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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중식도우미·청년점포 육성… 불경기 넘는 양천표 늘봄 복지

    노인 중식도우미·청년점포 육성… 불경기 넘는 양천표 늘봄 복지

    서울 양천구가 어려운 경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르신과 청년, 장애인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양천구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경로당 중식 도우미 지원’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경로당 주 5일 중식 제공’을 확대 시행하면서 중식 도우미 인력을 ‘어르신 일자리’로 연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로당 중식 도우미’ 참여 인원을 기존 120명에서 229명으로 대폭 늘리고, 기존 한 달 30시간 근무 시 지급되는 29만원의 활동비에 더해 월 1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한다. 청년 실업 해소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청년점포 육성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청년점포 육성 사업은 신규 창업을 희망하거나 창업 초기 단계인 청년에게 임차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 초기 창업자금 조달에서부터 창업 컨설팅 등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함으로써 상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앵커 점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청년 창업가는 자부담금의 50% 범위에서 ▲신규 점포 리모델링비 최대 1000만원 ▲협약일부터 1년간 임차료 월 최대 100만원 ▲홍보·마케팅비 최대 10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구는 특히 올해부터 사후 컨설팅을 추가로 제공해 청년점포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구는 2018년 이래 청년점포 34곳에 총 4억여원을 지원해 식당, 카페, 소품가게, 반려동물 간식점, 친환경 꽃집, 반찬가게 등 다양한 업종의 창업을 도왔다. 특히 지난해 창업한 수제 젤라토 전문점 ‘젤로디’와 2023년 창업한 디저트 카페 전문점 ‘참새과자방’ 등은 목동로데오거리 상권에서 맛집으로 자리잡았고, 2023년 신정동에 창업한 베이커리 카페 ‘로컬코너’는 최근 목동에 2호점을 내는 등 지역 내 인기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양천구는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9943억원을 편성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 예산으로는 지난해 대비 6.1% 증가한 5734억원을 배정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복지와 일자리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건설공사 50% 직접 시공 의무화 폐지

    서울시가 건설공사의 50%를 반드시 직접 시공으로 하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공공시설 이용 시간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규제철폐안 13~22호를 9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건설 경기 악화와 고환율 및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산업을 살리고자 규제철폐안 13호로 건설공사 50% 직접 시공 의무화 방안을 폐지한다. 건설업계의 이행 능력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방안이 업계 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입찰 시 ‘직접 시공 비율 평가’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30억원 이상 적격 심사 및 종합 평가 낙찰제 대상 건설공사에 대한 직접 시공 비율을 평가하는 제도다. 직접시공 20%시 만점이다. 이와 함께 시는 규제철폐안 14~15호로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 공사비 반영’과 ‘교통정리원 보험료 등 법적 경비 반영’ 등도 내놨다. 생활 속 불편을 일으키는 각종 생활규제도 대거 개선된다. 시는 저렴한 이용료와 안전한 시설 관리로 인기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의 이용 대상을 오는 4월부터 확대하는 내용의 규제철폐안 20호도 추진한다. 앞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근무하는 서울생활인구도 자녀와 함께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립노인종합복지관 19곳의 토요일 운영 시간도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늘어난다. 그간 평일에만 문을 열던시 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도 토요일 운영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철폐안 10건은 ‘건설산업규제철폐 TF’와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규제를 철폐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제 도입

    경기도가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경기도 치매케어패키지’ 계획을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지원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부득이한 일로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하거나 장기간 돌봄에 지친 가족이 일정 기간 휴식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에서도 ‘장기요양가족휴가제(옛 치매가족 휴가제)’를 운영하지만 연간 10일만 방문요양서비스나 단기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이용 요금 할인 혜택만 준다. 경기도는 정부 지원에 더해 도가 운영하는 6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단기 입원을 지원한다. 입원 기간은 연간 10일까지이며 입원 기간 하루 간병비 3만원씩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입원비는 가족 부담이다. 입원 대신 방문요양서비스나 단기보호시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연간 10일간 최대 20만원(하루 2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단기입원, 단기보호시설, 종일방문요양 이용 여부는 치매환자의 중증도 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도립노인전문병원은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과 전문성을 갖춘 ‘치매안심병동’을 보유, 환자별 맞춤형 진료와 간호가 가능하다. 인지재활, 공예활동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 서울시 ‘건설공사 50% 직접 시공 의무화 폐지’ 등 규제철폐안 13~22호 발표

    서울시 ‘건설공사 50% 직접 시공 의무화 폐지’ 등 규제철폐안 13~22호 발표

    서울시가 건설공사의 50%를 반드시 직접 시공으로 하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공공시설 이용 시간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규제철폐안 13~22호를 9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건설 경기 악화와 고환율 및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산업을 살리고자 규제철폐안 13호로 건설공사 50% 직접 시공 의무화 방안을 폐지한다. 건설업계의 이행 능력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방안이 업계 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입찰 시 ‘직접 시공 비율 평가’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30억원 이상 적격 심사 및 종합 평가 낙찰제 대상 건설공사에 대한 직접 시공 비율을 평가하는 제도다. 직접시공 20%시 만점이다. 이와 함께 시는 규제철폐안 14~15호로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 공사비 반영’과 ‘교통정리원 보험료 등 법적 경비 반영’ 등도 내놨다. 규제철폐안 16호~19호는 디지털 신기술 등 새로운 환경적응과 산업발전에 걸림돌 되는 각종 행정규제에 대한 철폐안이다. 규제철폐안 16호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정보화사업 심의 절차 개선’이다. 정보화사업의 속도감 있고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유사 및 중복 심사는 통합하거나 조율하고 사업별 특성에 맞게 간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2008년부터 15년 이상 머물러 있는 ‘공유재산 취득·처분·관리 기준 가격 상향’이 규제철폐안 17호다. 현재 ‘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에서 기준가격 5억원 초과 공유재산 취득·처분시에는 공유재산심의회의 심의를, 기준가격 20억원 이상 공유재산은 관리계획을 수립 후 시의회 의결로 확정하고 있다. 재산가격의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 등이 꾸준히 상승하였음에도, 취득 처분 대상 재산의 기준가격은 변화가 없어 관리의 필요성이 낮은 공유재산도 엄격한 행정절차를 적용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 등을 고려해 취득·처분 관련 심의 기준을 당초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관리 기준은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하기 위한 조례 개정을 위해 시의회와 심도있는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규제철폐안 18호는 ‘계약심사 대상 및 기준 현실화’다. 첨단산업 분야 선도사업 등에 대한 한시적 계약심사 제외, 행정절차 최소화가 주요 내용이다. 19호는 ‘기후예산제 운영 개선’이다. 대상 사업 선정과 분류를 각각의 사업담당부서가 아닌 총괄부서에서 주도해 분절적으로 진행되던 제도에 대한 전문성은 높이고 행정부담은 낮춘다는 목적이다. 생활 속 불편을 일으키는 각종 생활규제도 대거 개선된다. 시는 저렴한 이용료와 안전한 시설 관리로 인기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의 이용 대상을 오는 4월부터 확대하는 내용의 규제철폐안 20호도 추진한다. 앞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근무하는 서울생활인구도 자녀와 함께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립노인종합복지관 19곳의 토요일 운영 시간도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늘어난다. 그간 평일에만 문을 열던시 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도 토요일 운영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철폐안 10건은 ‘건설산업규제철폐 TF’와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규제를 철폐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정부, 노인연령 상향 논의 본격화…“시대적 요구”

    정부, 노인연령 상향 논의 본격화…“시대적 요구”

    정부가 65세인 현행 노인 기준 연령을 높이는 사회적 논의에 착수했다. 7일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노인 연령 조정 방법, 연령 상향에 따른 기초연금·노인외래정액제·무임승차 등 복지혜택 변화에 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관련해 연구 용역도 진행한다. 정부 주도 노인연령 조정 논의는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노인 연령 상향의 목적은 재정 절감이다. 현재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 외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등 20여개의 복지 급여와 서비스 제공 연령이 ‘65세’에 맞춰져 있는데 노인 연령이 70세나 75세로 오르면 복지혜택을 받는 나이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날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미래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가중되고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인 연령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에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66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3.5세로 크게 늘었다”며 “노인 연령(조정)은 평균 수명 증가와 인식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인이 되면 정년, 연금, 노인 일자리 등 다양한 제도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노인 연령에는 다양한 쟁점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가처분소득 기준 노인빈곤율은 38.2%로, 2년 연속 악화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 예산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노인 빈곤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노인 연령 상향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담회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석재은 한림대 교수,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송재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윤환 한국노년학회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 학계와 단체 인사가 참석했다.
  • 강서 운전매너·보행환경 수준 ‘엄지 척’

    강서 운전매너·보행환경 수준 ‘엄지 척’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탄탄한 교통안전 대책과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 환경을 조성해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서구를 만들겠습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강서구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자체별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 18개 지표를 평가한 통계다. 주민들의 교통문화 의식 수준과 도시교통 안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다. 구는 교통문화지수 83.49점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 낸 구로 평가받았다.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조사 결과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79.79%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교통안전도는 기존 67위에서 10위로 57등이나 뛰어올랐다.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대폭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구는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는 물론 주민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개선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또 2023년 26억원이던 노인보호구역 정비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으로 늘렸다. 구는 올해도 어린이와 노인보호구역 정비에 지속적인 예산을 투자하며 보행환경 개선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교통안전 대책을 더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굴하지 않은 노년의 사랑인데… 왜 차갑게 식어버린 커피처럼 느껴질까

    비굴하지 않은 노년의 사랑인데… 왜 차갑게 식어버린 커피처럼 느껴질까

    노년의 사랑은 ‘노욕’으로 매도되기 십상이다. 신록의 아름다움, 질풍노도의 강렬함을 두루 갖춘 청춘의 사랑과 어찌 비교될 수 있을까. 소설 ‘폴란드인’은 그 위험한 도전에 나선 책이다. 노벨문학상, 두 번의 부커상을 수상한 존 맥스웰 쿳시가 스페인어로 2022년 처음 발표했다. “영어의 패권적 지배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영어로는 그 이듬해 출간됐다. 쿳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했다. 영어권 국가의 남자다. 한데 폴란드인의 남녀 주인공은 각각 폴란드와 스페인 사람이다. 직접 경험하지 못했을 두 나라 사람의 성정을 작가가 무척이나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쿳시는 여성 시점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여성의 심리를 남성의 심리보다 잘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상찬을 듣는다. 남자의 관점에선 그 부분도 놀랍다. 둘의 사랑은 일방적이다. 노인이 첫눈에 빠진 여인에게 무작정 ‘고백 공격’을 퍼붓고, 여인은 교묘한 ‘회피 기동’으로 피해 간다. 그래서 외형은 러브 스토리지만 내용은 몹시 차갑다. 식은 커피처럼. 두 남녀 주인공이 가진 언어의 간극은 이를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또 하나. 쿳시는 “모든 글은 자서전”이란 말로 유명한 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도 그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봐야 할까. 쿳시의 나이 85세. 소설의 남주인공 비톨트는 70세, 여주인공 베아트리스는 46세다. 줄거리는 이렇다. ‘쇼팽 전문가’인 노년의 폴란드 피아니스트 비톨트가 자신의 스페인 독주회를 주선한 바르셀로나의 부유한 은행가의 아내 베아트리스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비톨트는 차갑고 핏기 없는 희멀건 피부의 노인, 베아트리스는 여전히 아름다운, 그러나 지독히 현실적인 중년 여성이다. 발단 자체가 냉랭하게 와닿을 수밖에 없다. 책의 원형은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이야기다. 단테가 아홉 살 때 경험한 한 번의 만남으로 베아트리체를 평생 사랑한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말이다. 여기에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과 자유분방한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상드의 사랑 이야기가 얹혔다. 비톨트는 베아트리스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렇다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자신이 원하던 것, 그러니까 잠자리를 얻은 이후에도 그는 베아트리스의 속내대로 그녀의 삶에서 조용하게 사라진다. 그리고 소설의 중후반쯤 들려오는 남자 주인공의 난데없는 죽음. 소설은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육욕을 ‘따로 또 같이’ 처리하는 저자의 철학적 해석이 깊고 유연하다.
  • “절대 혼자서 귀 파지 마세요”…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이 증상’ 뭐길래

    “절대 혼자서 귀 파지 마세요”…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이 증상’ 뭐길래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인 이명과 관련해 영국의 한 전문가가 “귀를 면봉으로 팔 경우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명 치료 클리닉의 대표인 프랭크 맥가스는 영국에서만 약 50만명이 이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일을 하거나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청력을 손상하고 있다”면서 “귀를 팔 때 면봉으로 파는 것은 위험하다. 귀를 팔 때 면봉으로 어디를 찌르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귀를 팔 때는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귀나 청력에 손상을 입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콘서트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 수상 스포츠를 하는 동안에도 물의 압력으로 인해 고막이 손상되거나 터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랭크의 환자 중 한 명인 브렌던 패럴은 만성 이명을 앓고 있는데, 평소 매우 큰 개의 휘파람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브렌던의 일상 청력에 영향을 미쳤고, 우울증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랭크는 그에게 QNAS(신경 청각 자극을 통한 조용함)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그의 귀에서 들리는 소음을 차단했다. 이후 상태가 좋아진 브렌던은 “이제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TV 소리, 전화 알림 소리 등 일상에서의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전보다 이명을 훨씬 잘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 소리 자극 없어도 들리는 ‘이명’“육체적 스트레스로 악화할 수 있어”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본인은 이명으로 인해 괴롭더라도 주변 사람은 그 소리를 듣거나 느낄 수 없다. 청각 기관의 손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나이에 따른 변화(노인성 난청), 강한 소음에 따른 손상(소음성 난청), 기타 원인 미상의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 만성 중이염, 약물로 인한 청각 손상, 뇌신경 종양 등이 있다. 이러한 이명은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하며,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최근 들어 전에 들리지 않던 이명을 경험하게 되었다면 반드시 원인에 대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서울 종로구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어르신 증가에 대응해 촘촘한 검진망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달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운영한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함으로 주민 누구나 더 편리하게 치매, 돌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관내 곳곳으로 찾아가는 검진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 구는 해당 기간 중 평창동 소재 종로구치매안심센터와 16개 동주민센터로 최대 5회까지 찾아가 인지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한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찾아가는 기억충전소 운영 일자를 참고해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방문하면 된다. 검진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권역별 건강이랑 서비스센터 4개소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종로종합복지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도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종로구는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치매로부터 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구치매안심센터(평창문화로 50)를 운영한다. 2009년 문을 연 센터는 인지기능을 3단계(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로 구분해 대상자별 적합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함은 물론, 관내 기업·기관·학교 등과 손잡고 치매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5일 치매 통합관리 현장 방문을 위해 센터를 찾았다. 이날 정 구청장은 어르신 스트레칭 수업을 참관한 뒤 치매 환자 가족과 만나 자조 모임을 지원하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것을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치매 예방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양질의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관내 구석구석에서 진행해 중증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 “시민의발 편리하게”…시내버스 손보는 원주

    “시민의발 편리하게”…시내버스 손보는 원주

    강원 원주시가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 대수를 늘리고, 노인 무료 이용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30번과 90번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가 각각 4대에서 6대로 2대씩 늘어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운행 횟수가 일일 24회, 22.5회에서 모두 32회로 늘었다. 특히 막차시간이 오후 10시 15분, 9시 5분에서 오후 11시로 연장됐다. 30번은 북원중, 진광중·고, 대성고, 육민관고, 삼육초·중·고, 상지대, 한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90번은 북원중, 대성고, 육민관고, 삼육초·중·고, 한라대를 경유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민병인 대중교통과장은 “대학과 중·고교를 다수 경유해 증차와 막차시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동신운수, 대도여객과 협의를 통해 증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기업이 밀집한 문막공단에서 시내를 잇는 50번 노선을 신설했고, 2023년 5월에는 혁신도시~시내~기업도시를 운행하는 일명 혁·기버스(혁신·기업버스)를 도입했다. 시는 노인 시내버스 무료화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조례안이 다음 달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7월부터 70세 이상 시민에게 월 15회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시는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노선 개편이 골자인 연구용역 결과는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 “주민 안전이 최고”… 강서 교통안전지수 퀀텀점프

    “주민 안전이 최고”… 강서 교통안전지수 퀀텀점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탄탄한 교통안전 대책과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 환경을 조성해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서구를 만들겠습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괄목한 성장을 보인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자체별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 18개 지표를 평가한 통계이다. 주민들의 교통문화 의식 수준과 도시 교통 안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다. 구는 교통문화지수 83.49점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구로 평가받았다.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조사 결과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79.79%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교통안전도는 기존 67위에서 10위로 오르며 57등이나 뛰어올랐다.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대폭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구는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는 물론 주민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개선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또 2023년 26억원이던 어르신보호구역 정비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으로 늘렸다. 구는 올해도 어린이와 노인보호구역 정비에 지속적인 예산을 투자하며 보행환경개선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교통안전 대책을 더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1주년 기념 성과공유회 축하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1주년 기념 성과공유회 축하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5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남센터(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개최한 성과공유회에 참석하여 축하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디지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상담·체험’을 한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복합공간으로, 서울시가 2024년도에 서북센터(은평)와 서남센터(영등포)을 개관하여 운영 중이다. 이날 1주년 기념 성과공유회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소개영상을 시작으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인사말과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의 축사에 이어 사업운영 성과 및 센터 이용 시민의 우수수기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사자로 나선 김 위원장은 “디지털동행플라자가 단순 디지털 교육 장소를 넘어 장노년층에게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에서 올해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3개소 신규 조성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워 ‘디지털 라이프’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강남 “30년 넘은 사회복지관 2곳 리모델링”

    강남 “30년 넘은 사회복지관 2곳 리모델링”

    서울 강남구는 개관한 지 30년이 넘은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의 사회복지관 리모델링을 올해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강남구에는 총 6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 중으로, 강남·대청·수서·수서명화 등 4개 복지관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해 30년 이상 운영돼 왔다. 그간 복지관은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1인가구, 고령층 등 새로운 복지 수요가 늘어나며 새롭게 탈바꿈할 필요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종합사회복지관 리디자인 사업’을 추진 중으로, 2023년에 수서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열린공간 조성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과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은 1층 어린이집이 폐원하면서 발생한 유휴 공간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계획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과 데이케어센터 확장 이전, 노인 체력단련실 신설, 경로식당 확장 등이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리모델링은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현재 건물 전층 공사가 한창이며, 새 복지관에서는 단계별 노후 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령친화하우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해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 허브로 거듭나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 빨간 헐크에 맞선 흑인 뉴 캡틴, 초능력보다 센 ‘인간애’로 무장

    빨간 헐크에 맞선 흑인 뉴 캡틴, 초능력보다 센 ‘인간애’로 무장

    “정의감, 인간애 그리고 열정. 샘 윌슨은 인간이지만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주연을 맡은 앤서니 마키가 자신의 배역을 이렇게 소개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함께 5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난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발탁된 것을 두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꿈도 못 꿨는데, 그야말로 큰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오나 “누구나 선한 마음 있어”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과 함께 중심인물로 꼽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기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는 시간 여행으로 노인이 됐고, 그의 상징인 별이 그려진 방패를 팔콘(마키)에게 건넨다. 캡틴 아메리카를 이어받은 팔콘은 이번 영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에게 맞선다. 특히 로스가 기존 녹색 헐크 대신 붉은색 헐크로 변신하면서 위기가 커진다. 연출을 맡은 오나 감독은 “에번스가 맡았던 기존 인물과 달리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솔저 혈청을 맞지 않아 초인적인 힘은 없다. 그렇지만 인류애가 있다”면서 “영화는 모두에게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 의식이 깔려 있다. 이 주제가 액션이나 특수효과 그리고 이야기에 잘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키 “韓 ‘달콤한 인생’서 액션 영감” 마키는 액션 장면에 대해 “인간이지만 새로운 슈트의 기능을 최대화했다. 그리고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오나 감독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달리 벽돌을 주워 상대방을 내려치는 장면도 있다.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2005)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영화 부제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이를 두고 오나 감독은 “새로운 기술들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면서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감동도 있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 주는 정의와 인간애 등도 함께 담았으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친인척 살피는 ‘통합돌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친인척 살피는 ‘통합돌봄’

    아동 돌봄·가사활동 등 방문 지원필요시 평가·조사 없이 무료 제공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대규모 사회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이 일상을 이어 가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되는 계기가 됐다. 광주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그동안 전통적인 돌봄 정책이 노인이나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도왔던 것에서 벗어나 질병이나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지원이 필요하면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전환을 이뤄 냈다. 이러한 체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가사와 식사 등 실질적인 생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작동했다.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돌봐 줄 가족이 없을 경우 이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정책은 10·29 이태원 참사나 4·16 세월호 참사 등에서는 없었다.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함으로써 마음과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이번 참사에서 가족 단위 희생이 많은 만큼 지원 대상을 유가족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친인척까지 확대하며, 필요하면 평가나 조사 없이 즉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사회서비스원·식사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피해 가정을 방문해서 청소·세탁·식사 준비, 근거리 이동 동행, 아동 돌봄 등 가사 활동과 조리된 식사를 지원한다. 이번 참사가 국가적 대형 참사인 데다 희생자 다수가 광주시민인 점을 고려해 돌봄 서비스 비용도 받지 않기로 했다. 소득 기준에 따른 본인 부담이 있지만 긴급 상황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참사와 관련, 지난달 15일 기준 총 19가구(37명)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했다. 희생자 가정에 어린이·노인 등이 있는 경우다. 광주시는 트라우마로 인한 유가족의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어 올해 말까지 신청과 지원을 이어 갈 예정이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에게 신청하거나 ‘돌봄콜’(1660-2642)로 연락하면 된다. 주변에서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 ‘기부 천사’ 그녀, ‘모피 반대’ 운동까지…서희원 생전 선행 눈길

    ‘기부 천사’ 그녀, ‘모피 반대’ 운동까지…서희원 생전 선행 눈길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에서 독감에 이은 폐렴 합병증으로 숨져 대만 사회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꾸준한 기부와 함께 동물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5일 중시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지난 2021년 대만 동부 화롄현의 한 병원에 ‘이동형 의료차’를 기증했다. 쉬시위안의 별명 ‘따에스(大S)’와 동생인 쉬시디(서희제)의 별명 ‘샤오에스(小S)’에서 딴 ‘따샤오에스호(大小S號)’라는 이름의 이동형 의료차는 시골 마을 곳곳을 누비며 노인과 외딴 곳에 사는 주민들을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있다. 당시 병원 측은 “화롄 시골 마을의 공익에 관심을 갖고 교통 약자들을 지원해준 따에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잔혹한 패션 안 돼” 모피 의류 회사에 편지쉬시위안은 생전 동물 보호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급진적인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의 아시아 지부와 여러 차례 협업한 그는 서커스단 등에서의 동물 학대, 모피 산업 등에 목소리를 냈다. PETA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서커스단에서 쇠사슬에 묶여 피를 흘리며 고통받는 곰의 그림을 그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필리핀 등에 전시해 서커스단과 동물원 등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에는 모피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 의류 브랜드에 직접 편지를 써서 모피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편지에서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은 평생 비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있으며, 전기 충격이나 곤봉, 교사(絞死) 등 끔찍한 방식으로 죽는다”면서 “패션은 잔혹함이 아니라 쿨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린 시절 키웠던 반려견을 생각하며 10여년 간 일체의 육류를 거부하고 채식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페타 아시아지부는 지난 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그녀는 언제나 확고한 태도와 강한 영향력으로 동물 보호 사업을 지원해왔다. 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생명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며 쉬시위안을 추모했다. ‘영원한 청춘스타’의 별세…대만 애도 물결한편 대만의 3040세대 사이에서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지던 그의 사망에 연예계를 넘어 대만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쉬시위안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2000년대 대만 트렌디 드라마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전각우도애’, ‘포말지하’ 등 당시 인기 청춘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사랑받았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 등으로 인한 고통과 건강 악화, 이혼 후 법정 공방 등으로 수년 간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그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재회했고, 둘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두 사람이 영원한 작별을 하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SNS 등에서 ‘유성화원’ 등 그의 작품을 떠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그가 생전 남겼던 드라마들을 다시 찾아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 등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일본의 장례 규정 등 탓에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과 쉬시디가 오는 6일 유골함을 안고 대만으로 돌아간다.
  • “‘캡틴 아메리카’ 벽돌씬, ‘달콤한 인생’에서 영감” 안소니 마키 배우, 줄리어스 오나 감독 인터뷰

    “‘캡틴 아메리카’ 벽돌씬, ‘달콤한 인생’에서 영감” 안소니 마키 배우, 줄리어스 오나 감독 인터뷰

    “정의감, 인간애, 그리고 열정. 샘 윌슨은 인간이지만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일 개봉하는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주연을 맡은 앤서니 마키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렇게 소개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함께 5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발탁된 것을 두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꿈도 못 꿨는데, 그야말로 큰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과 함께 중심인물로 꼽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기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시간 여행으로 노인이 됐고, 그의 상징인 별이 그려진 방패를 팔콘(앤소니 마키 분)에게 건넨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이어받은 팔콘은 이번 영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에게 맞선다. 특히 로스가 기존 녹색 ‘헐크’ 대신 붉은 색 헐크로 변신하면서 위기가 커진다. 연출을 맡은 오나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던 기존 인물과 달리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솔져 혈청을 맞지 않아 초인적인 힘은 없다. 그렇지만 인류애가 있다”면서 “영화는 모두에게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 의식이 깔려 있다. 이 주제가 액션이나 특수효과, 그리고 이야기에 잘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스와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여정을 한국 관객들도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키는 영화 강점인 액션 장면에 대해 “인간이지만 새로운 수트의 기능을 최대화해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오나 감독은 “혈청을 맞지 않은 그가 적을 어떻게 제압할까 고민했다. 예컨대 캡틴 아메리카임에도 벽돌을 주워 상대방을 내려치는 장면도 있다”고 웃었다. 이 장면을 두고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2005)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화 부제인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이를 두고 오나 감독은 “새로운 기술들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면서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감동도 있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주는 정의와 인간애 등도 함께 담았으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 “산후조리원 요금 90% 감면… 서대문구민의 꿈, 현실로 만들 것”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산후조리원 요금 90% 감면… 서대문구민의 꿈, 현실로 만들 것”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6890억 준예산에 ‘선결 처분’ 대응25만원만 내고도 산후조리원 이용신촌 연세로, 사람 많은 거리 변모카페폭포·안산 황톳길 명소화 뿌듯구민 구정 만족도 83%로 크게 올라일자리 확대 등 생활밀착정책 주효‘경의선 지하화’땐 신촌 상권 활기‘행복 캠퍼스’ 띄워 양질 교육 제공‘행복 200%’ 도시 만들기 노력 지속새해를 맞은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의 목표는 단 하나다. ‘구민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취임 후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고자 소통에 온 신경을 집중한 이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각종 사업의 결실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의선 지하화’와 같이 수십년 동안 지역 주민들이 마음속으로만 바라던 일들이 조심스레 첫발을 내디뎠다”며 “주민의 간절한 바람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고 이뤄질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희망찬 새해가 밝았으나 안타깝게도 구의회와 예산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체제로 시작하게 됐다. 구민이 피해 보지 않도록 ‘선결 처분’ 카드도 꺼내 들었다. “앞서 구의회 여야는 지난해 12월 17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올해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같은 달 20일 야당 소속 구의원들이 기존 합의안이 아닌 새로운 예산 수정안을 기습적으로 발의한 후 그대로 가결했다는 데 있다. 수정안에는 구민에게 사랑받는 ‘구청 여자농구단’ 운영비 전액 삭감 등이 포함됐다. 이에 구는 구의회에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기존 예산안 대비 78.3% 수준인 6890억원의 준예산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준예산이 길어지면 당초 예산에 포함된 ‘보훈예우 수당’과 ‘노인 일자리’와 같은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지난달 20일 지자체장이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우선 시행하는 선결 처분을 결정한 것도 모두 구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이다. 구민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구의회를 열어 예산안을 정상 처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구의회는 오는 10일 예정된 임시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 유감이지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이 있을 것 같은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구가 지난 2018년부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데드 크로스’ 단계에 진입한 탓이다. 2023년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543명 더 많았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희망을 구민에게 심어 주고자 올해 서북권 지역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인 ‘품애가득’의 이용료를 90% 감면하기로 했다. 정말 파격적인 시도다. 구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구민의 경우 기존 250만원이 아닌 25만원만 내고도 2주 동안 호텔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3.5대1 수준이던 경쟁률이 어느덧 7대1 수준으로 올랐다. 구민을 위한 산후조리원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 검토 중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서대문구를 만들 생각이다.” -실제 서대문구는 점점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신촌 연세로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게 됐다. 무려 11년 만이다. ‘이성헌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이다. “그렇게 봐 준다면 감사하다. ‘열심’이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노력한 건 사실이다. 취임 직후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의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량 통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봤다. 이에 2022년 9월 시에 지구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에도 주민총회와 포럼, 서명운동 등을 하면서 주민과 함께 대책을 강구했다.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정책 실험까지 했다. 그 결과 지난달 시가 지정 해제를 발표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사람 많은 거리’로 변할 신촌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보행자 안전과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을 위해 시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 -카페폭포와 안산 황톳길은 어느덧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이 정도로 큰 인기를 예상했나. “하하. 자신은 있었다.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 때문이다. 개장한 지 1년 9개월 된 카페폭포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개국 이상의 외국인들을 포함해 누적 방문객이 16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2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 중 2억원을 지난해 저소득층 및 모범 중·고·대학생 114명에게 ‘행복 장학금’ 형태로 전달했다. 카페폭포를 찾는 관광객이 이곳을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공식 캐릭터인 ‘서치’와 ‘홍제폭포’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도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생각이다. 안산 황톳길도 지금까지 72만 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서울 내 다른 구청장들과 만날 때면 다들 ‘서대문과 같은 황톳길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많다’고 너스레를 떤다. 안산 황톳길 인기에 힘입어 ‘천연동 황톳길’도 만들었다. 이곳 역시 지금까지 10만여명이 방문했다. 카페폭포와 황톳길을 찾는 구민과 관광객을 볼 때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역 명소를 제대로 관리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ㅡ서대문이 계속 발전하면서 주민 만족도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구정 운영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해마다 상승 중이다. 2023년 6월에 ‘67%’였던 구정 만족도가 지난해 6월 ‘79%’를 기록하더니 지난달에는 ‘82.8%’로 크게 올랐다. 1년 반 만에 15.8% 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대문구에 지속적으로 거주할 의향’을 묻는 말에 무려 94.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과 임신 축하금,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친 게 주요했다. 앞으로도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서 서대문구가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서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서대문을 ‘행복 200%’ 도시로 만들기 위해 취임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노력해 왔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서대문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남은 사업도 있다. 올해는 이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경의선 지하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경의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주거복합거점 등을 건설한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침체했던 신촌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지난해 직접 신촌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이 사업을 설명했고 11만 5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상반기에 국토교통부 최종 선도 사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 통합 개발’에도 신경 쓰겠다. 담장 없는 대학을 목표로 운영 중인 ‘서대문 행복 캠퍼스’ 사업도 올해 20개 강좌를 개설해 2000명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 주민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 전국 폐교 367곳 방치… 지자체·교육청, 활용방안 찾기 골몰

    전국 폐교 367곳 방치… 지자체·교육청, 활용방안 찾기 골몰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에 폐교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폐교가 방치되면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부 지자체들은 지역 특색에 맞는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여주기식’ 활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4일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폐교재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폐교 수는 전년보다 33곳 늘어난 3955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직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된 폐교도 367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으로 갈수록 미활용 폐교는 더 많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75곳, 경남 72곳, 경북 57곳, 강원 56곳, 충북 29곳, 충남 20곳 등이다. 경기와 서울에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폐교가 각각 19곳, 6곳에 달한다. 근본 원인은 저출생이다. 아이가 적게 태어나면서 학생 수도 자연스레 감소하기 때문이다. 2005년 62만 4511명이던 초등학교 입학생은 올해 32만 7266명으로 20년 새 반토막이 났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 동구는 30년 넘게 방치되다 전통놀이 체험장소가 된 팔공산 자락 옛 평광초 부지에 ‘숲 체험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9월 폐교 부지를 노인복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의 폐교는 방치되기 쉽다. 경북 영천의 옛 석계초는 1993년 폐교 이후 민간 사업자가 대부계약을 맺고 박물관이 들어섰으나, 영업난으로 문을 닫은 뒤 방치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관련법상 폐교는 교육용·사회복지 시설 등으로만 쓸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면 찾는 이들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지방소멸 사업에 활용되는 폐교 재산을 지자체에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폐교를 활용할 때 섣부른 정책 결정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적절한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다각도의 분석과 진지한 고민 없이 섣불리 폐교에 새로운 시설을 넣는다면 더 큰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기계적 해결책 나열 챗봇과 달리대화로 스스로 해결책 찾게 도와연대 연구진, 연내 상용화 추진 “손자와 가까워지고 싶은데 자꾸 멀어만 지네요.”(70대 A씨의 질문) “손자와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때 기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줄래요?”(전문가의 답변) 손자와 친밀감을 높이고 싶은 70대 노인의 고민 상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손자가 귀찮아할까 봐 말을 걸지 않다가 또 멀어져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하자 전문가는 “그렇다면 혹시 손자가 먼저 다가오는 때는 없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상담받는 노인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모습이었다. 이 상담은 본지 기자가 70대 노인을 가정해 실제 심리상담 전문가가 아닌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나눈 대화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베타 버전이라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인공지능학과·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말까지 실제 심리상담용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이 목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 개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등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와 심리학의 결합’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 아직은 상담 내용을 문자로만 입력할 수 있는 단계지만, 계속되는 대화를 통해 고민의 이유를 찾고 상담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손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에 심리상담 AI 프로그램은 손자의 나이를 묻거나, 손자의 취미 등을 되물었다. 질문을 주고받는 횟수는 한 번 상담에 평균 30회를 훌쩍 넘어섰고, AI는 “성급하게 다가서지 말고 손자를 기다리되 자신의 취미나 삶의 방식 등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이유는 연구팀이 ‘칵투스’(CACTUS)라는 대규모 상담 대화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설계해서다. 실제 심리 상담에 사용되는 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여러 대화 양상을 입력해뒀고, 이를 AI가 학습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화를 이어간다. 챗GPT의 경우, 같은 고민을 입력했을 때 ‘손자의 관심 이해’, ‘친구 관계 파악하기’ 등 일반적인 해결책만 단어식으로 나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진영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위로’와 ‘공감’을 주로 하는 기존 AI와 달리 상담받는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한다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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