑승객 대부분이 노인과 학생이므로 지자체 재정을 공익적으로 분배한다는 명분도 있다. 특히 버스 무료승차제는 경북도 내 각 시군은 물론 전남, 경남, 강원 등지 지자체들이 잇따라 벤치마킹하면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8282 민원처리팀’호응이 대단하다. “청년이 떠난 농촌을 지탱하는 노인들의 생활민원을 바로 처리해 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농촌에는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형광등이 꺼져도 갈지 못하고 수도가 얼어 터져 물이 안 나오는데도 해결을 못 해 감수하고 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없어야 할 것 같아 지난해 1월 ‘8282 민원처리팀’을 탄생시켰다. 전기 배선을 비롯해 수도·방충망 수리 등 처리한 민원도 다양하다. 지난 9월까지 5200여건의 각종 지역 민원을 해결했다. 이용자의 43%가 고령자였고 나머지 10%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지역민들에게 나누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극복 방안은. “지난 9월 기준 청송군 인구는 2만 4298명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로 인해 매년 1%에 가까운 인구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여성교도소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청송군 산하 기관단체 3곳(청송문화관광재단, 청송문화원, 청송군체육회)의 임직원에 대해 주 4.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43가구)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가톨릭대, 청송지역 고등학교 4곳, 교촌 등 6개 기업과 손잡고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호서대 학생들, 서초건축문화제서 ‘두각’

    호서대 학생들, 서초건축문화제서 ‘두각’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건축학과 학생들 작품이 ‘2024 서초건축문화제’에서 대한건축사협회장상과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상, 서초구건축사회장상 등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대한건축사협회장상 작품은 한강과 도시, 이분법적인 두 공간 사이의 새로운 공공 그리드를 통해 도시 활성화의 형태를 재정의하는 가능성을 제안했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상과 서초구건축사회장상 작품들은 각각 아동·노인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노유자시설의 새로운 경계와 기존 아파트 구조를 활용한 더 나은 주거 공간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초건축문화제’는 11월 1일까지 서울시 서초구청에서 진행된다.
  •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 동결…소득의 0.9182%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 동결…소득의 0.9182%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올해와 동일하게 소득의 0.9182%로 동결됐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과 함께 장기요양보험료율까지 동결되면서 보험료 부담은 덜게 됐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동결하고, “국민의 보험료 부담 여력과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우리가 건강보험료를 낼 때 장기요양보험료가 함께 빠져나간다. 소득 대비 장기요양보험료율 인상률은 2017년 동결 이후 2019년 19.4%, 2020년 24.4%로 가파르게 오르다가 2021년 15.6%, 2022년 8.5%, 2023년 5.9%, 올해 1.09%로 오름세가 꺾였다. 내년 장기요양보험 수가가 올해 대비 평균 3.93% 오르는 데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최소 1%라도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장기요양보험 준비금이 아직 4조 9000억원(4.8개월분) 남은 점 등을 고려해 보험료율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적어도 내년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서울서 가장 안전한 도봉, 목표는 범죄율 ‘제로’

    서울서 가장 안전한 도봉, 목표는 범죄율 ‘제로’

    서울 도봉구가 지역 내 범죄율 0%를 목표로 전방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해 도봉구에서는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1921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 서울시 평균 3449건보다도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크게 낮다. 그간 도봉구가 벌인 ‘안전한 도시 만들기’ 사업의 성과로 풀이된다. 도봉구는 더 안전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도봉구는 범죄 취약계층 보호 사업을 하고 있다. 여성, 노인, 어린이 등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집까지 동행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우범지역에 안심귀갓길을 확충하고 있다. 위기상황 시 긴급대피할 수 있는 안심지킴이집 또한 운영하고 있다. 1인가구, 한부모가정, 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안심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상별 맞춤 자기방어 교육도 한다. 범죄를 유발하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도시건축 설계기법도 도입하고 있다. 도봉구는 도봉경찰서와 범죄예방디자인(CPTED)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택 밀집단지 등 주민 불안감이 높은 지역에 생활안심 디자인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힘쓰고 있다. 도봉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역 곳곳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3만 1888건의 관제 활동을 했으며, 경찰 등 수사기관에 4250건의 영상자료 등을 제공했다. 올해 안으로는 ‘인공지능(AI) CCTV 고속검색시스템’을 도입해 범죄예방, 범인 검거 등에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구민의 생명과 건강,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역 안전망 강화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유관기관과 합심해 범죄없는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살 예방 위한 캠페인,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살 예방 위한 캠페인,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25일 서울시청 서소문 1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자살 예방 환경 구축을 위한 전문가 초빙 토론회’에 참석, 자살 예방 캠페인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자살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원체계 강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건소, 경찰, 소방, 서울시 관계자 등 현장 실무자가 참석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행태의 자살 시도와 그에 따른 자살 예방 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 1부에서는 이승지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정진욱 교수(삼육대학교), 홍진표 교수(삼성서울병원), 김건우 교수(서울대학교병원)의 자살 예방 대책과 활동에 대한 발제가 있었으며 2부에서는 김현수 센터장(서울시자살예방센터)을 좌장으로 양홍복경사(마포구 지구대), 김성수 지대장(여의도 수난구조대), 윤옥광 팀장(서울시 교량안전과), 우은아 주무관(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이 현장에서의 경험과 고충, 발생하는 문제점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로 하루 평균 35.4명(2023년 기준)의 소중한 생명이 자살로 사라지고 있다”라며 “개개인의 생명은 무엇보다 귀중하며 이를 위해 생명 존중의 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자살 예방 캠페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한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자살 고위험군을 구분되는 독거노인과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우리’라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 살기 좋은 서울시, 복지 도시로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성실한 삶 태도’ 유전성 치매 발병 늦춘다

    ‘성실한 삶 태도’ 유전성 치매 발병 늦춘다

    단국대병원 손혜주·서울아산병원 김재승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 입증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손혜주 교수팀(핵의학과)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비유전적 생활 습관 요인이 유전성 치매의 발병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전성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나이가 단순히 유전적 요인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손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 네트워크(DIAN, 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 Network)’ 코호트 국제 연구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이는 코호트 국제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유전성 치매로 알려진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ADAD)은 일반적인 치매보다 30~50대에 발병하며,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1%도 안 되는 드문 유형이다. 이 병은 특정 치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부모와 비슷한 나이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연구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일반 노인들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유전성 치매에서도 비유전적 생활 습관이 증상 발병 나이를 늦출 수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2018년까지 유전성 치매 환자와 가족 529명을 임상·인지 검사, 뇌척수액에서 측정한 타우 단백질 수치, 운동, 사회 활동, 삶의 경험 및 행동 양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수치가 높아도 인지 기능을 유지한 ‘높은 회복탄력성 그룹’은 치매 증상을 보이는 그룹보다 인지적으로 활발하고 사회적으로 통합된 삶을 살았다. 성실하게 살아온 삶의 경험은 발병이 임박한 후기 전임상 시기에서도 치매 발병 나이를 늦추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하버드 의과대학 등 세계 10개국, 20개 이상의 권위 있는 치매 연구기관들이 참여했다. 손혜주 교수는 “성실성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의미하며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한 중요한 치매 예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Neurology에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삶의 경험이 치매 발병 연령의 개인 간 편차와 가지는 연관성’(Association of Resilience-Related Life Experiences on Variability in Age of Onset in 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 Disease) 제목으로 9월호에 게재됐다.
  • 전란 속 민초의 고통…연극 ‘퉁소소리’로 되살아난 조선 고소설 ‘최척전’

    전란 속 민초의 고통…연극 ‘퉁소소리’로 되살아난 조선 고소설 ‘최척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등으로 지구촌에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란으로 고통받는 조선시대 민초의 삶을 그린 연극이 새달 무대에 오른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이 1621년에 지은 고소설 ‘최척전(傳)’을 원작으로 한 서울시극단 ‘퉁소소리’다. ‘최척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나라와 청나라 간 권력 교체기 전란 와중에 징집과 피란으로 이별과 재회를 되풀이하면서도 가족애와 희망을 끝까지 지켜내는 최척과 옥영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일가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을 넘나드는 30년 간의 대하드라마가 펼쳐진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회란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고전을 무대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고선웅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최근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고 연출은 “15년 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소설 ‘삼국지’에 30만 대군, 50만 대군 출병 얘기 나오면 감동하는데 그 병사들은 다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구의 아들이잖아요. 전쟁을 결정하는 이들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요. 백성만 고난을 겪을 뿐이죠.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는 역사에 정말 화가 치밀어요. 계속되는 폭력적인 전쟁 상황에서 이 작품이 민중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남원에 사는 최척과 옥영 부부는 전란에 휩쓸려 먼 이국을 따로 떠돌면서도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험난한 현실을 헤쳐 나간다. 평온했던 시절 달빛 아래서 최척이 불던 퉁소소리는 두 사람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자 무한한 가족애의 상징이다. 원작과 달리 연극의 제목을 ‘퉁소소리’로 바꾼 이유다. 고 연출은 “최척과 옥영을 통해 가족애와 이웃에 대한 연민, 배려 같은 가치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은 노인 최척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원로 배우 이호재가 노인 최척을 맡아 극의 중심추 역할을 한다. 이호재는 “지금을 사는 사람들만 사라질 뿐 역사는 돌고 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박영민이 젊은 최척으로 분해 이야기를 이끌고, 유망주인 정새별 배우가 섬세하면서 불굴의 의지를 지닌 옥영을 연기한다. 주제는 묵직하지만 유머와 리듬감을 살리는 고 연출 특유의 무대 어법으로 극은 밝고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다음달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자택 거주 장기요양 수급자, 낙상 예방 시설 등 100만원 내 시공 지원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재가노인주택 안전환경조성 시범사업이란. A. 자택에 사는 장기요양 수급자는 1인당 100만원 한도에서 서비스 품목 시공을 지원받을 수 있다. 품목은 낙상 및 화재 예방, 위생·편의 개선에 필요한 문턱 제거, 미끄럼 방지 타일, 화재 감지기 등 18가지다. 신청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Q.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가. A. 본인 또는 가족 소유 집에 거주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 시설 급여 수급자, 임대주택 거주자,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주거 급여 대상자는 제외된다. Q. 본인부담금은 있는가. A. 사업 기간에는 본인부담금이 없다. 단 100만원 한도를 초과하거나 서비스 품목 이외 시공일 경우 100% 자부담이다. Q. 신청 방법은. A.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 운영센터에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 팩스로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배송비 1500원…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배송비 1500원…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인천시가 28일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하철역 집화센터에 물품을 갖다 놓으면 시와 계약한 택배사가 일반가격보다 싼값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고 온라인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소상공인이 가까운 지하철역 집화센터에 직접 가져가면 1500원부터, 방문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반값택배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시장 신규 진입이 25% 증가하고, 연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날부터 거점 집화센터 1곳과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내 서브 집화센터 5곳, 집화센터 30곳 등 1단계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2단계 사업은 내년 3월 1단계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약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전체 역사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 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려 낸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 게이 클럽에서 시작된 춤인 와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의 충돌로 우리 사회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으로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와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 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 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1일 개봉 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 인구대국 중국이 어쩌다…상하이 여성 절반은 “아이 안 낳아”

    인구대국 중국이 어쩌다…상하이 여성 절반은 “아이 안 낳아”

    세계 1위 인구 대국의 자리를 인도에 내준 중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출산율 감소로 연간 수천 수만개씩 폐업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지난해 중국의 유치원은 1만 4808개, 초등학교는 5645개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유치원 수는 2년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보다 5% 이상 줄어 전체 27만 4400개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수는 지난해 3.8% 감소해 14만 3500개로 줄었다. 유치원에 입학한 어린이 숫자는 3년 연속 감소했는데, 특히 2023년에는 전년의 11.55%인 535만명이 줄어들어 4090만명 만이 유치원생이 됐다. 작년에 중국의 인구는 2년 연속으로 줄었으며 200만명 이상 감소해 약 14억명을 기록했다. 2023년 중국 신생아는 1949년 인구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900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 인구 및 개발 연구 센터는 2022년 합계출산율이 1.09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으며, 공식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구학자들은 작년 합계출산율이 1.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관측했다.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2.1명 이상일 때 현재의 인구 숫자가 유지되며 그 이하는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 중국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인 상하이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0.6명으로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인 0.72명보다 적다. 이는 상하이 여성의 절반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중국 광둥성의 인구학자 허야푸는 “경기 침체 속에서 노인 돌봄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치원 운영자는 3살 미만 아동까지 돌볼 수 있도록 영유아 교육을 확대하고 통합 보육·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줄어드는 인구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1년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아와 미취학 아동을 둔 가정의 30% 이상이 자녀 돌봄이 필요하지만, 자녀를 보육원이나 유치원에 등록한 가정은 5.5%에 불과하다. 문을 닫은 유치원은 노인 요양 시설로 전환되고 있으며, 유아 교육 종사자들은 노인을 돌보는 일로 전향했다. SCMP는 높은 주택비용와 양육비, 좋은 학교와 일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 불확실한 정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중국인들이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저장성 닝보에서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은 절반 가까이 외동을 선호했으며 3분의 1 이상은 무자녀를 원했다. 또 조사 대상의 15%는 두 명의 자녀를 원했고, 세 명 이상의 아이를 원한 여성은 1% 미만이었다. 또 설문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6%의 여성이 결혼을 필수라기보다는 선택 사항으로 여겼고, 6%는 아예 결혼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심각한 저출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는 인구 감소를 “중국의 가장 큰 문제”로 두고 출산 정책은 중화민족의 대부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에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개인 소득세 특별 추가 공제 등의 조치가 나왔다.
  •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사업’ 시작…전국 처음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사업’ 시작…전국 처음

    인천시가 28일 부터 전국 최초 소상공인을 위한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하철역 집화센터에 소량의 물품을 모아 놓으면 시와 단가 계약을 체결한 택배사가 일반가격 보다 싼값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고 배송 효율을 높여, 온라인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소상공인이 가까운 지하철역 집화센터에 직접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택배기사를 소상공인이 있는 사업장으로 직접 방문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반값택배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시장 신규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입률 25% 증가 전망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 청년들과 함께 활동시는 이날 부터 거점 집화센터 1개소와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내 서브 집화센터 5개소, 집화센터 30개소 등 1단계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57개 역사로 집화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내년 3월 1단계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미추홀구·연수구·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50명의 노인 인력을 각 역사 집화센터에 서포터스로 참여하도록 해 청년들과 함께 활동하게 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노인 참여 인력을 더 늘릴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약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전체 역사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안정성이 확보되면 2단계 사업을 시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1호 반값택배 발송식’에는 유 시장과 이선옥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
  •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린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 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은 지난 18일 기자시사회에서 “아랫집 여성과 연대하는 장면이 두 사람의 관계가 한발짝 나아간다고 생각해 ‘럭키, 아파트’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애도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게이 클럽에서 시작한 춤인 왁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하는 요소의 충돌을 그렸다. 신명에 대한 고향 어르신들의 시선이라든가, 숨어 있는 다른 성소수자의 사연 등으로 우리 사회 혐오와 아픔을 보여준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을 통해 연대가 필요함을 그렸다. 특히 왁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 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이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이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이번 달 1일 개봉 이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는 작가 지망생 고영이 여러 남자를 만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8부작으로 담았다.
  • 65세 이상은 회원 가입 불가?…인권위, “스포츠시설 나이 제한은 차별”

    65세 이상은 회원 가입 불가?…인권위, “스포츠시설 나이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헬스장 등 스포츠시설 회원 가입에 나이 제한을 둔 것은 차별이라며 정관 개정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68)씨는 지난 1월 하루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하던 스포츠시설의 1년짜리 회원에 가입하려고 했다가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해당 스포츠시설 측은 하루 이용권은 나이와 무관하게 판매하고 있었지만, 65세를 넘을 경우 안전사고 우려와 운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회원 가입은 제한하고 있었다. 이에 A씨는 나이를 이유로 회원 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목적은 정당하지만, 사고 발생률이 반드시 나이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며 “하루 이용권은 나이 제한이 없는 점, 64세 이전의 회원 가입자의 경우 65세를 초과해도 회원 자격이 유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65세 이상을 회원 가입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고 봤다. 또한 나이에 따른 이용 제한에 대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병에 취약하거나 체력이 약하며 부주의나 건강상 문제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을 위한 유엔원칙을 보면, 노인은 보건의료 등 혜택은 물론 사회의 교육, 문화, 정신적 및 오락적 자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해당 스포츠시설에 나이 제한을 명시한 정관을 개정하고, 고령자가 체육시설 참여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 [데스크 시각] 내 생애 마지막 일자리 정책

    [데스크 시각] 내 생애 마지막 일자리 정책

    초등학생 장래희망에서 대학생 취업 준비까지, 우리는 태어나서 30년 가까이 생애 첫 취업을 향한 긴 레이스를 달린다. 마치 ‘좋은 첫 직장을 얻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를 믿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여전히 첫 직장에 특별한 서사를 부여한다. 일자리 정책 역시 생애 첫 직장에 부여된 서사를 한껏 존중하듯 설계돼 있다. 20대 중후반 청년과 직업을 매칭하는 데 일자리 정책의 초점이 주로 맞춰져 있다. 대졸 실업을 줄이는 일을 고용정책의 큰 축으로 삼고 이 정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육·주택·금융정책 특례를 만드는 식이다. 이후 결혼, 출산, 정년퇴직 상황에 대응하는 정책 역시 생애 주된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목표를 맞추고 있다. 정책 간 관계를 우리 몸의 뼈에 비유하자면 생애 주된 일자리를 척추뼈로 삼고 이 척추뼈가 흔들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갈비뼈와 같은 용도로 교육·주택·금융·저출산 정책을 설계하는 듯하다. 문제는 지금 다들 허리가 휠 지경, 즉 척추뼈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데 있다. 번듯하게 생애 첫 일자리를 갖는 게 여전히 중요할 뿐 아니라 설령 남들이 부러워할 법한 첫 일자리를 갖게 된 경우에도 그것이 삶의 마지막 단계까지를 지탱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애주기에 맞춘 보편적 정책이 부족하다. 일의 세계에서 밀려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중장년 일자리 정책을 취급하는 양태가 문제란 뜻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보편적 현상을 외면한 채 생계유지가 어려운 지경이라는 소득·자산 증명이 있을 때에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 경력단절여성과 같이 복합위기에 처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대부분이기에 중장년 대다수는 일자리 정책의 부재를 체감한다. 정책 후순위라는 건 진단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린다는 말과 같다. 아닌 게 아니라 청년층의 과도한 스팩 경쟁, 노인 빈곤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비해 40대와 50대 세대 내에서 소득 격차가 얼마나 커지는 중인지에 대한 실태 파악 노력은 적다. 경제활동의 주축인 이 시기에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커지고, 세대 내 소득에 따라 부채의 질이 투자용과 생계형으로 갈리고, 직업·직장 형태에 따라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만 이런 일들 모두 정책 대상보다는 개인의 과업으로 취급된다. 실은 중장년층 세대 내 소득 격차가 청년층 스팩 경쟁과 노인 빈곤, 양쪽의 원인일지 모를 일이다. 첫 일자리 이후의 일을 진단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시기 각자의 직업관은 질적인 변화를 겪는다. 나는 몰아쳐서 생각하는 사람이었는지 쉼표가 있어야 생각이 떠오르는 사람이었는지,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푸는지 남 탓을 하는지, 심지어 체력이 좋은지 아닌지까지는 생애 첫 일자리까지 경주를 마치고 실전에 투입된 이후부터 파악된다. 이 과정을 정책 없이 각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벤자민 버튼’처럼 거꾸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생애 첫 일자리에 집중 투입해 온 정책 역량을 생애 마지막 일자리로 슬쩍 옮겨 보기다. 첫 일자리는 번듯해야 한다는 획일적 인식과 다르게 마지막 일자리에 대한 바람은 모두 다르다. 사랑받는 노인이 되고 싶다면 공익을 추구할 테고, 젊음의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청년들과 어울리는 일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종일 근무하면 체력적으로 힘드니 하루 4시간 동안 몰입하는 일을 찾겠다고 현실과 타협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나이 들어서도 야망이 사그라들지 않아 대통령을 마지막 일자리로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마지막 일자리에 대한 상상이라면 대통령이 아니라 그 너머, 퇴임해서도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저마다의 일을 꿈꾸는 각자에게 사회적 지지와 지원이 이뤄지는 일자리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홍희경 기획취재부 부장
  • “귀 찢어질 듯” 광화문 집회 ‘소음 폭탄’…시민들 불편

    “귀 찢어질 듯” 광화문 집회 ‘소음 폭탄’…시민들 불편

    “귀가 찢어질 것 같습니다.” 27일 정오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결혼식 참석 후 귀가하던 30대 여성 김모씨는 “예식장 안에서도 찬송 가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는데, 건물 밖으로 나오니 귀를 막지 않고는 걸을 수가 없는 수준이라 다시 실내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30대 여성 이모씨도 뉴스1에 “집회 소리가 크다곤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 아이도 지금 혼이 쏙 빠질 정도로 시끄럽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광화문역 인근 서점을 방문 중이던 10대 이모군은 “갑자기 마이크 소리가 커져서 놀랐다”며 “너무 시끄러워서 빨리 실내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진행됐다. 곧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한국교회연합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조직위) 주최로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시작됐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한국 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의 목표는 동성혼·차별금지법 제정 저지와 200억원 후원금 모금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다수의 역차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금지’ 등과 같은 팻말을 들고 집결했다. 주최 측은 미신청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은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통제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령인 시민들은 바리케이드가 쳐지면서 길을 헷갈리기도 했다. 한 노인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주말마다(이렇다)”면서 지나가기도 했다. 이런 대규모 도심 집회는 3·1절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일대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천만 조직 국민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매주 계속되고 있다. 해당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몰렸다. 같은 달 30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개신교 단체가 1만명 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근로자의 날이었던 5월 1일에는 민주노총·한국노총이 광화문 등에서 9만명 규모의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집회 때마다 시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난 3일 자유통일당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때도 “열불난다! 천불난다!” 등의 구호가 시민들 귀를 찌를 듯 울려 퍼졌다. 집회 내내 광화문역 앞 경찰 소음 측정 차량 전광판에는 90dB(데시벨)이 찍혔다. 80dB(기차 소음)은 만성 노출될 경우 청각 장애, 90dB(소음이 심한 공장)은 직업성 난청, 100dB(착암기)은 급성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늘 한국교회연합 집회 주변에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을 관리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등 통행은 유지할 방침이다. 교통 통제는 집회 예상 종료 시점인 오후 5시쯤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 실종 신고된 80대 치매 노인…퇴근하던 경찰이 지하 주차장서 찾았다

    실종 신고된 80대 치매 노인…퇴근하던 경찰이 지하 주차장서 찾았다

    지하 주차장을 배회하던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눈썰미 덕에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올라온 영상과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 40분쯤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서 상황실에서는 관내 경찰관들에게 무전을 통해 ‘신장 164㎝가량의 마른 체형을 지닌 8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송파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최영남 경위도 이 무전 내용을 듣고 있었다. 최 경위는 해당 신고가 접수된 지구대 소속은 아니었으나 무전을 귀담아들으며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끝내 노인을 찾지 못한 최 경위는 약 2시간 후 퇴근해 귀가했다. 귀가하던 중 최 경위는 우연히 지하 주차장에서 길을 헤매는 듯한 노인을 발견했다. 이 여성이 실종 노인이라는 것을 직감한 최 경위는 그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었고, 지구대를 통해 이 여성이 경찰이 찾고 있던 노인임을 확인했다. 이후 노인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방송가, 김수미 별세에 황망·비통·애도 물결

    방송가, 김수미 별세에 황망·비통·애도 물결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에 대한 슬픔과 애도가 방송가에서도 이어졌다. MBC의 장수 드라마인 ‘전원일기’에서 함께 했던 배우 최불암은 “참 허망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불암은 “김수미는 어린 나이에 자기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어머니였다”라고 했다. 김수미는 1980년 ‘전원일기’ 방송 당시 31세의 나이에도 노인 분장을 한 채 ‘일용 엄니’ 역으로 주목받았다. 긴 세월 함께 연기하며 친분이 깊었던 원로 배우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김영옥은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믿기지 않는 심정을 나타냈다. 그는 고인을 가리켜 “천생 연예인”이라고 했다. 강부자는 “수미는 정 많고 의리 있던 사람”이라며 “입원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며칠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일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망연자실한다”라고 비통해했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함께 찍은 코미디언 임하룡은 “같이 예능에 나가면 일부러 말 걸어주시면서 한마디라도 (분량을) 챙겨주려고 노력하셨다. 방송에서도, 사석에서도 늘 후배들에게 잘해주시던 분이었다”고 애도했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의 시사회가 끝난 후 김수미 선배가 오셔서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셨다며 내 손을 잡고 특유의 위트와 엉뚱함을 발휘하셨다”라며 “‘근데 대표는 왜 나를 중전으로 캐스팅 안 한 거야?’ 하시며 함박웃음을 지으시고 영화를 그냥 보여주셨으니 굳이 굳이 보답을 해야한다며 간장게장과 김치를 보내주셨다”고 고인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함께 출연한 탁재훈은 “제가 재미있게 해드리면 그걸 참 좋아하셔서 많이 까불고 웃겨드리려 했다”며 “영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는데 꼭 하고 싶어 하신 영화를 마지막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침통해했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연출한 정태원 감독도 “우리나라가 매우 어렵던 시절 국민에게 웃음과 위로를 준 배우”라고 애도했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솔직한 입담과 능청맞은 연기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개성파 배우였다. 요리 전문가로도 방송 활동을 하며 따듯한 엄마의 손맛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황정민 등 5명에게 상금 1억원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황정민 등 5명에게 상금 1억원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 대연회장에서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을 열고 황정민 배우에게 올해 영화 예술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연극예술인상은 손진책 연출가, 공로예술인상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선행 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은 신민아 배우, 독립영화 부문은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받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영5개 부문에서 한 해 동안 뛰어난 활동을 한 예술인에게 준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각 부문 2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언론사 문화부장 투표로 선정하고 있다. 영화예술인상을 받은 황정민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국제시장’, ‘베테랑’, ‘곡성’ 등 47편에 이르는 작품에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봄’, 올해 ‘베테랑2’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극 예술인상의 손진책 연출가는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으로 인간애를 주제로 한 고유 전통극의 장르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한네의 승천’, ‘지킴이’, ‘오장군의 발톱’, ‘남사당의 하늘’ 등을 통해 거장 연극인의 역량을 평가받았다. 올해 ‘햄릿’을 연출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로예술인상 부문 김동호 수상자는 부산국제영화제 창립에 참여, 초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한국 영화의 발전에 혼신을 바쳐왔다. 선행 연예인에게 주어진 굿피플예술인상 올해 수상자인 신민아 배우는 지난 20여년 동안 병원과 단체에서 불우 어린이와 여성 환자, 독거 노인을 도왔다. 김덕영 감독은 이승만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건국전쟁’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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